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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직구는 직배송과 배송대행지 둘뿐?.. 아니, 크로켓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 기억하나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제약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여행의 민족의 후손답게 한때, 여행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숱한 나라들을 방문했는데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과 기념품이었죠. SNS에서 여행 필수 기념품 목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크루치아니 팔찌 프랑스는 메르시 팔찌, 몽쥬약국 상품 등이었죠. (문제는, 모두 한국인밖에 없었다는 것..) 유명하고 예쁘다고 해서 기껏 사 왔는데.. 한국인한테만 유명하더라고요. 외국에서 어떤 상품이 유행하는지 모르는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상품을 직접 가서 구매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전 세계 커넥팅 쇼핑 '크로켓'과 운영사인 와이오엘오의 황유미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AI를 전적으로 신뢰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정희님의 기고입니다. 사용자에게 딱 맞는 맞춤형으로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가격까지 저렴한 세상 좋은 완벽한 서비스에 보는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했죠. 회사의 대표는 어쩌면 이 서비스가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확신하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서비스는 출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전설 속의 서비스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이 부족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기술적인 결함이 발생한 것일까요? 놀랍게도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는 엄청난 대기업인 데다가 기술자만 무려 수만명이 집결된 IT기업이었습니다. 기술력도 좋고 자본도 풍부한 회사가 만든 서비스였는데 대체 왜 실패한 것일까요? 그건 바로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이 서비스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테이(Tay)'라는 서비스였어요. (참조 - Microsoft's disastrous Tay experiment shows the hidden dangers of AI) 그런데 출시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의 욕설과 편파성이 짙은 대화를 학습시키면서 인공지능이 이상한 답변을 했기 때문이에요. "너는 수많은 사람들의 학살을 지지하니?" "응, 난 정말로 지지해" 이런 말도 안 되는 답변들을 하면서 '테이' 서비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게 되었어요. 결국 테이 서비스는 시작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종료를 해야만 했죠.
조정희
2022-01-06
출범 두 달 만에 혜택 축소한 토스뱅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10월 5일 토스 뱅크가 출범했습니다. 대기열이 한참 길었던 터라 화제가 되었죠.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웬만한 분들은 가입해서 사용 중이실 것 같습니다. (참조 - '토스뱅크',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주변의 평을 들어보면 재미있습니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때만큼의 주목을 끌진 못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들 알음알음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기존 토스 앱 위에 올라가 있다는 점 때문인지 스멀스멀 고객이 유입되고 있었는데요.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바람몰이를 했던 토스뱅크가 최근 혜택을 축소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토스뱅크에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향후 방향을 조심스레(?)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1. 심플함과 강력한 혜택으로 등장한 토스뱅크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할 순 있지만,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만 하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1-03
'오너경영 vs 전문경영' 논쟁이 무의미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의 경영 방식을 크게 둘로 나누자면 아마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대주주인 오너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기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오너경영'과 기업이 (속칭 C level position에 해당하는) 전문경영인을 고용하고 그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방향을 결정하는 '전문경영'으로 말입니다. 오너경영 vs 전문경영 이 두 가지 경영 방식은 서로 대비되는 것처럼 이야기됐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느 쪽이 더 우월한 방식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 불붙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에 미국 기업이 침체에 빠져들고 일본 기업들이 세계를 점령해 나가자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매우 드높았었죠. 그 일본식 경영의 한 카테고리에 '오너에 의한 경영'도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미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데 반해 일본은 오너에 의해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물론 일본 버블경제가 붕괴하고 잃어버린 30년에 접어들면서 이런 이야기는 쏙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한 궤적으로 성장해가며 자신감을 쌓아가던 한국에서 이 이야기는 다시 논의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너경영의 우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필연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기업의 오너들이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산업을 이끌어 나갔고 이러한 오너들이 이끄는 기업들이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되었으니까요.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졌지만 불과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에서 삼성이나 현대차의 로고를 보고 자랑스러움을 느끼던 사람들이 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오너경영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대두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노동 문제, 지배구조 문제, 더 나아가 오너경영 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그 잔혹사까지.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1-03
온라인 기반 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향하는 5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은 오프라인 기반 커머스 기업들에게 악몽과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소비의 축이 옮겨가는 변화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는데요. 여기에 불어닥친 전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은 결정타였습니다. 강력한 통제 조치로 인해 사람들은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요. 상권 자체가 불과 1, 2년 만에 붕괴해버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참고 - 명동의 눈물…1층 상가 67곳 중 절반 비었다) 그런데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바닥을 쳤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고요. 전체 중 일부이긴 하지만 백화점들은 역으로 호황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백화점이 작년 5개에서 올해는 무려 10개로 2배나 증가하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대표 유통채널들도 이보다는 못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 - 너도나도 '명품' 사러 우르르…백화점 '1조 클럽' 1년만에 2배 늘었다) (참고 - 백화점·마트, 회복세 이어가나…롯데쇼핑은 주목)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2-30
