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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기자로 글을 쓰다가 틱톡으로 창업한 끝에 출판 사업까지 경험하고서 이제는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고 운영하려는 사람들을 전방위로 돕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절대강자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Groq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LLM, 대형 언어 모델)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이 훨씬 일상적인 화두가 됐죠. 그러면서 미친 듯이 몸값이 오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입니다. (참조 - 금광은 오픈AI 찾았는데 청바지는 엔비디아가 파는 구도, 샘 올트먼은 깰 수 있을까) 2019년 11월 5.27달러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5년 뒤 147달러로 껑충 뛰었습니다. 거의 30배 가까이 올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일등공신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입니다. 1999년 GPU는 게임 및 이미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맞춰 개발됐고, 2000년대 초반 '우연히' 수학 연산 처리를 빠르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7년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을 때 비트코인 채굴기를 돌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프라로 떠올랐고요. 컴퓨터 연산을 가속해주기 때문에 인공지능 트레이닝에도 필수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된 겁니다. 사실상 AI 반도체의 70~90%가량을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AI 연산의 기반이 되는 칩을 제공하면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막강해졌습니다. (참조 - [엔비디아 성장 비밀➊] GPU는 어떻게 AI의 심장 됐나) (참조 - 블록체인, 인공지능.. 엔비디아에 기회가 계속되는 이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2일 전
AI와 신경데이터가 만나면 '오펜하이머의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 인류 최초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한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힌두교 경전을 인용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무를 다하라'는 최고 신의 명령에 따라 희생을 치러야 하는 왕자의 역설이 담긴 한 문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핵폭탄의 발명 이후 세계대전은 오랜 기간 모습을 감췄습니다. 대신에 핵 개발 경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살상 무기를 만들어낸 군사 기술은 잠수함, 상업용 원전 등을 통해 일상에 한층 가까워지기도 했죠. (참조 -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오펜하이머 속 핵분열, 상업원전 기틀) 그리고 여기 자신을 '오펜하이머'라 칭하는 또 다른 과학자가 있습니다. 신경과학자 라파엘 유스테입니다. 수년 전 그는 생물학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쥐의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피질, 그중 특정 뉴런에 레이저를 쐈을 때 그 뉴런이 어떻게 활성화하는지 테스트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연구진은 쥐가 특정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을 조작할 수 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말 그대로 '헛것'이 보이게 조작한 겁니다. 뇌가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조정할 경우 마치 인형처럼 쥐를 조종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서 유스테 교수는 생각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오펜하이머의 순간"이라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11-04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 AI는 어떻게 창업 1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AI 붐이 다소 사그라진 가운데 다시금 주목받은 AI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설립 1년 안에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카나 AI'입니다. 사카나 AI는 2023년 7월에 설립된 기술 기업입니다. 벌써부터 기업 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4년 9월에는 엔비디아, 미쓰비시 등 유수 기업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엔비디아, 日 유니콘 '사카나AI'에 투자…대주주 된다) (참조 - AI 스타트업 사카나, 일본 기업 투자 러시로 2조 가치 달성) (참조 - 韓선 상상도 못할 일…日, 창업 1년만에 AI유니콘 탄생 )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사카나 AI, 그들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사카나 AI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짚어봅니다. 사카나 AI가 실리콘밸리와 다른 점? 흥미롭게도 지난 6월 블룸버그에서는 사카나 AI에 대해 다음과 같은 칼럼이 게재됐습니다. 제목이 꽤 도발적이라 기억에 남는 글이었습니다. "일본의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사카나 AI가 실리콘 밸리에게 주는 가르침"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빠르게 움직여 파괴적 혁신을 만든다' (Move fast and break things)라는 기조로 인터넷, 모바일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AI 툴이 대중적으로 빠르게 배포되면서 인공지능의 황당한 답변이나 오류들이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았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9-30
샘 올트먼의 기본소득 실험, 사람 아닌 AI 위한 것 아닐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샘 올트먼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샘 올트먼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월드코인(Worldcoin)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2가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 홍채 인증 - 기본 소득 월드코인 홍채 인식 기기에 본인의 홍채를 스캔해 등록하면 월드코인 암호화폐 25개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암호화폐는 향후 본인 홍채를 인증한 사람들에 한해 현금성 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한국에서도 오프라인에서 홍채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프로젝트의 목적과 우려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며 화제를 낳았습니다. 실제로 홍채 정보 보안 및 사용에 관해 프랑스, 영국, 칠레 등 최소 14개국에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어요. 홍채 인식 기기를 해킹하는 사례나 무리한 홍채 등록 호객(?!) 등으로 인해 논란이 이어지는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참조 - More Than a Dozen Countries Now Investigating Sam Altman's Dubious Eye-Scanning Scheme) "아니, 샘 올트먼 챗GPT 만든 사람 아니었어? 뜬금없이 무슨 블록체인이야?" "기본 소득이랑 샘 올트먼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지?" 그쵸. 사실 샘 올트먼은 국내에서 챗GPT 같은 각종 생성형 AI 제품을 만든 오픈AI의 수장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샘 올트먼은 한때 '대권 출마설'이 돌았던 나름 정치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8-28
