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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9세 바이든이 첫 상원의원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둔 5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변호사로 일하다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 36년(6선) 동안 연속해서 상원의원으로 근무, 부통령으로 8년간 재직, 대통령에 도전해 당선. 이 같은 이력만 보면 조 바이든을 전형적인 워싱턴 주류 정치인으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타고난 배경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정치에 입문한 뒤 줄곧 탄탄대로만 걸어온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데요. 어린 시절부터 정치와 공직에 대한 강렬한 야망을 품어왔던 것은 분명 맞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 인물입니다. 그의 집은 가난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네 아이를 키우느라 항상 형편이 빠듯했던 가족이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학비를 벌었고요. 대학교와 로스쿨에서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변호사를 직업으로 택한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 의회 인명록을 훑어보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의회에 입성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변호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상‧하원 의원) 중 많은 사람이 부유하고 안정된 가정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충격받았다"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그곳에 진출한 사람들은 거의 변호사였다. 그래서 나는 변호사로 진로를 정했다” 이미 십대 시절부터 미래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행동으로 실천했던 모습을 보면 바이든이 탁월한 전략가라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전략가로서의 바이든의 모습은 첫 번째 상원의원 선거 당시 그가 취했던 행동들을 분석하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판단력과 흔들림 없는 실행력이야말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그가 결국 미국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었던 든든한 밑바탕이었습니다. 0. 거물에 도전한 애송이 1972년 선거 당시 바이든은 조그만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첫 번째 임기를 보내던 이름 없는 애송이에 불과했는데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이유, 그리고 전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 올해는 비가 너무 안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취소를 해야 할 듯합니다. 정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데 깜짝 놀랐네요. 특히 목요일날 저녁의 폭우는 정말 대단했죠. 구두까지 흠뻑 젖어버린 데다가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애니웨이.. 올해 장마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아무쪼록 홍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에세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최근 외환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달러 약세입니다.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금융 시장이 뒤흔들릴 때만 해도 전 세계가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죠. 달러 부족을 메우기 위해 미국 Fed는 대내적으로는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 살포를 늘리고, 대외적으로는 통화 스와프를 통해 다른 국가 중앙은행에 달러를 공급해 줬죠. 이렇게 달러 부족 현상이 심했는데, 최근 보면 그 정도의 달러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구요. 3월 당시보다 유로화, 위안화, 엔화 대비로는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해 있음을 알 수 있죠. 달러원 환율도 당시 1300원에 육박했었는데, 지금은 1200원 전후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7-28
미국 대선과 '주주 자본주의'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재선을 기도하고 있을 것이구요,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그런 트럼프를 막으려고 할 겁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워낙에 탄탄한 데다 주식 시장도 뜨거웠으니.. 경제가 안정되어 있다면 현 정권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렇지만 2월 발생한 코로나 위기 이후 분위기는 크게 반전되었습니다.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이 되었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반발심을 나타내는 경우도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게 되죠.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되기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저는 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하기에 당연히 이런 이벤트가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수밖에 없죠.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신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금융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생각해보죠. 기사 인용하면서 시작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 "주주 자본주의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유세현장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면서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7-21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마켓플레이스 TOP 20
마켓플레이스란, ‘구매자-판매자를 연결하는 상거래 플랫폼’을 뜻합니다. 올해 초 유명 VC 안데르센 호로위츠에서 ‘마켓플레이스 100’이라는 흥미로운 자료를 공개했는데요. 비상장 스타트업 중 거래액 기준 상위 100개 마켓플레이스를 뽑았습니다. (참조 - The a16z Marketplace 100) 이 중에서도 전 ‘성장률 높은 마켓플레이스’ 리스트가 흥미로웠습니다. 새롭게 뜨고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어떤 곳인지 가늠해볼 수 있으니까요. ‘2019년 미국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마켓플레이스 상위 20개’를 정리했습니다. 데이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관련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위. 아트시(Artsy) - 상품 / 서비스: 예술품 - 설립년도: 2009년 -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200억원 (1억달러) - 거래액 순위: 87위
'대기만성'이 뭔지를 보여준 아이젠하워의 인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자 대통령으로서 8년간 미국을 이끌었던 인물이죠. 군인으로서 그가 거둔 최고의 전공은 1943년 연합군 총사령관을 맡아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던 유럽 대륙을 탈환하고 결국엔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무너뜨린 일이죠.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는 이후 미 육군 참모총장, 컬럼비아대학교 총장, 북대서양조약기구 총사령관(NATO)을 거친 뒤 1952년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군인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두루 거친 뒤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건데요. 2차 세계 대전의 영웅이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겸손한 인품의 소유자였던 그는 미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겸손하고 살가운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컬럼비아대학교 총장에 취임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총장 전용 VIP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대학 본관 높고,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던 총장실을 누구나 오며 가며 볼 수 있고 들릴 수 있는 1층으로 옮긴 일이었습니다. ‘리더라면 언제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하들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가 40년 가까이 군인으로 살면서 배운 교훈이었죠. 그는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일할 때도 시간이 될 때마다 일선 부대에 들러 일일이 병사들의 이름과 고향을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을 만큼 부하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었습니다. 1952년 대선 당시 그와 공화당이 내세웠던 선거 슬로건은 'I like Ike'(나는 아이젠하워가 좋아· 아이크(Ike)는 그의 별명)이었는데요.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신 아이젠하워의 인기를 전면에 내세운 짧지만 강렬한 문구였습니다.
