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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검색결과
아이디어 넘치는 그 창업가,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은 도전입니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가 검증된, 즉 안전한 사업 모델을 선택하죠.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자영업이 아닌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라 해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실행하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유행하는 어떤 아이템을 보고 "나도 하겠다"면서 조금 변형하거나 살을 덧붙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가령 4~5년 전에는 빅데이터가 대세였고, 그다음엔 여기저기서 AR/VR을 하겠다더니, 최근 2~3년은 블록체인과 펫 케어, O2O가 휩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간혹 '참 재미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창업자가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늘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창업자는 확실히 눈에 띕니다. 빅파이브 성격 검사에서는 이렇게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기질'을 '개방성'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히는 'Openness to experience'로 새로운 경험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유연성'에 대한 평가항목인데요. 낯설고 모르는 것을 잘 포용하는 사람이 아무래도 남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릴 확률도 높은 편이라서, 그 가능성을 의미하는 지표로도 사용이 됩니다. 개방성 그 자체는 성실성과 달리 성공 가능성과 직접 연결되진 않습니다. (참조 - The Traits Entrepreneurs Need To Succeed)
다니엘
2020-12-04
점점 복잡해지는 인사관리.. '자버'로 해결하세요!
스타트업은 개발, 홍보, 투자, CS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적은 인원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채용하고 계약하고 관리하는 일은 스타트업의 큰 고민거리죠.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면서도 제대로 쓴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근로계약서 한 장을 보여주면서 물었습니다.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생 근로계약서 써야 하는데, 이게 근로기준법에 맞는 거야?" "이 아르바이트생은 주 3일을 일하고 저 아르바이트생은 주 2일을 일하는데 주휴수당은 어떻게 다른 거야?" 결국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일정 수준 커지더라도 인사담당자를 따로 둘 수 없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죠. 법이 계속 바뀌고 근무환경과 계약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겪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인사관리 솔루션 '자버'입니다. 자버는 채용, 근로계약, 급여 관리, 퇴사 등 인사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사 관련 서비스들이 많지만 '전자 근로계약'에 집중한 서비스는 자버가 유일합니다. 2018년 시작한 자버는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2019년 1000여 개였던 고객사는 2020년 9월 기준 1만6872개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여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만든 '자버'의 이동욱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버의 창업 이야기
요즘 해외에서 핫한 핀테크 서비스 30개
성숙단계에 접어든 글로벌 핀테크업계 KPMG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핀테크관련 투자금액은 154조원입니다.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액이 줄어 전체적으론 2018년 160조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하지만 M&A 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핀테크업계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메가딜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또 PE와 VC도 투자규모만 전보다 줄어들었을 뿐이지, PE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VC는 매분기 증가추세입니다. 여전히 핀테크업계가 기회의 영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죠. KPMG의 최근 보고서를 봐도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29조원 중 VC투자만 23조원였습니다. 대세는 핀테크 핀테크의 시작은 금융회사가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에 IT기술을 더한 것인데요. 기술이 빠르게 발달했어요. 모든 게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갔고 소비자도 편리한 서비스를 자꾸 찾고요. 결국 IT기업도 금융 서비스에 진출해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IT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러 비용을 줄였고 정보의 비대칭도 해결했습니다 기존 금융회사도 질 수 없죠. 무한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등장을 더욱 가속화할 거고요.
전세계 중앙은행은 지금 디지털화폐에 빠져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시하는 분야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디파이(탈중앙금융)'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일명 CBDC입니다. 일반인에겐 '화폐 변화'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진행됐기 때문에 느끼기 힘들기도 하고, 눈에 띄는 장점이 많지도 않거든요. 오늘은 CBDC가 기존 화폐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왜 전 세계 중앙은행이 CBDC를 연구개발하는지 알아볼까 합니다. 더욱 쉽게 이해하기 위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눠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화폐에는 당대 첨단기술이 접목되어 있습니다. 화폐란 무엇일까요? 돈? 교환의 매개체? 그냥 많이 있으면 무조건 좋은 것? 이렇게 화폐를 인지하고 생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화폐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상품교환의 척도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의 교환을 매개하는 일반화된 수단"
류영훈
2020-10-21
2년 내에 정점에 다다를 기술 2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를 강타 중인 COVID-19는 우리들의 일상생활 상당 부분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COVID-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변종이 생겨 전파되고 있는 것이죠. 이는 결국 COVID-19는 물론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경 즉, ‘with COVID’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에게 찾아온 시대적 환경변화 속에서 특정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지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가트너의 예측 미국 가트너(Gartner)는 약 2개월 전 2020년도 ‘Hype Cycle for Emerging Technologies’를 발표했습니다. * Hype Cycle : 시장조사 전문기업 가트너가 처음 만든 개념으로, 최신 IT 기술이 시간과 시장 내 기대치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경험적으로 정리한 것. 새로운 기술이 등장 후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다 정점에 이른 후, 거품이 사라지고 퇴보하다 시장에 도입되면서 다시 주류 기술로 각광받고 확산되는 일련의 수명 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혁신 기술들의 성장 잠재력이나 성숙 단계를 예측해 볼 수 있음. Hype Cycle은 특정 기술의 등장과 그에 따른 성장 단계 및 속도 등을 예측해 도식화 한 것인데요. 물론 예측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어떤 기술이 등장해 주목받게 될지 전반적인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매년 기다리는 정보이기도 하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10-21
