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혁신' 검색결과
사업개발, 그냥 실패보다 '좋은 실패'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백승엽님의 기고입니다. '사업개발팀은 회사가 실패하기 전에 먼저 가서 대신 실패해보는 선봉대' 저는 사업개발팀을 소개할 때 위와 같은 표현으로 소개를 하곤 합니다. 원티드랩 사업개발팀에 처음 조인해 사업개발팀의 방향성을 정립해가던 시절에 현재 CFO 역할을 맡고 계신 당시 사업개발팀장님께서 해주신 말인데, 너무 핵심을 잘 짚고 있는 말이어서 제가 사업개발팀을 소개할 때 항상 인용하는 말입니다. 스타트업은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사업을 만들어야 하는 사업개발 업무는 더욱더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지요. 어쩌면 거의 항상 실패를 만날 수밖에 없는 업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신사업에서, 사업개발에서 실패를 마주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됐고, 어떻게 실패를 해석하고 성공으로 가는 교두보를 놓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실패, 사업개발의 가장 가까운 친구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실패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개발의 가장 가까운 친구는 '성공'이 아니라 '실패'입니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면서 계속 도전하고 도전하다 보면 그것이 언젠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백승엽
2022-12-23
삼분의일이 매트리스 대신 팔려는 것은 무엇일까?.. 전주훈 대표 인터뷰
"큰 시장에서 큰 문제를 풀어야 큰 비즈니스가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삼분의 일도 시작은 매트리스 D2C 판매로 했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수면이라는 큰 문제를 푸는 것을 미션으로 삼았어요" (삼분의 일 전주훈 대표) '삼분의 일(1/3)'은 하루 1/3을 차지하는 수면 경험을 개선해 나머지 2/3의 삶까지 완벽하게 변화시키겠다는 컨셉으로 시작한 수면 전문 브랜드입니다. 삼분의 일의 창업자 전주훈 대표는 연쇄창업가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가사도우미 플랫폼 '홈클'을 수익 문제로 정리해야 했을 당시 불면증에 시달렸고, 이때 겪었던 수면 장애 문제는 삼분의 일 창업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패 경험을 딛고 창업한 삼분의 일은 스프링 매트리스보다 착와감이 좋은 폼 매트리스를 D2C 방식으로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는 스타트업이었고요. 매트리스에 직접 누워볼 수 있는 체험관, 100일간 체험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 환불 가능한 정책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모았죠. 설립 1년만에 100억여원의 매출을 내는 등 단시간 내 매트리스 시장의 루키로 떠올랐습니다! 대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매트리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균열을 낸 것이죠. 관련 이야기는 2018년 아웃스탠딩의 전주훈 대표 인터뷰 기사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잠을 팝니다'...삼분의 일 이야기) 지난해에는 12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고요.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알람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참조 - 알람 앱으로 연매출 100억원.. 전세계 1위 알람 알라미 이야기) 올해 삼분의일은 '삼분의일 2.0'이라는 구호 아래 슬립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어요.
토스, 네이버, 카카오가 금융상품을 비교해주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토스의 여정에서 발견한 금융상품 중개 최근 출간한 토스의 10년 여정을 담은 이야기 '유난한 도전'을 어느새 완독했습니다. 이승건 대표가 처음 창업한 뒤 10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토스팀의 시행착오를 담은 이야기인데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해내야 하는 장면입니다. 일반 대중에게 토스를 알린 '무료 송금'은 큰 비용 지출을 유발했습니다. 고객 만족 가치는 달성할 수 있었지만,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서비스죠. 그다음으로 토스를 대중에 알린 서비스는 KCB(코리아크레딧뷰)와 제휴하여 선보인 '무료 신용등급조회'입니다. 역시 제휴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토스가 감당했기에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만 시키는 상황에서 '대출 중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저는 현대캐피탈에서 토스 제휴 업무를 맡아서 이 서비스의 시작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제휴 회사의 여신 상품을 소개하고, 토스는 판매 실적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하는 비즈니스인데요. 대내외적인 기대 속에 시작한 제휴 관계는 꽤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지금의 '대출한도조회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토스에서는 상품권 판매 같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린 사례가 있다고 말하지만, 외부인 관점에서는 '드디어 토스가 돈 버는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느낄 정도로 지속가능성 높은 사업입니다. 실제로 토스 서비스 안에서도 가장 높은 AMPU(고객 1인당 평균 이익)를 기록할 만큼 토스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열어준 효자 같은 사업이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12-22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기프티콘으로는 안 됩니다.. 클라썸이 말하는 '행동 설계'
투자 혹한기에도 1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계의 슬랙', 에듀테크 회사 '클라썸'인데요. (참조 - 클라썸, 151억 원 규모 프리B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가속화') 사실 클라썸의 창업기는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졌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클라썸의 최근 사업 방향과 이것이 어떻게 클라썸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주로 담았습니다. 다만 창업기 역시 워낙 흥미롭기 떄문에 서두에서 클라썸의 창업기와 서비스 소개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썸의 두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2018년 창업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채린 대표는 수업 현장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데다 동아리 지인 위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교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요. 이에 2학년 과대표가 되어 정보 공유를 위한 과목별 카톡방을 개설했으며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최유진 대표 역시 유사한 교육 앱 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한 것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한 시간만에 공동창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 마케터·개발자로 만나 1시간 만에 창업 '의기투합') (참조 - MZ 세대가 만든 교육 플랫폼 32개국 6000곳에 통했다) 이들이 만든 B2B SaaS '클라썸'은 '교육 소통 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수업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SNS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학습자가 수업에 대한 질문을 올릴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 교수자 혹은 다른 학습자가 답변을 달 수 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20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업 꿈나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창업과 관련된 책부터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타트업 추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고 선배에게 추천도 받으면서 창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독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할 때, '좋은 책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책 추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책을 통한 지식 습득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참조 - 창업/스타트업 책 모음) 이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책을 찾거나 추천받아 읽으면서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 다르다'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예를 들어, 팀이 아이템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와 빠르게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각각 읽어야 하는 책이 다르더군요. 