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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세대의 콘텐츠를 고민하는 뉴즈(NEWZ)에서 콘텐츠 개발을 맡고 있는 찌니입니다요.
'가로영상 vs 세로영상', 아직도 고민하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감사하게도 기회가 닿아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콘텐츠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요. 자리에서 이런 질문은 받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가로영상을 주로 보는데, 세로영상이 먹힐까요?" 뉴즈가 주로 활동하는 '틱톡'이 아무래도 세로형으로 알려져 있는지라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한 번쯤 떠올릴 법한 화두이기도 하죠. '퀴비'가 떠올랐습니다. 콘텐츠에 관심 많으시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프리미엄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유료 플랫폼이죠. 드림웍스 창업자이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이베이 CEO 출신 멕 휘트먼 등 빵빵한 팀 멤버,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전에 1조2000억원(10억달러) 투자유치! 업계에서 화제였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로로 세로로 돌리면, 거기에 맞춰 콘텐츠 화면도 바뀌는 '턴스타일'은 퀴비가 야심 차게 선보인 기능입니다. 드라마 '와이어리스'를 한 번 보시죠.
김지윤
14일 전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핑크색 머리 여성이 방 안에 있습니다. 책도 읽고, 이것저것 끄적이기도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의 일상이 된 집콕생활은 그에게도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한데 이 방, 위치가 좀 신기합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한복판입니다. 도심을 걷는 사람 누구나 방을 훤히 구경할 수 있죠. 이 방은 이케아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입니다. 심지어 이 사람은 가짜입니다. 이름은 '이마(Imma)'. 일본 이케아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 '디지털 아바타'입니다. 사람들은 LED 화면으로 렌더링 된 버츄얼(CGI) 인플루언서의 방을 본 거죠. 당연히 내부에는 이케아 가구가 비치됐고, 이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스타그램' 태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마의 인스타 팔로워는 25만 명이 넘습니다. 가만 보니 아인슈타인이라는 반려견도 키우고 있네요.
김지윤
22일 전
작지만 큰 차이, 틱톡의 ‘인트로’와 유튜브의 ‘섬네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리모컨이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영상을 봤을까요? 우리가 아는 전자식 텔레비전이 1920~30년대에 개발됐고... 리모컨은 한참 후인 1950년대쯤 발명됐다고 하니 그 사이에 간극이 있죠. 채널을 손으로 돌려야 했겠네요. ‘휙휙 채널을 넘긴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틱톡이랑 유튜브가 아니라 웬 리모컨 이야기죠?" 최근 ‘주목하지 않을 권리’라는 책을 읽고 글의 주제를 떠올렸어요! 리모컨, 정확히는 무선 리모컨의 전신은 ‘플래시 매틱(Flash-Matic)’입니다. 1955년 이 제품을 개발한 ‘제니스라디오컴퍼니’는 이런 신문광고를 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도 플래시 매틱을 이용해서 TV를 켜고 끄고, 채널도 돌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가신 광고를 차단할 수 있어요”
김지윤
2020-09-15
‘짤 공장’ 그 이상, 밈의 세계로 광고주를 인도하는 'IMGN 미디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개그맨 김재우씨를 아시나요? 한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 더 유명합니다.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캡션)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보면 '인터넷 짤'이 떠오릅니다. 주로 아내를 부르는 '제목학원' 스타일 게시글이 많습니다. 참고로 짤이란 이런 겁니다! 이렇게 김재우씨는 2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로 거듭났습니다. 이 모습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셨나요? 아니면 'SNS에서 유명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이런 짤 개그와 SNS를 통해 직원 5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IMGN 미디어’ 이야기입니다. IMGN미디어는 지난 8월에 카디비, 에드시런 등 유명 가수를 보유한 글로벌 레이블 '워너뮤직그룹'에 인수됐습니다.
김지윤
2020-09-07
일상이 '프듀', Z세대는 오늘도 프로슈머 중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뉴즈라는 콘텐츠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020 Z세대에게 가장 핫한 플랫폼인 틱톡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Z세대와 소통하는 법을 매일 고민합니다. Z세대는 꼭 유명인에게만 열광하는 건 아니에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혹은 '내가 키운 크리에이터'에 더 큰 애정을 표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프로듀스101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단지 연예인을 추종하기보단 직접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면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을 키우길 원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적극성, 능동성이 소수 극성팬들의 특징으로 여겨졌어요. '빠순이'라고 격하되기도 했죠ㅠㅠ 크리에이터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제한됐습니다. 인터넷과 다양한 플랫폼의 발달로 콘텐츠 소비자는 크리에이터의 '프로슈머(prosumer)'가 됐습니다. '제작자(producer)'이자 '시청자(consumer)'죠. 팬들의 조공 문화가 훨씬 자유로운 형태, 쌍방향으로 이뤄진다고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럼 몇 가지 사례와 그 의미를 살펴볼까요?:)
김지윤
2020-08-18
MZ세대는 지금 '3차 창작'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콘텐츠 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로 '댓글문화'를 꼽는 데 이견은 없으리라 봅니다. 밀레니얼, Z세대(줄여서 MZ세대)에서 유튜브 영상과 댓글을 함께 보는 모습은 자연스럽습니다. 영상 게시물이 '1차 창작물'이라면 댓글은 유저가 만든 '2차 창작물'에 가깝습니다. 다들 마음속에 주접 댓글 하나쯤 품고 살지 않나요?! 꼭 주접 댓글이 아니라도 뭐랄까. 시청자 입장에선 '콘텐츠 감상을 공유한다'는 경험이 중요해졌습니다. 마치 TV 틀어놓고 다 같이 수다 떠는 것과 같아요. 동년배도 만나고, 비슷한 MBTI 유형끼리 뭉치고,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함께 노는 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댓글문화야 다 알죠. 진부한 얘기잖아요!" 아, 물론 댓글문화는 콘텐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지하는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댓글문화가 아니라 3차 창작이 어떻게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단위에서 일어나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MZ세대를 알기 위해선 2차 창작을 활용한 '3차 창작'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지윤
2020-07-24
'틱톡에게 희생당한 노래'를 아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유튜브의 신비로운 추천 알고리즘이 저를 한 영상으로 인도했습니다. 제목은 '틱톡에게 희생당한 노동요 24곡, 틱톡 노래 아니에요 팝송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Tfd4XBFhfMk 이 영상은 업로드 2주 만에 조회 수 37만을 넘어섰고, 댓글이 2700개 넘게 달렸는데요.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틱톡 짜증나. 저작권 의식이라는 게 1도 없이 그냥 가져다 쓰잖아” “원래 유명한 가수, 노래인데 다 틱톡에서 뜬 거래. 만물틱톡설;;” '만물틱톡설'이라는 표현이 특이해서 바로 구글링을 해봤더니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게시글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유사했어요. 원래 유명한 팝송인데 맨날 "틱톡에 나온 그 노래"라고 하는 게 너무 짜증 난다는 거죠. 간간이 이런 댓글이 섞여 있었습니다. "나는 틱톡이 싫은데, 전 세계에서 인기라 더 짜증 나"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CG해주는남자'(이하 씨지남)가 최근 이런 영상을 올렸습니다.
