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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인터뷰
수아랩 엑싯 후 그가 미국으로 떠난 이유..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 인터뷰
2019년 국내의 한 AI 스타트업이 약 2300억원이라는 거액에 매각된 일이 있었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수아랩'인데요. 제조업 현장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 식별하도록 도와주는 머신 비전 제품을 출시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낸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거액의 엑싯 이후 수아랩의 창업 멤버들은 저마다의 길을 찾아갔는데요. 그중 일부는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업에 뛰어들어 다시 한번 치열한 비즈니스의 세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죠. 수아랩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사업총괄이었던 이동희 딥블루닷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엑싯 후 재창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은 이야기부터 옛 동료를 설득했던 이야기, 재창업의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가 엑싯 후 미국으로 향한 이유 "코그넥스가 수아랩을 인수한 게 2019년이었죠" "엑싯 후 2021년 딥블루닷을 설립하기 전까지 뭐하며 지내셨나요?" "엑싯 후에는 하버드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과정을 시작했어요, 2년 정도 되는 과정이었죠" "동시에 클라우드플레어라는 B2B SaaS 회사에서도 일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딥블루닷 설립은 2021년에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일하기 시작한 건 2022년, 그러니까 작년이었네요" "치열한 창업 및 사업을 해온 만큼 좀 더 쉬고 싶었을 법도 한데요" "재창업을 결심한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500억 투자받은 마르디 메크르디가 '동사무소 티'를 넘어 꿈꾸는 것
'마르디 메크르디'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전무후무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이하 '마르디') 2022년 매출은 400억원을 넘었고요. 수년째 무신사 랭킹을 점령하고 있는 데다가, 시그니처 아이템인 '꽃 그래픽 티셔츠'는 하도 많이 팔려서 '동사무소 티'라는 밈까지 생겼죠. 2023년 9월에는 500억원의 시리즈A 투자까지 유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려 16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죠. (참조 - 피스피스스튜디오, 시리즈A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법인명입니다. 아니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500억원이요??? 패션 브랜드가 투자를 받는 일도 흔치 않은데, 투자 금액의 규모도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번 투자의 일등공신은 무신사파트너스의 대표를 맡다가 마르디로 옮겨 간 서승완 공동대표인데요. (참조 - 전 무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합류) VC 대표가 갈 정도라니, 대체 얼마나 좋은 곳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르디의 성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통상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브랜드를 시작하지만 대부분 별다른 매출을 내지 못하고 규모화에 실패한 채 사업을 접습니다. 투자를 받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브랜드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우는 데 성공한 디자이너라면 보통은 회사를 대기업에 팔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앉죠. 하지만 이 정도로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는 것은 마르디가 그전의 브랜드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 이상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는 뜻이죠.
조혜리
2023-10-26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결심하고 1년여간 겪은 일.. 홍현 프로젝트 플루토 대표 인터뷰
유튜버 '뉴욕주민'이 창업을 한다는 소식은 스타트업 씬의 뜨거운 뉴스였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로 10년간 종횡무진 활약하며, 그와 동시에 30만 구독자를 갖춘 유튜브 채널을 키워낸 이 입지전적인 인물이, 갑자기 창업이라는 고행길로 뛰어든다는 것인가? 이미 뉴욕주민의 열혈 구독자였던 저와 제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고생할만큼 하시고 벌만큼 버신 분이 이제는 삶을 좀 편하게 누려도 좋을텐데.. 역시 뭔가 다르네!!" "난 그 생각 반댈세!! 성공한 사람은 더 큰 성공을 원하게 되어있다고!! 뉴욕주민님은 아직 30대 중반, 나이도 창창하니 여기에 만족할 분이 아니라 이거야!!" "시장이 혹한기라 해도 뉴욕주민님 정도면 투자는 확실히 좀 쉽게 잘 받겠당...그치?" (실제로 있었던 대화입니다) 그리하여 부푼 궁금증을 안고 뉴욕주민님, 아...여기서는 그렇게 부르면 안되겠군요! 프로젝트 플루토의 홍현 대표를 만나 창업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가 상당히 기니 화장실 먼저 다녀오신 다음에 읽으셔야 합니다. 다녀오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뉴욕주민이 창업한 이유 "사실 굳이 창업을 안 하셔도 되잖아요? 그래도 굉장히 잘 먹고 사실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굳이 창업을 결정하시게 된 가장 결정적이고 중대한 순간이 있었을까요? "그쵸. 창업을 하기 전에는 돈이라도 벌고 있었죠. 지금은 갖고 있는 돈을 까먹고 있죠.ㅋㅋ" "창업은 항상 하고 싶었습니다. '창업'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데 내가 직접 뭔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었구요"
두물머리가 챗GPT를 활용해 투자하는 법
두물머리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연금,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인 불리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인력을 대신하고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개인의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재구성)하며 운용하는 온라인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입니다. (참조 - 로보어드바이저 TOP 5를 알아보자) 두물머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로 개인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게 돕고자 하는데요. 이를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물머리는 연금, 펀드 자문 서비스인 불리오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불릴레오를 각각 운영해왔는데요. 이를 2023년 5월에 불리오로 통합했습니다. (참조 - 인공지능 열풍 시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 근황은) 이어 두물머리는 대화형 인공지능 투자 애널리스트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자체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엔진에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접목한 인공지능 투자 애널리스트를 일반 투자자용(불리오 인베스트)과 기업용(불리오 AI)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를 만나 두물머리가 새롭게 개척하고자 하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두물머리는 어떻게 챗GPT를 활용할까 두물머리는 2023년 5월 챗GPT 플러그인인 불리오 인베스트를 출시했습니다. 챗GPT 플러그인이란 챗GPT 안에 외부 서비스를 담은 확장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즉, 다른 앱이나 서비스가 챗GPT의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연결을 돕는 방법이라 할 수 있죠. (참조 - 챗GPT 플러그인은 애플 앱스토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팔로워 1만명 넘으세요? 셀럽 커뮤니티 앱 알파스테이트 인터뷰
