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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베이는 전자상거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위워크가 CEO를 교체한 지난달 24일. 그로부터 24시간이 채 지나지도 않아 실리콘밸리서 두개의 주요 기업들이 CEO 교체 소식을 알렸습니다. 바로 쥴랩스와 이베이였는데요. 쥴랩스의 경우 케빈 번스 전 CEO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요. 이베이는 클래시파이드 사업 매각 등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해 데빈 위니그 전 CEO와 이사회 사이에 의견차가 있었던 걸로 알려졌죠. 이를 극복하지 못해 위니그가 물러납니다. 그만큼 이베이나 쥴랩스의 시장환경, 경영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는 걸 짐작케 하는 일이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이베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베이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2위로, 실적도 양호하고 견실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한때 전자상거래의 성지였지만 아마존이 그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됐죠. 이베이는 아마존과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나 둘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엄청나고요. 이제는 성장동력이 부족하고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월마트, 타깃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DNA를 강화하며 이베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구글 벤처스의 서비스 기획 원칙 5가지
혹시 <스프린트>라는 책 읽어 보셨나요? 저자인 제이크 냅은 구글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던 사람입니다. 현재는 구글 벤처스(GV로 이름을 바꿈) 디자인 파트너로 스타트업의 서비스 기획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이크의 책 '스프린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인 ‘스프린트’에 대해 알려줍니다. 슬랙, 블루보틀 커피가 스프린트를 어떻게 썼는지 사례도 들어있고, 구글(사실 더 나아가선 실리콘밸리)의 기획 방법론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2016년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많은 회사들이 스프린트를 배우는 워크숍을 열었죠. 사실 스프린트의 지침이나 방법론은 린 스타트업, 애자일 프로세스, 디자인 씽킹과 거의 맥락이 같습니다. 다만 스프린트의 장점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지침을 준다는 겁니다. 읽어보면 적힌 대로만 따라해도 뭔가 될 것 같은 느낌을 팍팍 줍니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에 가서 이 프로세스를 적용해보는 건 어렵습니다. 진행자와 팀원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스프린트식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거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방법론, 매뉴얼만 가지고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수평적인 문화를 구축하려고 ‘님’자 붙여 부르고, 반바지 입고, 회식 줄이기만 한다고 해서 갑자기 문화가 바뀌지 않는 것 처럼요.
'기업가치 3위' 스트라이프가 단순한 핀테크 기업이 아닌 까닭
최근 위워크 IPO 논란으로 인해 글로벌 유니콘의 기업가치에 대한 회의가 커진 분위기입니다만. 기술 유니콘에 대한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는 걸 보여주는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달 스트라이프(Stripe)의 투자 유치 소식이 그랬죠. 이 회사는 온라인 결제 프로세스 업체인데요.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가 42조원(350억달러)까지 상승합니다. 이로써 그들은 위워크, 줄랩스에 이어 미국서 기업가치가 세번째로 높은 유니콘이 됐죠. 올 초 타이거 글로벌이 투자할 때만 해도 스트라이프 기업가치는 27조원(225억달러)이었는데요. 이게 9개월만에 약 55.6% 뛰었습니다. 확실히 스트라이프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입니다. 쿼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 상승률은 75%로 마스터카드(19.5%), 페이팔(17.5%), 비자(15%)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았죠. 스트라이프는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위한 결제 시스템'으로 시작했습니다만. 현재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고객으로 확보했고요. 페이팔과 스퀘어를 바짝 추격하는 건 물론-
혁신은 '선을 넘는 것'부터... 쿠팡의 원터치 결제 이야기
요즘 쿠팡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앱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쿠팡은 7조8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에는 약 11조-1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일 서비스로는 가장 커졌고, 지마켓, 옥션을 합친 이베이코리아를 턱밑까지 따라온 수준입니다. (참조 -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쿠팡이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만, 저에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결제'입니다. 쿠팡의 결제에 관해서는 배송보다 깊이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결제도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쿠페이' (로켓페이에서 이름을 바꿈)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합니다. 메이저 이커머스 회사는 다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터라 이 점이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쿠페이는 굉장히 큰 차별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비밀번호 입력없이 '주문하기' 버튼 한번 클릭으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것을 '원터치 결제'라고 부릅니다.
손정의의 눈이 요즘 라틴 아메리카로 향한 이유
요즘 위워크와 함께 '동네북'이 된 또 하나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인데요. 이 회사는 120조원(100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 위워크, 디디추싱 등 유니콘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이들 기업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줬습니다만. 이는 벤처 생태계를 교란시킬뿐더러 유니콘의 가치를 부풀리는 데 기여했다는 지적을 받죠.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엔 그림자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점도 있다고 보는데요. 얼마 전 아웃스탠딩서 번역, 출고한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기술 기업 인큐베이터인 올 터틀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필 리빈의 말인데요. "소프트뱅크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보고 투자하는 걸 높이 산다"는 내용이었죠. 이 회사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의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요. 최근 소프트뱅크의 투자 현황을 보면 이 회사가 신흥 시장 가운데에서도 라틴 아메리카 스타트업에 자주 투자한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들어 최소 한 달에 한 번 꼴로 라틴 아메리카 스타트업 투자 소식을 알리고 있는데요.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뼈 때리는 스타트업 조언
1.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해 잘 알아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스타트업 전문가라서 페이스북을 성공시킨 게 아니에요." "마크 저커버그는 스타트업에 완전 초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겁니다." "왜냐하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사용자를 굉장히 잘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래리 페이지는 스타트업 전문가가 아니라 검색 엔진 전문가였습니다." "여러분 혹시 엔젤투자의 메커니즘에 대해 아시나요? 잘 모르시죠?" "알 필요 없습니다. 단언컨대 마크 저커버그도 모를 겁니다." 2. 많은 창업자들이 ‘스타트업 소꿉놀이’를 합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과정의 메커니즘을 배우는 건 단순히 필요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환사채나 주주동의서 같은 걸 훤하게 알고 있는 대학생을 보고 '이 친구 굉장히 잘 나가겠는 걸' 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계하죠." "스타트업하는 법을 배우면, 스타트업하는 척을 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창업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인데요." "먼저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좋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받고요.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의 멋있는 오피스를 차리죠. 그리고 직원(대부분 친구)를 잔뜩 고용합니다."
