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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포스팅
'거울, 남자, 화장'을 없애 새 피트니스 시장을 개척한 커브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서 커브스(Curves)라는 프랜차이즈 피트니스 센터를 알고 있는 분이 계시나요? 아마 여성분들 중에서는 이곳의 이름을 들어보신 분들이 그래도 꽤 계실 거 같고, 남성분들 중에서는 아는 분이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직 여성들만 운동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 센터이기 때문이죠. 1992년 미국 텍사스주 할링겐에서 게리 헤이븐과 다이앤 헤이븐 부부가 1호점 문을 열면서 시작된 커브스는 약 30년 만에 전 세계 90개국으로 뻗어나갔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318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IT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서 다루는 아웃스탠딩에서 왜 갑자기 여성 전용 헬스클럽 이야기를 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거 같은데요. 제가 처음 커브스란 피트니스 센터를 알게 된 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블루오션 전략>을 읽으면서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커브스라는 곳이 있는 줄도 몰랐죠. 이 책에는 새로운 시도로 기존에 없던 신시장을 개척해낸 많은 기업들의 사례가 나와있는데요. 커브스도 그중 한 곳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커브스의 사례를 통해 다양한 비고객 집단을 관찰한 뒤 그동안 내 물건을 사지 않던 이들에게 내 상품을 팔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고객을 고객으로 만든다는 건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한단 말과 같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에서 말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법은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1. 산업 내 전략별 그룹들을 관찰하라 2. 대안 사업을 관찰하라 3. 구매자 체인을 관찰하라 4. 보완적 제품 및 서비스를 관찰하라 5.구매자를 끌어당기는 기능적 또는 감성적 매력을 관찰하라 6. 시대의 흐름을 관찰하라
스타트업 초기자금, 어떻게 구하고 뭘 유의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비즈니스모델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들과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참조 -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데 참고할 만한 11가지 팁) 이번 편에서는 초기자금을 마련하는 방법과 유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초기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1) 공동창업자들이 가진 자금 직장인일 경우 월급, 대학생일 경우 아르바이트 급여를 모아둔 자금으로 각자의 지분율에 맞추어 설립 자본금을 출자하는 방법입니다. 제 경우에는 학부생일 때 진행했던 프로그램 외주개발 아르바이트비와 대학원생일 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받은 연구개발비로 ‘다음’의 초기 설립 자본금을 마련하였습니다. 경력이 있는 직장인이 자금을 좀 더 모으기 쉬우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창업자가 재창업할 경우 큰 자본금으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2) 가족이나 지인 우스갯소리로 초기엔 3F(Family, Friend, Fool)만 투자한다고 하는데, 공동창업자들이 갹출한 자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마련할 수도 있죠.
이택경
2019-06-05
동대문 도소매 연결한 앱으로 160억 투자 받았죠...신상마켓
기자의 십대 시절, 동대문은 늘 찾던 놀이터였습니다. 쇼핑몰에서 옷이랑 머리띠도 사고 닭꼬치랑 오렌지 슬러시도 사먹고요. 친구들이랑 디스코 팡팡 타면서 DJ아저씨랑 배틀 뜬 기억도 생생해요! 세월은 흘러 이제는 가산 디지털 단지에 밀집한 패션 팩토리 아울렛을 배낭 메고 순회하는 30대가 되었지만요. 제 마음 속 패션 1번지는 언제나 동ㄷrl문…☆ (당시 정서를 살리기 위해 외계어체를 써봤습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던 이 동대문 패션 생태계에도 급격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데요. 그 선두에 있는 서비스가 신상마켓입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과 국내 및 해외 소매 사업자를 연결하는 B2B 패션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신상마켓 모바일 앱을 통해 의류 도매 사업자는 전국의 소매 상인에게 신제품들을 간편하게 소개할 수 있고요. 소매 상인들은 늦은 시간 발품 팔지 않고도 도매 시장 제품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죠. 최근에는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160억이라는 대규모 투자도 유치했는데요. 동대문 의류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시작한 신상마켓의 운영사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피봇 앤 피봇 앤 피봇… 신상마켓이 탄생하기까지 딜리셔스의 김준호 대표는 본인이 사업가의 길을 걸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합니다.
사업을 생각한다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가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연재 포스팅이 나간 후 여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부가가치세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요청이 있고, 주휴수당이나 퇴직금에 대한 질문, 온라인으로 법인 설립하는 절차에 대해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 (참조 - 대출 받아 세금 내고, 적금 깨 퇴직금 준 ‘생초짜 경영자’의 사연)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이신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 법무사님들이 계시니 일개 편의점 점주인 제가 여기서 감히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부가가치세에 대한 부분은 크든 작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인지라, 제가 경험하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기회에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부가세는 덤터기? 먼저 재밌는(혹은 썰렁한) 이야기 하나.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아는 편의점 점주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자정 무렵 중년의 남자 손님 한 명이 들어오더랍니다. 얼굴은 벌겋고 운동복 차림……. 편의점에서 야간에 그런 손님은 뻔합니다. 댁에서 술 드시다가 술이나 안주가 부족해 찾아오신 겁니다. 역시나 그 손님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잔뜩 꺼내고 안주도 이것저것 호기롭게 바구니에 담더랍니다. 편의점 주인으로서는 이렇게 ‘손 큰’ 손님이 참으로 고맙죠. 그 점주 역시 흥겨운 마음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비닐봉지에 차곡차곡 담아 드렸는데 최종 가격을 본 손님이 인상을 찌푸립니다.
