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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셀러가 되려면 알아야 할 플랫폼별 특징
최근 셀러에 도전하는 분들 많죠. 잘만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들이고, 제법 쏠쏠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쇼핑 플랫폼이 되게 많은데.. 어디다 내다 파는 게 제일 유리할까?' 책을 뒤져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관계자분들을 인터뷰 해보니.. 셀러들이 플랫폼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1) 판매 수수료 2) 정산을 얼마나 빨리해주는지 3) 거래액 및 트래픽 주로 이 세 가지를 많이 언급하셨는데요. 그래서 각 플랫폼의 수수료, 정산까지 걸리는 시간, 거래액 등을 조사해 비교해봤습니다. 아울러 저마다의 특징이 있을 경우 함께 적었습니다. 본격적인 비교를 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요. 플랫폼 별 판매 수수료를 딱! 떨어지는 숫자로 표현하긴 다소 어렵다는 점입니다. 상품 카테고리 별로 수수료율이 모두 다른 데다가, 판매 조건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등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사실 업계 평균 수수료는 약 10%로 대동소이한데요. 그래서 본 기사에서는 '업계 평균' '몇 % 내외' 등으로 각 플랫폼의 수수료율을 표시했습니다.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최근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식이 하나 있었죠. 바로 카카오와 지그재그의 인수합병 건입니다. 처음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건 이달 초였는데요. 얼마 후인 지난 14일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이를 공식화됐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는데요. 자회사인 카카오 커머스 지분의 약 20%에 해당하는 스타일 부문을 인적분할 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합병 작업을 완료한 후엔 신설 법인이 출범하고요. 이 신설 법인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입니다. 분할 기일 7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신설 법인명은 '카카오Z'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카카오 측에 확인해보니 확정된 이름은 아니라는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 커머스 스타일 부문의 밸류에이션이 근소한 차이로 지그재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각 사가 합병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합병으로 이 둘은 윈-윈(win-win)할 수 있을까요? 또 패션 이커머스 업계엔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요? 우선 카카오에 '커머스 사업'이 갖는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몇 년 전부터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왔는데요.
빅테크 vs. 금융사, 경쟁의 승자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대세가 된 '플랫폼'이 금융시장에도 적용됐습니다. 카카오가 페이를 시작하고 뱅크를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플랫폼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뒤이어 토스도 금융플랫폼을 지향, 네이버도 금융권과의 제휴를 하고 있죠. 이들을 빅테크라고 하죠. 그러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존 금융회사들도 플랫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4대 금융그룹 수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화두로 플랫폼, ESG, 회복탄력성 등 3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4대 금융지주 올해 화두는 '플랫폼' 'ESG' '회복 탄력성') 그런데 회복탄력성은 코로나라는 단기적(?) 충격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고, ESG는 한국의 금융기업들이 보다 성숙해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그래서 막상 내면의 핵심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응과 플랫폼 강화인 것 같은데요. 우리 금융기업들도 이제 플랫폼을 사업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걸 알 수 있죠. 플랫폼 사업자의 등장과 힘의 이동이 기존 금융사들을 금융상품 공급자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참조 기사 내용 중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멘트가 아주 직접적이죠. "변곡의 기로에서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손님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생활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이승훈
2021-02-26
2021년 1월 27일은 K팝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자, 상상해봅시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합동 콘서트를 벌입니다. 블랙핑크가 'Dynamite’에 맞춰 춤을 추고요. 방탄소년단이 '뚜두뚜두'에 맞춰 무대를 뛰어다닙니다. 좀 더 상상해봅시다. 콘서트 1부가 종료된 뒤 2부부터는 래퍼 JAY-Z가 나옵니다. JAY-Z 공연 다음으로 바로 리한나 공연이 이어지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더 상상해봅시다. 이들의 콘서트는 유튜브 대신 네이버TV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1억명의 K팝 팬들은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 네이버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방탄소년단 팬이 댓글을 답니다. 이 얘기가 모두 상상으로 느껴지십니까? 우리가 맞이할 미래입니다. 먼 미래도 아니고요. 내년이면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미래입니다. 2021년 1월 27일. 이날은 'K팝'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명실상부 전 세계 한류를 주도하는 K팝 스타들을 한곳에 모은 단일 플랫폼이 탄생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날이거든요. 네이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지분 49%(41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성용
2021-02-17
구글 vs. 파파고.. 번역대결 붙여봄 (feat.해커스어학원)