김지윤
2020-07-14
'스테이블코인'은 무엇이고, 왜 주목받는 걸까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아ㅠㅜ" 월급쟁이인 친구들끼리 만나면 자주 이런 주제가 화두로 오르곤 합니다ㅠ 아이스크림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데 월급은 그대로라서 가난해지는 기분이죠. 땅에 내 돈을 묻어둔다면 분명 나중엔 아이스크림도 못 사 먹을 거라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며 넘어가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로 내가 들고 있는 돈 빼고 모든 값이 오르는 듯합니다. 내 지갑 속 화폐는 그대로인데 왠지 빈곤해진 느낌. 흔히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시중에 나온 통화량이 1000, 커피값이 10이고 저에게 10이 있다면 저는 커피에 대한 구매력이 있지만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찍어내서 시중에 풀면 통화량은 늘어나고 물가도 오릅니다. 커피값도 오르죠. 즉, 아무리 제가 10을 들고 있어도 화폐 가치가 떨어진 터라 10만큼의 커피를 살 수 있던 구매력도 줄어든 것과 같습니다" "헌데 이걸 뒤집어 생각해보면 내 지갑에 있던 부가 중앙은행으로 이전된 것이거든요. 중앙은행이 화폐를 더 찍어내서 이런 상황이 된 거죠" "이걸 시뇨리지(Seigniorage), 화폐주조차익이라 부릅니다. 특정 주체가 화폐발행권을 독점하면서 얻는 차익을 의미합니다. 마치 준-세금처럼 여겨져서 '인플레이션 조세'라고도 불립니다" (온더 Onther 허상범 연구원) 물론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 기사라고 했으니까ㅎㅎ 스테이블코인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지점인데요. 일단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을 담보로 값을 안정화하거나 공급-수요량을 조절해서 가치를 안정화한 암호화폐입니다. 허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화폐'라고 부르지 않아요. 기껏 언급해봐야 암호'자산'이라고 명명할 따름이죠.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전통적인 화폐의 성질은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그래서 계산의 단위로 측정될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김지윤
2018-09-05
코인 거래소가 필요한 이유, 필요없는 이유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약속을 잡았을까요? 오프라인으로 미리 만나 얼굴을 보고 약속 장소, 만나는 시각까지 맞췄을 겁니다. 휴대폰이 없던 초등학생 때를 회상해보면 분명 교실에서 친구와 만나 언제, 어디서 볼지 정했죠.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친구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 친구에게 사정을 말해 약속 시각을 바꾸기도 했고요. '코인 거래소'에 대한 글을 써야지 다짐하고서 그것을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문득 집에 전용 전화기가 따로 없다는 게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연락을 주고받아 일정을 조율하면 돼요. 나름 길지 않은(?) 인생에 제 생활 양식이 변한 겁니다. 코인 거래소도 누군가에겐 전화기와 같겠지 생각했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도 비슷한 얘길 했어요. "회사이건 정부건 서비스이건 무언가의 존재 이유, 핵심 기능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리미/고팍스 대표 이준행) "현존하는, 중앙화한 코인 거래소에도 존재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전적인 거래소의 존재 이유, 첫 번째는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를 낮추는 데에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그걸 낮춘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첫째는 효율성 제고,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유동성이 높고 가격 발견*이 쉬운 호가 정책을 갖고 있으면 각자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타이밍에 사고팔 수 있어서 P2P나 OTC(장외거래)로 매매자를 찾는 방식보다 일반적으론 거래가 효율적입니다"
김지윤
2018-08-31
'토큰 이코노미'도 점점 저물어가는 추세?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연금술'을 쓸 수 있다는 설정부터 흥미롭죠. 원래 연금술은 근대 과학이 창발하기 이전에 물질들이 보이는 화학적 변화를 이해하고자 시도한 흔적이지만요. 만화에서는 실제로 등장인물들이 연금술사로서 콘크리트 땅에서 벽을 연성하고 칼을 방패로 바꾸는 연금술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엘릭 형제는 강철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강철의 연금술사'로 활약합니다. "언제나처럼 엉뚱한 소리부터 하는군. 그래서, 말하고 싶은 본론이 뭔가?" 하하. 역시나 하고픈 말이 따로 있긴 합니다. 결국 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는 거죠. 바로, '등가 교환'입니다. 연금술은 결코 없던 게 뿅 나타나는 마법이 아니었어요. 연성진을 그리고 준비물을 바쳐 결과물을 연성해냅니다. '그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등가교환의 법칙입니다. 엘릭 형제가 죽은 엄마를 되살리기 위해 연금술을 펼치지만 도리어 자신들의 육체를 내다 바치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는 제대로 '연성' 되지 못해요. 부활의 대가로는 부족했던 겁니다. 만화는 이 두 사람의 속죄와 수복, 깨달음으로 채워지고요;-) 블록체인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자주 이 만화의 여러 장면이 떠오릅니다. 투자자의 투자 열풍이 없고선 암호화폐의 가치, 블록체인 산업의 가치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렵다고 이전 기사를 통해 이미 했고, 이젠 코인 투자뿐만 아니라 더 세밀한 시선으로 내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느낍니다. (참조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블록체인의 미래')
김지윤
2018-08-29
인공지능,블록체인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 거버넌스'
"기술, 연구만큼, 아니 그보다도 사회 합의가 중요한 이유는 결국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여야 정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타협을 할 수 있는 수단은 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지난 11개월간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에 관해 조정하는 기관의 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기술 개발, 혁신이 맞닥트리는 현실은 '법 앞에서의 좌절'이었습니다" "지금의 위치정보 보호법만 해도 드론, 자율주행 차가 나오기 전부터 한국에서 있던 겁니다. 그렇기에 법 제도는 현재 기술과 사회를 반영하지 못하고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사회 규제와 기술. 이만큼 안 어울리는 조합도 드물다고 느낍니다. 특히 IT 기술들은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갈수록 더 빨리, 더 크게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 동안 법은 천천히,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움직였습니다. 24일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에서 주최한 '인공지능의 시대: 기술 발전에 따른 책임과 규제' 행사에서도 그 좁힐 수 없는 간극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규제가 변할 동안 IT 기술이 자기 선을 지킬지에 대한 토의였어요. "뭐야. 또 재미없는 규제, 인공지능, 뭐 그런 행사인가?" 안타깝게도 사회 규제가 천천히 바뀌는 만큼 관련 논의도 자주 반복됩니다. 예, 비슷한 얘기죠. 하지만 개개인부터 기업, 규제 당국에까지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이슈입니다. 여러분 이야기에요ㅠ 장병규 의장의 말처럼 사회적 합의와 그 산물인 법이 차차 변화하는 게 중요하고요. 한편에서는 그 변화를 이끄는 담론, 규제를 보완하는 기술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_* 이번 기사에서는 행사에서 전해 들은 후자를 다뤄볼까 합니다. '양질의, 새로운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아서(1) 다양한 형태(ex: 광고, 심사 등)로 활용할 때(2) 그 데이터의 주인은 어떤 권리를 행사하는가(3)'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이 질문을 거치지 않고서 상용화하기는 어려운 한편 세 꼭짓점을 모두 만족할 솔루션이 아직 미비합니다. 유럽연합(EU)에서 이제 막 GDPR(개인정보 보호 법령)을 통해 이 부문의 규제를 선점하는 중이고요.
