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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스타트업은 왜 어린이집 운영 대신 벌금을 택할까
최근 무신사의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단 벌금을 내는 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큰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는데요. 어린이집 실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어린이집 설치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 말 기준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사업장 27곳을 발표했습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남녀고용평등법에는 상시 근로자가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 설치토록 하고 있는데요.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연간 최대 2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내야 하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업장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컬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있었는데요. *상시근로자 수 대비 영유아 수 비율 토스 29.3%, 컬리 13.8%, 쿠팡풀필먼트서비스 3.2%. 스타트업이 직장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거나 위탁 보육을 맡기는 대신 벌금을 택한 이유 등을 알아봤습니다. *무신사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대상이 된 지 1년이 지나지 않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 사업장 명단에는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무신사, 토스, 컬리, 쿠팡에게 물었습니다. 무신사의 전체 임직원 수는 1500여명으로 여성 직원 비율은 55%입니다. 앞서 무신사 측은 신사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기 전에 수요 조사에 나섰는데요. 당시, 보육 대상 자녀가 있는 직원은 93명이고 이중 7명만이 입소를 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옥 내에 어린이집 설치가 무산된 이유는 한 자릿수에 그친 수요 부족이 가장 큽니다" "이에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단 위탁 보육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요"
쿠팡 럭셔리가 파괴해야 할 것 4가지
쿠팡의 분칠 쿠팡이 화장품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월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는데요.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합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을 파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켓배송 시작 약 10년 만에 뷰티 사업에 힘을 주는 겁니다. 2014년 기저귀,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했고요. 2019년 신선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백화점 영역이었던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왜 뷰티 시장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쿠팡의 2023년 반기 실적은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는 올라오지 않으나, 미국 전자공시사이트에선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EDGAR(미국의 재무제표 사이트) 국내에도 몇 개 매체에서 숫자를 읽어주는 기사는 나왔는데요. 쿠팡이 2023년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며 2021년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 기록도 달성했다는 소식은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쿠팡의 2023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조 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 6749억원(58억 3788만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습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 4764만 달러)로 이 역시 최대 분기 영업이었습니다. 그 자체로 눈부신 실적이지만 미국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일종의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쿠팡의 반기 실적 보고서를 살펴보며 쿠팡의 향후 전략을 가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용 증가세 < 매출 증가세 쿠팡의 반기 실적보고서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매출의 증가세가 비용의 증가세를 넘어셨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비용부터 살펴볼게요. 쿠팡이 미국의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원가 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에게 직접 판매된 제품의 구매 가격인데, 여기에는 물류비도 포함됩니다. 또한, 쿠팡의 매출원가에는 해외배송 및 물류관련 비용, 쿠팡이츠 사업의 배송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되는데요. 쿠팡의 2023년도 2분기 수익대비 매출원가율은 74.7%로 이는 전년 동기 매출원가율인 78.4%와 비교하면 감소한 것입니다. (2023년 1분기 때도 동기 대비 매출원가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쿠팡은 보고서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 표의 2022년도 대비 2023년도 비용증가율을 봐도 매출의 성장세에 비해 비용의 증가세가 둔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전자공시사이트에 올라온 사업보고서를 살펴봐도 쿠팡의 고정비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정비의 대표 항목인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를 대표적으로 살펴보죠. 쿠팡의 최근 재무제표를 보면 2020년도 인건비는 2조 7352억원, 2021년도 인건비는 4조 7236억원으로 전년대비 굉장히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2022년도 인건비는 4조 9597억원으로 2021년 대비해서 살펴보면 거의 늘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남만큼 중요한 헤어짐.. 유명 기업들의 공동창업자 이탈 사례 모음