여러분은 얼마나 자주 번역기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영어로 된 외신 기사를 볼 때 종종 구글 번역기 혹은 네이버 파파고를 사용합니다. 두 번역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양대 번역기'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꽤 자연스러운 번역 성능을 가지고 있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번역하기도 해서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이전에 번역한 것들도 혹시 틀린 건 아닌지 내심 불안해지곤 하죠. 또 어떤 번역기가 더 정확한지 모르니, 늘 두 번역기 중 뭘 쓸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번역기를 비교하는 실험을 해봤는데요! 영어 문장 10개와 한국어 문장 10개를 준비한 뒤, 영->한 번역 10개, 한->영 번역 10개를 두 번역기로 각각 돌려본 겁니다. 제가 전문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지는 못하는 관계로 해커스어학원의 연태흠 강사에게 심판 역할(?)을 부탁했는데요. 간략한 소개를 덧붙이자면 연 강사는 해커스어학원에서 11년간 기초영어를 강의했고요. 비즈니스영어와 이메일 작문 등에 전문성을 보유한 번역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실험 결과를 밝히기에 앞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연 강사께는 "자주 쓰이지만, 번역할 때는 까다로운 문장을 뽑아달라" 고 부탁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두 번역기 모두 상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쿠팡 vs. 네이버, 드디어 시작된 전자상거래 2파전
지난 몇 년간 커머스업계에선 격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 원래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가 명목상 1위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흥강자가 시장에 참여해 판을 뒤흔들었고 (3) 롯데, 신세계, GS 등 전통 유통회사가 적극적으로 디지털 대응에 나섰으며 (4)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회사도 경쟁에 가세한 모양새죠. 흡사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는데요. 최근 들어 시장의 판도가 정해지고 마지막 승자가 가시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인공은 누구일까,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바로 쿠팡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물류망 구축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했는데요. 이것이 시간이 지나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거래액의 퀀텀점프를 일으켰습니다. (참조 -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지금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꼽히죠. 그렇다면 쿠팡이 독보적인 1등일까, 흥미롭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노출 속에서 조용히 세를 불리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쇼핑에는 쿠팡을 포함해 앞서 언급한 플레이어가 모두 입점했는데요. 아무리 날고 기는 커머스 사업자라고 해도 네이버를 통할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참조 - 전자상거래 회사 '네이버'에 관한 몇 가지 이슈)
네이버가 지원사격한 SaaS기업 18곳은 어디?
네이버가 SaaS 관련 18개 기업에 통 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SaaS 기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18곳을 선정해 이번달부터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클라우드 기반의 전문 SaaS 기업으로 전환하길 원하는 솔루션 기업이나 자사의 SaaS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대상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선정된 모든 기업에게 500만원어치의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크레딧을 주는데요. 크레딧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과에 따라 매 분기 추가 크레딧도 부여 받고요. 상위권에 속한 기업은 연 최대 2000만원 상당의 크레딧도 지원 받을 수 있죠. 그런데 네이버는 왜 이들 기업을 지원하려는 걸까요? 네이버 측은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SaaS 기업들을 확보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향후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해 협업 관계를 만들려는 의도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통상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은 개인 고객이 아닌 대형 SaaS 기업 등 B2B 고객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SaaS 기업들은 대부분 대용량 트래픽과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곳들 이다 보니,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큰 손'이라는 거죠. 이를 알기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선도기업들도 고객 유치를 염두에 둔 SaaS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곤 하는데요. (참조 - "글로벌 진출 원하는 SaaS 기업, 우리에게 와요") 결국 네이버클라우드의 SaaS육성 프로그램은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고요.
'네이버페이'가 고객을 묶어두는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삼국지, 읽어보셨나요? 전 어릴 때 삼국지를 소설과 게임으로 즐겼는데요. (16비트 코에이 삼국지를 아신다면 아재..) 어쨌든 삼국지는 지금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등장하는 인기 콘텐츠입니다. 삼국지의 백미는, 단연 적벽대전이죠! 조조군이 유비의 책사, 방통의 전략에 넘어가서 큰 패배를 한 유명한 전투입니다. 당시 조조군은 육상전엔 능했지만, 수상전 경험은 부족했습니다. 배와 병사들은 많았지만 배 멀미에 시달려 전투력이 떨어지고 있었죠. 이에 방통은 조조군에 의도적으로 투항해 이렇게 조언합니다. "배와 배를 쇠사슬로 묶으면 흔들림이 없어져 괜찮을 것입니다" 여기에 큰 널빤지를 배와 배 사이에 설치해 기마병들이 자유롭게 배를 오갈 수 있게 하라고 했죠. 덕분에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당시 강대했던 조조군처럼, 국내의 강대한 어느 기업도 현재 서비스와 서비스를 쇠사슬로 묶어 견고한 군단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배 멀미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을 가둬 두기 위한 것이지만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1-14
미국은 MAGA, 중국은 BAT, 한국은 NKC (네이버-카카오-쿠팡)
얼마 전 IT벤처업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이 나스닥 상장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출처 - 블룸버그 "쿠팡 2·4분기 상장 준비") 사실 쿠팡은 창업 직후인 2011~2012년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아쉽지 않은 터라 차일피일 계획을 미뤘는데요. 이미 비공개시장에서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전략투자자로부터 좋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동시에 충분히 많은 자금을 모았기 때문이죠. (참조 - 왜 소프트뱅크는 쿠팡에 2조2000억원을 투자했을까) 그러다 이제 드디어 공개시장으로 넘어갈 때가 됐다고 판단한 듯 한데요. 국내외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했을 때 희망 시가총액은 30~40조원 수준입니다. 과연 이는 적정 수치일까. 흔히 커머스업계 핵심 성과지표로 총 거래액(GMV)이 거론되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 미국 아마존이 연 거래액 400~500조원에 현 시가총액은 1700조원 가량 됩니다. 배수로 따지자면 4배 가량입니다. 중국 알리바바는 연 거래액 1200조원에 현 시가총액은 700~800조원 가량 됩니다 배수로 따지자면 0.6~0.7배 가량 됩니다. 아마존이 프리미엄을 받고 알리바바가 디스카운트를 받는 이유는 뭘까. 기본적으로 국력의 차이와 최근 2년간 진행됐던 미국과 중국 사이 외교적 분쟁이슈 때문이겠죠. 이와 관련해 2020년 쿠팡의 거래액은 20조원으로 추산되니 배수로 따지자면 1.5~2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10주년 맞은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뮤지션 스텔라장에게 끼친 영향