OTT 전쟁은 왜 가격 전쟁부터 벌어지는 걸까?
최근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가 8년 동안 활동했던 애플 이사회에서 사임을 했는데요. (참조 - OTT 때문에…밥 아이거, 애플 이사회 사임) 올해 말 디즈니와 애플이 모두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라는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런칭하기로 하면서.. 요즘 많이 언급되는 '이해 충돌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참조 - 디즈니 CEO "잡스 살았더라면 애플과 합병했을 것") 그리고 최근 애플은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애플 TV 플러스'를 월 4.99$에 서비스하겠다는 파격적인 가격안을 제시했는데요. (참조 - 6000원짜리 애플TV+가 촉발한 OTT 무한경쟁) 더 나아가, 애플은 올해 9월 이후 주요 기기를 구입한 고객들에겐.. 1년간 무료로 애플 TV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까지 밝혔죠!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넷플릭스보다 훨씬 저렴한 월 6.99$에 제공하겠다는 선언한 데 이어 (참조 - Disney Plus: Price, Launch Date, Shows and Movies) 애플마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윤성원
2019-09-20
"구독 모델은 2년 뒤부터 본게임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콘텐츠 기반의 구독 모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중에서 듣자마자 폭풍 공감을 했던 표현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독 모델은 도입 2년 후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였는데요. 이미 잘 아시듯, 구독 모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시금 떠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참조 - 600조원 '구독경제 시대'가 온다) 그리고 이 때문에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업자들이 구독 모델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참조 - 우리는 정기 구독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도 구독 모델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 (참조 - ‘구독 모델’이라고 쓰고, ‘만족감 비즈니스’라고 읽는다?) (참조 - 구독 비즈니스는 ‘고객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물론 '구독 모델이 미래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낭만적인 전망도 나름은 의미가 있겠지만..
윤성원
2019-09-18
130년 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가 혁신하는 법! (feat. K뷰티 스타트업)
찬 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 ♪ (CM송 흥얼거린 분 손...) 암튼 찬바람이 불어오면 호빵말고 피부를 위해 준비해야할 게 또 있죠. 호빵처럼 동그랗고 파란 니베아 크림요! 약 100배 비싼 라메르 크림과 대결해도 성능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가성비 갑 스킨케어의 대명사, 니베아! (참조 - 얼굴 절반에 1파운드짜리 니베아 크림을, 다른 절반에는 105파운드짜리 라 메르 크림 써보니) 그런데 독자님들. 혹시 니베아가 어느 나라 회사 화장품인지 아세요? "우리나라 거 아니었어? 미국 건가? 근데 니베아가 회사 이름 아니었어?" 땡! 니베아는 독일의 글로벌 화장품 회사 바이어스도르프의 브랜드랍니다.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진 바이어스도르프는 창업한 지 13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갖춘, 전 세계에 150개 이상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접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죠. 한국에는 1982년 LG화학과의 라이선스 체결로 니베아 크림을 처음 선보였고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합니다.
클리오는 어떻게 클라우드로 로펌 업무방식을 바꾸고 있을까
올해 벤처업계선 법률 기술(리걸 테크) 분야의 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걸 테크는 로펌과 변호사들의 실무 업무를 돕고 일반인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인데요. 미국 법률 전문 매체인 어보브더로에 따르면 올해(1~9월) 리걸 테크 기업 투자 금액은 1조4256억원(12억달러)으로 지난해 전체 투자 금액 1조1880억원(10억달러)을 넘어섰답니다. 2019년이 아직 세달+보름 가까이 남았고, 투자액을 밝히지 않은 2개사를 고려하면 올해 전체 연간 투자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걸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변호사 겸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암브로기는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투자자들은 리걸 테크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통념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투자금액, 투자속도를 보면 이는 더이상 사실이 아니"라고 논평합니다. 그동안 법률 산업은 보수적이고 펜과 종이에 의존해 디지털 혁신이 더딘 분야였는데요. 크런치베이스는 변호사들이 기술 도입에 느리고, 변호사가 아닌 기술 기업 창업가들은 법조계처럼 배타적인 집단에 진입하는 게 어렵다고 짚습니다. 그러나 법조인, 일반인 모두가 디지털 기술로 법률 업무 처리방식과 서비스가 효율화되고 사용자 경험이 향상되길 바라고 있고요. 인공지능(AI)이 법률 문서를 작성하고, 사람 변호사처럼 법률 자문을 제공하며, 방대한 법학 서적을 디지털로 옮기고, 온라인, 모바일로 전자서명을 하는 등 리걸 테크 서비스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죠. 요즘은 개발자 외에도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계 인사들이 직접 리걸 테크 기업을 창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에서 다뤘던 '로톡'처럼 말이죠. 오늘 우리는 여러 리걸 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클리오(Clio)'라는 캐나다 회사를 살펴볼건데요. 이 회사는 이달 초 페이스북,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에 투자한 TCV와 JMI 등에게서 3000억원(2억5000만달러) 상당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우버 출신들이 만든 주얼리 마켓 '피에트라' 이야기
평안한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신지요?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여기에 관심있을지 모르겠지만- 명절 연휴기간 TV 홈쇼핑에서 '힐링 쇼핑'을 명목으로 단골 편성하는 상품들이 있는데요. 바로 보석(주얼리), 수입잡화 등 비싼 상품입니다. 홈쇼핑의 주 시청자는 40~50대 주부들이죠. 이들 중 일부는 명절 연휴 때 가사 노동에 지쳐 '수고한 날' 위해 고가 상품을 즐겨 산다는데요. 그중에서도 주얼리 인기가 뜨겁습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CJ오쇼핑의 주얼리, 액세서리의 주문금액은 설 연휴 직전 나흘(1월 29일~2월 1일)보다 612% 늘었다고 하는데요. 같은 기간 패션·잡화의 주문금액 증가율이 42%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 수치입니다. 명절 피로를 해소하는 힐링 상품으로써 주얼리의 강력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죠. 아웃스탠딩에서도 추석 연휴를 맞이해 명절 '핵인기' 상품인 주얼리와 관련된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미국 뉴욕의 주얼리 스타트업 '피에트라(Pietra)' 이야기입니다.
