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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토스 대표는 왜 금융회사에서 핀테크 혁신이 안된다고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핀테크 기사를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7월 10일, 토스의 이승건 대표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초청하여 디지털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참조 - 신한금융 전략회의에서 토스, 디지털 혁신 전파)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한의 플랫폼에서 경쟁사의 좋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시중은행의 보수적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통제에는 효율적이지만 혁신에는 부적합하다고 했다'고도 합니다. 은행이나 금융지주 모두 보수적이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조직입니다. 그런 곳에서 경쟁사 대표를 모셔와 이야기를 들었다는 건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내부 임직원들의 동요도 상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자리 와서 쓴소리를 했다는 이승건 대표도 대단하고요. (보통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하호호 하면서 서로 치켜세우며 너님이 킹왕짱임 우리 같이 잘해보세~로 끝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금융회사에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업무상 스타트업과 핀테크도 두루 접해본 저는 토스 대표님의 말씀이 매섭게 와닿는데요. 오늘은 왜 금융회사에서 핀테크 혁신이 안 되는 건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의 입장 차이 이런 류의 글을 쓰면, 글의 논조가 전반적으로 매우 편파적이 됩니다. 이는 아웃스텐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언론이 마찬가지입니다. 대략 아래처럼 되죠. [금융회사] 수구보수, 불통의 아이콘. 변화를 싫어하는 늙은 공룡. 공무원스러운 수동적인 업무태도, 배부른 4050 아재들이 번쩍거리는 건물에서 거만하게 일하는 모습. (+) 그 밖의 심하고 안 좋은 말들 [핀테크] 변화의 상징, 젊음/기대/희망의 아이콘, 차세대를 이끌어갈 유니콘. 혁신의 기수. 청바지에 흰 티를 입은 2030 젊은이들이 밤을 세워가며 열정적으로 고객을 위해 일하는 모습. (+) 하여간 멋지고 좋은 이미지. 언론과 미디어에서 그리는 대기업/스타트업의 이미지랑 비슷합니다. 금융회사는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득권 집단이고 이를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하는(…?) 핀테크로 묘사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7-25
더 이상 IT모바일로 인한 비즈니스 혁신은 힘들지 않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업계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대단히 저랑 비슷하다는 것인데요. 40대 중후반으로 비슷한 연배에 탈모와 배둘레햄을 걱정하는 것도 비슷하고 (…) IT, 금융업계에서 20년 이상 몸담고 있으며 모바일시절을 넘어서 애플II 시절부터 (80년대….) 컴퓨터(또는 제믹스)를 쓰며 국내 IT 성장기를 봐 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희끼리는 시니어라고 인정은 못하고 중니어쯤 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정신승리) 자주 만나서 IT나 핀테크 이슈를 이야기하는데 최근 모임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지만 주제는 무거운데, 바로 '더 이상 IT/모바일로 인한 비즈니스 혁신은 힘들지 않을까?'입니다. 몇몇 개인들의 편협한 의견일 수도 있습니다. 동의하지 못하시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는 아재들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앱스토어를 찾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의 발단은 친구 한 명이 '난 요즘 앱스토어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운을 떼면서부터였습니다. 그 친구는 '이제 (본인도) 늙었나 보다, 만사가 귀찮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데 의외로 많은, 아니 자리에 있던 모두가 '야 나두'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앱스토어든 구글플레이든 앱 업데이트를 할 때 외에는 안 들어가고 있었거든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3-06
혁신의숲 어워즈, 성장 유망 스타트업 6곳은 어디일까?
2023년 한 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이 스타트업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6곳을 선정했죠. 이후 '혁신의숲 어워즈'를 개최해 이들 기업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혁신의숲은 어떤 기준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했을까요? 우선 혁신의숲은 8000여개 스타트업의 정량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스타트업 서비스의 활성 사용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 등 비즈니스 성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고요. 또 기업 평판과 시장 트렌드 등 정성적인 판단 등을 기준으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어워즈에서는 어떤 스타트업이 수상했을까요? 각 스타트업의 최근 실적은 어떨까요?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1. 젠테 : 균형성장상(LG유플러스상) 젠테는 명품 패션 플랫폼 서비스인 '젠테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수년 전 명품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플랫폼이 매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 왜 안 읽힐까요?.. 혁신의 숲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유진님의 기고입니다.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고 복잡해지면서,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것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데이터 시각화가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데이터가 시각화되어 전달되면 우리의 뇌는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테이블에 비해 트렌드나 패턴, 아웃라이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데이터 시각화는 좀처럼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차이를 가를까요? 다양한 데이터 시각화를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혁신의 숲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고용현황, 재무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분석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예측하는 성장 분석 플랫폼입니다. (참조 - 혁신의 숲 홈페이지) (참조 - 혁신의숲은 어디서 데이터를 가져올까?) 각 기업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스타트업 전체의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정보전달에서 아쉬운 점들이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혁신의 숲에서 제공하는 3가지 주요 데이터 시각화를 살펴보고, 정보를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해 보았습니다. 1. 타임라인 아래의 시각화는 마켓컬리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 카테고리입니다. (참조 - 혁신의 숲 내 마켓컬리 분석 자료)
신유진
2023-05-18
IT 불모지인 제조업 시장을 혁신하는 에이팀벤처스 이야기
요즘은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킬 때도 앱을 켭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택시를 잡을 때, 세탁물을 맡길 때도, 은행 업무를 볼 때도 IT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IT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분야의 경우 여전히 IT 불모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조업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를 원하는 수요자나 실제로 제조를 해주는 공급자 모두 제법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조 분야를 IT로 혁신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제조업 플랫폼인 '캐파(CAPA)'를 운영하는 에이팀벤처스입니다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히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입니다" "에이팀벤처스는 캐파(CAPA)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캐파(CAPA)는 제조 분야에서 수요사와 공급사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크몽이나 숨고의 B2B 제조업 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월 통신비 9만원에서 100원으로? '모요'가 통신을 혁신하는 방법