오픈AI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실리콘밸리의 '효율적 이타주의'를 이야기하며 오픈AI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다뤘습니다. (참조 - 실리콘밸리를 떠도는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인가) (참조 - 오픈AI와 구글의 악연은 뿌리가 깊습니다) (참조 -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이 추구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이들의 공통점은 'AI의 미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한다는 겁니다. 오픈AI의 수장인 샘 올트먼도, 앤트로픽의 아모데이 남매도, '알파고의 아버지'이자 딥마인드의 수장으로 현재 구글 AI 부문을 이끄는 데미스 하사비스도 숨가쁘게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을 하면서도 인공지능이 장차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안전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본인들이 그 주인공이 되겠다고 어필합니다.) 그렇다 보니 다양한 기업이 뛰어든 '인공지능 레이스'에는 미묘한 역설이 존재합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면 누구보다 빨리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론칭해야 합니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장차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해" "하지만 지금은 AI 전성시대.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리만 밀릴 수 없지. 우리 서비스를 얼른 써보세요. 우리에게 더 많이 투자하세요!" 이 와중에 오픈AI와 깊이 연관돼 있는 또 다른 대표주자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바로 오픈AI의 수석과학자 출신의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7-30
오픈AI의 대항마 앤트로픽이 추구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오픈AI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앤트로픽'(Anthropic)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챗GPT가 아닌 클로드(Claude)라는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이 이 클로드 챗봇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참조 - 구글이 찜한 클로드…챗GPT와 비교하니 농담 던져 재밌지만 답변은 장황) 특히 이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오픈AI 대항마'로서 이 기업이 받은 투자금의 규모입니다. 2021년에 설립되 이 회사는 구글, 아마존, MS 같은 빅테크 기업과 유수의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주목받으면서 지난 1년간 약 80억달러를 투자받았죠. 한화로 1조원 이상의 투자 규모입니다. SKT도 시리즈 C 투자에 합류해 눈길을 끌기도 했고요. 여기에 더해 2024년 3월에는 아마존으로부터 약 27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시리즈 E까지 받은 유니콘 기업이에요. 이러한 투자로 인해 앤트로픽은 구글 클라우드, AWS에 자사 인공지능 모델을 제공하면서 동맹(?)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참조 - Inside the Funding Frenzy at Anthropic, One of A.I.'s Hottest Start-Ups - The New York Times ) (참조 - Amazon spends $2.75 billion on AI startup Anthropic in its largest venture investment yet)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7-01
오픈AI와 구글의 악연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챗GPT, Dall-E 등으로 2023년 파란을 일으켰던 오픈AI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4일에 GPt-4o(옴니) 모델을 발표하면서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시연하는 영상을 깜짝 공개했는데요. 이번 시연 영상에서 GPT-4o는 부드러운 톤앤매너와 자연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심어줬어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오픈AI가 다시금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참조 - 애플 시리에 GPT-4o가 들어가게 될까) 그래서일까요? 오픈AI의 깜짝 발표 다음날 열렸던 2024년 구글 I/O 개발자 행사는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어요. 구글 입장에선 참 아쉬울 듯합니다. 이날 구글 행사에서 인공지능이 언급된 횟수가 무려 121번에 달했다는데요. 구글 포토, 워크스페이스, 스마트 기기 등 사업 부문 전반에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접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검색의 왕' 구글은 이제 '인공지능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빼앗긴 AI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이래저래 벼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딥마인드의 수장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구글 인공지능의 '얼굴'로 전면에 등장한 자리이기도 했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6-03
점점 커지는 문제해결의 크기.. Figure AI 창업자 브렛 애드콕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은 먼 이야기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9600억원을 들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을 당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거품'이라는 회의론도 있었습니다. 10년 사이에 인간 모양을 한 로봇이 자주 뉴스에 등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는 먼 미래, SF 영화의 소재처럼 느껴졌죠. 이러한 여론은 불과 1년 만에 급변했습니다. 2023년이 생성형 인공지능의 해였다면 2024년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시장에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마치 이때만 기다린 것처럼 경쟁적으로 새 소식을 전해옵니다. 빅테크, 스타트업, 정부가 나서서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연스러운 퍼포먼스를 앞다퉈 공개하고 있으니까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해 2027년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시리즈는 2023년 12월, 2024년 2월 연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연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했습니다. 춤추는 로봇으로 화제를 낳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10년 만에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렇게 예고했습니다. "공장용 AI 로봇으로 변신할 것이다" (출처=Agility Robotics) Figur AI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2024년 휴머노이드 경쟁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됐습니다.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이 AI 로봇 스타트업은 약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5-03
