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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검색결과
'튜터링' 창업자가 크리에이터 시장을 타깃으로 재창업한 이유
'빅크'의 김미희 대표는 모바일 회화 서비스 '튜터링'의 창업자입니다. 2018년 컴퍼니 빌더 '마켓디자이너스'에 서비스를 매각한 지 3년 여가 지났고 김미희 대표는 두번째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한 번 검증된 창업자라서였을까요? 제품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 등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했으며 R&D팁스 프로그램에도 합격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자는 여러 취재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조금 이르게 전해듣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창업 아이템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SaaS'란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궁금증이 생겼죠. 그래서 김미희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두번째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튜터링이라는 첫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신 후 다시 고된 창업의 길을 선택하셨어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연쇄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빠르게 했어요" "첫 창업 후 서비스가 고속 성장하던 시기에 조금은 빠르게 M&A를 결정했다 생각했고 다음 번에는 멀리 길게 내다보며 크게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튜터링의 창업은 한 마디로 야구 경기장을 처음 가본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기 룰을 이제야 알겠는데 멈추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홈런을 쳐보고 싶다는 열망도 들고..ㅋㅋ" "그래서 공백기에는 다음 아이템을 계속 구상하고 고민하면서 지냈습니다" (김미희 빅크 대표)
플랫폼별 창작자 수익배분 방식을 비교해 봤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검증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이들의 실험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용자,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플랫폼이 유저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광고 등을 노출하며 수익을 얻었죠. 그러나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려는 모습인데요. 물론 그 방법은 플랫폼별로 상이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각에선 이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특히 플랫폼이 시도하는 것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창작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콘텐츠 생태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플랫폼의 실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플랫폼의 변화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등을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어서요. 오늘은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창작 활동 지원하는 각 플랫폼의 전략 1. 유튜브YouTube 유튜브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데 진심입니다. 물론.. 전체 크리에이터 중에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의 비중은 극히 소수이긴 합니다만, 유튜브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보장한 점이 자주 언급될 만큼 관련 정책이 탄탄하죠.
스타트업 해외진출의 두 가지 방식, 로컬라이징과 원빌드
수출은 한국경제에 있어서 숙명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시장이 작고 인구가 적어 해외에서 부를 끌어올 수 밖에 없었죠. 그 선봉에는 재벌기업이 있었는데요.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은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전후로는 벤처기업이 등장해 재벌기업의 길을 따라갔는데요. 특히 벤처기업은 일반적인 사업체보다 훨씬 더 큰 성장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 행보가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해외진출을 한다는 것은 곧 국산품을 다른 국가에 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제조업 분야에선 해당 국가에 지사를 세우거나 유망 기업을 인수하거나 유력 기업과 합작사를 세워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활동을 전개하는데요. 벤처기업도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경영진이 본사에서 파견되고 여타 임직원은 영업 및 마케팅 중심으로 현지 사람을 뽑아서 구성하는 식이죠. 이는 '로컬라이징'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IT벤처업계 최초의 로컬라이징 성공사례로서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메디슨을 꼽을 수 있습니다. 메디슨은 85년 설립돼 92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여러 국가에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업력도 짧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패기와 열정만으로 전세계를 누빈 것이죠. 이처럼 부단한 노력 끝에 초소형 초음파 진단기 분야에선 강력한 기술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디슨은 2000년 전후 벤처거품 시기에 재무적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윗유(witu)가 연매출 160억원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
"윗유(witu)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SM TOWN'처럼 성장하길 바랍니다" "가수 보아가 선배로서 기업의 임원으로서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의 옛 영광을 재현해 내죠" (참조 - '음악중심' 에스파, 새롭게 해석한 'Dreams Come True') (참조 - 시대 앞서갔던 S.E.S 노래, 물 만났나…'1세대 K팝' 심폐소생)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말은 '서로를 끌어주자'인데요" "틱톡, 인스타그램 세계의 유행은 무척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의 '잘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오늘의 '신인'에게 밀려날 수 있죠" "무한 경쟁의 세계이지만 경쟁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될 수 있는데요" "크리에이터 간의 사다리를 마련해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윗유가 하고자 합니다" (차재승 윗유 대표)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글로벌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공식 파트너사인 윗유에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숏폼 콘텐츠 10초에서 1분 사이 짧은 시간 안에 재미와 메시지를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상을 의미 이번 라운드는 해시드의 단독 투자로 진행됐는데요. 