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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돈 안되는' 비대면 의료 시장, 어떻게 생존할 건데?.. 까칠한 질문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닥터나우는 원격 의료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 1위 서비스입니다. 예전부터 심상치않다는 생각에 인터뷰도 청했었고rk 이후 행보도 눈여겨봤습니다. (참조 - 국내 유일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 앱', 그 이상을 꿈꾼다! 닥터NOW) 이후로도 닥터나우는 무서운 기세로 달리더니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서비스가 되었고 최근에는 큰 투자도 받았습니다. (참조 - 닥터나우 "4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잘나가는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닥터나우 역시 그러했습니다. 더군다나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는 획기적인 동시에 여러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참조 - '비대면' 규제 완화에 뿔난 의료계…집단 행동 움직임) 혁신 서비스에게 규제와의 전쟁은 숙명입니다. 거대한 시장이 확실히 열릴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살얼음판 같은 현실을 걸어가야 하죠.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까칠하나 현실적인 지적들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동시에 그 이야기들을 배척하거나 아예 귀를 닫아서도 안되지요. 그러한 생각으로 닥터나우의 장지호 대표에게 '원격진료시장을 향한 냉철한 지적들을 모을테니 이에 대해 답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했고 장 대표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 문답을 지금 공개합니다! (기사가 기니까 화장실 다녀오세요...) 까칠한 질문들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Q. 까칠한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질문입니다!
당근마켓은 ‘지모티’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기업가치 3조 원, MAU 1500만명, 한국 중고거래 플랫폼 1위. (참조 - 당근마켓, '슬세권' 트렌드 아이콘)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을 꼽으라면 절대로 빠지지 않을 유니콘 기업 당근마켓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딱딱한 숫자들만 늘어놓으니 혹시 당근마켓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잘 안 오시나요? (참조 - 당근마켓 홈페이지 바로가기) 2022년 5월 27일 기준, 시가 총액(기업가치)이 3조원 정도인 기업은 우리나라의 모든 상장기업을 한 줄로 세워 뒀을 때 약 100위 정도에 해당합니다. (참조 - 시가 총액 순위)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삼성증권의 시가 총액이 약 3조5000억원으로 97위입니다. 한국 광고업계 부동의 1위인 제일기획이나 국내 호텔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텔신라의 시가총액이 약 2조9000억원 정도이지요. 비슷한 업종인 유통업계를 살펴보자면, CU라는 편의점 체인으로 유명한 BGF리테일과 유통업계의 최강자 이마트가 약 3조2000억원 정도의 기업 가치를 가지고 100위권을 오가고 있습니다. 한낱(?) 신생 스타트업에 지나지 않는 당근마켓이 이러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이하, MAU)가 1500만명이라는 것은,
장지웅
2022-06-30
지그재그 vs. 에이블리, 누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여성들을 잡아둘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옷을 어디서 사시나요?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스파 브랜드나 단독 유명 쇼핑몰을 이용했었습니다. 오늘 설명할 이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요. 예상이 가시나요? 바로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등의 패션 이커머스 앱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여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씩 비교할 필요가 없죠. 앱에서 통합적으로 보고, 원하는 상품만 골라서 비교하고 한번에 결제할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을, 무신사는 남성 패션을 주로 다룹니다. 물론 실적이나 거래액을 따지면 연평균 매출 성장률 45%씩 되는 무신사를 이길 자가 없습니다. MZ세대 남녀 85.4%가 인지하고 있으며, 주 이용률은 27.2%에 달합니다. 남성 패션 쪽은 무신사가 꽉 잡고 있는데요. 여성 패션 쪽은 어떨까요? 여성의 패션 아이템 구매 빈도, 가격 등은 남성보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훨씬 더 예민하게 트렌드에 반응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이죠. 시장 자체는 남성 패션보다 크지만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트렌드에 빨리 적응하지 못해 금방 떠나 버리기 때문에 누가 더 락인(lock-in) 전략을 잘 짜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는 지그재그가 주 이용률 9.7%로 가장 높고, 에이블리가 8.0%로 바짝 쫓고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6-28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스타트업 수익성을 결정짓는 5가지 핵심 구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이, 매출보다는 고객이 스타트업엔 중요했습니다.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면, 이익은 물론 매출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죠.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연결해 얘기하면 고전역학적인 관점의 발상이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타트업이 제공한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수익성으로 인한 재평가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상장예정 기업의 일정도 연기되는 추세인데요. 일례로 2018~2020년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 기업의 실적을 보면 2021년 이익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 상당한 괴리가 있었습니다. (참조 - 기술특례상장 실적 뻥튀기) 작년 유니콘기업 18곳 중 10곳은 적자를 냈을 만큼 스타트업의 수익성의 중요성은 증대되고 있죠. (참조 - 유니콘기업 3곳 중 2곳이 적자, 좀비기업 수두룩)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6-27
국내 오프라인 결제 기술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통신회사를 다니다가, 2012년에 신용카드사로 이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통신'과 '금융'의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흥할 때였습니다. '구글이 구글페이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며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갤럭시S2가 NFC를 지원하니 이제 플라스틱 카드는 다 없어질 거다' 이런 분위기 속에 SKT가 하나카드를 인수하며 통신과 금융의 만남을 홍보했고 질세라 KT도 BC카드를 인수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그때 뉴스를 지금 다시 보아도, 내일모레면 모두가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를 할 것 같은 시절이었습니다만.. 그때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크게 변한 게 없죠. 저도 여러분도 여전히 지갑을 들고 다니고, 지갑 속에는 여러 장의 카드와 급할 때 쓰려고 현금도 좀 있을 겁니다. 10년이면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주변의 산업을 둘러보면 참 많이도 변했는데 유독 금융, 그중에서도 오프라인 결제는 변화가 더디죠. 제가 콕 짚어 오프라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온라인 결제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카드번호를 카드사 외에는 저장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제할 때마다 매번 카드번호를 고객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른바 천송이 코트 사태 이후, PG(Payment Gateway) 가 카드번호를 가지고 있게 되면서 본인인증만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6-27
