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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왜 아이폰만 다른 충전단자를 써야 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아이폰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충전과 데이터 통신에 쓰이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아닐까요. 현재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USB-C를 쓰고 있고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기기들도 USB-C 형태의 포트로 충전합니다. 심지어 애플은 이 USB-C를 아주 빨리 도입해서 맥북에 넣었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도 USB-C로 단자를 바꾸었지요. 하지만 아이폰은 디자인을 바꾸어도 여전히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라이트닝의 등장 사실 이 라이트닝 단자가 등장할 당시에는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라이트닝 단자는 2012년 아이폰5와 함께 발표됐는데 이전까지 쓰던 넓적한 모양의 8핀 단자와는 많은 부분이 달랐습니다. 라이트닝 단자의 특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앞뒤의 모양 구분 없이 꽂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이트닝 단자가 나오기 전까지 USB는 핀 방향이 정확히 맞아야 했기 때문에 늘 앞 뒤 구분이 번거로운 일이었습니다. 안 보고 꽂으면 꼭 반대 방향으로 잡히는 마법 같은 일도 늘 반복됐지요. 라이트닝 단자는 그 불편을 없애는 데서 출발해서 양쪽 구분 없이 꽂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핀을 플라스틱 지지대 바깥쪽으로 심어서 아주 단단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8-11
이직을 잘 하려면, 잡서치보다 ‘나'서치가 우선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나이님의 기고입니다. 일에서 '나다움' 찾기.. 가능할까요? "월급 받는 회사에서 무슨 자아실현이야" "그냥 거기 있어. 회사 다 거기서 거기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다 보면 마음에 불편함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이직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웃거리지만, 막상 마음먹어도 실행으로 옮기기 막막하죠.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또 이력서나 경력기술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막하고요. (참조 - 회사에 더는 견딜 수 없다면.. 퇴사만이 정답일까요?) 아예 신입 때라면 적어도 스터디원 구하기도 쉽고, 정보도 많았는데 경력직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렵기만 합니다. 이에 더해 요즘은 참 회사 다니기 싫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기록적인 폭염, 2단 콤보에 재택근무를 하자니 일은 더 많아지는데 회사에는 '눈에 안 보이면 일을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임원뿐이니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전사 위기 상황'이라는데 그 위기가 몇 년째인 기분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김나이
2021-08-05
'오늘의집'은 어떻게 집들이를 온라인으로 옮겨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안식처'에서 '근무처'로 변한 우리 집 집은 본래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고서도 온전히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나만의 안식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우리들의 소중한 집을 '근무처'로 바꿔버렸죠. 안전 확보 차원에서 회사와 동료들로부터 물리적으로는 떨어뜨려 놓기는 성공했습니다만.. 동시에 완고하게 형성되어 있던 집과 일터 사이의 경계 또한 처참히 무너뜨렸습니다. 퇴근 후 오피스와 멀어지며 느꼈던 강한 희열은 더이상 느낄 수 없고요.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집이라는 고정된 장소에서 업무와 쉼을 반복할 땐 '일의 연속'이라는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별수 있나요? 코로나가 빠르게 종식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이 답답함을 이겨낼 방법을 각자 알아서 찾아야겠죠.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뉴스에서는 가전, 가구 회사들의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 중이라는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함께 거주 중인 여동생 또한 해당 매출에 적극 기여했습니다.
정극호
2021-08-04
구독경제가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적인 변화와 함께 생겨난 구독경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 받고 있죠. 현대경제는 공유경제를 넘어 구독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점점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MAGA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이 구독경제를 발 빠르게 채택하고 자신들의 사업에 적용했는데요. 시장은 이를 환영했고, 소비자는 열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기업들의 매출과 손익 그리고 주가는 유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이 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됐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미래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구독경제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1. 제품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변화 구독경제의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 경제 형태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의 형태는 "소유경제 - 공유경제 - 구독경제" 순서로 발전해왔습니다.
박천욱
2021-08-02
당신이 유튜브를 하면 안 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에 올라온 '"유튜브를 해보라"는 제의를 모두 거절한 이유'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같은 주제로 준비하고 있었고, 몇 년간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유튜브를 왜 안 해?"였거든요. (참조 - "유튜브를 해보라"는 제의를 모두 거절한 이유) 유튜브를 권하는 이유는 모두 아실 겁니다. 한국에서 유튜브는 '네이버 블로그'를 뛰어넘는 플랫폼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말이죠. 아이지에이웍스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한국 유튜브 앱 이용자는 4319만명입니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9.5시간으로 카카오톡(12시간)보다 많습니다. (참조 - '국민 앱은 카톡 아닌 유튜브'..한국인 83%가 유튜브 사용) 나스미디어의 2021년 인터넷 이용자 조사 자료를 봐도 동영상 시청은 당연히 1위고(91.8%), 정보 검색까지 네이버에 이은 2위(57.4%) 입니다. (참조 - 동영상 골리앗?..이젠 '검색'도 유튜브 시대) 돈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흐릅니다. 프리랜서 콘텐츠 창작자라면 당연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가야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7-30
와디즈는 언제 '사망여우' 딱지를 뗄 수 있을까?
