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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리뷰
'블레이드 러너'가 예측하지 못한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SF영화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1982)는 내용뿐 아니라 시각적 완성도로도 유명합니다. 당대 최고 스타일리스트와 특수효과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고요.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로 지금까지도 회자되지요. '블레이드 러너'가 예측하지 못한 것 그런데 이 영화를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두 가지 설정이 눈에 띕니다. 하나는 너무 성급히 예측해 실현되지 않은 것, 다른 하나는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해 설정이 어색해 보이는 것입니다. 너무 성급히 예측해 실현되지 않은 것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피너(spinner)’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2019년 로스앤젤레스인데요. 영화에선 40년 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보급됐을 것으로 묘사되지만, 결과는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입니다. 스피너 같은 탈 것은 없지요. 중국의 이항(Ehang) 같은 회사가 개인 비행체를 내놓고 있고, 현대·GM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도 비슷한 탈 것을 내놓겠다는 생각이지만, 아직까지는 시범사업 혹은 계획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 번째. 미래에 어디까지 발전할지를 과소평가해 영화 속 설정이 어색해 보이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브라운관을 사용합니다.
최원석
1일 전
'부업의 시대' 브런치 수익쉐어 구조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만든 폐쇄형 블로그죠. 여느 블로그와는 다르게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 오죽하면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온라인 클래스까지 문을 열 정도니까요. 그도 그럴 것이 브런치가 신인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창구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매체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벌써 8회를 맞은 연례행사인 ‘브런치북 대상’은 장르의 구분 없이 작가의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서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글들이 있습니다. 바로 브런치 자체에 대한 불만이에요. 대부분의 내용은 일정한 패턴으로 쓰여 있습니다. 여러 개의 글을 조합해서 정리해봤는데요. 1) 브런치 작가가 돼 구독자도 생기고 메인에 노출도 되면서 처음에는 보람을 느끼고 글을 엄청 열심히 쓰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제 브런치에 글을 쓰기가 싫어졌어요. 2) 이렇게 열심히 쓰는데 저에게는 10원 한 푼 돌아오는 게 없잖아요. 브런치북 대상을 누구나 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쓰고 싶은 이유를 점점 잃어가고 있어요. 3) 브런치 운영진은 작가들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주세요. 안 그러면 저는 탈퇴해버릴 거예요!! ‘작가’라는 타이틀이 주는 묘한 자부심과 그리고 브런치북 대상 공모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글을 쓰는 분들이 계속 브런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사실 브런치 활동에 재미를 붙이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폰트부터 UI까지 글을 쓰기에는 참 좋은 환경이지만 위에 예로 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처럼 금방 뭔가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까요. 사실 브런치가 작가들에게 수익쉐어 구조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준
6일 전
아이폰12 미니, 써보면 작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는 무려 네 가지 종류로 등장했습니다. 아마 아직도 제품을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돌아보면 초기 아이폰은 1년에 한 가지 제품만 나왔기 때문에 속 편했죠. 애플은 고민이 많았겠지만 대체로 보편적인 답을 내놨고 용량과 색깔 정도만 고민하면 됐습니다. 그러다가 화면 크기가 스마트폰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면서 큰 화면에 대한 수요와 손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 사이 갈등을 기기 하나로 해소할 수 없게 됐죠. 선택의 고통 그렇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4.7인치와 5.5인치로 나뉘어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4.7인치 제품을 사면 큰 화면과 넉넉한 배터리에 5.5인치를 돌아보게 됐고, 5.5인치 제품을 고르면 축 처진 주머니와 통화할 때 얼굴을 폭 감싸는 느낌에 4.7인치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름 고르는 재미라면 재미지만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묻는 것처럼 하나의 답을 정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냥 5인치 정도로 하나만 내면 안 되나?’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런 고민을 줄여주기는커녕 아이폰 XS를 발표하면서 무려 세 가지의 화면을 꺼내놨습니다. 5.8인치부터 6.1인치 아이폰 XR, 그리고 6.5인치 아이폰 XS 맥스까지 꽤 촘촘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폰12에 접어들면서 더 작은 5.4인치 아이폰12 미니까지 나왔죠. 엄마, 아빠에 이어 이모와 삼촌까지 혼란스럽게 합니다. 저도 올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고르는 데 엄청나게 애를 먹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플이 제시한 선택 기준은 아주 명확합니다.
최호섭
8일 전
넷플릭스가 선택받는 섬네일을 만드는 방법
넷플릭스 '스위트홈' 섬네일이 너무 무섭습니다. 요즘 스위트홈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요. 섬네일에 흠칫 놀랐습니다. 1994년 영화 ‘주온’의 토시오인 줄 알았습니다. "저요..?" (영화 '주온' 캐릭터, 토시오) 아, 미안합니다. 토시오님. 아무튼 코부터 목까지 흐른 피부터 검정 빛깔로 가득 찬 눈까지 너무 무서웠습니다. 결국 그 날은 스위트홈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콘텐츠 트렌드니까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음날 다시 넷플릭스에 들어가 스위트홈을 검색했는데요. 이게 무슨 일이죠? 섬네일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드라마처럼 느껴집니다. 바뀐 섬네일에서는 공포가 줄어들고 미스터리가 두드러졌는데요. 아직 드라마를 보기 전이기 때문에 그 드라마의 이미지가 섬네일만으로 다르게 보였습니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스위트홈 포스터를 검색해 보니 섬네일과 또 달랐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는 일반적인 콘텐츠의 포스터나 스틸컷 외에 섬네일을 따로 제작한다는 건데요.