이제 애플에 혁신이 없다고 하는 지적인 게으름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제는 상식 수준의 답변이 되었지만, 정답은 애플입니다. 2021년 12월 2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89조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3427조원가량 평가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MS가 역전을 시도했지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듯이 애플은 다시 All time high를 경신하며 미지의 영역인 기업 시가총액 3조달러에 근접해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애플을 두고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이 없다고 폄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다면 애플은 왜 스티브 잡스 이후 시가총액이 8배가량 더 오를 수 있었을까요. 혹시 겉으로 보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애플의 어떤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애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애플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먼저 애플의 사업군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애플의 사업군은 크게 제품(Products)와 서비스(Service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품으로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그리고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는 광고, 애플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결제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도별, 부문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면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독보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동신
2021-12-27
NFT 프로젝트 TOP10을 알아보자
올해의 키워드는? 블록체인 발(發) 디지털 전환을 관통하는 2021년 화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단연, NFT를 꼽을 수 있겠죠. 블록체인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이어 NFT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NFT 열풍이 각종 산업을 휩쓸고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의견도 가지각색입니다. (참조 -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분명한 것은 NFT가 만들어내는 신산업에 대한 사회,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 중이라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를 보면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누적 거래액은 2021년 12월 16일 기준 15조7억원(133억 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4조 5144억원) NFT 컬렉터블 크립토 펑크(2조 7324억원) 등도 연일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NFT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NFT 미술 작품을 떠올리곤 합니다. 2020년 말부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매머드 급 NFT 거래들 중 상당 부분이 미술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약 82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NFT는 미술뿐 아니라 게임 컬렉터블(수집품)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NFT 프로젝트 TOP10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크립토펑크(Cryptopunks) 아이템 개수 : 298 소유자 : 56명 현재 판매되는 최저가 : 150ETH(약 7억 535만원) 컬렉션의 모든 거래량 : 9.1K (2021년 12월 23일 opensea 기준)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6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입니다.
토스는 왜 돈 안 되는 토스피드를 만들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단톡방 메신저 창은 회사에서 짜증 났던 이야기, 썸남썸녀 이야기, 어제 봤던 영화, 드라마 이야기 등이 채웠죠ㅎㅎ 최근 비중이 부쩍 늘어난 이야기 주제가 있다면 바로 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종종 친구들이 재밌거나, 유용한 콘텐츠라며 링크를 보내주곤 하는데요. 몇 번씩이나 출처가 겹쳤어요. 바로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피드였습니다.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토스피드는 토스의 브랜드 미디어 채널 중 하나입니다. 토스피드에는 토스 조직이나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있어요. 모든 콘텐츠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돈','금융'입니다. '토스의 모든 것' 섹션에는 토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 '금융의 모든 것' 섹션에는 돈과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올라오는 식이예요. 토스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콘텐츠를 보기 위해 토스피드를 방문하게 되는 거죠. 토스피드의 올해 12월 기준 누적 방문 수는 무려 2200만명, 월간 평균 방문자 수 76만명을 넘습니다. 토스피드를 방문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토스 서비스와 브랜드에 노출되고 익숙해지고요.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코로나19 진단검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2020년 초 코로나가 해외에서 뉴스로 들려올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 줄은 정말 몰랐는데요. 예전 메르스나 사스처럼 시간이 지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걸 보면 암울합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회사나 학교에서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21년 4월부터 국가에서 운영하는 여러 선별진료소의 코로나 검사비용은 무료입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본인이 희망하면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진 방역이라고 자랑할만한 부분인데요. (참조 - 보건소에서도 증상 없더라도 무료로 코로나 검사받는다) 문제는 줄이 너무 깁니다. 지나치게. 매우 많이. 엄청나게요. (오열) (참조 - 검사 시작 20분 만에 마감…확진자 급증에 선별진료소 북새통)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코로나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선 무료지만 일반 병원에서 받을 경우 다른 여러 검진과는 다르게 검사비가 제각각입니다. 비급여 수가는 각 기관에서 알아서 산정하거든요. 이렇다 보니 적게는 3~4만원부터 많게는 10만원 이상 청구되기도 하고, (참조 - "코로나 음성 확인에 20만원 내다니"…PCR 검사 비용, 병원마다 제각각인 이유는) 혹시 해외라도 나가야 해서 영문 확인서까지 발급받으려면 20만원 가까이 들기도 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2-20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대체 NFT가 뭔데, 이 난리야? 대체불가토큰, NFT.