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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스타트업씬을 기록합니다. 제보나 미팅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지난주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전해진 빅뉴스입니다. 관련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야놀자가 여행, 공연, 쇼핑, 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인수함. (2) 인수가는 2940억원이며 양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함. 토스의 타다 인수처럼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요. 인수를 하게 된 이유나 파급 효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인수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선 인터파크가 어떤 기업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창업한 이커머스 1세대 기업입니다.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체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년 3조원대 매출을 기록했고요.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전환하긴 했지만 연 200~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물론 쿠팡, 네이버를 비롯해 각종 버티컬 커머스가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에 인터파크를 업계 '주연'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름 안정적이고 견실한 실적을 내는 커머스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토스의 타다 인수는 '양날의 검' 아닐까요
최근 스타트업계에 깜짝 소식 하나가 전해졌죠.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건입니다. 지난 8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VCNC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토스는 VCNC의 최대 주주로서 타다 서비스 꾸려가게 됐죠. 상당히 화제를 모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핀테크와 모빌리티, 이종 산업간 결합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자연스레 양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관심이 커졌죠. 공교롭게도 같은 날 타다 사태를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권명국 감독의 작품 '타다: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초상'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참조- 권명국 감독은 왜 '타다'를 영화로 만들었을까) 무엇보다도 둘 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사연(?) 있는 스타트업인 만큼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우선 토스의 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멈추지 않는 로켓'이 돼야 하는 토스 토스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반찬 장사로 210억 투자받은 스타트업 '슈퍼키친'
얼마 전 독특한 스타트업 한 곳을 알게 됐습니다. 우선 이 스타트업은 모든 게 온라인으로 통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추구합니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오프라인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사업 아이템은 '반찬'입니다. 동네마다 작은 반찬가게를 내고 계란찜, 진미채, 고등어조림 같은 반찬을 팔고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요!? 가게 외관이 독특하다든가.. 흠.. 글쎄요. 여러분과 제가 가봤던 반찬가게들하고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회사는 마케팅을 할 생각이 없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조리하는 반찬이 곧 마케팅이라는 겁니다. 여러모로 독특한 이 스타트업은 최근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반찬 스타트업 '슈퍼키친'인데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진호 슈퍼키친 대표를 만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올드한 시장에서 급성장한 외식 브랜드 7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치킨, 피자, 카페, 분식..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 대부분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 업체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죠. 여러모로 장사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보긴 힘든데요. 하지만 시장엔 기존 플레이어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한 브랜드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최근 두각을 나타낸 프랜차이즈 브랜드 7곳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표 외식업종별로 한 브랜드씩 선정했으며 가급적 업력이 짧은 곳들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1. 피자알볼로 피자시장의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7년 2조원대를 찍었지만 이듬해인 2018년 1조8000억원, 2019년 1조5000억원 등으로 역성장 중이죠. 그나마 있는 시장도 피자헛,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등 소위 '빅3'로 불리는 브랜드가 주도하는 형국이었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피자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2005년 목동 인근의 작은 동네 피자가게로 시작한 '피자알볼로'입니다.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47조 찍은 SaaS 스타트업
'글로벌 SaaS 신예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올해 초에 저는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글로벌 SaaS '신예'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기사와 관련 내용을 아주 간략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2)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으로 SaaS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3) 각종 협업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고객관리시스템(CRM) 등을 SaaS 형태로 내놓는 스타트업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설명과 함께 전 세계의 유망한 SaaS 스타트업 10곳을 소개했죠. 대부분 10년 미만의 업력에 상장, 인수합병 되지 않은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개한 10곳의 SaaS 스타트업 중 한 곳이 최근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디자인 협업툴을 제공하는 호주 스타트업 '캔바(Canva)'인데요. 이 회사는 최근 약 2400억원(2억달러)를 투자받고 무려 47조원3000억원(4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사실 캔바는 이미 지난해에 약 700억원(6000만달러)을 투자 받고 약 7조원(6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불과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7배 가까이 증가한 거죠! 이 소식을 접하고 캔바의 사례가 SaaS 시장과 유관 비즈니스 성장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캔바의 창업스토리와 성공 요인을 살펴볼텐데요.
