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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표 기자
경제신문 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뒤 9년간 일하다, 경제/금융 콘텐츠 제작기업 '레드브릭 콘텐츠'를 창업해 3년 동안 운영했습니다.

'최고의 리더는 글을 쓴다',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 등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메일 주소는 sean@outstanding.kr 입니다.
“리멤버, 팀스파르타 투자는 스타트업 코칭 프로그램에서 시작됐습니다” 안성욱 아크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아크앤파트너스(Ark & Partners)는 최근 테크업계와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데요. 지난해 8월 경영권(지분 47%) 인수 3년 8개월만에 리멤버를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으로 글로벌 3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매각하며 그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죠. 아크앤파트너스의 인수 직전인 2021년에 58억원에 그쳤던 리멤버의 매출은 2022년 156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684억원으로 급증했는데요. 매각이 이뤄진 지난해에는 1000억 매출에 근접했거나 이를 뛰어넘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수 이후 리멤버의 실적을 극적으로 개선시켰기에 3년 8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원금대비 2배 이상의 매각가로 성공적인 엑시트를 이뤄낼 수 있었죠. (참조 - 3년반만에 리멤버 매각해 2배 이상 수익.. 아크PE의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현재도 여러 스타트업들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데요. 2024년에 인수한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와 지난해 2대 주주로 등극한 AI 업스케일 스타트업 팀스파르타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패션 편집삽 카시나에도 투자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중견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창신의 경영권도 인수했습니다. 개별 벤처캐피탈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만 대형 사모펀드가 투자하기에는 아직 그 규모가 작은 '투자 공백지대'에 자리 잡은 기업에 투자한 뒤, 빠른 시일 안에 성장시켜 매각하는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이야말로 아크앤파트너스를 대표하는 전략인데요. 이에 대해 안성욱 아크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VC(벤처캐피탈)가 투자를 통해 개별 기업에서 10배를 만들어내야 한다면, 전통적인 대형 PE(사모펀드)는 2배를 만드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VC와 PE, 그 사이에서 그로쓰 바이아웃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저희는 3배를 만들어내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경영권을 인수해 매각하는 바이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저희도 직접 회사 경영에 상당 부분 참여할 수밖에 없고요" (안성욱 아크앤파트너스 대표) 아크앤파트너스에게 1대 1 코칭받을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새해가 시작되며 설립 6년차를 맞은 아크앤파트너스는 올해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데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완벽한 1대 1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Ark Growth Studio(아크 그로쓰 스튜디오)' 를 공식적으로 시작합니다. 아웃스탠딩 역시 미디어 파트너로서 이 프로그램의 운영과 PR(홍보) 업무를 지원하고요.
새해 스타트업 활성화한다는데.. 정부 정책을 읽는 키워드 5가지
이번 기사에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 4대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담긴 내용들 중에서도 <아웃스탠딩>의 주독자층인 스타트업 창업자, 임직원, VC(벤처캐피탈)·AC(엑셀러레이터) 등 벤처투자업계 종사자들에게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들만 따로 추려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탄핵 정국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선출된 이번 정부는 인수위원회에 없이 곧바로 국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에 발표된 '벤처 4대강국 종합대책'이야말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이번 정부의 전략과 청사진을 제대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자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71페이지에 달하는 발표자료에는 폭넓은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자료를 읽어보고 느낀 개인적인 소감은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가 그동안 요구해 왔던 사항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났던 업계 종사자들에게 들었던 요구 사항들이 적지 않게 포함됐죠. 기성 언론들에서는 주로 'AI 벤처·스타트업 1만개, 유니콘·데카콘 50개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보도가 됐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모태펀드 출자, 법정기금과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은 VC업계의 숙원 사항이었죠. 엑셀러레이터의 주목적 투자에 해당하는 초기 창업기업의 업력 기준을 5년(현재는 3년)으로까지 늘려달라는 요구는 AC업계의 가장 큰 염원이었고요.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을 위한 개선책으로는 투자자들의 제3자 연대책임 제한 조항을 신기술 금융회사 및 조합으로까지 확장하고, 투자자들의 사전동의권 행사 방식을 기존의 만장일치 방식에서 라운드별 집합적 동의 방식으로 재편하고, 스톡옵션 시가 미만 발행한도를 20억원으로 늘리고, 동시에 클리프(최소재직기간)기간은 1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이 반영됐고요. 이번 대책에 담긴 내용들 중 당장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만한 대책들을 각각 △초기 투자 활성화 △AI·딥테크 집중지원 △지방 스타트업 우대 △벤처투자 유동성 공급 대폭 확대 △스타트업 권한 강화, 이렇게 5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봤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키워드별로 어떤 정책들이 펼쳐질 예정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중소벤처기업부 '벤처 4대강국 도약 종합대책')
잡코리아의 잡플래닛 양수.. 사모펀드 대리전으로 읽어야 합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채용 플랫폼인 잡코리아가 기업 리뷰 분야에 큰 강점을 갖고 있는 잡플래닛의 플랫폼 부문을 양수했는데요. 앞으로 잡코리아의 채용 서비스에 잡플래닛에 축적된 기업 리뷰, 연봉, 면접 후기 등의 기업정보가 전면적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잡코리아측에서는 이번 양수의 목적에 대해 "구직자가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 전반의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몇 달 전 세계 3위권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EQT파트너스에 인수된 채용·HR 솔루션 리멤버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잡코리아가 이번 양수를 단행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경력직 이직 서비스의 양대 핵심 데이터 중 하나인 기업정보를 대거 강화함으로써 경력직 이직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분석이죠. 잡코리아 역시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 거점을 둔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자본시장에서는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잡코리아의 이번 잡플래닛 양수를 포트폴리오사의 매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모펀드 간의 경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잡코리아가 잡플래닛 플랫폼에 대한 양수를 단행한 배경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 효과, 잡코리아와 리멤버를 소유하고 있는 두 사모펀드 간의 경쟁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 서비스는 근로자와 사업체, 양측으로부터 극명하게 상반되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잡코리아의 인수 이후 리뷰 서비스는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지에 대해서도 다뤄봤습니다. 플랫폼 부문만 떼어내 샀습니다 잡코리아는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의 서비스와 관련 인력을 양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지난 12월 17일에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가 통째로 하나의 회사가 되는 인수·합병과는 달리 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진 거래였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잡코리아가 잡플래닛의 플랫폼 부문만 떼어내서 사 온 것이죠. 잡플래닛 플랫폼 부문을 제외한 인력파견업 등 브레인커머스의 기존 사업은 그대로 유지되고요.
서울대기술지주는 어떻게 리벨리온에 5번 투자할 수 있었을까?.. 목승환 대표 인터뷰
"아무것도 없었던 저희를 가장 먼저 알아봐 주시고, 지금껏 계속해서 저희를 믿어주신 서울대기술지주와 목승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지금껏 다섯 번의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투자사입니다" "만약 서울대기술지주와 목 대표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리벨리온은 없었을 겁니다" "저희가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던 몇 년 전 팁스(TIPS) 선정을 위해 직접 장표를 만들어 발표에 나서주셨던 목 대표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지난 12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벤처 미래비전 포럼' 행사에 대담자로 참석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한 투자기관과 투자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는데요. 회사의 첫 번째 투자자인 서울대기술지주와 이를 이끄는 목승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2020년, 그해 9월에 갓 설립된 리벨리온에 수억원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지유투자와 함께 공동으로 20여억원을 투자했죠. 이를 포함해 지금껏 이뤄진 다섯 차례의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해 약 50억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극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엑셀러레이터(AC)가 이처럼 시드 투자 이후 수차례의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죠. 또한 투자 규모 자체도 엑셀러레이터가 운용하는 웬만한 펀드의 전체 투자금액과 맞먹는 금액이고요. 운용자산(AUM) 1200억원 규모의 서울대기술지주는 리벨리온을 비롯해 트래블월렛, 루센트블록, 어썸레이, 브리즘, 퓨어스페이스 같은 유명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자인데요. 200여곳의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습니다. 서울대기술지주가 초기에 투자했던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회사의 수는 30여곳에 달하고요.