봉달호
2019-06-03
유료 웹툰시장의 선구자, 레진은 왜 위기인가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레진엔터테인먼트(이하 레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유료 웹툰의 선구자로서 서비스 운영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웹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가 향후 방향을 두고 고민이 많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레진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15년 : 매출 321억원, 영업손실 33억원 2016년 :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17년 : 매출 448억원, 영업손실 114억원 2018년 : 매출 374억원, 영업손실 9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옙. 맞습니다. 숫자가 보여주는 그대로죠. 여러 모로 좋지 않습니다. 매출은 2015년 이후로 급격하게 성장성 저하를 겪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고요. 손익은 2년 연속으로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떨어지는 매출을 경쟁력 및 생산성 향상이 아닌 비용의 증가로 꾸역꾸역 대응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주로 돈을 쓰고 있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지급수수료인데요.
방황하는 창작자들이 참고하면 좋은, 봉준호 어록 5가지
잘 아시듯, 얼마 전 프랑스 칸느에서 아주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는데요. (참조 - ‘기생충’ 봉준호 황금종려상, 韓 영화 100년史 최고의 선물) 넘 축하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비록 영화업계 종사자는 아니지만, 평소에 저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나 관련 자료들을 자주 찾아보는 편인데요. 그 이유는, “저의 관심사는 늘 ‘영화’와 ‘인간’이었어요" "영화란 무엇인가. 어떠한 것이 진정 영화다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나" "앞으로도 이같은 물음은 계속해서 하게 될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 진솔하고 인간적인 그의 언어에서 나름의 위안을 얻기 때문인데요. (참조 - 봉준호, '설국열차' 의미는.."머무를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윤성원
2019-05-31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독자님들! 혹시 ‘콜 포비아(call phobia)’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모델 주우재도 콜 포비아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한마디로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긴 뭐, 막 20대에 진입한 분들은 통화보다는 문자, 모바일 메신저로 소통하는 게 자연스럽겠지요. 이런 움직임은 당연히 과거 전화위주였던 CS(customer satisfaction) 업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겠죠? 이미 많은 기업이 채팅상담을 도입했고요. 요즘 핫한 챗봇 기술도 이런 흐름과 딱 맞죠. 너도나도 뛰어드는 치열한 챗봇 시장에서 기자는 시선을 끄는 한 스타트업을 발견합니다. 온라인 채팅 상담 솔루션 ‘채널톡’을 운영하는 조이코퍼레이션입니다. 시선이 갔던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채널톡이 잘 나가서’입니다. 고객사가 1만3천 여 곳, 국내 B2B (기업간 거래) 채팅 솔루션 회사 중 가장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좀 개인적인데요. 조이코퍼레이션에서 진행하는 한 컨퍼런스 안내 메일을 열어보고 기자는 빵 터집니다.
쏘카&타다, 무궁무진한 시장성과 어마어마한 규제리스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요새 가장 핫한 모빌리티 회사, 쏘카입니다. 원래 쏘카는 동명의 카셰어링 사업을 하다 모바일 개발사 VCNC를 인수한 다음 주문형 운송서비스인 '타다'를 선보였는데요.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동시에 택시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그러면 지난해 쏘카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14억원 2015년 : 매출 487억원, 영업손실 59억원 2016년 : 매출 907억원, 영업손실 212억원 2017년 : 매출 1210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2018년 : 매출 1594억원, 영업손실 331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스케일업(규모확장)에 완전히 성공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숫자를 살펴보면 146억원으로 시작해 거의 10배인 1594억원까지 커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벤처기업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행보라 할 수 있죠.
스타트업 조직관리 7가지 난제에 대한 벤 호로위츠의 해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의 기대수명은 계속 증가하여 이제 100세 시대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의 평균수명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요. 포춘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계속 줄어들어 2020년에는 불과 10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저성장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업종 간 경계는 급속히 무너지고 있으며, 모든 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기업의 장기 생존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의하면 국내 스타트업 5년 생존율이 28.5%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어렵게 창업한 스타트업 10개 중 7개가 5년을 버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참조 - 지난해 신생기업 ‘역대 최다’…5년 내 생존율은 30% 못 미쳐) 창업보다 훨씬 어려운 게 기업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일인데요. 모든 스타트업은 성장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비전을 가지고 뜻을 함께하는 소수의 창업자끼리 기업을 만드는 일과, 생각이 다른 수십 명, 수백 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이죠. 직원 수가 증가하고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재를 찾기 위해 잡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서칭도 하고 오퍼도 해야 하며, 어렵게 채용한 직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직원들에게 비전도 심어줘야 하며,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5-28
스마트스터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는 키즈 엔터회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키즈 콘텐츠의 최강자, 스마트스터디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핑크퐁'이란 강력한 IP(지적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지난해 스마트스터디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2016년 :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17억원 2017년 :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 2018년 :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74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어렵지 않죠.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올해 실적만 두고 봤을 때는 100점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배경이 뭘까. 여기에 대해 언급하기 앞서 회사 사업모델과 히스토리에 대해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설립돼 동요책을 앱 형태로 서비스하는 회사였습니다.
