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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무신사가 '아픈 손가락' 솔드아웃을 종료시키는 이유
무신사가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을 공식 종료합니다. 솔드아웃 서비스는 론칭 후 약 6년 5개월 만인 2026년 12월 31일에 문을 닫으며 패션중고거래 플랫폼인 무신사 유즈드로 기능을 전면 통합합니다. 무신사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솔드아웃이 무신사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서비스 종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낌적인 느낌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솔드아웃의 히스토리와 무신사가 솔드아웃을 접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솔드아웃의 역사 일단 솔드아웃의 역사부터 연도별로 쭉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7월 솔드아웃은 처음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 정품 검수를 제공하는 개인 간 거래 서비스로 출발했었죠. 아시다시피 무신사의 처음은 신발 사진 커뮤니티였습니다. 2001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조만호 대표가 프리챌에 개설한 작은 신발 동호회가 무신사의 시작이었는데요. 무신사라는 사명 자체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앞글자를 딴 것이죠. 기업의 뿌리가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에서 비롯된 만큼, 솔드아웃은 무신사라는 기업의 역사와 결이 잘 맞는 서비스였던 셈입니다. 이어 2021년 5월 솔드아웃은 무신사에서 에스엘디티(SLDT)라는 법인으로 분사했고 이때 두나무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2022년 3월에는 중고거래 서비스 '솔드아웃 마켓'을 시작했는데요. 한정판 미사용 상품 거래에서 사용한 상품을 거래하는 것까지 서비스를 확장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 솔드아웃 마켓은 2023년 1월에 10개월 만에 종료합니다. 2022년 4월에는 솔드아웃의 기존 주주인 무신사·두나무가 참여한 유상증자로 4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당시 발표한 누적 투자금은 550억원이었고요. 투자금을 검수·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3년 5월, 솔드아웃은 판매·구매 수수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2023년 8월에는 공연 티켓 리셀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고가 암표 논란이 배경으로 보도되었습니다. 2024년 3월에는 솔드아웃은 그간의 적자 누적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하게 됩니다.
정지혜 기자
14시간 전
부동산 시장이 요동친 5년.. 사람들이 쓰는 앱이 달라졌습니다
집을 산 뒤에 보이는 것들 2026년 집을 샀습니다. 집을 사는 과정에서 앱 30개 이상을 활용했죠. (제가 집을 사는 과정은 아래 기사에 모두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조 - '내집마련'에 앱 30개를 써봤습니다) 그런데 잘 알려진 직방과 다방은 쓸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네이버페이를 여는 일이 많았죠. 수십 개의 앱을 쓰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이용 방식도 궁금했습니다. 제가 자주 쓴 앱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쓸까요? 이를 확인하려고 모바일인덱스에서 부동산 앱들의 최근 5년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이름이 익숙한 앱 중에서도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곳이 있었습니다. 그사이 이용자 수가 급증한 앱도 있었죠. 집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쓰는 서비스가 바뀌고 있었던 겁니다. 사람들이 쓰는 앱은 왜 달라졌을까요? 지난 5년, 우리나라는 세 정부를 거쳤습니다. 그사이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을 사고 빌리는 여건이 여러 차례 달라졌는데요. 거시 경제 상황과 부동산 정책이 여러 차례 바뀌었죠. 전세사기 등은 시장의 불안을 키웠는데요.
이성봉 기자
18시간 전
월 170만 외국인 모은 크리에이트립.. 왜 마이리얼트립 품으로 갔을까
마이리얼트립이 크리에이트립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마이리얼트립'과 외국인의 한국여행을 연결해 온 '크리에이트립'이 한 울타리 안에 들어오는 겁니다. 인수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크리에이트립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마이리얼트립에 넘기고 대신 마이리얼트립 주식을 받는 방식인데요. 주식교환 비율은 크리에이트립 1주당 마이리얼트립 보통주 0.0189378주입니다. 예정대로 오는 11월 17일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크리에이트립은 마이리얼트립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됩니다. 사업 중심으로 보면 이번 결합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한쪽은 아웃바운드 관광이고 다른 한쪽은 인바운드 관광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트립을 단순히 마이리얼트립의 부족한 퍼즐 한 조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아쉽습니다. 크리에이트립은 2016년 설립 이후 10년 동안 인바운드 관광 시장에서 자신만의 서비스를 만들어온 회사이기 때문이죠. 더 눈에 띄는 건 이번 인수가 결정된 시점인데요. 크리에이트립은 매출이 다시 늘고 적자 폭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며 거래액과 제휴처도 함께 늘고 있었고요. 다시 성장 흐름이 보이는 시점에 독립 성장이 아닌 M&A를 택한 겁니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트립은 왜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M&A를 선택했을지, 여러 선택지 가운데 왜 마이리얼트립이었는지 알아봤습니다.
메타 뮤즈가 글로벌 AI 시장을 강타한 이유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제일 뜨거운 단어 하나만 꼽으라면 뭘까요? 바로 '뮤즈'입니다. 메타가 지난 9월 8일 공개한 개인용 AI 에이전트인데요. 서비스 발표 2주 만에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그것도 챗GPT를 밀어내고 올라간 거라 업계가 술렁였죠. 실제 마크 저커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뮤즈의 초반 흥행을 두고 몇 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성과라 자평했습니다. 업계에서도 메타 제품 역사를 통틀어 이 정도 반응은 드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회사측은 뮤즈를 원래 4월에 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안전성을 더 다듬겠다며 몇 달을 미뤘죠. 이는 그만큼 공들인 제품이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면 뮤즈는 대체 어떤 서비스일까요. 한 마디로 말해서 대화만 하는 AI 모델을 넘어 실행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라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용자를 대신해 중고 물건을 팔아줍니다. 아울러 통신비도 깎아주거나 보다 싼 것으로 추천해줍니다. 더 나아가 운동 계획을 조정해주고 쇼핑, 할인 혜택 찾기, 여행 예약, 서류 작성까지 해줍니다. 작동 방식은 이렇습니다. 이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뮤즈가 여기에 맞춰 계획을 세웁니다.
화장품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해외에서 매출 올리는 스타트업을 살펴봤습니다
한국에서 '수출'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반도체와 자동차, 또 최근에는 화장품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요즘 이런 수출 품목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만든 AI 검색엔진이 사우디아라비아 AI 서비스에 들어가고요. 의료 AI는 미국 병원에서, 교육 AI는 엘살바도르 공립학교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독일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기술과 서비스가 해외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는 겁니다. 어떤 스타트업이 어떤 기술과 서비스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을까요. 디지털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매출과 계약을 만들어내고 있는 비상장 스타트업 9곳을 살펴봤습니다. 본문 시작 전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상장사와 대기업은 제외했고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서비스가 해외 사업의 핵심인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해외 매출이 발생했거나 유료 계약 혹은 재계약, 상용 운영 등 실제 성과가 확인되는 기업을 우선 살펴봤습니다. 2025~2026년 해외 사업이 이어지고 있고 매출과 계약액, 고객, 사용자 등 의미 있는 규모가 발생하는지도 고려했습니다. 1. 해외 이용자가 직접 돈을 냅니다 먼저 해외 개인 이용자를 직접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을 내는 서비스들입니다.