김지윤
2018-08-24
앞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중요해질 '이것'
'똑같은 걸 또 만들면 뭐해?' 요즘 저의 화두 중 하나입니다. 이제 ICO를 지나 포스트 ICO 단계에 접어들었고 여러 프로젝트가 제품과 서비스를 (어서) 내놔서 그걸로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과도기인데요. 단순한 암호화폐 교환, ICO 이벤트 참여 외에 현존하는 앱과 똑같은 디앱(dApps)을 만드는 게 어떤 의미일까, 혼자 그 맥락을 묵상하곤 합니다. (참조 - ICO 절차와 특징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물론 현존하는 모바일 앱 수준에도 못 미치는 조악한 디앱이라면 당연히 선택받기 어렵겠죠. 이전 기사에서도 꾸준히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우린 유튜브가 당연히 존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참조 - 현재 블록체인이 신기루 같은 3가지 이유) (참조 -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한 달 앱 다운로드 수 '0') 받아뒀던 앱도 지우는 세태 속에서 '디앱이 많아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시각에 회의감이 드는 이유랄까요. 더군다나 지금 디앱이 아예 없다는 말에 어폐가 있고요. 크립토키티, 어거(Augur) 등등 블록체인과 크립토를 활용한 새 서비스가 이미 나와 있습니다. 나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허나 블록체인 서비스는 사용하는 데 토큰(=돈)이 드는 반면 중독성은 없다는 거..^^;; 블록체인 업계에서 반 발짝만 멀어져도 이 디앱들은 듣보잡이에요. 슬픈 현실입니다ㅠㅜ 이름을 들어봤더라도 시도해보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원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해지는 법. 인생은 존버이니 계속 두드리고 시도해봐야지!" 모든 태동하는 것들의 사정이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멈춰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봄 직합니다. 기존에 있는 앱 서비스들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혹은 더 좋은 퀄리티의 디앱을 선보일 것, 동시에 블록체인 업계에서 선보일 '디'앱들은 도대체 어떤 점에서 차별점을 가질까 숙고하게 됐어요@,@ 기자로서 저도 이모저모 궁리를 하다가 가장 뚜렷한 차별점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그게 뭐냐면.. 그것은 바로바로바로*__*
김지윤
2018-08-22
'리얼 비즈니스 in 블록체인'...아웃스탠딩 컨퍼런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지난 6월에 토큰 경제 행사로 찾아뵌 후 3개월 만에 또 다른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 주제는.. 바로바로~!! <리얼 비즈니스 in 블록체인>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이렇게 의아해하실 분도 계실텐데요ㅎㅎ 먼저 행사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찬찬히 설명하겠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얘기는 올해 들어 꽤 자주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작년 하반기의 뜨겁던 코인 투자 붐이 올해 1월부터 불에 덴 듯 사그라들었죠. 한국 규제 당국의 입장이 꾸준히 강경했고 투자 사기가 여전히 난무하는 까닭이었어요. 대신 ICO가 눈에 띄게 선전했습니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자체 코인, 토큰을 처음으로 발행하는 이벤트를 뜻합니다. 초기에 현금과 코인을 맞바꾼 투자자는 후에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올라감과 동시에 코인의 경제적 가치 또한 상승하리라 예상하며 여러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에 선뜻 뛰어들었어요. https://youtu.be/ac1P3GXkFxc 위 영상은 근 4년간 ICO가 어떻게, 어떤 규모로 이뤄졌는지 시각화했습니다. 올 상반기 그 폭발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죠. ICO는 점차 큰 규모의 크립토 펀드까지 흡수하며 소수에게 초기 코인을 발행하는 프라이빗세일이 크립토 투자의 주류로 부상했고요. 투자의 측면에서나 비즈니스의 단에서도 제도권에 들어갈 궁리 중입니다. 그렇게 블록체인 산업은 ICO의 다음을 준비하는, '포스트 ICO' 단계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시절은 결코 호시절이 아니리라 봅니다.
김지윤
2018-08-20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 잔' 사먹을 수 없는 이유
암호화폐는 '화폐'일까요? 일단 비탈릭 부테린은 위 명제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이 말한 걸 보면 말입니다! (참조 - 이더리움 비탈릭 “ETF에 대한 관심 너무 과열돼있어”) “제 생각에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뭐든 그게 ETF가 되는 데 너무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그에 비해 사람들이 상점에서 5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카드로 더 쉽게 결제하도록 하는 부분은 간과되는 듯합니다” “ETF 승인을 강조하는 전자는 암호화폐 가격을 펌프질하는 데 좋겠지만 코인이 실질적으로 생활에 적용되기 위해선 후자(결제 편의성)가 더 필요합니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 일단 대강의 뉘앙스는 알 수 있어요. 암호화폐가 더 널리 사람들에게 쓰임 받으려면 실생활에서 결제하기 편해야 하는 건 자명하고, 거기에 더 많이 공들여야 한다는 말로 읽힙니다. 이 말인즉슨! 아직 일상적으로 쓰이는 화폐로 보기엔 암호화폐가 갖춰야 할 게 많다는 뜻이겠죠. 부테린이 콕 짚어 개선해야 할 점이라 언급했던 '상점에서 코인으로 결제하기'부터 쉽지 않습니다. 일단 코인 자체로 상점에서 결제하는 사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타당하고요;ㅅ; "엥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나를 호구로 보나;; 코인으로 결제 받는 상점이 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참조 - 스타벅스, 비트코인으로 커피 구매…결제시스템 도입 성큼) 아ㅎㅎ 좀 더 엄밀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상점에서 결제를 받는다'는 소식은 주로 상점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받아서 제품을 내준다기보단 고객이 낸 비트코인을 중간자를 거쳐 현금으로 받는 거예요.
김지윤
2018-08-17
"토큰 모델 설계는 기존의 BM 설계와 다릅니다"
"'좋은' 토큰 모델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어떤 프로세스로 모델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사실 누구도 이런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진 못합니다" "저 또한 토큰 모델을 공부하고 설계할 때 어떤 이론적 베이스, 방법론이 필요할까 고민했고요. 수학적으로 얘기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경제학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때 이론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토큰 모델 설계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 설계와 뭐가 다른지부터 따지게 되죠. 제 생각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은 규칙이나 환경이 이미 주어져 있고, 비즈니스를 하는 쪽에서 하나의 주체로써 이윤을 극대화하는 게 최선의 전략입니다" "반면에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생태계 관점에서 여러 플레이어가 포함되고, 각자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도 네트워크가 디자이너의 목적에 부합해서 굴러가도록 최선의 규칙을 찾아야 합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라는 것 자체가 어떤 중앙화한 주체가 없이 모두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조직이잖아요" "개개인이 이곳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해도 전체 질서가 유지되도록 인센티브를 연동(alliance)하는 게 중요합니다. 토큰 모델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설계하는 거죠" (디콘 공동창업자 송범근) 지난 11일 서울대학교에서 디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인 디사이퍼에서 연 콘퍼런스였어요. 5개월 전에 처음 생긴 학회인데 큰 강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규모의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성황리에 마쳤고요ㅎㅎ 앞서 10일에 열렸던 이더리움 연구회 발표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기자는 머리를 싸매고 눈물을 머금으며 7시간을 보냈습니다..^ㅡㅠ (참조 - 이더리움 연구회 취재 기사는 이겁니다!) 그.러.나! 제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또한 토큰 이코노미라는 개념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께 흥미로움을 드릴 만한 강연도 접했습니다*_* 암호화폐 연구소를 표방하는 디콘(Decon)의 파트너이자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의 저자 송범근 씨의 강연! 토큰 모델이 굴러가는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과 그간 컨설팅을 하며 얻은 고민을 전달하는 시간이었죠.