투자 규모는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참조 - 해시드, 숏폼 콘텐츠 전문 MCN 스타트업 '윗유'에 투자)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한 4가지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제 이름은 폴 개럿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너럴모터스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으며, 저희 회사의 부회장이신 도널드슨 브라운 씨를 대신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부회장님께서는 당신께서 기업의 최고 경영에 관련해서 GM의 정책과 구조를 한번 연구해 볼 의향이 있으신지 알고 싶어하십니다" 1943년 늦은 가을의 어느 날, 미국 베닝턴 대학의 철학 및 정치학 교수였던 34살의 피터 드러커에게 걸려왔던 전화인데요. 그가 전화기를 집어든 이 순간이야말로 그가 '경영학의 아버지'이자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란 호칭은 오직 피터 드러커에게만 허락된 호칭이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이처럼 그는 경영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죠. 그런데 이 같은 학문적 업적에 조명이 집중되는 탓에 그가 평생에 걸쳐 몸담아온 또 다른 전문직 커리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그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학자이면서 동시에 경영‧전략 컨설턴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계시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피터 드러커야말로 현대적인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말이죠. 앞서 소개한 GM의 제안이 그가 수행한 첫 번째 컨설팅 프로젝트였는데요. 그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2년 동안 GM 경영진의 '전폭적인 협조'(피터 드러커의 표현)를 받아가며 회사의 인사 제도와 경영 전략, 판매 정책, 조직문화 등 사실상 GM의 모든 영역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책으로 출간된 그의 '컨설팅 보고서'는 GM의 고위 경영자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고, GM 내에서는 그의 이름에 대해 언급하는 일 자체가 금기시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노무 및 종업원 관계, 본사 스태프의 쓰임새와 역할, 딜러 관계와 같은 GM의 일부 정책들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지 않은가를 묻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GM 경영진들에 대한 불경죄였고, 나는 결코 완전히 용서를 받은 바가 없다"
개발자만 품귀 현상이 아니다.. 경력직 PM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경력직 프로덕트 매니저 (PM) 씨가 말랐어요" 얼마 전 한 스타트업계 취재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개발자 구인난 못지 않게 PM 부족 현상도 스타트업들의 고민거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이후 경력직 PM 부족 현상에 대해 추가 취재를 해보았는데요. 실제로 PM 인재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리크루팅에 힘 쏟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이나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PM분들이 제게 들려준 업계 현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업계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PM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우선 PM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서 정리하고 넘어가야겠죠. '프로덕트'라는 용어부터 보겠습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정의는 비즈니스 분야마다, 또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순 있는데요. 통상 IT 스타트업계에서는 보통 '소프트웨어' 내지는 '화면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프로덕트로 지칭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면 피드, 댓글, 좋아요, 라이브 기능들 모두 프로덕트라고 볼 수 있다는 건데요. 프로덕트 매니저의 주된 업무는 이러한 프로덕트의 탄생 전반을 매니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해내는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째는 프로덕트 제작에 관여하는 부서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등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요. 두 번째는 제때 프로덕트가 출시될 수 있도록 일정을 관리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비즈니스 효과도 겸비한 프로덕트를 내놓아야겠죠.
리멤버 대표가 망할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
"결국, 나 때문에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가 16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번 시리즈D 투자 라운드는 사모투자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사람인HR이 공동 투자자로 함께 참여했는데요. 이로써 주주 구성에도 변동이 생겼습니다. 아크앤파트너스가 1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최대 주주였던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통해 빠졌습니다. 기존 주주인 라인플러스가 2대 주주, 사람인HR이 3대 주주가 됐습니다. 2014년 리멤버는 명함 관리 서비스로 시작했는데요. 현재 350만명 가량의 이용자수와 3억장 이상의 누적 명함 처리수를 보유한 국내 1위 명함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경력직 인재 검색 서비스인 '커리어', 직장인들의 소통공간 '커뮤니티', 데일리 경영, 경제 콘텐츠 '나우'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확장했죠. 8년 동안 리멤버는 '국민 명함앱'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최대주주 변동, 서비스 확장 등 큰 변화들을 맞이해야 했는데요.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최재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생각보다 느린 성장 "리멤버는 2014년에 시작해 만 8년이 넘었어요.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는 6년 만이네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정확하게 2014년 1월에 나왔어요. 딱 만 8년이네요" "뿌듯하기도 하고, 정말 아쉽기도 합니다. 명함앱이라는 걸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서비스가 됐잖아요" "그런데 명합앱이 목적은 아니었어요. 명함앱은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를 독점하는 회사가 되기 위한 수단이죠" "이제는 명함앱에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게 8년이나 걸릴 줄 몰랐어요. 더 빠르게 성장할 줄 알았어요"
스타트업 대표 132명이 직접 추천했다?! 대표 책상에 놓여있는 조직문화 필독서!!
