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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2022년 10월 6일,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참조 - 돈줄 마른 메쉬코리아, 결국 경영권 매각한다) 메쉬코리아는 물류 분야에서 바로고, 인성데이타와 함께 3강을 이루는 스타트업입니다. 작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고요. 매출 규모 역시 3000억원을 넘는 곳인데요.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어쩌다 경영권 매각을 내걸 상황에 처했을까요? 경영권 매각이라 하면? 우선 메쉬코리아의 이번 경영권 매각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환전환우선주나 전환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 형태로 투자를 유치하는 건데요. 다만 이때 들어오는 신규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좀더 자세히는 신규 투자자에게 (1) 현 경영진의 의결권을 위임하고 (2) 현 경영진의 거취에 대한 재신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즉, 이번 신규 투자자가 메쉬코리아 운영에 대해서는 전적인 권한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경영권까지 내놓겠다는 결심을 했을까요. 현금 때문입니다. 메쉬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번 딜의 투자금으로 기존의 대출을 갚는 것이 조건이며, 이번 매각과는 별도로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기존 주주들이 100억~15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혜리
2022-10-14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술렁이게 한 CSAP 완화 논란
"정부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완화를 추진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아마존, MS, 구글, 오라클이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들 기업은 실제 (국내)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일이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장에선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고 갔습니다.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인데요. 정부가 이를 완화하겠다고 하면서 국감장의 뜨거운감자로 떠오른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CSAP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CSAP란 정확히 무엇이며 CSAP 개편에 업계-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와 그 함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CSAP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담겼나 앞서 언급했듯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인증 제도로, 2016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선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아래 4개 유형)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CSAP를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합니다. 현재 CSAP 운영은 과기정통부가, 평가-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하고 있죠. 그동안 CSAP는 아마존(AWS), MS(AZURE), 알리바바, 텐센트 등 외산 클라우드의 국내 공공시장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이폰14 마케팅 vs. 삼성의 애플 저격 마케팅,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4 출시 광고 애플은 지난 9월 8일, 아이폰 14를 공개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신제품 공개 전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했는데요. 애플 내부에서도 관련된 소수의 직원들을 제외하고서는 완벽히 보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어차피 세상에 다 알려질 정보인데, 애플이 이토록 애를 쓰는 건 아마도 사전에 김이 빠지는 걸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 일 거예요. "짜잔~! 놀랐지?!"라고 말하고 싶을 테니까요. 아마도 이러한 전통은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때부터 전통처럼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낼 때의 놀라움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앱등이'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이벤트가 주는 쏠쏠한 즐거움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번 발표 또한 그럼 즐거움이 있었을까요? 놀랄만한 혁신성이 과연 있었냔 말이죠. 저는 지난 아이폰 13 출시 때도 아웃스탠딩에 관련 내용의 글을 썼는데요.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사실 그때도 신제품의 혁신성은 논란거리였습니다. AP는 더 빨라지고 시네마틱 모드 덕분에 자유롭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지만, 사실 그 지점에서 모두들 '와우'를 외칠 수는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 14는 어떨까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액션 모드 촬영이 과연 혁신성을 돋보이게 할 만한 요소였을까요? 솔직히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의견에 힘을 싣기라도 하려는 걸까요. 고 스티브 잡스의 딸인 이브 잡스가, 아이폰 14를 디스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0-12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의 새 동력, 그린테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기후 위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도권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남부 지역은 물 부족을 호소하는 상반된 상황이었죠. 매년 찾아오는 태풍 또한, 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희생과 피해가 커지는 추세입니다. (참조 -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한국에 폭우가 내리고 며칠 뒤, 프랑스 파리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하철역 출구엔 계곡물 흐르듯 진흙탕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남프랑스는 장기화된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르도를 중심으로 한 지롱댕 지역은 장기간 이어지는 역대급 산불로 고통받고 있죠. 이렇게 한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의 순간을 목도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는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120곳을 선정한 '프렌치 테크 120'을 발표합니다. 그 안에서도 더 돋보이는 업체 40곳을 '넥스트40'으로 선정해서 언론 홍보 및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2021년, 프렌치 테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0-11
당근마켓이 갖고 싶던 네이버는 포쉬마크를 택했습니다
네이버가 미국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인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는 약 2조3441억원(16억달러)인데요. *네이버는 16억달러를 2022년 9월 30일 기준 KEB하나은행 고시 최초 매매 기준율인 1달러=1434.80원을 적용해 환산한 금액으로 향후 변동 가능하다고 공시함. 네이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포쉬마크는 어떤 기업일까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의 대표적인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입니다. 201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포쉬마크에서는 당근마켓처럼 지역별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용자는 미국 우편번호 격인 집코드(ZIP code) 단위로 지역별 피드 및 팔로잉 구성이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처럼 특정 인플루언서나 판매자의 게시물을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도 볼 수 있죠. *앱 내에서 유명해진 판매자들은 포셔(Posher)라고 불리는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합니다. 앱 내에서 '포쉬파티'라는 라이브 비디오 포맷의 가상 쇼핑 이벤트 기능도 제공 중이고요. 이커머스와 커뮤니티 기능이 합쳐지면서 MZ 세대의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포쉬마크의 80%는 MZ 세대고 이용자의 일평균 사용시간도 25분에 달하죠. 누적 가입자 수는 8000만명이고 월 활성 이용자(MAU)는 4000만명으로 이중 활성 구매자가 8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충성 고객이 많습니다. 이번 인수를 두고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주가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관심만큼 우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빗썸은 누구 겁니까?