한국은 '양적완화'를 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약간 4월 날씨다워지는 듯합니다. 아침에 서늘한 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제 살짝 낮에는 덥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네요. 아침저녁으로는 외투가 필요하지만 낮에는 외투를 입기가 좀 애매모호한.. 그런 날씨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시만 휙 지나면 바로 여름이 시작되겠죠? 사람이 간사한 것이 추울 때는 빨리 이 추위가 끝나기를.. 더위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반대로 더워지면..ㅎㅎ 시원한 것을 찾게 되죠. 애니웨이..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야 어디 놀러도 다닐 수 있을 텐데 지금 날씨에도 집에만 있는 건 더욱 고역인 듯합니다. 네.. 지난번 글에서 한국이 양적완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씀드렸죠. (참조 - 한국은행이 돈을 풀면서 빨아들이는 이유) 그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은행인 통화정책을 쓸 때 기준금리 타게팅 방식을 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기준금리는 가격이죠. 가격을 타게팅하면서 수량을 마음껏 늘리는 양적완화는 모순되는 요구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미국도 금융위기 이전에는 기준금리를 타게팅하는 통화정책을 썼죠. 아.. 그럼 미국 역시 양적완화를 하기 어려웠겠네..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맞구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기준금리를 0%로 인하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4-21
"유가 하락하면 좋은 거 아니야?"에 대한 좀 상세한 설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시스템 리스크’를 아십니까? 코로나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 와중에 '저유가 리스크'까지 겹쳤습니다. 한국은 석유 수입 국가니까 유가가 하락하면 좋은 거 아니야? 그게 왜 리스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만 이 정도의 빠른 하락, 깊은 하락은 세계 경제에 여러모로 복합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리스크란 이 세상을 지탱하는 금융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을 의미합니다. 화폐의 작동, 대출, 환전, 송금 등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체계가 아닙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 국가입니다. 그만큼 석유 생산에 참여하는 회사들도 많고요. 미국의 생산량은 1970년대 중반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다가 2010년 부근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합니다. 여기에 혁혁한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셰일오일'의 개발입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원유가 있는 퇴적층이 아닌 셰일층에 함유되어 있는 석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이 시기에 상용화되면서 미국을 '에너지 독립국'이 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셰일오일 개발에 참여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홍진채
2020-04-08
유가 폭락이 '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내음이라고 하죠? 날씨가 많이 풀린 것이 이제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주말에 얇은 외투를 입고 1시간 정도 외출을 했는데요. (네.. 마스크 찾으러 다녔습니다..ㅎㅎ) 조금 걷다 보니... 땀이 살짝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겨울 바지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간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답니다. 네... 이제 봄맞이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분위기 만큼은 봄기운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국제 유가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12월 OPEC+ 회의 때 분위기를 돌아보죠. 당시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너무 많이 하락할 듯하니까... 여전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하지 않으니 원유 수요가 많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사우디는 OPEC+의 산유국들에 얘기합니다. “원유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은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원유를 예전처럼 많이 생산하면 유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그러니 우리 감산을 하지 않을래.” 일단 합리적인 의견처럼 들립니다. 유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원유의 과잉 공급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과잉 공급은 결국 유가의 하락을... 그리고 이는 산유국의 원유 판매 마진 축소를 야기하게 되죠. 당연히 원유 감산을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러시아가 반대를 하게 되죠. 러시아는 사우디와 함께 세계 3위 내에 들어가는 산유국입니다. 러시아는 말합니다. “감산을 하는 건 좋은데... 감산을 하게 되면 누군가 빙긋 웃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는 감산하지 않고 오히려 증산을 하고 있거든” 그럼 그 친구는 누구인가? 네... 사우디, 러시아보다 최근 더 많은 산유량을 뽐내며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등극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죠. 미국 셰일 기업들은 공격적인 원유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을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올려버렸죠. 이렇게 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기존의 패권자들.. 그리고 미국은 새로운 패권자..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10