"예전에는 돈만을 자산으로 여겼다면, 요즘에는 유명세가 곧 자산입니다" (알파즈 김정훈 브랜드 총괄) SNS 셀러브리티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에는 이런 명대사(?)가 나옵니다. "이 미XX아, K는 달고 까부냐고!" 셀러브리티들끼리 파티장에서 싸우던 중에 나온 대사인데요. 드라마인지라 과장된 면이 있겠지만, 요즘 세상에는 팔로워 수, 즉 유명세가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최근 셀러브리티, 유명세와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이들만 가입 가능한 커뮤니티 앱이 나왔습니다. 알파즈가 운영하는 '알파스테이트'라는 앱인데요. 가입 회원들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1:1네트워킹을 할 수 있고요. 알파즈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알파즈는 데이팅 앱 글램 운영사로 잘 알려진 큐피스트의 자회사이며,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참조 - 데이팅 앱 글램이 사랑의 '미래'를 앞당기는 법)
보수적인 VC 업계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회사, DSC인베 윤건수 대표 인터뷰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는 국내 VC 중 단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업계 상위권에 안착한 곳입니다. 통상 VC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바로 AUM(총 운용자산)인데요. DSC는 2022년 기준으로 국내 VC 중 AUM 18위로 상위권에 속합니다. * 2022년 더벨 집계로는 AUM 9852억원, 2023년 DSC 홈페이지 상으로는 AUM 1조617억원입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놀라운 것은 상위 20위에 속하는 다른 대형 VC들에 비해 업력이 눈에 띄게 짧다는 건데요. 설립 연도가 1970~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다른 VC들에 비하면.. 2012년 설립된 DSC는 그야말로 젊은 회사죠. 호흡이 긴 벤처투자의 특성상 VC가 규모화를 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사례입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한번 짚어볼까요. DSC는 2012년 LB인베스트먼트의 윤건수와 하태훈, 두 스타 심사역들이 설립했습니다. 설립 직후 4달만에 펀드를 3개나 결성하면서 단기간에 AUM을 늘린 신생 VC로 주목받았고요. (참조 - DSC인베스트먼트, 공격적 행보 비결은?) 설립 4년차인 2015년에는 흑자를 내기 시작했으며, 설립 5년차인 2016년에는 상장까지 했습니다. (참조 - DSC인베, 신생업체의 저력...3년만에 '흑자') 2017년에는 자회사로 엑셀러레이터인 '슈미트'를 설립했습니다.
조혜리
2023-10-19
리멤버 대표에게 '10년 만의 흑자'에 대해 묻다
"'테헤란로 노가다의 전설' 말고 이제 다른 전설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대표) 리멤버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2023년 7월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최재호 대표가 2013년 7월 설립했는데요. 드라마앤컴퍼니는 '리멤버'라는 명함관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테헤란로 노가다(막노동)의 전설'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초창기 명함을 수기로 입력하면서 서비스를 키웠기 때문입니다. (참조 - 과연 리멤버는 '한국형 링크드인'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이후 리멤버는 국내 명함관리 앱의 대명사가 됐고요. 많은 변화를 거쳐 채용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는데요. 서비스가 발전하는 중에도 '수익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돈 벌 수 있는 비즈니스가 맞느냐'는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죠. 그러던 리멤버가 10년 만에 흑자를 낸 겁니다. 최재호 대표의 심경이 궁금했는데요. 바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락 시장일수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야 하는 이유.. 컬리 초기 투자자 박희덕 대표 인터뷰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컬리의 초기 투자사입니다. 2016년, 처음 컬리와 연을 맺었고요. 시리즈D 라운드까지 4차례 후속 투자를 이어가면서 컬리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습니다. VC 후속 투자 사례의 모범으로 회자되기도 하죠. 김슬아 대표가 100번 넘게 피칭에 실패한 적 있다는 얘기는 유명한데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이사는 초창기부터 컬리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김슬아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건강도 못 챙기고 힘들었을 때 번아웃 막아준 투자자로 박희덕 대표를 꼽기도 했어요. (참조 - [스타트업]컬리 김슬아 "여자인건, 바꿀 수 없다. 저라서 미안하다") 또한 컬리 시리즈 C 라운드부터는 세쿼이아캐피탈, DST글로벌, 힐하우스캐피탈 등 해외 유명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이사회 멤버로서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기 수월하도록 투자 계약 구조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것도 박희덕 대표입니다. 박희덕 대표는 삼성물산을 거쳐 국내 최초 VC인 KTB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고요. 이후 KT 벤처투자팀과 CJ그룹 벤처투자본부를 이끌었습니다. 20년 넘게 한국, 미국, 중국의 혁신 기업에 고루 투자하면서 많은 기업의 상장 혹은 글로벌 M&A를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참조 - 세마트랜스링크, 컴퍼니빌딩의 정석 '마켓컬리') (참조 - 마켓컬리 초기투자자, 몸값 급등 기대감에 '흐뭇')
청춘닭꼬치가 '스타트업'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겪은 것
'청춘닭꼬치'는 안정적인 중소기업이었습니다. 박진완 대표는 대학생 시절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길거리 닭꼬치 장사에 뛰어들어, 9년만에 매출 52억원의 F&B 기업 청춘닭꼬치(사명 '청춘에프앤비')를 일구어 냈는데요. 닭꼬치 업계에서는 제조 공장부터 B2B 유통 플랫폼, 배달 프랜차이즈까지 갖춘 업계 1위의 탄탄한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춘닭꼬치가 2023년, 돌연 '스타트업 선언'을 했습니다. 박진완 대표가 나서서 각종 언론사 및 미디어 채널과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고요. (참조 - 모은 돈 500만 원뿐이던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했으며, 정부 지원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2023년 10월에는 더인벤션랩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죠. (참조 – 더인벤션랩, 청춘에프앤비 & 더와트 투자 집행) 사실 저는 올해(2023년) 7월, 어느 모임 자리에서 박진완 대표를 만나 청춘닭꼬치의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요. 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기업이 스타트업을 표방해야 했을까, 스타트업이 된다는 건 대체 뭐가 달라지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박진완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트업이란 이름은 큰 의미 없는 겉포장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참조 – '스타트업 간판유지비용'에 대해서..) 그러던 중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조혜리
