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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넥스트 쿠팡’ 꿈꾸는 국내 대표 숙박 플랫폼, 야놀자-여기어때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습니다. '비전펀드'를 이끄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에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인데요. 당초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규모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비전펀드의 국내 벤처투자 중 쿠팡(약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야놀자가 '제2의 쿠팡'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참조 - 손정의, 야놀자에 2조 쐈다) 숙소 예약부터 시작한 야놀자는 교통수단, 여가 영역까지 확대하는 슈퍼앱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이용자 1500만명을 달성한 바가 있죠. 놀라운 점은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는 것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도 커졌다는 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아고다 같은 플랫폼이 강세였습니다. 하지만 야놀자, 여기어때 같은 국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 판도가 뒤집혔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플랫폼들이 확실히 자리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관련 규제가 풀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주목받는 시장인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표 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8-24
일본에서 우유 배달 서비스가 다시 뜨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일본의 식품 대기업 '메이지(Meiji)'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기업명은 생소할지 몰라도 아래와 같은 상품들을 한 번쯤은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메이지는 1916년 동경과자주식회사로 출발하여 지금까지 106년간 스낵류는 물론이고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포함한 식품 및 다양한 의약품을 만들어 오고 있는 곳으로, "고치고(CURE), 지키고(CARE), 나눔(SHARE)"을 기업의 본질적 가치로 삼고 주위 사람들의 건강이 모두의 웃음으로 이어지는 사회 구축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특히 유제품과 의약품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오며 대표 상품들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럼, 실제로 2021년을 기준으로 메이지의 주요 상품별 시장 점유율을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지의 시장 위치 먼저 식품 영역의 주요 상품들을 보면 요구르트, 우유, 초콜릿, 구미, 분유, 프로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분유의 경우 40%에 육박하는 39.5%라는 놀라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요구르트(38.6%)와 프로틴(34.3%)도 그에 못지않음을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4000억엔(약 4조원)이 넘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요구르트(38.6%), 우유(17.5%), 초콜릿(24.8%)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보니 실적은 물론이고 고객 인지도 또한 높여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 의약품 영역에서도 전신성항균제(19.4%), 인플루엔자 백신(35.5%) 등이 관련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내로라하는 제약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데요. 1946년 페니실린 제조를 시작으로 의약품사업을 개시한 메이지의 저력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08-24
'유통의 생명' 재고 관리가 편해진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마트 셀프 계산대에서 같은 상품 바코드를 실수로 두 번 스캔했는데 취소 버튼을 찾으려고 했더니 키오스크에 없어서 결국 직원을 불러야 했다"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신 것을 보고 '설마'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트 셀프 계산대에는 왜 취소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걸까?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도난 방지'를 위해 그러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스캔하는 척하고 취소해버린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참고로 저희 편의점은 야간 및 주말에 무인으로 운영하는데, 편의점 셀프 계산대에도 취소 버튼이 없을까? 편의점은 취소 기능이 있습니다. 무인 편의점은 마트 셀프 계산대와 달리 상주 직원이 아예 없고, 편의점에 들어갈 때부터 신분 확인을 하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무인 편의점은 신용카드 등으로 먼저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지요. 사건이 발생해도 해당 시간 입점 고객을 중심으로 CCTV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 기회에 유통업계의 '로스(loss)'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봉달호
2022-08-22
안 읽은 메일, 전력사용량, 탄소배출량..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업자분들이 모여 있던 단톡방에 얼마 전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네이버 메일에서 나오는 위 안내 문구에서 '안 읽은 메일'과 '전력사용량' 그리고 '탄소배출량'의 연관관계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는데요. 네, 아시는 분은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이 문구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즉 서버 등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와 비용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장입니다. IT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저 문장은 아리송해 보일 수 있죠. 이 팝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요즘 가장 핫한 IT기업의 비용에 대한 문제이자, 앞으로 더더욱 고민하게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자세히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그리고 탄소배출 얼마 전 큰비가 내리면서 '서버실'이 정전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사고를 겪은 회사들이 있는데요. 어떤 기업은 전산실에 물이 차면서 서비스 자체가 정지돼 큰 문제가 되었고, 일부 기업에서도 서버실이 정전돼 인트라넷이 중단되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단 서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서버라는 말을 쓰는데요. 하나의 게임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온라인 서버에 담겨 있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제한되어 있어요.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면 서버의 수도 많아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여러 대의 서버를 어떻게 동일한 상태로 균질하게 관리하느냐이고, 두 번째는 환경설정 문제죠. 오늘 주제는 두 번째에 더 가까운데요. 만약에 여러분 PC를 매일 24시간 계속해서 풀가동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8-17
