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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와 함께 AI 네이티브 팀으로 급성장할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5월25일)
"이번에 'AI 네이티브 팀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들에게는 지금 당장은 회사의 구조가 AI 네이티브로 돼 있는 건 아니더라도 앞으로 저희와 함께 이렇게 전환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 드리고, 저희가 개발한 여러 경영 관리 AI 에이전트들을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삼일PwC가 그동안 여러 가지 AI 에이전트들도 만들고, 회사의 경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들도 만들었지만, 이 정도로 특정 기업들과 처음부터 밀착해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창훈 삼일PwC AX 노드 파트너) 삼일PwC는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데요. 이런 삼일이 액셀러레이터(AC) 마크앤컴퍼니와 독특한 주제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내놓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마크앤컴퍼니 역시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데이터 기반 액셀러레이터죠. 삼일과 마크앤컴퍼니가 오는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9개월간 운영하려 하는 프로그램의 명칭은 'AI 네이티브 팀 스케일업' (AI Native Team Scale-up) 프로그램인데요. 이름 그대로 스타트업들이 AI 네이티브 팀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죠. 국내에 수많은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이 있지만 AI 네이티브 팀으로의 전환 지원을 본격적으로 내건 과정은 이 프로그램이 최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가 초기 스타트업의 AI 전환에 투자하려는 이유.. 이창훈 삼일 파트너 인터뷰) AI 네이티브를 목표로 하는 최초의 육성 프로그램 삼일PwC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주최할 수 있는 건 기업 경영 컨설팅 업무 역시 주업으로 하는 회계법인으로서 그동안 기업들의 AI 전환을 일선 현장에서 이끌어 왔기 때문이죠. 이번 프로그램은 삼일 안에서도 AX 노드 조직이 전담해서 운영하는데요. 57명의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IT 개발인력 등 138명이 속해 있는 AI 전환 지원을 주업으로 하는 조직이죠. 설립 이후 지금껏 여러 유명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의 AX를 지원했고, 회계·세무·인사 등 경영 관리 업무 전반에 걸쳐 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와 IT 솔루션들을 개발해 고객사들에게 공급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네이티브 팀으로의 전환을 돕는 AI 에이전트들을 맞춤형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고요. 디지털 솔루션, AI 에이전트, 회계·세무 컨설팅, 가상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비스 등 선정 기업 1곳당 4억원 상당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삼일의 설명이죠.
클로바X 종료는 LLM 개발 포기? 네이버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동시에 종료했는데요. 이를 두고 테크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빅테크들과 벌여온 LLM(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경쟁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체 LLM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이 상당폭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죠. 이 같은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클로바X와 큐:가 2023년 네이버의 자체 LLM 하이퍼클로바X가 출시된 이후 일반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술과 직접 대면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입니다. '실험실' 스타일로 베타 버전으로만 운영되던 서비스였지만 일반 이용자가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직접 평가하고 해외 빅테크들이 내놓은 서비스들과 1대 1로 비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직접적인 통로였죠. 그리고 이 같은 외부의 시선에 대해 네이버에서는 서비스 종료 조치를 LLM 개발 축소와 연결 짓는 건 지나치게 과장된 시선이라고 강하게 맞받아치는데요. 네이버는 이미 쇼핑 에이전트 등 각종 AI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데다, 두 서비스의 종료 이후 'AI 탭'과 같은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도 곧바로 신규 출시했죠.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여러 산업군의 다양한 기업·기관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 중이고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요. 이런 서비스들과 B2B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자체 LLM 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죠. '클로바X와 큐:의 종료는 실험실 기능을 제공하던 베타 서비스를 이용자들의 달라진 이용 트렌드와 회사의 '온서비스 AI' 전략에 맞춰 종료했을 뿐'이라는 입장이고요. 이처럼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을 둘러싼 외부의 평가와 네이버의 설명은 서로 크게 대치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퍼클로바X의 앞날에 대해 쏟아지는 외부의 우려와 이에 대한 네이버의 설명을 충실히 담아보겠습니다. 3년 동안, 평가 높지 않았습니다 클로바X는 네이버가 챗GPT 등 해외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2023년 8월 출시한 서비스였는데요.
업스테이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투자 유치.. 몰아주기 특혜인가? AI 산업 진흥인가?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벤처투자 시장 중심에 섰습니다. 최근 금융위 산하 국민성장펀드는 5600억원의 투자 안건을 승인했는데요. 해당 규모는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씬에서 최대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가 직접 투자하는 재원은 1000억원이며, 여기에 산업은행 300억원, 여타 민간 벤처펀드 4300억원을 합쳐 모두 5600억원이라 밝혔는데요. 보도자료를 보니 확정 여부에 대해 다소 모호하게 설명을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업스테이지 측에 문의하니 공적 자금은 표기된 수치에 부합하고, 여타 민간 벤처펀드 4300억원은 투자 유치 진행 중인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년 4월 업스테이지는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데요. 2차로 진행할 펀드레이징에서 2500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둘이 합쳐 4300억원인 셈이죠. 참고로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첨단전략사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정책펀드인데요. 5년간 15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공공기금 75조원, 민간기금 75조원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대상 기업으로 리벨리온이 낙점됐고 두 번째 대상 기업으로 업스테이지가 선정된 것이죠. 현재 업스테이지의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시리즈C 투자에서 1조원을 넘으며 이른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등극을 했고요.
