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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는 스타트업 TOP20 (2020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과제를 이루는 회사는? 2020년 실적을 토대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성장의 기준이 다르리라 보는데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19년 매출과 2020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대체 어떤 비결로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한번 살펴볼까요? 1. 키즈노트 : 395% (62억원 -> 307억원) 키즈노트는 동명의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많이 쓰이죠. 지금까지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나오는 유료 및 광고 매출로 수익을 내고 있었는데요.
스마트폰 다음은 정말 메타버스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IT기업들은 요즘 '애프터 스마트폰' 시대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2021년 하반기 하드웨어 발표 시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플립3' 발표를 시작으로 (참조 -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 시장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9월 9일에는 페이스북이 스마트 안경 '레이벤 스토리'를 선보였고, 9월 14일에는 애플이 '아이폰 13'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9월 22일에는 MS에서 '서피스 프로8'과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를 공개했고요. 9월 25일에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이 열렸습니다. 9월 28일에는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등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스파이가 하나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만.. 뭐,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끈 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니(?)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비슷한 하드웨어 발표 이벤트지만, 각자 주장은 모두 다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0-19
디지털시대, 외신을 효율적으로 읽는 7가지 방법
신문 어떻게 읽으시나요? 여전히 종이신문으로 읽는 경우도 많지만, 대다수의 경우 인터넷, 모바일로 접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 외신을 읽는 방법도 달라져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 시대 외신을 '국내 뉴스'처럼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7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내게 맞는 매체를 선택하세요. 외신 역시도 매체별 특성, 난이도가 달라 아무리 좋은 매체여도,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꾸준히 지속해서 읽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선 주요 사이트 위주로 방문해 전체 분위기, 내용, 구조, 영어수준 등을 살펴본 뒤 자신과 맞는 곳을 정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미국 일간지 : 뉴욕타임스 vs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월구독료 : 약 2300원(2달러) * 특별할인가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바로가기 디지털 연구독료 : 약 3만원(29달러) "뉴욕타임스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GM, 도요타가 아닌 벤츠 같은 제품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대표 일간지입니다. 뉴욕타임스의 강점은 '차별화된 심층 콘텐츠'입니다. 사회 현상의 이면을 분석하는 통찰력 있는 기사나 칼럼을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선도적으로 이끈 언론사이기도 한데요.
토스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10월 5일 화려하게 출범했는데요. 파격적인 예금 금리,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의 신용대출, 편리한 UX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음식 맛을 보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죠. 외부필자인 길진세님께서 토스뱅크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리뷰해주신 바 있는데요. (참조 - '토스뱅크',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저는 그 서비스 가운데 대출 서비스를 이용해보겠습니다. 저는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 대출 등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씬파일러 중에서도 씬파일러입니다. 중저신용자라고 할 수 있죠. *씬파일러 씬파일러(Thin Filer)는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어 관련 서류가 얇다는 의미로, 금융거래가 거의 없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신용거래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제1금융권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에 제약이 많습니다. 제가 받을 대출 상품은 신용대출입니다. 절차는 역시 토스답게 간단하고 깔끔했는데요. 정보 제공과 인증을 거치면 대출을 심사합니다. 고작 몇 분 후 토스뱅크가 보여준 조회 결과는 2000만원 한도에 9.41% 금리입니다. 음, 토스뱅크에서 대출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출 중단 사태'로 한도와 금리는 조회했지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영업에 차질이 생긴 거죠.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네요. 토스뱅크는 이런 대출 하고 싶습니다 저는 출범 직전에 토스에서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우선 그때 들었던 토스뱅크의 대출 이야기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은행의 문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를 복잡한 상품에서 찾았습니다" "A 은행의 대출 상품 스물 다섯 개, B은행의 대출 상품 마흔 개"
아이폰13 마케팅, 뭐가 그리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했습니다. 애타게 기다렸던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점이 우리를 즐겁게 할지 하나씩 따져보는 팬들이 있는 반면, '아니다! 혁신은 없었다!'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접히는 액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홀수년도 정책에 따라 외관은 전 모델인 아이폰12와 동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이들이 기대한 제품임은 분명하기에 런칭 캠페인 또한 볼 만합니다. 제조사인 애플에서는 대대적인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요. 국내 통신 3사도 이에 뒤질세라 열심히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죠. 이때 각 사별 전략이 드러나기 마련이고요. 통신사 브랜드 마케터인 저로서는 이렇게 큰 이슈가 있을 땐 신이 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긴장도 됩니다. 같은 소재를 놓고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비교가 되거든요. "아닌데? 우리 회사는 이번에 힘 좀 빼기로 해서 일부러 살살한 건데?" 라고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0-19
토스의 타다 인수로 생각해본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저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습니다. 지인이 보낸 링크를 통해 본 제목은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입니다. (참조 - 토스, '타다' 인수한다.."토스결제와 모빌리티 시너지 기대") 최근에 오픈한 토스뱅크에 가입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대기까지 하는 등 금융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더 놀라웠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전략으로 보기엔 너무나 상식을 벗어난 소식이었습니다. '토스가 증권사나 은행을 한다'는 모습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지만, 모빌리티 사업이라니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고, 듣고 나서도 어떤 식으로 사업이 될지 전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런 시도가 의외로 많습니다.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 - 삼성자동차와 카카오 생각해 보면,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한 회사는 계속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시대가 열리기 전에 있었던 가장 극적인 사례를 찾아보자면, 삼성의 자동차 산업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10-18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만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음원 플랫폼 회사가 전자책 회사를 인수하면 뭘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지니뮤직의 밀리의 서재 인수 소식을 들은 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지니뮤직의 밀리의 서재 인수는 단순히 지니뮤직이 아니라 KT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협업의 경우의 수가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 외에도 기업의 인수에는 여러 사정이 있겠죠. 이미 아웃스탠딩에는 최용식 편집장님이 인수 배경을 멋지게 분석해 주신 기사가 있습니다! (참조 -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인수.. 조건과 배경은?) 밀리의 서재라는 회사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샅샅이 분해한(?) 기업DB도 있고요. (참조 - 밀리의 서재 기업DB) 다만 당장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두 서비스가 도대체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잘 상상이 안 가더라고요. 두 서비스의 연결 고리는 '오디오북'입니다. 지니뮤직의 공식 입장 역시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거였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음원을 제외한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2019년 25조5530억원이었고, 2030년 87조4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오디오 콘텐츠가 성장세라는 건데요.
