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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리뷰
음원 강자의 오디오 SNS, 그린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그린룸도 한국에 올까? 음원 하면 떠올리는 큰 기업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상륙한 지도 어느덧 반 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참조 - 스포티파이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멜론과 붙는다면?) (참조 - 스포티파이 "한국 시장 키우기 위해 왔다…성공전략은 '개인화'") 스포티파이는 해외의 음원 플랫폼으로써 국내에서도 유명했죠. 단 해외 플랫폼이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가입과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드릴 그린룸이라는 어플도 아직 국내에서는 온전히 출시되지 않아 한국 계정으로는 다운로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 역시 해외 플랫폼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죠. 스포티파이에서 운영하는 그린룸도 국내에 도입되어 국내 오디오 SNS들과 경쟁하리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가입자가 2억명이나 되는 음원 플랫폼이죠. 본사는 스웨덴의 기업이며, 현재 세계 81개 나라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입니다. 또한 2019년 당시 가입자 약 2억70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9600만명이 유료 가입자이며,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수익성도 좋아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잉여 현금흐름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스포티파이, 개성 존중하는 조직으로 11년만에 가입자 2억명) 2020년 말에는 유료 가입자가 24% 증가하여 1억5500만명에 이르렀습니다.
김이경
2021-08-25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위치 공유 앱 '젠리'로 소통하는 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어디냐고 묻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약속이 있거나 심심할 때, 친구에게 어디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이라 바쁜 친구는 채팅이 힘들 수도 있고요. 아예 핸드폰을 볼 수 없는 회의 중일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만 애가 타는 상황이죠. (출처=GIPHY) 그런데 이런 상황을 해결해줄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젠리'인데요. 코로나 19 상황으로 약속이 줄고, 외출을 꺼리는 상황에서 굳이 서로 만나지 않아도,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때마다 위치를 확인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는 제 배터리 상황을 알 수 있으니 배터리가 없어서 대답을 못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장소 여부, 배터리 여부를 친구에게 직접 묻지 않아도 젠리가 알려주니, 괜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죠. '내가 어디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건 위험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요. 젠리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귀가하기 위해 탄 택시가 안전한 길로 가고 있는지 등 현재 상황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불안한 마음에 택시 번호를 받아 적거나 택시 타고 가는 내내 다른 사람과 계속 연락을 할 필요가 없어지죠. 이렇게 젊은층의 소통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또한 아이의 위치추적을 위해 젠리가 긍정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매번 어디냐고 묻지 않아도 아이의 위치를 알 수 있고, 누구와 만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김현주
2021-08-23
틱톡이 위기를 뚫고 세계 1위 앱이 된 이유 '수익 배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11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앱 애니(App Annie)'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SNS 앱 '틱톡(TikTok)'이 페이스북을 누르고 2020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올랐습니다.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앱은 제외) 앱 애니에 따르면, 틱톡이 연간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중국 앱이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죠. (참조 -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은 틱톡) 위기를 뚫고 오른 1위 중국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틱톡의 사용자는 전 세계에 10억명, 미국에만 1억명 이상입니다. 특히 10·20대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틱톡은 15초에서 3분짜리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앱입니다. (60초까지였는데 최근 3분으로 늘렸습니다.) 유튜브와 달리 촬영부터 편집·업로드까지 스마트폰만으로도 쉽게 할 수 있고요. 노래·춤부터 아이의 성장 기록 등 업로드 내용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당시 20대였던 중국 청년 장이밍이 창업했습니다. 틱톡 서비스는 2017년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요. 바이트댄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한화로 200조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벤처기업)인 셈이죠. 엄청난 기세로 뻗어나가던 바이트댄스는 작년 8월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틱톡의 미국 내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겠다고 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신규 다운로드뿐 아니라 미국 내 서비스 자체를 제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었지요. 하지만 지난 6월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중국 채팅 앱 '위챗'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내렸던 전송금지령을 철회했습니다. 물론 외국 기업이 운영하는 앱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도록 관련 당국에 명령하긴 했지만, 일단 미국 내 사업 중단 등의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최원석
2021-08-18
왜 아이폰만 다른 충전단자를 써야 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충전과 데이터 통신에 쓰이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닐까요. 현재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USB-C를 쓰고 있고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기기들도 USB-C 형태의 포트로 충전합니다. 심지어 애플은 이 USB-C를 아주 빨리 도입해서 맥북에 넣었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도 USB-C로 단자를 바꾸었지요. 하지만 아이폰은 디자인을 바꾸어도 여전히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의 등장 사실 이 라이트닝 단자가 등장할 당시에는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라이트닝 단자는 2012년 아이폰5와 함께 발표됐는데 이전까지 쓰던 넓적한 모양의 8핀 단자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라이트닝 단자의 특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앞뒤의 모양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이트닝 단자가 나오기 전까지 USB는 핀 방향이 정확히 맞아야 했기 때문에 늘 앞 뒤 구분이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안 보고 꽂으면 꼭 반대 방향으로 잡히는 마법 같은 일도 늘 반복됐지요. 라이트닝 단자는 그 불편을 없애는 데서 출발해서 양쪽 구분 없이 꽂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핀을 플라스틱 지지대 바깥쪽으로 심어서 아주 단단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8-11
'여행 슈퍼 앱’으로 거듭나겠다는 야놀자, 이용하기도 편리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전년 대비 17% 성장한 매출액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참조 - '10조 데카콘' 돌풍의 야놀자, 몸값 입증했다...흑자전환+매출 17% UP)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해내면서,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조 - 손정의가 야놀자에 투자한 네 가지 이유) 야놀자는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이라는 B2B 운영 솔루션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숙박업뿐만 아니라 레저, 레스토랑, 교통 등 여행에 관련된 모든 카테고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 슈퍼 앱'으로서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개편된 앱에서는 숙소 예약을 넘어 교통, 항공, 맛집, 즐길거리 등 다양한 서비스의 접근성이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휴리스틱 10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인상적인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 다양한 카테고리와 상품을 유연하게 탐색하기 야놀자의 카테고리 확장 전략은 첫 화면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8-10
'주식 선물하기'로 유입된 고객을 묶어두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뻔한 생일 선물 대신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선물 받는다면 어떨까요? 최근 다양한 증권사들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주식을 마치 기프티콘 전달하듯 손쉽고 간편하게 선물하는 것인데요. 주식을 선물하는 과정 역시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한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근래 들어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여지고 있는 간편한 '주식 선물 서비스'는 주식, 증권 시장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죠. 동시에 새로운 큰손 고객들이 유입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기도 하고요. 토스증권의 주식 선물 이벤트가 성공적이었던 이유 그러한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토스증권'을 들 수 있는데요. (참조 - 토스증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오픈) 올 3월에 출범한 토스증권은 약 3개월 만에 350만 개에 가까운 신규 계좌 개설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렇다면 토스증권이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증권 서비스를 기존 토스 앱 내에 탑재해 원앱(One-App) 전략을 구사한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신호탄이 된 건 바로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참조 - 토스증권, '주식 1주 선물받기' 시즌2 시작) 주식 선물받기 이벤트는 고객이 토스 내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랜덤으로 주식 1주를 추첨해 지급하는 형태의 이벤트인데요.