글로벌 진출 시동 거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현주소
얼마 전 네이버 클라우드가 중대한 발표를 하나 했습니다. 지난 16일 네이버 클라우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는데요. 핵심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1) 우선 국내 시장에서는 톱2,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시장에서는 톱3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고요. 2) 두 번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겁니다. 사실 네이버는 이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네이버 실적에서 기존 캐시카우였던 검색광고 비중은 감소세고요. 반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세입니다. (참조-이제 네이버는 더 이상 검색회사가 아닙니다) 네이버가 클라우드 사업에 역점을 두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포부'를 이렇게 구체적이고 대차게 밝힌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일종의 출정식 같달까요. 그동안 성장시켜온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들렸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의 현주소를 짚어 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과연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은 순항 중일까요? 잘 되고 있다면 얼마나 잘 되고 있을까요? 정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우선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살펴보겠습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과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전신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P2P 금융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피플펀드 인터뷰
P2P금융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P2P는 불특정다수로부터 돈을 모아 중간 수준의 신용을 가진 이들에게 대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10년대 중반 대안 금융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부실 리스크나 투자금을 받고 폐업하는 이른바 '먹튀' 논란도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주목은 받았지만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2019년 11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을 제정했습니다. 좀처럼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던 P2P금융을 관리, 감독하며 제도권 안으로 불러들인 거죠. 온투법은 지난해인 2020년 8월27일부터 시행됐고요. 법이 시행됨에 따라 P2P업체들은 금융위에 등록한 후에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10일 드디어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3개사가 온투법에 따른 P2P금융 업체로 처음 이름을 올리게 됐죠. P2P금융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좀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오고요. 이에 따라 시장도 활성화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언제 돈을 벌까?.. 김재현 대표 인터뷰
요즘 당근마켓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살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몇 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던 서비스였는데요. 이제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민 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당근마켓과 관련해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지기도 했죠. 바로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인데요. 이제 당근마켓이 받은 누적 투자금은 총 2270억원이 됐고요.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받은 만큼 당근마켓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당근마켓은 유저 수나 명성에 비하면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알려졌죠. 당근마켓의 수익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근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지역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광고 말고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당근마켓이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기 어려운 단계고요. 막대한 유저 수와 투자금을 바탕으로 향후에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평범한 호스팅 회사 '메가존'이 연매출 5400억 기업이 된 사연
모든 게 그렇듯 시장도 늘 변합니다. 오늘 트렌드가 얼마 안 가 구식이 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시장성이 없어 보였던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사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오늘은 무려 2009년, 이미 클라우드를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한 회사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1위 MSP 업체인 '메가존'인데요. (참조-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메가존은 (연결기준)238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요. 지난해 매출 5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설립 후 10년 동안은 클라우드가 아닌 다른 사업을 영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말하자면 설립한지 10년이나 된 회사가 명운을 건 피봇을 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메가존'은 어떻게 시작된 회사이며 왜 클라우드로 피봇을 결정했을까요?
피아노-오토바이-욕조를 동시에 만드는 이상한 회사
'야마하(YAMAHA)'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아마 한 번쯤은 이 회사 제품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야마하가 어떤 회사냐고 물으면 대답이 제각각입니다. "거기 피아노 만드는 회사 아니야?" "응? 아닌데 거기 오토바이 만드는 회사야" 이렇게 '뭘 만드는 회사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데요. 사실 둘 다 맞습니다. 이 회사는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도 만들고 오토바이나 모터보트 같은 탈 것도 만들죠. 근데 사실 야마하가 만드는 물건은 훨씬 더 다양합니다. 야마하는 양궁 활도 만들었고요. 골프채도 만들고요. 수영장도 만들고, 욕조도 만듭니다. 스피커도 만들고, 믹싱 콘솔 같은 복잡한 음향 기기부터 미디 소프트웨어도 판매합니다. "잠깐만!! 뭔 회사가 만드는 물건에 이렇게 일관성이 없어?!" 네, 저도 그 점이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야마하가 어떤 회사인지, 다양한 물건을 만들게 된 사연은 뭔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35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GS리테일이 '2등' 요기요 인수로 기대하는 것
지난달 13일이었죠.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확정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총 8000억원! 이중 GS리테일은 30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요기요 지분 30%를 인수하는 데 2400억원, 요기요 영업 활동 지원에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죠. 나머지 5000억원은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이룬 사모펀드(PEF)인 퍼미라,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가 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요기요는 업계 2등에 점유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점유율은 30%대 중반이었지만 최근 18%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요기요를 GS리테일이 인수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우선 GS리테일이 처한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뭐든지 인터넷과 모바일로 물건을 사는 시대입니다만! 여전히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소매점만이 가진 강점이 있습니다. 가령, 접근성이 좋다든가 하는 부분을 들 수 있는데요. 집에 가는 길에 곧 먹을 저녁거리를 사려는 사람은 쿠팡이나 마켓컬리 앱을 켜는 대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들릴 가능성이 높죠. 오프라인 소매점에 대한 니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GS리테일은 사명에서 볼 수 있듯 이런 오프라인 소매업에 특화한 기업입니다. 전국에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의 소매점을 보유하고 있고요. 이를 뒷받침할 물류센터망도 60여곳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프라인 소매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입니다.
슈퍼비 프로듀서와 스타트업 COO를 동시에 하는 남자
커리어패스엔 정답이 없습니다. 물론 '많이들 택하는 길'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간다고 만사형통인 것은 아니죠. 그래서 커리어는 각자가 각자의 정답을, 각자의 속도로 만들어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참조-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오늘은 참고할 만한 커리어패스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사람의 커리어패스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은 1학년 때 중퇴했고, 한때는 힙합 뮤지션이 되겠다며 미국 할렘가를 전전했고요. 한국으로 돌아온 뒤엔 '집꾸미기'라는 인테리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6년 반 만에 엑싯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는 현재는 공유킥보드 스타트업 '스윙'의 COO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뮤지션에 대한 꿈도 아직 놓지 않았는데요. 사업을 하면서 국내 유명 랩퍼인 슈퍼비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멜론에 슈퍼비를 검색해보면 가장 상단에 'Hue!라는 노래가 하나 뜨는데요. 이제 곧 소개할 이 사람이 작곡-프로듀싱한 곡입니다.