비전공자도 디자인 협업을 가능케 한 '피그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UXtools.co는 매년 가장 많이 사용한 디자인 툴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2020년 최고의 툴로 '피그마'가 선정됐습니다. 참고로 2019년에는 '스케치'였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UXtools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여러 번 체크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피그마 사용이 급증해서요. (참조 - 2020 Tools Survey Results) 피그마는 사용자 행동의 흐름,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핸드오프, 디자인시스템을 만드는 부분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각 분야는 UX 디자인과 프로덕트 디자인에서 디지털 제품, 즉 소프트웨어와 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갈게요. 사용자 행동 흐름은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행동과 절차를 설계하고요. UI 디자인은 사용자가 보고 사용하는 화면 안의 UI 요소를 디자인합니다. 프로토타이핑은 디자인된 제품을 검증하고, 핸드오프는 프로그래머에게 디자인 작업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디자인시스템은 디자인 요소의 규칙과 형식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 기존 기능을 쉽게 개선하는 체계인데요. 디자인 시스템은 피그마와 같은 디자인 툴로 제작되고, 디자인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쉽게 바꿔줍니다.
이선주
18일 전
뜨거워지는 편의점 원두커피 전쟁 '3라운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 원두커피가 좀 팔리나요?”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손님이 계십니다. 편의점마다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그걸 가리키며 묻는 말씀입니다. 상권마다 다르겠지요. 그게 잘 팔리는 상권이 있고, 전혀 안 팔려 커피머신 자체가 아예 없는 편의점도 상당히 됩니다. 일단 평균으로 보자면, 지난해(2020년) GS25에서 커피머신으로 팔린 원두커피만 1억5600만 잔이라고 합니다. 편의점 메이저 3사 (GS25, CU, 세븐일레븐)를 모두 합치면 연간 4억 잔 정도 됩니다. GS25 가맹점 숫자가 1만5000개 정도 되니 계산이 쉽습니다. 점포당 연간 1만 잔이 팔렸다는 말이고, 이걸 365일로 나누면 하루 30잔 정도 팔린다는 추정치가 나옵니다. 성장세를 보면 가파릅니다. 2018년 GS25에서 판매된 원두커피가 9000만 잔이었습니다. 2019년 처음으로 1억 잔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5000만 잔이니 2~3년 사이 거의 곱절의 성장을 이룬 셈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커피전문점이 테이크아웃만 되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그럴 바에 가성비를 따진다’는 생각에 편의점 원두커피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편의점 원두커피는 한 잔에 1000원, 비싸봤자 2000원이 넘지 않으니까요. 1라운드 '다양화 전쟁'
봉달호
18일 전
코로나와 함께 했던 '2020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이 단 하루 남았습니다. 정말 허무하게 지나갔네요. 12월이 되면 저도 여러분처럼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과소비를 반성하고, 잘 샀다고 뿌듯해하기도 하며, 내년의 새로운 지름도 준비해야죠. 돌이켜보니 2020년은 '네트워크 사회'로 '강제'전환된 해였습니다. 갇혀 산 덕분에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을 (준비 없이) 실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독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났고, 홈트레이닝이 유행했으며, 레트로 문화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식과 비트코인, 부동산으로 대박 났다고 웃는 분이 있는가 하면, 직장과 가게를 잃고, 월세 낼 돈이 없어 힘든 분들이 있습니다.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도 있고, 아직 깡통처럼 보이는 한국형 뉴딜도 있죠. 코로나19가 불러온 이런 변화 속에서 제가 사랑한 혹은 사랑할 뻔한 디지털 제품, 앱, 서비스, 콘텐츠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가장 사고 싶은 제품: 애플 M1 맥 미니 올해 최고의 혁신상을 줄 수 있다면, 단연 애플 M1 맥 컴퓨터가 받아야 합니다.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컴퓨터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참조 -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제가 맥으로 전문적인 작업은 하지 않다 보니 배터리가 없어서 수명은 더 길고 소음까지 잡아낸 맥 미니를 선택했습니다.
이요훈
26일 전
API 없이도 넷플릭스의 어깨에 올라탄 서비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2010년,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때 ‘모바일 서비스 기획’이라는 수업에 6주간 참여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단어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매시업(mash-up)’입니다. 당시는 막 모바일 앱 시장이 조금씩 성장하던 시절이었는데요. 강사님은 대형 서비스에서 공유하는 API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서비스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서비스의 API를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업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었죠. 매시업(mash-up) 서비스는 이렇게 다양한 API를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API란 무엇인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요즘 익숙한 단어죠. 하지만 아무래도 무슨 뜻인지 바로 와닿지는 않죠. 저는 주니어 기획자들이 입사하면 API를 ‘실 전화기’에 비유해 설명하고는 합니다. 실 전화기에서 사용자가 보는 UI는 고작해야 종이컵 모양이지만, 팽팽하게 당겨진 실을 통해서 소리의 떨림이 전달되어 온다는 것을 다들 어릴 때 경험했을 텐데요.
이미준
26일 전
‘코로나시대’ 업무용 도구, 카테고리별로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기업 업무 환경과 방법을 변화시켰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 시차출퇴근제 등이 빠르게 도입됐죠. 대면 미팅은 화상회의로 전환하였고 종이결재는 전자결재로 변경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주고받던 회의록은 클라우드문서도구가 대체하고, 조간 미팅에서 공유하던 개인 업무를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0년에 주목받은 생산성 도구를 카테고리별로 비교해서 어떤 도구가 더 좋을지 생각해볼까 합니다. 저자 개인 취향이 첨가됐을 수 있다는 점,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화상회의 : 줌 vs 구글 밋 올해 대한민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아진 업무도구'라 하면 아마 대부분이 '줌(Zoom)'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상회의는커녕 영상통화도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줌은 업무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툴이 '구글 밋(Google Meet)' 입니다. 몇 달 전, 구글이 'G스위트'를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하면서, '행아웃'이 구글 밋으로 변경됐죠. (참조 - G 스위트, '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 가격 정책과 기능도 업데이트) 업무용 화상회의에서 사용할 때, 두 도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리자 권한'입니다.
