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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 업무 자동화(RPA),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이미 익숙한 작업,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작업은 직장인들이 기피하는 업무 1순위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복 단순 작업을 없앨 수도 없고 지속해서 운영해야 하는 것은 회사의 큰 고민일 텐데요. 만약 단순 작업이 자동화 되어 직원들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면 근무 만족도 향상과 회사의 경쟁력도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겠죠. 이런 수요가 현실화 되어서 탄생한 것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입니다. 일례로 KT의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로봇 직원인 전대리, 마비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전대리는 전표를 대신 처리해주는 전표 처리 로봇으로, 2018년 8월 업무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전대리는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법인카드 전표 생성을 쉽고 빠르게 처리해줍니다. 전대리 서비스가 있기 전에는 영수증을 스캔해 개별적으로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비용 항목 등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는데, 이제는 전대리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업로드되어 사용자는 내용 검수만 할 정도로 업무가 자동화되었습니다. 또 다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으로 마비서도 있습니다. 마비서는 인사(HR) 신청 로봇으로 휴가, 출장, 의료비, 경조금, 재택근무 신청, 연말정산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줍니다. KT는 워크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대리와 마비서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는데요.
박천욱
2022-11-03
공인중개사협회 vs 프롭테크업계, 제2의 타다 사태 일어날지도
프롭테크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승격과 가입 등록 의무화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놓고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프롭테크업계가 갈등하고 있습니다. 프롭테크업계는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제2의 타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고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측은 꼭 필요한 법안이며 플랫폼을 억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죠.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정말 제2의 타다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걸까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정의당, 여당인 국민의힘 일부 의원까지 공동 발의했어요. 여야 의원이 함께한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정안은 이런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요. 임의 설립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화합니다. 그리고 이 협회에 회원을 관리, 지도,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특히 공인중개사가 개업하면 이 중개사협회에 회원으로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법정단체로 승격하는 만큼 국내 모든 공인중개사를 품고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것입니다. 김병욱 의원은 법안의 필요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중개 업무가 복잡다단해지면서 법령으로는 시의적절하게 규율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단속과 개업 공인중개사의 윤리인식 제고를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법정단체화 및 회원 의무 가입과 지도, 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리 의식을 제고하고 회원을 관리 감독할 필요는 무엇일까요?
초조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걸작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마리오 푸조'는 초조했습니다. 이미 그의 나이 45세, 전업 작가로 나선 이후 장편소설을 두 편이나 썼지만 제대로 된 히트작도 없이 허송세월을 하는 사이 친척들과 도박장에 진 빚만 자그마치 2만 달러를 넘어가고 있었거든요.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어떻게든 '돈이 되는' 소설을 쓰겠다는 각오를 세운 그는 다른 작가들이 저속한 소재라고 피하던 갱, 섹스, 마약이 난무하는 범죄소설을 계획했고 시간도 돈도 없던 터라 제대로 된 자료수집도 못 하고 심지어 진짜 마피아는 한 명도 못 만나본 상태에서 오로지 신문과 잡지의 쪼가리 가십 기사들을 조합한 위에 상상력을 동원하여 100페이지짜리 마피아 소설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피터 바트'도 초조했습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에서 객원기자로 10년이나 일했으나 정식 기자로 채용될 가망은 요원해 보였고 이젠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힘든 상황이었죠. 아예 영화계에 몸을 담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서 인생행로를 꺾어 굴지의 영화사인 파라마운트의 제작 담당으로 입사했으나 뒤늦게 영화판에 뛰어든 펜대 굴리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프로젝트가 주어질 리 없죠. 그래서 그는 스스로 쓸 만한 원작소설을 발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히트한 소설은 저작권료도 그만큼 높을 테니 그에게 순서가 오질 않았고 아직 출판되기 전이라 비교적 싼 값에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작품을 찾아다녔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03
스타트업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SFF 2022에 참여했나요?"
정말 오랜만에 해외에 왔습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IT행사인 SFF(싱가포르핀테크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SFF는 싱가포르 중앙은행과 싱가포르 기술주간이 공동주최하며 어느덧 핀테크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행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도 이야기로만 들었지 어떤 분위기로 진행될까 궁금했는데요. 현장에 가보니 열기가 정말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행사는 싱가포르엑스포에서 열렸습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그 넓은 곳이 발 디딜 공간이 없을 정도였고요. 소규모 스피치라 하더라도 최소한 수십명, 수백명의 인원이 참관했죠. 대규모 세미나는 컨퍼런스룸에 아예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기사마감조차 수백곳의 업무데스크가 일치감치 꽉 차서 바깥으로 나와서 했습니다. 아울러 다국적-다인종의 사람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가 거의 종식됐다는 걸 느꼈죠. 흔히 IT벤처업계에선 싱가포르를 가리켜 핀테크의 천국이라 이야기하는데요. 싱가포르의 높은 위상과 핀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국내 기관 중에선 서울핀테크랩이 입주사 6곳을 선발해 프로그램 및 부스 제공을 했는데요.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피칭과 네트워킹을 진행했고요. 싱가포르 유명 교육기관인 핀테크아카데미와 함께 비즈니스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저도 서울핀테크랩측의 주선으로 SFF 2022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후기와 소감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바쁜 와중에 어떤 계기로 참여했으며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말이죠.
스타트업 CEO 리스크 얼마나 치명적일까? 줄일 방법은 없을까?