이번 무신사 조직 개편의 핵심은 조만호 창업자의 '완벽한 복귀'입니다
지난 12월 12일 무신사는 대대적인 인사·조직 개편을 발표했는데요. 회사 조직을 실제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사업실행 조직'(커머스, 브랜드, 글로벌, 테크)과 백오피스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 조직'으로 양분한 뒤 조만호 창업자·대표가 사업실행 조직을 직접 이끄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사업지원 조직의 수장으로는 최고인사책임자(CHRO)인 조남성 대표를 승진시켰고요. 지난해 3월부터 조만호 대표와 함께 무신사의 각자대표를 맡아온 박준모 대표는 고문으로 한걸음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4월 조만호 창업자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9개월여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인데요. 당시 조만호 대표와 함께 3자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던 두 명의 대표 중 한문일 전 대표는 이미 회사를 떠났고, 박준모 대표도 사실상 무신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모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사업과 프로덕트, 테크 분야의 경험을 기반으로 팀무신사 내에 안정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과업을 완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대표는 당분간 무신사를 자문하며 개인적인 다음 도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무신사 관계자) 이번 조치를 통해 회사의 창업자이자 회사 지분의 52.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조만호 대표는 경영에 대한 그립(Grip)감을 한층 강화했는데요. 자본시장과 테크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정체된 IPO(증시상장) 과정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창업자가 직접 비즈니스 전반을 이끌면서 증시상장에 필요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는 뜻이죠. 무신사의 이번 인사·조직 개편 목적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조만호 창업자 친정(親征) 체제의 강화 △책임과 권한 강화를 통한 신상필벌의 조직문화 확립 △글로벌 진출을 통한 IPO 동력 강화라는 관점으로 이번 개편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만호 창업자가 직접 비즈니스 이끕니다
창업 5년만에 상장 추진하는 업스테이지, 너무 서두르는 걸까?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공식적으로 IPO(기업공개) 채비에 나섰는데요. 설립 5년 만입니다. 테크업계에서 각광받는 스타트업이라는 점과 최근의 AI 열풍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빠르게 IPO 준비에 나선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이유와 최근 실적, 사업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는데요. 상장 업무를 전담하는 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증시상장을 위한 첫걸음이죠. 순조롭게 진행되면 주관사 선정으로부터 1년 이내에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증권업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상장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업스테이지가 지난 8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인정받은 7000억원대의 몸값과 AI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수요, 동종 기업의 최근 상장 사례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몸값이라는 논리죠.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아마존웹서비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산업은행, SK네트웍스, 인터베스트, KB증권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리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투자자들이 매입한 전환우선주 가격을 역산해서 산출한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는 7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업스테이지측에서는 업계의 전망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는데요. '이제 막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한 바 없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맞지만 그 외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상장은 언제 할지, 상장을 한다고 하면 코스피에 할지, 코스닥에 할지,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얼마로 책정할지 등은 아직 전혀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야놀자의 1등공신 김종윤·배보찬 CEO 전격 교체.. IPO 지체 때문일까?
트래블 테크기업 야놀자가 회사의 최고위 핵심 CEO직 세 자리를 일거에 교체했는데요. 플랫폼 사업체인 놀유니버스, B2B IT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야놀자클라우드, 지주사인 야놀자홀딩스의 대표를 모두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이 세 자리는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 바로 밑에서 회사의 경영을 실제로 이끌고, 책임지는 보직이죠.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CEO를 교체하는 건 정기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최고위 CEO직을 동시에 교체하는 건 흔하지는 않은 일입니다. 특히 야놀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인사가 단행된 배경에 더욱더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자본시장과 테크업계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이번 CEO 교체를 IPO(증시상장)와 연관해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데요. 회사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몇 년간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IPO 과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의 핵심 수장들을 교체했다는 시선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새롭게 야놀자를 이끌게 된 신임 CEO 3인의 이력과 함께 야놀자가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합류한 인사들로 CEO 교체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 3일 회사 주요 부문 CEO의 교체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이준영 야놀자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야놀자클라우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컨슈머 플랫폼(놀유니버스) 부문 대표로는 이철웅 놀유니버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임명했고요. 지주사인 코퍼레이션 부문(야놀자홀딩스) 대표로는 그룹 CIO인 최찬석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새로운 CEO가 선임됨에 따라 기존 대표들은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는데요. 야놀자클라우드와 야놀자홀딩스를 이끌어온 김종윤 전 대표와 배보찬 전 놀유니버스 대표는 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미국 상장 추진하는 야놀자, 토스, 무신사.. 해외 실적을 비교해 봤습니다
야놀자,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등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이들 3개 기업은 모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현재 IPO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코스피가 아닌 미국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기에 자본시장과 테크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최근 들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해외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외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얼마 전에 발표된 야놀자, 토스, 무신사 3개 기업의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 현황과 IPO 준비 과정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야놀자, 해외 매출비중 23%에 달합니다 야놀자는 국내 테크 스타트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인데요. 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야놀자클라우드)이 애초부터 해외 여행·숙박 사업자들을 주된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에서는 여행·숙박 상품의 판매 채널과 호텔, 여행사, 항공사 등에 거래·구독·데이터 솔루션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박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을 여행사 등에 판매하는 것을 중개하는 △트랜잭션 솔루션. 호텔, 여행사 등의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여행객 등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여러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분석·가공한 뒤 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구성해 사업체들에 판매하는 △데이터 솔루션 부문으로 나눠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의 주된 고객층은 해외에 자리 잡고 있고, 매출 역시 해외 발생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숨고, 137억 이익냈는데.. CEO 포함 C레벨 3인 전격 교체한 이유와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숨고가 얼마 전 전격적인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단행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CSO와 CMO, 다른 두 명의 C레벨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숨고(법인명 브레이브모바일)는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아크앤파트너스가 지분의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리멤버 경영권을 인수한 지 3년반 만에 두 배 이상의 수익으로 엑시트에 성공하며 큰 존재감을 드러낸 운용사죠. 업계에서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숨고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놀유니버스(구 야놀자 플랫폼)에서 글로벌 진출을 총괄하고, 한화그룹, 마스터카드, 맥킨지앤드컴퍼니를 두루 거친 비즈니스 전략과 신사업, M&A(인수합병) 전문가인 김강세 신임 CEO를 발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 경영진과 김강세 CEO를 직접 만나 이번 CEO 교체의 배경과 숨고가 그리는 청사진, 이를 실현하기 위한 미래 전략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야놀자 출신 CEO 전격 발탁했습니다 숨고는 지난 11월 18일 신임 CEO로 놀유니버스 CGO(최고글로벌사업총괄) 출신인 김강세 대표를 선임했는데요. 이로 인해 지난해 9월부터 숨고를 이끌어왔던 김태우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전 대표는 숨고 창업 8개월 시점부터 회사에 합류해 회사의 프로덕트 (제품·서비스)를 책임져온 건국공신이자, CPO 출신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숨고 지분 약 60%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인수 이후 회사를 떠난 김로빈 창업자를 대신해 내부 출신인 김태우 CPO를 CEO로 승진시켰으나, 약 1년 만에 외부 인사를 CEO로 발탁했습니다. 이와 함께 CSO(최고전략책임자)와 CMO(최고마케팅책임자)도 전임 CEO와 함께 회사를 떠나게 됐는데요. 이 두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두고 있습니다. "CSO와 CMO직에 대한 선발은 신임 대표의 재량에 맡겼다"는 게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더스윙 킥보드 사업 철수할 겁니다".. 김형산 대표 인터뷰
"저희도 그렇고, 파트너사들도 전동 킥보드를 새로 구입하지 않은 지 벌써 만 3년이 넘었습니다" "킥보드는 보통 내구연한이 5년 정도 돼요. 앞으로도 킥보드를 구입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더스윙은 킥보드 사업에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물론 저희는 파트너분들에 대한 의무를 책임감을 갖고 다 이행할 겁니다" "그분들이 킥보드를 5년이 넘어도 쓰겠다고 하시면 최대한 부품도 지원드리고, 앱도 계속 지원할 겁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분들에게도 피봇팅을 설득할 겁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혹은 구독 서비스로 같이 하자고 계속 설득하면서 함께 나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빌리티산업을 백도(Back도·윷놀이에서 말을 후진시키는 규칙) 시키려는 법이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고, 한 스타트업을, 한 명의 창업자를 악당처럼 보이게 하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 지난 5일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김형산 더스윙 대표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착 가라앉아 있었는데요. 지난 상반기 더스윙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한 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스윙바이크(오토바이 리스·렌탈), 스왑(전기자전거 구독), 스윙택시(택시 호출 서비스), 옐로우버스(통학셔틀 솔루션) 등의 신사업들이 모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250억원의 증가 매출 중 92%에 달하는 174억원이 신사업들에서 발생했죠.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형산 대표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한데요. 얼마 전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지탄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스윙이 무면허 이용자의 킥보드 이용을 방치하고, 가맹사업 신고 의무를 회피했다'는 게 비판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공유 킥보드 업계를 향한 여론의 날카로운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도로 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비판은 지난 몇 년간 마치 원죄처럼 따라붙어 왔죠.