단순히 책을 추천받기만 해선 '지금 당장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천받은 책을 창업 단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계는 단연 '극초기 창업팀'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하고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초기 창업 단계에선 '아이템'이나 '시장'보다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란경
2022-12-19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낙타의 시대다".. 알렉산드르 라자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현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신문기자를 하다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글리터'라는 새로운 공론장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공동창업자 신현규라고 합니다. 과거 '미라클레터'라는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기도 했는데 스타트업 세계로 입문하면서 '아스'에 기고를 하게 됐네요. 앞으로 좋은 글들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분명한 사실 하나를 말씀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 태어나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 앞으로 10년 뒤의 미래에는 수조원 이상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곳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거겠죠. "그래, 알겠어. 근데 대체 그 스타트업이 어디에 있는데?" 저는 최근 미국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투자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드르 라자로입니다. '스타트업 웨이브'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죠. (참조 - 스타트업 웨이브) 이 사람을 주목해 봐야 할 이유는, 예전에 꽤나 인사이트 있는 예측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사막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낙타의 시대다"
신현규
2022-12-19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Google is done' 구글은 끝났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3일 올린 기사의 제목입니다.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한 이 기사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 AI가 최근 공개한 AI모델인 GPT-3.5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뭐길래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일까요? (참조 - "구글의 시대 끝났다" 평가 나온 Chat GPT… AI 대화가 검색 대체할까) 챗GPT와 대화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죠.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홀수형 2번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챗 GPT는 자세한 풀이과정과 함께 정답을 말합니다. 마치 수학 시험을 본 사람의 풀이과정이나 선생님의 설명과 유사한 수준의 답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스브스뉴스] 당신은 이 AI보다 수능 점수가 높습니까? /오목교 전자상가 EP.117)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유튜버는 수능 영어 전체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보고 정답률을 알아보았는데요. 무려 71%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수능 시험을 본 사람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토익 시험을 보게 했을 경우 780~800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답형의 문제만 풀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답변들을 제공해줘서 대학교 에세이 시험을 대신 써줄 경우 교수들이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천욱
2022-12-15
엔씨의 높은 '리니지 의존도'가 위기 속에서 강점이 됐네요
엔씨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최근 공개된 2022년 3분기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넥슨과 엔씨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엔씨의 3분기 실적은 이렇습니다. 매출 6042억원(전분기 대비 4% 감소) 영업이익 1444억원(전분기 대비 17% 증가) 당기순이익 1821억원(전분기 대비 53%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1%,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83% 성장했죠. 최근에는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엔씨가 게임 업종 대장주에 복귀한 건 약 16개월 만입니다. 크래프톤이 상장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 엔씨는 주춤했었는데요. 최근 엔씨가 실적을 개선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조 - 엔씨 게임 대장주 탈환) 이면에는 역시..'리니지'가 있습니다. 리니지 IP 게임들의 매출 총합은 4781억원에 이릅니다. 이건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2를 넘어서는 수치죠. "리니지W는 업데이트와 글로벌 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며,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습니다" "리니지M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
성공하려면 브랜딩을 잘해야 한다고요? 오해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온갖 생각이 떠오르지만 콕 집어 이겁니다! 라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마다 기준도 다를 것이고요. 브랜딩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또 한 번 말문이 막힙니다. 시중에 브랜딩 관련 책과 콘텐츠가 넘쳐나고 너도나도 브랜딩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 대표가 성공의 이유로 '브랜딩'을 꼽습니다.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합니다. 책을 몇 권 사서 읽어봅니다. 보는 내내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뭐부터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브랜딩, 알겠는데 모르겠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TV에 나와서 행복하려면 많이 웃으라고 합니다. 따라 웃어봅니다. 전혀 행복해지지 않죠. 왜일까요? 흑백 TV 시절에 컬러 TV가 출시되면 잘 팔립니다. 뚱뚱한 브라운관TV만 있던 시절에 얇은 PDP TV는 그야말로 혁신이었습니다. 이제 화질 경쟁을 합니다. PDP는 자취를 감추고 오늘날 우리의 거실은 LCD 또는 OLED TV가 장악했습니다. 컬러에서 두께로, 두께에서 화질로 옮겨가며 기술이 발전합니다. 기업은 기존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비용을 투자하여 양산에 성공하면 기술의 우위를 알려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12-14