GS리테일의 벤처 투자는 진화하는 중!.. 이성화 신사업 부문 상무 인터뷰
GS리테일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CVC입니다. GS홈쇼핑 시절부터 합병법인 GS리테일이 된 2021년 이후 2022년인 현재까지도 요기요, 쿠캣, 메쉬코리아, 몰로코, 프레시지 등 다수의 벤처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왔죠. GS리테일의 벤처 투자의 중심에는 이성화 신사업부 상무가 있습니다. CVC가 국내에선 생소할 무렵부터 활약해온 인물로, 이미 잘 알려져있죠! 때마침 아웃스탠딩이 이성화 상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2022년 5월 31일은 이상무가 GS리테일(당시 GS 홈쇼핑)에 합류해 CVC 투자를 시작한지 정확히 5년이 됐던 날이었습니다. 이성화 상무에게 GS리테일의 투자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GS리테일의 투자 연대기 "GS리테일의 포트폴리오를 숫자로 한 번 정리하면서 이 인터뷰를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현재 투자한 회사의 수와 투자 금액이 어떻게 되나요?" "현재 시점에서 투자한 회사의 수는 모두 42곳입니다" "투자한 금액은.. 취득원가, 장부가액, 시가 등의 개념에 따라 달라지니 딱 정해서 말씀드리긴 살짝 애매하네요" "현재 시점에서 취득원가로 직접 투자한 금액은 4100억원이라고 말씀드리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행동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 다른 기업이 따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여기 글로벌 대기업 광고 세 편이 있습니다. "계속 움직이게 할 거야. 나를. 미래를. 미래는 기다려 주지 않아" (나이키 재팬)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합니다" (버거킹) "당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남성" (질레트)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세 광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사회적 이슈를 활용한 브랜드 광고이며 둘째, 공개하자마자 '좋아요'만큼 '싫어요'를 만만찮게 받았습니다.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댓글도 달렸죠. 나이키 재팬은 소외당하는 일본인 소녀, 재일 조선인 소녀, 흑인 혼혈 소녀를 등장시켜 오랫동안 존재한 인종/민족 차별을 이야기했습니다. 버거킹 핀란드는 버거킹 마스코트와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키스하는 옥외 광고로 LGBT를 공개 지지했고요. 질레트는 기존 슬로건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당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남자'로 바꿨습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남자다움' 이미지에 가려진 집단 폭력과 성희롱 등을 더 이상 묵인하지 말자, 진정한 남자다움은 방관이 아닌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PC(Polic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죠.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6-24
배달의민족은 왜 CPC 광고를 도입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올 초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공개됐습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작년 매출은 2조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은 756억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김봉진 의장의 주식 매각에 따른 1회성 비용이 포함된 수치로, 그 비용을 제하면 적자가 아닌 243억원 흑자라는 이야기인데요. 하지만 영업이익률 1.2%로 미진한 수준이라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배민의 영업이익이 미진하고, 표면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 첫째, 마케팅 및 프로모션 출혈 경쟁 둘째, 배민1 서비스(단건배달) 유치를 위한 비용의 증가입니다. 배민은 쿠팡이츠와의 점유율 경쟁을 위한 마케팅 관련 쿠폰으로 엄청난 지출을 감행했고, 단건배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 정액제와 라이더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계속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엔데믹으로 배달의 파이가 줄어든다면 배민은 결국 적자를 건전하게 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상황 타개를 위해 배민이 내놓은 승부수는 바로 CPC(Cost Per Click), 즉 클릭당 과금이 되는 광고상품을 추가한 것인데요. CPC 광고 상품에 대한 논란은 상품 출시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배민이 도입한 CPC가 무엇이고, 도입 배경을 알아보기에 앞서 비즈니스모델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지혜
2022-06-23
비즈니스는 어떻게 안착하는가.. 테라로사와 모모스의 공통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커피 좋아하시나요? 현대인에게 있어서 커피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입니다. 강도 높은 정신노동을 하기 위해선 카페인을 통한 각성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커피를 카페인 섭취의 수단으로 본다면 커피는 비쌀 이유가 없습니다.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등이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어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었던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이 저렴한 커피의 반대편에는 이와 정반대의 시장이 존재합니다. 바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죠. 국내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역사는 짧지만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스페셜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기업들도 존재하고요. 이번 글에서는 이런 스페셜티 커피업계의 기업들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시장에 진입하고 안착했는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기업이 시장에 어떻게 자리 잡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테라로사 먼저 국내 스페셜티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테라로사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6-23
스트라드비전은 한국의 모빌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인공지능 기술로 어떤 것들이 편해질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자율주행인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8조8000억원(146억달러)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5년에는 약 51조300억원(39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참조 - Projected autonomous vehicle market size)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자율주행 자동차만 생각하게 될 수 있죠.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특히, 도로 위 객체 인식 및 분류 기능에 집중하는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센서' 시장입니다. 지난 1월 'CES 2022'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동차 산업기술이기도 했죠. 이 시장은 모빌아이라는 이스라엘 업체가 전 세계 자동차 센서 시장의 90%를 장악할 만큼 이미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국내 업체 스트라드비전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스트라드비전은 한국의 모빌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양사의 특징과 스트라드비전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참조 - 현대차, 올해 자율주행 레벨3 신차로 승부) 1. 기존 시장 및 모빌아이 소개 자율주행에서 핵심은 도로 및 운전 환경에서의 객체 인식 -객체 분류 - 차량제어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모빌아이, 스트라드비전이 모두 집중하는 기술은 바로 도로 및 운전 환경에서의 '물체 인식, 물체 분류 기술'입니다.