독자 여러분.. 아래 뮤지션들의 공통점이 뭔지 혹시 아시겠나요? 이날치, 스텔라장, 혁오, 자이언티, 새소년, 선우정아, 딘, 박문치... "요즘 제일 잘 나가!" "실력파에 힙하기까지 해!!!!" "인디 뮤지션으로 시작해 이제는 범대중에게까지 이름을 알렸지" 네.. 모두 다 맞는 말씀인데 하나 더 덧붙이자면! 대중보다 '네이버 온스테이지'가 먼저 알아보고 무대를 열어준 뮤지션들이란 겁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2010년 11월 18일 시작한 이 서비스는 그간 '숨은 음악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아직 덜 알려졌지만 보석같은 인디 뮤지션들을 라이브 영상과 에디터의 글로 소개해왔습니다. 아마도 음악 좀 좋아하신다는 분들중에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의 팬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디 뮤지션의 등용문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해온 네이버 온스테이지를 조명해볼까 합니다. (참조 - 온스테이지 10주년 기념 사이트) 인터뷰이로는 두 분을 모셨는데요. 온스테이지를 담당하는 네이버 문화재단의 임지인 사무국장, 그리고 활동 초기 온스테이지 무대에 선 이후 온스테이지와 꾸준히 협업해온!!! 단연코 요즘 가장 핫한 뮤지션인 스텔라장까지!!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죠! 첫번째 인터뷰. 임지인 사무국장 (네이버 문화재단)
한 눈에 보는 한국 주요 대기업의 블록체인 행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영훈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중순, 한국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당시를 기억하실 겁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암호화폐 투자에 쏠렸던 시기였죠. 그러다가 2018년 1월 11일, '박상기의 난'이라고 회자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가 무섭게 천정부지로 상승하던 그때, 당시 박상기 당시 법무부장관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가 사실상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격 급등락의 원인이 상품거래와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차원입니다"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입장이 전해진 셈이죠. 여기에 규제 리스크까지 결합되면서 덩치 큰 대기업은 블록체인에 손대기 망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조 - "가상화폐는 도박..거래 금지 특별법 추진") 2018년 초, 뜨거웠던 투자 광풍이 끝나고 긴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가려져 있던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기업들도 전문 부서나 계열사를 신설하며 블록체인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죠. 현재 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류영훈
2020-12-21
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상장사는 실적발표 때마다 슬라이드 형태의 자료를 사이트에 공유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는 자료입니다. 왜냐면 투자유치 및 주주관리를 위한 회사문서라는 점에서 공신력을 가지고 있고 굉장히 정성들여 작성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회사평판을 우선한다는 일련의 목적을 감안해야겠지만요. 얼마 전 네이버의 실적발표 보고서를 봤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참조 - 네이버 IR사이트) 매출구분에 변화를 줬습니다. 원래는 디스플레이광고, 검색광고, IT플랫폼, 콘텐츠, 라인(일본법인)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3분기부로 디스플레이광고와 검색광고를 합쳐서 서치플랫폼이란 이름으로 통일했고요. IT플랫폼을 커머스와 클라우드로 쪼갰습니다. 콘텐츠의 경우 그대로 뒀으며 라인에 대한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라인이 야후와 합병함에 따라 종속회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광고 비즈니스를 하나의 영역으로 묶고 여타 비즈니스를 개별 영역으로 분리한 것인데요. 이걸 보면서 회사 상황과 업계 흐름을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각 항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서치플랫폼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제 나이 3X살에 드디어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게 한방에 원샷원킬이었지요. 하지만 이대로 차를 몰고 나가면 세상 사람들이 더 위험하겠죠. 저 같은 사람이 많으니 ‘운전면허증’이라 쓰고 ‘안 부끄러운 신분증’을 얻었다고 읽는 것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운전면허를 따면 운전보다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직업병인지 모르겠지만 바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것이었죠. ‘모바일 신분증’이라니 생각만 해도 쿨하잖아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란 말 그대로 모바일 앱으로 대체된 운전 면허증이죠. 올해 6월 3사 통신사와 경찰청이 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본인인증 앱인 PASS를 통해서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모바일용 신분증이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국내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이죠. 전에는 이런 형태를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스타트업과 IT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사업으로 선정되어 시행되게 되었습니다. PASS의 작동원리 자신감 있게 스마트폰을 꺼내서 일단 PASS를 실행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10-22
공정위, 네이버쇼핑에 265억원 과징금 부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IT벤처업계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떴습니다. 공정위와 네이버가 정면으로 맞붙은 것입니다. 오랜 기간 공정위는 네이버를 손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요. 또 한번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부당행위를 문제삼으며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죠. 사실 공정위는 2008년과 2014년에 네이버에 비슷한 액션을 취한 바 있고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시정방안을 요구했는데요. 대규모 과징금을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음.. 대체 어떤 일 때문일까.