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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물류
5가지 키워드로 본 큐텐의 티메파크 인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큐텐의 연이은 인수 행보는 느슨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그리고 위메프까지, 이른바 '티메파크'를 모두 품은 큐텐이 새 다크호스로 떠오른 건데요. 단순 합계 기준으로 시장 4위 수준의 거래액 규모에 더하여, 전설적인 경영자 구영배 대표의 존재까지 모두의 이목이 큐텐의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화제성과 달리 티메파크의 실체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인수 목적부터 향후 전략까지, 여러 설만 돌 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거의 없고요. 이를 바라보는 평가 역시 시장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부터, 큰 의미가 없는 시도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다양합니다. 주로 커머스 산업과 관련된 글을 쓰는 콘텐츠 창작가인 저 역시 수차례 티메파크 인수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분석을 해보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를 종합하여 5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티메파크를 모은 목적부터 향후 움직임까지 모두 다룬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1. 크로스보더 :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이 아닌 큐익스프레스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보다는 큐익스프레스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큐텐이 싱가포르에선 1위 플랫폼이긴 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공했다고 보기엔 이외 국가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합니다. 이미 동남아에선 쇼피라는 플랫폼이 승자로 올라선 지 오래고요. 그리고 이때 등장한 곳이 바로 큐익스프레스입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6-14
창업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퀸잇의 경쟁력은 뭘까.. 최희민 대표 인터뷰
"2030의 소비와 4050의 소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퀸잇의 결론입니다" "4050이 상품 검색도, 비교도 잘 하지 못할 거라는 게 착각이죠" "많은 창업자들이 4050을 다소 올드하고 어렵게 느끼는 거 같아요" "다들 힙하고 멋진 서비스하길 바라는데 저야 뭐 많이 망해봤으니까요" "창업은 제가 원하는 거 하는 게 아니고 잘 될 거 하는 게 훨씬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 4050 여성 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퀸잇의 운영사 라포랩스가 2023년 3월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인데요. 운영사 라포랩스의 2022년 매출은 190억원으로 2023년에는 4~500억원의 매출을 낼 전망입니다. 퀸잇의 입점 업체는 3~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900여곳으로 증가했고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140여명으로 늘었죠. 퀸잇이 급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최희민 라포랩스 각자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왜 4050 여성 패션 시장에 주목했나 최희민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4050 시장 전체를 주목했다고 합니다. 패션뿐 아니라 취미, 노후 등 다양한 분야를 살폈는데요. 4050을 주목한 이유로는 많은 인구수를 꼽았습니다. "여러 분야 중에 패션을 고른 이유는 최소 기능 제품(MVP)으로 실험을 했을 때 구매전환율과 성과가 가장 좋았기 때문입니다"
브라운백은 '해지율 1%'의 구독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커피 구독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커피 구독서비스의 시장 규모를 약 3조원대로 평가합니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불하면서 집이나 사무실로 원두 등 커피를 받는 겁니다. (참조 - '커피 구독' 편리·경제성으로 3조 시장 성장) 인스턴트 믹스커피 시장이 1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해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구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은 해지율을 낮추는 거죠. 끊임없이 이용자들에게 해지하지 않을 이유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커피 구독 서비스는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연간 계약 해지율은 60%에 육박합니다. 그만큼 커피 구독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요. 이 가운데 해지율 1% 미만의 커피 구독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브라운백'의 커피 구독 서비스 '브라운백 블리스'인데요. 아웃스탠딩 필자인 손종수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참조 - 손종수 대표 글 모음)
파티는 끝났나?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명품플랫폼 3사의 2022년 실적
코로나 시기 호황을 누렸던 산업이 있었죠. 바로 온라인 명품 커머스 산업이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플레이어들이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였습니다. (참조 - 온라인에서 구매한 명품은 왜 더 저렴할까..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 인터뷰) (참조 -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어떻게 쇼핑의 뒷단을 혁신했나?) (참조 - 투자 혹한기, 트렌비는 어떻게 35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3사는 2021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마다 과감하게 비용을 태웠습니다. 특히 김혜수, 김희애, 주지훈과 같은 톱스타를 기용한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광고선전비와 마케팅비에 많은 돈을 썼어요. 그만큼 적자가 늘어났지만, 매출과 거래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참조 -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명품플랫폼 3사의 2021년 실적은?) 그런데 2022년 중반 이후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엔데믹 기조에 들어서고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명품 소비 심리는 한풀 꺾인 모양새고요.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도 심화되었습니다. (참조 -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에 따라 이들의 '계획된 적자'가 부메랑이 되는 것은 아닌가 회의적인 시선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현금은 빠른 속도로 소진될 텐데 투자 시장까지 얼어붙은 상황이니까요. 2021년까지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의 실적은 사실 고만고만했습니다. 거래액이 모두 3000억원대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고 봐야 했죠. 명품 플랫폼들의 파티는 이제 끝난 것일까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테무,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2월 열리는 NFL 결승전 '슈퍼볼'은 미국 최고의 축제이자 가장 비싼 광고판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3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치열하게 경쟁하죠. 지난 2월 12일에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선 온라인 최저가 쇼핑플랫폼 '테무(TEMU)'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란 메시지로 30초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참조 - Temu App Official Big Game Ad) 광고가 나간 뒤 2주 동안 테무 모바일앱 다운로드가 45%, 일간 활성 유저(DAU)는 20% 증가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수치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낯선 신규 서비스가 슈퍼볼 광고를 집행했다면, 훨씬 더 나은 수치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출시한 직후부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미국 전체 무료 앱 1위를 이미 찍은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1위 자리를 슈퍼볼 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었죠. 이미 1위인 상태에서 앱 다운로드가 45% 증가했으니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누적 다운로드는 5000만을 넘겼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5-11
