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연재 포스팅
담배권이 뭐기에... 장사가 안돼서 편의점을 여러 개 운영하는 역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 업계에는 ‘방어 점포’ 혹은 ‘방어 출점’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겨울이 제철이라는 그 방어 말고요, 공격과 방어할 때 방어(防禦) 말입니다. (아뿔싸, 손발 오그라드는 부장님표 아재 개그여!) 편의점이 무슨 프로야구도 아닐진대 방어 점포는 대체 뭘까요? 방어 점포의 역설 편의점을 창업하려고 시장조사를 하는 분들이 종종 묻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편의점 점주들은 다 돈이 많나 봐요?” 하는 물음입니다. 편의점 점주들은 흔히 2~3개 점포를 운영합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복수(複數)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의 비율이 30% 정도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계약서상 다른 브랜드 가맹은 안 되지만 (예컨대 CU 점주가 GS25를 동시에 운영한다든지) 이런저런 편법으로 브랜드를 크로스해서 운영하는 점주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복수점포 비율은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 또한 있습니다. 아무튼 편의점 점주들이 이렇게 다점포 운영을 하는 이유는 장사가 잘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장사가 ‘안돼서’ 편의점을 여러 개 운영하는 역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데 ‘손절’하기는 아쉬우니 오히려 더 쏟아붓는 어정쩡한 주식과도 같달까요. 지난 포스팅을 통해 편의점 업계에서 담배권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렸고, 담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천태만상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편의점 창업의 제1규칙 ‘담배권을 확보하라’) 자, 그리하여 당신이 담배권을 확보하였다고 합시다.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뭘까요? ‘지키는’ 것이겠죠. 기득권을 ‘단단하게’ 만들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일입니다.
봉달호
2020-06-01
810만 웹소설 작가들은 왜 텐센트에 반기를 들었나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5월 5일 텐센트 산하 웹소설플랫폼 활동하는 810만 작가가 당일 연재를 중단하는 총파업을 단행했습니다. 웹소설 작가들은 이 날을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는 날로 정하고 '55단갱절(断更节)'로 명명하기도 했죠. 이들이 파업을 단행한 계기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일단 지난 4월 27일 작가들의 이익을 최대한 배려해주던 *웹소설플랫폼 사업총괄 우원후이(吴文辉)가 자기 팀과 함께 텐센트서 '명예퇴직'했고요. 새로운 리더층이 들어온 뒤 작가들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는데 계약서를 보니 '갑질조항'이 너무 많은 겁니다. 작가들이 파업을 예고한 뒤 텐센트는 5월 3일 작가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간담회를 조직했으나 대부분 작가들은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고 말합니다. 어떤 갑질조항이 있길래 "여태 위에원그룹과 10여 차례 계약하면서 계약서를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36kr
2020-05-27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할 때 먼저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기업가치입니다. 그런데 지표가 없거나 많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의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리고 스타트업이 기업가치 외에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주요 요소는 투자금액입니다. 투자금액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하며, 후속투자를 유치할 만한 성과를 내거나 혹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때까지 필요한 자금이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다양한 방법들과 투자자가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 기업가치 협상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적정한 투자금액에 대해 일부 사례와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가치 평가 방법 간혹 스타트업의 자본금이나 주식 액면가가 투자유치 시 기업가치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지 문의하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이런 유형자산보다는 미래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무형자산에 보다 영향을 크게 받는 편입니다. 물론 자본금이 꽤 크다면 기업가치에 ‘곱하기(X)’는 아니더라도 ‘더하기(+)’ 정도의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공동창업자들의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측면에서 투자자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죠.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방법들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법적인 방법 흔히 ‘상증법’이라고 부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의 평가방법이 있으며, 비상장주식의 경우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가중평균하여 산정합니다. 스타트업 경우 대부분 순이익이 없으며 장부상의 유형자산가치도 작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을 평가하기엔 적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택경
2020-05-27
'바벨탑의 저주' 푸는 유튜브 자막 스타트업.. 보이스루 이야기!