쿠팡에 맞서는 네이버의 커머스 전략
쿠팡-네이버, 커머스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최근 들어 자주 거론되는 주제입니다. 커머스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신생 업체와 국내 1위 IT기업의 격돌이니 관심이 쏠릴만 합니다. 양사의 경쟁은 갈수록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나스닥 상장으로 5조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한 쿠팡은 기존 역량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고요. 네이버 역시 연이어 여러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얼마 전 카페24 지분 14.99%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죠. 1372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한 딜이다 보니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내놓고 있는 연이은 '빅딜'의 함의는 무엇일까요? 네이버는 쿠팡과 어떻게 겨룰 속셈일까요?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이라는 광고플랫폼을 중심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쿠팡을 포함한 대부분의 커머스 플랫폼 입점해 있는데요. 네이버 포털의 유입량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보니 일반 셀러든 커머스 업체든 입점을 안 할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중개 수수료를 받죠. (참조 - 쿠팡 vs. 네이버, 드디어 시작된 전자상거래 2파전)
CX 잘하기로 소문난 와이즐리가 고객을 대하는 법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말 많이 하죠. 고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흥할 수 없으니 자주 거론되는 게 당연한 말 같습니다. 보통 회사에선 CS(Customer satisfaction)팀 내지는 CX(Customer experience)팀을 둡니다. 각각 직역하면 고객만족팀, 고객경험팀 정도가 될 텐데요. 이들 팀은 고객 상담 업무를 비롯해 전반적인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죠. 오늘은 참고할 만한 CX 사례를 하나 가져와 봤어요. 바로 면도기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와이즐리'의 CX팀 이야기 입니다. 와이즐리는 설립한지 4년 만에 날 면도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만큼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점유율 상승에는 이 회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도 한몫했으리라 봅니다. 면도기는 피부에 닿는 물건이니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컴플레인을 걸기 쉽고요. (얼굴이 베이면 기분이 정말 나쁘죠ㅠㅠ) 생활소비재인 만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국 고객 관리 난이도 역시 제법 높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와이즐리 CX팀 류석준 리더를 만나 이들이 어떻게 고객을 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회사명의 기원을 찾아서.. 50개사 분석
s "거참 회사 이름 한번 독특하군!!"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저는 기상천외한 회사명을 자주 듣습니다. 때로는 재치 있는 네이밍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이름에 담긴 의미와 회사의 서비스가 오버랩 되면서 '찌릿'하고 와닿을 때도 적지 않죠. 회사 이름이 주는 느낌은 꽤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절 수가 많은지 적은지, 된소리인지 거센소리인지, 명사인지 동사인지, 한국어인지 외국어인지, 한글로 썼을 때의 모양이 동글동글한지 뾰족한 모양인지 등.. 이름에 급관심이 생긴 저는 얼마 전부터 스타트업 회사명에 담긴 의미나 사연 등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역시나 다양한 네이밍 사례가 있더군요. 그래서! 아예 기사로 써 볼 결심을 하고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을 분석해 봤습니다. 50개 회사의 사명을 분석하기 전에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1) 우선 단순히 인지도가 있거나 업력이 긴 스타트업의 사례만 다룬 것은 아닙니다.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리스트에 포함했습니다. (2) 소개하는 순서에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비슷한 비즈니스일 경우 이어서 소개했습니다. (3) 또 서비스명이 회사명 보다 훨씬 널리 쓰이는 등의 경우는 서비스명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50개 스타트업의 이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네이밍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왓챠
800억 실탄 장전한 '바로고'가 추진 중인 신사업들.. CTO 인터뷰
배달 음식 많이 시켜 드시나요? 저는 제법 자주 시켜 먹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뒤부터는 더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고 그러면서도 외식은 하고 싶다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1년 배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들이 성장세를 타고 있을까요? 아마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을 떠올리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들 외에도 배달 시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배달 대행 플랫폼'으로 불리는 곳들입니다.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로고가 붙은 오토바이를 종종 보신 기억이 있으시죠? 바로 이들이 배달 대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인데요. 일반 소비자는 주로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앱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니 이들 회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일은 없죠.
