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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포스팅
오프라인 행사, 유명 연사 없이 흥행에 성공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기자로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내 생각이 결국 글에만 머문다’는 건데요. 제가 아무리 뛰어난 경영자들의 경영 철학이나 효율적인 경영 기법을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그 내용들은 결국 기사에만 담길 뿐입니다. 제가 배운 지식들을 실제 비즈니스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힘들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실천으로 옮길 기회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기자 생활을 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많은데요. 다행히 지난 2년간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제가 배운 지식을 실전 비즈니스에 활용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인 저는 2016년 말부터 한국경제신문과 네이버의 합작법인인 네이버FARM판에 파견 와서 일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네이버 포털 안에서 농식품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 기업입니다. 이곳에 와서 일한 2년 7개월 동안 편집국에 있었다면 하지 못했을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쌓을 수 있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게 바로 유료 농업 포럼을 기획해서 2년간 운영한 일이었습니다. 포럼이라는 상품을 기획해서 마케팅하고 판매해 이익을 내는 사업이죠. 이번 글은 지난 2년 동안 제가 <팜 테크 포럼>이라는 오프라인 행사 상품을 기획, 판매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 보겠습니다. 정부와 기업 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유료 농업 포럼이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아웃스탠딩> 기고 글을 통해 여러 차례 설명했던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을 어떻게 실제 업무에 적용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택시 중심의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가능할까? 마카롱택시
한때 기자의 별명은 ‘3보이상 택시’였습니다. 매거진 기자 시절, 새벽 혹은 아침까지 이어진 혹독한 마감 후 퇴근길과 다음날 뒤늦은 출근에 언제나 택시와 함께 했고, 요즘은 타다를 애용합니다. 최근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고, 서비스도 묘하게 구멍이 생기는 것 같지만, 솔직히 대안이 없어서 탔는데요. 그러다 여초까페에서 칭찬이 자자해 눈이 갔던 새로운 택시가 있었으니... 바로 100% 예약제인 ‘마카롱택시’였습니다. 최대 7일 전부터 최소 1시간전까지 전용앱으로 예약으로만 호출할 수 있고요. 택시비 외에 추가요금이 없음에도 아이용 카시트, 휴대폰 충전기, 물티슈, 생수, 마스크 등의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지난 6월 20일 국토교통부가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의 택시가맹사업을 면허했고요. 얼마전엔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50억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습니다. 택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는 마카롱택시를 만나봤습니다. 마카롱 택시가 만들어지기까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의 이행열 대표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교통사업 및 택시사업 팀장으로 일했습니다. 스마트카드에서 택시 쪽 업무만 10년, 시장의 큰 흐름을 살피고 특히 우버 등의 사례를 보며, 한국에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택시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모빌리티 스타트업 마카롱 택시를 창업하기에 이르죠. 그런데 택시에 왜 생뚱맞게 ‘마카롱’ 이냐고요? ‘Ma(my) car on’을 빠르게 발음한 겁니다!
세계 최대 HR 컨퍼런스, 올해의 이슈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SHRM(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컨퍼런스는 매년 2만명 넘게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HR 컨퍼런스입니다. 1947년 시작해 미국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71회로 6월 말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테마는 'Creating Better Workplace'였는데요. Workplace strategy, Technology, Global HR, Leadership, Talent 등 중요한 이슈 중심으로 200개가 넘는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 세계 Top HR 프로세셔널의 강연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모든 세션을 다 듣진 못했지만 사전 공유된 자료와 현장 강연을 통해 느낀 점을 기반으로 7가지 핵심 이슈를 선정해 봤습니다. 앞으로 직장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HR의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 될지, 7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로봇과 인간의 파트너십 (Robot & Human partnership)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인간과 로봇이 함께 줄을 서 있는데요. 채용을 위한 면접 장소에 대기하는 미래 모습을 예측한 사진입니다. 정말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요? 입사하기 위해 로봇과 경쟁해야 할까요? 컨퍼런스에서 한 연사는 앞으로 5년 내에 기업에서 채용을 할 때 로봇과 인간을 동시에 고려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7-23
금리가 내려갈 때 알아야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름 휴가 계획은 다들 잡으셨나요? 이제 본격 휴가 시즌이 된 듯합니다. 저는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휴가는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합니다. 제대로 재충전할 수 있게 다들 알찬 휴가 계획 짜셨으면 합니다. (물론 휴가 다녀온 후의 후유증도 상당합니다. T.T) 기준금리 인하 행렬 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6월 미국 Fed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죠. 7월 말 예정되어 있는 Fed의 금리 결정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제 글을 그동안 읽으신 분들은 이제 느낌이 오겠지만 어쩌면 나와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금리인하가 글로벌리… 그리고 내 자산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오곤 하죠. 네… 미국 금리 인하 예측과 궤를 맞춰 이런 뉴스가 들려오네요. (참조 – 경기 부진에… 한은 3년 만에 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 (참조 – 전격 금리 인하 배경은 2% 초반 성장률) 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실제로 호주와 인도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구요, 중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18일 한국은행 역시 0.25%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7-22
검정콩 사지말고 이 앱 까세요! 국내 유일 탈모 케어 앱 '우수수'
