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연재 포스팅
창업,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편부터 연재되는 본론은 제가 ‘다음’에서 경험한 것 일부와, ‘다음’을 떠나 2008년 하반기부터 2019년 현재까지 약 12년간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투자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연재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에는 제 스스로도 한번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예전 제 강의, 블로그, SNS 글들도 참조하였는데, 그중 참고하실 만한 부분은 별도로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편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하여, 창업은 꼭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창업의 동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연재에 들어가기 전에 - 제 글은 다소 주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제 경험에 기반하여 정리한 내용이다 보니, 가급적 객관적으로 정리하려고 노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측면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세상일은 교과서와 달리 정답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제 글도 결코 정답이 아니며, 제 글이 공감되거나 혹은 글을 통해 영감을 얻거나 참고할 점을 찾는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냥 제 글을 무시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경우에 맞는 적절한 해답은 스스로 찾으셔야 합니다. - 글로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지과학에서는 지식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한 ‘선언적 지식(declarative knowledge)’과 자전거 탈 때 넘어지지 않게 중심 잡는 법과 같은 언어로 표현이 불가능한 ‘절차적 지식(procedural knowledge)’으로 나눕니다.
이택경
2019-03-27
'벤처 동아리'가 편의점을 찾은 까닭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글입니다. <아웃스탠딩> 원고 청탁을 받고 잠깐 의아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기고나 연재 요청을 받곤 하지만 ‘IT 전문 매체’라니, 메일을 잘못 보낸 것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여보세요, 편집자님. 저는 <매일 갑니다, 실리콘밸리> 저자가 아니라 <매일 갑니다, 편의점>을 쓴 사람이랍니다” 하고 알려드려야 하나 싶어 메일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각설하고, 편집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내가 할 이야기가 있겠구나’ 싶어 연재를 수락했습니다. 사상 최초(?), 편의점과 IT가 연결되는 순간입니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편의점 아저씨입니다. 저희 편의점은 회사 빌딩 지하에 있어 손님 99%가 직장인인데요, 그중 절반 이상이 IT업계 종사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어? 우리 편의점 아저씨 나왔네”하고 놀라는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군요. 맞아요, 저예요. 편의점에 온 벤처 동아리 오늘은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3년 전이었어요. 저희 가게에 종종 들러 낯익은 손님 서너 분이 저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시더군요. 손님이 “사장, 나와!” 하면 일단 선뜩 긴장하게 되지요. 알바가 뭘 잘못했나, 우리 가게에서 구입한 제품을 드시고 배탈이라도 나셨나, 점포 앞에 적치물이 있어 걸려 넘어지신 건 아닌가……
봉달호
2019-03-25
성공한 농업인들에게 배우는 경영 비결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워낙 유명한 구절이라 많은 분들이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보지는 않으셨어도 이 문장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말은 가정뿐 아니라 사업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경제신문기자로 7년간 일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성장하고 또 망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릅니다. 실패한 기업의 수만큼이나 많은 실패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이에 비해 시장에 자리 잡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은 어떤 업계인지 상관없이 대게 몇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몇 가지만 예를 들면 효율적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영자, 끊임없는 비용 절감을 통해 만들어낸 높은 이익률, 경쟁업체가 쉽게 도전하기 힘든 브랜드 파워, 경쟁자와 차별화된 높은 퀄리티의 상품과 서비스입니다. 성공한 농민들의 공통점 이점은 농업 분야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성공한 농민이나 농식품 기업을 찾아가 보면 앞서 말한 공통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농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공식은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2016년 말부터 지금까지 2년 4개월 동안 네이버FARM판에 와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연 매출 200억원 달성!..지그재그의 수익화 성공기
흔히 플랫폼 비즈니스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꽃이라 불립니다! 거대한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는 점과 일종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창업팀의 로망을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통상 플랫폼 비즈니스는 구조설계 후 크게 두 가지 결정적 조건을 통해 완성되는데요. 첫 번째로 일단 서비스가 터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일정 규모의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최적의 시기, 높은 수준으로 구현해야겠죠. 이 과정에서 장기간 적자를 감내해야 하고요. 어느 정도는 시류와 운대도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두 번째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것은 플랫폼 참여자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며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실 두 가지 조건을 맞추기란 너무도 어려운데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인터넷업계에서의 성공이란 천재의 아이디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간신히 이뤄지는 것 같다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여성용 의류쇼핑몰 모음앱 지그재그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위 조건을 맞출 수 있었던, 가장 최근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는데요.