최근 스타트업 씬에서 꽤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있었죠. 바로 리크루팅 플랫폼 원티드랩의 이복기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이복기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자진 사임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는데요. 10월 27일 원티드랩 측은 다시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대신 1년간 연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술자리 폭행' 논란 원티드랩 대표, 1년 연봉 자진반납) 그런가하면 불과 한 달 전에는 한 레저플랫폼 스타트업 대표가 음주운전 3중 추돌사고를 내고 검찰로 송치되는 사건이 있었죠. 배달대행플랫폼 메쉬코리아의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정범 대표의 학력 및 경력 위조 논란이 다시 한번 회자되기도 했고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참조 - [단독] '음주운전 3중 추돌' 스타트업 30대 대표 검찰 송치) 실리콘밸리에서도 이 'CEO 리스크'는 종종 투자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스타급 스타트업 대표들이 개인적인 도덕적 해이나 과오, 실책으로 추락했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노이만과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화려했던 전성기와 몰락은 TV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수장이 불미스러운 이슈와 엮이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규모, 업종에 상관없이 어느 회사라도 마찬가지이긴 할 텐데요. 스타트업에서는 이 'CEO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큰 편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총수가 종종(?) 감옥에 수감되는 최악의 CEO 리스크를 겪을 때도 비교적 타격이 적은 것과 비교해서 말이죠.. 원티드랩은 이복기 대표가 물의를 빚은 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었고요. 3000억원대 매출을 내는 메쉬코리아가 오랜 기간 펀딩에 난항을 겪고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하는 위기에 처한 데는 유정범 대표의 학력, 경력 위조 논란이 야기한 부정적 파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분석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레저플랫폼은 대표의 이슈 때문에 추가 투자 유치가 무산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다니기 좋은 회사 말고 일하기 좋은 회사,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오피스 빅뱅 (Office BigBang)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직장을 둘러싼 변화가 가히 폭발적이라는 의미로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제안한 신조어입니다. 최근 발간된 책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2023년을 대표할 트렌드 중 하나로 이 단어를 꼽았는데요. 지난 글에서는 'Quiet Quitting' 현상을 소재로 개인의 행복한 삶과 조직 몰입을 위 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글은 일과 직장의 변화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인 '일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참조 -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현상.. 주인의식 말고 직업의식이 필요합니다) 재택근무, 해도 되나요? 지난 9월이었죠. 태풍 힌남노가 출근 시간대에 한반도에 상륙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시끌시끌했습니다. 주된 이야기는 "태풍 오는데 출근하나요?"였는데요. 전 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는 회사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정은 그렇지 못한 듯했습니다. '재택근무 하는 회사 부럽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태풍 오니까 반바지 입어도 된다더라', '정상 출근하라고 해서 수영복에 헬멧 쓰고 가려고 한다' 등과 같이 회사의 결정을 비꼬는 듯한 글들도 심심찮게 오고 갔습니다. (참조 - "태풍 오니 반바지 입고 출근하라네요"…K직장인 희비) 한 유저가 올린 '태풍에 근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라는 제목의 투표에는 640명의 참여자 중 67%인 431명이 '위험해도 출근은 해야 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박광현
2022-11-02
2022년 10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의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1
현대카드는 왜 손해가 예상되는데도 애플페이를 도입하려고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떡밥, 애플 유저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애플페이가 조만간 회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참조 - 애플페이, 11월30일 국내 론칭 유력…현대카드 약관 유출) 사실 약관과 SPO 채용공고 등을 통해서 애플과 현대카드 사이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정황은 확인된 상황이었습니다. SPO(Special Purpose Organization)는 현대카드에서 운영하는 단기적인 목적지향형 조직 형태입니다. 우선 SPO로 운영하고, 팀 방향성을 정립하면 일반적인 팀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죠. 현대카드는 신규카드, 신규서비스를 대외비로 유지하기 위해 'Z' 같은 임시 팀명으로 운영하다가 추후 정식으로 오픈하곤 합니다. PLCC사업이나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등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여느 프로젝트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번 애플페이 역시 계약 관련해서 대외비적인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도 '애플페이팀'이라고 칭하지 않고 '현대카드 Z SPO팀'으로 가명화해서 운영 중인 겁니다. 현대카드는 아직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11월 30일 서비스 오픈이 예상되는 만큼 곧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10-31
"미디어커머스는 '믿거페'로 한물가지 않았나요?"에 대한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의 대답
페이스북(메타)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홀린 듯이 광고를 시청한 적 있지 않나요? 단 몇 주 만에 깐 달걀 피부를 만들어주는 화장품부터 눌어붙은 찌꺼기를 단번에 녹여주는 신비한 약품까지. 목에 걸린 가시처럼 '믿거페'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마음에 오늘도 광고를 클릭합니다^^;; 대략 2014년~2018년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 및 외부 마케팅 채널로 제품을 홍보하고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성장방법론과 유통 혁신은 그야말로 화려한 성과로 보답받았죠. 하지만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경쟁 심화, '믿거페'로 집약되는 D2C 상품에 대한 평판 리스크, 광고 효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기존의 성장 방법론은 생명력을 다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업계는 요 몇 년 새 진일보한 성공 전략을 찾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혹시 에이피알코퍼레이션(APR)이라는 회사에 대해 잘 아시나요? 회사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보유 브랜드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아, 그게 에이피알 브랜드였어?'하실 겁니다. 유재석 화장품, 김희선 뷰티 디바이스로 알려진 메디큐브, 아이유, 태연 츄리닝으로 유명한 널디가 에이피알이 보유한 브랜드고요.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 향수 브랜드 포멘트,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까지 총 6개 브랜드를 운영합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1세대 D2C 미디어커머스 회사인데요. 중간 유통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SNS 광고를 비롯한 광고마케팅에 힘을 줘서 세일즈를 극대화하는 성장방법론을 만들어낸 회사 중 하나인 셈이죠.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주목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업계 중개 플랫폼인 '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사들였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 '화물 중간물류' 공략한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시장을 품을까) 전국 화물자동차운송 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화물마당은 화물 운송이 필요한 주선사와 운송할 차주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내륙화물 운송 시장을 미들마일(중간물류, Middle mile) 시장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물류창고에서 다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바로 라스트마일(최종물류, Last mile)이라면, 미들마일은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이동시키는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이뤄져 있습니다.