설립 7개월만에 BEP를 맞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화두인 요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소식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알뜰폰 요금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모요'입니다. 2021년 설립된 아주 따끈따끈한 스타트업인데요. 사실 저는 처음에 '알뜰폰 플랫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요즘 부쩍 알뜰폰을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2012년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초기에는 분명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어느 회사가 고객을 많이 뺏어왔냐'를 의미하는 '번호이동'이라고 하는데요. 2022년 12월부터는 드디어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를 합친 것보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가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번호이동건수 내리막길…12월도 알뜰폰만 순증) (참조 - 쑥쑥 크는 알뜰폰… 1분기에만 통신 3사 가입자 '22만명' 뺏었다) 통신 시장에서 그간 50% 이상 독점 사업자였던 SKT의 아성도 슬금슬금 허물어져서 30%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SKT 점유율 결국 40% 깨졌다, 더 싸진 알뜰폰 때문에) * 언론에서는 전체 5500만 회선 중 알뜰폰이 1300만 회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모요 안동건 대표는 이 1300만을 모두 모요가 타겟하는 고객군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참조 - 가입자 1300만 알뜰폰...은행 진출 이어 이통 3사 점유율 규제 논의)
조혜리
2023-04-27
호텔 시장, 과연 정말 레드오션일까요.. 시티즌M이 호텔 시장을 혁신한 3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초, 저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가 어느 숙소에 머무는지, 숙소 예약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하시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트렌드를 다루는 글을 쓰고, 뉴스레터를 만들다 보니,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떻게 여행을 갈지 궁금했나 봅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어쩌다 보니 약간의 직업병 비슷한 걸 가지고 있긴 합니다. 일상 중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한 번씩 써봐야 할 것 같고요. 낯선 여행지에 가면 그곳에 있는 특이한 유통 점포들을 꼭 들리곤 합니다. 솔직히 이번 글도 여행 기간 겪은 경험을 토대로 엮은 4번째이자, 마지막 콘텐츠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가 었던 숙소 한 곳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실 이곳은 사실 여행지를 결정한 순간부터 꼭 가 봐야겠다고 맘먹은 곳이기도 했는데, 바로 시티즌M 호텔이었습니다. (참조 - 투숙률 90% 시티즌엠호텔) 호텔 시장이 붉디붉은 바다인 이유는요 시티즌M 호텔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분명 아닙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4-27
혁신사업체가 비혁신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유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뭘까요. 바로 결제대행(PG) 수수료입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토스는 2020년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한 다음 자체 조직과 통합시킨 바 있는데요. 여기가 가장 큰 매출원인 셈입니다. PG비즈니스는 핀테크 분야에선 20년 전에 나온 모델이기에 조금 어색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죠. 야놀자는 토스와 더불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야놀자도 토스와 비슷하게 매출 중에서 IT비즈니스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 및 건축, 숙박비품 및 가구판매, 마케팅 대행 등 전통 비즈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40%에 육박했죠. 야놀자는 성장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부가 비즈니스를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엔 그 비중이 20%로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작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형 스타트업이 혁신 비즈니스나 본업보다는 비혁신 비즈니스나 부업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예컨대 국내 최대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스퀘어도 사무공간 검색 플랫폼을 통해 모객을 하되 실제 대부분의 매출은 공사 및 인테리어 대행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혁신기에 잘나가는 기업, 성숙기에 잘나가는 기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혁신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과시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일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혁신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듭니다. 반면 성숙기를 넘긴 구 산업은 비용절감과 같은 지루한 일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일도 없고 뻔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구 산업들은 한때는 첨단 혁신 산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기차에 점점 밀려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들도 20세기 초엔 혁신 산업 그 자체였고 헨리 포드라는 혁신가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혁신이랄 게 없을 것 같은 식품 산업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산업보다 혁신적인 산업으로 가정의 찬장과 주방을 빠르게 바꿔나가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산업이죠. 그리고 항공 산업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철도가 이미 자리 잡힌 20세기 초반에 아직은 어설픈 기술과 운항능력으로 등장해 20세기 중반까지 혁신 산업으로 세계를 더욱더 좁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금은 굉장히 지루한 산업 중 하나가 되긴 마찬가지죠. 이처럼 혁신 산업은 언젠가 모두 구 산업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혁신 산업에서 성숙기를 거쳐 구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선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혁신 기업은 성숙기에도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혁신 산업일 때와 성숙 산업일 때의 기업활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선 팬암의 이야기를 살펴봐야 합니다. 혁신 기업, 팬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12-28
전설의 잡지 '뿌리깊은 나무'에서 배우는 혁신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업종에서 활동했든지와 상관없이 후발 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압도적인 1등의 자리에 오른 기업과 조직에는 분명 커다란 배울 점이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릴 잡지 '뿌리깊은 나무'도 그렇습니다. 이 잡지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발간됐던 교양 월간지인데요. 1980년 8월 신군부(12‧12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군부세력)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폐간될 당시의 발행 부수는 8만여부에 달했습니다. 4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흥미 위주의 내용을 다루는 대중지도 아닌 교양지가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단기간에 당대 최고의 미디어로 만들었던 3가지 비결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40년도 더 전에 발간됐던 잡지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소개드리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뿌리깊은 나무'야말로 당시 언론‧출판업계의 온갖 구태의연한 관행과 철옹성 같던 금기들을 모조리 깨부수면서 혁신을 일궈냈던 잡지였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출판업계 역사상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잡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둘째, '명확한 우선순위에 따른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든다'는 단순명료한 최우선 목표를 정한 뒤 조직의 모든 역량을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했죠.