혹시 대학 강의실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강의를 타이핑하는 속기사분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청각장애인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일을 하신다고 해요. 다만 모든 청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이런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아쉽게도 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ㅜㅜ 이 문제를 ‘기술’로 풀어보려는 대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을 STT(Speech to text)라고 하는데요. 이 기술이 잘 구현된다면 속기사 없이도 청각장애인들이 강의를 듣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인터넷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진행된 대학 온라인 강의엔 자막이나 수화가 없어 청각 장애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런 ‘듣기’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된 회사가 ‘보이스루’입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유튜브 시장을 만나다 대학 강의실, 회사 회의실, 국회 기자 회견장 등 누군가 말하는 걸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최준호
2020-05-26
마스크와 달러, 가수요가 폭발할 때 벌어지는 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4월에는 주말마다 마스크를 구하러 돌아다녔죠. 신분증과 등본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 몫까지 마스크를 사느라 줄을 길게 선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한참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던 적도 있었죠. 그렇게 발길을 돌릴 때 마음속으로 ‘마스크가 난리긴 난리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 생각은 다시금 이런 마음으로 이어지죠. ‘어떻게든 오늘 이번 주 몫의 마스크는 구해놓아야겠다' 그런 결심으로 약국을 돌아다녀 마스크를 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 보관함에 마스크를 넣어두곤 했죠. 그런데 3~4주 전부터는 이런 현상은 사라진 듯합니다. 마스크 사는 데 줄을 서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죠. 약국도 아무 때나 가도 주별 할당량만큼의 마스크를 구입하는 데 문제가 없네요. 그래서 이번 주도 깔끔하게 구입에 성공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5-26
제 2의 배민을 꿈꾸는 버티컬 플랫폼, 오늘의집-아이디어스-크몽
요즘 사회적으로 떠오르는 IT용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데요. 디지털 기술이 전통적인 사회구조 및 기성산업을 변화-대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 주역은 바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일컫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픈마켓을 들 수 있습니다. 상품 판매자와 상품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그 대가로 중간에서 거래액 일부를 수수료로 떼죠.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모델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완성됐고 지금은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넘어 각 오프라인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의 대표주자로서 배달의민족, 야놀자, 직방이 떠올랐습니다. 세 회사는 음식배달, 숙박업소, 전월세 거주공간 영역에서 활동하며 일종의 관문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요.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동시에 가장 큰 비즈니스 규모를 이뤘죠. 이들의 성공은 연쇄효과를 일으켰습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입니다.
티몰의 '인기브랜드 제조' 방법론을 알아봅시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19년은 중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크게 약진한 한 해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신생 브랜드 '완메이르지(完美日记)'였죠. 완메이르지의 성공방정식은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고 엄청난 광고비를 투입하며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하는 기존의 화장품 브랜드와 많이 달랐는데요. (참조 - 로레알도 반했다, 중국 화장품 기업의 성공비결) 온라인 커뮤니티(SNS)와 이커머스만 가지고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제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온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오프라인을 추월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이런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죠. 시장조사기관 Kantar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1월부터 2월 전체 화장품 매출이 13% 하락한 상황에서 온라인 매출은 오히려 7% 증가했다고 나옵니다. 이중에서도 티몰의 기여가 가장 큰데요.
36kr
2020-05-23
젊은 사람들을 위한 부동산 : 10억 집값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5월 6일, 정부가 또 한 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어느덧 20번째입니다. 8.2대책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여건은 안정적인 편’이라는 판단을 견지해 왔습니다. 비록 서울 시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쏠리는 경향은 있으나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실제로 2019년 서울 시내에는 4만호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헬리오시티를 떠올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단일 아파트 단지로 무려 9510세대에 육박하는 매머드 신축 입주물량의 등장은 2019년 초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을 매매, 전세 할 것 없이 잠시 흔들어 놓았었습니다. 쏟아지는 전세 매물에 인근 지역의 전세 가격까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었고,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니 매매가격이 주춤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입주가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 뒤, 상황은 제법 달라집니다. 6억원대에서 계약되던 32평형 전세는, 이제 8억원대를 넘어 9억에 근접해 가고 있습니다. 불과 1년여 만에 50% 가까이 가격이 뛴 것입니다. 매매 가격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광고를 넘어 커머스로 진출하는 틱톡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 유력 경제지 제멘(界面)은 2019년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이 24조원(1400억위안)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8년 매출 8조원(500억위안)의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죠. 텐센트뉴스가 복수 관계자 취재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바이트댄스는 올해도 매출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는데요. 구체적인 숫자는 31조에서 34조원 (1800억에서 2000억위안) 사이라고 합니다. (참조 - 바이트댄스 2020년 매출 1800~2000억위안 예상) 바이트댄스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틱톡이 그만큼 잘나가기 때문이죠. 유력 경제지 차이징(财经) 산하 Latepost 기사에 따르면 2019년 바이트댄스 전체 매출 중 틱톡으로부터 오는 매출이 60~70% 정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2019년 10월부턴 일 광고매출이 2억위안에 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광고노출 빈도도 최대한 늘였기 때문에 더이상 광고만으론 높은 매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틱톡은 지난해부터 이머커머스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는데요.
36kr
2020-05-20
'대기만성'이 뭔지를 보여준 아이젠하워의 인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자 대통령으로서 8년간 미국을 이끌었던 인물이죠. 군인으로서 그가 거둔 최고의 전공은 1943년 연합군 총사령관을 맡아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던 유럽 대륙을 탈환하고 결국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무너뜨린 일이죠.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는 이후 미 육군 참모총장, 컬럼비아대학교 총장, 북대서양조약기구 총사령관(NATO)을 거친 뒤 1952년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군인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두루 거친 뒤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건데요. 2차 세계 대전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겸손한 인품의 소유자였던 그는 미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겸손하고 살가운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컬럼비아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총장 전용 VIP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대학 본관 높고,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던 총장실을 누구나 오며 가며 볼 수 있고 들릴 수 있는 1층으로 옮긴 일이었습니다. ‘리더라면 언제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하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가 40년 가까이 군인으로 살면서 배운 교훈이었죠. 그는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일할 때도 시간이 될 때마다 일선 부대에 들러 일일이 병사들의 이름과 고향을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을 만큼 부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었습니다. 1952년 대선 당시 그와 공화당이 내세웠던 선거 슬로건은 'I like Ike'(나는 아이젠하워가 좋아· 아이크(Ike)는 그의 별명)이었는데요.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아이젠하워의 인기를 전면에 내세운 짧지만 강렬한 문구였습니다.