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통계청의 운송업 조사 자료에 따르면 33조원으로 추정되며 라스트마일의 7조 5000억원에 비하면 약 4배 큰 시장입니다. 그만큼 전망이 밝은 시장이기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인수를 기회로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시장 진출'이 아닌 '협업 시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때마다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의 충돌을 겪었기 때문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협업'을 위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8월에는 화물 주인과 운송 차주를 중개 및 대리하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인수했습니다. 이어 지난 6월에도 화물운송 주선사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위드원스'를 20억 내외의 가격으로 인수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0-28
카카오 사태의 나비효과.. '이중화 의무화'는 IT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지도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죠. 카카오는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요. 화재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보상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었죠. 바로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당정을 막론하고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존재합니다. 여야는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카오 사태로 인해 발의된 주요 개정안의 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내놓은 대책과 더불어 이것이 향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치권의 움직임.. 규제 러시 시작되나 현재 소관 부처인 과기부와 국회는 재발 방지책을 내놓거나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없던 규제가 생기거나 없던 의무가 온라인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죠. 우선 과기부의 입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일(카카오 사태)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기술을 혁신해 나갈 방안을 만들 계획입니다" "향후 과기부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등과 문제점을 세밀히 분석하여 기술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타입드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개인 업무에 동료와의 협업에 필수인 워크스페이스 워크스페이스를 어떤 걸 고르냐에 따라 업무 효율이 좌지우지되는데요. 타입드(Typed)는 비즈니스캔버스라는 회사에서 만든 지식관리 기반 문서협업 솔루션입니다. (참조 - 타입드 홈페이지) 특히 IT업계에서는 정리된 문서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일이 많을 텐데요. 이렇게 문서로 협업 및 소통을 할 때, 어디에 어떻게 문서를 정리했는지 정리되지 않아 문서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혹은 각자 다른 형태로 문서를 만들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매번 다시 만들어야 하는 비효율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선 노션(Notion)이란 업무 협업용 문서관리 및 워크스페이스 툴을 사용해 협업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노션이라는 강자가 자리 잡고 있는 시장에서 문서 기반 협업 SaaS인 타입드는 노션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타입드가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는지, 또 타입드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기 시장 진입 전략 타입드를 만든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는 '문서 기반으로 협업하는 모든 프로세스에서의 효율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김가현
2022-10-21
포커스미디어는 어떻게 엘리베이터TV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윤제현 대표 인터뷰
요즘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눈높이에 세로 형태로 부착된 엘리베이터TV인데요. 별생각 없이 보다 보면 엘리베이터TV에서 놓쳤던 최신 뉴스를 확인하기도 하고 마켓컬리 할인 정보나 입주민 대상 이벤트 정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유휴공간 활용 잘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저 TV를 볼 수밖에 없는데 광고 효과 좋겠다' '스타트업 광고가 많이 나오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이 궁금해졌는데요. 이 엘리베이터TV를 운영하는 기업은 '포커스미디어코리아'로 생활밀착형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고요. 흥미로운 점이 많은 기업이었습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의 합작사 형태로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2017년 설립되었는데요. 중국 포커스미디어그룹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엘리베이터TV를 비롯한 디지털 광고 사업을 하면서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005년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죠.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최대주주고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이슨이 비싼 이유는 모터가 좋아서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그다지 오래전 이야기도 아닙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기라고 하는 것은 코드가 달려 있고, 이 방 저 방 옮겨갈 때마다 코드를 빼고 끼는 것이 당연한 물건이었습니다. 청소를 하다 말고 처음 코드를 꽂은 곳으로 돌아가 코드를 빼 오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던지, 코드를 되도록 뽑지 않고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꽂아야 하는지 최대 커버 면적(?)을 실험하며 '최적의 청소기 동선'을 그리던 경험도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크기와 생김새가 조금씩 변했을지언정 꾸준히 우리와 함께 하던 유선 청소기는, 그러나 그 긴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순식간에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났습니다. 2014년 처음 발매된 무선 청소기는 등장한 지 불과 4년 만에 유선 청소기 판매량을 앞질렀고, 그 다음해인 2018년에는 무려 시장 판매의 80%를 점유하며 완전히 대세로 자리 잡았지요. (참조 - 유무선 청소기 매출비중 추이) 이제는 더 이상 유선청소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선청소기가 더 익숙한 세상이 됐으니,
장지웅
2022-10-18
"헬스케어 한 영역에만 투자하면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해요?".. DHP 최윤섭 대표 인터뷰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 있는 사람 중에 이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합니다. 바로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최윤섭 대표 이야기인데요. 강연, 집필,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를 국내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최윤섭 대표는 2016년, 다른 창업 멤버들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를 창업했습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전문성,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DHP를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오직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투자사는 현재 DHP가 유일합니다 최윤섭 대표처럼 최적의 커리어를 가진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 투자는 순조롭게, 늘 기대했던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텐데요. 