투자금보다 광고비를 더 쓴 헤이딜러.. IPO로 활로 찾을 수 있을까
헤이딜러, 엔카, 오토인사이드 등 주요 중고차 거래 플랫폼들이 IPO(증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가로막던 규제가 얼마 전 전면 해제되며 현대차, 기아차, 롯데렌탈, SK렌탈 등 대기업의 대대적인 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입니다. 곧 다가올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는 IPO를 통해 실탄을 쌓아두는 일이 절실히 요구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이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몸값으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023년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엔카닷컴이 결국 신청을 자진 철회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시장의 평가에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저성장의 지속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중고차 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새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요. 주요 중고차 플랫폼들의 경영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상장을 추진하는 이들 앞에 놓인 과제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헤이딜러, 상장사 선정 준비하고 있습니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의 운영사인 피알앤디컴퍼니는 최근 여러 증권사에 상장주관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는데요. IPO 과정을 주관할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상장을 향한 첫걸음이죠. 또 다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오토인사이드의 운영사 오토핸즈는 한발 먼저 움직였는데요. 이곳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155억원 규모의 프리 IPO (Pre-IPO)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프리 IPO는 상장 일정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마지막 비상장 지분투자를 말하는데요. 그만큼 회사가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VC 엑싯 시켜주려 급하게 상장?.. 크몽의 설명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코스피가 4000 고지를 넘어서며 IPO(상장)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8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관련 절차를 밟고 있죠. 플랫폼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건 비교적 오랜만이라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고요.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이번에 상장에 도전하는 배경에 대해서 약간은 의문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데요. 당장 현금성 자산을 279억원(2024년 말 기준)이나 보유하고 있어 돈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 기업에게 적용되는 테슬라 특례 트랙을 통해 서둘러 증시에 입성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흑자를 낸 상황이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말이죠. 그렇기에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급하게 상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는데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측에 대해 크몽에서는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외부에 알려진 비율보다 낮다"며 "여기에 더해 기관투자자들의 자발적 보호예수도 이뤄져 상장 이후 오버행(매각대기물량 출회) 이슈로 인한 주가 약세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안을 비롯해, 직전 투자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아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크몽의 설명, 크몽이 이번에 IPO에 도전한 이유,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 예정처 등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3년 사이 매출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크몽은 지난 8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요.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 중이고요. "심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거래소측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의 자체적인 예상으로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 말이나 12월 중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몽 관계자) 크몽의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요.
토스의 카카오 형사고소 어떻게 봐야할까? 경쟁사 죽이기 vs 사용자 보호
이벤트 광고를 둘러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 사이의 갈등이 형사 고소로까지 번졌는데요. 토스는 지난 7월 카카오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토스의 이벤트 광고 공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게 토스측의 주장이죠.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인해 두 회사 간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된 지 약 반년만에 고소 절차를 밟았죠. 대형 IT 기업들끼리 고소전을 펼치는 건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스와 카카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이번 사건의 쟁점과 배경, 그리고 이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카카오톡 내에서 진행된 광고 이벤트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카카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토스는 공유하기 방식의 리워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리워드 마케팅은 이벤트 참여자에게 그 대가로 현금이나 경품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요. 현금 마케팅, 바이럴 이벤트, 앱테크 마케팅으로도 불리죠.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참여자가 해당 이벤트에 다른 이용자들을 많이 참여시킬수록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요. 그렇기에 토스의 리워드 마케팅 광고는 카카오톡뿐 아니라, 네이버 카페, SNS 등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공간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공유되죠. 지난 2월에 이틀 만에 무려 600만명이 참여하며 조기 마감된 '꽃돼지 밥주기' 이벤트가 대표적이죠.
김범수 재판의 새옹지마.. 카카오에 미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간 계속해서 이어지던 세간의 의혹과,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오너(Owner) 리스크라는 부담을 한결 덜게 됐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 유력하게 예측되고, 재판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심 무죄 판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죠.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카카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든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픕니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공식 입장문, 10월 21일) 카카오의 공식 입장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난하게 이어져 온 수사와 재판은 카카오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1심 무죄 판결을 기뻐할 새도 없이, 김범수 창업자에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사라진 45개 카카오 계열사를 살펴봤습니다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 개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10월 13일) 지난 13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는데요. 주주서한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계열사를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지 1년 반만에 99개로 줄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가 99개로 줄었으니 그 사이 25%의 계열사가 정리된 것이죠. '문어발식 방만 경영'과 '골목상권 침해'는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카카오에 따라붙은 꼬리표였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의 네이버처럼 카카오도 이 문제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아야만 했죠. 특히 카카오는 영어학원과 노래방기기 제조업체 같은 빅테크로서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기업들까지 계열사로 두고 있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거셌죠. 카카오 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었고요. 사실 카카오 입장에서도 억울한 점이 없지는 않았었는데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부실 계열사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함께 떠안은 까닭에 계열사들이 대거(25개사) 늘어난 측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기가 제조업체 에브리싱코리아가 대표적인 경우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그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요. 예를 들어 2025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삼성의 전체 소속회사 수는 63개사에 불과하지만, 카카오 그룹에 속한 회사 수는 115개사에 달합니다. 같은 자료 기준으로 네이버의 전체 소속 회사는 45개사에 불과하고요. 방만 경영과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 해왔습니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알기에 지난 2년 동안 계열사 줄이기에 집중해 왔는데요.