1200원 돌파한 달러원 환율,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다시 훌쩍 넘어섰네요. 지난해 연말만 해도 환율이 1150원대를 기록하면서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달러 강세의 원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지난해 말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그리고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까지 내려갔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미국이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기 때문이죠.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달러를 보유했을 때 주는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가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으니.. 금리를 낮춘 통화, 즉 달러화의 매력은 낮아지게 되겠죠.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율을 볼 때는 금리 차이만 볼 게 아니라 국가별 성장성도 함께 봐야 하는데요. 잠깐 생각해보죠. A나라의 금리는 1.5%입니다. B나라 금리는 1%죠. 그럼 금리가 높은 A나라로 전세계 돈이 다 몰리게 되느냐... 그건 아니죠. 만약 B나라만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엣지 있는 기술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그럼 그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제 투자자본이 B나라로 들어오겠죠. 그냥 들어오는 게 아니라 B 나라의 통화를 사서 들어와야 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28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알아보는 주가수익비율(PE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이 술렁거리는 듯합니다. 언론에서는 이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금융 시장이 흔들린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트리거는 될 수 있을지언정... 이 자체가 금융 시장을 자체를 뒤흔든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뉴욕 증시 기준으로 너무 높게 올라온 주가와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불안한 환경에서 전영병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 그럼 여기서... 뉴욕 증시 기준으로 주가가 너무 높이 올랐다는 말씀을 드렸죠. 그냥 단순히 주가가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고 높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 기준이 있을 텐데요...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기사 인용합니다. "(중략) 마켓워치는 현재 주가 상승은 기업 이익의 적절한 개선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현재 주가는 분명히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향후 12개월 PER은 18.6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6.7배와 10년 평균 14.9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참조 - “S&P500기업, 87%가 200일 이평선 상회... ‘기술적으로도 과열”) 네.. 일단 기사를 읽어보면 무언가 알 수 없는 암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목에 200일 이평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구요... 기술적으로도 과열이라는 표현... 아.. 어렵네요..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주가수익비율(PER) 얘기가 나오면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적혀 있죠. 아.. 어렵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타이틀에 있는 이평선(이동평균선)이나 기술적 과열보다는... 본문에 있는 주가수익비율, 즉 PER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춰볼까 합니다. 가시죠. (참조 – 이동평균선) PER과 황금알을 낳는 오리 PER은 Price Earning Ratio에서 첫 글자들로 만든 주식 투자 용어죠. Price는 주가구요... Earning은 기업의 이익입니다. 기업이 얼마나 버는지 하고... 현재 그 주식의 주가 비율을 갖고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한다는 얘기죠... 아.. 이 말씀이 더 어렵게 느껴지나요? 자.. 쉽게 설명해 봅니다. 오리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죠... 1년에 한 번씩 황금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황금알은 시가로 약 1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03
미국-이란 분쟁에 깜짝 상승한 국제유가,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금융 시장에는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났죠. 네..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입니다. 저는 중동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제 역학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배워본 사람도 아닌지라 향후 미국과 이란 관계가 어떻게 풀릴 것 같다... 이런 내용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받게 될 영향.. 여기에 주목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오롯이 국제 유가에 나타나게 되죠. 미국-이란 분쟁과 유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죠. 전쟁의 심화는 전쟁 당사국, 즉 이번에는 미국이나 이란의 재정 지출 증가를 의미합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역사를 통해 보셔도 전쟁을 치른 나라들은 급격히 증가한 전비 부담으로 인해 거대한 빚을 지게 되죠.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90년대 초반 걸프 전쟁,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2차 걸프전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 적자 역시 눈덩이처럼 늘어났던 경험이 있죠. 재정 적자의 급증은 그 나라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죠. 미국의 재정 적자 급증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감 저하를... 그리고 이런 신뢰감 저하는 미국이 발행하는 화폐인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야기하게 되죠. 달러화라는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은 실물 화폐인 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란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금 가격이 한 차례 기린처럼 목을 주욱 빼면서 급등세를 보이곤 했죠. 금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전쟁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드리려다 보니.. 그리고 제가 금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강조해드렸던 바 있기에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간단히 금 얘기를 해드렸습니다. (참조 - 2020 금융시장 전망… 세 가지 키워드, 한 가지 주목할 자산)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1-20