2023-10-12
토스 공동창업자 '이태양'은 왜 VC의 '그로스 파트너'가 되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C 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투자사를 돕기 위해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데요. 처음에는 알토스벤처스,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같은 초기 투자사들이 주로 시도하는 일이었으나, 최근(2022년)에는 후기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본격적으로 '그로스 파트너 본부'를 꾸려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참조 - '8000억 펀드' 에이티넘인베, 그로스파트너본부 세팅) 주로 홍보, HR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면서도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일어나고 있죠. (참조 - 헤드헌터로 변신한 벤처캐피탈?...투자는 물론 인재까지 연결)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인물은... 굉장히 남다른 영역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포지션 명이 '그로스 파트너'인데요. 성장(Growth) 그 자체를 돕는다는 뜻이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싶다가도 이 인물의 이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무려 '스타트업의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회사, 토스의 공동창업자이기 때문이죠. 바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이스')의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입니다. 베이스는 티몬 신현성 창업자와 카카오 강준열 CSO가 만들어 화제가 된 신생 VC입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손꼽히는 초기 투자사이기도 한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올해(2023년) 초에 베이스 신윤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죠. (참조 -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조혜리
2023-10-05
무(無)신용 사회인 인도를 유(有)신용으로 만드는 법.. 밸런스히어로 인터뷰
"인도는 무(無)신용 사회입니다" "인도뿐 아니라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신용이 낮거나 거의 없다시피 하죠" "밸런스히어로는 저신용자들의 신용을 찾아내고 쌓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 2014년에 창업한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무담보 디지털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인도 내에서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10억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앞서 2016년 밸런스히어로는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인 트루밸런스를 출시했습니다.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선불로 통신과 데이터료를 충전해 사용하곤 하는데요. 이용자들은 수시로 충전 잔액을 확인하는데 이에 착안해 잔액 확인 앱인 트루밸런스가 등장하게 된 거죠. 트루밸런스의 폭발적인 이용에 힘입어 2019년부터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활용한 무담보 디지털 신용대출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 8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를 만나 무신용에 가까운 저신용자들에게 어떻게 대출을 제공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밸런스히어로는 누구에게 무담보 대출을 제공할까 "반갑습니다, 이철원 대표님. 밸런스히어로의 트루밸런스는 인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인도 중산층은 어떻게 규정되는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유니콘이 적으니 스타트업 시장이 약하다?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22년 11월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9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스타트업 10만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이나 투자사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죠. (참조 - 기시다 "日 유니콘 기업 100곳 키우겠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니콘 숫자, 투자 규모 등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국내에 비해 발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는 시각이 꽤 많고요. 일본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기도 하니..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매우 적기라는 거죠. 실제로 저 역시 미팅 자리에서 '요즘 일본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의 사례들이 국내에 속속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아날로그 일본, 디지털 늦바람…30조원 시장, K스타트업에 '활짝') (참조 - 10조엔 투자 시장 활짝…韓 스타트업, 日 향한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과연 일본 시장이 정말 한국 스타트업에게 블루오션인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전문가에게 속시원하게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일본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깊게 파헤쳐 보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동경사무소의 금동우 소장인데요. 아웃스탠딩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5년째 아웃스탠딩에 기고 중인 초장기 필자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참조 - 금동우 소장 아웃스탠딩 기고문 링크) 금동우 소장은 2000년 일본 IT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 창업, 다음 무선인터넷 사업부를 거쳤습니다. 2014년부터는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동경센터 구축, 핀테크센터 운영 등을 맡았는데요.
조혜리
2023-09-21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쓰는 핫한 소셜 앱 하입 이야기
요즘 10대들은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하시죠?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하입(HYPE)'인데요. 하입은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쓰는 앱으로 떠올랐습니다. 앱 스토어 무료 카테고리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기도 했고요. (참조 – 요즘 10대가 인스타보다 많이 쓴다는 익명 칭찬 앱 '하입(HYPE)' 아세요?) 하입은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입니다. 학교, 학년, 반을 선택해 들어가면 알고리즘에 기반해 질문 세트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추가한 친구들의 이름이 랜덤으로 뜨게 되는데요.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죠. 주어지는 질문들은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이 중에서 가장 스마트한 사람은?', '장난치는 척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 사람은?', '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가 나에게 투표를 하면 '하입'을 받았다는 알림이 뜨는데요.
