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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릴스는 어떻게 돈이 되는가.. 3가지 유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마케팅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인스타그램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었던 정방형, 즉 정사각형 모양의 피드가 직사각형 모양으로 바뀐 것입니다. 기존 피드 모양에 맞춰 1:1 비율로 제작된 콘텐츠들은 3:4 비율로 임의 조정되었죠. 이 때문에 계정을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은 피드를 1:1 비율에 맞춰 정성껏 꾸며두었던 유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의 계정에는 피드 이미지를 정방형으로 돌려달라는 댓글이 빗발쳤는데요. 아마 인스타그램이 이와 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닐 겁니다. 일부 유저들이 변화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플랫폼의 아이덴티티를 과감하게 개편해야만 했던 이유의 중심에는 릴스가 있습니다. 세로형 콘텐츠는 릴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전체적인 플랫폼 경험의 초점이 릴스에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이 피드의 메인 탭에서 릴스 탭으로, 그리고 릴스 탭에서 메인 탭으로 전환할 때 화면 비율의 급격한 변화 없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변화가 틱톡의 미국 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틱톡이 미국에서 규제 위기를 맞았으니, 인스타그램에서 틱톡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플랫폼에서의 경험을 틱톡과 유사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메타의 진짜 의도는 무엇일까요?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5-03-13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1. 네이버 대한민국 플랫폼 터줏대감으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존재죠. 네이버의 저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인터넷업계에서 끝없는 시장적응과 진화를 통해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는 것에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영향력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받아 지난 2년간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4200~4500만으로 큰 변화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간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530분에서 430분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 트래픽이 천장까지 닿은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추후 후술할 해외 대형 플랫폼의 약진으로 추정되는데요. 앞으로도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매출 및 영향력 감소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2. 카카오톡 이어서 카카오톡을 보겠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이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죠. 그러면 지난 2년간 트래픽 추이를 살펴볼까요?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대책,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X의 사용자에 대해 조사하려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X를 재설치했는데요. 해외에서는 트렌드에 있어서 X가 인스타그램보다 빠르다는 평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X 사용자층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죠. 한때 SNS별 특징을 이야기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죠. 인스타그램이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라고 한다면 트위터(현재 X)는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라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각 SNS에는 특징이 있고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요. 특히 X의 특징이라면 사회적 이슈가 잘 드러난다는 것이죠. 제가 재등록했을 때는 "계정 삭제 방법"과 "피해자 학교리스트"가 추천 검색에 나오고 있었는데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는 본 적이 없는 내용인데 X에서 접하고 무슨 일인지 알아본 뒤 큰 충격을 받았죠. 많은 X 사용자들이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실제로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가 떠들썩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BBC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죠. (참조 - 한국 학교를 집어삼킨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를 들여다보다) 이 사건은 '겹지인방'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채널들에서 벌어진 대규모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서로 지인이 겹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특정 인물에 대한 다양한 사진들을 모은 뒤 딥페이크 AI 합성에 활용한다는 것인데요. X의 많은 글에서 대응 방식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폭파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고 기존 얼굴이 나온 사진도 모두 삭제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범죄가 일어난 곳은 텔레그램이지만 실제 사진이 수집된 곳은 인스타그램이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문제제기와 대응 방법이 많이 올라온 곳은 X였다는 점은 각 SNS의 특징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죠. 물론 과거 기사를 보면 가장 성착취 관련 게시물이 많은 SNS는 트위터(현 X)라는 점에서 그 어떤 SNS도 청소년 보호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0-11
스레드는 네이버를 품을 수 있을까
이용자 2억명이 넘은 스레드 스레드가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2023년 7월 5일 출시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SNS)인데요. 출시 5일째 가입자 1억명을 확보한 바 있는데요. 출시 13개월 후 2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스레드의 사용자 수가 거의 2억명에 도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2분기 실적 발표)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실제 2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스레드에서 2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스레드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고, 이 커뮤니티가 계속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국내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는데요. 저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스레드를 이용 중인 이용자입니다. 게시물의 조회수 증가를 2024년 4월부터 느꼈습니다. 수백 회, 수천 회 나오던 게시물 조회수가 수만 회로 뛰는 경험을 했는데요. 실제 데이터로도 나타났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첫 달인 2023년 7월, 스레드 국내 MAU는 9만명이었습니다. 12월에 163만명을 넘었고요. 2024년 3월에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2024 ver.)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조사 방법과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2024년 1월~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고요. 숫자는 반올림하여 만명 단위까지 표기했습니다. (3)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쏘카 (상반기 MAU 평균: 91만명) 그린카 (상반기 MAU 평균: 22만명) 투루카 (상반기 MAU 평균: 8만명) 첫 번째로 살펴볼 분야는 카쉐어링입니다.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MAU 평균을 보면 쏘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쏘카의 상반기 평균 MAU는 91만명 수준으로 2위인 그린카와 꽤 격차가 납니다.