배민과 토스가 철수한 동남아 시장.. 기회가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아시아권 창업가를 만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거든요! (참조 - How a 10-year tech startup is using AI, blockchain to solve a global climate crisis) 방글라데시에서 멘탈 헬스케어 커뮤니티와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고요 인도에서 프리미엄 음식 배달 앱을 만든 창업가와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ㄷㄷㄷ) 일본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홍콩에서 맥킨지 컨설턴트로 일하고서 지금은 아시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15년 가까이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일본인 창업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참조 - This Japanese founder is connecting Asia with social innovation for 15 year) 한국 기업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 글로벌 미디어를 론칭하는 일환으로 다채로운 아시아 창업가들과 연결돼 인터뷰 취재를 하거나 비즈니스 협업을 논의하는 요즘입니다. (참조 - https://www.asiatomorrow.net/) 위와 같은 접점을 늘리면서 아시아 시장과 스타트업 현황에 대해 풍성하게 배우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이번 기고에서는 아시아 창업가들과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배민 초창기 때 한국이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해외 시장, 특히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평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4-04
실리콘밸리를 떠도는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샘 알트만과 오픈AI를 고소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오픈AI가 창립 계약을 준수하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일반인공지능(AGI)을 개발하려는 사명으로 돌아가도록 강제하기 위해 소송장을 제출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전락해버렸다" (일론 머스크 측 변호사단) (참 - 오픈AI, '머스크 고소'에 반박..."공격은 계속될 것") 일론 머스크는 오픈AI 창립 멤버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2018년부터는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아예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하는 드라마틱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하긴, 최근 들어 샘 알트만과 오픈AI의 행보는 파죽지세였습니다. 최근 오픈AI의 수장 샘 알트만이 최대 7조달러, 한화로 약 9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혀 화제였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위함이라고 하죠. 세계 1, 2위를 다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6조달러)보다 더 큰 액수라고 합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샘 알트만은 화제의 중심에 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참조 - 오픈AI "MS·애플 시총 합친 9천조원 모금 추진" - 지디넷코리아)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3-04
대학 등록금을 위해 물고기를 키우다 수산업계 첫 유니콘이 된 eFishery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수산업계 최초의 유니콘 최근 글로벌 미디어를 론칭하면서 아시아 스타트업과 마켓 트렌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참조 - 2023 Japanese startup trends roundup) (참조 - How to start a business in Bangladesh) 한국 스타트업 중 해외진출을 노리는 곳들이 많아졌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제외하면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시장이 해외진출 TOP5에 모두 들어갈 정도로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죠. 체감상 주변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들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 발 빠르게 무대를 넓히는 근황을 접해왔습니다. (참조 - 해외진출 스타트업 절반, 처음부터 해외에서 창업했다) 그만큼 아시아 시장이 가진 잠재력과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이 잘 맞아떨어지는 요즘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정작 아시아 스타트업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만큼 자주 접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가장 여실히 체감했던 이유는 바로 이 스타트업 때문이다. 바로 인도네시아 테크 스타트업 이피셔리(eFishery)입니다. 이피셔리는 2023년 여름경에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공공연금 펀드,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 500글로벌 등 유수의 VC가 해당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죠. 그러면서 이피셔리는 수산업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2-13
맘카페 운영자가 본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본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검색 포털에 '맘카페'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온갖 종류의 기사와 글이 쏟아집니다. "요즘 맘카페가 문제다!!" "맘카페에서 사기당했어요ㅡㅡ" "맘카페 핫템!! 맘카페에서 난리 난 이것은?!" "맘카페를 통한 바이럴마케팅, 아직도 모르시나요?" 이처럼 맘카페 관련 이슈와 맘카페 내의 여론과 특정 글은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거리가 됩니다. 혹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맘카페가 뭐지?' 맘카페에 관한 기사나 맘카페 글이라고 떠도는 캡쳐 이미지를 수도 없이 많이 접했던 것 같은데 정작… 맘카페가 정확히 무엇인지, 맘카페가 어떻게 운영되는 곳인지, 맘카페 실제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 전혀 모르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어렴풋이 맘카페가 '엄마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짐작하면서도 맘카페라는 키워드의 비대함에 비해 맘카페에 대한 이해도는 빈곤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죠. 허나 당장 맘카페에 가입할 순 없고ㅠㅠ 궁금함에 갈증이 더해가던 중에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참조 - 맘카페라는 세계)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1-09