이해진의 승부수.. 두나무 편입이 네이버 투자 이력의 화룡점정인 이유
기보(棋譜)는 바둑에서 돌의 움직임을 순서대로 기록한 문서를 말하는데요. 유명 기사들이 치른 대국의 기보를 복기하는 건 바둑 실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대국을 관전할 당시에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 하고 넘어갔던 여러 행마(돌의 움직임)들에 담긴 숨은 목적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바둑판의 여러 공간들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혹은 분절적으로 이뤄지던 돌들의 움직임이 한데 모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이뤄냈는지, '그때 그가 이 수를 뒀던 이유는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죠. 전체적인 큰 그림 속에서 개별적인 행동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죠. 아직 한창 대국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포괄적 주식교환) 논의는 지난 수년여간 네이버가 바둑판 위에 놓아왔던 돌들의 목적과 쓰임새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대국 중간까지의 기보를 펼쳐놓고,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직 복귀 이후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전사 차원의 대전략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 이해진 복귀 후 대형 딜이 잇달아 체결됐습니다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가 7년만에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후 네이버는 기존보다 더 활발하게 대형 인수·투자 딜들을 체결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에는 스페인 최대 C2C(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 (당시 환율 기준 6045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왈라팝을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죠. (참조 - 네이버는 왈라팝을 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feat. 포시마크)) 지난 9월에는 컬리의 구주를 일부 인수했는데요. 정확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컬리 지분의 약 5~6%를 500억~6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달에는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비상장 지분 70%를 약 686억원에 인수했고요. 조금 앞선 6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캐피탈인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한 직후 AI 기업인 트웰브랩스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벤처스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에 참석해 행사를 직접 챙겼죠.
몸값 더 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되려는 이유는 뭘까
지난 25일 오전, 한 소식이 전해지며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뉴스였습니다. 이를 통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네이버 주가는 높이 치솟아 올랐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11.4%(2만6000원) 뛰어올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품게 되면 쇼핑·간편결제부터 소비자 금융, 가상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독점적인 금융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 덕분이었죠.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간편결제사업자와 국내 1위,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하나가 되는 것이니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죠. 지난해 1조1800억원(2024년 기준)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급증하게 되고요. 네이버와 두나무 역시 "두 회사 간에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편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요. 지난해 1조6474억원의 매출과 1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네이버파이낸셜과 1조7316억원의 매출과 1조18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나무의 결합은 그 자체로도 '빅딜'이지만 업계 비즈니스 구도에도 매우 큰 파급력을 지니고요. 그리고 업계 일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상회한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두나무가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주식교환 방안과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 순으로 계열화가 완성될 경우 금융투자업계에 미치게 될 파급력, 그리고 두 회사가 각각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주식교환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광고로 ‘제값’ 받는 방법.. 광고 수익화 플랫폼 에이드랍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값'을 받고 싶다 저는 2016년~2020년 동안 네이버와 한 신문사가 합작해서 만든 네이버FARM판이라는 조인트 벤처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농식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 공급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4년 동안 수백여명의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제 막 귀농을 한 청년 농민부터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촌진흥청 인증 '명인 농부'에 이르기까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내가 키운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죠. 재배에 들인 노력과 원자재비, 농산물의 품질에 비해 너무 헐값에 유통업자에게 농산물을 넘긴다는 게 모든 농민들의 불만이었죠.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 <아웃스탠딩>에서 IT·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데요. 돌아다니는 장소는 지방 농촌 마을에서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로 달라졌고, 만나는 분들도 농민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달라졌지만, 취재원들의 바람과 불만만큼은 동일합니다. 특히 광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바람과 불만은 농민들의 그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데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보유한 차별화되고, 타깃화된 이용자층의 특성과 MAU·DAU(월간·일간 활성 이용자수) 등의 지표에 비해 네트워크 광고로부터 건네받는 광고 수수료는 너무 헐값이다는 불만이죠. 자사 서비스의 가치에 걸맞은 '제값 광고료'를 받는 건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IT 서비스 기업들의 바람이고요.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농민들의 선택은 유통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직거래였는데요. 스타트업들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네트워크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직접 영업'을 통해 '제값 광고료'를 받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거래를 선택한 농민과 마찬가지로 광고 직접 영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초기부터 여러 장애물과 난관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인뱅 떨어진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처럼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4개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탈락 사유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은 기업들은 은행의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설립 몇 년 안에 건실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IT 기술력과 잠재적인 대출 고객 기반을 갖춘 여러 테크기업들이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도 관심을 보여왔죠.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업들 중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KCD)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만곳의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의 운영사이자 14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유니콘 스타트업이기에 소상공인 특화은행에 방점이 찍힌 이번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죠. 하지만 한국신용데이터가 주축이 돼 결성한 소호은행 컨소시엄 역시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는데요. '대주주의 자본력, 영업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게 금융당국과 외부평가위원회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심사결과를 받아 든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곧바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토스뱅크 역시 첫 번째 심사에서 떨어진 뒤 재수를 통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았기에, 한국신용데이터의 이 같은 공언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적지는 않죠. 2019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주주의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예비인가에서 떨어졌던 토스뱅크는 이후 반년 동안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사력을 걸고 매달린 끝에 결국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신용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번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4개 컨소시엄과 2019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의 상황을 비교한 뒤, 토스뱅크 재도전 전략을 이들이 어떻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4 인터넷은행 출범을 가로막는 정무적인 장애물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앞으로 최소 수년간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가 없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두나무는 팔아야 했고 네이버는 사야 했던 이유
앞으로 네이버 안에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비상장회사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페이 (법인명 네이버파이낸셜)가 두나무가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전격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장외거래중개업 인허가를 신청한 뒤 라이선스 취득 이후 본격적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직접 라이선스를 갖추고 투자 중개 서비스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울타리 밖에서 '연결'이라는 플랫폼의 역할에만 집중해 온 네이버가 직접 투자 중개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 4월부터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증권사의 모바일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곧바로 이동하도록 하는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코스피, 코스닥 등 상장주식에만 국한된 서비스였습니다. 네이버페이가 이번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한 건 ①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는 중개 대상을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넓혀야만 하는 네이버페이의 필요와 ②비상장 거래 서비스 인허가 취득을 확신할 수 없었던 두나무의 속사정 ③계속해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두나무 주식 거래가 제한되는 문제 ④깊어져 가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밀월관계라는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요인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네이버의 비상장 거래시장 진출이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산정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현금화하는 경로가 넓어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입니다.
정권 바뀌었어도 여전히 사면초가 카카오.. 4가지 리스크는 더 커져만 갑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요.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이 최후의 결전을 펼쳤던 해하 전투에서 유래한 표현이죠. 당시 유방의 한나라 군대는 항우의 초군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초군은 사방이 포위된 상태에서도 결사항전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한나라는 초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비책을 내놨는데요. 초군의 포로와 초나라 출신 유민들을 모아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것입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초나라 병사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아련한 고향의 노랫소리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불러일으켰는데요. 사기가 크게 떨어진 초나라 병영에서는 탈영병들이 속출했고, 결국 초군은 수백여명만 남긴 채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항우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며 지금껏 전해져 내려오는 '해하가'(垓下歌) 읊었죠. 그렇기에 사면초가는 2000여년 동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사용돼 왔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처한 모습을 보면 사면초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에는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역발산기개세)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항우가 타던 명마)도 나아가지 않는구나'(추불서혜가나하) 라는 노래를 홀로 나지막이 읊조리던 비탄에 젖은 항우의 모습이 겹쳐 보이고요. 당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었는데요.
