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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검색결과
2024년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 살펴보기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사례가 많았습니다 2024년 스타트업씬에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매체 보도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인수가를 공시한 경우에는 기재했고, 별도 표기가 없으면 비공개입니다. 한글과컴퓨터, 클립소프트 인수 2024년 1월 5일 IT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비공개입니다. 클립소프트는 2004년 김양수 전 각자대표와 남도현 현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HTML5 기반한 데이터 시각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입니다. (참조 -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클래스101, 스튜디오바이블 인수 2024년 1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이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클래스101과 스튜디오바이블의 합병 비율은 1대 0.120547로 스튜디오바이블이 클래스101에 흡수합병되는 구조였습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영화, 음악 등 예술 전반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던 서비스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굿노트, 드랍더비트 인수 2024년 1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는 인공지능 서비스 '트로우'의 개발사인 드랍더비트를 인수했습니다. 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심규민 창업자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 파프리카케어 인수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1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습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 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으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1. 네이버 대한민국 플랫폼 터줏대감으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존재죠. 네이버의 저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인터넷업계에서 끝없는 시장적응과 진화를 통해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는 것에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영향력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받아 지난 2년간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4200~4500만으로 큰 변화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간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530분에서 430분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 트래픽이 천장까지 닿은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추후 후술할 해외 대형 플랫폼의 약진으로 추정되는데요. 앞으로도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매출 및 영향력 감소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2. 카카오톡 이어서 카카오톡을 보겠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이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죠. 그러면 지난 2년간 트래픽 추이를 살펴볼까요?
카카오페이증권은 왜 후발주자 토스증권에게 따라잡혔나?
후발 주자인 토스증권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핀테크 증권업계의 '1호 기업'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아성(牙城·매우 중요한 근거지)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이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설립 이후 지금껏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존에 운영 중이던 증권사를 인수하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이 밑바닥부터 새롭게 조직을 꾸리는 모험적인 선택을 했던 토스증권에게 밀리는 모양새인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설립 직후부터 기존 증권사들과 차별화된 MTS (모바일 트레이닝 시스템)을 내놓은 뒤, 해외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이용자들의 커뮤니티(일종의 종목토론방) 형성에 주력했던 토스증권의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5분기 연속 흑자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지난 3분기에 1199억원의 매출과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당기순이익은 324억원이었습니다. 2023년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17.9%, 영업이익은 716.6%, 순이익은 833% 급증했죠. 토스증권의 호실적은 모회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흑자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데요. 토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습니다. 토스증권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토스는 적자를 낼 수밖에 없었죠. 토스증권은 1~3분기 누적 기준 6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지난해(당기순이익 15억원)에 싹을 틔운 흑자 기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지난 3분기에 실적을 상당폭 개선했는데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분기에 256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어났고요. 영업손실액도 1년 전(-116억원)과 비교해 54억원 줄어들었습니다.
대표가 모르는 일을 위임할 순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아는 분이 약과 공장을 차렸는데 한번 들러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판로가 마땅치 않아서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그랬어요. 마침 근처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가 보았죠. 저녁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들어 보니 전형적인 소상공인의 흥망 스토리였어요. 보험 일을 하다가 약과 공장 사고 현장을 처리하게 되었는데, 그때 약과 공장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듣고 지인과 공동창업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공장장을 구한 후 설비를 넣어서 공장을 돌린 지 1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속에 패기 있게 도전했는데, 지금은 다달이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적자를 보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분이 처음 실수를 깨달은 건 공장장에게 라인을 맡겨두면 알아서 약과가 잘 나올 거라고 착각한 거라고 해요. 막상 공장을 돌려보니 불량은 속출하고 원가는 높은데 공장장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끄는데 이도 저도 못하고 발목이 잡혀서 몇 달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서는 미래가 없겠다 싶어서 본인이 직접 약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재료를 주문하고, 반죽을 만지고 라인을 점검해 나가니까 공장장은 서운하다면서 퇴사했다고 합니다. 반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겨우 약과를 제대로 만드는 노하우를 익혔다고 해요. 다음으로 판로를 찾기 위해서 이 업체 저 업체 전화를 걸고,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뛰어다녔지만 단가가 안 맞아서 제대로 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계속 시련을 겪다가 인터넷 판매를 하면 잘되지 않을까 싶어서 직원을 채용해서 몇 달 팔아봤지만 손해만 보고, 방법을 찾다가 저한테까지 연락이 닿은 거였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4-11-25
"외주용역에서 종합상사로".. 온라인 광고대행사의 세계