테라오 겐은 어떻게 발뮤다를 '가전계의 애플'로 만들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미세먼지(PM2.5) 나쁨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던 지난 2월 12일, 서울에서는 ‘가전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일본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 BALMUDA(발뮤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발뮤다는 자사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모델인 ‘BALMUDA The Pure(‘발뮤다 더 퓨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발뮤다가 2012년 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미세먼지 등 한국의 대기오염 이슈는 점차 악화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왔죠. 발뮤다의 이번 신제품 발표의 한국 개최 배경에는, 까다로운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인다면 평소 한국/일본 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그 신제품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진짜 공기청정기란 이런 것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발뮤다 더 퓨어’는 발뮤다가 2012년 10월 발표한 첫 번째 공기청정기 ‘JetClean(제트클린)’의 계보를 잇는 세 번째 제품입니다. 항공기 제트 엔진에 채용되고 있는 기술을 응용한 정류 날개를 탑재해 보다 풍부한 풍량을 만들어내는데, 분당 7000L의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며 기존 모델보다 15% 정도 개선된 청정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면적 6배의 표면적을 가진 활성탄 필터와 0.3㎛(마이크로미터)의 미립자를 99% 이상 걸러내는 TrueHEPA(트루헤파) 필터를 탑재했는데요. 본체 하부의 흡기구로 실내 공기를 빨아들인 후 위쪽으로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공기를 보내는데 천장으로 뿜어진 공기가 주변벽을 타고 실내 전체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9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에 대한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 금융 쪽에 몸 담고 있다 보면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환율 관련 문의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죠. “달러를 좀 사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입니다. 일단 해외 여행을 가려는데 1000달러만 환전을 하려고 한다… 언제 환전하는 게 좋겠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친한 친구들의 질문에는 일단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걸 제가 어찌 알겠어요… T.T 그보다는 투자의 관점에서 달러를 사두면 나중에 달러 가치가 강세 전환되었을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씀을 드려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리.. 오늘은 달러 투자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환율, 예측할 수 있을까 달러원 환율이라고 하죠? 3월 18일 환율을 보니까요.. 1달러에 1135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달러를 사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려면 1135원을 주고 1달러를 산 것이… 환율이 상승해서 1달러에 1200원 정도에 팔고 나와야겠죠? 네.. 달러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즉 달러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분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이런 말씀 들어보셨나요?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 라구요… 그만큼 환율 예측이 어렵다는 의미일 텐데요…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죠. 일단 한 국가의 통화 가치는 그 나라의 국력을 반영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18
내가 경험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 - '프라이머'에서 '매쉬업엔젤스'까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프라이머를 설립하고 진행한 과정, 그 당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느낀 점들, 그리고 이런 점들에 기반하여 다시 매쉬업엔젤스를 결성하게 된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정리하다보니 투자자 이야기가 스타트업 이야기보다는 재미가 좀 떨어지는구나 싶은데, 역시 ‘주연은 스타트업이고, 투자자는 조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프라이머의 설립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커머스 비즈니스를 진행하던 중 2009년 하반기에 권도균 대표님이 새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국내 IT 1세대 창업자들이 함께 모여 ‘액셀러레이터’를 만들어 후배 창업자들을 도우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고 저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되어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웅 대표님, 장병규 대표님과 미국에 계시는 엔컴퓨팅의 송영길 대표님까지 함께 파트너로 참여해 ‘프라이머’를 2010년 초에 설립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세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로 유명한 ‘YC’(Y Combinator)를 벤치마킹하였습니다. 기존의 ‘개인 엔젤투자’는 조직차원에서 운영되지 못했고, ‘인큐베이터’는 사무공간과 단순한 경영지원 외에 추가적인 무형의 밸류애드를 잘 못하는 면이 아쉬웠다면, 새로운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직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창업자 출신과 비즈니스 실무자 출신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점이 큰 차이였죠. 프라이머도 이점에 착안하여 창업자 출신의 파트너들로만 구성하였고, 투자금 외에도 다양한 조언과 지원 프로그램 등 무형의 밸류애드를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세부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YC와는 다르게 국내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에 맞추어 나갔고, 재무/관리 이슈는 인상혁 상무님이 총괄해 주셨습니다.
이택경
2019-03-13
준비 없는 창업자가 경영의 신이 된 비결 ‘아메바 경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50년 흑자의 비결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 회장은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혼다그룹 창업자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세 명 가운데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인물이죠. 1959년 회사를 창업한 이후 반세기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고 매년 흑자를 냈다는 사실이 그를 경영의 신이라 불리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교토에 본사를 둔 교세라는 반도체 부품, 전자 부품, 파인 세라믹 부품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쉽게 전자 부품 제조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세계에 7만 50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매출 16조 원(2017년‧연결 재무제표 기준) 규모의 회사입니다. 지금은 이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교세라지만 처음엔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했습니다. 교토의 한 초라한 창고 건물에서 자신을 믿고 원래 다니던 회사를 함께 뛰쳐나온 동료 일곱 명과 모인 게 회사의 시작이었죠. 사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오랜 시간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서 창업에 나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니던 회사의 상사가 자신을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에서 빼버리자 “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저는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라고 사표를 던진 것이었죠. 그의 나이 스물일곱 살이었습니다.
모바일에서 편하게 이미지 작업을 할 수 있는 툴을 발견했습니다
이따끔씩 툴의 발전으로... 갈수록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요. 이를테면, 뉴스레터를 만들고 발행하는 일도 점점 더 쉬워지고 있고, (참조 - 뉴스레터는 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걸까?)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시도도 등장한 상황이니까요. (참조 - 영상 편집이 쉬워진다! - Vrew) 물론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시도 자체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이지 않나 싶은데요. 그리고, 저는 이러한 툴의 발전이 크리에이터 시대의 도래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참조 - 틱톡의 무서움 중 하나는 영상 편집의 허들을 '드라마틱하게' 낮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상뿐 아니라, 이미지 또는 카드형 콘텐츠 제작에 대한 허들도 꽤 많이 줄어든 상황인데요.