디지털헬스케어 전문투자사 DHP는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서 다른 투자사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최윤섭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문투자사는 뭐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대표님, DHP와 같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 투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디지털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모든 첨단 분야에는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투자사 혹은 투자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딜을 소싱하는 것부터 많은 스타트업 중 옥석을 가려내고 투자한 이후에 함께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사의 전문성이 많은 역할을 합니다" "미국에는 록헬스(Rock Health)나 스타트업헬스(Startup Health)와 같은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심사역 개인의 역량에 기반해서 어떤 분야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죠" "저는 헬스케어 분야 투자가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실감한 피터 드러커의 7가지 지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사회는 기술과 지식의 시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혁명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변화는 경영에서 일어났다고 봅니다. 라이트 형제가 없는 살림에 온갖 사람들의 반대를 이겨내며 간신히 비행기를 띄우기 9일 전, 당시 과학상을 휩쓴 유명한 과학자였던 새뮤얼 랭글리는 미 국방성의 지원과 각종 언론과 단체의 주목을 받으며 17년간 노력 끝에 시험비행에 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지식과 기술,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했고 자전거 장수였던 라이트형제는 단 4년 만의 노력으로 직접 비행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둘의 차이는 기술과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을 조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의 기술도 대부분 개발된 지 10년 이상 된 것이었고,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회사와 달리 기술 간 조합으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경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Management)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필요하죠. 경영이란 학문을 체계화한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민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입니다. 그는 경영학에 큰 공헌을 세운 사람입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0-13
아이폰14 마케팅 vs. 삼성의 애플 저격 마케팅,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4 출시 광고 애플은 지난 9월 8일, 아이폰 14를 공개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신제품 공개 전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는데요. 애플 내부에서도 관련된 소수의 직원들을 제외하고서는 완벽히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어차피 세상에 다 알려질 정보인데, 애플이 이토록 애를 쓰는 건 아마도 사전에 김이 빠지는 걸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 일 거예요. "짜잔~! 놀랐지?!"라고 말하고 싶을 테니까요. 아마도 이러한 전통은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때부터 전통처럼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낼 때의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앱등이'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이벤트가 주는 쏠쏠한 즐거움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발표 또한 그럼 즐거움이 있었을까요? 놀랄만한 혁신성이 과연 있었냔 말이죠. 저는 지난 아이폰 13 출시 때도 아웃스탠딩에 관련 내용의 글을 썼는데요.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사실 그때도 신제품의 혁신성은 논란거리였습니다. AP는 더 빨라지고 시네마틱 모드 덕분에 자유롭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지만, 사실 그 지점에서 모두들 '와우'를 외칠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 14는 어떨까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액션 모드 촬영이 과연 혁신성을 돋보이게 할 만한 요소였을까요? 솔직히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의견에 힘을 싣기라도 하려는 걸까요. 고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가, 아이폰 14를 디스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0-12
케어링 대표가 300억원을 투자받고도 우울한 이유
"이 사업은 하면 할수록 우울증이 커집니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 케어링이 3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예비 유니콘'에 등극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예비 사회적 기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에 등극한 사례입니다. 케어링은 2019년 설립되어 요양산업에 디지털 전환을 접목해 성장한 기업인데요. 매출을 보면, 2019년 3000만원, 2020년 20억, 2021년 110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아직 적자 상태고요. 2022년 목표는 300억입니다. 케어링은 전국 방문요양센터 중 가장 많은 5000명 이상의 어르신(방문요양 수급자)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니어 시장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는 많이 나오지만, 실제 시니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많지 않는데요. 요양 시장만 보면 2020년 기준, 12조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이끄는 사업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죠. 그만큼 시장 내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어링의 성장은 눈에 띄는데요. 과연 케어링은 시니어 시장의 어떤 문제를 포착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성장하고 있을까요? 김태성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었습니다. 기존 요양 시장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당근마켓이 갖고 싶던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택했습니다
네이버가 미국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는 약 2조3441억원(16억달러)인데요. *네이버는 16억달러를 2022년 9월 30일 기준 KEB하나은행 고시 최초 매매 기준율인 1달러=1434.80원을 적용해 환산한 금액으로 향후 변동 가능하다고 공시함. 네이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포쉬마크는 어떤 기업일까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입니다. 201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포쉬마크에서는 당근마켓처럼 지역별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용자는 미국 우편번호 격인 집코드(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처럼 특정 인플루언서나 판매자의 게시물을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도 볼 수 있죠. *앱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들은 포셔(Posher)라고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합니다. 앱 내에서 '포쉬파티'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고요. 이커머스와 커뮤니티 기능이 합쳐지면서 MZ 세대의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포쉬마크의 80%는 MZ 세대고 이용자의 일평균 사용시간도 25분에 달하죠. 누적 가입자 수는 8000만명이고 월 활성 이용자(MAU)는 4000만명으로 이중 활성 구매자가 8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충성 고객이 많습니다. 이번 인수를 두고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관심만큼 우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은 역시 투자 유치 소식입니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스타트업들의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이 이어졌죠. 이 소식들,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하셨을 텐데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에서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을 모아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우선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만약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의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는 아웃스탠딩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순위' 기사에서 설정한 기준과 동일합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0 정리 (2022년 버전))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혹 빠진 건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꼭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0-04