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 자사서비스를 우선 노출함으로써 다른 시장참여자를 부당하게 배제하고 공정경쟁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관련 이슈는 여러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략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이슈인 네이버쇼핑에 한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정위의 공식입장을 들어볼까요? "네이버는 '이중적 지위'를 가진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네이버의 비교적(?) 덜 알려진 '꿀 서비스' 31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셀 수 없이 많죠. 그리고 당연히 모든 서비스가 똑같은 양의 주목을 받진 않을 것입니다. 가령 스마트스토어처럼 돈을 벌어다주거나 획기적인 서비스야 조명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유틸리티 느낌의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잘 조명되지 않죠. 오늘은 비교적(?) 덜 알려졌음에도 우리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네이버의 소소한 꿀 서비스들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엄청난 히든 서비스라기보다는 '어, 이런 것도 있었네' 느낌으로 건져가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ㅋ 이 기사를 위해 아웃스탠딩을 포함해 여러 IT 업계 종사자 분들께서 본인이 애정하는 네이버 꿀 서비스를 제보해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인사드립니다^_^ 아...참고로 이 기사의 콘셉트는 베스킨라빈스와 엑소입니다. "아, 그래서 31가지군요? 근데 엑소는 뭐예요? 당최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죠?" "이 중 하나 정도는 님 취향 있겠지... 라는 콘셉트로 구성한 기사란 이야기죠" "아하!!!!!!!!!!!!!" "그럼 지금부터 31개 서비스를 함께 살펴보죠!!!!!!!!" 1.구어체 문장으로 날씨 검색
정말 배달의민족은 독점기업일까요?
2019년 12월이었죠. 당시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을 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참조 - 왜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제안을 받은 것일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시장에서 1-2등 회사 간의 결합인 터라 세간의 관심도 크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론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대내외 많은 사람들은 독점을 이야기합니다. 이미 배달의민족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상황에서 그 뒤를 쫓고 있는 요기요와 합친다면 온갖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듯 한데요. 아직까지 결론을 나지 않았죠. 원래 작업은 30일 안에 마쳐야 하되 필요하다면 90일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가로 발생하는 자료요구 및 작업보완 기간을 포함하지 않죠. (참조 - 공정위 "배민-요기요 심사서 개편수수료·정보독점 집중조사") 어느덧 그 기간을 한참 넘었으니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쿠팡 임팩트'에 압박받는 전자상거래 회사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에 대한 분석기사를 공유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포스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시스템과 탄탄한 기술력에 기반한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거의 완벽하게 경쟁우위 상황에 도달했고요. (2) 이는 눈부신 실적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0% 이상 감소했죠. (3) 덕분에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히 '원탑'으로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지금까지 쿠팡과 경쟁했던 플레이어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누구나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겠다'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로 얼마 전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11번가, 인터파크, 위메프, 티몬 등 쿠팡 경쟁사들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지표와 수치를 보니 미묘한 변화와 흐름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연임에 성공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얼마 전 일이었죠.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년의 임기를 마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추후 2023년까지 더 활동하게 되고요.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년의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사람도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앞으로 2022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커리어와 능력을 인정받아 IT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됐고 기업가치 상승과 당면과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잠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약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07년 네이버로 이직한 후에는 검색품질센터이사와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한성숙 대표의 강점과 경쟁력은 오랜 벤처기업 근무경험, 업무 몰입성, 서비스 운영 디테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가 재직했던 시절 엠파스는 네이버 독주체제 속에서도 끝끝내 생존하며 SK에 인수됐고요. 네이버 역시 구글의 공세 속에서도 검색점유율 70~80%를 유지했습니다.
강력한 지원받는 네이버 자회사, 외부투자 유치하는 카카오 자회사
기업이 일정 수준으로 성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신사업을 모색하기 마련입니다. 왜냐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경쟁에서 밀리거나 그 자체로 사양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사내 유보자금과 경쟁력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면 회사가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신사업과 관련해 TF 및 관련 조직을 만들기도 하고 자회사로 분사시키기도 하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그렇습니다. 둘은 검색포털과 메시징서비스를 통해 거대 사업체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모멘텀을 찾고 있으며 지금은 여러 신사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와 카카오쯤 되면 신사업도 본업을 능가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할 텐데요. 초창기 과감한 투자를 결심하고 장기간 대규모 적자를 감당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두 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먼저 네이버의 경우 웬만하면 자회사 100% 지분을 가지고 장기간 화끈하게 밀어줍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라인, 캠프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코렐리아캐피탈을 들 수 있습니다.