유튜브 타고 떡상하는 회사, 스마트스터디와 샌드박스네트워크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스마트스터디와 샌드박스네트워크입니다. 얼마 전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정리했죠. 여기서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거둔 회사가 2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스마트스터디와 샌드박스네트워크였죠. 두 회사의 공통점은 유튜브라는 거인의 어깨를 올라탔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콘텐츠 제작사는 어디서 활동할 것인지 정해야 하는데요. 이들은 다양한 플랫폼 중에서 유튜브를 택했으며 서비스 이용률이 확 늘어나자 그 성장세에 수혜를 본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두 회사가 뛰어난 운영능력을 기반으로 스낵 콘텐츠의 비전과 미래를 몸소 증명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행보와 성공방정식이 다르고 직면과제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스마트스터디의 실적추이!
미국이 돈을 마구 찍는데,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서 버스 정류장에 다 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구요? 마스크를 집에 두고 왔기 때문이죠. 집에 돌아가서 가져오려니 지각할 것 같고.. 어디서 사려고 하니 쉽게 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정말 낭패였습니다. 딱 그 느낌이 들더군요. 초등학교 때 준비물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을 때 선생님한테 혼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나 할까요? 그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집에 가서 가져오자니 지각할 것 같고.. 그냥 가면 혼날 것 같고..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는데.. 조금 긴장되지 않나요? 네.. 코로나 사태가 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마스크라는 것도 그중 하나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마스크를 안 쓰면 어른을 아이처럼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을.. 바뀌어버린 세상에 대한 경험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세상이 바뀐 만큼 금융 시장도 독특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최근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미국이 그렇게 돈을 많이 뿌린다는데 왜 달러 강세가 풀리지 않고 있느냐.. 라는 겁니다. 상식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죠.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은 기준금리를 0%로 낮추었죠. 이와 함께 처음에는 7000억달러(약 864조원)의 양적완화를 도입했다가 금융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지 못하자 바로 무제한 양적완화로 전환을 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5-19
구글도 MS도 쓰는 프로토타이핑 툴 ‘프로토파이’ 이야기
눈을 감고 상상해봅시다. 회사에서 업무하는데 협업하는 다른 팀원이 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보죠. "이거는 요렇게 되게 해주시고요. 쪼거는 저렇게 바꿔 주심 돼요! 모레까지 늦지않게 부탁드려요!" "뭐요????!!!!!!!!" 다소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다른 종류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 가령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아스에서도 이런 기사를 내지 않았겠어요?! (참조 - "나도 개발자랑 대화하고 싶다ㅜ" 비개발자를 위한 IT 지식 공부) 오늘 살펴볼 팀은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업무 소통을 크게 개선하는 프로토타이핑 툴인 '프로토파이'의 운영사 스튜디오 씨드 코리아입니다. (기사 내에선 쉬운 이해를 위해 서비스명인 '프로토파이'로 표기) 프로토타이핑 툴이 뭔지 설명을 먼저 드려야겠죠. 프로토타이핑은 쉽게 말하면 최종 제품이 완성되기 전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겁니다. 프로토타이핑 툴은 그 작업에 필요한 도구입니다.
'쿠팡 임팩트'에 압박받는 전자상거래 회사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에 대한 분석기사를 공유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포스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시스템과 탄탄한 기술력에 기반한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거의 완벽하게 경쟁우위 상황에 도달했고요. (2) 이는 눈부신 실적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0% 이상 감소했죠. (3) 덕분에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히 '원탑'으로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지금까지 쿠팡과 경쟁했던 플레이어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누구나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겠다'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로 얼마 전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11번가,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 쿠팡 경쟁사들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지표와 수치를 보니 미묘한 변화와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중화권 최대 온라인 콘서트 개최.. 과연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5월 4일부터 10일까지 중국에선 인기가수와 유명 연예인 130여팀이 참여한 초대형 온라인 자선 콘서트가 열려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콘서트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4억을 넘어섰고 관련 키워드는 며칠간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와 SNS에서 검색순 상위에 머물러 있었죠.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온라인 콘서트는 기획부터 방영까지 놀랍게도 17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콘서트 기획은 4월 19일 저녁 5명의 단톡방 대화에서 시작됐습니다. 알리바바 산하 티켓예매서비스 따마이(大麦) 총재 리제(李捷), 부총재 인량(尹亮), 왕이뮤직(网易云音乐) CEO 주이원(朱一闻)과 부총재 딩보(丁博), 그리고 유명 음악인이자 알리바바 엔터사업부 전략위원회 주석인 가오샤오숭(高晓松)이 그 주인공이었죠. '중국판 원 월드'를 만들자 4월 19일 미국 인기가수 레이디 가가가 주최한 자선 콘서트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이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36kr
2020-05-14
편의점 창업의 제1규칙 '담배권을 확보하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동네에 자주 가던 A브랜드 편의점이 있습니다. 얼마 전 그 편의점이 B브랜드로 간판을 바꿨습니다. 주인은 그대로인 것을 보니 계약 기간이 끝났든지, 중간에 (위약금을 내고) 브랜드 전환을 했든지 둘 중 하나겠지요. 그 얼마 뒤, 길 건너편에 있던 과일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과일 가게 옆에 있던 미용실도 문을 닫았습니다. 미용실 옆 돈까스 전문점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원래 장사가 잘 안되는 상권이긴 했지만 점포 3개가 줄지어 문을 닫다니 ‘무슨 일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어느 날 세 점포를 하나로 합쳐 A브랜드 편의점이 생겨났습니다. 얼마 전 간판을 바꾼 B브랜드 편의점 바로 건너편입니다. 거울을 보듯 마주하고 있습니다. 직선거리로는 10미터도 되지 않겠네요.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니 이것을 ‘보복 출점’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너무도 흔한 일이라 유별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이참에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계의 ‘출점 천태만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여러 차례 소개드렸듯, 편의점에서 담배권은 무척 중요합니다. “담배권 없으면 편의점 창업하지 말라”는 말은 공식으로 통합니다.
