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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검색결과
이재웅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 논란에 휩싸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주식시장과 IT·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며칠 사이 쏘카 주가도 크게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가 숨겨진 의도를 갖고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의심하는 측에서는 '그가 주식담보대출의 마진콜 (추가 증거금·담보 제공) 위기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서도 이번 공개매수에 편법적인 목적이 있는지, 그 방식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따져볼 채비를 갖추고 있고요. 이와 반대로 쏘카 측에서는 '이 전 대표가 주가 부진에 실망하고 있는 소액 주주들에게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의 공개매수는 지난 2년여 동안 쏘카의 경영권을 두고 그와 경쟁을 벌였던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에 매각된 직후에 이뤄졌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공개매수가 롯데렌탈과 그 뒤에 있는 어피니티에 맞서 경영권을 보다 더 강화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전 대표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와 공개매수에 대한 비판과 옹호 양측의 이야기, 그리고 어피니티가 인수한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 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30억원 들여 0.52% 공개매수합니다 유한책임회사인 SOQRI는 오는 4월 2일까지 30억원을 들여 쏘카 지분 0.52%(17만1429주)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는데요. SOQRI는 쏘카 지분의 19.2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최대 주주입니다. SOQRI 지분의 83.33%는 이재웅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16.67%는 그의 배우자인 황현정씨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재웅 전 대표의 개인 투자회사인 것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SOQRI라는 회사를 그냥 이재웅 전 대표라고 이해하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또한 이재웅 전 대표는 SOQRI와는 별도로 개인 자격으로도 쏘카 지분의 9.7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일단락된 쏘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까?
이번 11월은 카셰어링(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에겐 여러모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달인데요. '2025년에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쏘카 2.0' 전략을 발표한 지 1년이 되는 달이자 이재웅 전 쏘카 대표측과 롯데렌탈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년째가 되는 달이기 때문이죠. 업계에 따르면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최근 이재웅 전 대표측의 승리로 우선 일단락됐는데요. 소카 역시 안정된 리더십 체제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에 비교적 순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빌리티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쏘카가 지난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지금부터는 지난 1년 동안 이재웅 전 대표측과 롯데렌탈이 벌였던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쏘카 2.0' 전략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어떻게 적용돼 왔고,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년 동안 주식 매입에 500억 쓴 이재웅 전 대표 쏘카의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동안 500억원 규모의 쏘카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이를 통해 이 전 대표는 8.12%이던 지분율을 8.76%로 0.64%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처럼 쏘카 주식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롯데렌탈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바라보는데요. 롯데렌탈은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쏘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린카의 최대주주입니다. 현대카드 결제액 기준 2024년 상반기 쏘카의 시장점유율은 83%이고, 그다음이 13.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린카죠. 롯데렌탈은 그린카 지분의 84.7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고요. 롯데렌탈이 처음 쏘카에 투자했던 것은 쏘카의 코스피 상장(2022년 8월) 이전인 2022년 3월이었는데요. 롯데렌탈은 이때 처음으로 쏘카 지분의 11.78%를 사들였고, 같은 해 8월에는 3.2%를 추가로 취득해 쏘카 지분율을 14.98%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당시 롯데렌탈이 대외적으로 내세웠던 쏘카 지분 취득 이유는 '기술협력'이었는데요.
쏘카와 롯데렌탈 중 누가 조급할까
경영권 분쟁일까? "외부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박재욱 쏘카 대표) 쏘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10월 10일, 1만1370원이었던 주가가 보름 뒤(25일) 2만350원까지 올랐고요. 일주일 후(11월 2일) 1만4170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약 3주 동안 70% 상승했다가 30%가 떨어진 건데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주들은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최대주주 측과 2대 주주인 롯데렌탈 측이 쏘카 경영권을 두고 지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박재욱 쏘카 대표의 장내 지분 매입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10월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64만8984주(1.98%)를 약 97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박 대표의 지분율은 종전 1.00%에서 1.98%포인트 올라 2.98%가 됐습니다. 박 대표는 쏘카 최대주주인 소쿠리(SOQRI, 이재웅 대표) 측으로 분류됩니다. 이로써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가 벌어졌는데요. 2023년 8월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이 작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남겨둔 상황입니다.