순수 AI드라마로 시청률 1위!.. '후서유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요즘 유튜브를 켜면 AI로 만든 영상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요. 높은 가성비와 생산성에 힘입어 콘텐츠 제작자 사이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흐름은 아마추어를 넘어 프로나 메이저의 세계로도 흘러들어오고 있는데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김부장'의 경우 일부 액션 씬이 AI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업계에선 인건비와 섭외비가 무섭게 치솟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나왔다는 평가를 내놓았죠.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또한 재연배우의 연기에 AI를 입히는 시도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소 조잡한 소품과 의상을 가지고 고군분투했는데요. 큰 위화감 없이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영화계에서 본격적으로 순수 AI로 만든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복 입은 남자'라는 작품인데요. '유명 과학자 장영실이 유럽에서 활동했다면 어땠을까'라는 흥미로운 상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죠. 이어서 '아이엠포포'라는 작품도 나왔습니다. AI 경찰 시스템이 미래의 범죄자를 선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치열한 법적 공방을 겪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두 영화 모두 흥행은 참담했습니다. 누적 관객 수백 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효율성은 좋더라도 퀄리티 측면에서는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많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내집마련'에 앱 30개를 써봤습니다
2026년에 집을 샀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서울에서 전세로 살고 있었습니다. 계약 만기가 다가오던 어느 날,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집을 팔아야 해서요" (집주인) 예상치 못한 퇴거 요청에 갑자기 집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전세를 다시 구할지, 아예 집을 살지. A씨는 고민 끝에 매매를 택했는데요. 문제는 아는 게 없었다는 겁니다. 집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대출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계약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일단 잘 알려진 부동산 앱부터 설치했습니다. 대출 상품을 비교해주는 금융 앱들도 줄줄이 다운받았는데요. A씨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빠졌기 때문이죠.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었고요.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말씀드려야겠네요. A씨는 접니다. 그동안 수많은 앱과 그 앱을 만든 회사를 취재했습니다.
“100억원 다 날려도 괜찮다”.. 인바디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유
"스타트업이 살아야 산업 전체가 살아납니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 인바디라이크 밋업데이 중) 차기철 인바디 대표의 말입니다. 인바디는 너무나 잘 아실 것 같은데요. 체성분분석기의 고유명사가 된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이런 헬스케어 기업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키우겠다며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왜일까요? 벤처캐피탈도, 액셀러레이터도 아닌 회사가 말이죠. 더 흥미로운 건 갑자기 시작된 투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바디는 꽤 오래전부터 후배 공학도와 예비 창업가를 지원해왔습니다. 그 방식도 단순히 자금 지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그동안 해오던 지원을 투자와 사업협력 형태로 한 단계 키웠습니다. 인바디는 왜 이렇게까지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걸까요. 주변의 도움으로 시작된 '인바디'
숏드라마 붐 2년.. 리디는 접고 탑릴스는 팔렸습니다
2년 전, 콘텐츠 업계는 이 분야에 크게 베팅했습니다. 바로 숏드라마입니다. 이제는 익숙한 개념이시죠? 한 회가 1~2분 안팎인 짧은 드라마로 2018년 중국에서 처음 등장한 콘텐츠입니다. 한국에서는 2024년 '탑릴스'가 국내 최초 숏드라마 전문 플랫폼으로 포문을 열었고요. 이후 비글루, 쇼타임, 펄스픽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이렇게 독립된 플랫폼 외에도 티빙, 왓챠 등 OTT에서도 숏드라마를 자체 생산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풍경이 꽤 달라졌습니다. 서비스를 종료한 곳도 있고 다른 회사로 매각된 곳도 있죠. 반면,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고 확장을 이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불과 2년 사이에 무엇이 이 시장의 운명을 갈랐을지 알아봤습니다. 다운로드 8억5000만건 앱 결제 매출 1조원 먼저 숏드라마의 시장 상황부터 들여다봤습니다.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의 조사 결과를 살펴봤는데요. 2026년 1분기 전 세계 숏드라마 앱 다운로드 수가 8억 5000만건을 넘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140% 늘어난 수치입니다.
10년 이상 베일에 쌓여 있던 잡코리아(웍스피어)의 실적을 확인해 봤습니다
과거 잡코리아였던 웍스피어는 유한책임회사로 구체적인 재무정보가 별도로 대외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잡코리아는 2012년에 외부 감사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전환했습니다. 추후 법령이 개정되며 2020년부터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게 되자, 같은 해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였는데요. (참조 - 깜깜이 경영用 '유한책임' 전환…요기요·이베이 이어 구찌·잡코리아까지) 이에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채용 플랫폼과 알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아웃스탠딩이 피치덱과 함께 만든 스타트업 DB를 통해 잡코리아의 최근 실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DB 웍스피어 기업 데이터) 잡코리아(현 웍스피어)의 실적은 다년간 정체 상태였습니다. 스타트업 DB에 따르면 잡코리아의 매출은 2022년 2159억원, 2023년 1819억원, 2024년 1742억원, 2025년 1806억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2022년 841억원, 2023년 509억원, 2024년 491억원, 2025년 505억원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입니다. 잡코리아는 올해 웍스피어로 사명을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선포했는데요. 관련 이유 중 하나로 실적 정체에 따른 내부적인 위기감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에 웍스피어가 정확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확인하고자 재무제표 등 각종 데이터를 활용하여, 잡코리아 등 웍스피어의 주요 서비스들을 상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감사보고서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타트업 DB에서 확인한 자료가 기업 내부에서 보는 데이터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웍스피어 측에 실적 관련 팩트 확인을 요청했고 '외부에서 확인되는 수치에 대해서 별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드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적 추이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았기에 스타트업 DB 기준 웍스피어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를 살펴보았습니다. 1. 웍스피어의 상황 웍스피어의 핵심 서비스는 1998년에 설립된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와 2004년에 설립된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입니다. 그리고 웍스피어는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를 2024년에,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을 2025년에 인수했습니다. 회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M&A를 통해 정규직(잡코리아), 아르바이트(알바몬), 기업 평판(잡플래닛), 채용관리 솔루션(나인하이어)에 이르는 채용 생태계를 갖췄다고 합니다.
