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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림
해외 IT 트렌드를 저의 시각으로 전달합니다. 기술이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합니다. 질문이 많아요!
‘잠을 팝니다’...삼분의 일 이야기
잃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숙면의 소중함을요. 불면의 밤이 시작되면 괜히 속이 답답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다음날 활동까지 영향을 미치죠. 이런 밤이 계속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깨어있는 2/3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서도, 나머지 1/3 동안 알차게 자기 위해서도, 전주훈 삼분의 일 대표는 숙면이 일생의 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본인도 여기 문제가 생겨서 괴로운 나머지 직접 폼 매트리스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면서 말이죠. “불면은...너무 괴로워요” 전 대표는 2년 동안 해오던 가사도우미 중개 사업 ‘홈클’을 2017년 정리했습니다. (참조 - 가사 도우미 사업도 ‘소비자’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동안 생긴 빚을 메우기 위해 전 대표는 대기업 외주작업을 했고, 이때 수면 장애를 겪었다고 밝혔죠. “그전까진 잠이 이렇게나 중요한 줄 전혀 몰랐어요. 수면 장애를 겪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없다가 생기니까 (오히려 더) 삶이 피폐해졌습니다”
장혜림
2018-04-19
아마존닷컴 CTO “도구만 드립니다, 원하는 걸 만드세요”
‘AWS 서밋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아마존의 자회사이자 세계 1위 클라우드 원천 기술 및 서비스 회사인 AWS의 서울 행사였죠. 그래서 오늘은 인프라 기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할 텐데요. 조금 복잡하고 어렵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넷플릭스, 망고플레이트, 메이플스토리M 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클라우드가 나오기 전까진 변화가 더뎠던 이 영역에서 1위인 AWS가 멈추지 않고 어느 분야에서 어떤 기능을 추가하는지 볼 수 있는 행사였기 때문에 생생하게 전달 드리고자 합니다. (참조 -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 아니라 10년 동안 쌓였다 터지는 것”) 이 이야기를 누가 하느냐도 중요한데요. 이번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는 버너 보겔스 아마존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였습니다. 그는 2001년부터 ‘확장성, 파괴력 있는 분산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이 흥할 것’이라 주장해서 이 분야 거장이 됐고요. 2004년엔 아마존에 입사해서 해당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물론 AWS를 구상, 개발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장혜림
2018-04-18
팀 쿡 애플 CEO 취임 후 새로 내놓은 7개 제품
애플이 2018년 3월 27일 (현지 시간) 시카고 고등학교에서새로운 제품과 교육 이니셔티브,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2012년 이후 최초로교육 특별 행사를 연 것인데요. 아이패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교육용’ 이름을 달고서는일반 소비자가 329달러(약 35만원),교육기관 대상 가격 299달러(약 32만원)로 판매한다고요. 사용자 입장에서는최첨단 기술을 녹인 제품, 특히 애플 로고가 박힌 제품을싼 값에 사는 것이 물론 좋죠. 그런데 왠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2017년 4월에 내놓은아이패드 프로와 매우 비슷했죠. 디스플레이 크기, 터치ID, 가격, 무게가 다 같습니다. 프로세서가 바뀌었고, 학교가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99달러(약 12만원)어치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게됐다는 것만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패드를아이들 교육에 효과적으로사용할 수 있다는 ‘좋은’메시지를 들으면서도, ‘아이패드 판매량과명성이 크게 떨어졌구나.가격 조정으로만 유지될 정도로.’ ‘이거 조금이라도 올려 보려고 크롬북과 경쟁 붙어서 이슈를 만들고라인업 늘리면서 가격을 낮추는단순한 전략을 구사하는구나’ 라는 ‘안좋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건 파는 회사가 이런 전략을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장혜림
2018-03-29
우버 동남아시아 사업 그랩에 피인수 외...해외 뉴스 한 입 거리
당장 처리할 일은 산더미고, 해외 소식은 커녕 국내 소식도확인하기 어려운 매일입니다. 하지만 IT에는 국경이 없고, 중요한 소식은 시시각각 터집니다. 따라가야만 하겠죠. 그래서! 해외 IT 뉴스와 양질의 기획 보도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우버 동남아시아 사업, 그랩에 피인수페이스북, 전화 및 문자 데이터까지 스크랩?구글, 자체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 중? 트위터 CEO “비트코인, 단일 화폐 될 것” 드롭박스, IPO 직후 주가 36% 급상승아마존, 구글 이긴 두 가지 영역애플, SXSW서 내비친 헐리우드 진출의 꿈넷플릭스, 이번엔 칸 영화제서 상 못받는다 이렇게 8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3월 다섯째 주 1.우버 동남아시아 사업,경쟁사 그랩에 피인수 벌써 세 번쨉니다. 우버가 해외 시장에서로컬 경쟁사에 비즈니스를넘기는 거래를 한 것이요. 2016년 디디추싱에 중국사업체를 팔았고,2017년 러시아 비즈니스를얀덱스에 넘겼습니다.
장혜림
2018-03-26
페이스북이 지금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이유
미국 페이스북 이용자 ‘5천만명’의 ‘개인정보 데이터’가 ‘본인 동의 없이’ 외부 기관에 의해 수집, 도용됐습니다. 해당 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관돼 있어, 2016년 선거철에 해당 데이터를 이용해 페이스북을 정치적으로 편향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포착됐습니다. 1차적인 비난은 페이스북에 돌아갔습니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기업에 넘겨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주요 사업모델인데, 돈 버는 데에만(개인 정보 쓰는 데에만) 관심있고 보안에는 신경쓰지 않았다고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쓸 때 정보가 어디에 사용될지 어느 정도는 어렴풋이 알면서도 플랫폼을 믿으며 쓰는 것인데, 배신 당했다는 감정도 크겠죠. 그래서 #deletefacebook이라는 해시태그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페이스북을 지우자는 움직임이고요. 왓츠앱(페이스북 피인수사)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액튼도 ‘이제 시간이 됐다’며 이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곳은 가디언과 뉴욕타임즈, 채널4였습니다. 3월 17일, 18일 주말이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매체들이 앞다퉈 내용을 정리했고요. 마크 저커버그 CEO는 주요 매체들과 인터뷰를 완료했습니다. 이후 처음 보도가 나간 지 만 5일 만에 페이스북 포스팅으로 공식 입장을 올렸습니다. 셰릴 샌드버그 COO도 공유했고요. 주요 내용은 사건 개요와 이미 취한 조치, 앞으로 취할 조치였습니다. 저커버그 CEO가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밝힌 뒤에도 페이스북을 비판하며 탈퇴하자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혜림
2018-03-23
화장품 성분분석 앱에서 커머스까지...화해 이야기
2018년 3월 19일과 20일 아모레퍼시픽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풀커버스틱컨실러와 에뛰드하우스 에이씨클린업마일드컨실러 등 13개 제품 판매 중단, 회수 조치를 내려서였죠. 해당 제품들에서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완제품 허용 기준 10㎍/g을 넘었다고요. 뉴스가 발표된 뒤 곧바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뚝 떨어졌고 아리따움, 에뛰드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화장품 성분 문제는 사용자와 시장이 이만큼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입니다. 버드뷰의 앱 ‘화해’가 이름을 알린 영역이기도 하죠. 화해는 성분 분석과 리뷰 ‘콘텐츠’로 사람을 모아서 ‘플랫폼화’ 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다운로드 수 6백만 건, 월활성 사용자 120만명, 리뷰 280만 건, 성분분석을 위해 등록된 제품은 10만 개입니다. (월활성사용자와 리뷰 수도 경쟁사 글로우픽보다 높네요) 앱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설치 사용자 수, 일활성 사용자 수 기준으로 미미박스와 글로우픽보다 많아서 화해가 1위 앱이 됐습니다. 이후 ‘광고’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2017년 10월 화해쇼핑을 열어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죠. 2019년 말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라고요.