"사망여우를 만나려고 시도한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와디즈 관계자) 지난 7월 2일 와디즈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았습니다. (참조 - 공정위, 와디즈 불공정 약관 시정) 공정위는 '펀딩 기간 종료 후 펀딩 취소 불가' 조항이 부당하다고 봤습니다. 특히 해외유통 상품이 펀딩 대상이 될 경우 구조나 방식만 펀딩을 빌린 것일 뿐이며, 전자상거래를 통한 매매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상 청약철회 및 환불 등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2019년부터 와디즈는 이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참조 - 중국산 칫솔이 혁신상품? 와디즈 검증 부실 비난) (참조 - 또 터진 와디즈 불량중개 논란, 재발방지책 효과 없었다) 일부 업체가 와디즈를 통해 짝퉁, 카피캣 혹은 중국 도매업체 상품을 값싸게 들여와 자체 제작이라고 속여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겁니다. 이번 와디즈의 시정 조치는 공동소송플랫폼 '화난사람들'의 고발이 주요했는데요. 이들과 함께 큰 역할을 한 유튜버가 있습니다. 바로 유튜버 '사망여우'입니다.
손정의가 야놀자에 투자한 네 가지 이유
초특가 야놀자 2조원 투자금 유치 그렇습니다. 모두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리던 그 광고 음악의 주인공. '초특가 야놀자'입니다. (예상 반응 : 야놀자가 2조원이나?) 야놀자는 올해 7월 15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야놀자 지분 25%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죠. 앞서 야놀자는 2020년 10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하며 코스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야놀자가 미국 상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데요. 야놀자의 기업 가치는 10조원(데카콘 기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데카콘 기업 기업 가치가 10조원(100억달러)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뜻함. 야놀자의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놀랍다'라는 반응이 많은데요. 단순히 숙박 앱으로만 알았던 기업이 데카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죠. 국내에서 숙박 앱으로 익숙한 야놀자는 해외에서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환대 산업) 솔루션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야놀자가 2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총 네 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선점의 직방 vs. 연결의 다방 vs. 경험의 집토스, 프롭테크 전쟁 승자는?
집 구할 때 어떤 앱 쓰시나요? 제 주변에도 한 번 물어봤는데요. 예상했다시피 직방 혹은 다방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 집을 구해본 사람 중에는 집토스라는 대답도 나왔어요. 직방, 다방은 원, 투룸 정보 제공 앱으로 시작해서 약 10년 동안 국내 대표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약 4~5년 전부터는 '프롭테크' 개념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시장의 관심과 돈을 부쩍 끌어모으기도 했고요. (참조 - 프롭테크란 무엇이며 왜 돈이 몰리는 걸까) 얼마 전 직방이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는데요. 중개, 청소, 인테리어 포함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 서비스 모델인 '온택트파트너스' 등 직방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고요. 앞으로 주(住) 관련 편의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 프롭테크 앱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사실 직방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였는데요. 2020년 들어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괜찮은 실적을 보였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직방의 지속적인 성장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은 여전했을 겁니다. 직방은 기존에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원룸, 오피스텔, 빌라 등 매물을 올리고 광고를 하는 광고 플랫폼이었죠. 광고 수익이 매출 100% 가까이 차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했다, 느끼고 돌파구를 찾아 나선 건데요.
폭등한 컬리와 오아시스의 기업가치,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갑자기 가격표가 달라졌습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이야기인데요. 온라인 장보기 커머스 마켓컬리가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번에 투자금액만큼이나 주목받았던 것이 기업 가치였습니다. 무려 2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인데요. 직전 투자를 받았던 지난해 5월만 해도 마켓컬리의 몸값은 약 9600억원이었습니다. 1년 만에 무려 2.6배나 비싸진 겁니다! 가격표가 달라진 건 마켓컬리뿐만이 아닙니다. 오아시스마켓도 마켓컬리보다 이틀 앞서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죠. 이로써 75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가 3150억원이었으니, 채 몇 달이 되지 않아 2.4배 이상 가치가 폭등한 겁니다! (참조 - 컬리, 2254억원 투자 유치… 2조5000억 기업가치 인정)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07-19
내가 쓰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괜찮을까
모집인원 0명은 몇 명 뽑는 건가요? 한때 '모집인원 0명'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모집인원 '0명'이면 아무도 안 뽑겠다는 건가?(무식) 취업 준비생(백수)이 된 이후에는 모집인원 0명이 0~9명이라는 뜻을 알게 됐죠. 궁금증은 해결됐지만 이번에는 다른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왜 몇 명 뽑을지 말 안 해주는 거야?) 답답했습니다만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취준생은 '을'이고 기업은 '갑'이었으니까요. 올해 9월 폐쇄 위기에 처한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제 마음과 같지 않을까요? 올해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는 오는 9월 24일까지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받았다'라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크게 3가지의 신고요건을 갖춰야 하는데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야 하고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개설해야 합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정보 자산의 비밀을 유지하고 결함이 없게 하며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한 보호 절차와 과정 또 대표, 임원이 특정금융정보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금융관련법령 등 위반 사항이 없어야 합니다. 요건을 갖춰 기한까지 신고하지 못할 경우 원화 마켓을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넷플릭스 vs. SK브로드밴드 소송으로 본 ‘망 중립성' 논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6월 25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와의 소송에서 졌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넷플릭스 트래픽이 SK브로드밴드(SKB)의 인터넷망에 부담이 되니 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SK 상대 망사용료 소송 1심 패소) 물론 1심 판결이므로 향후 항소심에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왜 이런 소송을 제기했을까요? 나아가 인터넷망을 사용하면 사용료를 내야 할까요? 혹시 저희같은 개인 유저도 이런 돈을 내야 할까요? 이 문제는 '망 중립성 원칙'과 법률 적용 문제가 얽혀 있는 사안입니다. 망 중립성 원칙: 100TB와 1GB는 동일한가? 인터넷이 시작된 이래, 트래픽(부하)은 항상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개인과 기업이 발생시키는 트래픽은 단위 자체가 다르죠. 하지만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에 따르면, 양자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합니다. 망 중립성을 간단히 요약하면 ㅇ 모든 네트워크 사업자는 ㅇ 모든 콘텐츠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ㅇ 어떠한 차별도 해선 안 된다는 개념입니다.