다이내믹 아일랜드, 약점을 뒤집은 혁신의 아이디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 14와 아이폰 14 프로가 발표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다이내믹 아일랜드'일 겁니다. 저도 발표 현장에서 처음 소개될 때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 정도로 충격적인 인터페이스였습니다. 발표 직전까지 여러 루머들을 통해서 '노치가 가고 알약이 온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언급됐고, 이 역시 기존 노치처럼 어쩔 수 없이 화면을 가리는 전면 카메라 모듈의 흔적이고, 그 크기가 줄어든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애플은 이를 운영체제의 일부로 넣었고, 간단한 아이디어를 더해서 아주 활기찬 운영체제의 정보창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단점을 강점으로 뒤집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아이폰 구매자들을 프로 모델로 끌어들일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노치는 왜 생겼나요? 애플은 아이폰 X을 내놓으면서 아이폰의 UX를 크게 뜯어고쳤습니다. iOS 기기의 상징이자 가장 효과적인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터치 ID 홈 버튼'을 없앤 것이지요. 우리는 오랫동안 이 홈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보안을 통과하고, 앱을 종료하거나 다른 앱으로 넘어가는 기본적인 동작을 모두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과감히 이를 버립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을 이야기했지요.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쓰고 있는 아이폰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합니다. 홈버튼을 없앤 대신 아이폰의 앞면은 거의 모두 화면으로 채워졌지요. 하지만 화면 위쪽 한구석에는 가려진 부분이 생겼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노치'라고 부르지만 진짜 이름은 '트루뎁스 카메라 (TrueDepth Camera)' 모듈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9-21
혁신의숲은 어디서 데이터를 가져올까?
혹시 '혁신의숲'이라는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를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0월에 오픈한 사이트인데요. 4700여개 스타트업의 트래픽, 매출액 등 매우 자세한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혁신의숲을 알게 됐는데요. 사실 혁신의숲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자세한 정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도 몰랐던 아웃스탠딩의 정보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이나 트래픽, 소비자 거래추이, 고용인원 추이를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고요. 매출 정보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가족구성과 소득수준까지 알려줍니다... 이것 말고도 굉장히 여러 종류의 데이터 항목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혁신의숲에 대해 알고 나니 일단 두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아는 거지???" "이렇게 다 공개해도 문제 없는 건가?" 그런데 이 궁금증,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서비스가 은근 입소문을 탔는지 혁신의숲의 데이터 출처가 궁금하다는 얘기를 업계 분들께 꽤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우리 회사의 매출이며 트래픽, 직원 수, 사용자 특성까지 이렇게 세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번 보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심지어 내부 직원이라고 해도 다 알기 어려워 보이는 정보들입니다. 또한 지난번에 혁신의숲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세 곳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쓰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바로 혁신의숲의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된 투자사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투자사를 위해 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를 실행하려는 곳이었던 겁니다. "아니 그럼 투자에 쓸 데이터를 왜 모두에게 공개하는 거지?" "그것도 무료로???" 여러모로 저를 혼란에 빠지게 한 곳이라... 한 번쯤 자세히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조혜리
2022-08-23
CES에 트랙터가 왜 나와?.. 쟁기부터 자율주행까지 끊임없이 농업을 혁신시키는 '디어 앤 컴퍼니'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입니다. 그런데 2022년 CES에서 가전제품이 아닌 농업용 트랙터가 센세이션 한 등장과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기술의 현실화가 되었다는 평가까지 받았죠. 바로 디어 앤 컴퍼니의 존 디어 완전자율주행트랙터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대체 이 트랙터가 미래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길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이걸 알아보는 것도 현재 기술의 발전을 알 수 있는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럼 존 디어의 디어 앤 컴퍼니가 걸어온 길과 완전자율주행트랙터가 가지고 올 농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어 앤 컴퍼니, 존 디어의 탄생 1837년 설립된 디어 앤 컴퍼니는 현재 세계 1위의 중장비 농기계 업체입니다. 디어 앤 컴퍼니의 설립자는 존 디어로 1804년 미국 버몬트 주 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존 디어는 미들버리 칼리지에 진학을 했는데, 학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개인 사업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를 위해 미들버리 지역에 유명한 대장장이였던 벤자민 로렌스라는 사람을 만나 그의 작업장에서 견습을 시작했는데요. 당시 존 디어의 나이는 17세였습니다. 존 디어는 6년간 대장장이 일을 배운 후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일리노이주로 이주합니다. 일리노이주는 미국 중부 미시간호 서남쪽에 위치해 농업이 발달한 곳이었는데요.
