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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포스팅
기능이 많아서 문제인 생산성 앱 '클릭업'의 특징 10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으실 겁니다. 세상에 완벽한 도구는 없습니다. 노션을 사용할 때는 채팅, 잔디를 사용할 때는 일정 관리, 구글 캘린더를 사용할 땐 할 일 관리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욕심을 모두 만족하는 앱이 등장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 앱인지, 할 일 관리 앱인지, 문서 도구 앱인지 정체성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고요? 너무 기능이 많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앱은 ‘클릭업(clickup)’ 입니다. 우선 장단점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장점 ㅇ 업무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ㅇ 업데이트 주기가 짧고 지속적입니다. ㅇ 관리 기능까지 있습니다. ㅇ 다른 프로젝트 관리 툴보다 저렴합니다. ㅇ 클릭업과 파일 보관 서비스만 있으면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단점 ㅇ 기능이 많아 배우기 어렵습니다. ㅇ 기능이 많아 UI가 복잡합니다. ㅇ 기능이 많아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클릭업을 보통 ‘프로젝트 관리 도구’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만능도구입니다.
전시진
2020-06-11
금은 정말 위기에 투자하기 좋은 안전자산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근래 경기불황 혹은 주가하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금을 매수하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경기침체에 대비하여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자산을 ‘안전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금이 과연 안전자산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이 안전자산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금이 안전자산이 된 이유는 화폐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화폐는 보통 물물교환 → 상품화폐(조개껍질 등) → 금속화폐(금화, 은화 등) → 신용화폐(지폐)의 순서로 발달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신용화폐가 역사적으로 먼저 등장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물물교환을 하려면 내가 가진 물건을 원하는 사람이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어야만 교환이 성립합니다. 상당히 까다롭지요. 그러다가 다수가 원할 것 같은 상품을 공통의 교환매개체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상품화폐입니다. 상품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변형이 적고 가볍고 여러 개로 쪼갤 수 있는 등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중 가장 유용한 상품으로서 금속이 부각됩니다. 금속은 내구성이 좋고 밀도가 높아 부피를 덜 차지하고 녹여서 분할/결합 등 변형하기에 용이합니다. 금속 중 금과 은이 화폐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교역이 늘어나면서 금을 들고 다니면서 교환에 사용하는 것도 무리가 되었지요. 사람들은 금을 교환에 사용하기 위해 금세공인에게 금을 맡겨놓았는데, 금을 맡겨놓았다는 ‘보관증서’ 자체를 거래에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보관증서’를 가지고 금세공인을 찾아가면 언제든지 실제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실제 금보다는 ‘보관증서’를 거래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홍진채
2020-06-11
토스는 어떻게 일할까? 프로덕트 오너에게 듣는 토스의 애자일
어떻게 하면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요즘 모든 기업가/관리자의 고민인 듯합니다. 대표님이나 팀장님들을 만나 ‘요즘 뭐가 고민이세요?’ 물어보면 채용, 조직문화, 애자일… 같은 대답이 많이 나옵니다. 그 와중에 ‘토스는 이렇게 한다던데…’ 하는 얘기도 자주 들었는데요. 수백명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애자일을 비교적 잘 정착시켰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토스라는 조직은 어떻게 돌아갈까요? 2016년부터 토스에서 PO로 일해온 김유리님을 만나 물어봤습니다. 1. PO의 역할과 조직 구조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토스에서 사업 전략 리드 (Business Strategy Lead)를 맡고 있는 김유리입니다”
영상을 만들고 싶은 스타트업,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걸 유튜브에서 소비하는 시대입니다. 홍보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유튜브를 떼 놓고 생각하기가 영 쉽지 않죠. 보도자료 하나 내고 땡! 할 게 아니라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 제작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콘텐츠나 미디어 스타트업이 아니라고 해도 한 명 정도 영상을 전담하는 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고민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듯합니다. 당장 구인 중인 업체 공고를 봐도 이런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꽤 보이더라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영상으로 된 무엇’을 만드는 데 대충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지 예상할 수 있도록 개략적으로 알려드릴까 합니다. 단기적으로 몇 건 정도만 제작한다면 그냥 외주를 쓰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내부 리소스로 간단한 영상 제작 프로세스를 갖추려 한다는 가정하에 하는 안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상에 익숙한 분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무리한 수준으로 갖추는 방법도 아니고 무리하게 아끼는 수준도 아닌 선을 상정하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장비부터 마련해보겠습니다. 유튜버들도 장비를 갖춰 영상을 만드는 세상입니다.