윤성원
2019-03-11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선택할 수 있는 EXIT 전략 중 상장(上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자금을 모으거나 글로벌하게 산업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상장은, 오히려 끝이 아니라 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볼 수 있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이러한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가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바로 Mothers(마더스) 시장이 그것으로, 어떤 시장이고 현황 등은 어떠한지 다음과 같이 7문7답 형태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마더스, 그게 뭐죠? Q2. 일본 주식시장에서 마더스의 차별점은? Q3. 마더스 상장조건은? Q4. 상장에 필요한 높은 성장 가능성의 기준은? Q5. 지금까지 상장 현황은? Q6. 대표적인 마더스 상장사는? Q7. 최근 마더스 시장의 특징은? Q1. 마더스, 그게 뭐죠? Mothers의 정식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Market of the high-growth and emerging stocks.” 명칭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식시장으로 동경증권거래소(JPX, Japan Exchange Group)에서 1999년 11월 11일 창설한 주식시장입니다. 스타트업이 JPX 1부에 상장하고 싶어도 상장 기준에 이르기 어렵기에 주식 발행은 물론, 이를 통한 자금 확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죠. 그래서 작은 스타트업이더라도 조건을 완화시켜 문호를 넓혀줌으로써 상장을 통해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시 말해 막 걸음마를 떼고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엄마의 마음(母心)으로 키워가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 그렇다고 Mothers란 표현이 실제로 '엄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3-11
왜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분기의 마지막 달인 3월입니다. 제대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3월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상당히 긴장할 만한 2개의 이벤트가 있는 달이죠. 하나는 브렉시트의 결정이구요, 다른 하나가 바로 미중 무역협상과 이에 따른 추가 관세 적용 이슈입니다. 뭐… 분위기 좋다는데… 잘 끝나는 거 아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을 듯합니다. 오늘은 3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이벤트!! 미중 무역 협상의 내면에 대해 샅샅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가죠. 조금 길긴 하지만 뒤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꼼꼼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미중, 무역협정 이행안 합의에도… 미 ‘갈 길 멀어’ 낙관론 경계 (서울신문 2019. 2. 28)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 오른 이슈들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구매 약속으로 해결되기에는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중국의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을 촉구했다. (중략) 이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매로 끝날 일이 아니며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지식재산권 도용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그는 위안화 환율 문제도 비중 있는 현안으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많은 시간에 걸쳐 환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는 어떤 합의도 없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조금 인용이 긴데요.. 적어도 지금 미중 무역 협상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아주 간략하게, 그렇지만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데요. 우선 미국의 요구 사항을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3-07
아이템이 말랐을 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까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꾸준히 좋은 아이템을 선정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는데요. 특히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콘텐츠의 성패는 기획에서 갈리고, 기획은 결국 아이템 싸움이라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참조 - 글쓰기에도 아이템빨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남들과는 다른, 그리고 남들보다 좋은 아이템을 고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다만, 여기서 잔인한 점은 이에 대한 정답이나 절대 공식 같은 게 없다는 것이고, 그보다 더 잔혹한 점은... 어느 정도 글을 쓰거나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소재는 이미 쓴 상태라는 겁니다. ㅠ.ㅠ 그러면 '머릿속이 말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경우, 업으로서 일은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꺼내놓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 창작자는 극심한 고통이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성원
2019-03-07
가장 성공한 MCN! 샌드박스 네트워크를 살펴보자
이제는 너무 잘 나가서 더 이상 초기기업이라 부르기 힘든 스타트업! 네이버와 같은 대형 IT기업으로의 도약을 당장 눈앞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 대략 기업가치 500~5000억원 사이, 특정 분야 선도적 위치에 있는 스타트업을 살펴보는 투자리포트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회사는 국내 MCN(Multi Channel Network) 업계의 선두주자 '샌드박스 네트워크'입니다. 지난 2014 ~ 2015년. 국내 벤처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MCN 사업 모델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영상 기반 크리에이터들을 모아서 유튜브 중심의 영상 송출 채널 연결, 저작권 관리 등을 진행하는 형태였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등장한 미국의 MCN들이 '다수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한 것만으로도 사업성을 인정받아 큰 가치로 벤처 투자를 받거나 대형 콘텐츠 기업에 인수되기도 했죠. (참조 - 잘 나가는 미국 MCN TOP 6)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식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유튜브 기반의 광고 모델의 수익성이 미국보다 낮고 언어적인 한계로 미국, 유럽권의 유튜버 크리에이터보다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도 문제가 많았죠. 이후 국내 MCN들은 중국 플랫폼으로의 진출, 자체 콘텐츠 제작 등 나름대로 활로를 마련하려 했으나 일부 뷰티 크리에이터 기반 MCN 외에는 생존조차 어려운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샌드박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TBT 외 3사에게 250억원을 투자받는 등
최준호
2019-03-06
뉴욕타임스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디지털 성과'를 낼 기회가 있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언론이 어떤 기업의 실적 발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돈을 아주 많이 벌었거나 아니면 아주 크게 손해를 봤을 때죠. 지난 2월 초 전 세계 언론은 미국 신문사인 뉴욕타임스의 2018년 실적 발표에 크게 주목했는데요. 그 이유는 뉴욕타임스가 2018년 한 해 동안 큰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실적 개선 뉴욕타임스는 <더 뉴욕 타임스 컴퍼니>라는 미디어 그룹에 속해있는데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18개 신문사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 발표가 있던 날 이 회사의 주가는 12%나 올라서 200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30.0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체 이날 실적 발표에서 어떤 숫자들이 나왔길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주가가 껑충 뛰었던 걸까요? <더 뉴욕 타임스 컴퍼니>의 2018년 매출은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9682억 원), 영업이익은 1억 9016만 달러(약 2139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017년(16억 7563만 달러)에 비해 4.4%,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2017년(1억 7659만 달러)에 비해 7.7% 늘어났습니다. 2016년에는 매출은 15억 5534만 달러(약 1조 7497원), 영업이익은 1억 160만 달러(약 1143억 원)였습니다.