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라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NFT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가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참조 - 英 콜린스 사전, 올해의 단어로 'NFT' 선정) 콜린스에 따르면 NFT 단어 사용량은 올해 들어 1만100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콜린스 사전의 알렉스 비크로프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어의 사용량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NF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것도 알겠고 중요한 것도 잘 알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우선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우리는 왜 NFT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NFT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무한 복붙 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냐.. 이 말이죠. NFT 열광의 근원적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온 나라를 휩쓸었던 암호화폐 열풍으로도 꼽을 수 있는데요.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하죠.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NFT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포모증후군의 한 예시일지도 모릅니다.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AI 비즈니스.. 어떤 산업에 접목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성장과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제 메시지는 대통령님! 오로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AI, AI, AI 매일매일 외쳐주세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입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 회장은 이미 역사상 가장 큰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비전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는 2021년 전 세계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04조4500억원(34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AI를 빼놓고 산업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국내엔 지능정보산업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단체로, 170여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인 곳인데요.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초 국내 유망한 AI 100대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총 1400곳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 유망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산업군과 유관 비즈니스를 영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는 협회 측 자료와 그 외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스테판 커리가 75년 된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방법
역사를 바꾼 스테판 커리 "스테판 커리 등장 후 모든 NBA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선수 몸값도 키가 큰 센터보다 슈터가 비싸졌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스테판 커리는 언더독이 탑독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스테판 커리는 75년 역사의 NBA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입니다. 현대 농구를 커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3점슛인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3점슛은 주 공격옵션이 아닌, 그저 노마크 찬스에서나 던지는 보조 공격옵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2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NBA 통산 3점슛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https://youtu.be/IpSLadH6sNA 또한, 만년 하위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요. NBA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건 NBA가 75살을 먹는 동안 수많은 선수와 팀이 만든 기존의 승리 방정식을 완전히 뒤엎으면서 만든 결과라는 겁니다.
따상과 쪽박 사이, 최근 3년 제약바이오 기업 IPO 실적을 알아보자
BBIG.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4가지 업종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BBIG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도전도 최근 몇 년간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도전도 부쩍 늘어났는데요. 2020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22개사로 2019년 18개사보다 증가했고요.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가 떨어진 기업들까지 합치면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심이 몰렸을 때 상장해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2021년에도 상장 러시는 이어졌어요. 올해도 이번 달 기준 20개사 이상이 상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따상, 따상상상에 성공한 기업도 나왔습니다. 바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였죠. SK바이오팜의 혁신신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위탁생산 사업 및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으로 이어졌던 겁니다.
카카오 뷰는 ‘에디터의 생태계’를 꿈꿉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하단 중앙을 차지했던 '#(샵)' 대신 카카오만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 뷰'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 뷰의 캐치프레이즈는 '콘텐츠를 보는 새로운 시선'입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명명한 만큼,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끄집어내어 더 많은 유저와 공유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참조 - 카카오 뷰를 바라보는, 카카오의 시선) 하지만, 의아합니다. 단순히 글이나 공유하는 섹션을 굳이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 안에 담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동안 검색 기능을 담당했던 '#'을 더 고도화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카카오 뷰의 비즈니스 비전은 조수용 대표의 소개 영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관점'이 들어간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포털 서비스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가장 먼저 끄는 콘텐츠는 뉴스, 실시간 검색어입니다. 이런 콘텐츠를 매개로 검색, 블로그, 댓글, 공유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가 포털 입장에선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조 대표가 특히 아쉬웠던 지점은 '편집자의 관점'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검색어 랭킹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무관하게 가장 검색량이 많은 단어로 도배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1-12-10