"교육은 기술, 콘텐츠, 서비스를 모두 갖춰야" 진화하는 영어교육 기업, 퀄슨
“교육업의 본질을 무엇으로 정의하냐고 물었을 때, 마케팅이라면 하수, 콘텐츠라면 중수, 제품/서비스라고 본다면 고수라고 생각해요.” “교육업은 기술, 콘텐츠, 서비스를 모두 갖춘 원스탑 솔루션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라는 건 고객들이 항상 빠져나갈 이유를 찾게 되어있거든요.” “공부에 진짜 성공하는 사용자는 공부를 ‘언제 어디서나’ 하지 않아요.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공간에서 하죠." "그래서 교육업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시공간을 점유하는 것으로 진화해야 해요." “성공한 대형 교육회사들을 보면 학습 내용, 학습 방식, 학습 관리까지 한번에 제공합니다" "하지만 1세대 회사들은 바뀌는 시대엔 아직 적응하지 못했어요. 유투브 보고 자란 아이들이 옛날식 학습지하고는 안 맞거든요." "새로운 세대에 맞게 콘텐츠, 방식, 관리가 고도화되어야 합니다. 퀄슨은 그걸 하고 있는 회사에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은 유투브 영상처럼 하이라이트와 썸네일로 기사를 시작해봤습니다 ㅎㅎ 최근 퀄슨이라는 영어 교육 회사가 75억원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참조 - 캡스톤파트너스, 에듀테크 ‘퀄슨’에 75억 추가 투자) '퀄슨'이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슈퍼팬', '리얼클래스', '브릿잉글리쉬' 등을 성공시킨 영어 교육계의 신흥 강자입니다. 2016년 5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던 퀄슨은 최근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퀄슨이 흥미로운 이유는 영어 강의를 잘 팔아서가 아닙니다. (사실 교육업계에 이 정도 매출 올리는 회사는 많죠.) 박수영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퀄슨이 모바일 앱 회사에서, 콘텐츠 회사로, 또 서비스 회사로 끊임없이 진화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소도시로 향하는 중국의 젊은 투자자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의 젊은 투자자들은 한손에 애플컴퓨터, 다른 한손엔 아메리카노를 들고 *디디좐처를 불러 낯선 중소도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회사에 청구하기 위한) 영수증 지역란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션전 등 대도시 외에 벙부(蚌埠), 사오싱(绍兴), 진저우(锦州), 펑치우(封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도시 이름도 허다하죠. 이들은 핀둬둬나 취터우탸오의 성공으로 이 시장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왔을텐데요. (참조 - 핀둬둬에서 1700원짜리 상품 무료배송이 가능한 비결) 그러나 그들이 제대로 된 대박 아이템을 건졌다는 얘기는 아직 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건졌다는 건 기껏해야 '계륵'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의 배후엔 VC모델의 한계점도 있고 투자자, 심사역들이 이 시장을 잘 모르는 것과는 큰 상관이 있는데요. 대도시에서 교육받고 대기업에서 성장한 이들의 인식수준과 중국의 다양한 중소도시 문화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36kr
2019-09-09
배민과 컬리가 주는 교훈.."사업은 미래를 보는 눈에 달렸다"
유지태, 김하늘이 주연한 영화 <동감>을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무선통신을 통해 서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만난 것을 확인했는데요. 유지태는 2000년을 살고 있고 김하늘은 1979년을 살고 있던 것입니다. 유지태는 그 사실에 놀라는 동시에 혹시 미래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서를 달죠. 1979년 투자를 했다면 2000년 엄청난 돈을 벌었을 만한 것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겠다고 말이죠. 오래 전에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사가 강하게 기억에 남았는데요. 유지태의 이야기를 바꿔서 표현하자면 나는 미래를 볼 수 있기에 얼마든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남의 땅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삼성의 주식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상상을 해볼까요? 위 가정은 유지태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만약 그가 2019년의 여러분과 무선통신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강남의 아파트를 사라, 여유가 없으면 판교나 광교에 땅을 사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네이버란 회사가 막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별 볼일 없어도 여기에 입사를 해라, 더 나아가 이해진, 김범수란 사람과 친해지라고 하는 것도 좋은 의견이죠. ㅋㅋ
아마존은 왜 부동산 사업까지 손대려는걸까
전 최근 오픈도어, 위워크, 노텔 등 부동산 스타트업과 관련된 기사를 자주 쓰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타트업이 아닌 IT 공룡 기업 가운데 부동산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는 곳을 다루려고 합니다. 바로 아마존인데요. 그동안 이 회사의 부동산 사업은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등 신산업에 초점을 뒀습니다만. 이제 아마존은 부동산 산업의 전통적 분야인 '중개업'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 서비스인 리얼로지와 손잡고 관련 플랫폼 '턴키'를 출시했죠. 운영 주체는 리얼로지이지만 플랫폼 운영과정서 아마존의 역할과 이들이 얻을 유익이 적지 않고요. 중개업이 부동산 산업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보니. 턴키가 출시된 이후 부동산 업계에선 아마존을 강하게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은 아마존이 직접 중개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관여하다보면 언젠가는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죠. 아마존이 전자상거래를 파괴력있게 혁신한 것처럼 부동산 산업에도 마찬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습니다. 어쨋든 아마존은 요즘 미국 부동산 업계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플레이어가 됐는데요.