벤처캐피탈 업의 본질은 '매칭 플랫폼'이 아닐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강문수입니다. 지난 2018년 10월 ‘VC가 말하는 VC’ 코너에 첫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여러분께 VC 업무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투자 실무자로서의 경험과 사례들을 공유했습니다. ‘VC 지식백과’를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연재에 도전했지만 구체적인 자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나 분량 조절 과정에서 쓰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다시 읽어보면 아쉬운 점이 군데군데 보이네요. 연재하면서 제가 과거에 했던 업무들을 돌아보니 펀드의 한계, VC 심사역 의무로서의 한계 등으로 투자나 사후관리에서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고 좀 더 안정적인 방향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생각납니다. VC로서 자본시장으로부터 요구받는 것과 스타트업으로부터 요구 받는 것이 다르다 보니 중간에서 괴리를 느끼고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하는 일의 가치와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연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VC라는 업의 본질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업계를 선도하는 유명인이 아니고 대단한 투자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VC 심사역으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들려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VC의 고객은 누구인가 어떤 업종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하려면 그 업종을 구성하는 요소 중 기업의 장기적 사업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호텔신라는 입점지역과 시설투자를 사업 성패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호텔업의 본질을 장치산업과 부동산업으로 정의하였고, 백종원 대표는 포화된 외식시장 속에서 자영업자를 중요한 고객으로 보고 프랜차이즈의 본질을 교육산업으로 정의하였죠. VC 업의 장기적 성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다른 중요한 요소들도 있겠지만 저는 고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3-04
유식해질 2030 모여라...뉴스레터 ‘뉴닉‘ 이야기
제목의 ‘뉴스레터’를 보고 언제적 이야기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참조 - 뉴스레터는 왜 다시 주목받고 있는걸까) 최근 뉴스레터는 뉴미디어 업계에서 독자와의 매우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존 인터넷의 정보 유통 통로가 본연의 장점을 서서히 잃어 가는 데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포털, 검색 서비스 등에는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고 사람과 사람을 직접 이어줬던 소셜 미디어의 스팸화가 심해지면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 사람들의 스트레가 높아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이메일을 통한 뉴스레터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거죠. 이메일함은 오랜 기간 ‘스팸 광고’의 대명사였지만, 갈수록 스팸을 걸러내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믿을 수 있는 ‘출처’에게 정보를 얻고 뉴스를 전함과 동시에 과거 손편지의 ‘장점’을 살리는 시도들이 많은 이용자들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뉴닉팀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 중 한 곳인데요.
최준호
2019-03-01
극초기 콘텐츠 트래픽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흔히 이젠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또 유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막상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 이 말과 현실 사이에는 다소 간극이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되는데요. (참조 - 직장인 브이로그 인기, 현실은..?) 우선은 콘텐츠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고, 그다음은 콘텐츠를 정말 열심히 만들어도 '봐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 요즘 말로 이른바 '현타'가 오죠 ㅠ.ㅠ 그렇게 낭만적일 줄 알았던 콘텐츠 제작자의 길이 순탄치 않다는 걸 알게 됨과 동시에,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탑 크리에이터들 또한 '굉장히 치열하게 살았겠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참조 - 국내 탑 크리에이터들 대부분은 5년 이상 창작자로 활동했습니다) (참조 - 최고의 크리에이터, 스탠 리가 창작자들에게 남기고 간 교훈 5가지)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며 끓어오르던 창작의 욕망을 고이 접게 되는데요.
윤성원
2019-02-28
나는 어떻게 투자자가 되었나 - 엔젤투자에서 배운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엔젤투자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엔젤투자에서 배운 점들, 그리고 투자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지난 글과 달리 이번 편은 스타트업보다 투자 쪽에 있는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참조 - 나는 어떻게 창업자가 되었나) 엔젤투자의 시작 ‘다음’에서 일하던 초기에 JavaOne, Internet World, LISA(Large Installation System Administration) 등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자주 갔습니다. 정신없이 바빴던 시절이었지만 이렇게 해외출장을 갈 때 잠깐 다른 생각들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역시 땅이 넓은 나라에서 살아야 스케일이 커지는 것일까?’ 라는 엉뚱한 생각부터 ‘어떻게 야후를 이길 수 있을까?’란 현실적인 고민, '다음은 향후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라는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도요. 그중 한 가지가 ‘만약 내가 10년 뒤에 다음을 그만두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였습니다. 물론 10년 뒤의 일이라 구체적으로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략 두 가지의 생각을 하였죠. 첫째는 ‘여력이 된다면 후배 창업자들을 돕는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였고 둘째는 ‘여력이 된다면 후배 개발자들을 돕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였습니다. (결국 그 당시 막연하게 생각했던 두 가지 중 첫 번째는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본업이 되었고, 두 번째는 제가 컴퓨터과학과 겸임 교수로서 관련 강의 등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일부만 이룬 것 같습니다.)
