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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바로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습니다. (참조 –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제가 다른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이 저에게 "너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했어?"라고 되물어보셨는데요. 이제야 합니다. 자, 해지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넷플릭스가 흔쾌하게 이별하려는 것 같습니다. "10개월 이내에 멤버십을 재시작하면 회원님의 프로필, 좋아하는 콘텐츠 및 취향 정보와 계정 정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미련은 조금 남은 것 같네요. 이별할 때는 서로 나눈 추억은 삭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대로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으로 변경하여 매월 단돈 12,000원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서비스 중단 없이 마음껏 즐기세요" 오해였습니다. 흔쾌하지 않네요. 우리가 이별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생각해보니 1만2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제 조카가 같은 계정으로 뽀로로를 보고 있어서 구독취소는 미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다른 제안'과 넛지 넷플릭스는 저의 구독 취소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넛지'입니다. (참조 - '넛지'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할 때 만들어집니다) 넛지는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 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라는 뜻의 행동경제학 용어이기도 합니다. 2008년 리처드 탈러(Richard H.Thaler)의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리처드 탈러는 사람들은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볼지라도 당장 귀찮음 때문에 지금의 습관과 환경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구독 취소 혹은 해지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과 같습니다. 구독 취소를 하면 어제 보던 드라마를 이어 볼 수 없고 어제 듣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없죠.
'커머스 제왕' 아마존, 웹사이트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강령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머스, 아마존은 수많은 국가에 대응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커버해야 합니다. 이런 아마존은 어떻게 웹사이트를 구성했을까요? 오늘은 닐슨 노먼의 사용성 휴리스틱 10을 기준으로 아마존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아티클에서는 쿠팡 웹사이트를 살펴봤죠. (참조 - '아이템 마켓' 쿠팡의 웹사이트 사용성을 살펴봤습니다) 아마존과 쿠팡은 성격이 비슷한 커머스입니다. 메인 피쳐는 비슷하지만, 더 강조하는 영역이나 기능이라든지 어떤 점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는지가 웹사이트에서도 조금씩 드러납니다. 쿠팡 아티클과 함께 비교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유저가 시스템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단서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먼저 컴포넌트가 유저의 인풋에 잘 반응하는지 체크해보겠습니다.
김강령
2020-08-07
게임이 아니어도 레벨 시스템이 필요한 UX적인 이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알림] 짜잔! 지역 전문가 레벨 5 달성!" 어디서 볼 수 있는 메시지일까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아닙니다. '구글맵'에서 나오는 알림입니다. '지도 서비스'에서 레벨업이라... 이걸 대체 왜 만든 걸까요? 사람들이 구글맵에서 '지하 3층 던전'을 검색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구글맵에만 레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사용하는 서비스를 한두개만 떠올려보세요. 쿠팡, 당근마켓, 쏘카, 배민... 각양각색의 레벨 시스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쿠팡 리뷰 랭킹 400만등, 당근마켓 38.3도, 쏘카 레벨2, 배달의 민족 '고마운 분'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서비스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의 레벨업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김광섭
2020-07-08
'아이템 마켓' 쿠팡의 웹사이트 사용성을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강령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은 로켓 배송과 원터치 결제 등으로 커머스 혁신을 일으키며, 오프라인 대형 마트와 겨룰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매출이 7조1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 증가한 수치인 동시에, 롯데마트(6조3306억원)를 처음으로 앞질렀죠. 오늘은 닐슨 노먼의 사용성 휴리스틱을 기준으로 쿠팡 웹사이트 사용성을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휴리스틱은 상세하게 리서치하기 힘든 상황에서 직관과 경험을 활용해 빠르게 결과를 예측하는 방법론입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지난 아티클에서는 애플 공식 웹사이트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애플의 철학이 담긴 공식홈페이지, 사용성은 어떨까요?) 쿠팡은 스스로를 ‘오픈 마켓’이 아닌 '아이템 마켓'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존 오픈 마켓은 일반적으로 판매자 중심 큐레이션을 선보이죠. 쿠팡은 제품 단위 큐레이션으로 유저의 불필요한 클릭 수를 줄이는 등 보다 사용자에 집중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처럼 한 브랜드를 다루는 사이트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가 집결해있는 커머셜 사이트라는 점을 감안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첫 번째는 시스템 가시성입니다.