봉달호
2020-05-1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만든 5가지 생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으로 말할 것 같으면?! 데뷔작 '환상의 빛'으로 1995년 베니스영화제 촬영상(황금오셀리오니상)을 받은 감독이죠! 당시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201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렇게 극찬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 영화의 힘에 매우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명실공히 세계적 거장의 자리에 올랐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고요! 제가 너무 감정을 담아 '자랑'을 한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아이템을 발제했을 때 편집장인 용식님께서 "유명한 사람인가요?" 라고 반응하셨는데요. 제가 당황한 나머지 마음껏 '자랑'을 하지 못했거든요.. (다시 조금 담담하게..)
대세 패션 스타트업, 스타일쉐어와 지그재그의 지난해 실적은?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스타일쉐어와 지그재그입니다. 최근 2~3년간 IT벤처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는 버티컬 패션 비즈니스의 약진입니다. 그 배경과 관련해서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거론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수요자(이용자)단에선 뉴미디어 콘텐츠 및 SNS의 활성화로 옷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려는 니즈가 생겼고요. 두 번째는 공급자(쇼핑몰)단에선 오랜 기간 낮은 진입장벽에 의한 경쟁포화 상태를 겪으며 단순 노출을 넘어 자기 브랜드를 소개해줄 수 있는 채널이 필요했습니다. 세 번째는 생태계 외적인 측면에서 쿠팡이나 지마켓과 같은 대형 오픈마켓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전문영역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플레이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스타일쉐어와 지그재그가 대표주자인 셈이죠. 그렇다면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스타일쉐어의 실적추이!
돈을 이렇게 많이 푸는데 왜 물가는 오르지 않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해결 국면에 접어드나 싶었는데 아직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서부터 본격화했던 것이 1월 중순 정도였는데요,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지긋지긋하네요. 연휴 때 차가 엄청나게 막히는 것도, 그리고 다시 커지는 코로나 이슈도 어찌 보면 이런 지긋지긋함에 대한 사람들의 보복 심리(?), 그런 게 아닐까요? 애니웨이.. 빠르게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간절합니다. 최근에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죠. 이 질문의 의도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은 이른바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했습니다. 유럽은 기존 양적완화에 Pandemic Emergency 프로그램을 더하여 유로화 공급에 나섰죠. 일본 중앙은행 역시 4월 말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습니다. 너도나도 앞다투어 화폐 공급을 늘린다고 말을 하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당연히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반대로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오는 게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단기적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5-12
중국 최대 전자책플랫폼 CEO : 유료와 무료 콘텐츠 모두 중요합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4, 5년 중국 텍스트콘텐츠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유료화'였습니다. '즈후', '더따오'와 같은 유료 콘텐츠플랫폼이 각광을 받았고요. (참조 - 중국 유료 지식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분석) 진르터우탸오, 위챗 같은 거대 플랫폼에서도 유료콘텐츠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웹소설 분야는 그보다 더 일찍 유료화를 시행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갔죠.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갑자기 '무료콘텐츠'가 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미두(米读)', '판체(番茄)', '치마오(七猫)' 등 출시한지 1년도 안된 무료 웹소설 앱이 월간 이용자수(MAU) 300만명을 넘었으며 바이트댄스, 바이두와 같은 대기업도 자체적으로 무료콘텐츠 앱을 출시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습니다. 중국 최대 유료 (텍스트)콘텐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아이리더(掌阅)도 지난해 '더지엔(得间)'이란 무료 웹소설 앱을 출시했죠. (참조 - 중국의 주요 전자책 브랜드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아이리더는 최근 바이두로부터 1200억원(7억위안) 전략적 투자를 받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투자의 의미와 변화하는 콘텐츠시장에 대한 내부자의 시각을 듣기 위해 아이리더 회장 청샹쥔(成湘均)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36kr
2020-05-08
신임 팀장이 저지르기 쉬운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팀장이신가요? 아니면 지금은 팀원이지만 팀장이 되길 바라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팀원이지만 팀장은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과거엔 직급이 올라가면 팀장이 되는 게 당연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길 바랐죠. 요즘엔 어떤가요? 예전보다는 팀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은가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불확실한 환경에서 늘 긴장하며 지내야 하고... (위) 경영진의 요구 사항은 만족시켜야 하고… (아래) 워라밸을 중시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팀원들도 관리해야 하고… 결국 혼자 남아 야근하고 있는 팀장님. 보신 적 있으시죠? 70년대 중후반 X세대와 80년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가 팀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낀 세대라는 표현 많이 하죠.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에 끼어 있는 팀장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 아래 세대 차이가 극명한 상황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니까요. 앞선 세대처럼 관리형 팀장에 머물 수도 없습니다. 팀원들을 챙기며 실무도 하는 플레잉 코치형 팀장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5-08