네이버, 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서비스를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네이버 중계 화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데요. 생중계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응원톡', 스포츠 종목별로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이 있습니다. 네이버판 오픈채팅은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가나전 때 응원톡에는 약 59만개의 글이 게재됐고, 우루과이전 대비 오픈톡이 130개가 증가해 29일 기준 오픈톡이 총 2417개가 됐습니다. (참조 - 가나전 시청 위해 네이버에만 1000만명) 오픈채팅의 시초, 카카오도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월드컵에 맞게 새단장해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을 운영 중이며, '#축구' 해쉬태그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오픈채팅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채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카카오 모두 오픈채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2-14
우리가 브랜딩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브랜딩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참조 -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또 분야에 상관없이 직장인이라면 '브랜딩'이라는 용어는 흔히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브랜딩처럼 많이 쓰이면서 또 동시에 오해를 받고 있는 마케팅 용어도 드물죠. 새롭게 등장한 용어나 기법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고 노력하고, 잘못 쓰지 않도록 주의를 하게 되지만, 브랜딩은 (잘은 몰라도 대략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아는 것을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고요. 이번 글에서는 '브랜딩'이라는 것은 왜 변했고,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공감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적인 접근 방법을 써보려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한번 보시죠. 어느 것이 '사진'이고, 어느 것이 '그림'일까요? (참조 - The Two Ways of Life, 1857) (참조 - Columbia Journalism Review)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12-13
카카오 2막의 미션 '착한 독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때때로 중요한 사건은 정체성의 위기를 부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되돌아보게 만들죠.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터진 먹통 사태는 독점 플랫폼 카카오에 이런 위기를 안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톡 '먹통' 8시간반 넘겨…"12년 역사 최장 장애") 사건 다음 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 수습을 촉구한 게 상징적이죠. (참조 - 尹대통령 "전쟁 같은 비상상황에 카톡 먹통되면 어떡할 건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민간 자본으로 구성된 사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문제가 국가 안보 위기 사태로 다뤄진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장면도 카카오의 모호한 상황을 드러냅니다. 카카오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내는 고객(Customer)이 아닌 이용자(User)에 대한 의무까지 져야 한다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독점적 지위를 향해 달리던 시기가 끝나고, 독점 플랫폼이 된 카카오에 2막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사기업이지만 공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착한 독점이라는 미션이 시작된 거죠.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의 공식과 역설 카카오의 예를 들었지만 독점적 지위에 오른 뒤 정치권과 사회의 강한 견제를 받는 건 모든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겪는 숙명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 과정을 겪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2-12-12
다이슨이 제품을 이야기하는 방법 '엔지니어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아마 이 고민은 전 세계의 모든 기업과 상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겁니다.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원론적인 이 질문을 두고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 맘스베리(Malmesbury)에 다녀왔습니다. 다이슨은 올 초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히면서 그 첫 번째 시도로 헤드폰과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합친 '다이슨 존(Dyson Zone)'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29일 처음으로 이를 외부에 공개했는데 직접 참석해서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헤드폰에 대해서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영화 속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묘한 느낌의 이 헤드폰은 사실 지난 3월 그 콘셉트가 공개되면서부터 그 낯선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사실은 호기심과 걱정이 첫인상의 중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에 대한 디자인적인 인상은 '괜찮다'였습니다. 뜨뜻미지근한 표현 같지만 사실 '이걸 쓰고 웃으면 어쩌지?'라는 원초적인 걱정은 그저 '걱정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이슨의 색깔이 녹아 있는 디자인이 큰 역할을 한 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제품이 품고 있는 근본적인 고민과 그 해결 과정에 공감을 샀던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아직 이 다이슨 존은 막바지 담금질이 이뤄지는 중이고, 음질 등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슨의 문화 '엔지니어링'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떠났던 여행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다이슨이라는 회사에 대한 여운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2-08
인어교주해적단은 물류를 했는데 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어교주해적단의 운영사인 더파이러츠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 받고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 인어교주해적단, 16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회사는 주로 횟집이나 수산시장 상인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산지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B2C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B2B와 B2C가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B2B 사업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도 빠릅니다. 회사가 지난 약 2년간 물류 및 인프라에 투자해온 것 역시 B2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 신선식품 물류에 도전한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인어교주해적단 만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직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영업손실률은 10% 미만이고요. 올해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번 달 월 단위 BEP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이 물류에 손을 댔음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밸류체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더파이러츠(이하 인어교주해적단)의 윤기홍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170억 투자 유치한 해적단은 B2B 유통기업입니다!) (참조 - 이 앱 없이 수산시장 가지마오..인어교주해적단!) (참조 -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 유통의 앞단으로 나아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어교주해적단 윤기홍 대표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물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우선 B2C 측면에서 보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요" "일반 소비자와 산지 공급자들을 연결해 주는 '산지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B2B 사업은 저희가 산지의 공급자로부터 수산물을 사서 식당 사장님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쓴 쿠브(COOV)부터 탈 중앙화 메신저까지.. 블록체인랩스 도전기
