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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쿠키 사용 금지하는 구글, 애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새로운 광고가 등장했는데요. 특유의 위트 코드를 잘 살려 재미있게 만든 것 같아요. 영상은 예술품이나 귀금속을 거래하는 경매장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거래되는 물건을 보니 좀 색다릅니다. 바로 개인정보였죠. 주인공 엘리가 주고받은 모든 이메일 내용이나, 물품 거래 내역 같은 것 말이에요. 과장된 상황이긴 합니다만 광고를 보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어쩐지 내 데이터도 거래되고 있을 것 같아 불안하거든요. 실제로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 주말에 집에 있는 PC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다 피곤해 잠이 들었는데, 아침 출근길 모바일폰에 호텔 광고가 뜬 경험! 특가딜이라며 빠른 결제를 재촉하는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잖아요. 그뿐만이 아니죠.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했는데, 온갖 웹사이트에 나이키 운동화가 뜨며 기겁했던 적이 있잖아요. 이럴 때 나이키 운동화 배너를 없애는 방법은 아디다스 운동화를 검색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웹사이트가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운동화로 도배되겠지만 말이죠. 사실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우리의 온라인 검색기록이나 활동기록이 어딘가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그걸 모두 다 보고 있다면 사실 좀 불안해지기도 하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6-21
빌라는 사는 거 아니라던데.. 왜 거래량이 급증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주님의 기고입니다. "빌라는 사는 거 아니래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10년 지나면 가격이 확 내려가는 데다가 팔고 싶을 때 팔 수도 없고요" 빌라를 사겠다고 말하면, 이렇게 뜯어말리는 지인이 많습니다. 신축 빌라는 비교적 잘 빠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실하게 지은 곳이 많기도 하고 팔 때 제값 못 받는다는 말도 많거든요. 원래 빌라 가격은 천천히 오르고 급격히 떨어져서 아파트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올해 들어 빌라를 사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2022년,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보다 많아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빌라 매매는 총 3303건으로 전체 주택매매(5098건)의 약 65%에 달합니다. 아파트 매매(1236건)보다 2.67배 많군요. 이 비중은 보통 30~40%대였습니다. 작년 4월만 해도 빌라가 39%, 아파트는 52% 수준이었는데요. 하반기부터 점차 빌라 비중이 늘어나더니 이젠 아파트를 추월했습니다. 전월세 거래도 늘었습니다.
이승주
2022-06-20
리유저블컵 쓰는 스타벅스는 친환경 기업일까?.. 그린워싱의 함정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ESG와 그린워싱 ESG, 이제는 기업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단어의 앞 글자인 E, 친환경은 기업들에게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것이 되었는데요. 기업들의 주요 타겟인 MZ세대는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 행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 세대로, 친환경 의식이 매우 높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이들에겐 브랜드를 선택하는 잣대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분야의 브랜드가 친환경 활동에 뛰어 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기업 대다수가 ESG 경영에 뛰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만큼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키는데요.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린워싱,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린워싱이라는 개념은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사인 테라초이스가 2007년 '그린워싱의 6가지 죄악들 : 북미 소비자 시장의 환경적 주장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개념입니다. 이 보고서에서 그린워싱을 "기업의 환경 관행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의 환경적 편익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정의하며, 이후 아래와 같은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이라는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금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6-17
퀵커머스가 새벽배송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새벽배송은 왜 외면받고 있을까요? 지난 4월 15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새벽배송의 시대를 연 '새벽배송 스타트업 3사' 중 하나였던 헬로네이처마저 아예 B2C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참조 - 헬로네이처는 어쩌다 '안녕'하게 되었나) 한때 새벽배송을 상징했던 이들 3개 플랫폼 중엔 이제 유일하게 마켓컬리만 시장에 남게 된 겁니다. 사실 새벽배송 시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건, 오래전부터 느껴지던 겁니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의 약 80%를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쿠팡의 로켓프레시가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SSG, 오아시스 정도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규모를 만든 플레이어가 전무합니다.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정작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는 셈입니다. 실제로 헬로네이처랑 롯데온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동원몰 등도 수익성 문제로 새벽배송을 포기한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 티몬이나 지마켓글로벌이 새롭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작게 테스트하는 수준이지, 큰 볼륨을 만들 거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모두가 앞다투어 새벽배송을 키우겠다고 달려들던 때와는 확실히 온도가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6-15
왜 코빗만 적자일까
최근 비상장기업들의 2021년 실적과 재무 상태가 공개됐는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흑자를 낸 스타트업과 적자 스타트업 TOP20을 소개했었죠. (참조 -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1년)) 흥미로운 점은 흑자기업 1~3등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이었다는 점인데요. 2021년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으로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액이 치솟으면서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 활황에 힘입어 가상자산사업자 중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습니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들이 소속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도 포함됐죠.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 2021년이었는데요.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4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유일하게 코빗이 빠졌다는 점이죠. 코빗의 2021년은 어땠을까요? 코빗은 2021년 226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2020년 28억원에 비해 8배가량 불어났죠. 매출의 대부분은 수수료 수익인데요. 전체 매출액의 99.9%를 차지합니다. 영업손실은 2020년 86억원에서 2021년 27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참조 - 코빗, 작년 매출 8배 뛰었다…영업적자는 지속) 가상화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제휴사인 신한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FIRE는 환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로 크게 자산을 불려 조기 은퇴를 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열풍이 바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였죠. 자신이 조기은퇴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FIRE를 달성했다는 사람의 말에 주목했습니다. 여러 신문들의 경우는 아예 FIRE족 특집으로 지면을 채울 정도였죠. 저는 이러한 현상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2020년과 2021년이 국내 자산시장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상승장이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대세 상승장에서 돈을 번 사람이 시장 상황이 달라졌을 때도 돈을 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산시장의 수익률은 샐러리맨의 월급이나 은행 이자와는 다릅니다. 연간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면 매월 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어느 때는 겨우 본전을 기록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크게 잃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말 짧은 시간 동안에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익을 거둬서 12%라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매월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FIRE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강연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은 자산은 충분히 벌었지만 취미 삼아 강연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경제적 독립을 달성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본인이 강연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6-08