조혜리
2021-10-18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NFT에 대한 기사들입니다. 작게는 수억부터 많게는 수백억까지,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자 NFT를 활용한 상품, 각종 NFT가 난립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사기라고 말하는 NFT NFT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NFT란 무엇인가? NFT(Non 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 토큰의 줄임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각 암호화폐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지는 토큰이죠. 코인마다 가치가 동일하고 차이가 없는 타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비해 고유 식별자가 있는 NFT는 각자 가치를 다르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과 내가 가지고 있는 1비트코인은 가치가 동일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A라는 NTF는 내가 가지고 있는 B라는 NTF와 가치가 다를 수 있는 거죠. 복제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명시되는 블록체인 특성상 고유번호가 있고 각 코인마다 차별화가 가능한 NTF는 디지털 인증서나 소유 증명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NFT의 등장과 함께 제일 먼저 NFT의 가치에 주목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게임 업계입니다.
류경석
2021-10-18
2021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2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9월 23일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1'을 발표하며 업계에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참조 - The 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1)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서울은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랭킹에서 작년 대비 4계단 오른 16위를 차지했고 창업생태계 가치(Ecosystem Value)는 472억달러(약 56.5조원)로 평가되었죠.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 실리콘밸리 및 뉴욕과 런던이 작년과 동일하게 톱3에 랭크 되어 변함없이 창업생태계를 견인 중인 상황인데요. 아시아만 보면 베이징(4위), 상하이(8위)가 작년과 동일한 랭킹을 유지했으나, 도쿄의 경우 15위에서 9위로 약진하며 새롭게 톱10에 진입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도쿄의 이런 약진이 아주 놀랍거나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유는 바로 보고서에도 언급되어 있는 'Connectedness'(1위, 9페이지)와 'Startup Success'(2위, 24페이지) 항목이 어느 정도 납득되기 때문인데요. 2013년 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 도쿄 신주쿠역 인근에서 오전 7시에 꾸준히 개최되는 'Morning Pitch' 이벤트도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Connectedness'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매주 스타트업 5개社가 등단하여 대기업 신사업 담당자나 VC, 미디어 등 약 200~300명의 청중들에게 피칭하는 스타트업 피칭 및 네트워킹 이벤트입니다. 얼핏 보면 여느 이벤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른데요. 매주 이른 아침에 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사전 예약을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과 등단 기업의 피칭이 끝나면 대부분 바로 돌아가지 않고 청중 및 피칭 기업과 명함을 교환하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진정한 네트워킹 이벤트인 것입니다. 딜로이트 토마츠벤처서포트와 노무라증권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벤트로 대기업과의 사업 연계나 투자유치를 위한 일본 스타트업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죠. 또 일본은 동경증권거래소 '마더스시장' 등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가 잘 마련되어 있어 'Startup Success' 항목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10-18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수익 독식한다는 지적, 적절할까요?
1. '오징어게임' 수익 넷플릭스가 독식한다? 오징어게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넷플릭스가 밝혔습니다. (참조 - '오징어 게임',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게임의 흥행 이후 여러 분석 글이 나왔습니다. 저 역시 관심이 많은 분야라 열심히 챙겨봤는데요.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탁월한 분석이 적지 않았습니다. (참조 - '오징어게임'의 세계 1등이 시사하는 것 5가지) 반면 영 마음이 불편했던 분석도 있었는데요. 그중 한 가지를 꼽자면.. '오징어게임 흥행 수익을 넷플릭스가 독점하고 제작진에게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라는 점을 지적하는 분석들이었죠.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모두 가져가는 만큼 제작진은 흥행 혜택에서 배제되어있는 것은 문제이며, 이를 그대로 두면 넷플릭스가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자사 입맛에 맞는 작품에만 투자하게 되고, 이는 콘텐츠 업계가 넷플릭스의 하청업체가 되는 꼴이라는 것이죠. 심지어 국감에서도 넷플릭스의 이 같은 수익배분 구조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오징어 게임' 혹독한 수익 룰···설계자 넷플릭스가 다 먹는다) (참조 - '오징어 게임' 흥행문 열어줬지만 '저작권' 모두 가져간 넷플릭스) (참조 - '오징어 게임' 대박에 숨은 넷플릭스의 모순)
주류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는 '술 픽업'.. 데일리샷 김민욱 대표 인터뷰
동생이 찜닭 집에서 바카디를 사 왔습니다 "바카디.. 럼주를 찜닭 집에서..?????" "일단, 럼콕 만들어 먹자!" (TMI : 대학 때 별명 술민이) "맛있어서 먹긴 했는데 찜닭 집에서 럼주를 가져왔다니 이게 말이 돼?" "누나는 기자라면서 '술 픽업' 서비스도 몰라? 데일리샷과 함께라면 살 수 있다고!" (자존심 상한 술민) "데일리샷이 대체 뭔데.. 파헤쳐 주겠어.." 주류 O2O 플랫폼, 데일리샷 폐업 직전까지 가다? 데일리샷은 주류 시장의 유니콘을 꿈꾸는 주류 O2O 앱 플랫폼입니다. 데일리샷에서 이용자는 프리미엄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인근 가게에서 픽업할 수 있는데요. 데일리샷의 주력 서비스는 '술 픽업'입니다. 2020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죠. 2020년 4월 3일부터 '스마트 오더' 방식의 주류 통신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국세청이 발표한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바일을 통해 주문, 결제한 상품을 매장에 방문해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통신 판매는 그간 미성년자 보호와 지나친 음주에 따른 국민의 건강에 대한 이슈로 주류업계에서는 제한된 서비스였습니다. 데일리샷의 주력 서비스는 원래 술 픽업 서비스가 아니라 웰컴 드링크 서비스였다고 합니다.