우려 딛고 엄청난 투자수익 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벤처펀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인데요. 비전펀드는 지난달 국내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고요. 현재는 '야놀자'에 조 단위 투자를 협의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비전펀드의 행보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두 차례에 걸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했던 곳이 바로 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니까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20회계연도, 연결 결산 기준으로 약 50조 9783억원(4조9879억엔)을 벌어들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는 애플,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비전펀드가 이목을 끈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려 했던 펀드였습니다. 투자방식이나 규모면에서 확실히 다른 VC들과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저런 식으로 해서 잘 되겠어?' 일각에서는 비전펀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죠. 실제로 비전 펀드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는 등 오명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이 우려했던 비전펀드만의 '독특함'이란 무엇일까요?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의미하는 것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바로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입니다. 당초 신세계와 롯데, SK텔레콤, MBK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는데요. SK텔레콤과 MBK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신세계와 롯데의 2파전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이후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고요. 롯데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신세계-네이버 측의 인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습니다. 이후 손을 잡았던 네이버가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단독 인수를 추진했고요. 바로 오늘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기사가 떴습니다. (참조 - [시그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3.5조에 인수 확정···그룹 역사상 최대) 현재 신세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따돌리고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쓱닷컴(SSG.COM)의 시장점유율은 약 3%고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약 15%의 점유율로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팡을 따돌리고 2위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인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정말 좋은 매물이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에 다소 버거운 매물입니다.
클럽하우스 카피캣 음(mm)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건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데요?" 카카오가 출시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을 출시한 지난 6월 7일이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음(mm)을 설치하고 들어가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방이 있더군요. 꽤 많은 사람이 참여한 방으로 기억합니다. 클럽하우스와 비교할 때 카카오가 내놓은 음(mm)의 기능이나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말이 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베껴도 되냐는 지적이었죠. 이처럼 음(mm) 출시 초반엔 클럽하우스가 많이 연상되는 수준의 벤치마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형식을 참고할 순 있겠지만 어차피 '나만의 무기'가 없으면 장기 생존이나 성공은 어려울 겁니다. 특히 트위터나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오디오 플랫폼을 내놓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죠. 따라서 지금부터 눈여겨 살펴봐야 할 부분은 음(mm) 어떻게 '차별점'을 확보할지 일 것입니다. 국내 현실에 맞게 로컬라이징 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의미도 있을 텐데요. 클럽하우스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부터, 직접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후기, 전망을 정리해봤습니다. 공통점 큰 틀에서의 사용방식은 클럽하우스와 매우 비슷합니다. 맨 위엔 진행자인 스피커가 위치하고요.
베스핀글로벌이 5년 내 190개국 진출을 자신하는 근거.. 이한주 대표 인터뷰
몇 달 전 MSP 업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이해를 돕기 위해 저번 기사를 아주 살짝만 리마인드 하자면! 우선 MSP(Managed Service Provider)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관리를 대행하는 비즈니스입니다. 현재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금융권에서도 IT 환경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이에 따라 MSP 시장의 성장세가 매우 빠르며 주목도 많이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에선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대표적인 MSP 회사들을 소개하기도 했죠. 다만 업계 현황과 전망을 주로 다룬 기사인 만큼 각 회사를 깊게 다루진 못했습니다. 아쉬워하던 찰나!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를 만나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의 지난 몇 년 실적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데요.(국외 실적 미포함) 이 정도면 클라우드와 MSP 산업의 태동을 잘 보여주는 회사 중 하나로 볼만 하겠죠? 이한주 대표를 만나 MSP 비즈니스의 '걸림돌'로 알려진 높은 인건비에 대한 해결책부터 글로벌 진출과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대한 계획까지 모두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베스핀글로벌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핵심기술 만드는 '서울로보틱스' 이야기
서울로보틱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B2B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이제 4년차, 지난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회사로, 아직은 본격적으로 스케일업을 하기 전인데요. 이미 기업가치는 4000억원 규모로 평가 받고요. 협력 중인 파트너사를 봐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BMW, 볼보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부터 미국 미시간주 같은 정부 고객도 있죠. 그렇다면 서울로보틱스는 도대체 뭘 만드는 회사일까요? 서울로보틱스는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이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등에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해요. 우리가 익히 들어 본 기술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이 회사가 만든다는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가 도대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어떤 점이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의 마음을 훔쳤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기사 후반부엔 이한빈 대표가 언론에 처음 공개하는 BMW와의 '빅딜'에 대해서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간단히 회사 소개 부탁드릴게요" "서울로보틱스는 로봇 인지 회사로,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요" "라이다, 이미징 레이다, 3D 카메라 등 다양한 '3D 센서'로 모은 시각 정보를 하나로 융합,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20이 사랑한 브랜드 '커버낫'과 무신사의 동반 성장 스토리
'커버낫'이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커버낫은 패션 커머스인 무신사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옷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10~20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신상품을 출시 했다 하면 인기 상품 순위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요. 무신사 스토어에서 받은 '좋아요' 수는 20만개에 육박합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는 1000개 이상이죠. 아직 커버낫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 나지 않으신다고요? 커버낫은 2019년 무신사가 3일 동안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2000개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했고요.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1억원 이상을 기록했죠. 무려 '아디다스'의 판매량과 매출을 앞지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참조 - 아디다스 제친 '커버낫', 경영학도 윤형석이 옷에 빠지고 건진 브랜드) 지난해 12월엔 론칭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버낫은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도메스틱 브랜드로 꼽히는데요. 다시 말해, 커버낫 입장에선 플랫폼인 무신사와 함께 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무신사 역시 커버낫 같은 입점 브랜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것이죠.