국내 루틴관리 앱이 해외에서 잘되는 이유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뮤즈를 기다리지 말라. 대신 뮤즈가 몇 시까지 오면 되는지 알려줘라.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일해야 영감이 찾아올 것이라는 얘기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오후 12시까지 원고지 20매 분량을 쓰는 루틴을 지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글이 잘 써질 때도 더 많은 분량을 쓰지 않고 정해진 루틴을 유지한다고 해요. 프로의 위치에 선 유명인 중에는 루틴의 힘을 믿고 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상을 자동화함으로써 더 많은 영감과 자유를 얻고자 하는 것이죠. (참조 - 기쁨도 독이 된다.. 프로들이 루틴을 지키는 이유) (참조 - 원하는 하루를 살아가는 힘, 루틴을 관리하는 세 가지 이유) 최근에는 자기 계발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갓생' 살기의 일환으로 루틴 관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효율적으로 루틴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여럿 생겼습니다. 몇 가지 루틴관리 서비스 중에 루티너리라는 앱이 있는데요.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 2022년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년밖에 안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꽤 주목할 만한 성과죠. 독특한 점은 해외 사용자가 80%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약 200여개 국가에서 루티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성이 안 좋아도 '세이베베'가 계속 선택받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세이베베'란 앱을 아시나요? 이 앱을 알고 있다면 이미 인생의 넥스트 챕터에 진입하신 분이실 텐데요. 저출산의 인구절벽에 서 있다고 해도 맘카페에는 아기를 기원하는 난임으로 고통받는 예비엄마들의 글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데요. 그 힘들다는 임신에 성공하면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앱서비스가 바로 '세이베베'입니다. 세이베베는 (주)메디앤비즈가 2002년에 출시한 서비스로, 산부인과들와 협약을 맺고 산부인과에서 촬영된 초음파 영상을 진료가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앱입니다. 협약을 맺은 분만병원은 메디앤비즈가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통해 이 영상을 세이베베 서버에 업로드해 주는데요. 처음 산부인과 분만병원에 가서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병원에서는 바코드를 산모수첩에 붙여주고, 그 바코드를 기반으로 병원에서 영상을 주수별로 차곡차곡 쌓아주게 됩니다. 국내 400여개의 분만병원 중 무료 330여 곳이 사용할 정도라고 하니 2002년 3개에서 100배 이상 성장해 분만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경쟁자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일부 병원에서는 2016년쯤에도 '마더스 다이어리'라는 초음파 영상을 보는 서비스를 사용했었는데 현재는 앱스토어에서 조회되지 않는 것을 보면 서비스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주 일부 정밀초음파의 영상은 엘프넷에서 보는 대안이 존재하기는 하는데요, 이제는 정밀초음파도 세이베베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량은 많이 줄었을 것 같아요. (참조 - 엘프넷) 참고로 임신 중 아기 초음파에는 일반 흑백으로 보는 초음파와 3D로 아기모습을 재현해주는 정밀초음파가 있는데요. 기기가 다를 뿐 아니라 전체 임신 기간 중 정밀초음파는 2번 정도 보기 때문에 세이베베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었죠. 지금은 정밀초음파까지 세이베베에서 영상을 지원하고 있고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세이베베가 아닌 앱에서 초음파 영상을 제공받았다는 글을 찾아보기도 어려워서 사실상 우리나라 분만병원의 초음파 영상 제공 분야는 압도적인 독점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9-27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0 정리 (2022년 버전)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유동성의 공급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에 힘입어 국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시장에 '혹한기'가 찾아오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스타트업에 어떤 회사들이 있으며 이들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시장상황이 바뀜에 따라 기업들의 몸값 역시 크고 작은 변동이 있기도 했고요. 사실 아웃스탠딩에서 보통 최상위 10개 기업을 다루는 식으로 여러번 다룬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스케일을 대폭 키워서 총 100개 기업을 다뤄볼까 합니다. 다만 벨류에이션이라는 게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몇 가지 기준을 세워보겠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가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4) 기업가치 산정은 가장 최근 투자가를 기반으로 하되 실적악화가 장기화된 경우 기업가치를 낮추는 등 실적, 성과, 활동, 시장경쟁 등을 적극적으로 감안했고 반드시 그 이유를 표기했습니다. (5)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스타트업 활동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되 지나치게 길지 않게 잡은 것입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몇가지 당부 말씀 드리자면 스타트업 벨류에이션이란 게 워낙 들쭉날쭉하고 주관의 개입도 큰 만큼 관대하게 봐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맨땅에서 창업생태계를 쌓아올려야 할 때.. 광주는 AI도시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광주의 우위는 뭘까 제가 일하는 크립톤이 지역창업생태계에 접근하는 첫 번째 단계는 지역에 적합한 산업과 사업모델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크립톤이 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지역으로 정한 제주, 강원, 부울경에서는 지역 적합 모델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제주와 강원은 독점 또는 비교 우위를 가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면서 쿠로시오 해류가 만들어내는 역동성에 기반하는 것이었고 강원은 국내 타 지역보다 높은 산림자원이 그 기반이었습니다. 반면 부산은 천혜의 항만도시는 아니지만 일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인프라, 경남은 경제개발계획에 따른 산업도시라는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비교우위를 가지게 된 사례입니다. (참조 - 지역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지 못한 건 펀드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조 - 산이 85%인 강원도, 산에서 창업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참조 -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살리는 방법) (참조 - 경남의 축적된 제조 역량이 스타트업을 통해 폭발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관점에서 광주광역시의 창업생태계의 해법을 제시하려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광주가 타 지역 대비 독점 또는 비교 우위를 가지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먼저 자연적인 요소를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광주만의 독특한 자연환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하자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다 할 것이 없기 때문에 지역만의 아이덴티티에 기반하는 로컬 크리에이터형 사업모델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지금도 광주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 의미 있는 스케일업 사례가 없습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9-22