카카오스토리의 2000만명 증발 히스토리
사라진 2000만명 카카오스토리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2012년 출시 후 3개월 만에 2000만명의 이용자를 모았는데요. 이후 2800만명까지 이용자가 늘어난 바 있습니다.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대표 SNS로 급부상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하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서서히 이용자가 줄어들었고요. 2024년 1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약 2000만명의 이용자가 사라진 건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만 400만명 이상 이탈했습니다. 이용자 감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데요. 카카오스토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2012년: 카카오의 SNS 카카오는 2012년 3월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습니다. 기능은 간단했습니다.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었죠.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는 2000만명 수준이었는데요. 카카오에서는 2010년부터 우리만의 소셜미디어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데이터상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친구들의 프로필을 찾아보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카톡 친구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 행태가 나타난 거죠.
팁 문화가 있는 나라의 온라인 서비스에선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팁 문화가 뜨거운 화두입니다.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인 몇몇 힙한 식당에서 'tip jar(팁을 받는 통)'를 비치하면서 여러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가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국내 온라인 서비스가 팁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지난 7월, '카카오 티(T) 택시'에 기사님에게 팁 주기 기능이 추가됐고요. 브런치에도 작가 후원 기능이 생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참조 - 카카오브런치팀은 뭐 먹고살아요?) 이쯤 되니 궁금해졌습니다. 미국 등 이미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의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어떻게 팁을 주고받을까요? 오늘은 팁 문화가 정착된 국가 서비스에 적용된 팁 기능을 정리했습니다. 분야별 해외 사례 살펴보기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11-28
내 주변이 평균이라는 착각 혹은 환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죄다 대기업이거나 전문직, 혹은 큰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수도권에 집(보통 자가)이 있습니다. 서울 상위권대학을 졸업해서 독일 3사 중형 세단을 끌고 다니고, 결혼할 땐 양가에서 수억원씩 보태줘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1년에 수차례 해외여행을 가며, 취미는 독서와 (돈 많이 드는) 스포츠이고 주변에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인싸입니다. 매주 참여하는 와인 모임에는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 낸 나라는 존재의 성취는 평균에 한참 못 미쳐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평균일까요? 성장과 성공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말하듯이 몇 년 뒤에 누군가가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평균은커녕 나락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각박하고, 그리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선망하는 학교, 직업, 자동차와 삶을 누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정말 업계에서 말하는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과연 현실성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11-10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쓰는 핫한 소셜 앱 하입 이야기
요즘 10대들은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하시죠?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하입(HYPE)'인데요. 하입은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쓰는 앱으로 떠올랐습니다. 앱 스토어 무료 카테고리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기도 했고요. (참조 – 요즘 10대가 인스타보다 많이 쓴다는 익명 칭찬 앱 '하입(HYPE)' 아세요?) 하입은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입니다. 학교, 학년, 반을 선택해 들어가면 알고리즘에 기반해 질문 세트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추가한 친구들의 이름이 랜덤으로 뜨게 되는데요.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죠. 주어지는 질문들은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이 중에서 가장 스마트한 사람은?', '장난치는 척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 사람은?', '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가 나에게 투표를 하면 '하입'을 받았다는 알림이 뜨는데요.
'쓰팔열차'와 온라인 콜럼버스의 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메타가 스레드가 오픈하고 닷새 만에 1억명을 돌파하며 큰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또 스레드 이야기를 하는 건가 벌써부터 지겹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웃스탠딩에서만 이미 3개의 글이 올라갔으니까요. (참조 -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참조 - 페북, 인스타에 스레드까지.. 메타는 왜 새로운 SNS를 출시했을까요?) (참조 - 스레드는 제2의 클럽하우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저는 스레드의 흥망성쇠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습니다. 스레드가 클럽하우스처럼 금방 시들어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스레드 자체보다 아주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쓰팔열차'입니다. 스레드에서 서로를 팔로우하는 것을 줄임말로 '쓰팔'이라고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8-02
페북, 인스타에 스레드까지.. 메타는 왜 새로운 SNS를 출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7월 5일, 메타가 새로운 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전에는 성공 여부에 많은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출시 7시간 만에 1000만명, 5일 만에 1억명 확보에 성공했죠. 202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ChatGPT가 사용자 1억명을 모으기까지 걸린 기간이 2개월이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흥행 돌풍이라 표현해도 무리 없겠네요. 이런 성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스레드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아직 EU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SNS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소한 SNS 관련해서는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메타가 새로운 SNS를 또 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위터의 위기 스레드는 트위터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출시됐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21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저커버그랑 머스크랑 싸운다고? 