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재판의 새옹지마.. 카카오에 미친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범수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같은 혐의로 기소됐던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1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간 계속해서 이어지던 세간의 의혹과, 수사와 재판, 그리고 오너(Owner) 리스크라는 부담을 한결 덜게 됐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이 유력하게 예측되고, 재판은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1심 무죄 판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죠. 그동안 내우외환에 시달려온 카카오에게는 오랜만에 찾아든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픕니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공식 입장문, 10월 21일) 카카오의 공식 입장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난 2년 8개월 동안 지난하게 이어져 온 수사와 재판은 카카오그룹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1심 무죄 판결을 기뻐할 새도 없이, 김범수 창업자에는 그가 직접 해결해야만 하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