좋은 공동창업자 찾기의 중요성은 많은 이들이 강조해왔죠. 그런데 좋은 팀빌딩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동창업멤버와 잘 헤어지는 것입니다. 창업 멤버들이 끝까지 함께 하는 회사도 물론 있는데요. 많은 경우에 창업 멤버들이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하곤 하죠. 모든 스타트업은 각자의 역사를 만들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스타트업이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공동창업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공동창업 멤버들이 어떻게 뭉쳤다가 헤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어떤 관계로 지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모아 살펴보고요. 때로는 만남보다 더 중요한 공동창업자와의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대중에게 비교적 드러나지 않은 공동창업자들의 활약도 조명해보고요. 1세대 벤처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 씬에서 어느 새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까지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다소 꺼내기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을 아웃스탠딩에 공유해주신 대표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1. 넥슨 (1994년 설립) 넥슨은 고 김정주 창업자가 카이스트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학업을 그만두고 1994년에 창업했습니다. 희대의 게임 개발자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넥슨 초기 역사에서도 후술할 엔씨소프트 초기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100원짜리 무료 해외배송이 가능한가요? 알리익스프레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데요. 2023년 7월,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186만명이었습니다. 1년 만에 137만명이 늘어난 건데요. 해외 직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1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2조6735억원에서 18.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2년 해외 직구 구매액은 5조324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4% 증가했습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초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진짜 믿기 힘든 가격이라서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돈 먹는 하마' 쿠팡플레이는 어떻게 쿠팡의 무기가 됐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쿠팡플레이의 약진 지난 7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1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티빙(522만)과의 차이는 겨우 2만여명입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도 안 된 신생 서비스가 콘텐츠 강자(지상파, CJ계열 방송사)를 등에 업은 경쟁자를 위협하는 겁니다.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물론 쿠팡플레이가 큰 수익을 내고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쿠팡플레이는 와우멤버십에 포함돼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데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쿠팡플레이는 재무적으로는 '돈 먹는 하마'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와우멤버십의 '락인 효과'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압도적 1위로 올라선 쿠팡 앞엔 중요한 문제가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공룡이 된 쿠팡 현재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4.5%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8-28
쿠팡과 결투하는 대기업 모음집
쿠팡이 대기업과 싸우고 있습니다 쿠팡이 국내 전통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과 맞붙었습니다. 그중 CJ와 갈등이 표면적으로 가장 크게 드러났는데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조사 간 협상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누가 갑일까'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참조 -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전통 제조 및 유통 업계 대기업과만 경쟁하는 건 아닙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큐텐, 배달 시장에서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CJ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과 싸우는 중입니다. 동시에 2023년 2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전 분기(1362억원)와 비교해 42% 늘어났습니다. (분기 환율 1314.68원) 쿠팡은 역대 최고 실적과 함께 여러 기업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부딪히는 기업들과 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CJ그룹 -제일제당, 올리브영, 대한통운 가장 화제가 된 결투입니다. 쿠팡은 CJ와 여러 영역에서 마찰을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CJ올리브영을 문제 삼았습니다.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와우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겁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 2023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 잘하는 최저가, 무료 배송 전략이 OTT에서도 통하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흔드는 걸 넘어서 시장 파괴적인 행보로 압도적인 성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시장 2위인 티빙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에서는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5개의 OTT가 경쟁했습니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그리고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데요. 쿠팡플레이가 무서운 속도로 경쟁사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넘겼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만8554명입니다.