왜?" "메타가 트위터랑 비슷한 걸 만들고 있는데…"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싸움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두 사람을 싸우게 만든 바로 그 SNS 스레드(Thread)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하루 반 만에 7000명을 넘어섰고요. 닷새만에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입자 1억명 만드는데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반, 챗GPT는 2개월이 걸렸으니까요.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최근 6개월 메타의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과연 스레드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대형 SNS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1. 스레드는 별도의 앱이 아닌 인스타 '추가 기능'일 뻔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사실 언뜻 보면 다를 것이 없는 똑같은 느낌이죠. 게시물은 500자 미만의 텍스트를 공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몇 가지 기준과 세웠는데요. (1) 우선 기사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1월부터 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습니다. (3) 우선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4) 모든 서비스를 다루기는 어려워 분야별로 2~5개 정도를 선정했습니다. (5) 다만 커머스 등 다수의 유력 플레이어가 있는 분야는 예외적으로 그 이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유관 서비스나 경쟁 서비스 혹은 특이사항이 있다면 함께 언급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여러분의 콘텐츠는 '숏퍼머블' 한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소개 콘텐츠가 영화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토리의 빌드업이나 기승전결 흐름보단 위기와 절정의 순간, 딱 그 부분만 확대해서 보여주면 눈을 떼기 어렵죠. 같은 이유일까요? '쇼츠'나 '릴스'같은 숏폼 콘텐츠를 보고 있자면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자기 전에 잠깐만 봐야지' 했다가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 모두 한 번쯤은 있으실 듯합니다. 놀라운 건 숏폼콘텐츠의 시청시간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년 대비 이용률이 12.4%p나 증가했고, 20대 이하 연령층에선 무려 75% 이상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많은 플랫폼이 고객의 한정된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와중에, 숏폼 콘텐츠의 약진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객의 관심이 모이는 곳에 우리의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1) 바로 이런 숏폼이 갖는 매력과 대체 왜 우린 숏폼에 끌리는지 살펴 보고요. 2) 숏폼을 어떻게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3가지 방향성을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숏폼이 가진 잠재력은 바로 이것!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6-05
웹 3.0시대의 마케팅은 타깃을 '모아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군중(public)은 거대한 군집(cluster)의 합입니다. 여기서 '거대한'은 '군집'이 아니라 '군집의 합'을 설명하는 수식어입니다. 그러니까 군중이란 군집과 군집이 얼기설기 모인 형태입니다. 시장을 이해한다는 건 사막에서 모래알 세기만큼 막막한 일인데요. 타깃을 '불특정 집합'이 아닌 '특정 커뮤니티'로 이해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렇게 변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절대다수 노출'을 목표로 규모에 집중했지만, 소셜 미디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정확한 타깃 설정 및 도달'을 척도로 삼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웹 3.0이라는 전환기에 들어서면서 '타깃 찾아가기'가 아닌 '타깃 모으기'가 해답이 되었고요. 이번 글에서는 마케팅, 그중에서도 광고 시장에서의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를 곁들여서 말이죠. 미디어 변화와 함께 찾아온 광고 변혁 이야기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광고'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3-01-04
2022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2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2022년에 1위와 2,3위가 뒤바뀐 2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알아보기 쉽도록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1월의 순위 변동 그래프를 표기 2) 2022년 11월에 1위를 탈환한 앱과 줄곧 1위를 차지하다가 2022년 11월에 1위를 빼앗긴 앱을 모두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22개 업종별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앱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청소/세탁/도우미 분야 : 세탁특공대 2022년 11월 청소/세탁/도우미 분야의 1위 앱은 세탁특공대입니다. 청소/세탁/도우미 분야의 경우 미소가 줄곧 1위를 차지해왔으나 2022년 5월부터 세탁특공대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요.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다 현재 세탁특공대가 1위를 탈환한 상황이죠. (참조 - 세탁특공대가 동네 세탁소와 결별한 이유) 2. 임신/출산 분야 : 마미톡
Z세대는 왜 틱톡으로 맛집 검색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젊은 세대의 약 40%가 구글 검색이나 구글맵이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으로 점심 약속 장소를 검색합니다!" 최근 이런 보도가 나와서 화제였습니다. 요즘 젊은이(?), 소위 Z세대는 정보를 검색할 때 구글보다 틱톡을 선호하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저는 이 내부 분석을 진행한 구글 측의 코멘트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종이 지도를 거의 접한 적이 없는 세대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에 전혀 다른 경험과 기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 및 디스커버리 영역에서도 시각적으로 훨씬 풍부한 형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는 (이미지, 소셜까지 가미된)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로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구글 프라바카르 라하반 수석 부사장) (참조 - Google exec suggests Instagram and TikTok are eating into Google's core products, Search and Maps) 뉴미디어,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대목에 주목했습니다.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방식, 화면을 사이에 두고 커뮤니케이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표현입니다. 확실히 젊은 세대가 인터넷, 그중에서도 모바일 세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총체적인'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Z세대가 구글이 아닌 틱톡으로 검색하는 이유, 이들에게 더 익숙해진 '총체적인 콘텐츠' 형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0-21
헛발질 넘어 자충수가 된 메타의 '개인정보 강제동의'