'달러원' 환율상승(원화약세),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 시즌이죠? 아마 빠르면 6월 중순 이후부터 해외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문제는 참... 그런 징크스가 있죠. 제가 어느 나라를 여행으로나 혹은 출장으로나 가려고만 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겁나 비싸지는 징크스 말입니다.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역쉬 아니나 다를까 달러 값이 하늘 높게 치솟고 있네요. T.T 물론 6월 환율이 얼마가 될지는 모릅니다만 당분간은 달러 값이 고공비행할 듯합니다.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오늘은 지난 글에서 예고해드린 것처럼 환율의 대표, 원화로 측정한 달러 값을 나타내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환율 예측이 어려운 이유 먼저 환율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하죠. 예전에 금리는 돈의 값이라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돈의 값’이라는 말 앞에 살짝 생략되어 있는 말이 있습니다. 네, 대내적 돈의 값이죠. 금리는 자국 내에 적용되는 돈의 값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외적인 돈의 값도 존재하지 않을까요? 네, 환율이 대외적인 돈의 값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질문이 나옵니다. ‘대외적’이라고 할 때 ‘대외’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냐라는 질문이 가능하죠. 네, 얼마든지 나옵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원화의 가치는 달러원 환율이 될 것이구요, 일본 엔화와 비교한 원화 가치는 엔원 환율이 될 겁니다. 어느 지역의 통화냐에 따라서 그 ‘대외’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5-27
'변방의 와인' 옐로우 테일은 어떻게 시장을 재정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평소 와인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이더라도 옐로우 테일(yellow tail)이란 와인 브랜드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셔보신 분도 적지 않으실 겁니다. yellow tail이라고 소문자로 적힌 브랜드 아래 캥거루 한 마리가 뛰노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와인이죠. 옐로우 테일은 오스트레일리아 와인 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국가 대표 와인인데요.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죠. 옐로우 테일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가성비입니다. 한국에서도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750ml 한 병에 1만원대 가격으로 살 수 있죠. 와인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깬 저렴한 가격이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와인의 깊은 맛을 음미할 줄 모르는 와인 문외한이더라도 부담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옐로우 테일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와인 브랜드입니다. 와인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가 지난 3월 발표한 ‘글로벌 와인 브랜드 파워 인덱스 2019’ 조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와인 브랜드1위로 뽑혔죠. 전 세계 20개국에 있는 2만 명의 와인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미국 와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류 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옐로우 테일은 2017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옐로우 테일 와인은 언제부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걸까요?
토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점점 커지는 몸집'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입니다. 국내 핀테크업계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고요. 누구보다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플레이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토스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6년 :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227억원 2017년 : 매출 205억원, 영업손실 391억원 2018년 : 매출 548억원, 영업손실 444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토스의 손익 및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극단적인 형태의 성장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선제적 투자를 명목으로 적자가 굉장히 큰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요. 대신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사업모델을 살펴보면 서비스 측면에선 송금을 킬러서비스로 지렛대 삼아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됐고요.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데 참고할 만한 11가지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것들) 이번 편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과 사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각각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적절한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공통으로 참고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계획만 하기보다 부딪혀보면서 수정해나가야 한다 대학 시절에 한 커플로 인해 모두들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커플 사이에 약간의 다툼이 생겼고,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우리 나중에 결혼한 뒤에는 이렇게 싸우지 말자~”라고 화해의 제스처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남자친구의 답변은 “우리가 왜 결혼해?”였고, 여자친구는 난리가 났으며 주변의 친구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난감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마 남자친구는 결혼까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자친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은 채 당연히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여겼을 겁니다. 스타트업도 너무 계획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부딪혀보고 파악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스타트업은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검증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수년간에 걸쳐 계획을 세우고 큰 자금을 들여 방대한 규모의 개발까지 해버리고 나서야 고객의 니즈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택경
2019-05-22
대출 받아 세금 내고, 적금 깨 퇴직금 준 '생초짜 경영자'의 사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직원 퇴직금 700만원을 모두 1000원짜리 지폐로 지급하여 여론의 뭇매를 맞은 횟집 주인이 있습니다. 사연을 살펴보니 이렇습니다. 횟집에서 4년 일한 직원의 퇴직금은 모두 1000만원 정도였고, 원래 300만원을 퇴직금으로 줬는데 나중에 고용노동부 권고로 700만원을 더 줘야 했고, 그래서 홧김에 700만원을 모두 1000원권으로 바꿔 초고추장 박스에 낱장으로 넣어두고는 정확히 그 액수만 헤아려 가져가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직원이 돈을 세는 동안 옆에서 조롱과 모욕의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게다가 더 심각한 일은, 그 직원이 다른 횟집에 취업하자 인근 업주들과 함께 압력을 넣어 결국 그 직원이 스스로 그만두도록 했다는 사실입니다. 충남 어느 항구 수산시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수산시장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지킬 건 지켜야 하는 세상 이 사건을 보면서 자영업자로서 느끼는 점은, 그 횟집 주인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지만, ‘퇴직금’의 존재에 대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지나치게 허술하고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퇴직금뿐 아닙니다. 사회가 빠르게 민주화되면서 노동권이나 인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의 변화에 여전히 무딘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의 방식’대로 사고하는 거죠. 대충 적당히 주면 되겠지, 문제의 횟집 주인도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설마 고용노동부에 신고까지 하겠어,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 알바나 근로자들은 법적으로 따질 것은 완벽하게 따지고, 또 끝까지 따집니다. 비록 영세한 자영업자라 하더라도 엄연히 ‘사용자’입니다.