기자는 원형탈모 경험자입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점철된 전전 직장이 제게 준 훈장이었다고나 할까요. 머리가 빠지는 동안은 정말 우울해서 검정색 추리닝만 입고 울상으로 다녔죠. 다행히 하루 8시간 푹 자고 좋은 음식으로 세끼 잘 챙겨 먹으니 금방 낫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샴푸와 드라이에 신경을 쓰고 머리 묶을 때 절대 꽉 묶지 않아요. (그러다 아예 싹둑 잘라버렸죠) 여기서 잠깐. 가슴에 손을 얹고 제 질문에 답해주세요. 본인이 탈모로부터 완전하게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래요. 괜찮아요. 다들 그렇거든요. ‘어떤 샴푸가 좋은지’에 대한 토론이나 ‘검정콩(혹은 흑마늘) 먹어봐’란 이야기 대화 중에 제법 많이 나온다고요. 탈모 전문 플랫폼 ‘우수수’를 봤을 때 올챙이 적 생각 못하고 풋! 웃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반성했습니다. 그게 어떤 스트레스였는지 잊다니요. 국내 유일한 탈모전문 플랫폼 우수수와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우수수가 만들어지기까지 우수수의 안현진 대표가 사업 아이템을 ‘탈모’로 정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누나의 결혼식을 위해 아버지의 가발을 사면서 어느 브랜드도 온라인에 가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걸 발견한 겁니다. “사실 가발만한 고관여 제품이 없는데도 시장의 정보 비대칭이 너무 심하구나 싶었죠”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한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편의점, 4가지 풍경 최근 편의점 업계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풍경을 몇 개의 스케치로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오늘참치못회. 최근 GS25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상품명 ‘오늘참치못회’. (작명 센스 어떤가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파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하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시겠습니다. 참치회는 물론 냉동유통상품이지만, 어는점이 낮습니다. 영하 50도 이하 초저온으로 유지해야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편의점 냉동고 온도는 보통 영하 15~25도 수준입니다. 따라서 일본 편의점에서도 참치회는 쉽게 취급하지 못하는 상품입니다. GS25에서 나름의 유지 방법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판다. 이것은 ‘편의점=뭐든지 다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의미 이외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고 있습니다. 둘째,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편의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도 팔기 시작했습니다.
봉달호
2019-07-19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실수를 줄이는 10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팀을 구성하고 비즈니스 아이템을 결정하고, 초기자금을 마련하여 법인까지 설립하였다면, 이제 여러분은 최전방에 도착한 것입니다. 지금까지가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실전이며 경쟁이 시작된 거죠. (참조 – 실전창업) 제가 그동안 다양한 스타트업을 지켜보며 생각하고 느낀,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주의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접 고객을 만나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시장 속으로 들어가라”고 조언했습니다. 원동기가 달린 자전거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었는데, 잘 팔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원동기만 별도로 사겠다는 주문이 많아 의아했는데, 실제 현장에 가보니 농부들이 관개용 펌프에 원동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 이 회사는 소규모 관개 펌프 제조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이렇게 실전에서는 초기 예상과 다른 고객이 주요 고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검색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시장의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객을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하여야 합니다. 먼저 고객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그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죠. 따라서 진짜 고객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핵심성과지표(KPI)를 정의하고 성장 전략을 짜는 것은 그 후의 일입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대표가 다양한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정작 본인은 운전하지 않고 기사에게 맡긴다면 현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겁니다. 특히 B2B 비즈니스일 경우, 시장에 직접 들어가야만 필드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고객을 제대로 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때로는 협력사를 통해 B2B 솔루션을 판매할 텐데, 이때도 직접 고객과의 접점을 찾아 피드백을 받아봐야 합니다. 2) 초기엔 타깃 고객을 좁혀라 은하정복을 꿈꿀지라도, 시작은 우리동네 정복부터 진행해야 합니다.
이택경
2019-07-17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지식을 팔아 돈을 버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중국 속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두 가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일은 남의 지갑에서 돈을 빼오는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머릿속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는 일이다” 그런데 이 속담을 찬찬히 뜯어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따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바로 ‘남의 머릿속에 자신의 생각을 집어넣는 일로 돈을 버는 일’입니다. 지식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죠. 그리고 이 일은 제가 지난 2년여 동안 계속해서 고민해온 일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 즉 콘텐츠를 팔아서 돈을 버는 방법을 풀어내 보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님 중에는 콘텐츠‧미디어 업계에 계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요. 콘텐츠 분야 기업에 계신 분들 그리고 회사를 알리고 제품을 마케팅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기 책을 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신문사 기자인 제가 왜 ‘지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지식을 팔아서 돈을 버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부터 설명드려야겠죠. 저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인데요. 2016년 말부터 한국경제신문과 네이버가 합작 투자해서 만든 네이버FARM판에 파견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FARM판은 네이버 포털 안에서 농업과 식품산업, 귀농귀촌, 도시농업 등 농식품 분야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껏 이런 고기는 없었다!!! 곡물인가? 고기인가! '지구인컴퍼니'
빌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제프 베조스. 이 세명의 공통점이 뭘까요? "엄청 부자다!" "레전드!" "모든 사업가들의 꿈이지!" 뭐, 다들 틀린 말은 아니다만, 정답은 이겁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열정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대체육류(식물성 고기) 기술에 관심을 보인다” (참조 - 베지터리안을 위한 식품 제조 스타트업 ‘낫코’ 이야기) 저 양반들이 아무데나 투자하고 그런 분들 아닌 건 다들 잘 아실테죠? ㅎㅎ 글로벌하게 핫한 대체육류 시장에 당차게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인컴퍼니입니다. 출사표의 내용이 어마어마하네요. 국내 최초로 식물성 고기에 필요한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냈는데요. 그 식물성 고기의 재료로 곡물 재고를 활용한답니다. 지금부터 지구인컴퍼니의 출사표를 여러분 앞에 펼쳐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라잡, 단기알바 구해주는 온디맨드 스태핑 서비스
기업과 소상공인은 급하게 일손이 필요할 때가 꼭 있습니다. 오늘 당장 필요한 잔업 도우미부터 일정 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할 전문가까지 말이죠. 하지만 구인을 해보면 이런저런 어려운 일이 많은데요. 일단 어떻게 알릴지 모르겠고요. 최저임금제, 근로계약서, 4대보험, 주휴수당 등 일련의 행정절차 또한 생소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친노동 기조로 가면서 자칫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스럽죠.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와서 도리어 일을 망칠 가능성도 존재하는데요. 그 대안으로 평판조회와 면접을 고려할 수 있으나 바쁜 와중에 시간을 쓰기 부담스럽습니다. 결국 알음알음 아는 사람을 쓰기 마련인데요. 음.. 기업과 소상공인이 쉽고 편리하게 양질의 단기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그 니즈를 해소해주는 스타트업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라라잡이란 회사인데요. 앞서 언급한 고충을 한 큐에 해결해줍니다. 여기서 라라잡이란 '좋은 사람, 좋은 직업 (Right Person, Right Job)'의 약자로서 이른바 '온디맨드 스태핑 서비스'를 표방하죠.