김아영
2021-08-10
'오늘의집'은 어떻게 집들이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안식처'에서 '근무처'로 변한 우리 집 집은 본래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서도 온전히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나만의 안식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들의 소중한 집을 '근무처'로 바꿔버렸죠. 안전 확보 차원에서 회사와 동료들로부터 물리적으로는 떨어뜨려 놓기는 성공했습니다만.. 동시에 완고하게 형성되어 있던 집과 일터 사이의 경계 또한 처참히 무너뜨렸습니다. 퇴근 후 오피스와 멀어지며 느꼈던 강한 희열은 더이상 느낄 수 없고요.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집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업무와 쉼을 반복할 땐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별수 있나요? 코로나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답답함을 이겨낼 방법을 각자 알아서 찾아야겠죠.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뉴스에서는 가전, 가구 회사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중이라는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함께 거주 중인 여동생 또한 해당 매출에 적극 기여했습니다.
정극호
2021-08-04
금융 앱이 이렇게 힙해도 돼? '캐시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로 인해 금융 앱들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앱이 어려워서 폰뱅킹을 못하고 있던 것이 불과 몇 년 전인 것 같은데 말이죠. 송금, 대출 비교, 주식, 비트코인 거래 등 모바일로 금융 업무를 보는 일이 이제 매우 익숙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금융업에서 정말 깨기 어려운 이미지가 바로 보안과 안정성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오고 가는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들은 무조건 안전하길 바라고, 금융업에서 금전 사고는 치명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전통적인 금융업 브랜딩을 보기 좋게 파괴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퀘어의 '캐시앱'입니다. 캐시앱을 개발한 스퀘어는 2009년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와 짐 맥켈비가 설립한 회사로,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리더기를 연결해 PO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지금은 기업 가치 100조원을 넘기며 무섭게 성장해나가고 있죠. 캐시앱은 간편 송금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연락처 송금, QR 송금도 가능하며 은행 업무도 되고, 직불 카드도 있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김지윤
2021-08-03
개발 외주 맡기면서 시장의 평가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위시켓'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글을 통해 초기 창업 팀이 성공적으로 외주 개발을 맡기는 방법부터, 개발자 없이 PMF(Product Market Fit)를 검증하는 일련의 방법들을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사실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지인들이 이런 질문을 꼭 한 번씩 했기 때문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저와 제 공동창업자가 수년전부터 정말 많은 외주들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팀들의 초기 개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왔거든요. 특히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이겁니다. "주변에 좋은 외주 개발사 없어?" 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우선 애초에 '좋은 개발사'라는 정의 자체가 어렵습니다. 외주를 맡기는 쪽에서 좋은 개발사란 빠른 시간 안에, 싼 가격으로 내가 생각한 서비스를 그대로 구현해주는 회사일텐데.. 사실 그런 회사는 없거든요. 뿐만 아니라 어떤 개발 언어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따라 '좋은 개발사'의 정의가 달라질 수 있죠. 또 최근 들어선 개발자의 몸값이 하늘을 치솟는 상황이라 단순히 '좋은 개발자'가 모여 있는 '좋은 개발사'를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참조 - '개발자 모시기 전쟁'에서 초기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방법) 그래서 개발을 맡기는 입장에서, 특히 극 초기 스타트업들이라면 우선 '좋은 개발사'를 찾기 이전에 내가 가진 예산과 시간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예산과 시간 안에 개발이 가능한 범위의 기획을 꼼꼼하게 진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그 안에서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죠. 사실 나의 상황과 한계, 니즈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좋은' 개발사가 무엇인지 정의를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이진열
2021-07-30
온라인 커리어 강의는 진짜 도움이 될까
커리어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이직 실패 등으로 경력에 공백이 생겨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이도 있으며, 커리어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려는 사람도 있죠.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참조 - 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커리어 발전에 힘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 서비스 플랫폼에서 '커리어' 관련 강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개발, 데이터 분석, 마케팅, 브랜딩, 디자인, 기획 등 강의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고요.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퍼블리, 탈잉, 원티드, 베어유, 인프런 등 관련 서비스 플랫폼 역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참조 - 커리어 성장을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18곳)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회사가 커리어 강의 서비스를 론칭하는 걸까? 커리어 강의 수요 증가 배경을 서비스 관계자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과연 커리어 성장에 도움을 받았을까? 이런 궁금한 점들을 서비스 운영 관계자와 수강생분들에게 직접 여쭤봤습니다.