장혜림
2018-03-20
애플의 스냅 인수 가능성 외, 해외 IT 뉴스 한 입에
오랜만에 준비했습니다.!그만큼 더 알찹니다. 한 입 거리 해외 IT 뉴스입니다. 시시각각 터지는 뉴스,또는 획기적인 기획 보도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콘텐츠 제국 디즈니, 대폭으로 조직 개편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청자는 약 7500만명애플, 월 구독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텍스쳐 인수 애플이 스냅을 살까?페이스북 주요 음반사와 딜 (왜 이리 늦었...)테라노스, 자체 제작 기계 없었고 매출 뻥튀겼다스포티파이 IPO 대해부 이렇게 일곱 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3월 셋째주 1. 콘텐츠 제국 디즈니, 대폭으로 조직 개편 연 매출 60조원의콘텐츠 제국 디즈니가조직을 전폭 재배치했습니다. 우선, 스트리밍 비디오조직을 새로 만들었습니다.케빈 메이어 CSO가 부서장이네요. ESPN과 2019년 말 만들자체 스트리밍 서비스(패밀리 파트), 디지털 영상 공급 전반을 담당합니다. 다음, 테마파크(디즈니랜드) 비즈니스와캐릭터 제품 라이선싱 부서를 합쳤습니다.밥 차펙 디즈니랜드 총괄자가 책임자네요. 미디어와 영화 스튜디오는지금처럼 따로 운영합니다.
장혜림
2018-03-16
킥 메신저가 제안하는 6가지 암호화폐 사용사례
캐나다에서 태어난 메신저 킥이 2015년인앱 화폐 ‘킥 포인트’를 내놨습니다. 자체 제작하는 화폐 단위를 채팅 앱서비스와 통합하면 잘 맞을지,채팅 앱이 광고가 아닌 수익모델을만들어낼 수 있을지 실험하기 위해서요. 그래서 성공적이었느냐.네, 아니오로 대답하기 전에 기록을 먼저 보겠습니다. 킥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2016년총 거래량 1억9백만 건이 발생했고, 월 평균 170만명의 사용자가킥 포인트를 벌기 위해 콘텐츠 제작및 상거래 등의 형태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 이유에 대해범위를 완전히 확장해서 암호화폐를발행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면 실험에서 배운 게 있어야하죠. 킥은 네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하구나, -킥의 사용자 기반으로도 가능하구나, “여기서 잠깐 킥의 사용자 기반을 보면사용자의 57%가 13세~24세고요.64%는 미국 거주자입니다. 월활성사용자는 1500만명입니다” “하루 수십억 건의 메시지가 오갑니다.평균적으로 사용자 1인당하루 37분 정도를 머물죠” -지금까지 암호화폐(당시 디지털 화폐)경험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별로였구나,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훌륭한 것이암호화폐를 대중에 퍼뜨리는 것에는전혀 도움이 되지 않겠구나. +차라리 병목현상과 추가 비용 없이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프라이빗 키 같은 복잡한 기능을내재화하는 것이 맞겠구나.
장혜림
2018-03-14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2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2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딜이 있었나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버킷플레이스 업종 : 인테리어 정보공유 플랫폼투자자 :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투자금 : 5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셀프 인테리어 미디어 커머스입니다.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전문가를 고용해서 인테리어를 하려면아무래도 가성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세가 많은 탓도 있고, 비용을 많이 들여도 부동산 비용이크게 바뀌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버킷플레이스는 ‘오늘의집’을본인이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셀프 인테리어’의 영역이죠.
장혜림
2018-03-09
텔레그램 ICO 전망…미리 파헤쳐보기
“큰 일을 벌이겠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창업자이자 CEO가2017년 12월 블룸버그와의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아, 텔레그램은 암호화 메신저입니다. 2013년 설립됐습니다. 속도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여기고요. 2017년 10월 활성사용자 1억7천만명을 기록, 하루 평균 700억건의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창립자들은‘암호화를 통해 자유를보장받고자 하는 자유주의자들’이죠.위키피디아를 롤모델 삼았습니다. 그들을 따라 비상업적인 서비스로쭉 존재하겠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는 2016년 널리 알려졌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정부가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사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우려가 사회 전반에 퍼졌을 때였죠. 그때 카카오톡의 대안으로암호화된 메신저 텔레그램이반짝 떠올라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국내 앱스토어 3위까지 올랐죠. 아무튼! 이 텔레그램이 벌이려는 큰일이 무엇이냐. 사람들은 공공연히최초코인공개(ICO)를 언급했습니다. 새 가상화폐(암호화폐)를 개발하면이를 분배하겠다고 약속하고자금을 끌어모으는 방식입니다.