투자 안 받고 성장한 스타트업의 공통점 세 가지
투자받고 적자내고 또 투자받고.. 이렇게 시장 장악력을 키우면 언젠가 흑자를 내는 날이 온다?! 투자금을 소진하며 매출액을 늘리는 방식이 마치 공식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다음 투자 유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기업들은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맞았던 전략이 틀린 전략으로 바뀌어 버린 겁니다. 동시에 과거에는 다소 소극적이라 평가받았던, 그러나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외부 자금 유입 없이 흑자를 내는 곳이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이죠. 투자 안 받으면 좋은 점 3가지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대표적인 3가지를 꼽아보자면, 1) 우선 경영인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이해관계자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받지 않으면 경영인은 그만큼 주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죠. 때로는 과감한 의사결정도 자유롭게 내릴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AI 웹툰 보이콧' 어떻게 할 건가요? 김대식 AI 리드 인터뷰
네이버웹툰에게 'AI 웹툰 보이콧' 사태가 지니는 의미 "최근 생성형 AI에 많은 저작권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논란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쓸 수 있는 (AI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단23' 컨퍼런스 중) 지난 2023년 8월 네이버는 AI를 대대적으로 다루는 '단23'이라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이 자리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지 이야기했죠. 잠시 이 '생성형 AI 관련 논란'이 무엇인지 짚고 갈까요. 지난 2023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1화를 공개한 직후 독자들의 반발과 보이콧에 직면했습니다. 1화에 공개된 몇몇 장면들이 AI로 작업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후보정 과정에만 AI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해명문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태 직후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등, AI와 관련해 한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참조 -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버웹툰의 그간 행보를 생각하면 중요한 사건입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이미지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해 내부 AI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불법 복제 차단 프로그램인 '툰레이더'에 AI를 적용하기도 하고,
조혜리
2023-09-07
타다 인수 결렬 뒷 이야기와 더스윙이 그리는 미래.. 김형산 대표 인터뷰
더스윙의 타다 인수 건은 상반기 스타트업씬의 핫이슈 중 하나였죠. 국내 공유킥보드 시장의 톱플레이어인 더스윙이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타다의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하려다가 중단된 건이었는데요. 인수가 거의 성사된 것처럼 보였으나 돌연 인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참조 - 타다 인수 결렬.. 더스윙은 나이브했나?) 여러 모로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였던 만큼 인수 진행 과정 및 뒷이야기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본 이슈의 당사자인 김형산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타다 인수 및 결렬, 그리고 입장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졌고요. 사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려는 더스윙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김형산 대표가 말하는 타다 인수 결렬 "안녕하세요,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윙의 김형산 대표입니다" "저희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작년 말부터는 배달용 오토바이 리스, 렌터 사업도 함께 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는 중입니다" "전반적인 회사의 현황이 궁금하군요"
팔도감은 어떻게 퀸잇의 성공 방정식을 도입했나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라포랩스)이 2022년 4월 팔도감(라포테이블)을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요. 팔도감은 4050 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최근 팔도감은 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팔도감의 누적 투자금은 70억원으로 퓨처플레이,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참조 - X세대 고객을 위한 산지직송 '팔도감' 운영사 라포테이블, 시리즈 A 투자 유치) 2023년 8월 기준 팔도감의 입점 업체 수는 1000여개 상품 수는 3000여개인데요. 2023년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도 5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강원호 대표는 팔도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퀸잇의 성공 방정식 도입을 꼽았는데요. 팔도감의 급성장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팔도감은 왜 식품 직거래 시장에 집중했나 "안녕하세요, 강원호 대표님.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농수산물 직거래를 제공하는 팔도감이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반갑습니다, 팔도감은 처음에 퀸잇의 신사업 팀에서 시도한 서비스인데요" "서비스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성장성이 있다는 걸 입증했고 자회사로 분사를 택하게 됐습니다" "퀸잇이 4050 패션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었고 어떤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 식품을 고르게 됐죠" "식품이 패션만큼이나 큰 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식품 시장이 큰 시장인 건 맞지만 이미 이마트, 쿠팡, 컬리 등 쟁쟁한 플레이어들이 많은데요" "4050 패션 플랫폼인 퀸잇에서 식품 커머스에 도전한다고 하니 의구심을 나타내는 반응들도 있었습니다" "팔도감이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VC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는 명제를 부정하고 싶어요".. 박지웅 대표 인터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투자와 창업, 양쪽 모두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인물입니다. 2008년, 대학을 갓 졸업한 28살의 나이에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심사역으로 일을 시작했는데요. 하드웨어 투자가 주류이던 당시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터넷, 모바일, 게임 분야에 주로 투자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스톤브릿지캐피탈 최연소 투자팀장을 역임하며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떠올랐죠. 2012년에는 VC 업계를 떠나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신현성 티몬 창업자,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창업자와 함께 컴퍼니빌더인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했는데요. (참조 -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공식 선임) 이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11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이 중 5개의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푸드플라이와 헬로네이처가 성공적인 매각으로 꼽히죠. (참조 - 박지웅 대표가 말하는 헬로네이처 매각 후기) 2023년 8월 기준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패스트파이브, 데이원컴퍼니, 패스트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인데요.
조혜리
2023-08-31
페이워치는 어떻게 월급을 당겨서 줄까
"작은 식당을 운영할 때 직원들이 급여 선지급(가불)을 요청한 적이 있어요" "한 달 치 월급을 전부 달라는 건 아니고 열흘을 일했으면 그만큼만 달라는 거였죠" "잠시 고민이 들었지만 어디에 쓸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었고 주지 않을 이유도 딱히 없었죠" "지금까지 일한 만큼만 미리 줄 수 있냐는 거니까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겁니다"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 페이워치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급여 선지급이란 급여일 이전에 앱으로 급여를 미리 받고 자동 상환하는 서비스인데요. 자신이 일한 만큼 급여를 미리 찾아 쓴다는 게 핵심입니다. 페이워치는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합쳐 페이워치와 제휴한 기업 수는 100여곳입니다. 급여 선지급은 어떤 이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김휘준 페이워치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급여 선지급은 왜 필요할까 페이워치를 이용하는 기업의 직원은 일한 날짜의 최대 50%까지 급여 선지급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기업은 급여일에 안전계좌로 급여 선지급을 신청한 직원의 전체 급여를 입금만 하면 됩니다. 안전계좌는 급여 서비스를 사용할 때 자동으로 개설되는 가상 계좌인데요. 기업에서 해당 직원의 급여를 안전계좌로 입금하면 페이워치에서 급여 선지급으로 사용한 금액을 상환하고 남은 급여를 직원에게 보냅니다. 수수료는 건당 6~700원인데요.