박천욱
2022-04-21
네모가 혼탁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혁신하는 방법
상업용 부동산 중개 시장은 상권, 매물 상태, 권리금 등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주거 시장과는 달리 공공데이터에도 임대차정보나 권리금 정보는 없습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권리금과 수수료를 두고 밀당을 하는 관행도 존재하고요. 네모 이용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중계 플랫폼을 운영하며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으로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죠. 직방에 피인수 이후 네모는 시장의 혁신을 위해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서비스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의 임대인과 임차인, 매물과 빌딩 정보 빅데이터를 직접 모았습니다. 그리고 권리금, 임대료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가격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했어요. 이를 가지고 거래 과정의 기준을 마련해 관련 시장 거래를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네모가 직방과의 M&A 이후 언론 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무슨 사업을 하길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근 이용일 대표를 직접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서비스를 왜 기획하게 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 4시간 이상 이야길 나눴습니다. 네모는 지금 어딜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요? 이용일 대표와의 대화를 직접 확인해보시죠! 다방을 떠나 네모를 만든 이유 "대표님께선 다방의 공동창업자셨죠" "2014년 미디어윌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 퇴사를 선택하셨어요" "퇴사 결심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다방 한유순 대표와 저는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2013년 5월 한 대표님을 중심으로 전 직장동료와 학창 시절 친구들이 모여 다방을 공동창업했죠" "그리고 2014년 12월에 벼룩시장과 알바천국을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 미디어월과 M&A를 진행했어요"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제2벤처붐의 시대입니다. 작년 벤처투자 금액은 7조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고요. 작년 한 해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57곳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보다 2배 이상, 2017년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입니다. 또 2021년 스타트업 신설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12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말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8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죠. (참조 - '21년 벤처투자 실적 발표) (참조 - 문대통령 "스타트업 신설 법인 12만 개 돌파…'제2의 벤처붐'") (참조 - '벤처붐 열풍' 유니콘 기업 18개 '역대 최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우선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올리실 곳으로 '더브이씨(THE VC)'가 있죠. 무려 2016년부터 운영되어 온 곳이고요. 많이들 알고 계시고 또 이미 참고하고 계신 곳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2019년부터 운영되어 온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넥스트유니콘'이 있습니다.
조혜리
2022-03-18
외주개발사가 깜깜이 보험 시장을 혁신한 비결.. 메인라인 이야기
메인라인은 업력 18년 차의 개발업체입니다 2005년 설립해 주로 공공기관의 4대보험과 법제처, 경찰청 등에 많은 SI와 SM을 진행하던 회사죠. 기자가 메인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건 약 8개월 전이었습니다. 원래부터도 보험 시장 쪽엔 관심이 있었는데요. (참조 - 금융알못 기자가 보험료 확 줄인 썰 푼다!!!!!!!) 외주개발업체가 이 깜깜이 시장을 거침없이 혁신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크게 관심이 갔습니다. 네카라쿠배 등등등 대형IT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의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는 IT업계지만 외주개발업체에 대한 시각은 그닥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걸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외주개발업체에서 깜깜이 시장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냈고 그 서비스가 크게 각광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 메인라인이 최근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인터뷰 요청을 넣었습니다. 외주개발사가 혁신 스타트업으로 항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대표님은 모르셨겠지만 전 오래전부터 메인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었습니다" "SI업체로 시작한 메인라인이 깜깜이 보험 시장의 혁신메이커로 변신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GM의 혁신, 덩치에 걸맞지 않게 빠르고 과감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 보통 'GM'이라고 부르는 자동차 그룹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 브랜드입니다. 그룹 산하의 쉐보레, 캐딜락, 뷰익, 우리나라에선 한때 '제무시'라고 부른 GMC 모두 미국 자동차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고요. GM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는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나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와 비견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알프레드 슬론, 밥 루츠, 릭 왜고너 등 전설적인 경영자들이 몸담기도 했죠. 1931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90년간 북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말 그대로 공룡 같은 기업입니다. GM은 실제로도 공룡처럼 멸종될 뻔했습니다. GM, 그리고 '미국 차'라고 하면 대부분 거대한 SUV나 픽업트럭이 떠오를 겁니다. 덩치는 크고 연비는 좋지 않죠. 흥미롭게도 이 차종이 GM의 주 수익원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 두 세그먼트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60%에 달했죠. 경제가 호황일 때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지만, 경제가 나빠지고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즉각 판매에 영향을 받는데요. 이런 우려는 고유가 + 금융위기라는 퍼펙트 스톰이 불어닥친 2008년에 현실화됐습니다. 당시 뉴스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 겁니다. GM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브랜드 폐기, 심지어는 법정관리를 포함한 일시적인 국유화 조치까지 단행됐거든요.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2-04
존슨앤존슨이 디지털 혁신을 의료부문에 활용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세상에 주목받게 된 기업들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들은 대부분이 IT관련된 테크 기업들일 텐데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우리의 활동 영역이 변화되면서 발생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주도했던 기업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이와 동시에 인류에게 중요한 가치인 건강이라는 화두가 재조명되면서 주목받았던 섹터가 한 가지 더 존재합니다. 바로 헬스케어 분야인데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절기 때마다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만약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꽃가루 수 등을 데이터화해서 알레르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비염 환자들의 필수템이라 불리는 '지르텍'에서 이처럼 알레르기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앱을 개발했는데요. 지르텍은 바로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의 제품입니다. 존슨앤존슨은 헬스케어 영역에서 가장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존슨앤존슨의 탄생 존슨앤존슨은 미국의 제약회사로 본사는 뉴저지주 브런즈윅에 있는데요.