브랜딩을 시작하려거든 '브랜드 헌법'부터 제정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브랜딩, 뭐부터 해야 하지? 초기 회사가 브랜딩을 시작하려고 할 때 대표는 혼란스럽습니다. 주변에 잘 나가는 브랜딩의 사례와 인사이트는 줄줄 꿰고 있고 있지만 막상 내 것을 만들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합니다. 결과물이나 현상을 디깅하여 인사이트를 뽑는 것과 제로베이스에서 쌓아 올려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죠. 영화 평론가가 영화를 -만들지도 않을뿐더러- 잘 만들 수는 없는 것과 비슷합니다. '평론가는 실패한 창작자'라고도 하죠. 브랜드를 주요하게 다루는 회사에는 BM이라는 포지션을 둡니다. Brand Manager인데요. 이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면 대개 비슷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거의 전부요"라고 말이죠. 브랜드의 기획부터 제품 출시/관리, 홍보, 마케팅 등 한 브랜드의 생애주기를 총괄 관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니 맞는 말입니다만 여전히 그래서 브랜딩을 뭐부터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는 오리무중입니다. 이런 대답도 있었습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10-15
토스의 타다 인수는 '양날의 검' 아닐까요
최근 스타트업계에 깜짝 소식 하나가 전해졌죠.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건입니다. 지난 8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VCNC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토스는 VCNC의 최대 주주로서 타다 서비스 꾸려가게 됐죠. 상당히 화제를 모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핀테크와 모빌리티,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자연스레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타다 사태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권명국 감독의 작품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권명국 감독은 왜 '타다'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무엇보다도 둘 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사연(?) 있는 스타트업인 만큼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우선 토스의 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멈추지 않는 로켓'이 돼야 하는 토스 토스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편의점 삼각김밥은 왜 일본보다 맛이 없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 계산대 뒤편에는 큼직한 담배 진열장이 있고, 그 상단에 담배 광고판이 있습니다. 그런 광고에 대해 편의점 점주들이 '광고비'를 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담배가 없으면 편의점은 어떻게 될까?) 그런 광고에 돈까지 받느냐고 놀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내 점포의 일정한 면적을 재임대하는 셈이니까 당연히 광고비를 받는 것이지요. 위치와 상권 등 편의점 점포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지만, 적게는 매월 3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에 이릅니다. 영세한 편의점 점주들에게는 쏠쏠한 가욋돈이 됩니다. 최근 들어 편의점 유리창에 불투명한 선팅지를 붙이고 있는 이유도 익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참조 - 편의점 93%가 위반하고 있는 규제가 시작된다는데..) 편의점 내부에 있는 담배 광고가 외부 창밖에서 보여, 비흡연자의 흡연 욕구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그렇습니다. 특히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면서 보이지 않도록 하라고 조치하였고, 전국 모든 편의점에 일제히 불투명 선팅지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최근 일체의 담배 광고물을 철거하였습니다. 이유인즉, 저희 편의점은 '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봉달호
2021-10-15
'틱톡'과 '코로나'가 여행 콘텐츠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틱톡'인데요. 틱톡은 여행 콘텐츠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의 경향과 특징이 달라지고 있죠.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여행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필요성은 축소됐고요.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로 파생된 여행 콘텐츠의 주요 변화를 틱톡 위주로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 콘텐츠 제작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과 인사이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역할 축소와 틱톡커의 부상 지난 10년, 그러니까 코로나19 이전까지 여행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의 부상이 여행지 탐색부터 일정 설계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2019년, 페이스북은 13개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2만1000명에 달하는 전체 응답자 중 45%가 가장 관심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참조 - 더욱 흥미롭고 새로운 Instagram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김다영
2021-10-14
'스트릿 우먼 파이터' 언니들의 리더십이 섹시한 이유 4가지
"믓찌다. 믓찌다. 우리 언니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 립제이) 멋진 언니들이 등장하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인기가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첫 방송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TV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는데요. 콘텐츠 영향력 지수(by RACOI)에서 종합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3주 연속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죠. (참조 - 끝 모르는 '스우파' 신드롬, 크루 리더 8인 감사 인사) 스우파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춤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매력도 큰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주목받는 인물들은 리더입니다. 그들의 춤도 섹시하지만 리더십마저도 섹시하기 때문이죠. 안무 경쟁이 팀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안무 리더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조 - 리더로서 안무가의 역할 연구) 또한 리더는 해내야 하는 역할이 많고 능력을 지속해서 발휘해야 하는데요. 결국 방송은 리더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고요. 뛰어난 리더는 눈에 띄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유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리더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스우파 리더 중 4명을 꼽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모니카의 카리스마 리더십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 중 왜 올리브영만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올리브영 IPO 대박 나거나, 더 대박 나거나 지난 10월 1일, 투자은행 업계 소식에 의하면 올리브영이 주요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 요청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기업 공개 수순에 돌입한 건데요. 예상되는 올리브영의 몸값은 무려 2조원.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이 2조원이 채 되지 않으니,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리브영은 거론되는 몸값만큼의 실적을 보이고 있을까요? 올리브영의 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1조873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001억원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매출 규모와 나쁘지 않은 영업이익률이긴 하지만, 아주 좋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현대백화점만 해도, 작년 매출액이 2조2732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59억원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얼핏 보면 둘이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총 판매액 기준에서는 최소 4조원대의 덩치를 자랑하는 데다가, 코로나 이슈가 생기기 전엔 영업이익이 2922억원으로 지금의 2배 이상의 이익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백화점의 매출은 수수료 등으로 실제 거둔 매출액과, 판매금액인 총매출액으로 나눠집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0-14
엔비디아의 압도적 위상은 유지될까요? SWOT 분석해 봤습니다.