재편되는 킥보드 시장.. 지바이크의 승부수는 '인프라'입니다
지난 몇 년 사이 퍼스널모빌리티(PM) 업계엔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규제 역풍을 맞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뭇 업체들이 사업을 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재편된 시장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서비스하는 지쿠의 운영사 지바이크도 그 중 한 곳입니다. 회사는 몇 년 전 국내에 PM 산업이 태동 할 때부터 업계 선두를 유지해왔는데요. 지난해엔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고요. 최근엔 글로벌 진출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주면서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바이크의 윤종수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회사가 생각하는 PM 비즈니스의 본질부터 규제에 대한 생각, 재도약을 위한 청사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장 초반부터 선두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회사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시아 1위 퍼스널모빌리티(PM) 스타트업인 지바이크를 운영하는 윤종수 대표라고 합니다" "금융사, 게임사 등을 거치며 17년 동안 개발을 해온 개발자이기도 하죠" "직장 생활을 한 후엔 MBA를 졸업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어요" "2015~2016년 즈 영상 공유 서비스를 내놓은 적이 있었죠"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거래액 경쟁에 매몰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탈잉은 원 오브 뎀이(One of them)이 되어 있었습니다" "월 판관비를 85% 줄여냈는데.. 정말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습니다" (탈잉 김윤환 대표)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은 지난 2016년 출발해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50억원 가량 누적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물론 2020년 매출이 9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적자도 동시에 쌓여가고 있었는데요. 2022년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졌고, 결국 조직규모를 90% 가량 축소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십억원 적자를 내던 탈잉이 최근 흑자로 전환했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김윤환 대표는 지난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김 대표는 위기의 원인을 무엇이라 분석하고 있을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일까? 탈잉 김윤환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2020년까지 탈잉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2020년 당시는 매출이 90억원을 넘기면서 이듬해를 기대하게 했죠"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스매치 코퍼레이션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비효율을 없애겠다며 2021년 출발했습니다.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개 수수료 무료'를 내걸었고요. 사무실 인테리어 서비스와 연결해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창업 2년차인 2022년 350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액이 150억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의 성장세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연간 수주액 400억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적자 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비전문가가 창업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어떻게 단기간에 유의미한 숫자를 만들 수 있었을까.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자인 김익정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스매치 코퍼레이션 창업기 "스매치 코퍼레이션을 창업하기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제가 23살 대학생이었을 때 형이 창업에 나섰고 저도 거기에 합류했습니다" "그 회사가 바로 탈잉인데요" "아니 그럼 탈잉 김윤환 대표님의 동생이세요?!" "네 맞습니다" "형이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제가 부산에서 시작했어요"
12년간 최정상급 VC를 이끈 CEO가 액셀러레이터를 하면?
백여현 대표는 국내 VC 업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국내 최정상급 VC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20년간 일했고, 그중 12년은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는데요. 리스크 관리실, 컴플라이언스실, 펀딩 담당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투파를 국내 최고 VC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투파에서 시작된 온갖 시스템은 다른 VC로도 전파되었죠.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런 그가 2020년 12월 한투파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뒤인 2021년 12월 신생 법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 참고로 한투액셀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한투파와는 관계사입니다. 사실 액셀러레이터는 VC보다도 역사가 짧고, 초기투자는 그 특성상 시스템화되기 매우 어려운데요. 백여현 대표가 액셀러레이터를 맡게 되었다면 VC에서 했던 것처럼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또한 초반 활동을 지켜보니 결코 적당히 활동하려고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투액셀은 2023년 8월까지 총 59개의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한투액셀이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22년 6월부터이므로, 실질적인 투자 기간은 1년을 조금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거냐면요. 2022년 창업기획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 1년에 50개 넘게 투자한 회사는 5곳밖에 없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대형 VC로 분류되기에 이를 빼면 4곳입니다) (참조 - 50건 이상 투자 AC 5곳...혹한기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즉,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투자했다는 겁니다.
조혜리
2023-08-10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조혜리
2023-08-03
삼프로TV 상장예비심사 청구..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얼마 전 콘텐츠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입니다. 삼프로TV는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와 차별화된 콘텐츠 포멧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고도성장에 돌입했고요. 2022년 말 대선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수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최대 유튜브 경제채널로 성장한 상태죠. 일각에선 삼프로TV를 가리켜 개인투자자의 길잡이, 여의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삼프로TV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콘텐츠가 아닌 사업체로선 그렇게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삼프로TV는 설립 이후 꾸준히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상태고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란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규모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신설 및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기도 했죠. 참고로 이때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브이디컴퍼니 대표가 업계 1등인데도 억울한 이유
"중국산 이슈, 일자리 이슈 등 뼈아픈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전히 공격받고 있는데요. 참, 뼈아픕니다"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 요즘 식당에서 로봇을 보는 건 흔한 일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갖다 주기도 하고요. 반대로 그릇을 치워주기도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에 있는 서빙 로봇은 약 5000대인데요. 2023년 말이면 1만1000대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 시장 점유율 1위는 '브이디컴퍼니'인데요. 시장 점유율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설립되어 서빙 로봇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2022년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설립 첫해부터 성장과 동시에 흑자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2022년 말, 99억원을 투자받으면서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는데요. 브이디컴퍼니 뒤에는 몇 가지 이슈가 따라다닙니다. 첫째는 중국산 이슈입니다. 중국산 로봇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시장 1위인 브이디컴퍼니가 언급됩니다. 둘째로, 중국산 로봇으로 돈을 벌면서, 국내 로봇 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참조 - 국내 서빙 로봇 시장 年 50%씩 커지는데…중국산이 90% 장악) 셋째는 로봇 기업이 흔히 받은 지적인 '일자리' 문제입니다. 서빙 로봇이 식당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거죠.