질병관리청이 2021년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앱인 쿠브(COOV). 다들 한 번쯤 들어봤거나 써봤을 텐데요. 쿠브(COOV)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시, 백신 패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은 많았지만 질병청은 작은 스타트업인 블록체인랩스와 협업해 쿠브(COOV)를 내놓았기에 많은 주목을 받았죠. 최근 블록체인랩스는 세계 최초로 중앙 서버가 없는 블록체인 메신저인 '블록챗'을 내놓았습니다. 블록체인랩스는 블록체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인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생소함 등을 이유로 쿠브(COOV)까지 7번의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초기 진입자였지만 계속해서 실패와 도전을 해 왔는데요. 임병완, 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에게 치열했던 도전기를 듣고 왔습니다. 첫 번째 도전. 남들 다하는 가상화폐 발행 안 하기 "반갑습니다. 임병완, 박종훈 대표님들! 쿠브(COOV), 블록챗 등 블록체인랩스가 내놓은 모든 서비스의 근간에는 가상화폐 발행을 하지 않는 인프라 블록체인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프라 블록체인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 자체 가상화폐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공공, 개방형) 서비스.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은 으레 가상화폐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고 이를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쓰던데 블록체인랩스는 왜 가상화폐 발행을 안 했나요?" "안녕하세요,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대표입니다. 2017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당시, 가상화폐공개(ICO) 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숱하게 받았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백서(사업계획서)만 쓰고 코인을 발행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죠"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망해가는 회사를 계속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구조조정 경험 있음)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투자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스타트업들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요.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구조조정은 기업의 인력, 조직, 사업 영역 등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외부적 구성 요소들을 재배치하거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기업의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걸 말하는데요.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방향성 재고, 혁신 등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인력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고요. 수익성 문제나, 부채 감축 등이 목적이라면 재배치보다는 '감축'에 초점을 맞추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샌드박스네크워크'가 11월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권고사직을 통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왓챠'도 2022년 2분기부터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그외 탈잉, 두핸즈, 메쉬코리아 등이 인력 감축 구조조정을 했는데요. 대부분 '권고사직'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력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소식을 외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사람들이 말하는 권고사직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음료 스타트업을 관통할 키워드 ‘크래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제 목표는 음료 미디어 마시즘에서 일하는 동안 한 캔이라도 더 다양한 음료를 마셔서 세계적인 '소다 마스터'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소다의 범주에는 코카콜라나 펩시처럼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의 제품만 들어 있었는데요.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 시작한 후, 마실 것에도 꽤 재미난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콜라 마시느라 보지 못했을 뿐이죠. (참조 -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참조 -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그나마 해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올해 들어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는 국내 음료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습니다. 투자 규모로 A, B, C, D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음료 스타트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창업자 속성에 따라 갈리는 음료 스타트업 종류 IT 스타트업과 음료 스타트업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료 스타트업은 대체로 어떤 사람이 만들었냐(창업자)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듯합니다. 1) 농산물 출신: 선암파머스(사과주스), 삽다리더덕(더덕밀크), 느티나무(곶자왈제주쉰다리) 2) 음료 제조 출신: 부루구루(버터맥주), 힛더티(슈퍼말차), 차나무뱅쇼(쌍화뱅쇼) 3) 디자인 혹은 마케팅 출신: 감자 아일랜드(수제 맥주), 널담(비건유)
마시즘
2022-12-06
커머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경험 경제로의 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의 어려움을 조명한 지난 글을 쓰고 난 이후에도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커머스의 어려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정육각의 경우 간신히 부채를 상환하고 1/4토막 난 기업가치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고, 오늘회는 청산 얘기도 들려옵니다. (참조 - 급한 불 끄는 정육각, 기업가치 700억으로 '4분의 1 토막') 매출원가가 현저하게 낮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아마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이나 신사업을 기획하는 경우 어떤 것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좀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기술은 과거 대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기업의 본질은 동일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고 지키는 것이다 (The Purpose of Business is to Create and Keep a Customer)" (피터 드러커) 사업은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 본질인데요, 이 문장은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하는 명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가치를 만드는 게 단순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만들면 되는 거였죠. 상품을 가져오면 되는 거였습니다. 대항해 시대 향신료 무역에 성공하면 막대한 보수가 보장되었습니다. 시장경제 확장기에는 아이보리 비누를 만들고, 코카콜라를 제조하면 고객들은 열광했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2-06
