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계 떠오르는 글로벌 큰손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근 국내 스타트업계에 '큰손'으로 떠오른 투자사가 하나 있습니다. 우선 이 투자사는 지금은 데카콘이 된 야놀자에 2019년 대규모 투자를 했고요. 시리즈D 라운드에서 부킹홀딩스와 함께 2130억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보다도 전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투자하기도 했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싱가포르투자청(GIC)입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큰손 중의 큰손인데요. 오늘은 이 싱가포르투자청(GIC)가 뭘 하는 곳인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GIC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입니다. 외환보유액과 재정잉여금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는데요. 다시 말해, 정부가 출자한 펀드라는 겁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처음 GIC를 구상한 건 1970년대라고 해요.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었는데요. 자연스레 금융 준비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돈을 전담하는 기관은 없었고, 그 때문에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대신 이 돈을 관리했습니다. 통화청은 이 돈을 주로 단기 자산에 투자하는 식으로 관리했다고 하고요. 아무래도 투자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은 아니다 보니 전문성은 다소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