가구업계의 AWS를 꿈꾸는 '하우저' 이야기
가구 업계는 밸류 체인이 길고 복잡합니다. 사이즈가 큰 상품이 많은 데다 설치를 동반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순히 배송만 하고 끝이 아닌 탓입니다. 가구사는 보관부터 배송, 설치, A/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량을 모두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가구사의 약 70%는 중소 가구사인데요. 중소 가구사의 경우엔 특히 이러한 어려움을 겪기 쉽겠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일명 '가구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우저'입니다. 하우저는 2016년 설립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7년도와 2018년 각각 25억원과 50억원의 매출을 냈고요 다시 2019년엔 75억원, 2020년엔 1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년 50~100%씩 성장한 셈이죠. 하우저는 지난 4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밸류 체인이 길고 복잡한 데서 오는 가구 업계의 애로 사항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하우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을까요? 무엇보다 '가구 클라우드'라는 이 오묘한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심준형 하우저 대표를 만나 이야기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링글은 미국 명문대생 튜터 700명을 어떻게 모았을까
영어 회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링글'에 대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링글은 '아이비리그 튜터'에게 일대일 화상 채팅으로 영어 회화를 배우는 서비스인데요. 미국 명문대생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타고 있죠. 최근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 넘는 투자를 받는 등 그간의 실적이나 잠재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링글엔 약 700명의 미국 명문대생 튜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이성파 링글 공동 대표는 미국 MBA 과정 중 '링글' 사업을 본격적으로 구상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이들 튜터를 모으기 위해 친구는 물론 친구의 지인, 다시 그 지인의 지인에게도 튜터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십수명이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700명이나 되는 명문대생 튜터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왜 하필 미국 명문대생을 튜터로 섭외하려고 한 걸까요? 두 명의 공동대표님께 직접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이승훈, 이성파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링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링글은 일대일 화상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회사에요" "유저는 튜터와 화상으로 만나서 함께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튜터들 상당수는 미국 명문대 출신 원어민입니다" "수업이 끝나면 수업 중 나눈 대화를 스크립트로 뽑아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기존 전화, 화상 영어 수업과 비교할 때, 링글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비리그 튜터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그냥 원어민 튜터가 아니라 아이비리그 튜터를 섭외하고 내세운 건가요?"
왜 플랫폼들은 '내 장사(PB)'에 열을 올릴까?
중개만 하던 플랫폼들이 '내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체 브랜드, PB 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선 것이죠.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곰곰(식품), 탐사(생활용품), 코멧(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1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본격적으로 PB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초 1000여개 수준이었던 PB 상품 개수를 올해 초 3000여개로 대폭 늘렸고요. (참조 - 이커머스도 '가성비甲' PB에 빠졌다) 지난해 7월엔 아예 PB를 전담하는 기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PB 전문 자회사 CPLB를 설립했죠. 대표이사 자리엔 아마존 출신 전문가를 앉혔습니다. PB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건 쿠팡뿐만이 아닙니다. 무신사는 지난 2017년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일명 무탠다드)라는 PB 브랜드를 키워왔습니다. 현재는 '위클리웨어'라는 자회사가 무신사 스탠다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달에는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만큼 공을 들이고 있죠.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드디어 국내에서도 B2B 유니콘이 나왔습니다. 챗API 제작 회사인 센드버드는 지난 4월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B2B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센드버드 전에도 국내엔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등 10개가 넘는 유니콘이 존재했지만! 모두 B2C 기업이었습니다. 왜 이제까지 B2B 유니콘이 탄생하지 못했던 걸까요. 저는 취재를 하면서 '국내에서 B2B 솔루션 비즈니스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아직의 시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시장 성숙도도 다소 낮다는 취지의 의견이죠. 그렇다면 센드버드는 다들 어렵다는 B2B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었을까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최근 센드버드가 국내 B2B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센드버드가 가야 할 먼 길에서 나름 의미 있는 마일스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고객과 팀원들에게 한층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건 아니고 높아진 기대치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센드버드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센드버드는 챗 API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기업이 만드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들어갈 채팅, 음성, 영상 통화, 고객 문의 응대 기능을 제공하죠" "저희 제품은 코딩 단 몇 줄만으로 앱에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앱의 디자인 및 UI에 맞춰서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구성요소부터" "코딩 없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백엔드 매니징 툴까지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출, 사용자 수 등 센드버드의 최근 실적 추이도 궁금해지네요" "채팅 플랫폼의 가장 직관적인 지표는 월간 사용자 수(MAU)인데요" "2021년 4월 기준으로 1억 6000만명 이상입니다" "참고로 2019년 5월 시리즈B 펀딩 때 MAU는 4000만명이었어요. 불과 2년 만에 4배 넘게 늘어난 거죠"