헬로네이처는 어쩌다 '안녕'하게 되었나
헬로네이처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탐험을 마칩니다. 헬로네이처 10년의 탐험 여정은 130만 고객님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헬로네이처의 탐험은 아쉽게도 여기서 끝나지만 고객님 모두의 오늘이 맛있는 탐험은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라며, 당신의 새벽과 함께해 참 행복했습니다" (헬로네이처 서비스 종료 안내문) 헬로네이처가 2022년 5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BGF는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하는 자회사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은 접고 B2B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요. "헬로네이처가 B2C 사업을 접는다는 건 '헬로네이처'의 이름도 사라지는 걸 의미하나요?" "당장은 아니고요. 차후 어떻게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BGF 관계자) 이제 일반 소비자는 헬로네이처를 만날 수 없습니다. 2012년 설립되어 한때 마켓컬리의 경쟁자로 거론되던 헬로네이처가 문을 닫은 겁니다. 헬로네이처는 왜 많은 가입자를 뒤로 한 채 문을 닫게 된 걸까요? 왜 문을 닫아요? 헬로네이처가 밝힌 사업 종료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고비용 사업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움 (2) 물류비 상승으로 시장 전망이 어두움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적자라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마켓컬리가 대표적인 예죠. 헬로네이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는 테라-루나 사태에 ‘공범’일까
누가 죄인인가 테라, 루나 사태의 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조 - 신흥종교 '루나-테라 코인' 신앙심이 무너졌습니다) (참조 - 테라-루나는 왜 폭락했으며 어떤 메시지를 남겼나) 이번 사태의 국내 피해자는 28만명, 보유 코인은 700억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의 일부는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 신현성 공동창업자를 검찰에 고소 및 고발했습니다. (참조 - 테라·루나 손실 투자자들…권도형 대표 고소 잇따라) 일각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대규모 피해 발생으로 거래소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투자자 중 일부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일명 '부실 코인'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상장시킨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주장했습니다. 가상자산의 상장 및 폐지는 전적으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소위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돼 왔는데요. 깜깜이 가상화폐 상장, 비대칭 정보가 이번 사태를 촉발케 했다는 시각입니다. (참조 - 코인 상장도 상장폐지도…기준은 `깜깜이`[코인시장, 이대론 안된다②]) "가상화폐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마케팅에 의존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이번 테라, 루나 사례도 이에 해당하고요" "거래소들이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심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깜깜이 상장'이죠" "거래 수수료가 그들의 수익이니까요. 상장된 가상화폐가 많을수록 이득입니다" (A 블록체인협회 관계자) (참조 - 크립토 윈터, 올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가상화폐 상장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하기에 투자자의 혼란은 가중됐고 이에 따른 피해는 투자자만의 몫이 됐다는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상장을 해주고 뒷돈을 받는다는 상장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참조 - [단독] 업비트, 코인 상장 대가 뒷돈 수수 의혹..."사실무근")
국내 보안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못 내는 이유
얼마 전 안랩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안랩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정리한 기사였죠. (참조 -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하면서 안랩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봤는데요. 그때 제 눈을 사로잡은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안랩의 수출 규모였습니다. 2021년 연결 기준 안랩의 전체 매출은 2073억원인데요. 이 중 이 회사가 수출로 낸 매출 규모는 약 60억원, 그러니까 전체의 2.9%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안랩은 잘 아시다시피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인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국내 보안 업계 대표선수도 정작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국내 보안 업계의 해외 진출 현황이 궁금해진 저는 이번엔 다른 업체들의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과 수출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국내 주요 보안 업체 수출 비중 0~3%대 다른 업체들이라고 안랩과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수출 금액도 크지 않았고 전체 사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았습니다. 주요 사이버보안 업체들의 매출과 수출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큐아이 : 매출 1250억원 중 수출 32억원 수출 비중 2.6%
닷컴버블의 교훈.. IT스타트업, 돈줄이 막힐 때 벌어지는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부터 제 주변에는 한숨 쉬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주식과 코인의 상황이 나빠지기도 했고요.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투자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은 과거에도 겪어본 적이 있죠. 그래서 '제2의 닷컴버블'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닷컴버블'의 기억 닷컴버블 혹은 IT버블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미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일어났던 인터넷 기술주의 어마어마한 상승과 급격한 하락을 얘기하는 것이죠. 웹(WWW)을 활용한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모두가 새로운 온라인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던 시기였습니다. 주가 상승은 바로 그러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었는데요. 문제는 그 거품이 터져버린 데 있었죠. 닷컴버블이 터진 가장 큰 이유는 '실망감' 때문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해석인데요. 너무나 큰 기대에 비해서 당시 인터넷의 속도는 너무나 느렸기 때문에 상상했던 새로운 가능성들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웠던 것이죠. '닷컴'만 붙어도 주가가 치솟았지만 바로 결실을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회의론으로 이어졌고 결국 급격한 주가 추락이 나타났죠. 국내는 어땠을까요? 국내에서는 이 시기를 주로 IT버블이라고 부르는데요. 1998년 IMF를 겪은 이후 김대중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 등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었죠. 대표적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네이버는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5-30
비트코인 신앙심이 무너지지 않을 이유 4가지