10대를 네이버로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나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기업이 만든 앱 중 ‘국민앱’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아무래도 카카오톡과 네이버겠죠. 하지만 대상을 젊은 층으로 한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의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10위권 안에도 못 들어옵니다. 10대들을 사로잡은 건 ‘트위치’나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외국 서비스입니다. (참조 - 모바일에서 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 10대가 안 쓴다고 당장 위기가 찾아오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서비스의 미래에 구름이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가뜩이나 IT서비스는 언제 어떻게 세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판이기도 하니까요. 둘 중에서도 네이버가 좀 더 ‘오래된 국산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보니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일종의 편견이 끼어있습니다. 네이버 앱의 순위가 낮긴 하지만, 10대를 아예 놓치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유튜브에 밀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을 뿐, 밀레니얼을 타겟팅한 좋은 서비스가 꽤 있고, 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이라이브(VLIVE)’가 있습니다.
채반석
2020-03-24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에서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의 한국지사이자 지마켓과 옥션의 운영회사로서 오랜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바 있는데요. 관련 소식은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으로 기사화를 했습니다. (참조 - '5兆 몸값' 이베이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한번 내용을 잠깐 요약해볼까요? (1)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보유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의향이 있는 대상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2)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를 비롯해 대형 사모펀드가 꼽히고 있습니다. (3) 이베이는 희망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보도 전에 이베이코리아가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고 주식 액면병합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유한회사로 전환하면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져도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액면병합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가주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지만 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가시적으로 의사결정구조가 심플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작업 모두 매각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죠. 이에 이베이코리아 홍보팀에 사실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얼마 전 카카오, 네이버의 연간 실적발표가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신사업쪽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조직 규모가 상당히 커진 터라 속도와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걸 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희한하게도 손 대는 것마다 빵빵 터뜨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카오부터 살펴볼까요? 카카오톡 광고 비즈니스의 경우 채팅탭에 위치한 '톡보드' 상품에 힘입어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30% 가량의 매출성장을 이뤘고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또한 공격적인 수익화 작업 덕분에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0% 이상의 퀀텀점프에 성공합니다. 카카오페이지를 필두로 하는 웹툰-웹소설 비즈니스도 분기마다 10% 이상씩 크고 있고요. 지적재산권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IP비즈니스 매출도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네이버의 상황도 좋습니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로 B2B를 타겟으로 하는 IT플랫폼 부문 매출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2019년에는 3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가우디오랩은 어떻게 VR의 겨울을 견디고 재기했을까?
“순식간에 디즈니랑 미팅 잡히고, 드림웍스랑 비밀유지서약 맺고, 아마존이랑 가격 협상하고… 이런 상황까지 간 거예요" "성공이 눈 앞에 왔구나. 기분이 좋았죠.” “연휴를 쉬고 돌아왔는데, 약속이나 한 듯 다들 연락이 끊기더라고요.” “현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우리 자금은 6개월치 남았다. VR은 그 때까지 안 열릴 것 같다. 어떻게든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굉장히 힘든 일일 거다.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만 남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제 얘기가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거의 대다수의 분들이 남아 주셨고요.” “‘솔직한 소통’이 통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을 맞이하면,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사실대로 얘기할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할까? 하지만 저와 리더들은 솔직함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가우디오랩은 오디오 기술 회사입니다. 2015년 아웃스탠딩도 인터뷰를 한 적이 있죠. (참조 - “VR 경험의 절반, 사운드 시장은 우리가 차지한다!” 가우디오디오랩의 도전!) 오디오 기술 시장은 돌비(Dolby) 같은 터줏대감이 표준을 장악하고 라이선스비로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후발주자가 등장하기 어려운 성숙한 시장인데요. 그러던 2014-2015년, VR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인터넷 독점'은 진실일까, 허상일까
요즘 인터넷업계에서 독점 논란이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화선은 '배달의민족' 인수 건이었죠. 독일계 IT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에서 배달앱 2등 서비스 '요기요'와 3등 서비스 '배달통'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요. 1등 서비스인 '배달의민족'마저 집어삼켰습니다. 다시 말해 10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셈이죠. (참조 - 왜 배달의민족은 요기요의 제안을 받은 것일까) 세간의 시선은 꽤 불편합니다. 과점(50%이상)을 넘어 독점이라 그렇고요. 광고주 대부분이 자영업자인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나쁘고 장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공정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법적인 감시와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두 회사 간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안된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와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이번 일은 법적/제도적인 이슈인 만큼 감성적 판단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배달의민족이 싫어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죠.
일반인 셀러들에게 물었다... "스마트스토어 왜 하세요?"