빗썸 주인은 누구일까요? "빗썸 지배구조 속에는 수많은 투자자가 숨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최근 우리나라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배우 박민영이 '빗썸 회장'이라고 불리는 강모 씨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 때문입니다. (참조 - "그는 빗썸 회장으로 불린다"…박민영, 수상한 재력가와 비밀열애)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갖고 다니고요. 친동생인 강지연 대표를 앞세워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강지연 대표는 이니셜,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의 대표이사이며, 빗썸코리아,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입니다. 즉, 이들이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여 사실상 빗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빗썸은 2014년 1월 설립 이래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습니다" "언론보도에 언급된 강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빗썸 관계자) 빗썸 측은 강 씨와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는데요. 이러한 의혹은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불분명한 실소유주 문제에서 비롯된 겁니다. 빗썸의 지배구조 개선은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는데요.
국내 주요 IT벤처창업자 6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개인을 넘어 회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왜냐면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고 리스크가 존재하죠. 그래서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 변화를 계속해서 공시해야 하고요. 그때마다 언론은 분석기사를 내놓곤 합니다. 기업가치와 비즈니스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은 유명 IT창업자의 보유지분을 살펴봄으로써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볼까 하는데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총망라해 인지도와 회사규모를 고려해 60명의 창업자를 선정했고요. 자료는 2022년도에 올라온 2021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상장사의 경우에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반기보고서 등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시기간인 2022년 4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ex. 토스, 뱅크샐러드 등)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2022년 사업 보고서가 나온 후에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jjh@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3.73%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지분율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지분 30%를 주고 나왔고 창업팀 멤버도 8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사성장 과정에서 법적분쟁에 휩싸이며 일부 지분을 포기해야 했으며 상장 전 임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보상을 집행했습니다. 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한게임-서치솔루션과 합병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상장 후에는 사재마련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대신 동업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고요. 이해진 창업자는 지금까지 회사성장을 이끌었다고 인정받으며 대내외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이해진 창업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토스도 위기? 정말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참조 - 오늘회 '전직원 권고사직'...커지는 스타트업 '적자 성장' 우려) (참조 - 스타트업 10곳 중 6곳 "작년보다 경영 어려워") 핀테크 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대표 주자인 토스의 위기론도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참조 -핀테크 업계 "한 달 버틸 돈만 남아"…토스마저 단기차입금 쓴다) 토스가 위기가 아니냐는 우려는 크게 3가지로 이유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기대보다 낮은 투자금과 기업가치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총 5300억원 규모의 시리즈G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초 기대 금액인 1조원의 절반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참조 - "토스도 별 수 없다".. 목표치 1조 절반인 5300억 투자유치 마무리) 스타트업 관련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가 아니냐는 평가입니다. 기업 가치는 9조1000억원으로 산정됐는데요. 토스의 기업가치가 장외시장에서 20조원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목표에 한참 미달한 기업 가치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2) 차입금(빌린 돈) 증가 토스의 2022년 1~6월까지 차입금은 6136억원입니다. 2021년 1~12월 차입금은 3333억원이었는데요. 더 짧은 기간에, 2배 가까이 더 많은 빚을 지게 된 겁니다.
유튜브로 수익 창출하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나도 언젠가 유튜브 채널 운영해야지!' 많은 분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바로 유튜브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며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구독자만 모인다면 매월 따박따박 수익이 날 수 있거든요. 게다가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패시브 인컴'이 될 수 있으니 금상첨화죠. 사실 그런 생각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하는 것 같아요. 이제 웬만한 기업들은 유튜브 채널 하나쯤은 필수로 갖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순히 우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채널을 운영하며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 웃음이 나오네요. 이른바 돈 버는 마케팅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 채널이든 기업 채널이든, 어떤 관점에서 호기심을 가졌던 모두 좋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 5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그 5가지 방법을 통해 과연 나는 어떤 수익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늠해 보시고 유튜브 생태계에 한 발짝 더 다가가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유튜브 운영을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유튜브 플랫폼 내부에서 만들어 내는 수익과 플랫폼 외부에서 만들어낸 수익이죠. 그럼 먼저 플랫폼 내부에서 만드는 수익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유튜브 광고 대표적인 게 바로 유튜브 광고입니다. 우리가 유튜브를 시청할 때, 5초 후에 스킵이 가능하다며 갑자기 뜨는 광고들 모두 익숙하시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9-27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0 정리 (2022년 버전)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유동성의 공급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상에 힘입어 국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천정부지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시장에 '혹한기'가 찾아오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스타트업에 어떤 회사들이 있으며 이들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시장상황이 바뀜에 따라 기업들의 몸값 역시 크고 작은 변동이 있기도 했고요. 사실 아웃스탠딩에서 보통 최상위 10개 기업을 다루는 식으로 여러번 다룬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스케일을 대폭 키워서 총 100개 기업을 다뤄볼까 합니다. 다만 벨류에이션이라는 게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몇 가지 기준을 세워보겠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가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4) 기업가치 산정은 가장 최근 투자가를 기반으로 하되 실적악화가 장기화된 경우 기업가치를 낮추는 등 실적, 성과, 활동, 시장경쟁 등을 적극적으로 감안했고 반드시 그 이유를 표기했습니다. (5)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스타트업 활동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되 지나치게 길지 않게 잡은 것입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몇가지 당부 말씀 드리자면 스타트업 벨류에이션이란 게 워낙 들쭉날쭉하고 주관의 개입도 큰 만큼 관대하게 봐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현상.. 주인의식 말고 직업의식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Quiet Quitting'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둔다는 의미인데요. 지난 7월 이 단어를 소개한 틱톡(TikTok) 영상이 큰 화제가 되면서 미국 유력 언론과 전문가들까지 이것을 하나의 사회적인 현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기사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에서도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로 여겨지는 듯합니다.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선언입니다. 직장을 당장 그만두진 않지만, 회사와 일이 중심이 되는 사고와 거리를 두고 받는 만큼만 일하며 개인의 삶을 돌보겠다는 거죠. 생각해보면 그다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직과 개인,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은 그동안 주인의식, 워라밸과 같은 단어들을 중심으로 직장문화 속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온 아젠다이니까요. 그럼에도 참 혼란한 시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일 잘하는 기업문화와 각종 커리어 콘텐츠, 갓생 챌린지 같은 것들이 인기라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Quiet Quitting'이라는 이름으로 일과의 거리두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과거에는 단순히 세대 차이 정도로 여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MZ라는 단일 세대 안에서도 직장과 일에 대한 상반된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적으로 양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만의 답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와 경영자는 구성원의 몰입을 위해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개인은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의 일과 직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다시 한번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시점에 한국의 어느 커피브랜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박광현
2022-09-26
네이버는 배달의민족과 직접 경쟁할까요?