온라인 광고대행업의 기원을 살펴보면 인터넷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회사들이 등장하고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이미 광고업계에선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이른바 4대 매체가 주류였습니다. 여기에 쉽게 끼어들기 어려웠죠. 그래서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과 함께 영업망 구축이 숙제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생이 기술회사인 터라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영업망 구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게 영업을 맡기는 대신 취급액의 일정 부분을 대행 수수료로 줬습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채널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 모두 윈윈 구조가 되는데요. (1) 플랫폼회사는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2) 대행사는 취급액 일부를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3) 광고주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에게 맡기니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초기 수백억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천억원, 수조원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루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행사도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설립 2년 만에 매출 114억에 영업익 19억, 케이팝 트렌드에 올라탄 스타트업 10곳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큽니다"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유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심사역 A씨) 몇 달 전 취재차 만난 한 심사역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 투자 유치 성과 등이 좋은 범 엔터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설립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벌써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네모즈랩 > 네모즈랩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네모즈랩은 대체앨범인 '네모앨범'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앨범이란 NFC를 탑재해 키링이나 미니LP 혹은 인형 등으로 만든 앨범을 말하는데요. 사용자는 네모즈랩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 대체앨범을 태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음악은 유튜브뮤직이나 멜론 등으로 들으면 되기에 이런 대체앨범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은 번거롭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체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굿즈로서의 의미가 있고요. 앨범 구매는 아티스트를 서포팅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모즈랩은 SM엔터테인먼트의 IP총괄 출신인 전수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46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노머스
"기존 CRM은 어차피 패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버클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건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CRM 등 고객 관리 솔루션도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 상태인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클'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매스어답션입니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패션이나 리테일 분야로 시야를 좁혀보면, 기존 CRM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과연 박 대표가 말하는 그 문제란 무엇이며 매스어답션은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많아도 너무 많은 이커머스플랫폼.. 고객 데이터는 파편화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스어답션 박찬우 대표입니다" "CRM을 비롯해 이른바 '고객 솔루션'은 이미 많습니다" "여기서 더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무위키 이슈.. 어디까지 여파 미칠지 살펴봤습니다
최근엔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를 둘러싼 논란이 거센데요. 나무위키는 한국어 기반의 위키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 합의를 통해 특정 주제어들에 대한 백과사전식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는 그 전신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지금껏 17년 동안 서비스를 지속하며 월 방문자 수 기준 국내 7위의 거대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이곳에 접속한 방문자 수는 2억9200만명(시밀러웹 집계 기준)에 달하죠. 국내에서 나무위키보다 방문자 수가 많은 웹사이트는 구글, 네이버, 유튜브, 다음, 디씨인사이드, 쿠팡뿐이죠. 그리고 이 같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무위키는 사회적 관심에서 몇 걸음 벗어나 있었는데요. 세상의 온갖 잡다한 지식들까지 총망라하는 서브컬처 백과사전이라는 게 나무위키에 대한 일반적인 세간의 인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 나무위키의 '편향성'과 허위 사실 게시·유포, 명예훼손 등을 문제 삼으며 나무위키를 본격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장겸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나무위키를 타깃으로 하는 일명 '나무위키 투명화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죠. 이 같은 방향으로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될 경우 나무위키뿐 아니라 블라인드와 같이 한국에서 대부분의 트래픽과 수익이 나오면서도 해외에 본사와 서버를 두고 있는 서비스들도 함께 큰 영향을 받게 되고요. 지금부터는 이번 나무위키 사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이번 나무위키 사태를 바라보는 여론의 관점은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기본권 보호 (사생활 보호, 잊힐 권리, 명예훼손 방지) 사이의 갈등'이라는 프레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일부 정치 세력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게시하는 서비스를 제재하려 한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게 분명 사실입니다. 이 같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조금 더 나아가 나무위키 사태가 IT·콘텐츠 콘텐츠 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방문자 월 3억명인데 본사는 파라과이에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씬에서 다시금 연대보증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연대보증이란 통상적으로 회사의 투자금, 대출금, 거래금이 손해가 나는 경우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말하는데요. 논란은 유망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어반베이스의 창업자, 하진우 대표가 페이스북 및 미디엄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그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어반베이스는 시리즈A 때 신한캐피탈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형태로 5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2.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상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면 연복리 15%로 투자원금을 돌려받고 주식을 돌려주는 약정을 걸었습니다. 3. 해당 약정은 이해관계인인 대표이사가 회사와 연대해서 책임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4. 신한캐피탈 심사역은 관례상 넣는 것이고 실제 상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5. 이후 어반베이스는 누적 투자금 250억원을 받고 기업가치 4000억원까지 올랐으나 사업부진으로 파산절차를 밟았습니다. 6. 그러자 신한캐피탈이 해당 약정을 실행해 원금과 이자 포함해서 12억원을 반환해달라는 소송을 걸었고 부부 공동명의 집에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7. 이에 하진우 대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리고 있습니다. 많은 창업자와 투자자가 그를 지지하는 포스팅을 올리며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아웃스탠딩은 전후 사정을 자세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당사자 입장을 듣고자 성수역 근처 카페에서 하진우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로부터 의견을 듣고 신한캐피탈 입장 또한 청취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주제의 성격과 기사의 분량을 고려해 이모티콘과 화자 사진을 넣은 아웃스탠딩 인터뷰 포멧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서른 살 된 넥슨은 그동안 선(線)을 지켰나