김지윤
2018-08-13
블록체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듣고 왔어요ㅠㅜ
개발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10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이더리움 연구회 정기발표 현장이었는데요. 이 연구회는 2017년 8월에 개발자들로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연구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현재 소스코드뿐 아니라 토큰이코노미 공부도 하고, 직접 디앱을 개발해보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사람이 가득 모였습니다. 당연히 행사 내내 개발자들의 언어가 오갔고 기자는 말을 모르는 외국에 떨어진 기분이었지만(!?) 블록체인이 현재 처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게 어떤 논의와 개념을 통해 해소되려 하는지, 그간 개발자들이 들인 노고를 엿볼 수 있었고요. 큰 흐름으로써의 블록체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블록체인은 원래 있었다? "큰 흐름으로써의 블록체인? 무슨 소린고" 허허. 강연에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거인의 어깨 위에서 블록체인의 미래'가 나왔달까요. 아이작 뉴턴이 3가지 물리 법칙을 공식화했을 때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 데카르트 등 앞선 과학자의 업적을 토대로 새로운 발견을 했다며 저렇게 말했잖아요.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만들어진 건 아니죠. 어떤 어깨 위였는지, 그 기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적으로 90년대에 스튜어트 하버 교수가 아이디어로 제시했습니다. 디지털 공증서를 만들 때 그 기록원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결해서 사용할지에 대한 연구였어요. 해시함수 얘기도 나오고, 각 기록에 시간 도장을 찍어 암호화로 연결하고, 블록이란 단위로 묶는 구조까지 이미 이 교수의 논문에서 등장하는 발상이에요. 블록체인 공부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 이야기들이죠" "머클 트리도 자주 들어보셨죠. 기록을 두 개씩 묶는 트리 구조. 랠프 머클 교수가 이 아이디어를 고안한 것도 80년대 무렵이었어요. '내가 찾고자 하는 인증서를 가장 빨리 찾는 구조를 디자인'해서 연구한 거였는데 지금 나오는 개념들은 이걸 조금 바꿔 쓰는 겁니다"
김지윤
2018-08-10
게임하는 데 3일 걸림...'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스포일러가 있으면서 없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게임의 이름은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게임을 경험해보려 합니다:) 그러려면 게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야겠죠? 이 게임은 프랑스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퀀텀드림에서 올해 내놓은 신작입니다:) 인터렉티브 영화 스타일의 게임을 제작한다고 알려져 있네요. 쉽게 말하자면 영화와 비슷한 고퀄리티의 화질, 시나리오와 게임 요소가 결합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리뷰 전체를 통해 직접 알아보겠습니다ㅎㅎ (참조 - 흥미로운 선택이 만든 가장 게임다운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https://youtu.be/PNFF6uTmr_w 이번 신작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또한 인터렉티브 영화 스타일의 풍모를 자랑합니다. 게임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질이 엄청납니다. 3D 영화에 버금가는 퀄리티라고 감히 장담해요ㄷㄷ 알고 보니 진짜 배우들의 얼굴과 온몸에 장비를 다는 모션 트래킹으로 그래픽을 제작했다고 합니다(영화처럼) 초록색 방, 카메라에 둘러싸인 채로 게임 속 배우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감정 연기, 액션 연기를 소화합니다. (참조 - '버츄얼휴먼'의 거의 모든 것) 각본 쓰는 데도 2년가량 걸리고.. 꽤 공들였네요. 그렇다면 게임 그 자체는 어떨까요? 기자가 직접 집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해봤습니다! 일단 이 게임에는 3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합니다. 위 영상에 나오는 여성 안드로이드는 '카라'라고 불리죠. 여타 등장인물에 비교하면 유약한 편입니다. 보급형 가정부 안드로이드거든요. 그래서 카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선 생존이 목표입니다. 까딱 잘못 선택하면 잡히거나 죽는 결말에 도달해서..ㅠ
김지윤
2018-08-07
'토큰 이코노미'라는 환상에 대하여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아시나요? 책 제목이기도 하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진행한 심리학 실험이었습니다. 1960~70년대에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마시멜로를 지금 당장 먹을지 혹은 10분간 그걸 먹지 않고 기다리면 보상으로 하나 더 받을지 선택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당연히 실험에 참여한 아이 중에서 참는 아이가 있었고요. 마시멜로를 바로 집어먹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시간이 흘러 이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니 마시멜로를 하나 더 먹기 위해 참았던 아이들은 커서 학교 성적도 좋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래의 보상을 얻고자 현재를 참는 의지를 강조했어요. 이 실험의 결론에 비약이 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난 5월 25일에 발표된 심리학 논문에 따르면 보상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아이라고 해서 반드시 10년, 20년 뒤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마시멜로를 바로 먹을지, 참을지 선택하는 데 아이 개인의 의지보다도 사회경제적 배경, 가정환경 등 다른 요인이 결정적일 수 있다는 반론이 드러났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자명한 이야기죠. 세상은 요지경이니까) 단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아이의 어머니가 대학 교육 이상을 받았을 경우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가 우수한 학생으로 자랄 확률이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월터 미셸의 고전적인 실험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했고, 어차피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의 훗날을 추적한 사례도 50여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잘못 도출된 결론이었죠. 어째서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아이들은 다른 선택을 했던 걸까요? 이 또한 다양한 요인이 있을 테니 속 시원하게 딱 하나로 판가름하긴 어려우리라 봅니다. 다만, '미래의 보상을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가 분명 아이의 행동을 크게 좌우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믿음은 논리적인 판단뿐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됩니다.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는 본능적으로 알거든요. 지금 앞에 있는 보상을 안 먹으면 '다음'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자기만 바보 되는 일이라고 말이죠.