2019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현상유지',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여기서 '크게성장'과 '크게하락'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5)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고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코로나 시대' 중국 중앙은행은 돈풀기를 주저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확실히 바뀐 것 중 하나가 손을 씻는 버릇이죠. 과거 신종플루나 메르스 때보다 훨씬 더 손씻기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듯합니다. 저도 습관처럼 손을 씻곤 하는데요. 화장실이 아니라도 세정제를 보면 손을 씻곤 합니다. 그런데.. 음.. 한번은 커피 한 잔을 사러 들어갔는데요. 커피 주문하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앞에 세정제가 있길래 손을 씻었죠. 아.. 그런데 엄청 끈적한 그 느낌.. T.T 그래도 이제 딴짓하면서도 습관적으로 손 씻는 버릇이 몸에 배었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지나가야겠죠. T.T 아무튼 오늘은 중국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중앙은행이죠. 인민은행 이강 총재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서 향후 중국 중앙은행 행보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일단 조금 길더라도 이강 총재에 대한 기사를 보시죠. 기사 내용을 해설해 드리기 위해 각 문단마다 번호를 붙여두겠습니다. (1)~(4)번 문단으로 나뉘네요. 읽어보시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5-07
먹을 땐 쉽지만, 팔 때는 아니란다! 샐러드 스타트업 ‘스윗밸런스’
난 내 삶의 끝을 본 적이 있어 내 가슴 속은 답답해졌어 내 삶을 막은 것은 나의 내일에 대한 두려움... 왜 갑자기 컴백홈 가사를 읊냐구요. 저 대목의 가사야말로 딱 3년 전 제가 채식 3개월하던 그 시기 심리랑 똑같아서요... 자타공인 고기러버인데 억지로 무식하게 채식하다보니 (현명하게 잘 하시는 분들 많은 거 알고 있습니다...물론) 진짜로 성격이 나빠지더라고요. 고기 먹방 보면서 샐러드 먹다가 실제로 엉엉 운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사 그대로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움... 왜냐? 내일도 채소만 먹어야 되니까... 아무튼 그 시기 이후 몇년 뒤 힙하게 떠오른 샐러드 식단에도 그닥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올해 초 회사의 복지에 '매일 샐러드 제공'이 추가됐으나 별 관심없이 지나치다... 기사 발행을 마친 어느 오후 너무 허기져 어쩔 수 없이 먹게 된 한 메뉴로 새 세상을 맛봤어요. 그건 바로 참깨된장목살샐러드!!! 목살에, 깻잎에, 보리에 구운 버섯과 마늘까지 쌈밥을 먹는 착각이 들 정도였죠. 채식에 영 소질 없는 저같은 고기러버에겐 축복같은 메뉴.... 이런 샐러드라면 100일동안도 먹을 수 있다구!!!!!!!!!!!!!!!!!!!!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투자계약서의 주요 항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계약은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권한과 의무관계를 명시하는 문서로 계약 후 이어지게 될 장기간에 걸친 파트너십을 규정하기 때문에 무척 중요합니다. 따라서 계약 전에 투자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관련한 법적인 사항도 잘 이해해야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협상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고 계약 후 본의 아니게 계약을 위반하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투자계약서의 주요 항목에 대해 알아보고 주의할 사항과 일부 사례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설명할 내용은 어디까지나 계약서의 주요 항목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참고 정도로 생각하길 바랍니다. 개별 투자계약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투자계약 전문 변호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계약서에선 문구의 미묘한 차이나 때론 쉼표가 어디에 찍히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국내 VC의 투자계약서 분량은 보통 총 30~40페이지 정도입니다. 참고로 매쉬업엔젤스의 미국법인 포트폴리오팀이 미국 VC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사례를 보니 계약서 분량이 100페이지 정도 되더군요. (주요 항목은 국내 투자계약서와 유사하지만 일부 차이가 있으며 양식이 다르고 용어를 하나씩 정의하는 등 전반적으로 더욱 상세한 편임) 매쉬업엔젤스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계약서를 비교적 간단하게 쓰고 일부 상세 항목은 후속 투자자를 따르도록 생략하기 때문에 약 10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죠. 발행 주식/채권의 종류
이택경
2020-05-06
'온라인 회식부터 마스크 구독까지' 일본의 코로나 대응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25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기본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 중 핵심은 코로나 감염자와의 접촉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일반 기업에 발열이나 감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휴가를 권고하고 리모트워크나 시차출근제 추진을 요청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밀폐된 오피스 공간과 밀집도가 높은 출퇴근 환경 등을 생각해보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기업들에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동참과 자발적인 실천을 호소한 것은 누구나 충분히 납득할 만한 부분일 텐데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초진 환자에 대한 원격 진료 규제를 해제하는 임시 특별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원격 진료와 관련해 초진은 반드시 대면 진료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고수해 왔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특별 조치로 별도 공지 시점까지 초진 환자에 대해서도 전화나 영상통화 방식의 온라인 진료를 허용한 것입니다. 비록 일시적이긴 해도 이번 특별 조치로 초진 환자 원격 진료에 대한 실증적인 실험을 하게 됐으니 자연스럽게 향후 완전 허용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 서비스 기업 ‘JX Press’는 초진을 포함해 온라인 진료가 가능한 약 1만여 병원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르게 론칭했습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가 두드러지며 생산과 유통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5-04