장혜림
2018-03-02
2018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IT 브랜드 20
기업이 겉모습‘만’ 챙기면 문제지만,겉모습까지 챙겼을 때달라지는 것은 많습니다. 브랜드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사용자를 모을 수 있고, 있는 사용자가 서비스를계속 이용할 유인을 만듭니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멋있고 쿨하고독특한 가치를 내세운다면왠지 내 어깨도 같이 펴지는 것 같죠. 스티브 잡스가 CEO일 때 애플처럼요. 회사 내부에서는 직원들의사기를 높이는 데도 좋겠죠. 내가 다니는 회사 브랜드가멋있고 쿨하게 인식된다면요. 직간접적으로 수익 창출에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겠지요.다른 브랜드와 협업할 때도최소한의 공신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8년 가장 높은가치를 지닌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올해에도 이를 가늠할 수 있는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파워지수(BSI), 충성도, 이름값(예상 매출)을곱해서 가치를 수치화한 결과를 담았고요. 브랜드 파워가 미래에 얼마만큼의매출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암시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참조 -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IT 브랜드 TOP 20) 지난해 애플의 약세를 틈타구글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올해엔 아마존이 강력하게 치고나왔습니다. “지구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아마존이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그래도 두 기업은 아직 상위권이고,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장혜림
2018-02-28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더데일리’ 폭풍 성장기
“아침마다 샤워할 때 듣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니 기분이 묘하군요^^;” 뉴욕타임스의 보도 팟캐스트 ‘더데일리’의 청취자가 진행자를 만났을 때 꺼낸 이야기입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팟캐스트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하는 말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하든 차 안에서든 샤워를 하든 편하게 들을 수 있으니 좋구요. 또 ‘내 것’이라는 느낌이 강한, 사적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으로 송출 및 소비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청취자가 혼자서 진행자를 가깝게 느끼기 쉬운 콘텐츠기도 하죠. 이어폰이라도 끼고 듣는 날엔 거의 ASMR, 귓속말 듣는 것처럼 콘텐츠를 접하게 되니까요. 그래선지 팟캐스트 하는 사람들이 만든 다른 뉴스도 더 보게 되나 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청취자의 30%가 "이전보다 텍스트 뉴스를 더 자주본다”고 했다네요. 여기에 뉴욕타임스의 전통적인 힘 -미국 및 해외 취재력, 매체력, 역량있는 기자의 수와 파워, 외부인 영입력 등이 투입되니까 보도 팟캐스트가 성장할만한 토양이 갖춰진 것입니다. 더데일리의 전신은 2016년 6월 미국 대선을 맞아 특별 콘텐츠로 기획된 단기 팟캐스트였습니다. 이게 예상치 못한 큰 호응을 얻었죠. 그래서 2017년 2월 아예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요. 시작한 지 2개월 만인 4월에 2천만 다운로드+스트리밍을 기록했습니다.
장혜림
2018-02-25
유력한 ‘넥스트 스티치 픽스’...포쉬마크 CEO의 3가지 제언
미국 의류 이커머스 스타트업스티치 픽스가 2017년 11월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추천 알고리즘’)과사업모델(‘구독 모델’)의 결합이이커머스에서 어느 정도의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 분야를 선점했다고도 볼 수 있고요. (참조 - 스티치 픽스의 IPO 어떻게 볼까) 다음 배턴을 이어받아공개 시장으로 나올유력 의류 이커머스 서비스로포쉬마크가 거론됩니다. 스티치 픽스처럼 지금은미국에서만 서비스해서한국선 익숙지 않은데요. 2017년 미국 iOS 핫앱으로선정될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사업모델은 아니지만‘중고거래’라는 상거래 유형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효과적으로 묶었습니다. 시너지를 냈네요. 2011년 아이폰에서만 앱을 론칭했고, 어느 정도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안드로이드, 아이패드 앱과 사이트를 열었죠. 약 7년 동안 사업한 결과 지금은미국 여성 2백만 명이 이곳에서의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의 1/15 수준입니다.3백만 개의 물품이 올라와 있고요. 매니쉬 찬드라 CEO에 따르면5초에 한 번씩 거래가 일어나며, 한번 들어간 사용자는 평균20분~25분 동안 앱에 머뭅니다. 소셜커머스인데요. 단독 서비스로서 SNS 역할을크게 키운 사례입니다. 좋아요, 공유가 매우 활발하죠.
장혜림
2018-02-22
유튜브 CEO “페이스북, 아기 사진 공유 플랫폼으로 돌아가야”
수잔 워치츠키 유튜브 CEO가코드 미디어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영상 전략을 두고“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영상 플랫폼이 되려하기 보다)아기 사진 공유하던 플랫폼으로되돌아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유튜브와 함께 온라인 영상 생태계에콘텐츠 종류 측면에서 다양성을부여하는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했네요. 페이스북이 앞으로 큰 위협이될 것이라고 여겨서 견제했거나, 아니면 실제로 별 걱정이 안되고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가 오히려신경쓰여서 차별화하고 있다고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요. 온라인 영상 분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2016년~2017년 스냅챗이영상 광고 플랫폼으로 급성장했고,넷플릭스가 질 좋은 콘텐츠를 들고세계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했습니다. 또 엄청난 광고 매출을 내는IT 회사들이 TV 광고 시장을디지털 광고 시장으로옮겨오려고 박차를 가했죠.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는인기 영상 플랫폼의 자리를굳건히 지켰습니다. 유능한 크리에이터들이 세계에서몰려드는 플랫폼이 되었고요. 매분 400시간 분량 영상이 올라옵니다.로그인한 사람 수로만 한정해도매월 수십억 명이 들어오죠. 최근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은유튜브의 2018년 매출을약 16조원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장혜림
2018-02-20
‘반려견 산책계의 우버’ 웨그! 이야기
애견인들은 우리 반려견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늘 미안합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출근할 때마다 두고 나가야 하니 아쉬울 뿐이죠. 또 반려견을 몹시 두고 싶지만 일이 바빠 돌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그런 사람이 많아질텐데요. 웨그!(Wag!)는 이러한 수요를 ‘우버식’으로, 온디맨드 반려견 산책 서비스로 풀어보겠다는 미국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 제이슨 멜쳐는 먼저 로스앤젤레스에서 반려견 산책 사업 ‘서프독 LA’를 시작했습니다. 웨그!의 전신이었던 셈이죠. 다만 그땐 회사가 반려견 산책 전문가를 직접 고용했는데요. 서비스가 꽤 잘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테크 회사 컨설턴트 겸 사업가 조슈아 바이너는 눈코뜰 새 없이 바빴지만 반려견을 한 마리 두고 싶었죠. 부모님, 친구들은 당연히 ‘그렇게 바쁘면서 무슨 강아지냐’ 면서 그에게 면박을 줬다고요. 그래도 반려견에 욕심이 났던 바이너는 마침 서프독을 접했습니다. 그 길로 멜쳐 대표를 찾아갔죠. 바쁜 와중에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고, 시장 수요도 있다는 이야기로 마음이 맞은 둘은 웨그!를 만들었습니다. 바이너 CEO는 온디맨드로 반려견 산책 서비스에만 집중하자는 아이디어를 실행했죠.
장혜림
2018-02-17
주요 IT 기업 실적발표 총정리 외…해외 IT 뉴스 한입에!