김지윤
2018-08-03
그들이 10년을 내다보며 '코인 투자'를 하는 이유(존버 말고)
크립토(코인) 투자는 벤처 투자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오늘(31일)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콘퍼런스'에서 그 공통점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퓨처플레이에서 파트너를 맡은 황성재 박사의 말입니다. "크립토 투자에서 올해 생긴 변화는 세 가지라고 봅니다. ICO 성공률이 줄면서 개인 투자자가 많이 빠져나갔어요. 대신 본래 벤처캐피털이나 액셀러레이터, 기관 투자자가 그 자리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변화라면 승자가 다 가져가는 투자 시장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Winner Takes it All)" "테조스, 파일코인 등 거대 규모의 ICO가 성공적으로 마감되는 한편 상위에 오르지 못한 ICO는 실패하는 기조로 가고 있어요" "세 번째 변화는 ICO 자체도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IFO(Initial Free Offering)처럼 서비스에 스며든 사람부터 코인을 무료로 나누거나 IEO(Initial Exchange Offering) 같이 거래소에 먼저 상장하는 등등 ICO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리버스 ICO 또한 올해 새로운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파운데이션엑스 대표 황성재) 호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 느꼈는데 알고 보니 아웃스탠딩에서 발행했던 스타트업 투자 관련 기사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읽었던 모양입니다ㅎㅎ (참조 - 왜 한국 VC들은 리스크를 감당하려 하지 않을까) (참조 - 확실히 벤처 투자시장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참조 - 시드에서 IPO까지, 단계별 벤처투자 특징 살피기) 크립토 투자 또한 개인 투자에서 점차 VC, 액셀러레이터로 바통이 넘어가면서 백서 몇 장으로만 ICO에 성공했다는 썰(?)이 옛말이 되는 중입니다.(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김지윤
2018-07-31
사람들에게 쓰임 받는 인공지능, 카피킬러 이야기
카피킬러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학생이던 기자 본인이 몇 번 사용했어요. 인문 교양 강의 리포트 제출하기 전에 썼습니다. 혹시 표절로 검색되지 않을까 찾아보려 했거든요. 대학에서는 애용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ㅎㅎ 최근 들어선 고위 공직자들이 과거 제출했던 논문 표절을 잡아내는 데 쓰이기도 하네요..ㄷㄷ (참조 - 고위공직자 논문표절 … 정치에 밀려난 연구윤리)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카피킬러에서 또 다른 서비스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논문 표절률을 잡아내는 서비스이니 그와 비슷한 용례로 쓰이려나 생각했는데요. 카피킬러 HR..? 인공지능 채용분류 분석 서비스..? 인공지능 서류심사..? 자기소개서 매칭..? 두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표절 검사 서비스를 운영하던 회사에서 HR 분야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공지능이란 기술을 활용해 자소서를 분석한다는 게 어떤 과정을 거쳐 서비스로 기능하게 됐는지 말이죠. 호기심이 생기면 찾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법. 2011년부터 카피킬러라는 서비스를 개발해왔던 '무하유'라는 회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똑똑똑. 1.카피킬러는 어떤 AI인가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김지윤 기자입니다. 일단 카피킬러, 무하유를 먼저 소개해주세요:)"
김지윤
2018-07-27
이오스(EOS)의 거버넌스는 실패한 걸까
못다 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비탈릭이 건넨 '블록체인의 7가지 난제', 저번 기사에서는 6번 문항까지 쉽게 알아봤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7번째 문항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7)EOS의 거버넌스가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는 걸 고려할 때 DAO를 포함한 모든 온체인 거버넌스에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게 아닐까? 어떻게 DAO가 뇌물, 금권주의 같은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까? 이 문항에 대해서도 찬찬히 뜯어봐야 하는데요. 이오스(EOS)? 거버넌스의 실패? DAO를 포함한 온체인 거버넌스? 뇌물이나 금권주의 같은 위험? 이런 식으로 질문을 분해해서 이해해보려 합니다. 말뜻을 이해한다면 이 난제를 건넨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의 입장도 더 자세히 엿볼 수 있을 테고요:) (참조 - 이오스는 어떤 블록체인이고, 왜 투표를 할까?) 1.이오스, 메인넷을 론칭하다 타임라인을 좀 정리해볼까 해요. 지난달 2일경, 이오스가 메인넷 론칭을 예정했습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1년 가까이 ICO를 진행한 끝에 4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한 상태였습니다. 굉장한 규모죠. 하지만 메인넷이 바로 뿅- 등장했던 건 아닙니다. 10일경에 비로소 메인넷이 제대로 굴러가는 데 성공했어요. 예정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일단 무사히, 시작됐습니다. 이오스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또 달라요.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관리자를 투표로 선발합니다.
김지윤
2018-07-24
비탈릭이 말한 '블록체인의 7가지 난제'를 알아보자(쉽게)
얼마 전 화두가 된 이야기입니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7가지 난제를 건넸죠. 일단 각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비트메인과 제휴 풀이 현재 비트코인 전체 해시파워의 53%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 실로 큰 문제 아닌가? (2)유용한, 큰 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이 왜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걸까? (3)계정 보안을 위한 좋은 솔루션이 왜 아직 없을까? 계정 해킹과 절도 이슈는 언제 해결될까? (4)어떻게 탈중앙화한 앱이 5~10초의 블록체인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잘 작동하게 할 수 있을까? (5)작업증명(PoW)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태우는데 그 규모는 모든 스캠과 도둑질을 합한 것보다 크다. 큰 비극이지 않나? (6)지분증명(PoS)에서 중앙화 위험성은 무엇인가? (7)EOS의 거버넌스가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는 걸 고려할 때 DAO를 포함한 모든 온체인 거버넌스에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게 아닐까? 어떻게 DAO가 뇌물, 금권주의 같은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까? (참조 - 부테린이 크립토세계에 7가지 난제를 던지다 원문) (참조 - 한국 이더리움 사용자 페북 그룹의 설문조사 결과) (참조 - 부테린의 의견에 대한 레딧 반응) 모든 문항이 주옥같은 내용이라고 판단한 동시에 7가지 난제가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의미로 나온 건지 더 쉽게 풀어쓰면 독자님들이 블록체인 세계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각 난제에 대해 간략한 해설을 주로 담았습니다. 서울 이더리움 밋업 창립자인 정우현 님의 도움으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김지윤
2018-07-20
쏘카 이재웅, 비트윈 인수 후 첫 기자간담회 풀워딩
쏘카가 VCNC를 인수했습니다! VCNC는 커플 앱으로 유명한 ‘비트윈’을 개발하는 곳이고요. (참조 - 비트윈의 개발사, VCNC가 쏘카에 100% 인수됐네요!) 위 소식이 알려진 후에 많은 분이 궁금해하셨죠. “쏘카와 비트윈? 이게 무슨 조합이야..ㄷㄷ 어떻게 저 둘이 합치는 거지?!” 마침 쏘카 이재웅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가 한데 모인 기자간담회가 17일 오전에 열렸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쏘카가 비트윈 개발사를 인수한 이유와 앞으로 쏘카가 이어갈 행보에 대한 얘깁니다. 최대한 풀워딩으로 정리했습니다:) (참조 - 쏘카 이재웅 기자간담회 "스마티시티는 모빌리티 혁신의 결과물") 1.쏘카가 VCNC를 인수한 이유 “쏘카는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게 핵심이죠. 초심으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모빌리티를 빠르게 혁신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첫 번째 단추가 VCNC라는 훌륭한 ‘팀’입니다” “쏘카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차량, 차량을 어떻게 관리할지, 사고 나면 어떻게 처리할지 다루는 쪽이고 다른 한 축은 사용자와의 접점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더 편하게 서비스를 쓰도록 최적화할지 고민하는 겁니다”
김지윤
2018-07-17
중학생에게 블록체인 설명하기
최근 들어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자료를 다시 찾아보는 중입니다. 저 스스로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까닭도 있고요. 이 산업이 팽창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있는데 다양한 구성원을 흡수하는 쿠션은 정작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블록체인을 몰라도 어떻게든(?) 일할 순 있지만.. 이왕지사 새로운 아이디어를 함께 조금씩, 천천히 소화하면 좋겠지 싶습니다! 게다가 작년 하반기를 필두로 좋은 자료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아이디어를 쉽게 설명한 콘텐츠가 종종 눈에 들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늘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블록체인을 설명한 자료'를 모아봤어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영상 자료 전체, 텍스트 자료 전문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어린이를 위한 블록체인 우화? https://youtu.be/vPMDpb9ho4s 위 영상은 리스크(Lisk)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최근에 내놓은 콘텐츠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블록체인 설명(blockchain for kids)'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학생, 나아가 5살에게도 말해줄 수 있는 블록체인 비유를 담았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 아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란 고양이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걸 편지에 써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 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했는데요. 고양이 키우기를 반대해왔던 부모님은 편지 내용을 확인한 후 몰래 내용을 바꿉니다.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다른 선물을 받게 됩니다;( '산타클로스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자기 편지 내용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이 데이터는 중간에 바꾸기 어렵습니다. 설령 부모님이 바꾸려 해도 데이터 복사본을 공유한 다른 사람들이 원본의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파란 고양이 말이죠! 그렇게 아이의 편지 내용은 보존돼서 산타클로스에게 무사히 전달됐고, 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파란 고양이를 만났다는 내용입니다.
