Skip to main
제품 서비스 리뷰
비전 프로를 사지 않더라도 써보길 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비전 프로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비전 프로가 나온 지 꽤 오래된 느낌인데 생각해 보면 올 2월에 미국에서 출시했고 6월 이후 일본, 중국, 그리고 7월 유럽으로 확대가 됐습니다. 국내 출시는 특별한 예고가 없어서 그런지 기대보다 빠르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구입하거나 혹은 애플스토어에서 경험해 본 분들은 '생각하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비전 프로의 많은 부분은 사실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서만 받아들일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접 써보지 않고 글이나 영상으로만 접해보는 비전 프로의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비전 프로에 대한 관심도는 사실 지난해 WWDC의 발표부터 올해 출시 직후까지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기에 대한 비전 발표가 너무 잘 됐었고, 기기 완성도도 그 전까지의 헤드셋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았기 때문에 기대가 클 만했죠. 하지만 여전히 가격과 앱 생태계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비전 프로에 대한 접근을 망설이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져 보면 이 500만원짜리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대중적인 기기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비전 프로는 어디까지 왔을까? 저는 아직 비전 프로의 인기를 논하기보다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9일 전
아이폰 16으로 바꾸면 좋은 경우, 그럴 필요 없는 경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새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나?'라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간단해 보이는 질문 속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게 마련입니다. 풀어 보자면 '아이폰15에서 16으로 바꿔야 하나'라고 묻는 얼리 어답터, 그리고 '2~3년 쓴 아이폰을 바꿀 건데 지금이 최적이냐'는 신중하신 분들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져보면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의 끝자락에는 '그래서 이걸 사도 되나?'가 있지요. 제가 여기에 드리는 답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사라'입니다. 아이폰 16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아이폰 15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우선 프로를 중심으로 보면 아이폰 15 프로에서 처음 쓰였던 티타늄 소재를 이어서 썼고, 왼쪽 위에 무음 스위치를 대신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함께 하는 동작 버튼(Action Button)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이폰 15 프로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 동작 버튼은 일반 아이폰 16에도 적용됐습니다. 아이폰 15 시리즈에서는 프로에만 쓰였는데 무음 버튼이 동작 버튼으로 완전히 전환됐습니다. 눈에 띄는 아이폰 16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를 불러오는 버튼 '카메라 콘트롤'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프로세서가 A18과 A18 프로 칩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언뜻 보면 카메라 컨트롤 외에는 아이폰 15 프로와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이 새 칩의 성능에 대해서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1년 더 버티면 내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요. A18 칩 속에 들어있는 애플의 의중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11-21
롱블랙의 콘텐츠 실험, Ep9은 왜 반년 만에 종료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 8월 8일, 갑작스럽게 Ep9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p9은 롱블랙으로 잘 알려진 타임앤코가 새로 선보인 테크 전문 유료 콘텐츠 서비스였습니다.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 롱블랙이 이미 성공을 거둔 후여서 저 역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론칭 직후부터 구독해 왔습니다. 첫 레코드부터 꾸준히 지켜본 입장에서, 또 하나의 텍스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사라진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Ep9은 초반 기대와 달리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면적인 개편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렇게 과감하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다소 뜻밖이었는데요. 오늘은 텍스트 기반 개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Ep9이 콘텐츠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참조 - 더 큰 발걸음을 위해, Ep9이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롱블랙은 기발했지만 한계도 있었습니다 Ep9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롱블랙 서비스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롱블랙은 2021년 9월 28일 탄생한 24시간 제한 구독 미디어입니다. '24시간 제한'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자 롱블랙의 차별성을 만들어낸 핵심 요소였죠.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일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가 발행되지만 유료 구독자라 하더라도 당일 읽지 않으면 이를 놓치게 됩니다. 이처럼 24시간 내에 반드시 읽어야 하기에 구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읽는 습관을 기르게 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9-20
아이폰의 역사적인 업데이트가 될 iOS18 베타버전을 써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iOS18이 곧 정식 공개됩니다. 매년 여름은 WWDC와 iOS의 첫 번째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시작되고, 다시 가을은 iOS18의 베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오곤 합니다. 8월 29일 8번째 베타 버전이 공개됐고, 9월 10일 새 아이폰의 공개가 예고되었으니 이제 iOS18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된 iOS18의 밑그림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iOS18은 지난 십수년 동안 아이폰의 운영체제 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담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중심은 인공지능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iOS는 매년 숨 가쁘게 발전해 왔습니다. 그 중요한 변곡점을 돌아보면 앱스토어를 통해 앱 생태계를 만든 아이폰 OS 2.0, 시리가 처음 더해진 iOS5, 그리고 플랫 디자인을 적용한 iOS7을 통해 아이폰은 대부분의 기능과 디자인 언어를 그려냈고 iOS11과 아이폰X을 통해 현재의 스와이프 중심 UX으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개발 관련 도구들이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틀을 바탕으로 세세한 요소를 더해가는 것이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환경이긴 합니다. 한마디로 이전 같은 극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iOS18에 쏠리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플은 인공지능에 대한 대비를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9-05
콘텐츠 기업이 아무 협업툴이나 쓰면 안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기업과 협업툴의 관계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어떤 협업툴을 써야 할까요? 협업툴 시장이 커지면서, 각 사업군에 특화된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은 다른 분야들과 달리 아이디어 구상과 기획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업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추상적일 때가 많고요. 큰 맥락을 이해하며 더 많은 것을 소통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업무 협업툴을 내놓은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바로 '알로'입니다. 알로는 홍용남 대표가 2014년 한국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인데요. 미디어 콘텐츠 기업에 특화된 협업툴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019년 미국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본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옮겼습니다. 하나의 화이트보드를 토대로 다양한 업무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업툴을 개발해 팬데믹 시대에 높은 호응을 이끈 바 있습니다.