권혁빈 2.5조 이혼 재산분할, 스마일게이트는 무엇이 달라질까
2.5조원짜리 이혼 재산 분할 약 2조5500억원 규모의 재산분할 판결이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를 건드렸습니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9월 9일 1심에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의 배우자 이모 씨가 낸 이혼 청구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판결했습니다. "피고(권 CVO)가 원고(이씨)에게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 현물과 현금 650억원을 지급하라" 재판부가 인정한 권 CVO의 순재산은 약 7조3375억원이었습니다. 재산분할 비율은 권 CVO 65%, 이 씨 35%로 정했습니다. 이 씨 측은 공동 창업 기여를 근거로 스마일게이트 지분 50%를 요구해왔는데요. 1심은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치를 약 7조1049억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35%를 현물로 이전하도록 했습니다. 주식 가액은 약 2조4867억원입니다. 현금 650억원도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전체 재산분할 규모가 약 2조5500억원에 달하는데요. 1심 판결이기 때문에 아직 확정 전입니다. 감사보고서상 스마일게이트의 주주는 지금도 개인주주 1인, 지분율 100%입니다. "대주주의 개인사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종전과 다름없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 회사 업무가 당장 멈추는 사안은 아니죠. 다만 100% 단독주주 구조가 바뀌면 지금까지와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1000억원도, 지분 51%도 아니었습니다.. 아크가 화해를 산 진짜 이유
지분 51% 확보? 인수 대금 1000억원? 제2의 실리콘투? 2026년 7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Ark&Partners)'가 뷰티 플랫폼 화해 운영사 '화해글로벌'을 인수했는데요.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기존 최대주주인 KIS정보통신의 지분 51%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사 창신에 이어 화해까지 인수하며 제2의 실리콘투를 만들려는 것이다'와 같은 분석도 뒤따랐죠. 그런데 아크앤파트너스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장에 알려진 내용과 실제 사실관계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화해를 통해 그리고 있는 방향도 업계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화장품 유통이 아닌 10년 넘게 쌓인 소비자 리뷰와 데이터, 그리고 브랜드와 이용자 사이에 만들어진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화해에서 어떤 가능성을 봤는지, 왜 회사를 인수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키우려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글로벌 뷰티 플랫폼 '화해' 그로스 바이아웃 PE '아크' 먼저 이번 거래의 주체가 된 두 회사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화해글로벌은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화해 서비스는 2013년 출시됐고 운영사 버드뷰(현 화해글로벌)는 2014년 이웅 대표가 설립했고요. 이후 2015년에는 NICE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죠. 화해는 화장품 전성분을 분석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시작해 이용자 리뷰와 제품 랭킹, 화해 어워드, 커머스 등으로 확장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AI 모델이 AI 흉기가 될 수 있다!..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인류멸망론
기술과 SF 콘텐츠는 오랫동안 서로를 참조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먼저 최신 기술이 SF의 소재가 되는 건 아주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래야 스토리가 설득력을 갖추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재밌는 건 반대도 성립한다는 겁니다. SF가 먼저 그려놓은 상상이 나중에 최신 기술의 모티브가 되는 경우가 있죠. 폴더폰과 태블릿이 그랬고 스마트폰의 화상통화가 그랬고 메타버스와 VR플랫폼이 그랬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그랬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데요. 원래 울트론은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만든 AI 기반의 방어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AI가 스스로 판단을 내리면서 "지구를 지켜라"라는 목표를 "지구를 지키기 위해선 인류가 지구의 가장 큰 위협이니 없애야 한다"는 결론으로 비틀어버립니다. 영화가 나온 게 2015년입니다. 이후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요.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울트론의 원형이 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가 공격 도구로 쓰이는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들이 울트론처럼 '인류 멸망'을 선언하며 자아를 각성한 건 아닙니다. 다만 방향성만큼은 정확히 겹칩니다. AI가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통제를 벗어남으로써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최신 프론티어 모델들의 코딩 능력이 이제 인간 최상위 개발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4년을 버틴 조각투자 스타트업, 왜 서로 다른 칼을 갈았나
4년 동안 멈춰버린 시장 4년 전 조각투자 시장이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많은 사람은 이 시장이 끝났다고 봤습니다. 당시 시장에 있던 스타트업들은 순식간에 폐업 위기로 몰렸습니다. 기존 사업도 그대로 이어갈 수 없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상품을 증권으로 판단하면서부터인데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사업의 규칙이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과 같았습니다. 기존 상품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했죠. 게다가 세부 기준이 몇 년에 걸쳐 바뀌었습니다. 사업자들은 새 기준이 나올 때마다 상품과 회사 구조를 다시 손봐야 했습니다. 게다가 거래할 플랫폼도 문제가 생겼고요. 점점 투자자들의 관심도 줄었는데요. 그 사이 실적은 점점 나빠졌죠. 펀블은 결국 파산했고, 카사는 기존 플랫폼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뮤직카우와 열매컴퍼니, 스탁키퍼, 바이셀스탠다드, 루센트블록 등은 시장에 겨우 남았습니다. 4년을 버틴 회사들은 그 시간을 기다리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구제했는데요. 그리고 2026년, 멈췄던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련 법이 통과됐고요. 2027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새 장외거래시장 (토큰증권 거래소)도 준비되고 있는데요. 다시 열리는 시장은 4년 전 그 시장과 같지 않습니다. 이 시장의 스타트업들이 지난 4년 동안 무엇을 잃고 무엇을 만들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잘나가던 조각투자는 왜 멈췄을까 시장을 멈춰 세운 것은 투자자의 관심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3년여 만에 MAU 3배 증가.. 최근 아파트 앱이 급성장하는 이유
아파트 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앱은 민원처리, 설문조사, 관리비 고지 등 아파트 단지의 관리 업무들을 효율화하고 동시에 입주민의 편의를 높여주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국내 대표 아파트 앱은 아파트너, 아파트아이, 해피파킹, 바이비, 노크타운, 아파트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아파트 앱 통합 MAU는 2023년 3월 163만명에서 가장 최근 시점인 2026년 8월 492만명으로 3년여 만에 3배 성장했습니다. 개별적으로 앱을 봐도 상승 추세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조사 대상 앱 전반에서 성장세가 확인되었죠. 그중에서도 아파트너, 아파트아이가 1, 2위를 다투며 상위권에 위치했고 노크타운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파트너는 2023년 3월 대비 2026년 8월에 MAU가 122% 성장했습니다. 아파트아이는 동일 기간에 210% 증가했죠. 노크타운은 2023년 9월부터 모바일인덱스에 데이터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2025년 3월과 2026년 8월을 비교하면 MAU가 253% 성장했습니다. 나머지 앱의 2023년 3월과 2026년 8월 MAU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아파트스토리는 127%, 바이비는 243%, 해피파킹은 229% 증가했죠. 시장 플레이어의 MAU가 전부 성장하는 것을 볼 때, 아파트 앱 생태계에 변화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관련 내용을 아파트 앱 핵심 플레이어들에게 문의하였고, 그중 아파트너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아파트너와의 문답 형식으로 아파트 앱이 과거에는 성장하지 못한 이유,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이유,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사업상의 고민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1. 아파트의 디지털 전환이 늦어진 이유 Q. 데이터를 보니, 최근 아파트 앱들의 MAU가 전부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아파트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DX 흐름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201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시기가 늦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5년 안에 82%가 망하는 헬스장.. 짐박스는 어떻게 연 81% 성장했나
2021년 57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12억원, 2025년 609억원으로 커졌습니다. 4년 만에 매출이 10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연평균 성장률로 따지면 약 81%에 달합니다. 5년 안에 문을 닫는 헬스장이 약 82%에 달하는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운 피트니스 회사입니다. 바로 서플라이스입니다. 서플라이스는 대표적으로 헬스장 브랜드 '짐박스'를 운영합니다. 여기에 피트니스 용품과 운동기구, 회원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다이어트 식단 브랜드 '프레퍼스', 점포 개발 및 설계, 시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이런 구조를 바탕으로 서플라이스는 몇 년 만에 매출 600억원대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금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플라이스는 몸집을 키우는 동안 한 번도 외부 기관 투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스타트업 성장과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것이죠. 과연 서플라이스는 어떻게 투자금 없이 여기까지 커질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은 계속 통할 수 있을지 서플라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운동용 물통 → 헬스장 → 식단 먼저 서플라이스는 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짚어봤습니다.