몸값 3조 넘은 리벨리온, 1200억 적자의 속사정
기업가치 3조원 돌파, 리벨리온의 기념식 "스타트업이 하는 일들은 다 반란입니다.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AI 반도체는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 잘해낼 수 있는 무대라고 봅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5년 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26년 4월 14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리벨리온 본사에 커다란 케이크가 놓였습니다. 기업가치 3조4000억원으로 투자 유치를 완료한 걸 축하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린 것인데요.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2025년 감사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영업손실 1205억원, 결손금 5999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 2373억원이라는 성적표가 찍혀 있었죠. 쉽게 말하면 돈을 벌지 못했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두 장면을 보면, 반응이 둘로 갈립니다.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아직 괜찮다"는 쪽과 "적자에 자본잠식인데 상장을 한다고?"라는 쪽이 있죠. 둘 다 틀리지 않았는데요. 동시에 둘 다 절반만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절반이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리벨리온의 장부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투자의 관점에서 시장에서 확인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이 두 갈래를 따라가면 "기술 스타트업이니까 괜찮다" 는 논리가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출은 괜찮은가 리벨리온의 매출은 3년 만에 12배가 됐습니다. 2023년 매출은 27억원이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혜움은 더 이상 세무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AI동료' 만드는 옥형석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브랜디드 콘텐츠입니다. "비대면 AI 동료와 함께 일하는 구조를 대규모로 확장할 겁니다" "만나보지 않고 비대면으로만 일하면 내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진짜 사람인지, AI인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이냐 AI냐'가 아니라,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맡고 사람은 더 중요한 의사결정과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저희가 만들고 있는 에이전틱 AI 알프레드는 이런 방식으로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AI 경리 업무 동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리업무를 하라'고만 말해 두면, 알아서 매출·매입 정산부터 세금계산서 발급, 송금까지 처리해 주는 디지털 동료죠" "결국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적인 업무를 맡아서, 사람이 더 중요한 의사결정과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가 원래부터 사용하고 있는 SaaS나 ERP를 그대로 활용하는 구조다 보니까, 특정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ERP나 세무 시스템만 연결하면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확장도 가능한 구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AI 에이전트를 붙인 세무·회계 SaaS나 ERP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닙니다" "혜움은 단순한 세무 SaaS 기업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금융·세무 업무를 AI가 실제로 수행하도록 하고, 중요한 판단과 책임은 사용자와 함께 관리하는 '실행형 AI(Agentic AI)' 기업입니다" "특히 중기부 오픈데이터 챌린지 1위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금융, 공공, 민간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해 왔습니다" (옥형석 혜움 대표) 혜움은 그동안 주로 택스 테크(Tax-Tech) 스타트업으로만 여겨져 왔는데요. 2017년 설립된 이후 줄곧 IT 기술과 AI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상담 업무를 중심으로 시작해 이후에는 사업자들의 실제 세무 처리 과정을 지원했고, 더 나아가 경정청구 시장으로까지 진출했죠.
AI로 개인은 빨라졌는데.. 왜 조직의 속도는 그대로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일을, 이제는 직접 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자료를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간단한 결과물까지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AI는 분명 개인의 힘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개인은 빨라졌는데 조직은 그대로입니다. 문서는 더 빨리 나오는데 보고는 그대로고, 자료는 더 쉽게 정리되는데 의사결정은 느리고, 좋은 결과물이 나와도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조직은 이 문제를 도구로 해결하려 합니다. 더 좋은 AI 에이전트 도입, 직원 교육, 활용 사례 공유. 하지만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조직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의사결정 구조일 수도 있고, 리더십일 수도 있고, 인센티브나 변화 피로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장 과소평가되고 있는 병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협업입니다. 일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결정이 어디서 내려지는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공통 규칙은 어떻게 유지되는지. 즉, 조직이 실제 일하는 방식입니다. 개인을 빠르게 만드는 것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조직을 빠르게 만드는 것은 협업 구조입니다. 개인이 빨라졌다고 조직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2일 전
AI가 만든 '합성소비자'가 시장조사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외국계 시장조사 기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칸타코리아(Kantar Korea)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때는 TNS코리아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칸타는 글로벌 빅3 리서치 기업 중의 한 곳입니다. 시장조사 리서처로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객 만족도 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1:1 전문가 조사, 미스터리 쇼핑 조사 등을 경험했고, 주니어로는 영광스럽게도 시장조사의 꽃이라는 신차 조사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는 크게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로 나뉘는데 어떤 조사가 되었든 조사를 의뢰한 고객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응답자를 섭외했느냐"입니다. 그래서 본 설문 이전에 최적의 응답자를 가려내기 위한 예비 설문조사가 필요했는데 그것을 "스크리너(Screener)"라고 불렀습니다. 스크리너는 때로 A4 3장을 넘길 정도로 길었습니다. 그만큼 조사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였던 것입니다. 조건이 까다로우면 최적의 응답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결국 응답자 풀(Pool)이 커야만 고객사가 요구한 응답자 수를 채울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의 경쟁력은 양질의 응답자 풀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대형 시장조사 업체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신규 시장조사 업체가 급성장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5일 전
AI의 시대, 소프트웨어는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의될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래프톤의 결합 2026년 3월, 재미있는 산업 뉴스가 하나 발표되었습니다. 방산 대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조인트벤처 설립 소식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인 방산과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인 게임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조합처럼 비치기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누리호 엔진 등 물리적 파괴력과 기계적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 공학의 세계를 대변합니다. 반면 크래프톤은 현실의 물리 법칙을 코드를 통해 사이버 세계에서 구현하고, 수억 명의 동시 접속자가 만드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처리하는 순수 소프트웨어 역량의 집합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결합은 현시대 가장 두드러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습니다. 현대 전장은 더 이상 화력의 우위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드론 군집, 무인 지상 차량, 위성 통신망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중심전(NCW) 체계에서는 좋은 하드웨어만큼이나 구동하는 '지능'이 화력의 본질이 됩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대규모 전장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개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며, 고도화된 AI 캐릭터를 통해 전략적 자율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 높은 수준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이 두 회사의 협업은 아무래도 게임 회사보다는 방산 기업이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더 많은 '지능'을 부여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의 추진 맥락은 크게 세 가지 층위에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6일 전