'윈도우11' MS가 애플을 베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윈도우11이 발표 후 프리뷰 버전까지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먼저 써보고 싶으신 분들은 윈도우10 업데이트에서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써볼 수 있어요. 물론 예민한 일을 하는 PC라면 지금 업데이트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는 발표 직후부터 윈도우11을 써보는 중인데 실제 쓰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액티브X가 필요한 웹 서비스는 안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속이 시원한 일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떼어내는 게 맞습니다. 어디서 본 것 같다? 윈도우11에 대한 평가 중 하나는 '어디서 본 것 같다'는 것이죠. 사실 어떤 면에서는 맥OS를 닮아 있고, 안드로이드나 iOS와 비슷해 보이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이걸 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베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작 버튼과 아이콘들이 놓이는 작업 표시줄의 모양이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7-22
확 바뀐 ‘푸드 슈퍼 앱' 배민,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넘어 주문 즉시 배송하는 '퀵 커머스'까지 판이 커졌죠. 특히 '쿠팡이츠'가 최근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참조 - 배달 앱 시장을 뒤흔드는 '쿠팡이츠'의 섬세한 앱 사용성) 이를 의식했을까요? 일명 '푸드 슈퍼 앱'을 지향하며 11년 만에 홈 화면을 전면개편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입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큰 특징은 퀵 커머스 전략 중 하나인 단건 배달 '배민1'을 최상단에 배치해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그 밑으로 포장, B마트, 쇼핑 라이브, 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서비스들을 큼직한 버튼 형태로 배치해서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쓰도록 했습니다. 과감한 홈 화면 개편과 함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배민 앱의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인상적인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직관적인 '선물하기'와 행동안내
노효정
2021-07-21
내게 맞는 '생산성 도구' 고르는 팁 (10여년만에 정착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그런 경험 있지 않으세요? 시험 때가 다가오는데, 공부는 하기 싫고.. 갑자기 책상 청소를 하고 싶어지거나 연필을 잘 깎아서 정렬해 두고픈 기분. 공부할 준비만 잔뜩 해 두고는 정작 공부는 안 했지만 뭔가 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이런거요. 이게 공부 안 하는(못 하는) 사람 특징인데요. 제가 딱 그랬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맨날 이러다가 시험을 망치기 일쑤였는데요. 대학 와서는 PDA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생산성 앱들을 설치하고 둘러보면서, 제 생산성이 높다고 마구 착각하기 시작하는 거죠. 앱을 설치하고 끝이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하고 사용하면서 진짜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준비과정에서 뭔가 하고 있다는 착각을 계속 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까지 이 증상은 쭉 내려오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제가 굉장히 생산적인 사람이라는 기분 좋은 착각이 들어서요. 대학교 때 접한 PDA는 다이어리보다 훨씬 더 있어 보였고 들고 다니면 뭐라도 될 것 같고 그랬습니다. 물론 쓰다 보니 일정 관리 그런 거보다는 동영상 보고 게임 에뮬 돌리기 바빴습니다만..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7-19
요즘 '대체투자 플랫폼'을 살펴봤습니다 (feat. 한우, 드라마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는 말이있습니다. 병을 잘 고치는 의사라고 할지라도, 막상 본인의 현재 건강 상태는 잘 모를 수도 있다는 말이죠. 이 격언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과연 나는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 직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제가 업(業)으로 하고 있는 일은 핀테크 투자 서비스입니다. 핀테크 회사에서 3년 정도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조그만 핀테크 투자 서비스 창립 멤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그리고 PR 담당자로 이곳 저곳에 기고도 해보고, 이 정도면 핀테크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해왔는데요.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핀테크 업계에 오기 전 직장은 유통업계였습니다. 처음 1년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이 지방 곳곳 슈퍼마켓에 다니는 일이었죠. 당시 제 팀장님의 지론은 현장을 알아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슈퍼마켓마다 가서 음료가 진열된 냉장고를 살폈는데요. 사무실에서 간접적으로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그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제가 있는 핀테크 분야에서 일반인 예비 투자자 입장으로 투자 서비스에 접근해보면 어떨지.. 사실 그동안 평소 핀테크 투자 서비스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바라만 봤습니다.
유재영
2021-07-16
성인용 유료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는 어떻게 성장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은 인터넷, 특히 최근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로 '온리팬스'와 성인 콘텐츠를 다룹니다. 성인 콘텐츠 창작을 부추기거나, 혹은 징벌해야 한다는 여론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으며, 그에 대한 논의는 다른 기회가 필요할 것입니다.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하죠.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할 때, 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콘텐츠는 음란물이라고요. 정량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많은 분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것입니다. 성인물은 미디어의 발전에 발맞춰 시내 구석의 성인 극장에서 비디오로, 유료 케이블 방송으로 계속 주 무대를 옮겨왔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조만간 가상현실(VR) 음란물이 본격적으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성인물 업계에도 일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르노 제작과 유통이 불법임에도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유통이 성행했습니다. 어느 사이에 주변에서 포르노, 성인물, 음란물 등의 용어를 듣기 어려워지고 '야동'이라는 단어로 통일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포르노의 성격은 '영화'에서 '영상 파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터넷 확산과 함께 성인물 소비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바뀌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인터넷 트렌드의 변화는 음란 콘텐츠에도 반영됩니다.
한세희
2021-07-15
'오늘의집 감성'은 어떻게 대세가 될 수 있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 감성인데?' 예전에는 실용적이고 예쁜 물건을 샀을 때, '이케아 감성이다'라는 관용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이제 그와 같은 표현은 온데간데 없고, '오늘의집 감성이다'라는 새로운 관용구가 등장했더라고요. 최근에는 오늘의집이 TV 광고까지 시작하며 대세 중의 대세 자리를 다시 한 번 매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이 사용자를 사로잡은 비결 오늘의집이 콘텐츠와 커머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은 집 꾸미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요. 그렇다면 콘텐츠와 커머스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의집이 콘텐츠 서비스와 커머스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두 서비스에 대한 전략이나 목표까지 동일하지는 않을 텐데요. 한 마디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커머스는 커머스대로 사용자와 접점을 늘릴 방안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한 번 콘텐츠에만 집중해 오늘의집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의집'의 UGC 활용법
김아영
2021-07-15
자꾸 생각나는 그 사운드, 소닉 브랜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 켤 때 두둥- 하는 인트로 사운드, 기억하시나요? 넷플릭스 켤 때마다 듣기 때문에 전 세계의 사용자들이 매일 듣는 소리일텐데요. 이렇게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운드를 만드는 작업을 '소닉 브랜딩'이라 부릅니다. 보통 사운드로 브랜딩을 한다면 광고의 '징글'이 떠오르실 겁니다. 최근에 화제를 모았던 '오늘의 집' 광고에서 사용한 '러브하우스' 음원. 맥도날드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빠라빠바빠-' 하는 사운드. 현대자동차 광고 끝에 항상 등장하는 사운드 등 광고에서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사운드가 '징글'이죠. IT 브랜드에서도 이런 짧은 사운드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주 사용합니다. 그들의 제품의 맥락 안에서 브랜드 사운드를 만들어 사용자의 경험을 강화합니다. 어떤 면에선 광고의 징글보다도 더 강력한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는 자발적으로 계속 시청하지 않지만, IT 제품은 일상에서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사운드를 들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1. 넷플릭스 '인트로 사운드' 넷플릭스의 두둥-하는 사운드는 영어로 'Ta-dum'이라 부릅니다. 이 사운드는 2015년 넷플릭스의 부대표인 토드 옐린과 사운드 편집자 론 벤더가 내부적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토드 옐린은 사운드 디자인을 좋아하는 전직 영화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사자가 포효하는 MGM의 오프닝처럼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오프닝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염소 소리도 만들어봤지만.. 최종적으론 그 어떤 악기도 연상되지 않는 새로운 사운드로 결정되었습니다. 지금의 넷플릭스 인트로 사운드는 옐린의 침실 캐비닛에 결혼 반지를 두드리는 소리, 모루 소리, 일렉 기타의 프레이즈를 반전한 소리 등을 섞은 것이라고 하네요.