김가현
2022-06-20
왜 금융권 IT는 빅테크에 미치지 못할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주요 핀테크, 금융 뉴스를 클릭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6월 10일자 기사인데요. 국내 금융권 IT인력이 9.6%에 불과하다는 타이틀의 기사입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하여 받은 자료로,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7만1195명의 인력 중 IT인력은 6809명으로 9.6%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빅테크 3사 (토스/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의 IT인력 비중은 50.4%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케이뱅크)는 42.8%, 시중은행은 7.7%, 증권사는 5.7%에 불과하다는 내용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복수의 언론사가 보도하는 것을 보면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갈 길 먼 '디지털 전환'… "금융권 IT 인력 9.6% 불과") 금융권이 사실 IT 인력이 부족해서 문제라는 기사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금융만 그런 게 아니라 산업 전반에 IT인력 수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현실이기에 사실 이런 기사들이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수많은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기존 금융권 입장에서는 전체 인원 중 IT 인원 비중을 따지는 방식이 좀 억울하기도 하죠. 전 국민이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이 시대에도 길 가다가 심심치 않게 공중전화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는 국가에서 보편적 역무라는 이름으로 KT가 강제로 공중전화를 운영하게 하고 이로 인한 손실을 여러 통신사업자와 나누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구하지 못하는 국민도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인 거죠. 금융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점포가 너무 빠르게 사라지면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렇지만 IT의 발달, 인구감소로 인해 점포를 줄이지 않을 수는 없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6-20
올웨이즈는 한국의 핀둬둬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편의 vs 가격 여러분들은 쇼핑할 때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시나요? 대부분의 이커머스는 빠르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가격보다는 편의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쿠팡의 새벽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편의를 위한 빠른 배송에 초점을 맞춰 성장해나갔죠. 물류센터에 투자를 하고 배송 인력에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편의를 위한 비용들이 그대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녹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가격은 그리 싸지 않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 또한 비슷한 환경이었습니다. 중국에 '징동닷컴'이란 기업이 있는데요. 이 기업 역시 편의, 빠른 배송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커머스 시장에서 저가 가격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국 '핀둬둬'입니다. (참조 - 중국인들이 알리바바보다 많이 쓰는 '핀둬둬') 불필요한 유통마진과 다양한 비효율을 IT방식으로 해결하며 놀라운 가격을 선사했죠. 그리고 약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하고 100조원의 시가총액으로 9억명의 사용자를 모객했습니다. 핵심 구조는 중간상인 없이 제품을 직접 고객과 연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국 3, 4선 지방 도시를 타깃으로 해 농장과 고객을 연결하는데요.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농가는 기존 납품가보다 비싸게 팔고, 제조사나 고객은 기존 소매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6-17
광고회사는 왜 마사지기를 팔기 시작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종합광고대행사(이하, 종대사)까지 광고회사에서 꽤 오래 일한 편인데요. 항상 광고주의 마케팅만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린 광고회사인데, 정작 왜 우리 광고는 안 하고 알음알음 영업을 할까? 우리가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남(?)의 광고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제품을 팔아 보면 안 될까?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해봤지만 다들 별 반응이 없었죠. 그래서 광고주 쪽에 제안했습니다. 판매는 우리가 할 테니,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말이죠. 마침 그 광고주는 직접 커머스에 뛰어드는 것이 부담이지만, 디지털 경험과 데이터를 쌓고 싶다는 니즈가 있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라고 간단히 정리했지만 1년 이상 걸렸어요) 그렇게 광고주와 대행사가 함께 만든 쇼핑몰, 요즘 말로 D2C(직접판매)몰을 시작했죠. * D2C(Direct to Customer) 대형 전자상거래업체를 끼지 않고 자사몰에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형태. 왜 여기서 이런 개인사를?? 하실 수 있겠네요. 최근 광고회사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거나, 쇼핑몰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6-16
"홍보색채를 빼야 홍보가 됩니다".. 매출을 올리는 뉴스레터 작성 노하우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홍선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직과 지식 서비스 분야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뉴스레터 작성 노하우 4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레터가 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시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저비용 고효율의 영업‧마케팅 툴이 될 수 있는 이유와 매출 증대를 이끄는 구체적인 작성 노하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은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제가 지금껏 3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는 개인 뉴스레터 '홍자병법'이 2021년 6월 제가 콘텐츠 제작‧컨설팅업체 레드브릭을 창업한 이후 저희 회사의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 프로젝트 수주, 매출 증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구독자를 어디서 찾나? 뉴스레터 운영을 고민하시는 전문직‧지식 서비스 분야 사업자분들께 제가 드리는 첫 번째 조언은 "구독자를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라. 지금 갖고 있는 명함들이야말로 최고의 구독자 리스트다"입니다. 저는 전문직 분야 사업자분들이나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 뵐 때마다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뉴스레터 운영을 시작하실 것을 조언드리는데요. 저의 설명을 들으신 대표님들은 대부분 '뉴스레터를 바로 시작해야겠네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곧바로 이어지는 질문이 바로 '그런데 구독자는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입니다. 온라인 마케팅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뉴스레터 구독자를 모으려면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한발 더 나아간 질문을 하시고요.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바로 위에서 소개해드린 첫 번째 원칙 '구독자를 멀리서 찾지 마시라'인데요.