왜 주식대가들은 기술주 투자를 어려워할까
요즘 IT상장사의 주가가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기술산업에 대한 유동성과 기대감이 팽창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주요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몸값을 추월하기도 했고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시가총액은 어느덧 20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없이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바 있으며 기업공개를 결정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수백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이 붙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조차 대출을 받아 국내외 IT상장사에 투자하면서 얼마나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부터 상당수 유명 투자자가 기술주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의 이야기를 빌려서 이야기하자면.. 주식투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과 사기꾼
누군가 그랬나요. 꽃이 아름다우면 나비와 벌 뿐 아니라 날파리도 꼬이는 법이라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종종 사기꾼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몇 가지 굵직굵직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소개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위조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해외에서는 혈액검사 기기 제조사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대표가 회사 기술력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다 적발된 적이 있고요. 국내에서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가 학력 및 경력을 허위로 공시했던 게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는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은 뒤 탈취 혹은 잠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특히 P2P와 블록체인쪽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해당 영역이 일종의 회색지대로서 금융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현재 팝펀딩, 넥스리치펀딩, 오리펀드, 빌리, 코인업, 블럭셀, 이더월렛, 코인제스트 등이 수사 중이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입니다. 세 번째는 실적과 재무상태를 거짓으로 꾸며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작지만 큰 차이, 틱톡의 ‘인트로’와 유튜브의 ‘섬네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리모컨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영상을 봤을까요? 우리가 아는 전자식 텔레비전이 1920~30년대에 개발됐고... 리모컨은 한참 후인 1950년대쯤 발명됐다고 하니 그 사이에 간극이 있죠. 채널을 손으로 돌려야 했겠네요. ‘휙휙 채널을 넘긴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틱톡이랑 유튜브가 아니라 웬 리모컨 이야기죠?" 최근 ‘주목하지 않을 권리’라는 책을 읽고 글의 주제를 떠올렸어요! 리모컨, 정확히는 무선 리모컨의 전신은 ‘플래시 매틱(Flash-Matic)’입니다. 1955년 이 제품을 개발한 ‘제니스라디오컴퍼니’는 이런 신문광고를 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플래시 매틱을 이용해서 TV를 켜고 끄고, 채널도 돌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가신 광고를 차단할 수 있어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09-15
2020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2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전히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 항공, 해운, 호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계의 경우 비즈니스를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죠. 특히 아직 비즈니스 안정화에 이르지 못한 스타트업이라면 그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을 텐데요.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강점을 잘 살려 마더스 시장 상장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일본 스타트업이 적지 않음을 지난 8월 초 포스팅한 글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코로나 와중에.. 상장에 성공한 일본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대면 활동의 위축에도 다행히 생각보다는 투자 업계의 활동에는 영향이 크지 않아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낸 기업들을 살펴봄으로써 최근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상반기 투자유치 1위~10위 먼저 상반기 투자유치 랭킹 톱20개社 중 10위까지 살펴보죠. - VPP Japan 1위는 태양광발전소 기반의 Off Grid 전력사업을 추진하며 100억엔(약 1126.9억원)을 조달한 ‘VPP Japan’입니다. 이곳은 송전선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Off Grid 전력회사로서 가상발전소인 VPP(Virtual Power Plant) 사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9-15
알리페이는 더이상 앤트그룹의 핵심사업이 아닙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전세계 최대 유니콘으로 불리는 앤트그룹이 드디어 상장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모델과 재무구조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죠. 8월 25일 앤트그룹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제출한 IPO신청서를 보면 2019년 앤트그룹의 매출은 21조원(1206억위안), 순이익은 3조원(180.7억위안)에 달했고요. 2020년 상반기엔 매출 12조6000억원(725억위안), 순이익 3조7000억원(215억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간편결제앱 알리페이 모회사인데요. 하지만 알리페이를 아는 사람은 많아도 앤트그룹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이는 알리페이가 중국인들의 일상에 끼친 여향이 워낙 크고, 알리페이 성공을 바탕으로 나중에 앤트그룹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가 앤트그룹 전신인 앤트파이낸셜을 설립한 건 2014년이었는데요. 당시엔 중국 금융당국이 결제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던 때였고 IT업계선 한창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었죠. 그래서 앤트파이낸셜은 설립 초기부터 '핀테크'기업이란 포지셔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앤트그룹을 '알리페이 모회사'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번 IPO신청서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제 앤트그룹은 알리페이 그림자에서 벗어났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알리페이 관련 매출보단 핀테크 관련 매출이 훨씬 많기 때문이죠.