쏘카-야놀자-티맵은 지금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쏘카, 야놀자, 티맵 아마 독자분들 중 대다수는 이 중 하나 이상의 앱을 써봤거나 현재도 쓰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쪽은 카셰어링에 다른 한쪽은 숙박에, 또 다른 한쪽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등 국민앱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데요. 저마다 뿌리를 두고 있는 도메인은 다르지만 최근엔 3사가 어느 한 지점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숙박부터 이동까지… 3사는 진화 중 최근 3사의 행보를 보면 하나의 슈퍼앱으로서 이동과 숙박은 물론 맛집, 레저 등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선 야놀자부터 보겠습니다. 야놀자는 국내 1위 숙박앱으로 이미 오랜 기간 모텔, 호텔, 펜션 등 다양한 숙박 예약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요. 2019~202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슈퍼앱으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숙박 예매를 넘어 액티비티 상품 추천 등으로 구색을 늘렸고요. 특히 '이동'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보를 여럿 보였습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20년 1월 KTX 승차권 예약-연계 서비스 상품을 출시했고요. 같은 해 12월엔 렌터카 서비스인 '딜카'와 제휴를 맺고 자사 플랫폼 내에서 렌터카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도 야놀자는 제주패스, 카모아, 모자이카, 찜카 4개의 렌터카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차량 렌트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쏘카는 앞으로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feat. 카카오모빌리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쏘카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영업이익 달성은 하지 못했습니다. 쏘카는 고정 비용이 높은 카셰어링 사업에서 매출의 96% 이상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그 비중이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비즈니스 특성상 매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비용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높은 실행력을 보였던 기업이기에 시장에서의 기대가 높았는데요. 고정 비용 축소, 카셰어링 매출 확대, 슈퍼앱 전략을 위한 신사업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기대만큼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쏘카는 2022년 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더니 첫 연간 흑자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티맵모빌리티는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해 아직 고전하고 있는데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타다 금지법' 같은 각종 규제로 특정 사업모델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더욱 영업손실을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참조 - 카카오·쏘카만 살아남나?)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30
쏘카의 상장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상장 흥행에 참패한 쏘카 "저희가 시장을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시장이 언제 좋아질지 아무도 몰라요" (박재욱 쏘카 대표) (참조 - 쏘카 1.5조 고평가 논란, 대표 직접 등판) 쏘카가 2022년 8월 22일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이날은 쏘카에게 좋으면서 씁쓸한,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날이었을 겁니다. '상장'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시가총액 감소'와 차가운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었으니까요. 쏘카의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2만8000원에 형성됐는데요. 이날 시초가 대비 6.07%(1700원)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시가총액은 8607억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인 9163억원보다 약 500억원 적은 규모였습니다. 쏘카의 상장 성적표가 나온 이날 많은 분들이 쏘카 앞에 '흥행 참패', '날개 접힌 유니콘' 등의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참조 - 혹시 했지만 역시, 쏘카 상장 참패) (참조 - 날개 접힌 쏘카… 상장 첫날 6% 하락) 마치 쏘카가 당장 망한 것처럼, 쏘카 때문에 다른 스타트업이 상장을 못할 것처럼, 상장해도 잘 안 될 것처럼, 부정적인 의견만 쏟아졌는데요. (참조 - '컬리' 상장 예비심사 다음 주 결론…쏘카 흥행 참패 '악영향') 사실 쏘카의 상장은 경영상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쏘카와 패스트파이브 재무제표를 보며 생각한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공유경제' 하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시나요?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저기에서 뜨겁게 회자된 단어가 공유경제입니다. 불과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공유 자동차의 상징인 '우버'의 기업가치가 미국 자동차 3사(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시가총액 합계보다 컸습니다. 공유 숙박 기업 '에어비앤비' 시가총액은 글로벌 탑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힐튼을 합한 액수보다 컸죠.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말했듯이 곧 소유의 시대는 끝나고 공유의 시대가 올 것만 같았습니다. 두 회사는 지금도 꽤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상장 이후 2~3년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범죄나 불법 등 다양한 구설수에 휘말렸죠. 국내는 어떤가요? 대한민국은 법적, 정치적 이슈 때문에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사업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업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쏘카'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5-03
'모빌리티 수퍼앱' 노리는 카카오T-티맵-쏘카 비교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모빌리티 앱으로 택시만 부르셨던 분들! 모빌리티 수퍼앱에서는 택시, 대리운전, 렌터카 호출부터 자전거, 기차 이용 그리고 주차 관리까지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수퍼앱의 대표주자로는 카카오T, 티맵, 쏘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이들은 모빌리티 업계 3대 주자라 할 수 있는데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 3사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우선 공통 전략은 '탈 것에 대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한다'입니다. 하지만 각 사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 요소는 달랐는데요.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 앱3사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2) 모빌리티 앱 3사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3) 모빌리티 앱 3사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참조 - 같은 듯 다른 '모빌리티 수퍼앱'전략) 1. 모빌리티 서비스, 초기에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을까?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1위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T는 2015년 카카오 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당시 카카오는 이미 4000만명이 쓰는 국민 채팅 앱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살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루고자 했죠.
김가현
2022-01-10
쏘카에 다시 훈풍이 도는 3가지 이유
쏘카에게 2020년 상반기는 잔인한 시기였습니다. 많은 논란 끝에 지난 3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의결됐는데요. 그 결과 쏘카는 기사 포함 렌터카로 운영되던 타다 베이직을 종료했습니다. 타다 베이직에 사용되던 카니발 차량 1500대 정리하며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고요. 전체 300억원 규모로 인수해 타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자회사 VCNC 인원의 대거 퇴사 등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액 1700억원, 현금성자산이 9억원까지 떨어졌던 쏘카는 창사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참조 - '타다 사태'가 쏘카 재무제표에 끼치는 영향은?) 또 1만2000여명의 타다드라이버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됐죠. 그럼 쏘카는 미래는 정말 암울할까? 최근 쏘카 관계자를 만나 회사 내부 사정을 들어봤는데요. 타다 종료 등으로 회사가 정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나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쏘카는 최근 창사 이후 2번째로 신입 개발직군 공채를 실시했는데요. 새로운 직원을 다수 뽑는다는 건 회사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최준호
2020-08-21
'타다 사태'가 쏘카 재무제표에 끼치는 영향은?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쏘카입니다. 지난해 쏘카에 대한 실적분석 기사를 쓰면서 다음과 같은 제목을 달았습니다. (참조 - 쏘카&타다, 무궁무진한 시장성과 어마어마한 규제리스크) 안타깝게 실제로도 그랬는데요. 여기서 잠깐 이해를 돕고자 배경설명 차원에서 과거 히스토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쏘카는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등 글로벌 운송업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승차공유를 한국에서 구현하려 했습니다. 나중에 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면 개별 차량을 이동형 컴퓨터라 보고 여기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붙이려고 했는데요. 네이버가 PC에서의 관문이고 카카오가 모바일에서의 관문이라면 쏘카는 커넥티드카의 관문이 되려고 했죠. (참조 - 자동차와 인터넷이 만났을 때 열리는 사업기회들) 사실 이것은 전세계적 트렌드이고 많은 인터넷기업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서 혁신이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은 허가 사업자만이 유상운송을 할 수 있다는 법 조항 때문이었습니다.