이 프랑스 도시들은 왜 스타트업하기 좋은 곳으로 꼽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야 한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말인데요. 환경의 중요성은 스타트업 업계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인프라가 떠오르네요. 인터넷망뿐만 아니라 교통망, 물류망 등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 다양한 혜택과 잠재 투자자와의 접촉이 얼마나 용이한지도 꼼꼼히 비교해야 합니다. 뜻을 같이할 수 있는, 혹은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을 제품(서비스)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적 인프라'도 스타트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염두에 둬야겠죠. 한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기준으로, 간단하다면 간단할지 모르나 결코 녹록지 않은 문제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프랑스 도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글은 보험 및 금융상품 비교 스타트업 '헬로세이프'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블링크'가 내놓은 2022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내용에 기반합니다. 양적 자료와 질적 자료를 고루 활용해 도시 스타트업 생태계를 평가했습니다. 양적 평가에 반영된 사항은 스타트업, 코워킹 공간, 액셀러레이터 등이고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2-05
'슈퍼펌프드'로 보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 5가지
"창업자는 전부 사이비 교주야"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 속 대사) 스타트업 창업자는 가끔 착각에 빠집니다 사업이 성장 가도를 달릴수록 더 큰 착각에 빠지죠. 매출만 키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자신을 막는 규제와 전통 산업은 모두 나쁘고, 외부 이미지는 기자와 홍보 담당자 탓이고, 보상만 준다면 직원들이 성추행도 이해할 것이라는 착각. 이 착각들은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했던 것입니다. (참조 - 성차별·막말 논란 등…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 사퇴) 이번 기사에서 다룰 작품은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제작한 시리즈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인데요. 이 시리즈는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트래비스 캘러닉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가 빠질 수 있는 착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데요. 우버 창업자가 우버에서 물러나는 과정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참조 - 우버 CEO 사퇴의 모든 것, 그리고 그 후) 이 이야기는 단순히 우버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드라마 속 장면과 대사는 창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드라마를 토대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착각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드라마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펌프드: 우버 전쟁'는 사실에 기반해 각색된 드라마입니다. *기사 내 인물들의 말은 드라마 속 대사입니다. 1. 돈만 벌면 다 된다. "배불리 먹이기만 하면 돼"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은 돈 냄새를 잘 맡았습니다.
2022년 1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2-02
암호화폐씬에 필요한 것은 희생양이 아니라 가이드입니다
암호화폐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철퇴를 맞고 있습니다. (1) 먼저 국내 최대 거래소라 할 수 있는 업비트(두나무)의 창업자인 송치형씨가 재판 중에 있습니다. 검찰은 업비트측이 자전거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여기서 자전거래란 운영업체가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만드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에 업비트측은 서비스 활성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진행했으며 검찰이 주장하는 액수보다 훨씬 적은 규모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020년 1심에서 징역 7년, 벌금 1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으나 패소했고요. 현재 2심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2)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서 신현성 티몬 창업자를 비롯해 여러 관계자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검찰은 공식적으로 의견을 발표하진 않았습니다만..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을 통해 허가없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전자결제사업을 벌였으며 올바른 절차를 밟지 않고 테라-루나를 고점에 매각함으로써 1400억원의 부당차익을 거뒀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신현성 창업자는 금융당국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해 전자결제사업을 하지 말란 방침을 주지 않았으며 테라-루나를 매각해 이익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고점 전에 팔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기 2년 전에 이미 경영에서 손을 뗐음에도 불구하고 권도형 대표가 아닌 본인을 주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3) 위믹스는 불성실공시를 이유로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스타스테크가 제설제, 화장품, 비료를 동시에 만드는 이유
혹시 불가사리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불가사리의 이름은 '죽일 수 없다'라는 뜻의 한자어인 불가살이(不可殺伊)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불가사리는 몸의 일부가 잘리면 그 자리에 또 다른 불가사리가 새롭게 자랍니다. 불가사리가 10조각이 나면 불가사리 10마리가 되는 것이지요..(징그러) 왜 뜬금없이 불가사리 얘기냐고요? 이번에 인터뷰한 기업 스타스테크는 이 불가사리 업사이클링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예전에 불가사리를 별과 닮은 예쁜 생물로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불가사리는 갑각류와 어류, 산호초를 먹어 치워 수산업에 큰 폐를 끼치는 바다의 해적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번식력이 강해서 잘 죽지도 않아요. 불가사리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무려 4000억원 규모입니다. 그래서 지자체나 수협이 불가사리를 수매해 일괄 소각한다고 하죠. 스타스테크는 정부로부터 불가사리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불가사리로 친환경제설제, 화장품, 액상비료를 만듭니다. 주력 제품인 친환경제설제는 국내 공공기관 위주로 납품하며, 몇 년만에 정부 조달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는 작년 2월, '불가사리에 진심인 사람'으로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아웃스탠딩도 양승찬 대표를 만나 여러 흥미로운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1) '불가사리'로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이는 친환경제설제, 화장품, 액상비료를 만들게 된 이유
초기기업 창업자라면 알아야 할 국내 액셀러레이터 36곳
액셀러레이터(AC)란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단계에 맞춰 고도화되고 세분화됨에 따라 가장 앞단에서의 투자와 보육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나왔는데요. 실제 와이콤비네이터를 비롯해 유의미한 성과사례가 나왔죠. 이를 보고 국내에서 벤치마킹 열풍이 불었습니다. 선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여기서도 유의미한 성과사례가 나왔고요.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됐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액셀러레이터의 가치와 역할은 창업팀에 대한 투자와 보육인데요. 여러 차례 사업을 성공시켜본 이른바 연쇄창업자나 강한 맨파워로 이뤄진 팀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처음 회사를 꾸려나가는데요. 엄청나게 높은 실패 가능성 속에서 온갖 고생 및 시행착오를 반복하죠. 이걸 완화시켜주는 게 바로 액셀러레이터인 셈입니다. 그리고 사업모델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떤 형태로든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요. 그 역할도 액셀러레이터가 하죠. 그렇다면 국내에서 유의미한 활동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는 어느 어느 곳이 있을까요. 관련 업계도 지난 몇 년간 뜨거웠던 투심에 힘입어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했는데요.