작은 브랜드의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 회사에는 마케팅 부서가 따로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또 브랜딩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오늘은 제목에 나온 대로, '작은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스타트업이 될 수도 있고, 식당이 될 수도 있고, 매출이 수백, 수천억원에 달해도(주로 OEM으로) 아직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이라면 작은 브랜드에 해당되겠죠. 굳이 작은 '회사'가 아닌 '브랜드'라 칭한 이유입니다. 일단 작은 브랜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전통적인 마케팅에 대한 얘기부터 잠깐 하고 넘어갈게요. 사실 저는 광고회사에 있으면서 소위 '큰 브랜드'들과 일을 해왔습니다. 경험해보니 빅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브랜딩'과 거의 동일한 의미였습니다. (참고 - 브랜딩과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 고객의 여정(Consumer Journey)을 한번 살펴볼까요? 요즘은 그로스해킹 덕에 AARRR(Acquisition-Activation-Retention -Referral-Revenue)로 대표되지만, 한때 마케터나 광고 회사에 있어 고객의 여정은 AIDMA(Attention-Interest-Desire -Memory-Action)로 통했죠. 전통적인 마케팅은 주로 첫 번째 A(Attention, 주목)에서 시작해, 마지막 A(Action, 구매)의 전 단계에서 끝났습니다. 나머지는 마트나 쇼핑몰, 또는 대리점 등의 영역이죠.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8-12
라인은 태국에서 어떻게 슈퍼앱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에 태국 방콕을 다녀왔습니다. 거진 9년 만에 방문했는데,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생겼더라고요. 특히 말로만 듣던 '라인(Line)'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태국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스며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상점가를 방문해도 라인 QR코드가 기본적으로 부착되어 있더군요. 스캔하면 상점 비즈니스 계정으로 이동, 정보 확인, 예약, 결제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위챗'이 절로 연상됐습니다.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현금 결제인지 QR 결제인지 물어봅니다. 아예 주문서에 QR 코드가 찍혀서 스캔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곳은 많지만, QR결제 안 받는 곳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보편화된 모습이었습니다. 태국 페이 전쟁에 합류한 라인은 국민 모바일 지갑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태국 주요 은행과 협력해 인터넷 은행 '라인BK'를 2020년에 개설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8-11
의류쇼핑몰 비교를 통해 보는 공구우먼의 수익과 성장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패션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패션 온라인 매출액은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019년 +13.4% 성장, 2020년 +7.5% 성장) (참조 - 2021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패션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특히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그재그 / 에이블리 / 브랜디 / W컨셉 여성 플랫폼 4사의 연 거래액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죠. 반면 개별 패션 쇼핑몰의 실적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시장 전체가 성장하면서 개별 쇼핑몰도 성장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여성 쇼핑몰 상위에 있는 상당수는 매출이 감소하거나 전년 대비 유지 수준에 그쳤습니다. 스타일난다는 2019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임블리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지만 한때 10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 대비 현재는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핫핑과 육육걸즈를 비롯한 상위 쇼핑몰의 상당수가 매출이 감소하거나 전년 대비 유지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해 눈에 띄는 매출성장률을 지닌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공구우먼입니다.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8-10
트럭판 우버, 코코넛사일로는 중국 만방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트럭판 우버'라고 불리는 유니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트럭 공유 업체 만방그룹(满帮集团·Full Truck Alliance)인데요. 만방그룹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해 약 1조7720억원(15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중국 트럭공유 만방, 뉴욕 증시 상장)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인도차이나반도, 그리고 중남미 화물 운송에 뛰어든 한국 기업 '코코넛 사일로'가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의 화물 운송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영세한 기업들이 아날로그 중개 방식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 효율이 낮고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코넛 사일로는 향후 중국의 만방만큼 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최근 한국의 빅테크 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들마일' 시장과 각국의 물류 시장에 대해서 먼저 살펴본 뒤 양사의 특징과 코코넛사일로의 향후 과제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라스트마일, 그보다 더 큰 시장 미들마일 쿠팡, 마켓컬리 등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다들 한 번쯤 '라스트마일'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라스트마일은 물류창고나 판매처에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물류를 뜻합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택배, 새벽 배송, 퀵 서비스 등이 라스트마일에 속합니다. 미들마일은 그 전 단계인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한지유
2022-08-08
실리콘밸리, 시애틀, 서울에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들의 세 가지 특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매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합니다. 지난 6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처음 10위에 선정돼 화제가 됐는데요. (참조 - GLOBAL STARTUP ECOSYSTEM) 서울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30위권 밖이었지만, 글로벌 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1위는 실리콘밸리, 2위는 뉴욕과 런던이 공동으로 차지했습니다. 제가 있는 토론토는 17위를 기록했더라고요. 제가 요즘 체감하는 것도 발표된 순위와 크게 관련 있습니다. 현재 CBO로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의 경우 공동창업자 두 명이 각각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있습니다. 직전에 일했던 스타트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동창업자 4명 모두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살고 있었죠.