요즘 스마트스토어가 정말 핫합니다. 스마트스토어(오픈마켓)는 네이버가 진행하는 이커머스 관련 사업 중 하나로 2014년 스토어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스마트스토어가 얼마나 핫하냐면 2016년 10만개였던 매장수는 2018년 기준 24만개로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스마트스토어로 높은 월수익을 올리는 셀러들이 강좌를 연이어 열 정돈데 그 강좌마저 엄청 잘 팔리는 정도? 저도 관련 동영상을 몇 개 찾아서 봤어요. 부지런하고 훌륭한 분들이 말씀도 잘하셔서 영상들을 쭉 보고 있노라니 자극도 받고 뭔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맘이 들었지만… 참 의아하게도 수많은 셀러들이 모인 까페 운영자 방에는 눈물과 한숨의 게시글이 난무했단 말이죠. 이 온도차이 대체 무엇? 네, 물론 두 모습 다 엄연한 현실이겠지요. 기자는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하는 회사 담당자와 개인을 만나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왜 하세요?" 기업의 스마트스토어 활용 사례 "먼저 회사의 스마트스토어 활용사례를 함께 살펴볼까 하는데요" "회사를 대표해 참석한 인터뷰이를 이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글로벌 1020을 우리 웹드라마 세계관 속으로!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의 박태원 대표는 구글에서 오랫동안 유튜브를 담당했습니다. 신의 직장을 포기하고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박태원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원래 영상 콘텐츠를 좋아하기도 했고요”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 사업을 총괄하면서 팬들과 크리에이터가 만나는 이벤트를 많이 했어요”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사람들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아닌 크리에이터와 그 콘텐츠를 좋아한다는 거였어요” “물론 유튜브도 꽤 충성심 있는 플랫폼이긴 하지만요.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에 비하면 역시 약하더라고요”” (박태원 플레이리스트 대표) 그래서 박태원 대표는 구글을 떠나 2017년 네이버 웹툰과 스노우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플레이리스트에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됩니다. 플레이리스트… ‘연애플레이리스트’와 ‘에이틴’, ‘열일곱’ ‘이런 꽃 같은 엔딩’ 등 웹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킨 제작사입니다. 1020사이에서는 신드롬급 인기죠.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잘나간다고 모두가 생각했던 2018년, 플레이리스트는 밖에서 모를 고민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그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손정의 회장은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W03W504cVW0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네이버 라인-야후 재팬 ‘경영통합’ 추진 - 양사 “통합 협의 사실” 발표 -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과 경쟁 2. 네이버, 뉴스 서비스 정책 개편 - 언론사 전재료 폐지하고 광고 수익으로 지급 - 방문자·구독자·충성도 등 가중치 부여 3. 무신사 ‘유니콘’ 기업 등극 - 세쿼이아캐피털과 2000억원 투자 협상 -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2조 돌파 4. 디즈니+, 출시 첫날 1천만명 가입 - 당일 오전 증시에서 월트디즈니 주가는 7% 급등 - "2024년까지 9,000만 명 가입자 확보 목표" 5. '타다 사건' 내달 2일 첫 재판 -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 - 김앤장·태평양·광장 등 대형로펌 수임 경쟁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서울대 앞 실리콘밸리 만들겠다는 VC, 스프링캠프
스프링캠프는 설립 4년차 신생 VC입니다. 초기 투자 전문 VC이자, 스노우의 자회사로, 네이버가 100% 출자한 펀드를 운용합니다. 2300억 딜로 화제가 된 수아랩, 오늘의집, 비프로일레븐, 클래스101 등 유망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했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인터뷰를 하러 스프링캠프에 방문했는데요. 뭔가 독특했습니다. VC 사무실을 방문하면 뭔가 진중하고 엄숙함이 없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금융회사’이니까요. 그런대 스프링캠프는.. 훨씬 캐주얼하고 개방적인 느낌이랄까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패밀리’라고 부르고요. 창업자들이 언제든 놀러와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냉장고에 맥주가 가득…) https://www.youtube.com/watch?v=O1xEnM8EYl0 강남, 판교, 여의도가 아닌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것도 독특했고요. 이건 스프링캠프의 독특한 투자 철학, 방식과 관련이 있는데요. 최인규 대표를 만나 스프링캠프의 철학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창작하고 소통하세요. 저작권 걱정 말고!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
‘아.시.겠.어.요?’란 희대의 유행어를 남긴 스타 유튜버 구도쉘리도, 100만 구독자를 자랑했던 유튜버 이환도 0000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뭔지 아시겠나요? . . 바로 ‘계정 정지’ 입니다.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 저작권 위반 콘텐츠 등에 대해 유튜버 측이 내리는 강력한 제재 조치죠. (두 유튜버는 사전 경고를 받은 적이 없고 위반사항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함.) 우리가 초점을 맞출 건 ‘저작권’입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점점 강력해지는 저작권 이슈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하지 못한다면, 내 창작물의 권리를 침해당할 수도 있고, 무지한 채로 저작권을 위반해 손해볼 수도 있죠. 지금 소셜크리에이터 플랫폼인 OGQ에 주목해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OGQ에 등록된 크리에이터는 1007만명. 이들은 음원, 스티커, 이미지, 동영상, 폰트 등 저작권 에셋(자산)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작권 에셋 콘텐츠의 누적 다운로드수가 25억회를 넘었고요.