얼마 전 메타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청했죠. 해당 요청에는 사실상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불가' 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메타는 적용 기한을 한 차례 연기하더니 결국 관련 절차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참조 - 백기든 메타, 개인정보 처리방침 동의 약관 철회) 큰 기업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썩 좋게 보이진 않는데요. 메타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배울 수 있을까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 일이 남긴 숙제는 무엇인지 그래서 내 정보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건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최근 일어난 일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겠습니다.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이들 중 일부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기 위해 동의를 하기도 했고요. 동시에 이를 불편하게 생각한 이용자는 '저 앞으로 페북, 인스타 안 하려고요' 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리며 떠날 채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계속 커졌습니다. 게다가 메타의 동의 요청 메시지가 국가별로 달랐고요. 유럽과 인도 등에선 동의를 하지 않아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참조 - Here's What You Need to Know About Our Updated Privacy Policy and Terms of Service) (참조 - 개정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페북이 개인정보로 이용자를 협박하는 이유
메타가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를 이용하신다면 개인정보 약관 업데이트 동의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셨을 겁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는 메시지죠. 해당 메시지 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저는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마치 무언갈 강요받고 있다는, 매우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건 저만 느낀 기분은 아니었어요. 실제로 제 주변 지인들도 동일한 반응을 보였고, 페이스북을 포함해 제가 이용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에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적지 않았습니다. 메타의 이번 조치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오늘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앞으로 관련 이슈가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관련 요청에 동의할지 말지 아직 정하지 못한 독자님에게 이번 콘텐츠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메타는 무엇을 왜 요구하는 걸까 우선 메타가 수집하는 이용자의 정보가 무엇인지부터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메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는 개인정보처리방침 부분을 확인했는데요. 내용이 짧지 않은 만큼 제가 전문을 확인한 이후 주요하다고 판단한 일부만 편집해 정리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이용자가 제공한 정보와 활동 내용을 수집합니다. - 이용자가 업로드한 콘텐츠 - 이용자가 보거나 상호작용한 콘텐츠의 유형과 방식 - 이용자가 앱에서 취하는 행동, 구매 또는 기타 거래 정보 - 활동 시간, 빈도, 기간 등 (2) 친구, 팔로워 등 기타 연결 관계를 확인합니다. - 친구, 팔로워, 그룹, 계정, Facebook 페이지 등 이용자가 교류하는 커뮤니티에 관한 정보 - 이용자의 연락저 정보 수집 (동기화 또는 내보내기 선택한 경우) (3) 앱, 브라우저, 기기정보를 확인합니다. - 이용자가 사용하는 기기 및 소프트웨어 - 앱이 포어그라운드에 있는지, 마우스가 움직이고 있는지 등 이용자의 활동 - IP 주소 등 기기를 연결한 네트워크 관련 정보 (4) 파트너 등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건 메타의 파트너 앱에서 이용자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활용하는 겁니다. -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와 쿠키 데이터 - 이용자가 사용하는 앱 -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게임 - 이용자의 구매 및 거래 - 이용자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예: 학력) - 이용자가 조회한 광고 및 상호작용 방식 "저희는 회원님의 정보를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판매하지 않을 것입니다"
커뮤니티, '참여형 콘텐츠'로 시작해보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를 한다고 말하면, 예전엔 이런 반응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사이트'가 동의어처럼 여겨졌습니다.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일간베스트(일베), 오늘의유머(오유), 에펨코리아(펨코), 여성시대(여시), 더쿠 같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쓰이기도 합니다. "나 요즘 커뮤니티 해"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아니! 스터디 커뮤니티하고, 무신사도 종종 눈팅한단 말이지?! 이직 준비하면서 직무 커뮤니티도 보고(으쓱)"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좀 더 힙해지고(?) 다양한 범위에서 쓰이는 추세로 볼 수 있죠. 사업적인 뉘앙스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커뮤니티 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장이 00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3C 접근법!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커뮤니티가 곧 미래에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4-07
베컴도 했다는데.. 인스타그램 계정 양도・거래 가능한 걸까?
여러분 베컴을 아시나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의사에게 넘겨줬습니다. 베컴의 인스타 계정은 7천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글로벌 파워 계정인데요. 베컴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의 상황과 생명을 구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어요. "저는 오늘 이 계정을 우크라이나 의사인 이리나에게 넘깁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리나 등 의료진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확인해주세요" 이를 통해 이리나는 우크라이나 병원 상황을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전하고 관심을 요청했죠. 스토리에는 전쟁 중에 태어난 신생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아기, 24시간 7일 일하고 있는 의료진 등의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의 계정이 좋은 일에 쓰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습니다. (부디 끔찍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직업병(?)이 도졌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에 대한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계정을 넘기는 것이 가능한가?"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면 혹시 거래도 이뤄지고 있나?" "호옥시.. 문제는 없을까?" 떠오른 질문들을 하나씩 확인해봤습니다. 인스타그램 가입은 비교적 쉽다