흔들리는 '배민'에서 '쿠팡이츠'의 향기가 느껴진 이유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흔들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명실상부 압도적인 시장 지배자인데요. 이용자 수만 보더라도 배달의민족의 지배력은 막강하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2023년 6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16만명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비하면 배달앱 시장이 축소되면서 다소 MAU가 줄었지만, 2위, 3위와의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요기요는 663만명이고요. 쿠팡이츠는 341만명입니다. 2, 3위의 격차도 작지 않습니다. 3개 배달앱 전략을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이 3위인 쿠팡이츠 전략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겁니다. 2위인 요기요의 전략에 반응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닌데요. 팬데믹 시기에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로 출발했을 때부터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쿠팡이츠가 2023년 4월부터 멤버십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재개했는데요. 그러자 3월 290만명이었던 MAU가 6월 34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은 큰 변화 없이 1900만명의 MAU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의 전략이 배달의민족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는데요.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몇 가지 기준과 세웠는데요. (1) 우선 기사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1월부터 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습니다. (3) 우선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4) 모든 서비스를 다루기는 어려워 분야별로 2~5개 정도를 선정했습니다. (5) 다만 커머스 등 다수의 유력 플레이어가 있는 분야는 예외적으로 그 이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유관 서비스나 경쟁 서비스 혹은 특이사항이 있다면 함께 언급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쿠팡이 기존 사업자들을 제치고 시장을 압살한 과정 (2010년~2023년 1분기)
얼마 전 유통 업계에 재미있는 소식이 나왔죠. 쿠팡의 1분기 매출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겁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약 7조 3990억원(분기환율 적용), 영업이익 1362억원을 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요.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 골든크로스에 주목했을까요? 이 소식은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회사가 된 것을 넘어 전통 유통 강자까지 넘어설 수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팡은 이제 본격적으로 전통 유통 강자들과 600조 규모 국내 유통 시장을 두고 다투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쿠팡 앞에 장밋빛 미래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상 독점적 사업자, 절대강자의 기준인 점유율 30%도 아직 달성 못한 상태죠. 하지만 현재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웬만한 경쟁자들을 압살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이커머스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만들고 있습니다. 쿠팡의 히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쿠팡 사업이 고도화하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요하게 경쟁하는 업체가 달라지거나, 경쟁의 전선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치고 현재 위치까지 오르게 됐는지 쿠팡의 주요 비즈니스 모멘텀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참조 -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2010년, 쿠팡의 시작과 소셜커머스 3인방 2010년은 소셜커머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였습니다. 쿠팡 또한 하루 하나의 상품을 싸게 파는 소셜커머스 모델로 시장에 처음 등장했죠.
쿠팡 로켓그로스 진출의 3가지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이 지난 3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로켓배송의 범위를 넓혀 중소상공인들도 상품 입고만 하면 물류 서비스 전체를 제공받도록 한 것인데요. 기존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 물량을 직접 매입하고 물류 창고에 보관, 판매해 수요가 적은 중소상공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웠죠.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중소상공인이 상품 입고만 하면 로켓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기존 로켓배송의 범위 확장으로 그동안 언급됐던 쿠팡의 물류 업계 진출이 가속화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 마켓플레이스) 쿠팡이 로켓그로스를 내놓은 이유는 작년 실적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던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2022년 매출은 26조 5917억원, 영업적자는 14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나 흑자 전환 이후 매출 증가 폭이 전년 대비 1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신사업도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그간 공을 들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 로켓 성장을 이끌 로켓그로스 결론적으로 보면 로켓그로스가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5월 10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58억 53만달러(약 7조 399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고 공시했는데요. 특히 커머스 순매출은 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로켓그로스 출시 직후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 올해 이룰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로켓그로스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기존 쿠팡 배송 방식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16