출시 4년만에 유료 모델 도입한 혁신의숲.. 홍경표 대표에게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2021년에 첫 선을 보인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은 유망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비즈니스 현황을 파악하려 하는 스타트업 종사자, 벤처투자업계 관계자, 지원기관 종사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서비스인데요. 현재 1만5000여곳의 스타트업들에 대해 각 기업별로 최대 110개 항목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간·월간 고유 방문자수(DUV, MUV), 매출, 영업이익, 고용인원, 직원 1인당 매출액과 같은 비교적 일반적인 정보부터 시작해 서비스 이용자들의 연소득과 지역적 분포 및 가족구성원, 서비스의 거래액·결제액, 재결제율, 투자유치 내역과 해당 시점의 기업가치, R&D(연구개발) 성과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심층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혁신의숲의 운영사는 2020년에 설립된 액셀러레이터(AC) 마크앤컴퍼니인데요. 마크앤컴퍼니는 국내에서 데이터 기반 투자를 가장 일찍, 가장 본격적으로 도입한 벤처투자사로 손꼽힙니다. 한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드림플러스에서 6년간 엑셀러레이팅 부문장을 역임했던 홍경표 대표가 창업했죠. 데이터 중심 투자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혁신의숲에 대해 '벤처투자 회사가 투자 비즈니스를 영위하던 중 추가적으로 내놓은 서비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홍경표 대표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선후가 뒤바뀐 인식'이라고 설명합니다. 투자사를 운영하다가 추가적으로 기업 분석 플랫폼을 내놓은 게 아니라, 애초부터 스타트업에 특화된 정보 제공 플랫폼을 목표를 창업을 한 뒤, 자신들이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보고 투자사를 설립했다는 설명이죠. 그리고 지난 8월 혁신의숲은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요. 이와 동시에 유료 구독 모델도 전면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무료 서비스도 여전히 제공하지만 유료 구독자에게는 보다 심층적인 정보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같이 술 안 마시고, 골프를 안 치더라도 내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친구"가 되겠다는 게 홍경표 대표가 혁신의숲 운영을 시작하며 다짐한 목표였는데요. 지난 9월 4일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를 만나 지난 수년 사이 크게 달라진 벤처투자업계와 스타트업씬의 투자 트렌드, 데이터 기반 투자사로서 그동안 회사가 달성한 성과, 혁신의숲의 비즈니스 현황, 그리고 구체화된 해외 진출 계획 등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혁신의숲이 AC보다 사실 더 먼저였습니다" Q : 2019년에 마크앤컴퍼니를 설립하셨고, 2020년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인가받은 이후에, 2021년에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출시하셨습니다. 액셀러레이터가 이런 플랫폼 운영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우선 궁금합니다.
3년반만에 리멤버 매각해 2배 이상 수익.. 아크PE의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전해진 아크앤파트너스의 리멤버앤컴퍼니 경영권 매각 소식은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 지분 47%를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었죠. 매매 과정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 중반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말에 리멤버의 지분 47%를 1100억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때 평가된 리멤버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중반이었죠. 이번 거래를 통해 아크앤파트너스는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수익과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 20%의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투자 3년 8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PE)인 VIG파트너스 출신인 김성민 대표와 안성욱 대표가 2020년에 설립한 사모펀드인데요. 이 회사는 2021년 리멤버에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패션 편집샵 카시나(2022년),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2024년), IT 교육서비스 팀스파르타(2025년)에 연속적으로 투자하며 벤처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숨고는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시나와 팀스파르타에서는 2대 주주로서 창업자와 함께 사업 확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죠. 리멤버는 이곳의 첫 번째 투자처이자 첫 번째 엑시트 사례이고요. 아크앤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리멤버는 고속 성장을 달성했는데요. 2021년 58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24년에 684억원으로 12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이익은 2021년 92억원 영업손실에서 2024년 42억원 영업손실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죠. 지난 6월 리멤버는 월 20억원 이상의 현금성 상각전영업이익(Cash EBITDA)을 달성했는데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번에 아크앤파트너스가 3년 8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리멤버의 인수부터 매각까지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성과 덕분이죠.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드물게 그로쓰 바이아웃(Groth Buyout)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사모펀드인데요. 이 전략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개별 VC가 주도적으로 투자하기에는 그 규모가 크지만 대형 PE가 투자하기에는 아직 그 규모가 작은, 중간지대에 위치한 중견 스타트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실적을 개선시켜 매각하는 전략입니다. 리멤버, 카시나, 숨고, 팀스파르타 모두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이고요. <아읏스탠딩>에서는 지난 8월 28일 박진우 아크앤파트너스 부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10년간 2번의 폐업 위기와 2번의 피봇 끝에 첫 흑자 달성.. 박병종 자리톡 대표 인터뷰
박병종 자리컴퍼니(구 콜버스랩) 대표는 2010년대 중후반 막 활기를 띠던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혁신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는데요. 신문사 기자 출신이던 그는 2015년 모빌리티 기업 콜버스랩을 창업했습니다. 심야 시간에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려 하는 이용자들의 호출을 받아, 이들을 한데 묶어 전세버스로 태우고 이동하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 '콜버스'였죠. 고질적인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던 시도였죠. 하지만 콜버스는 등장과 동시에 택시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해야 했는데요. 업계뿐 아니라 지자체, 정부 부처에서도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는 반항자의 등장을 그리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박병종 대표는 갓 시작된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업계는 물론 규제당국과도 홀로 맞서야만 했는데요. 정연한 논리와 거침없는 화법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을 가로막으려 하는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의 논쟁을 망설이지 않던 그의 모습은 당시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참조 -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를 보면서 드는 단상) (참조 - 콜버스, 정식 서비스 시작..이슈만큼 사업성도 있을까?) 하지만 이후 벌어진 우버, 타다 이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한 기업이 기존 업계, 규제당국과 맞부딪혀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죠. 이제 막 첫발을 뗀 스타트업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결국 박병종 대표는 2년 만에 심야 콜버스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는데요. 그는 2017년에 곧바로 전세버스 대절 가격비교 및 예약 플랫폼으로 첫 번째 피봇에 나섭니다. 콜버스를 운영하면서 체득한 전세버스 업계의 생리를 바탕으로, 수요자(승객)와 공급자(버스회사, 기사)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승객이 자신의 이동 경로와 탑승 인원·시간을 입력하면 전세버스 기사들이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제시하는 방식의 서비스였죠. 이를 통해 승객은 견적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고, 또 리뷰 시스템을 통해 전세버스 기사의 신뢰도와 친절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콜버스는 매년 두 배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토스와 네이버, 단말기 업체 두고 대리전.. 테크업계 투키디데스 함정의 시작일까
'투키디데스 함정' 고대 그리스의 역사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유래한 국제정치학 용어인데요. 무럭무럭 힘을 키워가는 신흥세력 아테네를 견제하기 위해 기존 강대국 스파르타가 수십년 동안 이어지는 크고, 긴 전쟁을 일으켰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죠. 기존 강자와 신흥 세력 사이의 치열한 갈등은 국제정치학뿐 아니라 인간 사회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상인데요. 2025년 한국 테크업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토스와 네이버는 여러 서비스의 패권을 둘러싸고 격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선은 '얼굴 인식 결제'(토스·페이스페이, 네이버·페이스사인)를 비롯한 오프라인 현장 결제 분야입니다. 두 회사 모두 얼굴 인식 결제를 오프라인 결제의 미래로 보고 미리부터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국내 한 결제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둘러싸고 두 회사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토스측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MOU(업무협약) 까지 체결한 단말기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네이버가 방해했다'는 의혹을 주장하고 있고요. 이에 대해 네이버측에서는 '자사와는 상관없는 두 회사(토스, 단말기 업체) 사이의 법적 분쟁에 네이버를 끌어들여서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굴 인식 결제를 비롯한 전체 간편결제시장과 금융 플랫폼 업계의 패권을 둘러싸고 격전을 치르고 있는 두 회사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살펴봤습니다. 토스가 가처분 신청에서 이겼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8월 12일 토스가 결제 단말기 제조업체 SCSpro(에스씨에스프로)를 상대로 낸 '계약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 등'을 인용했는데요. 법원이 토스의 손을 들어줬다는 뜻이죠.
