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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트렌드
BTS는 두 번 재계약했는데 블랙핑크는 왜 아직 못했을까?
2023년 9월 20일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전원의 재계약이 체결됐다는 공시를 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첫 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인 2018년 10월에 소속사와 조기로 첫 재계약을 맺었고 이번이 두번째 재계약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순차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며, 이는 일부 멤버가 군 복무 중이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고 전했는데, 그렇다면 2025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뉴스를 보고 2가지 생각이 들었는데요. 첫번째는 '하이브 주가 올라가겠네' 방탄소년단의 팀활동 중단 이후로도 하이브는 흔들림없는 실적을 증명했고 타 아티스트들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그래도 '방탄은 방탄' 아니겠습니까. 두번째로 든 생각은 '하이브, 진짜 잘한다'입니다. 재계약을 별다른 잡음 없이 두번이나 성사시키다니 정말 대단하죠. "흠..글쎄...? 방탄소년단 입장에서도 하이브 아니면 어딜 가겠어?" 물론 러브콜이 엄청 많긴 하겠지만 하이브만큼 걔네를 잘 이해해주고 서포트해줄 수 있는 곳이 있겠어?" "맞아. 그리고 하이브는 이제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한 존재감을 보이는 엔터기업이잖아" 네, 모두 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럼에도 아이돌 그룹의 전원 재계약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상업적으로 엄청나게 성공했고 멤버 개개인이 글로벌한 팬덤을 거느린 상태에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바로 가까운 사례가 있잖아요! 재계약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글로벌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를 보면 더더욱 재계약이 쉽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죠. 현재 블랙핑크의 계약 만료시점은 이미 훌쩍 지났으나 YG도 블랙핑크도 모두 확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온갖 썰만 난무하고 있는데요.
LP열풍의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LP바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LP바에서 듣는 음악은 그냥 듣는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 때문에 LP바를 찾아 음료나 술을 마시면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죠. 그 자체가 색다른 분위기도 주고요. 이러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LP의 인기에서도 확인됩니다. 카세트테이프와 CD에 밀려서 사실상 사라져버린 걸로 여겼던 LP와 턴테이블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거든요. 예스24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P판매 증가율은 경이적일 정도입니다. 2020년엔 전년 대비 116.7%나 증가했고 21년에도 47.3%, 작년에도 13.8%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MZ세대, 아날로그 감성 LP 레코드 열풍 견인...판매량 3년 연속 큰 폭 상승) 비록 증가세가 급격하게 줄어들긴 했지만 LP의 인기를 짐작케 하는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이게 단순히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또한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소니 워크맨의 등장 이후 음악은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듣는 것으로 바뀌면서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LP는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87년엔 CD판매량이 LP를 추월할 정도로 확연히 뒤안길로 접어들었고요.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LP판매량이 CD를 추월해 4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걸로 나타나 놀라움을 주고 있죠. (참조 - 아날로그 LP 판매량, 복고열풍 타고 35년만에 CD 추월) 뿐만 아니라 메탈리카 또한 LP제조 공장을 인수했다는 뉴스도 지금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10-17
좋아하는 것에 광클을! 여러 분야로 넓혀 가는 ㅇ케팅 문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연휴가 지나고, 벌써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종 연말 콘서트, 공연, 페스티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를 즐기기 위해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클릭하는 스피드가 필요합니다. 네, '티케팅(ticketing)'이죠. 티케팅은 한정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뜻하는 말입니다. 단 몇 초면 예매가 끝나버린다는 'O초컷'부터 '이미 선택된 좌석'을 줄여 말하는 '이선좌', 워낙 치열하기에 피 튀기는 티케팅이라 하여 '피케팅'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유튜브에서 '티케팅'만 쳤을 뿐인데, 예매처 별 꿀팁 등 티케팅 고수의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의 티케팅 사이트에서 열심히 연습하기도 하고요. 0.1초의 오차도 놓치지 않으려고 서버 시간을 띄워 놓고 예매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이라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어 쟁취해 내고야 마는 티케팅 문화가 요즘은 'ㅇ케팅'이라는 새로운 합성어로 다양하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무엇을 티케팅하는지 보면 됩니다. 몇 가지 ㅇ케팅 사례로 요즘 트렌드를 짚고, 그 이유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3-10-12
엔터사 설립한 쿠팡, 대체 어디까지 보고 있는 걸까
쿠팡의 기세가 상당합니다. 본업의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요. 와우멥버십 가입자 수, OTT인 쿠팡플레이 MAU 등 다른 서비스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것이죠. 커머스 영역을 넘어서 엔터업계까지 본격 진출하는 모습인데요. 쿠팡은 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 걸까요? 과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까요? 쿠팡이 대체 어떤 큰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쿠팡의 상승세를 증명하는 수치들 쿠팡의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가 숫자를 보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분기 흑자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가장 최근 실적을 보면 그 기세가 반짝하는 기세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요. 2023년 2분기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죠. 특히 매출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뛰어넘었다는 점, 기타매출의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결코 이번 상승세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의 미국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는 몇가지 사실) (참조 -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쓰는 핫한 소셜 앱 하입 이야기