김지윤
2021-07-09
좋은 IT 인프라가 있어야 좋은 온라인 서비스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feat. 중국, 인도, 케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회사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무엇부터 하실 건가요? 제가 본 많은 사람들은 답답한 마음에 비슷한 업종인데 아직 국내에는 없는 해외서비스를 만들어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특히 그 해외 서비스가 성공했다는 뉴스가 많고 사용자가 많을수록 아이디어에도 힘이 많이 실렸죠. 그런데 문제는 완전히 똑같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시도해도 나라가 달라지는 것뿐인데 결과는 전혀 똑같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취향과 사이즈에 따라 옷을 골라서 보내주고 그중에서 구매하는 이커머스 서비스인 '스티치 픽스'의 경우 국내에서 정말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유사한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시도했었지만 지금도 정착된 국내 서비스는 보이지 않죠. 나라만 바뀐 것뿐인데 왜 이런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일단은 국가별로 다른 환경이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많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얘기하는 법과 제도의 차이 말고도 분명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국가별 인프라 차이'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인터넷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스마트폰 보급률을 가진 한국과 다른 나라는 분명 차이가 존재하겠죠. 한국과는 인프라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중국, 인도, 케냐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온라인 산업의 본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시죠. 중국에서 슈퍼앱이 떠오른 이유 (1) 만리방화벽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7-08
화알못이 리뷰하는 화장품 앱 3인방, 화해-글로우픽-찍검
유기자차? 무기자차? 유자차는 아는데... (죄송합니다...) 선크림을 사야 한다는 엄마의 특명에 여름 기념 선크림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크림 하나 사는 일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하겠지만 저한텐 꽤 '큰일'입니다. 제가 바로 흔치 않은 '화알못'이거든요. *화알못 화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준말. (사지 말까..) 너무 많은 선택지는 선택을 방해한다고 하던가요. 자외선 차단 지수는 각양각색인데다 선크림 종류도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어디에서인가 들어본 유명 브랜드의 선크림을 구매했는데요. 이상하게 선크림을 바른 이후로 눈이 시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공눈물도 뿌려보고 잠을 일찍 자도 눈 시림 현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선크림에 '눈 시림'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한 채 말이죠.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로 나뉩니다. 이중 눈 시림을 유발하는 건 유기자차 선크림 속 성분들인데요.
'곰표 맥주'는 어떻게 갑자기 튀어나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 가져온 변화는 많습니다. 그중에는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좀체 나타나지 않을 변화인데 불쑥 나타난 것이 있고, 이미 천천히 진행되고 있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한 것도 있습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마스크를 항시 쓰고 다니는 행위라면, 후자의 상징으로는 재택근무라든지 언택트 문화 같은 것이 있겠군요. 편의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가장 특징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술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양주와 와인, 수제맥주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양주를 구입하는 사람, 예전에는 많지 않았지요. 요즘은 많습니다. GS25와 CU가 각각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올해 양주 판매가 GS25의 경우 46.2%, CU는 106.1% 늘었다고 합니다. (참조 - 코로나 시대 편의점 양주, 2배 이상 팔렸다) 친구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가보니 거기는 기존 양주 진열대 말고도 카운터 옆에 조그만 '미니 양주' 진열대를 추가했더군요. "이게 팔려?"하고 물으니 "다른 물건 사러 왔다가 충동적으로 하나씩 들고 가는 손님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술을 아예 팔지 않으니, 주류 판매 트랜드에 대해 주위에서 듣기만 하지 실제로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200ml짜리 미니 양주 출시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통 양주는 500~700ml로 한 번에 마시기 부담스럽지요. 가격도 비싸고요.