지난해 109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씨엔티테크.. ‘뿌리듯 투자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전화성 대표의 답변
지난 7월 말 국무회의에서 벤처투자업계로 반가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바로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육성할 수 있는 '컴퍼니 빌딩'을 허용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컴퍼니 빌딩은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 등 해외 액셀러레이터들에게는 초기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는 하나의 보편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컴퍼니 빌딩은 불법이었습니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금융회사인 액셀러레이터가 실제로 사업을 영위하는 비금융 자회사를 설립하는 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죠. 컴퍼니 빌딩 허용은 AC(액셀러레이터) 업계가 수년여간 꾸준히 요구해 온 숙원 안건이었는데요. 지난 7월 29일에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한국에서도 AC가 직접 스타트업을 설립해 육성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몇 가지 제한 조건이 붙었는데요. AC가 설립 이후 자회사에 추가로 출자하는 것은 제한되고, 또 컴퍼니 빌딩으로 설립한 자회사는 7년 안에 매각(지분율 30% 이하로 조정) 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붙었죠. 업계의 숙원이던 컴퍼니 빌딩이 허용된 직후인 지난 8월 5일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을 듣기 위해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AC협회) 협회장을 만나 인터뷰했는데요. 전 회장은 국내 1세대 AC이자 업계 선두권 업체인 씨엔티테크의 창업자이자 대표이기도 합니다. 2003년에 푸드테크 기업으로 설립된 씨엔티테크는 2012년 AC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초기 벤처투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는데요. 지난해에는 109개 스타트업에, 모두 117건, 2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벤처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와중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이죠. <아웃스탠딩>과 만난 전 대표는 컴퍼니 빌딩 허용에 대해 "분명 투자는 해야 하는 분야, 업종이지만 마땅한 기업이 없어서 투자하지 못하는 '투자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조치"라며 매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AC협회 협회장이자, 씨엔티테크 창업자·대표의 입장에서 진행됐는데요.
‘AI 국대 선발전’, 왜 게임사 NC는 붙었는데 카카오는 떨어졌을까?
정부가 '국가대표' 소버린 AI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이끌어나갈 5개 정예팀이 지난 4일 선정됐는데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정부 발표순)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 기업을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매 반기(6개월)마다 한 팀씩을 탈락시켜 최종적으로 2027년 상반기에 한국의 소버린 AI 2개 모델을 선정하고, 이 2개 모델에 대해서는 개발과 운영, 보급 측면에서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선정 결과는 최소한 비(非)AI 분야 종사자들에게는 다소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이자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카카오 컨소시엄이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들에게는 게임사로만 인식되는 NC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요. 하지만 비(非)업계 종사자들의 이런 반응과는 달리 AI 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라는 반응인데요. 지금부터는 선정된 NC AI와 탈락한 카카오를 중심으로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선정 결과와 그 의의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소버린 AI', '오픈소스', '확장'이 평가 기준입니다 먼저 정부가 이번에 이렇게 5개 기업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서부터 살펴볼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5개 컨소시엄의 공통점을 3가지로 요약했는데요. 첫째는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입니다. '초기 단계부터(프롬 스크래치, From Scratch) 시작해 인공지능 기초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확보하고자 하는 소버린 AI의 본질을 지향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죠. 둘째는 '오픈소스'입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다른 기업 등이 상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에 1억5000만원 손해배상 받아도.. 민다가 억울하다고 하는 이유
'데이터 탈취 논란'을 둘러싸고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한인 민박 전문 플랫폼 '민다'와 대형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사이의 분쟁에 대해 법원이 1심 판결을 내놨는데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단 민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마이리얼트립과 소속 직원의 불법적인 행위(업무 방해)로 인해 민다가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한 것이죠. 마이리얼트립에게 민다가 입은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는데요. 마이리얼트립 법인과 전 직원 (사건 발생 이후인 2023년에 퇴사)에 대해 민다에게 1억5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불법 행위를 주도한 마이리얼트립의 전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로써 5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었죠. 형사와 민사에서 잇달아 판결이 나오면서 수년여를 끌어온 갈등도 최소한 법적으로는 마무리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1심 민사 재판에서 민다측이 주장했던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데이터 탈취와 도용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이리얼트립과 소속 직원이 획득한 한인 민박업체들의 정보(연락처, 이메일주소 등)를 부정경쟁방지법에서 규정한 데이터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죠. 데이터 탈취와 크롤링(정보 자동 수집·수출행위)을 둘러싼 논란은 IT·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적 분쟁인데요. 실제로 트래블테크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에 걸쳐 '데이터 유출'을 둘러싼 격렬한 법적 다툼을 벌인 바 있죠. 결국 대법원 판결문을 받아들고 나서 갈등이 멈췄고요. 데이터 탈취·유출을 둘러싼 논란은 IT·스타트업 업계에 몸담고 있다 보면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분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민다와 마이리얼트립 사이의 법적 분쟁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3가지 쟁점과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 그리고 판결에 대한 사건 당사자들의 반응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두 회사 사이의 갈등을 촉발한 계기가 된 사건과 그 같은 일이 발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전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드렸는데요.