사업에 3번 실패하고... 깨달은 8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연재에서 자신의 실패를 감정적으로 되새길 것이 아니라 냉정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으니 일단 저부터 그래야겠군요. (참조 - 실패는 곱씹는 게 아니라 분석하는 겁니다) 결코 자랑은 아니지만, 지난 연재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사업체가 완전히 망한 것만 3번, 크고 작은 아이템 실패까지 헤아려보면 예닐곱 번 정도는 실패의 경험을 쌓았네요. 1년에 한 번 정도는 실패해 봤던 셈이지요. 거두절미하고, 나는 왜 실패했는지, 이번 칼럼에는 그것을 고백하겠습니다. 무엇을 하다 망하고, 어떻게 했다가 실패하고, 그런 과정을 구구절절 소개하는 것보다 제가 몇 차례 사업에 실패했던 이유를 간결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1) 타인의 성과를 우습게 봤다 회사를 다니다 자영업을 결심한 분들이 쉬이 눈을 돌리는 업종이 식당(외식업)이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왜 식당이었을까? 곰곰이 자신을 돌이켜보면, 부모님이 오랫동안 식당을 하셨던 탓도 있지만, 식당이 가장 쉬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거랑 식당을 운영하는 일은 차원이 다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거랑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 분야의 일이듯 말입니다. 삼척동자도 아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특정한 메뉴로 성공한 식당을 보면 “저 요리는 이렇게 저렇게 만들면 되잖아”라고 간단히 생각했고, 무언가 소홀한 식당에 가면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하고 우습게 생각했습니다.
봉달호
2019-07-05
최초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바꾼다! '에이블리'
에이블리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죠. SNS 기반 인플루언서 마켓을 한 곳에 모은 최초의 셀럽마켓 모음 앱. 요즘 20대 사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셀럽 마켓 '크림치즈마켓'은 에이블리 입점 뒤 7개월만에 월 매출 4억 돌파했다죠. 물론 대단한 성과지만 여기까진 큰 특이사항 없음. 그런데 말이죠. '셀러들의 판매수수료와 광고료 0원' 솔직히 처음 든 생각, '돈이 되나?' 더욱더 호기심에 불을 당긴 건 70억 투자 유치를 알리는 짧은 기사 속 강석훈 대표의 멘트였는데요.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생태계를 만들고자..’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 생태계라...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가 대체 뭐죠? (사진=아웃스탠딩)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자 에이블리의 강석훈 대표를 만났습니다. 에이블리가 만들어지기까지 강석훈 대표의 첫 스타트업 창업 경험은 2010년 경 왓챠플레이 공동창업이었습니다. 왓챠의 입사번호 3번이었다고요.
스타트업 법인설립 전에 고려할 점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의 법인설립과 등록요건 관련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지 않으면 이후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제가 스타트업을 지켜보고 조언하며 경험한 법인설립과 등록요건에 대해 주의해야 할 점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법인설립, 서두를 필요 없다 간혹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스타트업은 투자유치에 문제가 있냐고 문의하기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매쉬업엔젤스가 투자할 때 해당 스타트업의 첫 번째 투자자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개인사업자 형태거나 혹은 아예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있으면 투자가 확정되고 나서야 법인설립을 진행하기도 됩니다. 법인설립부터 서두르는 스타트업도 있는데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회계/세무/법무적 처리도 꼼꼼하게 절차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과점주주에게는 법인이 체납한 세금에 대한 납부 의무가 주어지며, 대표에게는 미지급 월급을 비롯해 형사적인 책임을 묻기도 하는 등 리스크가 생깁니다. 또한 설립한 법인을 정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죠. 법인설립의 부담과 리스크를 고려할 때, 심플하게 개인사업자로 출발하거나 혹은 사업자 등록 없이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B2B비즈니스를 하려고 하는데 법인이 아니면 계약이 힘들다든지, 또는 특정영역 사업을 위해서는 일정한 자본금을 가진 법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경우처럼 초기부터 법인설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초기엔 비즈니스 본업에 좀 더 집중하고 팀이 셋업되면 지분율 등도 같이 고민해보며, 투자유치 시점에 법인을 설립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택경
2019-07-03
옐로모바일, 지금 부도나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옐로모바일, IT벤처업계에선 굉장히 유명한 회사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다수의 중소 인터넷기업을 규합해 그룹화했는데요. 단기간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동시에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났죠.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마치 꼬리표처럼 계속해서 따라다녔고요. 최근 나오는 부정적 뉴스는 세간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9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2014년 : 매출 912억원, 영업손실 77억원 2015년 : 매출 3137억원, 영업손실 474억원 2016년 : 매출 4427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2017년 : 매출 51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2018년 : 매출 4699억원, 영업손실 318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옐로모바일의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O2O, 광고, 플랫폼, 핀테크, 기타로 나뉘는데요. 그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워런 버핏이 선택한 '전용기 공유 회사' 넷제츠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세계적인 부호입니다. 2019년 3월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825억 달러(97조여 원)에 달합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가는 부자입니다. 97조 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그는 동시에 ‘짠돌이’로도 유명합니다. 그에 대해 소개할 때면 항상 따라오는 일화들이 몇 개 있습니다. ‘60년 전에 구입한 집에서 그대로 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12달러의 이발비를 내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다’ ‘20년 넘게 도요타의 캠리 자동차를 스스로 몰고 다닌다’ 엄청난 재력을 갖고 있지만 검소하게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일화들인데요. 이처럼 절약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였기에 1989년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처음으로 회사 전용 비행기를 샀을 때 ‘Indefensible’(도덕적으로 변명할 수가 없다는 뜻)이란 이름을 붙인 것도 이해가 됩니다. 회사 일을 위해 전용 비행기를 구입하긴 했지만 이만큼 큰 낭비가 없다는 뜻이었는데요. 사실 버핏은 이전에 다른 기업의 경영진들이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 걸 비판한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몇 년 뒤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더 큰 전용 비행기를 구입하자 이때는 ‘indispensable’(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이라는 뜻)이란 이름을 붙입니다. 몇 년간 전용기를 타보니 자기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다니는 게 얼마나 편하고, 또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직접 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1998년엔 전용기 공유 회사 넷제츠를 인수합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산업용 드론 기술기업 '니어스랩'