투자 혹한기, 트렌비는 어떻게 35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명품 커머스 시장은 최근 가장 급성장한 동시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유독 여러 이슈가 빵빵 터져서 바람 잘 날 없었던 데다 이 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한 이들도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은 그동안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한 곳 한 곳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참조 - 온라인에서 구매한 명품은 왜 더 저렴할까..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 인터뷰) (참조 - 캐치패션은 왜 경쟁사를 형사고발했어요? ) (참조 -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어떻게 쇼핑의 뒷단을 혁신했나?) 오늘 인터뷰이는 트렌비의 박경훈 대표입니다. 트렌비는 개발자 출신 박경훈 대표가 영국에서 창업한 명품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한국, 프랑스 등의 부티크들이 트렌비에 협업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트렌비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명품을 늦어도 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트렌비가 설립한 물류센터로 물건을 모아 직접 발송하는 방식의 배송서비스로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품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정품 검수센터를 만들고 중고 명품 거래를 위한 C2C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투자 혹한기인 상황에서도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일반인 독자분들은 아마도 김희애, 김우빈 등이 출연한 광고로 트렌비를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원메디컬을 인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지난 7월 원메디컬을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 약 5조 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아마존, 원메디컬 39억달러에 인수) 원메디컬은 미국 내에서 의원,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 188개를 운영하고 있고, 8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해 기업 직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인수는 아마존의 역대 M&A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인수입니다. 사실 아마존은 2018년부터 지속해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진입을 위해 자사 서비스 운영, 기업 인수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는데, 특히 이번에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회사를 큰 규모로 인수하는 것이라 주목해볼 만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경쟁사인 월마트까지 가세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월마트와 헬스케어 전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를 분석해보며 마치겠습니다.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 아마존의 원메디컬 인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9-20
자판기를 통해 데이터 테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카콜라 재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 특히 일본 하면 자동판매기의 천국이라 할 만큼 상황에 따른 다양함이 상상을 뛰어넘는 대표적인 지역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붉은색 바탕에 흰색 영문 로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먼 곳에서도 눈에 띄는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의 경우 자동판매기에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 기계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많은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나의 커다란 IT기기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동판매기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나 각 상품별로 주로 판매되는 시간대,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를 때까지 걸리는 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디바이스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이 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에서 어떤 활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카콜라 재팬 사업현황 일단 먼저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1960년 12월 후쿠오카시 나가하마마치쵸에 설립된 '일미음료(日米飲料)주식회사'가 시초입니다. 이후 일본 내 각 지역별 코카콜라 유통사 설립, 여러 관계사와 합병 또는 자회사화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왔고 2018년 1월 지금의 회사명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고로 코카콜라는 보통 해외 진출 시 현지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여 상품 기획이나 개발, 원액 제조,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현지 식음료 법인에 별도 출자하여 여기서 코카콜라 원액 구입 및 상품화, 기타 다양한 상품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일명 보틀링 파트너를 두는 구조를 선호하는데요. 코카콜라 미국 본사 'The Coca-cola Company'의 100% 일본 자회사가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이고 '코카콜라 보틀러스 재팬 홀딩스'는 '일본코카콜라주식회사'가 지분율 15.59%로 1대 주주로 있는 현지 보틀링 파트너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9-19
'풀하우스'부터 '김 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30년간 계속 히트작 만든 전설의 만화 편집자 이야기
아웃스탠딩 입사 이래로 이번 기사 만큼 기사 섬네일 작업하면서 즐거웠던 적이 없습니다! 만일 독자님이 왕년에 만화 좀 읽었던 분이라면 이 섬네일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을 겁니다. 햐..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럼 이건 어떠세요? 국내 최초의 만화 잡지인 '르네상스'.. 최근까지도 명맥을 이어온 만화 잡지 '이슈'... 창간호부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만화 잡지 '파티'까지!!! 이 모든 히트 콘텐츠 뒤에는 한 명의 편집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는데요. 매우 유명한 한 웹툰작가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알게 됐습니다. "웹툰 산업에 대해 취재하려면 이 분을 꼭 만나보셔야 해요.
'땡겨요'는 토스뱅크와 경쟁하고 싶어요
"100만명 땡겼습니다" 배달앱 '땡겨요'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2022년 1월 말 1만8000명과 비교해 54배 늘어난 수치라고 신한은행이 밝혔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월간 이용자 수(MAU) 또한 1만명(1월)에서 59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참조 -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회원 수 100만명 넘어") 마치 '땡겨요'가 배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통 금융 기업인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하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사업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기는 걸 보면,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사업에 진심이다'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최근 진 행장은 땡겨요 팀에서 맞춘 옷을 집무실에서 즐겨 입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배달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지는데요. 게다가 배달의 민족이라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존재하죠. 땡겨요는 이 어려운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신한은행은 왜 배달앱에 이토록 많은 자원을 쏟는 걸까요? 땡겨요는 돈 벌 생각이 없어요? 배달 시장에서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대부분 적자 상태입니다. 시장 지배자라고 부를 수 있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부터 적자입니다. 2021년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112억원)보다 7배 늘었습니다. 순손실도 1414억원으로 전년(-485억원)보다 3배 증가했죠.