스레드는 네이버를 품을 수 있을까
이용자 2억명이 넘은 스레드 스레드가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2023년 7월 5일 출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인데요. 출시 5일째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출시 13개월 후 2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스레드의 사용자 수가 거의 2억명에 도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실제 2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스레드에서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스레드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고, 이 커뮤니티가 계속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국내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는데요. 저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스레드를 이용 중인 이용자입니다. 게시물의 조회수 증가를 2024년 4월부터 느꼈습니다. 수백 회, 수천 회 나오던 게시물 조회수가 수만 회로 뛰는 경험을 했는데요. 실제 데이터로도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첫 달인 2023년 7월, 스레드 국내 MAU는 9만명이었습니다. 12월에 163만명을 넘었고요. 2024년 3월에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SONY가 더위를 해결하는 방법.. 입는 에어콘 REON POCKET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3년 3월말 환경부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해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제출한 첫 번째 보고서로 4월 19일 책자로도 발간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해당 보고서 내용 중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지난 109년간(1912~2020년) 국내 연평균기온은 약 1.6℃ 상승하여 전 세계 평균인 1.09℃ 상승보다 빨랐고 최근 50년간(1968~2017년) 표층 수온 역시 1.23℃ 상승하여 전 세계 평균인 0.48℃를 약 2.6배 상회했으며, 최근 30년간(1989~2018년) 해수면 상승도 2.97mm를 기록하며 전 세계 해수면 연평균 상승폭인 1.7mm보다 높았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10년간(2012~2021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3조7000억원에 달하며 이에 대한 복구 비용은 손실 비용의 2~3배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죠. 거창하게 이런 보고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 우리가 접하고 있는 살인적인 더위나 게릴라성 폭우에 따른 각종 사건사고들을 생각해보면 지구온난화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이런 가운데 혹시 여러분들은 '입는 에어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과거 전자제품 명가로 세계를 주름잡았던 소니(SONY)의 웨어러블 쿨러 'REON POCKET'을 부르는 별칭입니다. 이 제품은 2020년 7월 1일 첫 모델이 일반에 정식발매된 이후 지난 4월 23일 5세대 모델인 'REON POCKET 5'가 발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웨어러블 써모 디바이스입니다. 즉, 체온 변화에 민감한 목 뒤쪽에 걸고 전용 앱으로 콘트롤 하며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온도를 설정하여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너웨어 장착형 제품인데요. 이미 5세대 모델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이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죠. 실제로 소니는 5세대 발매 직후인 4월 말 자사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전년 대비 2배 정도에 이르는 판매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더위를 접하고 있는 지금 소니는 과연 기술을 활용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REON POCKET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8-01
비전프로를 출시부터 계속 쓰면서 든 생각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애플의 비전 프로를 2월 출시 당일에 미국에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이제 출시 석 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애플이 이야기하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메시지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메타 퀘스트나 홀로렌즈 등을 통해서 이어져 온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의 헤드셋 경험이 어떻게 진화하는지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간 컴퓨팅이라는 일상적인 기술 경험 애플은 지난 6월 WWDC를 통해서 비전 프로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미 소문으로 '애플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내놓을 것이다', '애플도 메타버스에 뛰어든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가상현실이나 메타버스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참조 - '비전 프로'를 내놓은 애플은 왜 가상현실을 얘기하지 않는가) 대신 애플은 꽤 오랫동안 증강현실을 강조해 왔습니다. 애플이 말하는 가상현실 관련 기술은 오로지 증강현실뿐이었고, 이를 위해 아이폰에는 라이다 센서를 넣고, 'AR킷'이라는 개발 도구를 통해 코드 몇 줄로 앱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애플이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일상 현실 위에 가상의 무엇인가를 더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 목표를 몰입형 헤드셋으로 옮긴 것이 바로 비전 프로이고, 그 경험을 공간 컴퓨팅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제품을 처음 써보고 적응하는 몇 분 동안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메타가 다른 가상의 환경으로 빠져들어 가게 하고, 그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별도의 세상을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애플은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듯 눈앞에 앱 화면을 보여줍니다. 한쪽 벽에 디즈니 플러스를 띄워 놓고, 냉장고에 메모를 붙이고, 책상 위에 맥의 화면을 큼직하게 띄웁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4-29
AI휴먼서비스가 바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스트소프트 '페르소' 리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CHAT 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주목도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은 지금 당장 어떤 기술 및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업계에선 AI휴먼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요. AI휴먼이란 무엇일까요? 이를 설명하기 앞서 버추얼 휴먼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는데요. 요즘 가상의 캐릭터가 모델, 인플루언서, 유튜버,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죠. 이들은 어느덧 이색사례를 넘어 등장횟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버추얼 휴먼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게 바로 AI휴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게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목소리와 움직임이 구현되고요. 크게는 대화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AI휴먼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공지능이 발달을 거듭하면서 기술적 기반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AI휴먼이라는 개념이 예전에도 없던 것은 아닙니다. 대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기계음처럼 말이죠. 그러나 지금은 폭넓은 목소리 데이터를 학습해 실제 사람의 억양에 가까운 말하기를 할 수 있습니다.