봉달호
2021-06-24
14년 만에 공개된 '앱스토어 개발 이메일'이 보여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앱스토어 외부 결제에 대한 애플과 에픽게임스의 공방전이 한창입니다. 플랫폼의 기본 정책과 수수료 사이의 충돌이 시작이었지만 법원으로 판단이 넘어가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시시비를 따져봐야 하는 일들에 대해 명확한 판단 기준이 세워지려면 모든 일의 과정과 역사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조 - 처음엔 환영받았던 '7:3 앱 수수료'에 대한 갈등이 커지는 이유) 에픽게임스와 애플의 전쟁은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이 주제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의 수수료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법원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그 내용들은 관심이 가는 정보들임에 분명합니다. 14년 전 이메일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007년 10월에 스티브 잡스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었던 베르트랑 세를레(Bertrand Serlet)가 스티브 잡스에게 '좋습니다, 코코아 터치 앱을 해보지요'라고 메일을 보냅니다. 코코아 터치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입니다. 그러니까 애플 외부의 개발자들이 아이폰에서 작동할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2008년 1월 15일, 맥월드에서 공개할 수 있다면 진행하자'고 답을 보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3개월 뒤 열린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는 앱스토어를 공개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6-22
리디와 아웃스탠딩은 왜 회원제를 통합하지 않을까? 혹은 못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디와 아웃스탠딩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회사죠. 처음부터 리디의 서비스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2018년에 아웃스탠딩이 리디에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두 회사의 동거는 시작되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이 리디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아웃스탠딩은 리디의 구독형 서비스인 '리디 셀렉트'에도 아티클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서 리디 셀렉트만의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도 함께 제휴하여 만들어내고 있죠. 아웃스탠딩의 기자와 필진을 통해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리디의 유통파워를 통해서 또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선택이 가능해진 것이죠. 최근 카카오나 네이버에서도 이와 같이 콘텐츠 생산하는 곳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찌감치 리디가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프로덕트를 다루는 서비스기획자로서 다른 면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어떤 포스팅을 봤어요. 리디셀렉트에서 아웃스탠딩의 콘텐츠들이 죄다 상위 아티클로 올라 있는 것을 보면서 구독서비스는 아웃스탠딩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인 이커머스 업계에서 중요시하는 3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상품, 배송(유통망), 가격입니다. 가격과 배송의 품질이 다른 플랫폼과 경쟁요소라면, 상품은 독점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상품은 이커머스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핵심적인 자원이죠. 다른 것들이 하나도 안 갖춰져도 독점적인 상품이 있으면 고객은 구매를 위해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강력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죠. (참조 - e커머스 성공 필수 3요소) 콘텐츠 플랫폼도 마찬가지죠. 플랫폼이 가진 강력한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상품과 동일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6-17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한 '밀리의 서재'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소유에서 구독으로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책'의 소비 형태도 '종이책 구매'에서 '전자책 구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는 리디셀렉트, 예스24 북클럽, 교보문고 샘, 밀리의 서재 등이 있는데요. 이중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시작한 곳은 '리디셀렉트'와 '밀리의 서재'입니다. 리디와 관련된 곳에 기고한 글이긴 하지만, 오늘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중에서 가장 먼저 월정액 상품을 시작한 밀리의 서재(이하 밀리)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밀리는 천여개 출판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수준인 약 10만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누적 회원은 300만명이고요. 밀리의 진가는 책뿐만 아니라 밀리만의 기능에 있습니다. ㅇ 책을 요약하고 해설해주는 '오디오북' ㅇ 채팅 형식으로 보여주는 '챗북' ㅇ 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밀리 오리지널' 다양한 독서 콘텐츠뿐만 아니라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앱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밀리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장단점을 골고루 확인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책의 어느 부분까지 익었는지 확인하거나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고 싶다면, 화면을 터치하면 됩니다. 하단 스크롤 바에서 현재 페이지를 확인하고, 다른 페이지로 이동할 수도 있는데요.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6-11
아이패드 구매 명분 만들어드립니다
혹시 아이패드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이패드는 참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IT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가 한 번쯤 아이패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구매하기에는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나에게 아이패드가 정말 필요한가?" 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냥 사놓고 묵혀두기에는 가격이 썩.. 저렴하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주변에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를 굳이 굳이 만들고 싶은 분들, 구매 명분을 찾고 있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죠. 저는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 4세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참조 - 아이패드 형제들 사이, 에어의 제자리 찾기)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사용해보니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질문을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구매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질문의 횟수가 잦아질수록 아이패드 구매 명분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패드로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를 소개드릴까합니다. 아이패드와 관련된 명언(?)과 함께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 '아이패드는 선구매 후고민이 진리' '아이패드 사고 싶어 병은 구매가 약'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아! 혁신이 이런 거구나!" "뭐 이런 것까지 필요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유리창, 자주 닦으시나요? 더러워진 자동차의 앞유리만 닦아도 속이 시원한데 정작 집의 유리창은 닦을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안 한다기보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죠.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 지 벌써 3년하고도 절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딘가 아직도 낯설고 바깥 풍경도 어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동네를 다닐 수 있게 됐고, 동네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주 천천히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속도에 맞춰 아주 천천히 창문에도 때가 묻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의 창문은 언제, 어떻게 닦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몇 번이고 반복했던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더러운 창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살았던 집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외벽 청소 전문가들이 줄에 매달려 창문을 시원스럽게 닦아 주었습니다. 방학 숙제를 하다가 창밖에서 유리창을 닦으시는 분이 줄을 타고 스스륵 내려와 눈이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집 창문은 누가 닦아주나 그런데 그 이후로 살았던 집에서는 이런 일이 따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에 닿는 곳만 닦아내는 정도였는데, 커다란 유리는 아무리 길다란 브러시를 써도 다 닦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힘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로는 유리창이 아니라 샤워부스의 유리를 닦는 용도로 바뀌었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6-10
게임에서 찾는 서비스 디자인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단순히 UI 디자인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IT 디자인 업계가 10년 이상 지속된 만큼 이제 많은 디자이너들이 아름다운 인터페이스를 그리고 사용성 높은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것에 익숙해졌죠. 나아가 UX, 프로덕트 디자인까지 더해져 IT 서비스의 디자인 수준 자체가 많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요즘 IT 서비스 시장에서 경험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그 힌트는 게임에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은 하드코어한 RPG, FPS 등이 아니라 '겜알못'도 할 수 있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의미합니다. 특히 새로운 컨셉, 아름다운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여기는 애플 아케이드 게임들에 다양한 힌트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모바일 앱은 일상이고 생활입니다. 손에서 핸드폰이 떨어지질 않아요. 모바일 서비스는 사용자를 즐겁게 만들고 일상 속에 잊을 수 없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기억하게 만들고, 그 즐거움의 연쇄 작용을 만들어 낸다면 서비스 브랜딩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재밌죠. 습관적으로 하게 됩니다.