2023년 5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어느새 2023년 상반기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5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타다 무죄 확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타다 전직 경영진이 대법원에서 4년만에 무죄 최종 확정받았습니다. 이재웅 쏘카 전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혁신은 죄가 없음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인됐다'며 개인 SNS에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57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05)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3년도에 올라온 2022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3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3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세간의 시선을 우려해 포기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흑자 전환에도 걱정하는 것 5가지
'흑자'에 집착하는 시대입니다. 고금리, 유동성 부족, 투자 시장 침체 등으로 '흑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키워드인데요. 2022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자마자 누가 흑자인지, 적자인지부터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랜 기간 적자 상태였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 더 주목을 받겠죠. 그런 점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은 좀 특별한데요. 배민은 2010년 창업 후 6년간 적자였습니다. 2016년 첫 흑자를 냈는데요. 흑자를 이어가다가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죠. 2019년 매출 5654억원에 영업손실 364억원이었습니다. 이후 3년간 적자 상태였는데요.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41억원이고요. 이익률은 14% 수준입니다. "배민의 흑자 요인을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배민 입점 업소가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은 2019년도 약 14만곳에서 2022년 말 약 30만곳으로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이 증가하면서 주문 수도 증가했습니다"
국내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2023년 버전)
지금으로부터 약 8년전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참조 - 국내 IT상장사 시가총액 TOP20) 2015년 3월 당시 국내 IT 상장사(코스피/코스닥 모두 포함)의 시가총액 순으로 랭킹을 매겼던 기사인데요.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 IT산업의 지형도를 살펴본다는 느낌으로 한번 가볍게 살펴볼까요? 셜명하기 전 미리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시점은 2023년 4월 18일, IT, 디지털 프로덕트가 매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다만 이제 정말 많은 산업에 IT를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아래의 20개사중에는 엔터 기업도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위. 삼성전자 (390조원)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동의 1위 삼성전자입니다. 대표 국민주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2023년 기준 현재 638만명이 넘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2년의 실적을 보면 매출은 302조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대를 넘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1년도 51조원에서 43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하게 거시경제 환경이 침체된 상황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요도 줄어들게 되며 장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은데요.
큐텐 구영배 대표가 시장을 흔드는 방식
"오래전에 쿠팡 김범석 의장, 큐텐 구영배 대표를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구 대표가 김 의장에게 '진짜 사업 잘한다. 쿠팡이 이길 거다. 근데 내가 당신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나이가 든 것도. 꼭 잘해라'라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경쟁 구도가 됐습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참조 -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SNS 글) '큐텐' 구영배 대표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으로 복귀하는 그의 행보가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 구영배 대표가 세운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까지 삼켰는데요. 국내 중견 이커머스 3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 대표가 2006년 G마켓으로 옥션을 제치고 이커머스 시장 1위에 올랐던 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은 더 큰 관심을 두는데요. 물론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했다고 해서 네이버, 쿠팡의 양강 구도를 깰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사의 인수 소식보다 구영배 대표의 생각과 전략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구영배 대표라면 남다른 전략이 있지 않을까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손에 넣었다고 이커머스 판도가 한순간에 바뀌진 않을 겁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구영배 대표라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걸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왜 사람들은 구영배 대표의 등장만으로 관심을 크게 두는 걸까요?
고객이 떠나지 않는 비즈니스.. 전환비용을 구축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만약 쿠팡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점을 아쉬워할까요? 애플이 없다면 어떨까요? 코카콜라가 없다면? 셋 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훌륭한 브랜드입니다. 팬데믹 시기에도 가격을 올리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회사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객을 떠나지 않게 하는 비즈니스는 아마 모든 사업가들이 희망하는 것일 겁니다. 오늘 말씀드릴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은 이런 기업들이 반드시 고려하는 경쟁 산업의 핵심 요소입니다. 전환 비용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브랜드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전환 비용은 수수료, 위약금 또는 할인 손실과 같은 금전적 비용일 수도 있고 시간, 노력 또는 심리적 불편함과 같은 비금전적 비용일 수도 있습니다. 전환 비용은 고객의 행동과 충성도는 물론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환 비용의 의미와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환 비용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구독사업을 운영하는 저도 오피스 커피 서비스인 블리스의 시스템을 만들면서 많이 신경 썼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쿠팡과 애플 앞서 말씀드린 쿠팡은 대표적인 전환 비용의 구축 사례입니다. 쿠팡 와우 멤버는 무료 배송, 익일 배송, 쿠팡 플레이를 통한 독점 콘텐츠 이용, 멤버십 전용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4-06