'오늘의집'이 빠진 비즈니스 딜레마 5가지
성장과 수익성은 스타트업을 딜레마에 빠뜨리곤 합니다. 성장하고자 하면, 이익 내는 게 어렵고요. 이익을 내고자 하면 성장이 주춤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 한 쪽에 집중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많죠.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이라면 이러한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데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자가 많으면 광고 모델을 붙이고요. 커뮤니티 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품을 직접 연결해주면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 모델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화는 커뮤니티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내야 하죠.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이 그러한 성장과 수익성의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커뮤니티-콘텐츠-커머스(3C)를 연결해 돈을 벌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2023년 4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2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2022년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9%(688억 원) 증가했습니다. 엔데믹과 경기침체 등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50%대 매출 성장을 이어 나간 셈입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지만, 매출이 성장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3C모델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달의민족이 흑자 전환에도 걱정하는 것 5가지
'흑자'에 집착하는 시대입니다. 고금리, 유동성 부족, 투자 시장 침체 등으로 '흑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 키워드인데요. 2022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자마자 누가 흑자인지, 적자인지부터 살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오랜 기간 적자 상태였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 더 주목을 받겠죠. 그런 점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하 배민)은 좀 특별한데요. 배민은 2010년 창업 후 6년간 적자였습니다. 2016년 첫 흑자를 냈는데요. 흑자를 이어가다가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죠. 2019년 매출 5654억원에 영업손실 364억원이었습니다. 이후 3년간 적자 상태였는데요.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41억원이고요. 이익률은 14% 수준입니다. "배민의 흑자 요인을 내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약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배민 입점 업소가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은 2019년도 약 14만곳에서 2022년 말 약 30만곳으로 늘었습니다" "입점 식당이 증가하면서 주문 수도 증가했습니다"
큐텐 구영배 대표가 시장을 흔드는 방식
"오래전에 쿠팡 김범석 의장, 큐텐 구영배 대표를 함께 만났습니다" "그때 구 대표가 김 의장에게 '진짜 사업 잘한다. 쿠팡이 이길 거다. 근데 내가 당신과 경쟁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나이가 든 것도. 꼭 잘해라'라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경쟁 구도가 됐습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참조 -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SNS 글) '큐텐' 구영배 대표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으로 복귀하는 그의 행보가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 구영배 대표가 세운 큐텐은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위메프까지 삼켰는데요. 국내 중견 이커머스 3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 대표가 2006년 G마켓으로 옥션을 제치고 이커머스 시장 1위에 올랐던 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은 더 큰 관심을 두는데요. 물론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했다고 해서 네이버, 쿠팡의 양강 구도를 깰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3사의 인수 소식보다 구영배 대표의 생각과 전략을 궁금해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래도 구영배 대표라면 남다른 전략이 있지 않을까요?" "큐텐이 티몬, 위메프를 손에 넣었다고 이커머스 판도가 한순간에 바뀌진 않을 겁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은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구영배 대표라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걸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 왜 사람들은 구영배 대표의 등장만으로 관심을 크게 두는 걸까요?
일본 떠난 쿠팡, 이제 큐텐과 경쟁합니다
쿠팡이 일본에서 발을 뺐습니다. 쿠팡은 2021년 6월 일본에 진출했는데요. 쿠팡에서 주문하면 10분~15분 내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를 3월 21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용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쿠팡재팬) (참조 - South Korean e-commerce Coupang pulls out of Japan) 2년도 되지 않아 일본 사업을 정리한 건데요. 쿠팡은 2021년 상장 후 일본과 대만 이용자에게 상품을 팔기 시작했죠. (참조 - 쿠팡, 대만으로 서비스 확장…일본 진출 한 달만) 물류를 기반으로 한 종합 이커머스가 아닌 '퀵커머스'로 두 국가에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퀵커머스는 보통 15분~2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크게 마트에서 식료품, 생필품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나뉘죠.
데이터로 보는 '쿠팡이츠' 역성장 히스토리
쿠팡이츠 이용자가 이탈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배달 플랫폼 이용자 수는 점점 내림세인데요.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2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총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2922만7535명으로, 전년 3586만4693명보다 18.5% 감소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이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성장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물가 상승 및 자본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성장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 특히 쿠팡이츠 이용자 감소세는 경쟁 앱보다 가파른데요. 2023년 1월 3사 MAU는 전년보다 16.6% 줄어든 3021만4134명입니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 1월보다 4.15%, 23.2% 감소했는데요. 쿠팡이츠는 46.7%로, 감소폭이 유독 큽니다. 쿠팡이츠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쿠팡이츠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2019년 출시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라, 2020년 5월 이전은 '안드로이드', 2020년 5월부터 '안드로이드+iOS'의 MAU입니다. 2019년 6월: 쿠팡이츠 등장 MAU: 9000명(안드로이드) 쿠팡이츠는 2019년 6월에 앱을 구글플레이에 등록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민이 장악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했는데요.