채반석
2020-06-08
떠나는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끝났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올림푸스가 지난 5월 20일 한국 시장을 떠난다고 발표했죠. 6월 말로 판매와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가 종료되고 수리 관련 최소한의 자원만 남겨둔 채 카메라 사업을 정리합니다. 물론 올림푸스의 다른 광학 관련 비즈니스는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철수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카메라 시장에서 승부가 어려웠다는 이야기겠지요. 니콘도 세계적으로 카메라 쪽 인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뉴스도 나왔습니다. 후지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체 카메라 시장은 무엇이 문제고, 올림푸스는 그 안에서 무엇을 놓쳤을까요? 올림푸스의 기억 올림푸스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다가 2000년대 초반의 ‘나와 올림푸스만 아는 이야기’라는 광고를 보고 좀 찌릿했습니다. 꼭 광고 모델이 누구라서가 아니라 그냥 신나게 노는 장면을 묵묵히 담아주는 카메라로 사진이 가진 감성적인 의미를 꽤 잘 전달했고, 배경 음악이나 화면도 좋았습니다. 기능이 어떻고, 렌즈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카메라가 담아주는 내 일상의 기록을 한마디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원하는 카메라의 이미지죠. 그런데 올림푸스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일단 해외 시장은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썩 좋지 않았나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6-08
트위터 vs. 페이스북… 트럼프를 대하는 상반된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넘어갈 때였어요. 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날렸죠. 그런데 매일 같이 트윗을 쏟아내는 트럼프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내 핵단추는 김정은의 핵단추보다 더 크고 강하며 작동도 한다”며 북한에 핵무기를 발사할 수도 있다는 식의 위험한 트윗이었으니까요. 세상에서 가장 힘센 정치인의 무서운 협박이었습니다. (참조 - 트럼프 트위터) 역시 같은 2018년 여름이었어요. 백악관의 유일한 흑인 여성 참모였던 오마로사 매니콜트 뉴먼이 일을 그만둔 뒤 트럼프를 비판하는 책을 출판하려고 했죠. 트럼프는 트위터에 뉴먼을 향해 ‘개(dog)’, ‘미친 울보 저질 쓰레기 인간’ 같은 언사를 퍼부었습니다. 이 2번의 트윗 이후 트위터 내부에서는 “이런 식의 선동적이고 막 나가는 포스팅을 그냥 둘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는 가만히 보고 있었지만 이젠 뭔가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죠. 물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계속 그냥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괜히 트럼프 건드려서 좋을 거 없다는 얘기죠. 외부에서도 트위터를 공격했어요. 특히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 민주당 진영에서는 타인에 대한 모욕과 허위를 일삼는 트럼프의 트윗을 그냥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별것 아닌 일반인의 트윗은 규제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본다고 트위터를 비난했죠. 하지만 트위터는 트럼프와 같은 세계 각국 지도자의 트윗은 뉴스 가치가 높기 때문에 조금은 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어요. 트위터의 CEO 잭 도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제가 되는 트윗을 그냥 두는 것도 아니고 삭제하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서 해결책을 찾기로 합니다.
김선우
2020-06-05
"성공적인 마케팅에는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1700년대 식민지 아메리카에선 주간 신문이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유야무야 사라졌는데, 결국 '수익'이 문제였습니다. 비싼 종이와 잉크 가격에 비해 유료 구독자 수는 부족했으니까요. 이후에 이 같은 이유로 신문에 광고가 실리기 시작했고, 이는 신문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았죠. 그런데 지금의 언론사와 미디어의 모습을 보면, 다시 초창기 신문의 구독매체 모델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의 경우 구독모델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죠. 넷플릭스는 유료구독을 통해 회사의 재정적 수혜와 고객의 욕구가 충돌하지 않도록 만들었죠. 지금 시대의 독자들은 광고를 차단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까지 하는데요. 그러면서 광고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런 마케팅 시장의 위기 속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해법으로 '스토리'를 제안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B2B, B2C 선두에 선 브랜드들의 수십 가지 전략과 사례 연구를 근거로 마케팅, 브랜딩, 광고, 판매 등의 전 영역을 스토리화하세요” “기존의 마케팅 데이터들을 스토리화하고, 궁극적으로 조직문화까지 스토리화하세요”
재택근무시대를 맞아 각광받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님의 기고입니다. 회사 네트워크 보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뜻 생각하기엔 매우 쉽습니다. 외부 공격자들은 차단하고, 직원들의 외부접속은 허용하면 됩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외부유입은 차단하고 외부접속은 허용하는 형태죠.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회사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시작했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죠? 회사 네트워크 보안 때문에 집에서 일하는, 즉 외부에 있는 직원들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직원들은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해서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합니다. VPN이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일부 유형의 공격으로부터 사용자들의 접속을 보호하거든요.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VPN을 제대로 설정하고 사용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힘든 직원을 둔 중간관리자,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 종방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유머가 넘치기도 하지만, 주인공 5명과 그 주변 인물들의 한가지 특성 때문입니다. '마음이 꼬인' 인물이 없습니다. 감정이 이성을 짓누르거나, 과도한 감정 기복을 표출하거나, 타인의 말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거나,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굴고 희열을 느끼는 핵심인물은 없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삐딱하거나 뺀질뺀질한 사람, 까탈스럽거나 공격적인 사람도 등장하지만, 모두 조연입니다. 게다가 인물 대부분이 자기 일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죠. 일터도 비현실적일 만큼 멋있고 좋습니다. 감정을 쓸데없는 데 소모하지 않으니 주인공들은 자기실현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 우정도 쌓고 사랑도 하고 멋진 취미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잘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직장은 이렇지 못합니다. 병원만큼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하며 의사만큼 소득이 높지 못한 건 차지하고, 우리 직장에는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하는 '진상'이 꼭 있습니다. 조직에는 최소 한 명의 진상이 있다는 '진상 보존의 법칙'이 딱 들어맞죠. 윗사람이 진상일 때의 대처법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니엘
2020-06-01
'치타배달'은 어떻게 배민보다 빨리 올까?