스타트업 대표라면 누구나 '조직문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문화에 관한 고민은 털어놓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조직문화 필독서'를 검색하면 다양한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책이 필독서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포스팅을 찾아보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실제 스타트업 대표 책상 위에는 어떤 책이 놓여있을까?"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직접 여쭤봤습니다. 실제로 인사이트를 얻은 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지점이 인상적이었는지를 한줄평부터 추천사 등 자유로운 형태로 답해주십사 부탁드렸는데요. 132명의 대표님들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답 주신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단 말씀을 드리고요( _ _ ) 오늘은 그 답을 정리해 독자분들께 공유드릴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순서는 회사명 혹은 서비스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구어체로 편집했으며 가급적 원문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길고 상세히 보내주신 코멘트는 지면의 한계로 일부 요약・편집했습니다. • 강남언니 홍승일 대표 - 레이 달리오 <원칙>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강남언니 조직이 '의미 있는 협업과 동료 관계'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데 있어 너무나 공감 가는 방향성과 선행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엄격한 원칙하에서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일과 관계의 이상향을 제시합니다" "<원칙>의 핵심 키워드는 '아이디어 성과주의(Ideameritocracy)'입니다" "가장 좋은 의견이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강남언니의 기업철학 역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남언니의 핵심가치는 레이 달리오가 이 아이디어 성과주의를 가능케 하는 토대로서 강조한 '극도의 투명함'과 '극도의 솔직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비욘드뮤직이 설립 1년 만에 2000억원을 투자받은 이유
최근 2000억원을 투자받은 설립 1년 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021년 1월18일에 설립된 비욘드뮤직입니다. (참조-음원 IP 회사 비욘드뮤직, 2000억 투자 유치) 비욘드뮤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작권(이하 음원IP)을 구매-관리하는 회사입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같은 명곡들을 포함해, 벌써 2만여 곡의 음원IP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음원IP들에서 나오는 저작권료로 수익을 내고 있죠. 그런데 이제 막 1살이 된 스타트업인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2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 받을 수 있었을까요.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비욘드뮤직과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비욘드뮤직의 대표 이장원이라고 합니다" "비욘드뮤직은 2021년 초에 설립한 음원IP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음원IP를 모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는 일을 하는 회사죠" "힙노시스라는 글로벌 회사를 벤치마킹 하고 있고요" "그 밖에 영미권에 존재하는 조 단위의 음원 전문 펀드나 애그리게이터를 참고하고 있어요" 비욘드뮤직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소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음원IP 매니지먼트라는 게 생소하거든요"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해주시면 후속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려면 앞서 말한 '힙노시스'라는 회사의 구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힙노시스엔 음원IP를 잔뜩 모아둔 법인이 있어요" "그리고 그 법인을 경영하는 법인이 따로 있지요" "그러면 경영을 하는 법인은 IP를 모아둔 법인을 운영하고, 경영에 대한 보수를 받아요" "저희 비욘드뮤직도 같은 구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비욘드뮤직컴퍼니는 IP를 모아두는 역할만 하는 법인이고요" "비욘드뮤직은 이 법인을 경영하고 보수를 받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비욘드뮤직은 음원IP를 몇 곡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까?" "한 2만곡 정도 있습니다" "그럼 2만곡이 1년에 발생시키는 저작권료는 어느 정도입니까?"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제가 이 방송 출연하려고 엄청나게 청탁을 했는데ㅎㅎㅎ 몇 달을 안 들어주시더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들어요ㅎㅎ 우리는 경제채널이라 시청자분들께서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세요"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생각을 해보니까 정치와 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영상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삼프로TV 제작진은 대선후보의 릴레이 출연 기획이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보 출연 영상으로 삼프로TV는 사회적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삼프로…를 검색하면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라는 문장이 자동 완성됩니다. 삼프로TV가 정말 나라를 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작지 않은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참조 - 삼프로TV 현상, 2022년 대선 정국 뒤흔들다) 삼프로TV가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 경제 정책 인터뷰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참조 - '삼프로TV'서 밑천 드러낸 윤석열) 삼프로TV 회사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글은 다소 적은 것 같더라고요.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는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설로인은 왜 신선고기보다 숙성고기가 더 맛있다고 할까?
"당연히 숙성한 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설로인 변준원 대표)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한우 브랜드 '설로인'과 외식 체인점 '삼정하누', 한우 오마카세 '설로인 다이닝'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로인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B2C 온라인 매출액만 2020년보다 2021년에 30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B2B 역시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 설로인 랩(Lab)에서는 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숙성과 가공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7월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220억원입니다. (참조 - 한우 유통·판매 업체 설로인,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10월에는 돼지고기 브랜드 '피그로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축종을 확장했습니다. 설로인의 고기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설로인 대표를 만나 설로인의 성장 비결과 좋은 고기란 무엇인지 물어보고 왔습니다. 고기 파는 곳 "안녕하세요. 설로인 변준원 대표님. 설로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간단명료해서 좋습니다. 어떤 고기를 파는 곳인가요?"
200억 투자 받은 1인 게임개발사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인터뷰
얼마 전 한 1인 게임 개발사가 네오위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조-고양이와 스프 개발 '하이디어', 200억원 투자 유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김동규 대표가 운영하는 '하이디어'입니다. 하이디어의 최근작은 '고양이와 스프'라는 게임인데요. 귀여운 고양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는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70만건을 넘어섰고요. 올해 초엔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참조-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 돌파)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1인 게임 개발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부터 실력을 다져온 게임 개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연 김 대표가 1인 개발사를 설립하고 '고양이와 스프'를 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그가 1인 개발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림을 사랑한 건축학도 게임개발자가 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본인 소개와 회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입니다" "하이디어는 2010년도, 그러니까 12년 전쯤 설립한 1인 게임 개발사예요" "최근 하이디어는 네오위즈에 200억원에 인수되어 이제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하이디어의 대표가 됐습니다"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구는 직배송과 배송대행지 둘뿐?.. 아니, 크로켓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 기억하나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제약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여행의 민족의 후손답게 한때, 여행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숱한 나라들을 방문했는데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과 기념품이었죠. SNS에서 여행 필수 기념품 목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크루치아니 팔찌 프랑스는 메르시 팔찌, 몽쥬약국 상품 등이었죠. (문제는, 모두 한국인밖에 없었다는 것..) 유명하고 예쁘다고 해서 기껏 사 왔는데.. 한국인한테만 유명하더라고요. 외국에서 어떤 상품이 유행하는지 모르는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상품을 직접 가서 구매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전 세계 커넥팅 쇼핑 '크로켓'과 운영사인 와이오엘오의 황유미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거래액 가장 높은 '중고나라'의 기업가치가 당근마켓보다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주로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여전히 오프라인 장터나 바자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중고 물품을 빠르고 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시중의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실 텐데요. 특히,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한 해 거래액은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작년 기준 약 20조원)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물품을 거래합니다. 코로나 장기화,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 안정성 강화, 세컨슈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가장 눈여겨본 업체는 중고나라입니다. 중고나라는 2003년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하여 2014년도 별도의 정식 기업으로 전환하였고, 2020년도 기준 약 2300만명의 누적 사용자와 5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나라의 부족한 수익성 이슈와 최근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받은 기업가치 관련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이슈의 원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필자는 중고나라 앱 이용자들의 인식과 사행태를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화 모델의 부재, 특히나 고심이 큰 '중고나라'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모두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과 관련한 고민이 많습니다.