한국의 디즈니는 어디서 나올까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콘텐츠&미디어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인지.. (참조 - 이제 우리는 ‘디즈니 유니버스’에 살고 있다) 콘텐츠나 미디어를 다루는 회사들 중에서 자신들의 목표나 비전을 설명할 때.. '한국 또는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꽤나 있는데요. (참조 - 한국의 디즈니 꿈꾸는 '펄어비스') (참조 - 석종서 CJENM 바주카 국장 "한국의 디즈니 꿈꾼다") (참조 - 한국의 디즈니 꿈꾸는 ' 뽀로로' 아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참조 - 스튜디오드래곤, 중국사업 본격화해 '한국의 디즈니' 꿈 키운다) (참조 -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 네이버-소뱅 콘텐츠 전문 펀드 조성) (참조 - ‘아시아의 디즈니’ 되겠다던 캐리소프트, 주식시장 악화로 상장 철회) 그리고 그 대상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부터 방송사, 게임 회사, MCN, 플랫폼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디즈니는 엄~~~~~~~~~~~청 크고 복합적인 회사여서...
윤성원
2019-09-05
국내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심플하게 정리해보자
최근 굉장히 흥미로운 인포그래픽 자료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바로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된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애드줌'에서 만든..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지도' 최신 버전입니다. (참조 - Korea Digital Ad Market Map 2019-2020) (참조 - 애드줌은 NHN AD의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브랜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인포그래픽을 보고.. '국내 디지털 광고업계가 굉장히 심플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이 자료를 토대로 국내 디지털광고업계를 한 번 오버뷰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조사 기관에 따라 추정치가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 광고 시장의 전체 규모는 대략 11~14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참조 - [제일기획] 2018년 총광고비 분석과 2019년 전망) (참조 - [코바코] 올해 총 광고비 14조 넘을듯) 이 중에서 대략 40%가량인 5~6조원을 디지털 광고업계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윤성원
2019-09-04
위워크의 대항마 '노텔'은 어떤 회사일까?
세그먼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거점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삽니다. 이 회사는 직원 수가 350명에 달하고요, 뉴욕,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더블린,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도 진출했죠. 세그먼트는 해외로 사업 무대를 넓히면서 이런 저런 고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새 사무실을 구축하는 비용을 효율화하는 게 큰 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더블린에선 임대계약 기간이 20년이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만㎡ 규모로 사무실을 공사하려면 페인트칠, 가구 확충, 공사, 브랜딩에 49억원(400만달러)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회사에서 이를 진행하려면 몇개월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하면서 건축가, 디자이너, 계약자, 하청업체 등을 만나서 조율해야 해 부담스러웠죠. 그러나 세그먼트는 뉴욕 사무실을 새로 열 때 어떤 공유 오피스 덕분에 이 고민을 덜었는데요. 바로 '노텔(Knotel)'이란 곳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노텔을 통해 미드타운 맨해튼에 맞춤형 사무실을 열기까지 몇 주밖에 걸리지 않았답니다. 가구를 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만 놓고 보면 상품을 생산해서 완성하기까지 2~3개월 걸린다고 하는데요, 현격하게 시간을 줄였죠. 세그먼트는 노텔에 입주하면서 공사, 페인트칠, 브랜딩, 가구 확충에 돈을 쓸 필요가 없었고요. 덕분에 초기 비용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창업 7년 만에 매출 5000억 찍은 소셜 카지노의 강자, 더블유게임즈
더블유게임즈는 규모 대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입니다. 2018년 더블유게임즈 매출은 4830억,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컴투스(4818억원), NHN(4377억원, 게임부문)과 규모가 비슷한 중견게임사입니다. 그런데도 '더블유게임즈 아세요?'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이 많은데요. 더블유게임즈가 국내에 생소한 장르인 '소셜 카지노'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고 매출 100%를 해외에서 버는 기업이기 떄문입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아예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 법인은 모두 한국에 있고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독특한 회사입니다. 2012년에 설립돼 이제 7년 된 젊은 회사이지만 벌써 시가총액 1조를 넘은, 성공한 벤처기업이죠. 한국 회사인 더블유게임즈는 어떻게 7년만에 해외 시장에서 5000억을 버는 회사가 되었을까요? 1. 소셜 카지노란 무엇인가? '소셜 카지노'는 상당히 독특한 장르의 게임입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웹/모바일로 옮긴 건데요. 쉽게 말하면 슬롯머신 게임입니다. https://youtu.be/uxqjrwye58g
미국 밀레니얼 세대가 '스마일 디렉트 클럽'으로 치아를 교정하는 이유
13세 소년 알렉스 펜켈과 조단 카츠만이 처음 만난 건 2000년대 초 어느 여름날 미국 트래버스 시티서 북동쪽에서 40마일 떨어진 타누가 여름 캠프였습니다. 두 사람은 당시 치아 교정기를 끼고 있단 공통점이 있었는데요. 비슷한 점이 많은 이들은 금새 친구가 됐고, 나중에 공동 창업을 세차례나 할만큼 관계가 돈독해졌습니다. 둘은 자동차 셋팅 사업을 비롯해 여러 회사들을 설립했는데요. 일리노이리뉴얼닷오알지, 원트 등을 창업했고요.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 경험도 쌓습니다. 2012년 이들은 새로운 창업을 위해 사업 아이템을 두고 머리를 맞댔는데요. 그들이 어린 시절 겪었던 '치아 교정'의 불편에 다시 주목했습니다. 두 사람은 치과에 가지 않고서도 합리적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치아 교정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죠. 펜켈은 인크와의 인터뷰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치아 미백 제품인 크레스트 화이트스크립스가 한 일을 치아 교정 산업서도 해내고 싶습니다" "예전엔 치아에 미백 효과를 주려면 병원에 가서 800달러를 내야 했는데요"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텍스트보다 더 뜨는 이유