제약바이오, 적어도 30개 용어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가 미래다!! 요즘 아웃스탠딩 (몇몇) 기자들이 외치고 다니는 말입니다^^;;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몇 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바이오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6.2%였는데요. 코로나19 이후 7.7%로 상승해 2027년에는 1090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맞춤형 의료, 감염병, 백신 관련 분야가 특히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신약 연구개발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지원 예산보다 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참조 - 코로나19 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올해 7718억원 투입) (출처= 셔터스톡)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는데요. 적어도 향후 5년간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고요ㅠ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간의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과 연관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투자 수요가 유지될 것입니다. 여러 대기업도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은 상황이고요. 이쯤 되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오지 않나요? "제약/바이오 분야가 핫하다는데 이거이거 나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나만 빼고 제약바이오주로 큰 돈 버는 거 아냐??" 불안감에 제약바이오 관련 기사도 뒤져보고, 자료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카카오 뷰, 크리에이터에겐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에게는 지워진 짐이 많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본질적 이유인 급여만 보고 살다 보면 벼락 거지가 되는 분위기라 (ㅠ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죠. 부동산, 국내주식, 해외주식, 코인.. 정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할 수도 없죠. 뭔가 배우려고 하면 또 참 많습니다. 대학원도 다녀야겠고 전문자격증도 따두면 좋을 것 같고 코딩도 배워보고.. 이래저래 참 바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업, 투잡 바람까지 불어오는 터라 타발적 긱워커가 되어도 보고, 팔자에 없던 스마트스토어도 기웃거려 봅니다. 이렇게 다들 돈걱정, 커리어 걱정하면서 사는 게 우리 모습인데요. 저도 뾰족한 수가 있던 게 아니어서, 이것저것 많이 해 보았습니다. 개인 블로그, 외부강의, 멘토링, 책 저술까지, 지식노동으로 할 수 있는 걸 두루 해 보다 보니 두 가지 꼭 필요한 게 생겼습니다. 하나는 이런 콘텐츠들이 정리되어 보여지는 곳입니다. 저는 브런치를 제 글들이 모여있는 본진으로 삼았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UI 덕에, 뭔가 있어 보여서 좋았고 제 소개와 제가 쓴 글이 같이 있는 게 나름의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이참에 홍보도.. ) (참조 - 길진세 New Biz on the BLOCK 브런치) 두 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2-06
정말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만, 이만큼 흥미로운 상상도 드물지 싶습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유료 구독자 2억1360만명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자 생산자 넷플릭스! 2021년 여름 기준, 누적 다운로드 30억회를 넘어선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계 1인자 틱톡! 비즈니스모델(유료 구독 vs 광고)부터 콘텐츠(영화, TV 시리즈 vs 15초 영상), 유통(자체 제작, 프리미엄 vs UGC)까지 언뜻 봐도 완전히 다르죠? "성격이 너무 달라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인수한다 해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하는 상상은 저 혼자만 한 게 아닙니다. 2020년 여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미국 틱톡 인수 전쟁'의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넷플릭스를 외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차피 틱톡을 누군가 사들여야 한다면, 넷플릭스가 사면 어떠하겠느냐는 제언이었죠. (참조 - netflix should buy tiktok if microsoft can't close a deal) 이번 글에서는 제 사견을 살짝 보태서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려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12-02
젊은 개발자 4명에게 물었다.. "왜 대기업 버리고 스타트업으로 왔어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적한 개발자 사례는 많습니다. 근 몇 년 사이 스타트업씬으로 돈이 몰리고 있고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는 등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점도 이를 가속화 했죠. 다만 여기서 말하는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의 이적'은 주로 시니어 개발자에 국한된 이야기였습니다. 대기업이나 거대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을 하거나 유망한 스타트업의 리드급으로 옮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반면에 대기업을 다니던 주니어 개발자가 스타트업씬으로 넘어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1) 우선 '처음엔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아야 나중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고요. (2)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봉이나 복지 등 안정성 측면에서 대기업이 압도적이긴 했습니다. (3) 스타트업도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 있는 개발자를 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대기업을 다니던 주니어 개발자가 스타트업으로 향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둥지를 튼 젊은 개발자 4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이 다니던 회사는 SK텔레콤, 삼성SDS, 네이버, LG CNS 등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거대IT기업이죠. 이들은 도대체 왜 처우 좋고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적했을까요. 1. 이인성 티어제이(Tier.J) 개발자 이전직장: GS ITM(2018.03 ~ 2019.12) LG CNS(2020.03 ~ 2021.06) 현재직장: Tier.J(2021.07~)
떼돈 번 가상자산 거래소가 신사업에 목매는 이유
왜 안 하던 일 해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안 하던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원화거래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후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최근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스포츠IP(지적재산권) 전문기업 ISA컴퍼니 등과 NFT 콘텐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고요. 대형 연예기획사 JYP, 하이브 등과 NFT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NF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죠. (참조 -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빗썸은 오는 12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멀티 커머스 플랫폼 '빗썸라이브'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빗썸라이브는 메타버스와 NFT, 블록체인,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빗썸은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100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NFT사업을 위한 IP 확보에도 나섰죠. (참조 - 버킷스튜디오, 초록뱀미디어 전략적투자… '빗썸라이브' 기대감 솔솔) 코빗은 올해 5월 4대 거래소 중 처음으로 NFT마켓을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에는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모델을 도입했죠. 향후 사용자가 코빗 NFT 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코인원은 게임빌과 NFT 사업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게임빌의 자회사 게임빌플러스는 코인원 지분을 추가 취득해 2대 주주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일까요?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이 기간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암흑기였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이제 한물간 제품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쓰고 계세요?"