박마가
2022-08-03
성전기사단과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성전기사단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소재입니다. 중세 시대 성지와 교회를 지켰다는 역사와 멋진 이름 덕분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죠. 그리고 전 유럽에 퍼져 있던 조직망과 왕들과 귀족들과의 커넥션 덕분에 많은 창작물에서 음모론의 주체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같은 게임이 이를 대중적으로 잘 풀어낸 콘텐츠 중 하나기도 하고요. 일개 기사단에 불과한 이 조직이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거대조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사단이 가진 힘 덕분이었습니다. 바로 금권력이었죠. 12세기에 기사단이 조직된 이후 14세기에 몰락하기까지 성전기사단은 단순한 기사단이 아니라 전 유럽의 왕국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성전기사단이 은행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1차 십자군 원정이 끝나고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예루살렘왕국을 비롯한 십자군 국가들이 탄생합니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성지를 순례하고자 나섰죠. 지금이야 여행이 매우 손쉽고 편한 데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불과 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여행을 하려면 일단 돈이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비자나 마스터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니 현금을 그리 많이 들고 다니지 않지만 예전엔 전부 현금으로만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8-03
명품업계에 등장한 뉴비,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 선정 스타트업 6곳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비바테크(VivaTech)'가 열렸습니다. 정식 명칭은 '비바 테크놀리지'로 흔히 유럽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및 혁신기술 이벤트라고 소개됩니다. (참조 - VivaTech) 6번째인 이번 비바테크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그 영향력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줄기차게 '스타트업 국가'를 공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컨퍼런스에 직접 등장해 "2030년까지 프랑스 유니콘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참조 -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최근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떠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연설에 나서며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CEO, 섬벌 데사이 애플 헬스 부문 부사장, 자레드 스파타로 MS 모던 워크 부문 부사장 등 글로벌 IT 거인들의 주요 인사도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고요.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 루나 드 메오 르노 CEO, 그리고 '루이뷔통 모예헤네시(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등 프랑스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들의 얼굴도 보였습니다. 비바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 중 하나가 글로벌 명품산업을 주도하는 LVMH의 이름을 붙인 'LVMH 이노베이션 어워드'입니다. (참조 - The LVMH Innovation Award) LVMH 주관하에 7개 부문에서 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7-29
'골프업계의 배민' 노리는 카카오VX-김캐디-스마트스코어 비교 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실내 운동에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젊은 층에서 자연스럽게 야외 운동이면서 감염 위험이 적은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죠.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 수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참조 - 코로나가 부른 새로운 골프산업) 특히 지난해 MZ세대의 골프 시장 관련 소비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골프 시장에는 업계 1위를 차지한 전통 강자가 있는데요. 바로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골프존입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높아졌는데요. 바로 예약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내 주변 스크린골프장이 어디 있는지 전화로 일일이 예약하는 불편함이 가장 컸습니다. 예약을 위해서는 검색해서 그나마 집 근처에 어떤 골프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골프장마다 전화를 돌려가며,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를 확인해야만 했죠. 특히, 골프는 주로 팀을 짜서 가기 때문에 팀원들이 가능한 시간과 골프장에서 가능한 시간대가 맞지 않을 경우, 수없는 소통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김가현
2022-07-29
한눈에 정리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9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결국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기업에게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의 가장 큰 뼈대이죠. 그 골격에 어떤 옷을 입히고, 어떻게 움직이게 하느냐, 그리고 어떤 가치를 넣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를 잘 어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 되겠죠. 투자자가 회사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기업 내부에서도 기업의 방향과 비전을 체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금이 어떻게 흘러 들어오는지 그리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서비스를 한눈에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많은 스타트업을 봐왔습니다. 그리고 사업 제안서나 회사 소개서를 디자인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나게 됐는데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업계획서가 창업자의 생각이 붙어 점점 비대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계획과 다른 형태를 띄는 거죠. 대체로 '지금은 a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지만, 나중에 b비즈니스 모델을 할 것이고, 그래서 지금 c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형태로 모호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든 수익을 당겨올 수 있다는 생각도 간간이 비칩니다. 광고 수익으로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내용도 수없이 봐왔습니다. 이번에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총 9가지로 정리하고,
나재영
2022-07-28
산이 85%인 강원도, 산에서 창업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크립톤은 지역창업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2018년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역량을 투입해 왔습니다. 처음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먼저 제주는 창업생태계가 자리 잡기에 국내에서 가장 척박한 지역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제주는 놀러 가는 곳이지 창업하러 가는 곳은 아니었고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인재가 떠나는 것이 당연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 '생태계 조성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일해본 결과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주체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가 씨를 뿌리고 싹이 돋게 하는 생태계 조성자이고 두 번째가 새싹들 중에서 '싹수가 있는' 놈을 골라내 큰 나무로 자라게 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이 중 생태계 조성자의 역할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잘해 주었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 더해졌을 때 제주창업생태계는 활성화될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만들어지면서 그다음 지역을 물색하게 됐는데 크립톤의 질문은 '그다음으로 척박한 지역은 어디일까?'였고 자연스럽게 강원도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하나가 아닌 강원도 강원도 역시 창업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었고 인재가 떠나는 지역이었습니다. 크립톤의 지역창업생태계 활성화 전략 1단계는 지역에 적합한 산업과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강원도에 적합한 산업이 농업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조사를 해보니 강원도는 농업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평창의 고랭지 농업과 강원도 대표 작물인 감자를 제외하고는 토양이 척박해 농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7-28
일본판 마켓컬리, 오이식스를 보며 생각한 마켓컬리의 지속가능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10년 후의 1등을 위해 지금의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인스타그램 등 지금은 전 세계를 주름잡는 초대형 IT기업들도 한때는 적자에 허덕이며, '대체 수익 모델이 있긴 있는 것인가?'라는 지금이라면 상상도 하기 힘든 질문에 대답해야 했습니다. 비단 IT기업들만이 이런 시절을 겪은 것도 아니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타벅스마저도 창업 초창기에는 매출 향상이 점포의 확장을 따라오지 못해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흑역사와도 같은 적자 시기를 견뎌낸 이유는 명확합니다. 건강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를 유지했던 것이지요. 사실 이 기업들이 지속해 온 '전략적 투자'는 누구나 알기 쉽고 명확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관심사를 분석해 기존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타깃 고객'을 노린 광고를 만들어 냈습니다.