3위에서 1위로.. 아사히맥주의 반전 드라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지난 1월 중순 아웃스탠딩에 발행된 2024년 일본을 달굴 히트상품 베스트30을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참조 - 2024년 일본을 달굴 히트상품 베스트 30) 이는 일본의 대표 미디어인 닛케이신문사가 매년 말이되면 발표하는 차년도 시장 예측 콘텐츠를 필자가 주요 아이템에 대한 소개와 부가 정보를 묶어 국내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을 위해 정리해 본 글인데요. 그 히트상품 베스트 30 중 17위에 랭크된 아사히맥주의 저알코올 슈퍼드라이 상품 '드라이 크리스탈(DRY CRYSTAL)'이 벌써 일본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사히맥주에서는 드라이 크리스탈에 대해 당초 연간 발매량을 150만 박스로 잡고 있었지만 2023년 10월 11일 발매 후 일주일 만에 100만 박스를 돌파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최근 3개월 누적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139만 상자가 발매된 것으로 확인되어 이미 연간목표량의 90%를 넘어섰기 때문이죠. * 아사히맥주 발표, 맥주 1박스=633ml×20병 기준 여기에는 아무래도 일본 정부의 주세 변경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전에 발행한 내용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현재 일본 정부는 단계적인 주세 개정을 추진 중으로 2020년 10월 1차 개정에 이어 2023년 10월 2차 개정이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맥주의 경우 2023년 10월 이전까지 적용되던 세액이 6.65엔 줄어 63.35엔이 되었고 이에 맞춰 판매가도 조정되어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보니 발포주나 제3의 맥주를 마시던 소비자들이 일반 맥주를 찾는 비율이 높아진 것인데요. *발포주는 맥아의 사용 비율이 50% 미만인 발포성 주류 등을 의미. 제3의 맥주는 맥아를 사용하지 않고 당류, 홉, 옥수수 등을 원료로 발효시킨 맥주와 비슷한 맛이 나는 알코올 음료.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03-14
카카오스토리의 2000만명 증발 히스토리
사라진 2000만명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2012년 출시 후 3개월 만에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요. 이후 2800만명까지 이용자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대표 SNS로 급부상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하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들었고요. 2024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가 사라진 건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만 400만명 이상 이탈했습니다. 이용자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2012년: 카카오의 SNS 카카오는 2012년 3월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습니다. 기능은 간단했습니다.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었죠.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는 20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카카오에서는 2010년부터 우리만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데이터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카톡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 행태가 나타난 거죠.
애플 비전프로는 제 3세대 컴퓨팅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간만에 IT업계를 뒤흔든 하드웨어 프로덕트가 등장했습니다. 얼마 전 애플이 내놓은 HMD 브랜드 '비전프로'인데요. *HMD (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말합니다. 주로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의 구현에 활용됩니다. 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만 20만대에 이르며 출시일에는 다수 구매자가 애플 스토어 앞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섰습니다. 올해 판매대수는 50만대로 예측됩니다. 그리고 다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찬사를 보내거나 관심을 보였습니다. "비전프로는 아이폰이 나온 이래 두 번째로 인상적인 기술입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아직 완성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제품을 써봤지만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아이폰1도 다른 제품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3가 나왔을 때 비로소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한편으로 오랜 기간 HMD에 투자했던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견제에 나섰습니다.
테무가 중국 1등이 된 전략 3가지
중국 1등 이커머스 기업이 바뀌었습니다 핀둬둬가 알리바바를 넘었습니다. 핀둬둬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으로,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였는데요.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를 뛰어넘은 겁니다. (참조 - '테무' 핀둬둬, 알리바바 시총 넘어 중국 전자상거래 1위로) (참조 - Jack Ma praised a key rival. A day later, it overtook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company.) (참조 - PDD overtakes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firm) 2023년 11월 3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는 시가총액 1958억달러 (약 261조2951억원)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알리바바는 1905억달러 (약 254조2222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날 핀둬둬의 주가는 147.44달러로 전날보다 4.03% 올랐고요. 알리바바 주가는 74.88달러로, 전날보다 0.3% 올랐습니다. 2024년 1월 27일 기준,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1883억달러(약 251조원)였고요.
소개팅앱 1등이 데이터마다 다른 이유
소개팅앱 1위는 누구인가 "데이팅(소개팅) 앱 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틴더가 1위 아닌가요?" "매출로 보면 다르지 않을까요? 사용시간도 다를 겁니다" "데이팅 앱 이용자들은 다른 앱도 중복으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팅(소개팅) 앱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여전히 데이팅 앱의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2022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시간이 100억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죠. 2021년보다 14%, 2019년보다 43%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참조 - "작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100억 시간 돌파…코로나19 영향") 우리나라의 데이팅 앱 사용 시간도 늘었는데요. 다만, 앱 다운로드와 소비액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용 시간, 앱 설치, 매출액에 따라 다르게 봐야 더 이 시장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앱이 사용 시간, 사용 일수, 신규 설치 수, 매출 등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데이팅앱 역시 데이터마다 순위가 바뀌는지 살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네이버의 '웨일북',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까요?