서른 살 된 넥슨 넥슨이 설립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4년 벤처회사로 출발한 넥슨은 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게임사로 성장했는데요. 10월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한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넥슨은 설립 30주년을 맞아 '바람의나라2' 등 기존 지식재산권을 확장하는 전략과 신작에 대해 발표했고요. 2024년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4'에서 신작 5종을 선보인다고 전했습니다. "30년 전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시작한 벤처회사 넥슨은 이제 연 매출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대기업이 되었습니다" "넥슨의 시가총액은 2011년 상장 이후 4배나 상승했습니다" "모두 의미 있는 수치라는 걸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김정욱, 넥슨 공동대표) 이날 저도 행사 현장에 있었는데요. 대다수 국내 게임 회사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넥슨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대현 공동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넥슨은 어떻게 좋은 실적을 내는지 설명했습니다.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게임 실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게임 퀄리티'가 떨어졌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입니다"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이 있어요. 게임 퀄리티의 선이라는 게 있고요" "(넥슨이) 그 선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대현, 공동대표)
카카오의 고민.. "카카오웨이 없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을까"
최근 취재 목적으로 카카오 내부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과거 기사에서 다룬 것처럼 주로 '왜 위기에 빠졌을까', '현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앞으로 대응과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통적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카카오 내부 최상층 분위기는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올스톱'입니다" "창업자 사법리스크 해소와 기존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뿐 신사업 기획이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나 M&A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당면과제만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A모 카카오 임직원) 하지만 말이죠. 회사는 위기에 빠져도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고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외통수에 몰린 듯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카카오의 고속성장을 견인했던 카카오만의 독특한 경영방식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카카오웨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내부분사 및 외부인수를 통해 다수 자회사를 만들고 이들로 하여금 개별 투자유치와 상장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순식간에 그룹의 규모확장을 이룬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각 자회사에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보장했고요. 좋은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게는 파격적인 주식보상을 부여했습니다.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퍼블리의 비즈니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9월 20일 금요일 IT 아웃소싱 파트너십 솔루션 기업 '시소'가 퍼블리 법인과 개발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떴죠. 퍼블리 법인은 지난 6월 퍼블리의 멤버십 사업부를 뉴닉에 매각한 바 있는데요. (참조 - 뉴닉은 왜 퍼블리 멤버십을 인수했을까?) 이후 커리어리를 포함한 퍼블리 법인이 시소에 인수 합병된 것입니다. 시소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퍼블리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고 하고요. 두 법인의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딜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시소가 해왔던 사업이 개발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베이스로 삼아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소문'이라는 스타트업 채용 관련 서비스를 런칭해 제대로 배팅해 보자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기에 커리어리와 결합한다면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박병규 시소 대표님에게 제안드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OK를 하셨고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참조 -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법인이 살아있긴 하지만 박소령 창업자가 완전히 물러났고 (주)퍼블리의 대표 서비스 2개가 각각 다른 법인에 팔린 만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냉정하게 말해 퍼블리의 마지막은 기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퍼블리가 한국의 뉴미디어 시장과 스타트업 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은 퍼블리의 10년 히스토리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퍼블리의 초창기 (2015~2019) :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다 주요 사건 15년 창업 16년 10월 시드투자 유치 17년 정기구독모델 도입 17년 9월 시리즈 A투자 10억원 유치 19년 2월 시리즈 B 투자 38억원 유치 19년 4월 구독형 모델로 완전 전환 퍼블리는 2015년 콘텐츠에 관심이 깊었던 박소령 창업자가 설립했습니다. 박소령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후 유명 컨설팅 회사에 재직하다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2015년에 퍼블리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2016년 10월에 이미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이끄는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16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개설해 콘텐츠의 일부 내용을 선 공개하고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으로 땅에 떨어진 넥슨의 평판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리스크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1위 업체인 넥슨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메이플스토리는 이른바 스테디셀러로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며 넥슨의 주력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 매출만 수천억원에 이르죠. 일각에선 구체적인 숫자로서 5000~6000억원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용자 사이 평판이 극히 나쁜데요. 장기간 거짓 및 기만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큐브라는 확률형 아이템이 있습니다. 큐브는 단기간 게임 내 캐릭터 장비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입니다. 넥슨은 지난 십수년간 이용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조건과 확률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관련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1)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큐브 사용 시 보상으로 특정 옵션(기능강화)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용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따로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를 증가시켜주는 옵션, 몬스터 사냥 시 아이템 보상을 높여주는 옵션, 공격 시 몬스터 방어율을 무시하는 옵션입니다.
삼프로TV는 왜 뉴욕에 현지법인을 만들었을까