스타트업 20대 대표, 27명의 이야기
얼마 전 유명 창업자들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살펴보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창업자 100인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알아보자 (연 나이 기준)) 저 또한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가 많았다는 건데요. 현재의 스타트업에 어떤 20대 대표들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20대 대표를 선정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들었는데요.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서 나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도 있고 출생일을 기준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만 나이'도 있습니다. 태어난 해의 나이를 1살로 삼고 새해 첫 날마다 한 살씩 더해서 나이를 세는 '세는 나이'도 있죠. 94년생, 30대로 6개월을 살아보니 국가가 허락한 20대라도 20대의 마인드(?)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사실 별 차이 없음)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삼아도 20대라 할 수 있는 95년생 이하 대표들로 선정했습니다. (94년생 30살 파이팅! 기사에 못 넣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모든 20대 대표를 살펴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데요. 스타트업 업계를 이끌어나갈 20대 대표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95년생 큰형님, 누님들부터 역순으로 정리했고요. 같은 나이라면 가나다순입니다. *공동 대표는 1명으로 봤습니다. 김범석 나이 : 29세(95년생) 기업명 : 빅거츠 빅거츠의 김범석 대표는 29세로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2022년 6월 빅거츠를 창업했습니다. 빅거츠는 스타트업 리더의 역량 성장을 돕는 온라인 리더십 코칭 플랫폼인데요. 김범석 대표는 빅거츠를 창업하기 전 프롭 테크 기업에 사업개발 담당으로 지인과 공동창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리더의 역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문제를 체감했다고 하는데요.
트래블월렛이 트래블페이 카드 말고 하려는 것
"창업 초기에도 목표는 기업간거래(B2B)였어요"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 관련 시장이 세계 5, 6위를 앞다툴 정도로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초기에 진입하기엔 무척 큰 시장이기에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트래블페이 카드인데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B2B 설루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트래블월렛은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2020년 핀테크 기업 중 전 세계 2번째, 아시아 1번째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허가증)를 취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또는 직구할 때 최저 환전수수료로 사용 가능한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발급 신청해 환전 및 충전,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죠. 트래블월렛은 창업 초기부터 목표로 뒀던 B2B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3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인데요. 김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트래블월렛이 하고 있는 것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가 환전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에서 환율 우대받는 방법을 검색해 현금을 환전하곤 했습니다.
더휴식 대표가 낡은 모텔로 만든 흑자 비즈니스 6가지
어떻게 낡은 모텔로 연 매출 270억원을 올렸을까? 더휴식이 누적 533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딩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모텔 등 중소형 숙박시설 개발 및 운영 투자를 위해 모인 돈입니다. (참조 - 오래된 모텔을 MZ호텔로 개조…더휴식, 호텔 펀딩 533억 달성) 더휴식은 낙후된 모텔에 콘텐츠를 접목시켜 운영이 잘 되는 수익형 숙박 부동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공, 운영, IT 등 다양한 밸류 체인들을 내재화하고 있고요. 시공∙인테리어 기업 '스페이스플래닝', 위탁운영 기업 '에이치에스오퍼레이션', IT 솔루션 '아이크루' 등 자회사 6개를 두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모텔 시장은 약 3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더휴식은 이 빈틈을 노리고 비즈니스를 만들고 키웠습니다. 2019년 설립된 더휴식은 2021년 102억원, 2022년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오픈 예정을 포함해 누적 70개 이상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별도 투자 유치 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죠. 중소형 부동산 전문가 김준하 대표와 아토스터디 창업 후 IS동서에 매각했던 신현욱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토즈 품고 독서실 업계 1위로) 가파른 성장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신현욱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왜 모텔을 선택했을까? "부동산 시장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왜 하필 모텔인가요?" "아토스터디가 M&A되고 나서 다음 사업을 고민했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조 단위 회사로 크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이거든요" "유니콘 기업을 만들려면 시장이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되어야 해요" "이후에 여러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동시에 다양한 시장을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2017년에 모텔 시장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이 크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숙박 시설이 약 3만개 있는데요. 그중 2만3000개 정도가 중소형 호텔이에요" "중소형 호텔은 20객실에서 100객실 미만의 숙박시설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 규모만 1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퀀팃은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금융공학과 IT 기술이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퀀팃을 2019년에 창업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분석해 추출하면 질 좋은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봤죠" "퀀팃은 퀀트와 IT가 합쳐진 말인데요" "퀀트란 고도의 수학과 통계 등의 지식을 이용해 투자 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 퀀팃이 2023년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퀀팃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이는 퀀팃이 자체 개발한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퀀팃은 그간 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 기관에 금융 설루션을 제공해 왔는데요. 이번 300억원의 투자금으로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덕희 퀀팃 대표를 만나 핵심 기술인 핀터는 무엇이고 투자금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퀀팃은 뭐 하는 기업일까 퀀팃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퀀팃에서 다루는 인공지능이란 기존에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이 수행하는 업무 영역을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재무, 투자 이론 등을 기반으로 투자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퀀팃은 금융 투자 플랫폼인 핀터를 기반으로 증권과 디지털 자산 투자를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자동화된 운용을 위한 다양한 투자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핀터는 투자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퀀팃만의 자체 플랫폼인데요. 투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분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코드 형태로 모델을 제작합니다. "핀터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퀀다 엔진,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하는 L2 엔진, 투자 포트폴리오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C2 엔진 총 3가지의 엔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퀀다는 퀀트와 데이터의 줄인 말로 외부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구조화된 API를 뽑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API API는 정의 및 프로토콜 집합을 사용해 두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서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기상청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에는 일일 기상 데이터가 들어 있는데요.