박천욱
2022-01-18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 P&G가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는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혁신은 소비자 일상생활의 거의 전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소비재 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소비재 판매를 선도하는 기업 중의 하나인 P&G도 최근 디지털 혁신을 이루어내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소비재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P&G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냈기에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P&G라는 기업의 탄생과 성장과정 그리고 현재의 디지털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한 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P&G의 탄생 P&G는 더 프록터 앤드 갬블 컴퍼니 (The Procter & Gamble Company)의 약자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입니다. 판매하는 제품은 비누, 샴푸, 칫솔, 기저귀 등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 업계에서는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라고 불리는 상품으로 P&G는 이 분야에서 유니레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활용품 업체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P&G는 1837년 오하이오의 신시내티에서 양초를 만들던 윌리엄 프록터와 비누를 만들던 제임스 갬블이 동업을 하면서 탄생하게 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P&G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프록터 앤 갬블이라고 사명을 지은 것입니다.
박천욱
2022-01-04
이제 애플에 혁신이 없다고 하는 지적인 게으름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제는 상식 수준의 답변이 되었지만, 정답은 애플입니다. 2021년 12월 2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89조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3427조원가량 평가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MS가 역전을 시도했지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듯이 애플은 다시 All time high를 경신하며 미지의 영역인 기업 시가총액 3조달러에 근접해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애플을 두고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이 없다고 폄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다면 애플은 왜 스티브 잡스 이후 시가총액이 8배가량 더 오를 수 있었을까요. 혹시 겉으로 보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애플의 어떤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애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애플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먼저 애플의 사업군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애플의 사업군은 크게 제품(Products)와 서비스(Service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품으로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그리고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는 광고, 애플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결제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도별, 부문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면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독보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동신
2021-12-27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알아보는 디지털 혁신
*이 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오늘날 누구나 다 신용카드 한 장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신용카드는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주죠. 그런 신용카드의 대표적인 회사를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꼽을 수 있는데요.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다른 신용카드사와는 비즈니스 구조가 다릅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신용카드사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이죠. 이 두 회사가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신용카드의 탄생부터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현재 상황, 나아가 신용카드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신용카드의 탄생 먼저 신용카드의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탄생과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야 신용카드가 당연한 물건으로 인식이 되고 있지만 19세기에만 해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 신용카드를 쓰게 된 것일까요? 신용카드(Credit Card)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게 된 곳은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1887년 에드워드 벨라미라는 소설 작가가 발표한 'Looking Backward'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인 줄리안 웨스트는 1887년에 잠이 들었다가 2000년에 깨어나면서 기존에 없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상상된 미래 상황 속에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지불 결제 수단도 마주하게 되죠. 자신이 살던 1887년에서 113년이 지난 2000년에는 사람들은 소비를 하기 위해서 'Credit Card'라 불리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현금을 주고받지 않고 신용이 적립되어 있는 카드를 사용해서 자유롭게 물건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죠.
박천욱
2021-12-17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NFT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작게는 수억부터 많게는 수백억까지,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NFT를 활용한 상품, 각종 NFT가 난립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사기라고 말하는 NFT NFT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NFT란 무엇인가?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의 줄임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각 암호화폐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지는 토큰이죠. 코인마다 가치가 동일하고 차이가 없는 타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비해 고유 식별자가 있는 NFT는 각자 가치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과 내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은 가치가 동일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A라는 NTF는 내가 가지고 있는 B라는 NTF와 가치가 다를 수 있는 거죠.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명시되는 블록체인 특성상 고유번호가 있고 각 코인마다 차별화가 가능한 NTF는 디지털 인증서나 소유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NFT의 등장과 함께 제일 먼저 NFT의 가치에 주목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 업계입니다.