“쿠팡이 또 돈 쏟아붓는구나” 지난해 쿠팡이 음식 배송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업계 분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많은 투자를 한다는 건 알겠지만 ‘이건 힘들 거야’라는 뉘앙스였죠.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GAW의 모바일인덱스HD 기준으로 사용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배달 업종 내 점유율은 아직 3%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최근 강남권 직장인들이 배민이나 요기요에서 쿠팡이츠로 갈아탔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왜 이들은 배달주문앱을 바꿨을까요? 할인 쿠폰을 많이 배포해서? 좋은 맛집이 많이 들어와서? 대부분은 쿠팡의 최대 장점! 빠른 배송때문에 갈아탔다고 하더군요. 배달 음식은 왜 늦게 올까?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동네 중국집, 피자 가게에 음식 배달 주문을 하면 대부분 30분 이내에 도착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저는 당구장, PC방에서 10분이면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죠 ㅋ
최준호
2020-05-29
교과서가 알려주지 않는 서비스 기획자의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영화에서 악당 보스가 두둥등장!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 우리의 주인공이 - 팔다리 모두 멀쩡하고, - 애인도 인질로 잡혀있지 않고, - 악당 부하들은 눈치껏 자리를 비켜준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스에게 뛰어드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의 없을 겁니다. 소년만화, 무협지, 마블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꼭 팔이 하나 부러지거나, 눈 한쪽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무시무시한 적들을 상대하곤 하죠. 불행하게도 ‘서비스기획’ 역시 이런 ‘주인공 디버프’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서비스 관련 수업을 듣거나, UX 설계 교과서를 읽으면 어떻게 나올까요? “서비스 디자이너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간단한 본질만 나와 있습니다. 현실은 다르죠. IT회사의 기획자는 깨끗한 진공 상태인 실험실이 아니라 정신없는 시장통에서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광섭
2020-05-28
아이패드 ‘40만원짜리 키보드’ 존재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키보드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물건을 산다는 건 단순히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거나 소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때로 ‘어떤 것을 산다’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미묘한 부분을 대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많은 고민을 통해 한 가지씩 살 수밖에 없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이 이런 부류에 들어가는데 그중에서도 묘한 것이 바로 키보드입니다. 키보드의 의미 키보드는 참으로 묘한 존재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내가 필요한 글자를 입력해주는 도구라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강조되는 하나의 부품일 뿐입니다. 아니, 그냥 컴퓨터 살 때 서비스로 끼워주는 게 키보드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도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키보드 중 하나가 5000원 내외에 팔리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또 가만히 보면 가장 비싼 컴퓨터 부품 중 하나가 바로 키보드입니다.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속에 나만의 옵션을 품은 포르셰 911이 있는 것처럼 컴퓨터에 조금 관심을 갖고 쓰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짝사랑 키보드’가 있습니다. 이게 흥미로운 건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키가 눌리는 방식부터 유무선, 브랜드, 색깔, 키캡까지 저마다 기준이 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키보드는 취향을 존중해야 합니다. 키보드를 쓰는 용도와 빈도, 기능, 가격 등 아주 복잡한 판단 기준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것이 바로 이 키보드입니다. 논란의 버터플라이 키보드 요즘 가장 말이 많은 키보드는 아마도 애플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5-28
애플의 철학이 담긴 공식홈페이지,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강령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닐슨 노먼의 사용성 휴리스틱을 기준으로 애플 공식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지난번에 한 번 다뤘지만, ‘휴리스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 기획단계에는 보통 상세한 리서치(조사)가 동반됩니다. 그런데 리서치 등에 리소스를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휴리스틱은 이런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완벽한 배경지식 대신 직관과 경험을 활용하여 빠르게 결과를 예측하는 방법론입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빠른 리서치를 위한 방법론인 만큼, 웹사이트 전체를 꼼꼼하게 살펴보기보다는 주목할 만한 특정 부분들을 뽑아서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부분을 캐치한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첫 번째는 시스템 가시성입니다. 유저의 인터랙션이 잘 적용되었다는 알림이 제공됐는지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Good: 장바구니 로딩
김강령
2020-05-27
엔터계 거인 '카카오M'의 인수/합병 연대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질서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카카오M이 있고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인수 합병 및 영입을 실행하며 몸집을 한껏 키우고 있죠. (참조 - 엔터계 폭풍의 눈, 카카오M 김성수 대표의 큰 그림은?) 그래서 오늘 이 기사에서는 1) 지금의 카카오M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역사를 먼저 훑어보고 2) 그 중에서도 인수/합병 사례를 자세히 들여다 본후 3) 앞으로의 예측까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카카오M에 이르기까지 카카오M의 시작은 1978년 시사영어사의 창업자 민영빈 YBM 회장이 설립한 서울음반입니다. (2000년 사명을 (주)YBM서울음반으로 변경) 2005년 SK텔레콤이 YBM서울음반의 지분 60%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되었고요. 사명을 로엔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합니다. 2009년, 로엔엔터테인먼트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온라인 음악 판매 서비스 멜론을 넘겨받아 운영합니다. 2013년 7월엔 SK그룹은 로엔엔터를 사모펀드에 2659억에 매각합니다. 2013년 9월엔 기존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제작사업에서 음반제작사 체제(멀티 레이블 체제)로 전환하고요.
