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 이상 중국인 전용 관광지가 아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8월 법무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단체(300명 이상)에 대해 우대심사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비자 입국 첫날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크루즈 드림호에 탑승한 중국인 1700여명이 오전 6시 30분 인천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호텔, 여행사 등 한국 관광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서울점을 찾은 드림호 단체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 행사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했습니다. 한국 필수 관광코스가 된 CJ올리브영, 다이소 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리조트·카지노 업체들도 중국어 간판 등을 새로 정비하며 손님 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한국인은 모르는 외국인 관광 풍경 요즘 외국인들은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를 아메리카노에 타서 먹고 한강에서 라면 먹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속눈썹을 붙이고 네일아트를 받지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즐기고 연남동에서 맛집을 찾아 다닙니다. 경복궁에 가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뭘하고 한국을 즐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소개해주는 한국을 보며 케이컬처를 즐기기 위해 독자적인 체험 계획을 짜는 그들만의 한국 즐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