2020년 7월 8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인텔을 추월했습니다. (참조 - AI 시대 리더 엔비디아, 인텔 시가총액 추월) 10년간 주가가 무려 40배 오른 것인데요.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이하, GPU)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 GPU는 영상정보를 처리하고 화면에 출력시키는 일을 합니다. 젠슨 황이 엔비디아를 창업했던 1993년. 당시 GPU는 존재조차 없었고, 인텔이 중앙처리장치(이하, CPU)시장이자, 반도체 시장을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사용자로부터 입력 받은 명령어를 해석, 연산한 후 그 결과를 출력하는 역할을 합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존재도 없던 GPU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뒤 미국 반도체기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을까요. 지난해 9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황의 법칙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한다'는 칼럼을 통해 이를 분석했는데요. (참조 - Huang's Law Is the New Moore's Law) *황의법칙 엔비디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이름을 딴 법칙입니다. 인공지능(이하, AI)을 구동하는 반도체의 성능이 2년마다 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엔비디아 황의 법칙)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1년 전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 부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에서 '조직 내 2인자'로 산다는 것) 그때 김재홍 부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희가 생존력이 강하거든요. 피봇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일각에서는 '테헤란로의 바퀴벌레'리고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ㅎㅎ" 올해 인터뷰할 때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제는 '테헤란로의 불사조'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ㅋㅋ 다행이죠? 기사 제목에 '바퀴벌레'란 단어를 넣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벌레를 극혐하는 타입) 채널코퍼레이션은 최근 시리즈 C라운드로 2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내일 망하지 않을까 하며 달렸던 회사가, 이제는 투자사들의 이어진 러브콜로 오버부킹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국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채널톡'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인데요. 기자는 지난 2019년 채널코퍼레이션이 시리즈 B투자를 받았을 때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당시 사명은 '조이코퍼레이션'이었습니다.)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후 매년 채널코퍼레이션의 행보를 지켜보며 취재를 해왔는데요.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물론 스타트업에게 있어 투자 유치는 축하할 일이고 기업의 성장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를 확인하고 나니, 이번 투자 건은 아주 긴 여정 중 하나의 중간 과정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채널톡을 지켜보며 취재해온 입장에서, 행보의 일관성을 새삼 인정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인터뷰를 진행하기 며칠 전 투자유치 이후 최시원 대표님이 고객사들에게 보낸 메일을 봤어요"
오픈마켓이 아니라면.. 마켓컬리는 왜 PG사를 인수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마켓컬리가 PG사 '페이봇'을 인수해 PG 자격을 갖추게 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언론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쏟아냈는데요. (PG는 전자금융업의 범위 중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뜻하는 단어지만 사실상 국내에서는 전자금융업 전체를 통칭하여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뜻으로 PG란 용어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많은 기사들이 '간편결제 강화'나 '오픈마켓 준비'를 예상했죠. (참조 - '컬리페이' 나오나?···마켓컬리, PG업체 인수) (참조 -마켓컬리, 결국'오픈마켓' 진출한다…'상장' 포석?)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는데요. 이커머스에서 좀 더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가 '오픈마켓'이죠. 상품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거래량이 늘어나니까요. 흔히 얘기하는 아마존 '프라이휠'의 핵심 내용도 이와 관련이 있죠. 많은 상품이 모이면 셀러 간 경쟁이 생기고 물류를 더 낮은 가격에 처리할 수 있고 결국 사용자의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정지혜 기자님이 마켓컬리 CCO님을 인터뷰를 했는데요. 마켓컬리는 PG의 도입이 오픈마켓 때문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마켓컬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몇 가지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항공권이나 가전을 판매하는 이유는 총상품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것인가?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10-14
‘나이키 런 클럽'은 ‘달릴 때 켠다'는 사용 환경을 어떻게 반영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빅테크 기업의 헬스케어 투자나 시장 진입 소식도 꾸준히 들리는데요. 코로나19 전부터 헬스케어에 진출한 대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나이키'입니다. 나이키는 상당히 이른 2006년에 이미 '나이키 플러스'란 앱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트레이너와 전문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러닝을 도와주는 '나이키 런 클럽' 같은 앱을 출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확보한 데이터는 사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에는 D2C에 집중하고자 아마존 판매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는데요. 약 2년이 지난 지금, 이 선택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참조 - 왜 나이키는 '자사몰'을 강화하는 걸까) 매출액은 코로나의 영향에도 전년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의 증가가 눈에 띄죠.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1-10-13
30인 규모의 스타트업이 공유오피스를 선택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초기 스타트업팀이 사무실을 구하는 팁들에 대해서 이야기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주 극초기의 팀들이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사무실을 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독립오피스, 공유오피스를 비교하며 초기 스타트업에게 사무공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씀드렸었죠. (참조 - 초기 스타트업이 '사무실'을 구하는 방법) 사실 그 글을 쓸 당시 저희 팀이 사무실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도대체 어떤 사무실로 이사를 해야 현명한 것일까? 