"네이버는 배달 사업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없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 2020년 11월 발언) (참조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배달사업 진출 안 해, 제도 허락하면 금융 확대 검토") 불과 2년 전 한성숙 전 대표는 배달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 네이버가 배달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했습니다. (참조 - 네이버, 배달시장 진출…이르면 11월 'N배달' 론칭) 배달 시장이라면, 생각대로(로지올), 부릉(메쉬코리아) 등이 포함된 '배달 대행' 영역과 '배달의민족'이 지배하고 있는 '배달 플랫폼' 영역이 있을 텐데요. 네이버는 이미 '동네시장 장보기', '편의점 배달' 등 퀵커머스 영역의 배달 플랫폼에는 진출한 상황이죠. (참조 - 네이버·카카오 질주에...더 뜨거워진 배달시장) 이번 소식을 들여다보면, 중·소상공인(SME)의 배달 수수료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달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하지 않았던 '오프라인 음식점' 배달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소식인 거죠. (참조 - 네이버, 배달시장 진출…이르면 11월 'N배달' 론칭) "오프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론칭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네이버 관계자)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적극 부인하는 상황도 아닌데요. 네이버가 음식 배달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것 만으로도 시장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하필 지금 이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걸까요? 속내는 무엇일까요? 현 시장 상황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네이버의 배달 서비스를 예상해봤습니다. 배달 생각, 언제부터 했어요? 네이버의 최근 사업 기조를 알면 '배달' 서비스 진출을 고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메타콩즈 이두희 횡령 논란, 국내 1위 NFT 프로젝트의 내분
'메타콩즈'는 국내 1위로 인정받는 NFT 프로젝트였습니다. 한때는 이런 그림 한 장당 3000만원 넘는 가치를 호가할 정도였죠. 참고로 NFT의 개념이나 가치가 낯선 분들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이런 메타콩즈에 최근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것과 메타콩즈 측에서 이두희 전 CTO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입니다. (참조 - '임금 체불' 메타콩즈, 이두희씨 고소…"수십억 횡령" 주장) 이에 이두희 전 CTO가 대표로 있는 회사이자, 지난 7월 메타콩즈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기존 메타콩즈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는데요. 특히 두 번째 입장문에서는 형사고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참조 - '메타콩즈' 갈등 심화…이두희 측 "형사고소 검토") 바깥에서 보기에는 의문스러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두희 전 CTO는 왜 NFT를 판매해 받았다는 돈을 메타콩즈에 넘겨주지 않았을까요? 메타콩즈는 매출이 200억원 발생했다는데 왜 이두희 전 CTO에게 있다는 돈을 받지 않고는 임금을 줄 수 없었다는 걸까요? 우선 짧지만 화려했던 전성기부터 오명으로 얼룩진 최근까지의 과정을 짚어 보겠습니다. 메타콩즈란? 메타콩즈는 지난 2021년 12월 시작된 국내 NFT 프로젝트입니다.
조혜리
2022-09-23
우마무스메 추락이 의미하는 것.. 게임 비즈니스의 변화
지난 17일이었죠. 카카오게임즈 측 관계자 5인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 7인이 장장 8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uKmrPPqObo&t=6832s 유저 측이 우마무스메의 퍼블리셔(게임 유통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흡 등을 이유로 판교역 마차시위를 벌인 지 19일 만이었습니다. 이번 우마무스메 사태는 최근 게임 업계에 벌어진 이슈 중 가장 파장이 컸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유저들을 이토록 화나게 했는지, 이번 사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돌풍 일으킨 우마무스메의 추락 우마무스메는 과거 일본 경마에 출전했던 실제 경주마를 미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한 육성 게임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었죠. (참조 - 덕후가 산업을 부흥시킨다.. 우마무스메(말딸)와 온센무스메(온천딸) 이야기)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게임은 충실한 고증과 탄탄한 스토리, 깔끔한 작화 등으로 호평을 받았는데요. 같은 해 12월, 그러니까 출시 후 약 10개월 만에 1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일본 모바일 게임 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해 우마무스메가 낸 매출은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1008억엔) 일본 모바일 게임 중 단연 1위였죠. 우마무스메는 올해 6월 20일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습니다. 국내 퍼블리싱, 즉 게임 유통을 맡은 곳은 카카오게임즈였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2위까지 오르며 국내 유저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는데요.
민지(MZ)는 왜 신지도 못하는 300 사이즈 나이키 신발을 살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 글은 한 가지 퀴즈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의 나이키 공홈 구매내역을 보면 한 가지 특이점이 발견됩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구매한 신발의 사이즈가 모두 다르다는 것인데요. 지인에게 선물하려는 것도 아니고, 260부터 300까지 늘어나는 고무고무발을 가진 것도 아닌데 저는 왜 300 사이즈의 신발을 구매했을까요? 정답은, 래플 응모 시 큰 사이즈의 신발에 당첨되어야 나중에 리셀가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래플? 리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래플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이미 적극적으로 래플 문화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 드는데요. '래플 마케팅(Raffle Marketing)'은 기금모금을 위한 추첨 복권을 뜻하는 '래플(Raffle)'에서 유래한 마케팅 기법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소비자만 한정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 서는 방식으로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는 '드롭 마케팅(Drop Marketing)'이 익숙했는데요. 선착순 입장을 위해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거나, 대리구매 알바를 고용하는 등 드롭 마케팅의 불평등 문제가 떠오르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래플'의 개념입니다. 래플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한 번의 '클릭'이라는 평등한 기회 아래 상품 구매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엔코(Cowen & Co.)는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가 매년 20%씩 성장해 2030년 약 3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9-21
어차피 나갈 돈이라면 좀 더 현명하게, '짠테크' 방법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높아지기만 하는 금리 때문에 투자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주식, 코인,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에 투자하기 꺼려지는 시기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체감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지출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매일 SNS에 현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챌린지입니다. 무지출 챌린지를 한다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사람 때문에 찬반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유동성 위기, 인플레이션이 왔다고 위축될 수만은 없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로 대응하..긴 아무래도 힘들지만요. 테크 친화적인 유저로서 현명한 소비 패턴을 만들고, '앱테크'로 작은 수익까지 낸다면 할 일은 다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기왕 해야 하는 소비, 좀 더 현명하게 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토스: 계좌 관리 및 소비내역 확인 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서비스는 누가 뭐라 해도 토스일 텐데요. 전 계좌 관리와 통장 정리를 토스에서 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9-20
28조원에 피그마 인수하는 어도비.. 적정 가격일까?