쏘카&타다, 무궁무진한 시장성과 어마어마한 규제리스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요새 가장 핫한 모빌리티 회사, 쏘카입니다. 원래 쏘카는 동명의 카셰어링 사업을 하다 모바일 개발사 VCNC를 인수한 다음 주문형 운송서비스인 '타다'를 선보였는데요.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동시에 택시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그러면 지난해 쏘카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14억원 2015년 : 매출 487억원, 영업손실 59억원 2016년 : 매출 907억원, 영업손실 212억원 2017년 : 매출 1210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2018년 : 매출 1594억원, 영업손실 33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스케일업(규모확장)에 완전히 성공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숫자를 살펴보면 146억원으로 시작해 거의 10배인 1594억원까지 커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벤처기업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행보라 할 수 있죠.
타다(쏘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제는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타다'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타다 사업을 총괄하는 박재욱 VCNC 대표가 나왔는데요. (참조 - 쏘카 이재웅, 비트윈 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 풀워딩) 아시다시피 타다는 카쉐어링 회사, 쏘카가 추진하는 모빌리티 신사업으로 11인승 승합차가 이용자의 호출을 받아 승객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비용은 택시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이나 승차거부, 험담, 과다요금 청구 등 불친절 요소가 적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참조 - 타다가 가시밭길 ‘승차공유’에 도전하는 이유) (참조 - 타는 순간 마음이 설레였던 ‘타다’ 리뷰)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금까지 성과와 신규 서비스 런칭에 관해 발표하고자 기획됐는데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는 33만명, 재탑승률은 89%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고 하네요. 그리고 기존 11인승 승합차 호출(타다 베이직) 외 다른 형태의 운송상품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지난 1월에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함께 '타다 VIP 밴(VAN)'이라고 해서 프리미엄 밴 예약서비스를 선보였고요. 이번에는 '타다 프리미엄'이라고 해서 고급택시 호출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쏘카 이재웅, 비트윈 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 풀워딩
쏘카가 VCNC를 인수했습니다! VCNC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개발하는 곳이고요. (참조 - 비트윈의 개발사, VCNC가 쏘카에 100% 인수됐네요!) 위 소식이 알려진 후에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죠. “쏘카와 비트윈? 이게 무슨 조합이야..ㄷㄷ 어떻게 저 둘이 합치는 거지?!” 마침 쏘카 이재웅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가 한데 모인 기자간담회가 17일 오전에 열렸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쏘카가 비트윈 개발사를 인수한 이유와 앞으로 쏘카가 이어갈 행보에 대한 얘깁니다. 최대한 풀워딩으로 정리했습니다:) (참조 - 쏘카 이재웅 기자간담회 "스마티시티는 모빌리티 혁신의 결과물") 1.쏘카가 VCNC를 인수한 이유 “쏘카는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게 핵심이죠. 초심으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모빌리티를 빠르게 혁신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단추가 VCNC라는 훌륭한 ‘팀’입니다” “쏘카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차량, 차량을 어떻게 관리할지, 사고 나면 어떻게 처리할지 다루는 쪽이고 다른 한 축은 사용자와의 접점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더 편하게 서비스를 쓰도록 최적화할지 고민하는 겁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7-17
‘쏘카-풀러스-빅히트-카카오프렌즈’, 2017년 실적 살펴보기
'2017년 스타트업 실적 포스팅'을 쓰면서 업종별로 대표 플레이어를 모아봤는데요. 오늘은 조금 특이하게 특정 테마를 타고 있진 않지만 꼭 주목해야할 회사 4개를 선정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쏘카, 언제 어디서나 공유차량을 쓸 수 있는 이른바 '카쉐어링'을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입니다. 두 번째는 풀러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는 유상운송(돈 받고 운송업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출퇴근시간 카풀에 대해선 예외사례로 하고 있습니다. 풀러스는 이를 사업화했습니다. 다시 말해 라이더(탑승자)와 드라이버(운전자)를 연결해주는 것이죠. 세 번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 역사상 가장 글로벌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기획사입니다. 마지막은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톡에 들어가는 캐릭터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카카오 100% 자회사지만 지금까지 독립적인 사업체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는 점에서 스타트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본 포스팅은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카쉐어링 쏘카, 노가다로 시작해 1000억원 매출을 꿈꾸다!
최근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쏘카(SOCAR)’ 로고를 단 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쏘카는 현재 전국 1500여 지점(쏘카존)에서약 2800여대의 자동차를 대여해주는 ‘카쉐어링’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와 운전면허를 등록하는조금은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렌터카 사무실을 가서 일일이 차량 대여 계약을 맺을 필요 없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서 간편하게차를 빌려 탈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즉, 쏘카는 지역을 단위로 함께 쓸 수 차를 배치해 놓고,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할 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1~2년 사이 가장 멋진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는스타트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초기에 엄청난 고생을 합니다. 특히 쏘카는 빌린 돈으로 차량 100여대를 마련하고스마트한 차량 제어 서비스를 개발함과 동시에 바닥을 박박 기며 마케팅을 하는 등 어마어마한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쏘카의 성공 뒤에 있었던생생한 고생 스토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주도요? 차량 도난 걱정이 없잖아요! 쏘카를 창업한 김지만 대표는 과거 '다음'과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에서신사업과 금융 관련 경험을 두루 쌓아온 스타트업 창업가입니다.