장지웅
2022-07-26
엄마들이 뭉쳤다, 로컬 라이프 플랫폼 '경력잇는여자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제주도에 사는 소연이 엄마는 아이를 낳고 싶어서 낳았고, 엄마가 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김영지의 삶도 살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되고 싶었지, 엄마'만'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엄마라는 역할만 하며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력이나 역량을 살려 뭔가 할 수 있을 텐데, 혼자서 시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공동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지 경력잇는여자들 대표) 소연이 엄마의 하소연에 많은 사람들이 반응했습니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돌보고, 지역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험과 경력도 잇게 하는 성장 공동체를 만들자! '경력잇는여자들(경잇녀)'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육아와 함께 시작되는 여성 경력 단절 2021년, 통계청은 15세~54세 여성 중에서 결혼, 임신/출산,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을 조사했습니다.
양호근
2022-07-25
결제의 순간, 치열한 선택경쟁에 대하여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온라인 결제를 처음 해 보며 신기하다고 느낀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사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퇴근하고 집 앞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택배상자를 보며 문득 택배기사님이 아파트 전체 물량을 여기다 다 두고가신 건가 싶지만 다 내 것임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뜯어보는.. 아마 다 비슷하실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온라인 결제를 하다 보면 우리는 '결제 수단 선택'이라는 갈림길을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과거 Visa 안심클릭 시절에는, 이 창이 비교적 단순-깨끗했습니다.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카드 결제 정도가 주로 쓰였는데요. 요즘은 온갖 간편 결제들이 범람하면서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각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선불충전수단에, BNPL 까지 합쳐지면서 다채롭기 그지없어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이니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내 주력 카드를 쓸 건데 간편결제 A로 하나, 간편결제 B로 하나 카드 사용은 동일하니 고객에게는 그놈이 그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데도 왜 간편결제들은 고객에게 선택받으려고 노력할까요? 오늘은 결제의 순간에 벌어지는 물밑전쟁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카드사 앱의 발전으로 고 객입장에선 간편결제를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2014~2015년 천송이 코트 사태 이후 PG(Payment Gateway, 온라인 결제대행업체)가 카드번호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간편결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7-25
재편되는 H&B 시장, 올리브영 독주체제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올리브영이 독주하는 H&B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직격타를 받으면서 줄줄이 폐점한 업종이 많은데요. 그중 하나가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와 같은 H&B(헬스앤뷰티) 스토어입니다. 랄라블라와 롭스는 매장 수를 확 줄이고 사업 철수에 들어가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을 독식하며 2021년 실적이 전년 대비 13% 증가해 2조 4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글로벌 실적 골고루 성장해 현재는 IPO(기업공개)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1265개로 전년 대비 6개가 늘었습니다. 올리브영이 입점한 근처 상권은 올세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20, 30대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에 GS 리테일의 랄라블라는 2018년만 해도 168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작년 기준 70개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심지어 작년까지만 해도 49개였던 오프라인 점포를 모두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7-22
MSP TOP2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의 오묘한 동반성장사
지난 몇 년 사이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회사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 두 곳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메가존과 베스핀글로벌입니다. 두 회사는 모두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클라우드 전환과 이후의 운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죠. (참조 -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도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지금 이 두 회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MSP 1위 업체인 메가존의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은 8862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메가존과 비교하면 체급 차이가 꽤 나긴 하지만 베스핀글로벌 또한 2021년 22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만에 6배 넘게 성장했죠. 어디 그뿐인가요.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각각 3680억원, 217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주기적으로 스타트업씬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두 회사 모두 '흑자 전환'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한데요. 시장이 핫하고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기대해 볼 만합니다. 오늘은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대표 주자인 이 두 회사의 성장스토리를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두 기업은 때로는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서 함께 시장을 만들어 가기도 했고요. 때로는 묘한 긴장 관계 속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 두 회사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먼저 치고 나간 메가존 그게 싫지 않은 베스핀
셀러와 구매자 사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골치 아프게 만드는 문제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커머스 관련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공정위에서도 이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실무자의 생생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던 터라 감사하게도 제가 초대를 받았는데요. 이커머스에서 일을 계속해서 해온 사람으로서 공정위에 대해서는 양가감정이 있습니다. 마치 자발적으로 호랑이굴에 걸어가는 것 같으면서도 호랑이님께 쥐의 입장을 한 번만 들어보시라고 이야기해 볼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커머스의 정의나 구조, 그리고 이커머스 기업들이 생각하는 성장논리와 국내 이커머스 서비스들의 역사를 짚어드리고 마지막으로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양면시장이라서 겪는 문제들을 사례로 엮어서 설명을 드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더불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도 잘 이해해주십사 마음 깊이에서 나온 부탁도 드렸습니다. 공정위 직원분들께 소개드렸던 몇 가지 실무적 고민과 케이스들을 이번 글을 통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통신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 이커머스는 100% 제조하여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양면시장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입점시켜서 판매하는 셀러와 구매를 하는 소비자죠. 하지만 모든 이커머스 플랫폼이 동일한 책임 범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요.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통신판매업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통신판매업자는 통신판매업의 판매 당사자로 상품에 대한 책임 범위가 넓습니다. 거래 자체에 대해서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송부터 시작해서 클레임으로 인한 취소, 교환, 반품에 대해서 처리할 권한이 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7-20
'스라시오 모델'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할까?