봉달호
2019-05-21
청소 서비스로 88% 재구매율, 60억 투자 유치까지! 청소연구소
요즘 전세계에서 제일 핫한 일본 여성 분, 누구게요? 정리의 여왕, 청소의 요정 곤도 마리에입니다. 그녀의 캐치 프레이즈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듣자마자 가슴이 뛰긴 했는데요. 물건 하나하나 들고 설레는지 아닌지 물어볼 시간조차 없는 사람은 어떡해요? 가령 워킹맘이라든지, 독박육아하는 전업주부, 주중 내내 야근하는 바람에 주말엔 손가락 까딱할 힘 없는 젊은 2030 1인가구라든지요.. (자기소개 아닙니다) 뭐 가장 간편한 방법 중 하나는 역시 홈클리닝 서비스 앱을 켜는 것일텐데요. 오늘은 홈클리닝 서비스 시장에서 요즘 핫한 '청소연구소'에 대해 살펴봅니다. 청소연구소는 한마디로 청소 전문 매니저와 고객을 연결하는 홈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집 평수, 반려동물 여부 등을 체크하면 청소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확인 가능하고 원하는 시간까지 정할 수 있죠. 획기적으로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이 서비스,
블랭크코퍼레이션 '완벽한 현재, 불확실한 미래'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입니다. 최근 등장한 스타트업 중에서 마켓컬리와 더불어 가장 핫한 플레이어죠.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지난해 블랭크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7년 :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77억원 2018년 :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138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현재 블랭크의 상황은 뭐랄까, 이상적인 스타트업을 보는 것 같은데요. 불과 창업 3년 만에 IT벤처업계 꿈의 매출지표라 할 수 있는 1000억원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성과는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고 흔히 이야기하는 미래현금흐름과 시장점유율을 명분으로 대규모 적자를 감내한 성장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국내 최초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 열었죠! 요즘 힙한 '킥고잉'
요즘 강남 스트리트에서 가장 힙한 아이템, 뭐죠? 너무 쉽죠? 그야 당연 공유 전동 킥보드죠! 사용 방법도 간단해요. 대로변 주차구역에 세워진 전동 킥보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여하고 목적지에 다다르면 반납하고 가면 됩니다. 걸어가긴 멀고 버스타기엔 애매한 그런 거리를 이동할 때 제격이죠. 게다가 뭔가 재미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강남의 거리를 잠깐만 활보해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못해도 10명 넘게 보는 것 같은데요. 지난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의 문을 열어젖힌 올룰로(킥고잉)에 이어 후발주자들도 속속들이 등장했고요. 새롭고, 힙하고, 핫하고, 대세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저 형용사들로만으로는 수식할 수 없는 많은 스토리가 있겠죠? 국내 공유 전동 킥보드 시장의 퍼스트 펭귄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의 최영우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올룰로의 최영우 대표가 ‘공유 전동 킥보드’사업에 대한 첫 인사이트를 얻은 건 2017년 미국 출장길에서였습니다. "출장 중에 한 컨퍼런스를 보러갔는데 그곳에서 중국 공유자전거 ‘오포’와 ‘모바이크’를 접하게 됐죠" "‘저런 모델을 우리나라에서 운영해봐도 괜찮을까?’ 막연하게 생각만 한 번 해봤어요" "이후 어느 날 집 앞 공원에 앉아있는데 많은 분들이 킥보드를 타고 지나가더라고요"
소프트뱅크, 야후재팬 흡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7일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최대 포털서비스 야후재팬을 연결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소프트뱅크가 야후재팬의 지분율을 12.08%에서 44.64%로 높이고 야후재팬에 대한 경영 지배력을 강화한 것인데요. 5월 8일 진행된 자사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을 보면 그 배경과 가치를 주주 및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보여주는 의미를, 결산설명회 발표 내용과 더불어 최근에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넘버원을 모아 온리원을 꿈꾸다 먼저, 이번 소프트뱅크의 행보를 이해하기에 앞서, 세계 최대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017년 5월 약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3가지 철학을 담았습니다. 1)AI 접목이 가능한 2)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3)기업간 시너지를 창출해 낸다가 그것인데요. 손정의 회장은 평소 AI를 지금까지 우리들이 겪어본 어떤 변화보다도 커다란 사회적 패러다임 시프트라고 정의 내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즉,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30년 정도 후에는 초인공지능이 출현하는 시점(Singularity, 싱귤래리티)을 맞이하게 되기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이죠.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교통, 물류, 헬스,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하며 선두권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5-14
‘한국경제 비관론’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에 뜨거운 미국과 차가운 이머징 시장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죠. 미국 금융 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이머징 국가의 사례로 최근 자주 회자되고 있는 터키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깐만 정리하고 지나가죠. 버블의 위험 미국의 성장이 강하게 나옵니다. 성장이 강하다는 얘기는... 미국 사람들의 소득이 늘고... 그리고 그들의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물가가 상승한다는 의미가 되겠죠. 물가 상승뿐 아닙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자산 시장 역시 들썩들썩하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온도 조절을 하지 않으면 자산 시장의 거대한 버블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금리를 인상하면서 물가 상승이나 자산 버블 등을 제어하려고 하는 거죠. 크음.. 버블 만들어지는 게 뭐가 문제지? 그냥 집값... 주식 가격... 오르면 좋은 거 아닌감.. 이라고 반문하실 분들 계실 수 있는데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상상을 해보시죠. 그냥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뜨리면 그 공이 바닥에 부딪혔을 때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만약 아파트 꼭대기에서 그 공을 떨어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어쩌면 공이 터져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 실험은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 ^^;;)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5-13
'모바일 식권'으로 오피스 점심풍경 확 바꿨죠! 식권대장