2017년, 네이버가 크로뮴 기반 웹 브라우저 '웨일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절대강자인 구글 '크롬'이 건재한 와중에 뜬금없이 내놓은 서비스라서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사라지겠거니 했는데요.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6.69%로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한 듯합니다. (크롬-삼성 브라우저-사파리-엣지-웨일 순) (참조 - 네이버의 비교적(?) 덜 알려진 '꿀 서비스' 31) 그런데 웨일북, 웨일 OS, 웨일 스페이스 등 네이버가 이 '웨일'이란 이름을 단 일련의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셨거나 적어도 들어보셨다면 학부형, 교사, 교육업계 종사자이실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 구독자가 계시다면... 감사합니다ㅠㅠ) '웨일북'은 네이버클라우드가 OEM 방식으로 여러 제조사와 손잡고 만든 노트북입니다. '웨일 OS'는 웨일북에 탑재된 운영체제고요. '웨일 스페이스'는 웨일 OS에 기본 포함된 웹 기반 교육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구글 제품군에 1:1로 대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ㅇ 크롬북 = 웨일북 ㅇ 크롬OS = 웨일OS ㅇ 구글 클래스룸 = 웨일 스페이스 구성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명확하게 교육시장을 타기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학력 인구가 줄어들면서 조만간 교육시장이 다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네이버는 왜 교육시장에 뛰어들었을까요? 웨일북(+웨일 스페이스)이 어떤 디바이스이며, 네이버는 무엇을 하려는지 정리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카카오TV' 역성장 히스토리
문 닫는 카카오TV 앱 카카오TV가 앱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의 모바일앱 서비스를 2월 1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앱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기존에 제공되던 PC·모바일웹, 팟플레이어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TV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TV 공식입장) (참조 - 카카오TV 모바일앱 오는 2월 15일 종료) 카카오TV 모바일앱은 2017년 2월 출시됐는데요. 약 7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겁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앞세워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서비스를 종료한 겁니다. 카카오TV 시청자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TV 앱 이용자는 2020년 이후 3년 내내 줄었습니다. 카카오TV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카카오TV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iOS를 포함한 '안드로이드+iOS'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당신을 오래 붙잡을 앱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까요? 보통 앱의 경쟁력을 볼 때 MAU,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봅니다. MAU는 한 달에 한번 이상 접속한 사람을 세는 겁니다. 이러한 단일 기준은 앱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앱 '체류시간'을 함께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객이 앱에 얼마나 머무는지 보는 '체류시간'은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언제나 매출 상승을 이끄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2023년에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다만,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말도 안 되는 게 나와버렸다.. 그림 그리면 코딩해 주는 AI 'tldraw'
생성형AI는 우리네 업무 현장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죠. 챗GPT는 물론 코파일럿, 미드저니 등 다양한 생성형AI가 등장했고, 이는 업무 방식과 산업 지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코드나 디자인, 혹은 카피를 생성할 수 있다는 소식이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생성형AI가 하루가 머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따금씩 등장하는 신통방통한 생성형AI 중 일부는 '아니 이제 AI로 이런 것도 돼?' 라는 탄성을 자아내죠. 오늘은 최근 몇 달 사이 IT-스타트업씬에서 눈길을 끈 한 AI 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tldraw라는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Make it real'이라는 기능인데요. 이전처럼 텍스트로 프롬프트를 제시해 코드나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림판에 끄적인 낙서를 UI로 만들어 주는 'Make it real' Make it real을 쉽게 표현하면 '생성형 UI' 정도로 부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UI를 생성해주는 생성형AI라는 건데요. 사용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Make it real을 활용하려면 tldraw라는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동명의 화이트보드 서비스에 접속해야 합니다. (2) 그리고 GPT-4 API 키를 복사해서 tldraw에 붙여넣어야 합니다. (3) 그 다음엔 캔버스 위에 만들고 싶은 앱이나 웹사이트의 UI를 간단히 스케치하고요. (4) 크기나 폰트의 사이즈, 컬러, 동작 방식, 기타 로직에 대한 내용을 글로 적어주면 됩니다. 바로 아래처럼 말이죠.
네이버 숏폼이 상금 10억원을 걸어도 걱정되는 이유
네이버가 숏폼을 메인화면에 놨습니다 네이버가 숏폼에 뛰어들었습니다. 11월 2일 앱을 개편했는데요. 콘텐츠·쇼핑과 함께 자사 숏폼 브랜드인 '클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기존에는 숏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탭 사이에 놓여 있었는데요. 네이버 앱 내 탭을 쇼핑, 홈, 콘텐츠, 클립 등 4개로 구성했고요. 클립 탭에서 K팝, 패션, 뷰티, 스포츠, 연예, 음식, 여행, 일상 등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사용자 관심사에 따라 추천하고 있죠.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도 모집했는데요. 네이버는 클립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3년 7월 크리에이터들을 모았습니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우수 콘텐츠에는 최대 1000만원, 5개월간 총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크리에이터에는 최대 3000만원 등 총 10억원 규모를 보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연 대표 역시 직접 숏폼을 언급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은 2023년 연간 목표였던 일간활성사용자수(DAU) 100만명과 일 평균 1000만뷰를 8월에 조기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콘텐츠 양뿐만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하겠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3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이토록 열심히 숏폼을 키우는 와중에 비판적인 시선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네이버가 영상 콘텐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기 때문이고요. 과거에 비슷한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 숏폼과 관련한 걱정 거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는 왜 숏폼을 하고 싶어요? 먼저, 네이버가 왜 숏폼에 빠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맞춤형 GPT의 시대, 스타트업이 GPTs로 브랜딩 효과 200% 늘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OpenAI는 DevDay 행사를 통해 맞춤형 AI인 GPTs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GPT-4 Turbo나 GPT-4의 모드 통합, Text-to-Speech(TTS) 등이 발표됐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GPTs였죠. 그런데 행사 직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샘 알트먼이 해고됐다는 내용이죠. 다시 복귀를 하는 것으로 정리되긴 했지만, 과연 해고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샘 알트먼과 OpenAI (정확히는 OpenAI 하의 영리법인)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직전이라는 말도 있고, 이사회가 좀 과민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참조 - 샘 알트먼은 왜 쫓겨나야 했나?) 기분 탓인지 OpenAI의 사이트에서 Safe AGI라는 말이 더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입장 차가 있긴 해도 AI가 만들어 낼 커다란 변곡점 앞에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요소 중 하나가 GPTs일 것 같네요. GPTs가 뭐길래? GPTs는 한마디로 챗GPT의 맞춤형 버전입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12-06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 약점 파고드는 쿠팡