36kr
2020-09-06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최근 반가운 투자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창업가 콘텐츠 제작 미디어인 EO스튜디오가 첫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입니다. 퓨처플레이와 함께 데일리호텔 창업자 신재식 대표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스타트업인 ‘데이터블’이 공동 투자했는데요. 1인 크리에이터 체제로 출발한 ‘태용’ 채널을 예전부터 응원하며 지켜본 저로서는 뿌듯함이 느껴지는 소식이었죠. 또 최근 스튜디오를 마련해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성장한 과정과 투자를 유치하게 된 계기, 앞으로의 계획 등이 말이죠. 대표이신 김태용 님, 그리고 채널 초기부터 함께하셨던 COO 정윤혜 님을 직접 만나 뵙고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EO스튜디오의 대표 김태용입니다”
교과서가 알려주지 않는 서비스 기획자의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영화에서 악당 보스가 두둥등장!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 우리의 주인공이 - 팔다리 모두 멀쩡하고, - 애인도 인질로 잡혀있지 않고, - 악당 부하들은 눈치껏 자리를 비켜준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스에게 뛰어드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의 없을 겁니다. 소년만화, 무협지, 마블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꼭 팔이 하나 부러지거나, 눈 한쪽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무시무시한 적들을 상대하곤 하죠. 불행하게도 ‘서비스기획’ 역시 이런 ‘주인공 디버프’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서비스 관련 수업을 듣거나, UX 설계 교과서를 읽으면 어떻게 나올까요? “서비스 디자이너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간단한 본질만 나와 있습니다. 현실은 다르죠. IT회사의 기획자는 깨끗한 진공 상태인 실험실이 아니라 정신없는 시장통에서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광섭
2020-05-28
'벤처연합'의 실패를 보고 떠오르는 단상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따지고 보면 틀린 것 별로 없다는 말이고요. 다른 하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 닷컴버블 때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사업적 시도가 나왔으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여기에 반추해보면 대략 그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벤처연합' 모델도 그렇습니다. 해당 모델은 신생회사 특성상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하기 마련이니 여러 유망회사가 모여 결합을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그 시도는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골드뱅크, 메디슨, 새롬기술, 리타워텍은 소규모 벤처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위와 유사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고요. 이중 리타워텍은 업계 최초로 주식교환 방식을 선보임으로써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죠. 최근엔 옐로모바일과 500볼트란 회사가 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들은 사례연구를 통해 유망회사 중에서도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우량회사를 인수하고 정교한 투자전략-출구전략을 짠다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역시 선배격 회사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과 재무상태 모두 내부 목표치에 훨씬 미달했고요.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개인 데이터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다며 수집과 활용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통과돼 올해 8월부터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기존보다 넓은 범위에서 가명 및 익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죠. (참조 - 데이터3법 정책위키) 또 개인정보의 오·남용과 유출 등을 감독할 감독기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은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데이터 활용 산업이 더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갈수록 불안합니다. 거의 매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는데 데이터를 더 넓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조 - 개인정보 보호 VS 기술의 편리함, 여러분의 선택은?) 내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들만 돈 잔치를 벌일 것 같은 의심도 드는데요. 지난 목요일 진행된 여시재 세미나 ‘데이터3법, 우리 삶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을까’에서 언급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정보 · 가명정보 · 익명정보
최준호
2020-02-26
"기업가치 인정못해".. 냉소적인 여의도, 출구잃은 스타트업
얼마 전 상장을 앞둔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당 기업은 모바일시대를 맞아 빠른 시장진입과 진취적인 태도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연 매출 사업자로 성장을 했고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어느덧 투자사 VC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어떤 형태로든 회수를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공개(IPO), 공개시장으로 들어오는 방안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인수합병(M&A), 큰 회사에 인수되는 방안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구주매각, 만기가 다가온 VC펀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전문으로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나 자산운용사에 파는 방안이 있죠. 대표님은 고민 끝에 회사가 한번 더 성장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 향상과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과감히 상장하기로 결심했는데요. 얼마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여의도 증권사를 만나보니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해당 산업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해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무엇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기업가치인데요. 회사 입장에선 VC투자를 받았을 때 산정받았던 벨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주식공모가 및 시가총액을 생각한다면 기관 입장에선 철저하게 재무수치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케이스만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하고 대부분은 PER(주가이익비율)로 계산한다고 하네요.
기사 저장 및 카테고라이징, 메모 기능이 구현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바로 얼마 전 서비스에 유의미한 기능을 하나 추가했는데요. 기사저장 및 카테고라이징, 메모 기능입니다. 말 그대로 좋은 포스팅을 저장 및 분류하고 더 나아가 간단하게 의견을 적을 수 있는데요. 사용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먼저 로그인을 하고 2. 마이페이지 '저장한 기사' 항목에 들어가서 자기 취향에 맞게 폴더를 생성하세요. 3. 예를 들면 투자, 경영, 라이프, 창업, 플랫폼, 블록체인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그 다음 포스팅을 읽으면서 괜찮다 싶은 것을 폴더에 쓸어담으면 되는데요. ㅎㅎ 5. 포스팅 최하단에 기사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고 어느 폴더에 저장할 것인지 선택해주세요.