류경석
2021-10-18
스타트업의 혁신적 조직문화에 관한 불편한 진실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미끄럼틀 설치한다고 저절로 혁신? 스타트업 그냥 따라 하다간 미끄러진다" 다소 도발적인 문장이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게리 피사노 교수는 2019년 '혁신적 조직문화에 관한 냉혹한 진실'을 주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조 - The Hard Truth About Innovative Cultures) 스타트업 전성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취업과 이직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생 취업 선호도에서 스타트업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이직 시장에서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동을 원하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스톡옵션의 매력,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워라밸 보장 등이 대표적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끌어모으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아직도 대기업? 잘나가는 벤처/스타트업이 인재 블랙홀)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에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건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보이는 좋은 점만이 스타트업의 진짜 모습이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고통 없는 혁신은 없습니다. 스타트업이 혁신을 통해 빅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수해야 할 불편한 진실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게리 피사노 교수의 인터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점심 뷔페, 해먹에서 낮잠, 마사지실과 피트니스센터, 이동형 미끄럼틀 등 즐거운 분위기를 혁신적 문화의 본질로 간주하는 건 오해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9-29
'규제가 낳은 혁신' 세계 최초의 지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규제로 인해 말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새 영역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유니콘일수록 규제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에 그 적정함에 대한 말들이 많죠. 대체로 규제는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규제가 혁신을 방해하고 구태에 머무르게 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 말이 완전히 틀린 서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옳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론 규제의 존재가 혁신을 낳기도 하기 때문이죠. 최초의 지폐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이라면 아마 여러 사례를 들 수 있겠지만 저는 송나라 때 등장한 지폐를 꼽습니다. 북송 시대에 등장한 지폐인 '교자'는 귀금속 화폐에 비해 매우 혁신적이었고 서양의 경우 600년 후에나 사용이 시작될 만큼 시대를 앞선 것이었습니다. (참조 - 중국 송나라가 낳은 인류 최초의 화폐 경제) 보통 이 정도 시대를 앞서면 그저 '최초'이기만 할 뿐, 그 시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교자는 당시에도 활발하게 활용됐을 뿐 아니라 이후 북송과 남송이 모두 멸망한 이후 원나라에서도 사용되어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남을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엄청난 혁신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8-03
"아! 혁신이 이런 거구나!" "뭐 이런 것까지 필요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유리창, 자주 닦으시나요? 더러워진 자동차의 앞유리만 닦아도 속이 시원한데 정작 집의 유리창은 닦을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안 한다기보다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일이죠. 지금 사는 집에 이사 온 지 벌써 3년하고도 절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딘가 아직도 낯설고 바깥 풍경도 어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동네를 다닐 수 있게 됐고, 동네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주 천천히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속도에 맞춰 아주 천천히 창문에도 때가 묻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의 창문은 언제, 어떻게 닦아야 하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몇 번이고 반복했던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더러운 창문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살았던 집에서는 2~3년에 한 번씩 외벽 청소 전문가들이 줄에 매달려 창문을 시원스럽게 닦아 주었습니다. 방학 숙제를 하다가 창밖에서 유리창을 닦으시는 분이 줄을 타고 스스륵 내려와 눈이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집 창문은 누가 닦아주나 그런데 그 이후로 살았던 집에서는 이런 일이 따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손에 닿는 곳만 닦아내는 정도였는데, 커다란 유리는 아무리 길다란 브러시를 써도 다 닦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힘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로는 유리창이 아니라 샤워부스의 유리를 닦는 용도로 바뀌었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6-10
혁신기업들이 '최고 인재'를 찾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산업지형이 송두리째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성과 창출 공식도 완전히 뒤바뀌고 있고요.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전통적인 자동차회사 1 ~ 4위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높아졌습니다.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100조원 가치의 기업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기도 했죠. 모두 전통 기업들에겐 충격일 텐데요. (참조 - 테슬라 5% 급등, 시총 세계 9대 자동차사 합한 것보다 많아) (참조 - “쿠팡, 공모가 최상단 넘은 35달러로 확정… 기업가치 68조원”) 우리나라 경제도 제조업 중심의 전통 대기업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시장과 인재의 기대를 한몸에 얻고 매일같이 언론에 이름을 올리는 기업들은 '네카라쿠배당토'라는 혁신기업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토스 저도 동의합니다. 아이폰 없는 일상, 구글 없는 검색 넷플릭스 없는 주말, 배민 없는 저녁식사, 토스 없는 계좌이체, 런드리고 없는 세탁, 와글와글 없는 반려생활 등등.. 이제 일상의 편리와 재미를 주는 서비스에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지털과 AI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편의와 효능감을 제공하는 국내외 혁신 기업들. 그렇다면 이들이 창업 후 죽음의 계곡을 넘어 거대한 디지털 어택커(Digital Attacker)가 될 수 있었던 핵심 성공 요인은 뭘까요?
최현수
2021-04-20
60년 넘은 기업 SONY가 스타트업처럼 혁신할 수 있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추구하는 방법들 중에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표현이 자주 언급되곤 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미국 버클리대 헨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2003년 ‘Open Innovation’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정립한 개념으로,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에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부 자원과 업무 방식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를 인지한 기업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업문화에 오픈 이노베이션 정신(?)을 접목하고자 다양하게 노력해 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더 나은 외부 자원을 발굴하여 내부 조직과 연계시키기 위해 별도의 조직 및 투자 전용 자본을 갖추고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시장 및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모습은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죠. 일본의 경우에도 2019년 한 해에만 공공 및 일반 기업들이 진행하는 혁신 프로그램이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이제는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세기 중/후반 전 세계를 휩쓸며 일본을 대표하던 기업 ‘소니(SONY)’의 과거와 현재를 간략히 둘러보고 아울러 혁신 행보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론 소니의 혁신은 완성형이 아닌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이 캐치할 수 있는 시사점이 다양하게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일본 전자제품의 상징 먼저 소니가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46년 5월 7일 19만엔의 자본금으로 이부카 마사루(Masaru Ibuka) 씨와 모리타 아키오(Morita Akio) 씨가 설립한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가 바로 오늘날 ‘소니’의 전신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회적으로 복구 산업이 한창이었고 두 창업자는 라디오 등 전자제품을 수리하고 진공식 전자 전압계 등을 제조하며 조금씩 사업을 키워나갔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4-07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오디오 혁신의 신호탄 될까
아직 정식 출시도 하지 않은 서비스로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의 운영사 알파익스플로레이션입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베타 서비스만 운영 중이고요. 아이폰 등 iOS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5월 이미 시리즈A 라운드에서 1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 1억달러를 인정받았는데요. 그로부터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10배가량 치솟았으니 무시무시한 성장세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클럽하우스는 '인싸들의 앱'으로 불리며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부터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쉬튼 커처 등 실리콘밸리 테크 리더나 셀럽들이 사용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고요. 최근 독일 iOS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참여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초대'가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초대장 나눔' '릴레이 초대'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지난 1월 기준, 매주 200만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요컨대 정식 오픈도 안 한 음식점에 몇백 미터 넘게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참조 - Clubhouse announces plans for creator payments and raises new funding led by Andreessen Horowitz) 도대체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클럽하우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요.