김강령
2020-07-03
폭풍성장하는 쇼피파이, '판매자 중심'으로 반아마존 연합 만든다
쇼피파이가 폭풍 성장하고 있습니다. 쇼피파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카페24’와 비슷한 회사인데요. 최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 (825억 달러)까지 올랐네요. (2020년 5월 27일 기준) 쇼피파이는 캐나다 기업입니다. 이번에 쇼피파이가 캐나다 기업 시총 1위로 올라, 화제가 되었죠. 우리나라에 비유하면 캐나다의 ‘삼성전자’ 자리를 차지한 겁니다. 물론 쇼피파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터넷 기업 가치가 모두 급등한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만… (코로나19 때문) 실적을 봐도 쇼피파이 성장세는 놀랍습니다. 쇼피파이 매출, 거래액을 보면 엄청난 J커브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솔루션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이고요. 이커머스 전체로 보면 북미에서 아마존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2인자입니다. 쇼피파이는 과연 어떤 회사일까요? 쇼피파이가 100조원짜리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용카드로 받은 재난지원금, 쿠팡과 배민에선 왜 못 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정부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카드사 앱 등을 통해 가족 인원에 따라 받을 수 있는데요. ‘기부피싱’ UI로 논란이 일어났지만, 대체로 다들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많은 국민을 돕고 골목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카드로 받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사용처에는 제약이 참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네 가게에서 나물 사고 동네 치킨집에서 결제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에서 결제하는 건 안 된다고 하네요. 여러 기사를 봐도 안 된다고만 하고 이유는 시원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좀 긴 얘기지만 우선 카드 가맹점과 할인의 구조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카드 가맹점의 의미 다들 카드사 가맹점이라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가맹점은 그냥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5-18
'쿠팡 임팩트'에 압박받는 전자상거래 회사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에 대한 분석기사를 공유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포스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시스템과 탄탄한 기술력에 기반한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거의 완벽하게 경쟁우위 상황에 도달했고요. (2) 이는 눈부신 실적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0% 이상 감소했죠. (3) 덕분에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히 '원탑'으로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지금까지 쿠팡과 경쟁했던 플레이어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누구나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겠다'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로 얼마 전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11번가,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 쿠팡 경쟁사들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지표와 수치를 보니 미묘한 변화와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이 공개되자 전 언론의 경제지면을 도배할 만큼 세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비상장회사이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업체이고요. 업계 뜨거운 감자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지난해 쿠팡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 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2017년 :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2018년 : 매출 4조3545억원, 영업손실 1조1279억원 2019년 : 매출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205억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호실적인데요.
"프로덕트 오너의 본질은 고객 집착과 목표 지향적 사고입니다"
"좋은 프로덕트는 단순히 디자인, 개발을 잘한 것과는 다릅니다" "핵심은 '고객은 누구이고, 어떤 고객 가치를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사고방식이에요" “고객 집착. 그게 PO의 존재 이유이자,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기 때문이죠” “쿠팡도 제가 책에 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고객 집착’과 ‘목적 지향 사고방식’을 실천하면, 필요한 프로세스, 툴은 따라온다고 봐요” “PM, PO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해보는 겁니다. 그건 꼭 소프트웨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개발, 디자인 역량이 핵심은 아닙니다. 공감 능력, 끊임없는 개선 의지, 우선순위화와 실행력. 이런 자질이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PO가 될 수 있어요” 미국 유학에서 공황장애까지 “책날개를 보니 이력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초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하러 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강했어요” “무조건 잘해야겠다, 무시당하지 말아야겠다’ 항상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조기 졸업 자격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대학 가기 전, 1년 시간이 생겼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이 유행했는데요. 저커버그가 저희 라이벌 고교 출신이거든요”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에서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의 한국지사이자 지마켓과 옥션의 운영회사로서 오랜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바 있는데요. 관련 소식은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으로 기사화를 했습니다. (참조 - '5兆 몸값' 이베이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한번 내용을 잠깐 요약해볼까요? (1)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보유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의향이 있는 대상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2)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를 비롯해 대형 사모펀드가 꼽히고 있습니다. (3) 이베이는 희망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보도 전에 이베이코리아가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고 주식 액면병합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유한회사로 전환하면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져도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액면병합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가주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지만 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가시적으로 의사결정구조가 심플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작업 모두 매각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죠. 이에 이베이코리아 홍보팀에 사실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혁신은 '선을 넘는 것'부터... 쿠팡의 원터치 결제 이야기
