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더의 성실한 체크인이 팀원을 지치게 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A팀장은 리더십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팀원을 성장시켜야 하고, 체크인을 통해 일을 관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팀장은 매주 체크인을 합니다.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이슈를 점검하고, 다음 주 계획을 정리합니다.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누가 봐도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팀원들은 체크인 이후 더 지쳐 있고, 특별히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A팀장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조직에서 반복되는 장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체크인은 왜 소통이 아니라 보고가 되는가 체크인은 대개 비슷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지난주 어디까지 했어요?" "이번 주 계획은 뭔가요?" "이슈는 없어요?" "일정은 괜찮아요?" 이 질문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질문들만 반복되면 체크인은 더 이상 소통의 시간이 아닙니다. 상태를 확인하고 진행률을 점검하는 시간이 됩니다. 리더는 업무의 흐름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지만, 팀원이 받는 경험은 다릅니다. 팀원 입장에서 체크인은 도움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해왔는지를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됩니다. 무엇이 막혀 있는지 함께 풀어가는 시간이 아닌, 아직 끝내지 못한 이유를 말하고 현재 상태를 방어하는 자리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체크인은 소통이 아니라 보고가 됩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매주 반복되는 작은 평가 시간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