위워크는 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었던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하반기, 위워크의 추락은 스타트업과 공유경제를 관통하는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급기야 올해 4월에는 소프트뱅크가 추가투자계획을 철회하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참조- "소프트뱅크, 3조7000억원 규모 위워크 추가 투자계획 철회") 시발점은 위워크가 상장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서류(S-1)입니다. 손익이 안 좋다는 건 다들 어느 정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물론 적자기업이더라도 창대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상장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하지만 그 '미래'의 ‘현실성’을 다시 따져보자는 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저는 재무제표로 기업을 읽는 사람인데요. 위워크 재무제표를 읽다보니..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비즈니스가 진짜 가능한가?” 하는 현실성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오늘은 위워크 재무제표와 함께 ‘규모의 경제’가 주는 의미와 기업의 미래를 그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0-05-26
클라우드 전성시대, 파일 보관 및 관리 서비스 10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컴퓨터 파일 관리,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전 사각형으로 된 플로피 디스크로 숙제를 제출하던 시기부터 컴퓨터를 이용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구매해서 CD로 음악 파일을 관리하고, 앨범을 구하지 못할 땐 공CD를 구워서 보관하기도 했죠. MP3플레이어의 등장과 함께 USB를 이용하다가, 마침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겼습니다. 파일보관 방식도 같습니다. 예전에는 하드디스크에만 보관하다가 USB를 거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옮겨가게 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파일 보관 및 관리 서비스’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보안을 중시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용에 제한을 두는 회사도 있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없으면 업무가 힘들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용하고 있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서비스와 변태 같을 정도로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서비스까지 하나씩 만나보시죠! 1. 구글 드라이브
전시진
2020-05-25
'더 라스트 댄스' 리더는 될 수 없었던 농구황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퀴즈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참일까요, 거짓일까요. 1)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성과가 좋다. 2)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CEO는 좋은 실적을 낸다. 3) 개방형 사무실이 직원 간 소통을 돕는다. 4) 학점이 높은 사람이 사회에 나와 성공한다. 5) 지루할 틈이 없는 삶이 생산성이 높다. 6) 선택의 폭은 넓으면 넓을수록 더 좋다. 7) 남들에게 받은 것보다 많이 주는 사람은 실패한다. 얼핏 보면 모두 진실일 것 같은 위의 7가지 명제는 연구를 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성과가 좋다. 물론 일을 많이 하는 사람 중에 성과가 좋은 사람이 있지요.
김선우
2020-05-25
틱톡에서 핫한 영상 포맷 10가지
“Z세대가 틱톡을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과거 만났던 한 지인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아주 진지하게 Z세대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과 틱톡 콘텐츠의 특징 등을 운운하며 줄줄이 대답하다가..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한 적이 있어요.. 제게 그 질문을 한 지인은 자신도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방식을 이해하려는 자신의 태도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놀고있는데 왜 그렇게 노는지 이해하려는 접근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단 얘기였죠. 저는 그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혹시 나도 꼰..ㄷㅐ..” (참조 - 틱톡은 유행을 팝니다) (참조 - 틱톡 세상 훔쳐보기) (참조 - 모두가 틱톡커가 될 거야) 그저 놀고있는 이들이 왜 그렇게 노는지가 아니라 그냥.. 어떻게 노는지 한걸음 들어가보니 저도 모르게 멍하니 스크롤을 내리게 됐습니다. 틱톡에서 한참을 놀다보니 그곳에도 나름의 규칙들과 유행들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틱톡이란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 안에 존재하는 콘텐츠의 종류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요즘 게임사들이 돈 버는 7가지 방법!
어린 시절,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오락실에 가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게임을 즐기거나 PC나 게임기용 게임을 사서 플레이했죠. "(물론 불법 복제도 많았고.. 저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ㅜㅜ)" 하지만 게임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하면서 게임사의 수익 모델도 다양해졌는데요.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월정액 방식이나 기본 게임은 무료지만 유료 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버는 ‘Free to Play’ 방식 등 참신한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누적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게임들도 등장했죠.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지난 2019년 10월 누적매출 8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게임 시장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데요. 요즘 온라인 / 모바일 게임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요? 1.얼리억세스 : 먼저 즐기고 싶죠?