"비트코인 3700만원 선이 깨진다면 990만원이 궁극적인 바닥일 겁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CIO(최고투자책임자)) "이번 하락장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바닥 가격은 1900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렉트 캐피탈, 시장 분석가) (참조 - 렉트 캐피탈 트위터) 루나-테라에 대한 신앙심이 무너지면서, 그 영향이 가상화폐 전체로 퍼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가 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 그대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될 거라는 예상이 팽배한 상황이죠. 위와 같은 전문가들의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이들의 말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루나-테라'와 달리 비트코인이 사라지거나 가격이 0원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비트코인은 망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일정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역사에서 사라질 겁니다"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 CIO)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 종교(cult)입니다"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교수) "가상화폐의 '왕'격인 비트코인에만 관심을 두세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기업들이 유행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접목 검토 중'입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후, 모든 기업이 입을 모아 '우리도 인공지능!'을 외쳤던 2016년이 떠오르는군요. 그때는 바둑 잘 두는 인공지능을 봤으니 기업이 적용하면 뭐라도 잘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에 대해 들어본 거라고는 '기영이 매매법' 밖에 모르는 제게 이건 뭘 적용하겠다는 말인지 감조차 안 왔다는 겁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만 쓰이던 블록체인에 이렇듯 많은 기업이 달려드는 이유는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기술의 정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바로 최초의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블록체인인 '이더리움'과 이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서비스인 '디앱'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말이죠. 스마트 컨트랙트의 아버지, '이더리움'의 탄생부터 보시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어릴 때부터 비범했습니다. 무려 유치원생 시절에 엑셀을 마스터했다죠. 동급생들 사이에서 '천재' 소리를 듣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게 목표였다고 합니다. 언어 능력도 뛰어납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5-25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어딜 가든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집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김혜수씨가 나오는 발란 광고를 보게 되니까요. 발란뿐만 아니라 트렌비는 김희애씨를, 머스트잇은 주지훈씨를 모델로 기용하여 공격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하고 엄청난 광고전을 펼친 만큼 효과는 굉장했죠. 발란의 경우 2021년 거래액은 3150억원이었는데 그중 2000억원이 김혜수씨를 전면으로 내세운 4분기에 발생했습니다. 월간 이용자수와 앱 다운로드수도 크게 증가했고요. 트렌비의 경우도 김희애씨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11-12월 거래액만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저 같은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했을 정도니 그럴 만도 합니다. 이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다 보니 명품 패션 플랫폼들 또한 광고 집행에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들의 희망처럼 거래액을 늘리며 시장을 장악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다뤄졌으니 저는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올해 투자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지금은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23
뱅크샐러드는 왜 돈 안 되는 '유전자 검사'를 할까?
"아니, 그러니까, 뱅크샐러드는 '유전자 검사'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겁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좀 어려운 질문입니다" (뱅크샐러드, 신지하 PM)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유전자 검사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매일 선착순 700명만 신청이 가능한데요. SNS상에 검사 신청에 실패했다는 이야기와 성공 후기 등이 다수 공유되었죠. (참조 -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인기에 선착순 인원 확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누적 12만명이 뱅크샐러드에서 무료로 유전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성장세가 크게 꺾이면서 '만년 예비 유니콘' 기업이라 불리는 상황인데요. 2021년부터 유전자 검사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전문업체로 변모해 본격적인 재도약을 나선 모습입니다. 그리고 '유전자 검사'에 이어 10대 질병 발병률을 예측해주는 '내 위험 질병 찾기' 서비스를 내놓으며 '건강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과연 '건강 마이데이터'가 뱅크샐러드를 살릴 수 있을까요? 뱅크샐러드의 '건강 마이데이터' 사업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왜 하는 건지 뱅크샐러드 신지하PM, 박진우PM을 만나 물어보고 왔습니다.
크립토 윈터, 올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크립토 윈터, 올까? 크립토 윈터, 들어보셨나요? '암호화폐의 겨울'이라는 뜻인데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면서 거래량이 오랫동안 저조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앞서 크립토 윈터는 2018년에 나타났는데요. 시장 합산 시가총액이 80% 이상 증발하면서 극심한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2541만원(2만달러)까지 치솟다 381만원(3000달러)으로 폭락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시장에 현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크립토 윈터 시기를 벗어났는데요. 최근 크립토 윈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려에 불을 지핀 것은 국산 암호화폐인 테라, 루나의 폭락 사태입니다. 테라 프로토콜(생태계)에는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채굴 암호화폐인 루나가 있는데요.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입니다. 통상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됩니다. 루나는 테라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채굴 암호화폐입니다. 테라의 가격이 하락할 때 루나를 추가 발행하고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해 테라의 가격을 올리고자 만들어졌죠. 2022년 5월 8일 테라의 가치 유지 실패로 루나와 테라가 연쇄 폭락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테라UST(스테이블 코인) 물량이 대규모로 매도가 된 것인데요. 이때, 테라 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다시 페깅되지 못하자 루나도 폭락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프리미엄 대형택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타다 넥스트'의 고객 경험 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택시 중개 플랫폼의 프리미엄화가 대중화된 시기, 생존을 위해 타다 넥스트가 사용한 차별화 전략이 무엇인지 파헤쳐 보았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얻어 가실 수 있습니다. 1. 플랫폼 기업은 결코 엔드 커스터머인 고객의 경험만을 고려해서는 안 돼요! 서비스 제공자인 '드라이버'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타다가 접근한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2. 타다 넥스트가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장단점으로 나누어 상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3. 타다 넥스트 기사님들의 생각을 함께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도 4월 일명 타다금지법 제정 직후 운영을 중단해야만 했던 타다(운영업체 VCNC)는 2년 만에 '타다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7~9인승의 스타리아 차량을 이용하고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기사들이 운전하는 방식으로 합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타다는 과거 고급화 전략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의 복귀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정극호