강정규
2021-07-14
바이든은 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려고 할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의 면접관이 된다면? (당연히 완전 싫겠죠..) 아마존은 올해 6월 30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쟁 규제 기관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이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 조사 중인데요. 아마존은 자신을 강하게 비판해온 리나 칸 위원장이 조사를 이끌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아마존은 탄원서에서 "리나 칸 위원장이 아마존을 이미 경쟁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마음속에서 결정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존에 오랫동안 비판적이었던 칸 위원장이 연방 거래 위원장으로서 아마존의 반 독점 조사를 이끌면 편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앞서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 논문으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썼고 2020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독점 금지 소위원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칸 위원장의 과거 행적 등을 종합해 볼 때 공정하게 아마존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아마존 측의 주장입니다. 아마존이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6월 말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기각되며 일단락된 듯 보였던 빅테크와 규제 당국 간의 힘겨루기가 재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6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미국 연방 및 주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했습니다. (참조 - 더욱 공고해진 '빅테크 왕국' 페이스북…반독점 소송 승리) 워싱턴DC 연방법원 제임스 보즈 버그 판사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이 2020년 12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독점력을 행사한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이에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현행 반독점법의 허점을 보완한 6개 법안을 가결해 본 회의로 넘겼습니다. 현행 반독점법은 가격 인상으로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거대 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화알못이 리뷰하는 화장품 앱 3인방, 화해-글로우픽-찍검
유기자차? 무기자차? 유자차는 아는데... (죄송합니다...) 선크림을 사야 한다는 엄마의 특명에 여름 기념 선크림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크림 하나 사는 일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하겠지만 저한텐 꽤 '큰일'입니다. 제가 바로 흔치 않은 '화알못'이거든요. *화알못 화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준말. (사지 말까..) 너무 많은 선택지는 선택을 방해한다고 하던가요. 자외선 차단 지수는 각양각색인데다 선크림 종류도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어디에서인가 들어본 유명 브랜드의 선크림을 구매했는데요. 이상하게 선크림을 바른 이후로 눈이 시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공눈물도 뿌려보고 잠을 일찍 자도 눈 시림 현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선크림에 '눈 시림'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한 채 말이죠.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로 나뉩니다. 이중 눈 시림을 유발하는 건 유기자차 선크림 속 성분들인데요.
쿠팡의 클라우드 진출은 가능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시장 상장을 앞둔 쿠팡은 쿠팡 플레이, 쿠팡 라이브, 쿠팡 원터치 등 다양한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쿠팡의 상표권 출원은 OTT, 라이브 커머스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정보였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 클라우드 스토어' 와 '쿠팡 클라우드샵' 이라는 2개의 상표권이었는데요. 소문만 무성했던 쿠팡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베일을 벗기 시작한 순간이었죠. 과연 쿠팡 클라우드는 쿠팡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는 쿠팡 쿠팡은 아마존이 걸었던 행보, 이른바 '아마존 웨이'를 충실히 뒤쫓았습니다. 물류창고를 지어 직배송을 시작하고 아마존이 그랬던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블리츠 스케일링 전략'으로 시장을 서서히 장악했습니다. 로켓멤버십과 OTT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를 론칭한 것도 아마존 웨이 뒤쫓기 전략의 일환이었죠.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어려운 대규모 물류센터와 직배송 시스템, 자체 멤버십, 페이먼트, OTT 서비스까지. 쿠팡은 이제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구색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게는 있는데 쿠팡에게는 없는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AWS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한, 쿠팡이 진정한 한국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퍼즐.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마존을 쇼핑몰로만 생각하지만 아마존의 진정한 힘은 AWS에서 나옵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아마존 전체 매출의 51.1%를 온라인 부문, 11.7%를 AWS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보면 상황이 달라지죠. 온라인, 오프라인, 외부 판매, 구독 서비스, 기타 리테일 부문을 모두 합친 영업이익률은 41%. 그리고 AWS의 영업이익률은 59%를 차지합니다. 즉 전체 매출의 11.7%에 불과한 AWS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류경석
2021-07-06
만약 SM이 카카오와 손을 잡는다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매각에 대한 소문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문에 언급되는 매수자는 바로바로바로~ 카카오입니다. (참조 - 'SM엔터' 카카오 품에 안기나) 아직까지 해당 소문에 대한 양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인수합병이 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최근에 성사된 네이버와 하이브 간의 거래에 이어 2021년에 일어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두 번째 빅딜이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의아한 부분이 한 가지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7년 SK텔레콤과 계열사 지분 교차 투자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참조 - SKT-에스엠, 계열사 지분 공동투자 …콘텐츠 협력 '맞손') 그냥 파트너도 아니고, 국내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SK텔레콤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파트너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어 보이는 카카오와 손을 잡는다는 소문을 들으니.. 기존의 파트너와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결별설이 도는 것이며, 또 새로운 파트너는 어디가 좋길래 대체 왜 만나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생기는 게..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니 약간은 연애담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진짜 연애담이었다면 그 이유가 굉장히 다양하겠습니다만,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이유일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얼른 붙잡고 싶은데, 기존의 파트너와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정도겠죠. SM과 SKT, 그동안 한 게 뭐니? 2017년 당시 SM과 SKT의 전략적 제휴는 매우 큰 이슈가 됐습니다. 케이팝 시장의 개척자이자 리더인 SM이 일반적인 엔터 회사나 콘텐츠 회사가 아닌 국내 최대 통신사와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죠.