크래프톤 역사상 최대 M&A는 왜 3500억원 손배소송으로 돌아왔나
크래프톤은 지난 상반기에 회사 역사상 최대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1조5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33억원으로 9.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9일 개최된 크래프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는데요. 직전 기간인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5.9%씩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에 매출은 6620억원, 영업이익은 2460억원을 벌어들였죠. 또한 지난 상반기에 건실한 성장세를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 SK증권, DS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습니다. "2025년 출시를 예상했던 '서브노티카2', 'PUBG : 블라인드스팟의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지연된 점을 반영했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신규 IP 확보, 2PP 계약 및 자체 개발 인력 확대 등으로 라인업 확장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기존 추정치에 반영했던 신작 일정 변경, 하반기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매출 효율을 기존대비 하향 반영했습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그 이유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번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서브노티카2의 출시 지연'을 들고 있는데요. 서브노티카2는 2021년에 크래프톤이 지분 100%를 인수한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가 개발하는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수중 세계에서 생존하고, 탐험하는 내용의 1인칭 게임이죠. 크래프톤 역사상 가장 큰 인수였습니다
“벤처 생태계, 고속도로는 깔아놨는데 진출로는 없는 상황”.. 김학균 VC협회장 인터뷰
"지금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를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고속도로를 쫙 깔아놨는데 진입로는 많이 만들어놨지만 진출로는 없는 상황과 같아요" "지금 부산까지 갔는데, 서울에서 출발해서 부산까지 갔는데 출구가 없어요" "지금이 그런 상황이거든요" "혁신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는 거죠"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지난 2월,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 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당선되자 업계에서는 이변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요. 운용자산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벤처캐피탈(VC) 오너 CEO가 회장으로 추대되는 관행에서 벗어나 운용자산 3500억원 규모 중견 VC의 창업자인 김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김학균 회장은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70년대생으로 연령도 가장 젊었죠. 국내 VC업계가 성장하며 협회의 회원사도 200여개사로 늘어났고, 그만큼 회원사들 저마다의 상황과 이해관계도 다양해졌는데요. 김 회장의 선출은 새로운 혁신을 원하는 회원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새정부의 벤처 정책 함께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임 6개월차를 맞은 김 회장은 역대 VC협회 회장 중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데요. 그의 임기가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현 이재명 정부는 '연 40조원 벤처투자시장 육성', '벤처·스타트업 R&D 예산 대폭 확대', '지방 스타트업 투자 2배 이상 확대' 등 벤처·스타트업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는데요. 그런 만큼 정권 초기에 관련 정책들을 입안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 등 업계 대표자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청취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 역시 정권 출범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같은 성격의 기구) 관계자들과 수차례 접촉하며 업계의 의견을 활발히 전달하고 있고요. (참조 -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카카오엔터는 왜 5천억 가치로 인수한 래디쉬를 4년만에 종료할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인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인데요. 2021년에 약 5000억원(4억4000만달러)의 기업가치로 평가해 수천억원을 지불하고 인수한 지 불과 4년 만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시장에서의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같은 해에 현지 웹툰 플랫폼 타파스도 약 6000억원(5억10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타파스와 래디쉬를 합병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확보한 북미 최고 수준의 스토리 IP 스펙트럼과 대규모 현지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 스토리 IP 사업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게 합병 당시 카카오엔터측에서 밝힌 청사진이었죠. 하지만 두 회사의 인수로부터 4년, 합병으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타파스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은 애초 계획만큼 매끄럽게 풀리지는 않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래디쉬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배경과 2021년에 고가 인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래디쉬에 대한 인수를 단행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윤 래디쉬 창업자의 매각 이후 행보 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래디쉬의 사례처럼 매각 이후 창업자와 기업·인수자의 행로가 극명히 갈리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수 4년 만에 서비스 종료합니다 래디쉬는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12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하반기 동안 세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 뒤 연말에 최종적으로 서비스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영문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는 2016년 이승윤 대표가 창업한 회사인데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유서 깊은 토론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 출신인 이 대표는 졸업 이후 곧바로 크라우드 펀딩 기반 저널리즘 플랫폼인 '바이라인'을 창업했습니다. 이 역시 영미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서비스였고요. 기자들이 본인이 취재하고 싶은 주제와 대략적인 취재 계획을 올려놓으면 이용자들이 이를 보고 취재비를 후원하는 방식의 플랫폼이었죠. 하지만 바이라인은 재무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 했는데요.
네이버·놀유니버스 대표 출신 최휘영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된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11일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IT·테크업계는 다시 한번 놀랐는데요.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테크업계 출신, 보다 정확히 말하면 네이버 출신이 이번 정부 요직에 임명된 세 번째 사례이기 때문이죠. 예산 7조원의 문화체육부는 말 그대로 한국의 문화, 체육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인데요. 관광산업부터 시작해 영화, K-팝, 전통 예술, 출판 등 문화 영역 전반의 정책을 담당하죠. 또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체육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대변인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여태껏 정치권이나 문체부 외부에서 장관을 기용할 때는 문화예술인이나 학자 출신을 등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요. 당장 현 장관인 유인촌 장관만 하더라도 유명 배우 출신이고, 도종환 시인과 이창동 영화감독, 고 이어령 작가 등이 문체부 장관직을 거쳐갔죠. 기업인 출신이 문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첫 번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휘영 대표는 IT·테크업계에서의 위상을 따졌을 때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와 필적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역시 네이버(당시에는 NHN)의 대표직을 맡아 '닷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닷컴 매출 1조원 신화'의 주인공이죠. 이번 글에서는 기자 → 네이버 대표 → 52세에 트리플 창업 → 놀유니버스(야놀자 자회사) 대표라는 경로를 거쳐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휘영 대표는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최휘영 후보자가 장관직에 임명될 시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예측해 보고, 이번 정부에서 IT·테크업계 출신들이 정부 요직에 잇달아 기용되는 4가지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최휘영 후보자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일했는데요. 이후 2020년에 포털 야후코리아의 뉴미디어팀으로 입사하며 처음 IT 업계와 연을 맺습니다. 닷컴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야후코리아에서 1년 4개월가량 일한 뒤인 2002년 말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의 네이버본부 기획실장으로 이직하는데요.
“솔닥은 더 이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아닙니다”.. 이호익 대표 인터뷰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 솔닥은 최근 굵직굵직한 정부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는데요. 지난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이번 달에도 역시 중기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도 선정됐죠. 두 사업 모두 선정 기업에게 적지 않은 금전적,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지만 특히 스케일업 팁스는 지원금액이 스타트업 관련 지원사업 중에서 가장 큰 편인데요. 3년 동안 12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죠.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중소·벤처기업은 한국벤처투자가 결성한 펀드를 통해 최대 20억원을 투자받을 수도 있고요. 2018년에 설립된 솔닥은 코로나 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솔닥이라고 하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아웃스탠딩>과 만난 이호익·김민승 솔닥 대표는 "솔닥은 더 이상 비대면 진료 플랫폼만 하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솔닥이 여러 정부 지원사업에 연속적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상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에, 원격의료 솔루션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고요. 솔닥은 얼마 전 기존 투자자와 신규 참여한 한화투자증권, HLB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으로부터 유치한 시리즈B 투자금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할 계획인데요. 솔닥의 두 대표를 만나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현황과 솔닥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두 공동 대표가 모두 참석했는데요. 이호익 대표는 서울 논현동에서 1차 의원을 운영해 온 현직 의사이고, 김민승 대표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삼성전자에서 해외 영업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Q : 최근에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되셨죠? 이 사업은 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나 반도체 쪽 첨단기술 기업들이 주로 선정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플랫폼인 솔닥이 선정돼서 뜻밖이라는 반응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너도 나도 뛰어드는 스테이블 코인.. 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은행, 인터넷은행, 카드사, 간편결제기업, 핀테크기업, 플랫폼, 가상자산 거래소, 게임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패션기업까지 이 시장에 진출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비스의 효용성은 더욱더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금융결제업의 특성상 시장을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죠. 국내 1위 간편결제기업인 네이버페이와 역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 업비트 운영사)는 협업 방침을 밝혔고요. 스테이블코인이 IT·테크, 그리고 금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건 조만간 이 시장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된 데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찬성론자인 김용범 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전 기획재정부 차관)가 새 정부의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도 임명됐죠. (참조 - 해시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가상자산 업계의 구원투수 될까?) 2021~2022년 NFT(대체불가토큰) 열풍 이후 이처럼 특정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업계 전체의 관심이 쏠린 건 수년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테마주와 같은 흐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열풍과 이에 대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개별 기업들의 대응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어떤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혔는지부터 살펴볼까요? 토스와 토스뱅크가 상표권 대거 출원했습니다 간접적인 선언은 특허청 상표 출원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허청 특허 검색 서비스인 키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해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기업은 23곳, 출원 건수는 275곳에 달합니다.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해서 모두 등록되는 것도 아니고,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해서 모두 해당 업종에 진출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해당 시장 진출을 잠재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는 볼 수 있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출원 건수가 4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금융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24건의 상표권을 출원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6000억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자는 늘었는데 운용 VC 지원은 줄어든 이유