무더위에 지친 독자님들, 시원한 영상 하나 보고 가시죠! 드론 오륜기, 다시 봐도 눈도 마음도 시원하죠? 멀게만 느껴지던 ‘드론’이란 것이 우리 일상 속으로 훅 들어와 일생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죠.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역시 드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산업와 우리의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스며들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니어스랩이 그 주인공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테크 컨퍼런스인 엔비디아(NVIDIA GTC 2018)에 국내 드론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았고요. 최근 일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플러그앤플레이 재팬 2019'에도 선정됐습니다. *플러그앤플레이 재팬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가 2017년 설립한 일본 지사. 매년 2회, 3개월간 일본 국내외 스타트업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주력 서비스는 풍력발전기의 안전점검 솔루션 제공이지만요. 그 외 다양한 산업 시설물의 안전점검을 위한 인공지능 자율 비행 드론을 개발하고 제작합니다.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와 나눈 인터뷰, 지금 확인하시죠! 니어스랩이 만들어지기까지 니어스랩은 2015년에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CTO가 함께 설립했습니다
지마켓과 옥션의 미래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은 이유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전자상거래 분야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입니다. 옥션, 지마켓, 지구(G9) 등 우리가 아는 대규모 오픈마켓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죠.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6622억원, 영업이익 476억원 2014년 : 매출 7329억원, 영업이익 562억원 2015년 : 매출 7993억원, 영업이익 801억원 2016년 : 매출 8633억원, 영업이익 669억원 2017년 : 매출 951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2018년 : 매출 9815억원, 영업이익 485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전자상거래 회사 치고 매우 건실한 재무제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매출이 지난 6년간 6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꾸준히 상승세에 있는데요. 연평균 8~9%씩 오른 셈이죠. 단기간 리스크를 안고 확 커지는 모습만큼 장기간 단 한번의 꺾임없이 견조하게 성장하는 모습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인내심' 삭제한 Fed,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월 20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을 열광하게 한 중요한 변화가 있었죠. 기사 먼저 인용하고 갈까요? (참조 - 미 연준, ‘인내심’ 지우고 금리 인하 시사… 시장 ‘7월에 내린다’) 네, 바로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그동안 사용해오던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겁니다. 이 플로우를 잠깐 설명해 드려야겠네요.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이죠. Fed는 약 45일 단위로 한 번씩 미국의 기준 금리를 올릴까 말까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개최하곤 합니다. 그 위원회를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라고 하죠. FOMC에서는 금리 결정을 끝낸 이후에 성명(FOMC statement)을 발표하게 되죠. 이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빠졌다는 얘기입니다. ‘인내심’이 사라진 의미 음.. 왜 인내심이 빠졌는데 금리 인하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이게 사실 히스토리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잠깐 보시죠. Fed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꾸준히 기준 금리를 인상해왔죠. 당시 0~0.25%였던 미국의 기준 금리가 2.25~2.5%까지 인상되었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6-24
"AGAIN 1964" 올림픽 맞아 기술혁신 재도약하는 일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16년 8월 21일 오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동경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이 시작되고, 한 스포츠 선수가 나와 폐회식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향해 공을 던지면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이 공을 전달하기 위해 슈퍼마리오를 비롯하여 도라에몽, 헬로키티, 팩맨, 캡틴 츠바사 등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하지만 동경에서 지구 반대편 리우까지 시간에 맞춰 공을 전달하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한 도라에몽은, 주머니에서 순간이동장치를 꺼내 슈퍼마리오를 돕고, 실제 마라카낭 주경기장 중앙에 설치된 파이프 모양의 단상 위로 시간에 맞춰 도착한 슈퍼마리오가 나오죠. 이어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반전이 일어나는데, 슈퍼마리오 옷을 벗고 일본 총리가 등장한 것입니다. 소개 영상의 스토리나 인기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깜짝 반전까지 일본이 준비한 콘텐츠는 전 세계인에게 동경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지금, 동경올림픽은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일본은 내수 경기가 살아나며 높은 취업율과 급증하는 방일 관광객 등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선보이며 선진 사회로의 도약과 미래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가 두드러져 보이는데, 이와 관련된 주요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형 택시로 거리 풍경을 바꾸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6-20
인강 완주율 14배 높인 핫한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 '스터디파이'
독자님들. 제가 뼈 때리는 질문 하나 할까요? 연초에 책 많이 사셨죠? 그거 다 보신 분 풋처핸섭!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님들. (친근) 우리만 그런 거 아니래요(소근) 혹시 ‘호킹지수’라고 들어보셨나요? 스티븐 호킹이 쓴 <시간의 역사> 라는 책 제목은 들어보셨죠? 전세계적으로 천만부 팔린 베스트셀러긴 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구매했지만 읽지 않은 대표적인 책이라서 ‘호킹지수’라는 말이 생겼다고요. 참고로 <시간의 역사>의 호킹지수는 6.6. 책 산 100명중 6.6명만 다 읽었다는 거죠. 암튼 여기서 포인트는 책 사놓고 공부안하는 건 세계 공통이다 이거에요! 그럼…온라인 강의는 어떨까요? 이제 맘만 먹으면 웬만한 대학강의까지 내 방에서 들을 수 있는데요. 왜 완주율은 4%에 그칠까요? (코세라 기준) 오늘 소개할 스터디파이는 그 점을 파고든 온라인 스터디 중개 플랫폼입니다.