요즘 10대들은 뭐 하고 노는지 궁금하시죠?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하입(HYPE)'인데요. 하입은 출시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6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쓰는 앱으로 떠올랐습니다. 앱 스토어 무료 카테고리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기도 했고요. (참조 – 요즘 10대가 인스타보다 많이 쓴다는 익명 칭찬 앱 '하입(HYPE)' 아세요?) 하입은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입니다. 학교, 학년, 반을 선택해 들어가면 알고리즘에 기반해 질문 세트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추가한 친구들의 이름이 랜덤으로 뜨게 되는데요.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죠. 주어지는 질문들은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항상 좋은 냄새가 나는 사람은?', '이 중에서 가장 스마트한 사람은?', '장난치는 척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 사람은?', '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군가가 나에게 투표를 하면 '하입'을 받았다는 알림이 뜨는데요.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10 순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유튜브 생태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층이 다양해진 것은 물론이고 영향력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졌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팀단위 채널은 물론이고 기업 채널이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콘텐츠 포맷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제는 특정 장르와 포맷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불가능할 만큼 다양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널 순위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주요 플레이어를 살펴보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초에도 크리에이터 TOP5를 확인해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순위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1위가 바뀌었고요. 순위권에 없었던 채널이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순위와 몇 가지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순위는 소셜러스, 소셜 블레이드 등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구독자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블랙핑크와 BTS, 하이브, SM 등 아이돌과 기획사 채널은 제외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10 1위) DONA 도나_구독자 3180만명
넷플릭스는 쿠팡플레이처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도 뛰어든 비즈니스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 같은 건 하지 않을 겁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2019년 발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년 스포츠 중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넷플릭스는 2023년 가을, 골프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골프대회 열어 스포츠 생중계 시도)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기획하면서 자체 스포츠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는 건데요. 현재 기획 중인 이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 골퍼들과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원(F1) 레이서들이 함께 참가하는 골프 대회입니다. 계약이 수순대로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의 첫 번째 스포츠 생중계가 될 전망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OTT 전쟁이 스포츠 판으로 옮겨갔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하던 시기에서 스포츠로 전쟁터가 바뀌는 셈인데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더 안되는 이유(feat. 무빙)
디즈니플러스가 1년 넘게 성장이 멈췄습니다. 쿠팡플레이 기사를 쓰면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국내 론칭한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만명 전후로 성장이 멈춘 상황입니다. 10~20만명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세를 바꾸는 수준은 아니었고요. 2021년 12월, 200만명에서 2023년 7월 192만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200만명대에서 500만명대로 약진하는 동안 디즈니플러스는 제자리걸음을 한 겁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OTT업계가 들썩이던 게 벌써 약 2년이 흘렀습니다. 2년 전인 2021년 9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어떤 성과를 낼 지 예상해본 바 있는데요. (참조 -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잘 안될 이유) 당시 찬반이 크게 갈렸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잘될 이유로 강력한 IP, 한국 콘텐츠 제작, 성장세가 주춤하는 넷플릭스 등이 꼽혔고요. 안될 이유로 콘텐츠 다양성 부족, 마블 코믹스의 부진, 국내OTT의 성장,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강한 네트워크 등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보면, 디즈니플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했지만, 국내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참조 - 디즈니 스트리밍 회원수, 넷플릭스 넘어섰다) 이후 시장 위기가 찾아오면서 글로벌 구독자가 줄어든다는 소식이 나오는데요. 국내에서는 2023년 7월부터 '한국 철수설' 등 부정적인 소식이 퍼지는 상황입니다. (참조 - '韓 철수설' 디즈니플러스, K-콘텐츠 제작 멈추나)
'덕질력'을 상승시키는, '팬덤플랫폼'의 매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케이팝 산업을 이끄는 이들은 아티스트들을 응원하는 팬이죠. 열성적인 팬들의 집단을 팬덤이라 부르고요. 인기 가수 혹은 그룹의 음반을 구입하고, 공연을 다니고, 가수와 함께하는 스케줄에 참석하며 홍보를 도맡아 하는 팬들은 케이팝 산업의 가장 중요한 존재들입니다. 이들 팬들은 어떻게, 어디서 모여 단체 활동을 진행할까요? 과거에는 포털 사이트의 팬클럽에 가입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만, 2010년대부터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경과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가수를 응원하고 서로 소통하는 네트워킹 시스템이 자리 잡았습니다. 중소기획사 빅히트 출신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팝스타로 거듭난 것도 조직적이고 충성스러운 팬덤 아미(ARMY)의 활약 덕이었죠. 하이브가 출시한 위버스의 등장에 이어 NC소프트의 유니버스, SM엔터테인먼트의 광야클럽, 주식회사 너하고의 포켓돌스 등 다양한 케이팝 팬덤 플랫폼이 등장했습니다. 왜 엔터사들은 팬덤 플랫폼에 주목하기 시작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요. 위버스와 디어유버블, 그리고 디지털 팬덤 플랫폼 모먼티카와 에이바를 통해 팬덤산업의 현재와 향후 전망을 분석해 봤습니다. 엔터사들은 왜 팬덤플랫폼에 주목하기 시작했을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팬덤 데이터를 모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둘째, 새로운 고객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김도헌
2023-08-25
F&B 브랜드가 다른 업종과 손잡고 펼치는 이색 콜라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진호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엔 패션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브랜드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짱구, 스펀지밥, 해리포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입히며 성장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가 있고요. 휠라는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 크록스는 KFC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캐릭터와 패션의 만남은 팬들에게 주목과 재미를 주기 좋은 아이템이었습니다. 패션 업계는 왜 콜라보에 적극적이었을까요? 매출 그 자체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패션 콜라보는 보통 한정 수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죠. 그보단 콜라보 소식을 전하고 한정된 수량을 완판시키는 과정에서 브랜드에 위트를 주어 이색적인 고객경험을 만들고요. 이렇게 만든 관심도를 다른 기존 제품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즉, 고객의 관심을 끄는 매력적인 '미끼 제품' 역할을 한 겁니다. 그런데 최근, 패션 카테고리를 넘어 뜨겁게 콜라보를 펼치는 분야가 있습니다. F&B, 먹고 마시는 브랜드가 콜라보의 중심에서 다양한 협업을 펼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앞서 F&B 브랜드가 캐릭터에 빠진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F&B 브랜드들은 지금 캐릭터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F&B 브랜드와 다른 산업군의 브랜드가 만나 펼친 이색적인 콜라보를 살펴볼까 합니다.