홍선표
2022-06-16
구글의 새로운 목표 ‘구글 생태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5월 11일~12일, 구글이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2'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수많은 하드웨어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구글 I/O에서 하드웨어 이야기를 아예 안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제품을 공개한 모습은 오랜만인 듯합니다. 2014년 구글 I/O를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구글 I/O 2014에선 이런 제품이 나왔습니다. (1) 안드로이드 원: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스마트폰 OS + 하드웨어 (2) 안드로이드 L: 신형 안드로이드 OS로 나중에 롤리팝(5.0)이 됩니다. (3) 안드로이드 TV: 스마트 TV용 OS (4)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용 OS (5) 안드로이드 오토: 자동차용 OS (6) 구글 핏: 피트니스 앱 (7) 구글 카드보드: 종이로 만드는 VR 헤드셋 (참조 - Google I/O 2014 — Keynote) 이번 구글 I/O 2022에서 선보인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 픽셀6a: 스마트폰 (2) 구글 픽셀7, 픽셀7 프로: 스마트폰 (3) 픽셀 태블릿: 태블릿 PC (4) 픽셀 워치: 스마트 워치 (5) 픽셀 버즈 프로: 무선 이어폰 (6) 신형 스마트 글라스: AR 기기 뭔가 비슷하지 않나요? 전 그렇게 보입니다. 구글은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6-14
미리캔버스는 캔바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명함, 포스터, 전단, 이력서, 소셜미디어 포스팅, 비디오, 프레젠테이션까지. 이런 결과물들을 완성도 높고, 전문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디자이너 없이 가능하게 해 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캔바(Canva)와 미리캔버스입니다. 캔바와 미리캔버스를 사용하면 템플릿 선택 후 드래그 앤 드롭 만으로도 원하는 디자인을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환경 속, 온라인 콘텐츠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캔바는 지난해 약 50조원의 평가를 받으며 데카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 데카콘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미리캔버스 또한 지난 2년 사이에 3배 이상 성장하며 누적 가입자 수 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미리캔버스는 캔바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양사를 비교해 봤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글의 핵심 포인트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지유
2022-06-10
네이버 웹툰 vs. 카카오 웹툰, 어디가 더 잘나갈지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 인기작이었던 '지옥', '스위트홈'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웹툰 원작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웹툰의 IP(지적 재산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원작의 팬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제작사가 신작 개발 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 역시 바로 웹툰, 웹소설 IP라고 하는데요. 사실 만화를 영화, 게임, 출판물, 굿즈로 2차, 3차로 재가공하는 형식의 OSMU(one source multi use)는 익숙하실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의 마블인데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만화, 영화, 굿즈, 게임, 그리고 테마파크까지 가공해 활용하고 있죠. 한국의 웹툰도 마블의 역사를 따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잠재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카카오 등 IP 영상화로 K-콘텐츠 저변 넓힌다) 전통 강자, 네이버 웹툰 1조가 넘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네이버부터 살펴보자면 네이버 웹툰은 10대~30대가 주 연령층으로, 전체 이용자의 50%가 학생입니다. 네이버의 1차 타깃 유저는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유저로 영상화된 웹툰, 유명한 웹툰 위주로 가볍게 소비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넷플릭스로 영상화된 콘텐츠나 인기 콘텐츠를 위주로 소비하는 거죠.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X2E를 더 확장시킬 방법, 광고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NFT는 경제적 경계를 허뭅니다" 글로벌 최대 NFT 옥션 마켓 '파운데이션'의 창업자 겸 CEO 케이본 테흐라니안이 TED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참조 - NFT가 미래의 인터넷을 구축하는 방법) 그의 말처럼 NFT는 경제적 경계와 한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재화, 가상화폐라는 교환 수단, 관세와 환전에서 벗어난 거래 방식, 돈 버는 행위인 경제 활동의 개념까지 확장했습니다. NFT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 NFT 유저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른 'X2E'를 다뤄보겠습니다. 풀어 쓰자면 'X to Earn', 우리말로는 'X하면서 돈 벌기'가 되겠네요. ㅇ 어떤 활동(X)으로 ㅇ NFT와 가상화폐 같은 자산을 벌어서 ㅇ 이를 현금화(E)하는 방식입니다. X가 일어나는 생태계는 주로 모바일 앱 플랫폼입니다. 즉, 고사양 컴퓨터 없이도 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행위입니다. X2E는 '재미있는 경제 활동'이라는 차별성을 갖습니다.