최준호
2015-07-20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감소한 서비스 TOP 20
얼마 전, 7월을 맞이하여 2025년 상반기 기준 MAU가 튄 앱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2025년 상반기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25) 이번 기사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상반기에 MAU가 떨어진 서비스입니다. 보통 아웃스탠딩에서 스타트업 관련 이슈나 특정 기업 분석을 다루지만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어떤 앱 서비스의 MAU가 상승했는지 보는 것뿐만 아니라 하락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보았습니다. 데이터를 도출한 과정은 직전 기사와 동일하기 때문에 상단에 참조된 기사 참고 부탁드립니다. 차이는 상승이 아닌 하락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너무 유명하고 MAU가 하락할 수밖에 없는 티몬, 위메프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앱 통합 및 변경, 서비스 철수 이슈 관련 앱들도 이번 설명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한 기사에서 다루는 만큼, 앱에 대한 설명과 MAU가 하락한 이유가 무엇으로 추정되는지에 초점을 맞춰 간단히 약술하였습니다. 1. 라운드 첫번째 앱은 '라운드'입니다. 라운드는 기존에 '발로소득'으로 유명했던 앱테크 서비스입니다. 만보기 및 각종 챌린지를 통해 포인트를 얻고 상품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50% 하락했습니다.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들을 살펴보면 결과, 적립 금액 및 사용처가 점차 축소되면서 MAU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조 - 라운드 공식 홈페이지) 2. 로지아이 택배파인더 두번째 앱은 '로지아이 택배파인더'입니다. 로지아이 택배파인더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편의점 택배, 배송 택배, 소호사업자 택배 등 각종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에 MAU가 33.4% 하락했습니다.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살펴본 결과 2024년 하반기부터 포인트 적립이 사라짐에 따라 MAU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즈돔이 전세버스 플랫폼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잠재력은 다음 문장으로 표현 가능합니다. "이제 차량도 로그인을 하는 시대" 실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이 전 산업군을 강타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동수단 또한 큰 변화를 맞으리라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대부분이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운수시장과 애프터마켓을 고려하면 엄청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혁신이 싹 트기에 딱 좋은 상황이죠. 실제 도전자도 많았고 이중 일부는 상당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택시와 대리기사 호출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쏘카는 자체 차량 2만대를 확보해 유연하게 이용공간과 시간을 설정함으로써 기존 렌트카보다 진일보한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더스윙과 지바이크는 킥보드와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죠. 최근 떠오르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즈돔인데요. 전세버스시장을 혁신하는 회사죠. 위즈돔의 비즈니스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보스란 자체 솔루션과 관제시스템으로 매일 3300개 노선 위에 10만명의 이용자를 움직입니다. 위즈돔이 제공하는 가치는 분명합니다. 최고의 가성비를 선사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고급차량을 호출하면 되지만 매번 그럴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출근할 때마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한정된 자리를 놓고 승객끼리 부대끼면서 1~2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한편 위즈돔의 스마트버스를 이용하면 고급차량 호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대중교통보다 훨씬 더 편안한 자리를 받습니다.
'나만 잘살면 돼 병'이 만든 스타트업 IPO 흑역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대한민국 스타트업에 IPO(기업공개)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회사의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팔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와 임직원이 보유한 주식도 시장에 팔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요. 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에게 IPO는 '우리도 어엿한 상장사'라는 느낌의 프라이드를 주는 트로피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기업에 IPO는 중요한 의미인데, 스타트업에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스타트업은 성장과정에서 많은 지분을 신규 발행하거나 양도하면서 얻은 현금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스타트업 투자자는 주식을 처분하여 재무적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투자를 합니다. 그 주식을 처분하는 방법은 주로 IPO 혹은 M&A인데, 대한민국에서는 M&A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IPO가 없다면 투자자가 Exit할 수단이 거의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IPO를 목표로 한다는 말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입니다. 창업자는 투자 받는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크고 작은 약속을 합니다. 그 약속은 당신들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 사업초반을 벗어난 시리즈B 이상의 투자계약서를 보면, 투자자의 Exit조건에 대한 조항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주당 10만원의 가치에 IPO 또는 M&A를 하지 못하면, xxx원을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xxx개의 주식을 더 나눠줘야 한다는 등의 투자자 보호 조항이 붙는 것이지요. 그래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가급적 약속한 기간 내에 괜찮은 가치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목표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도 발생합니다.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상장을 하니 상장 직후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 말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5-05-18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5년 5월)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하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유명 IT 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보며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해 각각의 지분율을 알아봤습니다. 자료는 2025년도에 올라온 2024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습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아웃스탠딩의 스타트업DB, 언론 기사 등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추론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5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5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seunga@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87%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간 2~3%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사측에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자꾸만 MAU가 떨어지는 서비스 30개(2024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B2C 비즈니스에서 핵심적인 성과 지표로 여겨지지만 MAU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MAU가 높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MAU가 낮은 서비스라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죠. 그럼에도 B2C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특성상 MAU의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추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최근 여러 서비스들 중 MAU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바일앱 리서치 기관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 MAU 상위(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1000개 앱 서비스를 기준으로 증감율을 비교했고, MAU가 역성장한 400여개 앱 서비스 중 3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스타트업 및 IT 업계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한 회사가 보유한 유사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한 경우 통합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실제 소비자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제외했습니다. 1. 위메프 위메프는 아래 티몬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2. 티몬 MAU를 단편적으로 2022년 1월과 2024년 12월만 놓고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두 서비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89.78%)와 티몬(-88.91%)이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원인이었죠. 위메프와 티몬은 경영난 및 재정 악화로 셀러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는데, 미지급 정산금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합니다. 3. 트위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MAU는 소폭 감소해 오다가 2024년 3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는 2023년 기준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앱에 대해서 평가할 때 보통,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긴 하지만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체류시간을 기준으로도 앱을 살펴본 것인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데이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모바일인덱스의 기준을 따랐으며 2024년 1월~12월까지 범위를 기준으로 해서 총 사용시간이 많은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분류된 카테고리에서 어떤 앱이 가장 사용시간이 높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해당 앱의 총 사용시간 및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카테고리 기준 2~5위 앱이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여 1위 앱이 달라진 카테고리가 있다면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막대 그래프는 앱 사용시간을 나타내며 꺾은선 그래프는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1. 