2020 금융시장 전망... 세 가지 키워드, 한 가지 주목할 자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이맘때쯤 되면 당연히 나오는 주제가 하나 있죠? 네. 바로 올해에 대한 연간 전망입니다. 오늘은 2020년 연간 금융시장 전망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그런데.. 이 짧은 지면에 전세계 주식, 채권, 외환 시장 얘기를 모두 담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요… 올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세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2019년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2019년 한 해 내내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던 이슈가 무엇이었을까요? 왜 갑자기 2020년 전망을 하면서 2019년 얘기를 하느냐… 이런 생각이 팍 드시겠지만… 이것 하나만 생각해보죠. 연속과 단절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차피 달력상으로 1년이 지나가더라도 이건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일 뿐이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우리 경제의 이슈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아니아니… 어떤 이슈는 계속해서 남아있구요, 어떤 이슈는 약해지고, 어떤 이슈는 사라지게 됩니다. 계속 남아있는 이슈를 연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약해져서 사라지는 이슈를 단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1-06
경기가 위축되는데... 미국과 달리 중국은 금리를 못 내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2019년도 얼마 안 남았네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힘차게 2019년을 시작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듯합니다. 아재 같은 느낌이지만 저 초등학교 때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었죠. 2020년이 되면 인류가 우주에 나가서 방방 뛸 수 있다는 가정을 담은 만화였는데요.. 90년도에 그 만화를 보면서 2020년이 이렇게 빨리 다가오리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못 했는데요… 그 2020년이 이제 눈앞에 다가온 듯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연말 뜻깊고 의미 있는 갈무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연말이 되면서 미중 무역합의가 잘 풀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무역합의 얘기는 이후에도 다룰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중국 경제에 대해 좀 얘기해 볼까 합니다. 아마 뉴스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뉴스 플로우가 상당히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중국 내 소형은행들이 매우 힘들다.. 일부 지방은행 중에서 바오샹은행과 같은 규모가 제법 있는 은행들이 파산했다.. 중국 민영기업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잠깐 기사 한 번 보시죠. (참조 - 中, 금융불안 지속… 소형 은행 부실화 이어 기업 디폴트)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2-23
미중무역전쟁의 최대 수혜자는 베트남입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중국의 제조업, 특히 노동집약적산업이 동남아로 이동하는 현상에 대해 다뤘는데요. (참조 - 중국의 ‘세계공장’ 타이틀, 동남아에 빼앗길까) 이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 베트남의 성장이 가장 빠르다는 얘기도 했었죠. 최근엔 미중무역전쟁 가운데 베트남이 오히려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데요. 이번 기사는 요즘 여러모로 핫한 베트남에 대해 좀 더 깊게 다뤄볼까 합니다. #1 베트남은 고대에 오랜 기간 중국의 왕조에 지배 당했으며 교주(Chiao Chau, 交趾)란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원 968년 북송 건국 초반에 딘 왕조의 건립을 계기로 독립해나갔죠. 그러나 그 뒤에도 베트남은 여전히 중국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오랜 기간 중국의 번(藩)국이었으며 한국, 일본과 더불어 유교문화권에 속해있죠. 19세기 중반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로 전락했는데요.
우샤오보
2019-10-16
미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를 보여주는 다섯 개 지표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을 과학기술 영역에서의 패권다툼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역량에 대해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일본 유명 과학사 학자 유아사 미츠모토(湯浅光朝)의 이론에 의하면 한 나라의 중대한 연구개발 성과가 전세계의 4분의 1이상 차지한다면 그 나라는 전세계 과학기술계의 정점이라 볼 수 있다는데요. 그의 연구에 의하면 1500년부터 1900년 중반까지 대략 80년에 한번씩 이 '정점'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이 정점에 있는 나라는 100년 전 1차대전 후 유럽을 대체하고 세계경제 중심이 된 미국이죠. 그리고 이제 80년이 넘은 오늘 과연 미국을 대체하고 새로운 정점으로 올라설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가장 강력한 후보로 일컬어지는 중국이 과연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요? 여기에 답하기 위해 두 나라의 연구개발 비용, 과학기술 종사자 수, 대학교 랭킹, 논문 수량, 발명특허 수량 등 다섯개 지표를 비교해봤습니다 1. 연구개발 비용 2009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연구개발 비용은 한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을 초과해왔는데요.