김루
2021-07-05
전 세계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는 '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 인터뷰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이버 카페 '제주, 한 달 라이프'의 가입자가 약 20만명에 달하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국내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한 달 살기'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보다 260%가량 늘었습니다. (참조- 충북에서 한 달 살기 어때?) (참조- 코로나 장기화, 제주 한달살기 열풍…워케이션도 각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워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장기 숙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도 과거 효리네 민박을 보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꿈꿨는데요. 가장 걱정이 됐던 부분은 바로 '숙박'이었습니다. 한 달을 위해 단기 계약을 할 순 없는 노릇이고, 1일 단위로 숙박 예매를 하자니 너무 높아지는 가격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이 있으니 바로 '미스터멘션'입니다. 미스터멘션은 대한민국 최초 중장기 숙박 플랫폼으로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부산 본사에서 정성준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 번 망하고 '한 달 살기'로 다시 시작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카카오T택시의 경쟁자가 있나요?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2020년 3월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T택시는 택시,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인지도(96.1%)와 앱 설치율(66.9%) 주 이용률(63.1%)까지 압도적 1위를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입자 수는 2020년 12월 기준 28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가입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020년 매출액은 2801억원,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는데요. 2020년 코로나19로 대리운전 비즈니스는 부진했지만 카카오T블루의 가맹사업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6300억원이었죠. 이에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561억원가량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월 9일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과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V로부터 총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은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투자자로 나서 5000억원을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1307억원을 투자했고 칼라일은 올해 2월 2200억원을 투자한 뒤 6월 9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9200억원으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코나투스(반반택시) 진모빌리티(i.M택시) 등 모바일 택시 호출 3개 업체가 정식 플랫폼 중개 사업자로 6월 18일 등록을 마쳤습니다. 플랫폼 중개 사업은 별도의 법적 근거 없이 운영돼 오던 운송 중개 플랫폼(택시 호출 앱 등)을 제도권으로 수용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중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 생태계를 알아보자 카카오T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2017년 10월에 출범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280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죠. 기업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T비즈니스에는 현재 7000여개 기업이 가입했습니다. (1) 카카오T택시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의미하는 것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바로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입니다. 당초 신세계와 롯데, SK텔레콤, MBK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는데요. SK텔레콤과 MBK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신세계와 롯데의 2파전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이후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고요. 롯데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신세계-네이버 측의 인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습니다. 이후 손을 잡았던 네이버가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단독 인수를 추진했고요. 바로 오늘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기사가 떴습니다. (참조 - [시그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3.5조에 인수 확정···그룹 역사상 최대) 현재 신세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따돌리고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쓱닷컴(SSG.COM)의 시장점유율은 약 3%고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약 15%의 점유율로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팡을 따돌리고 2위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인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정말 좋은 매물이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에 다소 버거운 매물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Top15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각종 치료제 생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결과였죠. 올해 들어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모양새인데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요 플레이어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해보이는데 각자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또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화두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으시다고요? 2021년 6월 기준, 제약바이오 부문 기업가치 상위 15개 상장사를 선정해 현황, 전망,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년간 주가 *최근 3년간 실적(단위 억원) *기업가치 56조 7700억원 (2021.6.24 기준/ 100억 단위까지 반올림하여 표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1위입니다. 시가총액 약 56조원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토스뱅크는 모순적인 시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 사업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합니다.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등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설립했는데요.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공동체를 만든 셈입니다.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지난 9일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 획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가 가려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무엇을 할 건가요? "1100만명의 토스앱 이용자(MAU)를 최대한 전환시키는 일이 목표입니다" (1) 토스뱅크는 별도 앱이 없습니다. 다른 토스 계열 서비스와 함께 원앱 전략으로 갑니다.