김지윤
2021-06-08
내 사진을 친구만 업로드할 수 있는 인싸앱 '파파라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클럽하우스 열풍을 기억하시나요? 클럽하우스는 한때 안드로이드 유저가 아이폰까지 구매하게 만들었던 핫한 소셜 네트워킹 앱이었죠. 클럽하우스의 열기는 언제 그렇게 뜨거웠냐는 듯 빠르게 식었고, 최근 그 빈자리를 채울 또 다른 핫한 SNS가 등장했는데요. 현지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이 앱'은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일컬어지고 있었습니다. 안티 인스타그램, 제2의 클럽하우스 또는 스냅챗!! 그래서 이 앱의 이름이 뭐냐고요? 바로 '파파라치(Poparazzi)'입니다. 어떻게 클럽하우스와 닮았나 이 앱이 제2의 클럽하우스라고 불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이 앱도 클럽하우스처럼 iOS에서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후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축할 예정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는 있는데요. 클럽하우스처럼 안드로이드 버전도 릴리즈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파라치가 클럽하우스와 닮아있다고 하는 주된 이유는 서비스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김아영
2021-06-04
작가가 '굿노트'를 활용하는 3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5년 전만 해도 노트와 펜을 즐겨 썼습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글에 꼭 담아야 할 내용이나 참고할 자료는 무엇인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기록하는 용도였죠. 자료 조사는 디지털 방식을, 기획과 내용 설계는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한 셈입니다. (참조 -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8단계! 업무 프로세스) 지금은 업무 관련 모든 브레인스토밍을 아이패드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 노트의 대체품으로 애용하는 앱이 바로 '굿노트'입니다. (참조 - Goodnotes Homepage) 굿노트는 아이패드 생산성 카테고리를 넘어 모든 노트 앱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앱 중 하나입니다. 아직 이 앱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먼저 굿노트를 종이 노트 대신 사용하면 좋은 3가지 이유이자 장점을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참조 - 굿노트5 VS 노타빌리티, 아이패드 필기 앱 끝판왕은?) 굿노트의 장점 3가지 (1) 한 번 구매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애플 생태계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 앱 따로, 맥OS 앱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이수경
2021-06-01
뱅크샐러드 vs. 토스..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앱 전격 분석
요즘 통장이나 카드가 1개씩인 분은 없을 겁니다. 사용처마다 카드 혜택이 다르기도 하고,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계좌 개설을 쉽게 할 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덕분에 돈 관리는 더 복잡해졌어요. 각 뱅킹앱을 일일이 확인하고 기록하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런 걸 쉽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자산관리 앱입니다! (참조 - 새는 돈, 핀테크로 막아보자…자산관리 앱 비교[금융실험실]) 대표적으로 뱅크샐러드와 토스가 있죠. 자산관리 앱은 내가 가지고 있는 통장, 카드 등을 연동해 자산 현황을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요. 내 소비 추이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소비를 돕거나 투자 상품을 추천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연금이나 자동차 연동도 가능해져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앱이 있는데요. 그중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뱅크샐러드와 토스를 전격 비교해봤습니다. 기존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의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곳은 제외했고요. 유료이거나 연동이 복잡한 곳, 금융사 서비스도 제외했습니다. 당장 누구나 핸드폰과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살펴봤어요!
침착맨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feat.덕질의 완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덕질의 완성은 액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튜버 침착맨님의 팬인데요. 네 맞습니다. 만화가 이말년님이시죠. 한 2년 넘게 침착맨님과 주펄님의 방송을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어요. 부부의 식사에는 항상 침투부가 켜져 있고, 남편은 그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합니다. 완벽한 30대 유부남의 설거지 메이트죠. 얼마 전 자연스럽게 침착맨님의 방송을 보다가 '침착맨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수자님(침착맨 유튜브의 편집자님)이 코딩을 배우기 전에 기획이 필요할 텐데요. 10년 넘게 일해온 실무 플랫폼 기획자로서, 팬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재능 낭비를 해보겠습니다. 침착맨의 구상과 우려 4월23일 방송(13:03 - 14:25)에서 거론된 플랫폼은 사실 단순한데요. "침투부의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멀티플랙스처럼 만드는 거예요" "한쪽에는 오늘의 추천 만화가 나오고 커뮤니티도 있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한 것도 다 보고 글도 좀 쓰고요" 그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이말년으로서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볼 수 있다. • 유튜브, 트위치, 틱톡, TV 방송 등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다. • 커뮤니티도 옮겨보고 싶다. 듣기에는 꽤 좋을 것 같죠?? 그런데 2수자님이 바로 코딩을 배우기 전에 침착맨님도 우려는 하는데요. 침착맨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하는 김풍님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말을 바로 이어서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5-27
'2차 모빌리티 혁명'이 1차보다 느린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모빌리티 혁명이 빨리 오기 어려운 이유는 혁명의 기반이 될 '디바이스'가 아직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혁명이란 말에 걸맞은 사회·산업적 변화가 오려면, 우선 디바이스의 양적인 보급이 선행돼야 하는 거죠. 1차 모빌리티 혁명 100여년 전 인간의 이동수단이 말과 마차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로 바뀌던 시절을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1900년과 1913년 뉴욕의 맨해튼 거리 풍경 사진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불과 10여년 만에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디바이스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당시에 가장 많이 생산된 차량인 포드 '모델T'의 보급 속도를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모델T는 1908년에 처음 생산됐는데요. 이듬해인 1909년 1만대 생산에 도달했는데, 불과 5년 뒤인 1914년엔 연간 생산량이 20배로 늘어 20만대가 됩니다. 그리고 1923년이 되면 모델T의 연간 생산량은 무려 200만대에 달하게 되죠. 모델T 단일 차종으로 말입니다. 현재 한국 차량 가운데 한 해에 가장 많이 생산되는 차량인 현대자동차 투싼이 연간 25만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입니다. 보급이 많이 됐다는 것은 생산을 많이 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살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모델T의 가격은 1910년 당시 기준 900달러에서 1916년 340달러로 떨어졌습니다. 대량생산에 따라 품질은 더 좋아졌지만, 가격은 거의 3분의 1이 된 거죠. 이런 식으로 100년 전 내연기관 자동차의 보급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됐고, 그 결과 순식간에 자동차가 마차를 대신해 거리를 점령하게 됐습니다.