한국의 스라시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가 되려고 합니다!" "제2의 스라시오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우리나라에서도 잘 될까요?" 지난 기사에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스라시오 모델'이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조 -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사업 모델을 요약하자면,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인수 및 육성하여 수익을 내는 사업입니다. 스라시오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된 이후부터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졌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플레이스펄스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약 40개 애그리게이터가 약 15조원(12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죠. (참조 - Amazon Aggregators Raised Over $12 Billion in 2021)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은데요. 부스터스, 홀썸브랜드, 클릭브랜즈, 넥스트챕터, 뉴베슬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습니다. (참조 - 클릭브랜즈,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게다가 기존 사업자 중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바꾸겠다고 외치는 기업도 있습니다. '티몬'이 공식적으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한 기업 중 하나죠. (참조 - 장윤석 티몬 대표가 내세운 '브랜드 풀필먼트'는?)
커뮤니티는 왜 커머스로 연결되기 어려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얼마일까요? 앱 사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애니의 '2022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약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였습니다. (참조 - 2022 모바일 현황)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활동 범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커머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하나의 판매 채널이라 생각했죠 오프라인 기반 기업은 매출 성장을 위해 하나의 매장을 늘린다는 관점으로 온라인을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키우면, 오프라인의 매출을 뺏긴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객은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고 있었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의 매출감소율은 가속화됩니다. 그쯤 돼서야 온라인은 하나의 매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크게 확대돼 가는데 좀처럼 나의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왜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지 못할까'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7-19
편의점 해외진출.. '1만달러의 법칙' 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국이 끝나면 어느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으냐" 물었더니 1위가 일본이었습니다. 베트남, 태국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 선호했던 여행지 순위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여름 휴가철도 곧 다가오는데, 모두가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뿐일 겁니다. 마음껏 해외여행 할 수 있던 일상으로는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가 만약 저에게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묻는다면 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등을 꼽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편의점과 마트 때문입니다. 이들 네 나라의 공통점이 뭐냐면 우리나라 유통업체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입니다. CU는 얼마 전 말레이시아 100호점을 돌파했고, GS25와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마트 업태로 진출해 있습니다. CU가 몽골에 역시 200개 넘는 점포를 갖고 있고, 이마트24도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습니다. 직업적 이유상 이런 국가들을 둘러보고, 한국 편의점 업체들이 잘 정착하고 있는지,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한국과 운영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기약할 수 없는 과제이긴 합니다만. 따라서 오늘 드릴 말씀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면서 취재한 내용이 아니라, '안방 전문가'처럼 자료와 촉감으로만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왜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일까?
봉달호
2022-07-19
카드사들이 앱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국내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아가다 보면 금융 관련해서는 다 비슷비슷한 UX를 가지게 됩니다. 계좌는 보통 대학교 학생증 체크카드 만들면서 처음 만들고, 처음 입사하면서 신용카드 만들고, 와이프 몰래 주식하려고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고 집 구매 시점이 되면 거액의 (?!) 대출을 받고자 은행문을 두드리게 되고 주담대나 신용대출 잔금을 보며 회사님 충성충성하며 살게 되는.. 아마도 대부분의 월급쟁이의 삶이 이럴 겁니다. 이 틈바구니에서 제가 속해 있는 카드산업속의 카드사 앱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님이 우리의 카드와 서비스만 쓰게 할까 어떻게 하면 우리 앱 안에서만 붙잡아 둘 수 있을까' '강제구동이 아닌 자가구동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이죠. 물론 이런 고민은 카드사만 하는 건 아닙니다. 모바일 앱 비즈니스의 근간이고 관련된 지표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카드사의 이런 고민은 다른 산업군에 비하면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카드사들의 앱 전략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오늘은 몇몇 카드사들의 이런 노력을 짚어보고 인사이트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신한카드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7-18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5가지 멘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도 이제 구린 단어가 된 것 같아" "스타트업 IR 자료에 다들 메타버스, 메타버스 갖다 붙였는데 요즘에는 싹- 빠졌잖아. 진짜 구린 단어로 분류된 거지" 최근 만난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긴 2021년 중반부터 '웹3.0'이라는 용어가 메타버스 대신 자주 등장하지 않나요?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할 때, 가장 먼저 주저앉은 종목에서 로블록스, 메타(구 페이스북), 유니티 같은 메타버스 대표주들이 눈에 띄기도 했죠. (참고 - 최대 70% 폭락.. 메타버스 역주행에 개미들 '멀미') 무엇보다 코로나19 추세가 누그러들면서 비대면이 '선택'의 문제로 되돌아왔습니다. 오프라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힘을 빼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 완전히 동의하긴 어렵지만, 한창 열풍이었던 시점보다 약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덜 뜨거운(?) 감자가 됐을 때야말로 그 개념을 탐구하기 수월한 법입니다. 메타버스가 핫할 때는 이를 원하든 원치 않든 모든 사람들이 다뤄서 정신없었는데요. '아웃오브안중'이 되면 진짜 메타버스가 중요하긴 한지, 어떤 모습으로 도래했고 앞으로 진행될지 좀 더 명료해집니다. 거품(버블)이 꺼져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죠. 요즘이야말로 메타버스를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구린 단어가 되어버렸다는 메타버스가 다시 흥미로워 보일 만한 멘트를 준비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7-18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너도나도 스라시오 "요즘 비즈니스 모델 중에 스라시오 모델이 대세라면서요?" "스라시오 모델을 벤치마킹한 스타트업들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대요!" "스라시오 모델...? 그게 뭐하는 건가요?" 최근 '스라시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스라시오는 창업 2년 만에 유니콘이 된 기업인데요. (참조 - Thrasio Reaches $1B Valuation, Sets New US Speed Record for Unicorns)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는 사업 모델을 최초로 시도한 스타트업이죠. 그래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스라시오 모델'이라고 부릅니다. ('롤업 비즈니스'라고도 합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투자금이 '스라시오 모델' 사업자들에게 몰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홀썸브랜드, 부스터스, 넥스트챕터, 뉴베슬 등의 스타트업이 이 모델을 벤치마킹해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그런데 도대체 '스라시오'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사업 모델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습니다. "소규모 회사들을 인수해 키우는 회사 아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스라시오라는 회사를 알아야 '스라시오 모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스라시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뜨는 협업툴, 플로우 vs. 스윗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비대면 업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협업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4월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21년 전 세계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약 192조원(1455억달러)로 추산했으며, 올해 시장 규모를 약 226조원(1719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SaaS end-user spending worldwide) 2019년 약 134조원(1021억달러)에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셈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업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지원할 수 있는 협업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협업툴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이 시장의 선두 주자는 단연 슬랙입니다.