지난주 목요일이었죠. 어도비가 디자인 협업툴 업체인 피그마를 무려 28조원(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도비의 지난 40년 인수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전해진 SaaS 업계의 빅딜이었던 만큼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했습니다. 여느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이 그렇듯 이번에도 다양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합리적인 금액으로 인수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어도비가 지불하기로 한 금액이 너무 큰 것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시장의 우려는 바로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인수 보도 이후 어도비 주가는 17%나 떨어졌죠. 근거 없는 우려는 아니었습니다. 피그마 인수에 투입될 금액은 피그마가 지난해 6월 인정받은 밸류에이션(100억달러)의 무려 두 배 수준이니까요. 오늘은 피그마 인수합병 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피그마가 어떤 회사인지, 정말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만한 회사인지부터 이번 딜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피그마가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우선 피그마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피그마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의 11학번 신입생이었던 딜런 필드와 당시 같은 학교 조교였던 에반 월러스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수수료, Z세대, 중국.. 3가지 키워드로 본 스타벅스 NFT
스타벅스는 NFT 멤버십 프로그램인 '오디세이(Odyssey)'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세이에서는 디지털 소장 스탬프(NFT)를 획득하고 구매할 수 있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혜택을 주는 기존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확장한 것입니다. *로열티 프로그램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과 같은 각종 보상 제도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 상품이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마케팅 전략. 오디세이에 로그인하면 회원은 인터랙티브 게임 등을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인터랙티브 게임 이용자의 조작과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게임 장르를 의미함. 이용자는 커피와 스타벅스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는 등 일련의 활동에 참여하고 여정 스탬프 NFT로 보상받습니다. 스탬프 NFT에는 스타벅스 직원과 예술가가 협업한 스타벅스 아이콘 작품이 이미지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희귀도에 따라 스탬프에 담긴 포인트 수량이 달라집니다. 스탬프 NFT를 많이 모으면 에스프레소 마티니 제조 수업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독점 행사 초대,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관광 등의 새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마련한 마켓 플레이스(시장)에서 스탬프 NFT를 사고팔 수도 있죠. 오디세이는 2022년 말에 공개되기에 현재는 미국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둘 수 있는데요. 국내 스타벅스에 도입될지는 미지수지만 오디세이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변신의 시작점이 될 전망입니다. (참조 - Starbucks Brewing Revolutionary Web3 Experience for its Starbucks Rewards Members) 스타벅스 오디세이(NFT 멤버십)의 핵심은 로열티 프로그램의 확장에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자동차 업계에 때아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8월에 발효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입니다. 이름만 들어선 자동차 업계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요. 이 법안 때문에 현대차그룹(현대, 기아)이 타격을 입게 됐다는 소식, 많이 들어보셨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이 단어만 들어도 한숨을 푹푹 쉽니다. "물 들어와서 열심히 노를 젓는데 갑자기 누가 노를 뺏어간 느낌"이라는 반응이 인상적이더군요.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지 않으면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다' 정도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을 듯한데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입니다. 전기차 생산 구조를 전반적으로 뒤집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후발 주자에게 기회가 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앞서 기존 전기차 보조금 제도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전기차 보조금에 상한을 두는 '쿼터제'를 시행했습니다. 브랜드마다 20만대까지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어느 나라 배터리를 사용하건 차량 가격이 얼마건 상관없이 각 브랜드의 전기차 20만대에 7500달러(1000만원)를 지급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9-16
저커버그 아바타가 조롱거리로 전락한 이유
저커버그가 얼마 전 한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저는 보자마자 '이미지 품질이 왜..?'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해당 이미지의 조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언론사 포브스는 "메타가 가상현실(VR) 메타버스 사업인 호라이즌에 100억 달러를 쓴 결과가 이거다" 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요. 온라인에선 저커버그를 조롱하는 말과 이미지가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얼마 뒤 저커버그는 비난을 의식한 듯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어요. "호라이즌과 아바타 그래픽의 주요 업데이트가 곧 출시됩니다" "호라이즌의 그래픽은 VR 헤드셋에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며 매우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라면서 말이죠. 어쩌다 이런 이미지를 내놓은 것일까? 먼저 '호라이즌 월드'가 무엇인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가 내놓은 소셜 VR 플랫폼입니다.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 기기를 통해서 호라이즌 월드에 들어갈 수 있고요. 그 안에서는 메타버스답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게임을 하고, 공연을 보기도 하고,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직장 동료를 만나 회의도 합니다.