라는 고민에 빠져있던 터라 저와 저희 팀의 경험, 그리고 고민을 기반으로 글을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 지난 10월 초, 저희 팀이 실제로 사무실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저희 팀의 선택은 '공유오피스'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오늘은 약 30명 안팎의, 시리즈A~B 사이의 투자 단계의 팀이 어떤 고민과 생각으로 현재의 사무실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팀은 극초기를 벗어나 조직이 성장하는 길목에 있는 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시기 스타트업의 사무공간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에 더해, 아직 오랜 시간 공유오피스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저희가 느끼는 공유오피스의 장점과 단점들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우리 팀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기존에 저희 팀은 약 40평 정도의 크기에, 사무공간, 회의실 1개, 복도, 화장실, 탕비실로 나눠져 있는 독립오피스를 30여명 정도의 인원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재택근무를 겸해서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사할 당시에는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데 자리가 없어 일부 인원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거나, 인근 카페에서 일을 해야 할 정도로 공간 부족이 심각했었는데요.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답답했고, 회의실이 하나뿐이라 회의실이 부족해서 사무실 옆 카페에서 회의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진열
2021-10-13
반찬 장사로 210억 투자받은 스타트업 '슈퍼키친'
얼마 전 독특한 스타트업 한 곳을 알게 됐습니다. 우선 이 스타트업은 모든 게 온라인으로 통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추구합니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오프라인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아이템은 '반찬'입니다. 동네마다 작은 반찬가게를 내고 계란찜, 진미채, 고등어조림 같은 반찬을 팔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요!? 가게 외관이 독특하다든가.. 흠.. 글쎄요. 여러분과 제가 가봤던 반찬가게들하고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회사는 마케팅을 할 생각이 없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조리하는 반찬이 곧 마케팅이라는 겁니다. 여러모로 독특한 이 스타트업은 최근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반찬 스타트업 '슈퍼키친'인데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진호 슈퍼키친 대표를 만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명국 감독은 왜 '타다'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택시는 20만 표의 조직력으로 타다를 없앨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치 카르텔을 형성하듯 타다가 없어진 늦은 밤거리를 누빕니다" "자정이 넘으면 택시가 거리를 매섭게 달리죠. 그 모습을 보면 저는 공포감이 느껴져요" "제가 느낀 금요일 밤거리를 그대로 영상에 담고 싶었습니다" (다큐영화 '타다' 권명국 감독) '타다' 이야기가 다큐로 만들어졌단 소식을 듣고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 작품과 제작진에 대해 이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슈를 다루는 만큼 화제몰이를 기대할 수 있고..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으니 감독의 데뷔작으로 나쁘지 않겠다" "감독의 이력을 보니 스타트업계에 관련이 깊은 분 같지 않으니 계산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을지도.." 이 영화는 시네마틱퍼슨의 영화사업부 블루(BLUE) 창립작품이자 권명국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고요. 타다 측은 물론 배급사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고 제작사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해 만든 순수 독립 다큐인데요. 문득 인터뷰를 요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 투자를 전혀 안 받았네. 리스크를 혼자 짊어질 만큼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구나" "과연 그게 무엇일까? 그 결심의 배경은 무엇일까?!" "제작을 결심한 이유를 직접 만나서 들어봐야겠다" 그리고 인터뷰를 요청했고, 직접 만나 이야길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대량생산이 진정으로 탄생시킨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대량생산은 현대 산업사회를 이끄는 가장 기초적인 생산양식입니다. 대량생산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먹는 음식, 잠자고 생활하는 주거지 등을 누릴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대량생산이 우리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이 대량생산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첫 대량생산, 플랜테이션 대량생산과 그 대량생산을 실현하는 공장의 탄생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산업혁명과 방적기/방직기의 발명을 들곤 하죠.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대량생산과 공장은 그보다 이미 수 세기 전에 등장한 개념입니다. 바로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말이죠. 오로지 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플랜테이션 농업은 16세기 후반부터 전성기를 맞습니다. 여기엔 설탕이 매우 큰 역할을 했죠. 설탕은 고대부터 매우 인기 있는 감미료고 상품적 가치가 높았고 때문에 설탕을 대량 생산하는 공정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것은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수수의 특이성 때문입니다. 사탕수수를 베면 그 단면에서 사탕수수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게 바로 설탕의 원료가 되는 자당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베어낸 사탕수수를 오래 방치하면 수액이 계속 빠져나가므로 신속하게 압착기로 보내 끓이고 불순물을 걸러내고 당밀과 럼을 분리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의 각 작업단위마다 노동자들의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져야 하며 시간이 생명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원시적인 공장과 대량생산이 바로 이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라 할 수 있는 거죠. 구대륙의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설탕 수요는 플렌테이션의 규모 확대와 더불어 압착기의 처리 효율 증가를 불러왔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0-13
창업 1년 만에 316억원 투자 받은 '업스테이지(upstage)' 이야기
2020년 10월 5일 월요일은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작년 이맘때니까.. 알겠다! 업스테이지의 설립일이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제 '생일'이었어요. 우연과 필연의 일치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군요. 이활석 CTO님. 축.. 축하드립니다" "앗.. 그런데 이번 투자금 유치는 미리 받은 업스테이지 1주년 생일 선물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핫. 그런가요?" (참조 -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316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가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31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고객을 무대(stage)에 업(up)시켜서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비춘 기업인데요. 창업 직후부터 공동창업자 3명의 이력 덕분에 개발자들 사이에선 유명세를 치렀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이끈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와 네이버 클로바의 비주얼AI, 문자판독(OCR)팀의 이활석 박사, 네이버 파파고 모델팀 박은정 리더가 세운 기업이기 때문이었죠. 오늘은 업스테이지의 이활석 CTO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AI 무대(stage)에 업(up) 해드립니다. 업스테이지 "반갑습니다. 이활석 CTO님. 업스테이지는 어떤 기업인가요?"