정극호
2022-01-07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많은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전까지는 파이어족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파이어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그 반작용인 격렬한 질투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왜냐면 지금부터 읽을 인터뷰가 정말 길어요. 근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구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파이어족이 된 4명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전 대표 출신 파이어족 박현우 님 "스마트스터디의 창업멤버이시고 대표로도 재직하셨으니 정말 가열차게 달리셨을 텐데요" "은퇴한 지 얼마나 되셨죠?" "2018년 1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어요" "회사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향성이 달라져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중에서 파이어족으로 산 기간이 가장 길어요" "1,2년차와 4,5년차의 파이어족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NFT 작가로 성공하기, 정말 쉬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NFT가 정말 핫합니다. 암호화폐 같은 기존 업계를 벗어나 다른 업계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 요즘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블록체인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뤘는데요. 요즘 들어 기존 기업들이 크립토 세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얼마 전, 비자가 15만달러(1억7820만원)짜리 '크립토펑크' 7610번을 구매해서 '비자 뉴스' 공식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적이 있습니다.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라바 랩스'에서 만든 이더리움 기반 NFT입니다. 총 1만개가 발행됐는데요. 그중 개발팀 물량 1000개를 제외한 9000개가 무료로 분배했습니다. 크립토펑크는 최초의 NFT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최초' 타이틀을 중시하는 이 업계에서 NFT 붐이 불자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죠. 현재 가장 저렴한 크립토펑크 가격이 약 2억5000만원입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나서서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NFT 기반 게임 플랫폼인 '샌드박스'에서 파는 가상의 땅을 매입했고요. 공식 트위터를 통해 NFT 프로젝트 'BAY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류영훈
2021-12-31
지역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 건 펀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다음'이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는지 설명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주도에 창업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창업생태계의 중심에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었고, 다음 출신의 전정환 센터장이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지역이라는 벽 2017년. 임기 3년 차를 맞이하는 전정환 센터장은 창업의 관점에서는 척박하기 그지없는 제주에 창업의 불을 지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제주 한달살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업무 공간과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창업의 가능성이 있는 젊은 인재들을 제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과를 거두던 터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벽에 부딪혔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창업가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제주로 불러내렸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지역의 창업지원기관들이 많은 씨를 뿌리고 이들이 싹트게 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들 중 싹수가 보이는, 다시 말해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팀들을 선별해 육성하고 스케일업하는 역량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떤 곳도 제주에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역량 있는 투자자들은 굳이 지역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 비율)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31
연쇄창업자가 처음부터 수십억원 깔고 시작하는 이유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이 눈에 띕니다. 바로 연쇄창업자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몇 사례를 거론해보겠습니다. (1) 김미희 대표는 모바일 회화서비스 '튜터링'을 창업해 마켓디자이너스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를 나와 뮤지션, 작가, 지식전문가 등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빅크'라는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는데요. 놀랍게도 아직 제품출시 전인데도 불구하고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45억원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엔젤투자자로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 등 유명 창업자가 여럿 참여했다고 합니다. (2) 이민희 대표는 수학풀이앱 '바풀'을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또한 얼마 전 회사를 나와 부모가 자녀들의 용돈관리, 금융교육, 주식투자 등을 도와줄 수 있는 '레몬트리'란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역시 아직 제품출신 전인데도 불구하고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캡스톤파트너스, 티비티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디캠프로부터 50억원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그는 창업 및 매각에 대한 경험을 활용해 카카오, 뱅크샐러드, 네이버, 라인, 쏘카 등 유수 IT기업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했습니다. (3) 신승학 대표는 조금 다르게 윙버스, 데일리픽, 봉봉에 최대주주가 아닌 공동창업자 위치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그는 학원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큰 비전 아래 '패쓰'란 딥러닝 기반의 에듀에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역시 아직 제품출시 전인데도 불구하고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8억원의 투자유치를 했습니다. 신승학 대표는 커머스와 배달이 이미 디지털로 넘어간 것처럼 사교육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 본다면서 인터넷강의 이후 20년 가까이 정체된 시장을 본격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백신, 도대체 언제 나와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새롭게 혹은 제대로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살 때는 KF지수를 꼭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것... 쓸 때는 코 부분을 꼭 눌러 밀착시켜야 한다는 것... 람다, 오미크론 등 그리스 문자(?).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라는 백신 개발 방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무엇이든 더 알아서 나쁠 건 없습니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어쩔 수 없이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것이 씁쓸한 부분이죠ㅎㅎ 안타깝게도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아직 요원해 보이는데요. 