이오플래닛에서 일하며 생각해본 ‘기업의 미디어화'가 대세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이오플래닛'이라는 웹사이트의 매거진 파트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창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글을 게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벌써 이 프로젝트를 맡은 지 1년 10개월이 다 됐더라고요. 이오플래닛은 올해 월 방문자 15만명, 조회수 20만뷰를 훌쩍 넘길 만큼 괄목 성장했습니다. 제가 합류했을 때와 비교해 봐도 서비스를 들어보신 분이 늘었더군요. 특히 이 프로덕트의 성장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모든 기업이 미디어 기업이 된다"는 명제가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이오플래닛) 과연 '기업의 미디어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흐름과 맞닿아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명이었던 이오플래닛이 어떻게 지금의 단계에 이르게 됐는지, 그 촉매제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했습니다. 이오플래닛의 피봇팅 과정 최근 이오플래닛은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유료 웨비나를 진행했습니다. B2B 마케팅부터 직장인 크리에이터까지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를 위한 자리였습니다. 코로나가 풀려가는 시점이기 때문인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네트워킹하는 걸 다시 선호하는 추세인데요. 이번 웨비나는 온라인 유료 행사인데도 양일 도합 200여석이 판매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2-04
창업 교육은 돈이 안..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우연히 이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 2022년부터 지금까지 지원자가 900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언더독스는 창업 교육만으로 매출 130억을 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업 교육 지원자가 이렇게 많다니? 창업 교육만으로 매출 130억원? 보통 '창업 교육'이라고 하면, 크게 2가지를 떠올립니다. 첫째, 창업지원센터. 대학교 안에 있거나 공공기관으로 다양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교육비는 무료거나 저렴합니다. 둘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합격하면 다양한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나중에는 투자 유치로 연계되기도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10-23
글쓰기 근육을 재미있게 키우는 방법, 초단편 (웹)소설 쓰기 노하우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웹소설 시장 크기가 1조원을 돌파했대요!" "웹소설 작가가 20만을 넘었다는군요?!" 글 쓰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웹소설의 부상이 작가 지망생부터 부업으로 뛰어드는 분까지 다양한 이야기꾼을 불러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심심풀이로 읽는 인터넷 글', '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소설' 등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했던 웹소설인데요. 2020년에 단행본 소설 시장 매출액을 뛰어넘는 등, 지금은 기존 문학 저작물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어엿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비문학 글쓰기뿐만 아니라 (웹)소설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학 글쓰기는 익히고 배울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과제로 보고서(비문학)를 쓴 기억은 많아도 소설을 쓴 적은 별로 없으시죠? 중고등학교 국어 수행평가로 시나 소설, 수필을 종종 쓰긴 했지만, 소설은 그마저도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평소 접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죠. 웹소설 작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소설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해 이 콘텐츠 작업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팬픽, 판타지 소설, 단편 등 크고 작은 시도도 해보셨겠죠? 그리고 소설을 '읽는' 열정이 소설을 '쓰는' 수월함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셨을 듯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3-22
글쓰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돕는 간단한 방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전 아웃스탠딩 기고 외에도 사람들이 글 쓰는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주로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의 글을 받고, 보고, 편집하는데요. 누군가에게 쓰도록 하는 동시에 더 잘 쓸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게 스스로 쓰는 것 이상으로 쉽지 않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마침 최근 글쓰기에 참여하는 한 스타트업 대표님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윤님. 글 쓸 때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생각보다 소재가 많지 않고, 어떻게 글을 계속 쓸지 망설여집니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특히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쓴다면, 어떻게 해야 꾸준히 쓸지 고민이 될 법합니다. 일기 정도야 '오늘은 ~~~'라는 식으로 편하게 작성하면 되겠죠. (심지어 빼먹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목적 있는 글쓰기는 마냥 그럴 수 없습니다.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으니 이왕이면 꾸준히 쓰는 편이 좋겠죠. 그나마 금전적인 유인(ex-기고료)이 단기적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계속(꾸준히) 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았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2-24
메타버스 '경험',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내내 책 원고를 쓰고 있었습니다. 주제는 '메타버스'입니다. ..혹시 이 두 문장만으로도 벌써 김이 팍 새는 기분이셨나요? "또 메타버스? 메타버스무새가 난무한다~~" "메타버스 정의, 메타버스 사례, 뭐 그렇고 그런 뻔한 내용이겠네요" 메타버스 관련 논의가 코로나 이후에도 주구장창 이어졌으니 이렇게 염증을 느낄 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혹시 VR뿐이지 않나요? 3D 그래픽에 불과한가요? 스마트폰, 혹은 PC 화면이 전부인가요? 메타버스가 '겨우' 그것뿐일까요? 제 근본적인 의아함은 이런 질문에서 비롯됐습니다. 언뜻 봐도 메타버스는 큰 단어인데 그 용례는 좁게 갇혀있는 듯했거든요. (참조 - 메타버스는 그저 저커버그의 취미일 뿐일까요?) 물론 메타버스를 연구하는 전문가는 훨씬 정확하게 광의의 개념으로 다루겠지만요. 저는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약간 다르게 보는 연습을 해왔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2-03