웨이브가 음식점에 로봇을 넣는 방법
"초기에 주방 로봇을 청소하는 데 2시간 30분이 걸리더라고요" "알바생이 있었는데, 그만 두겠다면서 불만을 쏟아내셨습니다" "그때 받은 120개의 불만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범진,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대표) 외식업계에서는 임금 인상과 인력 부족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조리 로봇을 만들어 주방의 인력을 돕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요. 2018년 설립된 웨이브는 로봇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키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스테이크 팬프라잉 로봇, 디스펜싱 로봇, 튀김 로봇 등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왔습니다. 35개 이상의 브랜드의 매장에 로봇을 도입시켰는데요. 대표적인 브랜드는 샤이바나, 오븐마루, 순수덮밥, ASAP피자 등입니다. 2022년 50억원을 투자 받았고요.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30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김범진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웨이브 라이프스타일테크, 50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버펄로윙을 보다가 로봇을 만들었어요? "왜 주방 로봇을 만들기 시작하셨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버펄로윙인데요" "밖에 나가서 2만원 주면 10~12조각 정도 먹을 수 있는데요" "마트에서 2만원어치 버펄로윙을 30조각 살 수 있더라고요"
블랭크 남대광 대표 vs. 투자사 소송 사례가 주는 시사점 3가지
최근 한 송사 건이 스타트업씬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 남대광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들간의 소송인데요. (참조 - 'IPO 무산' 블랭크코퍼, FI '송사'로 투자금 회수 노린다) 블랭크에 투자했던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먼저 남대광 대표에게 투자 계약에 포함된 풋옵션(Put Option)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요. 남대광 대표가 풋옵션 이행을 받아들이지 않자 투자사들이 남 대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겁니다. 이 사안의 핵심인 '풋옵션'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요. 풋옵션이란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쉽게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어떤 주식의 가격이 폭락했을 때 풋옵션 계약을 체결해놓았을 경우, 주가가 폭락하기 전 가격으로 주식을 계약 대상자에게 팔 수 있는 것이죠.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세 내용은 실제 계약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2018년께 블랭크에 투자할 당시 투자계약서에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이르지 못하면 대주주가 투자 지분을 인수해야 한다'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 블랭크는 아직까지 IPO를 하지 않았는데요. 2019년부터 실적이 하락해서 IPO 동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죠. (기업 DB - 블랭크) 이에 따라 투자금 회수길이 막혀버린 투자사들이 풋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서라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것이 이 이슈의 얼개이고요. 투자사들이 책정한 주식매매청구대금은 400억원 가까이 됩니다.
하우스앱은 왜 위기를 맞았고 어떤 다음을 준비 중일까
하우스앱이 자금 조달에 문제를 겪게 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하우스앱 운영사 하우스미디어는 2023년 2월 27일 협력사에게 정산 대금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향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불과 한 달 전인 2023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거래액 1000억원 돌파 등의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했기에 하우스앱의 중단은 더욱 급작스러웠죠. (참조 - 하우스앱은 살아남기 위해 '숏폼'을 택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인터뷰한 기자(본인)도 당황) 하우스앱은 국내 최대 숏폼(짧은 영상) 리뷰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2015년 인테리어 커머스로 시작했는데요. 2021년 6월 숏폼 리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피보팅(사업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23년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달하기도 했죠. 하우스앱에겐 악몽과도 같았던 2023년 2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성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하우스앱 중단의 시작은 "다시 뵙네요, 김성민 대표님. 아웃스탠딩과의 인터뷰가 2022년 12월이었고 협력사 정산 대금 문제가 불거진 게 2023년 2월인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하우스앱 관련 기사 발행일은 2023년 1월. "2023년 1월 31일에 여러 업체로부터 뜬금없이 정산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있냐는 문의를 받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모두 지급 가능하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대금 지급을 했습니다" "소문의 진원을 확인해 보니 업체들 사이에서 하우스앱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더라고요" "당시, 하우스앱이 무척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판매 대금이 높아질수록 업체들은 묶인 금액이 많았죠" "비슷한 시기에 보고플레이에서 문제가 생겼고 하우스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퍼진 것인데요" (참조 - [단독] 보고플레이 누적 부채만 500억원…1억 이상 물린 중소업체만 77곳) "하우스앱의 정산 대금 지급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건 아니지만 업체들 사이에서 불안이 퍼져나갔고 판매를 유보하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형 가전사(판매 업체) 일부에서 판매 행사 기획전을 불참하거나 중단하거나 혹은 할인율을 낮추거나 제품을 전부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죠" "흠.. 외부 상황에 따른 업체들의 불안은 이해하지만 하우스앱에 특별한 사건도 없었는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업체들과 계약이 돼 있을 텐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나요?"