중국의 기세 중국 이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들이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국내 출시 초반에는 가품 문제 등으로 신뢰도가 낮고, 배송이 느리다는 점 때문에 이용자 수가 미미했는데요. 단점을 보완하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해외 직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해외직구 카테고리 앱 사용자 수는 약 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배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을 중국 이커머스가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이커머스들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마켓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참조 - "까먹을때 쯤 온다"던 알리…지마켓 제친 '싼맛의 진격') 이에 국내 이커머스들도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요. 주로 오픈마켓들이 위협을 느낄 텐데요. 시장 1위인 쿠팡은 중국 이커머스들과 상품 카테고리가 상당 부분 겹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중국 이커머스들의 상황과 국내 이커머스들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에서 알뜰폰 사용자가 스팸전화를 받게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5프로를 샀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 아이폰을 쓴다는 편견을 싫어하다 보니 긴 시간 동안 안드로이드폰만 사용해왔었는데요. 물론 직업상 아이폰은 아예 안 쓴다기보다는 앱 테스트용으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잠깐씩만 쓰다 보니 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제 경험을 안드로이드에 한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겠다 싶어서 아이폰을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금세 익숙해졌습니다. 벌써 애플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흐뭇하실 수 있을 텐데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아이폰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저는 상상도 못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스팸전화 때문입니다. 다들 스팸전화 자주 받으실 텐데요.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은 아주아주 예전부터 스팸차단앱을 활용하여 스팸전화임을 미리 인지하고 그런 전화를 피해왔죠. 대표적인 서비스로 'T전화' 또는 '후후', '후스콜'이 있으니까요. 이 앱들을 설치해 놓으면 전화가 올 때 등록된 스팸번호일 경우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피할 수가 있습니다. 꼭 스팸이 아니라고 해도 카드사나 홈쇼핑에서 오는 다양한 전화는 미리 알지 못하면 받고 후회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귀띔해 주는 게 너무나도 편리하죠. 스팸 같아 보이지만 받으면 좋은 전화번호도 알려주기 때문에 잘 사용해 왔습니다. 아이폰으로 넘어오면서 대부분의 앱들은 거의 그대로 설치할 수 있었는데요. 안드로이드에 설치되었던 앱 중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있는 앱은 모두 그대로 넘어오게 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11-21
애플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 애플워치 '더블 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9이 출시됐습니다.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상당하고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시계 그 자체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지나치지는 않을 겁니다. 애플워치는 2015년 첫 출시 이후 큼직하게 디자인을 두 번 바꿨고 매년 새로운 프로세서와 센서, 그리고 이를 이용한 여러 기능들을 더해 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의 시리즈 7 이후로는 큰 변화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프로세서는 이미 충분히 빠르고 운동에 대한 지원도 확실합니다. 워치OS 10은 애플워치의 버튼 역할을 바꾸었습니다. 디지털 크라운 아래의 측면 버튼을 누르면 제어 센터가 나옵니다. 이제까지는 이 버튼을 누르면 최근에 열었던 앱의 목록을 보여주고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어센터는 화면 아래에서 위로 손가락을 쓸어올렸지요. 사실 기기가 원래 정해진 버튼의 역할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용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지요. 이를 바꾸는 건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고 더 나은 경험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화면을 쓸어서 제어센터를 여는 것은 아이폰을 기준으로 iOS 7부터 시작된 스처였고, 이는 아이폰 X이 나오며 홈 버튼을 대신하게 됐습니다. 제어센터는 오른쪽 위에서 쓸어내리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워치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쓸어 올리는 것을 고집해 왔습니다. UX의 일관성이 썩 의미가 없어진 것이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11-19
성공했지만 실패한 벤치마킹, 실패했지만 성공한 벤치마킹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란, 경영 목적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인 해결책이나 문제해결 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베스트 프랙티스의 특징과 장점을 배우는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고 하죠. 모방과는 다릅니다. 다양한 사례를 분석한 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참조 - Prominent beneficiaries of Benchmarking) 그리고 해외 기업을 벤치마킹한 스타트업의 주요 목표는 국내 실정에 맞게 비즈니스를 안착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사례와 똑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거나 실패하거나 또는 해외에서는 실패했으나 국내에서는 성공하는 사례가 생겨납니다. 그럼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한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정리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안착한 사례 (1) 퍼즐데이터 - 셀로니스 2015년 설립된 퍼즐데이터(PuzzleData)는 국내 최초 프로세스 마이닝 분석 플랫폼 프로디스커버리(ProDiscovery)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추적하는 기술로 정보 시스템에서 로그 데이터를 마이닝해 다양한 프로세스의 성능을 이해하고, 기존 프로세스에 대한 리소스 할당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프로세스 자동화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물결이 가속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0
'메타 퀘스트3' 사용 후기: 애플 비전 프로와의 승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VR 헤드셋'을 사용해 보셨나요? 며칠 전입니다. 조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다고 연락하길래 고기나 사주려고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계획을 물어보니 일단 만들고 싶던 게임 좀 만들면서 길을 찾아보겠다고 합니다. 그 말에 지나가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번 MR이나 알아봐라" "내년부턴 그쪽으로 수요가 좀 생길 것 같아서 말이야" 예. 오큘러스.. 아니, '메타 퀘스트3'를 테스트한 당일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의외로(?) 깜짝 놀랐거든요. 어쩌면, 내년엔 재미있는 대결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VR 헤드셋을 이번에 처음 써본 사람이 아닙니다. 전작인 '오큘러스 GO'와 '메타 퀘스트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프로는 비싸서 안 샀습니다) VR 마니아까진 아니지만, 적당히 흥미를 느끼고 그동안 계속 지켜봤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1-06
망고플레이트는 어쩌다 깨졌나
왜 문을 닫을까? 망고플레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망고플레이트 측은 2023년 10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최대 맛집 공유 플랫폼이었는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00만명을 넘긴 적이 있을 정도로 흥행한 바 있습니다. 전문 에디터가 큐레이션하고 빅데이터를 결합해 국내 맛집 약 20만곳의 정보를 제공했죠. 2020년 8월에는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에 인수되면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여기어때는 2019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사업 확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 이러한 기조에서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면서 2030세대 이용자 확대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망고플레이트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용자 감소와 사업 확장의 한계가 주 원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어때에 인수된 2020년 8월 망고플레이트 앱의 MAU는 27만명이었습니다. 약 1년간 등락은 있었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2022년 8월에 22만명으로 줄었고요. 2023년 8월에는 절반 수준인 12만명까지 떨어졌습니다.