1인 개발자가 틱톡을 제쳤다!.. 복붙키보드 개발자 박태진님 인터뷰
미국 앱 스토어 무료 앱 시장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부동의 1위 '틱톡'을 누르고 1위의 자리에 올라선 앱이 등장한 겁니다. '복붙키보드'는 자주 사용하는 상용구를 키보드에 저장해 즉각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한 앱인데요. 틱톡에서 이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운로드 수가 폭발한 것입니다. 틱톡이 지난해 4월 이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참조 - 한국인 개발 '키보드 앱' 미국 10대에 통했다…애플 앱스토어서 '틱톡'도 제쳐)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앱을 만든 사람이 한국의 1인 개발자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아웃스탠딩이 만나봤습니다. 복붙키보드, 이거 뭐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다노에서 IOS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박태진이라고 합니다" "아, 회사원이시군요? 먼저 복붙키보드 이야기를 해보죠" "이 앱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예전에 제가 창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클럽하우스 카피캣 음(mm)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건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데요?" 카카오가 출시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한 지난 6월 7일이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음(mm)을 설치하고 들어가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방이 있더군요. 꽤 많은 사람이 참여한 방으로 기억합니다. 클럽하우스와 비교할 때 카카오가 내놓은 음(mm)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말이 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베껴도 되냐는 지적이었죠. 이처럼 음(mm) 출시 초반엔 클럽하우스가 많이 연상되는 수준의 벤치마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형식을 참고할 순 있겠지만 어차피 '나만의 무기'가 없으면 장기 생존이나 성공은 어려울 겁니다. 특히 트위터나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오디오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죠. 따라서 지금부터 눈여겨 살펴봐야 할 부분은 음(mm) 어떻게 '차별점'을 확보할지 일 것입니다. 국내 현실에 맞게 로컬라이징 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도 있을 텐데요. 클럽하우스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부터, 직접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후기,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공통점 큰 틀에서의 사용방식은 클럽하우스와 매우 비슷합니다. 맨 위엔 진행자인 스피커가 위치하고요.
"네이버 양반, 카카오는 대장주가 될 상인가"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쳤습니다. 2021년 6월 15일 시가총액 64조원을 넘으며 국내 주식시장 3위에 올랐는데요. 네이버를 제치고 IT대장주가 된 겁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처음입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순위 3위입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6개월 만에 94%, 1년 만에 186% 늘어났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날 시가총액 63조569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6개월 동안 36%, 1년 동안 67% 커진 수치입니다. 물론 이 수치도 놀랍지만 카카오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우회상장했는데요. 당시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24조9857억원인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7년 10월 10조원을 넘겼고요. 코로나 직전에는 네이버 절반 수준이었죠.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A씨는 갈 곳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할 곳을 찾아보지만 A씨를 받아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인턴 경험조차 없기 때문일까요. 늘 서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대학교 4년, 열심히 공부만 하면 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 신입을 받아주는 곳은 없습니다. "진짜 요즘에 너무 경력직들만 뽑으니까 이 친구들이 갈 데가 없어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 조사'에서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해서" 구직이 힘들다는 청년의 비율이 47%로 가장 많았는데요. (참조 - '경력자 우대' 없다는데…취준생 47% "경력만 선호", 왜?)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나 됐습니다. 신입 위주로 채용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해 채용 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트렌드가 뚜렷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조 - 기업 절반, "신입보다 경력직 우선 채용한다!") 특히나 스타트업이 신입을 뽑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원티드나 로켓펀치만 봐도 신입 공고와 경력 공고의 개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신입 공고에도 '관련 업종 경험자 우대'라는 조건이 기재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엔 신입으로 들어가야 경력직이 될 수 있는데.. 어디서도 뽑아주지 않는다면 신입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요.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란 '메기'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고래'로 성장했나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뱅크인데요. 카카오뱅크는 올해 4월 뱅킹 앱 설치 순위에서 토스와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상승률은 4%를 기록해 토스, NH농협과 함께 공동 2위를 했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남성이 많이 설치한 앱 2위와 여성이 많이 설치한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금융소비자연맹은 올해 5월에 '2021년 좋은 은행'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대형 은행들을 제치고 출범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은 3위에서 1위로 소비자성은 15위에서 6위로 수익성은 17위에서 13위로 상승하면서 최종 1위를 했는데요. 2020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수는 1417만명으로, KB국민은행의 1100만명과 토스의 1000만명을 여유 있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이용자 수가 1615만명으로 늘며 1분기 만에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플랫폼의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앱 이용자 수에서도 다른 은행들보다 앞선 모습을 보였는데요. 올해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 이용자 수는 1335만명으로 금융회사 앱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명실상부하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은행이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신사는 왜 역성장하는 스타일쉐어를 3000억원에 샀을까
"안녕하세요. 최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 29CM를 인수했잖아요. 거래 방식이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요" "실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딜 구조와 인수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했고요.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끌어안았죠. (참조 -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스타일쉐어, 29CM는 올해 마지막 패션 전문 매물로 거론되었습니다. 결국 무신사 품에 안겼는데요. 인수가는 3000억원입니다.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는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동시에 몇 가지 의문도 던졌는데요. (1) 딜 구조, 인수 방법은 어떤가? (2)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인가? (3) 정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필요했을까?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 외에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이 궁금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합니다" (무신사 공식 입장) 무신사가 그 돈을 줬다는 말이 아니고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가치를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돈을 주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59억원인데요.