라는 질문을 듣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집에 말하는 스피커 하나 없으면 뭔가 시대에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인공지능 스피커 열풍이 불었지요. 당장 제가 갖고 있는 것만 해도 구글, 애플, SKT, KT에 네이버, 카카오까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상자 속에 들어가 있지요. 정확히 따지면 인공지능 스피커라고 부르는 것 중에서 제가 쓰고 있는 것은 구글의 네스트 허브, 네스트 미니, 구글 홈, 그리고 애플의 홈팟과 홈팟 미니 정도네요. 당연히 유튜브나 애플뮤직처럼 이 서비스들에 붙어 있는 콘텐츠 서비스들도 쓰고 있습니다. 어느새 이 기기들을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이름으로 분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콘텐츠를 보고 듣고, 집 안에서 스마트폰 대신에 간단히 날씨를 물어보거나 걸려온 전화를 받는 용도로도 쓰긴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걸 '인공지능'이라고 불러야 할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스피커에 왜 인공지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였을까요?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사람처럼 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지요. 스피커 자체가 지능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니 제품의 특징에 대해 꽤 직관적인 느낌을 주긴 합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이 기기를 처음 대중화시켰던 아마존이나 구글은 '알렉사'나 '구글 홈'에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표현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서비스하던 음성 어시스턴트들이 스피커라는 형태로 서비스되는 또 하나의 접점 정도로 본다는 게 맞을 듯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11-29
킥보드 규제 강화 6개월 후.. 업계에 생긴 일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다" 얼마 전 한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류 최악의 발명품은 공유킥보드를 가리킵니다. '최악'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한 걸 보면 공유킥보드를 향한 글쓴이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공유킥보드를 둘러싼 입장 차이는 '세상 편하다' vs '위험하고 민폐다'로 극명하게 갈립니다. 공유킥보드 덕분에 수많은 이들이 출근길에 헐레벌떡 뛰지 않아도 된 건 좋은 일인데요. 동시에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위협이 되거나 아무 데나 주차를 해서 민폐를 끼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공유킥보드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었고요. 이는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안전 수칙이 강화된 개정 도로교통법이 지난 5월 13일 시행된 거죠. 그리고 이때 강화된 규제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킥보드 업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규제 강화 초반엔 매출이 7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고요. 이후 많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규제 이전과 비교하면 20~30%는 매출이 빠져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규제 강화 이후 6개월 동안 업계에 벌어진 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업체들의 고민과 현실, 향후 전망 등을 담을 예정이고요. 위축된 산업-눈치보는 이용자-피해보는 보행자, 운전자가 사이에서 어떤 대안을 떠올려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덧붙여보겠습니다. 공유킥보드 시장을 위축시킨 규제들
기업 위기관리, 이렇게 하면 실패합니다 (feat. 임블리)
어느 기업의 최근 5년간 실적일까요? 2018년 매출은 약 970억원으로 1000억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매해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죠. 영업적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기업은 바로 전 부건에프엔씨, BTG입니다. (참조 – BTG 기업 DB) BTG는 '임블리'라는 여성복 쇼핑몰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BTG가 2019년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임블리는 2019년 일명 '곰팡이 호박즙 사태'를 겪었습니다. 한 고객이 임블리 쇼핑몰에서 팔던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해 제보했지만, BTG 측의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이 더욱 커졌던 사건입니다.
"무조건 1등이라 우겨라".. 스타트업씬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올해 추석 연휴는 제게 퍽 끔찍(?) 했습니다 왜냐고요? 후후 바로 이 기사 때문입니다. (참조 - 캐치패션은 왜 경쟁사를 형사고발했어요?) 제가 캐치패션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물론,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캐치패션의 고발 대상 중 한 곳이 저와 (추석 이후에)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다는 것이죠. (참조 - 경쟁사 고발 '캐치패션' vs 업계 "말도 안된다"..법적공방 예고) (이러지마 제발..) 결국 인터뷰 일정을 10일가량 앞당겼고 연휴 때 카페로 출근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쓰는 기사는 아니고요. 머스트잇의 생각을 인터뷰에 온전히 담고 캐치패션의 주장과 비교하며 쉽게 '끝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에서 구매한 명품은 왜 더 저렴할까..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 인터뷰) 두 업체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인데요.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참조 - 캐치패션, 머스트잇·트렌비·발란 공정위 제소…"저작권 위반 및 거짓 광고") 스타트업 간의 신경전은 항상 있어왔지만 최근 법적 분쟁이 부쩍 증가하는 모습인데요. 실제 사례부터 증가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불꽃튀는 경쟁을 하는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아이돌과 가상자산의 만남 아이돌 소속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가 혈맹을 맺었습니다. (참조 - 하이브-두나무 NFT 사업 '맞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건데요. 하이브는 11월 4일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하이브 주식 230만2570주를 24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득금액은 약 7000억원이고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이로써 두나무는 하이브 지분 5.57%를 보유하게 됩니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의 주식 86만1004주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취득금액은 약 5000억원인데요. 이번 투자로 하이브는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됩니다. (참조 - 2021년 11월 4일 하이브 유상증자 결정 보고) (참조 - 2021년 11월 4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보고) 동시에 두 회사는 내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IP 기반의 NFT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인데요. 하이브는 아이돌 소속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NFT사업이 하이브를 아이돌 소속사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두나무는 사업 다각화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어 하는데요. NFT사업으로 가상자산의 불확실성, 투기 광풍을 이용한다는 부정적 이미지 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피를 섞어서 할 일 두 회사가 밝힌 혈맹의 가장 큰 이유는 NFT 사업입니다.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죠.