지분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초기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았는데, (참조 - 스타트업 초기자금, 어떻게 구하고 뭘 유의해야 할까) 이번 편에서는 지분의 의미와 지분율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지분을 나누는 스타트업도 있는데, 처음부터 의사결정권이나 기여도에 따른 보상, 그리고 투자유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지분율을 결정하여야만 합니다. 지분의 의미 지분은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의사결정권한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결정하게 되며, 이사 선임은 주주총회를 거쳐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3% 이상의 지분이 있으면 회계장부 열람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주주총회의 보통결의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1/4 이상이 필요하며, 특별결의는 출석주주 의결권의 2/3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1/3 이상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호지분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보통결의를, 2/3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특별결의도 안정적으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지분은 이렇게 의사결정권한의 의미가 있기에 경영권방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자산가치
이택경
2019-06-19
실패는 곱씹는 게 아니라 분석하는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대전 어느 구청이 방송인 김제동 씨의 90분 강의료로 1550만원을 책정한 사실이 최근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적정한 강의료인가, 어떤 요금에 과연 ‘적정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나아가 이번 이슈의 정치적 배경 같은 것은 여기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좀 엉뚱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번 강의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 가운데 하나라더군요. 교육부가 지자체에 예산을 주면 교육 관련 사업에 그것을 활용하게 되는데, 지난해 그렇게 교부한 예산이 25개 기초 지자체에 30억원 정도라고 합니다. 지자체는 그 예산을 종잣돈 삼아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제, 음악회, 북토크쇼, 생태학교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가 봅니다. 취지를 살펴보니 “마을이 학교가 되고 주민이 교사가 되는”이라는 표현이 눈에 띄더군요. 제대로 시행된다면 썩 괜찮은 사업이라 생각합니다. '실패 학교'는 어떨까 그런데 제가 ‘엉뚱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 것은, 그 예산으로 진짜배기 지역 주민들을 강사로 내세우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더욱 엉뚱한 제안을 한다면, ‘실패 학교’를 개최해보자는 것입니다. 지역마다, 아니 우리 주위에, 사업하다 실패하신 분들, 혹은 ‘내 인생은 실패했어’하고 낙담하는 분들이 많지요. 그런 분들을 모셔서 “나는 이렇게 해서 실패했다”는 강연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물론 아무나 강단에 세울 수는 없으니 사전에 ‘실패 경험담 공모전’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겠군요. 그리하여 콘텐츠와 강의 능력이 확인된 분들을 ‘실패 강사’로 인증하고 ‘실패 학교’를 개최하는 겁니다.
봉달호
2019-06-18
지금, 금을 사야 할 때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이네요. 연초에 이것저것 해야겠다고 세워둔 목표들이 많았는데요, 하루하루 사는데 바쁜 나머지 하나도 제대로 해놓은 게 없는 듯합니다. 상반기 종료가 목전에 와 있는 만큼 여러분들도 반년을 갈무리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죠. 최근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을 사는 게 좋을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이번 글의 핵심이 되겠죠. 그 얘기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금의 수요 금은 참 독특한 자산입니다. 우선 귀금속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죠. 중국이나 인도의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고 하죠? 이들이 귀금속을 선호하는 만큼 이들의 부가 증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을 사려는 수요도 늘게 되고, 금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겁니다. 그리고 금은 원자재로서의 특성도 갖고 있죠. 이 부분은 저도 워낙 문외한인지라 말씀이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각종 첨단 IT제품에 금 성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금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6-14
차 사고 파는 것 빼곤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카닥
기자는 뚜벅이족이지만 카닥은 압니다. 차 사고 나면 보통 카닥 앱으로 수리 가격 비교 많이들 하잖아요. 그러다 기자는 이 영상을 보게됩니다. 카닥이 몇 달 전 일산에 연 신개념 주유소 리뷰 영상요. 솔직히 자동차 애프터마켓 브랜드니, 그냥 대외적으로 시범운영 하나보다 했죠. 그런 제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확대해 드릴테니 잘 보세요. 주유소 안 까페가 ‘카페 뎀셀브즈’잖아요!! “카페 뎀셀브즈가 뭔데?!!!!!” 아휴. 종로에 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예요. 오래됐는데 힙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죠. 보통 주유소에서 주는 커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런 거 아니에요?