최준호
2020-05-21
젊은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 10억 집값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5월 6일, 정부가 또 한 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어느덧 20번째입니다. 8.2대책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여건은 안정적인 편’이라는 판단을 견지해 왔습니다. 비록 서울 시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쏠리는 경향은 있으나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실제로 2019년 서울 시내에는 4만호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헬리오시티를 떠올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일 아파트 단지로 무려 9510세대에 육박하는 매머드 신축 입주물량의 등장은 2019년 초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을 매매, 전세 할 것 없이 잠시 흔들어 놓았었습니다. 쏟아지는 전세 매물에 인근 지역의 전세 가격까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었고,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니 매매가격이 주춤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입주가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뒤, 상황은 제법 달라집니다. 6억원대에서 계약되던 32평형 전세는, 이제 8억원대를 넘어 9억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50% 가까이 가격이 뛴 것입니다. 매매 가격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의 세계 : 게스트하우스에 거미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필프리님의 기고입니다. “완벽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2020년에 들어설 때만 해도 제 머릿속의 희망회로는 쉴 새 없이 굴러갔습니다. 운영하던 게스트하우스 상황이 점점 나아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코로나-19를 만난 뒤, 희망의 일끈은 무참히 끊어졌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이 전염병 사태의 절정이 이런 모습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지선우가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여다경을 만난 각이라고나 할까요? 매년 봄이면 단골로 나오던 미세먼지 보도, 올해는 보기 힘듭니다. 정밀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로 통행량과 산업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로 올봄... 떠나고 싶을 정도로 날 좋을 때가 많지 않았나요? (참조 - 코로나19가 지구의 백신?..'미세먼지 경보' 작년 3분의1로 뚝) 문제는 맑아진 날씨만큼이나 저희 게스트하우스의 예약창도 깨끗이 비워졌다는 겁니다. 여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날들에 꼼짝할 수 없는 이 아이러니.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사람이 살면서 견뎌야 할 세 가지 충격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이었다는 것.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출생의 비밀. 마지막으로 짜파게티 건더기수프의 고기는 사실 콩이라는 거죠. 콩밥을 싫어해서 감옥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맛있어서 그… 그 가짜 고기를 골라 먹기까지 했거든요. 당시에는 ‘대체 왜 이런 짓을...’ 이라고 생각했던 대체식품이, 이제는 미래의 식품산업을 책임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벽지 같은 텔레비전, 자율주행 자동차나 인공지능 비서들만 자리할 것 같았던 ‘CES 2020’의 주인공이 바로 식물로 고기 맛을 낸 햄버거 ‘임파서블 버거’였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 환경문제, 식량문제, 또 채식 위주 식단을 사용하는 ‘비거니즘’ 등의 영향으로 ‘푸드테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1. 커피 원두가 없는 분자 커피, 아토모(ATOMO) 먼저 하루의 시작을 담당하는 커피입니다.
마시즘
2020-05-19
행복한 신혼생활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들
동네 프랜차이즈 카페에 후줄근한 옷차림의 남녀가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정체 모를 결혼 관련 광고물이 널려있고 커피는 단숨에 마셔버린 탓에 얼음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윤권아, 우리 결혼 '식' 준비하느라 정작 결혼 이후 '신혼생활'은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수진아.. 결혼식 자체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쏟게 되네" "이래서 내가 스몰웨딩을 하려고.." "결혼식은 우리 두 사람의 행사인 동시에 우리 부모님들께도 중요한 자리인 것 같아" "어른들은 '저희가 자녀들 잘 키워서 결혼시킵니다. 와서 축하해주세요'라고 주변 지인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이기도 하지" "이미 결정한 부분이니까 이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윤권아 알겠지?" "우리 수진이는 어쩜 이렇게 착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울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알겠으니까 이제 다시 하던 얘길 해보자!"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결혼식만큼 행복해야 할 우리의 신혼생활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준비를 잘 해야 신혼여행 다녀와서 허둥지둥 하지 않을 것 같아" “좋아! 갑자기 열정이 샘솟는데!?"
신용카드로 받은 재난지원금, 쿠팡과 배민에선 왜 못 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부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앱 등을 통해 가족 인원에 따라 받을 수 있는데요. ‘기부피싱’ UI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대체로 다들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많은 국민을 돕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카드로 받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사용처에는 제약이 참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네 가게에서 나물 사고 동네 치킨집에서 결제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에서 결제하는 건 안 된다고 하네요. 여러 기사를 봐도 안 된다고만 하고 이유는 시원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좀 긴 얘기지만 우선 카드 가맹점과 할인의 구조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카드 가맹점의 의미 다들 카드사 가맹점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가맹점은 그냥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5-18
전지적 이민자 시점에서 본 네덜란드의 ‘워라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갑자기 내려진 봉쇄령으로 집에만 지내며 재택근무를 한 지 벌써 두 달째네요. 네덜란드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입니다. 일종의 휴식기이자 충전할 기회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직면한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회사 매출이 급감한 터라 언제든지 짤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 집착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번아웃이 오고, 우울증이 찾아왔다가 가라앉으면 다시 일하는 패턴이죠. 일과 삶의 균형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 코로나 이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충실한 집돌이지만, 의도적으로 갇혀있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같은 처지인 동료가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려나요? 제가 일하는 회사는 구성원들의 출신지가 꽤 다양합니다. (참조 - 익숙한 듯 낯선 네덜란드 기업문화 적응기) 이민자이자 외노자라는 비슷한 처지에 놓여서 금방 친해진 직원도 몇 명 있는데요. 그들은 네덜란드 생활에 잘 적응했는지, 혹시 저처럼 집에서 죽어라 일하는 건 아닌지,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하난희
2020-05-15
핀테크 확산의 일등 공신은 ‘잔돈’이다
"여러분은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나 토스와 같은 금융 핀테크 플랫폼을 왜 사용하시나요?" 기존의 서비스들이 너무 불편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낯선 편리함'보다는 ‘불편하지만 익숙한 경험’에 안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핀테크 등 새로운 서비스들은 보상을 제시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쿠폰, 포인트 등의 혜택입니다. 대기업부터 동네 미용실까지 다양한 곳에서 쿠폰을 뿌리죠. 하지만 일반적인 쿠폰이나 적립금, 포인트는 사용하기가 꽤나 불편합니다 이사 갈 때까지 결국 못 채운 무료 탕수육 쿠폰 수십장이나 매번 커피숍을 갈 때마다 깜박하는 쿠폰이 야속할 때가 참 많죠?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항공사 마일리지와 카드 포인트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몇천 원 단위로 쌓인 OK캐시백은 언제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소비를 해서 모은 쿠폰뿐만 아니라 특정 이벤트에 참가함으로써 받는 각종 쿠폰과 포인트도 있죠.