약간은 우스갯소리지만.. 요즘 사람들 사이에선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화가 막혔을 때 사용하면 꽤 유용한 '마법의 문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아~ 저도 유튜브 해야 하는데..." 입니다. (참조 - 판교 사투리에 대해 알아보자) 워낙 유튜브 광풍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볼까'를 생각해봤을 것이기 때문에 나온 농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유튜브를 단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라, 관계를 구축하는 일종의 소셜 미디어로 보는 사람들 또한 꽤나 많더라고요. 그리고 이들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보다는, '영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표현을 더 자주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선뜻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텍스트보다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심지어 사람들 중에는 시청자들이 광고를 건너뛰듯
윤성원
2019-08-28
플랫폼의 필수조건, 네트워크 효과는 어떻게 만들고 측정할까?
플랫폼, 수많은 IT기업들이 꿈꾸는 최종목표입니다. 중요한 건 플랫폼이라고 이름만 붙인다고 플랫폼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사용자들이 모여서 네트워크 효과를 갖춰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번 기사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가장 궁금한 질문은 사실 이것입니다.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야 하나?’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데 초반에는 사용자도, 연결도 없습니다. 당연히 네트워크 효과에서 오는 사용가치도 없고,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이 훨씬 힘들죠. 마켓을 열었지만 구매자가 없으니 판매자가 안 오고, 판매자가 없으니 구매자가 안 오는 막막함… 이 닭-달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마 많은 기업들의 고민거리일 겁니다.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터우탸오와 위챗, 바이두의 검색을 넘보다
검색서비스는 인터넷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한때 검색서비스를 제패한 기업이 그 나라의 IT기업 중 최고였던 시절도 있었죠. 미국에선 구글, 한국에선 네이버, 그리고 중국에선 바이두가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검색서비스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져 갔는데요.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이 앱에서 실행되면서 검색을 쓸 일이 엄청 줄어든 것이죠. 한때 중국 1위 IT기업이었던 바이두는 이제 알리바바, 텐센트 시가총액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선 또다시 검색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유니콘 - *바이트댄스와 중국 최대규모의 이용자 수를 보유한 위챗이 최근들어 검색서비스에 열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중국의 IT거물들이 검색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요? 여기에는 이 슈퍼앱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인터넷 서비스 환경의 큰 변화가 그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 그 내용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스타트업과 그로스 해킹은 왜 찰떡일까
일반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한때 많은 중소기업 사장들의 소원 중 하나가 공중파 등에 TV-CF를 해보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막대한 비용이 드는 TV광고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업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믿을만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고객이나 관계사들에게 심어주는 데도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방대한 규모의 대중을 상대로 한 방에 인지도와 신뢰도를 올려주는 TV광고는, 때때로 더 많은 주문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나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 마케팅 전문가를 이를 군산 복합체와 유사하다며 TV-산업 복합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참조 - 보랏빛 소가 온다) 하지만 잘 아시듯, 어떤 사람이 광고를 봤는지를 추적하거나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효과 또한 정확히 검증할 수 없어서 TV광고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이후 끊임없이 그 효용성을 의심받고 있습니다. (참조 - 광고시장 증가세에도 방송광고 시장 9% 감소) 또한, 사람들 중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매스 미디어 광고는 이제 죽었다'고 과격하게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참조 - 기존 광고 산업의 종말)
윤성원
2019-08-25
상장 앞둔 위워크, 성장기회와 위험요소는 뭘까
팝콘 들고 오셨나요? 올해 유니콘 IPO의 문제작! '위워크(Wework) 극장'이 시작됐습니다. 모회사인 위컴퍼니가 미국 뉴욕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서류(S-1)가 이달 중순 공개됐고요. 기업가치가 57조원(470억달러)으로 우버 다음으로 최고인 매머드급의 유니콘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적자 기업의 상장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지만. 위워크는 역시 스케일이 남달랐는데요. 일각에선 "언제까지 이런 적자기업의 IPO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피로감마저 표시하고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우버의 IPO 성적표와 실적 발표 이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거품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위워크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죠.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란 '특정한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증가할 때, 다른 사용자들이 그 네트워크에서 얻는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IT업계 종사자라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효과는 IT기업이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해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기업의 독점을 만듭니다. 독점은 지속성과 수익을 만듭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해자가 있겠지만, 네트워크 효과는 IT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해자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한 성공을 이룬 IT기업 뒤에는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 있었습니다. 1994년 이후 설립되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IT기업 336개를 분석한 결과, 70%의 기업가치가 네트워크 효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조 - 70퍼센트의 테크 기업가치는 네트워크 효과에서 온다) 그래서 모든 스타트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꿈꿉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이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충은 알겠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정확히 뭔지 무척 헷갈리더라고요.