동영상 스트리밍 :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유튜브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유튜브 앱에 231억 2987만 63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9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넷플릭스, TVING, 쿠팡플레이, Wavv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 메신저/전화/영상통화 : 카카오톡 메신저/통화/영상통화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카카오톡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앱에 63억 9826만 4274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1.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에이닷 전화, Discord, 텔레그램, Wechat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3. 인터넷/브라우저 : 네이버 인터넷/브라우저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네이버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네이버 앱에 41억 5443만 38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Chrome, Samsung Internet 브라우저, 다음, Googl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SNS/커뮤니티 : 인스타그램 SNS/커뮤니티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인스타그램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앱에 38억 6520만 4451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4.5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X(구 트위터), 틱톡 라이트, 틱톡, 페이스북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왜 서울시가 최대주주인 티머니에 거액을 투자했을까?
택시호출 업계의 절대 강자인 카카오T의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공공·대중교통 인프라 영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데요. 서울시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머니의 신설 자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카카오T를 통해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공공자전거 등 다양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예약·결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모빌리티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제휴를 넘어 지분 취득까지 단행한 배경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중교통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비즈니스적인 배경과 정무적 맥락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최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가 오는 4월 물적분할해서 신규 설립하는 '티머니 모빌리티(가칭)'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정하고 관련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티머니 모빌리티 지분의 20%에서 한 주 적은 금액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 같은 투자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요. "티머니가 공공 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설립하는 신설법인의 취지에 공감해, 지원 및 협조를 위한 일부 지분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플랫폼 인프라와 티머니와의 기존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공공 교통 및 공익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외국인 포함 신규 수요 확보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하루 1909만건 결제 이뤄지는 티머니 대부분의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티머니는 '티머니 교통카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결제·정산·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 인프라·시스템 기업인데요. 지난해 서울시에서 출시한 기후동행카드도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죠. 최대주주는 36.1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인데요. 그 뒤를 LG씨엔에스(32.91%)와 에이텍모빌리티(9.50%)가 따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영역을 다루고 있고, 서울시가 최대주주인만큼 공공성이 상당히 강한 기업으로 여겨지죠.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 헛발질의 역사였나
롯데그룹의 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난 행보와 스타트업 씬의 상황이 겹치는 교집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M&A 투자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다만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M&A 건을 다루려면 일단 롯데그룹 그룹의 전반적인 역사와 기조의 변화를 모두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에서 활발한 사세확장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끌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로 신 회장은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방만하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경영해 왔는데요. 그러한 기조하에서는 인수 합병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령 1970년 동방알미늄을 인수한 것은 과자와 음료 포장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죠. 이후 2011년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륩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으므로 이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성공적인 사세 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하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M&A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신동빈 회장 본인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이미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바이더웨이,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대규모의 M&A를 주도한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히스토리와 맥락은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볼까 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역사는 보통 M&A의 역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 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스타트업씬과 접점이 있는 투자에 한정해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최근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의 자회사 폐업 및 분할매각 움직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크래프톤이 비게임 분야 핵심 자회사인 띵스플로우의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숏폼(Short form·짧은 영상) 드라마·웹툰 등 신사업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띵스플로우를 정리·폐업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띵스플로우가 서비스 중인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의 경우 이미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에 매각이 이뤄졌는데요. 이에 따라 띵스플로우에 대해 언급되고 있는 정리 시나리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크래프톤이 띵스플로우에 대한 정리·폐업 수순에 들어간 이유를 '비(非)게임 분야 매출·영업이익 확대'라는 크래프톤의 전사 대전략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 9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의 운영사인 스푼랩스에 비게임 분야 최대 투자금액인 12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숏폼 콘텐츠 분야 신사업 확장이라는 전사적인 목표와는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비게임 분야 핵심 계열사입니다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띵스플로우를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사업인 숏폼 드라마와 웹소설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은 이미 매각 계약이 체결됐고요. 띵스플로우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토리릴스', 인터랙티브 게임·웹소설 플랫폼 '스토리플레이', AI 챗봇·운세 서비스 '핼로봇', 커플 메신저 '비트윈' 등을 운영하는 AI 기반 콘텐츠 기업인데요. 2017년 이수지 대표가 설립한 뒤 2021년 6월 크래프톤에 인수·합병됐습니다. 당시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지분 81.5%를 57억원에 사들였죠. 2024년 9월 기준으로는 크래프톤이 지분의 86.8%를 보유하고 있고요. 띵스플로우에 소속돼 있는 비트윈 역시 원래는 스타트업이던 기업을 크래프톤이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사례인데요.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배은망덕" vs. "병폐악습".. 의견 갈리는 하이브 민희진 사태 이해하기
이른바 하이브 민희진 사태는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최대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가장 트렌디하고 화제성 강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것도 가장 큰 규모의 회사에서 말이죠. 아울러 예상 외로 균형추가 한쪽에 크게 쏠리지 않고 양측이 대등한 위치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분쟁 과정에서는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가 계속 불거졌죠.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강경한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로 시작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PR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민희진의 기자간담회, 치열한 법적공방과 대표이사 교체, 뉴진스와 팬덤의 적극적인 태세 표시까지 빅뉴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는 성별, 세대, 위치에 따라 의견이 아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브를 지지하는 쪽은 "업계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보상과 지원, 업무위임을 했으나 탐욕적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끝내 경영권 찬탈을 시도함으로써 하이브 임직원 및 주주 등에 칼을 꽂았다"는 입장이고요.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는 쪽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긴 커녕 끝없이 견제하는 동시에 대표 및 뉴진스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줬으며 소중한 아이디어와 지적재산권을 훔쳐서 스스로 분쟁의 씨앗을 만들었다"는 입장입니다. 처음에는 정보가 많지 않아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데이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적어도 둘 다 아주 근거가 없진 않은 듯 합니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견이 명확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시각 차이에 따른 것일 텐데요.