큐텐은 위메프의 '셀러'를 사고 싶습니다
위메프의 '돈 놓고 돈 먹기'가 끝나는 걸까요? "소셜커머스는 돈 놓고 돈 먹기입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위메프 창업자, 2011년 7월 발언) 위메프가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큐텐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매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참조 - 위메프도 큐텐에 팔린다…티몬과 한솥밥?) 위메프는 줄곧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참조 - 툭하면 매각설 소셜커머스 업계 | 손사래 치지만…이익을 내야 믿지) (참조 - 위메프, 허민 대표 사임… 박은상 단독 대표 체제로) 하지만 이번 매각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위메프 관계자)
'스타트업 이방인'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 '블랙탠저린' 인터뷰
포화 상태인 패션 시장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서비스, '코콘'인데요. 앱을 다운받아 셀카를 찍으면 '퍼스널 컬러'와 '페이스 이미지'를 분석해 줍니다. 퍼스널 컬러 분석에서는 개인의 피부, 모발, 눈동자 등과 가장 조화로운 컬러 타입을 알려주고요. 페이스 이미지 분석에서는 개인의 얼굴 이미지를 키워드로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각 개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즉, 퍼스널 컬러 테스트로 사용자들을 유입시켜 패션 커머스로 연결하는 전략의 플랫폼인 셈입니다. 코콘의 운영사 '블랙탠저린'은 2022년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니콘 하우스'에 출연한 8개 팀 중 하나이고요. 창업 초기부터 유명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런칭 1년 반만에 누적 사용자 22만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 패션 시장에는 이미 무신사를 시작으로 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브랜디 등 쟁쟁한 플레이어가 가득한데요. (참조 -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 블랙탠저린은 과연 어떤 사람이 창업했는지 궁금해져서 미팅을 청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김상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밀도 높은 커리어를 쌓아 온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블랙탠저린을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인터뷰 기사는 김상이 대표가 창업을 꿈꿨던 순간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으로서 살아남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창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조혜리
2023-03-07
10일간 2135억원 매출 기록한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무진장'은 2022년 11월 14일 자정부터 11월 23일까지 총 10일간 진행됐고, 그 기간에만 무려 2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73%나 오른 수치라고 하니 성장세도 놀랍고 과장 조금 보태 전국민의 세일 행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거대해지는 이 행사를 무신사 내부에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무신사 내 4개 팀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온사이트마케팅팀 "무신사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온사이트팀은 어떻게 돌아가나요?" "저희 팀은 하루에 총 4번에 걸쳐 '선착순 특가'를 오픈합니다" '00시, 10시, 14시, 18시에 선착순 한정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새로 공개하고, 특히 00시에는 하루 동안 판매되는 특가 상품을 선보여요" "매일 각 시간대마다 특가 상품의 라인업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됩니다" "반응이 아주 뜨겁죠. ㅎㅎ" "매일 저녁 8시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진행해 실시간으로 고객 분들과 소통하면서 더욱 큰 할인 혜택을 드리고요 인기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도 판매했습니다"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 마지막날에는 무신사 라이브를 추가로 방송해 놓치기 아쉬운 할인 상품을 소개하고, 행사 종료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진행했어요"
스위트스팟이 구조조정 후 매출을 회복한 방법
"매출이 85% 급감했어요.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스위트스팟이 9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성수동 핫플' 만든 스위트스팟, 95억원 투자 유치) 스위트스팟은 2015년 설립된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입니다.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 설치를 돕는 중개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대형 아케이드 MD(상품기획) 컨설팅 및 중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등 다양한 임대 대행 사업을 주도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93억원, 2020년 95억원, 2021년 109억원(영업손실 8억원)이고요.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2022년 약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2021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하기도 했죠. 스위트스팟은 '순매출'을 기준으로 연평균 300%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는 팝업스토어를 연 브랜드사 정산분과 중개 수수료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네이버 커머스, 쇼피파이 모델과는 다릅니다.. 성공을 위한 3가지 과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4분기 네이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8% 성장한 2조 27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커머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41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관련 사업인 서치 플랫폼은 2.3% 성장한 89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수익성 저하'의 과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는데요. 영업이익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2022 4Q NAVER 실적발표) 2022년 1분기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로 큰 폭으로 내리더니 4분기까지도 2021년 기조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자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4455억원으로 손익률 31.4%를 기록했습니다. 계속 성장하고 있는 사업임은 확실하지만 역시 손익률이 계속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전년 동기에는 35.4%이었던 손익률이 1년 동안 계속 떨어지더니 31.4%까지 하락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의 사업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영업이익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서치 플랫폼과 커머스이죠. 현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이 각각 778억원, 557억원의 영업 손실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선 우선 서치 플랫폼,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 기반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다른 부분의 영업 손실도 차례대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 수익도 안정적이지 않아 결국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인데요. 4분기에는 이태원 참사나 경제 긴축의 영향으로 광고 규모가 축소돼 디스플레이, 검색 광고의 매출액이 소폭 감소하거나 성장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발생하며 수익성도 큰 편입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내부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필요가 있는데요. 광고를 제외하고 스마트스토어, 여행 및 예약, 네이버 멤버십, 크림이 매출액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2-20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인데요"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오아시스, 상장 철회 공식 입장) 2월 13일 오아시스는 공시를 통해 상장 철회를 밝혔습니다. 2월 14일~1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습니다. 7~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희망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가격에 투자 수요가 모였습니다. 컬리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에 실패하면서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시선 "상장 철회의 결정적 이유는 '수요예측 부진' 때문인가요?"
핸드메이드 시장이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0억 투자받은 '아이디어스' 인터뷰
'백패커'가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백패커는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내 1위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런칭한 곳이고요. (참조 -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2020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사실 백패커는 2020년만 해도 무려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간 밝혀진 투자금액을 합하면 700억원이 넘는데요. (참조 - 백패커(아이디어스) 스타트업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스나 텀블벅 모두 사용해 본 입장으로서 작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플랫폼 모두 소규모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핸드메이드 플랫폼이, 200억원이나 투자를 유치했다니요. (참조 -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그래서 백패커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아이디어스의 성장기와 이번 투자의 배경, 그리고 핸드메이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생각까지 듣고 왔습니다! 아이디어스 창업기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혜리
2023-02-16
번개장터 창업자가 중고폰을 팔기 시작한 이유
"다들 망할 거라고 했죠. 번개장터 창업 때도 그랬습니다" "이미 저는 거절에 익숙해진 사람이에요" (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 번개장터 공동창업자) 업스테어스가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신규로 IBK벤처캐피탈, 이앤투자파트너가 참여했고요. 기존 투자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도 포함됐습니다. (참조 - 중고폰 거래 플랫폼 '폰가비', 43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장영석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업스테어스는 중고폰 견적 비교 및 거래 플랫폼 '폰가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폰가비는 중고폰을 사거나 팔고 싶은 이용자와 중고폰 매입 및 판매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딜러)를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소비자가 중고폰 사진과 불량 유무, 거래 시점 등을 등록하면 전문 딜러로부터 희망 매입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폰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 프로그램 '중가비'도 서비스 중이죠. 업스테어스는 장영석 대표가 두 번째 창업한 스타트업인데요. 장 대표는 2011년 '번개장터'를 공동창업한 바 있습니다. 2016년 번개장터를 떠난 후 2년 뒤 업스테어스를 창업했죠. 업스테어스는 2021년 21억원, 2022년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2023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습니다. 장영석 대표를 만나 가파른 성장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봤습니다.