구독경제 '허브'를 꿈꾸는 인스타그램, 메타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오고 말았습니다. 구 페이스북 현 메타(Meta)에 '위기'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이 말이죠. 시가총액 1조달러(1천196조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6위까지 날아올랐던 메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2021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된 시점부터 시가총액 11위로 밀려나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는 온라인 회의에서 메타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비하겠다며 "메타, 메타메이트, 나(Meta, Metamates, Me)" 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미 해군 슬로건인 '배, 동료 선원, 나 (Ship, Shipmates, Self)'에서 착안한 건데, 집단과 조직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자는 일종의 단합 문구인가 봅니다. 지금이 메타의 위기가 맞고, 위기는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인정과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참조 - 위기의 메타, 기업가치도 바꿨다.."메타, 메타메이트, 나") 밖에는 애플, 안에는 인스타그램 대내외로 공론화되고 있는 메타의 '위기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1) 광고 시장 타격 출발점은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경이었습니다. 2021년 4월, 애플은 페이스북 같은 외부 플랫폼이 사용자 정보나 검색 활동을 마음대로 추적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용태
더에스엠씨그룹 대표
2022-03-28
'이제 SNS 안 합니다'.. 러쉬의 이유 있는 '탈SNS'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러쉬의 '탈SNS' 선언 이제 SNS를 빼놓고는 마케팅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MZ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SNS 활동이 핵심 미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C와 같은 대중광고를 집행하기보다, SNS 스폰서드 광고에 돈을 들이고 SNS 운영 대행사에 맡겨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SNS 광고는 맞춤 타겟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타겟에게, 적합한 순간에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투입 대비 직접적인 세일즈 효과가 확실하죠. 홈트 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운동 관련 아이템 검색을 자주 하는 저에겐 이런 광고가 노출됐습니다. 얼마 전에 당근마켓에 러닝머신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우연일까요? 신기했습니다. 또한 이미지적으로도, SNS는 기업을 영하고 힙한 브랜드로 탈바꿈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와 소통하는 빙그레 인스타그램 채널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엔 숏폼, 인스타 스토리가 대세가 되며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해시태그' 캠페인도 열화입니다. 이렇듯 너도나도 SNS 소통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SNS 활동을 중단한 러쉬의 '반대로 걷기' 행보는 더욱 눈에 띕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3-24
이렇게 하면 계정 정지 당할 수도.. 주요 SNS들의 5가지 밴(ban) 정책
모든 SNS는 저마다 커뮤니티 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위의 심각성에 따라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하고요. 동일 경고가 누적되거나, 사안이 심각할 경우 아예 계정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또 경우에 따라선 외부 기관을 통해 유저의 문제 행위를 사법 당국에 알리기도 하죠. 주요 SNS들이 제시하는 정책은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페이스북에서 폭력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제재 사유라면 틱톡에서도 똑같이 제재 사유가 되는 식입니다. 그렇다면 주요 SNS는 어떤 행위를 금지하고 있을까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5곳의 커뮤니티 정책을 조사해 봤습니다. 마이너한 내용까지 모두 적으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금지 사항을 5가지 항목으로 추렸습니다. 개념만 설명하고 그치기보다는 가급적 예시를 들어 설명했고요. 관련 사례가 있다면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폭력 및 범죄 SNS들이 계정을 제재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유입니다.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범죄 장면이 담긴 콘텐츠를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SNS들이 정의하는 '폭력 및 범죄'의 범주는 이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우선 SNS들은 폭력을 조장, 지시하는 행위를 사실상의 폭력으로 간주합니다. 폭력을 동경하거나 옹호하는 내용 역시 폭력으로 보죠.
페이히어 대표가 99% 망한다는 소리에도 시작한 이유
"제가 만난 사람 중 99%가 망할 거라고 했습니다" (페이히어 박준기 대표) 페이히어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했는데요. 해시드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페이히어는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 내가 원하는 기기에 다운로드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 Point of Sales)'를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페이히어 포스 앱(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카드 단말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주문받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포스라는 점에서 기존 하드웨어 일체형 포스와 차별화됩니다. 기존 포스기의 설치비, 가입비, 월회비, 약정 위약금 등 비용도 없앴고요. 2020년 2월 출시 후 2년도 채 되기 전에 가맹점 1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미 포화상태로 여겨졌던 포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박준기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안녕하세요. 대표님. 페이히어는 어떤 회사죠?"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를 만드는 회사이고요" "포스라고 하면 하드웨어를 생각하시는데요. 페이히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요" "포스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저는 2015년부터 '다날'이라는 회사를 다녔습니다. 결제 관련 회사죠" "거기서 휴대폰 결제, 신용카드 결제 개발 등 결제 서비스 관련 개발을 했어요" "다날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달콤'을 운영하잖아요" "그때 제가 속한 팀이 달콤의 포스 관련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SNS 알고리즘 피하거나 길들이는 방법