전시진
27일 전
SF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글래스모피즘'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웹사이트나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하는 UI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양한 트렌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은 서비스가 어떻게 사용되고 보일지 등 방향을 결정할 때 스큐어모피즘, 플랫, 미니멀리즘 같은 것들이 대표하는 특징을 사용하죠. 글래스모피즘은 맥OS 빅서 이후, UI 디자인의 트렌드를 해석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용어입니다. 글래스모피즘이 등장하게 된 배경 최근 UI 디자인 트렌드는 플랫 디자인입니다. *플랫 디자인 복잡한 그래픽 효과를 배제하고 단순한 색상과 구성을 통해 직관적인 인식이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2차원 디자인 방식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이 대표적이죠. 크기가 자유롭게 조종되는 가상의 종이 위에 텍스트와 사진으로 정보를 배치하고, 아이콘은 단순하고 명확한 형태로 표현합니다. 이미지와 아이콘에서 불필요한 표현을 제한하고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서 하나의 디자인을 서로 다른 앱이나 웹페이지로 보여주기 편리합니다.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이 체계적인 디자인 가이드로 보편화하면서 플랫 스타일로 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아졌죠. 플랫 디자인은 더 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됐는데요. 단순하고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해 제작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속도를 빠르게 했으니까요.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엔 딱이죠.
이선주
2020-12-24
해외주식투자앱 '미니스탁', 어떻게 사용성은 높이고 허들은 낮췄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각종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에 뛰어든 사람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죠. 아무래도 해외주식은 국내주식보다 진입장벽이 높은데요. 해외 주식투자의 허들을 낮춘 서비스가 있습니다. 소액으로 해외주식을 살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앱 '미니스탁'입니다. 주식을 1주 단위로 접근하지 않고 1000원, 2000원 등 소액으로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게 미니스탁의 핵심기능입니다. 여기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어 시너지를 이뤘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30만명, 누적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했는데, 특히 전체 이용자에서 20대, 30대가 각각 39%, 31%를 차지합니다. 미니스탁 이용자의 30%는 한국투자증권의 첫 고객이기도 합니다. 미니스탁은 '쇼핑하듯 주식을 구매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식 구매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합니다. ㅇ 기업정보를 심플하고 직관적인 UI로 제공 ㅇ 어려운 금융 단어를 풀어서 설명 ㅇ 환전할 필요 없이 원하는 금액만큼 구매 그렇다면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휴리스틱 원칙에 따라 미니스탁의 사용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심예지
2020-12-23
구글이 멈추면서 깨닫게 된 것들
‘스마트폰 없는 세상에서 살면 어떨까?’ 가끔씩 해보는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전화 통화뿐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또 나를 인증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곧 ‘나’를 뜻하고, 이 기기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책을 멀리하고, 잠을 설칠 정도로 몰입도가 높다는 단점들이 지적되지만 이제 세상이 그렇게 바뀐 것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입니다. 굳이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체험하는 콘텐츠들이 식상하게 느껴질 지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거의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 바로 구글이 먹통이 된 겁니다. 지난 12월14일 저녁 8시47분,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구글의 로그인 인증 서버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G메일, 구글포토, 구글드라이브, 구글미트 등은 물론 유튜브까지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구글 ID를 통해 접속하는 서드파티 서비스들, 게임들도 암흑 상태에 빠졌죠. 인터넷의 거의 모든 게 멈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모든 문제가 딱 하나 ‘로그인’에서 시작합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본명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죠. 대부분 자기를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을 씁니다. 그건 닉네임의 형태가 되기도 하고, ID가 되기도 합니다. 이건 꼭 지금의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과거 우리가 익숙하게 쓰던 PC통신 시절부터 이어져 온 하나의 ‘온라인 문화’입니다. 네트워크 안에서만 쓰이는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지요.
최호섭
2020-12-23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도구의 통합, 이름부터 달콤한 '스윗'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업무용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고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전환한 경험,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도구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신저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자니 내용이 흘러가버려서 진행 상황 관리가 어렵고, 프로젝트 관리도구에서 메신저를 사용하자니 기능이 부족해 제 역할을 못하기 일쑤죠. 그래서 많은 회사가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도구를 각각 따로 사용합니다. 자주 쓰이는 툴로는 ㅇ 메신저 : 잔디, 슬랙, 카카오톡, 라인 ㅇ 프로젝트 관리 도구 : 노션, 트렐로, 아사나 등이 있습니다. 임직원이 수백명이 넘는 큰 조직 중에는 팀 단위로 협업도구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곳도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꽤 번거롭습니다. 메신저에서 프로젝트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1) 트렐로나 노션으로 창을 전환해서 2) 원하는 프로젝트를 찾고 3) 대화를 나누고 싶은 카드의 링크 복사 4) 다시 메신저로 전환한 후 붙여넣기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대쪽에 있는 직원은 링크를 클릭해 창을 전환하고, 의견을 정리한 뒤 다시 메신저로 전환해야 합니다. 하나의 업무에 관해서만 설명해도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데, 여러 프로젝트와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매우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상을 하게 되죠. "메신저와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통합된 소프트웨어로 협업하면 어떨까요?"