반도체 호황, 이제 천장을 관찰할 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에서 시작된 패러다임 시프트는 반도체 산업에 거대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생성형 AI 서비스의 부상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공급망과 기업의 자원 배분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며 2026년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강력한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시장을 견인하는 수요의 성격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분석할 때는 어떤 것이 유지되고 있고 무엇이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의 반도체 시장 특징을 되짚어보고, 현재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이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지 파악해 보겠습니다. 2023년부터 반도체 시장을 견인해온 동력, 엔비디아 중심의 B2B 시장 최근 몇 년 동안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엔비디아 GPU 중심의 B2B 시장이었습니다. LLM(대형 언어 모델)의 파라미터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를 훈련시키기 위한 대규모 병렬 연산 인프라가 필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AI 생태계 지배력은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강력한 투자 흐름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TSMC의 미세 공정과 정교한 첨단 패키징을 요구했으며, 동시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수로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파운드리 기업에는 초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메모리 기업에는 HBM을 통한 고부가가치 시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conventional) 메모리, 즉 평범한 DRAM과 NAND 플래시의 가격 상승 시점입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AI 붐에도 불구하고 범용 DRAM과 NAND의 가격은 2023년 내내 최저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2024년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2025년 말까지도 업황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 시기 범용 메모리 가격이 소폭 반등할 수 있었던 원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력한 감산 조치 때문이었고 수요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4-16
입만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채용 중단을 지시했어요. 이 결정까지 딱 2주가 걸렸죠. '클로드 코드'를 3월 초에 PC에 깔았습니다. 지인들의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이었죠. 경이로움 속에서 바이브 코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월요일에 출근해서 인사 담당자와 경영지원팀장을 불러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채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어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한 후에 제가 클로드 코드를 알게 되었으면, 정말 크게 후회할 뻔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커머스용 랭킹 자동 집계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랭킹 크롤링이야 예전에도 '크몽'에서 개발자에게 의뢰해서 만들어 본 것들이라서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었죠. 조금씩 클로드 코드가 손에 익으면서 좀 더 큰 작업에 도전했고, 대부분 손쉽게 구현이 되었어요. '어 이것도 되나, 이것도 되네. 어어 안 되는 게 없네.' 혼자 놀라면서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러다가 지니의 램프처럼 이 놀라운 도구의 용도를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효율을 추구해서 비용을 줄이는 용도가 아니라 평소 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쪽으로.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용도로 쓰는 거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6-04-13
스타트업 하비(Harvey)가 보여주는 AI의 법률 시장 파괴와 재구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AI워싱(washing)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그린워싱'이 환경을 생각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라면, AI워싱은 기업들이 펀딩을 받거나 주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AI를 사용해서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령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과거 무리한 인력 확장 등의 결과로 비용이 늘어나자 대량 해고를 단행하면서 AI 도입으로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처럼 발표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단순히 비용만 절감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잘 대비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 보이죠. 그런 발표는 AI가 실제로 업계에 미치는 영향, 즉 신호(signal)를 파악하기 힘들게 만드는 잡음(noise)입니다. 하지만 AI 도입으로 화이트칼라 직종이 위협을 받는다는 게 모두 잡음은 아닙니다. 실제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있고, 그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AI를 사용한 코딩 보조 도구가 확산되면서 초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고, 데이터 애널리스트, 심지어 기업 내 인사·채용 업무의 상당 부분이 AI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우려하는 'AI로 인한 대량 해고'는 (적어도 아직은)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특정 업무나 산업에서 AI의 확산 추세는 뚜렷합니다.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법률 분야입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하비(Harvey)라는 스타트업이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하비는 대형 로펌과 기업 법무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합니다. 오픈AI가 2021년에 약 1억 7,500만 달러 규모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했는데, 그걸 받게 된 4개 스타트업 중 하나가 하비죠. (한국에도 잘 알려진 AI 영어 튜터 서비스 'Speak'로 그중 하나입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6-04-09
“네이버가 빅테크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직원 줄일 겁니까?”.. 주총에서 쏟아진 질문에 대한 최수연 대표의 답변
Q : 빅테크들은 100조 단위로 투자하는데 네이버가 AI 따라갈 수 있습니까? Q : 소버린 AI, 한번 구축해 주면 돈 계속 들어오는 사업입니까? Q : 이란 전쟁으로 반미 감정 고조돼, 제3국에 소버린 AI 발주하려는 분위기 있습니까? Q : 커머스 등 AI 에이전트들의 수익화는 어떻게 합니까? Q : 네이버 주가 연말에 얼마로 예상하는지 딱 말씀해 주세요. Q : 배당금이 적은데, 이사 보수 한도 동결하고, 배당 늘려주세요. Q : 로봇 사업 잘하고 있는데, 홍보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Q : 네이버의 로봇 기술력 어느 정도입니까? Q : 해외 빅테크들은 인원 감축하는데, 네이버도 인원 줄입니까? Q : 두나무 합병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Q : 사외이사들이 다들 너무 재무 전문가들 아닙니까? 3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다녀왔는데요. 네이버 주총에 참여한 건 딱 1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녀왔죠. 1년 만에 다시 찾은 네이버 주총은 작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명분과 실리를 다 잡은 앤트로픽.. 아모데이 남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앤트로픽의 레드라인 2026년 2월 24일 화요일 오후였습니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펜타곤에 앉아 있었습니다. 맞은편엔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앉아 있었죠. 피트 헤그세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표적인 충성파죠. MAGA의 주축입니다. 미국의 모든 기업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기꺼이 복무해야 한다는 굳게 믿습니다. 반면 다리오 아모데이는 앤트로픽이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인류 시대라는 의미의 앤트로픽이라고 지었죠. 그렇게 두 개의 평행선이 육각형 건물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그래도 회의는 정중하게 시작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는 클로드를 칭찬했습니다. 그럴 만했죠. 대중적으론 지피티가 인공지능의 대명사였지만 실질적으론 클로드가 인공지능의 고유명사가 돼 가고 있었으니깐요. 일단 매년 10배씩 폭증하는 매출이 말해줍니다. 2024년 10억 달러였고 2025년 100억 달러였죠.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6-03-20