독자 여러분, 오늘 점심 뭐 드셨나요? 전 간장게장 백반을 먹었습니다.(TMI) (이렇게 크진 않았습니다... 사진=언스플래시) 오늘은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해결하던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풍경을 확 바꿔버린 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이들 아실텐데요. 바로 식권대장입니다. 모바일 앱으로 식권을 제공해 편한 것은 물론 투명한 식대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졌고요. 현재 한국산업은행,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270여개 회사 6만 여 명의 임직원들이 이 ‘식권대장’ 서비스를 이용중입니다. 제휴식당은 주요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2500여곳에 이릅니다. (사진=아웃스탠딩)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의 조정호 대표를 만나 서비스의 처음부터 업계 선두의 비결까지 들어봤습니다. 고시생, 스타트업에 뛰어들다
'독립 편의점'이 프랜차이즈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흔히 편의점 하면 GS25나 CU, 세븐일레븐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거리를 지나다 보면 가끔 인더라인, 웨이스탑, 씨스페이스, 개그스토리 같은 독특한 이름의 편의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편의점을 ‘개인 편의점’ 혹은 ‘독립형 편의점’이라고 합니다. 개인 편의점은 일체의 가맹비나 브랜드 로열티를 내지 않는 말 그대로 점주 자신만의 편의점이고요, 독립형 편의점은 개인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요, 약간의 가맹비 정도 내고 그 뒤로는 자유(?)가 보장되는 형태입니다. 개인-독립형 편의점은 대체로 독점 상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딴곳에 있어 거기밖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의점, 흔히 관공서나 공원, 대형빌딩, 고속도로 안에 있는 편의점이 그런 형태입니다. 속된 말로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는 곳이지요. (참고로 철도역사 안에 있는 ‘스토리웨이’라는 편의점은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합니다.) 저는 독립형 편의점을 3년 6개월쯤 운영하다가 지금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1) 왜 굳이 프랜차이즈 편의점으로 전환했느냐, 2) 같은 자리에서 독립형으로 운영하다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경우 매출은 어느 정도 올라가느냐. 매출은 늘었을까
봉달호
2019-05-09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초기 팀구성을 위해 공동창업자를 찾는 것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번 편에서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이 되나 “목동인 조셉은 양들이 울타리를 넘어 이웃 농장을 망치는 바람에 매일 꾸중을 들었다. 그러던 중 양들이 장미덩굴 쪽으로는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버지와 함께 가시처럼 만든 철조망을 완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철조망을 발명한 조셉은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이 얘기는 ‘지우개 연필’과 함께 발명의 역사에서 유명한 사례이기에 아마 많은 분들이 들어봤을 겁니다. 이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스타트업도 쉽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철조망 사례도 관련 특허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많이 왜곡된 일종의 ‘동화’입니다. 조셉이 60대에 특허를 취득하였는데 목동으로서 발명했다는 것도 뭔가 맞지 않고, 철조망을 처음으로 발명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그 당시 다양한 철조망 특허들 중 가장 뛰어났던 것이죠. 이렇게 특허권 하나로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주로 옛날 이야기이고, (철조망도 19세기 사례죠) 사업은 ‘발명’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아이디어보다는 이후 아이디어를 다듬고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는 ‘실행력’이 성공에 더욱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택경
2019-05-08
밀레니얼 세대의 '몰입 동기'를 높이는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누구? ‘밀레니얼’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 보셨을 텐데요.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새로운 천년을 열어 간다는 의미로 이들을 밀레니얼 세대(Y세대)라 부르고 있죠. 요즘 밀레니얼이라는 키워드는 기업에서 가장 핫한 이슈입니다.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90년생이 온다’ 등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도대체 왜 지금 밀레니얼 세대가 이슈가 되는 걸까요? 직장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점과 맞물려 직장 내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참고로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무려 73%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통적 제조업을 제외하면 아마 많은 기업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텐데요. 특히 테크 기업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구성원이 밀레니얼 세대인 경우가 많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5-07
쿠팡의 성장과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통상 재무제표는 기업의 상태를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번엔 자료를 열심히 뜯어봐도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데요. 이유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 공시된 정보는 쿠팡, 그 자체가 아닌 한국 자회사의 정보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으니 많은 정보를 반영하긴 하지만 완전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최근 몇 년간 거액의 투자유치는 한국 자회사가 아닌 미국 본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즉 본사가 자본금을 가지고 있고 자회사가 필요할 때마다 돈을 채워넣는 식이죠. 두 번째, 포텐셜과 리스크 모두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압도적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정말 대단한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정말 우려스럽죠. 세 번째, 쿠팡의 행보는 워낙 파격적이라 과거 국내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듭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다시 말해 케이스스터디로 미래를 가늠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손정의가 '료마'를 인생의 롤모델로 삼은 3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비롯한 수많은 일본인들이 사카모토 료마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835년 일본 남서부에 자리 잡은 도사 번(오늘날의 고치 현)에서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난 료마는 메이지유신 직전인 1867년 자객들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둡니다.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건데요. 그가 검술 수련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에도(지금의 도쿄)로 향했던 건 1853년입니다. 그리고 14년 뒤 그는 교토에서 숨을 거둡니다.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을 해냈길래 그는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걸까요? ‘최초의 일본인’이라는 호칭과 함께 말이죠. 