'미디어커머스' 블랭크의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 계획은?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 분야 가장 핫한 트렌드였던 '미디어커머스'의 선두주자죠. *미디어커머스 SNS/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모델. 처음 나왔을 때 임팩트가 어마어마했는데요. 흥미롭고 파격적인 콘텐츠 포멧, 참신하고 실용적인 상품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였고 어마어마한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흔히 매출 1000억원이라고 하면 벤처기업의 '스케일업(규모확장)'을 증명하는 꿈의 숫자인데요. 그 숫자를 불과 2년 만에 달성했고요. IT벤처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뛰어난 인재를 대거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다른 한편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페믿거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광고대행사 영업맨이 왜 쇼핑몰앱 플랫폼을 만들었을까?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당연한 시대가 됐습니다.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비싼 오프라인 매장 임대료와 유지비를 감당하기보다 온라인에서 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많아지고 있죠. 개인이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 도전하는 루트는 크게 3가지! 첫째, 지마켓, 옥션 등 전통적인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형태입니다. 10원이라도 싸게 올리거나, 오픈마켓 MD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상위노출 전쟁을 벌어지는 곳이죠. 두 번째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네이버 기반 스마트스토어입니다. 워낙 네이버의 사용자 수와 쇼핑 검색 수가 압도적이다 보니 지난해에는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었다는 기사도 나왔었죠. 마지막으로는 흔히 말하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의 거래액만 연간 15조원에서 20조원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이 여성 패션 관련 쇼핑몰이며, 음식료품 분야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최준호
2020-04-29
돈, 지위, 명예를 포기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땅콩박사'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896년 4월 5일,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농업대학의 석사 연구원이던 조지 워싱턴 카버는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아이오와대학교를 떠나 자신의 학교로 와달라는 스카우트 제안이 담긴 편지였죠.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돈이나 지위나 명예는 줄 수 없습니다. 아마 돈과 지위는 이미 가지고 있을 줄 믿으며 명예도 현재 당신의 위치로 보아서 쉽게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감히 당신께 권하는 것은 위에 말한 세 가지를 단념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이라고 해도 스카우트를 제안하면서 돈과 지위, 명예 모두를 포기해달라고 말하다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더 높은 직급과 더 많은 연봉을 제안해도 원래 다니던 직장을 옮길까 말까 고민할 텐데 돈, 지위, 명예 모두를 포기해달라고 하다니요. 눈에 띄는 점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편지를 읽고 있는 주인공의 외모였습니다. 조지 워싱턴 카버는 아이오와대학교의 최초의 흑인 입학생이자 당시 유일한 흑인 석사 연구원이었습니다. 편지의 뒷부분을 좀 더 살펴볼까요? “제가 이것들 대신에 당신에게 드리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곧 우리 흑인 동족을 타락하고 가난하고 버림받는 지경에서 끌어올려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 카버는 1864년 미국 미주리주의 다이아몬드 그로브에서 노예로 태어났습니다. 남북전쟁에서 북부가 승리해 미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철폐되기 1년 전이었죠.
'중국판 배민사태'.. 메이투안이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국내서 '배민 사태'로 한창 시끄러울 무렵 중국에서도 배달서비스 수수료로 크게 화제가 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게 버티던 음식점 점주들이 중국 최대 배달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이투안에 수수료인하를 요구한 것이었죠. 4월 10일, 광둥(广东)성 요식업협회는 여러 SNS 채널을 통해 '광둥 요식업계가 메이투안과 교섭을 원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는데요. 요식업계가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상황이니 1)수수료를 5%이상 낮추고 2)'독점계약'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2월부터 중국 여러 지역 요식업협회가 이러한 요청을 메이투안에 공개적으로 보낸 바 있는데요. 언론에 잘 알려진 것만 5건이 됩니다. 사실 메이투안을 비롯해 중국 배달플랫폼 수수료율이 높다는 지적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는데요. 코로나19로 외출제한이 실시됨에 따라 전체 식당매출이 확 줄어들고 배달만이 유일한 매출원이 된 상황에서 이 문제가 평소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겁니다. 메이투안도 힘듭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은 다름아닌 요식업과 여행업이었습니다. 마침 메이투안 매출구조에서 요식과 여행 관련 매출만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데요.