전시진
2020-12-18
육아대디가 당근마켓에 빠진 이유
겸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자와 더불어 새롭게 하게 된 일은 바로.. '육아' 입니다 ;) 최근 아들이 태어난 이후 저의 삶 전반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안 환경과 분위기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 전반이 완전히 달라졌고요. 심지어 온라인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유튜브 추천 영상은 물론 구글, 페북, 인스타 등 플랫폼 추천 광고의 종류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많이 이용하지 않았던, 그러나 지금은 푹 빠져버린 서비스도 있는데요. 바로 '당근마켓' 입니다. 육아 용품에 눈을 뜨기 이전에는 스타트업계 기자로서 '당근마켓 참 멋진 서비스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집안 곳곳에서 당근마켓의 흔적을 남긴 헤비 유저가 됐습니다. 이유라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몇 가지 매력 때문인데요. 어떤 경험을 했는지, 직접 느낀 매력은 무엇인지 정리해볼까합니다. 1. 당근마켓 이용해 육아용품 거래한 썰 5가지 사례1) 젖병 구매하러 나갔다가 육아용품 10개 받아옴 D사의 젖병이 좋다는 이야길 듣고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위해 검색 또 검색했습니다.
숨고-탈잉-크몽, 강사 출신 기자가 써보니..
주변에 몇 명이나 투잡을 뛰고 있나요? 최근 직장인 친구들로부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요. 무슨 말인고 하니, 얌전히(?) 직장만 다녀선 안 될 것 같다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본업만으로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거겠죠. 커지는 고용 불안과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내 집 마련 결혼 준비와 노후 대비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또 회사-집-회사-집-회사-집의 무한 루프 속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욕구, 더 나아가 자아를 찾고 싶은 마음도 종종 고개를 들죠.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에 의향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여기저기서 투잡에 대한 말들을 듣고, 급관심이 생긴 저는 투잡의 세계를 엿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생겼죠. 그게 뭐냐면요.. "영상 제작이나 디자인할 줄 아나요?" "아니요" "그럼 코딩이라든가 뭐 다른 건?" "못 하는데요" "그럼 할 줄 아는 게 뭡니까" "그.. 그만.." 마땅히 할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 가지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는데요. 바로 제가 잘하는 것을 내다 팔면 어떨까 싶었던 거죠. 이른바 '재능마켓'이라고 불리는 숨고, 크몽, 탈잉 등 플랫폼이 최근 성업 중이었는데요.
'제로배달 유니온'을 살리기 위한 5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때는 2019년 12월 13일.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합병을 선언하고, 곧이어 배달 수수료 방식을 변경합니다. 두 거인이 으르렁대던 배달시장에 '절대권력'이 등장한 겁니다. 전도유망한 배달산업의 미래가 독점기업 손바닥 위에 올라가게 되자, 시장 패권을 빼앗아오기 위한 '반지원정대'가 결성됩니다. 원정대의 선두에 선 기업은 이커머스 회사입니다. 쿠팡은 수도권 배달 시장을 공략하고자 '쿠팡이츠'를 런칭했고, 위메프는 1020고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귀염둥이 사자 앱 '위메프오'를 내놨습니다. 롯데이츠, 교촌치킨 같은 요식업체도 자체 배달앱으로 대열에 합류합니다. 거대 플랫폼의 소비자 독점 현상을 눈 뜨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심산이죠. 배달 업계가 기존 챔피언과 참신한 도전자들의 불꽃 튀는 혈투로 활활 불타오르려던 그때. 뜬금없이 방문을 벌컥! 열고 뉴우- 챌린저가 한 명 등장합니다.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입니다.
김광섭
2020-12-07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의 '배신'이 계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벌써 몇 시간째, 저는 클라우드에 올려놨던 사진을 PC에 내려받고 있어요. 인터넷이 느린 것도 아닌데, 다운로드 속도는 왜 이렇게 엉망인지. 무려 2014년부터 자동백업된 휴대폰 사진만 32GB. 앞으로 며칠 뒤면 지원되지 않을 거라는 PC 다운로드 기능으로 내려받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제가 이용 중이던 U+Box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12월을 기점으로 사실상 서비스 종료에 들어가거든요. 아마도 요즘 이런 모습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상황은 다르지만 몇 년 전에 SK텔레콤이 운영하던 T클라우드가 종료되고 클라우드베리로 전환되고, 최근에는 삼성클라우드도 내년 종료를 앞두고 원드라이브로 이관하라고 알리는 안내를 했죠. (참조 -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내년 6월 종료…“MS 원드라이브 쓰세요”) 최근 가장 세게 뒤통수를 맞은 사례는 아무래도 ‘구글 포토’의 유료화 선언이었는데요. 15GB 이상 저장한 뒤 2년간 구글 ID로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삭제조치 한다는 건 사실상 ‘무제한 무료 사진 저장’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니까요. 일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억울함이었습니다.
