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견

애플 개발자행사 WWDC 10가지 발표

2018.06.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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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연례 개발자행사, WWDC 2018이 산호세에서 6월 4일(현지시간) 열렸습니다. 발표 내용을 총 10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전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생활 기능 추가였습니다.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

 

1. 시리가 당신을 읽는다.

2011년 처음 세상에 나온 시리는 매년 WWDC마다 업데이트를 거듭했습니다. 이번에도 두 가지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하나는 생활 패턴에 맞는 추천을 해주는 기능입니다. 매일 스타벅스에서 시키는 메뉴, 일요일에 자주 주문하는 스시 종류를 파악해서 사용자에게 제안 및 추천해주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쇼트컷’이라는 기능으로,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서 한번의 명령으로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 일정을 확인하고 싶다’고 하면 ‘카약’, 뭐 우리나라로 치면 와그트래블이나 이런 앱을 켜서 비행 정보, 호텔 주소 등을 띄워주는 것이죠. 쇼트컷은 홈팟과 애플워치에서도 켤 수 있네요.

 

2.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AR키트2

증강현실(AR) 개발 도구입니다. 얼굴인식 기술과 3D 사물인식 기술이 핵심인데요.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으로는 ‘공유’가 있습니다. 사용자가 각각의 아이패드를 가지고 같은 AR 디지털 층위를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또한 USDZ라는 파일 확장명을 지원하면서 AR에서 애니메이션을 공유할 수 있게 했고요. ‘메져’라는 네이티브 앱을 지원해서 실제 세계 사물을 측정하는 데 AR을 더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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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트모지 긴장시키는 애니모지

(미모지-Memoji)

아이폰X 애니모지 한번쯤은 다 경험해보셨을텐데요. 이제 커스터마이징 버전으로 나옵니다. 얼굴을 댄 사람과 비슷한 모습으로 애니모지를 만들 수 있게 됐네요. 🙂

 

4. 페이스타임 그룹챗

개인적으로 스카이프, 페이스북 메시지 다음으로 페이스타임으로 해외 취재원과 협업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니즈가 확실히 있는데요. 다른 분들도 가끔 다수의 상대와 회의를 해야할 때가 있을 겁니다. 애플이 최대 32명까지 그룹챗을 허용했네요. 앞서 협업 이야기로 진지하게 들어갔지만, 친구들과도 필터, 스티커, 애니모지, memoji로 재미있게 채팅할 수 있는 기능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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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OMO 아웃!

최근 IT 기업 트렌드가 다시 돌아왔나요-계속 온라인 상태가 아니면 무언가를 놓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표현하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를 경계하는 솔루션, 기능을 내놓고 있네요. 구글은 ‘디지털 웰니스’라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요. 애플은 이번에 ‘인스턴트 튜닝’ 기능을 내놨습니다. 사용자가 알림을 직접 설정해놓을 수 있고요, 아니면 한꺼번에 받아보거나 어떤 알림은 한꺼번에 그냥 안받겠다고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자는 시간 동안에만 꺼둘 수도 있고요. 특히 부모가 아이의 앱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본인의 애플 디바이스로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을 내놨습니다.

 

(참조 – 소셜미디어에서 ‘사이버스트레스’를 논하다)

 

6. 사진을 똑똑하게 묶어줍니다.

2015년 정도부터로 기억합니다. 구글하고 애플이 사진 기능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고, 티를 내는데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애플은 주요 순간, 사람, 장소를 묶어서 사진 컬렉션으로 만들어줍니다. 자동으로 하기도 하고, 제안을 하기도 하죠. 구글 포토가 좋기는 한데, 애플도 사진 기능을 슬쩍 추가해가면서 사용자가 네이티브 앱을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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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iOS 12도 살짝쿵 업데이트

자잘한 업데이트 몇 건이 있습니다. 애플 뉴스가 아이패드에 맞게 새로이 디자인됐습니다. 아이패드에서도 녹음이 가능케 됐고 주식 앱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북스는 ‘애플 북스’로 개명(?)했네요. 올해 말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 된다고요.

 

8. 벌써 다섯 번째. 워치OS

워치OS 5가 나왔습니다. 역시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친구와의 경쟁모드를 통해 게임처럼 운동할 수 있게끔 만들었고요. 요가, 하이킹 등 새로운 운동 동작들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시리를 작동시킬 때 동작을 커스터마이징하도록 만들었네요. 예를 들어 손목을 들기만 해도 질문할 수 있게 만든다거나 심박수, 운동 점수를 뜨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실시간으로 음성 채팅을 하는 워키토키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9. 애플 TV + 돌비 애트모스

애플 TV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첫번째 OTT 디바이스가 됐네요. 지난해 4K 지원, 올해에는 HDR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는 하이엔드 오디오 포맷이고요. 스피커 종류, 위치, 출력 능력과 소프트웨어 랜더링으로 음향을 굉장히 풍부하게 들리게 만듭니다.

 

10. 프라이버시와 시큐리티

꼭 짚고 넘어가야할 이슈죠.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애플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애플이 굉장히 엄격하게 프라이버시 이슈에 접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면서 사파리에서 사용자가 댓글을 달고 ‘공유’나 ‘좋아요’ 버튼 누르는 행위를 트래킹하지 않는다고 말했고요. iOS 앱에서 카메라, 마이크, 위치 데이터, 이메일, 메시지 등을 쓸 때면 명확하게 허가를 받는 메시지를 보내도록 만들었습니다.

 

(참조 – FBI와 애플, 10번째 ‘말할 자유’의 역사)

 

 

구글이 이번 개발자행사에서 발표한 듀플렉스가 워낙 강력해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보이기는 하는데요. 애플은 개발자행사에서 생활에 밀접한 기능들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AR에 눈길이 많이 가네요. 팀 쿡 CEO가 애플의 미래를 AR이라고 이야기하니, 앞으로도 나올 때마다 주목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댓글 (2)
  • 아웃스탠딩

    아웃스탠딩

    2018년 6월 5일 오후 1시 38분

    기자님 잘 봤습니다. ^^
    • 장혜림

      장혜림

      2018년 6월 5일 오후 3시 12분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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