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끄러운 이웃 중국 자동차를 마주볼 용기
중국 자동차 산업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 AI 산업을 생각하면? 자동차와 AI가 접목된 자율주행, SDV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된 한국 관심도 멀어져 언젠가부터 우리는 중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사드 보복, 혐한론 등 중국 정부의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팔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니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지요. 또 마주하기에 너무 두려운 경쟁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시장, 막대한 정책 지원, 비교할 수 없는 인구까지. 우리와 경쟁해야 하는데 막상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길 엄두가 나지 않으니 외면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경제를 마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긴밀한 협력 관계였던 중국과 한국 산업 생태계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됐습니다. 전통적인 영역뿐 아니라 격차가 있던 첨단 분야에서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반도체 및 시스템 S/W 부문의 추계 기술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기술의 최전방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차이나 스피드'로 치고 나가고 있는 중국 기술에 대해 굉장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경쟁·협업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해 보고 느낀 점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