최준호
2020-05-15
넷플릭스냐 왓챠냐 웨이브냐.. 고민 끝내자
바야흐로 OTT의 시대입니다.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은 빠르게 늘고 있고요.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OTT 이용자 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KT 그룹 디지털 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가 지난달에 국내 PC·모바일 이용자의 이용 행태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51.3%)이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전년에 비해 8% 증가한 수치죠. 또 하루에도 여러번 OTT에 접속해 1시간 이상 영상을 시청하는 현상이 2·30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요. (참조 - OTT '해비 유저' 늘었다...20代 1회 평균 49분 시청) 이들이 꼽은 OTT를 이용하는 이유는 콘텐츠의 다양성(49.0%)과 서비스별 독점 콘텐츠 제공(43.6%) 으로 확인됐죠. 또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TV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의 인기가 급증하며 일어난 ‘코드커팅’ 현상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참조 - 2020 NPR 요약 보고서) OTT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입문자들 역시 늘어가는 가는데요. "어떤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까" 라는 고민 역시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나도 개발자랑 대화하고 싶다ㅜ" 비개발자를 위한 IT지식 공부법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려면, IT지식이 필요합니다" "IT 소프트웨어는 짧은 주기로 개발해서, 검증, 수정을 반복하죠" “방향 전환이 잦으니 개발자도 기획, 사업 얘기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비개발자도 개발 이야기를 깊게 해야하고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선 C나 파이썬 코딩을 배울 게 아니라, 큰 그림을 봐야 해요" "API 문서를 보고 서비스 구조를 직접 분석해보면 좋아요" "API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만 공부해도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질 거예요"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IT지식 강사 최원영입니다. 저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중간자’가 아닐까 싶어요 ㅎㅎ" "제가 학생 때였는데요. ‘통섭’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그때 이런 믿음이 생겼어요. ‘앞으로는 여러 분야를 융합,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거야' "그러다보니 학교 다닐 때도 들으라는 수업 안 듣고 정말 다양한 수업을 들었어요"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는 비극의 역사 '제주 4·3'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중요한 게임 소재 중 하나가 ‘역사'입니다. 중국에서 만드는 게임의 절반은 삼국지가 배경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죠. 일본 게임제작사 ‘코에이’는 1985년, ‘삼국지1’을 출시한 이래 올해까지 14편을 내놨습니다. 1971년에 출시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은 ‘오리건 트레일(The Oregon Trail)’도 1800년대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6500만 카피 이상 판매됐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사는 어떨까요? 드라마, 영화 같은 영상콘텐츠에서 우리 역사는 낯설지 않은 소재지만, 게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임진록', ‘장보고전', ‘천년의 신화' 등 주로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전쟁사를 다룬 게임 정도가 생각나네요. 이에 대해 ‘조이시티’의 김태곤 이사는 사무라이와 닌자를 꾸준히 알린 일본과 달리 해외에 한국사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사 게임’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게임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현대사, 게다가 여전히 변방의 역사로 치부되는 ‘제주4·3’을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양호근
2020-05-13
수많은 '투자예언자' 중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개인투자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신호와 소음을 어떻게 구분하나요’입니다. 흔히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요? 인터넷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 정보는 넘쳐나는데, 그중 양질의 정보를 걸러낼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냐는 질문이겠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유튜브 방송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단순한 차트 분석을 하던 시대, 약간은 유희성의 ‘기도(Pray)매매’ 같은 콘텐츠의 시대를 지나서, 이제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애널리스트들과 진짜 투자 성과를 가진 분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근거는 부족하고 주장은 강한, 조회수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도 많은 것 같습니다. 비단 유튜브뿐만 아니라 책과 소셜미디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정보 취득에 모든 자원을 쏟을 수는 없으니, 좋은 콘텐츠를 구분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소음’을 제거하고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노이즈 필터 제작법 갑자기 어려운 용어로 훅 들어갔습니다. ‘노이즈 필터’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학점은 낮아도 나름 공대 출신입니다 후후.