김가현
2022-07-15
코카콜라가 ‘우주맛’, ‘픽셀맛’을 내놓는 이유, 브랜드 안티에이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마시즘님!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 제품, 마셔보셨어요?" 자타공인 코카콜라 마니아인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협업한 '칵테일 캔'은 미국판 소맥 '잭 콕'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코카콜라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을 출시한 적은 없어서 저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제품은 일단 올 연말에 멕시코에서 먼저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맛을 보진 못했는데요. '코카콜라 제로 슈가'가 베이스이며, 알코올 도수는 5% 정도 되리란 점에서 맛을 추측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도 '술탄 오브 콜라'라는 알코올이 들어간 콜라가 출시된 적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코카콜라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잭다니엘이 콜라보한다는 사실보다 재미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칵테일 캔'이란 제품에 환호하는 사람과 '코카콜라의 콜라보'에 환호하는 사람이 나뉜다는 겁니다.
마시즘
2022-07-15
모든 세대가 키오스크를 싫어하지만, 양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맥도날드 키오스크가 박살 난 사진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이 분노를 참지 못해 부셨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객에게 공감했습니다. "맥도날드 키오스크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이해해요" 우리나라 맥도날드 키오스크는 불편한 UX/UI로 악평이 자자한데,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비단 맥도날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 확산에 따라 비대면 결제가 늘어나면서 키오스크를 도입한 서비스가 많아졌습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8587대였던 민간 분야 키오스크가 2021년엔 2만6574대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공공 분야 키오스크는 18만1364대에서 18만3459대로 2천대 가량 늘었으니 크게 대조됩니다. 민간이 더욱 빠르게 대응한 데에는 역시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컸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추세가 이어지리란 판단이 크게 작용했죠. 그중에서도 영화관이나 대형마트보다 요식업계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통계로 볼 때, 민간 고용이 많은 업장에서 더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7-14
삼프로TV는 왜 아웃스탠딩을 인수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제작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를 하고,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좋은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이었죠. 미디어 스타트업이 상장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까지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우선 놀라웠고요. 무엇보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도 대단했거든요. 2월 IMM인베로부터 투자 받을 때 약 3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최종 목표는 1조원의 유니콘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처럼 다른 어떤 투자 소식보다 삼프로의 행보에 더 눈이 갔던 건, 저도 모르게 대한민국에서 뉴미디어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트렌드라이트라는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임드 뉴스레터라고 보긴 어렵더라도, 구독자가 어느새 6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꽤나 성장한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은근히 이를 더 키워볼 생각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건 그냥 사이드 프로젝트일 뿐이라며 선을 긋곤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내 스타트업씬에 뉴미디어 비즈니스로 성공을 거둔 롤모델이 없었기에 스스로 한계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국내에서 뉴미디어 스타트업이 성공한다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해산을 선언한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 사례가 이를 증명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7-12
오디오북 시장, 출발부터 다릅니다.. 밀리의 서재는 아마존 오더블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책 많이 읽으시나요?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면서 책 읽기, 혹은 바쁜 출퇴근길 틈틈이 시간을 내서 책을 읽는 것 둘 중 어떤 방법을 선호하시나요? 모빌리티 디바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텍스트를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휴대가 용이하지 않은, 한 손으로 들기 가볍지도 않은 책이라는 물리적 특성이 더 이상 현대인의 독서 라이프를 방해할 수 없는 전자책 시대가 열렸습니다. 전자책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은 바로 미국의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북미지역 전자책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전자책 1위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2007년 킨들(Kindle)을 발표하면서 전자책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킨들은 책의 몰입도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디바이스입니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으로 킨들을 보급했고, 많은 사람들이 킨들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킨들을 구매한 고객들은 킨들을 통해 아마존이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약 1만1000여개의 도서관에서 킨들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게 만들었고, 전자책을 소유가 아닌 소비 관점에서 활용해 충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전자책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아마존은 오더블(Audible)이라는 오디오북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7-11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터쇼, 이대로 사라질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서울모터쇼'에 취재를 다녀오면서 정말 착잡했습니다. 