전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생하는 위드코로나 상황을 대비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각 정부의 지원 아래 전 세계 기업들은 코로나19 예방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죠. 그래서 아시다시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이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이 접종을 마쳤고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도 곧 시중에 풀릴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FDA로부터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사, 머크사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두기 위해서요. 백신 선구매 협상이 늦어져 초기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겼을 때 많은 사람이 마음을 졸였었죠. 자체 개발 백신의 필요성도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여러 기업이 정부 지원 아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고요.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트릿지(Tridge)에게 유니콘 기업 등극은 마일스톤(주요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박영훈 트릿지 프로덕트 총괄) 글로벌 무역 중개 플랫폼 트릿지가 2021년 7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통해 약 71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릿지,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트릿지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인데요. 2020년 4월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669억원이었습니다. 1년 남짓한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 "트릿지가 농축수산물 무역 업계에서 넥스트 '아마존'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트릿지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농축수산물의 거래 가격과 수출입 물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심층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35만9004명에 달하고 있죠. 트릿지는 기업가치가 3년 사이에 3배 이상 상승한 데다 매출 성장폭이 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참조 - 글로벌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유니콘 등극 눈앞) 트릿지의 박영훈 프로덕트 총괄과 공재승 인텔리전스 총괄을 만나 트릿지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거래+다리=트릿지 "안녕하세요, 총괄님들. 트릿지와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토스는 왜 돈 안 되는 토스피드를 만들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단톡방 메신저 창은 회사에서 짜증 났던 이야기, 썸남썸녀 이야기, 어제 봤던 영화, 드라마 이야기 등이 채웠죠ㅎㅎ 최근 비중이 부쩍 늘어난 이야기 주제가 있다면 바로 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종종 친구들이 재밌거나, 유용한 콘텐츠라며 링크를 보내주곤 하는데요. 몇 번씩이나 출처가 겹쳤어요. 바로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피드였습니다.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토스피드는 토스의 브랜드 미디어 채널 중 하나입니다. 토스피드에는 토스 조직이나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있어요. 모든 콘텐츠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돈','금융'입니다. '토스의 모든 것' 섹션에는 토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 '금융의 모든 것' 섹션에는 돈과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올라오는 식이예요. 토스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콘텐츠를 보기 위해 토스피드를 방문하게 되는 거죠. 토스피드의 올해 12월 기준 누적 방문 수는 무려 2200만명, 월간 평균 방문자 수 76만명을 넘습니다. 토스피드를 방문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토스 서비스와 브랜드에 노출되고 익숙해지고요.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백화점에 가야 명품을 사는 시대는 갔다".. 명품플랫폼은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백화점에 가야만 명품을 살 수 있는 시대는 갔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모바일앱에서도 명품을 구매하는 게 당연해졌는데요. 바로, 온라인 '명품플랫폼'들 덕분입니다. 온라인 명품플랫폼들이 최근 큰 규모의 투자액을 받으면서 시장 자체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씬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1, 2, 3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머스트잇, 트렌비, 캐치패션인데요. 온라인 명품플랫폼 시장에서 고객을 사로잡는 3사의 핵심전략을 분석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분석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자면요. (1) 명품플랫폼들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2)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전하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3) 명품플랫폼들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4) 각 명품플랫폼들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온라인 명품플랫폼,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을까?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은 소비자에게 어떻게 첫인상을 새기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머스트잇은 온라인 명품플랫폼 시장에 가장 처음에 진입했던 초기주자로, 2011년 오픈마켓 형태로 중개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김가현
2021-12-22
'남의집'에 놀러가는 서비스를 오프라인 유튜브로 정의하는 이유
우리 집에 낯선 이를 초대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습니다. 가정집, 작업실, 동네가게 등 취향이 담긴 개인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서비스 '남의집'입니다. 플랫폼의 심사를 거쳐 호스트 자격을 얻으면 모임을 열고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는 모임의 주제와 장소,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설정된 가격만큼 돈을 지불하고 모임에 참여하죠. 남의집을 기획한 김성용 대표는 카카오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프로젝트로 1년 반 동안 몇 가지 가설을 검증, 이후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투자를 받으며 본격 사업에 나섰죠. "자기 집 거실에 낯선 사람을 초대하는 모델이 비즈니스가 될까?" 라는 비관적인 시선을 뚫고, 오프라인 서비스에게 치명적인 '코로나'라는 악재를 지나서, '남의집'은 약 2년 동안 4000개 이상의 공간에서 1500명 이상의 호스트가 1만명 이상의 게스트를 초대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남의집에 10억원을 투자했단 소식도 들려왔죠. (참조 - 당근마켓, 취향 커뮤니티 '남의집'에 투자한 이유) 김성용 대표는 남의집을 오프라인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호스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성장한 비결도, 당근마켓의 협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성장 계획도 이와 연결해 설명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용 대표는 누구인가 "창업 이전 대표님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시면서 무엇을 배우셨는지, 그것이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됐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창업 전 카카오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일했어요"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가 구조조정을 한 베스파를 보면서..
