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은 왜 CPC 광고를 도입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올 초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공개됐습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작년 매출은 2조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은 756억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김봉진 의장의 주식 매각에 따른 1회성 비용이 포함된 수치로, 그 비용을 제하면 적자가 아닌 243억원 흑자라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영업이익률 1.2%로 미진한 수준이라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배민의 영업이익이 미진하고, 표면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첫째, 마케팅 및 프로모션 출혈 경쟁 둘째, 배민1 서비스(단건배달) 유치를 위한 비용의 증가입니다. 배민은 쿠팡이츠와의 점유율 경쟁을 위한 마케팅 관련 쿠폰으로 엄청난 지출을 감행했고, 단건배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 정액제와 라이더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계속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엔데믹으로 배달의 파이가 줄어든다면 배민은 결국 적자를 건전하게 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상황 타개를 위해 배민이 내놓은 승부수는 바로 CPC(Cost Per Click), 즉 클릭당 과금이 되는 광고상품을 추가한 것인데요. CPC 광고 상품에 대한 논란은 상품 출시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배민이 도입한 CPC가 무엇이고, 도입 배경을 알아보기에 앞서 비즈니스모델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