일본 떠난 쿠팡, 이제 큐텐과 경쟁합니다
쿠팡이 일본에서 발을 뺐습니다. 쿠팡은 2021년 6월 일본에 진출했는데요. 쿠팡에서 주문하면 10분~15분 내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3월 21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쿠팡재팬) (참조 - South Korean e-commerce Coupang pulls out of Japan) 2년도 되지 않아 일본 사업을 정리한 건데요. 쿠팡은 2021년 상장 후 일본과 대만 이용자에게 상품을 팔기 시작했죠. (참조 - 쿠팡, 대만으로 서비스 확장…일본 진출 한 달만) 물류를 기반으로 한 종합 이커머스가 아닌 '퀵커머스'로 두 국가에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보통 15분~2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크게 마트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나뉘죠.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마케팅의 명과 암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 아마 적지 않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이런 식의 쿠팡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입니다. 광고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1) 우선 피드에 클릭을 부르는(?)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꾸며진 게시물이 뜹니다. (2) 해당 게시물을 클릭해 들어가면 '쿠팡 방문하고 게시물 계속 읽기'라는 팝업이 뜹니다. (3) 팝업을 누르면 새로운 탭이 뜨면서 곧장 쿠팡으로 연결됩니다. (4) 쿠팡 탭을 닫으면 비로소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로 알려진 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구조로 실행되는 마케팅인지, 그 게시물을 생산한 주체는 누구인지, 쿠팡이 이런 식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쿠팡의 제휴 마케팅 .. '쿠팡 파트너스' '쿠팡 방문하고 게시글 읽기'라는 문구가 뜨는 게시글은 대부분 쿠팡 파트너스라는 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18년 도입한 제휴 마케팅인데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제휴 마케팅'은 파트너가 자신의 채널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해주고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받는 모델입니다. 기업은 광고 효과를 누리고, 참여자는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죠. 일찍이 제휴마케팅을 도입했던 대표적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은 아마존이었는데요. 아마존 어필리에이트 등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재택 알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제휴마케팅)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1020 쇼핑족과 4050 쇼핑족은 쓰는 앱도 다르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어떤 앱을 쓰시나요? 누군가는 쿠팡을 누군가는 11번가를 누군가는 G마켓을 사용한 텐데요. 이런 쇼핑앱에 대한 선호도는 사용자의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오늘은 각 연령 별로 소비자들이 어떤 쇼핑앱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통계와 분석을 준비했습니다. 다음의 표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릴텐데요, 클릭을 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분석 기준을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각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쇼핑앱을 1위부터 10위까지 조사했습니다. (2) 리서치 툴인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했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입니다. (3) 필요에 따라선 2월 한 달 뿐 아니라 1~2년 치 데이터를 검토해 시간 흐름에 따른 변동 추이도 살펴봤습니다. 과연 각 연령대가 선호하는 쇼핑앱과 쇼핑 방식 및 패턴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1. 압도적인 MAU.. 쿠팡과 당근 연령 별 분석에 앞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쿠팡과 당근마켓이 사용량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관찰됩니다. 이 둘이 사실상 국민 쇼핑앱에 등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지점이죠. 후술할 쇼핑앱들과 비교하면 이들의 MAU는 이미 어나더레벨 구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쿠팡의 MAU는 2763만명, 당근마켓의 MAU는 1535만명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3위인 11번가의 MAU는 868만명으로 2등인 당근마켓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쿠팡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과거 쿠팡은 지난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랜 적자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과연 이것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지 아니면 인위적이고 일시적일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마침내 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4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2년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00억원 적자와 비교해 엄청난 폭으로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6조원, 당기순손실 1200억원이었습니다. 비록 연간으로는 손실을 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조단위 손실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쿠팡 입장에선 그간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성장전략 가설을 입증한 동시에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뒤흔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준 셈입니다. 회사측은 고무된 목소리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자연적 거래액 성장이라 볼 수 있는데요. 쿠팡을 처음 시작한 고객의 구매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년차에 1.6배, 3년차에 2.26배, 4년차에 3.6배, 5년차에 4.74배로 증가했죠. 이는 서비스 본질가치와 과금구조가 강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인데요"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오아시스, 상장 철회 공식 입장) 2월 13일 오아시스는 공시를 통해 상장 철회를 밝혔습니다. 2월 14일~1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7~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희망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투자 수요가 모였습니다.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에 실패하면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시선 "상장 철회의 결정적 이유는 '수요예측 부진' 때문인가요?"