“자, 잠깐 이것만 먼저 처리하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도 못따라잡아요ㅠ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일주일 동안의 해외 스타트업 이슈 7~9개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 등 5개사 실적발표구글의 1조원어치 HTC 인력 인수 마무리마이크로소프트, 배틀그라운드 회사 인수 썰애플 홈팟 - 좋은 음질, (아직) 나쁜 지능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사랑하는 쇼는? 에어비앤비 올해에도 IPO 안한다페이스북 ㅂ1트코ㅇL 광고 금지 우회하는 방법 7개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2018년 2월 셋째 주 1.페이스북, 애플 포함 5개사 실적발표 1월 31일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월 1일 애플, 알파벳, 아마존이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2분기매출이 약 31조원(2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네요. 생산성과 비즈니스 관련 툴의매출이 10조원(약 90억달러), 링크드인은 약 1조5천억원(1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매출이 약 98% 올랐죠.한국에서는 올해 매출 목표 5천억원을 잡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7년 4분기 매출이 약 14조원(129억7천만달러)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죠. 월간 사용자 수는 21억3천만명이었고요. 모바일 광고 비율은 총 광고 매출의 89%를 차지,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올랐네요. 다만 사용자 수와 관련해서 피드를 바이럴 영상 중심으로 재편한 것 때문에 사용자 한명당체류 시간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장혜림
2018-02-11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 어떻게 볼까
새해 첫째 달부터흥미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아마존이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과손을 잡고 미국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이었죠. 버크셔 해서웨이는 거대 복합기업으로투자자 워렌 버핏이 CEO고요. 철도, 항공 서비스, 건축물 자재 회사, 에너지 및 유틸리티 회사 등 인프라부터소매업, 부동산, 보험사, 의복제조사, 미디어 회사 등을 자회사로 뒀습니다. 듀라셀, 게이코, 비즈니스와이어 등이 있죠. JP모건은 다국적 은행, 금융사입니다. 총 자산 2조5천억달러(2740조원)규모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미국 최대,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은행이죠. “지금의 (기업 대상) 헬스케어시스템은 복잡합니다. 또 진출하기에 난이도도 높지만, 눈을 크게 뜨고 도전할 것입니다” “(거시적으로는) 미국 경제에서헬스케어 비용이 차지하는 부담을 줄이고,(미시적으로는) 미국 종업원들과 그 가족이걸맞는 서비스를 받도록 만들 겁니다. 어렵네요” “전문가를 영입하고 장기적으로 끌어가며, 초심을 다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겠죠” (참조 - 제프 베조스 CEO의 경영 철학) 세 회사는 비영리 벤처 회사를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방식으로시스템을 간소화하고 낮은 비용, 가격 투명성을 보장하면서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헬스케어 사업을 실시하겠다고요. 이번 발표에선 자세한 내용을 풀어 놓지는 않았지만,
장혜림
2018-02-09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월호입니다! 새해, 2018년 1월에 구체적으로 어떤 딜이 있었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베스핀글로벌 업종 : 클라우드 리셀러, 매니지먼트투자자 : ST텔레미디어투자금 : 3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스파크랩 공동 대표 파트너,전 호스트웨이 수석 부사장이었던이한주 대표의 스타트업입니다. 클라우드 리셀링과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합니다. 리셀링은 마진이 작을 뿐더러클라우드가 가격 경쟁하는방향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서운영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합니다. 클라우드 도입 시 복잡한 부분들을 일부 처리해주는 것이죠. 때문에 개발 인력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입니다.
장혜림
2018-02-06
"'깔창 생리대' 마음 아파서 창업했어요" 해피문데이 이야기
2017년 8월~9월 생리대 독성물질 파동이 일어났습니다. 생리대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살에 닿아야 하는 제품인데요. 여기에 유독한 화학물질이 들어가서 개인에 따라 머리가 아플 수 있고, 호흡 기능에 위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생리학적 기능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제품을 써야만 하는 사람들과 부모들은 당연히 기겁했습니다. *그때 거론된 독성물질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입니다. 대기오염물질이고 발암성을 지녔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물질이고 악취를 풍깁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유기농 생리대’를 구했습니다. 엄청 찾았어요. 유럽 브랜드 중 독성물질이 없다는 제품을 직구해보려고 했는데요. 모든 사이트에서 품절이었습니다. 결국 못 샀던 기억이 나네요. 소비자들도 이렇게 우왕좌왕했지만, 유기농 생리대를 판매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피문데이도 그 중 하나였죠. 2017년 7월 베타 서비스를 낸 뒤 8월 정식으로 제품을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론칭한 지 3일만에 이 생리대 파동이 터진 것이죠. 그 날 젊은 어머니들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에 해피문데이 사용 후기 세 줄이 올라왔는데요.
장혜림
2018-02-02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어떻게 사업하고 있을까?
2007년 스트리밍 업체가 됐고요. 2008년 캐나다로 발을 넓힌 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를 시작으로 오리지널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제작했습니다. 2016년엔 국가 수를 확 늘려서 190개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죠. 넷플릭스입니다. 업계 선두주자고, 글로벌 기업이며 빠르게 컸지만, 세계 무대 경력이 오래되진 않았네요. 그래서인지 세계 시장에서는 여전히 서비스 모델을 실험하고 있었고, 때에 따라 각 시장에 맞춰서 적응해가는 중인 것 같았습니다. 2018년 1월 개최했던 국내 행사 ‘넷플릭스, 정주행의 집’에서 나이젤 뱁티스트 본사 파트너 관계 디렉터도 비슷한 취지로 이야기했죠. “캐나다, 유럽 순으로 진출해서 세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새롭고 여기서 할일이 많아요” 한국에는 2016년 1월에 들어왔습니다. 2018년 올해, 2년차에 접어 들었죠. 소위 말하는 ‘양키 감성’ 그대로 (부정적으로 봤을 때요!) 가지고 들어오면 부정적으로 보고 잘 사용하지 않는 한국 시장에서의 해외 서비스 론칭이었던 데다가, 특성상 당시만 해도 소비자에게 생소한 결제, 콘텐츠 소비 경험을 교육해야 했다는 점, 신속하게 국내 콘텐츠를 수급해야 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참조 - 넷플릭스가 한국서 죽쑤는 이유)
장혜림
2018-01-31
엑소, 레드벨벳 복제품 만드는 스타트업, 오벤 이야기
엑소의 도경수가 내 손 위에서 그 잘생긴 얼굴로 이름을 불러준다면? 레드벨벳이 내 책상에서 나만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준다면?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IT(인공지능 기술)가 만나 팬들과 접점을 만드는 기회가 될텐데요. SM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벤(ObEN)과 손을 잡고 이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을 3D AI 아바타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죠. 합작사인 ‘AI 스타즈’를 설립해서요. SM은 하던 대로 콘텐츠 기획과 연예인 데이터 관리 등을 맡았고요. 오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술을 제공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바타 아이템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특히 셀럽 비즈니스를 위주로 하는 기획사와 핏이 잘 맞습니다. 셀럽의 사진이나 로고가 새겨진 물건(굿즈) 판매, 콘서트 등이 주요 오프라인 비즈니스라면, 이건 온라인에서 새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인기 많은 K팝 셀럽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언어 문제가 AI로 해결된다고 하니 SM에게는 구미 당기는 프로젝트겠죠. 닉힐 자인 오벤 창업가 겸 CEO도 이 지점에서 비즈니스 핏이 맞았고, 큰 가능성을 봤다고 이야기합니다.