해외진출은 모든 사업체에겐 필수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도전에 성공했을 때 극적인 시장확장을 가져다주기 때문인데요. 실제 콘텐츠업계만 하더라도 도전과 성과에 따라 행보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게임, 음반, 웹툰, 드라마 등 엔터 콘텐츠쪽에선 지난 20년간 무수히 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유의미한 성취를 이뤘습니다. 아울러 해당 영역에서 1위를 한 회사는 수조원, 수십조원의 기업가치를 형성했죠. 반면 뉴스, 도서, 다큐멘터리 등 지식 및 정보성 콘텐츠쪽에선 그간 별다른 시도가 없었고 뚜렷한 성취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요 플레이어 모두 로컬기업으로만 남았죠. 하지만 최근 들어 후자 영역에서도 글로벌에 도전하는 시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국내 최대 경제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가 해외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삼프로TV는 그 첫 단추로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현지 출연자를 섭외해 현지 방송을 진행하고 있죠. 채널 및 방송명은 '글로벌머니토크'입니다. 사실 지식 및 정보성 콘텐츠쪽에서 별다른 시도와 뚜렷한 성취가 없는 것은 문화장벽 및 언어문제가 크고 참조할 레퍼런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전 자체가 무모한 일일 수 있는데요. 삼프로TV는 어떻게 과업을 진행한다는 걸까요. 삼프로TV는 지식 및 정보성 콘텐츠 스타트업 중에선 가장 크게 규모를 키웠고 가장 많이 투자를 받았기에 세간의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으리라 보는데요.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 대표이자 창업자인 김동환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AI는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mazon 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지난 8월 22일, Amazon Q를 통해 50일이 걸리는 개발 작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완료해 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동안 Amazon Q를 통해 4500명의 개발자가 1년간 해야 하는 업무량을 절감했다고 말했고요. (참조 - 앤디 재시 링크드인) 앤디 재시가 언급한 "50일이 걸리는 개발 작업"은 어플리케이션을 Java 17로 변환하는 일입니다. 오래전에 작성된 코드를 기능을 유지한 채 Java 17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IT 회사에서는 종종 수행하는 업무입니다만, 과거 버전과 현재 버전의 차이점을 비교해 가며 변환해야 하는 반복 작업이기 때문에 대체로 선호하지 않는 업무에 가깝습니다. 즉 Amazon Q가 절감한 비용은 단순히 "50일이 걸리는 일을 몇 시간에 끝냈다"는 것 외에도 "비선호 업무를 AI를 통해 몇 시간 만에 끝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한편으론, 이제 AI가 고된 개발 작업도 자동으로 해준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느끼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요즈음의 개발자들에게는 코드 작성을 도와주는 Copilot이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개발하려는 모듈의 기능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뼈대가 되는 코드를 작성해 주는 기능입니다. 큰 틀은 사람이 잡더라도 세부 요소의 개발에서 AI를 활용하는 건 이제는 일반화되었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림도 그려주고 음악도 만들어주고 운전마저 대신해 주는 AI가 소프트웨어 개발마저도 알아서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4-09-09
스레드는 네이버를 품을 수 있을까
이용자 2억명이 넘은 스레드 스레드가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2023년 7월 5일 출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인데요. 출시 5일째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출시 13개월 후 2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스레드의 사용자 수가 거의 2억명에 도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실제 2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스레드에서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스레드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고, 이 커뮤니티가 계속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국내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는데요. 저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스레드를 이용 중인 이용자입니다. 게시물의 조회수 증가를 2024년 4월부터 느꼈습니다. 수백 회, 수천 회 나오던 게시물 조회수가 수만 회로 뛰는 경험을 했는데요. 실제 데이터로도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첫 달인 2023년 7월, 스레드 국내 MAU는 9만명이었습니다. 12월에 163만명을 넘었고요. 2024년 3월에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이브 2.0 비전을 가로막는 첩첩산중 리스크
얼마 전 일이었죠.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하이브 2.0 사업전략을 밝혔습니다.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이브 3대 사업영역을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에서 음악, 플랫폼, 테크로 재편합니다. (2) 기존 멀티레이블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로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합니다. (3) 미국, 일본, 라틴시장을 공략하되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멀티홈 멀티장르' 전략을 취합니다. 각 지역에서 아티스트를 발굴 및 배출하고 여기에 K팝 제작 노하우를 이식한다는 것입니다. (4)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구독형 유료 멤버십을 런칭합니다. (5) 게임사업, 오디오보이스, 생성형AI 등 테크 기반의 미래사업을 기획합니다. 하이브는 위 다섯 가지 작업이 이뤄지면 다른 연예기획사와 레벨이 다른 이른바 초격차 기업으로 떠오른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사업과 기술투자가 콘텐츠 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창대하면서도 나름 타당한 비전인 셈인데요. 과연 하이브는 비전을 실행하고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 회사 내부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다섯 가지 리스크가 첩첩산중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갑작스러운 리더십의 변화입니다.
신세대 CEO-CFO와 시니어그룹, 방향성 두고 이견.. 내부변화 겪는 네이버
네이버의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회사의 상황을 보면 여타 IT기업과 마찬가지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서 지속성장의 길을 찾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22년 경영진으로 선임됐습니다. 당시 시장에서 이를 두고 파격인사로 해석을 했는데요. 먼저 두 사람의 나이가 81년생, 78년생으로 상당히 젊은 편입니다. 동년배가 차장급에서 이사급이죠. 그리고 재직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9년, 김남선 CFO는 4년 남짓입니다. 두 사람이 네이버 경영진으로 떠오르게 된 계기로 크게 두 가지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21~2022년 사내 조직원의 자살사건이 나타나면서 인사 문제가 거론이 됐습니다. 두 번째는 오랜 주력사업이었던 검색 및 광고사업이 정점이 달한 가운데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이른바 '뉴제너레이션'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는 사내 촉망받는 젊은 인재로서 파격인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두 사람이 경영진이 되고 네이버에선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요? 최수연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것은 근무지 자율 선택제였습니다. 조직원은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여기에 맞춰 좌석이 다르게 배치됐습니다.
배달앱 두잇은 고래 싸움판에서 어떻게 살아있나
두잇은 어떻게 살아있나 배달앱 '두잇'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두잇은 2022년에 설립됐는데요. 스스로 '국내 최초 배달비 없는 음식배달 서비스'로 알리고 있습니다. 두잇의 특징은 소비자 관점에서 '무료배달'이면서 공동구매 형식의 '팀배달'을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 관점에서만 보면,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매력적인 서비스일 수 있는데요. 2024년 4월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배민의 쿠폰 살포와 무료배달, 쿠팡이츠의 10% 할인과 멤버십 무료배달로 소비자를 무자비하게 끌어들였고요. 두 배달앱은 2024년 7월 역대 이용자 수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양강 구도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는데요. 요기요가 시장 3위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매달 550만명이 사용하는 대형 배달앱입니다. 7월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쿠팡이츠, 배달의민족보다 낮게 설정하면서 상생 키워드로 홍보하고 있죠. 배달앱 3사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두잇'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데요. 실제 두잇은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버티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무료배달하는가 먼저 두잇이 어떻게 배달을 '무료'로 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는 마케팅 비용을 쓰면서 소비자에게 무료배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잇은 시작부터 '무료배달'을 내세우며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면, 우선 '팀배달'이라는 묶음배달 형식으로 배달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한 소비자가 팀배달을 엽니다. 이 팀배달에 다른 소비자 2명이 참여하면 3건의 주문을 음식점에 전달합니다.