'토스뱅크', 제가 한번 써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일, 큰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오픈한 건데요. 평소에 핀테크에 관심이 많던 터라 (실은 대출금리에 연연하던..) 빨리 사전신청을 해 둔 덕에 일찍 가입해서 토스뱅크를 써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혹은 사전신청으로 많이들 신청하셨을 걸로 생각되는 토스뱅크. 어떤 점이 어떻게 바뀌었고, 앞으로 시장을 얼마나 바꿔나갈 수 있을지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 토스뱅크가 시작부터 가졌던 고민은 아마도 여러분들 중 국내 은행 어디에도 계좌가 없는 분 계신가요? 제가 단언컨대, 계좌가 아예 없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즉 어떤 형태로든 은행거래를 하고 계시다는 뜻인데요. 은행을 어떤 이유로 고르셨는지 기억나시나요? 저는 대학 신입생 때 학생증이 체크카드에 붙어서 나왔던 덕에 반강제로 첫 은행거래를 하게 되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 이후로 딱히 은행을 바꿀 이유가 없어서 오랫동안 사용했고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0-12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2019년 때 일이었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심사이슈 때문에 증권 및 인터넷은행 등 신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는데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막 취임하고 핀테크 스타트업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터라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죠. 그렇다면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심사이슈가 무엇이었을까요. 증권 및 인터넷은행 등 이른바 라이센스가 필요한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자본이 필요합니다. 재무 안정성을 보증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보통주가 아닌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를 받는다는 것! 통상 보통주에 의한 투자는 자본으로 분류되는 반면 전환상환우선주에 의한 투자는 자본으로 볼 것인지 부채로 볼 것인지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RCPS 특징 때문인데요. RCPS는 말 그대로 투자금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과 원금에 이자를 쳐서 돌려줘야 하는 '상환권'을 동시에 지닌 주식입니다. 이로 인해 자본과 부채의 성격을 함께 지닙니다. 여기서 만약 부채로 본다면? 대부분의 투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금융업 진출요건을 맞출 수 없게 되죠. 재무제표가 망가지는 것은 덤이고요.
테슬라의 진일보적 ECU 기술이 의미하는 것
'몸은 가볍게, 머리는 똑똑하게' 현재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통합 전자제어플랫폼의 모습입니다. 수백 개에 달하던 전자제어장치 (이하, ECU)는 단 3개로 줄였습니다. *ECU(electronic control unit) 자동차의 엔진, 자동변속기 따위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를 의미합니다. 하네스는 짧아지고, 몸은 가벼워졌습니다. *하네스 각 부품을 연결하는 케이블 뭉치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중앙에서 제어할 '똑똑한 두뇌'가 필요합니다. 마치 아이폰의 통합제어장치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이하, AP)를 애플만의 운영체제(이하, iOS)로 구현하듯이 독자 운영체제(이하, OS)로 차량 전체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것이죠. *AP(application processor)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각종 응용프로그램 구동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로 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됩니다. *iOS 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운영체제로,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애플 티비 등에 탑재돼 있습니다. *OS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응용 소프트웨어를 위한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 중 테슬라는 어떻게 최다 판매를 기록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900조원이 넘는 테슬라의 높은 시가총액은 그들의 차량 판매대수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작년에 고작 50만대를 팔았거든요. 전 세계 신차시장 점유율 1%도 안 됩니다. 테슬라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주가에는 그들이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장악해 벌어들일 미래의 기대수익이 선반영돼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지난 10월2일 발표된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슬라의 시총이 과도한 선반영이 아니라, 실제 실력을 나타내는 척도일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테슬라의 놀라운 실적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24만1300대였습니다. 시장 예상(22만1000대 안팎)을 넘어 분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차종별 판매대수에서는 주력인 모델3와 모델Y의 합계가 87% 증가한 23만2025대로, 전체 판매의 96%를 차지했습니다. 고급 세단인 모델S와 고급SUV 모델X의 합계는 9275대로 39% 줄었습니다. 테슬라가 전년 동기보다 73%를 더 팔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훨씬 놀라운 것은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에 닥친 재앙적인 상황에서 독보적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조달난 때문에 대폭 감산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3분기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4만대로 떨어졌습니다. 1~2년전만 해도 GM과 테슬라를 판매대수로 비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사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24만대, GM은 미국에서 44만대를 팔았습니다.