쿠팡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티몬-위메프, 요즘 분위기는?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티몬과 위메프입니다. 지금까진 기사별로 한 회사만을 다뤘지만 이번에 두 회사를 함께 다룬 이유는 사업모델과 상황이 여러 모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둘은 쿠팡과 함께 이른바 소셜커머스 3사로서 입지를 굳혔다가 대형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확장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경쟁 과열과 과잉투자, 무엇보다 로켓배송의 앞세운 쿠팡의 부각 등 여러 모로 고민이 많은 상황인데요.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티몬부터 살펴볼까요? 2014년 : 매출 1574억원, 영업손실 246억원 2015년 : 매출 1958억원, 영업손실 1418억원 2016년 : 매출 2643억원, 영업손실 1580억원 2017년 : 매출 3572억원, 영업손실 1189억원 2018년 : 매출 5006억원, 영업손실 1278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매출성장이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0% 이상 커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전자상거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점점 탄탄해지는 사업 노하우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티몬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큐레이션딜-오픈마켓 등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중개사업과 직접 생필품을 매입해서 파는 슈퍼마트로 나뉘는데요.
직장에 대한 상식을 뒤집는 '경영의 이동', 몇 가지나 동의하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 이메일을 금지하라 ☐ 고객을 2순위로 두어라 ☐ 휴가 정책을 버려라 ☐ 직원이 떠나게 돈을 지불하라 ☐ 급여를 공개하라 ☐ 경쟁금지 조항을 없애라 ☐ 실적 평가를 폐지하라 ☐ 직원 채용은 팀에 맡겨라 ☐ 조직도는 연필로 그려라 ☐ 개방형 사무실 환경에서 벗어나라 ☐ 안식휴가를 취하라 ☐ 관리자들을 해고하라 ☐ 떠나간 직원을 연결하라 13개 항목 중 혹시 여러분의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몇 가지를 진행하고 있나요? 오럴로버츠대학교 경영학 교수인 데이비드 버커스는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싱커스 50(The Thinkers 50)'에 선정되며 차세대 경영 사상가로 인정받았고 영감을 주는 40세 미만의 최고 교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기업 및 정부 조직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경영 혁신, 전략 등을 강의하고 있죠. 그는 저서 ‘경영의 이동’에서 다소 급진적인 경영 방식을 제안합니다. 과거에 없던 새로운 성공 방정식으로 경영을 이동해야 한다며 앞에 제시한 13가지 항목을 제안한 것이죠. 지금의 경영 방식은 거슬러 올라가면 산업혁명 시대 테일러가 창시한 과학적 관리법이 시초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테일러는 공장의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를 시도했고, 노동자들의 강제적 분업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작업 관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테일러에게 필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머리가 아닌 육체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관리 방식은 대규모 제조회사들의 경영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6-11
태동기, 현재, 미래 예측까지.. 호텔 덕후가 쓴 '호캉스' 연대기
작년까지 기자가 가장 많은 돈을 들였던 취미는 바로 호캉스였습니다. *호캉스: 호텔+바캉스. 국내외 여행 대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트렌드. 어느 정도로 돈을 썼냐면 데일리 앱으로 7번 호텔 숙박 결제하면 무료로 받는 1회 숙박 쿠폰을 한 해 4번 받은 정도? 여기까지 쓰면 이렇게들 물어보시겠죠. “저기.. 님.. 돈 많으..세요?” 아니요!!!!!!! 전혀요!!!!! 위에 썼잖아요. 국내외 여행 대신 호텔에서 쉬는 거예요. 해외 여행보다 훨씬 싸게 먹혀요(?) 그리고 요즘 저렴한 패키지도 많거든요. 올해 여름도 아마 비행기 표를 끊는 대신 호텔 예약 앱을 켤 확률이 99%입니다. 기자가 호캉스를 시작했던 건 2016년부터였어요. 맨 처음 갔던 호텔, 침구, 어메니티, 그리고 조식까지 다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때 조식이 맛없었다면 1회성에 그쳤을텐데 갓 구운 빵에 신선한 이즈니 고메 버터를 1cm 두께로 발라먹으며 기자는 결심하고 맙니다. 호캉스는 내 운명이라고요 ㅋㅋㅋㅋ 2005-2015 호캉스의 태동기 :힙하지만 소수를 위한 트렌드 그런데 ‘호캉스’란 말, 생각보다 오래된 단어더군요. 2000년대 초반부터 썼더라고요. 대략 2005년부터 한 10년간의 시기를 ‘호캉스의 태동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호캉스가 일반적인 트렌드는 아니지만 후에 찾아올 호캉스의 번영기를 위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시기랄까요.
'거울, 남자, 화장'을 없애 새 피트니스 시장을 개척한 커브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서 커브스(Curves)라는 프랜차이즈 피트니스 센터를 알고 있는 분이 계시나요? 아마 여성분들 중에서는 이곳의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이 그래도 꽤 계실 거 같고, 남성분들 중에서는 아는 분이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여성들만 운동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이기 때문이죠. 1992년 미국 텍사스주 할링겐에서 게리 헤이븐과 다이앤 헤이븐 부부가 1호점 문을 열면서 시작된 커브스는 약 30년 만에 전 세계 90개국으로 뻗어나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31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IT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서 다루는 아웃스탠딩에서 왜 갑자기 여성 전용 헬스클럽 이야기를 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거 같은데요. 제가 처음 커브스란 피트니스 센터를 알게 된 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블루오션 전략>을 읽으면서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커브스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죠. 이 책에는 새로운 시도로 기존에 없던 신시장을 개척해낸 많은 기업들의 사례가 나와있는데요. 커브스도 그중 한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커브스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비고객 집단을 관찰한 뒤 그동안 내 물건을 사지 않던 이들에게 내 상품을 팔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고객을 고객으로 만든다는 건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한단 말과 같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에서 말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법은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1. 산업 내 전략별 그룹들을 관찰하라 2. 대안 사업을 관찰하라 3. 구매자 체인을 관찰하라 4. 보완적 제품 및 서비스를 관찰하라 5.구매자를 끌어당기는 기능적 또는 감성적 매력을 관찰하라 6. 시대의 흐름을 관찰하라
스타트업 초기자금, 어떻게 구하고 뭘 유의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비즈니스모델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들과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참조 -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데 참고할 만한 11가지 팁) 이번 편에서는 초기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초기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공동창업자들이 가진 자금 직장인일 경우 월급, 대학생일 경우 아르바이트 급여를 모아둔 자금으로 각자의 지분율에 맞추어 설립 자본금을 출자하는 방법입니다. 제 경우에는 학부생일 때 진행했던 프로그램 외주개발 아르바이트비와 대학원생일 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받은 연구개발비로 ‘다음’의 초기 설립 자본금을 마련하였습니다.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 자금을 좀 더 모으기 쉬우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창업자가 재창업할 경우 큰 자본금으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2) 가족이나 지인 우스갯소리로 초기엔 3F(Family, Friend, Fool)만 투자한다고 하는데, 공동창업자들이 갹출한 자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도 있죠.