네이버 물류는 쿠팡을 따라가는 걸까요?
"네이버는 쿠팡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장진용,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 (참조 - 네이버 '내일 도착 보장·늦으면 보상' 도입..."쿠팡 견제 아냐") 네이버가 '도착보장'을 통해 쿠팡과 다른 지향점을 보여줬습니다.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분명한 차이가 있죠. 간단하게 말하면, 쿠팡은 물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요. 네이버는 여러 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물류를 서비스합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그중 물류 영역에서 맞붙은 상황입니다. 이전 기사에서는 '도착보장'에 집중해 네이버의 물류를 설명했죠. (참조 -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이번에는 물류에만 초점을 맞춰 두 회사의 물류가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메쉬코리아 사태'가 주는 시사점 두 가지
메쉬코리아 사태가 일단락되었습니다 메쉬코리아가 무슨 회사냐고요? 네이버,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한때는 유니콘을 바라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물류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벼랑 끝에 놓인 것과 같은 재무 위기를 겪었고요. 경영진 간 극단적인 갈등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이 폐쇄되었다며 이사회 장소를 옮기기도 했고, 유정범 의장이 자금을 출금해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최근 주요 채무가 변제되었고 인수 주체가 hy로 사실상 결정나는 등 사태가 정리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지난 10월 메쉬코리아의 위기에 관해 진단하는 기사를 쓴 적 있는데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이후 해당 사안이 어떻게 진행됐으며, 시사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4개월간의 경영권 정상화 과정 메쉬코리아는 2022년 10월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참조 - 돈줄 마른 메쉬코리아, 결국 경영권 매각한다)
조혜리
2023-02-02
붕어빵엔 붕어가 없어도 되지만.. 버터맥주엔 버터가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편의점 업계의 최고 화제는 역시 '버터맥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다시피 GS25가 출시한 버터맥주가 수제맥주 가운데 최단 시간 100만 캔 판매량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이 버터맥주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도록 식약처에서 제재하고 1개월 제조 정지 처분까지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참조 - GS25 '품절템' 버터맥주 1개월 제조 정지) 물론 제조와 유통사 측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지요. 이와 관련해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제재한 이유는 "버터맥주에 버터가 안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그렇다면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가 있느냐, 파리바게트는 파리에서 온 빵집이 아닌데 왜 그건 제재하지 않느냐는 등 다양한 패러디가 쏟아져나오는 한편, GS25의 경쟁사(CU) 사주의 과거 직업까지 거론하며 황당한 정치적 음모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식약처의 논지는 간단합니다. 맛 또는 향을 내기 위해 해당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합성향료만을 사용한 경우 상품명에 반드시 '향'이나 '맛'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세상에 그런 법규가 어디 있느냐고 놀라실 분들이 많겠지만,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바나나우유'라고 부르는 상품도 용기에 보면 '바나나맛우유'라고 되어있습니다.
봉달호
2023-02-01
브이투브이가 서울 버스노선으로 당일배송을 만든 방법
"가장 어려웠던 건 업계 고정관념이었습니다" (권민구 COO, 브이투브이) "대중물류망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김강인 CTO, 브이투브이) 브이투브이가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티비티파트너스(TBT), 휴맥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고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등의 기관이 신규로 참여했습니다. 2021년 4월 설립된 브이투브이는 최적 경로 택배 서비스 '투데이(To-Da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카페24 패스트박스, 삼영물류, 롯데글로벌로지스, NS홈쇼핑, W쇼핑, 아모레퍼시픽, 블루박스(Apple 공식 인증 리셀러), 오즈키즈 등의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투데이는 택배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국단위 허브앤스포크 방식에서 발생하는 동선 문제를 '대중물류망'이라는 솔루션으로 해결한 택배 서비스인데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각각의 출발지(Spoke)에서 발생하는 물량을 중심 거점(Hub)으로 모으고, 중심 거점에서 물류를 분류하여 다시 각각의 도착지(Spoke)로 배송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대중물류망'이라는 게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혹한기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이유는 분명 있을 겁니다. 브이투브이는 어떤 회사이고 대중물류망은 무엇인지, 권민구 COO와 김강인 CTO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왜 물류 스타트업을 시작하셨나요? "안녕하세요. 두 분은 브이투브이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COO 권민구입니다. 저는 브이투브이가 세 번째 창업입니다. 모두 I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고요" "물류는 두 번째 창업에서 처음 접하게 됐어요" "2019년에 쿠팡이 기획한 '로켓설치'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하우스앱은 살아남기 위해 '숏폼'을 택했습니다
하우스앱은 더 이상 가구, 인테리어 분야가 아닙니다 가구, 인테리어 분야 앱 하면 떠오르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의집'인데요. (시작부터 위험한 타사 언급..)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10월까지 오늘의집의 평균 점유율은 89.165%입니다. (참조 -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큰 39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1위와 큰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2위 앱도 분명 있습니다. 바로 '하우스앱'이죠. 하지만 하우스앱은 더 이상 가구, 인테리어 분야에 속하지 않습니다. 2021년 6월 숏폼 리뷰 커머스로 재탄생했기 때문인데요.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우스앱의 매출은 2021년 13억원에서 서비스 전환 이후 2022년 1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연 거래액은 2022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가입자 수도 300만명을 돌파했고요. 하우스앱이 기업의 명운을 걸고 피보팅(사업 전환)한 결과였죠. 인테리어 앱에서 숏폼 커머스가 되기까지 하우스앱은 2021년 6월 피보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경쟁사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가구, 인테리어 분야를 어느 정도 키운 다음 매각을 하느냐 혹은 추가 투자를 유치하느냐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왜 해외 C2C에 목숨 걸까