네이버 개발자는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여기 두 가지의 상반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구인, 구직 중개업체인 잡플래닛이 2020년 3월 1085명을 대상으로 '다니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23.6%)와 네이버(18.6%)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응답자들은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으로 급여(29.4%)와 복지(24.6%)를 꼽았습니다. 이어 업무와 삶의 균형(20.2%)과 사내 문화(18.1%)도 지원 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꼽혔는데요. 전통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 등이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려 후순위인 것을 봤을 때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 등이 순위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같은해 11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는 게임 및 IT 근로자 809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52시간 초과 근무자가 32%나 됐지만 보상(수당, 휴가)을 받지 못한 사람이 27.7%로 나타났습니다. IT 노동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주 5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겪고 있는 것이죠.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설문 응답자의 47.3%(383명)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4~5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에 직, 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죠. 직장 내 괴롭힘 처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규정과 사후조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68.7%로 가장 많았습니다. IT 노동자들은 가해자나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제도의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해결이 '잘 안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5.7%로 10명 중 3~4명은 현재 회사의 괴롭힘 해결 방안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회사는 노동자를 죽이나 네이버에서 팀장이자 개발자였던 ㄱ씨가 5월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인이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임원 A씨가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네이버의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2년 가까이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인과 동료들이 회사의 절차를 이용해 행동을 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직도 비싼 돈 주고 인앱 결제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 친구가 꿀팁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웹에서 결제하면 앱에서 결제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거 알고 있었어?" 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친구가 엄청난 꿀팁이라고 하면서 알려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앱 결제 상품의 가격이 웹 결제 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경우,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에서 인앱 결제를 할 때, 다른 곳에서 결제를 할 때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되어 있습니다. 멜론의 경우 역시 동일 상품이라도 iOS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러스 티켓'의 경우 iOS버전은 1만5000원으로 PC버전과는 무려 2500원의 가격 차이가 나고 '스트리밍 티켓'은 1만1000원으로 1210원의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게다가 인앱 결제의 경우에는 정기 결제 기능 없이 30일짜리 이용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인앱 결제 이용권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른바 '앱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음원 플랫폼 비용의 큰 축, 결제 수수료 결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전에 음원 플랫폼의 비용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랫폼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원 사용료'입니다.
김루
2021-06-07
소비기한은 60일인데 유통기한은 10일.. 누굴 위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잘 먹습니다. 편의점 점주라는 직업 자체가 '폐기를 먹는 사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좀 씁쓸한 표현이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는 물론 우유, 라면, 과일쥬스, 과자 등 유통기한 내에 팔리지 않아 폐기해야 하는 상품이 편의점에는 날마다 수없이 발생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점주와 식구들이 먹습니다. 알바생 가운데 갖고 가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느냐? 특별히 그렇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통기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러는 측면이 큽니다. 유통기한은 어쩌면 생산자 중심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인데, 풀어서 말하자면 '가게에서 팔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내에 팔지 못하면 전부 수거하라는 뜻입니다. 유통업자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사인'이지요. 그것을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것입니다. '소비기한'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한 용어인데, 이건 말 그대로 "이 기간 내에 소비하세요"하는 뜻입니다. 지극히 소비자 중심적인 용어이지요. 영문으로도 유통기한은 sell by, 소비기한은 use by. 용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봉달호
2021-06-04
머니게임과 가짜사나이의 공통점 4가지
"버티면 하루 3500만원, 당신은 버틸 수 있습니까?" 머니게임 1화 제목입니다. 이 제목의 영상은 850만회 선택받았습니다. 2021년 상반기 가장 핫한 콘텐츠는 단연 '머니게임'입니다. '진용진' 유튜브 채널에서 동명 웹툰 설정으로 만든 웹예능프로그램인데요. 옷 한 벌만 가진 8명이 텅 빈 방에 각각 들어가 14일을 버티는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버틴 사람들은 총상금을 나눠 갖습니다. 그 방에는 화장실도 없습니다. 난방도 안됩니다. 물, 이불, 라면 심지어 변기까지 생존 물품은 시중 가격의 100배를 내고 사야 합니다. 소비는 총상금 4억8000만원 안에서 쓰게 됩니다. 쓰는 만큼 상금은 줄어듭니다. https://youtu.be/1CxGRz9hRk4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5800만회를 돌파했고요. 회당 평균 조회수는 730만회가 넘습니다. 단순히 조회수만 높은 것이 아닙니다. 종영 후 관련 콘텐츠만 300개 이상 쏟아졌습니다. 관련 영상이 인기 순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출연자들에 관한 관심 역시 광적으로 커졌습니다. 동시에 수많은 논란도 낳고 있죠. 최근 머니게임 관련 반응, 파급력을 보면 '가짜사나이'가 떠오르지 않나요? '가짜사나이'는 2020년 가장 핫했던 콘텐츠입니다. 민간 군사기업 '무사트'와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공동 기획, 제작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