이미준
2020-12-07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졌지만, 오히려 호재인 듯 성장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중고거래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그중 한 곳입니다. 현재 국내 중고거래 서비스 시장은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SNS' 같다면, 번개장터는 취향에 기반한 상품 거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이용자에서 MZ세대 비중이 80%가 넘는다는 대목을 주목할만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흥 소비자인 MZ세대를 사로잡은 번개장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번개장터 앱을 이용해 물품 등록부터 흥정, 거래 및 결제까지 거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고, 거래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등을 예방하기 위해 '번개페이'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용성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10가지를 기준으로 번개장터 앱 사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상태 안내
노효정
2020-12-03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에, 또 맥에 조금 가려진 것 같지만 올가을에 나온 신제품들 중에서 눈에 띄는 제품 중 하나가 아이패드 라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지금 태블릿이 없는 상황에서 제품을 하나 선택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아이패드 에어4를 고릅니다.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에요. 요즘 가성비라고 많이 하는데, 아이패드 에어4는 아이패드 중에서 가격 대비 할 수 있는 일이 가장 많고, 어떻게 보면 감성적인 경험도 좋습니다. 너무 단정적인가요? 그런데 사실이 그렇습니다. 늘 아이패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제가 시작하는 얘길 다시 해 봅니다. 일단 저는 아이패드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요즘은 이걸로 플레이스테이션 연결해서 게임도 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기도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걸로 글을 쓰고 일을 합니다. 요즘은 사진 편집도 이걸로 하고, 영상 편집도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아이패드는 3세대 아이패드 프로인데, 지난 몇 주 동안은 4세대 아이패드 에어로 대신했습니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이 아이패드 에어에 기대했던 부분, 그리고 실제 느낌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프로와 에어 아이패드 에어4의 가장 큰 강점은 성능, 그리고 가격입니다. 그동안 아이패드는 다소 양극화되어 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정말 잘난 기기이고,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최호섭
2020-12-03
아이폰12 부품 4분의1을 삼성이 만들었다는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에게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의 최대 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이란 것은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미묘한 관계가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은 지 십수년이 흐른 지금도 전혀 깨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팀 쿡은 애플 CEO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 전문가입니다. SCM의 기본은 한 부품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데도 삼성 부품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올랐습니다. 애플 최신 제품인 아이폰12를 뜯어보고 얻은 결과입니다. 11월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분해분석 전문업체인 포멀하우트 테크노솔루션즈 (Fomalhaut Techno Solutions)를 통해 아이폰12 테어다운(teardown)을 했습니다. 테어다운은 경쟁사에서 나온 신제품을 샅샅히 뜯어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분석하는 일입니다. 자동차나 전자 업계에서는 늘상 하는 일이지요. 이에 따르면, 아이폰 12의 부품 가운데 한국산 비중은 27.3%(가격 기준)였습니다. 아이폰11과 비교해 9% 포인트 상승해 일본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삼성의 OLED 패널이 채용됐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포멀하우트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2 기본형(64기가) 부품 원가는 373달러(약 41만원)입니다.
최원석
2020-11-30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바로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습니다. (참조 –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제가 다른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이 저에게 “너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했어?”라고 되물어보셨는데요. 이제야 합니다. 자, 해지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넷플릭스가 흔쾌하게 이별하려는 것 같습니다. “10개월 이내에 멤버십을 재시작하면 회원님의 프로필, 좋아하는 콘텐츠 및 취향 정보와 계정 정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미련은 조금 남은 것 같네요. 이별할 때는 서로 나눈 추억은 삭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대로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으로 변경하여 매월 단돈 12,000원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서비스 중단 없이 마음껏 즐기세요” 오해였습니다. 흔쾌하지 않네요. 우리가 이별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생각해보니 1만2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제 조카가 같은 계정으로 뽀로로를 보고 있어서 구독취소는 미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다른 제안'과 넛지 넷플릭스는 저의 구독 취소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넛지’입니다. (참조 - '넛지'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할 때 만들어집니다) 넛지는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 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라는 뜻의 행동경제학 용어이기도 합니다. 2008년 리처드 탈러(Richard H.Thaler)의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리처드 탈러는 사람들은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볼지라도 당장 귀찮음 때문에 지금의 습관과 환경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구독 취소 혹은 해지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과 같습니다. 구독 취소를 하면 어제 보던 드라마를 이어 볼 수 없고 어제 듣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없죠.
독특한 혹은 진화한 프로젝트 관리도구 '파브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그동안 아웃스탠딩 덕분에 생산성 도구 수십개를 살펴봤습니다. (참조 - 회사 성장의 지름길, 프로젝트 관리도구 10선) (참조 -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할 일 관리 앱 10선)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웬만한 생산성 도구는 대부분 이름을 들어봤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죠.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처음 보는 생산성 도구 광고가 보였거든요. 일단 생산성 도구니 한번 살펴보자 해서 들어갔는데, 프로젝트관리 용도로만 봤을 때는 요즘 대세인 노션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도구는 ‘파브로(favro)’입니다. 파브로는 스웨덴 기업이 만든 프로젝트관리 툴입니다. 많은 노션 사용자들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익히기 어려워하는데요. 파브로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한 번에 연결합니다. 문서형인 노션과 달리 DB 기반이라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기엔 훨씬 편리합니다. 물론 문서형 작업도 가능하고요. 여러 DB를 파악하기 좋은 UI에 반응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아직 한글 버전이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초기 스타트업에서 사용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전시진
2020-11-25
애플 프로세서 '3번의 대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M1을 쓴 맥들이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들이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쓰던 제품들에 비해 CPU나 그래픽 성능이 2배에서 6배까지 높다고 밝혔고, 실제 테스트 결과들을 봐도 성능이 꽤 높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고, 특정 상황에서는 확실히 애플이 생각하는 새로운 프로세서 사용 방법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애플이 왜 맥에 쓸 칩을 새로 만들었을까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텔과 애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부트캠프를 막아서 윈도우 점유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뭐 여러 가지 호기심도, 불안도, 의심도 들 수밖에 없는 프로세서지만 애플이 밝히는 새 프로세서의 목적은 성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직접 하게 된 것도 그동안의 애플이 프로세서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모토로라에서 IBM으로 '첫 번째 대전환' 애플에, 또 맥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애플이 이전에 썼던 파워PC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파워PC는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고, 또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터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 칩을 선택하게 된 이유 역시 성능입니다. 애플은 90년대 초반 맥OS의 그래픽 중심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그래픽, 디지털 음악 등의 용도로 매킨토시가 성장하면서 고성능에 목이 말랐습니다. 이때까지 애플은 모토로라의 68000 계열 프로세서를 주로 써 왔는데, 매킨토시 쿼드라 시리즈에 쓰인 68040 이후로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최호섭