최원석
2021-05-25
구매 결정 방해 요인을 꼼꼼히 제거한 '지그재그'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패션이 커머스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커머스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요와 규모의 성장도 예상되지만,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인데요.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요즘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가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모바일 패션 앱입니다. 사용자가 체형 정보와 취향을 설정하면 맞춤형 상품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추천 기능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죠. 지난 3월에는 소호몰 자체 상품을 밤 9시까지 주문하면 쿠팡 '로켓배송'처럼 다음 날 받을 수 있는 '제트온리(Z-Only)'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한 달 만에 사용자로부터 서비스 만족도 97%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가 품은 지그재그..'Z-온리' 각광) 최근에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 서비스 호감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안팎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그재그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태 안내 시스템이 현재 수행 중인 작업에 대해 사용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지, 지그재그의 '회원가입'부터 살펴볼까요?
노효정
2021-05-24
애플이 이제야 '모니터 같은 컴퓨터'를 만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4월21일 애플이 새로운 아이맥을 공개했습니다. 여러 가지 업데이트가 있지만 오랜만에 알록달록한 7가지 색을 입힌 새로운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일 겁니다. 특히 11.5mm밖에 안 되는 두께는 그야말로 컴퓨터를 없애고 모니터만 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지요. 애플은 오랫동안 아이맥의 두께를 얇게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그 노력이 이제 실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애플은 이렇게 얇은 컴퓨터를 어떻게 갑자기 만들어서 내놓았을까요? '맥북 에어'의 충격 2008년, 컴퓨터 업계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죠. 바로 스티브 잡스의 역사적인 키노트 중 하나로 꼽히는 맥북 에어의 발표 키노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 컴퓨터가 ‘얇다’는 것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기 위해 노란 서류봉투에서 맥북 에어를 꺼냅니다. 컴퓨터 시장이 발칵 뒤집힙니다. 맥북 에어는 단순히 ‘얇다’를 넘어 이제까지의 노트북과는 전혀 다른 선을 갖고 있었죠. 얇고 가벼운 것은 기본이었고, 앞으로 올수록 급격히 얇아지는 디자인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컴퓨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핵심은 반도체에 있었습니다. 초기 맥북 에어는 하드디스크가 일부 쓰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SSD를 쓰도록 설계했고, 상판의 두께도 LED 백라이트를 쓰면서 얇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두 반도체죠. 하지만 이 노트북을 극적으로 얇게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프로세서였습니다. 인텔이 맥북 에어를 위해 다이 크기를 줄인 전용 프로세서를 따로 만들어서 애플에만 공급한 것이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5-11
영어 논문 읽을 때 '플렉슬'을 쓰는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또 다른 PDF 리더기 '플렉슬(flexcil)'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플렉슬은 '굿노트'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PDF 마크업 및 노트 필기 앱입니다. 생산성 카테고리에 속하는 앱 중 정말 몇 안 되는 국산 앱이기도 합니다. (참조 - 플렉슬) 플렉슬은 오랫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만 서비스했었는데요. 4월에 드디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있다면 15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조 - 플렉슬,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동시 지원하는 노트앱 신규 버전 출시) "잠깐! 앞에서는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PDF 문서는 모조리 마진노트로 열어서 본다고 했잖아요! 말이 다르네요?!" 네, 그랬습니다. (참조 - PDF리더로 '마진노트'를 선택한 6가지 이유) 그리고 한 번 읽을 가벼운 내용이나 분량이 많지 않은 PDF 문서는 애플에서 기본 제공하는 '미리보기' 앱으로 열람한다고 적었는데요. (참조 - '맥북+아이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PDF리더는?)
이수경
2021-04-30
요즘 직장인의 만성질환 '정보 폭식증, 거식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99+'가 항상 찍혀 있는 오픈 채팅 단톡방, 언제부터 읽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는 뉴스레터,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가득한 브런치, 미디엄, 커리어리, 하루에 2-3쪽 보기도 버거운 무제한 독서 서비스들, 잔뜩 떠있는 페이스북의 알림... 오늘도 세상엔 많은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그나마 댓글이 달렸다는 반가운 알림에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스크롤을 하려고 하면, 어느새 올라오는 광고는 제가 무심결에 본 뉴스의 키워드를 물고 늘어지며 N잡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언가를 배워서 채워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인스타그램 ‘릴스'로 고개를 돌리면 소중하게 쓰고 싶었던 내 시간은 어느새 지나가버렸습니다. 이럴 바에 아예 작정하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넘어가 버립니다. 요즘 제 스마트폰에서 벌어지는 난장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에 쌓여있는 과잉 정보 속에서 교묘하게 정보 소비를 피해 다니는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퀴즈에 나온 한 ‘자기님'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1980년대 후반 미국 펜타콘 수준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서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저처럼 IT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정보의 양은 그 몇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 흐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떤 날은 폭식증에 걸린 사람처럼 정보를 마구 모아대는데요. 폭식증에 걸린 사람에게 거식증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듯이 어떤 날은 뉴스를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특히 정보나 뉴스, 인사이트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에 대한 강박과 피로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4-29
친절함 만큼 사용성도 신경썼어야 할 '런드리고'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구독경제 시대입니다. 생활에서 접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구독할 수 있죠.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구독으로 소비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삶의 많은 부분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우유, 잡지 등에서 시작한 구독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카셰어링, 독서, 의류, 식품 등 생활 속 다양한 부분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비대면 세탁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런드리고'도 그중 하나입니다. "빨래 없는 생활의 시작"이라는 카피가 인상적인 런드리고는 국내 최초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입니다. 자정에 빨래수거함에 빨랫감을 두면 24시간 내로 세탁물이 배송됩니다. (참조 - 런드리고 - 우리집 모바일 세탁소) 그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2019년 시리즈 A 투자 이후 1년 만에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성공했습니다. 오프라인이 훨씬 익숙한 세탁과 빨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가져온 런드리고 모바일 앱은 어떤 사용성을 보여줄까요? 빨래를 수거함에 넣고, 수거 요청을 하고, 세탁물을 받아보기까지 전 과정을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상태 안내 런드리고는 11시 전까지 수거요청을 하면 다음 날 밤 문 앞에 배송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빨래 신청 및 진행 상태겠죠. 이 정보를 적절히 안내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04-23