피지컬 AI 시대.. '로봇 범용 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피지컬 AI'가 핫합니다. 물리적인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을 장착한 채 활동하는 다양한 로봇, 기계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월 CES에서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소위 "로봇주"에 관한 기대감이 크게 올라갔죠. (참조 - 현대자동차그룹,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를 현실로 가져오다) 작년 말에 기고를 통해 'AI 과학자'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소개할 때도 결국 로봇 바디를 통해 실험실에서 실험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만드는 솔루션이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하다고 짚었고요. (참조 - "지금 실리콘밸리는 지적으로 게으르다".. 시드투자만으로 화제가 된 페리오딕랩) 그런데 말입니다…! '로봇을 만드는' 일은 사실 '로봇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로봇의 몸(하드웨어)만 필요한 게 아니라 로봇의 뇌(소프트웨어)도 필요하거든요. 심지어 이 뇌가 로봇을 상용화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자 병목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의 뇌에만 집중해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도 피지컬 AI 트렌드와 함께 몸값을 높이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러 스타트업 중에서 이번 기고에선 스킬드 AI(Skild AI)를 예로 들어 '로봇 범용 뇌'에 관해 소개하겠습니다. '로봇 범용 뇌',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로봇 범용 뇌'에 관해 짚어보겠습니다. 로봇… 범용… 뇌? 보기만 해도 매우 생소한 표현인데요. 자칫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6-03-19
"난 쓸모없어지는 게 아닐까".. AI FOMO 시대의 생각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3년 동안 현장에서 AX 설루션을 공급하고 AI 교육을 해오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 AI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신기함과 기대감에 가까웠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불안감, 허탈함, 피로함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것도 되나요?"라는 눈빛이었다면 지금은 "저는 아직 이것도 못 하는데요"라는 눈빛입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불안이 커지는 과정 ChatGPT라는 하나의 도구에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모델도 수십 개, 도구도 수백 개로 불어났습니다. 조직의 막연한 기대감은 구체적인 생산성 압박으로 바뀌었습니다. 개발자, 회계사, 디자이너 등 실제 고용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자본 이동과 그래픽 카드 대란에 이은 메모리 가격 변동까지.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3-17
"망할 줄 알았는데 1등" 혜움이 왕의 관점에서 만든 AI
2년 만에 다시 만난 혜움 "왕의 관점에서 볼까요? 신하가 엄청 많아도 아주 가깝게 두는 신하는 몇 명 안 돼요" "앞으로 우리는 AI에이전트라는 몇 명의 신하를 두고 일할 겁니다" "그러면 왕이 뭘 좋아할까요? 그걸 파악하면 보이는 게 있습니다" (옥형석 혜움 대표) 혜움이 세무 스타트업에서 금융 AI에이전트 스타트업으로 변신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혜움은 AI와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사업자 세무 처리를 지원하는 '혜움 레포트 2.0', 사업자 경정청구 서비스 '더낸세금' 등을 출시하며 세무 업무를 효율화해왔죠. 지난해 4월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수식어가 달라졌는데요. 혜움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OpenData X AI 챌린지',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부문에서 참가했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사이오닉AI, 마이메타, 애쉬우드프렌즈와 함께 본선에 진출했는데요. 서면평가·전문가 평가·사용자 체험평가 3단계 심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올해 2월 우승(최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혜움은 2022년, 2024년 두 차례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한 바 있죠. 그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혜움 사무실을 찾아갔는데요.
AI 시대의 당나귀, 에너지 기업들이 달려온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미국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AI 산업은 엄청난 양의 자본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처럼 AI 칩, 즉 반도체 구매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AI 칩이 들어가는 데이터 센터의 건설 비용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땅이 넓고 싸다고 해도 아무 데나 데이터 센터를 지을 수는 없거든요. 그걸 운영할 만큼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최근 건설되는 대형 AI 데이터 센터는 보통 100~300 메가와트(MW)의 전력을 소비하죠. 데이터 센터 하나가 인구 20만 명 규모 도시 하나가 쓰는 전력을 소비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500 메가와트를 넘어 1~3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 센터도 만들어집니다. 소비 전력의 규모가 감이 잡히시죠? 데이터 센터는 들어서는 지역의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전력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그 지역 주민들의 전기료가 크게 오르게 됩니다. (2020년 이후 미국의 평균 가정용 전기요금은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러니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데이터 센터의 건설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죠. 주민들은 AI 기업들에 BYOE(Bring Your Own Electricity), '너희가 쓸 전력을 직접 가져오라'고 요구합니다. 따라서 AI 기업들은 그 지역의 전력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에 자체 발전기를 세우고,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복합적인 해결책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오픈AI가 텍사스에 건설하고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참조 - OpenAI and partners are building a massive AI data center in Texas)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6-03-12
생성형 AI로 인해 정부지원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2026년이 시작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2월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혹독했던 겨울 추위는 다 끝난 느낌입니다. 날은 추웠지만 정부지원사업 시장은 1월 초부터 뜨거웠습니다. 작년 여야의 예산안 합의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지면서 2026년이 되자마자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은 숱하게 많은 사업을 쏟아냈습니다. 제가 종종 참고하는 "기업마당"에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신청 가능한 지원사업이 963건으로 나옵니다. 연구개발사업 하는 분들이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접속하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IRIS(Integrated R&D Information System)에는 218건의 연구과제가 새로운 제안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두 사이트에 잡히지 않는 지자체의 사업이나 소규모 공공기관, 기업 및 각종 협단체의 사업까지 합치면 최소 1500건 이상의 과제가 공고되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때문일까요?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대다수의 대학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제안서를 작성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제가 아는 서울 모 대학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6-02-26
2300억원 엑시트 창업자, 왜 로봇과 돌아왔나
2300억원 엑시트 창업자, 돌아오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에선 틈새 시장을 찾아야 돼' '한국은 시장이 크지 않아서 안돼' 이런 말, 저는 정말 싫어해요" (홀리데이로보틱스 송기영 대표) 기록적인 엑시트(창업 후 매각)에 성공한 창업자가 돌아왔습니다. 2019년 10월, AI라는 말이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사용되던 때가 아니었는데요.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인 '코그넥스'는 우리나라의 AI스타트업을 인수한다고 밝혔죠. 그 주인공은 송기영 대표가 창업한 AI스타트업 '수아랩'이었습니다. 당시 수아랩은 매각가로 기록을 세웠죠. 금액은 약 2300억원으로, 국내 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그가 다시 AI로 돌아왔습니다. 늘 유망 산업으로 꼽히지만, 상용화가 더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왔습니다. 2024년, 창업 4개월 만에 약 17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요. 약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진 중입니다. (참조 - '2300억 잭팟' 수아랩 창업자가 만든 로봇기업에 175억 몰렸다) 이미 큰 규모의 엑시트로 기록을 남긴 송 대표는 왜 다시 창업을 했을까요? 그리고, 왜 하필 휴머노이드 로봇일까요?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수아랩 창업 전에 있었던 일을 털어놨습니다.