TSMC는 어떻게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지켜내는 수호자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대만의 인당 GDP가 한국의 GDP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국제 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한 전망치인데요. 2022년 대만의 1인당 GDP 예상치는 3만6000달러 수준으로 한국 예상치의 3만5000달러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5년 동안 대만의 성장률은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어 2027년엔 대만의 인당 GDP가 4만7000달러 한국이 4만5000달러로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가 전체 GDP로 보면 한국이 1조8000억달러로 대만의 8400억달러보다 높은데요. 인구 수에서 한국이 5200만명, 대만은 2400만명으로 두 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당 GDP로 보면 대만이 한국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 보면 대만의 경제는 한국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 집약적인 사회로 즉, 고부가가치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대만의 높은 경제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수출이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요. 2011년 대비 2020년 반도체 수출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수출액 규모를 보면, 대만은 2011년 356억달러에서 2020년 1232억달러로 246% 증가했는데요. 한국은 2011년 397억에서 2020년 829억달러로 108.8%가 증가해 대만에 역전된 상황입니다. 수출 점유율에서도 대만은 2011년에서 2020년까지 7%p가 증가한 반면 한국은 1%p밖에 증가하지 못해 반도체 수출 비중 증가폭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만의 반도체 수출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바로 TSMC라는 기업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떻게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릴 수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SMC는 어떤 회사인가?
박천욱
2022-09-15
위기론 고조된 벤처투자시장.. 분위기와 단상
6월29일자 포스팅을 통해 벤처투자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는 사실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1~2개월간 배드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관련 이슈에 휩싸인 회사로 오늘회, 왓챠, 메쉬코리아, 티몬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의 상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을 드리자면.. (1) 오늘회는 보유현금 대부분을 소진했습니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특성상 상당 규모의 선투자가 집행돼야 하고 계속해서 비용소진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한 탓입니다. 복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협력사에게 줘야 할 수십억원 규모의 대금이 미지급된 상태이며 직원 대부분이 퇴사했습니다. 아울러 서비스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에 주요 주주인 하나벤처스가 50억원을 긴급수혈했으나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는데요. 신규 투자자가 들어와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여러 모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회사측은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왓챠는 오늘회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TT는 굉장한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데다가 넷플릭스, 디즈니, CJ, SK텔레콤, KT 등 국내외 대기업의 시장진입으로 경쟁이 보다 격화된 상황에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한 탓입니다. 현재 비주력부서 조직원 위주로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이 지속되면 현금이 바닥을 보이게 되는데요. 회사측은 창업자의 경영권 매각을 감수하더라도 투자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고요.
성수로 집결하는 잘나가는 스타트업들.. 그다음은 어디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주님의 기고입니다. 강남과 판교로 향하던 IT기업들이 새롭게 바라보는 곳이 있습니다. '수제화의 거리'에서 힙한 MZ세대 성지로 태어난 서울 성동구 성수동입니다. 유아인의 몽환적인 포스터가 인상적인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무신사'와 한류스타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가 이미 성수로 이전했고요. 최근 코스피에 상장하며 화제인 '쏘카',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등 전도유망한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호라~ 성수동이 꽤 매력적인가 보네요. 괜찮은 부동산에 투자해봐도 좋겠네요?"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업들이 투자한 지역은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 포화 상태일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됩니다. 쌈짓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뛰어들었더니 소위 '어깨'나 '상투'에 들어가는 형국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개미 투자자에겐 부동산은 부담스러운 영역이기도 하지만요. 실제로 성수동 부동산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무섭게 오르면서 소위 '큰손'들은 이미 성수동이 아닌 '포스트 성수동'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꿈틀댈 그곳을 초기에 찾아내 적은 돈으로 선점한다면 정말 좋을 테니 말입니다. 물론 그곳이 어디인지 안다면 제가 이렇게 글만 쓰고 있진 않겠죠? 진흙 속 진주를 발굴하기란 쉽지 않지만, 지금의 성수동을 만든 요소를 알아낸다면 우리도 '포스트 성수동'을 가늠해볼 수 있을 텐데요. 그 옛날 수제화와 인쇄소 거리였던 성수동에 난데없이 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요? 그 매력부터 파헤쳐 보겠습니다. 강남, 판교에서 성수동으로 눈 돌린 기업들
이승주
2022-09-13
유튜브 활용, 이제는 비지니스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듀플렉스 이야기 구글은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놀라운 기술 하나를 소개합니다. 바로 미용실 예약을 대신해주는 AI였는데요. 전화하는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대답을 하죠. 예상치 못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AI는 당황하지 않고 문맥을 이해하며 척척 대답합니다. 게다가 "으흠~" 같은 사람이나 할법한 리액션까지 하는데요. 당시 저도 그걸 보며 빵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아요. 당시에 함께 공개된 '레스토랑 예약' 편도 있는데요. 이는 좀 더 고난도입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말귀를 전혀 못 알아듣는가 싶더니, 전혀 다른 말을 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영어에 서툰 외국인인 것 같아요.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의 AI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결국엔 레스토랑 예약 미션을 완수해요. 어떻게 보셨나요? AI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 흥미로우신가요?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어요. 아니 굳이 예약하는데 AI를 동원해야 하나? 요즘 네이버 예약이 얼마나 쉬운데? 맞습니다. 오직 전화 예약을 위해서 저렇게 집약된 기술이 필요하진 않겠죠. 오버 스펙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저런 AI가 오직 미용실이나 레스토랑 예약을 위해서만 태어난 게 아닐 겁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9-13
당신이 사망한 이후 온라인 데이터를 가족이 본다면?