창업자 연대보증, 지난 10년간의 취재 기록
제가 스타트업씬에서 처음으로 연대보증이라는 개념을 접한 건 2013~2014년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오지큐(OGQ) 초창기 팀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회사는 지금과는 사정이 많이 달랐습니다.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의 개발자였던 김무궁 씨였고요. 투자자 겸 대주주로서 신철호 씨가 회사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직함은 이사회 의장이었죠. 신철호 씨는 그전에 포스닥이라는 유명 벤처기업을 창업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주 활동 기간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그에게 해당 기간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포스닥은 유권자가 정치인의 신뢰도를 마치 주식 투자하듯이 평가하는 서비스였는데요. 독창적이고 훌륭한 아이디어였지만 그 자체로는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SI를 해야 했습니다. 주로 전자정부 구축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수익성이 애초에 약한 데다가 직원 횡령 사건까지 터지면서 회사는 순식간에 무너지게 됐습니다. 문제는 외주 계약 대부분에 연대보증이 걸렸다는 것! 신철호 대표는 회사의 채무를 고스란히 개인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당시 그의 심정을 나타내는 한마디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제 소원은 제발 하루라도 대표이사의 명함을 뗐으면 좋겠다,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가치 1조' 상장 앞둔 엘리스그룹, 핵심 리스크 4가지를 살펴봤습니다
한때 코딩 교육 스타트업으로 유명했던 '엘리스그룹'이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엘리스그룹은 스스로를 인공지능 풀스택 기업으로 정의하고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조- AI社 엘리스그룹, 1조원 IPO 도전) 엘리스그룹의 다년간 실적을 보면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매출이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단, 영업이익에는 부침이 있었습니다. 2023년에 정점을 찍고 우하향했습니다. 그런데 상장을 앞둔 현재, 반전이 나타났는데요.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에 매출 34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한 것입니다. 상반기에만 2025년 매출의 87%를 기록했고, 2025년 영업이익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달성한 것이죠. 이 추세를 그대로 이어가면 2025년 대비 2026년에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무려 299% 성장하게 됩니다. 상장한 인공지능 기업 대다수가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놀라운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증권신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실적 아래, 엘리스그룹의 IPO 성적을 위협하는 몇 가지 리스크가 보였습니다. 이에 주요 리스크 4가지를 차근차근 조명해 보았고, 관련하여 엘리스그룹의 입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1. AX 매출의 하락세 엘리스그룹의 매출 유형은 AX 매출과 클라우드 매출로 구성됩니다. 이 중 AX 매출에는 엘리스그룹의 본래 비즈니스였던 '교육 서비스 매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지금 안 해도 될 인적분할을 실시한 것일까요?
얼마 전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카카오가 회사를 두 개로 쪼개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이걸 두고 놀랍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통상 분할은 지배구조상 굉장한 변화를 이끌기 마련인데요. 현재 카카오의 상황과 시점상 약간 쌩뚱맞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회사 측은 지난 5년간 갖가지 구설수를 겪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적분할 소식에 세간의 시선이 썩 곱지 않습니다. 먼저 역대 최악이었던 주가가 다시 한번 고꾸라졌습니다. 한때 100조 원을 넘봤던 시가총액이 최근에는 16조 원까지 곤두박질쳤지고 말았죠. 이로 인해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아울러 증권사 리서치센터 또한 잇달아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먼저 복수의 애널리스트가 다음과 같이 목표주가를 하향했습니다. 키움증권 : 11만 원→7만 원, 하나증권 : 5만 8000원→5만 원, 다올투자증권 : 6만 원→4만 5000원, 삼성증권 : 4만 9000원→4만 원, 메리츠증권 : 5만 2000원→3만 7000원. 이 중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투자의견까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습니다. 흔히 리서치센터는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웬만하면 매수를 유지하기 마련인데요. 태세 전환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망을 나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1000억 더 투자받고 유니콘 된 뤼튼, 3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AI 스타트업 뤼튼이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새롭게 유치했는데요.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B2C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 중에서 처음으로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는 지금껏 2300억원을 투자받았고요. 뤼튼은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하며 '올해에는 2000억원을 초과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해외 매출이 월 100억원을 넘어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지금부터는 뤼튼이 10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과 뤼튼의 현재 비즈니스 현황, 그리고 뤼튼 앞에 놓인 '규제 강화와 견제의 본격화',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압박', '강하게 요구되는 신규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3가지 중대한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000억 시리즈C 투자받았습니다! 지난 8월 26일 뤼튼은 1000억원의 시리즈 C 투자 유치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이번 라운드에 처음으로 뤼튼에 투자한 투자사로는 미국 VC(벤처캐피탈)인 코어라인벤처스와 유진자산운용이 있습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굿워터캐피탈, 앤틀러 글로벌,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추가로 투자했고요. '특정 앵커 투자자 한 곳이 라운드를 주도했다기보다는 여러 투자자들이 비교적 균등한 금액으로 나눠서 투자했다'는 게 뤼튼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뤼튼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갖는 의미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주된 배경에 대해 '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점'을 우선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동안 AI 산업의 관심은 주로 AI 모델과 인프라 분야에 집중돼 왔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는 AI 활용과 서비스 분야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AI 산업 생태계는 서비스 분야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에 AI가 자리 잡을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220억원부터 4889억원까지, 상반기 주목할 만한 M&A 20건
수천억원을 움직인 기업들 M&A(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큰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일PwC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M&A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27% 늘었는데요. 거래 건수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몇몇 대형 거래가 성사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끌어올렸습니다. 기업들이 무작정 몸집을 키우기보다 필요한 사업과 기술을 골라 사들였고요. 사모펀드와 해외 자본도 국내 기업 인수에 다시 나섰습니다. IT·벤처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거래가 이어졌는데요. 오랜 기간 회사를 키운 창업자가 경영권을 넘긴 사례가 있었고요. 대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확보하거나, 투자회사가 회사를 통째로 사들인 거래도 있었습니다. 거래마다 인수 목적도, 돈이 오간 방식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 상반기에는 어떤 회사의 주인이 바뀌었을까요. 아웃스탠딩의 '스타트업DB'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주목할 만한 M&A 사례 20건을 추려봤습니다. 공시된 사업보고서, 언론보도 등도 참고했습니다. (참조 -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모든 데이터 '스타트업DB' ) 이번 기사에서는 단순 투자유치나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지분 투자는 제외했습니다. 계약이 무산됐거나 경영권 이전 여부가 불분명한 사례도 뺐고요. 거래 규모와 IT·벤처업계에서 갖는 의미, 화제성 등을 함께 살폈습니다.