2020-11-25
'등산앱' 7개를 켜고 관악산에 올라가 봤습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등산 인구는 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발표에 따르면 이를 알 수 있는데요. 2020년 상반기 북한산 탐방객 수는 341만 명으로 지난해 276만 명 대비 23.5% 늘어났죠. 계룡산은 15.6%, 치악산은 23.8%로 탐방객 수가 증가했습니다. 주로 수도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대전, 원주 등 지역의 산에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국립공원공단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의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심권으로 나들이를 가고 싶어하는 탐방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산에 오른다고 하니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시작하려면 막막합니다. 주변에 등산을 함께할 사람도 마땅치 않고요(?). 초보자인 제가 혼자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이 쉽지 않습니다. “어디 산으로 가야 할까” "어디서부터 올라가는 거야?” 막상 산에 오르기 시작해도 길을 헤매는 일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왜 이렇게 갈림길이 많지?” 정보를 찾던 중 '등산앱'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저와 같은 등산 초보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파트에도 '빈티지'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잘 사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취향'입니다. 취향을 영어로 하자면 preference라 할 수 있는데, 어떠한 객체에 대한 호오(好惡)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음을 말하죠. 취향과 잉여 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는 '음식'입니다. 15년 전 필자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신기하게 보였던 부분은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라는 존재였습니다. 사실 그는 영국 에식스 출신인데, 그의 방송과 책들은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 국가들 대부분에서 인기를 얻고 대중문화를 강타하고 있었죠. 물론 당시 제이미 올리버와 더불어 양대 스타 셰프라고 할 만한 고든 램지(Gordon James Rambsay Jr.)도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스타 셰프들의 미디어 장악은 흥미롭게도 최근 한국의 형태와 비슷한데, 제이미 올리버는 백종원, 고든 램지는 이연복 셰프 정도로 비견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강대국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들은 여전히 음식에 있어 그 특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와인의 예를 들더라고 구대륙 와인이라 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의 산지는 전통적인 선진국이었고, 신대륙 와인이라 하는 미국, 호주, 칠레, 남아공 역시 새로운 선진국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칠레와 남아공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들도 각기 대륙에서는 최고 선진국이므로) 이처럼 취향이라 함은 한 사회가 잉여(Surplus)라는 것을 축적해 나갈 때 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맛의 취향이라 함은 보릿고개를 면치 못하던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영역의 것들이죠. 과거 어르신들은 그저 손님이 오면 고봉밥과 같이 많이 주는 게 예의였지만, 현재 손님들에게 밥을 많이 퍼서 주면 요리는 먹지 말라는 것이냐는 눈치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1940년대 밥공기의 용량은 약 680ml였는데, 현대 밥공기의 용량은 약 190ml로, 약 1/4가량 밥을 섭취하는 양이 줄어들었죠.
양동신
2020-11-17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애플워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워치가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월 6일 애플이 아이폰의 iOS14.2와 애플워치의 워치OS7.1버전을 공개하면서 애플워치에서 심전도와 부정맥 기능이 풀렸습니다. (참조 - 국내서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부정맥 알림 된다) 사실 심전도와 부정맥 확인은 오래전에 발표된 기능입니다. 심전도는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부정맥은 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만 잴 수 있는 기능들이었기 때문에 막혀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애플페이만 남았네요.) 일단 이 두 가지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심전도는 몸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심장이 뛰면서 작은 전류를 만들어내는데 그 전류가 만들어내는 신호를 읽어서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해석하면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 빠르게 살살 뛰는 심방세동을 비롯한 부정맥의 징후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애플워치는 시리즈3부터 부정맥을 잴 수 있습니다.
최호섭
2020-11-12
시작하기는 쉽지만, 잘 쓰기는 어려운 생산성 도구 ‘노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거나 생산성 도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최근 가장 많이 들어본 도구는 아마도 '노션(Notion)'일 겁니다. 일 잘한다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에서도 팀 단위로 사용할 만큼 핫한 협업 도구죠. 개인에게는 메모앱으로, 팀이나 조직에는 협업 도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노션의 제작 목적은 '웹페이지 제작'입니다. 비개발자도 코딩 없이 쉽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활용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기장이나 가계부가 되기도 하고, 고객관리(CRM) 도구나 프로젝트관리(PM)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노션의 입력 방식이나 구조는 에버노트, 원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등 다른 메모앱과는 조금 다릅니다.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위 도구들이 O/S 기본 메모앱처럼 줄 글을 주르륵 써 내려가는 반면, 노션은 모든 요소가 '블록' 형태입니다. 블록 종류로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임베드,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줄 바꿈이 아니라 문단 나눔이 된다거나, 원하는 메모장 형태로 나오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전시진
2020-11-09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 파편화된 현실과 엄청난 잠재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작년에 신규분양한 아파트에 입주를 했는데요. (참조 - 나는 어떻게 집을 '온라인 충동구매'하게 됐나) 여느 신축 집이 그렇듯이 초반에 건설사와 아파트 입주민협의회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핵심 문제로 거론된 부분은 ‘하자’였는데요. 하자는 아니지만 내부자재 교체 이야기도 있었죠. 입주민협의회의 엄청난 노력으로 실내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등으로 무상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실행’이었습니다. 각 집이 LED등으로 교체를 받으려면 세 가지 절차가 필요했어요. 1. 입주민회의가 LED등 무상교체를 협상을 통해 따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2. 입주자 카페에 LED등 무상교체가 가능한 일자와 전화번호를 남겨야 합니다. 3. 실제 업체와 전화하여 교체 작업 일정을 확정받아야 합니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런데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 공고가 하나 붙었어요. “10월 31일까지 LED 무상교체 신청이 종료됩니다”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체를 신청하지 않은 가구가 남아 있었던 것이죠.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이미준
2020-11-09
우리나라 우유는 왜 맛이 없는 걸까? (feat. 젖소야 미안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우유는 좀 특이한 상품입니다. 여름에는 없어 못 팔고 겨울에는 남아돕니다.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유는 생산과 소비가 불균형을 이루는 대표적 상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많이 생산될 때는 안 팔리고, 생산량이 적을 때는 많이 팔리고……. 이유는 여럿이지만 우선 간단한 걸 들어봅시다. 우유는 대체로 차게 해서 먹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찬 제품을 기피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우유를 들이켜던 사람도 겨울에는 조금 멀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유는 여름엔 많이 팔리고, 겨울엔 상대적으로 적게 팔립니다. 유통상 이유는 그렇다는 것이고, 생산상 이유가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젖소는 거의 홀스타인이라는 품종입니다. 하얀색에 검은 반점이 있는, 우리가 흔히 ‘얼룩소’라고 부르는 그 젖소 말입니다.