가장 빨리 유니콘 된 국내 스타트업 Top 10
가장 빨리 공중파 1위한 여돌 혹은 남돌, 한 번쯤 궁금하신 적 있을 텐데요. 아이돌 가수들의 공중파 1위만큼 스타트업들이 바라는 건 바로 유니콘 등극일 겁니다. 그렇다면 최단 기간 내 유니콘에 등극한 국내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해내고 단기간 큰 시장 파급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일 텐데요. (투자사에 흐뭇함도 안겨줬을 테고요^ㅡ^) 물론 아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사업의 기반을 다져 유니콘이 되는 것도 빠른 시간 내 유니콘이 되는 것도 아무 기업이나 이룰 수 없는 일이고 대단한 일입니다!! 이를 새삼 강조하면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 Top 10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1)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적으로 파악한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및 현재 유니콘 기업 34개사(22년 말 기준, 23년 2월 9일 보도)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제 비교 시 주로 인용되는 '씨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유니콘 기업을 포함하고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된 유니콘 기업을 반영하여 위 리스트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2)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시점은 국내 투자업계 및 언론 취합하여 보도된 아래 자료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참조 - "기업가치 1조 돌파 국내 유니콘기업 20개"…면면 보니) 2021년부터는 위와 같은 자료가 없어 1조원 돌파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애매한 측면이 있으므로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유니콘으로 신규 등재된 연도를 기준으로 했는데요. 기업가치 1조원 돌파를 확실시하는 배경이 된 투자유치 건이 있었다면, 해당 시점도 적어뒀습니다.
네이버 물류는 쿠팡을 따라가는 걸까요?
"네이버는 쿠팡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참조 - 네이버 '내일 도착 보장·늦으면 보상' 도입..."쿠팡 견제 아냐") 네이버가 '도착보장'을 통해 쿠팡과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습니다.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분명한 차이가 있죠. 간단하게 말하면, 쿠팡은 물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요. 네이버는 여러 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서비스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그중 물류 영역에서 맞붙은 상황입니다. 이전 기사에서는 '도착보장'에 집중해 네이버의 물류를 설명했죠. (참조 -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이번에는 물류에만 초점을 맞춰 두 회사의 물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컬리는 2022년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2023년 2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했는데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로 지난 해를 넘겼어요. 그러다가 올해 1월 4일, 상장 철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위 메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컬리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워낙 안 좋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프리 IPO 라운드 때 4조원이었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죠. 비상장거래소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8000억원대입니다. 컬리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상장 철회는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컬리가 밝힌 대로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컬리 앞에 놓인 과제들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데요. 과연 컬리는 과제들을 해결하고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컬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시나리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외 컬리의 상장 철회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질문과 답변을 현직 이커머스 관계자, 회계사, VC 심사역 등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컬리 측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Q1: 왜 상장 철회 발표를 거의 막판까지 미뤘을까요?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지는 꽤 됐습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도착보장이라는 태그를 붙인 상품을 구매하면 정확하게 언제 배송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죠. (참조 - 네이버 쇼핑, 내달 14일 '도착보장' 배송 개시…쿠팡 '로켓배송'과 전면전) 이 서비스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을 떠오르게 합니다. 네이버는 쿠팡과 비교당하며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물류 시스템 강화로 '쿠팡'과 정면 대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견줄 만한 서비스일까요? 이 서비스 때문에 쿠팡 이용자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넘어와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될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어떤 서비스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도착보장'이란 무엇인가요?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판매 상품들을 보면 2023년 1월 기준,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 일상 생필품(FMCG)이 주를 이룹니다.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참조 - '햇반' 왜 안 보이나 했더니…쿠팡 vs CJ '살벌한 전쟁') 쿠팡과 CJ 중 누가 갑인가요? 두 회사의 주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쿠팡은 CJ 측이 평균 이상으로 상품 공급가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쿠팡 측의 입장을 전하며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의 공급가를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보도했죠.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CJ제일제당이 스팸 공급가를 69% 인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참조 - 쿠팡, 올해 CJ 공급가 평균 15% 올려줬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물량 계약을 미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지는데요.