기믹의 시대.. 무비스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기억나는 TV 광고가 있으신가요? 전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구독하면서 전형적인 TV 광고는 못 보게 된 지 꽤 오래된 듯합니다.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각종 SNS 스타일 광고는 '백색소음' 같습니다. 엄청 자주 접하지만 마음을 동요시키진 않은 그냥 공기(!)처럼 존재한달까요? 여러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요즘 저를 움직이는 광고는 이런 류입니다. 네.. 콘텐츠는 무심코라도 보거든요. 그러다가 견물생심이 생긴 나머지 그날 저녁, 혹은 다음날 점심 식단이 콘텐츠 이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공기처럼 떠다니는 SNS식 광고보다 더 자연스럽게 스미는 광고입니다. 심지어 재미있으면 광고를 찾아보는(!) 정성까지 생깁니다. 그처럼 입소문을 불러일으킨 광고는 '공유와 검색'이란 세례를 받곤 합니다. 작년에 쓴 한 기고에서 이런 미디어 환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좋아하는 광고'의 시대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1-05
2022년, Z세대가 열광한 앱 서비스의 특징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2022년이 끝나갑니다. 다들 지난 한 해 동안 무탈하셨나요? 자기 나이 숫자만큼 시간의 속도가 정해진다고 하죠. 그만큼 나이 들수록 1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뜻일 텐데요.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이유는 각자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익숙하면 무심코 금방 지나칠 수 있듯이 나를 둘러싼 이런저런 세상만사에 권태로워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는 궁금하지 않은 상태, 흥미를 잃어가는 과정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수순 같습니다. 그.러.나. '다 안다'라는 교만(!)으로부터 분연히 일어나보자는 마음으로 내년을 맞이하고픈 요즘입니다.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면 너무 무력하고 재미가 없잖아요ㅎㅎ 그래서 이번 기고에서는 올해 눈에 띄었던, 특히 Z세대의 사랑을 받았던 앱과 그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Z세대? 언제적 Z세대? 세대론 지겨워요!" 저는 세대마다 존재하는 분명한 차이점이 그간 놓치고 있던 세상의 단면을 발견하는 단서가 된다고 봅니다. 똑같은 인간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나고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하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2-08
'환승연애'와 '우왁굳'이 보여준 메타버스 예능의 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 예능', 들어보셨나요? 최근 국내외에서 메타버스를 콘셉트로 잡은 예능이 눈에 띕니다. 본캐가 직접 부캐로 분장한 롤플레잉, 아바타 그래픽과 함께 무대를 선보인 후에 다른 출연진이 실제 인물을 추리하는 음악쇼, 현실 인물과 가상 아바타에 3D 그래픽을 동원하는 등 메타버스 예능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도 작년에 비슷한 오디션 프로가 폭스(FOX)에서 프라임타임에 방영됐습니다. 아바타, 복면가왕,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합친 형태랄까요? (참조 - Alter Ego Winner Jacob/Dipper Scott Performs "How To Save A Life") 국내에서는 보다 여러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아바드림'은 그동안 상상만 했던 또 다른 자신을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고인이 된 스타를 아바타 형태로 연출하는 음악 쇼 프로그램입니다. 패널들이 아바타만 보고 본캐에 해당하는 스타를 추리하기도 하죠. '부캐전성시대'는 각 스타의 부캐를 IP로 개발하기 위해 뭉친 예능 스타일의 사업 콘텐츠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1-14
Z세대는 왜 틱톡으로 맛집 검색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젊은 세대의 약 40%가 구글 검색이나 구글맵이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점심 약속 장소를 검색합니다!" 최근 이런 보도가 나와서 화제였습니다. 요즘 젊은이(?), 소위 Z세대는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보다 틱톡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저는 이 내부 분석을 진행한 구글 측의 코멘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이 지도를 거의 접한 적이 없는 세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전혀 다른 경험과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 및 디스커버리 영역에서도 시각적으로 훨씬 풍부한 형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는 (이미지, 소셜까지 가미된)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로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 프라바카르 라하반 수석 부사장) (참조 - Google exec suggests Instagram and TikTok are eating into Google's core products, Search and Maps)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 화면을 사이에 두고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확실히 젊은 세대가 인터넷, 그중에서도 모바일 세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총체적인'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Z세대가 구글이 아닌 틱톡으로 검색하는 이유, 이들에게 더 익숙해진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0-21
애플과 윤리학자 시선으로 본 메타버스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복습부터 해보겠습니다! 2주 전에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5가지 멘트를 묶어서 소개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1) Z세대는 메타버스에서 '경험'을 기대합니다. 2) 메타버스에선 '게이피케이션'이 중요합니다. 3) '쓸모 있는 메타버스'라면 유저들이 모입니다. 4) 메타버스는 시간, 공간, 정체성일 수 있습니다. 5) 메타버스로 인한 사회적 이슈가 지속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참조 -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5가지 멘트) 위 원고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상편 기고에 등장한 메타버스는 주로 '로블록스'나 '호리즌월드' 같은 오픈월드 플랫폼입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 유저의 경험이나 디지털 정체성, 거버넌스 등 사회적 측면에 관한 코멘트가 담겼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메타버스가 반드시 '오픈월드'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오픈월드 경험이 메타버스 경험의 전부가 아닙니다. 혹시 '가상 모델링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일반 유저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메타버스 범주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8-01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5가지 멘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도 이제 구린 단어가 된 것 같아" "스타트업 IR 자료에 다들 메타버스, 메타버스 갖다 붙였는데 요즘에는 싹- 빠졌잖아. 진짜 구린 단어로 분류된 거지" 최근 만난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긴 2021년 중반부터 '웹3.0'이라는 용어가 메타버스 대신 자주 등장하지 않나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할 때, 가장 먼저 주저앉은 종목에서 로블록스, 메타(구 페이스북), 유니티 같은 메타버스 대표주들이 눈에 띄기도 했죠. (참고 - 최대 70% 폭락.. 메타버스 역주행에 개미들 '멀미') 무엇보다 코로나19 추세가 누그러들면서 비대면이 '선택'의 문제로 되돌아왔습니다. 오프라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힘을 빼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동의하긴 어렵지만, 한창 열풍이었던 시점보다 약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덜 뜨거운(?) 감자가 됐을 때야말로 그 개념을 탐구하기 수월한 법입니다. 메타버스가 핫할 때는 이를 원하든 원치 않든 모든 사람들이 다뤄서 정신없었는데요. '아웃오브안중'이 되면 진짜 메타버스가 중요하긴 한지, 어떤 모습으로 도래했고 앞으로 진행될지 좀 더 명료해집니다. 거품(버블)이 꺼져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요즘이야말로 메타버스를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구린 단어가 되어버렸다는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만한 멘트를 준비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7-18