배달의민족이 배달비를 올리는 것은 왜 문제인가
배달비가 올라갔어요? 배달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달앱 3사는 2024년 초부터 '무료배달'을 내걸고 출혈경쟁을 시작했는데요.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했죠. 이에 자영업자들은 무료배달에 대한 비용이 자신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무료배달이 음식점 가격 상승을 일으켜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이 돌아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024년 7월 배달의민족(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갑작스럽게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인상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요. 인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는 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죠. 정부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켰는데요. 정책적으로 배달 수수료에 개입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배민을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참조 - '온플법' 불쏘시개 되나…배달플랫폼업계, 배민 수수료 인상에 긴장 까닭) (참조 - 시민단체 "배민, 지배적 지위 남용해 배달 몰아줘"…공정위 신고)
티몬-위메프 정산지연의 원인은 대규모 매입채무입니다
커머스업계 핵폭탄이 터졌습니다. 오픈마켓 티몬, 위메프의 정산지연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잠깐 사태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입점업체들과 셀러들은 예정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자 2. 항의와 함께 상품을 뺐고 PG회사들도 뭔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3. 이에 따라 이용자가 구매상품을 받지 못하거나 환불을 신청해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이뤄졌죠. 4. 입점업체들이 받지 못하는 돈은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로 추산되는데요. 5. 이들은 커뮤니티에 관련 사실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티몬과 위메프 본사로 찾아가 미정산금을 돌려달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참담한 일이 왜 일어났을까요? 티몬과 위메프에 대체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그 원인을 한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매입채무'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티몬와 위메프는 창사 이래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비용소진만 했을 뿐이죠. 그러면 자본금이 모두 소진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죠. 이미 티몬과 위메프는 10년 전에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습니다. 보통 일반기업이 가진 돈을 다 까먹으면 망합니다. 당장 직원들 월급 줄 수도 없고 회사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투자유치가 필요 없는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는 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는 기본전제를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빠르게 성장해야 할까요? 혹시 천천히 성장하거나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성장하면 스타트업이 아닐까요? 새로운 사업을 정의하는 용어는 시대와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과거에는 벤처기업이라는 이름이었으며, 대기업에게는 신사업이라는 용어로 사용되었고, 현재 시대에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적용됩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조직이나 구성원들의 모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처럼 각각의 용어가 다르게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이 용어를 붙이는 사람들의 목적과 시대적인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벤처기업: 우리는 아무도 안 했던 모험을 시도한다. 처음 벤처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모험이었습니다. "뭐 저런 말도 안 되는 사업을 하나?"에서 말도 안 되는 모험을 하는 집단이 바로 벤처였죠. 돈보다 사람을 먼저 모아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거나 커뮤니티에 가입시키는 해괴한 행위를 하는 모험집단은 그 당시 기존의 사업가들이 보기에는 모험에 가까운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험집단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있었죠. 엑싯한 사업과들과 돈을 투자한 집단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모험자본을 이용해서 매우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이후 정비된 형태로 계속된 신사업에 투자합니다. 이분들도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 보니 다양하게 자금을 운용하게 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07-26
큐텐·티몬·위메프는 왜 정산 약속을 안 지키는가
대금 미지급으로 위기설이 재점화됐습니다 위메프, 티몬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큐텐의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7월 10일 위메프 셀러들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쇼핑몰 창업, 운영 등 노하우를 나누는 이 커뮤니티에는 약 82만명이 모여 있습니다. 이후 정산을 받지 못한 셀러(판매자)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었고요. 약 700명이 이곳에서 위메프, 큐텐, 티몬 정산이 늦어지는 바람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위메프, 티몬을 포함한 큐텐 그룹 측은 내부 전산 문제 때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전산시스템 문제로 원래 정산일인 7일 일부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못했습니다" "신규로 발행한 쿠폰이 적용이 잘 안됐습니다. 이로 인해 정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해 일부 셀러들의 정산이 11일, 12일 해결됐습니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사업자들도 별도로 이야기 나누고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큐텐 그룹 관계자, 7월 15일) 회사 측은 일시적인 문제였다고 답변했지만, 셀러들의 불안감은 지속됐습니다. 게다가 큐텐의 정산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년도 안돼 앱 다운로드 300만 찍은 보다플레이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보다플레이’는 누구나 쉽게 영상 속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광고 없이 유튜브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터치 한 번으로영상에 매칭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셀러 입장에서는 터치 한번으로 자신이 판매하려는 상품과 어울리는 영상을 찾아 매칭할 수도 있죠. 신생 앱이지만 성과가 상당한데요. 테스트를 위해 앱을 베트남에 선 공개했는데 1년 안에 88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전세계 대상으로 보다플레이의 글로벌 버전인 플레이튜브를 만들는데 이 역시 아주 빠르게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죠. 어떻게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김진 보다플레이 CSO와의 인터뷰로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수익을 포기했더니 길이 열렸다 "어려운 비즈니스를 선택하셨네요. 계기가 뭔가요?" "이해하시기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수많은 유튜버들이 물건을 소개를 하는데 괜찮다 싶은 제품이 있어요" "유튜버한테 물어본다고 대답을 듣지는 못해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안 나오고 해외에서 검색하면 단종이고... 겨우겨우 파는 곳을 찾아서 수입해서 팔아보자고 합니다" "마케팅을 해야하니 아까 그 유튜버한테 제품 소개해줄 수 있냐고 했는데 결국은 성사가 안됐어요" "첫번째로 단순 PPL비용으로 1000만원을 요구하세요. 따로 소개 안하고 그냥 영상에 노출해주고 링크만 달아주는데 1000만원이에요" "그 영상을 활용하고 싶으면 거기에다 1000만원을 더 드려야 하죠"
네이버웹툰 대표의 1000억원 보상은 많은 걸까, 적은 걸까