개발비 제로 시대의 창업전략.. 유니콘 대신 카멜레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2025년 4분기는 "알파고 모먼트"로 불립니다. 최신 LLM 모델들이 세계 최고 개발자들보다 코딩을 더 잘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리누스 토발즈 같은 세계적인 개발자들도 AI가 쓴 코드 품질이 자신이 쓴 것보다 좋다고 인정했고, 더 이상 개발에 AI를 써야 하는지는 논쟁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품질이 향상되고 속도가 개선되면서 개발 비용이 AI 시대 이전과 비교해 작게는 20분의 1, 많게는 100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불과 3년 전까지 개발은 매우 많은 공수가 투입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비쌌고, 스타트업의 상당히 많은 초기 투자금이 개발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개발자 유치 경쟁도 뜨거워서 기업들은 너나없이 개발자를 모시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그 관성 때문에 알파고 모먼트를 지난 지금도 많은 기업 대표가 일종의 개발자 저장 강박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고용에 대한 변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대규모 회사들도 이에 대한 대응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 관성이야말로 창업자에게는 역사적 기회입니다. 기존 기업들이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동안, 민첩한 신생 기업은 AI라는 거대한 물결 위에서 전혀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창업 기업이 기존 기업에 비해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창업"이 아니라 "창업한 기업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만드는 능력은 더 이상 경쟁 우위가 아닙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2-24
'SaaSpocalypse'의 서막.. 자동차가 나왔을 때 마부의 심정이 이랬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SaaSpocalypse'의 서막 2026년 2월 3일 화요일. 글로벌 자본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부터 한국을 거쳐 인도의 주식시장까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투매가 발생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총 3000억 달러(420조원 상당)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분야에서 2008년 금융 위기에 맞먹는 하락폭이었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SaaSpocalypse'라고 불렀습니다. SaaS(Software-as-a-Service)와 Apocalypse(종말)의 합성어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서 발생한 하락은 아니었고, 기술의 근본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하며 기존의 기업들이 쌓아 올린 해자(Moat)가 무너질 것이라는 공포에서 시작된 조정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앤트로픽(Anthropic)이 공개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생태계가 있습니다. 클로드 코워크 생태계는 기존의 SaaS가 제공하던 '사람의 일을 돕는 도구' 역할을 넘어, 그 도구를 이용해서 사람이 수행하던 '업무' 그 자체를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IT 산업에서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더 많은 직원은 더 많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필요로 한다"는 공식에 따라 기업의 성장을 돕는 방식이었습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어도비(Adobe)를 비롯한 수많은 IT 기업들은 이 공식을 따라가며 상당한 부를 축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력이 충분히 성장하자 기존의 방식으로는 과거와 같은 부를 누릴 수 없게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쓰는 도구'를 제공하는 SaaS 패러다임이 '업무 수행' 그 자체를 제공하는 AI 패러다임으로 바뀌며,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지 않아도 기업이 성장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SaaS 라이선스는 성장보다는 현상 유지 또는 역상장을 하게 될 가능성마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SaaS란 무엇인가 SaaS(Software-as-a-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의 디바이스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라이선스 또는 구독 형태로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2-19
몰트봇의 등장.. 아주 위험하지만 불가피한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2007년 6월 29일은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이 대중에 소개된 역사적인 날로 기억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 반드시 기업의 공개 행사를 통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2022년 11월 30일, 오픈AI 연구진이 데모 형태로 챗GPT를 공개했을 때는 별다른 홍보가 없었죠. 그냥 테스트를 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개발자, 테크 커뮤니티에 공개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두 달 후, 전 세계가 챗GPT에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3년 만에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2025년 11월에 피터 스타인버거(Peter Steinberger)가 개발한 오픈 소스 자율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으로 깃허브에 올려놨죠. 그리고 두 달 후, 사람들은 이 봇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서 충격에 빠집니다. 지금 실리콘밸리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제는 바로 몰트봇(Moltbot, 클로드봇의 새 이름)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두려워하며 기다리던 특이점(singularity)가 왔다고 흥분하고 있죠. 몰트봇은 어떻게 등장했을까요? 현재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AI는 챗봇입니다. 질문에 답을 하든, 코드를 써주든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인간과 AI의 대화입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요청을 받아 스스로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AI입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6-02-11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
요즘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이른바 독파모 프로젝트인데요.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죠. 심지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열심히 홍보를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상황을 살펴보면 2차 진출팀까지 정해졌습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죠.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1차전에 탈락을 했고 카카오, KT가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금은 4개 팀을 뽑는 단계인 터라 1개 자리가 빈 상황에서 재응모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이 모두 고사를 했고요. 어느 정도 규모나 기술력을 갖춘 회사보단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하겠다고 알린 상황이죠. 실제 업계에서도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실익이 없다는 공감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첫 번째는 독자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흐름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독파모의 가장 큰 취지와 기준은 'AI 모델의 독자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해당 사안을 간단하게 명시했습니다. 주최자인 과기부는 독자성에 대해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서 타사 모델에 대한 라이센스 이슈가 없어야 한다'고 정의했죠. 그러나 '업스테이지 기술 검증 논란'이 발생하면서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일자 기술, 정책, 윤리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했습니다.