서울모터쇼는 2021년부터 '서울모빌리티쇼'로 개명하며 새 출발을 알렸는데요. 참가 업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참가했고, 수입차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그룹코리아(BMW, 미니),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정도에 그쳤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다 보니 매년 참가했던 일본 업체는 모두 불참했고요. 캐딜락, 포드, 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푸조-시트로엥 같은 브랜드도 고사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2021 서울모빌리티쇼는 킨텍스의 모든 구역을 썼던 과거와 달리 2관 9, 10홀에서만 열렸습니다. 흥행력도 떨어졌습니다. 아직 코로나가 유행 중인 시점이긴 했지만, 방문객 25만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60만명은 꾸준히 동원했던 예전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쪼그라들었죠. 수도권 상황이 이럴진대 당장 개막을 앞둔 '2022 부산국제모터쇼'도 걱정입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4년 전만 해도 국내 8개, 수입 11개사가 참가해 성황리에 개최됐는데요. 올해에는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과 BMW그룹코리아(BMW, 미니, 롤스로이스)만 참가한다고 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7-11
챗봇 '이루다'가 페이스북을 떠나 자체 앱으로 건너간 이유
챗봇 '이루다'의 본진(?)이 페이스북에서 '너티'로 바뀌었습니다. 너티(Nutty)는 이루다의 운영사인 스캐터랩이 만든 메신저앱의 이름입니다. 그간 기자는 스캐터랩과 이루다의 행보에 대해 꽤 여러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참조 - "날 이렇게 대한 챗봇은 니가 첨이야!".. 발칙한 AI '이루다' 탄생기) 이번 행보도 흥미로웠습니다. 왜냐? 페이스북 혹은 거대 플랫폼에 기반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는 서비스들은 언제나 페이스북을 탈출해 자체적인 본진(앱이든 사이트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본진을 구축하는데는 리소스가 듭니다. 스타트업으로선 부담이 되죠. 게다가 거대 플랫폼의 그늘 아래 있는 건 여러모로 개꿀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제반비용이 거의 없고 대단히 많은 예비고객과의 접점을 얻을 수 있으며 광고비용 좀 태우면 고객을 데려올 수 있고 운 좋으면 대규모 바이럴도 일으킬 수 있죠. 물론 이 꿀같은 혜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초기 기업은... '나중에 반드시 꼭'이라고 미루다가 플랫폼이 태세 전환을 하는 순간 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참조 - 페북으로 흥했던 미디어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ㅠ) 그런 의미에서 기자는 스캐터랩이 메신저 앱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했고요.
"플랫폼별로 다르다".. e커머스 업로드 전 알아야 할 상세페이지 6가지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 플랫폼에 올릴 1가지 제품의 상세페이지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드실 건가요? 대부분의 판매자는 제품정보와 브랜드정보, CS정보를 넣은 상세페이지 '이미지 하나'를 여러 플랫폼에 동일하게 업로드합니다. 상세페이지 이미지의 가로 길이가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전체 크기는 달라질 순 있지만, 그 정도야 플랫폼에서 알아서 조절하니까요.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의 상세페이지는 '하나 만들어 놓으면 여기저기에 가져다 쓰기 좋은 소스'로 복사, 붙여넣기 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업로드하고 쳐다보지도 않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플랫폼에 상관치 않고 확인 없이 넣는 거죠. 하지만 상세페이지를 업로드하기 전에 꼭 체크해야 되는 플랫폼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아주 디테일한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라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그 작은 포인트에 지갑을 열기도, 닫기도 합니다. 구매 단계가 딱 1단계만 늘어나도 구매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버튼의 위치, 로그인하는 몇 초, 구매단계에서 결제하는 방식의 편의성 등에 따라서도 고객들은 계속 흔들립니다. 그러니 놓치기 쉬운 포인트를 집어내고 제품의 판매율을 높이길 바라겠습니다. 이 포인트를 체크하고 플랫폼에 맞는 상세페이지를 업로드하면, 유입되는 고객 수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구매하는 수도 커지게 될 것입니다.
나재영
2022-07-08
장례문화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삶을 디자인하는 봉안당 에덴낙원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3000평 초록 가든 위에 아이들이 뛰어다닙니다. 카페와 티하우스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들이 보입니다. 가든 한 켠의 텃밭에는 채소와 베리가 가득한데 레스토랑에서 식용으로 운영한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천에서 인스타그램 성지로 소문난 이곳은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봉안당 에덴낙원의 모습입니다. 일 년에 몇 번 오기도 힘든 추모 시설은 제아무리 멋지게 디자인해도 자주 가고 싶기 어려운 곳이죠. 왜 사람들은 추모시설에 놀러 온 걸까요? 도대체 어떤 요소가 사람들을 자주 찾고 머물게 만들었을까요? (참조 - 새로운 리조트형 봉안당 에덴낙원) 새로운 카테고리를 디자인하다 "선산에 10년을 가도 낯설었어요. 갈 때마다 자주 못 가서 미안한데 가면 또 금세 돌아오곤 했죠" "결국 우리가 가족에게 물려주는 유산이란 함께 했던 시간과 추억이 아닐까?"