요즘 여행업계가 모빌리티에 진심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우버로 대표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는 여행자의 이동성을 엄청나게 개선해줬습니다. 차량 렌터가 불가능한 지역에 가거나 운전할 수 없는 여행자,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여행자, 이들 모두 혜택을 받았죠. 최소한 여행의 '이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달 덕분에 혁명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행업계에서 모빌리티는 활발한 투자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정말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입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용할 때마다 모든 이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됩니다.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시대, 여행업계도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혁신을 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의 이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려고 합니다. 이 시점을 앞둔 국내외 여행업계는 모빌리티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요? 3가지 주요 변화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를 잡아야 산다 - 슈퍼 앱을 꿈꾸는 여행 회사 코로나19로 더 빨라진 디지털 전환은 모빌리티 환경에도 급변을 불러왔습니다. 항공, 기차, 차량 등이 따로따로 돌아가던 전통적인 형태에서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로 통합되는 현상이 빨라졌죠.
김다영
2021-11-05
책 판매량은 도대체 왜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책 판매량,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상업 영화 감독들에게는 꿈의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드는 건데요. 천만 명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천만 클럽'이라는 명예의 전당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감독은 물론 배우에게도 천만 영화 1편을 찍었다는 건 곧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보증수표와도 같을 정도죠. 그렇다면 같은 문화계의 출판산업에도 비슷한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보통 서점에 가서도 베스트셀러 코너를 먼저 살펴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작가들의 꿈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도대체 책을 몇 권 팔아야 할까'의 기준은 없습니다. "두께나 장정, 인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단행본은 3000~6000부 정도 팔리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합니다" (장강명 작가) "별 근거 없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소설가의 경우 대략 판매량이 5000부 언저리일 때,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에서 '한국 문학의 기대주' 정도로 호칭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다 1만 부가 팔리면 '한국 소설의 미래' 소리를 듣고 3만 부쯤 팔리면 베스트셀러 작가, '대세 작가'가 되지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1-04
센드버드, 미미박스, 래디쉬는 어떻게 실리콘밸리를 공략했을까
스파크랩이 오는 28일 17기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쿸쿸.. 저는 미리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데모데이가 열리기 전인 지난 20일 사전 기자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요. 스파크랩은 신생,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를 뜻함 데모데이는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밟아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공개적으로 서비스와 비전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죠. 데모데이에는 세계 1위 메시징 API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와 스파크랩 1기 기업인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 래디쉬의 창업자인 이승윤 대표가 '실리콘 밸리의 도전자들'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우선 연사 분들 소개 좀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센드버드의 김동신입니다. 센드버드는 세계 1위 채팅 API기업으로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상에서 채팅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는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매달 2억2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센드버드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주요 고객사로는 세계 1위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등이 있습니다.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반갑습니다. 미미박스의 대표 하형석입니다. 김동신 대표님처럼 세계 1위라고 소개하고 싶은데 아직은 아니라서..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뷰티 스타트업입니다" "미미박스는 2013년에 스파크랩 1기였고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YC)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서울과 중국 상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총 9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잡플래닛COO가 8년간 기업리뷰를 운영하며 생각한 것
8살이 된 잡플래닛 잡플래닛이 태어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잡플래닛은 지난 8년간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는 구직자 등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줬습니다. "거기 잡플래닛 리뷰 별점이 X점이래. 지원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하지만 많은 기업인들에게 두팔 벌려 환영받지는 못했죠. 동시에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참조 - 지난해 가장 핫했던 스타트업, 잡플래닛의 성공기!) (참조 - 잡플래닛은 어떻게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을까?) (참조 - 잡플래닛 평판장사 '진실공방' …"협박당했다" VS "사실무근") 지난 8년간 창업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잡플래닛을 운영해왔을까요? 창업멤버인 김지예COO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업 리뷰 운영으로 일어난 변화 "안녕하세요. 이사님. 2014년에 시작한 잡플래닛이 벌써 8살입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갈 나이죠" "이제는 주변을 살필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면 어떤 느낌인가요?" "잡플래닛의 공동 창업자들은 연쇄 창업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첫 창업이에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기업은 항상 커지는 존재이지만 10년에 가까워지면서 지금은 어떤 새로운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크림은 어떻게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까