가격이 전부가 아닙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북적이는 중소 아트페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그동안 미술에 큰 관심이 없었어도 '작품 한 점 구매해 볼까?'하고 관심을 보이는 분이 많이 늘었죠. 이에 맞춰 이들을 시장에 안착시키려는 미술계와 유통계의 노력 또한 상당합니다. 30개에서 65개로 늘어났다는 수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개수냐고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숫자입니다. 2011년 30개에 불과했던 아트페어가 2021년엔 65개로 늘어났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내놓은 '미술시장 소비자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이런 양적 성장에 MZ세대의 시장 진출이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들은 미술관 관람과 작품 구매 모두에 적극적입니다. 미술관은 영화관을 제치고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지 오래입니다. 예컨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리움 미술관의 올 상반기 관람객 중 63%가 2030이었고요. 에드워드 호퍼 전시로 북새통을 이룬 서울시립미술관도 관람객 26만명 중 상당수가 역시 젊은 세대였습니다.
허유림
2023-08-23
월급쟁이부자들이 콘텐츠 커뮤니티로 매출 200% 성장시킨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온라인 교육 시장 침체기 팬데믹이 지나간 후로 성인 교육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일반 직장인도 부업이나 투자 시장에 뛰어들던 분위기였는데요. 이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직장인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련 교육 플랫폼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입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후 투자 시장이 침체됐는데요. 여전히 본업 외 활동으로 수입을 키우려는 직장인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은 이 기간에 전례 없는 성장과 함께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았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이를 기회 삼아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특히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월급쟁이부자들'의 성장이 업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의 '내 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는다'라는 미션 아래, 직장인에게 올바른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혁신의숲 데이터 기반으로 꼽은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top 10' 중 한 곳인데요. (참조 -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재테크 교육을 넘어서 성인 교육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월급쟁이부자들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한 비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추급권'이 뭐길래 모든 미술 시장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장범준, 김이나, 피독(PDOGG) 이 사람에겐 뮤지션이란 사실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저작권 부자'입니다. 장범준은 봄마다 곳곳에서 들리는 '벚꽂 엔딩'으로 벚꽃 연금을 두둑이 받고요. 아이유의 '좋은날' 작사가로 잘 알려진 김이나는 2015년에 출연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해 받는 저작권료가 약 7억원이라고 밝혔죠.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BTS의 프로듀서 작곡가로 알려진 피독은 2021년 상반기 수입만 400억원! 빌보드 1위에 오른 'Life goes on'을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같은 곡 덕분입니다. 물론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나 책을 단 한 사람이 온전히 창조하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힘을 합친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죠. 그래서 애창곡을 부르려고 노래방에 갔을 때, 서점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 한 권을 살 때 지불하는 금액 중 일정 비율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함께한 이들에게도 돌아갑니다. 창작자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권 제도 덕분이죠. 이처럼 음악, 영상,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저작권 및 저작권료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허유림
2023-07-25
케이팝 시스템은 케이팝과 함께 잘 성장해가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대 들어 케이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팝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전부터 케이팝을 사랑하던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해졌습니다. 한국(K)의 팝이 아니라, 팝의 한 분야로서 당당히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3대 기획사 체제를 무너뜨리고 절대 강자가 된 빅히트뮤직은 하이브라는 새 이름과 함께 다양한 레이블을 거느리는 거대 기획사가 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DNA와 같았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반기를 들고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성장시켰고, JYP는 내실과 실속에 집중하며 2023년 상반기 동안 시가 총액을 두 배나 끌어 올렸습니다. 이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몇만 명 단위의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광경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안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변화가 독이 되기도 합니다. 2023년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케이팝의 성취에 만족하기보다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라 이야기한 것은 겸손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케이팝 시스템이 사실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도헌
2023-07-21
피프티 피프티가 배신돌 된 이유, 산업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아시나요? 작은 소속사에서 기획한 아이돌이 빌보드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런데, 기적을 보여주던 이들이 분쟁과 갈등에 휘말렸습니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음악 제작을 맡은 더기버스 간에 갈등이 터진 건데요. 여기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까지 얽히면서 차기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요. 여러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올해 3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싱글곡 '큐피드(Cupid)'가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올랐습니다. 뉴진스의 ditto'가 가지고 있던 최단 시간 차트 진입 기록(6개월)을 피프티 피프티가 갈아치운 겁니다. 이후에도 순위는 꾸준히 올랐죠.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는 바로 어트랙트인데요. 작은 기획사의 아이돌이 이 같은 기록을 세우면서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바로 큐피트의 성공 전략인데요. 큐피트는 틱톡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원곡보다 빠른 템포인 규피트 스페드업(sped-up) 버전이 틱톡에서 크게 유행한 것이 불씨가 됐거든요. 이렇게 성과가 큰 만큼 피프티피프티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빌보드에서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피프티 피프티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멤버 중 한 명이 건강상 이유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브이디컴퍼니 대표가 업계 1등인데도 억울한 이유
"중국산 이슈, 일자리 이슈 등 뼈아픈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전히 공격받고 있는데요. 참, 뼈아픕니다"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 요즘 식당에서 로봇을 보는 건 흔한 일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갖다 주기도 하고요. 반대로 그릇을 치워주기도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에 있는 서빙 로봇은 약 5000대인데요. 2023년 말이면 1만1000대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 시장 점유율 1위는 '브이디컴퍼니'인데요. 시장 점유율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설립되어 서빙 로봇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2022년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설립 첫해부터 성장과 동시에 흑자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2022년 말, 99억원을 투자받으면서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는데요. 브이디컴퍼니 뒤에는 몇 가지 이슈가 따라다닙니다. 첫째는 중국산 이슈입니다. 중국산 로봇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시장 1위인 브이디컴퍼니가 언급됩니다. 둘째로, 중국산 로봇으로 돈을 벌면서, 국내 로봇 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참조 - 국내 서빙 로봇 시장 年 50%씩 커지는데…중국산이 90% 장악) 셋째는 로봇 기업이 흔히 받은 지적인 '일자리' 문제입니다. 서빙 로봇이 식당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거죠.