요즘 쿠팡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앱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쿠팡은 7조8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에는 약 11조-1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일 서비스로는 가장 커졌고, 지마켓, 옥션을 합친 이베이코리아를 턱밑까지 따라온 수준입니다. (참조 -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쿠팡이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만, 저에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결제'입니다. 쿠팡의 결제에 관해서는 배송보다 깊이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결제도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쿠페이' (로켓페이에서 이름을 바꿈)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합니다. 메이저 이커머스 회사는 다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터라 이 점이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쿠페이는 굉장히 큰 차별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비밀번호 입력없이 '주문하기' 버튼 한번 클릭으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것을 '원터치 결제'라고 부릅니다.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유명 판타지소설 <왕좌의 게임>은 왕의 죽음 이후 7명의 대영주가 왕좌를 다투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가 흡사 <왕좌의 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정 기간 이베이(지마켓+옥션)의 집권이 이뤄지다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했고 11번가가 공격적으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 신세계, GS홈쇼핑이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죠. 지금까진 누구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부자금을 끌어들이며 피터지는 경쟁을 거듭했는데요. 흩어지면 모이고 모이면 흩어지는 게 인생사!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공급자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멀지 않은 시기에 정리가 이뤄지고 1등이 정해질 것이라 봤는데요.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전자상거래 시장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으로선 쿠팡이 유력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가 계속해서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웹리서치 기관인 와이즈앱이 한 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체 표본조사를 통해 측정을 해본 결과 쿠팡이 올해 상반기 7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4조8000억원과 비교해 64%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회사들의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알아보자 (2019년)
국내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10개 스타트업, 어디일까요? 3년전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선정해 살펴봤었습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 그 후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최신판! 2019년 7월 기준, 가장 기업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기업 상위 10개를 선정해 투자 배경과 현황,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위 쿠팡 기업가치: 11조원 대표: 김범석 주요 투자자: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탈, 블랙록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1월
지마켓과 옥션의 미래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 이유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전자상거래 분야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입니다. 옥션, 지마켓, 지구(G9) 등 우리가 아는 대규모 오픈마켓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죠.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6622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2014년 : 매출 7329억원, 영업이익 562억원 2015년 : 매출 7993억원, 영업이익 801억원 2016년 : 매출 8633억원, 영업이익 669억원 2017년 : 매출 951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2018년 : 매출 9815억원, 영업이익 485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전자상거래 회사 치고 매우 건실한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매출이 지난 6년간 6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꾸준히 상승세에 있는데요. 연평균 8~9%씩 오른 셈이죠. 단기간 리스크를 안고 확 커지는 모습만큼 장기간 단 한번의 꺾임없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모습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오픈 e커머스 '1차대전'이 끝나가네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정곤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국내 e커머스의 역사를 토대로 시장의 성장과 그에 따른 경쟁의 가속화를 다뤘습니다. (참조 - Since 1996,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어떻게 변화했나) 이번엔 오픈 e커머스 각 플레이어의 현재 상황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e커머스 '치킨게임' e커머스는 짧은 시간에 빠르게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경쟁하더라도 점포수, 상권, 소비자 접근성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표준화된 복합 상품을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단순 중계만 하는 종합 e커머스에는 이런 물리적 변수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비즈니스 모델은 진입장벽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의 힘으로 물량 경쟁을 벌이며 뺏고 빼앗기는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치킨게임이 됩니다. 용이한 UI, 광고 등을 통해 사용자 유입을 도모하지만 결과적으론 가격 경쟁으로 번질 수밖에 없고, 네이버 쇼핑의 대두처럼 낮은 수수료 압박에 시달리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각 종합 e커머스들은 이제 생존을 위해 서비스 차별성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쿠팡의 ‘아마존 전략’ 미국의 경우, 국토가 넓고 개인 간 물류가 어려웠던 특징이 있습니다.
유정곤
2019-05-16
쿠팡의 성장과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통상 재무제표는 기업의 상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번엔 자료를 열심히 뜯어봐도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데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 공시된 정보는 쿠팡, 그 자체가 아닌 한국 자회사의 정보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으니 많은 정보를 반영하긴 하지만 완전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최근 몇 년간 거액의 투자유치는 한국 자회사가 아닌 미국 본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즉 본사가 자본금을 가지고 있고 자회사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채워넣는 식이죠. 두 번째, 포텐셜과 리스크 모두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압도적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정말 대단한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정말 우려스럽죠. 세 번째, 쿠팡의 행보는 워낙 파격적이라 과거 국내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듭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다시 말해 케이스스터디로 미래를 가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e커머스의 미래는 90%의 반복 소비, 10%의 취향 아닐까?