장혜림
2018-01-26
한 입 거리 해외 IT 뉴스
새해 새 마음으로해외 IT 뉴스를 따라잡으시려는멋진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물론 당장 처리할 일 산더미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 소식도확인하기 어려운 매일이죠. 그래서 이주일 동안의 주요 소식7~9개를 한 입 거리로 보여드립니다. 이번 호에서는 크게, 애플, 세금 40조원 정도는 뭐!3無, 아마존 고 마침내 오픈페이스북, 결국은 영상이다구글-텐센트 특허 크로스 라이선싱 체결 소프트뱅크, 우버 최대 주주 등극순다 피차이 “AI는 ‘불 발견’보다 대단한 일”스냅, 콘텐츠 인력 감축…성장세 주춤 탓 이렇게 일곱 가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애플, 세금 40조원 정도는! 미국 정부가 새로운 세금 정책을내놓은 바람에 애플 역시해외에 묻어둔 현금과이에 따른 세금을 내게 됐습니다. 여기서 현금의 액수는약 270조원(2523억 달러)고요. 세금은 40조원을 훌쩍 넘습니다.약 380억 달러 정도죠. 여기에 더해서 5년 동안약 32조원(300억 달러)을미국 내 2만개 생산직 일자리 생성, 캠퍼스 짓는 데 쓰겠다고 밝혔죠. 이쯤 되면 천문학적인 금액인데요. 어머니는 말하셨습니다. 장사꾼들은 손해보는 장사 안한다고요.
장혜림
2018-01-23
'스마트 시티'가 휩쓴 CES 2018
유비쿼터스, 옴니채널, 빅데이터, 머신투머신(M2M), 사물인터넷(IoT),공유경제,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나오기만 해도 눈길을 끌었던 용어, 인공지능, 개인화, 가상화, 클라우드, 5G 등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기술,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까지. 충분히 빠르고 복잡한 IT 세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 사는 거하고 무슨 관련이 있지?” “이런 기술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가?” 각 기술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만큼,종종 큰 그림에서 이런 레고 조각들이왜 필요한지, 어떻게 들어맞는지, 다 완성되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는기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즉 아젠다가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미 궁극적인 모습은 있었습니다. 그동안 IT 관련 대규모 행사나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긴 했습니다. 바로 ‘스마트 시티’입니다. 도시의 에너지 생산, 상하수도, 도로 등 인프라부터 온오프라인 서비스까지유기적으로 연결, 운영돼서 시민들의 욕구를바로바로 충족해주는 도시입니다. 물론 디스토피아를 그리진 않기 때문에공기, 물, 토지 등 깨끗한 환경을조성하는 것도 스마트 시티의 기반이 됩니다. ‘기술 발전과 도시 성장의 사이에서시민들이 불만이었던 부분은 늘위생과 관련된 것이었으니까요!’ ‘예를 들어 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일 때사람들은 길거리에 말 대소변이넘쳐나는 것에 불만을 한가득 품고 있었고, 기술 발전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봤을 때기꺼이 변화(자동차, 도로)를 택했습니다’
장혜림
2018-01-11
한 입 거리 해외 IT 소식
“자, 잠깐 이것만 처리하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도 못 따라잡아요ㅠ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이주일 동안의 해외 스타트업 이슈 7~9개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새해 첫 한 입 거리로는 크게, 애플의 넷플릭스 인수합병 썰아마존 타겟 인수합병 썰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자리서 물러나 2017년 미국 이커머스의 거의 절반 아마존이 책임폴 크루그만 “비트코인, 자유주의와 묶여 버프받는 허상”저커버그 CEO “가상화폐 어떻게 잘 쓸지 공부할 것”우버,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파트너십 일곱 가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1월 첫째 주 1.애플의 넷플릭스 인수합병 썰 시티그룹의 디렉터급 애널리스트두 명 짐 수바, 아시야 머천트가메가 딜 가능성을 점치면서2018년 문을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2018년 애플이 넷플릭스를인수할 가능성이 40% 된다면서요. 얼토당토않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된다면 흥미롭겠다’는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그래서 애플의 입장에서살짝 살펴보면요.ㅎㅎ 일단 지급여력이 됩니다. 보유현금이 270조원(2520억달러) 정도인데요.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약 90조원(850억달러)입니다. 1/3 정도만 쓰면 넷플릭스를 살 수 있죠.
장혜림
2018-01-08
“인텔 CPU X 됐다, 10년 이상 갈 이슈”
“인텔 CPU 프로세서는최고 수준의 성능과 보안을 자랑합니다” “하드웨어 보안이 소프트웨어보안보다 훨씬 철저합니다” 라던 인텔의 마케팅슬로건들이 무색해졌습니다. CPU 디자인 설계에 문제가 있어서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벽 너머의 무언가를 보고 싶을 때,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합시다)아, 조금만 더 파면 보일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을만한구멍들이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호광 개발자 및 보안 전문가는이를 두고 ‘10년 갈 심각한 사안’이라고 힘주어서 말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보안 문제는 부분적”이라면서, 이번 이슈는 인텔 프로세서 설계의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이야기하죠. “한 마디로 인텔은 X 됐습니다. AMD 등 프로세서 제조사들은좋은 기회를 잡은 것이고요” “AMD는 인텔 프로세서를밀어버리라고 만든 프로세서가성능이 낮아서 아주 망해버렸잖아요. (이전까지는 인텔 스트럭처를조금 이용하고 있었지만)” “이후엔 자체적으로 프로세서 설계했고, 거기에선 이번에 인텔 것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보안 취약점은 나오지 않을테니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터졌길래10년 플러스 알파 신경써야할 수도 있고, 인텔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도 하며, 경쟁사가 기술을 레버리지(지렛대) 삼아경쟁구도를 뒤바꿀 수도 있다는 걸까요. 타임라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작은 미국 IT 미디어레지스터의 폭로였습니다.
장혜림
2018-01-06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2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2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2017년 12월에어떤 딜이 있었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야놀자 업종:숙박투자자 : 아주아이비투자주식회사투자금 : 약 2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숙박업체 예약 앱 야놀자입니다. 2017년 6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가600억원 규모로 투자했었는데요. 12월 또 한번 대규모 펀딩을 받았습니다. 투자금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으로첨단 공간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핫한 이미지를 유지해야하는 상황, 업계의 ‘1조원 유니콘 상장’기대를 업은 부담이 느껴집니다. 15조원 규모의 국내 모텔 시장을장악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광고, 부동산, 비품 아웃소싱 등으로사업 다각화와 수직계열화를 꾀하면서온오프라인에서 운영을 잘하고 있는데요. (참조 - 배민-야놀자-직방 O2O 삼총사, 지난해 실적 살펴보기) 업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밸류에이션 1조원 기업으로가는 길을 걸으려고 한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겠습니다.
