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하우스에서 코리빙 타운∙빌딩까지...리베토 이야기
지난 월요일. 리베토(Life is better together)라는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커먼타운’의 사업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제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첫 번째는 ‘오프라인’의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점.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저희 미니 컨퍼런스도 우리가 실제 삶을 살아가는 오프라인을 혁신하는 회사들의 이야기인데요. (참조 - 오프라인을 재해석한 기업가들) 리베토는 1인 가구가 살기 힘든 높은 집값과 임대료가 형성돼 있는 이태원, 압구정, 서래마을, 청담동 등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쉐어 하우스'로 시작해 1인 가구가 코리빙(함께 사는) 동네와 빌딩까지 세우려는 계획을 가진 회사입니다. 두 번째는 기존 대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내부에서의 혁신보다는 외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리베토의 코오롱글로벌이라는 건설, 무역, 유통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스핀오브(분사)해 나온 회사입니다 분사와 함께 코오롱과 알토스벤처스 등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기업의 관계사로도 볼 수도 있는데요.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대기업이 하면 어떻게 할래?’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보면 ‘대기업’이 들어올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 이야기도 되지만요. 그럼 본격적으로 커먼타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강남’에 살 수 없는 걸까? “한국에선 아파트로 대표되는 주거 형태가 발전해 왔고, 재테크 측면에서도 훌륭한 모델입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생긴 것도 사실이죠. 또 도심에 재건축이 진행되면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며 재건축, 재개발이 원하는 모습대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도심 주변에 고급 상업 및 주거 지역이 새로 형성되면서 원 거주자들은 쫓겨나는 현상 “지역이 활성화될수록 주거 지역은 감소하고 (높은 주택 가격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강남권에서 살아가는 게 거의 불가능해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일하는 사람이) 강남권에 살 수 있다면 매달 평균 40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참조 - 직주근접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 “또 스타트업이 우수한 팀이 있어야 성공하듯 (1인 가구) 개인의 삶도 함께 할 때 큰 발전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대중 리베토 COO) 커먼타운 사업은 코오롱 내부에서 지난해 4월 처음 시작됐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압구정, 서래마을의 여성 전용 코리빙 하우스에서 살아보지 않겠느냐고 홍보를 시작했고 지난 1년간 12개 하우스를 오픈 현재는 대략 100여명이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