손정의를 매료시킨 인물 제가 처음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건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아웃스탠딩>에 처음 기고한 글이 ‘손정의가 사업 초기 사업을 급성장시킨 전략’을 다룬 글이었는데요. (참조 –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이 글을 준비하기 위해 손정의에 대한 여러 자료를 읽어봤습니다. 그가 중앙일보에 직접 기고했던 20건의 글도 읽었고요. 그에 대해서 다룬 책도 여러 권 읽어봤습니다. 그가 국내 언론과 했던 인터뷰 기사들은 물론이고요.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는 요즘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나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메이크어스입니다. 메이크어스는 지난 몇 년간 모바일 방송국을 표방하며 가장 핫한 뉴미디어 회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요즘 들어선 소식이 좀 뜸한 감이 있습니다. 음.. 왜그럴까. 어느덧 7년차 회사가 됐고 조직 내부적으로도 외부활동 및 홍보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미디어업계에선 샌드박스네트워크나 블랭크코퍼레이션 등 뉴페이스의 부각과 급변하는 플랫폼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나 궁금한 분들이 많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감사보고서를 펴봤고요. 메이크어스 경영진과도 미팅을 가졌는데요. 지난해 메이크어스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24억원, 영업손실 76억원 2016년 :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102억원 2017년 : 매출 127억원, 영업손실 53억원 2018년 : 매출 147억원, 영업손실 54억원 실적에 대한 분석을 언급하기 앞서 회계기준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통상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는 경우 연결 제무재표라고 해서 그룹 전체 실적을 포괄하는 재무제표를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이용자 목표 달성률 96%, 이거 실화? 자기계발 앱 챌린저스
5월입니다! 2019년 상반기도 얼마 안 남았네요. 연초에 세운 자기계발 계획, 잘 지키고 계십니까? (기자는 지금 독자 분들 뼈 때리는 중) 기자가 최근 주변 2030에게서 자기계발 관련해 많은 이야기 들었던 앱, 바로 챌린저스입니다. 기사로도 한 번 썼죠. (참조- 헤어진 다음 날도 출근해야 되니까...이별 극복용 앱 5) 챌린저스의 서비스 구조는 단순합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목표에 돈을 걸고 목표를 달성하면 돈을 돌려줍니다.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스스로 금액을 설정하고요. 2주일간 같은 목표를 선택한 사람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며 목표 수행을 인증하죠. 85% 달성하면 걸었던 돈을 모두 받고요. 100% 달성하면 추가 상금도 받습니다. (미미한 금액이긴 하지만 성취감은 확실히 있겠죠?) 85%에 도달 못하면? 본인 달성률만큼만 돌려받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목표달성자에게 상금으로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 제 느낌이요? ‘역시 사람은 돈을 걸어야 움직이지!’ ‘2주면 할 만하네. 실패해도 어느 정도는 돌려받고!’ ‘그런데 이용자가 너무 손해(?)를 안보는데?’ ‘이렇게 하면 회사엔 뭐가 남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게 없는 구조라서일까요?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주변인과 네티즌들의 리뷰가 넘쳐났고요. 서비스 출시한지 2개월도 안 되어 앱스토어 생산성 분야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앱 출시 6개월만에 누적금액 60억을 넘기더니,
패스트파이브, 치열한 공유오피스 경쟁 속 지난해 성적표는?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패스트파이브입니다. 최근 3~4년간 공유오피스 시장은 가장 많은 돈이 몰리고 있고 가장 많은 경쟁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 가운데 패스트파이브는 선구자격 회사라 할 수 있는데요. 컴퍼니빌딩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자회사로서 제일 먼저 현대적 의미의 공유오피스 모델을 선보였고요. 한국시장에 적합하게 로컬라이징했죠. 하지만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알 수 없었는데요. 처음으로 감사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위 니즈를 해소할 수 있고요. 공식적으로 공유오피스 사업모델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7년 : 매출 74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18년 : 매출 210억원, 영업손실 10억원
미국만 잘나갈 때 신흥국에서 벌어지는 일 (feat. 채권 이해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이 왔나 싶었는데 돌연히 여름이 찾아온 듯합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화악 더워지네요. 낮에 잠시 산책을 하다보면 등 뒤가 살짝 땀으로 젖는 것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옛날에 군대에 있던 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네요... 자기네 부대는 5월에도 영하 5도라구요... 아 놔... 그 말을 믿을 수 있나요?ㅎㅎ 이제 5월이 되면 제 생각에는 반소매 입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 넓지 않은 대한민국 영토에서 누구는 추위를, 누구는 더위를 체험하고 있었던 거겠죠... 어쩌면 지금 금융 시장도 비슷한 듯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뜨겁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는 다소 멍 때리는 듯한 느낌이구요... (박스피라는 별명이 있죠... T.T) 아르헨티나나 터키와 같은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상당히 차가운 모습이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지난해 기록했던 저점을 다시 한 번 깨면서 추가로 하락했구요, 터키는 외환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죠... 네... 이런 국가들의 금융 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잠시 생각해보도록 하죠. 뜨거운 미국 차가운 신흥국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4-30
스타트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필립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그를 가리켜 “필립 피셔는 오늘의 나를 만든 스승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이처럼 유명한 투자자로 꼽히는 건 1950년대에 처음으로 ‘성장주(Growth stocks)’라는 개념을 소개해 이후 월 스트리트의 투자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창안한 성장주 투자란 아주 쉽게 말하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는 초창기 기업에 투자한 뒤 그 기업이 충분히 커나갈 때까지 장기간 기다리는 전략을 말합니다. 잠재력이 높은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는 면에서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필립 피셔의 투자 철학에 대한 글을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관찰력,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과감하게 밀고나가는 결단력이란 자질들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요. 워렌 버핏이나 레이 달리오 같은 유명 투자자들의 책을 보면 재테크 서적이라기보다 철학 서적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필립 피셔가 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 게 1958년이니까 한국에선 이승만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온 지 61년이나 됐지만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널리 읽힙니다.