'보는 것과 하는 것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22
혹한기에 유니콘 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가 말하는 '단 하나의 목적'
얼마 전 투자 혹한기를 뚫고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이 있었죠. 바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을 인정받고 350억원의 시리즈D2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자영업 사장님들이 쉽게 매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캐시노트'로 유명한 B2B 스타트업이죠. 아웃스탠딩에서도 두 번에 걸쳐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매출관리 챗봇 '캐시노트'에 왜 사업자들은 매료됐을까?) (참조 - 한국신용데이터 30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B2B 플랫폼' 가능성을 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2017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5년 뒤인 2022년 3월 기준, 전국적으로 약 130만 곳의 사업장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영업 고객들을 이 정도로 많이 확보한 서비스는 거의 없다시피 한 데다가 성장세도 빨라 투자 유치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해온 한국신용데이터의 행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고요. 다른 하나는 1년에 두어 건씩 꾸준히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사실 알고 보면 이러한 행보는 결국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대표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가게 사장님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죠" "가장 잘 알려진 서비스는 캐시노트이며 '한국신용데이터 공동체' 차원에서 여러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캐시노트만 보면 현재 약 130만개 정도의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되고 있고요" "공동체 회사들의 서비스까지 더하면 약 190만개의 사업장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기사가 났었죠" "혹한기에 유니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으로 관심도 많이 받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EO의 계획과 포부
이 기사를 보시는 분 중에서 EO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으실 겁니다. EO는 창업 관련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기업이죠. 1인 크리에이터 김태용 대표가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며 출발했는데요. (참조 - 요즘 핫한 크리에이터 '태용'이 말하는 콘텐츠 제작 팁 5가지) 꾸준히 성장해 조직을 갖추고 리브랜딩, 시드투자 유치 등 도약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 2년 전 EO가 성장에 주요한 기점을 맞이했던 만큼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장 과정과 비전을 들어보았었는데요. (참조 - EO스튜디오가 투자유치를 결심한 이유) 이후에도 EO는 라이브 콘텐츠와 오디션 프로그램 등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창업자 교육, 오프라인 컨퍼런스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채널을 론칭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ivZsEVNe4tM 이 모습을 보면서 EO가 또 한 번 주요한 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태용 대표와 정윤혜 COO 겸 제작총괄, 최성운 시니어 PD를 만나 최근까지의 시도, 해외 진출 계획 등에 관한 이야길 직접 들어봤습니다. EO의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용 대표입니다"
카카오뱅크는 '고평가' 의견에 반대되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순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이익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실적 발표 당일엔 주가가 17% 상승했습니다. (참조 - 날뛰는 카카오 브러더스, 헷갈리는 시장)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연일 신저점을 기록하며 상장 시에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윤호영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해 사과하며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뒤늦은 수습 의지를 보인 바가 있습니다. 사과문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고, 신저점을 계속해서 기록하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인데요. 카카오뱅크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무엇이며 전망은 어떨까요. 우선 3분기 실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8.5% 증가 : 4118억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약 47% 증가: 1046억원 은행 주요 지표도 살펴보자면, 여신(대출) 잔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월세 대출 잔액만 8000억원이 늘어나 전체 여신 잔액을 키웠습니다. 수신(예금)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에는 내부, 외부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1-17
대체 단백질 브랜드 '잇 저스트'가 유럽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들리는 말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의 CEO 조시 테트릭은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달걀 없이도 완벽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겠다'는 미명하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잇 저스트(Eat just)'입니다. 잇 저스트는 현재 기업가치 1조3433억원(10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입니다. 최근 알리바바 산하 C2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329억원(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잇 저스트라는 기업, 특히 이 기업의 중국 진출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잇 저스트는 대체 달걀과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잇 저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대체 단백질 푸드테크 기업입니다. 2011년에 조시 테트릭과 조시 박이 공동 설립했고요. 2016년 기업 가치 1580억원(1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섰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1-16