아동학대 이슈를 대하는 유튜브의 자세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CeoDoo_Vkc8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유튜브, 키즈콘텐츠에 광고 금지령 - "아동 보호에 대한 우려 제기 때문" - 키즈유튜버 광고 수익 직격탄 2.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시장에서 '전쟁' - 네이버, 스튜디오N 중심 제휴 확대 - 카카오, 영상제작사·영화사 등 인수 3. 페이스북, 국내 통신사와 망 사용 계약 - 최근 KT·세종텔레콤과 계약 체결 - 해외 CP중 페북이 가장 망 사용료 적극적 4. 스타트업 탈잉,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 일부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및 계좌번호까지 해킹 - 최근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5.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 300억 투자 유치 - 기아차‧SK‧LG‧CJ서 300억원 투자 유치 - ‘프리-A라운드’로선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
'디스코'의 서비스 종료를 보며 들었던 단상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온당치 않을 수 있으나.. 진심으로 잘 되기를 응원했던 서비스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한때 IT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인공지능 기반의 콘텐츠 추천 앱, '디스코(DICSO)'였습니다. (참조 -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앱 중에서 제일 괜찮은 앱, 디스코) 그동안 가두리 양식장 형태의 콘텐츠 비즈니스만을 추구하던 네이버가 아웃링크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점도 조금은 신기했지만.. (참조 - '뉴스제국' 네이버의 장삿속) 저 개인적으론 그보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진르터우탸오 등 잘 나가는 해외 서비스들의 장점을 꽤나 잘 모아놓은 서비스였다는 점이 더 흥미로웠는데요. 더욱이 소셜 미디어가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로 급부상한 이후, 국내에도 수많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제대로 안착한 서비스는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디스코는 나름대로는 '소셜함'을 잘 어필했던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신중호 대표 등 디스코를 만들고 운영하는 라인 및 네이버 직원들이 애정을 가지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점도 꽤나 이색적이었고요. (참조 - 디스코에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신중호 대표의 활동입니다)
윤성원
2019-09-25
네이버페이 독립, 금융업계 본격 진출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ADjsNROv7P8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네이버페이 자회사 독립 -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 모습 -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 2. 지상파 인재 유출과 성적 추락 - 박진경 PD 퇴사 보도에 MBC 측 부인 - 지상파 인재 유출 관련 이슈는 계속 이어질 것 3. 페이스북, 리브라 출시할 수 있을까? - 리브라협회, 리브라 출시 의지 내비쳐 - 암호화폐 놓고 각국 우려는 여전 4. 첫 국제 회계기준 “가상화폐, 화폐 아냐” - '무형자산' 또는 '재고자산'으로 분류 -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 더 어려워질 전망 5. 마켓컬리 새로운 도전 의지 밝혀 - 신규 BI 공개, 포장재 변경 등 추진 - 새벽배송 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대기업과 경쟁을 걱정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다나와를 보자
“네이버가 이 서비스 따라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스타트업이 항상 받는, 지겹고 곤혹스러운 질문입니다. 트래픽과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 어떻게 경쟁할거냐는 거죠. 여기에 대한 정석적인 답은 다음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참조 -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열가지) 그러나 오늘은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좀 더 생생한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면서도 10년 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 바로 다나와입니다. 다나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고객이 가격 비교를 통해 지마켓, 쿠팡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이 업체들에게 1-2% 가량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다나와의 가장 큰 경쟁자는 '네이버쇼핑'입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의 매출은 결국 트래픽에서 나오는만큼, 다나와가 네이버쇼핑에 많이 밀리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실적이 상당히 견조합니다.
요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할까?
"송 기자, 요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지 않아?" "요즘 우리 회사도 부쩍 대기업에서 협업, 투자 제의가 많이 들어와."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을 CEO스코어가 조사했는데요. '4차산업혁명 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에 대한 투자가 2014년 171억원에서 2018년 4580억원으로 늘었다네요." (참조 - 500대 기업,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에 1조2천억원 투자) "흠... '4차 산업혁명 기업'이라는 분류가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어쨌든 스타트업계에는 좋은 일이야." "직접 투자도 많이 하나? 솔직히 대기업에게 투자받았다는 레퍼런스가 있으면 사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말야." "2018년 스타트업 투자 건수를 보면 절반 이상은 벤처캐피탈이지만, 일반 기업도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벤처스퀘어 2018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조/금융 기반 대기업도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죠." "엑셀러레이터나 코워킹스페이스 같이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이 조금 더 많기는 하지만" "기존 사업 강화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 SI)도 많습니다." "오, 그래?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어?" "음... 아마 각자 가지고 있는 전략적 방향성에 따라서 다르겠죠?" "그럼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은 어떤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나?"