WBTN이 된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의 김준구 대표가 약 1000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을 전망입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요. 동시에 네이버웹툰을 약 20년간 이끌어온 김준구 대표에 대한 보상이 관심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김준구 대표는 그동안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1만4815주와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17억원)을 지급받습니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웹툰엔터 주가 23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575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장 사고팔수 없는 RSU 제외해도 약 992억원 상당의 보상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참조 - 900억 돈벼락 '덕후 신화' 김준구 웹툰엔터 CEO)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보상을 두고 김 대표가 이룬 성과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반대로, 일각에서는 혼자 이룬 것이 아닌데 상대적으로 많은 보상을 받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준구 대표의 성과가 뛰어납니다 김 대표의 보상이 성과에 비해 적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 대표는 2004년 네이버에 검색 엔지니어로 입사해 약 20년 만에 평사원에서 자회사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단순히 회사 성과를 잘 올린 사람이 아니라 웹툰 산업 자체를 부흥시킨 인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만화 좋아하는 사람이 업무 시간에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환경이 어디 있어요?" "그런데 당시에 만화 시장이 너무 어려워서 오프라인 콘텐츠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거예요" "내가 보고 싶은 만화가 더 있어야 하는데, 없는 거죠" "크리에이터들이 사용자들의 평가를 받아서 데뷔를 하고 성장을 하고 유명해지고 이런 흐름이 되어야 지 않을까?" "이런 생각 끝에 '도전 만화'와 함께 웹툰이라는 걸 만들게 됐습니다"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2023년 버전)
지난 해, 아웃스탠딩에서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스타트업 20곳을 추려보는 기사를 발행했는데요. (참조 - 영업이익률 높은 스타트업 TOP 20) 1년이 지나 2023년 기준,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기사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기업을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판단할 때는 단순히 수치의 높고 낮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맥락을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죠. 특히 이번 기사에서 순위권에 오른 스타트업은 경기 불황 중에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 성공적 사업 전개 등을 통해 이익을 잘 낸 스타트업들로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웃스탠딩 자체 DB에 기반, 500여 곳 스타트업 중 특별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을 20곳 추려봤고요. 기사 말미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주목할 만한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연결 기준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다만 일부 연결-별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가 5년의 암흑기 동안 겪었던 일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픽사의 마지막 희망이었습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픽사의 CCO 피트 닥터의 감정 속엔 불안만 가득했습니다. 픽사는 2020년 '토이 스토리 4' 흥행을 마지막으로 기나긴 암흑기에 보내고 있었거든요. 2020년 개봉한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의 글로벌 흥행 성적은 1억4000만달러에서 멈췄습니다. '온워드'는 1995년 '토이 스토리' 이후 픽사의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악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죠. 심지어 '온워드'가 바닥이 아니었습니다. 최고창의성책임자인 피트 닥터가 공동 연출로 직접 등판한 2020년작 '소울'조차 1억2200만달러 흥행 성적에서 멈췄죠. 그래도 피트 닥터는 '소울'로 93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합니다. 2009년 '업'과 2015년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3번째 수상이었죠. 그렇지만 피트 닥터의 마음속에선 기쁨이가 오스카와 입맞춤할 틈은 없었습니다. 2021년 개봉한 '루카'는 불과 5100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합니다. 2022년 개봉한 '메이의 새빨간 거짓말'은 더 낮아진 2100만달러에서 멈췄죠. 최악은 2022년 개봉한 '버즈 라이트 이어'였습니다. 2억2600만달러를 벌었지만 솔직히 '토이 스토리'의 스핀오프라는 걸 고려하면 망한 셈이었죠. '토이 스토리 4'는 전 세계에서 '버즈 라이터 이어'의 4배가 넘는 11억달러를 벌었습니다.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은 픽사 오프닝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웁니다. 첫 주에 불과 2950만달러를 기록했죠. 대부분 2018년 피트 닥터가 존 라세터의 후임으로 픽사의 CCO가 된 이후 기획된 프로젝트들이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6-27
인력 줄이면서 매출-영업손익 모두 개선한 스타트업 33곳
스타트업 팀 규모엔 부침이 있습니다. 가령, 투자를 받아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땐, 팀규모를 빠르게 늘리고요. 반대로 혹한기가 지속되면 규모를 줄이기도 합니다. 지난 약 1~2년의 경우 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등 혹한기가 이러지면서 팀 규모를 줄인 곳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구조조정을 한 곳도 있고 채용 속도를 늦추거나 퇴사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조 - 올해 들어 인력 규모가 20% 넘게 감소한 스타트업들) 팀원들의 역량이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업 특성상 인력 규모 감소는 우려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경우에 따라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작아진 팀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기도 합니다. 이에 인력 규모를 줄이면서도 매출 및 영업손익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스타트업들을 조사해봤습니다. 물론 불가피한 이유로 팀 규모를 줄인 경우, 희소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울러 영업손익의 경우 보기에 따라선 인건비 절감을 통한 일시적 개선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감소한 인력으로 매출과 영업손익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점은 살펴볼 만한 지점일 것입니다. 조사 방법 및 참고사항,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체적인 인력 변동 추이를 볼 수 있도록 스타트업 데이터 서비스인 '피치덱(Pitchdeck)'이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집계한 조직분석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2) 덧붙이자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해당 기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가늠하는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29명 팀으로 매출 235억에 영업익 127억.. 소규모 팀으로 돈 잘 번 스타트업 27곳