'오너십 이코노미' 세계관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튤립 화분을 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앙다물고 있던 튤립 봉우리가 다음 날부터 꿈틀꿈틀 피어나더군요. 제가 준 물이 흙에 스며들어 더 빠르게 꽃잎이 힘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자마자 확인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맘때쯤 만난 주변 사람에게 튤립 이야기를 참 많이 했죠. 어떻게 샀고 어떻게 가꾸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팔불출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꽃가게 직원이 해준 그 말, "튤립이 바로 피고서 2주쯤 갈 거예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복치처럼' 후두두 시들었습니다. 큰맘먹고 화분 사고 흙과 삽도 샀는데.. ㅠㅠ 튤립과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6-03
밈 끝판왕 '9GAG'로 보는 커뮤니티 사업의 고난과 슬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매달 1억명 넘게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9GAG(나인개그).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본 이름이죠? 페이스북 4100만명, 인스타그램 5800만명, 틱톡 2300만명, 디스코드에는 9만명.. 채널마다 팔로워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머 짤(밈)'을 올리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입니다. "유머짤 올리는 커뮤니티..는 많지 않나요? 굳이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이유가??"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관심 있다면, 9GAG 이야기에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ㅇ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시안 기업 ㅇ 2008년부터 14년간 성장한 커뮤니티 ㅇ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지만 잘 안됐고 ㅇ 새롭게 NFT 프로젝트에 도전 항목 하나하나가 쉽지 않다는 예감이..ㅎㅎ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5-09
커뮤니티, '참여형 콘텐츠'로 시작해보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를 한다고 말하면, 예전엔 이런 반응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사이트'가 동의어처럼 여겨졌습니다.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일간베스트(일베), 오늘의유머(오유), 에펨코리아(펨코), 여성시대(여시), 더쿠 같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쓰이기도 합니다. "나 요즘 커뮤니티 해"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아니! 스터디 커뮤니티하고, 무신사도 종종 눈팅한단 말이지?! 이직 준비하면서 직무 커뮤니티도 보고(으쓱)"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좀 더 힙해지고(?) 다양한 범위에서 쓰이는 추세로 볼 수 있죠. 사업적인 뉘앙스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커뮤니티 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장이 00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3C 접근법!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커뮤니티가 곧 미래에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4-07
뉴스레터 2.0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메일 알림이 그만 왔으면 좋겠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메일 자체를 별로 쓰지 않았다가 직장인(a.k.a 도비)으로 지낸 몇 년은 쉴 새 없이 주고받아야 했죠. 참조(cc)가 들어간 업무 메일, 외부에서 받는 각종 요청 메일, 구글 협업문서에 달린 댓글 알림까지 모두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합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등 업무와 혼재된 알림들이 '상상 피로'를 줍니다. 그래서일까요. 뉴스레터를 안 보게 된 게.. 뉴스레터 1.0 시대가 열렸는데.. 신기한 우연입니다. 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2017년 무렵 뉴스레터, 이메일이 '크리에이터 수단'으로 재편됐습니다. 해외에선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이 2017년에 출발했습니다. 2021년, 기업가치 7520억원에 도달했죠. (참조 -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은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벌까)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3-07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한 ‘과정’ 판매 방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마블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은 향수와 재미를 모두 느낀 작품인데요. 콘텐츠 제작자로서는 엉뚱한 지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벌써 다 본 듯한 신기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촬영 현장이나 비완성본 유출 자료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예고편도 유독 많았으며 영화 내용부터 빌런, '삼파이더맨' (소니&마블 스파이더맨 3명) 등장까지.. 유출본과 예고편, 여러 루머를 정리하고 해설하는 다양한 파생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분석하거나 행복회로 돌리는 파생 콘텐츠는 예전에도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밑밥'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에서는 작정하고 애간장을 녹이는 모양새였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2-07
Z세대는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Z세대는 생각보다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바로 반박이 들어오겠죠? "아니, 제페토 못 들어봤나? 요즘 애들이 거기에 열광하고, 돈도 벌고 그러는데 메타버스에 관심이 없다고?" "연말 선물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주고받는 게 Z세대라는데요?" "그만큼 메타버스에 진심이라는 말이죠. 설마 그것도 모르면서 글 쓰는???" 워워 진정하시고요. 올해 핫키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필수가 되면서 많은 분들이 메가 트렌드로 꼽고 있죠. 사업계획서에 메타버스를 추가한 스타트업도 많이 보이고요. 유튜브 채널에 메타버스 관련 영상을 걸어두면 조회수가 무섭게 올라갑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세대,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메타버스를 대세로 이끌 것이라 주목받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페토'가 이런 서비스 중 하나고요. 해외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아무래도 게임 '포트나이트'를 꼽습니다. (참조 - 이제 게임은 '소셜 미디어'로 봐야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12-28