"저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에서 왈라팝을 사용합니다" "왈라팝에선 모든 종류의 제품을 사고팔 수 있는데요. 새 제품도 있지만 보통은 중고 제품입니다" "당근마켓처럼 채팅을 통해 제품, 가격 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한 후 판매자에 대해 평가하고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솔직히 당근마켓이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Gonzalo Sánchez Torres, 스페인어 원어민 강사, 왈라팝 4년 이용자) "저는 중고거래할 때 주로 쓰는데요. 안 쓰는 물건으로 돈도 벌지만 재활용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당근마켓을 사용해 본 적은 없는데요. 다른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왈라팝과 당근마켓은 꽤 비슷합니다" "가령, 왈라팝에서 필요한 물건을 검색하고 판매자와 채팅으로 이야기할 수 있죠"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거나 우체국 등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습니다" "왈라팝에선 유럽연합의 다른 국가로도 물건을 보낼 수 있는데요" "스페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Rebeca Arcega Hernando, 비즈니스 관리 업계 종사자, 왈라팝 2년 이용자) "네이버가 왈라팝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이라 보세요?" "왈라팝은 스페인에서 가장 큰 중고 거래 플랫폼인데요" "왈라팝이 수년에 걸쳐 크게 성장했기에 네이버에게 있어 안전한 투자처라 생각합니다" "왈라팝은 스페인의 우정(郵政) 공기업인 '코레오스(Correos)'와 계약을 맺어 멀리 떨어진 목적지로 제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컬리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컬리는 2022년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2023년 2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했는데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로 지난 해를 넘겼어요. 그러다가 올해 1월 4일, 상장 철회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위 메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컬리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워낙 안 좋아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프리 IPO 라운드 때 4조원이었던 컬리의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죠. 비상장거래소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8000억원대입니다. 컬리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상장 철회는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컬리가 밝힌 대로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컬리 앞에 놓인 과제들이 어느 하나 녹록지 않은데요. 과연 컬리는 과제들을 해결하고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컬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시나리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외 컬리의 상장 철회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질문과 답변을 현직 이커머스 관계자, 회계사, VC 심사역 등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컬리 측 입장도 들어봤습니다. 컬리 상장 철회에 뒤따르는 질문 7가지 Q1: 왜 상장 철회 발표를 거의 막판까지 미뤘을까요?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지는 꽤 됐습니다.
당근마켓은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가게를 싸게 거의 반 토막 이하로 내놓아도 인수하겠다는 연락조차 없어요"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는 거보다 당근마켓에서 매물을 보겠다는 연락이 더 많이 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검색이 아니라 자동 노출되면 좋겠네요"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이용자 A씨)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구책으로 직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건수는 4445건으로 전체 거래의 23.2%를 차지했는데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1년 이후 월간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동산을 매입할 때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이에 중개 수수료라도 아끼기 위해 부동산 직거래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직거래가 성장한 이유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의 해빙기가 오게 되면 앞으로 직거래 수요가 감소할까요?" "집값이 워낙 높아진 상황이기에 거래 수수료 부담도 상당한데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많기에 수요자나 공급자 입장에서도 직거래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직거래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2015년 11월부터 부동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2021년 3월부터 개인 간 직거래임을 강조하기 위해 카테고리 이름을 부동산에서 부동산 직거래로 변경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에 문의해 보니 아직까지는 별다른 수익화 작업은 없고 서비스 고도화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당근마켓이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당근마켓, 부동산 직거래 어때요?
일본 '기적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일본의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 하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장면들이나 주위 지인들의 여행 이야기 등으로 눈, 추위, 여행 등을 언급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홋카이도에 '기적의 편의점'이라고 불리는 작은 가게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2014년 12월에 오픈한 '세이코마트(Seicomart) 쇼산베츠점'이 그곳인데요. 위 사진 속 풍경으로만 보면 여느 한적한 마을에 있는 편의점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은데 어떻게 '기적의 편의점'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고, 2023년 새해를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서 우리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을지 잠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세이코마트는 어떤 곳? 먼저 세이코마트가 어떤 곳인지부터 간략히 알아보죠. 세이코마트는 '주식회사 세코마(Secoma)'가 1971년 8월 창업 후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1호 매장을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홋카이도 1082개 및 관동지역 95개 등 총 1177개 매장을 직영 중심(80% 이상)으로 운영하며 홋카이도 지역 주민 커버율 99.8%를 자랑하는 지역 편의점 브랜드입니다. 세코마는 창업 이래 쭉 유통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현재 원료생산·제조, 소매, 물류·서비스 사업까지 산하에 28개사를 두고 수직통합을 이루어낸 그룹사로 지속 성장을 추구하며 홋카이도 대표 브랜드 기업으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코마가 운영하는 세이코마트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편의점 중 하나로 2010년 홋카이도 내에 1000호 매장을 개장하며 현재 홋카이도 내에서는 가장 많은 편의점 체인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 2022년 11월말 기준으로 2만1342곳의 편의점 체인을 보유 중인 일본 최대 편의점 사업자. (세븐일레븐의 홋카이도 매장은 997곳)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1-11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걱정되는 이유 3가지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주문한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도착보장이라는 태그를 붙인 상품을 구매하면 정확하게 언제 배송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죠. (참조 - 네이버 쇼핑, 내달 14일 '도착보장' 배송 개시…쿠팡 '로켓배송'과 전면전) 이 서비스는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을 떠오르게 합니다. 네이버는 쿠팡과 비교당하며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물류 시스템 강화로 '쿠팡'과 정면 대결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쿠팡의 '로켓배송'과 견줄 만한 서비스일까요? 이 서비스 때문에 쿠팡 이용자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넘어와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될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네이버의 도착보장이 어떤 서비스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도착보장'이란 무엇인가요? 도착보장은 말 그대로 상품이 도착하는 날을 보장해준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도착보장 상품은 별도의 태그를 달고 소비자에게 노출됩니다. 판매 상품들을 보면 2023년 1월 기준,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 등 일상 생필품(FMCG)이 주를 이룹니다.