씽씽과 킥고잉은 왜 합병할 수밖에 없었나
지난 26일 퍼스널모빌리티(PM) 업체인 씽씽과 킥고잉이 합병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존속 법인으로는 씽씽이 남지만 각 사의 브랜드는 이전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두 앱을 통해 킥고잉과 씽씽의 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PM 업계에선 먹고 먹히는 인수, 합병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씽씽과 킥고잉의 합병은 양사 모두 PM업계 1세대 업체라는 점, 업계에선 어느 정도 규모화를 이룬 업체라는 점 등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는데요. 오늘은 씽씽과 킥고잉의 합병 배경과 PM 시장의 현황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매년 수십억씩 내리 적자.. 킥고잉과 씽씽의 지난 3년 업계에선 양사의 합병을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사의 지난 3년은 어땠을까요. 감사보고서와 벤처공시에 나타난 양사의 지난 3년치 실적을 보면 지속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존속법인으로 남게 되는 씽씽의 3년치 실적은 다음과 같은데요. 2021년: 매출 112억원 / 영업손익 -75억원 2022년: 매출 118억원 / 영업손익 -11억원 2023년: 매출 148억원 / 영업손익 -31억원 2023년 말 기준 결손금은 215억원이 넘으며 보유 중인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5억원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킥고잉의 실적은 다음과 같은데요.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2024 ver.)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조사 방법과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2024년 1월~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고요. 숫자는 반올림하여 만명 단위까지 표기했습니다. (3)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쏘카 (상반기 MAU 평균: 91만명) 그린카 (상반기 MAU 평균: 22만명) 투루카 (상반기 MAU 평균: 8만명) 첫 번째로 살펴볼 분야는 카쉐어링입니다.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MAU 평균을 보면 쏘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쏘카의 상반기 평균 MAU는 91만명 수준으로 2위인 그린카와 꽤 격차가 납니다.
지난 3년 동안 포폴사 IPO가 많았던 투자사 5곳의 투자 기록 살펴보기
기업공개(IPO)는 M&A와 더불어 주요 엑시트 방법 중 하나죠. 투자자 입장에선 차익 실현의 기회입니다. 포트폴리오사 중 IPO에 성공한 곳의 숫자만 놓고 한 투자사의 실력이나 성적을 가늠할 순 없을 텐데요. 수많은 역경을 뚫고 증시에 입성한 포트폴리오사가 적지 않다는 건 투자사로서, 그만큼 유망한 기업에 많이 투자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포폴사 IPO가 많았던 투자사 5곳의 투자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각각 어떤 기업에 투자했는지 어떤 라운드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1.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처음으로 살펴볼 투자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는 국내 상위권 VC 중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1999년 MVP창투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주로 콘텐츠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간 바 있고요. 2011년 스마일게이트 그룹에 인수돼 2014년 현재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여담으로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으로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을 서비스한 곳인데요. 특히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입지를 다졌고요. 성공을 발판으로 MVP창투를 2011년 140억원에 인수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지난 3년간 스마일게이트인베의 포폴사 중 IPO에 성공한 곳은 7개사로 파악되며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사 확인하러 가기. 출처=혁신의숲) (1) 노을
2023년 적자 전환한 스타트업 29곳
얼마 전 지난해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 34곳을 조사해 전해드렸죠. (참조 - 2023년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 34곳) 이번엔 적자 전환한 스타트업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적자 전환의 배경은 제각각입니다. 트렌드의 변화 등 시장 상황 혹은 경영상의 이슈 때문일 수도 있고요. 혹은 더 빠른 성장을 위해 계획된 적자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적자 전환 자체는 기쁜 소식이 아니겠습니다만 스타트업의 여정에 있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익을 낸 경험을 가진 기업인 만큼 향후엔 2보, 3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저력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IT벤처업계 주요 M&A 사례 87개+@
지난 몇 년간 IT벤처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이 특히 사례가 급증했죠. 지난 7~8년간 언론에 공개된 사례만 해도 수백개에 이릅니다. 공개되지 않은 건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으리라 예상할 수 있고요. 하지만 2022년 들어 스타트업씬이 혹한기를 맞이했고 M&A 시장도 이전보다 얼어붙은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M&A 진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스타트업 M&A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어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잠재적 매수자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까닭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동종업계 스타트업이 손을 잡거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소규모 M&A를 진행하는 이른바 '불황형 M&A'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이고요. 잠재적 매수자가 기존 대기업에서 국내외 대형 스타트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풀이 늘어나는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M&A 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M&A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리라 예상할 수 있죠.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매년 IT벤처 업계 주요 M&A 사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는 2023년 4월부터 가장 최근인 2024년 5월 완료된 M&A 사례까지 모아 업데이트한 버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례 정리 및 분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료의 수집기간은 2016년부터 2024년 5월까지이며 진행완료된 딜만 대상으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딜은 제외했습니다. (2) 인수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약 100억원 이상) 의미부여가 가능한 곳 위주로 택했습니다. 다만 인수가가 비공개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M&A건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맨 앞에서 별도로 언급한 다음 인수금액 규모 순으로 랭킹을 매기겠습니다. (3)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넣되, 인수 금액이 상당하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판단될 경우만 포함시켰습니다. (4)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지나치게 겹치는 곳은 배제했습니다. (5)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심각한 논란을 야기한 곳도 배제했습니다. (6) 인수금액 및 조건은 언론보도와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으며 계약변경 가능성 및 옵션, 후속 지분매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 이의 제기 등은 key@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번외- 퀄슨 인수사: 뤼이드 인수금액: 비공개 인수시점: 2023년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가장 핫했던 IT벤처업계 인수 소식 중 하나였죠.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두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손잡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뤼이드의 기술력과 퀄슨의 B2C 서비스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죠. 올해 초에는 인수 소식에 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15개 업종별로 매출이 가장 높은 스타트업들을 꼽아봤습니다.