연 10배 성장 비결부터 '아이템 표절' 논란까지.. 킥보드 업체 '스윙' 이야기
요즘 공유킥보드 타는 분들 많으시죠. 한 1년 반~2년 전까지만 해도 공유킥보드는 가끔 보이는 '신기한 탈 것'이었는데요. 요즘엔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만 돌리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킥보드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수도권 및 지방으로 커버리지도 넓어지고 있죠! 갑자기 커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이런 저런 이슈도 많습니다. 요금제를 둘러싼 불꽃 튀는 경쟁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 주행부터 헬멧 착용, 주차 문제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상당하죠. 이렇게 정신없는 시장에서 매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킥보드 업체가 있는데요. 바로 하얀색 바탕에 얼룩말 같은 무늬가 트레이드 마크인 '더스윙(이하 스윙)'입니다. 스윙의 매출은 매년 10배씩 성장하고 있고요, 운영 킥보드 대수는 벌써 3만대를 바라보고 있죠. 최근엔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스윙은 이 치열하고 리스크 넘치는 시장에서 어떻게 고속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김형산 스윙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성장 비결 말고 한 가지 더 물어본 게 있습니다. 김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시절, 자신이 투자 심사 중이던 모 킥보드 업체의 사업 모델을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이른바 '아이템 베끼기' 논란에 대한 그의 입장도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셀러가 되려면 알아야 할 플랫폼별 특징
최근 셀러에 도전하는 분들 많죠. 잘만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들이고, 제법 쏠쏠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쇼핑 플랫폼이 되게 많은데.. 어디다 내다 파는 게 제일 유리할까?' 책을 뒤져보고, 자료를 찾아보고! 관계자분들을 인터뷰 해보니.. 셀러들이 플랫폼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1) 판매 수수료 2) 정산을 얼마나 빨리해주는지 3) 거래액 및 트래픽 주로 이 세 가지를 많이 언급하셨는데요. 그래서 각 플랫폼의 수수료, 정산까지 걸리는 시간, 거래액 등을 조사해 비교해봤습니다. 아울러 저마다의 특징이 있을 경우 함께 적었습니다. 본격적인 비교를 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요. 플랫폼 별 판매 수수료를 딱! 떨어지는 숫자로 표현하긴 다소 어렵다는 점입니다. 상품 카테고리 별로 수수료율이 모두 다른 데다가, 판매 조건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등 예외적인 케이스를 제외하면! 사실 업계 평균 수수료는 약 10%로 대동소이한데요. 그래서 본 기사에서는 '업계 평균' '몇 % 내외' 등으로 각 플랫폼의 수수료율을 표시했습니다.
어려운 클라우드 용어 20개를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클라우드는 최근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힙니다.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커지며 SaaS, MSP 등 관련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죠. 문제는 클라우드라는 기술을 설명하거나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라는 기술 자체도 다소 복잡하고요, 이를 활용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분류법 혹은 사용 방식에 따라 '○○클라우드' 같은 용어들이 파생됐죠. 결과적으로 전공자나 현업자가 아닌 이상 클라우드 관련 정보를 접해도,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취재를 하며 새로운 용어를 마주하면 이를 공부하는 데 제법 시간을 들이곤 했죠. 그래서! 전공자 혹은 클라우드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이슈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용어를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클라우드 이슈를 접할 때, 주로 마주하게 되는 단어 20개 선정해 정리해봤고요. 오류를 범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쉽게 설명 하려고 했습니다^.ㅠ 자,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온프레미스와 전산실 사실 '온프레미스'나 '전산실'은 클라우드와 직접 연관이 있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후 용어들을 원활하게 설명하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산실은 쉽게 말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를 모아 둔 공간인데요, 보통 회사 건물 내에 있습니다. 과거 IT 인프라를 활용하는 회사 대부분은 전산실을 가지고 있었죠.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최근 패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소식이 하나 있었죠. 바로 카카오와 지그재그의 인수합병 건입니다. 처음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건 이달 초였는데요. 얼마 후인 지난 14일 카카오가 공시를 통해 이를 공식화됐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의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는데요. 자회사인 카카오 커머스 지분의 약 20%에 해당하는 스타일 부문을 인적분할 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합병 작업을 완료한 후엔 신설 법인이 출범하고요. 이 신설 법인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입니다. 분할 기일 7월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신설 법인명은 '카카오Z'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카카오 측에 확인해보니 확정된 이름은 아니라는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 커머스 스타일 부문의 밸류에이션이 근소한 차이로 지그재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각 사가 합병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합병으로 이 둘은 윈-윈(win-win)할 수 있을까요? 또 패션 이커머스 업계엔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까요? 우선 카카오에 '커머스 사업'이 갖는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몇 년 전부터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왔는데요.