공동창업자를 구할 때 고려해야 할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창업을 할 것인지와 나는 과연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살펴봤는데, (참조 - 창업,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참조 - 나는 창업자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일까?) 이제 창업을 결심한 이후 팀 구성, 비즈니스모델, 종잣돈 등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글에서는 초기 팀 구성, 다시 말해 공동창업자를 찾는 것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이 필요한 이유 자영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라면 1인창업보다는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성공확률도 더 높은 편입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스타트업 창업에는 팀이 필요합니다. 1) 개인보다 잘 구성된 팀의 경쟁력이 월등히 뛰어나다 개인의 역량은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획, 마케팅, 개발, 디자인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람도 거의 없지만, 설사 동시에 갖춘 사람이 있다고 해도 각각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세상 모든 사람은 하루에 24시간 이상을 가질 수 없습니다. 4명의 팀이라면 24시간 x 4명 = 96시간을 갖게 되죠.)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함께 해야만 잘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택경
2019-04-24
이제 마켓컬리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첫 번째 주인공을 누구로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가장 핫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택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를 택했습니다. 지난해 마켓컬리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29억원, 영업손실 53억원 2016년 : 매출 173억원, 영업손실 88억원 2017년 : 매출 465억원, 영업손실 173억원 2018년 : 매출 1571억원, 영업손실 336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먼저 매출의 폭발적 성장세가 눈에 띄는데요. 그 속도가 굉장히 가파르기 때문에 퍼센트(%)를 적용하기엔 무의미합니다. 거의 연평균 3~4배씩 매출이 올라가고 있죠. IT벤처업계에서 매출 1000억원 넘는 사업자는 손에 꼽을 정도니 이미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고요. 성장세 또한 업계 최고니 '슈퍼스타'란 칭호를 받아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켓컬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심플합니다. 양질의 신선식품을 사입해서 파는 것입니다.
취미 공유 플랫폼으로 120억 투자받았다!..요즘 핫한 클래스101
얼마 전 IT벤처업계는 하나의 대규모 투자 소식으로 들썩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업한 지 1년 만에 120억원의 대형투자를 유치한 온라인 취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습니다. 언론이 주목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클래스101이 울산과학기술(UNIST)의 학생창업기업이라는 점이었는데요. 2030 사이에서 클래스101 힙한 거야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저도 하나 들으려고 했거든요. ‘홈레코딩: 작사, 작곡부터 싱글발매까지’ 강의요. (안물안궁) 강의는 동영상으로 듣고 준비물까지 보내주니 얼마나 편합니까? 네, 물론 혁신적이죠! '그렇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렇게나 주목하다니?! 와우!!!! 어메이징!!!' 이런 마음을 가지고 기자는 서울스퀘어 13층 클래스101의 본사로 향했습니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눈이 시원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전동 퀵보드를 타고 달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직원 분. 매트리스에 배를 깔고 엎드려 삼삼오오 회의하는 분들. (이 세상 힙이 아니다) 어찌나 활기차고 반갑게 인사해주시던지 하마터면 하이파이브 할 뻔했습니다.
'1+1'이 한국 편의점의 상징이 된 까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편의점이 일본에 비해 앞서가는 두 가지. 지난 시간에는 그중 하나로 재택발주나 모바일발주, 자동발주 같은 IT기술이 앞서 있는 것을 소개하였습니다. (참조 - 한국 편의점이 일본보다 IT기술을 활발히 활용하게 된 사연) 이번에는 나머지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1+1, 2+1 할인행사입니다. 편의점에 가면 1+1, 2+1 같은 행사상품만 찾는 분들 계시죠?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앗, 내 이야기로구나’ 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은 편의점 점주인 저도 다른 편의점에 가면 그런 행사상품만 집중 공략한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상품 구색은 물론이고 영업기법까지 사실 적잖이 일본으로부터 배워왔는데요, 1+1, 2+1 같은 할인행사는 편의점 원조 국가인 일본에는 없는 풍경입니다. 편의점에 가는 이유 하나 사면 하나 더 주고, 두 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방식의 행사 그런 행사 기법을 다른 유통라인도 아니고 ‘편의점’에서 실시하는 나라는 어쩌면 한국이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가격할인은 물론 고객 여러분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지요.