공시 시즌이 마무리돼 대부분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지금. 소규모 팀으로 유의미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스타트업 27곳을 조사해봤습니다. 본론에 앞서 조사방법 및 한계점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조사대상은 2022년 12월과 2023년 12월의 임직원 수의 평균이 50명 미만인 곳들로 정했습니다. 굳이 2022년 12월과 2023년 12월의 임직원 수 평균을 낸 이유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임직원 수를 산정하게 될 경우 예상되는 왜곡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1~11월 임직원 수는 100명대였으나, 12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해서 임직원 수가 30명으로 대폭 감소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2월 임직원 수가 30명이라는 사실만 놓고 해당 기업을 '50인 미만의 소규모팀'으로 정의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입니다. (2) 임직원 수는 국민연 가입자 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했습니다. 덧붙이자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해당 기업의 총 고용인원과 입사자 및 퇴사자 수를 가늠하는 데이터로 활용됩니다.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수 사이에는 약간의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이나 무급휴직자 등의 경우는 집계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 점을 참고해 기사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돈을 잘 벌고 있다'는 표현은 주관적일 수 있을 텐데요. 본 기사에선 2023년 기준 영업이익을 냈고 매출이 100억원 이상인 곳으로 한했습니다. (4) 본 기사에서 '스타트업'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그 후기, 가짜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에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쿠팡에는 등록만 해두고 실제로 배송부터 책임은 제3자인 셀러가 하는 일반상품, 쿠팡이 직접 구매하여 쌓아두고 판매하는 직매입 상품, 그리고 아예 쿠팡 브랜드로 출시되는 PB 상품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후자로 갈수록 쿠팡 입장에서 수익성이 좋아집니다. 그렇다 보니 쿠팡에서는 수익성에 따라 상품을 노출할 때 차별할 유인이 생깁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플랫폼이 의도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품에만 노출을 몰아주는 것을 "위계에 의한 소비자 유인행위"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쿠팡 측도 수익성과 무관하게 알고리즘에 따라 노출 순서를 정해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알고리즘 순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후기를 임직원이 직접 조작했다는 것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체험단을 통해 후기를 쌓으려고 시도하다가 생각보다 속도가 느려지자, 임직원 2297명을 동원하여 무려 7만2614개의 후기를 직접 작성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직원이 작성하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회사 배경으로 사진을 올리지 말라는 주의 지침까지 하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쿠팡의 직매입과 PB상품은 랭킹이 수직 상승하여 큰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일상화된 후기와 평점 조작 한 K-POP 거장은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홍보하기 위해서 유명해서 유명해지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아티스트의 유튜브 영상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납니다. "힘내자, 우리가 재생을 조금 더 해서 뷰 얼마를 돌파하자"라는 댓글이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6-19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콘텐츠 플랫폼 얼룩소가 보상 서비스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에 많은 이용자들이 항의의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후 함께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얼룩소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습니다. 직원 30여명 가운데 무려 20여명을 권고사직 처리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좋지 못했거든요. 사실 이러한 텍스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의 위기는 단지 얼룩소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한때 적극적으로 개인 창작자들을 모으며, 텍스트 기반의 창작 생태계 형성을 꿈꿨던 헤드라잇도 올해 1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요.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 또한 뉴닉에게 인수되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투자 혹한기의 영향이 안 그래도 사업 기반이 취약했던 콘텐츠 기업들에게 독이 되는 모양새인데요. 어쩌면 얼룩소가 단지 보상 중단에 그치고, 서비스가 존속되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 원을 주는 이유) (참조 - 얼룩소 콘텐츠 보상 서비스 운영 중단 안내)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꽤 오랜 기간 여러 매체를 통해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시작은 개인 미디어인 뉴스레터였지만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6-14
최근 장사 잘되는 스타트업 20곳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에선 한 가지 흥미로운 지표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 거래지수'라는 지표인데요. 소비자 거래지수는 최근 3년 내 소비자거래액의 최댓값을 100으로 설정한 후, 각 시점의 값을 환산하여 표기한 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1월 소비자거래액이 20만원, 2월 소비자거래액이 60만원, 3월 소비자거래액이 100만원이라면, 이 기업의 1월부터 3월까지의 소비자거래지수는 각각 20, 60, 100이 되는 셈이죠. 소비자 거래지수 변동 추이를 통해 우리는 '최근 장사가 잘되는 스타트업'들이 어디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거래액 추이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후적으로 알게 되는 공시 자료와는 다르게 최근 비즈니스 현황을 짚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혁신의숲 측이 집계한 스타트업 수천 곳의 월별 소비자 거래지수를 토대로 '최근 장사 잘되는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본론에 앞서 몇 가지 참고사항을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 6개월~1년 사이, 소비자거래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기업을 추렸습니다. (2) 혁신의숲 소비자거래 데이터는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를 대상으로 수집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다만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기업 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결제, 인앱결제' 내역은 제외되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조사의 성격상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은 최대한 배제했고요. 소비자거래 데이터와 매출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1. 넥스트그라운드
에이블리가 비용 통제를 하지 않고도 흑자 전환한 비결.. 강석훈 대표 인터뷰
2023년 실적으로 스타트업 업계를 가장 놀라게 한 회사 중 에이블리를 빼놓을 수 없죠.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근 실적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일단 매출을 먼저 살펴보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45% 늘어나며 2000억원 대의 벽을 돌파했습니다. 원래도 에이블리의 매출 성장세는 매우 가파른 편이었으나 비용 소진도 그만큼 빨랐는데요. 2022년엔 영업손실이 무려 744억원에 달했습니다. 2023년에는 그 영업 손실을 메꾸고도 영업이익을 낸 것이니 대단하죠. 사실 2023년에 분기 흑자 뉴스가 나올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 솔직히 재무제표를 보고 매우 놀랐고요. 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스위치를 켜니 흑자 전환을 했다 "2022년 재무제표를 살펴볼 때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제게 에이블리는 되게 설명하기 어려운 회사였습니다" "심지어 2019년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음에도 말이죠" (참조 - 최초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바꾼다! '에이블리') "뛰어난 팀인 건 명확하고 성장세도 폭발적이고 투자도 매번 잘 받지만 아무리 스타트업이라도 이런 적자, 이런 재무상태 괜찮을까?"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2023년 재무제표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내부에서는 언제부터 연 흑자에 대한 시그널을 발견했나요?"