이택경
2019-02-27
저는 이렇게 에버노트로 자료를 찾고 정리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글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글쓰기입니다. 비록 사회, 정치, 문화, 기술, 그 어느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하나도 갖추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데 약간의 재주는 부릴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가 글을 쓸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리서치입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을 기반으로 쓰는 에세이나 일기, 실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적는 논문이나 보고서가 아닌, 기존에 나온 자료를 종합해서 쓰는 글일수록 그런 결론을 도출한 이유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 글은 제가 살펴본 자료를 종합한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까운 미래기술사회의 모습을 상상하는 방식이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죠. (참조 - 결국 글쓰기는 자료싸움,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다!) 아무래도 리서치한 자료의 양과 질에 비례해 글의 품질이 나오다 보니, 글 쓰는 단계에 따라 리서치 방식을 명확하게 구분하게 됐습니다. 글쓰기에 필요한 4단계 리서치 1.주제 탐색을 위한 리서치(소재 찾기) 리서치 하는 글의 범위는 무한대입니다.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해준 기사를 보다가, 책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영감이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이런 단상은 한 곳에 모아둘 필요가 있죠.
이수경
2019-02-26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 ZOZO의 마에자와 유사쿠, 그는 누구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 창업 열기와 더불어 성공한 기업인의 경우 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어 크게 주목받곤 합니다. 특히 큰 재산을 물려받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식의 행운을 등에 업고 성공한 경우가 아니라 자수성가 한 인물이라면 그 성공의 가치와 무게는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일본을 대표하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자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데요. 바로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 ZOZO의 마에자와 유사쿠(Yusaku Maezawa) CEO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트위터 리트윗 신기록 경신 트위터 팔로워수 478만여명을 거느린 마에자와 CEO는 평소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을 즐기는데요. 2019년 1월 5일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기며 새해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ZOZOTOWN 봄맞이 세일, 역대 최고 속도로 거래액 100억엔 돌파! 평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 개인적으로 100명에게 100만엔씩 총 1억엔의 세뱃돈을 현금으로 선물하겠습니다. 참여 방법은 저를 팔로우하신 후 이 트윗을 RT만 하시면 됩니다. 기간은 1/7까지. 당첨된 분들께는 제가 직접 DM하겠습니다!” 이 트윗은 490만명 이상이 리트윗에 참여하며 올린 지 하루만에 일본 트위터 리트윗 기록을, 이틀만에 전세계 트위터 리트윗 기록을 경신하였죠. (참고로 이전까지 전세계 리트윗 최고 기록은 355만) 약속대로 1월 7일까지 리트윗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명을 뽑아 8일 DM을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조만간 두번째 이벤트에 대한 뜻도 밝혔는데요. 같은 날 바로 1억엔을 어떻게 선물하면 좋을지 두번째 이벤트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로 모았고, 18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2-25
첫 역성장 위기 때 MUJI가 실행한 3가지 대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의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한국명 무지‧MUJI)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잘 쌓아 올린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무인양품의 뜻은 ‘도장이 찍혀있지 않은(無印‧브랜드가 없다는 뜻) 좋은 품질의 상품(良品)’인데요. 이 말처럼 무인양품은 처음 설립된 1980년 이후 지금껏 불필요한 디자인과 기능을 없앤 소박하고 정갈한 상품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무인양품의 인기는 높은데요. 2017년 무인양품은 한국 시장에서 매출액 1095억 원을 거둡니다. 일 년 전인 2016년에 비해 39% 늘었습니다. 2004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지 13년 만에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죠. 같은 해 영업이익 역시 58억 원으로 그 일 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2018년 기준 무인양품은 일본에 454개 매장, 해외에 474개 매장을 두고 있습니다. 2017년에 일본 무인양품이 거둔 매출은 3795억 5100만 엔(약 3조 8000억 원)에 달합니다. 무인양품은 오늘날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착실하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탄탄히 자리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 역시 위기가 없었을 수는 없는데요. 2001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38억 엔(현재 환율 기준 약 380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 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 추락하던 무인양품의 구원투수로 등판 회사를 위기에서 구한 마쓰이 타다미쓰 전 무인양품 사장의 사례를 다뤄봅니다.