봉달호
2020-11-04
게이미피케이션과 마이크로카피로 사용성을 높인 언어학습앱 ‘듀오링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듀오링고'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언어학습 앱입니다. '멤라이즈', '로제타 스톤' 등 글로벌 언어학습 앱은 많지만, 그중에서 최고로 꼽히며, 앱 다운로드는 3억건을 돌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데다가 게이미피케이션을 잘 적용했기 때문이죠. 현재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총 23개 언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 듀오링고) 외국어를 배울 땐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게 중요합니다. 듀오링고는 학습을 하면 '경험치(XP)'를 주고, 학습 이력을 그래프로 확인하는 등 재미있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배치해놨습니다. 닐슨 노먼의 사용성 휴리스틱을 기준으로 듀오링고 앱 사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먼저, 유저가 시스템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심예지
2020-10-29
관리도 협업도 편리한 스프레드시트, ‘에어테이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마케팅, 고객 관리, 자산 관리 등 데이터가 정말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여러분은 이 데이터를 관리하시나요? 표 형태로 데이터를 다룰 때는 보통 'MS 엑셀'이 생각나시겠지만, IT, 클라우드 서비스에 익숙하거나 구글 협업도구를 들어보신 분들은 '구글시트'를 떠올리시겠죠. 구글시트는 '동기화'라는 측면에서 엑셀보다 정말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내용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최종_최최종_진짜최종' 같은 파일을 하나하나 다운로드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갱신된 내용을 볼 수 있죠. 이렇게 편리한 구글시트보다 더 편리하고 예쁜 툴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협업 도구 '에어테이블(airtable)'을 가져왔습니다. (참조 - 에어테이블) 에어테이블의 기본형태는 메모앱이나 워드프로세서보다 엑셀이나 구글시트와 같습니다. '테이블'이나 '그리드'라고도 불리는 '스프레드시트'입니다.
전시진
2020-10-26
아이폰12 어댑터 제외, 상술일 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12가 곧 출시됩니다. 발표 직후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구성품, 특히 충전기입니다. 아이폰12부터 이어팟과 어댑터가 패키지에서 빠졌습니다. 애플은 환경 문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듯합니다. 결국 원가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지요.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충전기 제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의 환경에 대한 고민, 그리고 관련된 움직임들은 보여주기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고 있고 상당히 진지합니다. 애플의 목표 '탄소 제로' 요즘 애플의 신제품 발표 키노트에 리사 잭슨 환경 담당 부사장이 나오는 일이 많죠. 어떻게 보면 가장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는 임원일 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오래전부터 제품 발표 맨 마지막에 수은, 비소, 베릴륨, PVC 등을 쓰지 않고, 알루미늄이나 일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메시지를 꼭 넣었습니다. 아이폰은 1년에 2억대씩 팔리는 제품입니다.
최호섭
2020-10-26
아이폰12, 기술은 사라지고 마케팅만 보이더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애플 미디어 이벤트를 보다가 졸았습니다. 새벽잠을 이기지 못한 건 아닙니다. 전 원래 밤에 자지 않거든요. 그저 아이폰12 출시 이벤트가 지루하다고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열심히 만든 건 알지만, 재미없는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이벤트가 이상했던 건 아닙니다. 견본주택을 만들 정도로 돈도 많이 들이고, 애플 본사 지붕에 올라가기도 하고,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가방 안에 가방 안에 가방 안에서 아이폰12 미니를 꺼내는 깜짝쇼도 선보였죠. (참조 - Apple Event) 그런데도 졸렸던 이유는 3가지입니다. 5G가 어떤 거짓말인지 이미 알고 있고, 변화는 있었지만 크지 않았으며, 너무 이윤을 챙기는 게 눈에 보였거든요. '애플이 애플'한 아이폰12 먼저 아이폰12를 살펴볼까요? 디자인은 소문 그대로였습니다. 아이폰4와 아이폰11을 합친 스타일이죠.
이요훈
2020-10-23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제 나이 3X살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게 한방에 원샷원킬이었지요. 하지만 이대로 차를 몰고 나가면 세상 사람들이 더 위험하겠죠. 저 같은 사람이 많으니 ‘운전면허증’이라 쓰고 ‘안 부끄러운 신분증’을 얻었다고 읽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운전면허를 따면 운전보다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직업병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것이었죠. ‘모바일 신분증’이라니 생각만 해도 쿨하잖아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란 말 그대로 모바일 앱으로 대체된 운전 면허증이죠. 올해 6월 3사 통신사와 경찰청이 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본인인증 앱인 PASS를 통해서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모바일용 신분증이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국내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이죠. 전에는 이런 형태를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스타트업과 IT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선정되어 시행되게 되었습니다. PASS의 작동원리 자신감 있게 스마트폰을 꺼내서 일단 PASS를 실행했습니다.