'오픈도어'는 부동산 거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썼나
키스 라보이스는 페이팔 마피아이자 유명 벤처 투자자, 기술 기업갑니다. 그는 페이팔, 링크드인, 스퀘어 등 잘 나가는 IT 기업의 요직을 거쳤고요. 에이버엔비, 리프트, 유튜브 등 '될성부른 나무' 같은 서비스를 떡잎부터 알아보고 시드투자를 할 정도로 안목이 높았습니다. 라보이스에겐 16년 전부터 품어오던 꿈이 있었는데요. 바로 '홈런'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죠. 이는 온라인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건데요. 그는 2003년 페이팔 창업자이자 옛 직장 동료인 피터 틸의 투자회사인 클라리움 캐피탈서 일하면서 이를 구상했습니다. 당시 틸이 그에게 주거용 부동산을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죠. 라보이스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서 부동산을 혁신할 아이디어를 고민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는데요. "부동산은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가장 큰 경제 분야 중 하납니다" "지금도 트룰리아나 질로 같은 게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탭니다" "집을 판매하는 절차가 기술로 혁신되지 못했어요"
구글의 커머스 플랫폼은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까
요즘 온라인 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네이버'를 많이 꼽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유는 '편의성'과 '검색의 힘' 때문이죠. 네이버는 백화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들과 제휴해 상품을 노출하고요. 소비자들은 네이버 플랫폼만을 통하고도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죠. 이 가운데서 핵심은 바로 '최저가 상품 검색'인데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같은 다홍치마면 소비자는 최저가를 좇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가이거'의 로퍼를 사려고 하는데요. 이 제품을 파는 쇼핑몰은 여러 곳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어느 쇼핑몰에서 이 제품을 파는지 파악할 수 있고요. 어디가 제일 저렴한지도 알 수 있죠. 화면에선 옥션 판매가가 가장 낮은 걸로 나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네이버 쇼핑 최저가 검색 페이지를 거쳐서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 사는 게 처음부터 해당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는 건데요.
구독 비즈니스는 '고객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구독(Subscription)은 이제 보편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게임, 영화, 책,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툴, 협업 툴, 생산성 툴, 배달 주문, 피트니스, 세탁, 꽃, 의류, 신발, 면도기, 화장품, 취미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구독형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죠. 심지어 동물 뼈를 구독하는 서비스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심지어 동물 뼈까지) 수익 모델로 '구독'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구독 모델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구독 모델의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1) 예측가능한 반복 수입 매월 지속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니, 사업을 운영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2) 추가 판매(Upsell) 가능 초기 비용 부담이 있는 제품의 경우, 기본 기능만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하고 고객이 가치를 느끼면 유료 기능/사용량을 판매하는 '상륙 후 확장(Land and Expand)' 전략이 가능합니다. (참조 - SaaS: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3) 풍부한 고객 데이터 멤버십 기반이므로 고객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죠. (참조 – 당신이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Model)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다 맞는 말입니다.