김용태
2022-06-07
모바일 광고비가 자꾸 비싸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업계 지인들을 만나면 '요즘 모바일 광고비가 너무 비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광고 경쟁이 가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확실히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맞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모바일 서비스와 게임이 등장하고 있고, 너도나도 '먹히는 광고 지면'에 광고하고 싶어 하니 당연히 광고비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이 치열해졌다'로 결론짓기에는 이유가 너무 단순합니다. 저는 잘 거론되지 않는 다른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장의 이면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도 그에 맞춰 빠르게 성장했죠.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750억원 정도였던 모바일 광고 시장은 현재 400조원 규모로 거대해졌습니다. (참조 - Mobile advertising spending worldwide from 2007 to 2024) 수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 광고가 사용자들의 모바일 기기에 노출되도록 광고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예산이 온전히 광고 노출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출에 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광고가 엉터리로 노출되는 것을 추적하고 막기 위한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엉터리 광고의 종류 '광고가 엉터리로 노출된다'라는 부분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어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신필수
2022-06-07
국내 보안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못 내는 이유
얼마 전 안랩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안랩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Q&A 형식으로 정리한 기사였죠. (참조 -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하면서 안랩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봤는데요. 그때 제 눈을 사로잡은 포인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안랩의 수출 규모였습니다. 2021년 연결 기준 안랩의 전체 매출은 2073억원인데요. 이 중 이 회사가 수출로 낸 매출 규모는 약 60억원, 그러니까 전체의 2.9%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안랩은 잘 아시다시피 국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업체인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국내 보안 업계 대표선수도 정작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국내 보안 업계의 해외 진출 현황이 궁금해진 저는 이번엔 다른 업체들의 2021년도 연결 기준 매출과 수출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국내 주요 보안 업체 수출 비중 0~3%대 다른 업체들이라고 안랩과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수출 금액도 크지 않았고 전체 사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았습니다. 주요 사이버보안 업체들의 매출과 수출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큐아이 : 매출 1250억원 중 수출 32억원 수출 비중 2.6%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한 해 주식도 호황이었지만 공모주도 뜨거웠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런저런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저도 공모주를 해본 건 작년이 처음입니다. 왜 그동안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몰라서도 있겠지만 귀찮아서가 컸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는 것도 일이었고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해도 수익률이 썩 좋아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 저를 처음으로 움직인 종목이 있었으니 시장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뱅크입니다. 그때 열기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21년부터 최초로 도입된 균등배정 제도 덕분에 학생들과 주부들 명의까지 동원해서 청약에 들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작년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 청약기간동안 청약증거금만 57조원이 몰렸고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최소 167.3:1에서 최대 203.1:1까지 치솟았습니다. 27일 오후부터는 제가 속한 여러 단톡방마다 몇 주나 받을 수 있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죠.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카카오뱅크 청약을 하셨지 싶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받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저는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팔았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의 분위기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했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만, 저는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때의 제 선택은 옳았습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수직낙 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급락했으니까요.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께는 속이 쓰릴 수 있지만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5-31
코로나 덕 본 3대 온라인 교육 기업,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덕분에 늘어난 '열공' 직장인? 기업과 비지니스가 지난 3년(2019~2021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하다 보면, 대부분의 해석이 '코로나 탓(혹은 덕)'으로 쏠립니다. 예컨대 코딩, 외국어, 재테크 등 공부하는 직장인이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재택과 강제 집콕 생활이 길어져서 온라인 교육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이죠. 실제로 주요 직장인 온라인 교육업체인 패스트캠퍼스, 휴넷, 클래스101의 매출액과 영업수익이 50~70%까지 늘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코로나 시기와 교육 업체 매출 상승기가 딱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성인 교육 시장의 성장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습니다. 그보다는 성인교육 시장에 뛰어든 신생 업체가 늘었고,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는 대목이 눈에 띕니다. 위에 언급한 세 업체 외에도 베어유, 탈잉, 러닝스푼즈, 스터디파이, 클래스톡, 마이비스킷 등 수많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대부분 최근 3~4년 사이 등장했고, 사업 지향점도 비슷합니다. (1) 성인/직장인을 대상으로 (2) 취미, 재테크, 실무 등 정말 배워서 써먹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표방합니다. 과거 직장인 대상 교육은 '승진과 조직 내 성공'이 목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천편일률적인 외국어 학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종로 근처 영어 회화 새벽반은 늘 양복쟁이 초급자들로 붐볐죠. 직무교육은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부서나 팀 선배에게 배우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승환
2022-05-30
'워킹맘들을 위한 플랫폼' 자란다 vs 맘시터 비교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아이도 집중해야 하는 회사 업무도 하나의 몸으로 두 가지에 정신적, 물리적으로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휴업하거나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아이의 돌봄과 교육을 물리적인 장소에서 맡길 공간이 사라져가면서 워킹맘들의 부담은 더 커졌을 겁니다. 이런 어린아이의 돌봄 및 교육에 대해 걱정하는 워킹맘들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란다와 맘시터인데요. 양사의 페인포인트와 수익모델부터 차별화 전략과 향후 과제까지 살펴봤습니다. 1. 창업배경 (1) 자란다 창업 배경 자란다 장서정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니즈를 기반으로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2016년 창업을 하게 됐는데요. 장 대표는 모토로라에서 10년, 제일기획에서 2년 동안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첫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올라갈 때쯤 육아에 집중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때, 두 가지 포인트에서 자란다와 같은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꼈죠. 첫째는, 아이들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함께 아이에 공감하고 교육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김가현
2022-05-27
비엔날레에 출품하고 상도 받은 작가의 작품 가격은 항상 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이민진 작가가 2017년에 발표한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입니다. 뉴욕타임스와 BBC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죠. 소설보단 애플TV에서 제작한 드라마를 보신 분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이 2019년에 열린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주제로도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당시 김현진 예술감독이 전시를 총괄했고,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세 작가가 대표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김 감독은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였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미술제입니다. 무려 1895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로 명실상부한 '미술 올림픽'이죠. 나라 별로 대표 작가를 보내 국가관 전시를 하고, 수상 경쟁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수상 부문은 작가 개인에게 최고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본 전시 부문 황금사자상(최고작가상)과 국가관 부문 황금사자상으로 나뉩니다.