우샤오보
2019-10-10
'대공황의 교훈' 무역전쟁이 무서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Fed의 다소 실망스러운(?) 금리 인하로 술렁이는 시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렸죠. 먼저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갑니다. (참조 - 트럼프 “9월 1일 3000억 달러 중 제품에 10% 관세 부과” 무역전쟁 확전) 네.. 지난 6월 오사카 G20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무역 전쟁이.. 다시금 재개될 분위기를 제대로 조성해 주었죠. 참.. 대단한 듯합니다. 다만 지금의 무역 전쟁 양상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된 무역 전쟁이었다면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 전쟁처럼 미국과 중국 이외의 이른바 Non-US 국가들의 무역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무역 전쟁의 확전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미중 무역 분쟁은 보다 심화되고 있고 분쟁 자체가 미중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로 번져가는 이른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무역전쟁이 두려운 이유 지난번 글에서 환율 전쟁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서 적었는데요, 무역 전쟁 역시 만만치 않게 두려운 이슈입니다. 왜 그런지 잠깐 생각해보도록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교역이라는 것은요.... 각국의 엣지를 살려서 전세계의 성장이라는 파이가 함께 커질 수 있는 근간이 되어 줍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06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이것저것 일이 워낙 많다 보니 올해 상반기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느낌입니다. 어느 연구에선가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느새 7월 달력을 펼쳐 놓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든 건가.. 라는 그런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무역전쟁에서 환율전쟁으로 2019년은 6개월이 지났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의 무역전쟁은 이제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7월 초 미국은 중국산 일부 품목에 전격적으로 관세를 부과했죠. 말로만 회자되던 무역전쟁에서 현실적인 유효타가 시작된 날입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이 깨갱하면서 무역전쟁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1년이 지나도록 답을 찾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실제 몇 달 전 글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문 닫고 들어와’ 같은 모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던 바 있습니다. (참조 -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아직 이 말씀은 유효하구요, 미중 양국이 상당 수준 양보를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역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전선을 더 넓혀서 ‘환율전쟁’으로까지 치닫는 모습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7-10
'인내심' 삭제한 Fed,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월 20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을 열광하게 한 중요한 변화가 있었죠. 기사 먼저 인용하고 갈까요? (참조 - 미 연준, ‘인내심’ 지우고 금리 인하 시사… 시장 ‘7월에 내린다’) 네, 바로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그동안 사용해오던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겁니다. 이 플로우를 잠깐 설명해 드려야겠네요.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이죠. Fed는 약 45일 단위로 한 번씩 미국의 기준 금리를 올릴까 말까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하곤 합니다. 그 위원회를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라고 하죠. FOMC에서는 금리 결정을 끝낸 이후에 성명(FOMC statement)을 발표하게 되죠. 이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빠졌다는 얘기입니다. ‘인내심’이 사라진 의미 음.. 왜 인내심이 빠졌는데 금리 인하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이게 사실 히스토리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잠깐 보시죠. Fed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꾸준히 기준 금리를 인상해왔죠. 당시 0~0.25%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가 2.25~2.5%까지 인상되었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6-24
미국만 잘나갈 때 신흥국에서 벌어지는 일 (feat. 채권 이해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이 왔나 싶었는데 돌연히 여름이 찾아온 듯합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화악 더워지네요. 낮에 잠시 산책을 하다보면 등 뒤가 살짝 땀으로 젖는 것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옛날에 군대에 있던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네요... 자기네 부대는 5월에도 영하 5도라구요... 아 놔... 그 말을 믿을 수 있나요?ㅎㅎ 이제 5월이 되면 제 생각에는 반소매 입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 넓지 않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누구는 추위를, 누구는 더위를 체험하고 있었던 거겠죠... 어쩌면 지금 금융 시장도 비슷한 듯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뜨겁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다소 멍 때리는 듯한 느낌이구요... (박스피라는 별명이 있죠... T.T) 아르헨티나나 터키와 같은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상당히 차가운 모습이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지난해 기록했던 저점을 다시 한 번 깨면서 추가로 하락했구요, 터키는 외환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죠... 네... 이런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잠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뜨거운 미국 차가운 신흥국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4-30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입니다.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3월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상당히 긴장할 만한 2개의 이벤트가 있는 달이죠. 하나는 브렉시트의 결정이구요, 다른 하나가 바로 미중 무역협상과 이에 따른 추가 관세 적용 이슈입니다. 뭐… 분위기 좋다는데… 잘 끝나는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3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이벤트!! 미중 무역 협상의 내면에 대해 샅샅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가죠. 조금 길긴 하지만 뒤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중, 무역협정 이행안 합의에도… 미 ‘갈 길 멀어’ 낙관론 경계 (서울신문 2019. 2. 28)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이슈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구매 약속으로 해결되기에는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했다. (중략)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로 끝날 일이 아니며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지식재산권 도용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위안화 환율 문제도 비중 있는 현안으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많은 시간에 걸쳐 환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합의도 없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조금 인용이 긴데요.. 적어도 지금 미중 무역 협상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아주 간략하게, 그렇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데요. 우선 미국의 요구 사항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07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달러-위안화 화폐전쟁이다!