프롭테크란 무엇이며 왜 돈이 몰리는 걸까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기술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고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최근 2~3년간 무섭게 업계 화두로 떠올랐죠.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들렸습니다. 국내 프롭테크 회사가 모여서 만든 '한국프롭테크포럼'이란 사단법인이 있는데요. 전월세앱 직방을 주축으로 창설됐으며 스타트업, 더 나아가 건설사도 참여하고 있죠. 최근 이들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습니다. 회원사들의 투자금액을 합산해보니 무려 총액이 1조원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프롭테크란 이름 아래 돈과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죠. "우리가 대세다!" 이것이 진짜인지 여부와 별개로 IT벤처업계에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트렌드이긴 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어떤 플레이어가 활동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프롭테크포럼 배포자료를 토대로 카테고라이징을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가우디오랩은 어떻게 VR의 겨울을 견디고 재기했을까?
“순식간에 디즈니랑 미팅 잡히고, 드림웍스랑 비밀유지서약 맺고, 아마존이랑 가격 협상하고… 이런 상황까지 간 거예요" "성공이 눈 앞에 왔구나. 기분이 좋았죠.” “연휴를 쉬고 돌아왔는데, 약속이나 한 듯 다들 연락이 끊기더라고요.” “현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우리 자금은 6개월치 남았다. VR은 그 때까지 안 열릴 것 같다. 어떻게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굉장히 힘든 일일 거다.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만 남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제 얘기가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거의 대다수의 분들이 남아 주셨고요.” “‘솔직한 소통’이 통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을 맞이하면,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사실대로 얘기할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할까? 하지만 저와 리더들은 솔직함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가우디오랩은 오디오 기술 회사입니다. 2015년 아웃스탠딩도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참조 - “VR 경험의 절반, 사운드 시장은 우리가 차지한다!” 가우디오디오랩의 도전!) 오디오 기술 시장은 돌비(Dolby) 같은 터줏대감이 표준을 장악하고 라이선스비로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등장하기 어려운 성숙한 시장인데요. 그러던 2014-2015년, VR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어떻게 쇼핑의 뒷단을 혁신했나?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신상을 현지보다 더 빠르고, 싸고, 간단하게 내 손안에 받아볼 수 있다면? 이거, 실제로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이 현재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가품 걱정도 안해도 되고요. 개인통관고유부호도 안 적어도 됩니다. (만세) 명품 쇼핑에 혁신을 가져온 이 플랫폼의 기원을 거슬러 가다보면... 이커머스에 유난히 관심히 많았던 최형록 대표의 초등학생 시절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아버지 서재에서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접하곤 이커머스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는군요. “에엥? 초등학생이 그 어려운 책을 읽었다구요?” “아,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뭣도 모르고 ‘이커머스 해야지’라 결심할 정도로요” (최형록 발란 대표) 시간은 흘러 초딩은 공군장교가 됐습니다. 전역 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청년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고민하다 평소에 좋아하던 ‘명품 소비’에서 기회를 봅니다.
비트코인 채굴기에서 시작해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기업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11월 21일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는 *쟈난커지(嘉楠科技)가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새로 업데이트한 재무제표에 의하면 쟈난커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600억원(9.5억위안)의 매출을 냈으며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쟈난커지는 1000만주의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했으며 주당 가격을 9~11달러로 정했는데요. 총 모집 자금은 1000억원에서 1300억원(9천만~1.1억달러)에 달합니다. 쟈난커지는 이 돈을 가지고 컴퓨팅기술과 AI(인공지능)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나스닥 상장 전 쟈난커지는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도전을 했지만 실패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기까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첫 블록체인 상장기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이렇게 쟈산커지를 지칭하는 키워드엔 꼭 블록체인, 비트코인이 따라붙는데요. 그렇다면 쟈난커지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 걸까요?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기와 AI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ASIC(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쟈난커지 IPO신청서에 공개한 내용인데요.