EPL에서 펼쳐지는 중동 왕족들의 ‘新 삼국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뒤흔들고 있는 대형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전통의 명문구단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물로 나온 겁니다. 맨유 소유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퍼거슨 감독 퇴임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부진 때문에 여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결국 작년 11월,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나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는데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자본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모양새입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셰이크 자심 회장의 최종 제안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셰이크 자심이 제안한 금액은 55억파운드(9조1000억원)입니다. 10억파운드(1조6000억원)로 부채를 청산하고, 일부는 클럽과 지역 사회 공헌 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일머니가 스포츠판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골프, 테니스에 이어 축구까지 판도를 바꾸면서 중동 입김이 더욱 커지는 양상입니다. 이제는 중동 국가들 없이는 유럽 축구를 논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7-14
JYP는 어떻게 주가를 두배로 높였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JYP 시가총액이 5조를 넘보고 있습니다! 하이브 시총 절반에 육박할 만큼 폭풍 성장했는데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JYP의 시가총액은 4조 6040억원입니다. SM, YG와 함께 한국 3대 연예 기획사로 케이팝 흥행을 이끌어온 JYP엔터테인먼트. 2023년은 창사 이래 최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6월 21일 최고가 14만 6000원까지 장중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98.23%에 달합니다.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시총은 2조원대였는데 4월 14일 3조원을 돌파, 5월 16일 4조원을 돌파하더니 2달 만에 시총 5조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4조 6000억대 시가총액은 SM과 YG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모두 한 해가 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반기 내에 기록한 성과라는 점이 더욱 놀라운데요. JYP엔터테인먼트의 놀라운 성장세를 살펴봅니다. JYP가 올해 거둔 주요 성과는? 6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준공비만 49억 6300만달러(6조 5770억원)가 들어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 마젠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JYP의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섯 번째 월드 투어 '레디 투 비(TWICE 5TH WORLD TOUR 'READY TO BE)' 미주 공연 출발을 알리는 공연이 열린 거죠. 트와이스는 4월 15일부터 12월 28일까지 호주, 미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최초의 여성 그룹이자 선예매만으로 5만 매진을 기록한 걸그룹 기록까지 세우며 케이팝 걸그룹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어의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인기도 놀랍습니다.
김도헌
2023-07-07
여러분의 콘텐츠는 '숏퍼머블' 한가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소개 콘텐츠가 영화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스토리의 빌드업이나 기승전결 흐름보단 위기와 절정의 순간, 딱 그 부분만 확대해서 보여주면 눈을 떼기 어렵죠. 같은 이유일까요? '쇼츠'나 '릴스'같은 숏폼 콘텐츠를 보고 있자면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자기 전에 잠깐만 봐야지' 했다가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경험, 모두 한 번쯤은 있으실 듯합니다. 놀라운 건 숏폼콘텐츠의 시청시간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년 대비 이용률이 12.4%p나 증가했고, 20대 이하 연령층에선 무려 75% 이상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많은 플랫폼이 고객의 한정된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와중에, 숏폼 콘텐츠의 약진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객의 관심이 모이는 곳에 우리의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1) 바로 이런 숏폼이 갖는 매력과 대체 왜 우린 숏폼에 끌리는지 살펴 보고요. 2) 숏폼을 어떻게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3가지 방향성을 사례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숏폼이 가진 잠재력은 바로 이것!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6-05
'아트부산'에서 만난 인공지능 - 미술이 AI를 대하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9월, 미국 콜로라도는 무척이나 시끄러웠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그림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주 박람회 미술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게임기획자인 제이슨 앨런인데요. 앨런은 텍스트로 설명문을 입력하면,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해주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로 작품을 생성했습니다. 그는 총 3점을 출품했고, 그중 위 작품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참조 - 미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AI 미드저니'는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걸까?)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이라면, "웬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맞아요. 저도 새롭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 작품은 이미 수년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AI가 그린 그림, 시장의 반응은? 2018년 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가 예상보다 40배 이상 높은 43만2500달러(4억9000만원)에 팔렸습니다. AI가 14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제작된 인물화 1만5000개를 토대로 만든 초상화를 캔버스에 출력한 작품입니다. 2019년 3월에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선 독일 작가 마리오 클링게만이 AI와 협업해서 만든 미디어아트 '메모리즈 오브 패서바이 아이'가 4만파운드(6000만원)에 낙찰됐죠. 이렇게 기술을 활용해 만든 작품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허유림
2023-05-31