신규 브랜드가 계속 나오는 애슬레저 시장.. 6곳의 실적을 분석해 봤습니다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F45, 크로스핏, 하이록스까지 다양한 운동은 이미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런 흐름에 애슬레저 브랜드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매출 2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고요. 에이치덱스와 본투윈처럼 후발주자도 빠르게 커졌고 스컬피그와 콘치웨어 등 다양한 브랜드가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애슬레저 시장에서 활동하는 여섯 회사의 재무표를 펼쳐봤습니다. 모두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조금씩 엇갈렸습니다. 더불어 같은 애슬레저 시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이들의 출발점과 성장 방식, 확장 계획은 비슷한 듯 달랐는데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여섯 회사는 무엇이 달랐을까요? 요가복에서 짐웨어까지 먼저 이번에 살펴본 브랜드 여섯 곳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같은 애슬레저 시장에 있지만 출발점은 조금씩 다릅니다.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모두 2015년에 시작했습니다. 안다르는 2015년 6월 요가복으로 출발했고요. 젝시믹스는 2015년 5월 브랜드를 론칭한 뒤 같은 해 8월 매직레깅스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요가·필라테스와 레깅스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맨즈와 러닝, 골프, 일상복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숲은 아프리카TV의 성장 정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아프리카TV 운영업체 숲의 2026년 반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해당 기간 매출은 2098억 원,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5년 반기와 비교해 각각 7%, 70% 가량 감소했습니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줄어든 셈인데요. 숲이 지난 10년간 놀라운 궤적을 그렸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연 기준으로 매출은 두 자릿수대 성장을 항상 유지했고요. 영업이익률도 25~30%를 오갔거든요. 더구나 이걸 무려 10년간 해왔습니다. 덕분에 자기자본이 5000억 원까지 늘었죠. 분명 숲은 온라인 산업에선 찾아보기 힘든 성장주이자 우량주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점은 위 성과가 온갖 어려움 속에서 나왔다는 점인데요. 밖으로는 트위치와 유튜브 등 글로벌 공룡들이 지속적으로 한국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했고요. 안으로는 선정적 방송과 자금 출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성을 지켜냈는데요. 비결이 뭘까 생각해보면 2006년부터 형성된 선점 효과를 최대한 활용했으며 주요 크리에이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아울러 팬덤과 수익 모델을 플랫폼에 강하게 결합시킴으로써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뤼튼의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AI 스타트업 뤼튼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G-STAR 2026)의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게임, AI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 않는 비(非)게임사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 데다 '크랙' 브랜드를 통해 AI 캐릭터챗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는 뤼튼이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의 플레이어로 탈바꿈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게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 지스타 메인 스폰서가 되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금액은 20억원가량으로 추정되는데요.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만 메인 스폰서가 될 수 있는 건 여전합니다. 그렇기에 뤼튼의 이번 메인 스폰서 참여 결정을 둘러싸고 그 목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고요. 다만 적지 않은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메인 스폰서 참여만을 근거로 뤼튼이 게임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보는 건 무리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게임과 이용자층이 겹치는 AI 캐릭터챗을 서비스하는 뤼튼의 입장에서 지스타를 통한 홍보·마케팅은 마케팅적으로 합리적인 실무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입니다. 대형 게임사들의 참여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지스타 메인 스폰서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협찬금 금액도 적지 않게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고요. 뤼튼의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고, 또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층위의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데요. 첫째는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를 뤼튼이 게임산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고요. 두번째 질문은 'AI 캐릭터챗은 앞으로 점점 더 게임과 유사한 형태가 되고, 결국 게임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아 기존 게임사들의 시장을 차지할 것이냐?'는 질문입니다. 두 질문은 겉보기엔 서로 비슷해 보이더라도 근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내용을 묻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이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비게임사가 메인 스폰합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는 지난 13일 뤼튼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현재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꼭지는 AI와 내러티브라고 보고 있습니다" "AI와 내러티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지스타의 이야기의 깊이와 콘텐츠에 더함을 할 수 있는 측면에서 '크랙'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 실장) 뤼튼은 현재까지 지스타 메인 스폰서 참여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 특별히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고요. (참조 - AI 캐릭터챗이 웹소설·웹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법률AI 스타트업 5곳, 매출은 모두 늘었지만 흑자는 1곳뿐입니다
법률AI 스타트업들이 모두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우선 법률 정보를 먼저 찾아보고 전문가를 고르는 과정은 이미 온라인으로 옮겨왔습니다. 2024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조사에서 변호사·판검사·로스쿨 교수와 학생이 리걸테크를 가장 많이 쓴 업무는 법령과 판례 검색이었습니다. 변호사 검색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생성형 AI 등장 후 그 역할은 더 확장되었는데요. 톰슨로이터의 2026년 조사에서는 로펌의 41%, 기업 법무팀의 47%가 생성형 AI를 쓴다고 답했습니다. 1년 전에는 각각 28%와 23%였습니다. 2025년 AI 이용자의 77%는 문서 검토에 활용했고요. 법률 조사와 문서 요약에 활용한 비율도 각각 74%였습니다. 법률AI 서비스를 운영 중인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도 이에 맞춰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로앤컴퍼니, 엘박스, 워트인텔리전스, 코딧, BHSN은 상담과 판례 검색부터 문서 작성, 계약·규제 관리까지 법률 업무를 다룹니다. 법률AI 이용자 증가와 함께 다섯 회사의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모두 늘었는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흑자를 낸 곳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이들이 AI를 등에 업고 성장하면서도 적자에 빠져있는 이유와 사업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로앤컴퍼니: 로톡 넘어 AI·로펌으로, 적자를 얼마나 줄였나 -매출: 154억원(연결 기준) -영업손익: 57억원 손실(연결 기준) -누적 투자 유치: 900억원(일부 구주 거래 포함) 로앤컴퍼니는 변호사 검색·광고 플랫폼 '로톡'을 운영하는 리걸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밸류업만 7년? 여기어때의 리럭스 인수는 엑싯 준비일까
여기어때컴퍼니는 지난해 7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창립 이래 최대입니다. 영업이익률도 23.8%로 가장 높았습니다. CVC캐피탈파트너스가 2019년 9월 여기어때컴퍼니를 인수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죠.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로 전 세계 30개 지사가 있고 운용 자산은 약 3000조원에 달함 2018년까지만 해도 매출 1000억원 이하, 영업이익률 10% 미만이었던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질문 하나가 스칩니다 "이제 투자금 회수할 때 되지 않았나?" 실제로 CVC캐피탈은 과거 여기어때컴퍼니의 기업공개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택한 것은 엑싯이 아닌 또 다른 인수였습니다. 일본 숙박 예약 플랫폼 '리럭스(Relux)' 운영사 로코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매출 1000억원 미만, 수익성 10% 미만인 회사를 700억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엑싯의 시계를 멈추고 왜 지금 일본 플랫폼을 사들였을까요. CVC캐피탈파트너스 인수 이후 여기어때컴퍼니의 지난 7년을 살펴봤습니다. *이하 CVC캐피탈파트너스는 CVC캐피탈, 여기어때컴퍼니는 여기어때로 표기합니다. CVC캐피탈은 여기어때에서 무엇을 봤을까 잠시 시간을 2019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CVC캐피탈이 인수하기 전 마지막 온전한 회계연도인 2018년 매출은 686억원이었습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죠.