36kr
2019-12-10
중국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DCEP, 어디에 쓸 수 있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 정부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부회장 황치판은 10월 28일의 한 금융포럼에서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조만간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중국정부 주도의 디지털화폐 발행을 처음 공식적으로 발표한 셈인데요. 황치판 부회장은 이번 발표에서 그동안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줬습니다. 예를 들어 이 디지털화폐를 어디서 획득하고 어디에 쓸 수 있는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전자(간편)결제와의 구별점 등을 심도있게 다뤘죠. 이번 기사는 그 내용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DCEP를 얻는 방법과 사용하는 방법 (1) DCEP 개념정리 DCEP는 이번에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의 영문 약자입니다. 직역하면 '디지털화폐와 전자결제'가 되는데요. 이 DCEP의 발행목적은 궁극적으로 지폐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36kr
2019-12-01
요즘 다시 불거지는 스타트업 버블론
스타트업 투자시장 분위기 "요즘 고민이에요" "사실 2012~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명확한 방향과 트렌드가 존재했어요" "어차피 모바일은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테니 괜찮은 사업역량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면 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방향성을 상실했어요. 어디에 돈을 넣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기업탐방을 가도 카카오나 쿠팡처럼 엄청 대박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은 없거든요" (모 VC 경력 10년차 심사역) "얼마 전 일이었죠" "저희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한 심사역이 정말 좋은 딜이라고 들고 왔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거에요"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이 아주 조금 나오는 바이오회사인데 몸값을 1000~2000억원을 부르더란 말이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상장사를 봐라. 실적이 더 좋은 반면 몸값이 더 낮다. 왜 우리가 그 돈을 주고 인수해야 하냐고 물었죠" "그러니까 성장성이 다르지 않냐며 매물로 나온 곳 중에서 이보다 괜찮은 딜이 없는데 대체 어떤 회사를 소개해야 하냐고 따지더라고요" "난감했죠" "요즘 투자업계 막 임원이 된 친구들은 경력이 대략 10년 안팎인데요" "지금까지 오르는 것만 봤단 말이죠"
올해 삼성이 주목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알아보자
국내 대기업 가운데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주로 삼성, 롯데, GS, SK, 한화가 거론되는데요. 이들은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업무공간과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계열사와의 협업을 이끄는 등 다방면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죠. 오늘은 이 가운데서 삼성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삼성은 글로벌 투자 조직인 삼성벤처투자,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삼성 넥스트 등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1)삼성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는 1차 벤처붐이 불던 1999년,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등 여러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곳인데요. 이곳은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인터넷, 바이오 등 미래 신기술 사업분야에 투자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삼성 사업에 초점을 맞춰 중기,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고 하죠.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이곳의 누적 투자건수는 210건에 달합니다. 2)삼성 카탈리스트 펀드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삼성전략혁신센터 산하 조직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과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디지털 헬스,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데요.
논란 속 가려진 제로페이의 본질, '핀테크 인프라'
우리 제로페이가 달라졌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로페이. 최근 민간 재단을 설립, 정부가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를 기점으로 제로페이 분위기, 사뭇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비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 아니라, ‘핀테크 발전을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전 처음에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실… 제로페이를 자세히 몰랐거든요. 대부분의 독자님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 광고는 많이 보이는데… 그냥 ‘정부가 하는 페이 사업’ 아냐?’ 이 정도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써본 적도 거의 없으실 거고요. 하지만 제로페이의 뒷단을 취재하며,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빼고, 쉽게 핵심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페이… 그거 서울시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시작은 다분히 정치적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취지로 시작했죠. ‘자영업자들이 힘든데, 카드수수료가 비싸서 그렇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수료 내리라고 카드사에게 윽박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편보다 유명한 중국 대기업의 안방주인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성공한 남자의 뒤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성공한 기업들을 보면 창업주의 아내들이 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앞에 나서서 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들 중 어떤 사람은 크게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을 밀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어떤 사람은 남편보다 더 강한 여장부가 되어 회사를 좌지우지하고, 또 어떤 사람은 뛰어난 외모와 기질로 회사의 간판과 같은 역할을 하죠. 조력자 형 : 바이두 마둥민(马东敏), SOHO차이나 장신(张欣) 지난 10월 10일은 바이두 창업주 리옌훙과 그의 아내 마둥민의 결혼 24주년 기념일인데요. 둘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0년간 마둥민은 실리콘밸리의 개발자 아내에서 창업자 리옌훙의 '머리'가 됐으며 지금은 IT공룡 바이두 그룹 내 중요한 의사결정자 중 한명이죠. 지금도 여전히 바이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바이두 검색광고의 비딩시스템 아이디어도 마둥민이 기획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는 2002년 당시 '닷컴 버블' 사태와 검색엔진 시장의 과열된 경쟁으로 힘들게 버티던 바이두를 일약 중국 최고의 IT기업으로 부상케 한 계기가 되었죠.
36kr
2019-10-23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헤이비트의 이충엽 대표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연쇄창업마'입니다. 2007년에 창업한 첫 회사 ‘아이씨유’는 2012년에 카카오에 재능인수됐고요. (참조 - 카카오, 게임업체 '아이씨유' 인수) 이후 합류한 ‘아이엠컴퍼니’도 2017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됩니다. 어렵다는 엑싯을 두 번이나 한 거죠. (참조 - NHN엔터, '알림장 1위' 아이엠컴퍼니 100억원에 인수) 그리고 세번째 도전, 이충엽 대표의 선택은 다소 생뚱맞게도(?) 암호 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 였습니다. 헤이비트는 디지털 자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인데요. 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계정을 헤이비트랑 연동시키면, 헤이비트가 제공하는 투자 전략에 따라 내 디지털 자산이 자동으로 운용되는 겁니다. “왜 하필 이 아이템이었나요?”