SNS 많이 하시나요? 전 참.. 많이 하는데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상 트렌드를 확인하고 또..(핑계) SNS의 특징 한가지를 꼽으라면 저는 알고리즘을 꼽겠습니다. 오프라인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가 개인화된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피드 안에 펼쳐진 각종 게시물, 콘텐츠는 이용자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선택을 기반으로 플랫폼이 추천한 게시물이기도 하죠. 플랫폼은 이용자의 활동 등 개인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관련 게시물을 추천합니다. 알고리즘의 목적은.. 이용자를 계속 플랫폼에 묶어두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알고리즘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또 다른 정보를 접하게 해주지만 썩 좋지 않은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플랫폼 기업의 수익 창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용자를 퇴화시킨다는 주장도 존재하죠. 때문에 내부 고발이 나오기도 하고 기업을 향해 알고리즘의 구조를 공개하란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이용자인 우리들이 알고리즘의 문제점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지혜롭게 SNS를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을 통해 문제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정보를 보지 않겠다는 약간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고요. 그 의식을 가지고 약간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도 함정에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저는 두 달 전 바디프로필을 찍었습니다. 네.. 썸네일의 저게(?) 접니다. 바디프로필이 무엇인지는 다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말 그대로 몸이 부각된 프로필 사진인데요. 원래는 운동선수들이 주로 찍었던 사진입니다. 근 2~3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바디프로필'과 연관 검색어들의 검색어 추이를 조회하면, 2019년부터 검색량이 조금씩 오르다가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운동 트렌드와 SNS 인증 문화의 교집합에 절묘하게 들어맞은 덕분일 텐데요. 코로나 시국에 운동과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더더욱 폭발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유튜버나 연예인이 바디프로필을 찍는다는 소식도 정말 많이 들려왔습니다. 당장 기억에 남는 사람만 꼽아도 이세영, 이영지, 유이, 솔라 등이네요. 제가 바디프로필을 찍었다고 하니 결과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결과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한 달간 홈 트레이닝과 요가를 했고요. 두 달 동안 PT와 식단을 병행했습니다. 체중은 3.3kg 줄어서 45.9kg, 골격근량은 0.9kg 늘어서 20.9kg, 체지방률은 8.4%p 줄어서 15.3%였습니다. 직장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에서는 바디프로필이 바람직하냐, 혹은 과도한 외모 강박의 결과물이냐..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을 거고요. 그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비즈니스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 한 스푼 들어간 회고록이 될 것 같아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이를 크게 스튜디오, 운동, 음식, 의상·미용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어떤 서비스와 회사가 있었는지 정리해 봤고요. 소비자로서 저는 얼마나 지출했는지도 계산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체험하고 또 관찰하면서 생각했던 바디프로필의 의미까지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1. 촬영 스튜디오 : 28만원
조혜리
2022-01-27
놓쳐서는 안 될 뉴미디어 트렌드 7가지 (feat. 샌드박스)
미디어 시장은 빠르게 변화했고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흐름 속에서 변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텐데요. 다만 광범위한 미디어 시장과 콘텐츠의 홍수 시대인 지금 모든 변화 속에 있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업계 속에 있는 전문가의 탁월한 분석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관련 자료에 관심이 많은 편이죠! 그러던 중에.. 최근 '뉴미디어 트렌드 2022' 라는 제목의 책을 읽게 됐습니다. (참조 - 뉴미디어 트렌드 2022) 해당 책은 샌드박스네트워크 데이터랩에서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정리해 내놓은 것인데요. 미디어 관련 기업과 콘텐츠를 다루는 직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책을 읽고 인상적이라 느꼈던 지점 몇 가지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물론 책에는 훨씬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으니까요. 더 깊이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 성숙기에 접어든 유튜브 과거 유튜브는 신규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폭풍성장의 시기는 어느 정도 지나갔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회수 증가가 이전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자료들을 접하면서 그런 느낌은 확신으로 변화했는데요. 책 역시 데이터를 근거로 이를 언급했어요.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라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채널 성장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틱톡'과 '코로나'가 여행 콘텐츠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틱톡'인데요. 틱톡은 여행 콘텐츠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의 경향과 특징이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여행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축소됐고요.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로 파생된 여행 콘텐츠의 주요 변화를 틱톡 위주로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 콘텐츠 제작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역할 축소와 틱톡커의 부상 지난 10년, 그러니까 코로나19 이전까지 여행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부상이 여행지 탐색부터 일정 설계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2019년, 페이스북은 13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2만1000명에 달하는 전체 응답자 중 45%가 가장 관심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참조 - 더욱 흥미롭고 새로운 Instagram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김다영
2021-10-14
인스타그램의 창업-성장 비하인드 스토리 10가지
인스타그램에 가입한 최초의 셀럽은 누구였을까? 현재의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참조 - 인스타그램 성장 비결은 "자신에게 집중") 인스타그램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는 중요한 기점이 몇 가지 있었죠. 또 인스타그램은 극초기 가파른 성장, 페이스북 인수, 6년 뒤 공동창업자의 퇴사 등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고요. 기업의 성장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는 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관한 책을 발견하곤 빠르게 읽어보았는데요. 책을 통해 파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인스타그램의 성장 스토리를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기점 이면에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해 독자분들께 전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던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책에는 훨씬 깊이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라도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은 책 '노 필터'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참조 - 책 '노 필터') 1. 시스트롬은 저커버그가 자신을 점찍었단 사실에 뿌듯했지만 페이스북에 입사하진 않았다 인스타그램의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은 2005년 대학생 시절 대용량 사진 파일을 공유하는 '포토박스'라는 사이트를 운영했어요. 그 사이트는 주로 시스트롬이 속해있는 모임의 멤버들이 파티 사진을 올리는 데 사용했죠.