보람튜브와 뉴미디어팀에 대한 단상
얼마 전 인기 유튜브 채널인 보람튜브의 제작진이 거액의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참조 - 6살 유튜버 보람이 가족회사, 95억 청담동 빌딩 매입) (참조 - Boram, 6-year-old South Korean YouTuber, buys $8 million property) 이후 다시금 유튜버의 수익 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참조 - 100억대 강남빌딩 매입 ‘보람튜브’ 대박으로 본 유튜버 수익구조) (참조 - 1인 크리에이터 첫 실태조사 나왔다..月평균 소득 536만원) 과거에 있었던 논란이 재점화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보람튜브 빌딩 매입’보다 주목해야 할 사실) (참조 - 세이브더칠드런, 아동학대 유튜브 키즈 채널 고발) (참조 - '보람튜브'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또한, 한 지상파 노조에서는... '보람튜브의 광고 매출이 당사의 광고 매출과 비슷해졌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참조 - `보람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의 광고수익 증가에 따른 방송사의 위기) 물론 아직까지는 이런저런 추정치만 돌 뿐 보람패밀리의 정확한 수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소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윤성원
2019-08-14
중국 Z세대는 어디에 돈을 쓰나
지난주 운동화커머스 기사를 쓰면서 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층이 중국 Z세대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참조 -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선 이 Z세대가 중국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X세대, 밀레니얼세대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사회, 경제, 미디어 환경이 앞선 세대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패턴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이들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의 소비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겠죠. 마침 글로벌 리서치기업 칸타와 텐센트 산하 QQ애드와 함께 만든 'Z세대 소비력 백서'에서 이들의 소비동기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참조 - 중국 Z세대 소비력 백서 원문) 이번 기사에서 그 내용을 번역,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Z세대의 소비력 Z세대라 함은 중국에선 보통 1995년에서 2015년 사이에 태어난, 15세부터 23세의 젊은 층을 뜻하는데요. 중국에서 이들의 인구수는 무려 1.49억에 달하며 2020년까지 이들의 소비력은 전체 중국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하죠. (당연하겠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직접 설문을 통해 얻은) 중국 Z세대 소득수준이 60만원(3501위안)인데 2018년 중국 1인당 평균 소득수준이 40만원(2352위안), 중위소득은 35만원(2028위안), 도시인구는 56만원(3270위안)입니다. (참조 - 중국 국가통계국)
실리콘밸리 긱 일자리 플랫폼 '워놀로'를 주목해야 할 이유
때는 1990년대 초. 당시 혈혈단신 미국 땅에 도착한 15세 한국인 소년 김용국(Yong Kim) 군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보니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요. 이때는 인터넷 시대가 꽃을 피우기 전이라 요즘처럼 구직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접하는 데 한계가 있었죠. 김군은 신문 구직 섹션을 뒤지거나, 무작정 거리를 걷다 채용 표시판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는 12세 시절 미국서 한달을 보낸 뒤 3년간 부모님에게 간청한 끝에 마침내 이 나라에 홀로 유학을 왔는데요. '자유와 기회의 땅'인 미국에 매료돼 이땅에 왔지만 알아서 살아남는다는 건 막막하고 벅찬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김군은 한밤 중에 학교를 뛰쳐나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려 한 적도 있었죠. 그러나 당시 그를 붙잡아준 선생님들 덕분에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후 김군은 대학을 졸업한 뒤 애널리스트 그룹, 도이치쉬 방크,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를 거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고요. 2014년 실리콘밸리서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 시절 동료인 AJ 브루스타인과 긱 경제 일자리 플랫폼인 '워놀로(Wonolo)'를 설립합니다. 워놀로에선 주로 블루칼라 긱 노동자와 기업을 모바일로 연결해주는데요.
대기업과 경쟁을 걱정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다나와를 보자
“네이버가 이 서비스 따라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스타트업이 항상 받는, 지겹고 곤혹스러운 질문입니다. 트래픽과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 어떻게 경쟁할거냐는 거죠. 여기에 대한 정석적인 답은 다음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참조 -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열가지) 그러나 오늘은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좀 더 생생한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면서도 10년 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 바로 다나와입니다. 다나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고객이 가격 비교를 통해 지마켓, 쿠팡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이 업체들에게 1-2% 가량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다나와의 가장 큰 경쟁자는 '네이버쇼핑'입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의 매출은 결국 트래픽에서 나오는만큼, 다나와가 네이버쇼핑에 많이 밀리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실적이 상당히 견조합니다.
마케팅이 어뷰징이 될 때..
IT업계에서 일하면서 겪는 흥미로운 일 중 하나는 대기업, 스타트업 구분 없이 새롭게 런칭하는 수많은 서비스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 잡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참조 - 신규 서비스의 초기확산은 어떻게 이뤄질까) 어떤 서비스들은 시작부터 대박이 나기도 하고, (참조 - 타는 순간 마음이 설레였던 ‘타다’ 리뷰) 또 어떤 서비스들은 초창기에 침체를 겪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죠. (참조 - 카카오페이지, 1억 독자 확보하는 플랫폼 될 것!) 슬프게도 서비스를 내놓자마자 이런저런 욕을 먹는 경우도 있고, (참조 - 김종화 봉봉 대표 “버티컬 확장 과정에서…의욕이 과했습니다”) 처음엔 기대를 했지만 서비스의 변화 과정에서 큰 안타까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조 -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앱 중에서 제일 괜찮은 앱, 디스코) 그리고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관찰자로서 여러 서비스들의 희로애락을 지켜보는 건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윤성원
2019-08-08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운동화커머스(球鞋电商)'가 아닐까 싶은데요. 두(毒)app, nice 두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이 지난 5, 6월 각각 수천만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두App은 예상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 새로운 유니콘기업이 되었고요. 지난 7월엔 두App에서 나이키 Air yeezy2 판매가가 원래 가격의 30배인 1000만원(6만6000위안)까지 올라가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적도 있었죠. (실제 판매기록엔 800만원(5만위안)에 거래된 이력도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원조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인 GOAT도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외에도 짝퉁 상품, 정품 감별, 인위적인 가격 올리기 등 다양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온라인 매체에 도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자본과 언론은 왜 요즘 이 운동화커머스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이번 기사에서 운동화커머스가 뜨게 된 배경, 주요 플레이와 그리고 거칠게 성장한 이면에 드리운 우려사항들도 함께 다뤄봤습니다. 운동화커머스와 Z세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여기서 말하는 운동화커머스는 운동화 온라인 중고거래를 가리키는 것인데요. 여기서 판매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브랜드사가 아니라 대부분 일반인 판매자이며 구매자들은 대부분 원래(발행)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죠. 즉 중고제품을 더 싸게 거래하는 일반적인 중고거래와는 다른 성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중고거래가 흥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초기 벤처투자(Seed, Series A)의 저주
신생회사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초기투자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업팀은 이력서와 약간의 서비스 지표, 10~20장의 사업계획서만으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했을 텐데요. 언론보도와 함께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았을 것이고요. 시장으로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그릴 청사진에 조직원 모두가 해피한 상태겠죠. 이제 돈이 들어왔으니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할 것입니다. 번듯한 사무실을 구하고,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각종 대내외 행사를 진행하고.. 뭘해도 재미있고 뭘해도 설레고 뭔가 잘안되도 "괜찮아 괜찮아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며 넘어갈 수 있고요. 신입사원과 인턴은 "역시 기성기업을 가지 않고 스타트업에 오길 잘했어" 만족감을 드러내곤 하죠. 와~ 지상낙원이 따로 있으랴~! 여기서 좋은 성과지표를 달성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많은 경우 현실은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고 성과지표는 예상치에 미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어찌어찌 맞추면 다행인데 지표가 갑자기 꺾이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면?