지난 2월 식이요법 전문 기업 ‘닥터 키친’은 카카오벤처스, 옐로우독 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기업은 당뇨, 암 환자를 비롯 다양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식단을 제공해 주는데요. 살펴보니 가격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식단 관리가 필요한데 정확한 지식이 없는 사람. 너무나 바빠서 식단까지 챙기기는 힘든 이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런 기사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 정보보다 어디서 사육됐는지 어떤 음료와 잘 어울리고, 어떻게 손질하고 보관해야 하는지가 담겨 있다” “마켓컬리 직원 200여 명중 전문 작가만 20명 정도다” (참조 - 마켓컬리 직원 200명 중 글쓰는 작가 20명) 닥터키친과는 거의 정반대의 사례인데요. ‘먹는 즐거움’을 주는 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마켓컬리의 사례입니다. 두 회사는 ‘먹는 제품’을 팔지만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점심 시간에 메뉴를 골라야 하는 괴로움과
최준호
2019-03-13
새벽 정시 배송이 만드는 게으르고 우아한 세상
최근 쿠팡의 월정액 배송 서비스 로켓와우에 가입했는데요. 사용 경험이 정말로 '>_<' 이런 표정을 짓게 만들더군요. 쿠팡 로켓와우는…. 1) 로켓배송 상품은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 2) 로켓상품 30일 이내 무료 반품 3)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4) 신선식품 새벽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3500원짜리 샐러드를 시켜보니 정확하게 아침 7시 18분에 우리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별도의 배송비는 청구되지 않았죠. 이 제품은 ‘로켓프레쉬(신성 상품 배송)’ 제품군 중 하나로 ‘새벽 배송 전용’이었는데요. 로켓배송은 ‘오늘 주문하면 내일까지 온다’였는데 이제는 ‘새벽까지 보내줄게~’까지 사업이 발전한 것입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퇴근길 장 보러 ‘마트’나 ‘슈퍼’에 들릴 일이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제가 주문한 샐러드만 하더라도 평소 퇴근 길에 사서 들어가거나 마트에 가서 일주일치를 샀던 제품이었는데
최준호
2019-01-24
전자상거래 시장, 치열한 경쟁 속 원탑은 언제쯤 나올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실상부한 '원탑(1인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아마존이 있고,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고 일본에는 라쿠텐이 있고, 인도에는 플립카트가 있으나! 국내에선 마치 춘추전국시대처럼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다수 플레이어들이 경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쪽에선 적지 않은 기간 이베이코리아가 터줏대감으로 활동했고 SK플래닛과 인터파크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으며 최근 들어 쿠팡, 위메프, 티몬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죠. 여기에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사업자가 자극을 받고 전자상거래에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회사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명분으로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참고로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연 거래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 15~17조원, SK플래닛(11번) 8~9조원, 인터파크 3~4조원, 쿠팡 6~7조원, 위메프 5~6조원, 티몬 4~5조원, 신세계 2~3조원, 롯데 7~8조원, 네이버 7~8조원. 이중 만만해보이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고 봐야죠. 이렇게 특정 분야에 다수 플레이어가 몰려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원체 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B2C 부문만 하더라도 100조원 가까이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5~6위에 해당합니다.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얼마 전 IT벤처업계 빅뉴스가 떴습니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무려 2조20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게 얼마나 센세이션한 일이냐면 한국 벤처투자 역사상 최대치이자 국내 VC업계 연간 투자액을 합친 수치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평가받았는데요. IT벤처업계를 통틀어 네이버 다음이며 카카오-엔씨소프트-넷마블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비상장 벤처기업 중에선? 단연 원탑입니다. 회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한국 커머스시장은 전세계 5위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힙니다" "저희는 선두 플레이어로서 1억2000만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쿠팡을 통해 연 50회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흡사 멘토와 멘티와 같은 모습이고요. 서로에 대해 덕담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ㅋㅋ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6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6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비트코인, 시세 700만원선 붕괴', '급속도로 얼어붙는 코인공개(ICO) 시장', '카카오커머스 설립..그 배경과 행보는?', '옐로모바일, 지배구조 개편 시동', '바야흐로 정기구독의 전성시대', '소프트뱅크, 쿠팡의 주식을 비전펀드에 넘기다' 등 모두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비트코인, 시세 700만원선 붕괴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에는 굉장히 좋은 않는 신호가 하나 발생했는데요. 비트코인 시세가 지지선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최근 1년간 시세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에는 투심에 힘입어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초 1000만원 이하로 내려갔고요. 최근 몇 달간 700~800만원을 사이를 오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당 구간이 균형점이자 지지선이었는데 드디어 그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표면적 이유는 비트코인 진영 안에서 앞으로 기술표준을 두고 논쟁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3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3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공정위에 신고', '네이버와 카카오, 스타트업 딜 경쟁', '네이버, 일본 및 유럽사업 대폭 강화', '쿠팡, 택배시장 본격 진출', '패스트파이브, 주거시장 본격 진출' 'IT벤처업계, 노조설립 움직임 활발',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투자철회 논란' 등 모두 일곱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공정위에 신고 인터넷업계 두 공룡이 맞붙었습니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를 불공정거래를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색결과에 있어서 자사서비스를 우대하는 걸 문제삼은 듯 합니다. 예컨대 네이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스토어팜의 입점 사업자와 네이버페이를 쓰고 있는 사업자의 상품이 다른 상품보다 우선적으로 노출된다는 것이죠. 흠.. 이것이 왜 문제일까. 네이버가 검색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끼워팔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릴 수 있죠.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2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2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빗썸, 거래액 급감과 더불어 매출 하락', '쿠팡, 배송인력 1000명 채용 및 임시직 제도 도입', '소셜커머스 3사, 11번가 때문에 투자받기 쉽지 않네', '토스와 카카오페이로 양분된 송금시장', '현대백화점과 아마존이 손을 잡았다', '넷마블, 흥행작 부재로 2분기 아쉬운 실적', '카카오페이, 분기 거래액 4조원..10배 성장' 등 모두 일곱 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빗썸, 거래액 급감과 더불어 매출 하락 국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최근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의 2분기 매출은 743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분기 매출 2287억원, 영업이익 1959억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급감한 셈인데요.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겠죠. 방금 빗썸 사이트를 들어가봤습니다. 지난해 말 10조원에 이르렀던 일 거래액이 지금은 1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네요. ;;;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0호)
IT벤처업계 핫이슈를 정리하고 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20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크게 '셀레브 전 대표, 갑질 폭로자에 허위사실 유포 고소',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회사주식을 매입한 이유는?', '오프라인 유통회사와 오픈마켓의 반격', '네이버, 웹툰 자회사에 1500억원을 쏘다', '라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 런칭', '카카오, 연예계 큰 손으로 떠올라', '주 52시간 근무제, IT벤처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쿠팡, 홍보임원 영입.. 평판 리스크에서 벗어나려나' 등 모두 여덟 개 주제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 1. 셀레브 전 대표, 갑질사태 최초 폭로자에 허위사실 유포 고소 지난 4월이었죠. 유명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업체인 셀레브, 임상훈 전 대표의 갑질행위가 한창 이슈가 됐는데요. 셀레브 전 직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고성 지르기 및 공포 분위기 조성, 성과 저조 시 연봉삭감 협박, 회식 강권, 술 강권, 룸싸롱 여자 초이스 강권 등 임 대표의 온갖 부정행위를 폭로했습니다. 이것은 대한항공 사태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켰죠. 임상훈 대표는 처음에 사과의 메시지를 올렸으나 사태가 점점 악화되자 대표이사 사의를 결정했는데요. 바로 얼마 전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해당 직원에게 민, 형사상 조치를 취하기하기로 말이죠.