스타벅스 커피 300잔 대란 기억하시나요? 2020년 5월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시키고 음료는 둔 채 가방(사은품) 17개만 가져간 사건(?)인데요. 앞서 스타벅스는 계절 음료(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프리퀀시 적립 이벤트죠. 해당 이벤트의 사은품은 매년 품목이 바뀌고 물량이 한정돼 있어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은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음료를 사 먹다가 사은품 증정 행사를 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대란을 일으키는 프리퀀시 행사와 스타벅스 앱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요소'를 더했다는 것인데요. 스타벅스 앱뿐만 아니라 게임 요소를 더한 앱들이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작동 원리와 구조 등을 적용해 상대방의 행동을 '의도'한 방향대로 이끄는 것을 뜻합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핵심이자 목적은 참여와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부여'인데요. 게임은 도전-경쟁-성취-보상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죠. 즉,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해 게임에 도전하게 하고 경쟁 관계에서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이어 임무 달성 시 성취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구성하는 것이죠. 오늘은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1. 스타벅스(Starbucks)
입는 로봇이 개발되면 휠체어는 필요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제 아이는 10년 동안 휠체어를 탔습니다.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신기술 뉴스가 나오면 제게 보내주곤 합니다. '이런 기술이 있으니 미래에는 걱정할 게 없다' 라고 하면서요. 몇 개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TED 콘퍼런스에도 소개됐던 '입는 로봇'인 '외골격 로봇(exoskeleton)'입니다. 입으면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어서 산업 혹은 군사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척수마비 장애인도 이 로봇을 착용하면 걸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발되고 있죠. 단 비쌉니다. 한 유럽 기업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생산 단가만 4만5000달러, 즉 4500만원 가량입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걸을 수 없는 경우엔 근육량 때문에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참조 - Exoskeleton developers must keep improving capabilities, cost, says maxon manager) 몇 년 전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휠체어 영상도 주변에서 많이 보내줬습니다. 스케보 브로(Scewo Bro)라는 스위스 회사에서 만든 휠체어입니다. 정말 획기적이더군요. 동시에 '이건 또 얼마나 비쌀까?'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실제로 이 휠체어의 가격은 4000만원(약 4만달러) 이상입니다. 제가 봤던 한국에서 보았던 가장 비싼 수입 활동형 휠체어가 1000만원대이니 그보다도 4배가 비싸네요. 결정적으로 국가에서 주는 휠체어 보조금이 200만원 남짓인 걸 생각하면,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저는 다른 게 걱정되더군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의 발전이 자칫 세상의 장애물을 개인이 그 기술을 사서 극복해야 한다는 식의 편견을 낳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홍윤희
2021-06-02
2010년대를 수놓은 빅테크기업들의 흑역사 기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GAF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거대 IT기업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의 앞글자입니다. 스콧 갤러웨이가 자신의 저서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말한 '플랫폼 제국(The Four)'이 바로 이들입니다. 우리 말로 하자면 '사대천왕' 정도 될까요? 실은 요한묵시록의 4기사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참조 - 플랫폼 제국의 미래) 플랫폼을 주로 다룬 책이라서 GAFA라 불렀지만, 여기에 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보통 GAFA에 MS를 합쳐서 '빅5 거대 IT기업'으로 칭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GAFA보다 GAFAM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가끔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넷플릭스나 테슬라를 넣기도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두 기업을 빅 5와 나란히 놓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거대 IT기업에게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많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거꾸로 생각하면, 빅5가 지닌 약점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5-31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그 많던 전단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 소소한 취미는 '배달 책자' 보기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에 익살스러운 홍보 글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어머니는 배달음식이 몸에 '안 좋다'며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는 제 말을 번번이 들어주지 않으셨지만 아주 가끔은 넓은 아량으로 치킨을 시켜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배달 전단지'였죠. 하필 그날따라 배달 책자나 전단지가 안 보여 "거봐라. 시켜 먹을 곳도 없지 않냐"라며 배달을 시키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단지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무언가'였습니다. 언제 시켜 먹을지 모르지만 전단지 귀퉁이에 있는 쿠폰을 오려 모아두기도 했죠. 어느 날부터인가 배달 전단지를 모아 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배달 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인데요.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시작에도 전단지가 존재합니다. 김봉진 대표는 앱 개발 초기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새벽에 온 동네 전단지를 수거하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죠.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려 광고비를 내지만 당시엔 발품 팔아 모은 전단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배민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2020년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암호화폐로 BBQ치킨, 스타벅스커피 사먹어봤습니다
15.69746699PCI. 위 구매조건을 확인하였으며 결제 진행에 동의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암호화폐로 BBQ치킨을 사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사마셨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도서도 구입하고 CGV영화 티켓 예매도 해봤죠. CU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도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얘기를 듣고 OO코인 얘기하는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실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로 BBQ, 스타벅스 교보문고, CGV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이야? 하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 다른 기자님들이 암호화폐 관련 기사 쓸 때 고생하시는 걸 봐서ㅎㅎ 어떤 내용이든 암호화폐 관련 기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속으로 조용히 다짐했었는데요.. 우연히 알게 된 이 코인에 강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비트코인마저도 실생활 결제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이 코인은 바로 '페이코인(PCI)'인데요. 페이코인은 통합결제솔루션 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입니다. 페이코인앱은 월렛 및 가상자산 간편결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요. 현재 페이코인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이번달 기준 16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금액은 약 132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페이코인은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 가맹점을 포함 전국에 7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왜 플랫폼들은 '내 장사(PB)'에 열을 올릴까?