허유림
2022-05-27
광범위한 인테리어 산업에서 '콩크'가 자재만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오늘 낸 견적이 가장 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에서 비중이 높은 창호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30~50% 증가했고요. 원유 정제 원료를 쓰는 페인트 가격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30%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자재값이 너무 오른 탓에 3개월 전 인테리어 가계약을 했지만, 업체에서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하고요. 건설사에서 자재를 사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국내 건축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2020년 41조원에서 올해 6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참조 - 리빙인테리어로 눈돌리는 유통공룡들) 좀 더 들여다보면, 지난해 국내 건축물 중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축물의 비중이 약 40%라고 합니다. 이는 10개 건축물 중 4개가 리모델링이 필요하단 이야기이고요. 여기에 새 정부가 신규 주택 250만호 공급을 발표했으니, 자재와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를 멈추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참조 - "100일 내에 '250만호+α' 공급계획 발표") 자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이슈로 원활한 수급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에 보수적인 자재 시장의 특징까지 더해져 불편을 겪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예를 든 것처럼, 가격 변동을 체크해 적정 가격과 물량으로 자재를 확보한다거나, 다양한 거래처에서 자재를 주문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 또 이러한 일들을 디지털로 옮겨와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데이터화'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김지혜
2022-05-26
재무제표에서 발견한 '메가스터디교육'의 시장 지배 전략
기업은 멈춰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성장하고 확장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운명이죠. '성장 멈춤'과 '비전 없음'은 곧 가치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이라면 경쟁사의 점유율을 뺏거나 다른 영역을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미 포화 상태로 여겨지는 입시 교육 시장에서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바로 교육 시장의 전통 강자 '메가스터디교육'입니다. 메가스터디는 2000년 손주은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죠. 메가스터디교육은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메가스터디'가 교육 부문 떼 내어 설립한 상장사입니다. 사실상 메가스터디 그룹의 사업 본체라고 할 수 있죠. (참조 - 메가스터디그룹 인적분할 '투트랙 전략' 먹힐까) 이 '메가스터디교육'이 2021년 놀라운 성과를 냈습니다. 시장에서는 학령인구(만 6~21세) 감소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이러한 전망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한때 사업 성과가 나빠지면서 경영권 매각까지 고려했었는데요. 그러나 인적분할 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고등 사업을 기반으로 초중등 사업, 대학 편입, 취업, 공무원 시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죠. 사실상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과연 메가스터디의 교육 사업이 어떻게 지금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기사에서 '수직계열화'는 '연령'을 기준으로 교육 시장의 가치사슬을 연결했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좋은 제안서에는 공통의 법칙이 있다".. 스타트업 제안서를 살리는 4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창업 아이템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 있어도 저절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제안서를 가지고 '밖으로' 나서게 됩니다. 그 제안서로 투자를 얻어오기도 하고,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하고, 신규 거래처를 뚫기도 하죠. '제안하기'는 그만큼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안서를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스타트업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며 수백곳의 스타트업 IR 자료와 제안서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직접 디자인해왔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알게 된 재밌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요. 잘 만든 제안서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수없이 많은 업체들의 다양한 카테고리 속에서도 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좋은 제안서 작성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 만든 제안서는 특이한 비법을 가진 게 아니라, 상식에서 출발한다는 것, 이 점을 꼭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업체마다 각각 개성이 다르고, 원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제안서를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카테고리에서 성공한 제안서들을 대개 거들떠보지도 않는데요.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사고하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재영
2022-05-24
진로 소주와 신라면은 어떻게 일본 시장을 접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부터 일본에서 한류를 빼고 유행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 이젠 당연한 정도가 아니라 '드라마를 본다는 사람'이라면 한국 드라마를 안 본 사람을 더 찾기 어려워졌는데요. 한국 드라마는 이미 20년 넘게 일본 시장에서 꾸준히 시청되는 잘 팔리는 상품입니다. 최근 말 그대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는 일본의 주력 언론사에도 소개되며 일본 방송환경을 비판하는 기사를 만들어 낼 정도였지요. (참조 - 일본은 '사랑의 불시착'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빅뱅과 동방신기에서 시작된 한국 아이돌의 인기는 카라와 소녀시대를 거쳐 BTS라는 걸출한 아이돌을 맞아 일본 아이돌 시장을 말 그대로 평정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몇 배나 많은 인도나 미국을 제치고 'BTS 콘텐츠 소비량'에서도 일본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이지요. (참조 - 한국은 5등 안에도 못든다) 한류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신주쿠 신오쿠보 거리는 가게만 낼 수 있다면 무엇을 팔아도 대박을 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밤낮없이 몰려드는 핫스팟이 돼 있죠. 한국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 5위에 올라 있을 정도이지요. (참조 - 코로나가 끝나면 가고 싶은 여행지) 이렇게 일본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한국 상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요. 한국발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과 엘지,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는 전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라인이나 카카오 같은 테크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세계 시장의 단골기업인 한국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지요.