미국 델라웨어 법인으로의 플립(Flip), 어떤 경우에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플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립(Flip)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기업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며 미국 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참조 - To Flip or Not to Flip? That is the Question) (참조 - How to do a Delaware Flip) 미국 지주회사는 일반적으로 델라웨어 C corporation(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플립(Flip)'이라고 하면, 대체로 델라웨어 플립(Delaware Flip)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델라웨어 플립은 왜 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경우 델라웨어 플립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투자를 꺼리게 되는 미국 내 투자자들에 의해 유도돼 왔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의 많은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과 엔젤 투자자들은 델라웨어 기업 구조에 익숙하고, 다른 나라, 주의 기업구조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정 미국의 벤처 캐피털 회사들은 델라웨어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법인에 대한 투자기회를 애초에 배제하는 내부 규정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성기원
2022-12-22
2022년 11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스타트업 업계 관련 뉴스가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집니다. 뉴스 홍수 속에 중요한 뉴스를 놓치기도 하고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도 하죠. 이번 달부터 아웃스탠딩이 매달 스타트업 업계 주요 소식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1) 11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쿠팡 흑자전환 쿠팡이 올해 3분기 오랜 적자를 마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쿠팡의 매출 증가분이 흑자를 만든 건데요. 쿠팡 측은 지속적으로 활성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핵심 비즈니스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마켓플레이스 등에서 견조한 성장함으로써 매출 향상을 이뤄냈다고 했고요. 물류 자동화 및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의 흑자전환 소식은 스타트업 업계의 오랜 이슈인 적자 경영에 대해서 시사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스타트업 적자경영과 쿠팡 흑자전환에 대한 단상
언론에서 스타트업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슈는 손익상태가 적자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면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요. 계속해서 돈을 까먹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회사, 투자금으로 연명하는 회사라는 묘사를 하죠. 그리고 비용을 과다하게 집행한 것처럼 보이면 방만하게 경영을 한 기업, 많은 면에서 부실한 기업으로 몰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위 이야기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현실의 일부만을 반영한 말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적자경영을 하는 것은 일반기업과 비교해 존재이유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기업이 영업활동과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을 남기고 사업에 재투자하는 식이라면 스타트업은 혁신기술과 새로운 방법론으로 단기간 시장의 변화를 이끕니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보다 성장과 시장점유율을 훨씬 더 중요한 가치로 삼죠. 이를 위해 어마어마한 선투자금을 집행하기 마련이고요. 손익계산서는 망가질 수 밖에 없죠. 이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망하겠지만 일부 회사는 목적을 이루게 되는데요. 흔히 말해 유니콘이 되고 데카콘이 되죠. 이들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 혹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상태에 도달했기에 굉장한 확장성과 수익성을 보유하게 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97년 주주서한에서 "회계장부를 최적화하는 것과 미래현금흐름을 극대화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 언급했는데요.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1위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고(50%이상) 2위와의 격차가 매우 큰 39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보통 이러한 독과점 업종의 경우 1월에 들여다보든 10월에 들여다보든 1위 플레이어가 바뀌지 않습니다. 또한 1위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2위와 격차가 크게 나는 전반적인 그림 자체 역시 변하지 않더군요. 다만 2위 3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바뀌긴 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0월의 점유율 그래프와 1위 앱의 10월 사용자 수를 표기 2) 1위 플레이어의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 평균율을 표기 3) 2위 플레이어의 변동이 있었을 경우 따로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커머스의 어려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습니다. '당신은 아마존에서 판매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참조 - Should Your Company Sell on Amazon?) '이윤이 너무 낮거나 제품의 배송이 매우 어렵거나 경쟁 강도가 높다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자체 커머스로는 판매와 노출이 어려우므로 브랜드는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미국도 커머스의 미래가 참 어려운가 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브랜드가 네이버와 쿠팡 사이에서 고민을 합니다. 