영화 '서치(Searching)'는 아빠가 실종된 딸을 온라인 정보를 통해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현실감 있는 연출로 호평을 받기도 했죠. 온라인에는 우리 모두의 광범위한 정보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쌓이고 있습니다. 영화 서치가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은 것이 벌써 5년 전입니다. 온라인에 흔적은 전혀 남기지 않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시대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을 넘어 온라인이 현실의 일부를 대체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갑자기?) 제가 무슨 이야길 꺼낼지 이미 제목을 보셔서 아시겠지요? 네, 오늘은 '디지털 유산'에 관한 이야길 해보려고 합니다. 디지털 유산은 고인이 생전에 온라인에 남긴 게시물 · 사진 · 댓글 · 동영상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 아이템과 사이버머니까지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의 사생활이기도 하고요. 누군가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정보이자 그 자체로 자산이기도 한 만큼 결코 쉬이 다룰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럼.. SNS, 클라우드 등 온라인에 남겨진 고인의 정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자산으로 보고 가족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만큼 폐기하는 것이 맞을까요? 상속권 vs 프라이버시권 국내에선 얼마 전 '디지털 유산'이 한 차례 이슈가 됐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가 부활하면서 관련 이슈가 떠올랐죠.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3년 만에 일부 서비스가 회복했습니다. 그러면서 32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사진, 동영상 등 미니홈피 콘텐츠가 복구됐어요. 그러자 유족들이 고인의 사진과 동영상 등 남겨진 데이터를 넘겨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해요. 본인이 아니면 계정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고인이 된 이용자의 사진과 동영상 등 데이터를 유족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활한 건 반값 치킨이 아니라 경기침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치킨값 2만원 시대, 홈플러스에서 출시한 '당당치킨'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 줄 세우기에 품절 대란은 기본이요, '치킨런', '치킨 리셀러' 등 신조어까지 창조해냈죠. 느닷없는 인기에 각종 미디어와 유튜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콘텐츠를 쏟아냈습니다. 화제의 중심에 선 당당치킨은 40일 만에 무려 42만 마리가 팔리면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람들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12년 만에 부활했다며 환호합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당당치킨은 통큰치킨의 부활이 아닙니다. 반값 치킨은 통큰치킨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됐습니다. 롯데마트만 하더라도 2010년 통큰치킨 이후 한마리 치킨, 큰치킨, 킬로치킨, 국민치킨 등 다양한 반값 치킨을 판매해왔습니다. 반값 치킨은 꾸준히 우리 곁에 머물렀습니다. 이름이 달랐을 뿐이죠. 아니,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제 와서 이슈가 됐을까요? 오늘은 1) 반값 치킨의 인기가 돌아온 이유와 2) 그 인기를 부채질한 치킨 프랜차이즈 3) 당당치킨이 향후 홈플러스에 미칠 영향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9-08
마켓컬리는 적자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슬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9월 1일 초신선 커머스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오늘회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 직원 대상 권고사직을 통보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협력업체 대금 지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고요. C레벨들이 줄줄이 이탈한 데 이어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진 겁니다. 물류 역량을 내재화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주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후속 투자가 시장 환경의 변화로 당초 계획 대비 이루어지지 않자, 운영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던 거죠. 이처럼 커머스에서 풀필먼트 기반의 서비스 혁신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후발주자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요. 동시에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선 일종의 수렁과도 같습니다. 초기 투자도 많이 필요한데, 운영 최적화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 적자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성공 모델이 존재했기에, '계획된 적자'를 통해 '플라이 휠'을 만들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들은 지속적으로 나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이들에게 결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적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는 더욱 냉정해지고 있고요. 오늘회처럼 이를 못 이겨내고 무너지는 사례까지 등장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9-06
혹한에 시달리는 유럽 스타트업 업계, 프랑스는 조금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든 듯하면서 경제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는가 싶더니 또 다른 충격파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난 2월 시작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참조 -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여파.. 집중해야 할 세 가지 움직임) (참조 - '러-우 전쟁' 장기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접 개입하지 않았지만, 유럽도 전쟁의 여파에 휩쓸리고 있습니다. 바로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및 원자재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에너지 대란이 발생했고, 에너지 비용이 폭등한 여파로 사실상 모든 물가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8월 영국 물가는 전년 대비 10.1% 상승해서 4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유로존도 7월 물가가 8.9% 올랐습니다. 4월 7.4%로 시작해서 5월(8.1%), 6월(8.6%)까지 점점 더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프랑스만 따로 봐도 다르지 않습니다. 7월 물가가 전년 대비 6.1% 올랐으며, 4월부터 6월까지(4.8% - 5.2% - 5.8%)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9-02
D램 가격 하락, 수요 감소..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슈퍼사이클은 원래 원유, 가스, 금, 구리 알루미늄 같은 원자재 시장에서 품목의 가격 변동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슈퍼사이클이 발생되면 특정기간 동안 급격한 가격 상승이 발생되어 관련 업계가 큰 호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1998년부터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10년 넘게 고공 행진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이 기간 동안에 석유와 금은 이전보다 세 배나 비싸졌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국 제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998년 시작되었던 슈퍼사이클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끝났고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품목이 엄청난 호황을 장기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슈퍼사이클이라고 합니다. 슈퍼사이클이 끝나게 되면 장기간의 불황도 함께 오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인데요. 이번엔 최근 모든 국가에서 사활을 걸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품목인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온 것일까요? 아니면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불황에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걸까요? 반도체의 과거 슈퍼사이클 먼저 반도체의 과거 슈퍼사이클 구간과 어떤 연유로 인해서 슈퍼사이클이 발생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천욱
2022-08-31
얼어붙은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 현재의 모습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3~4년 전만 해도 출퇴근할 때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사무실, 집까지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다양한 업체들이 동시에 생겨나며 다양한 색상의 공유킥보드들이 인도에 주차돼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국내에 안전 문제 등으로 규제들이 생기면서 해외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고, 국내 기업들은 다른 방향으로 신사업을 기획하거나 규제를 피해 머리를 싸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어떤 규제들이 생겨서 해외 업체들이 철수했는지와 2022년 현재 국내 기업들은 규제를 피해 어떤 해결방법을 고려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국내는 2018년 9월 올룰로가 '킥고잉'을 출시하면서 전동킥보드 공유 시장의 문을 열었는데요. 그리고 씽씽, 스윙, 지쿠터 등 수많은 업체들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렇게 활성화됐던 시장은 안전과 관련해 국내에 규제들이 생기면서 얼어붙기 시작했는데요. 어떤 규제가 있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참조 - '헬멧 의무화'에 줄줄이 짐싸는 킥보드 업체) 1. 공유 전동킥보드 관련 규제 (1) 헬멧 착용 의무화 2021년 5월 13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킥보드 이용자들은 헬멧을 의무로 착용해야만 하죠.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징수하면서 헬멧을 지참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을 꺼려했는데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들은 킥보드에 공유 헬멧을 비치해 두기도 했습니다.