어떤 디지털 콘텐츠가 비즈니스적으로 잘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빵 터지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만큼이나 (참조 - 어차피 대부분의 콘텐츠는 망하게 되어 있다) (참조 - 어떻게 하면 주기적으로 빵 터지는 포스팅을 쓸 수 있을까) '어떤 콘텐츠가 비즈니스적으로 흥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저도 이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불행히도 제가 그 답을 알고 있지는 못 합니다. ㅜ.ㅜ 그리고 만약 제가 그걸 정확히 알고 있다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니라.. 돗자리부터 깔아야겠죠 ^^;; 다만, 저에게까지 이걸 물어볼 정도면.. 이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기는 한데요. 동시에 그만큼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 아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름은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3~4년 한 지상파 사업자가 개최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유수의 전문가들에게 한 청중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윤성원
2019-08-06
인도 방갈로르가 '넥스트 실리콘밸리'인 이유 5가지
인도 방갈로르는 전세계가 '차세대 실리콘밸리'로 주목하는 대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IT 산업 중심지였는데요. 글로벌 IT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기지가 몰려있고요. 고등교육기관과 고급 인재가 많아 최첨단 연구가 이뤄진단 평가죠. 방갈로르의 이같은 가치를 다룬 언론 보도는 적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이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는데요. 바로 '넥스트 실리콘밸리(세종서적)'입니다. 저자인 다케야리 유키오는 소니 인디아 소프트웨어센터 전 사장으로 재직하며 인도 IT 업계의 풍경을 목격했는데요. 실리콘밸리에 맞먹는 기술력, 압도적인 수의 고급 IT 인력, 잇달아 탄생하는 스타트업, 신흥국발 세계적 혁신 가능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에 글로벌 IT 기업에선 인도와 방갈로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만. 일본은 여기에 큰 관심이 없고, 협업이 활발하지 않아 저자는 문제의식을 느끼는데요. 책에선 일본이 인도와 방갈로르를 주목해야 할 이유와 일본 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제안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개념, 애그리게이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이 문장이 유명한 이유는 모두에게 같은 궁금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자들은 뭐가 특별할까?'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답을 얻기 위해서 글을 썼고, 저 문장이 많이 인용되었던 거죠.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전세계 경제/산업은 격변을 겪었습니다. 그 선봉장은 구글, 페이스북, 우버, 넷플릭스,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스타 기업들입니다. 이 회사들은 전통적 대기업처럼 큰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을 넘어서,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모두 바꿔놓았죠. 쿠팡의 기업가치가 이마트보다 높고, 아프리카TV의 기업가치가 SBS보다 높다는 건 인터넷 이후 산업과 시장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대체 이 기업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행복한 기업들의 비슷한 모습'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공통점, 애그리게이터 테크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뉴스레터 ‘스트래테커리(Stratechery)’를 씁니다. 테크 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유명하죠.
성형으로 공평한 세계를 만들겠다는 중국 성형앱 - '신양'!
지난 4월 아웃스탠딩에서 요즘 잘나가는 성형앱 '강남언니'를 인터뷰 한적 있는데요.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그때 홍승일 때표께서 중국에서 잘나가는 성형앱 신양을 언급한 적 있는데요. 기사가 발행된지 1개월 뒤 신양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엄청 받았습니다. 신양은 어떤 특별한 서비스가 있고 어떤 비즈니스모델로 돌아가는지 궁금할텐데요. 그래서 이번 기사는 중국 최고 성형앱 - 신양에 대해 '딥~'하게 한번 파보았습니다. 그는 왜 성형앱을 개발했나? 성공한 기업 배후엔 보통 창업자의 능력과 인사이트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신양의 성공도 창업자 진싱(金星)의 창업 전에 쌓아놓은 풍부한 경험과 성형 산업에 대한 비전이 그 바탕이 되었죠. 경영정보학과였지만 코딩을 배웠던 진싱은 개발과 기획을 같이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당시 대형 포털사였던 TOM에 입사했고 그후 중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였던 마오푸(猫扑)에 관리자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인터넷 발전 초기 가장 잘나갔던 포탈과 커뮤니티에서 일한 경험으로 진싱은 창업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전문 쇼핑후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니콘 중 하나인 샤오훙슈 같은 플랫폼이었죠.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되지 않아 사진을 찍거나 공유가 어렵던 당시 이 아이디어는 시대를 한참 앞선 것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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