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 수주.. 삼성전자는 본질적인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의 대형 수주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2025년 7월 28일,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파운드리, 단일 고객 기준)의 수주 공시를 냈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테슬라로, 총 22조7000억원의 AI6 칩 위탁생산 계약입니다. 이 반도체는 삼성전자 테일러 팹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테슬라 자동차, 옵티머스 로봇, 테슬라 데이터센터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6일에는 애플이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를 조달한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이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로 추정되며, 아이폰18 또는 19에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삼성전자의 비관론이 강했습니다. HBM, DRAM, NAND 기술력 모두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고, 중국 기업 CXMT와 YMTC의 추격이 시작되었으며,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TSMC와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애플이라는 빅테크 기업 2곳의 대규모 수주를 얻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와의 계약은 무리수이며, 22조7000억원의 계약 이행이 어려워 보이므로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많은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본원적 경쟁력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요?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이미지 센서는 15년간 소니가 독점했습니다. 소니는 아이폰4S(2011년 출시)부터 이미지 센서를 독점 납품하고 있습니다. 당시 스마트폰의 잠재력 중 하나를 카메라로 본 애플은 가장 좋은 소니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여 아이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