40년 내내 힙했던 '재즈의 신' 마일스 데이비스 이야기
대중 뮤지션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애초에 한 장르나 스타일의 '장인'이 되는 건 평생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가능한데요 그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도.. 트렌드와 대중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해버리고 말죠. 오늘 인기를 끈 장르가 곧 한 물간 장르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왕년의 인기를 믿고 과거에 하던 음악을 계속하면 '퇴물' 취급받는 경우가 부지기수고요. 어렵사리 트렌드를 좇아 변신을 시도해도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기 십상입니다. 그 사이 '새로움'과 '실력'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등장하는 것도 굉장한 부담이죠. 뮤지션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드물긴 하지만 데뷔 후 10년, 20년이 지나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뮤지션이 있긴 합니다. '올드팬'을 넘어 새로운 이들의 마음마저 훔치는 그런 뮤지션이요. 오늘은 데뷔 후 40년 동안 트렌드를 주도하고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를 한 명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입니다. 재즈는 비록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현대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로 거론되는데요.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얼마전 한 스타트업 관련 포털에서 이런 댓글을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처는 '프라이머(Primer)'를 가리키는데요. 다른 댓글을 봐도 프라이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다른 댓글로는 '초기 스타트업에 알맞은 액셀러레이터' '꼭 투자받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창업한다면 프라이머를 거쳐야' 등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프라이머가 어떤 투자사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 걸까요? 프라이머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약간의 금액을 투자하고 이들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입니다. (참조 - 국내 대표적인 초기투자사 2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국내에는 이미 여러 엑셀러레이터가 있는데요. 프라이머는 그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엑셀러레이터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프라이머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는 무려 5개 회사를 창업하고 이중 두 회사(이니텍,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이력이 있죠. 권 대표 말고도 프라이머에는 쟁쟁한 회사를 창업, 경영한 여러 파트너들이 있는데요. 그만큼 프라이머는 초기 기업 육성에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머의 주요 포트폴리오 페이지엔 마이리얼트립, 아이디어스, 스타일쉐어 등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프라이머의 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크게 1) 배치(기수) 선발(연 2회) 2) 6개월에 걸친 멘토링 및 교육 3) 데모데이 및 후속 투자 지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
해시드(#HASHED)를 아시나요? 블록체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시드'라는 투자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운 투자사인데요. 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혁신적인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해시드는 지난해 12월 12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 펀드 '해시드 밴처 펀드I'을 조성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첫 블록체인 기업 전용 투자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참조 - "국내 최초 블록체인 펀드 결성…'한국판 페이팔' 기업 발굴할 것") 그렇다면 해시드는 어디에 투자했을까요? 오늘은 해시드가 투자한 기업(혹은 프로젝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해시드는 현재까지 60개 넘는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전부 다 소개하는 것은 어렵기에 본 기사에서는 이 중 10개 기업을 추렸습니다. 분야 별로 대표성을 띠는 기업들을 선정했고요. 기업 가치 혹은 우선순위 등에 따른 나열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해시드는 지분 투자 외에도 토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토큰 투자를 한 회사(혹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소제목 옆에 '토큰 투자'라고 표시했고요. 별도 표시가 없는 경우엔 지분 투자입니다. 투자 규모를 적지 않은 회사는 해시드 내부 정책상 공개되어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1. 디센트럴랜드 (Decentraland) / 토큰 투자
데브시스터즈는 어떻게 5년 존버하고 떡상했을까?
여러분~! 쿠키런 시리즈를 기억하시나요? 쿠키들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하는 내용의 '러닝 게임' 쿠키런이요! 한때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한 번쯤은 플레이해 봤거나 적어도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난데없이 쿠키런 이야기를 꺼내냐고요? 오늘은 쿠키런의 제작사 데브시스터즈 이야기를 한번 해볼 예정이라서요! 데브시스터즈는 2010년대 '쿠키런 시리즈'로 승승장구하며 모바일 게임사로는 드물게 코스닥 상장까지 해낸 회사인데요. 최근 5년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힘든 시기를 보냈죠. 그런데!! 이 회사가 올해 초 내놓은 신작인 '쿠키런: 킹덤'이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지 뭐에요. 덕분에 데브시스터즈는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제대로 잡았는데요. 몇 년 전 상장폐지 심사대상에 올랐을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데브시스터즈는 어떻게 긴 암흑기를 이겨내고 대박 신작을 출시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전 세계 게이머를 열광 시켰던 회사가 어쩌다가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된 걸까요? 쿠키런의 탄생부터 최근 성과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 세상을 뒤흔들다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가 파트너사의 마음을 움직인 방법
개별 사업자들과 어떻게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가! 이는 플랫폼 회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려고 해도 그 생태계를 실제로 꾸려갈 플레이어가 없다면? 생태계는 더는 크지 못하고 제대로 유지되기도 힘들 테니까요. 그래서 플랫폼 회사들은 대개 창업 초반, 해당 분야의 개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가령, 숙박 플랫폼이라면 숙박업체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고요. 건축 플랫폼이라면 건설사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겁니다. 자, 그러면 이번엔 개별 사업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볼까요? 사실 개별 사업자 입장에선 신생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적습니다.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해서 이익이 더 크다는 보장도 없고 향후 플랫폼 회사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할까 걱정스럽기도 하니까요. 또 기존의 것을 바꾸는 데 유무형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무엇보다도 수년~수십년 동안 일해오던 방식을 바꾼다는 건 귀찮고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결국 파트너십 구축은 플랫폼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셈이죠.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렌터카 예약 플랫폼 '카모아'인데요. 눈길이 갔던 부분은 카모아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 파트너사를 빠르게 늘렸고 현재도 협력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모아는 지난 2018년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핀다는 어떻게 '비교 대출'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켰을까