정말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만, 이만큼 흥미로운 상상도 드물지 싶습니다.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유료 구독자 2억1360만명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자 생산자 넷플릭스! 2021년 여름 기준, 누적 다운로드 30억회를 넘어선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계 1인자 틱톡! 비즈니스모델(유료 구독 vs 광고)부터 콘텐츠(영화, TV 시리즈 vs 15초 영상), 유통(자체 제작, 프리미엄 vs UGC)까지 언뜻 봐도 완전히 다르죠? "성격이 너무 달라서 한쪽이 다른 한쪽을 인수한다 해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하는 상상은 저 혼자만 한 게 아닙니다. 2020년 여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미국 틱톡 인수 전쟁'의 한복판에서 뜬금없이 넷플릭스를 외치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차피 틱톡을 누군가 사들여야 한다면, 넷플릭스가 사면 어떠하겠느냐는 제언이었죠. (참조 - netflix should buy tiktok if microsoft can't close a deal) 이번 글에서는 제 사견을 살짝 보태서 넷플릭스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려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12-02
부장님이 '버츄얼 인플루언서'를 알아버렸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김 대리, 우리도 '그거' 해야 하지 않나?" 오 맙소사.. 부장님이 알아버렸습니다. 버.츄.얼.인.플.루.언.서 릴 미켈라 기사를 읽었거나 (참조 - 팔로워 300만명, 연수입 130억..'릴 미켈라'도 인간 아니다) 국내 유명 버츄얼 인플루언서 '로지'에 대해 들은 모양입니다. (참조 - 신한라이프 '로지' 등장 광고, 유튜브 1000만뷰 돌파) "자네 버츄얼 인플루언서 아나?" "아. 버츄얼! 그거 알지" (사실 전혀 모르는 상태) "그러니까. 요즘 유명하잖아. 신한라이프 광고도 찍고 말이야" "가상인간? 그런 거라던데. 처음 봤을 땐 진짜 사람인 줄 알았어. 깜빡 속았지 뭐야. 껄껄껄. 신기한 세상이야"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9-06
숏폼이 트렌드라는데.. 플랫폼들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숏폼 동영상이 트렌드라구요!!!" 저는 요즘 들어 이 말을 더욱 체감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1분 내외 영상 카테고리 '쇼츠' 베타를 글로벌 론칭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릴스의 영상 길이를 60초로 늘리며 활성화에 나섰고요. 카카오페이지에도 '톡드립'이라는 숏폼 섹션이 있습니다. 비록 일방향이긴 하지만 넷플릭스, 카카오TV 등에서도 숏폼 동영상에 관심을 보이고 서비스를 내놨죠. 숏폼 동영상 플랫폼을 표방하는 각종 신규 어플이 대거 등장하는 사이, 틱톡의 월간 이용자 규모는 6억8900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571조8500억원)로 작년 11월 테슬라와 맞먹는 수준! (참조 - 유튜브는 길게 틱톡은 짧게..불붙는 동영상 플랫폼 삼국지) 여기에 각 플랫폼에서 앞다투어 내놓은 각종 지원정책을 보다 보면, '숏폼 동영상이 정말 대세가 돼가는구나' 느낄 수 있답니다:) "'쇼츠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쇼츠 활성화를 위해 인기 창작자에게 오는 2022년 말까지 총 1억달러(1144억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달 선정한 인기 창작자에게는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8-09
개구리 '페페'는 어떻게 인터넷 '밈'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밈 전쟁 : 개구리 페페 구하기'를 보고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애정을 가집니다. 아무리 간단한 내용일지언정 아주 조금이라도 더 고민해서 스스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죠. 데드라인에 맞춰 마감하고 난 뒤, 결과물을 보다 보면서 '나'를 느끼곤 합니다. 아이를 낳았다면 이런 기분일까요? 하지만 자식이 세상 빛을 보면, 어느 순간 부모의 손에서 벗어나 저 멀리 상상치 못한 방향으로 성장하기도 합니다.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명이 1개의 콘텐츠를 보면 100개의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말, 콘텐츠 제작자라면 공감하시겠죠? 이런 마음, 저런 생각으로 만든 콘텐츠가 내 손을 떠나 타인에게 당도하는 순간, 콘텐츠는 '하나'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은 길로 가든, 비행청소년이 되든 원작자의 손으로 막긴 쉽지 않습니다. 개구리 '페페'도 그렇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보이스클럽'이라는 코믹에서 등장했던 개구리 캐릭터인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7-02
요즘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생존법: 콜라보 & 허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부터 유튜브에 지상파 방송국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기존 미디어들이 유튜브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거든요. 2020년 12월 무렵에는 유튜브 인기 동영상 랭킹의 반수 이상을 방송국의 '창고 방출' 영상이 차지했습니다. 드라마 클립부터 옛날 예능, 24시간 무한 스트리밍 방송까지.. 콘텐츠 양과 기획력, 자본까지 갖춘 기존 미디어의 행보가 유튜브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웬만한 퀄리티나 재미를 보여주지 않는 한 아무리 잘 만든, 꽤 괜찮은 콘텐츠라 해도 '떡상'은 커녕 노출조차 쉽지 않아졌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승우아빠'가 이 무렵에 내놓은 분석에서 디지털 콘텐츠 판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어떤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인기동영상 1위부터 50위 중에 30개쯤 공중파 연예인이 나오는 영상이에요. 수많은 유튜버 영상 중에 몇몇개만 걸립니다" "유튜버들도 콜라보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돼버렸어요" "유튜버들끼리 뭉쳐야 할 때에요. 자기 것만 꽁꽁 싸매서 하려면 안 돼요. 방송국에서 외주를 막 뿌려서 풍성한 콘텐츠로 가져오기 때문이에요" "방송국은 유튜브 갬성을 모른다지만, 인기동영상에 계속 방송국 영상이 올라오면 그 감성이라는 것도 바뀌어요. 자본의 힘이죠" "그래서 제 요리 채널에서도 주인공이 제가 되는 시점은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6-16
기업은 왜 미디어가 돼야 하나 - 알간지와 언젠가 프로젝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62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지식 크리에이터 '알간지'가 최근 이런 걸 공개했습니다. '언젠가(Onzenga)' 프로젝트의 사전신청 페이지입니다. (참조 - Onzenga | 꿈의 한계가 사라지는 곳) '언젠가'는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션 캡쳐 3D 플랫폼입니다. 동그란 알간지 캐릭터가 바로 보이죠? 버츄얼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요즘 시대에 이 유튜버는 아예 누구나 버츄얼 캐릭터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가 된다!' 다소 거창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알간지의 언젠가 프로젝트는 미디어가 된 기업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기업이 왜 미디어가 돼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1. 스토리는 세계관이 된다. 먼저 알간지라는 유튜버를 알아봅시다. 알간지는 줄임말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5-11