최원석
2021-10-12
20년 차 호날두가 꾸준히 최고의 성과를 낸 방법
호날두가 돌아왔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12년 만에 복귀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는데요. (참조 - 호날두 맨유 컴백, 프리미어리그가 들썩인다) 그의 나이 36살(85년생), 17살부터 프로무대를 밟고 이제 경력 20년 차, 축구선수로는 노장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외신은 호날두의 복귀로 맨유 구단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복귀전에서 바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죠. (참조 - 최고의 골잡이 호날두, 맨유 복귀전서 멀티 골) (참조 - Manchester United's Ronaldo Reunion Sends Stock Price Higher) https://youtu.be/Ahnby2vUlxM 저는 꾸준히 나이가 들었는데요(?) 호날두는 아닌가 봅니다. 마치 혼자서 시간을 거꾸로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20년째 최고의 자리에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의 발언, 주변 인물들의 증언, 그에 대한 서적 등을 참고하여 비결을 알아봤습니다. (참조 - '호날두: 완벽을 향한 열정') (참조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승리를 부르는 자) (참조 - 호날두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 가장 늦게 떠납니다 최고의 인재는 재능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재능을 갈고닦는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는데요. 호날두가 딱 정확한 예입니다. "호날두는 자기관리가 지독했어요. 누구나 그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있었어요" "매번 훈련장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직원 한 명이 ‘떠나는 비용’, 얼마나 비쌀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인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죠. '네카라쿠배당토'의 경쟁적인 연봉 인상은 미디어를 뜨겁게 했던 뉴스입니다. 개발자 확보에 혈안이 된 기업들의 안간힘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열 경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소비자의 일상과 라이프 스타일에 편리를 안겨주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대부분 디지털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냅니다. 이 작은 기기로 소비 활동 대부분을 쉽사리 해결하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그 관문인 웹/모바일 환경과 더 나은 사용자경험(UX)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당연히 개발자입니다. 그렇다 보니 거의 모든 기업이 이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죠. 기업은 그들의 채용을 전제로 막대한 자원을 기꺼이 쏟아붓고요. 자연스럽게 핵심 개발자나 프로덕트 매니저(PM)/오너(PO) 직군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수월해졌습니다.
최현수
2021-10-08
'마라맛'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유독 눈에 자주 띄는 종류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환승연애', '돌싱글즈', '체인지 데이즈'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분야 갑이라고 할 수 있는 '하트시그널 '역시 신드롬 같은 인기로 시즌3까지 제작된 바가 있습니다. '하트시그널' 이후에 유사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죠. 하지만 최근 방영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과거 프로그램들과 구별되는 특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자극성'입니다. 과거에는 일반인 남녀 출연자가 나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이를 패널들이 지켜보는 단순한 플롯이었다면 요즘은 꼭 하나씩 자극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습니다. 환승연애 먼저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재회한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극강의 마라맛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서로의 X(전 연인)와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인데 X가 보는 앞에서 다른 이성과 데이트도 해야 하니..
문지영
2021-10-08
게임 비즈니스의 흥미로운 특징 10가지
게임 업계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성장 소식과 함께 국내 게임사가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게임이 다양한 콘텐츠로 재가공되는가 하면 IP를 활용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게임이 특정 계층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매니악한 분야란 생각은.. 이젠 정말 구시대적 사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사의 영향력을 마주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련 시장을 취재하면서 여느 시장과는 다른 몇 가지 특징들을 발견하곤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흥미롭게 느낀 게임산업의 특징 몇 가지를 독자분들께 정리·공유 드릴까합니다. 1. 대표작 하나가 회사 10년 먹여 살린다 제대로 만든 게임 하나가 한 회사를 '대박 기업'으로 만들어 줍니다. 크래프톤하면 배틀그라운드가 떠오르죠. 2017년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터지면서 어마어마한 성장을 했습니다. 크래프톤의 실적을 보면 정말 딱 사세와 궤를 같이하죠. 그러면서 단번에 국내 5대 게임사 중 한 곳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2021년 상반기 매출 기준 국내 게임사 중 4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정 게임사가 대표작 하나에 힘입어 폭풍 성장한건 크래프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동네 철공소가 매출 1조 회사로 성장한 3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전쟁이 소강 국면을 맞으며 휴전의 기대감이 높아졌던 1953년 1월 30일 밤, 임시 수도였던 부산은 거대한 붉은 화염과 숨 막히는 매캐한 연기에 도시 전체가 휩싸였습니다. 신창동 일대에 자리 잡은 국제시장에 큰 불이 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천 곳의 상가들과 그 안에 쌓여있던 제품들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죠. 시장 안 음식점에서 시작된 불이 나무판자들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점포들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모든 걸 집어삼켰던 건데요. 이 화재로 인해 4260곳의 가게가 불타 없어졌고, 시장 인근에서 생계를 꾸리던 6803가구, 3만여 명의 인원들이 한순간에 이재민이 돼 거리 위에 나앉게 됐습니다.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불길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는 상인들의 눈에선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는데요. 신라상회란 이름의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하던 서른 살의 강이준도 자리에 주저앉아 불타는 가게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라상회는 몇 차례에 걸쳐 일본에 밀항해 생활했던 그가 일본에서 취득한 당시로서는 희소한 자격증인 운전면허증과 해방 이후 소방서에서 차량 정비 일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년 전에 창업한 회사였는데요. 