네이버 크림(KREAM)이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니, 또요?" 네이버 크림은 올해 3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었는데요. (참조 -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200억원 투자 유치) 올해 10월 크림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또' 유치했습니다. 시리즈A 투자 이후 6개월 만의 성과인데다 누적 투자금액은 업계 최대 규모인 1400억원입니다. (와.. 잘나가네..) 네이버 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출시한 한정판 제품 거래 플랫폼입니다. 크림은 MZ세대 대상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럭셔리 제품 등의 구매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2020년 11월 분사를 결정해 올해 1월 독립법인이 됐습니다. 올해 10월 크림 서비스 가입자 수는 160만명을 돌파했는데요. 이중 2030 회원은 전체 80%에 달합니다. 앞서 네이버 크림이 80억원을 들여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한 소식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네이버 크림은 왜 80억원을 주고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했을까) 오늘은 네이버 크림이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1. 리셀 시장의 유망성 리셀은 높은 수익률에 비해 투자금이 비교적 적고 시간과 정보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도할 수 있는 등 진입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일종의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리셀 테크'(리셀+재테크) 언급량은 2018년 1만5247건에서 2019년 1만9773건 2020년 2만1802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올해 9.6조에서 10조로 추산됩니다. 이중 국내 시장은 약 6000억원 정도인데요. 이제 막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죠.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지난주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전해진 빅뉴스입니다.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야놀자가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인수함. (2) 인수가는 2940억원이며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함. 토스의 타다 인수처럼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요. 인수를 하게 된 이유나 파급 효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인수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선 인터파크가 어떤 기업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창업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년 3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전환하긴 했지만 연 200~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물론 쿠팡, 네이버를 비롯해 각종 버티컬 커머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에 인터파크를 업계 '주연'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름 안정적이고 견실한 실적을 내는 커머스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토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10월 5일 화려하게 출범했는데요. 파격적인 예금 금리,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의 신용대출, 편리한 UX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음식 맛을 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죠. 외부필자인 길진세님께서 토스뱅크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리뷰해주신 바 있는데요. (참조 - '토스뱅크',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저는 그 서비스 가운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보겠습니다. 저는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 대출 등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씬파일러 중에서도 씬파일러입니다. 중저신용자라고 할 수 있죠. *씬파일러 씬파일러(Thin Filer)는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다는 의미로, 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신용거래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제1금융권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제가 받을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입니다. 절차는 역시 토스답게 간단하고 깔끔했는데요. 정보 제공과 인증을 거치면 대출을 심사합니다. 고작 몇 분 후 토스뱅크가 보여준 조회 결과는 2000만원 한도에 9.41% 금리입니다. 음, 토스뱅크에서 대출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출 중단 사태'로 한도와 금리는 조회했지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영업에 차질이 생긴 거죠.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네요. 토스뱅크는 이런 대출 하고 싶습니다 저는 출범 직전에 토스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우선 그때 들었던 토스뱅크의 대출 이야기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문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를 복잡한 상품에서 찾았습니다" "A 은행의 대출 상품 스물 다섯 개, B은행의 대출 상품 마흔 개"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NFT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작게는 수억부터 많게는 수백억까지,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NFT를 활용한 상품, 각종 NFT가 난립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사기라고 말하는 NFT NFT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NFT란 무엇인가?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의 줄임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각 암호화폐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지는 토큰이죠. 코인마다 가치가 동일하고 차이가 없는 타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비해 고유 식별자가 있는 NFT는 각자 가치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과 내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은 가치가 동일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A라는 NTF는 내가 가지고 있는 B라는 NTF와 가치가 다를 수 있는 거죠.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명시되는 블록체인 특성상 고유번호가 있고 각 코인마다 차별화가 가능한 NTF는 디지털 인증서나 소유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NFT의 등장과 함께 제일 먼저 NFT의 가치에 주목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 업계입니다.
류경석
2021-10-18
토스의 타다 인수는 '양날의 검' 아닐까요
최근 스타트업계에 깜짝 소식 하나가 전해졌죠.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건입니다. 지난 8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VCNC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토스는 VCNC의 최대 주주로서 타다 서비스 꾸려가게 됐죠. 상당히 화제를 모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핀테크와 모빌리티,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자연스레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타다 사태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권명국 감독의 작품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권명국 감독은 왜 '타다'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무엇보다도 둘 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사연(?) 있는 스타트업인 만큼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우선 토스의 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멈추지 않는 로켓'이 돼야 하는 토스 토스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틱톡'과 '코로나'가 여행 콘텐츠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틱톡'인데요. 틱톡은 여행 콘텐츠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의 경향과 특징이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여행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축소됐고요.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로 파생된 여행 콘텐츠의 주요 변화를 틱톡 위주로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 콘텐츠 제작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역할 축소와 틱톡커의 부상 지난 10년, 그러니까 코로나19 이전까지 여행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부상이 여행지 탐색부터 일정 설계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2019년, 페이스북은 13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2만1000명에 달하는 전체 응답자 중 45%가 가장 관심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참조 - 더욱 흥미롭고 새로운 Instagram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김다영