‘숏폼 동영상'에 관한 진실 혹은 오해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계신다면, '숏폼'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 애들은 짧은 영상만 본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죠. 30분짜리보다 10~15분짜리, 그보다 더 짧은 1~3분짜리 동영상이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0대가 많이 쓰는 틱톡은 무려 15초 동영상이 주를 이루죠.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한 번 이동한 콘텐츠 무게중심이, 이제 '더 짧은 동영상'으로 향하는 추세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에요! 텍스트는 죽지 않는다!!!" 이렇게 외치시는 분도 계실 텐데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ㅎㅎ 그러니까 이렇게 기고하고 있겠죠? 텍스트는 다음 기회에 다뤄보기로 하고요. 오늘은 요즘 자주 듣는 이 문구, "요즘 애들은 짧은 영상만 본다"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짧은 동영상은 스낵 콘텐츠다? 흔히 '숏폼 콘텐츠'라고 하면 '스낵 콘텐츠'가 떠오릅니다. 스낵(과자)처럼 심심풀이로 짧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칭하는 용어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4-13
콘텐츠 제작자 시점에서 ‘승리호'가 흥미로웠던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 SF영화 '승리호'말입니다. "무슨 소리예요! 너무 오그라들던데?" "중간에 보다가 껐어요" 그 또한 충분히 공감합니다ㅎㅎ 이 얘기는 마지막에 하도록 하고, '승리호'를 왜 재미있게 봤는지부터 정리해볼까 합니다. 저는 대학 졸업 논문으로 이런 주제를 다뤘습니다. 어렸을 때 SF영화도 가리지 않고 봤거니와 당장 졸업부터 해야 했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한국 SF영화를 찾아보며 끝까지 여러 차례 시청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허허.. 이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승리호는 한국 SF 콘텐츠로서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1. 난해하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뻔하다는 지적이 많고, 실제로 뻔합니다. 낙오자로 전락했던 주인공들이 우연히 구조한 어린아이에게 애정이 생기고 변화하는 드라마인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2-23
'라이브커머스'에 던지는 3가지 의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라이브커머스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대부분 아래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채팅! 쌍방향 소통! 라이브로 00억 매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는 채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TV홈쇼핑과 다릅니다!!" ..예상 가능한 이런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기고에서는 크게 3가지 의문으로 라이브커머스의 현주소를 정리해보려 해요. 1) 라이브커머스가 TV홈쇼핑과 다른가요? 2) 라이브커머스는 아무나 할 수 있나요? 3) 라이브커머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감사하게도 라이브커머스를 해본 네 분이 경험을 공유해주셨습니다. 트레져헌터 허영주 팀장(듀자매) 네이버쇼핑라이브 아뜨랑스편 조회수 1위 방송 10만뷰, 좋아요 114만개 기록! (참조 - 라이브커머스계 아이돌 듀자매 포트폴리오) ㅇ 팔로워 860만 틱톡커 먹스나 소고기, 항정살, 명동김치, 독일제 후라이팬, 양념 돼지껍데기 등 식품 전문 라이브 판매! (참조 - 먹스나 공식 틱톡)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1-01-26
틱톡이 흔들리자 시작된 '숏 비디오 앱' 춘추전국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틱톡이 미국에서 차단될 가능성은 작습니다" 2020년 12월, 블룸버그 보도입니다. 지난 여름, 미국 트럼프 정부가 틱톡 신규 다운로드를 차단한다고 나선 이후 여전히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점점 틱톡에 우세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틱톡은 개인정보 이슈로 시작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9월부터 지금까지 인수합병 건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경전으로 자주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했죠. 그사이 틱톡에 도전하는 숏폼 동영상 앱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빅플레이어부터 2인자의 반란까지, 올해는 그야말로 숏폼 콘텐츠 시장이 확장하는 한 해였네요. 이 앱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숏 비디오 앱 춘추전국시대를 조망해볼까 합니다. 트릴러, 덥스매쉬가 이끄는 2인자들의 반란 '트릴러'와 '덥스매쉬'는 단편 동영상 SNS입니다. 트릴러는 2015년 미국에서, 덥스매쉬는 2014년 독일에서 론칭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틱톡이 2017년에 인수한 립싱크 영상 어플 '뮤지컬리'도 2014년에 등장했군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2-29
만약 내가 '스엠돌' 에스파를 기획한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7일 데뷔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만에 선보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ea)'! 에스파에 관한 기사는 많으니 생략하고요. 세계관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에스파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멤버 4명 (카리나, 윈터, 닝닝, 지젤)과 가상세계 속 멤버인 'ae', 즉 아바타가 공존하는 8인조 그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싱크(SYNK)'를 매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복잡..). 지난 11월, 컴업2020 행사에 참석한 SM 이성수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에스파는 가상 세계의 아바타와 현실 세계의 멤버가 소통하는 팀입니다" "앞으로 SM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SM 컬처 유니버스(SMCU)'라는 거대 세계관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문화를 통해 꿈, 가상 현실, 우주와 현실세계를 무대로 하는 더욱 넓은 무대에서 그들의 음악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플랫폼화'를 염두에 두고 에스파 아바타를 선보였다는 말이죠. 앞서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 'NCT'의 세계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NCT는 꿈을 통해 연결되고, 멤버를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거든요. 가상현실과 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이 떠오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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