최근 국내 VC(벤처캐피털) 업계의 관심은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쏠려있는데요. 30개 민간 출자자(LP)의 출자금 2500억원과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등을 합해 모두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벤처펀드의 운용사가 되기 위해 32곳(공동운용은 1개사로 계산)의 VC들이 지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인 모태펀드보다는 민간 LP들의 출자금을 중심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다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과는 큰 차별점을 갖는데요. 일반적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의 경우 모태펀드가 전체 출자금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데 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이 30%대에 그칩니다. 민간의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펀드에 돈을 대는 민간 LP들에게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의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요. 모태펀드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는 지난달 위탁운용사 지원 접수를 마친 뒤 현재 민간 LP들과 함께 어떤 VC들에게 펀드 출자금을 맡길지를 심사하고 있고요. 지금부터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한 30곳의 민간 기업·기관들은 어떤 곳들인지, 이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손을 든 32곳의 VC는 어딘지, 그리고 민간 LP들과 특수 관계에 있어서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진골' VC들은 어디인지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VC가 어떤 규모의, 어떤 목적과 특성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투자 유치를 위한 첫걸음인데요. 그런 만큼 VC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분들께서도 꼭 알고 계셔야만 하는 내용입니다. 30곳 기업·기관들이 2500억원 출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 LP 30곳의 출자금 2500억원,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그리고 VC들이 따로 모아 온 출자금 1800여억원을 합해 약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운용사로 선정된 VC들이 정해진 기한 안에 다른 기업·기관들로부터 추가로 출자금을 출자받아야만 개별 펀드 조성이 완료되는 방식이죠. 이번에 출자에 참여한 기업·기관은 모두 30곳인데요. 이들을 그 규모·특성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 기업·기관> (대기업: 3개사) 포스코홀딩스, LX세미콘, GS건설, (중견기업 : 11개사)
한성숙 중기벤처 장관, 예상 못했지만 깜짝 발탁은 아닌 이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직으로 옮겨갔는데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CEO로서 네이버를 이끌다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선 지 3년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3일 전해진 뉴스는 IT·테크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한성숙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평소 정치권과는 접점과 교류가 거의 없어 보였고, 특별히 정치색을 드러낸 적도 없었던 그였기에 그만큼 업계의 놀라움도 컸죠. 깜짝 놀란 건 업계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한 전 대표의 장관직 지명 소식에 놀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장관직 지명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한성숙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의원실 보좌진들의 전화였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관할하는 국회 상임위원회가 산자중기위였고, 장관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보좌진들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IT·테크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거물이지만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보좌진들에게 한성숙이라는 이름은 낯설 수밖에 없었죠. "솔직히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에 지명될 거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새 정부가 들어서고 장관직 인사 작업이 시작되면 이런저런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한성숙 장관 후보자는 어디서도 그 이름이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네이버 대표였다는 거 정도야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고, 어떤 인연으로 장관직에 지명됐는지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 예상하지 못한 파격 인사였습니다 당황한 건 중소벤처기업부 관료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원래 이렇게 인사 시즌이 되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자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각 후보별로 세부 프로필을 마련해 두는데 전혀 예상치 못 했던 기업인 출신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조직 안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죠. 당초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언주 의원, 김교흥 의원, 오세희 의원 등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 장관이 임명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했었죠.
하정우 AI수석 임명을 둘러싼 막전막후.. 그의 머릿속에 담긴 3가지 키워드
새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임명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인공지능에 1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데다, AI 미래기획수석이라는 자리 자체가 처음 신설된 직책이기 때문에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국민과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검색량이 '1000만 배우'인 동명이인 하정우 배우에 대한 검색량을 넘어섰을 정도니까요. 하정우 AI 수석이 직전까지 10년간 몸담았던 네이버의 주가 역시 지난 18일 하루 만에 17.92% 급등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요. 하 수석의 기용을 계기로 네이버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핵심 민간사업 파트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은 직급 자체는 차관급이지만 그 위상과 영향력은 웬만한 장관을 뛰어넘는데요.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정우 AI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AI가 국가 경쟁력과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3년, 길면 5년이 AI 시대의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 "AI 시대 골든타임에 제가 가진 경험들, 역량들을 충분히 최선을 다해 활용하겠습니다" "저조차도 (처음 AI 수석 기용을) 요청받았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I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역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제가 부족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이번 기사에서는 하정우 AI 수석의 임명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막전막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하정우 수석과 이번 정부가 그리고 있는 소버린 AI의 청사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임명 직전까지 보도된 하정우 당시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의 인터뷰 기사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텐센트 이번엔 진짜 넥슨 살까.. 인수설의 3가지 배경
최근 국내 게임·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는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의 게임사 넥슨 인수설인데요. 텐센트가 약 20조원(150억달러)을 들여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였죠.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은 2019년에도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6년만에 다시 인수설이 재점화됐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잊을만하면 다시 떠오르는 이유와 텐센트가 보유한 한국 IT·게임사들의 지분 현황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을 처음 보도한 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었는데요.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홀딩스가 넥슨의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NXC(넥슨 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 측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 등 유족이 보유하고 있는 NXC의 지분은 67.6%에 달하는데요. NXC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넥슨 재팬의 지분 29.0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 재팬은 다시 한국 법인인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지분율 100%), 넥슨게임즈(지분율 6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고요. 그렇기에 만약 텐센트가 유정현 이사 등으로부터 NXC 지분을 상당량 인수할 경우 텐센트는 넥슨그룹 전체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죠. 넥슨은 지난해 4조원의 매출과 1조11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한국 최대 게임사인데요.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한 언론들에서는 텐센트가 넥슨 인수가격으로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텐센트는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텐센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해시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가상자산 업계의 구원투수 될까?
새 정부가 앞으로 펼쳐나갈 국정 방향을 가늠하는 가장 확실하고도, 손쉬운 방법은 권력 중심부에 기용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일인데요. 인사가 만사인 건 정부든, 기업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 이재명 정부의 '친(親) 크립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여온 인물들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속속 배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단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들 수 있는데요. 정책실장은 비서실장과 함께 대통령실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장관급 직책입니다. 이름 그대로 국정 전반의 정책에 대한 기획과 조율을 총괄하는 자리죠. 정권의 실세라고 봐도 아무런 문제없는 직책이고요.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용범 정책실장은 2021년에 기획재정부 1차관 직책을 끝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35년간 공직 생활을 해온 정통 엘리트 관료인데요. 재직 중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그리고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금융정책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입니다. 2022년 해시드 자회사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그런 그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선택했던 제2의 커리어는 당시 관가와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전직 고관(高官)이었던 그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자리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2022년 8월 그는 가상자산 전문투자사인 해시드의 컨설팅·리서치, 기술 자문 분야 자회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해시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죠.
이재명 정부에서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바뀔까.. 공약 총정리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지난 4일 오전 당선 확정과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죠. 171석의 민주당 국회 의석수에 여권에 우호적인 정당들까지 더하면 범여권의 의석수는 189석에 달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국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앞으로 국정 전분야에 걸쳐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주요 스타트업, 벤처투자, 첨단산업 육성 정책들을 하나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선 공약집에는 새로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정책 과제들의 청사진이 총망라돼 있는데요. 건물로 치면 설계도와 같은 존재죠. 여러 정책들 중에서도 이념적 성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경제·산업 부문 정책은 공약대로 추진되는 비율이 특히나 더 높은 편이고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대선 공약집을 정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 직접 읽어보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희 아웃스탠딩이 독자님들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집에 담긴 스타트업, 벤처투자, AI·테크 분야 공약만을 따로 추려내 봤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공약들을 소개해 드리기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정책에 대한 평가나 전망은 가급적 배제했습니다. 공약집에 담긴 내용들을 있는 그대로 소개해 드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별 정책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기대·유발 효과 전망, 실현 가능성과 예산 조달 방안에 대한 냉철한 평가 등은 다음번 기사들에서 차차 다뤄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사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성장과 과학기술혁신 생태계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 이렇게 5개 주요 과제의 수행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대의 국력 세계 5강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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