장혜림
2018-01-03
2017 실리콘밸리의 핫앱들
2016년 가장 핫했던 앱을 꼽으라면아무래도 ‘포켓몬 고’일 것입니다. 순식간에 생태계를 발칵 뒤집었죠. 7월 5일 나왔고 그 주에만 1400만달러(약160억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하루 22억원을 벌어들인 셈이었습니다. 지금도 iOS 인기 앱 100위 안에 듭니다. (참조 - 포켓몬 고로 세계 포획한 나이언틱 랩스) 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지만올해 순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앱이라면 '프리즈마'가 있겠습니다. 투자자와 사용자 사이에서 불었던‘사진 필터 앱 열풍’의 막차를 탔고요. (스냅챗이 시작했고 스노우 등이 합세했죠) 인공지능(AI)으로 미술가들의 화풍을당신 사진에서 재현해준다는 (그때는)‘고급진’ 서비스는 사람들의 관심을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연히 아웃스탠딩에서도 인터뷰했고요. (참조 - "빨라서 빵 터졌다"...프리즈마) 헌데 다음 스텝이 엉켰습니다.플랫폼으로 진화해서 화제성을유지하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습니다.또 러시아 기업이라는 이유로 미국 VC로부터투자받기가 까다로워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올해는 어땠을까요? 종류별로 새로 떠오른 앱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성인식 기기라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습니다.때문에 지난해와 지형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인기있었던 앱을 분야별로 총 결산하고, 현재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앱을 소개하며달라진 지형과 앱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트렌드의 ‘베스트 앱 100’와앱애니 차트, 각종 외신을 참고했습니다. 앱스토어(iOS)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기준으로 무료인 앱들을 모았고요.
장혜림
2017-12-28
한 입 거리 해외 IT 소식
“자, 잠깐 이것만 처리하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도 못 따라잡아요ㅠ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이주일 동안의 해외 스타트업 이슈 7~9개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애플, 음악인식 앱 샤잠 인수한 다섯 가지 이유“아마존 프라임 미국 시장서 포화 상태”넷플릭스, 포식자에서 먹잇감으로아마존, 보안 스타트업 스쿼럴 인수하는 이유는? 벤치마크, 롤러코스터 탄 올해의 VC‘비트코인 어떻게 사요?’, 올해의 구글 검색어유튜브, 새 음악 구독 서비스 ‘리믹스’ 출시 루머구글, 증강현실(AR) 프로젝트 탱고 접어 이렇게 8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12월 셋째 주 1.애플, 샤잠 산 다섯 가지 이유 샤잠은 음악을 인식해서,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앱입니다. 애플이 12월 11일 이 서비스를인수하겠다고 밝혀서 화제가 됐죠. 이유는 첫째 원래 기업가치 대비훨씬 저렴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밸류에이션 1조원을 넘었는데요. 인수 가격은 4억달러(약 4320억원) 정도죠. 둘째 샤잠은 순익을 냅니다. 광고 덕분에요. 음악을 스캔할 때, 그리고 인식 결과가 나올 때디스플레이 광고를 내보냅니다.
장혜림
2017-12-22
월트 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합병의 그늘
12월 14일 (현지시간 기준)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인수합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정은 이랬습니다. 폭스가 먼저 뉴스, 비즈니스, 브로트캐스팅 네트워크와 스테이션,폭스 스포츠1&2, 빅 텐 네트워크를스핀오프 시켰고요. 나머지 영화, TV 스튜디오, 케이블 엔터테인먼트, 국제 TV 비즈니스,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의 일부를디즈니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습니다. ‘훌루는 합작 스트리밍 회사입니다. 디즈니, 폭스 모두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규모는 역대급이었습니다. 주식 거래로 524억달러(약 57조원), 폭스의 부채 137억달러(약 15조원),합쳐서 약 72조원 규모였습니다. 1996년 디즈니와 ABC(약 20조원), 2001년 AOL-타임워너(약 113조원), 2011년 NBC유니버셜과 컴캐스트(약43조원)와 비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딜은 10월 말부터 11월 초,미디어에 풍문처럼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문이 이제 빛을 본 것입니다. 디즈니가 얻는 콘텐츠들, 전통 미디어와 새로 뜬 IT 기업들에비해 얻는 경쟁 우위, 시장 점유율 등은이 빛으로 비출 수 있는 모습들이겠죠. 하지만 그에 따라 그늘도 짙게 드리웠습니다. -인수합병으로 인한 해고 가능성,-독과점금지법의 제재 대상이 될지 여부, -소비자가 떠안을 부담
장혜림
2017-12-19
스타트업 죽이는 망중립성 폐지, 쉽게 읽어보아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12월 14일(현지시간 기준) 자체 투표를 치른 결과망중립성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투표 뒤“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이제 망중립성을 주제로 농담해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암시입니다. 당연히 시장이 투표결과 때문에갑자기 큰 변화를 겪거나 무너지진 않겠죠. 하지만 어떤 이해관계자(사)가의무를 덜었고 돈을 벌기 쉬워졌는지,한편으로는 또 어떤 이해관계자(사)가부담을 안게 됐고 비용을 통제하기가까다로워졌는지는 확실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FCC가 5월 ‘인터넷 자유 회복’문건을 냈을 때부터 어제(12월) 투표날까지미국 공화당, 민주당 지지자와 소비자단체등등 다양한 주체 사이의 충돌이 있었겠죠.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요. *인터넷 자유 회복 망중립성을 폐지하고ISP 혹은 브로드밴드 공급자를타이틀1, 정보서비스 사업자로분류하는 근거가 됩니다. (ISP와 브로드밴드 공급자라는단어를 섞어서 사용하겠습니다) 망중립성 원칙이 작동할 때에 비해ISP가 책임, 의무를 덜 지게 됩니다.바로 뒤에 나올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되죠. 망중립성은 ISP, 혹은 미디어, 선구자, 스타트업이 보기에 ‘브로드밴드 공급자’인주체가 특정 사이트를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았습니다. ‘망’, 파이프를 가진 AT&T, 버라이즌등통신사가 어떤 사이트에서든합법적인 콘텐츠를 속도, 품질 등의 측면에서차별하지 않고 공급하도록 만든 원칙들입니다.
장혜림
2017-12-15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1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11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어떤 딜이 있었나,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마이뮤직테이스트 업종 : 공연기획 투자자 : KTB네트워크, 스톤브릿지, 옐로우독,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인베스트먼트, 포메이션8, 보광벤처스인베스트먼트, 골든게이트벤처스 투자금 : 약 123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많이 사용된 플랫폼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로 원하는 가수를 부르자’ 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취지입니다. 그러기 위해 사용자들이 크라우드소싱으로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대표는 가수들이 해외 공연을 하려할 때 그 나라에서 티켓파워가 얼마나 있을지를 몰라서 망설이는 문제를 크라우드소싱으로 해결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구요. 가수가 콘서트 일정, 여정을 올려놓으면,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언제, 어디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지를 알려줍니다. 회사에 따르면 2016년 50만명이 플랫폼을 이용했고요. 32개 도시에서 80개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수익모델은 티켓값과 콘서트 프로모션 수수료가 있고요. 2016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는 매출의 30% 순익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매출은 약 16억원(150만달러)였네요.