며칠 전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바로 모바일게임사 베스파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소식인데요. 비핵심부문 중심으로 인원감축을 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라인업 흥행에 따라 사운이 엇갈리는 게임업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더욱 씁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베스파가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엔씨소프트, 베이글코드, 크래프톤, 직방, 매드업, 아이지에이웍스 등 다수 IT기업이 고급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마치 경쟁하듯 연봉인상을 했는데요. 업력이 짧은 베스파가 위 행렬에 끼어들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력유출에 대비를 해야 했는데요. 문제는 베스파의 재무상태가 그걸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 여기서 잠깐 히스토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대성공으로 일대 기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게임의 인기가 낮아지면서 후속작의 등판 및 흥행이 필요했는데요. '타임디펜더스'를 비롯한 신작을 내놓았으나 아쉽게도 기대보다 못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물론 게임 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한방'이니 추가 후속작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한번에 뒤집어지죠. 하지만 그때까지 버틸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미 조직원은 수백명까지 불어났고 2019년과 2020년 영업손실이 각각 87억원, 339억원까지 늘어난 상황! 올해는 그 이상의 적자를 낼 것 같은데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직전이며 보유현금은 고작 40억원에 불과합니다.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카카오페이의 경쟁자는 삼성페이가 아니라 당신 주머니 속 지갑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에겐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당신 주머니에서 지갑을 없애는 거죠. 네???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제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4년간 카카오가 출시한 서비스를 보시죠. 2018년 현금 직불 형태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19년 신용카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20년 NFC 기반 교통카드 서비스, 2021년 톡명함 서비스. 현금에 이어 신용카드, 교통카드, 명함까지..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카카오는 우리 몰래 지갑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슬슬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카카오는 왜 멀쩡한 지갑을 우리 주머니에서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카카오가 지갑을 없애려는 이유와 그 험난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가 21세기의 석유라면 카카오에게 카카오페이는 베네수엘라 혹은 사우디 정도 될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든 결제를 카카오페이로 한다고 상상해보죠. 카카오는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는 유저의 미용실 결제패턴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카카오 헤어샵 쿠폰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거나 개개인 맞춤형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2-16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AI 비즈니스.. 어떤 산업에 접목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성장과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제 메시지는 대통령님! 오로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AI, AI, AI 매일매일 외쳐주세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입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 회장은 이미 역사상 가장 큰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비전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는 2021년 전 세계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04조4500억원(34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AI를 빼놓고 산업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국내엔 지능정보산업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단체로, 170여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인 곳인데요.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초 국내 유망한 AI 100대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총 1400곳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 유망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산업군과 유관 비즈니스를 영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는 협회 측 자료와 그 외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카카오와 스타트업 사이 존재하는 4개의 전선
카카오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며 이른바 국민앱으로 등극을 했고 2014년 상장사였던 다음과 합병함으로써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말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카카오가 2위 포털이었던 다음과 합병했던 걸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당시 기업가치 10조원을 두고 실적 대비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고로 카카오 입장에선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했는데요.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승률도 낮았고 자신도 없었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신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미래전망은 좋지만 한계와 단점이 명확한 영역 말이죠. 예컨대 시장이 작거나 규제가 많거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곳.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란 브랜드와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를 앞세워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했는데요. 자연스럽게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할 예정이었던 플레이어와 충돌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지난 5년간 카카오의 일관된 행보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사업 진출인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경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크게 전선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반복업무에 지쳤어요".. 노코드 필수템 '재피어' 파헤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병준님의 기고입니다. "~개발자님, 이 아이디어 어떤 것 같으세요?" 뼛속까지 문과 출신 제품매니저(이하, PM)인 저의 업무의 많은 부분은 개발자님께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PM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관리하며 마케팅 계획 수립과 집행, 예산집행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합니다. 빠르게 가설을 테스트해보거나, 반복적인 단순업무를 개선하고 싶어도 개발자님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게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함께 일했던 개발자님들은 항상 적극 도와주시려고 했습니다. 다만 제가 바로 실행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죠. 리소스가 부족한 신사업팀에서 일하게 됐을 때나 창업을 준비할 때는 이러한 문제들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의 도움 없이 빠르게 실행을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노코드(No-code)'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노코드'는 개발자가 수행하는 IT 제품개발, 내부 IT 시스템 효율화 업무를 코딩 없이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툴을 말합니다. (참조 - 코딩몰라도 앱개발가능한 노코드세계)
장병준
2021-12-14
네이버가 글로벌시장에 뿌린 씨앗들
최근 십수년간.. 네이버의 일관된 과제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글로벌 진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네이버는 국내 포털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글로벌 진출의 역사를 정리하자면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입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검색과 게임을 담당하는 법인을 세웠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갔죠. 초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시간이 지나 지역별 로컬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일본을 제외하곤 활동을 크게 축소시켜야 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입니다. 네이버는 쓴 맛을 보고 이른바 '집중과 선택'을 위해 일본시장에 자원을 집중했는데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라인이 현지 국민앱으로 떠오르면서 마침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16년 라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10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등 쾌속질주 행보를 거듭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후 비용구조 악화와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세 번째 단계는 2016년부터 현재 진행형입니다.