자사 브랜드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나이키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산이 많이 쌓인 회사일수록 변화는 어렵습니다. 가볍게 이커머스를 하자니 쿠팡은 가격도 필요에 따라 조절하고, 네이버는 신경 써야 할 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사이에 경쟁 브랜드들은 수도 없이 나타납니다. '오늘회'나 '블랭크'의 위기를 많은 분들이 지적하기도 합니다. VC들이 이제 커머스 영역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한때 고성장 사업모델로 주목받았던 영역인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1-09
마켓컬리는 적자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9월 1일 초신선 커머스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오늘회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 직원 대상 권고사직을 통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고요. C레벨들이 줄줄이 이탈한 데 이어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진 겁니다. 물류 역량을 내재화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주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후속 투자가 시장 환경의 변화로 당초 계획 대비 이루어지지 않자, 운영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던 거죠. 이처럼 커머스에서 풀필먼트 기반의 서비스 혁신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후발주자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요. 동시에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일종의 수렁과도 같습니다. 초기 투자도 많이 필요한데, 운영 최적화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 적자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성공 모델이 존재했기에, '계획된 적자'를 통해 '플라이 휠'을 만들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이들에게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적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는 더욱 냉정해지고 있고요. 오늘회처럼 이를 못 이겨내고 무너지는 사례까지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9-06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흑자 전환에 희망이 보인다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참조 - 쿠팡 2분기 실적 발표 자료) 최근까지도 부정적인 (쿠팡의 한계) 분석에 집단 소송 소식까지 전해졌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태세 전환이 좀 갑작스럽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참조 - 시장 예상 뒤엎고… 쿠팡 흑자 전환 초읽기) (참조 - '두 마리 토끼' 잡은 쿠팡, 흑자 고지 보인다) (참조 - 미 증시 상장 '쿠팡' 미국서 집단소송 당해) 그래서 원래 '쿠팡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다가, 이미 '흑자'와 관련해서는 많은 기사들이 이야기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는 기정사실화된 측면이 있는 듯해서 '아마존과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를까?'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쿠팡은 항상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려 왔으니까요. 사실 그런 이름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린 이유에는 '로켓와우' 멤버십이나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 유사성의 측면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적자도 큰 역할을 했죠. 아마존 역시 지속적인 적자의 대명사였으니까요. 이걸 '의도된(또는 계획된) 적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9-06
삼쩜삼을 보며 생각해본 논란 대응 방법, '해명'과 '공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주로 신산업 스타트업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의 언론 대응을 돕는 것도 업무 영역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논란에 대응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요즘 눈여겨보는 사건은 삼쩜삼의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입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ㅇ 삼쩜삼에서 세금 조회를 하면 ㅇ 삼쩜삼과 연계된 세무사가 ㅇ 이용자 모르게 '세무대리인'으로 홈택스에 등록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이민재 기자님이 법적 쟁점까지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참조 - 삼쩜삼은 왜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에 휩싸였을까) 저는 이번 논란 자체나 내용보단 논란에 대응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삼쩜삼이 보여준 1등의 고달픔 새로운 산업에서 1등을 하긴 참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특히 더 어렵죠. 논란이 많이 발생하니까 대응해야 할 일도 많은데요. 신산업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의 특이점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업계 내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면 주목과 견제를 동시에 받으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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