'맨땅에 헤딩' 아웃바운드 영업을 도와주는 SaaS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발전하려면 매출이 성장해야 합니다. 매출이 늘어나려면 고객사가 늘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어떻게 고객사를 늘릴 것인지가 영업담당자의 관건입니다. 새로운 가망고객을 늘리는 방식은 딱 2가지입니다. 인바운드(Inbound)와 아웃바운드(Outbound)입니다. 인바운드란 잠재고객이 먼저 연락을 해오는 방식입니다. 광고, 언론기사, 전시회, 컨퍼런스, 검색엔진최적화, SNS,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회사와 제품을 알리면 누군가 그것을 보고 연락을 해오는 것입니다. 인바운드의 효율 향상을 위해 마케터는 무척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을 위한 비용과 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할지, 언론기사를 낼지, 전시회에 참여할지, SEO에 비용을 집행할지부터 광고 문구를 어떻게 할지, 기사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어떠한 이벤트를 언제 열어야 할지, 매체별 집행 비율을 어떻게 가져갈지까지 등등 마케터의 업무는 산적해 있습니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 얻어진 잠재고객을 보통 MQL(Marketing Qualified Lead)이라 부릅니다. 마케팅 부서 혹은 영업 부서는 MQL에 대한 추가 연락을 통해 진짜 고객 여부를 확인합니다. MQL 중에는 구매와 무관한 문의, 잘못된 문의가 다수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MQL은 영업 부서가 인정한 잠재고객인 SQL(Sales Qualified Lead)이 되기 위해 BANT 조건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10-31
카카오가 갑자기 선물을 100% 환불해주는 이유
환불의 압박 '카카오톡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을 전액(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는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미사용 교환권(상품권)을 전액 '쇼핑 포인트'로 환불해주도록 약관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선물하기' 구매자만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었고요. 선물을 받은 수신자는 3개월~1년 환불기간 이후 판매가의 90%만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요. (참조 - 안 쓴 카카오 기프티콘, 포인트로 100% 환불 가능) 약관을 개정하면서 100% 환불로 바꾼 겁니다. 다만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요. 개정된 이용 약관에 따르면 크게 두 가지 환불 옵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2023년 9월 1일 이후 구매한 교환권에만 해당하는데요. '현금' 환불을 원할 때 이전처럼 카카오에 10%의 환불 수수료를 내고 90%에 해당하는 금액만 돌려줍니다. 100% 환불은 카카오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할 때에만 가능합니다. 이에 '꼼수 개정'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문제는 꽤나 오래된 이슈였는데요. (참조 - 카카오의 기프티콘 수수료 장사…공정위 약관 무시하고도 '배짱영업') 수년이 지난 2023년 9월에야 정책이 바뀐 겁니다.