VC에게 투자처를 '잘 찍는' 능력보다 중요한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VC는 산업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모험자본입니다. 하지만 VC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유망하다고 생각한 스타트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완벽하게 예측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VC가 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그중 1~2개가 기대한 만큼 성장해 대규모 회수에 성공하면 주위로부터 투자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VC가 찍는(?) 정확도는 원래 높지 않습니다. 예측 능력이 거의 펠레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미지=giphy) 하지만 성공한 1~2개가 일으킨 혁신이 전체 산업과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막대하고 VC 또한 이를 통해 회수하는 이익 규모가 나머지 투자손실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VC는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계속하며 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끌어내는 것이죠. 따라서 유능한 VC는 투자할 스타트업을 잘 찍는 능력을 가진 VC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 역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강한 멘탈을 가진 VC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눈 앞의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참을성 있고 용감한 돈(Patient and Brave Money)’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국내 VC가 ‘참을성 있고 용감한 돈’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로 투자를 해나가고 어떤 관점으로 투자 생태계를 바라보아야 할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트렌드 변화의 관점, 투자철학과 정체성의 관점, 시장성의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자세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2-20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느꼈던 몇 가지 것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비교적 명확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자유롭고 활기찬 회사 분위기, 세상을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바라보는 혁신적인 창업가와 그의 동료들, 마치 로켓을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속도의 빠른 성장 등등 이런 것들 말이죠. (참조 -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그..그..그..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우리가 만나는 모든 스타트업이 이러한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을까요? 아니,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스타트업 중 절반이라도 이러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윤성원
2019-02-20
생산 공장에서 개발비를 투자하는 제조 스타트업, 소셜빈 이야기!
2017년 말 취업자수 452만명!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이는 미국(12%), 일본(20%)보다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조업 분야의 혁신도 여느 산업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을 찾다가 발견한 회사가 ‘소셜빈’입니다. 과연 요즘 시대에 제조 기업을 창업하면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할까요? 명확한 정답은 없겠지만 소셜빈의 이야기는 아래 세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좋은 사례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1) ‘좋은 아이디어’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찾자 2) 시제품과 소량 생산, 대량 양산은 하늘과 땅 차이다 3)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를 만나야 한다 고생의 긴 터널 끝에 '창업'에 도전하다 소셜빈 김학수 대표는 19살 때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지며 어린 나이에 ‘취업’을 목표로 인문계 고교가 아닌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고 아침 6시에 등교해 밤 12시까지 정말 열심히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최준호
2019-02-18
글로벌 경제뉴스를 이해하는 Key '달러 강세와 약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글입니다. 지난 번 글에서는 최근 회자되는 ‘파월 풋(Powell Put)’에 대해 말씀드려봤습니다. (참조 - 글로벌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파월풋'을 알아보자) 오늘은 이와 상당히 비슷한 맥락인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을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미 달러화 가치의 움직임, 즉 달러 강세와 약세에 대해서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기사 타이틀 먼저 읽어보시죠. 强 달러 바람 불자... 이머징 마켓 ‘덜덜’ (매일경제) 이머징 랠리 계속된다... 弱 달러에 주식/통화 더 오른다 (뉴스1) 기사를 보면 미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인가 약세인가에 따라 이머징 금융 시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구요.. 다른 하나는... 달러 강세, 즉 강달러에 이머징이 좀 어려워한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약달러에 이머징이 방긋 웃을 수 있다는 것, 이 정도 내용을 읽어낼 수 있을 겁니다. 네, 이렇게 보셨다면 정확하신데요, 그럼 바로 다음으로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궁금하시겠죠?ㅎㅎ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강세일 때 웃는 이유 먼저 옛날에 환율이 한 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공부하셨던 분들은 의구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일 테고... 원화가 약세라는 얘기는 한국이 미국에 수출할 때.... 한국이 유리한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2-18
스타트업 초한지 (6) : ‘능력은 최고, 정치는 제로’ 비운의 천재 한신 下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글입니다. [지난 이야기 세 줄 요약] 하루아침에 대장군이 된 한신은 자길 버렸던 항우에게 복수하고 한나라의 중국 통일에 기여했다 (참조 - ‘능력은 최고, 정치는 제로’ 비운의 천재 한신 上) 지난 글에 이어 파란만장한 한신의 삶을 그와 관련되 고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3) 다다익선 多多益善 多 많을 다, 多 많을 다, 益 더할 익, 善 착할 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한나라와 초나라가 중국의 패권을 두고 싸우던 당시, 야전사령관으로서 한신이 세운 전공은 수천 년에 달하는 중국사를 통틀어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대단했습니다. 3만 명밖에 되지 않는 병력을 이끌고 북벌을 감행하더니 5개의 나라를 제압했으며 해하 전투에 이르러서는 항우와 초나라의 마지막 숨통을 끊는 데 기여하기도 했죠. 전장에서의 한신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였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전투가 바로 유수濰水 전투입니다. 당시 한신은 유방과 항우가 남쪽에서 대치하던 사이 북방을 완전히 초토화시키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제나라 정벌은 가히 한신이라는 인물의 인생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항우는 제나라가 한신에 의해 공격당한다는 것을 전해듣고 무려 20만 명의 지원군을 제나라에 파견하는데요. 이건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제나라와 항우의 초나라는 원수지간이라고 할 만큼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인데요. 그이유는 ……항우가 (또) 제나라에서 학살을 저지른 적이 있던 탓입니다.