스타트업 적자경영과 쿠팡 흑자전환에 대한 단상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슈는 손익상태가 적자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면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요. 계속해서 돈을 까먹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회사, 투자금으로 연명하는 회사라는 묘사를 하죠. 그리고 비용을 과다하게 집행한 것처럼 보이면 방만하게 경영을 한 기업, 많은 면에서 부실한 기업으로 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위 이야기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현실의 일부만을 반영한 말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적자경영을 하는 것은 일반기업과 비교해 존재이유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기업이 영업활동과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을 남기고 사업에 재투자하는 식이라면 스타트업은 혁신기술과 새로운 방법론으로 단기간 시장의 변화를 이끕니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보다 성장과 시장점유율을 훨씬 더 중요한 가치로 삼죠.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선투자금을 집행하기 마련이고요. 손익계산서는 망가질 수 밖에 없죠. 이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망하겠지만 일부 회사는 목적을 이루게 되는데요. 흔히 말해 유니콘이 되고 데카콘이 되죠. 이들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 혹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상태에 도달했기에 굉장한 확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하게 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7년 주주서한에서 "회계장부를 최적화하는 것과 미래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 언급했는데요.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소니와 혼다가 함께 만들면.. 어떤 전기차가 나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9일 발행된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라는 아티클을 통해서 일본 전자제품의 대표 브랜드 '소니(SONY)'가 자동차에 진심임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아티클의 맥락상 먼저 확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조 - 소니가 자동차를 만드는 이유, 혹은 만들지 않는 이유)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 'CES 2022'를 통해 공개된 여러 가지 정보들과 참여한 기업들의 다양한 행보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중에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차량 내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 제공을 위해 'BMW'가 발표한 31인치 대화면 기기인 '씨어터 스크린(Theatre Screen)'으로 전시회 종료 후 약 3개월여가 지난 4월 21일 new i7시리즈에 정식 채택한다고 발표해 BMW 고객들을 크게 설레게 만들었죠. 이처럼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과 여기서 선보인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모습 속에서 필자는 소니에 다시 한번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CES 2022 행사에서 소니는 크게 4가지를 발표했다고 보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컨셉이긴 하지만 승용 타입 전기차 'VISION-S 01'과 SUV 타입 전기차 'VISION-S 02'를 실물로 함께 공개했고, 두 번째는 소니 모빌리티라는 법인설립을 통해 EV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로봇, 드론 등 자동차 이외의 아이템도 다루면서 일상 속에서 AI와 로보틱스 기술로 감동을 주겠다는 행보를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세 번째로 크리에이티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 다양한 게임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상/음향은 물론 가상현실, 센싱, 트래킹 기술 고도화 및 e스포츠 개최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감 나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고, 네 번째는 '탐험(exploring)'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 EV자동차 상용화에 대한 암시를 준 부분입니다. 이는 다시 돌이켜보면 디바이스 - 기술 - 콘텐츠를 수직통합하여 그저 뜬구름 잡기식의 비전이나 계획만이 아닌 VISION-S라는 현실 공간 속에서 실제로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1-14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오늘회가 사업이 어려워졌잖아요. 그런데 정육각도 비슷한 모델 아닌가요?" "요즘 정육각은 어때요? 어렵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업계 관계자)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 폐업 위기에 빠지면서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늘회는 '대금 미지급', 'C레벨 전원 퇴사', '전 직원 권고사직' 등 연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는데요. (참조 - 170억 유치에도 문 닫은 '오늘회', 유통업계 스타트업 '오징어게임' 시작) (참조 - '오늘회'의 위기는 '왓챠'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육각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육각은 '미니 마켓컬리', '오늘회 고기 버전' 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이면서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직접 구축했고요. 회와 고기라는 카테고리만 다를 뿐 사업 모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회가 어려워진 후 정육각이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정육각과 오늘회를 비교하고, 정육각의 현재 상황은 어떤 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육각도 적자 아닌가요? 정육각과 오늘회는 둘 다 '신선식품 이커머스'입니다.
URL을 입력하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 인터뷰
괴물 Saas 스타트업이 나타났다! 얼마 전 취재원 소개로 '오오오' 소리가 나올 만한 솔루션을 하나 접하게 됐습니다. URL만 넣으면 페이지 내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1분 만에 광고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브이캣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고요.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또한 기존 텍스트 및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재편되는 상황입니다. 도달율, 클릭율, 결제전환율 등 여러 가지 지표에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마케팅조직과 대행사는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요. 브이캣은 이걸 기술로 해결해줍니다. 사용방법은 아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https://youtu.be/OofyHPEivHU (1) 쇼핑몰 상세페이지 URL을 입력하면 (2) 인공지능이 알아서 이미지를 추출합니다. (3) 여기에 맞춰 선호하는 템플릿과 타겟 플랫폼에 따른 길이를 선택한 다음 (4) 간단하게 에디터로 편집 및 문구입력을 하면 끝!
