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는 결국 대부분 사라질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맞춤형 납품 시장과 범용 소프트웨어 시장입니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딱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스펙트럼으로 존재합니다. 한쪽 끝에는 완전한 커스텀 외주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완전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대기업 그룹사가 공유하는 SI 개발사 같은 형태도 있고, 반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솔루션도 있습니다. SaaS는 이 스펙트럼에서 범용 소프트웨어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산업 전체가 하나의 전제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표준화가 맞춤화보다 효율적이다"라는 전제입니다.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유지보수해야 합니다. 각 단계마다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대기업조차 모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사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나눠 쓰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개발 비용을 수천, 수만 고객이 분담하니 개별 회사로서는 단가가 극적으로 낮아집니다. 설계와 관리에 들어가는 오버헤드도 SaaS 회사가 대신 감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