피프티피프티의 성공에서 발견한 스타트업 성공방정식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평소에 틱톡을 즐겨 봅니다. 요즘 숏폼 콘텐츠는 틱톡에서 먼저 흥한 뒤, 릴스(인스타그램)를 거쳐 쇼츠(유튜브)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숏폼 콘텐츠의 유행 시작점을 찾아보기 좋은 플랫폼은 바로 틱톡이라고 생각합니다. 4월 초, 틱톡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나왔습니다. 그땐 '참 듣기 좋고 편안하고 재미있네'라고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틱톡엔 음악에 댄스를 가미한 '챌린지'가 많은데요. 이 챌린지라는 포맷이 흘러가는 멜로디에 춤추는, 한 마디로 뻔하기 때문입니다. 1주일 뒤, 친구들과 노래를 듣다가 또 나오길래 이 노래 제목이 뭐냐고 물으니, 새로 나온 한국 걸그룹 노래라고 합니다. 특이했습니다. 분명 외국인들이 이 노래로 틱톡 챌린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한국 노래라니?? 예상하셨겠지만, 이 노래의 정체는 피프티피프티의 '큐피드'입니다. 큐피드는 제가 노래를 알아보는 와중에 '빌보드 핫100' 차트 17위까지 올라왔습니다. (5월 18일 현재)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5-18
덕후가 직접 만든 덕질 서비스는 뭐가 다를까?.. K-콘텐츠 여행 스타트업 스타트립 이야기
덕질을 하다보면 이런 마음이 이해될 텐데요. 내 최애가 가봤던 장소, 먹었던 음식, 입었던 옷..모든 것이 궁금하고요. 그 장소에서 최애가 어떤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곱씹어보고 싶습니다. 동경하는 대상이 하는 모든 것들이 좋아보여 마냥 따라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여행할 때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가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 장소에 실제로 가보면 좋아하던 장면이 떠오르고 제가 그 작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보는 재미가 있죠. 이렇듯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라든가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식당 등이 팬덤 사이에서 '덕후투어' 장소로 알려지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요. 특히 한류스타나 유명 한류 콘텐츠와 관련된 장소들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한국여행 시 가봐야 할 여행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스타트립은 이런 한류와 관련된 장소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K-콘텐츠 여행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최근에는 수집한 장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바운드 여행객들을 위한 투어상품을 제공하는 한류 여행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립 앱에서 BTS를 선택하면, BTS가 연습생 시절 자주 가던 식당, 앨범 재킷 촬영지, BTS멤버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 등을 관련 스토리와 함께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이미 유명해진 장소 외에 SNS에 업로드한 장소라든가, 브이로그에 잠깐 등장한 가게까지 올라와있어 팬들의 만족도가 높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누티비를 없애지 못하는 '진짜' 이유
"피해 규모를 정확한 금액으로 추산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누누티비의 선례가 장기적으로 훨씬 큰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면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 무척 위축되죠" "더 이상 콘텐츠가 돈이 되지 않으니까요" "OTT 기업들은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익화해서 새로운 콘텐츠에 투자하는데 이와 같은 순환 구조가 무너지는 겁니다" "콘텐츠 불법 유출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데요" "현재 세계 최대 불법복제 대응 조직이자 넷플릭스가 회원사인 ACE를 통해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유통이 자리 잡기를 희망합니다" 누누티비는 2021년에 개설됐다 최근 서비스를 중단한 불법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사이트입니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OTT 기업의 드라마와 영화를 불법으로 업로드하고 도박 광고 등의 배너(막대 모양 광고)를 사이트에 걸어 수익을 냈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무단으로 스트리밍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누누티비의 접속자는 2021년 10월 이후 총 834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참조 - 누누티비, 1년반 동안 8348만명 접속…불법도박광고 수익 333억 추정) 업계에서는 누누티비에 따른 피해액을 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에서 불법으로 콘텐츠가 유통되면서 각 OTT 기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참조 - [컨콜] 양지을 티빙 대표 "누누티비 영향으로 일시적 성장 부진") (참조 - 이태현 웨이브 대표 "누누티비로 OTT·지상파 매출 손실")
'아트바젤 홍콩'과 '화랑미술제'로 짐작해보는 2023년 미술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은 전 세계 미술시장이 뜨겁다 못해 펄펄 끓는 용광로 같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그 열기는 점차 사그라들어서 2023년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참조 - 2022년 미술시장, 숫자는 화려했지만 마냥 좋아할 순 없습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2022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서 2023년 미술시장이 직전 2년만큼 호황이진 않으리라 내다봤습니다. (참조 - 2022년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 미술품 거래는 경기침체기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황기였던 1991년이나 2009년 수준은 아니지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미술품 구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동향 파악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업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 초부유층의 숫자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시장에서 최상층을 차지하는 이들의 비율은 크게 줄어들진 않을 듯합니다. 한국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 '구매자 주도 시장'으로 돌아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선 '아트바젤 홍콩'과 '화랑미술제' 2023년 시작을 알리는 두 아트페어를 돌아보며 올해 미술 시장의 흐름과 방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왕의 귀환: 4년 만에 돌아온 아트바젤 홍콩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돌이 아니라 '아트바젤 홍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허유림
2023-05-03
크림은 솔드아웃을 넘어 무신사를 겨누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너 갖고 싶어 했던 A 브랜드 재킷 보냈어. 내일 갈 거야" 몇 달 전 생일을 앞두고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하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 브랜드를 대체 어떻게 구했지?" 하는 의문이 들었죠. 제가 푹 빠졌던 A 브랜드는 오픈런하지 않고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받은 택배 상자에는 리셀플랫폼 '크림'(KREAM)의 로고가 박혀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건 고마운데, 중고를 선물로 받는 게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상품은 완전한 세 제품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A 브랜드가 크림에 입점했고, 여기서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판 것이었습니다. '리셀' 플랫폼인 줄만 알았던 크림의 다른 면모였습니다. 이 한 장면에 크림의 진짜 저력이 담겨있습니다. '솔드아웃 vs 크림'의 구도는 담지 못한, 크림이 무신사에 진짜 위협인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5-02