2022-05-19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개발자 연봉 상승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초 몇몇 게임 업체들이 개발자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넥슨이 신입사원 중 개발직군의 초임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고요. 뒤이어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도 연봉 인상을 발표했죠. 그리고 크래프톤이 개발직군 초임연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엔 IT 업계 전반에서 개발자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곳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베팅과 레이즈?".. IT벤처업계 연봉인상 경쟁을 보며 느끼는 단상) 물론 이전에도 기업들은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 연봉 상승을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현상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봉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최근엔 과도한 비용이 지출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곡소리도 들려옵니다. 높아진 인건비에 고통을 호소하는 곳이 적지 않죠. 지난해엔 연봉 상승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앞서 상승한 연봉에 대한 고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스타트업계는 현 개발자 연봉 상승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SaaS 전성시대라는데.. 왜 대기업은 SaaS를 안 살까
SaaS 시장은 요즘 가장 핫한 시장 중 하나죠. SaaS(Software-as-a-Service)는 쉽게 말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주로 기업용)소프트웨어를 가리키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매우 빠릅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195조5500억원(1521억8000만달러)을 기록한 바 있고요. 2022년과 2023년엔 시장 규모가 226조9600억원(1766억2000만달러), 267조4100억원(2081억달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어려운 클라우드 용어 20개를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국내 SaaS 시장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국내 SaaS 산업 매출액은 2018년 1조1400억원을 기록한 이래 1조2500억원(2019), 1조4400억원(2020)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죠. 특히 지난해엔 시장 확대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했고요. 적지 않은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아웃스탠딩도 관련 소식을 여러 번 전해드린 바 있죠. (참조 -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47조 찍은 SaaS 스타트업) (참조 - "슬랙이 있는데 스윗(swit)이 되겠어?".. 에 대한 이주환 대표의 답변)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여기까지만 보면 'SaaS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신흥종교 '루나-테라 코인' 신앙심이 무너졌습니다
"테라와 루나는 이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는 모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업계에는 `코인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테라와 루나 시가총액은 약 57조7800억원 증발했고요. (참조 - 루나·테라 58조원 증발…투자했던 가상화폐 '고래'들 타격)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동반 급락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사실상 가상화폐가 2021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많은 언론이 '가상화폐 시장의 뱅크런이 올 수 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뱅크런(Bank-run) 대량 예금 인출 사태라고도 합니다. 은행에서 단기간에 예금에 대한 대량의 인출요구가 일어나는 사태를 지칭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의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가속화한 것이 '루나-테라 사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상화폐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어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결국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에 대해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습니다. (참조 - 전 세계 주요 코인거래소, 루나·테라 거래중단·상장폐지) 무슨 일인가요? 우선 간단하게 테라(UST)와 루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갈까요? 두 가상화폐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권도형 대표가 만든 기업입니다. 테라는 한때 시가총액 약 23조원까지 치솟으며 스테이블코인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요. 루나는 지난 4월 14만원대까지 급등하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테라와 루나에 돈을 썼다는 뜻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뭐냐고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같은 화폐와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가상화폐를 말합니다.
정말, 이대로 전기차 시대가 열릴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발표한 내용만 보면 당장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만 같습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하겠습니다!" "저희는 판매량의 일정 부분 이상을 전동화 라인업으로 팔겠습니다!" 이런 야심 찬 계획만 봐선 장밋빛 미래가 그려집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우리 모두 전기차를 사면 당장 환경이 좋아지겠죠? (참조 - 자동차업계는 기후변화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나) 그런데 저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기차 관련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도 물론이고요. 가장 크게 오른 자재는 '리튬'입니다. 리튬 거래 가격은 2022년 4월 말 기준, 톤당 55만1870원(432.5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나 급등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5-12
그 많던 대리운전, 택시 기사님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우리 일상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에게는 그 신호탄이 '재택근무 종료' 공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울며겨자먹기로 사무실에 출근한 직장인들을 반기는 게 또 있습니다. 2년 묵힌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그동안 거리두기 때문에 5인 이상 모임이 어려웠던 관계로 미루고 미뤘던 조직별 회식과 수많은 밀린 만남들이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죠. 고깃집들은 거리두기 해제 첫날부터 만석과 줄서기 풍경이 가득했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는 찰나 팀원들에게 시련이 닥쳤습니다. 차를 가져온 사람은 술을 마셨으니 대리기사를 불러야 하고, 차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은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영 잡히지가 않습니다. 길거리의 대리기사와 택시기사가 사라졌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어디로 갔을까요? 강남구에서 송파구로 가는 대리운전기사를 잡아봤습니다. 대리 호출비가 처음에는 1만8000원에서 시작했는데요. 좀처럼 기사가 잡히지 않자 계속 가격을 올리라고 제안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5-04
트위터 품은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큰 그림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습니다. 기존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반대를 했는데요. 입장을 바꿔 머스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참조 -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가치 트위터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월 3억30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입니다. 트위터 서비스는 280자 이내의 단문 포스팅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블로그나 장문의 뉴스 기사보다 적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생각이나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일 사용자 수는 2억1700만명 수준이고요. 하루 평균 5억건 정도의 트위터가 전 세계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매출 추이는 2021년 50억8000만 달러였으며 주 수입원은 광고입니다. 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광고를 통한 수익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가는 51.7달러(6만5000원) 수준으로 2021년 2월 전고점인 77.06달러(9만7000원)에 비해 약 33% 가량 하락한 수치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가격은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로 1주당 가격은 54.2달러(6만8000원) 수준으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약 5% 수준의 프리미엄이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2-04-28
실적 확인해 보니.. 한컴은 더 이상 오피스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구나!