'쿠팡-위메프-티몬' 소셜커머스 3사, 2017년 실적 살펴보기
소셜커머스 3사는 IT벤처업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사업자인데요. 이미 60~70조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는, B2C 전자상거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배송과 물류를 내재화한 로켓배송 사업에 사운을 걸었고요. 티몬은 사모펀드와 대기업을 투자자로 영입해 맞불 작전을 놓고 있죠. 위메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거래액을 올리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와 SK플래닛 또한 적극적으로 방어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업계 끝판왕으로서 네이버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죠.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본 포스팅은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2. 본 포스팅은 공식적인 정보를 통해 기업 및 시장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작성됐습니다. 3. 현 시점에서 봤을 때 4~5개월 전 내용이라 일부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4. 포스팅 전반에 기자 개인의 의견이 상당 부분 포함됐음을 밝힙니다.
모바일 쇼핑 성장세, 소비자 이용패턴으로 알아보자
모바일 쇼핑 패턴과 관련해서흥미로운 트렌드 조사 자료가 나왔습니다.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 오픈서베이는지난 3월 21일 전반적인 쇼핑 트렌드와모바일 쇼핑 앱 이용 행태 변화, 브랜드 별 특징, 소비자 이용 태도 등을 오픈서베이 모바일 앱 패널 중쇼핑 경험이 있는 20~40대 남녀,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는 모바일 쇼핑 앱,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저마다 다른데요. 펼쳐놓고 보니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가무엇인지 좀 더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함께 보시죠! 1. 모바일 쇼핑의 강점은 가격과 편리성 더 많은 사람들이모바일 쇼핑 경험에익숙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상반기, 20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를 비교해보면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구매를했다는 응답비율이 점점 증가하죠? 또한 구매 경험에서'모바일을 통한 구매'가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사지 않고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쇼핑을 하는 트리거는 뭘까요? 가격 경쟁력과 언제 어디서든접속할 수 있는 편리성입니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74%의 사람이 상품을 직접 보고확인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는데요. 오프라인으로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65%가 위치나 영업시간의 제한을53.7%가 가격을 꼽았습니다. 이러한 불만족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을하게 하는 트리거가 됩니다.
옐로모바일, 쿠팡, 블루홀의 투자금 회수전략은?
국내 IT벤처업계에서가장 덩치 큰 플레이어를 꼽으라면옐로모바일, 쿠팡, 블루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눈부신 성과와 뜨거운 투심에 힘입어웬만한 실리콘밸리의 기술회사 못지 않게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기업가치만 하더라도 최근 투자가(신주인수가), 혹은 장외시장 거래가 기준으로 4~5조원에 육박합니다. 이미 유니콘 단계를 뛰어넘은 셈입니다. 하지만 투자란 나중에 더 크게돌아온다는 걸 전제로 이뤄지는 법! 언젠가는 회수를 해줘야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회수방식은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수합병(M&A),자신을 원하는 회사에 매각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최근 투자가보다높은 벨류에이션으로 딜이 이뤄져야 하고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파는 것'이 아니라 '사주는 것'인 만큼구매자(바이어)에게얼마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냐가 관건이죠. 통상 양사 간 시너지 효과,비즈니스 통합 가능성, 미래 유망성,시장 내 독특한 포지션 등을 보기 마련입니다. 두 번째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에 주식을 유통하는 것입니다.