따로 종업원도 두지 못하고 사장 혼자 일하는 자그마한 회사였지만 전국 곳곳을 누비며 부품들을 갖춰놓은 노력 덕분에 이제 막 거래처들을 늘려가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집에 돌아온 강이준이 부인과 아들을 움켜 안고 "우린 이제 망했다. 쫄딱 망했다"라고 울부짖은 것도 무리는 아니었죠. 그리고 이로부터 68년이 지난 2021년에도 강이준이 창업한 회사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국제시장 안의 오래된 점포로 명맥을 잇는 수준이 아니라 매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기아와 KT는 왜 뱅크샐러드에 투자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뱅크샐러드는 큰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KT의 25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SKSPE로부터 300억원, 가장 최근에는 기아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곧 시리즈D 라운드를 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참조 - 뱅크샐러드, 기아 100억 투자유치.."시리즈D 1000억 초과달성 기대") 눈에 띄는 점은 투자한 회사들이 단순 지분투자에 머물지 않고, 사업적인 연관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활용, 협업, 확장 등을 말하고 있다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사모펀드인 SKSPE는 몰라도 기아와 KT는 뱅크샐러드와 큰 접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쩌다가 통신사와 자동차회사가 자산관리 서비스에 투자하게 됐을까요? 기아가 핀테크 업체들과 속속 제휴하는 이유 이 글은 '왜 자동차 회사가 핀테크를 떠올렸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매년 수천억원대 투자를 진행합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투자 및 인수에 1조원을 투입하기도 했죠. 스타트업 투자 소식이 그렇게 생소하진 않습니다. 이런 투자인수는 차익을 노렸다기보단 본업과의 연계를 고민하다 나온 결정이겠죠.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1-10-07
올드한 시장에서 급성장한 외식 브랜드 7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치킨, 피자, 카페, 분식..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 대부분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 업체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죠. 여러모로 장사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보긴 힘든데요. 하지만 시장엔 기존 플레이어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한 브랜드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최근 두각을 나타낸 프랜차이즈 브랜드 7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표 외식업종별로 한 브랜드씩 선정했으며 가급적 업력이 짧은 곳들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1. 피자알볼로 피자시장의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7년 2조원대를 찍었지만 이듬해인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1조5000억원 등으로 역성장 중이죠. 그나마 있는 시장도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브랜드가 주도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피자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2005년 목동 인근의 작은 동네 피자가게로 시작한 '피자알볼로'입니다.
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웹툰'이라는 단어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음.. 일단 '웹툰'이라는 단어의 '상표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상반기, 해외 4개 국가에서 '웹툰'이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참조 - 네이버웹툰 4개국서 '웹툰' 상표권 등록… 김승수 의원 "천리안서 처음 사용된 단어") 현재 네이버웹툰 미국 서비스의 정식 명칭 역시 '웹툰(WEBTOON)'이고요. "이름이 그냥 '웹툰'이라고..?"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한 상황이죠. 국내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니니까요. 실제로 국내에서는 웹툰 서비스의 이름을 '웹툰'으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카카오에서 '만화콘텐츠 배급업'으로, 네이버에서 '전자만화' 등으로 '웹툰'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다가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웹툰'이라는 단어는 '웹에서 보여주기 위해 그린 만화'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조 - 상표법 33조) 그런데 어떻게 해외에서는 가능했을까요? 해외에서는 '웹툰'이 한국만큼 보편적으로 쓰이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디지털 코믹스', 'e코믹스' 등이 쓰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보고 두 가지를 느꼈는데요. 하나는 웹툰이 정말 한국산 장르라는 실감. 그리고 '우리가 웹툰을 키워 왔고, 웹툰을 대표한다'는 네이버웹툰의 자신감입니다. 물론.. '웹툰'이라는 말을 가장 처음 쓴 곳이 네이버웹툰일 리는 없습니다.
조혜리
2021-10-07
"최고가 된 자 회사를 떠나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우아한' 경영철학
"사람이라는 동력기관은 오직 애정이 고유연료로 쓰인다" 존 러스킨(JOHN RUSKIN)의 책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기, 오직 애정으로 사람이라는 동력기관의 최대산출량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인데요. 업계에서는 그와 함께 성장했던 수많은 배민마피아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름잡고,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계에도 다양한 '~출신마피아'들이 존재했습니다. 이해진-김택진-방준혁 세대로 대표되는 '1세대 벤처마피아' 그리고 '2세대 벤처마피아'로 불리는 이른바 '배민마피아'입니다. 그런데 '배민마피아'를 만들어 낸 김봉진 대표만의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이전 세대와 다른 '요즘 시대에 맞는' 합리적 경영철학을 가졌다는 점인데요. '최고가 되어 떠나라'는 슬로건이나 자신은 충분한 돈을 벌었다면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모습은 기존 문법으로 이해되지 않는 '우아한' 배민만의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경영철학을 그의 '우아한' 어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최고가 돼 떠나세요"
그래서 딥페이크는 나쁜 거야?.. 딥페이크가 만드는 '착한 가짜'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SNS에 유독 드레스 입은 지인들이 레드카펫 앞에 서 있는 스토리가 올라오곤 합니다. '뭐지..? 어디서 찍은 거지?', '뭔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쯤.. 여성형(?) 유병재 님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 합성이었구나' 어쩐지 어딘가 예뻐진 지인들의 영상들은 바로 페이스플레이라는 어플을 활용한 거였는데요. 중국 개발사가 만든 페이스플레이는 딥페이크 기술로 유저의 얼굴을 위의 다양한 영상에 합성해 실제로 유저가 찍은 영상처럼 만들어줍니다. 제법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어느덧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터치 한두 번이면 직접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거죠. 음.. 그런데 왠지 좀 무섭고 께름칙하다고요?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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