한국 영화 산업이 망해가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한국영화관산업협회장의 간절한 호소'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OTT 덕분에 K콘텐츠가 부흥하고 있지만, 영화 산업 전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감소하고 있죠. 이 현상이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존속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참조 - "죽어가는 극장 살려야 한국영화산업 존속 가능"...극장의 간절한 호소) 실제로 코로나 이후에 극장 개봉한 영화, 특히 최근 개봉작들이 흥행 실패를 이어갔는데요. 그 원인을 티켓 가격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팬데믹 기간 세 차례에 걸쳐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으니 충분히 나올 법한 반응입니다. OTT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극장을 찾지 않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과연 한국 영화 산업은 왜 어려워졌을까요? 가격에서 소비트렌드의 변화까지 다각도로 그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 1: 티켓 가격 영화관 업계는 지난 팬데믹 기간에 매년 관람료를 인상했습니다. 2020년 1만3000원에서 시작해 2021년 1만4000원, 2022년 1만5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죠(주말 가격 기준).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4-13
"챗GPT로 돈 버는 비법 알려드립니다"(feat. 와디즈)
실리콘밸리에서 온 상위 1%가 돈 버는 비법 많은 이들이 부업과 재테크를 고민하는 시대입니다. 무수한 미디어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죠. 문제는 그 욕망을 이용해서 부적절하거나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당장 돈 벌 수 있어요' 라는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읍니다. 와디즈 펀딩 중 하나인 '챗GPT 초고수들이 사용하는 수익화 비법'은 그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참조 - GPT 초고수는 이렇게 씁니다 I ChatGPT 수익화 활용 비법서) '그로윙업'이라는 업체가 만든 펀딩 프로젝트였고요. 이 펀딩은 '챗GPT 수익화 방법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전자책에 투자하라는 내용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사용하는 상위 1%의 수익화 비법' 부업의 시대에 눈을 번뜩이게 하는 이 문구는 큰 관심을 받을 만했습니다. "기술이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많은 이들이 돈을 벌고 있으며, 그게 비법서처럼 전해 내려온다는 말인가요?" "게다가 그걸 알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저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들밖에 없다고요?" "어머, 이건 꼭 투자해야 해"
게임 캐릭터와 게임 플레이어가 함께 늙어가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GOTY(올해의 게임)는 지난 원고에서 소개해드린 '엘든 링'이 사실상 휩쓸었던 가운데, 유일하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맞상대로 나선 형국이었습니다. (참조 - 자유로울수록 고독해지는 아이러니가 담긴 게임, '엘든 링') 결과적으로 '엘든 링'이 승리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바람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시리즈가 완전히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 보인 모험은 충분히 고평가받을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습니다. 그리스와 북유럽을 넘나들며 그려낸 신화의 재해석, 압도적인 비주얼과 박력 넘치는 액션.. 그런데 이 외에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흥미로운 점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게임 안과 밖을 엮어내는 '갓 오브 워'의 이 독특한 지점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늙어가는 게이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를 무너뜨린 분노와 전쟁의 화신 '크레토스' '갓 오브 워'는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오랫동안 제작한 인기 시리즈입니다. 첫 편이 나온 시점이 2005년이니까 벌써 2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죠.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정식 시리즈 넘버링으로 5편에 해당합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4-07
SM 인수전, 엔딩요정은 하이브였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센터는 카카오, 엔딩 요정은? 아이돌 무대의 주인공은 '센터'입니다. 쟁쟁한 멤버들 한가운데를 지키며 원샷을 받는 멤버죠.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입니다. '엔딩 요정'은 이런 흐름에 균열을 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짤'이 되고, 주목받지 못하던 멤버가 '센터' 못지않은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K팝 업계의 최대 '빅 이벤트'였던 SM 인수전의 승자, 즉 '센터'는 카카오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엔딩 요정은 어떨까요. 저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M 팬과 아티스트 그리고 전 세계 K팝 팬을 향해 '위로'를 말한 유일한 플레이어였기 때문입니다. '싸움 구경'을 보러 몰렸던 언론과 금융권, 주주들이 발길을 돌린 지금, 방시혁 의장의 '위로'가 K팝 씬에 남긴 여운의 의미를 돌아봐야 합니다. 원래는 집안싸움이었던 SM 논란 SM을 둘러싼 갈등은 전·후반으로 나뉩니다. 분기점은 하이브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직함 생략)의 지분 매수입니다. 'SM 인수전'으로 불렸던 사건은 후반전을 말합니다. 전반전은 역사가 꽤 깁니다. 서막은 2019년 KB자산운용이 라이크기획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렸고, 이수만이 지분 매각을 본격화하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전반전에서 후반전으로 넘어가면서 많은 게 변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4-04
도발적인 예술가이자 뛰어난 예술경영자, 무라카미 다카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제 그림을 팔고 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 싶어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웃기시나요? 놀랍게도 진지한 답변이 달렸습니다. 답변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료와 인건비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할 것 2) 고객에 따라 그림 주제를 차별화할 것 3) 특정 주제보다 어디에 걸어도 무난한 그림을 그릴 것 어떤가요? 기업 상품 판매 전략이라고 해도 납득될 만큼, 미술뿐만 아니라 일반 경영에 적용해도 될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내용이죠. 질문자는 그림 주문이 들어왔다며 고맙다는 인사까지 남겼습니다. (참조 - 제 그림을 팔고싶습니다. 돈되는 미술을 하고싶어요.[지식인]) 이를 실천하고, 자신만의 전략으로 만들어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입니다. 다카시는 2008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행보를 보이는 예술가입니다. 내놓는 작품마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감탄과 혼란을 동시에 불러왔죠.