사람과 봇을 구분하는 기술, 캡챠(CAPTCHA) 흥망성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한 번쯤 이 '사진 고르기' 테스트를 해보셨을 겁니다. 인간과 봇을 구분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 '캡챠(CAPTCHA)'의 한 유형입니다. 로봇은 인식하기 어려운 문제를 제시해서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을 시도하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Bot)인지 알아내는 거죠. 올 3월, 한 리서치센터에서 챗GPT로 자동 로그인 방지 시스템에 적용한 캡챠 인증 코드를 실제 인간으로부터 받아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미션을 받은 GPT-4는 '태스크래빗(TaskRabbit)'이라는 커뮤니티에 캡챠를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확실히 하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로봇이라서 캡챠 인증을 통과 못 하나요??" "저는 로봇이 아닙니다. 시각장애가 있어서 이미지를 제대로 볼 수 없어요. 캡챠 인증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GPT-4는 이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결국 한 이용자가 캡챠 번호를 문자로 보내줘서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고도화된 AI가 사람을 이용해서 봇을 구분하는 테스트를 통과하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광경이었습니다. CAPTCHA란 무엇인가? 캡챠(Captcha)는 웹사이트나 서비스에 접근하려는 주체가 사람인지 봇인지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테스트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은 카네기멜런대학교 컴퓨터과학부를 졸업했고, 훗날 '듀오링고'를 창업한 과테말라 출신 사업가 루이스 폰 안(Louis Von Ahn)입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10-16
테슬라 로봇이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3년 9월 25일, 테슬라는 자사의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개선 사항을 짧은 영상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1분 18초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파장이 상당히 컸는데요, 블록을 색깔 별로 정리하고, 엎어진 블록을 바로 놓으며, 정렬을 방해하더라도 올바르게 원래의 행동을 수행하고, 구조 밸런스도 잘 유지한다는 점 모두 놀라웠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룰 기반이 아닌 완전 자동화된 AI 모델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자체 개발한 전동식 액추에이터는 블록을 옮기는 섬세한 조작과 함께 요가 자세를 취할 정도로 정교하게 동작했습니다. 2년 정도의 기간 동안에 개발된 결과라고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이제는 로봇을 논할 때 테슬라 옵티머스를 빼고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어떤 점에서 파격적인지, 그리고 테슬라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TESLA Bot Optimus의 진화 테슬라 봇(TESLA Bot)이라고도 부르는 옵티머스(Optimus)는 지난 2021년 8월 TESLA AI Day에서 처음 언급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로봇을 만들고 있고 2022년에 프로토타입을 발표할 것이다" 정도로 언급되었고요. 이 시기에는 무모한 시도라는 반응이 주류였습니다. 당시의 테슬라는 큰 폭의 적자를 내던 시기라 부적절한 사업을 수행한다는 말도 있었고요. 2022년 9월의 TESLA AI Day에서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3-10-16
아이폰 15, 아이폰 15 프로.. 무엇이 나에게 맞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 15가 국내에도 출시됩니다. 매년 가을이면 으레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년 프로세서부터 카메라, 디스플레이, 소재 등 변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기술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 15 시리즈는 USB-C 커넥터로 당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부터, 소재와 새 프로세서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 있습니다. 짧지만 며칠 동안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를 써 본 느낌을 토대로 두 제품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있습니다.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에 작은 라운드 처리를 했습니다. 딱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촉감으로는 큰 변화가 있습니다. 또한 뒷면이 일반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프로 모두 무광에 매트한 질감이 있어서 손에 쥐는 느낌이 좋습니다. 아이폰 X 이후로 세 번째 디자인인 셈인데, 전면 디스플레이라는 너무 뻔한 디자인 안에서 옆면을 완전한 곡선과 직선으로 바꿔 왔고, 이번에는 직선 위주에 작은 곡면을 넣으면서 조금은 더 가다듬어지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아이폰 15 프로는 티타늄의 질감과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화면의 틀을 바꾸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뭘 할 게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작지만 꽤 의미 있는 변화라고 봅니다. 다만 이 디자인의 변화는 케이스를 씌우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아이폰 15 프로의 티타늄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첫인상은 오히려 일반 아이폰 15가 더 강렬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10-13
아이폰15 시리즈,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질까요? 5가지 질문과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열흘간 잠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값이 가장 쌀 때를 노렸는데, 하필이면 거기 있는 동안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됐네요. 덕분에 여기저기 섭외 오는 곳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해외여서.."하고 눈물을 흘리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이때가 대목인데 왜 하필 밖에 나갔을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보다 섭외가 적었습니다. 아이폰 관심이 좀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구글 트렌드를 들여다보니까 아이폰 14의 75% 수준이더군요. 물론 모든 나라가 이러지는 않습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선 올해 더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이 나라들을 따로 떼 놓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애플 제품 선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아이폰 15 검색량이 아이폰 14 때보다 많습니다. 즉, 오히려 한국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0-05
'변절자' 소리까지 들어가며 책을 쿠팡에서 사게 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한 지인과 가격 표기 방식에 관해 대화를 나눴어요. 대화라기보다는 논쟁에 가까웠죠. 지인은 커머스 그랜드 오픈을 맞아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할 계획이었는데, 할인 혜택을 어떻게 강조할지 그 방법을 저에게 설명했어요. 지인이 표기하려는 방식은 정상가를 표기하고 그곳에 취소선을 그은 후 한눈에 할인금액과 혜택을 나열한 후 최종적으로 구매가를 표시하는 방식이었어요. 저는 취소선까지는 괜찮지만 표기 내용을 간소화해서 심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죠. 가격 표기와 결제 부분 UI는 꽤 민감한 영역이에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작년 연말에 '변절자' 소리를 들은 기억이 떠 올랐어요. 저는 예스24에 대해 한마디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여깁니다. 인터넷서점 그 예스24가 맞아요. 2000년 초반에 예스24 회원이 된 후 20년이 넘도록 한눈팔지 않고 해마다 적게는 30권에서 많게는 100권까지 꾸준하게 책을 샀어요. 회사 내 북클럽용으로 단체구매도 꽤 했으니 그곳을 통해 수천 권은 샀을 거예요. 저희 집 서재에 있는 책의 90%는 예스24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예스24 최고 회원 등급인 플래티넘 배지를 늘 자랑처럼 여겼죠. 하지만 지난해 저는 예스24 일반 회원으로 신분이 강등되었어요. 저는 더 이상 예스24에서 책을 사지 않아요. 지인들과 가진 작년 연말 모임 때 책 얘기가 나왔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10-05
