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명 쓰는 앱 만든 비결... "상상하지 말고 만나세요"
“고객 중심 사고에 공감하는 거랑, 실제로 실천하는 건 다르더라고요” “2015년 개인자산관리 앱인 뱅크샐러드 1.0을 출시했는데요. 이 앱이… 완전히 망했어요” “저희는 당연히 사람들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완전히 착각이었더라고요” “그 뒤 ‘진짜 가계부 사용자’를 직접 만나면서 '우리가 고객을 정말 몰랐구나' 깨달았어요” 국내 자산관리 앱 대표주자, 뱅크샐러드. 하지만 처음부터 잘 나가진 않았습니다. 앱 1.0 버전을 내놓았을 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고 합니다. 정말 ‘폭망’한 서비스였다고… 뱅크샐러드를 2017년 이후부터 써본 저는 몰랐던 얘기였죠.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 분은 뱅크샐러드 전 CPO 박지수님입니다. (뱅크샐러드 운영사 이름은 ‘레이니스트’인데 이 글에선 편의상 ‘뱅크샐러드’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지수님은 2015년 초기 스타트업이었던 뱅크샐러드에 인턴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직원이 10명도 안 되던 시절이었죠. 그 후 5년 동안 예·적금 추천, 카드 추천, 가계부 서비스 등 뱅크샐러드 주력 서비스를 담당하는 UX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뱅크샐러드 전체 제품을 이끄는 CPO를 맡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