창업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퀸잇의 경쟁력은 뭘까.. 최희민 대표 인터뷰
"2030의 소비와 4050의 소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퀸잇의 결론입니다" "4050이 상품 검색도, 비교도 잘 하지 못할 거라는 게 착각이죠" "많은 창업자들이 4050을 다소 올드하고 어렵게 느끼는 거 같아요" "다들 힙하고 멋진 서비스하길 바라는데 저야 뭐 많이 망해봤으니까요" "창업은 제가 원하는 거 하는 게 아니고 잘 될 거 하는 게 훨씬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가 2023년 3월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인데요. 운영사 라포랩스의 2022년 매출은 190억원으로 2023년에는 4~500억원의 매출을 낼 전망입니다. 퀸잇의 입점 업체는 3~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900여곳으로 증가했고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140여명으로 늘었죠. 퀸잇이 급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왜 4050 여성 패션 시장에 주목했나 최희민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4050 시장 전체를 주목했다고 합니다. 패션뿐 아니라 취미, 노후 등 다양한 분야를 살폈는데요. 4050을 주목한 이유로는 많은 인구수를 꼽았습니다. "여러 분야 중에 패션을 고른 이유는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실험을 했을 때 구매전환율과 성과가 가장 좋았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사내 문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법.. 올거나이즈 인터뷰
대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회계, 재무, 세일즈, 인사 등.. 각 부서 별로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 중 많은 문서는 비즈니스나 회사 운영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방대한 문서에 담긴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문서에 담긴 내용이 워낙 많고 때로는 pdf 등 이미지 파일이나 다른 형식의 파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에 제대로 살펴보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니다. 이 문제를 AI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입니다. 지식 노동자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거나이즈 이창수 대표라고 합니다" "올거나이즈는 기업용 B2B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예요"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라고 하니 말이 좀 어려운데요" "크게 두 축으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회사 내의 방대한 문서를 토대로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는 '알리앤써'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GPT 버전인 알리GPT를 내놓기도 했지요"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답변을 내놓는 생성형AI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사내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는 것이 그리 새롭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드웨어 기업 인바디가 찾은 '면도날 비즈니스'는 소프트웨어 사업이었다
홍보 하나 없이 MAU 80만 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헬스케어 데이터만 해도 1억 건에 육박하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하려는지 대규모 개발자 채용 공고까지 냈습니다. 아마 이 기사를 읽는 거의 모든 분이 이 회사의 이름을 들어 봤을 거고요. 운동을 하는 분이라면 십중팔구 이 회사의 앱을 깔아 본 적도 있을 텐데요. 바로 체성분 분석 시장의 절대자, 인바디입니다. 인바디를 그냥 체성분 분석기의 이름으로만 아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인바디는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1996년 설립되어 2000년 상장한 회사입니다.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해 온 고성장기업이기도 하죠. 주력 제품은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로, 2022년 기준으로도 매출 1600억 중 1100억 이상이 인바디 판매로 발생한 곳입니다. 참고로 2022년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제조업임에도 영업이익률조차 높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전형적인 탄탄한 제조 중견기업인데요. 이 회사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을 가지며 스멀스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제가 인바디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22년 1월. 바디 프로필 체험 기사를 쓰던 시점이었는데요. (참조 -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조혜리
2023-05-17
'챗GPT 시대', 오픈서베이에 위협이 아니라 큰 기회인 이유
오픈서베이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집해 분석하는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몇 차례 오픈서베이를 통해 설문조사 형식의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었죠. 최근 한 미팅에서 오픈서베이에 대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몇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B2B SaaS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두번째. 이미 BEP를 달성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회사를 운영한지 꽤 됐다. 세번째. CEO를 포함해 COO, CPO 모두 여성이다. (세번째의 경우 '아니, 이런 걸로 놀랄 만한 시대는 이제 지나지 않았어?'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사례는 결코 흔치않습니다. 특히나 데이터 / B2B SaaS 비즈니스 쪽에서는요) 미팅에서 처음 안 사실에 저는 몹시 놀랐고 동시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것은 기사각이다!!!! 그림이 너무 좋다, 이 말이야!!!!!!!!!!!!!!!!" "...그런 연유로 인터뷰를 요청드렸던 거랍니다...후후후..." "그..그렇군요" "예~ 심지어 인터뷰도 자주 안하셨더만요? 특히나 세 분이 함께 한 인터뷰는 이게 처음이죠?" "세 분의 간단한 커리어와 함께 어떻게 오픈서베이에 합류하셨는지 들으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볼까요?" "스읍..저는 오픈서베이를 다닌 지 10년이 넘어서 합류한 시점은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덕후가 직접 만든 덕질 서비스는 뭐가 다를까?.. K-콘텐츠 여행 스타트업 스타트립 이야기
덕질을 하다보면 이런 마음이 이해될 텐데요. 내 최애가 가봤던 장소, 먹었던 음식, 입었던 옷..모든 것이 궁금하고요. 그 장소에서 최애가 어떤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곱씹어보고 싶습니다. 동경하는 대상이 하는 모든 것들이 좋아보여 마냥 따라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여행할 때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 장소에 실제로 가보면 좋아하던 장면이 떠오르고 제가 그 작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보는 재미가 있죠. 이렇듯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라든가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식당 등이 팬덤 사이에서 '덕후투어' 장소로 알려지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요. 