이미준
2020-10-22
아이패드 형제들 사이, 에어의 제자리 찾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15일, 새 아이패드 에어가 발표됐습니다. 벌써 4세대가 됐네요. 아이패드 에어는 이제 맥북의 ‘프로’와 ‘에어’가 나뉘는 것처럼 명확하게 구분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려했던 에어의 등장 사실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의 최고급 라인이었지요. 2013년 처음 등장했던 아이패드 에어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2로 몸집을 줄이고, 3세대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넣었죠. 하지만 이때까지 아이패드는 휴대용이라고 부르기 조금 애매한 면이 있었습니다. 애초 스티브 잡스가 발표했던 첫 아이패드는 휴대보다는 거실 소파에 앉아 쓰는 쪽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 쓰기 때문에 휴대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애플은 2012년 가을 4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었지요. 정말 아이패드 경험 그대로 갖고 다니기 좋게 만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2013년 가을, 새로운 아이패드가 등장했죠. 바로 아이패드 에어입니다.
최호섭
2020-10-20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은 프로젝트 관리도구 ‘먼데이닷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인이 없는 투박한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떤 걸 사용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기능까지 흠잡을 데 없다면? 업무용 도구도 예뻐야 하나 싶지만, 어떤 대상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첫번째 요소가 '시각적인 자극'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앱에 본능적으로 끌리기 마련이라는 거죠.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금융앱을 보더라도 기능과 정보가 방대한 시중은행 앱보다 금융스타트업 앱이 평가가 좋습니다. 이번에 가져온 앱은 협업툴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먼데이닷컴'입니다. 먼데이닷컴은 실리콘밸리가 아닌 이스라엘 기업이 만든 앱입니다. 76개국 35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유니콘 스타트업이기도 한데요. 혹시 '워드프레스'의 경쟁자로 손꼽히는 '윅스(Wix)'를 아시나요? 먼데이닷컴은 윅스를 만든 회사에서 사내 프로젝트 관리도구로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서 상용화했다고 합니다. 먼데이닷컴에서 지원하는 조직도, 워크플로우 등을 조합하면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룹웨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전시진
2020-10-16
'택배'가 편의점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서비스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과 관련해 최근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단연 ‘평택 편의점 차량 난동’이었습니다. 손님이 편의점에 불만을 품고 차량으로 돌진해,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난동을 부린 사건이었지요. 편의점 점주들 모임에서도 이 사건을 이야기하며 “남 일 같지 않다” 혀를 끌끌 차곤 하였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이 사건은 편의점 택배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편의점 본사에서 주최하는 사생대회에 손님이 그림을 제출했는데, 배송 과정에 분실되어 버린 것이지요. 편의점에는 여러 서비스가 있습니다. 상품을 사고파는 일 이외에, ‘과연 편의점에서 이런 일도 하나?’ 싶은 부가 서비스 항목 말입니다. 편의점 점주들에게 “그 가운데 어떤 서비스가 가장 신경 쓰이나?” 물으면 단연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대상이 바로 택배입니다. 사실은 제가 운영하는 점포 역시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택배 서비스를 꼭 해야 하나, 때로 회의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유는 여럿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되지 않습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택배로 점주가 얻는 수익은 보통 15% 정도입니다. 택배를 받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이건 건당 400원 정도입니다.
봉달호
2020-10-12
벤츠 'S클래스'를 보면, 자동차 기술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메르세데스-벤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세계 최고의 명차이자 고급차죠!" "럭셔리 브랜드이면서 부와 명예의 상징이랄까요" 네, 정말 많은 키워드가 나올 텐데요. 이렇게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벤츠를 보는 시각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정말 뛰어난 고급차일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주도해온 혁신가'라는 인식까지 있거든요. 벤츠는 '모빌리티'를 정의했습니다. 최초의 혁신은 '이동성'을 증명한 것이었습니다. 1886년 창업자 칼 벤츠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만들었고, 2년 후 그의 아내 베르타 벤츠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나섰습니다. 베르타는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180km 구간을 남편이 만든 자동차로 왕복했습니다.
박홍준
2020-09-29
자가격리앱 사용후기 "이 앱에는 최소기능제품(MVP) 개념이 살아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자가격리를 당했습니다. 회사 건물에 확진자가 생겨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 것이죠. 같은 층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지만 다행히 저는 아무 일 없었어요.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자가격리자 관리나 확진자 추적 등은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소문나게 해준 1등공신이라 한편으론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반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자가격리 시스템에 대해 불안감 같은 것도 있었죠. 외국 언론 등에서 언급하는 ‘자유의 침범’이 어느 정도인가도 궁금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 개인정보를 얼마나 수집하는지 어떻게 감시를 하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자가격리의 시작은 주말 아침 전화였습니다. “안녕하세요. OO보건소입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셔서 안내전화 드렸어요" "앱을 설치하고 기다리시면 담당자분이 연락 주실 겁니다. 전담 공무원 ID번호 받아서 등록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A보건소요??? 회사에서는 B보건소에서 집단검사 받았어요”
이미준
2020-09-29
할 일 관리, 그 이상을 추구하는 앱 '틱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할 일 관리 앱은 정말 많습니다. 유명한 것만 따져도 구글 '태스크', MS의 '투두', '투두이스트', '애니두' 등이 있죠. (참조 -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할 일 관리 앱 10선) '할 일 관리' 개념이 어렵지 않아서인지 모두 쓸만하지만, 큰 차별점은 없습니다. 구글 태스크나 MS 투두 정도가 다른 자사 서비스와 연동이 잘 되기 때문에 함께 이용하면 편리하고 만족도가 높다는 특장점이 있죠. 이번 앱은 다릅니다. 단순히 할 일을 관리한다기보다는 '내 인생의 생산성을 올려주기 위한 앱'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앱은 '틱틱(Ticktick)'입니다. (참조 - 틱틱) 틱틱은 글로벌 OS를 지원하고 목록을 캘린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사용할 때 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땐 잠금화면에서 할 일을 추가하고, 아이폰에서는 시리를 통해 할 일을 추가할 수 있죠.
전시진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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