김지윤
2018-07-13
아웃스탠딩 독자를 위한 '비트코인 논문 읽기'
새로운 기술, 개념이 세상에 나타나려면 그걸 발표하게 된 배경이 꽤 중요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새로운 개념을 담은 논문의 맨 처음, 논문을 소개하는 부분이 관건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논문 초입에선 어떤 문제의식을 얘기하고 있을까요? 이커머스, 전자상거래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합니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상업적인 거래는 전자(electronic) 상에서 오가는 결제를 진행하기 위해 신뢰를 담보하는 제3의 금융 기관에 의존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쇼핑을 하려 하면 휴대폰, 아이핀 인증을 거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그 사람이 인터넷에서 그만큼의 결제만 일으킨 게 맞는지, 중간에 확인하는 관문이 필요합니다. (나중에 딴소리하지 못하게 말이죠!) 편의점에서 가서 현금을 건네주면 그 자체로 거래 성립! 불확실하지 않습니다. 내가 안 그랬다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ㅎㅎ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는 동전이 없어서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줬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결제 과정과 내역을 살피는 증인이 필요한 셈입니다. 논문 저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위와 같은 방식을 신뢰 기반 모델(trust based model)이라 일컫습니다. 논문에서도 이런 방식이 보편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하죠. '온라인에서 이중지불 없이 결제하는 방법은 신뢰를 담보하는 중앙기구가 모든 거래 내역을 살피며 이중지불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보편적이다' '마치 거래에 쓰인 코인이 반드시 중앙 발행기구로 돌아와서 이들이 돈을 재발행하는 모양새로 코인을 내놓아야만 전자 상에 복사되지 않은 코인이라고, 이중지불되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다' 하지만 논문에선 신뢰할 만한 제삼자를 통해야만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있는 모델에 의문을 던집니다.
김지윤
2018-07-12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다들 월드컵 잘 보셨나요?! 저는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한국 vs 독일 경기를 봤어요. 예상치 못한 2 대 0, 한국 승! 경기 후에도 맘이 두근거려서 잠을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헌데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좀 달랐습니다. 지난달 11일 골드만삭스에선 ‘올림픽과 경제’라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자로 독일보다는 브라질이 될 확률이 높다. 결승전에서 두 팀이 맞붙을 것이다” 띠용- 이런 예측을 남겼습니다.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서 100만 회 시뮬레이션한 결과였죠. 하지만 현실은…? 브라질은 8강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독일은 16강전에도 나서지 못했어요. 1.골드만삭스 AI의 예측 한국 팀이 축구 경기로 독일을 이긴 후 당연히 ‘인공지능’ 얘기가 나왔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였어요. “뭐야. 독일이 이길 거라더니ㅋㅋㅋ 인공지능 아직 한참 멀었구만ㅋㅋ” ‘그치. 이제 막 꽃필 무렵이지’ 저도 이렇게 생각하긴 했고요ㅎㅎ 하지만 뭐랄까.. 골드만삭스라는 회사가 허투루 예측을 내놨을 것 같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달 보고서를 슬쩍 살펴봤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보고서 The World Cup and Economics)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적용한 모든 요인을 다 명시하진 않았지만요. 20만 가지 모델, 그 안의 다양한 변수로 각 팀의 승률을 계산하고, 예측했습니다.
김지윤
2018-07-10
명상... 두 달간 앱으로 해봤습니다
https://youtu.be/dnOi1PwmgG4 사회생활은 참 외롭습니다. '시험'이 없어요. 시험기간이 있었다면 언제, 무엇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 어떤 공부를 할지 알았을 텐데 말이죠. 시켜서 할 일도 많고, 남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해야 하는 일도 적잖습니다. 객관식 문제도 없는 삶에서 정신없이 내 몫을 찾기 위해 깨지고 실패하는 연속입니다. 혼잣말로 자신을 다독이는 기분이죠. 헌데 점점 편두통과 친구가 될 무렵 명상 앱의 존재를 처음 들었습니다. 지인의 추천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명상’이라기에 이런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뭔가.. 가부좌를 틀고서 정신 수양을 하는 인상? 본인과 거리가 멀어 보였죠. 하지만 대학원 생활을 하던 지인은 앱에서 자주 다루는 ‘마음챙김 명상’은 종교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고 봤어요. 마침 대부분의 명상 앱에서 서비스 이용 첫 달은 무료로 제공하던 무렵이라 한 번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해보지 않고선 모를 테니까요. 명상이 뭔지도 모르는 가벼운 맘으로 선뜻 명상 앱을 다운 받아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5월 초입이었어요.
김지윤
2018-07-06
아웃스탠딩 기자들은 무엇을 '구독'할까?
아웃스탠딩은 구독모델입니다. 아웃스탠딩 구독자가 되면 전체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고요. 새로 쓴 공개형 기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료 콘텐츠도 바로 봅니다. (바로 가기 - 아웃스탠딩 구독자 되는 방법) 헌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작 나는 뭘 구독하고 있지?’ 아웃스탠딩 구독해달라는 말은 자주 하면서 정작 본인은 무얼 구독하는지 짚어보진 못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쓰지만 그 중에서도 유료 구독 말이죠! 언제나 구독자의 마음이 가장 소중한 수수께끼인데 힌트는 어쩌면 '내가 무엇을 구독하느냐'에 있을지 몰라요ㅠㅜ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역으로 아웃스탠딩 기자들이 어떤 서비스에 돈을 내고 구독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카테고리는 크게 4가지로 나눴습니다:) 1.동영상 콘텐츠 구독 구독할 수 있는 채널, 방법이 가장, 가장 다양한 종목입니다. 일단 저는 넷플릭스에 돈을 냅니다. 스탠다드 멤버십으로 월 12000원! 기기는 두 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공유하는 계정...쿨럭) 넷플릭스에 구독하는 아스 기자는 저를 포함해 총 6명이었어요..ㅎㄷㄷ 겸사겸사 IT 분야에서 일하지 않는 2~30대 지인들에게도 유료 구독에 대해 물어봤을 때 자주 등장하는 넷플릭스네요.
김지윤
2018-07-03
제 돈 주고 '가루 간편식', 사먹었습니다..
일단 가루 간편식 얘기하기 전에 제 얘기부터 먼저 해보겠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성, 직장인입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은 잘 안 먹고 단맛이 나는 음식은 안 좋아합니다. 먹는 용량이 적아서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어려운 사람이죠. 어째서 이런 얘기를 하냐고요? 먹는 것에 대해 리뷰를 하려면 먹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아야 하거든요.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모두 그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가루 간편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면 가루 간편식은 무엇이냐?! 한국인에게는 퍽 익숙한 식품입니다. https://youtu.be/PjcTUIiMvAI 적잖은 분들이 생식, 혹은 미숫가루를 겪어봤을 겁니다. 가루에 물이나 우유를 넣은 후 쉐끼쉐끼, 흔들어 마시는 음식!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루 간편식’은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면서도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트렌드 상품입니다. 가끔 나중에 우주에서 먹게 될 미래형 식품이라고도 불리면서 영화에서 비스름하게 다뤄졌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일단 간편식을 여러 병 삽니다. 직접 산 녀석들은 랩노쉬, 인테이크에서 파는 상품이었습니다. 랩노쉬의 경우 미숫가루, 쇼콜라, 그릭요거트 등의 맛으로 구성됩니다. 인테이크는 병이 아니라 팩 형태로 구매했고요. 미숫가루 맛, 코코넛 맛, 딸기 맛(?)으로 샀습니다. 나중에 밀리밀이라는 업체에서 스타터 키트까지 받았으니 대략 50000원어치를 도전한 셈이네요.