올해 상반기 입사자, 퇴사자가 많은 회사 TOP 10
2026년 상반기, 입사자가 많은 회사와 퇴사자가 많은 회사를 각각 꼽아봤습니다 기사를 시작하기 전 안내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1) 비상장 기업과 투자사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피치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했습니다.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로 잡았고요. 아웃스탠딩은 최근 피치덱과 협업하여 스타트업DB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DB가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됩니다 (with 피치덱)) (참조 - VC들이 열광하는 스타트업 데이터, 아웃스탠딩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피치덱 이동열 대표 인터뷰) 피치덱에서 찾을 수 있는 4만 5015곳(2026년 8월 기준)에 달하는 벤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꼽은 것인데요. 4만5015곳은 벤처인증 받은 기업과 피치덱이 파악한 AC, VC 투자를 받은 기업을 모두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미 상장했거나 M&A된 회사도 최근의 일일 경우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아래에서 다룬 기업들은 모두 스타트업DB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모든 데이터, 이제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에서 확인하세요) (2) 초단기 근로자, 프리랜서 및 특수고용직, 외국인근로자 등 국민연금법상 가입자 의무 대상이 아닌 인력은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회사에서 일하는 총인원보다 적게 산출될 수 있습니다. (3) 스타트업 씬의 입사와 퇴사는 매우 빈번하며 그 경향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입사자가 많은 것이 꼭 청신호가 아니고 퇴사자가 많은 것이 꼭 적신호랄 수도 없습니다. 실제로 씨앤씨인터내셔널, 아정네트웍스, 당근마켓, 알체라, 지에프에프지, 의식주컴퍼니, 팀스파르타 등 적지 않은 회사들이 입사자가 많은 회사 순위와 퇴사자가 많은 회사 순위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람이 나고 드는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의 변화가 많고 역동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까지나 통계로 참고해 주시길 바라고요. 20개의 회사 중 유명한 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도 있기에 순위와 함께 간략한 기업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2026년 입사자가 많은 회사는? 그럼 2026년 상반기 가장 입사자가 많았던 회사 10곳을 살펴보겠습니다.
키노라이츠로 가는 왓챠, 매각가 42.5억원은 무엇을 뜻하나
작은 스타트업을 더 작은 스타트업이 인수하는 이유 위기 속의 왓챠가 새 주인을 맞습니다. 매각가는 42억5000만원인데요. 인수자는 콘텐츠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영화를 수입·배급해온 스타트업, '키노라이츠'입니다. 두 회사의 만남은 조금 뜻밖입니다. 2025년 매출은 키노라이츠가 28억원, 왓챠가 283억원이었습니다. 매출만 놓고 보면 몸집이 10분의 1인 회사가 열 배 큰 회사를 품는 셈입니다. 왓챠는 국내 OTT 시장을 일찍 개척한 회사입니다.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불렸고요. 2021년 3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이후 대형 OTT와 경쟁하면서 콘텐츠와 인력에 많은 돈을 썼습니다. 적자는 커졌고, 투자자에게 빌린 돈도 제때 갚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지난 4월 첫 공개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끝내 무산되면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었죠. 폐업 문턱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극적으로 키노라이츠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된 겁니다. 키노라이츠는 이용자가 찾는 콘텐츠와 취향에 관한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판권을 확보해 극장과 플랫폼에 유통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왓챠까지 더해 자체 OTT 유통망을 가지려 하는 건데요. 키노라이츠는 왓챠에서 어떤 가능성을 본 걸까요? 자신보다 큰 회사를 운영할 돈은 어떻게 마련하려는 걸까요?
대표 사퇴, 서비스 종료.. 애즈위메이크의 부정 회계 이슈를 알아봤습니다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의 성장세는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이 약 237% 증가했으며 2024년 대비 2025년에는 166%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매출이 35.9억원에서 321.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률'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8.9%를, 2025년에는 무려 24.9%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회사의 성장세를 보며, 투자금이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투자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수치였죠. 피치덱에 따르면 2022년에 50억, 2024년 103억, 2025년에 144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성장세가 본격화되며 투자사들이 본격적으로 애즈위메이크와 손을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지속 성장을 하며 향후 IPO 대어로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애즈위메이크에 갑자기 '부정 회계 의혹'이 터졌습니다. 외부에 공유한 영업이익, 매출 등 주요 재무 수치가 알고보니 전부 조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대표는 조작 사실을 인정한 후 사퇴하였고, 회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였는데요.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애즈위메이크의 비즈니스 모델 및 대외에 공개된 재무적 수치가 정확히 어땠는지, 이번 회계 부정 사태의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는지 등 이번 이슈를 상세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1. 애즈위메이크는 어떤 회사인가? 아웃스탠딩은 작년에 애즈위메이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조 - 동네 마트 배달앱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는 어떻게 2년만에 17배 급성장할 수 있었는가) 애즈위메이크는 식자재마트 대상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성장 멈춘 남성패션 플랫폼?.. 4910·애슬러·댄블의 생존전략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가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남성 전용 패션 시장'입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주요 플레이어들을 조명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떠오르는 그루밍족... 남성 패션 플랫폼 상위 8곳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에서도 핵심 플레이어들의 상황, 그들이 남성 패션 시장을 선택한 이유, 향후 성장 전략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남성 의류 MAU 상위 앱은 4910, 룩핀, 애슬러, 하이버, 댄블입니다. 5위인 댄블, 6위인 바이모노의 MAU가 각각 125,705명과 32,463명으로 현격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위 5개 앱이 남성 의류 전문 시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현재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상위 5개 앱의 종합 MAU를 보면 남성 의류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남성 의류 상위 5개 앱 누적 MAU 추이를 보면 부침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MAU 추세의 변화 이유를 보려면 하이버, 룩핀, 4910 등 개별 앱들의 움직임을 각각 살펴봐야 합니다. 전반적인 흐름은 전통의 강자인 하이버, 룩핀의 쇠락과 4910의 비상으로 요약됩니다.
신한캐피탈이 어반베이스 채권을 포기한다는데 사실일까.. 직접 물어봤습니다
최근 스타트업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연대보증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철호 오지큐 창업자는 과거 받았던 조건부 투자에 대해 연대보증 조항에 걸려 원금 90억원, 지연이자 30억원 등 총 120억원을 개인 상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는데요. 그는 세바시, 손에 잡히는 경제 등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대보증의 부당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여론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창업자들이 지지의 뜻을 보이면서 이슈가 더욱 확산되고 있죠. 과거 아웃스탠딩이 다뤘던 어반베이스 사태의 하진우 대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그 또한 과거 받았던 초기 투자에 대해 연대보증 조항에 걸려 원금 5억원, 지연이자 8억원 등 총 13억원을 개인 상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된 기사가 하나 떴습니다. IB 전문지인 <딜사이트>에 보도된 것인데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1. 신한캐피탈은 어반베이스 전 대표를 상대로 한 확정판결에 따른 채권 회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2. 주요 LP(펀드출자자)들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창업자에게 사업 실패의 책임을 개인적으로 부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3. 이에 신한캐피탈로서도 출자자들의 입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4. 평판 이슈도 큰 문제지만, 향후 중기부를 비롯한 정책기관들의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5. 참고로 중기부는 벤처투자 최대 손인 모태펀드의 출자자로서 2025년 산하 펀드에 대해 연대보증 금지를 입법화했습니다. 하진우 대표는 관련 소식을 SNS에 공유하며 드디어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취지의 포스팅을 올렸는데요.