얼마 전 한글과컴퓨터의 실적 추이를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지난 약 5년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인데요. 제게 한컴의 이미지는 '안정기에 접어든 1세대 IT기업'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한컴의 성장세를 잠시 소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우선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7년 연결 기준 121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2129억원으로 증가했고요. 2019년엔 3193억원으로 다시 한 번 증가하더니 2020년엔 사상 최대 매출인 4014억원을 찍었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엔 매출 3917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소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비록 역성장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단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근데 한컴은 어떻게 이리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걸까?' 감탄사를 다 내뱉을 즈음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실 한컴의 간판 제품인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공공-금융 부문에서는 제법 쓰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로 따져보면 경쟁자인 MS에 크게 밀리는데요. 지난 몇 년 사이 한컴 오피스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바도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궁금증은 더 커졌습니다. 이후 한컴의 지난 성장사를 조사해봤고요. 마지막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 이제 한컴은 더 이상 오피스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구나!' '한글과컴퓨터'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이제 '판교 사투리'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볼 때가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자 그러면 된장찌개가 살도 안 찌고 나트륨도 없으면 어떨 것 같아요?" "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ly. 그게 바로 새로운 value예요. 이 시장은 인생 10년은 betting할 만한 lifetime opportunity예요" 이 대화는 유튜브 채널 픽고에서 만든 웹드라마 '스타트업 인턴'에서 회사의 사업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면인데요. 이 영상은 주인공이 인턴으로서 겪는 여러 상황과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했는데요. 제게는 스타트업 대표 역으로 등장한 인물의 말투가 굉장히 재밌는 지점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선 유난히 영어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기업 유통계열사에서 일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 때 저는 업계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임에도 생소한 영어단어들에 깜짝 놀라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팀과 이미 소통했다'라고 해도 될 것을 '다른 팀과 컴(communication을 줄인 말)했다'라고 하거나 '빠르게 시도해보자'를 '린하게 하자'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죠. 이런 표현들을 묶어서 '판교 사투리'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4-26
동네카페 음료를 편의점과 마트로! ‘모두의 시그니처' 진행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동치미 스파클링 '미치동' 제작기를 올리고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소금 음료와 설탕 음료 (소금물, 설탕물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메타버스 음료, 삼계탕 음료(..) 등 음료계의 열어선 안 될 문을 열어 버린 느낌이랄까요? (참조 - 동치미 국물로 만든 탄산음료 '미치동 스파클링', 이렇게 만들고 팔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신상 음료를 트렌드에 맞춰 비슷한 컨셉트로 출시하는, 안정적이되 관성적인 흐름을 깼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미치동의 영향은 아니겠지만, 코카콜라와 펩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최근 '크리에디션(크리에이션) 그룹'을 만들고 '우주맛 코카콜라'를 발매했습니다. 뒤이어 NFT로 만들어진 '픽셀맛 코카콜라'도 선보였죠. (참조 - 이번에는 '픽셀 맛' 메타버스 코카콜라다) 이에 질세라 펩시는 탄산 대신 질소 거품을 넣어서 콜라 위에 거품이 쌓이는 '니트로 펩시'를 내놨습니다. (참조 - 김빠진 콜라를 누가?..펩시가 '탄산 없는' 거품 콜라 만드는 이유) 매년 수없이 쏟아지는 음료. 그 사이에서 핫한 데뷔를 하려면 독특한 콘셉트와 재료를 가진 '특이점 음료'가 되는 길밖에 없을까요?
마시즘
2022-04-21
요즘 IT·스타트업 업계가 사랑하는 '의자계의 에르메스'.. 허먼밀러 이야기
최근 당근마켓에 어떤 매물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이 매물은 단숨에 사람들 사이 화제가 됐는데요. 요즘은 갓 잡은 생선, 한정판 명품백, '대신 심부름해주기'와 같은 노동력까지 당근마켓에서 사고 팔리고 있죠. 이런 마당에 이 매물이 뭐길래 새삼스레 화제가 됐을까요? 이 물건은 '의자계의 샤넬', '의자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였는데요. 모델에 따라 가격이 200만원 안팎을 호가하는 프리미엄급 사무용 의자입니다. 프리미엄급 사무용 의자가 '당근'돼 버린 사연은 이렇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재택근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 집으로 선물을 보내줬는데요. 허먼밀러 의자와 전동식 책상, 초고해상도 모니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허먼밀러 의자를 선택한 직원들이 이를 중고 매물로 팔아 현금화해버린 것이죠. 당근 매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 사람들은 어쨌거나 우아한형제들의 통 큰 복지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전에 허먼밀러 의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쓰는 의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의자'로 소문이 난 적이 있고요. SK하이닉스도 최근 발표한 굵직한 직원 복지 혜택 리스트에 '전사 허먼밀러 의자 교체'를 포함했습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NFT에 뛰어드는 법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향후 NFT 사업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경쟁하거나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상화폐의 경우 가치의 근원이 되는 기초자산이 없어 스스로의 유용성(Utility)을 입증해야 가치가 형성됩니다. 반면, NFT는 실물이나 디지털 자산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블록체인으로 연결돼 가치가 형성되는데요. NFT가 가상화폐보다 가치의 근거를 인정받기가 보다 수월한 것이죠. 