AI 기본법, 왜 업계에서 반발이 나올까?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약칭 '인공지능 기본법'이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참조 - 인공지능 기본법 전문) AI 기본법을 처음으로 제안한 지역은 EU지만, EU는 속도조절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본법이 시행된 것인데요. (참조 - ①유럽보다 빠른 AI 기본법 시대… 득과 실은) 1월 20일 'AI 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에서 정부 관계자는 AI 기본법은 규제가 아닌 AI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기본적으로 '법'인 만큼 다양한 우려 사항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AI 기본법 Q&A…워터마크·고영향AI 뭐가 달라지나)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규제는 제31조(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의무)인데요.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이를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그 결과물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하여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호응을 받은 대목은 제15조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관련 시책의 수립 등)입니다. 학습용데이터의 생산ㆍ수집ㆍ관리ㆍ유통ㆍ활용 촉진 및 품질수준 확보 등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죠. 관련하여 AI 액션플랜이 나왔는데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보상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신문협회 "AI 뉴스저작물 '先사용 後보상'은 명백한 권리 침해") 다양하게 이슈가 되자, 1월 28일에 개최된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 설명회'에서 과기부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규제를 유예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1년간의 향방이 앞으로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및 여러 인공지능 기업에게 AI 기본법 시행에 대한 생각과 우려점, 그리고 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관련하여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주제별로 유형화하여 서술해봤습니다. 1. AI 기본법 시행의 의의 인공지능 기본법이 탄생한 이유는 제 1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AI를 인격체로 대하는 순간, AI의 지능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일을 할 때 Gemini나 ChatGPT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초기의 단점이었던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이제는 객관적인 사실 전달과 함께 인간적인 공감 능력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AI의 단점이 줄어들수록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실수가 "AI가 우리의 말을 너무 잘 알아듣고 인간처럼 반응하기 때문에,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것"입니다. AI를 인격체로 대하며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 순간 AI의 지능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같은 모델을 쓰는데도 누군가는 놀라운 통찰을 얻어내고, 다른 누군가는 고루한 답변만 얻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AI를 왜 인격체로 대해서는 안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AI가 가진 잠재력을 완전히 이끌어낼 수 있는지, 모델의 기저에 있는 작동 원리부터 파헤쳐 보며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LLM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LLM(Large Language Model)은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아닙니다. 이 모델의 본질은 "다음에 올 글자를 예측하는 기계 (Next Token Prediction Engine)"입니다. 초등학교 때 종종 풀었던 빈칸 채우기 문제를 떠올려 봅시다. "하늘은 _____." 대부분 "파랗다" 혹은 "높다"라고 채울 것입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6-01-29
플랫폼이 되고 싶었던 ChatGPT, 위기에 빠지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세쿼이아의 "배신"이 말해주는 것 2020년, 세쿼이아 캐피털은 결제 스타트업 Finix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Finix가 Stripe와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쿼이아는 이미 Stripe의 투자자였습니다. 같은 섹터의 경쟁사에 동시 투자하는 것은 VC 업계의 금기입니다. 세쿼이아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2100만 달러 투자를 포기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의석과 정보 접근권, 심지어 기존 지분까지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이해충돌을 이유로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은 세쿼이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2026년 1월, 그 세쿼이아가 Anthropic의 대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합니다. 세쿼이아는 이미 OpenAI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에도 투자했습니다. 이제 세 번째 경쟁사에까지 돈을 넣는 것입니다. 6년 전 Finix 때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입니다. VC는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숫자와 확률로 움직입니다. 세쿼이아가 AI 분야에서 "한 회사에 올인"하던 원칙을 버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OpenAI가 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게 아닙니다. "OpenAI가 지고 있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입니다. 샘 알트만과 세쿼이아의 인연은 깊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1-28
음악AI 스타트업이 돈 벌기 힘들어진 이유(feat. 포자랩스, 뉴튠)
K팝의 나라엔 없는 음악 창작의 민주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회사는 국내 단 한 곳도 없을 겁니다" (음악AI 기업 전 직원) 국내 음악AI 스타트업의 근황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은 뼈아팠습니다. AI로 여러 산업이 뒤바뀌는 시대에 음악AI는 깊은 계곡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음원생성AI 서비스 '수노(Suno)'와 '유디오(Udio)'가 음악 업계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흔들었는데요. 수노 측은 누적 1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수노를 사용했다고 밝혔죠. 이젠 전문가라도 AI의 음악인지 사람의 음악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기술력이 좋아졌고요. (참조 - 유명 작곡가도 "전혀 몰랐다"…AI로 만든 곡이 공모전 1위) 누구나 텍스트 한 줄에 작곡이 가능해지면서 '음악 창작의 민주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K팝의 나라에선 그 분위기가 다릅니다. 국내 음악AI 서비스는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한때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곳의 소식이 점점 들리지 않습니다. 2024년, 음악 AI스타트업이 비즈니스상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음악AI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이때 지적했던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수익성 문제부터 B2C 비즈니스의 소멸, AI기본법으로 곤란해진 상황까지. 음악AI 스타트업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할까요? 창업자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KT도 포기한 음악AI 2024년 12월 KT그룹의 지니뮤직은 음악 AI스타트업인 '주스'를 포기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주스의 지분 41.16%를 전량 처분했는데요.