김가현
2022-08-29
"투자빙하기, 액셀러레이터를 주목하세요".. 신진오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 인터뷰
2016년 5월19일이었죠.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액셀러레이터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액셀러레이터(AC)란 개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돼 2010년 이후 국내 도입됐는데요. 위 법안에 따라 정식으로 제도권에 편입됐고요. 팁스를 비롯해 각종 민관 공동사업과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육성정책이 마련됐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기폭제가 돼 굉장한 양적성장을 만들어냈죠. 2022년 8월 기준으로 중기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 사업자만 380여곳에 이르렀으니까요. 이제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이죠. 업계에선 여전히 이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으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벤처캐피탈(VC)이나 초기투자사와 무엇이 다른지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아웃스탠딩이 강남에 위치한 카페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의 신진오 회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참고로 신 회장님은 아웃스탠딩 모회사인 삼프로TV의 김동환 의장님의 소개로 만났는데요. 삼프로TV 성장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네요. 인터뷰는 협회소개에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제공과 벤처업계 전반적인 조망을 담는 데 주력했습니다. 1~2시간 정도 대화를 해보니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느꼈고요.
쏘카의 상장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상장 흥행에 참패한 쏘카 "저희가 시장을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시장이 언제 좋아질지 아무도 몰라요" (박재욱 쏘카 대표) (참조 - 쏘카 1.5조 고평가 논란, 대표 직접 등판) 쏘카가 2022년 8월 22일 코스피에 상장했습니다. 이날은 쏘카에게 좋으면서 씁쓸한,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날이었을 겁니다. '상장'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시가총액 감소'와 차가운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었으니까요. 쏘카의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2만8000원에 형성됐는데요. 이날 시초가 대비 6.07%(1700원)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시가총액은 8607억원으로 공모가(2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인 9163억원보다 약 500억원 적은 규모였습니다. 쏘카의 상장 성적표가 나온 이날 많은 분들이 쏘카 앞에 '흥행 참패', '날개 접힌 유니콘' 등의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참조 - 혹시 했지만 역시, 쏘카 상장 참패) (참조 - 날개 접힌 쏘카… 상장 첫날 6% 하락) 마치 쏘카가 당장 망한 것처럼, 쏘카 때문에 다른 스타트업이 상장을 못할 것처럼, 상장해도 잘 안 될 것처럼, 부정적인 의견만 쏟아졌는데요. (참조 - '컬리' 상장 예비심사 다음 주 결론…쏘카 흥행 참패 '악영향') 사실 쏘카의 상장은 경영상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금리급등기, 8퍼센트는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을까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2P 대출서비스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모델은 있었으나 현대적 의미의 P2P 대출서비스는 이때 비로소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 국내 젊은 창업자들이 미국 렌딩클럽의 도약을 보고 로컬라이징 및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100개 넘는 플레이어가 나오는 등 핀테크 분야를 넘어 IT벤처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했죠. 하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 유의미한 규모확장을 했냐고 물었을 때 아쉽다는 답변이 나올 것 같습니다. 먼저 규모감 있는 매출을 만든 사업자가 극소수에 불과하고요. 이들조차 급격한 사업위축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업자가 실적부진과 시장경쟁을 이기지 못해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 이 과정에서 대규모 모럴해저드 및 부실사태를 일으킴으로써 P2P 대출서비스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일조했죠. 어느샌가 관련 소식도 쏙 들어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회사들은 계속해서 사업모델을 고도화했으며 규제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역시 '존버'는 성공의 어머니일까요? 온투법 제정을 통해 회색지대에 있던 P2P 대출서비스가 마침내 제도권에 편입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이 영업현황을 공시하고 감독 및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증권사-사모펀드-여신회사 등 기관의 활동 및 참여를 허락했으며 투자한도도 최대 1억원으로 높여줬죠. 덕분에 선두회사들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고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삼쩜삼을 보며 생각해본 논란 대응 방법, '해명'과 '공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주로 신산업 스타트업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의 언론 대응을 돕는 것도 업무 영역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논란에 대응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요즘 눈여겨보는 사건은 삼쩜삼의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입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ㅇ 삼쩜삼에서 세금 조회를 하면 ㅇ 삼쩜삼과 연계된 세무사가 ㅇ 이용자 모르게 '세무대리인'으로 홈택스에 등록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아웃스탠딩 이민재 기자님이 법적 쟁점까지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해주세요. (참조 - 삼쩜삼은 왜 세무대리인 수임 논란에 휩싸였을까) 저는 이번 논란 자체나 내용보단 논란에 대응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삼쩜삼이 보여준 1등의 고달픔 새로운 산업에서 1등을 하긴 참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특히 더 어렵죠. 논란이 많이 발생하니까 대응해야 할 일도 많은데요. 신산업 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의 특이점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업계 내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하면 주목과 견제를 동시에 받으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2-08-26
조직 내 생존전략.. 권민우의 Proving, 우영우의 Improving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며칠 전 회사 실장님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명태조림 집에 간다는 말을 동료에게 미리 듣고 기분 좋게 차에 올라탔어요. 운전을 하시던 실장님이 뒤를 돌아보며 묻습니다. "광현, 명태조림 괜찮아?" "네 좋습니다. 저 명태조림 좋아해요" 옆에 앉은 다른 동료에게도 물었는데 마찬가지로 좋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실장님 왈, "으이그, 여긴 예스맨들밖에 없구만" 아마 상사인 본인이 물어보니 그냥 다들 좋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을 뿐인데 졸지에 윗사람 눈치 보는 줏대 없는 직원이 되었네요. "저 진짜 명태조림 좋아하는데요?" 하며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 이야기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가벼운 점심 얘기로 시작했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에도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박광현
2022-08-25