특히 한류스타나 유명 한류 콘텐츠와 관련된 장소들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한국여행 시 가봐야 할 여행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스타트립은 이런 한류와 관련된 장소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K-콘텐츠 여행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최근에는 수집한 장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바운드 여행객들을 위한 투어상품을 제공하는 한류 여행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립 앱에서 BTS를 선택하면, BTS가 연습생 시절 자주 가던 식당, 앨범 재킷 촬영지, BTS멤버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 등을 관련 스토리와 함께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이미 유명해진 장소 외에 SNS에 업로드한 장소라든가, 브이로그에 잠깐 등장한 가게까지 올라와있어 팬들의 만족도가 높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라운백은 '해지율 1%'의 구독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커피 구독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커피 구독서비스의 시장 규모를 약 3조원대로 평가합니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불하면서 집이나 사무실로 원두 등 커피를 받는 겁니다. (참조 - '커피 구독' 편리·경제성으로 3조 시장 성장) 인스턴트 믹스커피 시장이 1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해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구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은 해지율을 낮추는 거죠. 끊임없이 이용자들에게 해지하지 않을 이유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커피 구독 서비스는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연간 계약 해지율은 60%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커피 구독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요. 이 가운데 해지율 1% 미만의 커피 구독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브라운백'의 커피 구독 서비스 '브라운백 블리스'인데요. 아웃스탠딩 필자인 손종수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참조 - 손종수 대표 글 모음)
인턴 없이도 경력 쌓는 법, 코멘토가 알려드립니다
"인턴 자리 하나조차도 구하기 힘든데 여러 개의 인턴을 경험하기엔 더욱 어렵죠" "구직자가 원할 때 알맞은 인턴 자리가 생길 리 만무하고요" "누구든 실제 업무를 배우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직무 부트 캠프입니다" (이재성 코멘토 대표) 코멘토는 취업을 준비하고,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한 이들을 위한 동명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23년 기준 코멘토 커뮤니티의 가입자 수는 120만명인데요. 코멘토는 해당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직무 부트 캠프라는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든 원할 때 인턴처럼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직무 부트 캠프에서 수업을 여는 현직자는 2000명에 달합니다. 직무 부트 캠프에서 열린 강의 수는 2019년부터 누적으로 1만여개인데요. 한 강의자가 100회 넘게 앵콜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입이 인턴 경험 없이도 경력을 어떻게 쌓을 수 있을지 이재성 코멘토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신입이 직무 부트 캠프로 경력 쌓는 법은 코멘토 직무 부트 캠프의 강의는 비대면, 라이브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수업 커리큘럼이 필수죠.
안경에 얼굴을 맞추지 마세요.. 3D프린팅 안경 브리즘 이야기
저는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을 유치원 때부터 착용했어요. 지금은 콘택트렌즈를 더 많이 착용하지만, 학창시절에는 안경이 마치 제 2의 피부처럼 느껴졌죠. 어렸을 때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안경들을 구매해봤고 쓰고 다녀봤는데요. 나름 이것저것 써보고 안경을 샀는데도 이 안경이 나에게 정말 편하게 맞는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귀나 코 부분이 미묘하게 불편하달까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럭저럭 적응하고 지내곤 했습니다. 잠잘 때만 빼놓고 하루 내내 착용하고 있는 아이템인데도요. 이런 안경 구매 경험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바뀐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동안 정체되어 있던 안경 산업에서 독특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브리즘'이라는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콥틱인데요. 허영만 화백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초록색 안경테를 만든 브랜드라고 하면, 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최근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으며, 본엔젤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서울대기술지주,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 받은 바 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00억원이고요.
IT 불모지인 제조업 시장을 혁신하는 에이팀벤처스 이야기
요즘은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킬 때도 앱을 켭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택시를 잡을 때, 세탁물을 맡길 때도, 은행 업무를 볼 때도 IT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이미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IT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분야의 경우 여전히 IT 불모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조업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를 원하는 수요자나 실제로 제조를 해주는 공급자 모두 제법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조 분야를 IT로 혁신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제조업 플랫폼인 '캐파(CAPA)'를 운영하는 에이팀벤처스입니다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간단히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이팀벤처스의 고산 대표입니다" "에이팀벤처스는 캐파(CAPA)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캐파(CAPA)는 제조 분야에서 수요사와 공급사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크몽이나 숨고의 B2B 제조업 버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메타버스 망했다던데, 태그룸은 왜 10만명이나 쓸까.. 라피티 인터뷰
"제가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꽃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꽃과 관련한 이야기를 타인과 나누는 걸 좋아할 텐데요" "이 과정에서 제 나이가 몇 살인지 얼굴이 잘생겼는지, 아닌지, 어떠한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에게는 여러 측면이 있잖아요. 꽃을 좋아하는 측면만을 극대화해서 나름의 분신(아바타)를 만드는 겁니다" "분신 또한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신민섭 라피티 대표) 라피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메타버스인 태그룸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태그룸은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수 10만 여명을 확보했는데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만명입니다. 대다수의 기업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지만 유의미한 이용자를 만들기 쉽지 않은데요.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태그룸의 주 이용자는 10대, 20대인데요. 메타버스 내에서 스터디 그룹이 운영돼 일명 '메타버스 도서관'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공부에 열중해야 하는 시기에 누군가를 만나긴 어렵지만 함께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태그룸을 이용하게 되는 건데요. 태그룸에서는 공부뿐 아니라 취미, 연애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자체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많이 가라앉은 상황인데요. 태그룸은 어떻게 이용자의 선택을 받게 된 건지 신민섭 라피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사람들은 왜 태그룸으로 모여들까 이용자들은 왜 태그룸으로 들어와서 공부도 하고 사람을 만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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