봉달호
2019-04-22
'고기'에만 집중해 '신뢰'를 얻겠다...고깃간 이야기!
얼마 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먹음직스러운 고기 사진들을 자주 접하게 됐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밤에 자기 전에 페이스북을 열 때마다 오늘 소개할 회사의 사진들이 연달아 제 뉴스피드에 떴죠. 결국 참지 못하고 고기 야식을 먹은 후 다음날 바로 인터뷰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요청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저희 고기를 안 먹어보고 기사를 쓰시면 안 될 거 같아요^^” “직원들과 자주 가는 곳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저는 저녁 8시에 인터뷰 장소로 향하게 됐습니다. 또 한 번 우연인지 필연인지 ‘고기’ IC를 지나 ‘고기’리 ‘고기’동 펜션을 지나 이런 공간에 도착했습니다. 어쩜 인터뷰 장소도 이런 곳으로 골라주셨는지 ㅎㅎ
최준호
2019-04-18
직장인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활용해 6개 채널을 운영한 노하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매출은 최대로 비용은 최소로” 저는 지금껏 아웃스탠딩에 기고한 글들을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해 고수익 경영을 이뤄낸 기업들의 사례를 자주 설명해왔는데요. 50년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고 회사를 경영한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아메바 경영, (참조 - 준비 없는 창업자가 경영의 신이 된 비결 ‘아메바 경영’) 상품 기획 단계부터 원가 절감 방안을 연구하는 도요타 생산방식(TPS) 등이 그런 사례들이었습니다. (참조 - “가격은 회사가 정하는 게 아니다” 도요타가 이익을 만드는 비결) 제가 비용 절감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연달아 설명한 건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모든 과정에 들어가는 돈, 시간, 노력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회사가 이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선 회사가 아닌 개인 창작자와 미디어‧콘텐츠 스타트업들에 적용할 수 있는 비용 절감 방안을 다뤄보겠습니다. 제가 일주일에 하루만 활용해서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이란 이름의 블로그와 팟캐스트, <홍선표의 고급지식>이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었던 노하우와 이 콘텐츠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日축구스타 혼다가 스타트업 투자자로 변신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일본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Keisuke Honda)를 아시나요? 전 일본 국가대표이자 현재 호주 리그의 멜버른 빅토리에 소속되어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돌파력과 프리킥, 무회전킥으로 잘 알려진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입니다. 2008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 80경기 이상 소화하였고, 2010년과 2014년에는 2회 연속 FIFA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확실한 공격수 부재로 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격적으로 공격수에 기용되며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여하는데요. 당시 그룹 예선 카메룬전 결승골, 덴마크전 30m 무회전 프리킥골 등을 넣으며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1년 AFC 아시안 컵에서는 시리아와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일본 국가대표 통산 1000번째 골을 기록하였고, 뛰어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까지 올려놓으며 대회 MVP도 거머쥐었죠. 유럽의 대표적인 축구 클럽 AC밀란에서 뛸 때는 팀 내 플레이메이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며 자신의 유년 시절 꿈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30대 중반인 그는 이제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왕성하게 활약 중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교실 프로듀싱, 프로 클럽팀 오너,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자까지. 모두 축구와 관련된 일이라 쉽게 예상이 되나 스타트업 투자자는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 혼다가 축구선수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축구선수가 아닌 투자가로서의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4-17
배민 출신 IT전문가들이 공유주방 연 이유...고스트키친
지금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경제에서 가장 핫한 단어... ‘공유’ (이 공유말고…)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점점 핫해지고 있는 ‘공유주방’이란 플랫폼에 대해서 아웃스탠딩도 앞서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공유주방이 아직 낯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올해만 30여곳이 넘는 공유주방이 강남권에 주로 설립될 예정이고 이중엔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클라우드 키친도 포함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공유주방 스타트업 고스트키친이 21억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죠.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ES 인베스터, 슈미트, 패스트파이브가 참여했고요. 공유주방 스타트업으로서는 첫 기관 투자 유치입니다. 고스트키친의 최정이 대표는 2017년 5월부터 밥투정, 도쿄밥상, 도쿄카레, 난나나 파스타 등 외식 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배달음식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는데요. 공유주방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정이 대표의 스타트업 경력은 19년입니다. 그 모든 시작은 그가 카이스트 대학원생이던 2000년도.
2018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00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하고요.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회사에 파란색과 빨간색 체크를 했습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목표는 뭘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유의미한 성장을 한 회사는 파란색으로, 그렇지 않은 회사는 빨간색으로 표시했는데요. 조만간 10~20건의 후속기사를 내놓음으로써 회사별 분위기를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볼까요? 1. 오픈마켓 (5개) 먼저 오픈마켓쪽입니다. 쿠팡은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벨류에이션을 지닌 회사로서 앞으로 향방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한데요. 어마어마한 적자 속에서도 60% 이상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그 포스(기세)에 밀리고 말았는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요. 티몬과 위메프는 애매한 수준의 성장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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