허유림
2023-03-30
디저트에 열광하는 K-어른이들.. 도넛, 베이글, 츄러스를 줄 서서 사 먹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윤진호(마케터 초인)님의 기고입니다. 고공성장하는 디저트 시장 어린이나 어른의 공통점이 뭘까요? 단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요즘 먹는 산업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디저트에 열광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과자를 찾듯이 어른들이 디저트를 찾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먼저 디저트 산업을 살펴볼까요? 최근 4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가맹점 수 1000개 이상을 보유한 시장으로는, 떡/한과 (+66%), 와플/파이 (+65%), 아이스크림/요거트 (+36%), 도넛 (+29%) 등이 있습니다. 가맹점 수 1000개 이하의 시장에서는 베이글 (+216%) 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별 매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부분에서 주목해 볼 만합니다. 식품, 외식업계는 2021년 디저트 시장 규모를 6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2022년 전체 일평균 디저트/카페 매출액은 2020년 대비 6배 증가하기도 했어요.
카카오엔터는 SM 인수를 통해 세 가지 효과를 노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14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을 때 아웃스탠딩에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었죠. (참조 - SM은 왜 과격한 변화를 선택했을까요?) 이 글에서 저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의 역사와 현 경영진들이 발표한 'SM 3.0' 개혁안, 이에 반발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에 넘기며 펼쳐진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습니다. 그로부터 격동의 한 달이 흘렀습니다.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SM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하이브와 SM 현 경영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립으로 비화했고, 공격적인 폭로와 가처분 신청, 공개매수 경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이 났습니다. 3월 12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 중단을 선언하며,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이브는 카카오와 플랫폼 사업을 협업하는 선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관훈포럼에 참석해 인수전 소회를 밝혔죠. "우리는 오랜 시간 SM이라는 회사에 대해 생각했기에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서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 고민이 시작됐고, 끝끝내 인수하는 게 맞느냐는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다"
김도헌
2023-03-28
글쓰기 근육을 재미있게 키우는 방법, 초단편 (웹)소설 쓰기 노하우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웹소설 시장 크기가 1조원을 돌파했대요!" "웹소설 작가가 20만을 넘었다는군요?!" 글 쓰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웹소설의 부상이 작가 지망생부터 부업으로 뛰어드는 분까지 다양한 이야기꾼을 불러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심심풀이로 읽는 인터넷 글', '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소설' 등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했던 웹소설인데요. 2020년에 단행본 소설 시장 매출액을 뛰어넘는 등, 지금은 기존 문학 저작물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어엿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비문학 글쓰기뿐만 아니라 (웹)소설 글쓰기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학 글쓰기는 익히고 배울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과제로 보고서(비문학)를 쓴 기억은 많아도 소설을 쓴 적은 별로 없으시죠? 중고등학교 국어 수행평가로 시나 소설, 수필을 종종 쓰긴 했지만, 소설은 그마저도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평소 접하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죠. 웹소설 작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소설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해 이 콘텐츠 작업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리라 짐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팬픽, 판타지 소설, 단편 등 크고 작은 시도도 해보셨겠죠? 그리고 소설을 '읽는' 열정이 소설을 '쓰는' 수월함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셨을 듯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3-03-22
딴짓만 하다 흘러가는 시간..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 4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푹 잔 다음 날은 상쾌합니다. 기분 좋게 일어나서 잘 챙겨입고 회사에 왔습니다. 모닝커피 한잔과 함께 PC를 켜고 오늘 할 일을 체크합니다. 점심 먹기 전까지 할 일이 있는데, 대략 30분이면 끝날 일입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의 오전 시간 중 하면 되는 일이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PC 메신저를 로그인했더니 아침부터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말을 겁니다…? 개인 메일에 와 있는 아웃스탠딩 뉴스레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잘 가는 커뮤니티에 새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류스타 아무개 씨가 결혼을 한다네요…? 클릭 한 번이면 순식간에 내가 궁금한 내용이 확확 뜨니, 잠깐만 본다는 게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갑니다. 30분이면 끝날 일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점심시간입니다. 이상의 상황, 저만 이런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제발 그렇다고 해 주세요) 점심 먹은 후 정신 차리고 오후에라도 집중해서 할 일을 하면 다행인데, 현실은 오후에도 어영부영 이죠. 내일의 나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보내며 퇴근하는 상황. 저는 자주 있는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3-21
트립비토즈가 해외여행이 사라진 시대에도 흑자를 낸 방법
"창업하고 3년간 오만했습니다" "경험 많고, 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귀담아서 듣지 않았는데요" "그건 스스로 불구덩이 들어가는 꼴이거든요" (트립비토즈 정지하 대표) 2022년부터 여행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여행 업계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는데요. 트립비토즈가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는 숏폼 영상 기반의 여행 커머스 앱(OTA)인데요. *OTA(Online Travel Agencies) 온라인에서 여행 및 숙박업소를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사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고요. 연간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여행 앱 순위가 80위에서 10위에 올랐고요.