홍진채
2020-05-13
공유오피스 입주사와 건물주는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공유오피스 대표주자인 위워크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떠들썩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오피스시장 큰 손 위워크 부도설…화들짝 놀란 국내 연기금·보험사)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위워크가 실제로 부도나진 않았지만요. 다만 한창 구조조정 중인 데다, 코로나 여파로 더욱 사세가 축소 위기에 처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위워크의 모회사인 ‘더위컴퍼니’는 부도 확률이 올해 초 0.8%에서 4월에는 3.9%로 급상승했습니다. 위워크와 관련된 분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실 겁니다. “만약 위워크가 실제로 부도가 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피스에 입주한 기업은 임대차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보증금은 어떻게 되나요?” “위워크에 건물을 빌려줬는데, 장기 임대차 계약에 따른 임대료를 보전받을 수 있을까요?” 공유오피스 사업에서도 법적 문제는 상존합니다. 사업이 잘될 때야 크게 상관없겠지만, 사업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한 번쯤 살펴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강정규
2020-05-11
처음엔 환영받지 못한 아이디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05년 여름이었습니다.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The Great Influenza’라는 스페인 독감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고는 결심했죠.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국가적인 전략을 세워야겠다고. 안 그래도 2001년 911테러 이후 화학 테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고 아시아에서는 조류 독감이 유행하고 있었죠. 탄저균이 든 우편물이 백악관에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은 산불과 같아서 초기에 잡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그냥 놔두면 걷잡을 수 없는 큰불이 될 수 있다는 게 부시 전 대통령의 생각이었습니다. 그해 미국 정부는 리처드 해챗(Richard Hatchett)과 카터 메셔(Carter Mecher) 2명의 박사에게 큰 전염병이 돌거나 화학전이 일어나면 국가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 개발을 맡깁니다. 두 박사는 한 여고생의 소셜 네트워크 관련 프로젝트와 1918년 일어난 스페인 독감 방역 역사를 참조한 뒤 엄청난 비웃음을 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라는 아이디어를 내죠. 네, 비웃음 맞습니다. 전염병이 도니까 학교와 기업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중세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날 고리짝 방식을 21세기 미국에서 국가적인 전략이라고 제시했으니까요. 해챗과 메셔 박사가 2006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미 정부 관료들은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게 무슨 전략이냐는 얘기가 나왔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육두문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초기엔 불필요하고 비실용적이며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선우
2020-05-11
스타트업 대표 8명에게 물었다, 둘 중 하나 골라야 한다면?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 한번쯤 해본 적 있지 않으세요? '야, 만약에 100억원을 주는 거랑, 수명이 10년 늘어나는 것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뭘 할래?' 물론 그런 질문을 한다고 돈이 떨어지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요. 일단 재밌기도 하고, 트레이드오프 상황에서 내리는 선택을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알게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스타트업 대표들한테 해본다면 어떨까요? 창업가의 성향과 철학을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질문하고, 대답을 받아왔습니다! 총 8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탈잉 김윤환 대표, 스터디파이 김태우 대표,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퍼블리 박소령 대표 꾸까 박춘화 대표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 헤이비트 이충엽 대표,
신임 팀장이 저지르기 쉬운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팀장이신가요? 아니면 지금은 팀원이지만 팀장이 되길 바라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팀원이지만 팀장은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과거엔 직급이 올라가면 팀장이 되는 게 당연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길 바랐죠. 요즘엔 어떤가요? 예전보다는 팀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은가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불확실한 환경에서 늘 긴장하며 지내야 하고... (위) 경영진의 요구 사항은 만족시켜야 하고… (아래) 워라밸을 중시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팀원들도 관리해야 하고… 결국 혼자 남아 야근하고 있는 팀장님. 보신 적 있으시죠? 70년대 중후반 X세대와 80년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가 팀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낀 세대라는 표현 많이 하죠.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에 끼어 있는 팀장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 아래 세대 차이가 극명한 상황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니까요. 앞선 세대처럼 관리형 팀장에 머물 수도 없습니다. 팀원들을 챙기며 실무도 하는 플레잉 코치형 팀장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5-08
유튜브에서 핫한 영상 포맷 10가지