'오늘의집 감성'은 어떻게 대세가 될 수 있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 감성인데?' 예전에는 실용적이고 예쁜 물건을 샀을 때, '이케아 감성이다'라는 관용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이제 그와 같은 표현은 온데간데 없고, '오늘의집 감성이다'라는 새로운 관용구가 등장했더라고요. 최근에는 오늘의집이 TV 광고까지 시작하며 대세 중의 대세 자리를 다시 한 번 매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이 사용자를 사로잡은 비결 오늘의집이 콘텐츠와 커머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은 집 꾸미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요. 그렇다면 콘텐츠와 커머스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의집이 콘텐츠 서비스와 커머스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두 서비스에 대한 전략이나 목표까지 동일하지는 않을 텐데요. 한 마디로 콘텐츠는 콘텐츠대로, 커머스는 커머스대로 사용자와 접점을 늘릴 방안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선 한 번 콘텐츠에만 집중해 오늘의집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의집'의 UGC 활용법
김아영
2021-07-15
내 사진을 친구만 업로드할 수 있는 인싸앱 '파파라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아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클럽하우스 열풍을 기억하시나요? 클럽하우스는 한때 안드로이드 유저가 아이폰까지 구매하게 만들었던 핫한 소셜 네트워킹 앱이었죠. 클럽하우스의 열기는 언제 그렇게 뜨거웠냐는 듯 빠르게 식었고, 최근 그 빈자리를 채울 또 다른 핫한 SNS가 등장했는데요. 현지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이 앱'은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일컬어지고 있었습니다. 안티 인스타그램, 제2의 클럽하우스 또는 스냅챗!! 그래서 이 앱의 이름이 뭐냐고요? 바로 '파파라치(Poparazzi)'입니다. 어떻게 클럽하우스와 닮았나 이 앱이 제2의 클럽하우스라고 불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이 앱도 클럽하우스처럼 iOS에서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후 안드로이드 버전을 구축할 예정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는 있는데요. 클럽하우스처럼 안드로이드 버전도 릴리즈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파라치가 클럽하우스와 닮아있다고 하는 주된 이유는 서비스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김아영
2021-06-04
소셜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
최근 페이스북에서 본 게시물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혐오'라고 해야겠군요.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게시물이니까요. 바로 친구 끊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더 많습니다. 혐오스러운 영상이 아니라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꽤 많이 보입니다. 한때 정말 심했던 유튜브 채널이 있죠. '윾튜브'는 조롱, 혐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윾튜브'를 영구 퇴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혐오 콘텐츠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옵니다. 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주는데요. 저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 혐오 콘텐츠가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제 2의 '윾튜브'들이 혐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소셜미디어에는 혐오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어떤 혐오는 허용되고 어떤 혐오는 허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어떤 기준으로 혐오 표현과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을까요?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우선 혐오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혐오'는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인종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의미의 혐오를 말합니다. 누구를 혐오할까요? 특정한 속성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이 그 대상이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혐오표현 리포트'에서 혐오표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제주 4.3'으로 보는 코로나 시대의 추모와 기억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너무 찬란해서 더욱 아리는 제주의 봄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4월 3일,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유독 쓸쓸해 보이는 곳이 많았습니다. 발걸음이 끊긴 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표석, 빼곡하게 붙어 있는 위패봉안실 위패, 텅 빈 4.3평화기념관 전시실.. 추모와 기억의 공간에 갈 수 없는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이동금지조치로 오랫동안 휴관하거나 관광객 입장을 통제하는 상황입니다. 대안은 온라인입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이 기존 콘텐츠의 온라인 전환 작업으로 분주하다고 하죠. 지난해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제주도 올해 4.3을 앞두고 언택트 형태로 전환을 꾀했습니다. 4.3 콘텐츠가 온라인 세계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하는지 지켜봄으로써 추모와 기억의 방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식으로 바뀔지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온라인 추모관: 쉽게 작은 마음을 보태기 온라인 추모는 접근성이 좋고 동조 심리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추모의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설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추모 계정으로 전환됐고요.
양호근
2021-04-05
한물갔다 싶은 페이스북,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빅테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들이 전 세계를 휘어잡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보니 시대 변화가 실감되는군요. 이 시대를 상징하는 미국 주식시장 용어가 'FAANG'입니다.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인데요. 최근에는 FAANG보다 'MAGAT'가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F)과 넷플릭스(N)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Tesla)가 대세로 인정받은 겁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분들을 통해 양질의 뉴스와 인사이트를 얻는데요. 10대나 20대 유저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소통할 테니, 페이스북은 저물어 가는 SNS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이 소유했으니, 그럼 아직 잘나가는 회사이지 않나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 해답을 알아내 볼 요량으로 주가 추이부터 살펴봤습니다. 조정구간이 가끔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좋은 그림인데요. '주가수익률' 26.3배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PER'이라고도 하는 주가수익률은 시가총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배수를 통해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3-25
요즘 DM으로 업무제안 많이 하지 않나요?