신약후보물질, 아이돌 연습생만큼 찾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확진자 숫자만큼이나 늘어난 것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 같습니다. 하지만 개별 기업 정보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접한 상황에선 그 회사가 멀쩡한 곳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의 요청을 받아서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설명해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볼수록 헷갈리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특허와 바이오의약품까지 다뤄보려고 합니다. 첫 순서로 '신약후보물질'이 대체 무엇인지 차근차근 말랑말랑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약후보물질의 조건, '안전'과 '약효' 신약후보물질이라는 단어, 이미 많이 접해보셨을 겁니다. 단골 멘트인 '암 치료할 물질 찾았다!' 같은 기사가 많고, 저도 늘 고민인 탈모(ㅠㅠ) 치료 물질도 매번 찾았다고 하죠. 이렇게나 후보 물질을 많이 찾아내는데, 정작 약은 왜 없을까요? 사실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후보물질이라고 하면, '약효가 있다'라는 부분에만 집중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효과가 실제로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해도 약이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바로 '안전성(safety)'입니다.
박한슬
2022-11-11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8
스타트업DB 멤버십 전용콘텐츠 '스타트업DB 리포트'가 신설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지난해 신규 유료서비스 스타트업DB 멤버십을 출시했는데요. 아웃스탠딩이 다루는 혁신기업의 비즈니스 및 재무현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크게 20가지 항목을 토대로 A부터 Z까지 각종 핵심정보를 다루죠. 지난 2년간 모두 200곳의 기업을 커버했으며 적지 않은 유료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구독자분들의 성원에 호응하고자 스타트업DB 멤버십 전용콘텐츠 '스타트업DB 리포트'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크게 월 투자유치, 월 업계 핫이슈, 월 모바일데이트 등 매달 3~4씩 통계 기반의 리포트를 기획 및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중 월 투자유치 리포트는 테스트 차원으로 지난달부터 낸 바 있습니다. 나머지도 차근차근 내놓고자 합니다. (참조 - 2022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그래서 기업 경영진, 기관 및 개인투자자, 오피니언 리더의 자료 조사시간을 아껴주고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참고로 스타트업DB 리포트는 11월까지 멤버십 구독자분도 보고 접할 수 있도록 오픈할 것이며 12월부터 스타트업DB 전용 콘텐츠로 전환됩니다. 이상 새로운 신규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마쳤는데요.
아웃스탠딩
2022-11-08
코로나,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벤처위기
얼마 전 벤처창업학회의 초대를 받아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주제는 '불확실성 시대의 스타트업 혁신방안'이었는데요. 요즘 업계 흉흉한 이이갸기 많이 들리죠. 투자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 회사들의 IR활동에 제동이 걸렸고요.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 세미나는 요즘 사태를 다루고 있는데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구체적인 배경과 이유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것이겠죠. 이와 관련해 김동환 삼프로TV 의장이 기조 연설자가 돼 시장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대체로 거시경제에 관한 내용이지만 스타트업씬에도 곱씹을 만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해 내용전문을 공유드릴까 합니다. 현 사태의 배경과 이유는? "139만8242, 5만2816, 109만4596. 해당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미국을 기준으로 2022년 초 일 확진자수, 현재 일 확진자수, 누적 사망자수입니다" "코로나는 정말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하루 100만명 넘게 감염이 됐으니까요" "미국이 건국 이래 수많은 전쟁을 거치며 140만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처음 C레벨을 뽑는 스타트업이 고려해 봐야 할 것들
혹시, C레벨을 공개적으로 찾는다면 어떨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에게 채용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C레벨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이렇게 임원급에 가까워질수록 공개채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투자사가 꽤 특이한 시도를 했습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이 C레벨을 찾는다는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신청을 받은 겁니다. 바로 블루포인트의 '블루싱크'인데요. 2022년 11월 1일부터 7일까지 6개 스타트업의 CTO·CMO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참조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타트업 C레벨 인재 영입 지원 프로그램 진행) 투자사에서 스타트업의 채용을 도와주는 일, 그리고 따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다 꽤 흔한 일이긴 한데요. 이렇게 C레벨을 공개적으로 영입하는 프로그램은 처음 봤습니다. 딱 들었을 때 새롭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공개적인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을 통해서 매칭을 바라는 경우, 항상 '이미 좋은 상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프로그램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는 평을 듣곤 하니까요. 하지만 블루포인트 측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자마자 20여개의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C레벨 채용과 관련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반증일 텐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1-04
1...161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