장지웅
2022-05-23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어딜 가든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집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김혜수씨가 나오는 발란 광고를 보게 되니까요. 발란뿐만 아니라 트렌비는 김희애씨를, 머스트잇은 주지훈씨를 모델로 기용하여 공격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하고 엄청난 광고전을 펼친 만큼 효과는 굉장했죠. 발란의 경우 2021년 거래액은 3150억원이었는데 그중 2000억원이 김혜수씨를 전면으로 내세운 4분기에 발생했습니다. 월간 이용자수와 앱 다운로드수도 크게 증가했고요. 트렌비의 경우도 김희애씨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11-12월 거래액만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저 같은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했을 정도니 그럴 만도 합니다. 이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다 보니 명품 패션 플랫폼들 또한 광고 집행에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들의 희망처럼 거래액을 늘리며 시장을 장악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다뤄졌으니 저는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올해 투자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지금은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23
중국 새벽배송 서비스 ‘딩동'과 ‘미스프레시'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드디어 주문 성공!" "이번에도 실패.. 달랑 오이 1개 건졌어요" "오전 5시 50분 전까지 장바구니에 모두 담아두고 광클하세요" 한 달 넘도록 상하이에선 오전 6시마다 장보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구매에 실패하면 굶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8일에 시작된 상하이 봉쇄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우한을 철통 봉쇄했던 모습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외출은 고사하고 생필품 구매 같은 기본적인 경제 활동마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는 단지 내 이동만 가능) 상하이 시민들은 온라인 식품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신선식품 플랫폼들은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랫폼별 재고 반영 시간보다 10~30분 일찍 접속해 광클해도 최종 결제에 실패한 사람이 많습니다. 몇 초 만에 재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SNS에는 'OO 플랫폼 장보기 성공하는 법' 같은 각종 노하우 및 팁 공유 영상과 실패 후기 영상이 매일 올라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5-20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개발자 연봉 상승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초 몇몇 게임 업체들이 개발자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넥슨이 신입사원 중 개발직군의 초임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고요. 뒤이어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도 연봉 인상을 발표했죠. 그리고 크래프톤이 개발직군 초임연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엔 IT 업계 전반에서 개발자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곳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베팅과 레이즈?".. IT벤처업계 연봉인상 경쟁을 보며 느끼는 단상) 물론 이전에도 기업들은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 연봉 상승을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현상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봉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최근엔 과도한 비용이 지출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곡소리도 들려옵니다. 높아진 인건비에 고통을 호소하는 곳이 적지 않죠. 지난해엔 연봉 상승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앞서 상승한 연봉에 대한 고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스타트업계는 현 개발자 연봉 상승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소소한 일상에서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한 3가지 인사이트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을 즐겨 보시는 분들 상당수가 스타트업 관계자이시거나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기존 시장의 빈틈을 노리는 모습은 늘 흥미진진합니다. 다들 사업 아이템 좋은 거 없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실 듯한데요. 저 역시 신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빈틈과 사업기회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자동차 배터리와 엔진오일 이야기 저는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터라, 주중에는 차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핑계지만) 차 정비에 매우 매우 소홀한 편입니다. 휴가 전에 경정비 한번 받는 거랑 1년에 한 번 엔진오일 교환이 차에 신경 쓰는 전부였는데요. 그나마 엔진오일은 아주 좋은 조건의 카드를 쓰고 있어서 1년에 1~2회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국민카드의 SK스마트카드와 GS칼텍스 카드는 다른 국민카드를 쓰더라도 3개월간 30만 원씩만 쓰면 이 카드의 혜택(엔진오일 연 1회 무료 교환) 도 받을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2장 모두 거의 신경 쓸 것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사실 연간 2회 기회를 쓸 수 있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5-17
SaaS 전성시대라는데.. 왜 대기업은 SaaS를 안 살까
SaaS 시장은 요즘 가장 핫한 시장 중 하나죠. SaaS(Software-as-a-Service)는 쉽게 말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주로 기업용)소프트웨어를 가리키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매우 빠릅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195조5500억원(1521억8000만달러)을 기록한 바 있고요. 2022년과 2023년엔 시장 규모가 226조9600억원(1766억2000만달러), 267조4100억원(2081억달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어려운 클라우드 용어 20개를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국내 SaaS 시장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국내 SaaS 산업 매출액은 2018년 1조1400억원을 기록한 이래 1조2500억원(2019), 1조4400억원(2020)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죠. 특히 지난해엔 시장 확대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했고요. 적지 않은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아웃스탠딩도 관련 소식을 여러 번 전해드린 바 있죠. (참조 -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47조 찍은 SaaS 스타트업) (참조 - "슬랙이 있는데 스윗(swit)이 되겠어?".. 에 대한 이주환 대표의 답변)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여기까지만 보면 'SaaS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건축 스타트업도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요?.. 10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인데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유니콘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 식'하면 떠오르는 몇몇 기업들이 있지만 주에서는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오늘의집 정도가 떠오릅니다. 주와 가장 관련이 깊은 분야는 바로 건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건축, 공간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관련 스타트업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축은 고객 평생 가치(이하, LTV)의 라이프 사이클이 크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고객이 적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 LTV(Life Time Value) 한 명의 고객이 기업과 거래를 시작한 다음 이를 멈출 때까지의 기간을 '고객 라이프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LTV는 한 명의 고객이 "고객 라이프 사이클 기간 동안 기업에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왔는가"를 정량적으로 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고객 평생 가치란 무엇인가?)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5-16