아드리엘은 어떻게 글로벌 광고주가 사랑하는 서비스가 되었을까
“가장 즐거울 때는,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 때예요." “고객들이 아드리엘을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먼저 이런 거 만들어 달라, 이렇게 바꿔 달라 제안을 하세요. 서비스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고요.”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 그레이엄이 한 말이 있는데요." "시장이 정말로 원하는 제품이 있으면, 팀이 제품을 고객들한테 들이미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고객들이 어떻게든 그 팀으로부터 제품을 끌어낸다고 해요."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아드리엘은 뭐랄까, 고객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인공지능 광고대행 서비스 아드리엘! 회사는 2017년 12월 설립되었고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에서 50억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서비스 출시는 올해 1월. 8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아직 크게 마케팅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광고주들 사이에선,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싱가폴 등 글로벌에서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유료 광고주는 약 2000명 정도, 현재 해외 사용자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계속 늘어나는 중입니다. 현재 수천만원 대 매출을 내고 있으며 월 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와이콤비네이터가 이상적으로 본다는 그 성장률)
왜 싸이월드는 2번 죽게 됐을까
싸이월드의 사망신고는 2013년 말에 처음 이뤄졌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른바 SNS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모바일 대응에도 실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SK그룹은 싸이월드가 자립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아예 서비스를 접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긴 너무 아깝다는 여론이 있었고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계속 이어진 결과! 김동운 모바일TF장과 30명 직원이 법인분리 후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EBO)으로 SK컴즈에서 독립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은 너무 추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고 자본금은 인건비와 서버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금방 바닥을 보였죠. 어쩔 수 없이 운영진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딜을 올려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는데요.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목표금액이 5억원이었으나 참여금액은 고작 3900만원에 불과했으니.. 마케팅이나 서비스 업데이트는 커녕 사이트 유지마저 버거운 상황! 이때 제안자가 1명 나타났는데요. 바로 전제완 프리챌 창업자였습니다. 대한민국 IT벤처역사에서 굴곡 깊고 사연 있는 사람들이 참 많지만 전제완씨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벤처사업가가 돈을 만질 수 있는 방법, 다섯 가지
얼마 전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대학졸업 후 삼성과 공기업에서 일하다가 요식업계에 뛰어든 30대 창업자 이야기였는데요. 영상에서 창업계기를 솔직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는 삼성 신입사원 시절, 경력 20년차 팀장님이 자녀 교육비 때문에 대출을 받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아무리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온갖 고생 끝에 관리자 명함을 달아도 여유롭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 돈을 벌기 위해선 월급쟁이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과감히 창업전선에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사실 일반인이 인생역전을 하기 위해선 사업만큼 강력한 솔루션이 없긴 하고요. 창업자마다 다른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있겠으나 경제적 보상이 실행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원동력임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말이죠. 벤처사업가가 비즈니스를 통해 돈을 만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있을까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급여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는데요. 종종 언론에선 사업가 재력을 판단하는 척도로 회사 매출을 언급하곤 합니다. 예컨대 이런 식으로 말이죠.
지금 중고 패션 산업이 글로벌하게 잘 되는 몇 가지 이유
지금 가장 글로벌하게 핫한 인물은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일 겁니다. 툰베리는 지구의 환경 파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의미로 등교거부를 했고요. 이는 트위터를 통해 진보적인 청소년들 사이에 일파만파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왜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켰을까요? 단지 의미있는 행동이라서? 여기서 새로운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혹시 ‘에코섹시’란 말 들어보셨나요? 중고품을 사거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구입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소비를 가리키는 신조어인데요. 쉽게 말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행위를 가리켜 ‘섹시하다(멋지다/힙하다)’라고 하는 겁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 거부 캠페인이 이토록 큰 호응을 얻어낸 원인 역시 에코섹시와 일맥상통한다고 보는데요. 전세계 청소년들이 보기에 툰베리의 환경보호운동이 의미 있으면서도 동시에 멋있어보이기까지 했던 거죠.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이 에코섹시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산업은 놀랍게도 패션 시장입니다. 훅 가버린 패스트패션 시대 본격적인 이야기는 바야흐로 패스트패션의 상승세가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던 시기부터 시작해야겠네요.
배민과 컬리가 주는 교훈.."사업은 미래를 보는 눈에 달렸다"
유지태, 김하늘이 주연한 영화 <동감>을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무선통신을 통해 서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만난 것을 확인했는데요. 유지태는 2000년을 살고 있고 김하늘은 1979년을 살고 있던 것입니다. 유지태는 그 사실에 놀라는 동시에 혹시 미래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서를 달죠. 1979년 투자를 했다면 2000년 엄청난 돈을 벌었을 만한 것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겠다고 말이죠. 오래 전에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사가 강하게 기억에 남았는데요. 유지태의 이야기를 바꿔서 표현하자면 나는 미래를 볼 수 있기에 얼마든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남의 땅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삼성의 주식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상상을 해볼까요? 위 가정은 유지태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만약 그가 2019년의 여러분과 무선통신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강남의 아파트를 사라, 여유가 없으면 판교나 광교에 땅을 사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네이버란 회사가 막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별 볼일 없어도 여기에 입사를 해라, 더 나아가 이해진, 김범수란 사람과 친해지라고 하는 것도 좋은 의견이죠. ㅋㅋ
위워크의 대항마 '노텔'은 어떤 회사일까?