본 포스팅은 외부 기고자인 이승훈님의 글입니다. 이승훈님은 인터넷한겨레 취재팀 선임기자, 국민일보 블로그팀장, 판도라TV 미디어기획부장, 조선일보 키위닷컴 편집장, 조인스닷컴 신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에서 디지털문화정책 전공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중국산 물품에 25%의 고율 관세 폭탄을 투하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했습니다. 사실 미중 무역전쟁은 오래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 공약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나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중국의 모든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는데요. 한동안 상황을 관망하다가 가장 적시에 무역전쟁을 개시했습니다. 미국은 2017년부터 대호황 상태, 완전고용 상태고요. 연준이 경기과열을 우려,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25~1.50%에서 1.50~1.75%로 올렸으며 다시 6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연준은 2020년까지 기준금리를 3.25~3.50%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관세 폭탄은 수입 물품의 가격을 올리면서 자국 서민들의 지갑 사정을 악화시킵니다. 그리고 무역, 통상의 규모를 줄임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저해하고 기업의 혁신에 대한 유인을 떨어뜨립니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자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150만대 이상 수입되는 세탁기에 40~50%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때 미국에게도 피해가 꽤 클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승훈
2018-07-22
박미라 매니저의 "세계에서 통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박미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소프트웨어를 세계화하는 일에10년 이상 몸담고 있습니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프레임워크,실버라이트, 익스프레션 스튜디오를세계화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었습니다. 박 매니저는 지금 클라우드 부서의세계화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세계화팀이 부서마다 있습니다. 작은 부서엔 몇 십명,큰 부서엔 100명까지 있죠”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대부분의 글로벌 IT기업엔세계화 팀이 있습니다” 세계화 작업엔 팀 간 협력이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규모가 크고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회사라면 더 신경써야할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파워BI’을 세계화한다면이 소프트웨어에 자연언어 검색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계화하는 작업에서 해당 기술을개발하는 팀과 협업해야하는 것이죠. 세계화 팀의 또 다른 특징은직원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직업을 가진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곳이죠. “지난 번 상사는 독일인이었어요.언어학을 전공한 동료도 있고요.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장혜림
2016-04-19
실리콘밸리에서 ‘인강’ 사업하게 된 이야기
김범수 브라이트스톰 대표는독특한 이력과 사업 아이템으로실리콘밸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5년 동안 미국서 벤처 투자를 하다가실리콘밸리에 온라인 교육 회사를 차렸습니다. 2008년 ‘인터넷 강의(인강)’사업을 시작했죠.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를 준비하는미국의 중고등학생들을 겨냥했습니다. 인강, 즉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업은한국선 이미 검증된 모델이었습니다. 이 분야 매출, 시장점유율 1위였던메가스터디가2004년부터 2007년 사이앞장서서 사업을 부흥시켰죠.학원의 대체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미래에 도전한다] 메가스터디) 하지만 이 사업을 미국에서시작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미국은 학습분위기가 자유롭잖아요.대학교 가는 학생의 비율도 한국보다 작고요. 한국처럼 대학교의 순위가매겨진 것도 아니라서,학생이 선호하는 대학교는 있지만모두가 1등 대학교를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김 대표에겐회사를 차릴 만한 여건과 이유가 생겼습니다.
장혜림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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