'기존 편의점주 기득권 확대 법안'에 대하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담배소매인 영업소 간 거리 기준을 현행 50미터에서 100미터로 늘리는 법안이 최근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꼭 편의점 관련 단체의 입장 표명이 있는데요, "편의점과 담배가 대체 무슨 상관이길래 그러나?" 물으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이 50%가량 됩니다. 담배와 편의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럼 50미터는 뭐고, 100미터는 뭔가. 현행 법규상 담배를 팔려면 시군구청에서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일정한 구역에서 일종의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는 것입니다. 그 거리가 현행 법규상으로는 50미터로 되어 있습니다. 즉, 누군가 한번 허가를 받으면 50미터 이내에 다른 사람은 담배를 팔 수 없다는 뜻이지요. 이걸 100미터로 늘리겠다는 겁니다. 독점의 범위는 더욱 넓어지겠지요. 이미 서울이 100미터입니다. 이걸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법안에는 편의점 본사와 가맹점주의 입장이 서로 엇갈립니다. 편의점 본사는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굉장히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50미터마다 하나씩 편의점을 둘 수 있는데, 그 가격이 100미터 이상으로 늘어나니까요.
봉달호
2023-01-04
망할 것 같았던 오프라인 유통의 반격은 어떻게 가능했나?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업종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체인인 로드앤드테일러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을 포함해 니먼 마커스와 JC 페니, 독일의 갈레리아, 영국 데버넘스 등 세계 유수의 백화점이 줄줄이 파산 신청을 냈었고 실제로 파산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백화점의 경영 환경이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일견 예견된 일이었을 것입니다. 백화점에 방문하는 소비자의 트래픽이 줄어드니 판매가 줄어들게 되었고 보유한 재고가 폭증하게 되었고 백화점의 현금 흐름에 일차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문제는 백화점이라는 공간이 차지하고 있는 막대한 고정비용과 매달 지출해야 하는 기타 비용의 부담으로 연결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백화점의 위기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인해 사양산업이 됐던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그럼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은 영영 사라지고 모든 상거래가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게 될까요?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은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을까요? 유통업계의 판도는 어떻게 흘러가게 되었는지 한번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와 오프라인 유통의 쇠퇴 먼저 유통 업계의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경제활동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우리의 소비 활동은 더욱 왕성해졌고 새로운 형태의 쇼핑 트렌드가 눈에 띄게 두드려졌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온라인 쇼핑몰의 무서운 성장세였습니다.
박천욱
2022-12-30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CJ제일제당과 싸웠습니다. 납품단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던 중 조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드러났는데요. 이 갈등은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건 두 회사가 서로를 향해 "상대방이 갑질을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쿠팡 매출은 약 22조원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약 26조원이죠. 20조원 넘게 버는 두 공룡 기업이 상대를 공격하며 자신들이 '을'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업계는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한 신경전으로 보고 있는데요. 쿠팡이 이제 전통 대기업과 신경전을 할 만큼 성장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쿠팡은 얼마나 컸길래 CJ제일제당과 맞짱을 뜨고 있는 걸까요? 왜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제조사와 갈등을 만드는 걸까요? (참조 - '햇반' 왜 안 보이나 했더니…쿠팡 vs CJ '살벌한 전쟁') 쿠팡과 CJ 중 누가 갑인가요? 두 회사의 주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쿠팡은 CJ 측이 평균 이상으로 상품 공급가를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일보는 쿠팡 측의 입장을 전하며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의 공급가를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보도했죠. 육류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6%인데 CJ제일제당이 스팸 공급가를 69% 인상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참조 - 쿠팡, 올해 CJ 공급가 평균 15% 올려줬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납품 물량 계약을 미이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50~6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지는데요.