배수현
2022-07-08
미국 본사에서 한국맥도날드를 매각하려는 이유, 재무제표가 말해줍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햄버거가 무엇일까요? 모르긴 몰라도 맥도날드 버거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생활물가 비교에 사용하는 '빅맥지수(Bigmac Index)'입니다. 각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지수입니다. 단일 제품 가격을 글로벌 경제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2021년 기준으로 119개국 4만곳이 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동일한 빅맥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비교하기 좋은 대상이라는 뜻이죠. (참조 - The Big Mac index) 참고로 우리나라 빅맥 가격은 4600원, 세트로는 5900원입니다. 단품 기준으로 3.56달러이니 '사딸라'에 조금 못 미치는군요. 여전한 햄버거 제국, 그런데 실적이..?? 맥도날드는 대표적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입니다. 본사인 미국 맥도날드의 2021년 성과는 매출액 30조1760억원(232억2300만달러), 순이익 9조8040억원(75억4500만달러)입니다. 이익은 2020년보다 59%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시장점유율 21%(2019년 기준)로 압도적인 1위에 글로벌 브랜드 가치도 9위입니다. 패스트푸드 산업이 웰빙 트렌드와 코로나19로 위축하리란 우려가 있었지만, 2016년 이후 연평균 4%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2022-07-08
네이버-카카오의 B2B 자회사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적인 서비스!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포털이나 메신저 내지는 이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서비스 등을 떠올리셨을 듯합니다. 실제로 두 기업은 일반 소비자 대상의 수많은 B2C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죠. 그런데 두 기업이 최근 몇 년 사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라는 자회사를 앞세워 클라우드-AI 분야에서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앞서 언급한 B2C 서비스들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B2B 자회사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고요. 그룹 내 이들 자회사의 존재감과 성장세 등을 살펴봤습니다. 또 이들 자회사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담아봤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떤 회사? 먼저 두 B2B 자회사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해보겠습니다. 이들 자회사는 한마디로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IT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같은 인프라를 제공하거나(IaaS)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PaaS)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고객은 제품 너머를 봅니다".. 성공하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4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마케팅도 스토리텔링의 시대입니다. 유튜브의 영상도 점점 블록버스터화하고 있죠. 몇 개 살펴볼까요? 맘스터치의 광고(?)입니다. 처음 봤을 땐 저도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다음은 KCC 창호의 광고입니다. 기존 광고들을 절묘하게 패러디해 많은 광고인들이 최고의 광고로 꼽았죠. 최근에는 또 이런 광고도 있습니다. 저도 뭐라 평하긴 어렵습니다만.. 올해 1분기 유튜브 인기 광고로 선정됐더군요. (참조 - 2022년 1분기 유튜브 인기 광고) 요즘엔 이 정도 영상은 만들어줘야 스토리텔링 좀 한다고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7-05
인플레이션이 배송에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20세기까지 우편이란 이름으로 시행되던 배송은 21세기 들어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변화를 맞았습니다. 이커머스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죠. 처음엔 보세의류나 사무비품, 집기 같은 저렴한 공산품에서 시작되어 이후 고가의 전자장비, 그리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신선식품에 이르기까지... 이커머스는 우리의 삶에 얽힌 모든 분야를 배송해주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치밀하게 잘 조직된 택배 배송과 물류 네트워크라는 인프라가 잘 뒷받침된 덕분이기도 하죠. 이런 인프라가 없었더라면 이커머스의 핵심인 배송은 절대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을 테니까요. 택배와 물류는 비용관리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류의 목표는 최적화입니다. 단순히 배송해야 할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가 보내는 것이 아니죠. 한정된 창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재해야 하고 출고와 입고 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어느 상품이 빠지고 어느 상품이 들어가는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공간의 낭비로 이어져 그만큼의 비효율이 발생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지난 20년간 물류 시스템의 최적화와 비용 관리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을 해왔습니다. 풀필먼트 센터의 등장과 함께 라스트마일이란 개념이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비용 관리와 최적화 때문이었죠. 소비자들에게 도착하는 지점을 가장 짧게 잡는 것이 투입되는 투자금액은 많이 들지만 결국 비용 측면에서의 절감과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니까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7-05
베트남은 왜 매력적인 시장일까요?.. 스타트업 10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스타트업은 약 1조6870억(13억달러)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벤처캐피털 골든 게이트 벤처스는 보고서에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2.0 보고서)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는 꾸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매핑 및 연구센터인 스타트업 블링크(Startup Blink)가 발표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에서 지난해 동남아에선 5위, 글로벌 54위를 차지했습니다. (참조 - The Global Startup Ecosystem Index) 현재 베트남에는 약 3800개의 스타트업이 있는데요. 그중 11개의 스타트업이 1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200개 이상의 투자 펀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두 벤처스(Do Ventures)가 발간한 '베트남 혁신/기술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내 VC투자 규모는 약 1조8137억원(14억달러)에 달하며 누적 투자 건수는 165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조 - 베트남 혁신 및 기술 투자 보고서) 특히 지난해엔 페이먼트, 리테일,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왜 매력적인 투자 시장일까? 위 그래프를 보면 베트남 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싱가폴, 한국, 북미 등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트남은 왜 이렇게 투자 시장에서 핫한 걸까요?
한지유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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