해외 NFT 시장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서 NFT 거래소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정부의 규제 도입으로 4대 거래소로 축소됐는데요. 신규 진입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NFT 등 신사업을 통한 생태계 형성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치를 다시금 끌어올릴 요인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NFT의 발행과 거래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데요. NFT를 매입할 때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나 법정화폐가 아닌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를 이용해야 합니다. 즉, NFT의 거래를 위해선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쳐야 하죠. 오늘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NFT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업비트 NFT 서비스 개시일 : 2021년 11월 주요 특징 : 큐레이티드 마켓(curated market) 핵심 사안 : 짝퉁 NFT 방지, NFT 대중화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2021년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Beta)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NFT에는 2022년 3월 기준 250여개의 NFT가 있는데요. 업비트의 NFT 거래소 첫날 경매에서 국내 작가 장콸의 '미라지 캣(Mirage cat) 3'이라는 NFT 작품이 3.5098비트코인 (당시 시세 기준 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해당 작품의 시작 호가는 약 300만원에 불과했는데요. 업비트는 NFT 마켓을 오픈해 거래 첫날 하루 만에 약 1억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습니다. NFT 작품 40점만으로 이뤄낸 성과였죠. 하루 수수료 1억원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시작 단계인 점과 높은 수수료율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SM 주총을 스타트업도 남 일로 볼 수 없는 이유
2022년 3월 31일 열렸던 SM 주주총회가 화제입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감사 선임이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선임되었습니다. (이하 '얼라인'으로 표기함) SM 측에서 추천한 감사,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주주총회 직전에 사퇴했습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이에 대해 '전 여의도의 승리, 소액주주의 승리'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길래 '승리'라고 표현한 걸까요? 2022년 2월, 얼라인에서 SM 주주총회에 곽준호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정하는 주주제안을 했습니다. (참조 -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이때 얼라인은 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의 용역계약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당사는 에스엠이 케이팝 선도기업으로써의 위상이나 훌륭한 사업적 성과에 대비하여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저평가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요인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서 용역계약 문제라고 당사는 보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서한) 에스엠은 지금까지 이수만 총괄이 대표로 있는 '라이크기획'과 용역계약을 맺어 지금까지 약 1500억원을 인세로 지급해 왔습니다.
조혜리
2022-04-07
내릴 땐 천천히, 오를 땐 잽싸게? 기름값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기름값이 미쳤습니다. IMF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어느새 2000원을 넘겨버렸죠. 1900원에서 못 참고 기름 넣은 친구들에게 거 금방 떨어질 건데, 그거 하나 못 참냐며 훈수 두는 맛에 살았는데, 요즘 주유소 지날 때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기름값 상승.. 원인이 뭘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 모두 3월 24일 푸틴의 군사작전 선포 이후 40%나 올랐는데요. 어..?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습니다. 분명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는 9일을 기준으로 각각 200원 이상 떨어졌는데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무호흡 상승했죠. 아니.. 원재료 가격도 떨어지고, 국제 시장 휘발유 가격도 떨어지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홀로 역주행하는 거죠? 이런 불만.. 저만 가지고 있던 건 아닐 겁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4-07
애플은 어떻게 오스카에서 넷플릭스의 뺨을 때렸나
5년 차 '넷플릭스'가 신인 '애플TV+'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이하 오스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넷플릭스는 2018년 '치욕의 대지'로 처음 오스카 후보에 올랐는데요. 그 후로 매년 오스카 후보에 작품을 올리는 5년 차 OTT플랫폼입니다. 반면 애플TV+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로 처음 오스카 후보작을 냈습니다. 신인인 거죠. 이 신인이 첫 오스카에서 5년차를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Best Picture)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이번 시상식에서 예상치 못하게 진짜 '뺨'을 때린 사건도 있었는데요. (참조 - Will Smith SLAPS Chris Rock at Oscars 2022) 이 이야기가 가장 '핫'했던 건 사실이지만,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아닙니다. 싸우는 얘기가 흥미롭다고요? 걱정마세요. 이것도 사실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오스카를 차지하기 위해 넷플릭스가 그동안 어떻게 싸웠는지, 갑자기 나타난 애플TV+는 어떻게 넷플릭스의 뺨을 때렸는지 정리했습니다. 이미 오스카는 OTT 싸움터 2022년 오스카는 윌 스미스가 크리스 락의 뺨을 때리기 전까지 '작품상을 누가 받을 것인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윌 스미스 얘기는 그만하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OTT의 강세는 오스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OTT영화가 상을 받을까?'가 아닌 '어떤 OTT가 상을 받을까?'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후보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총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요. '돈 룩 업'(넷플릭스), '듄'(HBO맥스) 등이 주요 부문 후보 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애플TV+'의 '코다'가 차지했습니다.