세그먼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거점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삽니다. 이 회사는 직원 수가 350명에 달하고요, 뉴욕,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도 진출했죠. 세그먼트는 해외로 사업 무대를 넓히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새 사무실을 구축하는 비용을 효율화하는 게 큰 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더블린에선 임대계약 기간이 20년이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만㎡ 규모로 사무실을 공사하려면 페인트칠, 가구 확충, 공사, 브랜딩에 49억원(400만달러)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회사에서 이를 진행하려면 몇개월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건축가, 디자이너, 계약자, 하청업체 등을 만나서 조율해야 해 부담스러웠죠. 그러나 세그먼트는 뉴욕 사무실을 새로 열 때 어떤 공유 오피스 덕분에 이 고민을 덜었는데요. 바로 '노텔(Knotel)'이란 곳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노텔을 통해 미드타운 맨해튼에 맞춤형 사무실을 열기까지 몇 주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가구를 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만 놓고 보면 상품을 생산해서 완성하기까지 2~3개월 걸린다고 하는데요, 현격하게 시간을 줄였죠. 세그먼트는 노텔에 입주하면서 공사, 페인트칠, 브랜딩, 가구 확충에 돈을 쓸 필요가 없었고요. 덕분에 초기 비용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이직을 하기 전에 참조할 만한 체크리스트 열 가지!
IMF 이후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야죠. 다시 말해 회사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니며 조직은 영원히 나를 지켜줄 수 없다는 뜻인데요. 특히 IT업계는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고 유망직종과 사양직종이 왔다갔다 하는 터라 종사자들의 부담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개척해야 하고요. 항상 자기개발하고 공부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이직을 결정해야죠. 하지만 말이죠. 이직을 잘 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마치 뿌연 연기 속을 걷듯 여러 모로 정보가 부족한 환경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요. 굉장한 감정소모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하는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때론 짧은 시간 속에서 울며 겨자 먹듯 결정해야 하기도 하며 시운에 결과가 좌우되기도 하죠. 이에 일부 사람은 충분한 고민없이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접근을 하는데요.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좀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고 좀 더 정교한 상황판단을 하기 위해 나름의 솔루션 혹은 메트릭스를 만드는 건 어떨까. 그래서 고안한 것!
페이스북의 최근 '호실적'은 어떻게 봐야할까
'부자는 망해도 3년 먹을 것이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이 망해도 한동안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단 의민데요.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요즘이지만 대기업 걱정이 부질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지난달 말 발표된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도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라이버시 이슈로 인해 정치권과 언론계서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 맞았고 성장의 날개가 꺾일 수 있단 예상도 있었지만. 올 2분기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견조한 실적으로 산뜻한 잽을 날렸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을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해야 할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설사 망해도 3년은 앞가림 할만큼 먹거리가 많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걱정은 넣어둬'라는 낙관이 있죠. 그러나 스냅챗, 틱톡 같은 차세대 소셜미디어 부상, 정부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현재는 찬란하나 미래는 글쎄'란 우려도 존재하죠. 사실 올해는 페이스북에 있어 분기점이 되는 해였는데요. 지난해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이후, '프라이버시 중심의 소셜 플랫폼'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고요.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운동화커머스(球鞋电商)'가 아닐까 싶은데요. 두(毒)app, nice 두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이 지난 5, 6월 각각 수천만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두App은 예상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 새로운 유니콘기업이 되었고요. 지난 7월엔 두App에서 나이키 Air yeezy2 판매가가 원래 가격의 30배인 1000만원(6만6000위안)까지 올라가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적도 있었죠. (실제 판매기록엔 800만원(5만위안)에 거래된 이력도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원조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인 GOAT도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외에도 짝퉁 상품, 정품 감별, 인위적인 가격 올리기 등 다양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온라인 매체에 도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자본과 언론은 왜 요즘 이 운동화커머스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이번 기사에서 운동화커머스가 뜨게 된 배경, 주요 플레이와 그리고 거칠게 성장한 이면에 드리운 우려사항들도 함께 다뤄봤습니다. 운동화커머스와 Z세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여기서 말하는 운동화커머스는 운동화 온라인 중고거래를 가리키는 것인데요. 여기서 판매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브랜드사가 아니라 대부분 일반인 판매자이며 구매자들은 대부분 원래(발행)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죠. 즉 중고제품을 더 싸게 거래하는 일반적인 중고거래와는 다른 성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중고거래가 흥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요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송 기자, 요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요즘 우리 회사도 부쩍 대기업에서 협업, 투자 제의가 많이 들어와."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을 CEO스코어가 조사했는데요. '4차산업혁명 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에 대한 투자가 2014년 171억원에서 2018년 4580억원으로 늘었다네요." (참조 - 500대 기업,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에 1조2천억원 투자) "흠... '4차 산업혁명 기업'이라는 분류가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어쨌든 스타트업계에는 좋은 일이야." "직접 투자도 많이 하나? 솔직히 대기업에게 투자받았다는 레퍼런스가 있으면 사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말야." "2018년 스타트업 투자 건수를 보면 절반 이상은 벤처캐피탈이지만, 일반 기업도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벤처스퀘어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금융 기반 대기업도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엑셀러레이터나 코워킹스페이스 같이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 강화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 SI)도 많습니다." "오, 그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음... 아마 각자 가지고 있는 전략적 방향성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럼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나?"