이택경
2019-06-05
동대문 도소매 연결한 앱으로 160억 투자 받았죠...신상마켓
기자의 십대 시절, 동대문은 늘 찾던 놀이터였습니다. 쇼핑몰에서 옷이랑 머리띠도 사고 닭꼬치랑 오렌지 슬러시도 사먹고요. 친구들이랑 디스코 팡팡 타면서 DJ아저씨랑 배틀 뜬 기억도 생생해요! 세월은 흘러 이제는 가산 디지털 단지에 밀집한 패션 팩토리 아울렛을 배낭 메고 순회하는 30대가 되었지만요. 제 마음 속 패션 1번지는 언제나 동ㄷrl문…☆ (당시 정서를 살리기 위해 외계어체를 써봤습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던 이 동대문 패션 생태계에도 급격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데요. 그 선두에 있는 서비스가 신상마켓입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 및 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패션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신상마켓 모바일 앱을 통해 의류 도매 사업자는 전국의 소매 상인에게 신제품들을 간편하게 소개할 수 있고요. 소매 상인들은 늦은 시간 발품 팔지 않고도 도매 시장 제품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죠. 최근에는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160억이라는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동대문 의류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시작한 신상마켓의 운영사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피봇 앤 피봇 앤 피봇… 신상마켓이 탄생하기까지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는 본인이 사업가의 길을 걸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합니다.
사업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가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연재 포스팅이 나간 후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부가가치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있고, 주휴수당이나 퇴직금에 대한 질문, 온라인으로 법인 설립하는 절차에 대해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 (참조 - 대출 받아 세금 내고, 적금 깨 퇴직금 준 ‘생초짜 경영자’의 사연)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이신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법무사님들이 계시니 일개 편의점 점주인 제가 여기서 감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부가가치세에 대한 부분은 크든 작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인지라, 제가 경험하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기회에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부가세는 덤터기? 먼저 재밌는(혹은 썰렁한) 이야기 하나.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아는 편의점 점주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자정 무렵 중년의 남자 손님 한 명이 들어오더랍니다. 얼굴은 벌겋고 운동복 차림……. 편의점에서 야간에 그런 손님은 뻔합니다. 댁에서 술 드시다가 술이나 안주가 부족해 찾아오신 겁니다. 역시나 그 손님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잔뜩 꺼내고 안주도 이것저것 호기롭게 바구니에 담더랍니다. 편의점 주인으로서는 이렇게 ‘손 큰’ 손님이 참으로 고맙죠. 그 점주 역시 흥겨운 마음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비닐봉지에 차곡차곡 담아 드렸는데 최종 가격을 본 손님이 인상을 찌푸립니다.
봉달호
2019-06-03
유료 웹툰시장의 선구자, 레진은 왜 위기인가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유료 웹툰의 선구자로서 서비스 운영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웹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가 향후 방향을 두고 고민이 많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레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15년 : 매출 321억원, 영업손실 33억원 2016년 :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17년 : 매출 448억원, 영업손실 114억원 2018년 : 매출 374억원, 영업손실 9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옙. 맞습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그대로죠. 여러 모로 좋지 않습니다. 매출은 2015년 이후로 급격하게 성장성 저하를 겪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고요. 손익은 2년 연속으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떨어지는 매출을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이 아닌 비용의 증가로 꾸역꾸역 대응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주로 돈을 쓰고 있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지급수수료인데요.
방황하는 창작자들이 참고하면 좋은, 봉준호 어록 5가지
잘 아시듯, 얼마 전 프랑스 칸느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참조 - ‘기생충’ 봉준호 황금종려상, 韓 영화 100년史 최고의 선물) 넘 축하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비록 영화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평소에 저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나 관련 자료들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저의 관심사는 늘 ‘영화’와 ‘인간’이었어요" "영화란 무엇인가. 어떠한 것이 진정 영화다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나" "앞으로도 이같은 물음은 계속해서 하게 될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 진솔하고 인간적인 그의 언어에서 나름의 위안을 얻기 때문인데요. (참조 - 봉준호, '설국열차' 의미는.."머무를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윤성원
2019-05-31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독자님들! 혹시 ‘콜 포비아(call phobia)’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모델 주우재도 콜 포비아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한마디로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긴 뭐, 막 20대에 진입한 분들은 통화보다는 문자, 모바일 메신저로 소통하는 게 자연스럽겠지요. 이런 움직임은 당연히 과거 전화위주였던 CS(customer satisfaction) 업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겠죠? 이미 많은 기업이 채팅상담을 도입했고요. 요즘 핫한 챗봇 기술도 이런 흐름과 딱 맞죠. 너도나도 뛰어드는 치열한 챗봇 시장에서 기자는 시선을 끄는 한 스타트업을 발견합니다. 온라인 채팅 상담 솔루션 ‘채널톡’을 운영하는 조이코퍼레이션입니다. 시선이 갔던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채널톡이 잘 나가서’입니다. 고객사가 1만3천 여 곳, 국내 B2B (기업간 거래) 채팅 솔루션 회사 중 가장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좀 개인적인데요. 조이코퍼레이션에서 진행하는 한 컨퍼런스 안내 메일을 열어보고 기자는 빵 터집니다.