세계 3위 샤오미폰이 던지는 질문 "스마트폰 성능, 어디까지 필요한 것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하나를 샀습니다. 샤오미의 ‘포코폰 X3’입니다. ‘필요’ 같은 현실적인 목적이라기보다는 ‘205달러(약 22만원)라는 가격에 이런 것들이 다 된다?’라는 호기심에 주문 버튼을 눌렀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한동안 중국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짝퉁’부터 ‘반값 스마트폰’까지 기존 시스템으로 기기를 만드는 휴대폰 제조사들로서는 끔찍하지만 또 미디어나 대중들에게는 꽤나 달콤한 관심거리이자, 흥미거리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우리의 시선을 끌었던 브랜드는 바로 샤오미입니다. 스마트폰 세계 3위 처음 등장하던 때만 해도 애플의 카피캣이었고, 파격적인 가격도 일시적인 눈속임처럼 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샤오미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이제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세 번째로 많이 파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 1월 스마트폰 점유율 애플 20% 삼성 17% 샤오미 13%) 최근에는 AMOLED 홍미노트10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홍미노트 정도, 그러니까 20만원 내외에 나오는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스마트폰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계속 발전하면서 더 빠른 프로세서를 필요로 했고, 제조사가 아무리 운영체제 최적화를 잘한다고 해도 중저가 제품이 쓰는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저가 제품에 쓰이는 프로세서들도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제 프로세서의 성능 기준에서 운영체제가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 됐습니다. 물론 최고의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들과 격차는 있지만 일반화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성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프로세서의 존재 자체가 느껴지지 않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4-15
정기 구독료 관리와 해지를 쉽게 해주는 '왓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의식주 모두 구독으로 해결 가능한 요즘. 가히 구독 경제, 경험 경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참조 - 입고 먹고 머무르는 의식주에서 이동·즐기기까지…뜨는 구독 비즈니스들) 생활 전반과 관련한 구독형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소비 방식과 관점 역시 많이 바뀌었죠. 소유보다는 경험에 가치를 두고, 필요에 따라 쉽게 구독하거나 해지함으로써 초기 비용을 아끼고 실용적 소비를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구독 경제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매달 정기적으로 결제되는 구독비는 생각보다 관리하기 쉽지 않죠. 구독 서비스마다 결제일과 결제 방식 등이 모두 다를 수 있으니까요.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구독해지를 깜빡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서비스들은 구독 해지 버튼을 꽁꽁 숨겨놓은 탓에 서비스를 해지하기도 쉽지 않고요. (참조 -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그런데 지난해 8월, 이러한 번거로운 구독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앱이 정식 출시됐는데요. 바로 '왓섭'이라는 앱입니다. 왓섭의 핵심 기능은 정기결제 관리입니다. 공인인증서를 한 번만 등록하면 현재 구독 중이거나 정기결제 중인 서비스와 그 요금들을 한 큐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죠. 그런데 공인인증서 자체도 번거로워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김아영
2021-04-15
출시 이틀 만에 '수요폭발' 아사히 생맥주캔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제조사 아사히(ASAHI BREWERIES)가 야심 차게 선보인 캔맥주 신상품 '아사히슈퍼드라이 생맥주캔’ (이하 생맥주캔)을 들어보셨나요? 지난 2021년 4월 6일 화요일부터 일본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발매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캔맥주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신상품은 발매 2일 만에 1개월분이 넘는 주문이 몰려들어와 상품 공급량을 맞출 수 없게 되면서 출하 자체가 일시 정지되는 헤프닝을 일으킨 주인공입니다. 즉, 발매와 함께 크게 이슈가 되었지만 지금 당장은 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되어버린 것인데요. 4월 8일 오후 아사히 측에서는 현재 출하 재개 시기는 불투명하나 당초 편의점에서의 선행 발매 이후 4월 20일부터 일반 소매점 등에서도 발매하려던 계획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죠. 따라서 다행히 4월 안에는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상품이길래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인지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인과 맥주 문화 더운 여름날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는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명실공히 주류 강국인 일본의 생맥주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식감을 살려주는 크리미한 거품 맛이 일품이라 할 수 있죠. 덥고 습한 지리적 특성으로 일본인들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이로 인한 갈증으로 빨리 지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주류로 생맥주가 생활 깊이 침투해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예전부터 직장인들이 퇴근하다 길거리 뒷골목의 작은 선술집에서 혼자 생맥주 한잔 들이키고 들어가는 혼맥문화도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4-13
대중은 평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네이버가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평점 시스템을 폐지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신 사용자들의 리뷰에서 AI가 키워드를 잡아내 그 키워드를 검색자에게 노출시키는 서비스를 내놓았죠. 이를 '태그구름'이라고 합니다. (참조 - 네이버, '별점 리뷰' 없애고 '태그 구름' 선보인다) 이렇게 네이버가 서비스를 변경한 이유는 소수의 악의적 평가가 오프라인 상점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된 것은 역시 별점이란 평가 시스템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에는 소수의 전문가나 특정 매체가 평가를 독점하고 거기서 나오는 권위를 통해 해당 산업이 활성화되는 방식으로 움직였죠. (참조 - 평가가 비즈니스가 될 때 : US뉴스 대학순위, 미쉐린 스타) 2000년대부터 열린 인터넷 시대는 평가라는 권력을 이용자에게 분산시켰습니다. 따지고 보면 권력의 분산이란 거창한 개념 때문이 아니라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자의 참여를 활용한 것이었죠. 그 의도야 어쨌건 이용자가 직접 매기는 평점은 인터넷 시대에 등장한 최고의 킬러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평가 서비스들이 직접 평가의 주체가 되어 위상을 쌓아올렸다면 온라인 시대 플랫폼들은 평가를 하는 이용자들의 집중을 통해 위상을 쌓아간 거죠. 거의 모든 플랫폼들이 자신들이 취급하는 서비스에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별점을 매기도록 만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매우 완벽합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거나 이용하는 서비스에 평점을 매기고 다른 소비자들도 이를 구매나 이용의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거니까요. 특히 같은 소비자 입장이라 체감의 수준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게 실제로는 허점이 매우 많다는 것이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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