일을 하다보면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하거나 협업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자면 지금까지 전혀 소통이 없었던 상대방에 대해 온전히 나의 필요만으로 컨택포인트를 찾고 연락을 취하는 일입니다. 흔히 이를 가리켜 콜드콜이라고 하는데요. 대다수의 경우 무응답으로 귀결되곤 합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상대방 입장에선 지금 바쁘게 일정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마치 길거리를 걷다가 정체불명의 사람이 말을 거는 것과 같죠. 대부분의 콜드콜은 이메일로 이뤄지는데요. 설사 전화를 걸더라도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새 이메일보다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콜드콜이나 업무제안을 많이 하지 않나요? 그리고 다른 도구보다 몰입도가 높다는 걸 느끼지 않나요? 사실 제가 그러합니다. 직업 특성상 아무래도 인터뷰 및 취재, 기사발행 후 피드백에 대한 건이 가장 많으며 가끔 사업제휴나 지인소개를 하는데요. 어느 순간 메일보다는 DM으로 제안이 오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유튜버처럼 흔해질 증강현실(AR) 필터 제작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가수 퀸 와사비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스토리를 봤습니다. 팬이 퀸 와사비를 위해 직접 만든 인스타그램 'AR(증강현실)' 필터입니다. '오 대단하다~' 생각하던 찰나, 이 AR필터를 만든 사람의 아이디가 왠지 낯익었습니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제 지인이더라고요. 대박..!! 이제 20대 중반이 된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과나 디자인학과 출신이 아니지만, 페이스북 '스파크 AR 스튜디오'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젊은 유저들이 직접 AR필터를 제작하는 시대가 도래한 걸까요? AR필터를 만든 지인을 만나봤습니다. 어느 AR필터 제작자와의 대화 "인스타 AR필터를 직접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팔로우하는 유튜버가 인스타그램 필터를 자주 쓰길래 필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수 퀸 와사비에 푹 빠져있어서 영감이 떠올랐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1-10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핑크색 머리 여성이 방 안에 있습니다. 책도 읽고, 이것저것 끄적이기도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의 일상이 된 집콕생활은 그에게도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한데 이 방, 위치가 좀 신기합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한복판입니다. 도심을 걷는 사람 누구나 방을 훤히 구경할 수 있죠. 이 방은 이케아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입니다. 심지어 이 사람은 가짜입니다. 이름은 '이마(Imma)'. 일본 이케아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 '디지털 아바타'입니다. 사람들은 LED 화면으로 렌더링 된 버츄얼(CGI) 인플루언서의 방을 본 거죠. 당연히 내부에는 이케아 가구가 비치됐고, 이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스타그램' 태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마의 인스타 팔로워는 25만 명이 넘습니다. 가만 보니 아인슈타인이라는 반려견도 키우고 있네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0-05
‘짤 공장’ 그 이상, 밈의 세계로 광고주를 인도하는 'IMGN 미디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개그맨 김재우씨를 아시나요? 한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 더 유명합니다. 사진 한 장과 짧은 문장(캡션)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보면 '인터넷 짤'이 떠오릅니다. 주로 아내를 부르는 '제목학원' 스타일 게시글이 많습니다. 참고로 짤이란 이런 겁니다! 이렇게 김재우씨는 2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로 거듭났습니다. 이 모습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셨나요? 아니면 'SNS에서 유명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셨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이런 짤 개그와 SNS를 통해 직원 5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IMGN 미디어’ 이야기입니다. IMGN미디어는 지난 8월에 카디비, 에드시런 등 유명 가수를 보유한 글로벌 레이블 '워너뮤직그룹'에 인수됐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09-07
"인수할 수 없다면 베껴라".. 페이스북 모방의 역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기자로 일하던 시절 얘기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아침에 데스크에게서 전화가 와요. “OO일보에 난 기사 봤어?” 같은 출입처의 OO일보 기자가 무슨 단독 기사를 쓴 모양입니다. 업계 용어로 ‘물을 먹었다’고 표현하죠. 데스크의 저 짧은 말 속에는 ‘사실이냐’, ‘왜 물이나 먹고 다니냐’ ‘우리도 쓸 가치가 있냐’ ‘안 써도 되면 그 이유는 뭐냐’의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어요. 기사의 중요도는 경찰서 관할의 사건, 사고부터 삼성전자의 전략적 움직임 관련 정보, 중요한 검찰 수사 관련 사실, 청와대 인사까지 다양합니다. 사건, 사고는 물 먹어도 크게 지장이 없지만 검찰 수사나 청와대 인사 물 먹으면 담당기자는 아침부터 기분이 더럽죠. 담당 부장은 물론 편집국장도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그런 빼도 박도 못하는 물을 먹지 않는 한 대부분의 기자들은 강변합니다. “별거 아니에요”라고. 남이 쓴 기사 받아서 쓰려면 자존심 상하니까요. 하지만 사실이고 중요한 얘기는 늦게라도 다뤄야 합니다. 그게 독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서비스니까요. 뒤늦게 쫓아가는 기사를 쓸 때는 업계 용어로 ‘기사를 받는다’고 하는데, 기사를 받으면서 좀 더 충실하게 쓰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추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옛날 기자 시절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라떼는 말이야~”와 같은 얘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요즘 페이스북이 새롭게 내놓은 인스타그램 ‘릴스’가 틱톡과 너무 비슷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김선우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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