김지윤
2018-06-22
블록체인을 '학습'하는 5가지 단계
떠올려볼까요? 꼬맹이였던 시절.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구구단을 배웠어요. 2 곱하기 2가 왜 4인지도 헤아리기 전에 손바닥을 맞아가면서 그걸 다 외웠습니다. 블록체인을 알아가는 과정은 어떨까요. 코인 투자 붐이 일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너나 할 것 없이 생겼죠. 분위기에 휩쓸렸어요. 왠지 이 기술을 모르면 안 될 것 같고, 이상해 보이지만 단정하긴 어렵고. 새로운 기술은 얼핏 한국에서 두려움을 먹고 자라났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걸 학습하는 방식처럼 말이죠. 혼자 낙오하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이걸 기반으로 피어난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꼭 조급함으로 배워야 할까 의문이 들곤 합니다. 모래에 뿌리내린 나무는 크게 자랄 수 없는 것처럼 막막함, 순전히 두려움만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게도 그랬고요;ㅅ;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간 느리게나마 이 기술에 대해 차근차근 배우며 차곡차곡 모아뒀던 자료들, 기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최대한 직접 읽어봤던 것, 공부하며 도움이 됐던 것, 취재원의 추천을 받은 것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양이 많지 않답니다. 금방 탐독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1.준비 일단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배우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나는 모바일 뱅킹을 할 줄 아는가’ ‘모바일 뱅킹으로 돈 보내는 게 익숙한가’ ‘에어비앤비 예약을 해봤나’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활용하는 편인가’. 무엇에 대한 질문이냐고요?:)
김지윤
2018-06-15
'재미없는 블록체인'도 필요하다?
“일평생 이 일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애썼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근데 블록체인, 코인을 접목하면서 정말, 정말 보람차다는 걸 많이 느껴요. 지구를 살리는 소셜임팩트에 대해서도 바로 보상을 주면서 독려할 수 있어서요” (환경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 하는(?) 소셜임팩트(사회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이야기한다며 갑자기 웬 소셜임팩트?’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기술이 분명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혁신적인 구석도 있는지라 이 부분이 덜 다뤄지는 게 아쉽더라고요. 왜 이런 구석이 덜 다뤄질까요? 당연히 현재로서는 자금, 투자, 이런 단어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가장 어울립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ICO를 통해 초기에 자금을 조달한다든지,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로 인해 암호화폐라는 데이터가 복제하기 어려운 값어치를 갖게 됐고, 그래서 이걸 통해 가치 보관과 교환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말이죠. 요즘은 토큰 경제도 자주 언급돼요. 토큰이라는 디지털 자산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구조라네요. 보상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심플한 룰을 정립하고, 사용자 커뮤니티가 플랫폼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기보단 보상을 좇도록 유도하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김지윤
2018-06-08
아무도 말하지 않는 '블록체인의 미래'
‘호혜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무역 거래에서, 두 나라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익을 주고받자는 원칙” 이렇게 나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서로 대가를 주고받으면서 협력하는 모양새를 의미합니다. “아니. 블록체인 기사에서 갑자기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요.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에서는 흩어져있는 노드 각각이 관리자로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내용을 합의합니다. 특히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서로 모르는 관리자끼리 같은 내역에 대해 합의해야 해요. 자기에게만 이익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 다른 관리자,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든 구성원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요. 서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아도 피차 이득이 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지가 중요하죠. 블록체인, 크립토 세상의 묘미는 모르는 사람과의 ‘공생’이랍니다:) 서로 그냥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이 플랫폼에서 자기 콩고물만 챙겨서 먹튀할 수도 있는 타인까지 포함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이 거래 내역을 시간 순서대로 묶어놔서 중간에 변조되지 않게 저장해준다지만 먹고 튀는 사람까지 방지할 수는 없잖아요;ㅅ;
김지윤
2018-06-01
인공지능과 연애하는 게 더 좋다면
실제 소재와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SF 웹소설 형태로 풀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속 과학기술 이야기 기획기사 ‘만약에’ 시리즈입니다. (참조 - 내 페이스북 계정이 '남의 것'이라면) 헤어지자고 말해야 했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 아니 인공지능이 좋아졌다고 말이죠. 말하면 당신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와 헤어져 줄까 주저하게 되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어차피 다른 것이 좋아져 버렸다면, 더는 이 관계를 구차하게 잇지 말자고, 최대한 빨리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2030년, 요즘 같은 시대에 인공지능과 뭔들 못 하겠어요. 이제 컴퓨터 속 기계가 상담도 해주고, 대신 식당 예약도 잡아주는 시대잖아요. 집에서 뭐가 필요한지 미리 살펴보고, 장 볼거리도 미리 추천해주는 세상이죠.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에요. 생활의 작은 부분을 ‘남’이 대신 신경 써주고, 챙겨줄 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여느 때처럼 집과 회사, 스마트폰을 오가며 사용하는 AI 서비스에서 업데이트 알림이 떴어요. ‘고객님, 홈 AI 3.0버전을 써보세요’ 3.0버전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평소에 신경 쓰기 힘든 건강 관리도 해준다더군요. 저녁에 업데이트한 후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김지윤
2018-05-30
사용자로서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3가지 이유
‘블록체인’ 기사를 꾸준히 썼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멈춰서 반성하게 됐어요. ‘블록체인에 대해 매주 기사를 쪄내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기사였던 걸까?’ 이런 의문이 들었거든요.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금 블록체인이라는 게 손에 만져지는 서비스는 매우 적고 단어 자체는 너무 많이 소비됐잖아요. 이 개념에 휩쓸리는 분위기도 암호화폐 투자자거나 이 기술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의 것이지 일반 사용자와는 조금 무관해 보이고요. 합의 알고리즘이 어떻고, TPS가 어디까지 올라가고, 이런 얘기가 사용자들에게 재밌기는.. 쉽지 않죠(^ㅡ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런 얘기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어요. 대신 그동안 취재하고 경험하면서 느껴왔던 것들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참조 - 현재 블록체인이 신기루 같은 3가지 이유) 사용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바라보기!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연히 ‘암호화폐로 투자하기’만큼 직관적인 경쟁력은 부족하지만요. 그래도 사용자의 마음으로 이 생태계를 바라볼 때 어떤 점이 재밌고, 의미 있을까 헤아려봤습니다. 그나마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이유, 혹은 앞으로 이 생태계를 주목하는 매력 포인트가 될 3가지 요소를 간단히 얘기해볼까 합니다ㅎㅎ 1.내가 만든 데이터는 내 것!