리오프닝을 반기며, 지난 3년간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지긋지긋하기까지 했던 그 질병, 코로나가 드디어 끝나갑니다. 마스크 착용 완전 해제도 머지않은 지금,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면서 여행 시장도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300명 중 한국인이 56만5200명으로 38%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해외여행에 제한이 생기면서 국내 여행으로 만족했던 분들이 리오프닝과 함께 일본으로 몰려든 모습입니다. 지난 3년간 여행업계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서비스가 새로 등장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여행 스타트업들의 변화와 업계 재편 고사 위기에 빠졌던 여행 스타트업들은 지난 3년을 어떻게 버텨왔을까요? 아니,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 서비스 '트리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트리플은 다행히도 2019년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한숨 돌렸고요. 급격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자 제주도를 시작으로 국내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기존 트래픽을 상당 부분 회복했습니다. 2020년 연말에는 야놀자 등으로부터 200억원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면서 규모를 키웠는데요. 2022년 8월, 트리플은 야놀자에 인수된 인터파크와 합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3-09
'피지컬100' 조작 논란이 콘텐츠 업계에 던지는 질문 3가지
"피지컬100은 예능입니다. 예능은 예능, 쇼는 쇼로 볼 수 없을까요?" (지상파 방송사 출신 관계자)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100'이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조 - BBC가 조명한 'K-예능'‥'피지컬:100' 열풍) 피지컬100은 누가 최고의 '몸'을 가졌는지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요. 근력, 지구력, 순발력, 밸런스 등 신체 능력과 신장, 체중, 성별, 인종 등 신체 조건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나와 경쟁합니다. 최고의 몸은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됩니다. MBC 시사교양국 소속 장호기PD가 연출했는데요. 지상파 방송사가 OTT플랫폼에 콘텐츠를 납품했다는 사실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TV 쇼 1위에 올랐고요. 그간 드라마들로는 1위의 성과를 올린 적이 있지만, 예능으로는 '피지컬 100'이 처음이죠. 앞서 가장 높았던 기록은 5위를 기록했던 '솔로지옥'입니다. 큰 관심만큼이나 뒤따라오는 논란도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요. 에피소드가 매주 공개될 때마다 과한 욕설, 성희롱 논란, 약물 논란 등이 불거졌습니다. 이러한 잡음에도 화제성은 점점 커졌고요. 전 스노우보더 출신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우승자 발표 후 승부 조작 논란이 이어졌는데요. 최종회가 공개된 후 경기 진행과 관련해 제작진, 출연자들의 말이 뒤엉키면서 조작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참조 - '피지컬:100' 우승자 우진용, 조작 논란에 입 열어 "부정한 방법 아니다")
딥엘 vs. 구글 번역 vs. 파파고 vs. 챗GPT, 번역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이야 유치원부터 영어유치원을 가는 세상입니다만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아님)에 갈때만 해도 영어는 배우지도 않았습니다. (연식인증입니다 ㅠㅠ) A,B,C,D 정도야 어찌어찌 배웠지만 교과과정에도 없고 영어를 선행학습으로 하는 친구도 없었죠. 음, 생각해보니 선행학습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국민학교를 마치고 올라간 중학교에서 저는 흉악한 두권의 책을 접합니다. 성문 기본 영어(초록색), 맨투맨 기본영어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요즘도 있나 모르겠네요. 책을 처음 펴는데, 조동사? 형용사? 이런 것들을 달달 외워가며 문법 기반으로 공부를 시키더군요. 이게 분명 언어인데, 말은 잘 안하고 자꾸 암기만 시키고 문제풀이만 시키는 게 이상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몽둥이로 숙제 안해오면 혼내기만 하시던 선생님도 영어발음은 시원찮았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내 영어를 '말'이 아닌 '과목'으로 접하면서 저는 살짝 영어 공포증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쓰이는 언어로 배워야 하는데 '어려운 학문'으로만 느껴졌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3-06
구 신사임당은 어쩌다 '악당의 편'이 되었나
악당의 편이란 무엇인가요? "저는 '악당의 편'에 서기로 했습니다. 제 편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언규PD(구 심사임당)) (참조 - "악당 주언규의 편에 서 달라...유튜브 만들어 올려달라") (참조 - '도둑 유튜버 논란' 구 신사임당 "난 악당, 실시간 손절당해) *주언규PD가 표절 논란을 해명하면서 한 말입니다. 현재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신사임당'이란 유튜브 채널로 이름을 알린 주언규PD가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발단은 140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버 '리뷰엉이'가 자신의 콘텐츠를 도둑질 당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리뷰엉이는 '우주고양이 김춘삼'(김춘삼)이란 유튜브 채널이 본인의 영상 속 첫 섬네일과 제목, 그리고 대본까지 짜깁기한 영상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춘삼이 주언규PD와 인터뷰한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죠. "실제로 터졌던(조회수가 잘 나왔던) 섬네일을 참고해 내 식대로 조금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노아AI, 클로바노트, 뤼튼 프로그램 등 솔루션이 있으니까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주고양이 김춘삼) "기가 막히네요. 완벽한 방법입니다" 김춘삼은 노아AI를 활용했다고 밝혔고요. 노아AI는 주언규PD가 유튜버 '현대표' 현승원씨와 함께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롱테일의 시대'를 선도한 기업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경영 트렌드 중에서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롱테일 법칙'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롱테일 법칙은 주목받지 못하는 다수가 핵심적인 소수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칙을 말하는데요. (참조 - 새로운 시장 트랜드, 롱테일 법칙)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레토의 법칙,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 의해서 발생된다는 개념의 반대 개념으로 역파레토의 법칙이라고도 불립니다. 지금까지는 파레토의 법칙이 대부분 맞아들어 가면서, 기업들은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들어 더 많은 다수가 사용하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예를 하나 살펴보면요. 백화점이나 카드회사의 매출 80%는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나 카드회사는 로열티 고객 혹은 VIP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에 집중했고 상위 20%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현상과는 반대로 사소한 80%의 다수가 중요한 핵심 소수 20%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롱테일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롱테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된 배경과 왜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롱테일 현상의 시작 롱테일 법칙은 2004년 미국의 유명 전문 잡지사 중의 하나인 와이어드의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참조 - '롱테일 경제학' 저자 크리스 앤더슨 와이어드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은 인터넷 플랫폼 업체에서 매출이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조사하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들을 많이 팔리는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을 때, 적게 팔리는 상품들은 공룡의 꼬리처럼 낮고 길게 연결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판매 모형이 많이 팔리는 인기 상품의 총 판매량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박천욱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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