수수료, Z세대, 중국.. 3가지 키워드로 본 스타벅스 NFT
스타벅스는 NFT 멤버십 프로그램인 '오디세이(Odyssey)'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세이에서는 디지털 소장 스탬프(NFT)를 획득하고 구매할 수 있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혜택을 주는 기존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입니다. *로열티 프로그램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과 같은 각종 보상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 상품이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 오디세이에 로그인하면 회원은 인터랙티브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인터랙티브 게임 이용자의 조작과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게임 장르를 의미함. 이용자는 커피와 스타벅스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는 등 일련의 활동에 참여하고 여정 스탬프 NFT로 보상받습니다. 스탬프 NFT에는 스타벅스 직원과 예술가가 협업한 스타벅스 아이콘 작품이 이미지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희귀도에 따라 스탬프에 담긴 포인트 수량이 달라집니다. 스탬프 NFT를 많이 모으면 에스프레소 마티니 제조 수업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독점 행사 초대,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관광 등의 새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마련한 마켓 플레이스(시장)에서 스탬프 NFT를 사고팔 수도 있죠. 오디세이는 2022년 말에 공개되기에 현재는 미국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둘 수 있는데요. 국내 스타벅스에 도입될지는 미지수지만 오디세이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변신의 시작점이 될 전망입니다. (참조 - Starbucks Brewing Revolutionary Web3 Experience for its Starbucks Rewards Members) 스타벅스 오디세이(NFT 멤버십)의 핵심은 로열티 프로그램의 확장에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업계에 때아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입니다. 이름만 들어선 자동차 업계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요. 이 법안 때문에 현대차그룹(현대, 기아)이 타격을 입게 됐다는 소식, 많이 들어보셨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이 단어만 들어도 한숨을 푹푹 쉽니다. "물 들어와서 열심히 노를 젓는데 갑자기 누가 노를 뺏어간 느낌"이라는 반응이 인상적이더군요.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지 않으면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다' 정도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듯한데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기차 생산 구조를 전반적으로 뒤집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후발 주자에게 기회가 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앞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에 상한을 두는 '쿼터제'를 시행했습니다. 브랜드마다 20만대까지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나라 배터리를 사용하건 차량 가격이 얼마건 상관없이 각 브랜드의 전기차 20만대에 7500달러(1000만원)를 지급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9-16
저커버그 아바타가 조롱거리로 전락한 이유
저커버그가 얼마 전 한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이미지 품질이 왜..?'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해당 이미지의 조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론사 포브스는 "메타가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사업인 호라이즌에 100억 달러를 쓴 결과가 이거다" 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요. 온라인에선 저커버그를 조롱하는 말과 이미지가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얼마 뒤 저커버그는 비난을 의식한 듯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어요. "호라이즌과 아바타 그래픽의 주요 업데이트가 곧 출시됩니다" "호라이즌의 그래픽은 VR 헤드셋에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매우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라면서 말이죠. 어쩌다 이런 이미지를 내놓은 것일까? 먼저 '호라이즌 월드'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내놓은 소셜 VR 플랫폼입니다.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 기기를 통해서 호라이즌 월드에 들어갈 수 있고요. 그 안에서는 메타버스답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게임을 하고, 공연을 보기도 하고,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직장 동료를 만나 회의도 합니다.
규제 샌드박스에 발이 빠져버린 스타트업들의 이야기
"실제로 여러 부처에서 도움을 주려고 하셨는데 저희 소관 부처가 따로 있다 보니까 부처별 벽을 넘지는 못하시더라고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문제점으로 인해 저희가 오랜 시간 동안... 잘 버텨왔다고 해야 하나요" "오랜 기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행복한 사례는 아니지만 가장 불행한 사례는 또 아니고, 마치 그거죠" "사망을 할 듯 말 듯 오래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다자요 남성준 대표, '2022 스타트업코리아!' 패널 토론 중) (참조 - 빈집 살리려다 죽을 뻔한 '다자요' 생존기) 스타트업 업계에서 규제는 고질적인 이슈입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기존 사회와의 마찰은 필연적이니까요. 그래서 지난 9월 7일, 스타트업 업계의 여러 기관들이 모여 규제 개혁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AWS가 주관한 '2022 스타트업코리아!'라는 정책 제안회였는데요. 규제 혁신 제도와 관련된 연구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스타트업 대표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였습니다. 발표는 5년 전 연구 결과를 되짚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09-15
"워케이션부터 K트래블까지, 여행 업계가 변했습니다".. 스타트업 10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여행 트렌드가 변했습니다. 워케이션부터 K트래블까지. 코로나 위기 이후 변화한 흐름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제 여행은 단순히 해외 여행지나, 유명한 특정 관광지를 찾는 것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숨은 여행지를 찾고, 워케이션을 떠나고, 한 달 살기 등 장기숙박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취미, 여가에 대한 관심도 달라졌습니다. 여행과 여가는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일하는 시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분위기에 여행, 여가 스타트업계의 투자유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호텔,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는 지난 4월 말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죠. (참조 - 1조2000억 '유니콘' 된 여기어때) 취미, 여가 플랫폼 '프립'은 올 들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단계 투자를 이끌어 냈습니다. (참조 - 프립, 80억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지난 5월에는 국내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을 운영하는 트레블 메이커스가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레블메이커스', 10억 투자 유치)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9-08
맥북 에어 M2 디자인이 바뀐 건 디자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M2 맥북 에어를 쓰고 있습니다. 출시 직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이제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자연스레 손에도 익어 가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맥북 에어는 그 가치를 여전히 잘 살리고 있고 앞으로의 방향성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2 프로세서가 들어간 새 맥북 에어가 관심을 받는 것은 크게 두 가지, 프로세서와 디자인에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사실은 하나의 연결 고리로 묶여 있습니다. 바로 반도체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맥북 에어의 디자인이 달라진 것은 단순히 '디자인을 바꿀 때가 되어서'가 전부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애플이 만들어온 맥북 에어의 가치 '얇다' 디자인으로 보면 이번 맥북 에어는 4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맥북 에어의 디자인은 늘 노트북의 설계에 대한 도전이 담겨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꺼내 드는 쇼를 통해 2008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 노트북은 두께라는 측면에서 노트북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애플은 노트북을 이렇게 얇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는 노트북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끼쳐서 디스플레이부터 배터리, 또 케이스 소재까지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9-07
