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무제한적 사전동의권 이제 손봐야 합니다”..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인터뷰
"스타트업 대표가 투자 계약서에 있는 사전동의권 관련한 세세한 모든 내용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대표도 모르고, VC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뭔가 회사에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의 회사 히스토리를 다 뒤질 수도 있어요" "'대표님이 3년 전에 이거 동의 안 받고, 무단으로 했으니 저희는 풋옵션 행사할래요', 이렇게도 나올 수 있어요"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면, 일부 투자사 입장에서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계기 하나만 찾아서, 그냥 풋옵션을 행사해서 투자 원금을 회수하려 시도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리스크를 내가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대표님들이 참 많다는 거예요"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 코드박스는 법인 운영 지원 플랫폼 주주(ZUZU)의 운영사인데요. 2017년 주주명부 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주주는 이제는 법인 설립부터, 주주총회·이사회·결의 관리, 주식보상 설계 및 운영, HR(인사관리), 투자자·VC 매칭, 엑시트 절차 지원까지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을 모두 다루는 종합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자본 접근성은 가깝게, 운영은 간편하게'라는 모토를 앞세운 주주의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자본시장 인프라가 되는 것이죠. 코드박스의 창업자는 개발자 출신인 서광열 대표인데요. 창업 전 한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이자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7년간 근무했던 서광열 대표는 이전 직장에서 부여받았던 모든 주식을 포기한 채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금융업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던 그가 '자본시장 인프라'라는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선 데는 스타트업 직원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죠. "자본시장은 상장과 비상장 사이에 거대한 선을 긋고 상장 주식에는 초단위의 유동성을, 비상장 주식에는 10년 단위의 유동성을 부여합니다" "그런데 10년은 회사와 운명을 함께하는 대표 입장에서도 너무 긴 시간입니다" "초기에 스타트업에 합류한 멤버들에게는 영겁과 같은 시간이죠" "주주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스타트업에 합류한 인재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할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