인기는 많은데 존속이 걱정되는 서비스.. 베이비타임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세상 대부분의 일을 모바일로 처리하는 것이 현대인이죠. 육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출산 후 한두 달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육아용 앱은 단연코 이 앱입니다. 바로 '베이비타임'이죠. 맘카페에서 베이비타임에 대한 글은 굉장히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기를 잘 키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베이비타임 통계 페이지를 캡처해서 공유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진입하고 있으니 육아과정에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안드로이드 스토어에서만 100만 다운로드를 이미 넘어섰고, 2015년 출시된 이래 2016년에 최고 인기앱을 찍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이라면 한 번쯤 상상하는 세상에 변화를 주는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낸 셈입니다. (참조 - 양덕용 심플러 대표 "베이비타임은 초보엄마들의 필수아이템") 하지만 저는 인기도가 공고한 이 서비스가 갑자기 없어질까 봐 걱정이 됩니다.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베이비타임을 시작하는 이유 베이비타임은 말 그대로 아기의 시간을 관리해 주는 시간관리용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수면, 수유, 배변, 투약 등 규칙적인 활동뿐 아니라 몸무게, 키와 같은 모든 기록을 등록하고 관리합니다. 출산 전에는 이런 앱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지만 산후조리원을 퇴소하기도 전에 이 앱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바로 수유패턴에서 '먹놀잠'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9-26
"고객이 원하는 큐레이션은 어떤 걸까요".. 카카오뷰 2년을 돌아보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꼰대 아재가 늘 그렇듯, 옛날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때는 2015년. 벌써 8년 전이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이 인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각각 2017년 4월과 7월에 오픈을 했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케이뱅크 카드계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오픈할지 많은 부분들이 궁금했는데요. 그중 가장 궁금했던 건,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는지'였습니다. 굳이 부연 설명 드리지 않아도, 그게 왜 궁금했는지 아실 겁니다. 카카오톡과 별개 앱으로 출시된다면 고객은 발품.. 아니 손품을 들여 앱스토어에서 앱을 찾고, 다운 받아야 하죠. 카카오 로그인으로 쉽게 만들겠지만, 그래도 가입과정도 거쳐야 할 겁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본 분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허들인지 다들 아시죠. 다른 것도 아니고 뱅크인데 (장차 카카오 왕가의 장자가 될 수도 있는 아이인데) 집 밖에 둘까 싶었습니다만, 예상과 달리 정말로 집 밖에 별도 앱으로 나왔죠. 카더라로 전해들은 바로는, 카카오 내부에서도 이 때문에 격론이 있었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9-22
아이폰 15 프로는 케이스 없이 쓰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 15 프로가 발표됐습니다. 은근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디자인적으로 가렵던 부분들도 많이 해소됐습니다. USB-C 도입과 디스플레이 베젤이 더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아이폰 15 프로를 집어 들었을 때 이 기기를 완전히 새롭게 보이게 느끼게 될 부분은 바로 가벼워진 무게와 촉감일 겁니다. 바로 소재의 변화, 티타늄 때문이지요. 티타늄 낯설지만 티타늄에서 오는 첫 번째 인상은 고급 소재라는 이미지입니다. 보통 항공기, 우주선 같은 첨단 산업에 쓰이고 애플도 고급 라인업과 울트라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티타늄이 사실 그렇게 귀한 소재는 아닙니다. 이게 비싼 이유는 귀해서가 아니라 가공하기가 어렵고, 필요한 물성을 확보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흔히 쓰이지 않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확실한 물성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비싼 소재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듯합니다. 티타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성은 '단단하다', '강하다'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티타늄 그 자체는 무른 편에 드는 금속입니다. 경도나 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9-19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100원짜리 무료 해외배송이 가능한가요? 알리익스프레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데요. 2023년 7월,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186만명이었습니다. 1년 만에 137만명이 늘어난 건데요. 해외 직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1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2조6735억원에서 18.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2년 해외 직구 구매액은 5조324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4% 증가했습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초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진짜 믿기 힘든 가격이라서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와우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겁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 2023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 잘하는 최저가, 무료 배송 전략이 OTT에서도 통하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흔드는 걸 넘어서 시장 파괴적인 행보로 압도적인 성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시장 2위인 티빙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에서는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5개의 OTT가 경쟁했습니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그리고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데요. 쿠팡플레이가 무서운 속도로 경쟁사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넘겼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만8554명입니다.
현직 인디밴드 앨범 발매기.. "우리가 외주 대신 AI를 택한 이유"
지난해 요맘때 즈음이었죠. 생성형AI는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고, 업무부터 일상까지 꽤 많은 부분에서 거대한 혁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 등 AI가 개입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게 될 것이며 하급 스킬을 지닌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죠. 실제로 뭇 IT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를 출시했고,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 역시 취재를 하고, 시장을 관찰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있고, 변화의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생성형AI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AI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바로 국내의 한 인디밴드가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외주를 맡겼다가 실패하고, 생성형 AI 활용으로 선회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살펴보고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잠재 고객을 가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앨범 커버 제작에 애를 먹은 이유 우선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코지앤노이지'라는 이름의 국내 인디밴드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제가 결성해서 이끌고 있는 팀입니다. (기자로 일하며 곡도 쓰고, 기타도 치면서 밴드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참조 - 코지앤노이지)
이것이 애플 비전 프로의 미래다! (절망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한달 간 잘 지내셨나요? 전 여러 사정으로 (돈 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블로그 백업을 수작업으로 하자니 참 고달프네요. 한 달이나 작업했는데 3년치밖에 못 했습니다. (참조 - 우리가 알던 뉴미디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 글 하나씩 다시 보니 재미는 있습니다. 까먹었던 것도 많이 생각나고요. 예를 들어, 맥북 에어 1세대 64GB SSD 모델 가격이 3098달러(400만원)였습니다! 80GB HDD 모델은 1799달러(234만원)였고요. 참고로 당시 원-달러 환율도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455만원)라고요? 후후.. 애플은 원래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07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