'하이브 헬싱키'와 베를린 '코드대학'으로 본 교육혁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에 중학교에 입학한 제 조카는 입학식도 제대로 치뤄보지 못하고 1년 내내 비대면수업만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시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래저래 학부모 시간만이 아니라 노력과 금전 부담도 증가했어요" 처형 이야기처럼 갑작스런 변화에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고생이 컸습니다. 대학생은 더합니다. 매년 등록금만 1000만원 가까이 냈는데, 교수 강의가 시중 인터넷 강의보다 나을 게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등록금을 반환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법 합니다. "19세기식 교실에서 20세기식 선생님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이 예전부터 회자될 만큼 교육은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현 교육 시스템으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특히 코딩, 디자인 같이 디지털 산업혁명을 이끌 분야에서 말이죠. 현재 유럽에서는 IT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교육기관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핀란드의 '하이브 헬싱키'와 독일의 '코드대학'입니다. 혁신 코딩 학교 '하이브 헬싱키'
배동훈
2021-01-15
'IT불모지' 식자재유통 시장을 혁신하는 마켓보로 이야기
식자재 유통업계는 IT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이 2020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인데요. 대부분 식당들은 식자재 유통업체에 물건을 주문할 때, 전화나 카톡을 쓴다고 합니다. 다이얼을 누르고 업체와 연결이 되면 "다음주 화요일에 고추장 이만큼, 어묵 이만큼 갖다주세요"하는 식이죠. 유통업체는 대개 오래된 ERP 등으로 거래 내역을 관리하는데요. 주먹구구식 거래 방식 아래 식당과 유통업체 모두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는 등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유통 시장 규모는 무려 55조원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거대한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후된 방식으로 물건이 거래되는 셈이죠. 이런 식자재 유통 업계에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식자재 수발주 서비스인 '마켓봄'의 운영사 '마켓보로'입니다. 마켓보로는 2016년 설립된 테크 기반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회사인데요. 올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비롯해 190억원 이상의 누적투자를 받은 바 있습니다. '마켓봄'이 식자재 유통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혁신'을 넘어 이동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키워드 '상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얼마 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위원과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주관한 제8차 규제혁신해커톤 의제리더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빌리티혁신위원회는 내년 4월에 시행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하위 법령을 만들기 위한 권고안 마련, 해커톤은 공유전동킥보드 주정차 가이드라인 마련이 목적이었죠. '모빌리티=혁신, 택시=앙시앵 레짐'이라는 양분된 인식과 편견이 개선되고, 전동킥보드가 시장에 안착하기를 바라며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격변이 예상되는 2021년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보통 '혁신'이란 단어가 붙어 다닙니다. 이제는 사라진 '타다'가 혁신의 대명사였죠. 저도 그동안 논의 과정에 참여하면 혁신 사례로 타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타다 사용자는 기사님의 표준화된 서비스, 깨끗하고 널찍한 공간, 무료 와이파이 등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서비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었는지 타다의 사용자경험(UX)은 여타 모빌리티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논란이었던 택시 서비스 품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죠. 모빌리티 업계에 타다가 가져온 변화와 혁신입니다. 지난 11월 3일,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차두원
2020-11-19
"이제는 글로벌 경제지를 꿈꾼다".. '닛케이'의 디지털 혁신기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이라면 어느 매체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을 떠올리셨으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뉴욕타임스(NYT)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뛰어넘은 이후 그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죠. 워싱턴포스트(WP)는 2013년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죠. 그 결과,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2017년 100만 유료 독자를 달성합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00년대 이후 적자로 허덕였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 100만명 유료구독자를 달성하면서 해당 수익이 광고 수익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들의 디지털 혁신 전략은 많은 매체들의 분석 대상이 됐는데요. 디지털 퍼스트를 위한 인적 쇄신과 함께 깊이 있는 기사,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거기에 온라인 유료구독 모델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이 주목을 받았죠. 대다수 매체가 영미권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때
미디어 비즈니스 최고의 혁신사례, 블룸버그 이야기
미디어업계는 달콤씁쓸한 곳입니다. 달콤한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가장 인문학에 가까운 산업이기 때문이죠. 대중에게 정보, 지식, 통찰을 전달하니까요. 그래서 좋은 인력들이 콘텐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업계에 투신합니다. 그 다음으로 씁쓸한 이유는? 이미 과거 포스팅을 통해 여러 차례 다룬 것 같은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돈을 벌기 어려우며 그 어느 곳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이죠.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콘텐츠 하나하나에 사람 손이 들어갑니다. 또 대중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죠. 특히 글과 영상은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모두가 엇비슷한데요. 자연히 날카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 전략을 취하기 어렵죠. 이는 변화의 부재로 이어지는 동시에 업계 순위의 고착화를 만듭니다. 실제 전세계를 주름잡는 언론매체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는 10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요.