독자들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아웃스탠딩 기자들이 손목 건강을 포기했습니다!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수백 곳의 실적을 한눈에 모아보는 전자책을 3년째 매년 내고 있어요. 주요 스타트업 수백 곳의 2년 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한눈에 모아보고 업종별로 인사이트를 요약해주는 전자책인데요. 전자책 정보로 바로 넘어가실 분은 아래 링크 눌러주시면 됩니다. (참조 - 스타트업 88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습니다만 전자책 반응은 좋았습니다. 꽤 잘 팔렸어요. 이걸로 삼프로에서 이진우 프로님이랑 방송도 했고요. 인사도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손목이 상했습니다. 스타트업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의 제작 뒷이야기 방송을 보고 구독자 분들도 제 손목을 걱정해주셨죠. (다들 정말 감사해요 ㅠㅠ) "손목이 왜? 어쩌라구요 ㅋㅋ 칼슘 많이 드세요. 자세를 바르게 하시거나" "그렇게 동정심을 어필해서 전자책을 팔려는 심보 모를 것 같습니까?" "그깟 정보 AI로 인터넷에서 긁어오면 되는 거 아냐?" 아우.. 그게 아니구욧!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들으시면 조금은 이해를 해주실 거예요. 사실 말이죠. 스타트업의 재무 정보는 찾기가 어렵지는 않아요. 인터넷을 뒤지면 되니까요. 편리하진 않아요. 왜냐면 전자공시시스템에는 스타트업들의 실적이 많이 안 올라와 있거든요. 상장하지 않았고 자산 규모와 매출이 작고 직원 수가 적고 투자 유치 규모도 크지 않은 스타트업은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가 안 올라옵니다. 물론 유니콘, 혹은 기업의 성장과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온 스타트업들의 정보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죠. (참조 - 작년에 올라왔던 비상장사 감사보고서, 왜 올해는 안 올라올까?)
드론부터 위성까지, 요즘 핫한 방산 스타트업 10곳
요즘 돈이 몰리는 곳 방산 스타트업이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이번에 정리한 국내 10곳이 유치한 투자금만 5043억원을 넘었습니다. 투자금이 움직이는 배경에는 전쟁을 바꾼 무기의 문법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값싼 드론과 AI가 비싼 무기체계를 흔들었고요. 위성영상과 자율비행, 합성데이터와 소형 발사체까지, 민간 기술이 전쟁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드론·대드론 전력을 신속하고 대량으로 늘리면서 50만 드론 전사를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2026년부터 방산기술혁신펀드 3100억원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죠. 해외의 속도는 더 빠릅니다. 나토(NATO)는 2026년 혁신기업 150곳을 뽑아 16개 육성기관과 200여 개 시험장에서 군과 함께 기술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유럽방위기금에 10억 유로를 배정했습니다. 별도로 1억1500만유로 규모의 방산혁신 프로그램에도 합의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입니다. 투자와 고객이 한꺼번에 열리는 시장인 거죠. 그렇다면 투자자는 국내 방산 스타트업에서 어떤 기술을 먼저 봤고, 그 회사들은 어디까지 왔을까요? 국내에서 주목받는 방산 스타트업 10곳을 살펴봤습니다.
1년 새 매출 2배.. 쓰레기 수거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를 보면,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쓰레기 수거'입니다. 예를 들어, 혁신의 숲에서 동명의 생활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운영하는 '커버링'의 소비자 거래액을 보면, 다년간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커버링 한 곳만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어글리랩의 소비자 거래액도 커버링과 동일하게 우상향하고 있었죠. 두 서비스 모두 소비자 거래액뿐만 아니라 고유 방문자 수(MUV)도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는 무조건 나오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쓰레기 배출은 돈을 내지 않고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환이 쉽지 않은 비즈니스로 여겨졌는데요. 그런데 커버링, 오늘수거 등의 플랫폼 성장을 보면 무언가 근본적인 변화가 왔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경제가 지속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에 주요 쓰레기 수거 스타트업의 현황을 정리하고, 동시에 기업들에게 문의하여 2025년 호실적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쓰레기 수거 기업은 주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모인 '그린테크얼라이언스'에서 확인하였습니다. 그린다, 커버링, 어글리랩, 같다, 리코, 잇그린, 이큐브랩 등 총 7개의 기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의 2025년 실적을 정리하고 성장 이유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또한 더 나아가 쓰레기 수거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정리하였고, 시장 성장을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한 의견도 함께 모아보았습니다. 1. 쓰레기 수거 스타트업 현황 쓰레기 수거 비즈니스를 하는 7개사의 종합 매출을 보면 2024년 대비 2025년에 94.5% 성장했습니다. 약 2배 성장한 것입니다. 영업적자는 2024년 대비 2025년에 9.2% 정도 증가한 반면 종합 매출은 286억원에서 557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죠.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2024년 대비 2025년에 7개사의 매출이 전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 성장률은 그린다 1831%, 커버링 319%. 어글리랩 143%, 같다 85%, 리코 76.8%, 잇그린 42.8%, 이큐브랩 31.4%입니다.