김리뷰
2019-02-15
작은 회사일수록 CEO가 직접 직원들을 교육해야 하는 4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글입니다.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여 같은 직원들로 더 많은 수익을 낸다.’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글로벌 기업이든 직원 두세 명의 스타트업이든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입니다. 비용을 더 들이지 않고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그래서 기업은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합니다. 직원이 더 큰 생산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직무 역량을 높이거나 더 큰 동기부여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선 직원을 교육시키는 수밖에 없죠. 대기업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 인재개발원'과 같은 사내 교육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정부부처나 공공기관, 사기업 할 것 없이 임원급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리더십 교육을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얼마 전 기업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관리‧성과관리‧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연 업체의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웬만한 기업들의 경우 임원 교육을 위해 시간당 수백만 원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건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직원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말이죠. <아웃스탠딩> 독자 중 많은 분들은 신생 기업을 경영하거나 창업을 준비하거나 아니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일 텐데요. 대기업들이 직원 교육에 큰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읽고 "그건 큰 회사들이나 하는 이야기지 우리 같이 작은 회사는 그럴 시간도 돈도 없어" "스타트업처럼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직무 교육이 별 효과가 없어"
나는 어떻게 창업자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매쉬업엔젤스의 대표파트너인 이택경입니다. 예전부터 스타트업 관련된 책 출판이나 정기 연재 글 요청들이 있었지만, 시간 많이 뺏겨 본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과 (특히 책 출판의 경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이미 체험하였기에) 이미 아시는 내용도 많을 텐데 제가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두 가지 우려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웃스탠딩에서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셨고, 또 글을 통해서는 강의 형태에 비해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에 이번에 기획 연재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창업자와 투자자를 모두 경험해 본 입장에서, 그리고 초기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와 스타트업 관련해 경험하고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다음’을 창업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뒤 ‘다음’이 성장하고 다시 ‘다음’을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와의 첫 인연, 게임과 프로그래밍의 세계로 저와 컴퓨터와의 인연은 중학교 3학년 때인 1984년 봄에 시작됐습니다. 우연히 종로 교보문고에서 ‘컴퓨터학습 3월호’를 보게 됐는데, 컴퓨터보다는 그 당시 제가 즐겨했던 일본 남코(Namco)사에서 제작한 게임 ‘제비우스’를 다룬 특집기사 ‘제비우스 천만점 돌파’에 눈이 번쩍 뜨여 잡지를 충동적으로 사게 됐습니다. ‘제보다는 젯밥’에 관심을 보인 전형적인 경우인데, 돌이켜보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인연인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엔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컴퓨터에 빠지게 됐고 꿈도 명확하게 ‘프로그래머’로 바뀌게 되었죠.
이택경
2019-02-13
세계를 넘어 우주로 가는 일본 스타트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SpaceX의 첫 승객이 된 일본인 일론 머스크가 추진중인 민간 우주개발사업 SpaceX. 익히 알고 계시죠? SpaceX 최초의 달 여행상품과 관련하여, 2018년 9월 14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첫번째 민간 탑승자가 나왔다는 트윗이 올라오며 세간의 관심이 크게 집중되었습니다. 당시 한 트위터 유저의 질문에 일론 머스크는 일본 국기 이모티콘 하나로 짧게 답글을 대신하며 그 주인공이 일본인임을 암시하는 힌트를 남겼고 이내 전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죠. 해당 트윗이 올라온 다음날 그 주인공이 밝혀졌는데, 그는 바로 일본의 패션 커머스 기업 ZOZOTOWN의 마에자와 유사쿠(YUSAKU MAEZAWA) CEO였습니다. ZOZOTOWN 창업자이자 신체 측정복인 ZOZOSUIT를 무료로 배포하며 패션 커머스 업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인물로 크게 주목받기도 한 억만장자인데요. 이런 그가 창의적인 예술가 및 디자이너들과 함께 달 여행을 가겠다며 로켓의 전 좌석을 구매하였고 미디어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참조 - 민간 최초 달여행자는 일본인?…"전 좌석 사들여") 이 사건은 일본 내 일반 대중들에게 ‘우주’라는 단어를 보다 현실적으로 각인시키며 로망을 갖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NASA에 버금가는 JAXA 일본은 우주과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데 그 배경에는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아래, 1970~80년대부터 꾸준히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개발 등을 통한 기술 및 경험 축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기 전략 수립 및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서 연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일찍이 조성해 온 부분도 빼놓을 수 없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2-11
글로벌 금융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파월풋'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글입니다. 지난 1월 31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을 크게 환호하게 만들었던 이슈가 있었죠. 네.. 바로 미국중앙은행인 Fed가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금리를 동결했을 뿐 아니라 향후 금리 인상을 매우 천천히 진행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2017년 10월 이후 이어져오던 양적긴축 역시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답니다. 아... 양적긴축은요… 그냥 양적완화의 반대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아… 양적완화가... 또 어렵게 다가올 수 있네요… T.T 그냥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여기선 그렇게 간단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시죠. 양적완화가 시중에 돈을 뿌리는 것이라면, 그 반대인 양적긴축은 시중에서 돈을 빨아들이는 겁니다. 시중에 돈이 넘치면 돈의 공급이 많다는 얘기니까요...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자산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되겠죠. 네.. 글로벌 자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미국 금리 인상이 속도를 늦추게 되고 양적긴축 역시 필요하다면 손볼 수 있다는 얘기에 시장은 크게 반색했던 겁니다. 그러면서 이른 바 '파월 풋(Powell put)'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는데요, 관련 기사들도 쏟아졌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2-07
스타트업 초한지 (5) : ‘능력은 최고, 정치는 제로’ 비운의 천재 한신 上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글입니다. 저는 힙합을 좋아합니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구요? 힙합은 재즈와 함께 흑인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장르로 꼽힙니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힙합뮤지션이 많고 ‘쇼미더머니’ 등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가히 힙합의 전성시대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인기 있는 문화가 됐죠. 이 힙합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셀프메이드Self-made인데요. 유명 힙합 뮤지션, 드레이크Drake의 앨범 중에는 아예 ‘Started from the bottom’이라는 제목의 곡도 있죠. 이 개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나는 아무 것도 없는 밑바닥에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나의 능력과 재능을 증명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정도가 될 것입니다. 힙합의 기원이 된 흑인, 할렘문화 자체가 갱단과 마약, 범죄 등으로 점철된 절망적 상황에서 등장한 만큼 이런 태도를 음악 속에서 증명하는 것을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힙합 뮤지션, Dok2. 돈은 다 갚았다고 합니다. 아무렴 본인을 도와주는 어떤 기반이나 환경도 뒷받침되지 않았을 때 혹은 몹시 험난한 시련에 봉착했을 때처럼 극한의 상황에서 본인의 노력과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앞선 시리즈에서 저는 항우와 유방, 즉 초한지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두 명의 대표를 다뤄봤는데요. 사실, 초한지의 주인공은 이 둘 만이 아닙니다. 초한지의 주인공은 유방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초한지와 실제 초한쟁패기의 최종결과는 유방의 중국통일과 한 왕조의 시작이니까요.