야나두가 더 이상 영어 회사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
"야나두는 이제 영어 교육 회사가 아니에요" "카카오키즈가 야나두와 합병할 때, 대부분 '키즈부터 성인 교육까지 다 하려고 인수하는 것'이라고 보더라고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야나두 김정수 공동대표) 야나두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야나두는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 중인 1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끝으로 프리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가치는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교육 기업의 기업가치는 매출 규모 수준이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야나두의 이번 평가는 이례적입니다. 야나두의 2021년 매출은 약 463억원, 영업손실은 160억원 수준인데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손익 구조를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점에서 적자 상태인 야나두의 기업가치는 주목할 만 합니다. 야나두의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동명의 온라인 영어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요. 2020년 카카오키즈와 합병하고 동기 부여 플랫폼 '야나두 유캔두', 맞춤형 강의 플랫폼 '야나두 클래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야핏 사이클, 야핏 라이더 등을 선보이며 피트니스 시장에도 진출했죠. 2022년 상반기 전체 매출은 600억 원으로 2021년 매출(463억 원)을 웃돌고요. 2022년 1분기 '야핏 사이클'로만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야나두는 에듀테크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를 메타버스 기반의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는데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야나두의 투자 유치와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정수 공동대표에게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야나두는 기업가치는 왜 높을까요? "교육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와 큰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마켓컬리는 적자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9월 1일 초신선 커머스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오늘회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 직원 대상 권고사직을 통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고요. C레벨들이 줄줄이 이탈한 데 이어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진 겁니다. 물류 역량을 내재화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주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후속 투자가 시장 환경의 변화로 당초 계획 대비 이루어지지 않자, 운영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던 거죠. 이처럼 커머스에서 풀필먼트 기반의 서비스 혁신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후발주자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요. 동시에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일종의 수렁과도 같습니다. 초기 투자도 많이 필요한데, 운영 최적화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 적자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성공 모델이 존재했기에, '계획된 적자'를 통해 '플라이 휠'을 만들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이들에게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적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는 더욱 냉정해지고 있고요. 오늘회처럼 이를 못 이겨내고 무너지는 사례까지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9-06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흑자 전환에 희망이 보인다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참조 - 쿠팡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쿠팡의 한계) 분석에 집단 소송 소식까지 전해졌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태세 전환이 좀 갑작스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참조 - 시장 예상 뒤엎고… 쿠팡 흑자 전환 초읽기) (참조 - '두 마리 토끼' 잡은 쿠팡, 흑자 고지 보인다) (참조 - 미 증시 상장 '쿠팡' 미국서 집단소송 당해) 그래서 원래 '쿠팡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다가, 이미 '흑자'와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는 기정사실화된 측면이 있는 듯해서 '아마존과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쿠팡은 항상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려 왔으니까요. 사실 그런 이름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린 이유에는 '로켓와우' 멤버십이나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 유사성의 측면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적자도 큰 역할을 했죠. 아마존 역시 지속적인 적자의 대명사였으니까요. 이걸 '의도된(또는 계획된) 적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9-06
킥보드 업체들이 전기자전거로 눈을 돌리는 이유
최근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겠다고 나선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많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초기부터 사업을 해온 공유킥보드 업체 킥고잉이 지난 7월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내놓았고요. 같은 국내 사업자인 스윙과 지쿠터 역시 올해 하반기 전기자전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한 마디로 킥보드를 더 살 수 있는 돈을, 킥보드가 아닌 전기자전거를 사는 데 쓰기로 결정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윈드, 뉴런모빌리티, 라임 등 킥보드 사업을 접은 업체들은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길이 가는 대목입니다. (참조 - "굿바이, 코리아"…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사실 대부분의 공유킥보드 업체들은 언젠가는 자전거나 그 외 탈것으로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유킥보드 업체인 빔의 앨런 지앙 대표는 이미 2019년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하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킥보드 이외에도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소형차까지 모두 시도해 볼 계획이다"라고 말한 바 있고요. 국낸 업체인 스윙의 김형산 대표도 지난해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에서 "나중엔 자전거도 붙이고 오토바이도 붙이고 차도 붙여서 종합 모빌리티 오퍼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죠. (참조 - "우버·오포 경력 살려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전기 동력의 1인용 운송 수단>' 시장 공략") (참조 - 연 10배 성장 비결부터 '아이템 표절' 논란까지.. 킥보드 업체 '스윙' 이야기) 따라서 전기자전거를 서비스에 추가한 것 자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화두는 왜 하필 2022년 지금! 전기자전거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지겠죠. 전기자전거를 도입하려는 배경을 한 가지로 콕 집어서 말하긴 어렵지만, 크게 다음 몇 가지의 이유가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널럴한 규제 상황, 우호적인 당국 예상하셨겠지만, 전기자전거에 대한 널럴한 규제 상황과 당국의 우호적인 시선이 첫 번째 배경입니다.
매출도 이익도 잘 나오는 단비교육, 왜 M&A는 지지부진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단비교육이 M&A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단비교육은 입시 전문 기업인 '이투스교육'의 종속회사로 대표적인 서비스는 유아/초등학생용 스마트러닝 브랜드 '윙크'입니다. 예상 인수대금은 무려 3000~4000억원입니다. 이투스교육은 매각가를 높이고자 단비교육과 '교육지대' 등 우량 사업부만 따로 묶기까지 했는데요. 5월 본입찰은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올초만 해도 열기가 뜨거웠지만, 인수 후보 기업들이 막판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기업을 사고파는 M&A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단비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쉬울 줄 알았던 단비교육 M&A, 그런데.. 이번 M&A의 정확한 매각 대상은 이투스교육이 소유한 단비교육 지분 70%와 교육지대 지분 100%입니다. 두 회사를 붙여서 팔 수 있도록 이투스교육은 인적분할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승환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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