장혜림
2017-12-11
2017년 문을 닫은 해외 스타트업 32곳
4월, 2017-18 주목해야할해외 스타트업 20곳을 소개했습니다.7월, 상반기에 새로 태어난28곳의 유니콘을 보여드렸고요. 주기적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토크’를 통해해외 성공 사례를 자세히 풀어냅니다. 그런데 기사를 쓰다보니 자연스럽게,잘 되지 않은 회사들도 함께 보게 됐습니다. 종종 달의 밝은 편만 보려 하지만,결국 캄캄한 뒷편에는 무엇이 있을까를생각해보게 되는 것처럼요. 거기엔 다른 모양의 지형과 크레이터가 있겠죠. 다가가서 빛을 비춰보면 밝은 면에서 만큼이나,달에 대해 무엇이든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달의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스타트업계를 이 달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올해, 2017년 문을 닫은해외 스타트업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올 1월부터 11월 사이 폐업한 곳 중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회사들입니다. 결국은 쓸 돈이 떨어져서겠지만,그들이 사업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던 직접적인과정과 이유를 간단하게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그리고 조금 더 어두워질 시장 전망도 함께요. 펀딩을 많이 받았고, 트렌드에 올라타 이슈메이킹을 했던10개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조본 (Jawbone)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웨어러블 열풍을 만든 주역 중하나라고 해도 괜찮을텐데요. 1997년 창립된 이 스타트업은대중시장을 겨냥한 컨슈머 IT 제품을 판매했고요.2010년대부터 웨어러블을 내놔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안드리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탈, JP모건, 코슬라벤처스 등등 이름있는 투자사들이14라운드에 걸쳐 6400억원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십 몇 개월 사이에웨어러블 열풍은 수그러들었고요. 산업 자체가 쪼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엔 시장 조사 업체들이 선고를 내렸죠.
장혜림
2017-12-05
“변화는 갑자기 오는 것 아니라 10년 동안 쌓였다 터지는 것”
아마존의 퍼블릭 클라우드 부서AWS(아마존웹서비스)는매년 개발자 행사를 엽니다. AWS re:Invent(AWS 리인벤트)인데요. 올해(2017년)에도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6번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AWS에 따르면 약 4만5천명이 참가했습니다. 앤디 재시 AWS CEO가 11월 29일(현지시간) 키노트 연사로 나섰습니다. 2016년 수석부사장에서 CEO로 승진한, 아마존의 20년 터줏대감입니다. 그는 AWS의 매출을 약 20조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1/10이죠.제프 베조스 CEO는 수년 안에 이 비율이 급격히 오를 거라고 봤습니다. 또한 가트너에 따르면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44.1%입니다. 규모를 가리지 않고 수백만 기업을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도 쭉 발전했습니다. 처음 부서가 생겼을 때부터아마존닷컴 서비스에도 적용돼서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정교화됐죠. AWS가 회사들의 IT 인프라를클라우드에 올리는 서비스다 보니, 리인벤트에서도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등 조금은 생소한 분야가 나옵니다. ‘구글, 애플의 개발자행사에서는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를 주로 내놓는다면, 리인벤트에서는 인프라를 발표합니다’ ‘실질적으로! 서비스들이 작동하게 만드는뒷단,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자원 이야기죠’ 그래서 배경을 빠르게 짚을게요. 클라우드를 인프라로 쓴다는 것 클라우드(말하자면 인터넷이죠)에회사의 IT 시스템과 주요 데이터를 저장하고, 심지어 처리, 분석하는 것을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기가 있었죠. 당연히 회사 안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커다란 서버 기계들을 넣어 ‘내 품 안에서’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를 ‘온프레미스’라고 부릅니다.
장혜림
2017-11-29
승부사가 이끄는 물류업계 우버, 라라무브 이야기
홍콩의 물류업계에서는 유난히유망한 스타트업이 다수 태어났습니다. 우선 고고밴이 있죠. 2015년 국내 시장으로 진출해서한국어로 서비스하는 업체라 익숙합니다. 이 회사는 또 2017년 8월엔 '58 Suyun’과대대적으로 합병해서 눈길을 끌었죠. 58 Suyun은 중국의 물류 플랫폼'58 Home’의 계열사였다가 스핀오프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중국 본토로, 제대로 발을 들였고요. 홍콩 최초의 유니콘이 됐습니다. 이렇게 앞서 달려나가는 고고밴 뒤에서이지쉽, 오픈포트, 애프터쉽, 그리고오늘 소개할 라라무브가 함께 달립니다. 이렇게 홍콩에서 물류 스타트업이많이 생겨난 이유를 먼저 살펴보면요. 첫째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쓰는 시장입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영어권, 중화권 문화가공존하는 독특한 나라기도 합니다. 둘째 중국 본토는 홍콩 (특별행정구)와맺은 CEPA(경제협력동반자협정) 조약에 따라이쪽 제품을 관세없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CEPA는 두 지역 사이에체결된 자유무역협정입니다. 셋째 이런 이유 때문에 홍콩은중국으로 가는 관문으로서,물류 허브로서 기능합니다. 산업별로 봤을 때무역 및 물류업이국내총생산 (GDP)의22.3%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산업 자체가 활발하기도 하지만그럴수록 개선할 점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서 넷째, 스타트업들이홍콩의 실시간 물류 서비스를개선해보겠다고 나서는 것입니다.
장혜림
2017-11-27
한 입 거리 해외 IT 소식
“자, 잠깐 이것만 먼저 처리하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도 못따라잡아요ㅠ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일주일 동안의 해외 스타트업 이슈 7~9개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AI 뉴스 터우탸오, 립싱크 앱 뮤지컬리 인수투자사 모건 스탠리 “에어비앤비 위협적이지 않다”연 24억달러 지출하는 우버가 볼보 2만4천대 산다는 이유 테슬라 모델 3 성공해야 세미, 로드스터 있다매출도, 사용자 증가율도 정체인데...여전히 핫한 스냅아마존웹서비스(AWS), 개발자행사 전 두 가지 발표에릭 슈미트 “구글, 사실과 거짓 혼동할 때 있어” 인정 7개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 2017년 11월 넷째 주 1. AI 뉴스 터우탸오, 립싱크 앱 뮤지컬리 인수 중국에서 AI 뉴스 앱 터우탸오를서비스하는 ‘바이트댄스’가립싱크 앱 ‘뮤지컬리’를 인수했습니다. 가격을 알리지는 않았지만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8천7백억원~1조원 정도 지불했네요. 이 건이 성사될 수 있었던이유 네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우선 바이트댄스는 해외 진출을 노립니다.이미 영어 뉴스 앱 ‘탑버즈’를 운영하지만이름만큼의 ‘버즈’를 일으키진 못하고 있죠.