인어교주해적단은 물류를 했는데 왜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어교주해적단의 운영사인 더파이러츠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업가치 약 1000억원을 인정 받고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 인어교주해적단, 16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회사는 주로 횟집이나 수산시장 상인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산지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B2C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보면 B2B와 B2C가 6대 4 정도입니다. 지난해 B2B 사업은 전년 대비 70%가량 성장하는 등 성장세도 빠릅니다. 회사가 지난 약 2년간 물류 및 인프라에 투자해온 것 역시 B2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 유통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미 신선식품 물류에 도전한 적지 않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인어교주해적단 만큼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아직 적자 상황이긴 하지만 영업손실률은 10% 미만이고요. 올해는 적자 폭을 크게 줄여 이번 달 월 단위 BEP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이 물류에 손을 댔음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회사가 최근 몇 년 사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는 밸류체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더파이러츠(이하 인어교주해적단)의 윤기홍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참조 - 170억 투자 유치한 해적단은 B2B 유통기업입니다!) (참조 - 이 앱 없이 수산시장 가지마오..인어교주해적단!) (참조 - 인어교주, 정육각, 프레시지가 잘나가는 비결) 온라인 플랫폼 '인어교주' 유통의 앞단으로 나아가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어교주해적단 윤기홍 대표입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물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회사입니다" "우선 B2C 측면에서 보면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요" "일반 소비자와 산지 공급자들을 연결해 주는 '산지마켓'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B2B 사업은 저희가 산지의 공급자로부터 수산물을 사서 식당 사장님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머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경험 경제로의 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의 어려움을 조명한 지난 글을 쓰고 난 이후에도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조 - 커머스의 어려움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정육각의 경우 간신히 부채를 상환하고 1/4토막 난 기업가치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고, 오늘회는 청산 얘기도 들려옵니다. (참조 - 급한 불 끄는 정육각, 기업가치 700억으로 '4분의 1 토막') 매출원가가 현저하게 낮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아마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이나 신사업을 기획하는 경우 어떤 것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좀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기술은 과거 대비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지만 기업의 본질은 동일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고 지키는 것이다 (The Purpose of Business is to Create and Keep a Customer)" (피터 드러커) 사업은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 본질인데요, 이 문장은 가치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것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하는 명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가치를 만드는 게 단순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만들면 되는 거였죠. 상품을 가져오면 되는 거였습니다. 대항해 시대 향신료 무역에 성공하면 막대한 보수가 보장되었습니다. 시장경제 확장기에는 아이보리 비누를 만들고, 코카콜라를 제조하면 고객들은 열광했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2-06
왜 자판기에는 인기 상품이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는 계절에 따라 자판기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있었는데, 한국의 자판기는 사시사철 변함이 없네요" 일본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고 돌아온 선배님께서 SNS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의 자판기 문화, 참 대단하지요. SNS 글대로, 우리나라 자판기는 진열된 음료가 언제나 그대로인데 일본은 겨울이 다가오면 따뜻한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유행에 따라 상품을 대체하기도 하는 등, 자판기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나라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자판기는 왜 그러는 걸까? 가만히 있어도 손님이 몰려드는 독점 구조이니 그러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그건 현실을 절반만 알고 있는 추론 아닐까 싶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자판기 장사가 잘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지하철 역사에 있는 자판기를 예로 들면, 자판기 사업권은 지하철공사 등에서 공개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자를 선정하는데 유찰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만큼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지요. 과거에는 장애인들에게 자판기 우선 입찰권을 줬습니다. 지하철 매점 또한 그렇습니다. 그런데 장애인 명의를 빌려 입찰권을 따내 운영했던 업체들이 수년 전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지요. 자판기나 매점이 명의만 장애인으로 되어 있지 누군가 대신 운영한다는 사실은 업계에 웬만한 사람은 다 알던 관행이었습니다. (참고로 로또 판매권 또한 장애인에게 우선 배분하는데 역시 명의만 빌려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이런 사업권을 우선 배정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봉달호
2022-12-05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쌀은 어떻게 핵심 아이템이 됐을까요".. 김씨마켓이 뉴욕을 사로잡은 5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K 열풍이 뜨겁습니다. K-팝, K-무비, 그리고 K-푸드까지.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이어 K-푸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K 열풍 속 미국에서 K-라이스를 외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친환경 아시안 식품을 제공하는 김씨마켓(Kim'C Market)의 대표 '라이언 킴'인데요. 도대체 김씨마켓 대표는 한국 쌀을 왜 미국에서 판매하게 됐을까요? 김씨마켓 창업자인 라이언킴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소속감 없는 이민자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뉴욕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정치학과 금융학을 공부했습니다. (참조 - 김씨마켓 홈페이지) 나로 인해서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 정치라고 생각해, 오바마 캠프에서 일을 하면서 뉴욕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1-25
뷰티컬리는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컬리(마켓컬리)가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정식 오픈했습니다! 11월 7일, 정식 오픈과 함께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한 광고 영상도 공개됐죠. https://www.youtube.com/watch?v=vb9m15zdEMw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약 열흘만에 유튜브 채널에서 100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제니 예쁘고 광고 비주얼 예쁘네, 근데 제니 모델로 하려면 광고비 꽤나 들었겠는데?"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컬리는 누적된 적자로 재무상태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지현에 이어 제니를 내세우면서 스타마케팅을 벌인다는 건 타깃 연령층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테고요. 무엇보다 컬리가 상장을 목전에 두고 뷰티컬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에 이은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인데요. 컬리는 기존 신선식품 전문 플랫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투트랙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비스명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바꾸기도 했죠. 뷰티컬리에는 현재 에스티로더, 맥, 에르메스 등 백화점 브랜드 위주 뷰티 제품들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요즘 패션커머스를 비롯해서 뷰티 분야에 손대는 곳들이 많은데요. 신선식품 강자 마켓컬리가 뷰티를 두번째 버티컬 서비스로 선택한 것은 일견 생뚱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컬리는 뷰티컬리를 왜 출시했으며,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뷰티컬리는 과연 적자의 늪에 빠진 컬리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현직 이커머스, IT업계 관계자, 회계사 등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듣고 정리해봤습니다. 뷰티컬리, 왜 출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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