NFT 제작사 유가랩스의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의미하는 것
글로벌 NFT 제작사 유가랩스(Yuga Labs)가 약 5463억원 (4억 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는 약 4조8800억원으로 책정됐죠. 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벤처스를 포함해 애니모카 브랜드, 코인베이스, FTX 트레이딩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참조 - [마켓인]해시드벤처스, 글로벌 NFT 'BAYC' 제작사 유가랩스 투자) 유가랩스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 돌연변이 원숭이 요트 클럽(MAYC)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NFT 프로젝트의 제작사인데요. 유가랩스는 최근 라바랩스(Larva Labs)로부터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미비츠(Meebits)의 지식재산권(IP)을 인수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NFT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치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화제를 모았죠. 유가랩스의 성공 이면에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는데요. BAYC(Bored Ape Yacht Club)는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원숭이 그림 1만개가 발행된 NFT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크립토펑크와 유사한데요. 배경색을 포함해 모자, 눈, 의상 등 170가지 특성에 따라 희소성이 달라집니다. 유인원 NFT는 동작보다는 얼굴을 중심으로 묘사됐는데요. BAYC는 'PFP NFT'에 속합니다. *PFP(Profile Picture) NFT 소셜미디어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서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는 아트를 뜻함. 소셜 플랫폼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이 가능한 NFT 유형으로 기존 프로필 사진의 대체재 역할을 하죠. 트위터는 2021년 9월부터 NFT 거래소와 연계해 자신의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전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참조 - NFT 프로젝트 TOP10을 알아보자) BAYC의 최초 판매가격은 0.08ETH(약 32만원)로 모두 동일한 가격에 판매됐는데요.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기준 BAYC의 바닥가(최저 가격)는 108.5ETH(약 4억4500만원)입니다. 누군가는 디지털 파일이자 원숭이 이미지에 불과한 BAYC가 아파트 한 채에 맞먹는 가격인 것에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2022년 3월 21일,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고 887억원, 최저 794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내용이었죠.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금액의 성과급이고요. 국내 성과급 소송 중에서도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참조 - "880억 성과급 달라" 카카오 임지훈 전 대표, 김범수·카벤에 소송) 임 전 대표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무엇에 대한 성과급일까요? 어떻게 이 정도 금액의 성과급을 요구하게 된 걸까요? 2015년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를 퇴사했던 임지훈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성과급을 요구해도 되는 걸까요? 그들은 어쩌다 소송까지 진행하게 된 걸까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C는 언제 성과급을 받을까 임 전 대표가 요구한 성과급이 뭔지 이해하려면 VC의 수익 구조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잘 아는 분은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VC는 외부 출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펀드를 결성합니다. 이때 펀드를 운용하는 VC를 'GP(업무집행조합원)', 펀드에 투자금을 낸 외부 출자자를 'LP(유한책임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외부 출자자에는 정부기관, 연기금, 공제회, 대기업, 개인 등 여러 주체가 있습니다.
조혜리
2022-03-31
요즘 AI반도체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는 이유
지난해 스타트업씬엔 뭉칫돈이 몰렸죠. 유동성 확대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간 누적 투자액은 사상 최초 10조원을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게 많은 돈이 몰린 분야 중 하나로 'AI반도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AI반도체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중엔 퓨리오사AI, 리벨리온이 각각 800억원(시리즈B), 145억원(프리A) 규모로 펀딩을 받았고요. 딥엑스와 모빌린트 역시 200억원(시리즈B), 90억원(시리즈A)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또 이들 스타트업이 반도체를 개발 할 때 필요한 요소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세미파이브'는 무려 1300억원을 투자 받았죠. 물론 커머스, 클라우드, 콘텐츠 등 절대값으로만 보면 더 큰 규모의 돈이 몰린 분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AI반도체 스타트업의 업력이 대부분 수년 정도로 짧고,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금액이 몰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반도체 패러다임은 변했고, 세미파이브는 1300억을 투자받았다) (참조 - 리벨리온은 어떻게 시제품도 없이 200억 투자를 받았을까) 그렇다면 AI반도체 스타트업씬에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몰린 것일까요? 전망이 밝다고는 하는데.. 혹시 풀어야 할 과제는 없을까요? (참조 - 반도체 상식 한방에 해결.. 용어 30개로 산업 훑어보기) AI반도체가 뭐길래
재무제표로 살펴본 쿠팡의 2021년.. 아쉽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기세가 상승이 아니고 하락세라서 문제죠. 1년 전, 상장 직후 50달러(6만1290원)에 달했던 주가가 최근 17달러(2만840원)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주는 아니지만, 많이 이용하는 입장에서 저는 오랫동안 쿠팡의 성과와 지속가능성에 관심 가져 왔습니다. 쿠팡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비즈니스모델로 참신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사업을 만들어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는데요. (참조 - 쿠팡 상장보고서에서 나온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최근 공시한 2021년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이제는 '아마존 너머(Beyond Amazon)'를 보여줘야 생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팡이 사업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재무제표를 통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와 쿠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쿠팡의 과거와 꿈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쿠팡은 아마존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 꿈을 꾼다는 사실은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죠.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3-31
우후죽순 비대면진료 서비스, 코로나 끝나면 누가 살아남을까
요즘 지인들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최근에 한 지인은 재택치료를 하면서 비대면진료 앱을 처음 써봤다고 하는데요. 환자 대기가 꽤 많았는데도 '의사에게 연락 옴-진료-약 처방 -집으로 제조약 배송' 과정이 단 몇 시간 내에 이루어져서 놀랐다고 해요. 본인과 같은 1인 가구나, 가족들이 전부 확진된 경우에 비대면진료 앱이 정말 유용하다는 얘기를 하면서요. 제 지인처럼 오미크론 확산 이후 재택치료를 하면서 비대면진료 앱을 처음 사용해본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전체 비대면진료 앱 사용자 수가 지난 1월 57만명에서 2월 150만명으로 161%나 증가했습니다. 비대면진료 앱 수도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각각 서비스 범위 차이는 있는데요. 현재 비대면진료를 표방하는 앱 수를 대략 가늠해보면 20개가 넘습니다. 비대면진료 앱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비대면진료 앱들은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고요.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면서 그야말로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어떨까요? 코로나가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고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쿠팡의 'PB상품 리뷰 의혹'에 집중할수록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본질에 접근하면 '리뷰 조작 의혹'은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입니다" (이커머스 관련 스타트업 대표)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쿠팡이 PB(자체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쿠팡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리고 '법규에 따라' 리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6개 단체가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CPLB'는 쿠팡의 PB 전문 자회사로 곰곰(식품), 코멧(생활·홈브랜드), 탐사(생활·반려동물),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본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통상 신고 사건은 지방사무소에서 접수해 처리하는데요. 