유튜브 플랫폼에는 수많은 영상이 존재하는데요. 그 영상들은 나름의 장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뷰티, 먹방, 음악, 라이프 키즈, 토크 등이 대표적이죠. 이런 장르와는 별개로 영상의 포맷도 존재하는데요. 어떤 장르의 유튜버든 ‘인싸’ 크리에이터라면 한 번쯤 시도해봤을 대표적 영상 포맷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하울(haul) 하울은 다양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맷입니다. 자신이 산 여러가지 옷이나 가방, 신발 등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매장에 있는 제품을 쓸어 담듯 구매하는 모습부터 영상에 담기도 하죠. 하울 영상을 검색해보면 구매하는 규모에 한 번, 조회수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데요. 고가의 명품을 다량으로 구입해 보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000만원 명품하울 질러버렸어요" "2000만원 플렉스 해버림" 특히 자신이 얼마를 썼는지 제목을 통해 알리는 경우가 많죠. https://www.youtube.com/watch?v=yjr2Iaj8Ogc&t= https://www.youtube.com/watch?v=MRDewzg3O1Q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종이책이나 종이 공책과 비교해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 데 더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오감'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책이나 종이 공책은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까지 느껴지지만, 애플리케이션은 시각만 느낄 수 있거든요. 오감 중 4개의 감각을 충족시키지 못하니 만족할 수 없어서, 메모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무료'를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조 - “키보드 대신 종이와 펜을 들고 메모를 해야 하는 이유”) 노트북과 모바일, 태블릿이 발전하면서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메모앱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디지털을 이용하면 메모의 본질인 ‘기록'과 ‘저장’에서 더 나아가 '검색'과 '크리에이티브'까지 잡을 수 있거든요. 클라우드 서버에 보관되니 분실 위험 없고, 키워드만 있으면 쉽게 검색할 수 있고, 비슷한 주제끼리 모아보는 태깅 기능을 이용해 여러 메모를 조합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메모의 본질을 확장하여 두 번째 두뇌라고 불리는 디지털 메모앱을 알아보겠습니다. 총 10개의 앱 중 1~5번은 개인 메모로 자주 활용하는 앱, 6~10번은 팀 문서를 만들거나 지식 백과(위키)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둔 앱입니다. 하나씩 살펴보시죠! 1. 구글 킵(Google keep)
전시진
2020-05-07
프라이버시와 사용성을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을 위한 툴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키기 위해 노력하기는 너무나 힘들죠. 왜 그럴까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툴이나 서비스 대부분이 일반적인 유저에게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겠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 서비스’라고 하면, 어렵고 사용하기 복잡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토르(Tor)’나 ‘시그널(Signal)’ 같은 툴은 너무 느리거나 친숙하지 않은 UI/UX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성이 높은 동시에 개인 프라이버시까지 보호할 수 있는 툴들을 준비했습니다. 1. 프로톤메일(ProtonMail) 많은 분들이 구글 지메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메일 계정 하나로 구글의 수많은 편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당사자들만 해당 메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류영훈
2020-05-06
레깅스는 어떻게 '쫄쫄이'에서 '인싸템'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세경님의 기고입니다. ‘레깅스 입고 출근하는 여자’가 흔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레깅스에 운동화를 신고 쇼핑하거나 헐렁한 티셔츠와 레깅스 차림으로 카페에 들르는 여성을 쉽게 볼 수 있죠. 중장년층에게는 ‘쫄쫄이’가 더 친숙할 레깅스는 처음에는 신축성이 뛰어난 운동복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후드나 카디건에 매치해 입으면서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평상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츄리닝’이라 불리는 트레이닝복과 달리 디자인과 모양이 다양하고 활동성이 뛰어나 2040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국내외 셀럽들이 일상에서 레깅스 패션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많은 브랜드가 앞다투어 새로운 레깅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요새 대세라는 애슬레저룩 안에서도 가장 핫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은 헐리우드 스타들의 ‘1마일웨어’로 주목받으면서 ‘인싸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참조 - 라푸마도 철수…‘아웃도어 시장은 진짜 끝났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 레깅스의 시작은 남성복이었습니다.
서세경
2020-05-04
대기업 외주 프로젝트는 왜 개판이 될까?
얼마 전 저는 외주 개발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인 가운데 여러 대표님이나 실무자 분들이 영상 미팅을 요청해주셨습니다 :) 정말 ‘할 말 많다!'고 말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외주 개발 업계가 말하는 3가지 문제점을 주로 풀어볼 예정입니다. 한국의 외주 개발 시장은 과거부터 이어진 건설업계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자리잡았는데요. 발주자(원청업체)가 공고를 내면 1차 외주 업체가 사업을 따내고 2차, 3차 업체들까지 업무를 배분하죠. 발주자가 ‘갑’이 되고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을’ ‘병’ ‘정’이 줄줄이 따라 붙는 구조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요즘 주 52시간 때문에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늘린다던데” “그중에서도 IT 서비스 분야를 꼽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참조 – 위시켓, 2020 IT아웃소싱 시장 전망) “그래도 이 분야는 다른 업계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아닌가요?” “뭐, 일감이 늘 수는 있겠지. 그런데 요즘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이런 자괴감이 많이 들어” “스타트업이나 제대로 된 개발 조직에선 아사나, 제플린과 같은 최신 툴을 쓰는데”
최준호
2020-05-04
주니어 때처럼 유능하고 싶은 중간관리자를 위한 리더십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초년생 시절부터 열심히 살았고, 많은 역량을 쌓았으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동기들보다 훨씬 일찍 중간관리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누구보다도 더 신경 쓰고 배려해주는 부하직원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합니다”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기 일쑤고, 팀 실적은 갈수록 실망스럽습니다” “리더십이 부족해서일까 싶어 여기저기 리더십 교육을 다녔습니다” “성공한 경영자들과 리더들에 대한 리더십 책도 많이 읽었어요”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기업을 책임질 정도로 높은 사람도 아니고, 제가 만든 회사도 아니니 현실에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혹은 조만간 ‘중간관리자’가 될 독자가 계실 겁니다. 개인이 아닌 한 파트의 일을 맡게 되면서, 몇 명 안 되는 인원이나마 '관리'라는 게 필요하죠. 그런데 이 중간관리자 일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개인 업무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데,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요.
다니엘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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