"수익성을 증명했는데 투자를 받는 게 오히려 이상".. 서지AI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벤처투자 자금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으로 쏠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피치북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VC 투자 규모는 5120억 달러로 피크를 찍었던 2021년 다음으로 규모가 컸어요. 2025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투자 금액이 이미 2022, 2023, 2024년 규모를 넘어섰고요. 이 중 절반 이상이 AI 스타트업에 쏠렸습니다. 투자 건의 1/3이 AI 스타트업에 관한 것이었다죠.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벤처 투자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0%에서 2025년 55.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조 - 피치북 "2025년 글로벌 VC 5,120억달러 투자…AI가 절반 이상") (참조 - 글로벌 AI 투자 쏠림 심화 美 72% 독식…한국은 점유율 1%)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그만큼의 성과 압박이 따르는 법. AI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는 AI 스타트업이 그만큼 성장할 것인가, 실제로 성과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는 오픈AI입니다. 처음 비영리 단체로 시작했던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를 받으면서 점차 '영리화'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오픈AI 이사진과 대표인 샘 올트먼이 갈등을 빚거나 방향에 반대한 구성원이 조직을 나와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만들곤 했죠. 본질적으로 '크게 베팅하는' 벤처 투자가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참조 - 일론 머스크는 왜 자꾸 오픈AI에게 시비를 걸까)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6-01-22
AI심사역의 등장, "오히려 좋다"는 창업자들
"AI심사역에게 사번을 부여하고 임무를 줬습니다" (투자사 관계자) 그동안 스타트업 투자는 심사역 개인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래서 심사역에게 오랜 기간의 투자 경험, 큰 성과를 낸 투자 포트폴리오 혹은 창업 및 엑시트 이력 등이 중요했는데요. '학벌과 인맥 투자'라는 비판도 받았죠. 이 영역에 AI가 침투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업무상 AI 활용은 일상인데요. 수백, 수천억이 오가는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AI심사역을 고용했어요"라는 투자사들의 선언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실제 'AI심사역'을 쓰고 있다는 투자사들의 AI활용법을 들어봤습니다. 시간이 흘러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언젠가 인간 심사역을 대체할 수도 있을까요? 이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는데요.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부터 "AI는 심사역을 대체할 수 없다"는 투자사까지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반대편에는 이를 바라보는 창업자들이 있습니다. 창업자들 역시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AI에게 투자 심사를 받는다면, 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투자사와 투자 유치 중인 창업자들이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투자사는 AI를 쓸까? AI의 진화는 심사역들의 업무 패턴에 변화를 일으켰는데요. 심사역들이 개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자료 수집, 정리 및 분석 등에 AI를 활용하는 건 이미 흔한 일이 됐습니다.
기획과 테스트가 사라진 세상, 풀스택빌더(FSB)의 등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오랫동안 정해진 순서가 있었습니다. 기획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출시합니다. 단계마다 전문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기획자가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고, QA가 버그를 잡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세스는 개발의 본질이 아니었습니다. 제약조건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기획과 테스트가 필수였던 이유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비스 하나 만드는 데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백억 이상이 필요했습니다. 둘째,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MVP만 해도 수개월, 정식 출시는 1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셋째, 한 번 만들면 고치기 어려웠습니다. 기술부채라는 말, 리팩토링을 해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쟁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넷째, 수많은 사람이 협업해야 했습니다. 양쪽에서 출발해서 중간에서 선로를 맞추는 기차 공사 같은 구조였습니다. 이 네 가지 제약조건 때문에 기획이 필요했습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니까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작업하니까 문서로 정리하고 공유해야 했습니다. 테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시 후 수정이 어려우니까 출시 전에 최대한 검증해야 했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1-07
AI 시대, 믿고 맡기는 리더가 위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쿨한 리더라는 미덕의 이면 "저는 팀원들을 믿고 전권을 줍니다. 실무는 실무자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오랫동안 '좋은 리더십'의 조건 중 하나는 실무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리더는 방향만 제시하고, 실행은 팀원에게 맡기는 것이 성숙한 리더십으로 여겨졌습니다. 꼬치꼬치 캐묻는 리더는 '마이크로매니저'로 분류되었고, 우리는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피해야 할 리더십이라고 배워왔죠. 자율과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존중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리더가 더 세련되고 쿨해 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진짜 문제는 '개입' 그 자체였을까요? 개입의 유무가 아니라, 개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아니었을까요? 요즘 현장에서 같은 말은 전혀 다르게 번역됩니다. "우리 팀장은 실무를 거의 몰라서, 결정도 잘 못 내려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문제 생기면 왜 그렇게 했냐고만 물어요." 팀장의 믿음이 팀원에게는 방치로, 때로는 리더십의 공백으로 읽히는 이 아이러니. 왜 생기는 걸까요? 비즈니스의 속도가 빨라지고, AI가 실무의 상당 부분을 대신 수행하는 지금, 맥락을 모른 채 "믿고 맡긴다"고 말하는 태도는 더 이상 신뢰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6-01-05
2025년 문을 닫은 AI스타트업이 남긴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아무래도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오픈AI같이 AI 관련 기업이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AI 스타트업이 시드투자부터 수천억 단위 투자를 받으며 창업자, 그리고 빅테크발 투자자들의 AI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아웃스탠딩에서 해외 스타트업을 소개할 때도 인공지능은 빠지지 않는 주제였네요. (참조 -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 AI는 어떻게 창업 1년 만에 유니콘이 됐나) (참조 - AI시대 깃허브, 허깅페이스에 대해 알아보자) (참조 - 소규모 창업 시대를 가속하는 소규모 창업팀…커서 AI) (참조 - "실리콘밸리는 지적으로 게을러졌다"...페리오딕랩 이야기) 하지만 한편에서는 'AI 열풍이 과장됐다'는 경계심도 커졌습니다. 11월까지 엔비디아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가 'AI 버블' 논란이 거세지면서 주가가 푹 주저앉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음에도 '이러다가 주가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규모로 과열된 후 급락하기 직전 최고치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12-31
인터넷을 성인물이 키웠다면 AI는 캐릭터챗이 키운다?