[듣보JOB 열전] 기술의 복음을 전하는 '에반젤리스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태양님의 기고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과거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산업이 생기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자리’가 유망직종으로 부상하기도 합니다.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벤처 생태계에서 착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듣보JOB'이 생기고 있는 것이지요. '듣보JOB 열전' 연재를 통해 다양한 신생직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순서는 ‘에반젤리스트’입니다. 에반게리온? 아니 에반젤리스트 광적인 팬덤으로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과 이름이 비슷한 이 직업은 용어부터 너무나도 생소합니다. 영어사전을 주섬주섬 찾아보니 에반젤리즘(Evangelism)은 기독교 복음의 전도, 그리고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는 복음 전도를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설마 기독교 선교사를 소개하고자 하지는 않을 테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는 에반젤리스트는 무엇일까요? 바로 “복음을 전파하듯 특정 기술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전하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PM), 디자이너 등이 상품과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면 에반젤리스트는 이미 개발된 상품과 기술을 유저와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맡고 있는 것이죠. 기술 등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일이 주 업무인 기술영업직과 달리 에반젤리스트는 보통 영업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일부 엔지니어나 기술영업사원들이 비슷한 업무를 수행했지만, IT기술의 발전과 함께 에반젤리스트는 독자적 직업으로 떠올랐습니다. 199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벤처붐이 일어난 이후 다양한 기술 서비스가 실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정작 대중에게는 너무 거리가 멀고 어려웠죠.
유태양
2019-07-24
알리바바가 세계 석학에게 물었다. 인류 미래에 대한 10개 질문!
뤄한탕(罗汉堂)은 알리바바가 2018년 6월에 설립한 씽크탱크인데요. 주로 사회, 경제, 심리학 문제를 연구하는 공익목적으로 설립한 기관입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은 지난 6월 25일 뤄한탕 설립 1주년을 맞아 전세계 200여명의 석학을 모시고 디지털경제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참조 - 마윈이 전세계 석학과 토론하는 영상) 이 토론의 결과물로 "인류 미래에 대한 10개 질문, 세계 석학이 답하다"는 제목으로 토론 내용을 정리해 언론에 발표했죠. 이번 기사는 그 내용을 번역해 공유드립니다. 1. 리스크를 줄이는 것과 디지털기술의 빠른 발전, 어느 것이 우선일까요? (*마이클 스펜스) *미국 경제학자 '정보가 비대칭을 이룬 시장에 대한 분석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디지털경제가 가져올 혜택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리스크와 수익을 따지기도 힘들죠.
옐로모바일, 지금 부도나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옐로모바일, IT벤처업계에선 굉장히 유명한 회사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다수의 중소 인터넷기업을 규합해 그룹화했는데요. 단기간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동시에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났죠.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마치 꼬리표처럼 계속해서 따라다녔고요. 최근 나오는 부정적 뉴스는 세간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9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2014년 : 매출 912억원, 영업손실 77억원 2015년 : 매출 3137억원, 영업손실 474억원 2016년 : 매출 4427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2017년 : 매출 51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2018년 : 매출 4699억원, 영업손실 318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옐로모바일의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O2O, 광고, 플랫폼, 핀테크, 기타로 나뉘는데요. 그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리 미커가 말하는 2019년 인터넷 비즈니스 트렌드
인터넷 비즈니스 트렌드와 관련해 방대한 양의 시사점을 던져주는 '메리 미커 보고서'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참조 - Mary Meeker Internet Trends 2019) 흔히들 '모두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지만, 대부분은 읽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선 독자분들을 위해 이를 매년 정리해서 공유해왔는데요 :) (참조 – 2016년 메리미커 보고서) (참조 – 2017년 메리미커 보고서) (참조 - 2018년 메리미커 보고서) 올해도 보고서 내용 중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사항들을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 1. 인터넷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늘 그렇듯, 메리 미커 보고서는 '전 세계 인터넷 이용 현황'부터 업데이트를 하는데요. 올해 이 부분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점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는 38억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50%가 넘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지난해 보고서에서 인터넷 침투율이 49%였던 것에 비교하면 성장률 자체는 그리 크진 않았는데요. 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방향에서 분석할 수 있겠지만,
윤성원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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