임베디드 금융부터 BaaS까지, 이후 금융의 미래는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예전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 중, 미디어와 학계의 신조어 장사에 대해 질타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에 없던 개념인 양 뭔가 신조어를 내어놔야 주목받고, 책과 강의로 이어지는 세태가 답답해서였는데요. (참조 - 메타버스 시대가 정말 온 것일까요?) 이후에도 저는 신조어만 나오면, 매의 눈을 하고 이게 진짜로 필요해서 생긴 말인지 또 누군가의 상술인지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드릴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은 딱 의심받기 좋은 워딩입니다. 작년부터 꾸준히 여러 기사에 등장하는 단어인데요. 할 거면 둘 다 영어로 임베디드 파이낸스라고 하지 한쪽만 한글로 부르는 것도 이상했고, 굳이 이걸 개념으로 정리하는 게 맞나라는 의구심도 들었었거든요. 최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임베디드 금융 또한 금융 트렌드 변화의 한 축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BaaS와도 연결되고 있었고요. 오늘은 이러한 단어를 거쳐 진화되어 가는 금융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임베디드 금융이 무엇일까요 임베디드(Embedded)는 개발자(특히 자바)분들에겐 익숙한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내장된' 이란 뜻이니 '내장된 금융' 정도가 될 텐데요.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비금융회사 플랫폼에 금융을 내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언론에서는 예시로 네이버파이낸셜을 많이 들고 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8-23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비결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피켓팅이 일어나고 있는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입니다. 온라인 예매는 열리자마자 매진된 지 오래이고요. 30분 간격으로 30장씩 풀리는 현장 판매 역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흥행하고 있는 이유가 뭘지 궁금해진 전 직접 찾아가 보려 결심했는데요.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무사히 티켓을 구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수집가의 초대'의 매력은 고객 경험에 집중한 치밀한 기획 끝에 가능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성공할 수밖에 없던 전시이긴 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은 작년 문화계 최대의 화두였습니다. 국보급 유물부터, 국내에서 볼 수 없던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문화재와 미술품을 통틀어 무려 2만 3000여 점이 한꺼번에 기증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억눌려 있던 외부 활동이 서서히 풀리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말 대박이 났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예상 방문객 수는 310만 명, 예상 경제 유발 효과가 3500억 원이라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8-19
쿠팡플레이 ‘안나’ 편집권 논란, 투자배급사가 편집하면 안 되는 건가요?
쿠팡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가 편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은 해당 작품을 연출한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시작됐습니다. 이 감독은 투자배급사인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인 자신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작품을 편집・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쿠팡플레이 측은 "사전에 이 감독에게 수정을 요청한 바 있지만 거절했다"면서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 감독이 거듭 반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각각 주장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편집권 침해라는 것이 창작자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이토록 갈등이 격화하는 것일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선 최근 이슈가 떠오른 배경과 지금껏 일어난 일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를 공개했습니다. 직접 투자배급을 담당한 작품으로 제작비가 공개되진 않았습니다만 최소 수십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죠. 쿠팡플레이는 이전에 김수현 배우와 차승원 배우가 출연한 오리지널 드라마 '어느 날'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사실.. 큰 인기를 얻진 못했죠.. 그런데 '안나'는 달랐습니다. 특정 콘텐츠의 시청률 등 실적을 공개하진 않고 있는데요. '안나'가 공개된 6월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가 급상승했어요. 모바일인덱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플레이 MAU가 373만326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그 전달 대비 60만명이 늘어난 숫자고요. 서비스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운 기록입니다.
역바이럴 논란에 휩싸인 '바이포엠', 뭐하는 회사일까?
'역바이럴'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스타트업 '역바이럴'이 영화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역바이럴'은 '바이럴'과 반대로, 특정 상품이나 인물, 작품의 이미지 저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부정적 여론을 만드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주로 검색어 조작, 악성 댓글 조장, 별점 테러, 커뮤니티 비방글 등을 통해 이뤄지죠. 최근 퍼지고 있는 '역바이럴' 논란의 대상은 영화 '비상선언'인데요. 업계 관계자들과 네티즌이 이 논란의 배후로 지목한 회사는 '바이포엠스튜디오'입니다. 2017년 유귀선 대표가 광고대행을 목적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이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유귀선 대표 인터뷰 기사) (참조 - '비상선언'은 댓글 조작부대에 역바이럴을 당했나?..바이포엠 대표 "연관無") (참조 – 커뮤니티에 올라온 '역바이럴' 의심 게시물) 바이포엠이 부정적인 이슈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바이포엠은 2020년 '음원 사재기' 논란 당시 이슈가 된 업체 중 하나이고요. 2022년 초에는 '배우 심은하 복귀설'과 관련해 재차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 및 홍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조 - 바이럴 마케팅, 트렌드세터인가 사재기의 들러리인가) (참조 - 또 복귀설로 끝난 심은하…스타트업 홍보에 이용당했나)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사업 성과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매출 규모를 178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올리며 급성장했고요. 동시에 누적으로 약 96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로톡', '뮤직카우' 등과 함께 예비 유니콘에도 선정되었죠. (참조 - 바이포엠스튜디오, 프랙시스&스틱으로부터 550억원 규모 투자유치)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왓챠 매각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왓챠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OTT서비스는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OTT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왓챠의 서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인수, 매각설은 꾸준했습니다. 박태훈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인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비전과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잘해왔던 것 같고 지금도 여전히 저희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각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매각설이 제기된 초기 왓챠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했을 때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는 것이 현재 입장입니다. 왓챠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공시자료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빠르게 늘었는데요. 그만큼 적자 폭도 컸습니다.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해요. (참조 - 기업DB '왓챠') 2021년도 왓챠의 파생상품부채가 약 366억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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