장혜림
2017-11-23
2018년 주목해야할 기술 트렌드 10
매년 뻔한 것 같아도 쫙 펼쳐보면막상 뻔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IT 업계의 기획자, 개발자라면적응해야 하거나 적어도알고는 있어야 하는 내용이기도 합지요ㅠㅠ 2018년에 주목해야할 기술 트렌드입니다. 당장 내년 도입해야한다!는 것은 아니구요.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10개로 추려봤습니다. 1.비즈니스에 필요한 인공지능은? 약한 AI 가트너는 2016년에 낸 ‘2017 기술 트렌드’보고서에도 머신러닝의 진일보라는 제목으로딥러닝의 비즈니스 적용을 다뤘었죠.알고리즘 중 인간의 신경망을 심화시킨 것으로요. 올해엔 ‘딥러닝 적용-용도’가 이슈입니다.비즈니스에 범용(강한) AI가 적합한가,특정 목적을 위한 약한 AI가 맞는가의 문제죠. 가트너는 후자가 적합하다고 이야기합니다.예를 들어 통번역에서 언어를 이해하거나통제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AI죠.범용은 학계, SF 소설가에게 맡기라고 하네요. 기업들은 안그래도 특정 목적으로AI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읍니다. 세계 59%의 영리/비영리 조직이약한 AI 전략을 세우기 위해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답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분석을 하는 AI켄쇼는 알고 싶은 것의 키워드만 입력하면수분 안에 검색, 분석, 브리핑을 해줍니다. 또한 과거 유사한 상황에 대한시장의 반응을 찾아서 투자 실적을예측하는 결과물을 내놓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약 550억원을 투자했고,리포트를 작성하는 데도 사용 중입니다.최대 주주이자 주요 고객인 셈입니다.
장혜림
2017-11-21
제프 베조스 “아마존 망했다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행복하게 살았을 것”
“어차피 다들 ‘제프의 남동생’이라고 부르겠지만, 안녕하세요. 저는 마크 베조스입니다^^” “레어리소방관재단 이사, 자원봉사 소방관, 그리고 ‘베조스가족재단’ 책임자입니다. 오늘은 형을 인터뷰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베조스가족재단(Bezos Family Foundation)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어머니 재키 베조스와 아버지 마이크 베조스가 개인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세운 재단입니다.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 재정적으로 기여합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조스가 ‘서밋 LA 2017’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크 베조스는 워낙 유쾌한 사람이었네요. 제프 베조스와의 어릴 적 추억, 둘이 미국 전역을 여행했던 기억을 꺼내놓으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제프 베조스가 웃기도 많이 웃었고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킬 때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세계 곳곳에 영향을 끼치는 두 형제가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흔하진 않죠. 그들이 한 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를 두 부분으로 정리했습니다.
장혜림
2017-11-16
세계 명사들의 비트코인 ‘말말말’
대표적인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입니다. 2017년 가장 핫한 투자처이기도 하죠.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등락을 거듭한 결과, 2017년에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604% 올랐습니다.2015년 300달러(약 33만5천원)이던 비트코인은2017년 11월 7,600달러(약 850만원)에 거래됩니다. 거래량은 2017년 2분기 1,100만 건이었습니다.비자카드 거래량이 420억 건이었는데요.비트코인은 거래당 만 달러가 오고갔고요.비자카드는 거래당 6달러 정도 가치였습니다. 새로운 암호화 화폐의 등장과거래를 유도하는 기능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영향을 받아 2017년에만472회의 ICO가 일어났습니다.30억달러(약 3조원) 어치 거래를 이끌었죠.이로써 총 1,213회의 ICO가 발생했네요. 주류 시장에 데뷔하진 못했더라도거래 시장을 활발하게 만든 셈이죠. *ICO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행위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장을 흔들고,나아가 근본적으로 화폐에 대한사람들의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BNK 금융 경영 연구소에 따르면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번복 불가능한 신뢰도를 보장하는‘신뢰의 플랫폼’입니다. (참조 –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대한 7가지 단상) (참조 – 신뢰의 기술, 블록체인) 신용와 보안, 익명성을 기반으로 자유롭게화폐 데이터 거래를 일으킨다는 점에서‘가치(돈)를 거래하는 인터넷’으로도 불리죠.
장혜림
2017-11-14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정확히 뭐가 문제일까?
전기차로 스포츠 세단과SUV 모델 출시,급속 전기 충전 시스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리튬이온배터리 생산 및 탑재,대량생산 모델 생산 및 출하까지. 사실 안될 부분을 꼽으라면그쪽이 더 가능성 높은 회삽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모터스죠. 기존의 전기차라 하면,친환경에 무공해에 못생긴 자동차.아니면 정부돈으로 만든 차가 많았습니다. (참조 - “이것이 무술가와 싸움꾼의 차이”...테슬라이야기) 테슬라 모터스는 달랐습니다.벤처 연쇄창업가, 공학자, 자본가인일론 머스크가 창업했고요.혁신, IT, 스타트업의 상징 실리콘밸리 출신입니다. 자금은 또 어떻구요.한 끗 차이로 허풍선이가 될 수 있는 비전가,일론 머스크가 쫙 펼쳐놓은 청사진을바탕으로 벤처 투자를 받아서 운영했죠. 스타트업처럼 자금을 조달한 셈입니다.기업가치는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넘어섰습니다. 또 테슬라 모터스는 그만큼빠르게 계획을 실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티 공장에서스포츠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를 생산했죠. 다음 대량생산체제를 완성하기 위해2017년 ‘모델3’를 내놨습니다.올해 12월까지 이 모델만 2만대를생산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습니다.
장혜림
2017-11-13
한 입 거리 해외 IT 소식
“자, 잠깐 이것만 먼저 처리하고…” “해외 소식은커녕 국내도 못따라잡아요ㅠ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일주일 동안의 해외 스타트업 이슈 7~9개를한 입 거리로 소화하기 쉽게 보여드립니다.! 오늘은 크게, ‘밀어서 잠금해제’ 애플 승, 삼성 패 아이폰 X, 하드웨어는 합격점 제프 베조스 CEO 백만주 매각, 왜? 인텔과 AMD가 20년만에 손잡은 이유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실적발표월트 디즈니가 정말로 20세기 폭스를 산다면중국 AI 기반 미디어 터우탸오가 레딧을? 7개 주제로 정리해봤습니다.하나씩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11월 둘째 주 1.‘밀어서 잠금해제’ 애플 승, 삼성 패 애플과 삼성전자가 3년을 끌어온특허침해 소송 하나가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마침내!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애플이 미국 대법원에 “삼성전자가‘퀵 링크’와 ‘밀어서 잠금해제’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에약 1336억원의 배상을해야한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2016년 세 명의 판사가익명으로 삼성전자의 편을 들었습니다. 퀵링크는 침해가 아니고,밀어서 잠금해제는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요.소송건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는데요. 결국 세 명의 판사가 잘못된 판단을 했고,기존의 판결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삼성전자는 불복청구를 하지 않았고요.
장혜림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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