사회적 영향력이 크거나 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 사건을 본부에서 직접 조사하기도 합니다. 단편적으로는 마치 '리뷰'의 문제로 생긴 '참여연대와 쿠팡의 갈등'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리뷰'의 문제일까요? 쿠팡과 시민단체 둘만의 문제일까요? 이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이야? 우선 문제의 발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참여연대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PB상품의 리뷰를 조직적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PB상품의 노출순위를 상승시켜 고객을 유인한다는 거죠. 이들이 신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차별적 취급 (2) 부당한 지원행위 (3) 부당한 고객유인 (4) 거짓·과장 표시·광고 (1), (2), (3)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이하 '공정거래법'), (4)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이하 '표시광고법')이 금지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으로 참여연대의 주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NFT 전문가 5인이 바라본 'NFT 시장'의 위기
NFT 위기를 맞다? 대체불가토큰, NFT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2022년 3월 초 NFT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은 약 248만원(2046달러)인데요. 앞서 NFT의 가격은 2022년 1월 초 약 632만원(5215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의 일일 거래량은 2022년 2월 약 3026억960만원(2억4800만달러)에서 3월 약 610억1000만원(5000만달러)로 급감했습니다. NFT 평균 판매 가격도 2021년 11월 약 609만 7500원(5000달러)에서 2022년 3월에는 50% 하락한 약 304만8750원(2500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는데요. NFT를 거래하는 계정 수도 2021년 11월 기준 38만개에서 2022년 3월 기준 19만4000개로 감소했죠. (참조 - The great NFT sell-off: has the digital collectibles craze hit its peak?) NFT 인덱스는 2021년 11월 최고점인 1781.26을 기록한 뒤 3월 23일 오후 4시 기준 734.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NFT 인덱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NFT 관련 암호화폐 10종의 가치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지수화한 것. 이에 NFT 시장 전망에 대한 비관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NFT 시장 내 거래량이 줄면서 판매가도 급락하자 일각에서는 과열된 NFT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NFT 시장 이대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클까요. 아니면 잠시 조정에 불과할까요. NFT 전문가 5인에게 NFT 시장이 위기를 겪는 이유와 전망에 대해 물었습니다. NFT 가격, 왜 떨어졌을까? "안녕하세요, 김민수 NFT뱅크 대표님. 지난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참조 - 5조원 규모의 NFT 자산을 관리하는 NFT뱅크 이야기)
끌리는 장소는 뭐가 다를까? 공간 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끈 4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총균쇠'는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도서였습니다. 벽돌 같은 두께를 자랑하며 벽돌 책의 대명사가 됐죠. 그래서 차마 들고 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서재에 한 권 꽂혀 있으면 지적인 인테리어로 이만한 게 또 없습니다. 어쨌든 이 책의 요점은 문명의 차이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지역은 비옥하고 기후가 맞아 농업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었고, 또 어떤 지역은 철이 생산되기 쉬워 무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이 축적되며 한 집단은 다른 집단을 압도할 수 있었죠. 그리고 문명의 발전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비극적인 전쟁으로 대량 학살이 이루어지기도 했죠. 그런데 이 모든 건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똑똑하거나 잘나서가 아니라 결국 주어진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게 총균쇠를 통해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말하는 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기획된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인류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았듯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특정 장소에 영향을 받기도 하거든요. 심지어 어떤 장소에서는 물건을 더 사기도 하고요. 같은 물건이라도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인데요. 공간을 통해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분야를 바로 '공간 마케팅' 혹은 '스페이스 마케팅'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3-22
사이버 가수 아담의 후예들.. 가상인간 TOP5 모음
가상인간 전성시대 "사이버 가수 '아담'을 기억하시나요?" 1998년 한국에 사이버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최초라는 의미의 아담은 3D 비주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앨범 20만장을 판매하는 등 화제가 됐지만 이듬해 2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습니다. 많은 인력과 제작비가 투입되는 모션 캡처 기술로는 활동을 지속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죠. 아담이 사라지고, 2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가상인간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디지털 휴먼 기술로 제작된 가상 인플루언서(유명인)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사람처럼 일상 사진을 올리고 팔로워들과 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이 유명세를 떨치면서 실제 기업의 홍보 모델, 가수 배우로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활동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고 기업 홍보에 필요한 이미지로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담의 후예들. 국내 가상인간 5명을 소개합니다. *국내에서 가상인간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들을 위주로 꼽았습니다. 1. 로지 나이 : 영원한 22세 데뷔 : 2020년 인스타그램 관심사 : 세계여행, 요가, 러닝, 패션, 에코라이프 TMI : 성격유형지표(MBTI) ENFP, 재기 발랄한 활동가 제작사 :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인스타그램 : @rozy.gram 로지는 2020년에 데뷔한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유명인)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적자에 시달리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의 새로운 이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6일, 초록마을의 새로운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축산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 정육각이 900억원에 초록마을을 인수한 건데요. 사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 이장 선거에 마켓컬리, 바로고, 이마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력도 참 다양했는데요.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인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 온라인 장보기의 선두주자 마켓컬리. 사업 확장을 노린 전국구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 등 그래서 정육각은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보던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역전승을 선보이며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주제가 정육각은 아닙니다. 왜 2018년 이래 적자에 시달리던 매출 2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이렇게 쟁쟁한 이들이 모였을까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참조 - 후끈 달아오른 '초록마을' 이장 쟁탈전) (참조 - 이커머스 목놓아 외치지만…초록마을 흥행 이끈 '오프라인 매장') (참조 -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 이장이 됐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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