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위의 결정을 순순히 따랐을까
지난해 IT벤처업계 최고 핫이슈 중 하나는 '배달의민족 인수'였습니다. 그 주체는 바로 독일계 인터넷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2011년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를 설립하고 배달통과 푸드플라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간 바 있습니다. 그러다 2019년 국내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마저 인수했는데요. 사실상 업계 1-2위 업체의 결합인 터라 세간의 관심이 매우 뜨거웠고 공정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됐죠. 그 결과는? 드디어 발표 1년 만에 나왔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전량을 6개월 안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해준 것! 여기서 잠깐 공정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공식 보도자료를 대화체로 풀어보되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편집을 적용해봅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당사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경험과 배달의민족의 마케팅 능력이 결합되면 서비스 품질과 사업역량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합니다만.." "많은 이들은 독과점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