네이버를 알려면 먼저 한성숙 대표를 알아야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CjfxhasfPl4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취임한지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가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력 만큼 다양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망 이전에 지금까지의 네이버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성숙 대표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숙제를 갖고 있는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더 자세한 내용을 텍스트로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참조 – ‘한성숙의 네이버’를 이해하기 위한 일곱 가지 키워드)
'절반의 성공' 거둔 줌인터넷의 미래는?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증권가에 화제가 된 IT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줌인터넷’입니다. 줌인터넷은 네이버, 구글, 다음에 이어 점유율 4위의 검색 포털, 줌(Zum)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약 1%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해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업체에 비해서 검색 포털로써 인지도는 낮은 편이죠. 월 순 방문자 수는 2018년 기준 860만 명입니다. (참고로 네이버가 3700만, 다음이 2900만, 디시인사이드가 460만 가량 됩니다.) 줌인터넷이 어떻게 사업을 해왔고, 어떻게 상장까지 하게 되었는지,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린 네이버와 달라, 개방형 포털 줌 줌인터넷은 알약, 알집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검색 포털 사업을 시작하면서 만든 자회사입니다. 이스트소프트가 2011년에 처음 줌을 시작할 때도 이미 검색 포털 중 네이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언론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했죠. (참조 – “낚시성 제목 안달겠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나선 포털 ‘줌’) 하지만 줌은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해진 GIO가 이야기하는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공개석상에 나온다고 해서 행사취재를 갔습니다. 해당 자리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디지털경제 심포지엄인데요. 여기서 마지막 세션을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 창업과 성장의 경험'이란 주제로 김도현 국민대 교수와 대담을 가졌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워낙 노출을 안하는 분이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기사거리인 터라 스타트업얼라인스의 도움을 받아 신청을 했고요. 대담전문을 모두 받아적었습니다. 기사는 어떤 형태로 쓸까 고민을 하다가 받아적은 내용을 그대로 공유할까 하는데요. 독자님들이 행사에 온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즉각적으로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섭니다. 그러면 이해진 창업자는 어떤 말을 했을까. 질의응답 형태로 하나하나 소개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회사에서 글로벌투자책임자, 즉 GIO(Global Investment Officer)란 직함을 가지고 있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말 그대로 해외투자를 모색하는 일입니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선에서 직접 활동했습니다" "이제는 회사도 많이 커지고 좋은 후배도 많이 생겨서 실무는 이들에게 넘기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데요" "현재 네이버의 위치와 글로벌 IT업계 흐름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일은 미국과 중국이 어마어마한 조직력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여기저기 많은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밤토끼' 잡았는데, 왜 웹툰의 병은 낫지 않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밤토끼’는 이미 작년에 잡혔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았다던 희대의 웹툰 도둑이었죠. 밤토끼를 잡은 과정을 보면 어쩐지 어린 시절 읽었던 ‘별주부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별주부전은 용왕님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육지로 토끼를 잡으러 간 자라의 이야기지요. 웹툰도 그랬습니다. 수익이 줄어들고 모두가 밤토끼를 잡아야 병이 낫는다고 했습니다. 밤토끼가 잡히기 1년 전인 2017년에는 웹툰 밤토끼를 잡지 못하면 몇 년 내에 죽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참조 – 불법복제, 지금 못 막으면 1~2년 후 웹툰산업은 망한다) 2018년 5월, 저작권협회는 별주부가 되었습니다. 웹툰을 살리기 위해서는 별주부가 육지에 올라가야 하듯 해외서버에서 존재하는 밤토끼를 잡아낼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해외 저작권 침해 사이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집중단속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도 불법사이트가 발견되면 즉시 차단을 했지만 기존의 사이트 차단 방식은 막혀도 금방 손쉽게 다른 서버에 복구해내는 통에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https://’로 시작되는 보안 프로토콜 사용 시 제대로 막을 수가 없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미 이를 다 파악한 불법 사이트들은 보안 프로토콜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식이었죠. 시범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여 긴급대응이 필요한 사이트는 방통위의 심의를 통해서 DNS서버를 통신사업자(ISP)가 아예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19-04-23
네이버가 창작자들에게 돈을 주기 시작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삼성SDS 이해진 과장이라고 합니다. 사내 프로젝트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995년 삼성전자 본사 기획실을 찾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꺼낸 첫마디였습니다. 이 무렵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추진하던 인터넷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가 상부의 지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직접 본사 기획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프로젝트 중단을 막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습니다. “검색엔진과 콘텐츠를 앞세워 일단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으면 반드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그가 설득을 위해 내세운 논리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이라면 계열사 직원이 회사 방침을 거스르기 위해서 본사 기획실을 불쑥 찾아간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잘 아실 텐데요. 그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겠지만 승부수를 던졌고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해진 창업자가 이끌던 팀은 삼성SDS의 1호 사내벤처로 뽑히면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이 팀으로부터 오늘날의 네이버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애초에 이해진 창업자가 구상했던 대로 네이버는 검색엔진에 다양한 콘텐츠를 붙여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방식으로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려나갔고 오늘날과 같은 거대 IT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네이버님, 단체 행동에 당황하셨어요?
오랜만에 네이버 그린 팩토리를 찾았습니다. 지난 20일은 네이버 노조 최초의 ‘단체 행동’이 진행된 날이었거든요. 오래전 처음 찾았을 땐 이 건물의 엄청난 위용에 놀랐었는데 이번에 찾았을 때는 "'정말 세게게 나가는데?”라며 이 플래카드에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투쟁적 발언’이 아니라 요즘 유행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한국드라마를 안보니 ㅜㅜ 위트있는 문구를 강성노조의 도발로 이해했었네요" 아무튼 저는 ‘단체 행동’이 예정돼 있었던 12시 10분.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현재 여러명의 ‘리더급’을 포함해 네이버 전체 계열사 직원 중 30%정도가 네이버 노조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이날도 약 300여명이 단체 행동에 참여했죠. 아, 단체행동이라는 용어가 생소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참조 - 단체행동) (참조 - 쟁의 행위)
최준호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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