스타트업들의 2023년도 실적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15개 업종 별로 매출이 높은 회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할 만한 사항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신선식품 & 식품 커머스 1위. 컬리 2조 77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2조 774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436억원의 손실 한줄요약: 2023년엔 성장은 답보, 비용 통제는 성공.. 2024년에 성장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_컬리)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위. 오아시스마켓 475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4272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1.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27억원의 영업이익 한줄요약: 상장 철회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참조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오아시스) (참조 -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당신을 오래 붙잡을 앱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까요? 보통 앱의 경쟁력을 볼 때 MAU,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봅니다. MAU는 한 달에 한번 이상 접속한 사람을 세는 겁니다. 이러한 단일 기준은 앱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앱 '체류시간'을 함께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객이 앱에 얼마나 머무는지 보는 '체류시간'은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언제나 매출 상승을 이끄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2023년에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다만,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1년에 상장하는 스타트업은 몇 개나 될까? (2014~2023)
'상장'은 스타트업의 주요 엑싯 방법 중 하나입니다. (참조 - 상장(IPO)을 해서 좋은 점과 나쁜 점 5가지) (참조 - 옐로모바일, 쿠팡, 블루홀의 투자금 회수전략은?) (참조 - '시드에서 IPO까지'..단계별 벤처투자 특징 살펴보기) 특히 대형 스타트업의 경우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에 상장하게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참조 - 토스는 왜 국내 상장이 유력할까) 최근 1~2년간의 벤처투자 혹한기에는 '상장 문턱 넘기가 어렵다'는 소리가 참 자주 들려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조 단위 기업가치를 찍으며 스타트업 업계의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던 컬리마저 상장을 철회했을 정도니까요.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참조 -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이런 이야기를 자꾸 듣다 보니.. 과연 정말 상장을 하는 스타트업이 줄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기사에서는 최근 10년간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이 상장을 했는지, 다방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실제로 숫자를 정리해 보니 스타트업 상장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느낌이었는데요. 정리한 수치와 함께 관련된 시사점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잠깐...!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골라낸 기준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을 도모한 곳, (2) 혹은 기업 스스로 스타트업으로 정체화하고 이를 밝히고 있는 곳.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4-01-09
모빌리티 4사 앱 개편, 실적으로 이어졌을까요.. 전략-실적-UX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IT기업에서 새로운 사업 방향이나 서비스를 대내외적으로 선포할 때 혹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강조할 때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전략은 바로 UX 개편인데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비즈니스 방향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 봐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앱 내 변화였습니다. 이 변화는 바로 매출의 변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같은 사업을 해도 수익모델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업별로 표현하는 앱 화면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떤 배경에서 발생했고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을까요. 이를 위해 모빌리티 분야 4개의 기업의 UX-비즈니스 전략-실적을 분석해봤습니다. 세부적으로는 MaaS(티맵 vs. 카카오T)와, 차량 공유 사업 분야(쏘카 vs. 그린카)로 나눠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 매출: 2022년 기준, UX 변화 정도: 2021~2023년까지의 UX 변화 정도를 주관적으로 측정 그 결과 UX가 제품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느 정도의 차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기업의 경쟁력이 UX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UX가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독립변수라 할 수 없습니다. 이번 글에선 UX와 비즈니스 모델 간 주고 받는 영향에 주목한 글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1. MaaS : 티맵, 카카오T (1) 두 기업의 전략 차이/ 개요 양사 모두 다양한 이동 수단을 묶어 제공하는 통합 이동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지향합니다. 모두 내비게이션, 택시처럼 특정한 목표로 시작했지만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물론 차별화 전략은 명확히 다릅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2-14
오픈AI 사태로 본 미국 스타트업 이사회와 한국 스타트업 이사회의 차이점