부산은 로컬 브랜드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국내에서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하우스를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부산의 모모스커피를 선택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커피 바리스타를 가리는 대회인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를 배출한 곳이기도 한 모모스커피는 2007년 이현기 대표가 부산의 원도심에 해당하는 동래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던 한식당을 이어받아 창립했습니다. 이현기 대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부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입니다. 모모스커피가 자리 잡고 있는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커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는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맨 처음 수입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최초의 기록은 미국 사절단의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 퍼시벌 로웰이 1884년 1월 경기도 관찰사 김홍집의 초대를 받았을 때였는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해은일록'에 같은 해 7월 '갑비차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해은일록 : 부산항 통상사무서 서기관 민건호가 1883년부터 1914년까지 쓴 일기. (참조 - '최초'보다 8년 앞선 '갑비차 마신 기록' 찾았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의 기록을 모아 출판된 '화륜선 타고 온 포크, 대동여지도 들고 조선을 기록하다'에도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5-16
정말, 이대로 전기차 시대가 열릴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발표한 내용만 보면 당장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만 같습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하겠습니다!" "저희는 판매량의 일정 부분 이상을 전동화 라인업으로 팔겠습니다!" 이런 야심 찬 계획만 봐선 장밋빛 미래가 그려집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우리 모두 전기차를 사면 당장 환경이 좋아지겠죠? (참조 - 자동차업계는 기후변화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나) 그런데 저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기차 관련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도 물론이고요. 가장 크게 오른 자재는 '리튬'입니다. 리튬 거래 가격은 2022년 4월 말 기준, 톤당 55만1870원(432.5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나 급등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5-12
빅테크의 인수 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모토로라, 핏빗, 왓츠앱, 홀푸드마켓, MGM, 트위치, 깃허브.. 낯설지 않은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름이 아닌 빅테크(Big Tech)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던 전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인수합병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가 있는데요. 빅테크의 인수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빅테크 GAFAM의 기원은 골드만삭스 흔히 빅테크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 용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대신 GAFAM(또는 FAMGA)이라고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한꺼번에 부르는 용어로 쓰이죠. 참고로 구글은 2015년 알파벳으로, 페이스북은 2021년 메타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나 편의를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GAFAM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쓴 것은 골드만삭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하나는 이들 빅테크의 시장 가치가 S&P500 전체 회사 가치의 13%를 차지한다는 것이었고,
박마가
2022-05-11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안랩!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안철수?" "V3?" "테마주?" 아마도 독자분들께선 저마다 다른 단어나 이미지를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는 안랩이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랩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겠죠. 우선 1995년부터 사업을 해온 국내 사이버 보안 벤처 1세대 기업이고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V3를 공급하는 등 보안업체 중에선 드물게 일반 사용자들의 인지도도 높은 편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창업자는 과거 '안철수연구소' 시절부터 '의사 출신 프로그래머' '청년 멘토'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고요. 정계 입문 후엔 몇 번이나 대선 등 굵직한 선거에 출마하며 유력 정치인의 길을 걸었죠. 정치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증권가에서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기업이고요. 이 밖에 '국내에서만 통하는 내수 기업이다' '창업자가 유력 정치인인 만큼 정부 사업을 쉽게 수주할 것이다' 같은 인식도 있습니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다 보니 안랩을 둘러싼 구설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안랩을 둘러싼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소해 보고자 합니다. 공시 자료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안랩과 관련한 총 6가지 물음에 답을 해봤습니다. 1. 안랩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안방 호랑이다? O 안랩은 종종 '내수용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비즈니스 모델 '박리다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돌아왔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에 4.1%로 10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4.7%로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0%에 가까운 디스인플레이션을 걱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나도 오랜만이어서 이러한 숫자들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죠. 변화는 통계 숫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식료품과 식품 물가의 경우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것이 장을 볼 때 체감이 될 정도죠. 과일, 채소, 고기 등 거의 모든 식료품 가격이 올랐으니까요.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제품의 가격도 다 많이 뛰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식품가공회사들의 제품 또한 가격이 많이 올랐죠. 과자부터 라면, 만두, 치킨 등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올렸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수도 없이 많은 곳들이 이야기하니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11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은 직접적으론 우리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과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비즈니스의 방식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이 시대에 아마도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비즈니스들은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 경제적인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던 저가 비즈니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10
밈 끝판왕 '9GAG'로 보는 커뮤니티 사업의 고난과 슬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매달 1억명 넘게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9GAG(나인개그).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본 이름이죠? 페이스북 4100만명, 인스타그램 5800만명, 틱톡 2300만명, 디스코드에는 9만명.. 채널마다 팔로워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머 짤(밈)'을 올리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입니다. "유머짤 올리는 커뮤니티..는 많지 않나요? 굳이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이유가??"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관심 있다면, 9GAG 이야기에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ㅇ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시안 기업 ㅇ 2008년부터 14년간 성장한 커뮤니티 ㅇ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지만 잘 안됐고 ㅇ 새롭게 NFT 프로젝트에 도전 항목 하나하나가 쉽지 않다는 예감이..ㅎㅎ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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