김지윤
2018-05-29
게임에 블록체인을 얹으면 뭐가 다를까?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이 모바일로 나왔다고 하네요! 이름은 ‘고크립토봇’!이더리움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고,쿠키런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었어요. 캐릭터가 열심히 달리면서포션, 코인, 부스터를 먹고(?)장애물은 피해 다니는 식이죠. 게임 각 단계를 클리어하면ERC 20이라는 토큰도 받을 수 있고게임 내에서 파츠라는 장비도 살 수 있어요.이 파츠는 ERC 721이라는 디지털 자산이래요. (참조 - 코인과 토큰이 차이를 아시나요?)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게임을 다운받아서바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음..제가 쿠키런을 안 해봤지만(?!)그래도 괜찮아요! 껄껄껄.설마 그렇게 아주 어렵겠어요^ㅡ^ https://youtu.be/2ZHMsGXTXsI ㅎㅎㅎ… 고난의 시작은 자명했습니다.쿠키런을 해보지 않은 기자는 처음부터점프 키와 슬라이딩 키도 구분하지 못했죠.플레이하는 내내 혼자 분통 터트렸습니다. (다행히 곧 슬라이딩 키를 터득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플레이해도레벨로 안 오르고, 장비도 그대로. 플레이어끼리 대결하는 PvP는레벨 5부터 참여할 수 있다는데도대체 레벨은 언제 오르는 건지..답답한 며칠이 뚝뚝 흘렀습니다.
김지윤
2018-05-24
이더리움도, 이오스도 '삐딱하게' 바라보기
“이더리움만으론 부족하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이오스 이야기입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이더리움 저격수(killer)’라면서 제대로 관심을 끌었습니다ㅎㅎ 게다가 스팀잇을 창시했던 댄 라리머가 책임자로 있어서 기대를 더 많이 받기도 했고요. 이오스에 대해 자세히 정리된 한글 자료를 일단 첨부하고요. (참조 - TES 이진희 님이 공유한 EOS 자료) 저는 이오스의 기본사항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단상을 정리하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비즈니스에서 이오스의 경쟁자는 이더리움이 아니라 하이퍼레저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고 확장성 문제를 해소하는 건 레이스의 시작일 뿐이라는 거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요. 소화하기 쉽게 톺아보겠습니다. 1.이오스가 도대체 뭘까? 블록체인이 뭔지부터 설명하기엔 분량이 너무너무 모자라니까요^^;; 일단 기본적인 설명은 아래 기사에 자세히 다룹니다;ㅅ; (참조 - 블록체인 기술 입문)
김지윤
2018-05-23
'그래서... 규제를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오늘은 조금 편협하게 써볼까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블록체인을 진흥하려는 나라에서그걸 취재하는 기자로서 말입니다. 최근 간담회 자리에 갔습니다.블록체인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법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 국회에서도익히 다뤘던 기본법의초안을 다듬는 자리였습니다. (참조 - 계좌 개설도 안 되는데 이런 법이 뭔 소용이죠?)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했던파운데이션X 황성재 대표가전 세계적으로 굴러가고 있는블록체인 생태계를 설명했어요.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중앙화한 어떤 실재(entity)가 아니라 다수가 포함된 커뮤니티 안에서 거버넌스가 나온다는 게 핵심입니다” “헌데 이 법안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개인정보를 파기한다, 그걸 결정한다는 조항도 마찬가지죠. 중앙화한 관점에서야 파기할 수 있다고 보겠지만..!”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그걸 재단이 결정할까요, 아니면재단을 만든 사람들이 결정할까요?” “내부에서 투표가 이뤄지는 블록체인이라는 시스템 관점에서는 이 법안에서 말하는 사업자라는 게 운영 주체인 법인(incorporate)인지, 토큰이코노미를 관리하는 재단(foundation)인지 불분명합니다”
김지윤
2018-05-18
블록체인이 (제발) 무사히 자리 잡으려면
지난 15일 저녁 혜화로 향했습니다.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빈트 서프의 강연을 들으려고요. 그는 구글 수석 부사장이고1973년부터 인터넷 기술을 만들어국제적 표준 프로토콜을 보급했습니다.‘인터넷 에반젤리스트’라 불릴 만하죠. 이날 자리에서도 인터넷 생태계, 가짜뉴스, IoT를 통해 모이는 데이터 문제, 5G 등등에 대한 그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어요. (참조 -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힘들겠지만ㅠ") 물론 청중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인터넷의 아버지가 생각하는 인터넷의 미래,거기에 블록체인의 자리가 있느냐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빈트 서프의 의견은 명료합니다.이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는 거죠. 이는 아웃스탠딩에서 다룬 이전 기사에서도 거론했던 부분인데요. (참조 - 블록체인 기술 입문편) (참조 -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할 난제들) 그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데이터 변화를 볼록이 생성되는 주기에 따라 잰다(rating)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모든 상황에 쓰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엄청난 속도로트랜잭션이 이뤄지는데 블록체인에선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이 아예 쓸모없다는 건 아니고요. 빈트 서프의 입을 빌려그 미래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김지윤
2018-05-16
"솔직히 개발자한테 ICO는 부담스럽죠. 하지만..."
목요일 오후에 받은메일이 발단이었습니다. ‘결제 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베잔트 프로젝트에서 온 거죠. 워낙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다 보니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있었지만요.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지 않고선 적확히 파악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계자를 먼저 만나게 됐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 자체는 신뢰를 담보해준다지만 정작 그걸 만드는 사람들을 신뢰하긴 어려워요.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슬픈 일이라 봅니다” 최근 느끼는 감정과 인상을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비즈니스에서 개발을 도맡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얘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받았죠. 흥미로운 마음으로 미팅 일정을 잡았습니다. 재미(Jehmi) 코리아 CPO, CTO, PM 2명과 개발자 4명이 합석했습니다. 베잔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재미(Jehmi)라는 회사가 전념하고 있고요.재미의 자회사인 기술 스튜디오, 재미 코리아 개발진들이 베잔트 프로젝트에 협업하고 있네요. 현장에서 블록체인과 디앱을 준비 중인 개발자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어째서 준비하던 사업에블록체인을 접목하게 됐나요?
김지윤
2018-05-15
요즘 코인 투자에 빠진 준식 오빠에게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군인한테 편지 쓰긴 오랜만이네요. 준식 오빠는 제가 누군지 기억하려나요. 오빠 부모님이 통 사정하셔서 편지로 인사하게 됐네요. 동네에서 만날 보던 지윤이에요. 오빠가 벌써 군대에 갈 정도면 안 본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코인에 투자하신다면서요. 부모님께 들었어요. 그간 모은 돈이랑 월급으로 차곡차곡 투자하고 있다고. 가끔 군대에 있는 피씨방에서도 코인을 살핀다는 소식 들었어요. 조금 벌고, 그만큼 잃었다고요. 늦게 들어간 군대에서 도리어 새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면서요.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거야 이미 아실 테니까 넘어갈게요. 제가 편지를 쓰게 된 건 다름이 아니라 오빠가 코인 투자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제가 기자가 된 건 건너 들어 아시죠? 어쩌다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됐어요. 그래서인지 부모님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 제 얘기 나오고, 오빠 이야기 나오고, 오빠 부모님이 갑자기 저한테 연락하신 거예요. 말려달라고,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않냐고, 스물 중후반에 군대 가서 갑자기 이상한 것(?)에 중독(?)된 게 걱정된다고 말이죠. 저는 말릴 생각 없어요. 준식 오빠가 몇백은 넣으신 것 같았지만 뭐, 차트 보며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은 아닐 테고 어차피 그걸 보고 있을 상황도 아니니까요. 소위 존버라고 하잖아요. 저는 늘 그렇게 말해요. 떡상을 하든 떡락을 하든 존버는 10년 단위라고. 게다가 요즘은 어느 코인이 ICO 한다, 무슨 프로젝트가 거래소에 상장한다, 이런 첨예한 소식들이 중요할 텐데 군대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도리어 저는 그게 안타깝더라고요. 크립토 시장은 24시간 돌아가고, 민간인을 부리자니 돈 문제라 믿기 어렵고.
김지윤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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