오픈AI의 샘 알트만 해임 그리고 약 5일 만의 복귀. 일련의 사건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업계에 논의 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사람들이 주목한 부분 중 하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AI기업의 수장이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갑작스럽게 해임됐다는 것입니다. 최대 주주인 MS도 알트만의 해고 소식을 발표 몇 분 전에 알았고요. MS 외 다른 투자자들 역시 해고 소식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샘 알트만 본인 또한 해임 통보를 받은 바로 전날까지 APEC CEO 서밋 2023에 참석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했죠. "아니, 미국은 이사회가 CEO를 저렇게 막 날릴 수 있네?" 미국 비상장기업의 이사회가 글로벌 AI 스타인 CEO를 한 순간에 해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최대 주주나 당사자와의 사전 논의 없이 통보식으로 해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란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웬만해서는 잘 벌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오픈 AI 같은 경우는 설립 이념에 기반, 독특한 지배 구조를 지니게 된 탓에 해임 결정이 비교적 더 쉽게, 다소 일방적으로 내려질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해당 내용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참조 부탁드리고요. (참조 - 샘 알트만 해고 어떻게 가능했나.. 오픈AI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이번 기사에서는 이사회 제도와 관련한 조금 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 기업 이사회와 한국 기업 이사회의 역할, 권한 및 의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1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11월의 점유율 그래프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3년 1월과 11월의 점유율과 사용자수를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32개 업종별로 압도적인 1위 플레이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 해외직구 해외직구 분야의 1위 앱은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머스타드'가 소상공인들의 월 광고비 지출을 줄여주는 방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머스타드'는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지도 있는 광고플랫폼입니다. 소상공인들은 머스타드를 통해 디지털 메뉴판, TV, 사이니지 화면에 띄울 수 있는 광고 영상을 몇 분만에 만들 수 있죠. 인기 유튜버 '장사의 신'이 등장한 머스타드 CF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머스타드'의 운영사 '엑스플라이어'는 LG전자 사내 독립기업 육성 조직 '팩토리10' 출범 2년 만에 처음으로 스핀오프(회사 분할)한 기업입니다. 김영철 엑스플라이어 대표는 셋톱박스 상품기획으로 입사를 했고 창업 직전에는 LG전자 내 플랫폼사업센터의 CIC의 대표였습니다. "LG전자가 잘 하는 디바이스 사업모델을 벗어나, 서비스 사업모델을 찾아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결국 답은 콘텐츠 였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잘 팔기 위해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접근했어요" "이미 LG전자는 다양한 곳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납품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소상공인 사장님들은 '사이니지'라는 이름도 잘 모르거든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찾아보기 위해 소상공인용 사이니지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김영철 엑스플라이어 대표) 그렇게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 어플리케이션 '머스타드'가 탄생했습니다. 2021년 서비스 시작 이후 1년 반 만에 가입자 수가 83만명을 넘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희 사업을 CIC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신 LG의 임원 분께서 저한테 말씀하신 게 생각납니다" "김 대표 내가 이거 왜 하라 그러는 줄 알아? LG전자 구성원의 도전정신, 그런 DNA를 좀 키워주고 싶어"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 왜 점점 늘어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눈의 띄게 증가했는데,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자리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참조 - Pro Tips for Developer Relations) 과거의 양상과는 분명 다릅니다. 예전엔 개발자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비영리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현재는 기업 내 기술 커뮤니티가 컨퍼런스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졌고, 기술 공유 문화가 국내에도 많이 뿌리내렸습니다. 또 하나, 개발자 소통 및 리소스 관리를 담당하는 데브렐(DevRel) 조직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이에 주요 성과 발표 중 하나로 개발자 컨퍼런스가 꼽히고 있습니다. 기업이 실적과 성과를 발표하고,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IR(Investor Relations) 활동을 하는 것처럼 기업의 기술 실적과 성과를 공개하는 거죠. 그렇다면 국내 컨퍼런스 현황을 어떨까요? 일찍이 개발자 컨퍼런스가 활발했던 해외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변화하는 대기업 개발자 컨퍼런스 지금까지 세미나, 학회, 포럼과 같은 형태의 행사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최근 기업이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기술 문화를 공유해 언제든 인재들이 기업의 기술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게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입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03
A/B테스트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목표부터 다시 살펴보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실험과 A/B 테스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고객이 서비스를 잘 활용해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길 바랄 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매일 어떻게 더 잘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죠.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칠지 직관적으로 접근하거나, 지표를 관찰하거나, 여러 안을 만들어서 그중 최선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대부분 실험을 거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험'은 학술 연구에서 말하는 실험보단 조금 느슨한 실무적인 정의입니다. '아이디어와 현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단'을 말합니다.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 일어나리라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가설을 만들고, 실험을 거쳐 이 가설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이 실험 수단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이 'A/B 테스트'입니다. 오늘날 A/B 테스트는 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거나 업데이트하는 경우, 항상 거쳐야 하는 관문처럼 자리 잡았을 정도로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활용하는 기법입니다. A/B 테스트는 각 제품의 대조군 (보통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식)인 'A'보다 개선안인 'B'가 더 나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임의로 하나씩 고객에게 노출시킨 후,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다양한 실험 방법 중에 직관적이고 구현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기업은 A/B 테스트를 신봉하기도 합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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