중개만 하던 플랫폼들이 '내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체 브랜드, PB 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선 것이죠.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곰곰(식품), 탐사(생활용품), 코멧(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1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본격적으로 PB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초 1000여개 수준이었던 PB 상품 개수를 올해 초 3000여개로 대폭 늘렸고요. (참조 - 이커머스도 '가성비甲' PB에 빠졌다) 지난해 7월엔 아예 PB를 전담하는 기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PB 전문 자회사 CPLB를 설립했죠. 대표이사 자리엔 아마존 출신 전문가를 앉혔습니다. PB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건 쿠팡뿐만이 아닙니다. 무신사는 지난 2017년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일명 무탠다드)라는 PB 브랜드를 키워왔습니다. 현재는 '위클리웨어'라는 자회사가 무신사 스탠다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달에는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만큼 공을 들이고 있죠.
카카오엔터는 미국에 상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사건은 2021년 5월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건입니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고요. 래디쉬는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년 뒤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혹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인수부터 주식 상장 의견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요? 본 사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개요: 지분 변화 지분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카카오엔터가 이번 거래에서 타파스를 6000억원, 래디쉬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액수는 이번 거래에 성사된 액수가 아니고요. 밸류에이션을 말하는 겁니다.
클럽하우스, 포모증후군 그리고 불안사회
클럽하우스 망했나(?) 올해 초 가입 초대장이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거래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던 클럽하우스가 시들하다는 소식입니다.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확인한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 '1'에서 2월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습니다. 3월 8일 다시 '1'로 내려앉더니 4월 14일 이후로는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한때 차세대 SNS로 부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의 유명인들 덕분이었죠.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 사람들은 앞다투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외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셈이죠. 덕분에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2월 960만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앱이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으로만 제한된 데다 사용자층이 주로 30~50대로 이뤄진 탓에 젊은 'Z세대'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해커 포럼에 유출되는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더욱 떨어졌습니다. 결국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3월 270만, 4월 90만으로 급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뒤늦게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았지만 유명인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평범한 음성 채팅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한 달 천하'로 그칠 것인가 우려가 나오던 찰나 클럽하우스는 4월 기업가치 4조4000억원(40억달러)로 평가되는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업이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법 (feat. 소소한 운영 꿀팁)
너 혹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링크드인 프로필을 정성스레 업데이트하면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오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링크드인=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업데이트=이직준비가 공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런 인식은 조금 구닥다리가 되었다고 할까요? 최근 몇 년새 우리나라에서도 링크드인이 구인구직을 넘어선 비즈니스 SNS로 조용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브랜딩이 조직의 목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용 SNS로서도 더 널리 사용되는 모양새긴 합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떠났는데요. 업계 인사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로 친구추가를 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멀미가 밀려오지 않나요? 페이스북에서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일상 콘텐츠와 비즈니스 콘텐츠를 혼재해서 올립니다. 페이스북 '고인물'들이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산하는 콘텐츠들을 보면서 '정보 과식'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페이스북에 피로도가 커진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보다 콘텐츠 폭발력은 작지만 조금 더 정제된 비즈니스 콘텐츠와 알짜 인맥형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링크드인은 미국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한국 사용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모두의 SNS인 페이스북.. 개인정보도 모두의 것?
고백합니다. 사실 저 페이스북 안 써요. 한때, 페이스북을 열심히 이용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불과 4년 전..) 고등학생 때까지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대학 4년은 페이스북, 이후는 인스타그램. 제 주변에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친구는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기사 공유용 페이스북 계정 만드는 것을 추천한 아웃스탠딩의 제안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요즘 누가 페이스북을 쓰나..)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죠. (반성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페이스북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8% 급증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29조5563억원(26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조7234억원 (236억7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3분기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게 됩니다. (참조 - 페이스북 "광고 단가 30% 뛰었다…역대 최대 매출") 이번 공시를 통해 여전히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을 다시 '본격적으로' 사용할까 했지만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페이스북. 역시나 '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의 고질병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입니다. 페이스북에는 왜 정보 유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을까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전말 올해 4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터넷 서핑만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누구나 무료로 유출된 페이스북 개인정보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는데요.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멕시코에 소재한 미디어 업체 게시판에 공개됐고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컴퓨터)에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우리나라 이용자를 포함해 전 세계 106개 국가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입니다. 유출 정보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3200만건, 영국 1100만건 인도 600만건이 무방비 노출됐고 한국 계정도 12만건 이상 포함됐습니다. 영국의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텔레그램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커들 포럼에서는 특정 텔레그램 계정 주인에게 부탁하면 그냥 '나눠 준다'라는 글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외신 보도에 즉시 성명을 내고 해당 데이터가 '아주 오래된 것'이며 2019년 8월 수정한 '보안 취약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가 과거의 데이터이며 당시 해커들에 의해 악용됐던 기능을 없앴다는 설명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이스북에는 전화번호로 특정인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가령, A씨의 '전화번호'를 페이스북에 입력하면 A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낼 수 있었죠. A씨의 전화번호 하나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을 수 있고 페이지에 전체공개로 소개된 이름, 거주지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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