'쿠팡-위메프-티몬' 소셜커머스 3사, 지난해 실적 살펴보기
소셜커머스 3사가 등장해전자상거래 시장을 뒤흔든지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얘네들은 절대 오래 갈 수 없다,곧 망한다"는 말이 나온지도거의 비슷한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저도 하나 정도는 망할 줄 알았는데세간의 기우를 비웃고 폭풍성장을 거듭 중입니다. 아마도 창업자 맨파워가한국 벤처업계 역사상 최고라는 점, 당당히 실적을 기반으로시장을 설득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쿠팡 먼저 최근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479원, 영업손실 1억원2014년 : 매출 3484억원, 영업손실 1215억원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아, 어렵습니다. 일단 매출을 보면지난해보다 69% 가량 늘었습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점점 화두로 떠오르는 투자금 회수문제
2010년 이래 스타트업 펀딩시장은엄청난 활황을 구가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자금이 IT벤처업계에 몰렸고유망회사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잠깐 이들을 덩치순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1. 쿠팡 (5조원)2. 옐로모바일 (3~4조원)3. 티켓몬스터 (2~3조원)4. 위메프 (1~2조원)5. 네시삼십삼분 (5000억원)6. 포도트리 (5000억원)7. 야놀자 (4000~5000억원)8. 배달의민족 (3000~4000억원)9. 쏘카 (2000~3000억원)10. 레진엔터테인먼트 (2500억원) 이처럼 다수 공룡급 스타트업들이한 시대 공존하는 모습은IT벤처업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데요. 어떻게 이들은 덩치를 키울 수 있었을까. 다들 아시는 것처럼 모바일시장의 개화와 정부의 지원책,전세계적 창업열풍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두 가지 현실적 조건이 맞물렸습니다. 첫 번째는 시드펀딩으로 시작해시리즈ABC, 상장 전 투자, 상장으로 마무리되는이른바 실리콘밸리형 투자방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용어들은지금이야 너무 익숙하지만7~8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했습니다. 이것은 철저히 산업 규모와IPO(상장) 시장 성숙도에 대한 이슈 때문인데요. 미국의 경우 벤처기업이 상장했을 때작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백조원의시가총액을 이룰 수 있기에여러 차례 투자가 필요하고, 그게 또 가능합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벤처기업이 상장했을 때대부분 수백억원, 많아도 수천억원의시가총액을 이루는 데 불과하기에여러 차례 투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
쿠팡이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래약 2년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로켓배송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상품배송을 택배회사에 맡기지 않고직접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요. 상품을 보다 친절하고 안전하게,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함이죠. 실제 젊은 이용자 사이에선 호평과 더불어이슈를 모으는 데 성공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규제 및 비용문제가 발생, 회사 존립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의구심이 존재하는 상황! 그래서 오늘은 "과연 로켓배송은 지속 가능할까"라는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쿠팡이 비상장사라는 특성 탓에정보수집의 제한이 있습니다만.. 최근 몇 가지 대형사건이 뻥뻥 터진 가운데파편화된 이야기를 모아한번 퍼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규제문제 쿠팡 로켓배송이 직면한첫 번째 난관이었습니다. 음.. 무엇이 문제길래. 현행법상 택배업은 허가제인데쿠팡은 미허가 차량을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1호)
"최 기자, 요즘 업계에선 뭐가 이슈야?" 평소 취재원을 만날 때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나름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면서활동하는 것 같으니 이왕 만난 김에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나 좀 듣자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 미팅을 갖기 전소소한 이야기거리를 정리하곤 합니다. 어느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면 어떨까, 짦게는 1~2주, 길게는 2주~1달 간격으로IT벤처업계 주요 이슈를 8~10개 가량 정리하고여기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이는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오늘 아이디어를바로 시범 진행하고자 하는데요. 첫 번째 시간으로크게 여덟 가지 이슈를 뽑아봤습니다. 혹시 보시고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추후 기사작성 시 적극 반영하고자 하니참조 부탁드립니다. ^^ 1. 쿠팡 로켓배송 규제해소와 경쟁사 반응은? 국토부가 지난 8월 말 쿠팡 로켓배송에합법의 길을 열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영업용 화물차량은 허가제로서증차 규제를 받아왔는데요. 쿠팡 로켓배송의 경우미허가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니 불법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참조 - 쿠팡, 점점 커지는 ‘로켓배송 리스크’..무엇이 문제일까?)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왕관은 누구에게?
얼마 전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한 공개석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 내 독과점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지닌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말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봤는데요. 이미 2~3년 전부터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났으며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자상거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왕관은 누구에게 갈 것인가. 이번 시간에는 8월1일에 진행했던 토크콘서트 발표내용을 토대로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경쟁상황'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풀어보겠습니다. 1. 시장점유율 추정치 통계청, 온라인쇼핑협회, 이마케터에 따르면 국내 B2C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대략 50~60조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언론보도, 공개자료, 업계 관계자 멘트를 취합했을 때 주요 플레이어들의 거래액을 다음과 같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 10~13조원, SK플래닛(11번가) 6~8조원, 인터파크와 쿠팡 3조원, 위메프와 티몬 2조원. 아울러 나머지 시장을 GS샵, SSG, CJ몰, 이마트몰, 스타일난다 등 종합쇼핑몰과 버티컬쇼핑몰이 차지하는 식이죠. 확실히 이베이코리아의 우위가 돋보이긴 하지만 점유율을 계산해봤을 때 20~25% 수준이며 B2B와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낮습니다.