최근 몇 년간 IT벤처업계 주요 M&A 사례 87개+@
지난 몇 년간 IT벤처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이 특히 사례가 급증했죠. 지난 7~8년간 언론에 공개된 사례만 해도 수백개에 이릅니다. 공개되지 않은 건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으리라 예상할 수 있고요. 하지만 2022년 들어 스타트업씬이 혹한기를 맞이했고 M&A 시장도 이전보다 얼어붙은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M&A 진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스타트업 M&A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어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잠재적 매수자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는 까닭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동종업계 스타트업이 손을 잡거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소규모 M&A를 진행하는 이른바 '불황형 M&A' 사례는 늘어나고 있는 듯 보이고요. 잠재적 매수자가 기존 대기업에서 국내외 대형 스타트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풀이 늘어나는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M&A 시장이 얼어붙은 와중에도 다양한 형태의 M&A 사례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리라 예상할 수 있죠. 아웃스탠딩은 2022년부터 매년 IT벤처 업계 주요 M&A 사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내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는 2023년 4월부터 가장 최근인 2024년 5월 완료된 M&A 사례까지 모아 업데이트한 버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례 정리 및 분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료의 수집기간은 2016년부터 2024년 5월까지이며 진행완료된 딜만 대상으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딜은 제외했습니다. (2) 인수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약 100억원 이상) 의미부여가 가능한 곳 위주로 택했습니다. 다만 인수가가 비공개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M&A건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맨 앞에서 별도로 언급한 다음 인수금액 규모 순으로 랭킹을 매기겠습니다. (3)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넣되, 인수 금액이 상당하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판단될 경우만 포함시켰습니다. (4)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지나치게 겹치는 곳은 배제했습니다. (5)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심각한 논란을 야기한 곳도 배제했습니다. (6) 인수금액 및 조건은 언론보도와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으며 계약변경 가능성 및 옵션, 후속 지분매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 이의 제기 등은 key@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번외- 퀄슨 인수사: 뤼이드 인수금액: 비공개 인수시점: 2023년 정확한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가장 핫했던 IT벤처업계 인수 소식 중 하나였죠. 손정의가 투자한 스타트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을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두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손잡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뤼이드의 기술력과 퀄슨의 B2C 서비스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죠. 올해 초에는 인수 소식에 이어 퀄슨의 박수영 대표가 뤼이드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2023년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 34곳
흑자 전환은 스타트업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흑자 전환의 배경은 제각각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는 건 회사가 건전한 손익구조를 만들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2023년 흑자 전환한 스타트업들 34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 기업의 영업손익 추이와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 등을 조사했습니다. 본론에 앞서 조사 기준과 방법,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혹은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연결 기준 실적을 조사했습니다. (6)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참조 - 2023년 적자 전환한 스타트업 29곳) 강남언니(힐링페이퍼) 2022년 영업이익: -72억1000만원 2023년 영업이익: 122억3000만원 성형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의 운영사 힐링페이퍼입니다. 앞서 회사는 매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2023년 무려 122억3000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제대로 턴어라운드했습니다.
오픈AI와 구글의 악연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챗GPT, Dall-E 등으로 2023년 파란을 일으켰던 오픈AI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14일에 GPt-4o(옴니) 모델을 발표하면서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시연하는 영상을 깜짝 공개했는데요. 이번 시연 영상에서 GPT-4o는 부드러운 톤앤매너와 자연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을 심어줬어요.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오픈AI가 다시금 한몸에 받게 됐습니다. (참조 - 애플 시리에 GPT-4o가 들어가게 될까) 그래서일까요? 오픈AI의 깜짝 발표 다음날 열렸던 2024년 구글 I/O 개발자 행사는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었어요. 구글 입장에선 참 아쉬울 듯합니다. 이날 구글 행사에서 인공지능이 언급된 횟수가 무려 121번에 달했다는데요. 구글 포토, 워크스페이스, 스마트 기기 등 사업 부문 전반에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접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검색의 왕' 구글은 이제 '인공지능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빼앗긴 AI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 이래저래 벼르고 있는 상황이지요. 딥마인드의 수장인 데미스 하사비스가 구글 인공지능의 '얼굴'로 전면에 등장한 자리이기도 했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4-06-03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푸는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인테리어를 해보신 독자분들은 아실 텐데요. 이 시장엔 몇 가지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임에도 최종산물이 어떻게 나올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고요.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 작업이 끝난 뒤, 업체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가는 시공비, 자재 등 가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업체가 제시하는 견적에 신뢰도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죠. 일련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AI 기반 3D 인테리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키스케치인데요. 이미 퍼시스, 일룸, 신세계 까사미아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를 만나 인테리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과 향후 계획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푸는 아키스케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키스케치 이주성 대표입니다" "논의에 앞서 인테리어 시장의 페인포인트가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 20 (2023년 버전)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지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입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 중 '가용한 현금이 얼마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지표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다만 특정 업계의 상황을 살펴보는데 필요한 기업이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했고요.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도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2023년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5) 극초기 단계에는 수익성보다 시장 검증에 집중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시리즈B 이상' 투자받은 기업으로 제한했습니다. 단, 투자 활동 없이 성장한 기업이거나 투자를 받았어도 시리즈 단계가 비공개인 경우 설립일 '3년 이상'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자면, 기준을 세웠으나 현금성 자산의 규모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쏠북이 교육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저작권'을 해결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북아이피스는 라이선싱 기반의 교육콘텐츠 플랫폼 '쏠북'의 운영사입니다. 쏠북은 강사, 학원, 기업 등의 다양한 교육 종사자들이 교재 저작권 걱정 없이 온오프라인 현장에서 교재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죠. 북아이피스의 윤미선 대표는 연쇄 창업가입니다. 10년간 교육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50만 회원을 거느린 수준으로 키워냈고, 이후 디자인 등 직무 교육 플랫폼 '클레비'와 SaaS 기반 LMS 서비스인 '아카데미 클라우드'를 내놓은 뒤 엑싯을 했습니다. 엑싯 이후 에스티유니타스에서 근무하다 다시 창업해 세상에 내보인 서비스가 바로 쏠북인 것이죠. 이미 증명된 창업자에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서비스를 내보였기 때문일까요? 법인 설립과 동시에 프라이머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KB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A 투자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혹한기였던 2023년에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죠. 투자 혹한기, 쏠북은 어떻게 투자사를 설득했나 "..그래서 바로 여기서부터 질문을 좀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불쑥)" "그 어렵다는 2023년에 신생 교육 관련 플랫폼으로서는 투자를 꽤 잘 받으신 것 같은데요" "투자사들을 어떻게 설득했나요?" "차근차근 설명을 드렸죠"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크잖아요. 근데 출판 교재 시장 규모는 2~3조거든요. 26조 시장 중에 2~3조 정도 차지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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