지난 3년간 IT업계에서 가장 큰 기술트렌드는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규모 투자가 계속해서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돈이 되겠냐는 것이죠. 아마도 이것은 큰 압박으로 작용할 텐데요. 지금 당장은 뭔가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 뭔가 나온다는 시그널링이라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금맥'을 찾아야 하죠. 그래야 이른바 '골드러시' 붐이 일어나면서 대거 노동자가 몰리고 청바지 상인이 등장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과 술집도 생기고 시간이 지나 마을이 도시로 변모하겠죠. 하지만! 아직까진 국내 AI회사들은 투자금 규모를 고려했을 때 실적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아마 당사자 입장에선 난감할 텐데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 최초의 금맥이라 볼 수 있는 킬러서비스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캐릭터챗입니다. 그 중심에는 '제타'의 스캐터랩과 '크랙'의 뤼튼이 있는데요. 최근 두 회사는 트렌드 주역으로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먼저 스캐터랩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거뒀으며 올해는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합니다. 뤼튼의 경우 크랙으로만 하루 평균 1억원씩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 30억원 매출에 도달했습니다.
"당신이 없어도 일이 잘 돌아가게 만든 후, 당신은 그만두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사외 이사는 이제 그만해도 될 거 같아. 그동안 고마웠어." 제가 제 발등을 찍었어요. 내심 '그만둬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어쨌든 자의는 아니었으니까요. 잘린 거죠. 그것도 제 스스로. 몇 달 전에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아는 형의 회사에서 디지털 마케팅 관련해서 조언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외 이사를 맡게 되었어요. 일 안 하고 등기만 필요한 사외 이사 자리 어디 없냐고 그 형에게 농담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었죠. 이 형이 신사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더 잘하고 싶다며 저에게 일하는 사외이사 역할을 제안했어요. 저는 제 비즈니스만으로도 충분히 바빠서 실무까지 챙길 엄두가 안 났지만, 처음 두세 달만 봐주면 그 뒤로는 신경 안 써도 될 거라는 말에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사외이사를 통해 배울 점도 많을 거 같았고요. 처음 두세 달은 실무자들과 미팅도 자주 가지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하지만 몇 달 지나다 보니 내부 마케팅팀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생기더라고요. 말로 정답을 얘기해 주는 것과 실제 실무자가 그 문제를 직접 실행해서 푸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건 다들 잘 아시잖아요. 이 회사의 신사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이슈가 있었는데 내부 마케팅팀 역량으로는 풀기 어려워 보였어요. 이런 걸 잘 해결하는 마케팅 대행사 대표를 잘 알고 있어서 문제 해결을 부탁했죠. 실력 있는 친구라서 금방 그 문제를 해결하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외 이사를 그만하면 어떻겠냐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 대행사 대표를 통하면 저보다 더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거예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12-19
오픈리서치 김일두 대표 투자금 유용 파문.. 1년간 무슨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난 12월 11일, AI 스타트업 오픈리서치의 김일두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은 스타트업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카카오브레인 최연소 대표 출신으로 창업 2개월 만에 10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AI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가 도박 의혹을 인정한 것입니다. "2024년 4월 라스베이거스 출장 중 처음 카지노를 접했습니다. 해당 경험 이후에는 단 한번의 접근도 없었으나, 주로 올해 일시적인 흥미와 개인적인 불안정함속에서 다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장기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차에 불법 카지노를 통한 큰 당첨은 잠시라도 고통을 잊게 했고, 판단력을 잃게 했습니다" 김 대표는 사과문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개인 자금을 도박에 사용했다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채까지 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자금 압박을 해결하고자 더 많은 돈을 빌렸고 이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매출 기반으로 성실하게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김 대표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사태가 커지자 결국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오픈리서치는 2024년 7월 설립되어 이제 막 1년 남짓한 신생 기업인데요. 그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법률 전문가, VC 업계 종사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오픈리서치의 시작과 1년 동안 어떤 주목을 받았는지 시간순으로 살펴봤습니다. 1년간의 흥망성쇠: (1) 화려한 출발 오픈리서치를 설립한 김일두 대표의 이력은 화려했습니다. 2012년 카카오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AI 관련 서비스 연구 및 개발 경험을 쌓고 2018년부터 카카오의 AI 연구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2021년 카카오브레인의 최연소 대표(당시 나이 33세)로 선임되어 큰 화제가 됐었죠. 이후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인물특화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모델 '카라(Kara)' 등 굵직한 AI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습니다. 그러다 2024년 7월,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출신 개발자들과 함께 오픈리서치를 창업했습니다.
SaaS는 결국 대부분 사라질 것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웨어 시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맞춤형 납품 시장과 범용 소프트웨어 시장입니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딱 나뉘는 것은 아닙니다. 스펙트럼으로 존재합니다. 한쪽 끝에는 완전한 커스텀 외주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완전한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대기업 그룹사가 공유하는 SI 개발사 같은 형태도 있고, 반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솔루션도 있습니다. SaaS는 이 스펙트럼에서 범용 소프트웨어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산업 전체가 하나의 전제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표준화가 맞춤화보다 효율적이다"라는 전제입니다.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설계하고, 개발하고, 테스트하고, 유지보수해야 합니다. 각 단계마다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대기업조차 모든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사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나눠 쓰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개발 비용을 수천, 수만 고객이 분담하니 개별 회사로서는 단가가 극적으로 낮아집니다. 설계와 관리에 들어가는 오버헤드도 SaaS 회사가 대신 감당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5-12-16
챗봇 위주 AI 사용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한국이 ChatGPT 매출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열정적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참조 - 국내 챗GPT 매출 3000억...미국 이어 전 세계 2위) 무엇보다도 강사로서, AI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서 사람들이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마 검색 대용으로 쓰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콘텐츠 생성용으로 쓰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번역이나 요약에 쓰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코딩 보조로 쓰는 개발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AI를 잘 쓰는 법은 무엇일까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유행했고 지금도 유효합니다. 최근에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까지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결론은 조금 다릅니다. AI를 가장 잘 쓰는 핵심은 바이브 코딩(AI를 활용한 코딩)을 배우는 것입니다. 코드와 결합할 때 AI의 잠재력이 폭발합니다. 바이브 코딩 혁명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AI는 코드와 결합할 때 진정한 잠재력이 폭발한다는 것. 둘째, AI 덕분에 코딩 자체가 매우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챗봇 위주 AI 사용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마치 은행 창구처럼 우리가 직접 가서 하나하나 명령해야 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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