2015년 인터넷업계 매출 TOP10, 그리고 올해 관전포인트
4월 초를 기점으로 모든 기업들의2015년 회계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가 오픈됐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IT업종별로 기업 매출순위를 집계하는 한편올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살짝 짚어보는 포스팅을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인터넷업계.미디어, 전자상거래 기업 위주로 정리를 했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네이버 -> 성장압박을 해소하고 있으나..(매출 3조2515억원, 영업이익 7622억원) 인터넷업계의 황제죠.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지난해 연 매출성장률 17%를 기록하며무시무시한 성과를 거뒀습니다만.. 좀 더 살펴보면 상황이 막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왜냐! 1. 과거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던 모습과 달리카카오, 페이스북, 구글 등 경쟁사에공격당하고 있는 검색-플랫폼사업. 2. 실적호조와 주가부양를 이끌었던라인의 성장정체와 글로벌SNS 시장경쟁 격화. 비유를 들자면 네이버의 양날개가거대한 역풍에 직면한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고한 시장지배력과특유의 디테일한 경영을 기반으로급정거 없이 숫자를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면심후한 내공에 진심으로 놀랍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
지난해 이맘때쯤 주요 스타트업 기업들의기업가치에 관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이제 업데이트할 시점이 왔다고 판단,크기순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나열하고개인적 생각을 덧붙여볼까 합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기업가치 산정근거에 대해몇 가지 사전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회사 보도자료와자본금 최신 주식발행가를 참조했습니다. *나머지 경우는 최근 투자액의 지분율이전체 기업가치 10~20%에 해당한다는,통상적 계산을 적용했고 취재과정 중신뢰도 높다고 보여지는 정보를 활용했습니다. *최근 투자시점이 꽤 지난 경우해당 업황 및 회사사정을 고려했습니다. *펀더멘탈 대비 벨류에이션이지나치게 차이난다 판단되거나투자유치 과정에서 노이즈가 있는 경우그 위험성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대상은 IT벤처업계 비상장기업입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쿠팡(5조원, 소프트뱅크) 2014년 5월 실리콘밸리 명문 벤처캐피탈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조원 기업가치로1000억원 투자받은 데 이어 2015년 6월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소프트뱅크로부터 5조5000억원 기업가치로1조1000억원을 투자받으며 그 존재감을 세상에 알렸죠. 투자근거는 주요 지표의 견조한 성장과물류 내재화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을장악하겠다는 비전이었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봤을 때분위기가 마냥 좋진 않습니다. 비용문제, 규제이슈, 시장경쟁 격화로조만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과나름 시장판도를 뒤흔드는 데성공했다는 평가가 공존하고 있죠. 무게추는 점점 전자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아울러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비대해져서후속투자를 유치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경쟁, 경쟁, 경쟁'..피말리는 소셜커머스 3사
IT벤처업계에서 가장 피말리게 경쟁하는분야를 꼽으라면 아마도 소셜커머스일 겁니다.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세 업체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어느덧 7년째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얼마 전 지난해 연간 실적이 공개됐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를 토대로3사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작년과 재작년, 매출 및 영업이익을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짜잔~! 여기서 몇 가지 포인트를 뽑아보자면? 첫 번째는 ‘강1, 중2’ 체제로완전히 굳어졌다는 것.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받은1조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물류와 배송을 직접 하기로 나섰고요. 이로 인해 상당한 매출증대와 더불어시장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메프와 티몬이 비슷한 규모로‘엎치락, 뒤치락’하며 따라가고 있죠. 다만 쿠팡의 완전히 압도적 상황이다,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 싶습니다. 쿠팡의 매출이 많아보이는 것은상품판매 비중(90%)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중개수수료는 거래액 중수수료(3~30%) 수익만을 매출로 잡지만상품판매는 거래액 전부를 매출로 잡습니다. 아직 사업 건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염두에 뒀을 때 숫자 상당수가 허수일 수 있다는 거죠.
쿠팡, 크게 판 벌리긴 했는데 어떻게 수습할지..
어제 오후 3시쯤이었죠. 쿠팡 홍보팀으로부터보도자료가 하나 왔습니다. 열어보니.. 흠.. 드디어 지난해 실적이 나왔군요.재작년과 비교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 매출 1.1조원, 영업손실 5400억원2014년 - 매출 3400억원, 영업손실 1200억원. 매출 및 영업손실 확대폭 모두 어마무시하네요. 이에 대한 쿠팡측의 설명은.. "대규모 적자는 계획 아래 이뤄진 것으로서앞으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게다가 여전히 자본금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재무건전성 또한 경쟁사 대비 양호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투자금만으로도우리가 그리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으며새로운 고객경험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흠.. 과연 맞는 말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선전자상거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잠깐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 기업이직접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기성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외부 물건을 파는 식이죠. 첫 번째는 커머스 중개모델.