애플은 왜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지난 11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부 부품을 직접 고칠 수 있도록 하는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를 판매하고, 이를 통해 아이폰12와 아이폰13, 그리고 M1 프로세서가 들어간 맥을 직접 수리할 수 있다고 해요. 모든 부품을 자가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로 망가지거나 교체하게 되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그리고 카메라가 먼저 공급됩니다. 애플은 이후에 다른 부품들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고요. (참조 - Apple,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 발표) 애플의 리퍼 정책 애플 제품을 '수리'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등 소형 기기를 중심으로 제품의 일부를 수리하는 대신, 일부 재사용 부품을 이용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리퍼' 정책을 운영해 왔습니다. 보증 기간 내에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고장이 나면 깨끗한 기기로 바꾸어주는 방식이죠. 반면 이용자의 과실로 망가졌거나, 보증 기간이 끝난 뒤라면 비용을 내고 리퍼 제품으로 교체를 받아야 했습니다. 현재 아이폰X부터 11, 12, 13의 리퍼 비용은 제품에 따라 적게는 46만5000원부터 많게는 70만원까지로 꽤 비싼 편입니다. 물론 어떤 부분이 고장 나더라도 이 비용을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디스플레이는 약 27만원에서 39만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수리를 받을 수 있고, 배터리는 약 6~8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부분 수리를 도입한 이유 초기에는 이 부분 수리 프로그램 없이 무조건 전체 리퍼 비용을 내야 했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제품이 디스플레이만 따로 수리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이를 환경 문제와 관련을 지었습니다. 전체 제품을 교체하는 것은 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교체가 필요 없는 부품까지 버려지는 일이니 말이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12-13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김미경 강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오늘 이 인터뷰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의 김미경 대표를 다룹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강의가 취소되고 절망에 빠졌던 김미경 대표가 새벽마다 처연하게 공부하며 찾아낸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을 담은 책 <리부트(Reboot)>는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미경 대표의 2년간 행보를 살펴보면 저서의 제목과도 같이 과거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써나가는 중입니다. 30년차 대한민국 대표강사에서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MKYU의 2년차 창업자로 말이죠. (참조-MKYU에 대한 자세한 설명) 오늘 인터뷰엔 한 명의 인터뷰이가 더 있습니다. 카카오 기획자 출신으로 현재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타트업인 '프립'의 디렉터이자 콘텐츠 커뮤니티 에이전시인 '플라잉웨일'의 백영선 대표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록담'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업계의 손꼽히는 네트워커기도 한데요. MKYU의 초창기(지금도 초창기지만) 서비스와 팀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치 않은 김미경 대표에게 많은 스타트업 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백영선 대표의 브런치) 자, 그럼 지금부터 2년차 스타트업 MKYU와 김미경 창업자의 우당탕탕 생존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불쑥) 아니, 근데 기자님" "섭외를 받자마자 궁금했던 건데 아웃스탠딩이 왜 우리를 인터뷰하려고 했어요?" "그야..저는 대표님을 스타트업 창업자로 봤기 때문이죠" "진짜요? 그런 사람 드문데... 스타트업씬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데..우리 회사.." "그러니까 더더욱!! 스타트업씬 최고의 매체 아웃스탠딩이랑 인터뷰를 하셔야죠!"
카카오 뷰는 ‘에디터의 생태계’를 꿈꿉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카카오톡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톡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하단 중앙을 차지했던 '#(샵)' 대신 카카오만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 뷰'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 뷰의 캐치프레이즈는 '콘텐츠를 보는 새로운 시선'입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명명한 만큼,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끄집어내어 더 많은 유저와 공유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참조 - 카카오 뷰를 바라보는, 카카오의 시선) 하지만, 의아합니다. 단순히 글이나 공유하는 섹션을 굳이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 안에 담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동안 검색 기능을 담당했던 '#'을 더 고도화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카카오 뷰의 비즈니스 비전은 조수용 대표의 소개 영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관점'이 들어간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포털 서비스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가장 먼저 끄는 콘텐츠는 뉴스, 실시간 검색어입니다. 이런 콘텐츠를 매개로 검색, 블로그, 댓글, 공유 같은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가 포털 입장에선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조 대표가 특히 아쉬웠던 지점은 '편집자의 관점'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검색어 랭킹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무관하게 가장 검색량이 많은 단어로 도배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1-12-10
사막에서 살아돌아온 남자가 '패션 AI'라는 불모지를 개척한 이야기
사실 제가 사막에서 살아돌아왔어요 네..? 사막이요? (내가 회사를 잘못 찾아온 것인가..) "여기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 아닌가요?" "맞습니다. 제가 패션 AI 설루션 기업인 옴니어스 대표 전재영입니다" "패션 AI 기업과 사막의 조화라니.. 기업 소개 전에 어떤 일이었는지 먼저 들어봐도 좋겠는데요?" "지금까지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진짜 많았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힙합 음악에 빠져있었죠" "압구정 로데오 멀티숍을 거의 매일 갔죠. 한정판 운동화가 아니면 신지 않았거든요" "완전 멋쟁이셨네요ㅎㅎ" "그랬죠. 당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패션업계에 (현재) 종사하기도 하고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든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제 호기심을 충족하게 한 것은 패션만이 아니었어요. 책도 제 호기심을 많이 채워줬죠" "과학 서적과 시집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우주랑 물리학 서적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과랑 물리학을 복수 전공을 했죠"
제약바이오, 적어도 30개 용어는 알고 투자하자