쏘카&타다, 무궁무진한 시장성과 어마어마한 규제리스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요새 가장 핫한 모빌리티 회사, 쏘카입니다. 원래 쏘카는 동명의 카셰어링 사업을 하다 모바일 개발사 VCNC를 인수한 다음 주문형 운송서비스인 '타다'를 선보였는데요.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동시에 택시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그러면 지난해 쏘카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14억원 2015년 : 매출 487억원, 영업손실 59억원 2016년 : 매출 907억원, 영업손실 212억원 2017년 : 매출 1210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2018년 : 매출 1594억원, 영업손실 33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스케일업(규모확장)에 완전히 성공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숫자를 살펴보면 146억원으로 시작해 거의 10배인 1594억원까지 커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벤처기업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행보라 할 수 있죠.
스타트업 조직관리 7가지 난제에 대한 벤 호로위츠의 해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의 기대수명은 계속 증가하여 이제 100세 시대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의 평균수명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요. 포춘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계속 줄어들어 2020년에는 불과 10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저성장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업종 간 경계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으며, 모든 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기업의 장기 생존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국내 스타트업 5년 생존율이 28.5%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어렵게 창업한 스타트업 10개 중 7개가 5년을 버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참조 - 지난해 신생기업 ‘역대 최다’…5년 내 생존율은 30% 못 미쳐) 창업보다 훨씬 어려운 게 기업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일인데요. 모든 스타트업은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비전을 가지고 뜻을 함께하는 소수의 창업자끼리 기업을 만드는 일과, 생각이 다른 수십 명, 수백 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이죠. 직원 수가 증가하고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재를 찾기 위해 잡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서칭도 하고 오퍼도 해야 하며, 어렵게 채용한 직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직원들에게 비전도 심어줘야 하며,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5-28
스마트스터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키즈 엔터회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키즈 콘텐츠의 최강자, 스마트스터디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핑크퐁'이란 강력한 IP(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지난해 스마트스터디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2016년 :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17억원 2017년 :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렵지 않죠.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올해 실적만 두고 봤을 때는 100점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배경이 뭘까. 여기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회사 사업모델과 히스토리에 대해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설립돼 동요책을 앱 형태로 서비스하는 회사였습니다.
'달러원' 환율상승(원화약세),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 시즌이죠? 아마 빠르면 6월 중순 이후부터 해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문제는 참... 그런 징크스가 있죠. 제가 어느 나라를 여행으로나 혹은 출장으로나 가려고만 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겁나 비싸지는 징크스 말입니다.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역쉬 아니나 다를까 달러 값이 하늘 높게 치솟고 있네요. T.T 물론 6월 환율이 얼마가 될지는 모릅니다만 당분간은 달러 값이 고공비행할 듯합니다.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오늘은 지난 글에서 예고해드린 것처럼 환율의 대표, 원화로 측정한 달러 값을 나타내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환율 예측이 어려운 이유 먼저 환율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죠. 예전에 금리는 돈의 값이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돈의 값’이라는 말 앞에 살짝 생략되어 있는 말이 있습니다. 네, 대내적 돈의 값이죠. 금리는 자국 내에 적용되는 돈의 값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외적인 돈의 값도 존재하지 않을까요? 네, 환율이 대외적인 돈의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질문이 나옵니다. ‘대외적’이라고 할 때 ‘대외’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냐라는 질문이 가능하죠. 네, 얼마든지 나옵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는 달러원 환율이 될 것이구요, 일본 엔화와 비교한 원화 가치는 엔원 환율이 될 겁니다. 어느 지역의 통화냐에 따라서 그 ‘대외’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5-27
'변방의 와인' 옐로우 테일은 어떻게 시장을 재정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평소 와인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이더라도 옐로우 테일(yellow tail)이란 와인 브랜드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셔보신 분도 적지 않으실 겁니다. yellow tail이라고 소문자로 적힌 브랜드 아래 캥거루 한 마리가 뛰노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와인이죠. 옐로우 테일은 오스트레일리아 와인 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국가 대표 와인인데요.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죠. 옐로우 테일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가성비입니다. 한국에서도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750ml 한 병에 1만원대 가격으로 살 수 있죠. 와인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깬 저렴한 가격이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와인의 깊은 맛을 음미할 줄 모르는 와인 문외한이더라도 부담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옐로우 테일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와인 브랜드입니다. 와인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가 지난 3월 발표한 ‘글로벌 와인 브랜드 파워 인덱스 2019’ 조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와인 브랜드1위로 뽑혔죠. 전 세계 20개국에 있는 2만 명의 와인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미국 와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류 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옐로우 테일은 2017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옐로우 테일 와인은 언제부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걸까요?
토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점점 커지는 몸집'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입니다. 국내 핀테크업계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고요. 누구보다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토스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6년 :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227억원 2017년 : 매출 205억원, 영업손실 391억원 2018년 : 매출 548억원, 영업손실 444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토스의 손익 및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극단적인 형태의 성장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선제적 투자를 명목으로 적자가 굉장히 큰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요. 대신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면 서비스 측면에선 송금을 킬러서비스로 지렛대 삼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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