핀다는 아웃스탠딩에도 몇 번 소개된 적 있는 대출 중개 플랫폼입니다. 핀다는 대출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이 주체적으로 현금 흐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비교 대출'과 '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더 좋은 조건의 대출 상품이 있으면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거죠. 핀다는 2019년 정식으로 대출 중개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우선 누적 대출 조회 건수는 2021년 4월 1일 기준 약 98만3286건이고요. 누적 대출 승인액은 약 100조 3437억원입니다. 핀다가 관리하는 대출 잔액은 16조7557억원 규모죠. 핀다 웹페이지 내 후기란에는 8600개 이상의 리뷰가 올라와 있는데요. 모두 실제로 핀다를 통해 대출한 고객들입니다. 이 모든 숫자는 지난 약 1년 반 동안 만들어 낸 것인데요. 이렇다 할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도 상기할 만합니다. 하지만 핀다가 처음부터 이 같은 성과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 10월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본격적으로 지표가 나온 2020년 사이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죠. 심지어는 공동 대표 두 명이 사비를 털어 회사를 운영한 시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핀다는 어떻게 역경을 딛고 성장 모멘텀을 만들었을까요? 또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박홍민,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대표님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핀다 공동대표 이혜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박홍민 공동대표입니다" "최근 유의미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점 우선 축하드리면서!" "이 지표들이 만들어지기까지 핀다가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한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글로벌 SaaS '신예'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SaaS는 최근 급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을 가리키는데요.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115조7000억원 (1020억6400만달러)였던 SaaS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59조4000억원(1406억2900만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만에 약 37%가 성장하는 셈이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SaaS 스타트업도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SaaS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신예 기업 10곳을 조사해봤는데요. 매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선정하는 포브스의 '클라우드100' 순위를 참조했습니다. 'SaaS 신예'라는 주제에 맞게 세일즈포스 같은 전통 강호들은 배제했고요. 주로 10년 미만 업력에 상장, 인수합병 되지 않은 기업들을 선정했습니다. 밸류에이션과 현황, 성장세 등을 고려해 정리했습니다. 자, 그럼 살펴볼까요~! 1. 캔바(Canva) 캔바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수백만 개의 이미지와 사진 필터, 폰트 등을 제공합니다.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인건비부터 고정비, 개발비, 마케팅비 등 실로 다양한 항목에 자금이 투입되는데요. 금수저 아닌 이상 이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으니 투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언론에서는 아무개 회사가 시리즈 B, C 등에서 수십~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요. 보통은 수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스타트업들입니다. 통상 매출을 비롯해 그동안 낸 성과를 토대로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데요. 몇 년 간의 업력을 쌓으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이들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할 때 지표를 내세우며 '어필'합니다. "이거 봐~ 우리 지난 3년 동안 이런 성과를 달성 했어~ 경험도 많이 쌓았다?" "향후엔 이러저러하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조차 나오지 않은 '신생아 스타트업'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투자를 받긴 해야 하는데.. 대개 어필할 '거리'가 부족합니다. 이렇다 할 성과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그래서 성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총알'은 필요합니다ㅠㅠ "그럼 어떡하나요..?" 그래서!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최근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스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이 목적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더 많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서비스에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반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이나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죠. (참조-새해 공공 클라우드에 8200억 투입…민간 클라우드 기대감 `잔뜩`)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MSP업계입니다!!! MSP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인데요.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P 업체들은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운영,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볼까요? 클라우드 전환을 '이사'에 비유해 볼게요. '이사가는 날~' 할 때 그 이사요. AWS, 애저 GCP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업자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지부터 가구 배치, 공과금 관리 등은 입주자인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게 바로 MSP업체라는 겁니다. '이사' 견적을 내는 것부터 실제 이삿짐을 나르고 추후 짐을 정리해 운영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거죠.
건설 현장소장이 작심하고 만든 건축 플랫폼 '하우빌드'
건축 플랫폼 하우빌드의 이승기 대표는 현장 소장 출신입니다. '건축 시장은 서로를 향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현장에서 일할 당시 국내 민간 건축 시장에 대해 이렇게 느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불신'이란 건축 시장의 3주체라 할 수 있는 건축주, 건축사, 건설사 사이의 불신을 말하는데요. 건축물의 주인이자 건축을 의뢰한 '건축주' 건축물을 설계하는 '건축사' 그리고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가 서로를 믿지 못해 분쟁이 밥 먹듯 일어난다는 겁니다. 현장 소장은 공사 진행 시 발생하는 여러 업무를 책임지는 사람인데요. 그러다 보니 늘 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대표는 현장 소장으로 근무하며 왜곡된 건축 시장에 문제의식을 느끼고요. 이어 '내가 한번 바꿔보겠다'고 결심하고 2003년 건축플랫폼 '하우빌드'를 설립하죠. 그로부터 18년 뒤인 올해 2월! 하우빌드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민간 건축 시장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 몸을 풀고 있습니다. 과연 이 대표가 느낀 건축 시장의 불신 문제란 무엇이었일까요? 그리고 하우빌드는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또 18년 만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하게 된 사연은 뭘까요? 이승기 하우빌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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