바이오가 미래다!! 요즘 아웃스탠딩 (몇몇) 기자들이 외치고 다니는 말입니다^^;;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몇 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바이오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6.2%였는데요. 코로나19 이후 7.7%로 상승해 2027년에는 1090조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맞춤형 의료, 감염병, 백신 관련 분야가 특히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신약 연구개발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지원 예산보다 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참조 - 코로나19 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올해 7718억원 투입) (출처= 셔터스톡)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 내다보는데요. 적어도 향후 5년간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있고요ㅠ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간의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과 연관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투자 수요가 유지될 것입니다. 여러 대기업도 미래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은 상황이고요. 이쯤 되면 왠지 모를 불안감이 몰려오지 않나요? "제약/바이오 분야가 핫하다는데 이거이거 나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나만 빼고 제약바이오주로 큰 돈 버는 거 아냐??" 불안감에 제약바이오 관련 기사도 뒤져보고, 자료도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650억 투자받은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가 NFT 시장에 뛰어든 이유
OGQ를 처음 만난 건 2년전이었습니다! 몇 차례 벤처 창업의 경험이 있던 신철호 대표와 창업팀으로 꾸려진 OGQ는, 2016년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피봇하며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로부터 투자도 유치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저작권 콘텐츠의 판매가 일어나는 플랫폼으로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시기도 그즈음입니다. (참조- 창작하고 소통하세요. 저작권 걱정 말고!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 이후로도 OGQ는 견실하게 비즈니스를 꾸려오는 동시에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조금씩 몸집도 키우고 사업영역도 확장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빅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2021년 10월에 65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저작권콘텐츠마켓 OGQ, 6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그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 그리고 요즘 완전 핫한 NFT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OGQ에 그간 무슨 일이있었던걸까요?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잘하던 걸 하고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이 이쪽으로 왔다 "2년만에 뵙습니다. 그간 OGQ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차차 다뤄보는 걸로 하고요" "일단 최근 투자 유치하신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까 합니다"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양대 산맥은 명실상부하게 다음과 네이버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네이버가 압도적이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다음의 입지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프랑스 유학 동기인 박건희, 대학 후배인 이택경과 공동창업한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net)을 오픈하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이던 당시에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는 유료였기 때문에 무료 메일 서비스는 혁신 그 자체였고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로 전성기의 한메일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했습니다. 한메일 서비스를 론칭하고 2년이 지난 1999년 다음은 포털 사이트 'Daum'으로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그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합니다. 신입사원의 지각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3년 4월 어느 날. 창업자로서 당시 CEO를 맡고 있던 이재웅은 팀별로 돌아가며 조찬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는 시간은 아침 8시 30분. 대표와의 미팅이니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고 '필참'은 당연한 것인데 이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팀원 한 명이 30분 이상 지각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직원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집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회사가 있는 강남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9시 정상 출근이야 괜찮지만 8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5시 반에는 준비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섰는데도 버스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늦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03
초기 스타트업이 PMF 확인하는 기준을 정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글에서 초기 스타트업팀 혹은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적은 리소스로, 개발자 없이 PMF(Product Market Fit)을 검증하실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원페이지 웹사이트, 설문, 온라인 커머스, 노션 등을 이용해서 PMF를 검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들과 방법론을 공유해드렸는데요. 이 글들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결국 직접 개발할 것이냐, 외주를 줄 것이냐, 툴을 쓸 것이냐와 같은 방법론보다는 우리 사업에 대한 '본질'을 빠르게 가설 검증해보겠다는 마인드 셋이 주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참조 - '설문'으로 O2O 비즈니스 테스트하는 법) (참조 - '문과 출신 주부'가 만든 비대면 골프 레슨 서비스 '챗슨') 사실 아주 적은 리소스로, PMF를 검증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우리가 생각한 첫 사업 아이템, 첫 전략, 첫 가설이 한방에 성공할 확률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완전히 확률의 게임입니다. 실패의 확률이 99% 이상에 가까운 확률 게임이죠. 게다가 우리는 돈과 시간이 대기업이나 더 큰 스타트업보다 상대적으로 없는 플레이어입니다. 슬프게도 게임으로 따지면 화려한 장비와 스킬을 갖고 있는 무수한 캐릭터들이 있는 필드에 연습용 무기와 방어구만 갖고 있는 레벨1 캐릭터를 갖고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진열
2021-12-02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무엇을 하는 걸까요? 배우 조정석이 극 중에서 유방암 진단을 위해 유방촬영술을 받는 장면입니다. (여성보다 발병률이 낮지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립니다.) 그런데 무척이나 아파 보이죠..? 경험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사실 유방촬영술은 무척 고통스러운 검사로 악명이 높습니다. 촬영 시 기기에 달린 플라스틱 판으로 가슴을 아주 꽉 눌러서 찍기 때문이죠. (참조 – 대한유방검진의학회 유방촬영술 설명 페이지) 약간의 창피함과 쑥스러움은 덤입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진을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데요. 안타깝게도 유방촬영술 영상만으로 조기 진단을 정확하게 내리기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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