2010년 이래 최고의 기업가이자 라이벌, 김범석과 신현성
제 2의 벤처열풍이 분지어느덧 6~7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마치 서부개척시대기회를 찾아 떠나는 이주민처럼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신했는데요.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을 꼽으라면김범석 쿠팡 대표와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를 꼽고 싶습니다. 기업가로서 역량 자체가그 누구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고요. IT는 물론 모든 업종을 망라해서 최고의 성과를 냈습니다. 두 회사 모두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서전자상거래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현재 거두는 연매출만 해도 수천억원입니다. (참조 - 소셜커머스 3사, 지난해 실적 어떻게 봐야하나) 물론 김범수(카카오), 권준모(네시삼십삼분),허민(위메프), 이상혁(옐로모바일) 또한쿠팡과 티몬 못지 않은 성과를 보이긴 했으나 다들 한번씩 창업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뉴페이스'라 보긴 어렵죠.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김범석 대표와 신현성 대표는동종업계에 있다는 특성상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함께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외부에서의 평가와 비교, 더 나아가서로에 대한 의식과 자극이 이뤄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이 둘이 수장으로 있는쿠팡과 티켓몬스터 역시소셜커머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영업, 판매, 마케팅, 채용, 홍보, 투자, 배송 등 모든 영역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 살펴보기, 그리고 관전포인트
요즘 IT업계에서 "박 터지게 싸운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B2C(기업-이용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분야일 겁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원래는 이베이코리아가2009년 이래로 양대 오픈마켓인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며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형태로 시장을 지배했는데요. SK가 11번가를 앞세워 판흔들기를 시도하고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창업자 맨파워와 대규모 자본조달에 힘입어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여기에 차분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인터파크, 위기감을 토대로 변신에 나서는롯데, 현대, 신세계, GS, 이마트 등 기성 유통업체까지. 그야말로 춘추쟁패 상황!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 리서치기관코리안클릭으로부터 받은PC웹, 모바일앱 이용률 자료를 토대로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적 분위기를조망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모바일 기준은국내 안드로이드 OS 한정이며표본조사를 토대로 수치를 예측하는 가운데대체로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들이라오차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모바일웹 이용률 자료는기사의 집중도와 가독성을 해칠 수 있고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해일괄적으로 뺐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그러면 오픈마켓, 11번가, 종합쇼핑몰로 나눠카테고리별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픈마켓. PC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스타트업이 규제에 대응하는 5가지 현명한 방식
소설 '파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파이는망망대해에서 작은 배를 타고 구조되기를 기다립니다. 문제는 배에 리처드 파커라는호랑이가 같이 있었다는 것이죠. 리처드 파커는 물론파이를 잡아먹으려 합니다. 파이는 수동적으로 막아내다가나중엔 능동적으로 그를 공격합니다. 파이가 스타트업이라면리처드 파커를 정부의 규제라고볼 수 있겠네요. 때로 스타트업은호랑이 같은 규제 때문에 사업을 접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하죠. "규제가 스타트업을 죽인다" "날개 단 스타트업에게 족쇄를 채운다" 하지만 파이가 쪽배에서낮밤을 지냈고 태풍을 견디면서도리처드 파커와 싸워살아남았듯, 스타트업도제도나 법이 바뀌기만을기다리고 앉아있을 순 없습니다. 규제의 역풍에 국내외 스타트업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해결사를 고용한다2. 세금을 낸다3. 명분을 만들어준다4. 법률 서비스를 이용한다5. 언론플레이를 한다
장혜림
2016-01-18
소셜커머스, 한국에서는 되고 미국에서는 안된 이유
'앤드류 메이슨'이라는미국 피츠버그 출신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지만정작 직업은 웹디자이너를 택했는데요. 어느날 휴대폰 계정을 해지하려다가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놔, 짜증나. 왜 이렇게 처리가 느려" "음.. 내가 혼자니까 그래. 이렇게 하자.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모아동시에 목소리를 내면 빨리 처리해주겠지?" 라는 의도를 가지고'더포인트'라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비슷한 불만과 고총을 가진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표명하는 곳이었죠. 예상보다 사이트는 잘 운영이 됐고앤드류 메이슨은 문득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목소리가 더 커지듯오프라인 매장의 물건 또한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정가보다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물건값이 싸면 소비자가 좋고마진이 조금 낮아도 박리다매하면 업주도 좋고" 이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아이디어를전직장 대표이사이자 유명 벤처사업가였던'에릭 레프코프스키'에게 전달했는데요. 굿아이디어라는 반응과 함께100만 달러의 자금을 받아냈고이 돈을 기반으로 2008년그루폰이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이게 바로 소셜커머스의 시초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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