36kr
2020-04-29
이탈리아가 세계 경제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그리고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카페에 나왔는데요. 와.. 깜놀했습니다. 사람들 진짜 많네요. 앉을 자리가 없어서 좋은 자리 찾느라고 상당히 고생했네요. 이제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진 건가요. 중국에서는 보복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죠. 보복소비라 함은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밖에 나오지 못해 돈을 쓰지 못했던 것을 이제 한꺼번에 쓴다는 겁니다. 억눌린 소비가 한 방에 폭발하니 상당한 수준의 소비가 일어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소비가 한순간에 폭발하면서 빠른 경기 회복이 나타날 수도 있죠. 아직 일부 지역에 한해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전체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매우 고무적인 소식인 것만은 사실인 듯합니다. 오늘은 최근 유럽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유럽 역시 코로나의 타격을 상당히 받았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4-28
무신사, '파이브툴플레이어'에 가장 가까운 회사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무신사입니다. 흔히 야구계에서 이상적 선수를 '파이브툴플레이어'라 이야기하곤 합니다. 5개의 툴은 운동능력을 가리키는데요. 다음과 같이 부연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파워 : 배트를 휘두른 데 드는 힘 스피드 : 달리기 속도와 순발력 컨택 : 배트로 공을 정확히 맞추는 능력 수비 : 반사적으로 공을 캐치하는 능력 어깨 : 공을 멀리 던질 수 있는 능력 위 5개 능력이 높은 수준에 올랐다면 이상적 선수라고 보는데요. 현실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긴 어렵겠습니다만 만약 갖출 수만 있다면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매력적인 선수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IT벤처업계에서 파이툴플레이어와 같은 회사가 존재할까. 개인적으로는 무신사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단단하게 사업기반을 다져서 차근차근 확장하는 모습이 무척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무신사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최근 나온 관련 자료를 토대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아오르는 '편의점 배달'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지인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카운터와 손님 대기선 사이에 비닐 칸막이를 해놓았습니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하네요. 본사에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고, 가맹점주 스스로 ‘생존의 방법’을 찾아나간 케이스입니다. 손님과 알바 모두 좋아한다고 하는군요. 지인이 운영하는 그 일본 편의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출이 30%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으니 “일본인들은 자연재해나 뜻하지 않은 사건을 워낙 많이 겪어 그런지 그다지 동요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일본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치명적 단점”이라고 언급하더군요. 각자 살아남는 길을 택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편의점 점주들도 열심히 ‘살아남는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 있는데요, 알다시피 배달과 관련된 업종입니다. ‘배달 편의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편의점에 배달을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아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보시면 ‘편의점/마트’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봉달호
2020-04-24
코로나가 제압한 부동산 시장, 눈여겨봐야 할 신호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긴 터널로부터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재택근무를 채택했던 많이 기업들은 이제 상시 출근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어느덧 한 자리 숫자까지 내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온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 거대한 시련에 맞서온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위기가 이렇게 되니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궁금증이 많아집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한동안 잊고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년 말 12.16 대책 이후로는 새로운 대책이 발표되지 않았고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화두도 한동안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수요는 올해 초까지 꾸준한 회복세를 그려 왔습니다. 아직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2월,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는 매매와 전세를 막론하고 지난 1년간 최고점에 다다랐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꽁꽁 얼어붙은 시장처럼 느껴졌으나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아마도 3월 이후부터였을 것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코로나 사태가 내 주위까지 위협해 온다는 것을 감지했을 그 무렵부터 시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유오피스 대표기업,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실적은?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몇 년간 사무 부동산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공유오피스의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여러 기업이 특정 공간을 빌려서 함께 쓴다는 개념은 2000년대 전후 때부터 존재했으나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패스트파이브가 짠 나타나 미국의 위워크를 벤치마킹해서 자본유입 및 브랜딩, 관리 고도화, 인테리어-디자인의 향상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가치를 대폭 올렸고 스케일업(규모확장)에 성공합니다. 이에 위워크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대기업 및 벤처기업이 시장 진입을 하는 등 사무 부동산시장에 일대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지금은 서울 번화가를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공유오피스 회사들의 브랜드 간판을 볼 수 있을 정도죠. 좀 더 구체적으로.. 1~50명 수준의 초기기업-벤처기업이라면 거의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유오피스를 찾기 마련이고요. 기성기업의 신사업팀이 입주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죠. 