IT기업의 파괴적 혁신을 이해하려면, 고객 행동의 '디커플링'을 보자
IT기업, 스타트업이 곳곳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기존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아마 요즘 경영자들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일 겁니다. 미디어, 유통, 통신, 자동차, 금융... 전통 대기업이 꽉 쥐고 있었던 산업에서 많은 IT기업/스타트업이 파괴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디커플링’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탈레스 테이셰이라 교수가 썼습니다. '디지털 디스럽션(Disruption)' 테이셰이라 교수의 연구주제입니다. 지난 8년 간 이 주제를 연구하며 여러 대기업을 컨설팅했죠. 디지털 디스럽션을 조사해보니 업종 불문 공통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고객 가치 사슬의 분리(디커플링)가 디지털 혁신 기업의 공통점이다' '디커플링을 이해하면 디지털 디스럽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 고 주장합니다. 이 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도 있고, 많은 분들이 추천하셔서 저도 기대하면서 읽어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좀 실망했습니다.
‘엔젤리그’는 비상장주식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까?
기자는 지난 6개월간 리디의 주식을 찾아 헤맸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살 수 있는' 리디의 주식... 주식을 찾는 것 자체는 쉬웠습니다. 비상장주식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으니까… 문제는 거래단위… 고액 자산가가 아니고서야 5천만원-1억부터 시작하는 거래에 선뜻 참여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일단 저는 아님^_ㅠ) 그러던 중 저를 혹하게 만든 서비스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 런칭한 엔젤리그입니다. (운영사는 캡박스) 엔젤리그는 상장 전 스타트업에 여러 사람이 조합의 형태로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명이 내야하는 금액의 부담도 훨씬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몇백, 몇십만원으로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획기적이죠. 반응도 뜨겁습니다. 엔젤리그에서 내놓은 클럽딜은 연이어 빠르게 마감됐죠. 극극극초기의 서비스임에도 한번 다뤄야겠다 마음먹은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씬에 종사하지 않는 분들도 엔젤리그에 대해 알고 있고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특히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졌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6조 규모의 전통 주얼리 시장을 혁신 중인 ‘비주얼’ 이야기!
‘비주얼’의 허세일 대표가 주얼리 테크 스타트업을 시작한 건 30년간 금은방을 운영해온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혁신의 가능성을 보셨나 보군요" "맞아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매장은 '캐스팅 업체'라고 해서요" "공장에 주문을 넣어 제품을 받으면 고객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전국 소매상 및 동네 금은방이 제품을 받아가기도 하는 꽤 규모있는 매장이었습니다" "사업을 구상하던 2013년 당시, 레진, 배민, 그리고 직방이 등장할 시기였는데요. "저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었죠" (허세일 대표는 KT를 거쳐 IBM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음) "주얼리 시장에 IT 서비스가 전무해 일단 거기서 기회를 봤고요" "또 주얼리 시장이 꽤 크거든요. 5조 5천억에서 6조 사이 정도죠. 글로벌하게 따져봐도 작지 않아요"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10배 크고 중국이 5배, 일본이 2-3배 정도 큽니다" "국내 주얼리 시장을 살펴볼수록 혁신을 제대로만 한다면 3배 이상 클 것 같았어요" "현금으로 사면 10% 깎아주는 등 여전히 음지에서의 거래가 많아서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봤어요. 이제는 투명화되어야 하는 시점이고요"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어떻게 쇼핑의 뒷단을 혁신했나?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신상을 현지보다 더 빠르고, 싸고, 간단하게 내 손안에 받아볼 수 있다면? 이거, 실제로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이 현재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가품 걱정도 안해도 되고요. 개인통관고유부호도 안 적어도 됩니다. (만세) 명품 쇼핑에 혁신을 가져온 이 플랫폼의 기원을 거슬러 가다보면... 이커머스에 유난히 관심히 많았던 최형록 대표의 초등학생 시절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아버지 서재에서 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접하곤 이커머스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는군요. “에엥? 초등학생이 그 어려운 책을 읽었다구요?” “아,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뭣도 모르고 ‘이커머스 해야지’라 결심할 정도로요” (최형록 발란 대표) 시간은 흘러 초딩은 공군장교가 됐습니다. 전역 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청년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고민하다 평소에 좋아하던 ‘명품 소비’에서 기회를 봅니다.
정보 비대칭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전략
플랫폼이 모든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상거래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가격 비교와 상품 후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비교하거나, 상품 평가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비자 손에 무기를 쥐여줍니다. 판매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죠. 공산품 시장의 지마켓,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부동산 중개의 직방, 여성패션의 지그재그, 컴퓨터/IT기기의 다나와, 채용 시장의 사람인, 전자책의 리디북스, 택시 호출의 카카오택시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만 써봐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플랫폼의 침투가 더딘 시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률 서비스, 성형 서비스, 프리랜서, 인테리어, 웨딩 시장 등인데요. 소비자, 판매자간 정보 불균형이 심합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품질을 판단하는 데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제품/서비스를 규격화하기 어렵거나, 정보 유통, 중개를 규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플랫폼이 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 앞에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겹겹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 힘든 길을 뚫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선 로톡, 성형 서비스에선 강남언니, 프리랜서 시장엔 숨고, 인테리어 시공엔 집닥, 웨딩 시장엔 웨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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