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하나·한화·삼성으로.. 두나무 지분 14.45% 빅딜의 의미
카카오가 13년간 이어져오던 두나무와의 관계를 정리했는데요. 열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14.45% (펀드 지분 포함)를 금융사 등에 2조2140억원에 매도했습니다. 계열사와 펀드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들이죠. 이에 따라 한때 20%를 넘었던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율은 0.13%로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남남이 됐다고 볼 수 있죠. 카카오로부터 두나무 주식을 사들인 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라는 전통 금융사들이었습니다. IT 기업인 삼성SDS의 투자는 증권과 카드라는 그룹 계열사들의 투자와 함께 이해해야 하죠.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양사 주주총회 일정(8월 18일)을 두 달가량 남겨놓은 가운데 두나무 주주 진용에 대대적인 교체가 일어난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전통 금융사들이 두나무 지분 인수를 통해 완성하려 하는 전략적 청사진,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의 거의 대부분을 매도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의 법제화에 앞서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핀테크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거대한 합종연횡의 틀 안에서 이번 지분 매각의 의미를 찾아보겠습니다. 두나무 지분 14.45% 2.2조에 팔렸습니다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 매각은 열흘도 안 되는 사이에 순식간에 이뤄졌는데요. 첫 스타트는 하나은행이 끊었습니다. 지난 5월 15일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 6.55%를 1조32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20일에는 한화투자증권이 역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지분 3.9%를 598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이미 5.94%의 지분을 갖고 있던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거래를 통해 두나무 지분율을 9.84%로 끌어올렸죠. 그리고 이어 5월 28일에는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카오벤처스, 그리고 카카오 관련 펀드 등으로부터 두나무 지분 4%를 6128억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했고요. 삼성증권이 2%를,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씩을 매수하는 방식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