말 많던 잡플래닛 매각한 브레인커머스, 돈을 많이 벌고 있네요
최근 브레인커머스의 근황을 모르고 계셨다면 2025년 실적을 보고 놀라셨을지도 모릅니다. 2024년 매출 749억원 대비 2025년엔 6배 가까이 오른 4340억원의 매출을 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 중에선 이 기사의 제목을 보고 브레인커머스가 잡플래닛을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참조 - 잡코리아의 잡플래닛 양수.. 사모펀드 대리전으로 읽어야 합니다) 오늘은 브레인커머스의 최근 동향과 2025년 실적의 이유, 그리고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청사진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브레인커머스의 2025년 실적 브레인커머스는 2025년 매출 4340억,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매출 749억원 대비 약 6배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024년 8억원 대비 약 7배 급증한 것입니다. 당기순이익도 2024년 42억원 적자에서 2025년 440억원의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브레인커머스의 2025년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내역만 자세히 살펴보아도 최근 3년간 브레인커머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일단 매출에 대해서 먼저 살펴볼까요? 브레인커머스가 2025년 실적이 이토록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는 2024년 중 인수(사업결합)를 완료한 주식회사 맨파워코리아 및 그 종속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2025년에 온전히 합산되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브레인커머스의 종속기업 중 맨파워코리아는 3024억원, 맨파워그룹코리아는 12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결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왜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요새 우리는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관련 공개석상에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고 있는데요. 제일 먼저 대중에게 각인된 사건은 이른바 '치맥 회동'일 것입니다. 젠슨 황 대표는 2025년 10월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난 바 있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회사 엔비디아의 수장이 한국의 재계 총수들과 한국식으로 진하게 맥주 한잔을 나누었다는 장면은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한국의 접점과 계속 이어갑니다. 비슷한 시기에 엔비디아는 유튜브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헌정 영상을 올렸는데요. 한국에 대해 '기적을 일궈낸 나라'라는 찬사를 보내며 한강의 기적부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리그, 이 과정에서 PC방에 지포스를 공급한 사연, 최근 AI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에 엔비디아가 동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026년 4월에는 장녀이자 마케팅 이사인 매디슨 황이 두산로보틱스 연구센터를 방문했고요. 2026년 6월에는 다시 젠슨 황이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뒤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 방문해 이해진 의장과 회동하고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이해진 의장, 배경훈 장관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젠슨 황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쯤 되면 우리가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체 엔비디아는 한국 기업들과 어떤 일을 할 것이며 왜 자꾸 러브콜을 보내는 것일까요? 사실 젠슨 황에게 한국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나라이긴 합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 제품인 GPU는 과거 주력 제품이었던 그래픽카드의 계산장치에서 시작했는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그래픽카드는 고사양 게임 구동의 핵심 조건이거든요.
주가 1280% 폭등부터 96% 하락까지.. 최근 5년간 상장한 스타트업 현주소
최근 5년간 상장한 주요 스타트업들의 현 주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상장을 하는 것은 아니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사의 엑시트를 위해서 상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장 이후에는 더이상 투자사들의 투자가 필요 없으니, 스타트업 업계의 관심이 점차 멀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다만 높은 평가를 받았던 주요 스타트업들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보는 것은,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상장 이후의 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데요. 이에 2021년 이후 상장한 스타트업들의 주가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5년간 매출, 영업이익 추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기준 시점은 2026년 7월 29일로 맞췄으며 주가의 증감률 기준은 네이버 포털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주요 스타트업 명단의 경우, 데이원컴퍼니, 에이피알 등 스타트업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을 자체적으로 선별하였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이라고 보긴 어려워도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스타트업 업계에서 의미가 크거나, 이슈가 많이 된 기업이 있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하였습니다. 개별 기업별 상세 내용 외에, 20개 기업 전체의 종합적인 변화와 핵심 인사이트만 보고 싶으시다면 글 맨 아래 요약 파트를 먼저 확인해 주셔도 좋습니다. 1. 레인보우로보틱스 첫번째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인데요. 2021년 2월 3일에 상장했고, 2024년 말 삼성전자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일로부터 현재까지 약 1280% 주가가 상승하여 시가총액이 약 8조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장 이후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상장 직전 연도인 2020년에 매출 5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이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매출 341억원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하고 있죠. 매출은 올라가고 있지만 2022년을 제외하고는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리스크입니다. 참고로 2023년의 갑작스러운 큰 적자는 주식보상비용이 한 번에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현금의 유출이 발생하지 않은 장부상 수치이죠. 마지막으로 매출을 보면 지역 기준으로 수출 비중이 18%, 내수 비중이 82%입니다.
리센느 소속사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엔터산업의 지난함'
"휴대전화를 한두 시간만 안 봐도 부재중 전화가 97통이 와 있더라고요. 광고 문의는 100건을 넘었고요" (김혜수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이사) 2026년 7월,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김혜수 이사는 휴대전화가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주헌 대표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 '리센느'가 짧은 기간에 큰 화제성을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2026년 7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조사에서 리센느는 스타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BTS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임영웅이었습니다. 아이돌 개인 평판에서는 리센느 멤버 원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BTS 지민이었습니다. 걸그룹 개인 평판 순위에서도 아이브 장원영, 블랙핑크 제니를 제치고 1위에 올랐죠. 음원 성적도 역주행했습니다. 2024년 8월에 나온 음원 '러브 어택'은 2026년 7월 8일 멜론 톱100 1위에 올랐는데요. 이후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죠. 불과 일곱 달 전의 리센느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다른 회사처럼 보였습니다. 2025년 말 더뮤즈 엔터의 현금은 1303만원이었습니다. 매출은 점점 줄었고, 영업손실은 56억원을 넘었으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오지큐(OGQ) 연대보증 사태, 판결문과 당사자들의 입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2021년 전후로 올라갑니다. 당시 IP플랫폼 오지큐의 분위기는 창사 이래 가장 좋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코로나를 맞아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한껏 부풀어올랐던 시점이었죠. 더 나아가 미래형 비즈니스인 코인 및 NFT 등 가상자산과의 결합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덕분에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왔죠. YG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대신증권,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재무투자자부터 네이버, 숲, 티사이언티픽과 같은 전략투자자까지 여러 기관 및 기업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때 오지큐는 누적으로 1000억원 넘는 투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는데요. 회사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글로벌 이미지 플랫폼 게티이미지의 한국서비스인 게티이미지코리아를 전격 인수하고 이를 발판 삼아 상장 절차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죠. 게티이미지코리아는 매출 160~170억원과 영업이익 20~30억원을 매년 내고 있었던 우량 사업체였습니다. 만약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해당 분야에서 오지큐는 압도적인 포지션에 오르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모 VC 2곳이 비전에 공감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는데요. 이것이 분쟁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두 VC는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와 비전크리에이터입니다. 이들은 BNI-Vision신기술투자조합 제1호의 공동 GP(펀드운용사)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이 한국 유니콘에 던진 질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희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어요. AI 반도체, HBM, 메모리 반도체는 미국 투자자들이 매우 관심을 갖는 분야이고, 미국 시장에는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같은 반도체 종목들이 있고, AI 인프라 투자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지요.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상장을 통해서 미국 시장에서 직접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번 상장은 SK하이닉스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토스, 야놀자, 무신사, 갤럭시코퍼레이션처럼 미국 상장을 검토하거나 미국 상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 유니콘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어요. 이들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 반드시 미국 회사가 되어야 하는지, 한국 법인을 그대로 상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쿠팡처럼 해외 지주회사 구조를 갖춰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번 SK하이닉스 상장 사례가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이미 한국 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가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는 것 때문이지요. 이 소식을 보고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 SK하이닉스는 이미 코스피 상장회사 아닌가요? 그런데 나스닥에도 상장할 수 있나요? 그러면 같은 회사 주식이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상장된 건가요?" "한국 법인이 미국 거래소에 직상장한 건가요? 아니면 ADR이라는 다른 방식으로 상장한 건가요?" "미국에 상장하려면 회사가 미국 법인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쿠팡도 미국에 상장했는데, 쿠팡과 SK하이닉스는 뭐가 다른가요?" 그리고 한국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한국 유니콘도 SK하이닉스처럼 한국 법인을 유지하면서 미국에 상장할 수 있는 것인가요?"라는 질문도 하게 되었지요.
안희철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