다시 말해 충분히 시장성을 입증했으며 이미 많은 것을 바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투자 프로세스 이해하기 : 계약체결, 투자금납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투자 프로세스 중 ‘사전미팅과 IR’, ‘투자심의 위원회’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 글에서는 투자 프로세스 중 ‘계약체결과 납입’ 그리고 관련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투자 프로세스 이해하기 : 사전미팅, IR, 투심위) 계약에 있어서는 주요 조건을 다루는 ‘텀시트(Term Sheet)’가 중요하니 관련된 예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투자계약서는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각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다음 편에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계약서 검토와 협상 본 투심위를 최종적으로 통과하게 되면 투자자로부터 ‘텀시트(Term Sheet)’를 받아 서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비 투심위 이후가 아닌 본 투심위 이후에 실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예비 투심위 이전에 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텀시트'는 어떤 주식 형태로,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에, 얼마의 금액을 투자하며, 이해관계인의 권한과 의무는 어떤지 등 투자의 주요 조건들을 정리한 합의서라고 보면 됩니다. (투자사별로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주요 투자조건을 이메일이나 구두상로 협의하기도 하고, 보다 명확한 문서인 텀시트를 통해 협의하기도 함. 이러한 이메일이나 구두상으로 주요조건을 협의하는 것도 일종의 텀시트를 전달하는 과정이며, 이메일이나 구두상으로 컨펌하는 것은 일종의 텀시트에 서명하는 것과 유사하게 볼 수 있음) 때론 후속 투자자가 투자 주요조건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미리 기존 투자자의 텀시트와 투자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택경
2020-04-22
한국은 '양적완화'를 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약간 4월 날씨다워지는 듯합니다. 아침에 서늘한 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제 살짝 낮에는 덥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네요. 아침저녁으로는 외투가 필요하지만 낮에는 외투를 입기가 좀 애매모호한.. 그런 날씨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시만 휙 지나면 바로 여름이 시작되겠죠? 사람이 간사한 것이 추울 때는 빨리 이 추위가 끝나기를.. 더위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반대로 더워지면..ㅎㅎ 시원한 것을 찾게 되죠. 애니웨이..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야 어디 놀러도 다닐 수 있을 텐데 지금 날씨에도 집에만 있는 건 더욱 고역인 듯합니다. 네.. 지난번 글에서 한국이 양적완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죠. (참조 - 한국은행이 돈을 풀면서 빨아들이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은행인 통화정책을 쓸 때 기준금리 타게팅 방식을 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기준금리는 가격이죠. 가격을 타게팅하면서 수량을 마음껏 늘리는 양적완화는 모순되는 요구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미국도 금융위기 이전에는 기준금리를 타게팅하는 통화정책을 썼죠. 아.. 그럼 미국 역시 양적완화를 하기 어려웠겠네..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맞구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기준금리를 0%로 인하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4-21
위대한 기업도 처음엔 '장사치'로 시작합니다. 나이키도 그렇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야, 유튜브 할 때 책 좀 적당히 깔아놔. 책 팔러 온 장사치 같아” 두 달 전쯤에 왕십리역 근처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친구와 소주 한 잔 하다가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저의 두 번째 책의 출간을 기념해서 네 명이서 만난 자리였습니다. 저를 ‘장사치’라고 부른 친구는 나름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한 회사의 창업자였는데요.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한 건 제가 유튜브 방송을 할 때마다 항상 뒷배경에 첫 책과 두 번째 책을 몇 권씩이나 깔아놨기 때문이죠. 시청자들에겐 그런 모습이 ‘책을 팔아먹으려고 방송을 만드는 것’처럼 비출 수 있으니까 그러지 말라는 말이었죠. 사실 장사치라는 말은 그다지 듣기에 좋은 말은 아닌데요. 어떻게든 물건을 파는 데만 정신 팔린 얄팍한 인간이라는 깔보는 어감이 담겨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장사치’라는 말을 들은 게 그렇게 싫지는 않았는데요. 우선은 저와 제 방송을 걱정해서 해주는 조언이기도 했고요. 또 ‘장사치’라고 불릴 정도로 내가 내 책들, 내가 만든 상품을 파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건 아마 제가 여러 기업인들을 다룬 평전과 자서전, 뛰어난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비즈니스 서적을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표 조작은 중국 IT업계의 오래된 문제였습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루이싱이 헤지펀드 머디워터스에 '매출 조작'을 들킨 뒤 미국에 상장한 중국기업 전체가 '지표 조작'의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에 저격당하기 전 미리 '자백'하는 기업도 나타났는데요. 중국 대형 학원법인 하오웨이라이(好未来)가 그 주인공이죠. (참조 - 연합뉴스 기사) 지난 4월 8일 하오웨이라이는 지난해 일부 지표가 조작됐다고 밝힌 자체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발표가 알려지자마자 주가는 28% 이상 하락했고 주식가치로는 11조원(647억위안)이 증발해버린 셈입니다. 그래도 다른 조사기관이 폭로하기 전 미리 '자백'했기 때문에 루이싱보단 손실이 덜할 것이라 평가받고 있죠. 하오웨이라이가 '자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정보 리서치업체 Wolfpack이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치이를 저격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참조 - 아이치이 공매도 리포트 다운로드 주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치 2019년 매출에서 1조3000억원(80억위안)~2조2000억원은 부풀려진 것이라고 나옵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44%를 차지하는 숫자죠. 이외에도 보고서에는 아이치이가 실적보고서에 발표한 이용자수에서 42~60%는 부풀린 것이라 밝혔습니다.
36kr
2020-04-18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이 공개되자 전 언론의 경제지면을 도배할 만큼 세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비상장회사이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업체이고요. 업계 뜨거운 감자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지난해 쿠팡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 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2017년 :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2018년 : 매출 4조3545억원, 영업손실 1조1279억원 2019년 : 매출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205억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호실적인데요.
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