2021-10-14
'스트릿 우먼 파이터' 언니들의 리더십이 섹시한 이유 4가지
"믓찌다. 믓찌다. 우리 언니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 립제이) 멋진 언니들이 등장하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인기가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첫 방송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TV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콘텐츠 영향력 지수(by RACOI)에서 종합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3주 연속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죠. (참조 - 끝 모르는 '스우파' 신드롬, 크루 리더 8인 감사 인사) 스우파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매력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주목받는 인물들은 리더입니다. 그들의 춤도 섹시하지만 리더십마저도 섹시하기 때문이죠. 안무 경쟁이 팀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안무 리더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조 - 리더로서 안무가의 역할 연구) 또한 리더는 해내야 하는 역할이 많고 능력을 지속해서 발휘해야 하는데요. 결국 방송은 리더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고요. 뛰어난 리더는 눈에 띄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유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리더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스우파 리더 중 4명을 꼽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모니카의 카리스마 리더십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 중 왜 올리브영만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올리브영 IPO 대박 나거나, 더 대박 나거나 지난 10월 1일, 투자은행 업계 소식에 의하면 올리브영이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 요청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기업 공개 수순에 돌입한 건데요. 예상되는 올리브영의 몸값은 무려 2조원.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이 2조원이 채 되지 않으니,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은 거론되는 몸값만큼의 실적을 보이고 있을까요? 올리브영의 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1조873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001억원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매출 규모와 나쁘지 않은 영업이익률이긴 하지만, 아주 좋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현대백화점만 해도, 작년 매출액이 2조273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59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얼핏 보면 둘이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총 판매액 기준에서는 최소 4조원대의 덩치를 자랑하는 데다가, 코로나 이슈가 생기기 전엔 영업이익이 2922억원으로 지금의 2배 이상의 이익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백화점의 매출은 수수료 등으로 실제 거둔 매출액과, 판매금액인 총매출액으로 나눠집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0-14
그래서 딥페이크는 나쁜 거야?.. 딥페이크가 만드는 '착한 가짜'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SNS에 유독 드레스 입은 지인들이 레드카펫 앞에 서 있는 스토리가 올라오곤 합니다. '뭐지..? 어디서 찍은 거지?', '뭔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쯤.. 여성형(?) 유병재 님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 합성이었구나' 어쩐지 어딘가 예뻐진 지인들의 영상들은 바로 페이스플레이라는 어플을 활용한 거였는데요. 중국 개발사가 만든 페이스플레이는 딥페이크 기술로 유저의 얼굴을 위의 다양한 영상에 합성해 실제로 유저가 찍은 영상처럼 만들어줍니다. 제법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어느덧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터치 한두 번이면 직접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음.. 그런데 왠지 좀 무섭고 께름칙하다고요?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0-07
정육각 대표가 시장과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정육각은 고민했습니다" "왜 식재료는 가격이 저렴하면 품질이 떨어지고, 품질이 좋으면 가격이 비싸거나 발품을 팔아 힘들게 구해야만 할까요?" (정육각 공식 홈페이지) 정육각은 2016년 설립된 축산물 전문 온라인 유통 플랫폼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김재연 대표가 설립했는데요. '잡은 지 4일 이내' 삼겹살 판매를 시작으로, 우유, 달걀, 밀키트 최근에는 수산물까지 확대하여 초신선 식자재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죠. 2021년 7월에는 네이버 등으로부터 440억원의 시리즈C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700억원에 이릅니다. 2020년에는 김재연 대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020년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죠. https://youtu.be/cbrpy1MQcNs (참조 -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질적 인터뷰 방법) 가파른 성장세, 많은 이들의 관심과는 반대로 기존 축산물 시장의 시각은 곱지 않았습니다. 정육각이 도축 후 45일 이내에 유통되는 시중 삼겹살보다 정육각 삼겹살의 맛이 뛰어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2021년 4월에는 일반 삼겹살과 정육각의 삼겹살을 비교하는 광고로 내면서 업계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공식 사과문을 내면서 논란은 일단락되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정육각의 사업은 기존 업계와 부딪힙니다. 공식 홈페이지 문구부터 도발적입니다.
전기차 회사들은 왜 핵심 경쟁력인 '플랫폼'을 개방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정희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테슬라가 만든 '전기차'를 보았을 때 그저 특이한 차량으로 다가왔습니다. 말하자면 주류 차량으로 생각하진 않았단 거죠. 독특했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실험적인 존재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그저 한순간 반짝하고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땐 어딘지 어색한 차종이었지만, 한두 모델이 거듭 발표되면서 '전기차'는 더 이상 독특한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고 있죠. 이번 IAA 2021에서도 역시 전기차는 너무나 당연한 트렌드였습니다. IAA는 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의 약자로 직역하면 국제자동차전시회인데요. 그동안 프랑크푸르트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던 모터쇼가 2021년 올해부터 뮌헨으로 거점을 옮겨 개최됐습니다. 이번 IAA 2021에서는 다양한 전기차가 등장한 것은 물론이고요. 전기차를 뒷받침하기 위한 플랫폼, 전기차 충전 케이블 등 '전기차'의 비전을 앞다투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고성능 플랫폼
조정희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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