김리뷰
2019-02-05
모두에게 좋은 회사는 없어요. 각자에게 맞는 회사가 있을 뿐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참조 - 잘나가는 ICT스타트업 '뜻밖의 구인난') (참조 - 토스, 파격적 인센티브 정책 시행..그 의미는?) 요즘 들어 저에게 특정 회사나 스타트업 이직에 대해 이런저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늘었는데요. 그럴 때면... 제가 특정 회사의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다 잘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와 관련되어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서... 보통은 블라인드나 잡플래닛 등의 서비스를 참고하라고 말합니다. (참조 - 함께 만드는 프리미엄 기업정보, <잡플래닛>) (참조 - 블라인드는 회사 문제를 찾아 주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직장인 입장에선 이런 서비스들에 올라온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좋은 의견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인데요. ^^ ;; 그러면 입사 지원을 해야 하는지부터 망설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런 분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은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윤성원
2019-02-01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글입니다. 20세기 중반에 태어난 사람 중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창업자만큼 극적인 삶을 산 사람도 드물 겁니다. 1957년 일본 사가현(賢) 도스시(市)에 있는 무허가 판잣집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나 돼지에게 먹일 음식 찌꺼기를 나르던 리어카 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소년이 60여년 뒤 재산 219억 달러(약 28조8000억 원)의 일본 최고 부호가 됐으니까요. (포브스, 2018년 조사 기준) (참조 - 손정의 회장, 2년 연속 일본 최고부호) 그가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2017년 거둔 매출은 9조 1587억 엔, 우리 돈으로 100조 원이 넘습니다.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애플 등과 함께 설립해 전 세계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비전펀드가 굴리는 투자금은 1000억 달러, 약 110조 원에 달합니다. 그만큼 대단한 인물이기에 뉴스 기사 등 그에 대해서 다룬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2000년에 창업한 지 1년밖에 안 된 알리바바의 사장 마윈을 만나 6분 만에 2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열여섯 살의 나이에 결핵에 걸려 쓰러졌던 아버지를 뒤로 하고 홀로 미국 유학길에 떠났다’ ‘닷컴 버블 당시 주가가 100분의 1로 떨어졌지만 여섯 시간의 주주총회 끝에 결국 주주들을 감동시켰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읽으면 손정의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어떤 방식으로 성공가도를 달여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초한지 (4) : '운수대통 CEO' 유방의 중국통일 下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글입니다. [지난 이야기 세 줄 요약] 동네 양아치인 유방은 엄청난 인복을 타고나 통일의 기반을 쌓았다 (참조 - ‘운수대통 CEO’ 유방의 중국통일 上) 유방의 천운 유방은 참 인복이 좋았던 인물입니다. 역사적 인물로서의 공과를 빼놓고 보더라도 주위에 뛰어난 인물이 여럿 있었다는 것 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죠. 그럼, 인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탄탄한 인맥? 인맥은 어디서 올까요? 흔한 생각처럼 좋은 혈통이나 출신성분에서만 오는 건 아닐지 모릅니다. 뭣보다 이 글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인물, 유방은 좋은 출신은커녕 그냥 동네 양아치였으니까요. 글쎄요. 인간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행동을 저질렀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바뀔 것입니다. 유방의 카리스마와 여타 능력들이 중국통일왕조의 초대군주가 될 만한 자격을 부여해줄 수는 있었을지언정 성공이라는 결과를 보장해준 것은 아니었겠죠. 어쩌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거나 어쩔 땐 엄청난 천운이 따라 살아남기도 하는 일련의 우연적 사건들이 연속됨으로써 중국의 역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유방은 어떤 의미로든 하늘이 내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소하, 장량, 한신, 한삼걸이라는 걸출한 인재복도 복이지만 정말로 단순히 운이 좋았던 덕분에 나아갈 수 있었던 상황도 분명 있었거든요. 우발적 출발
김리뷰
2019-01-28
2018년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 드림플러스63 핀테크센터장님의 글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 받은, 한마디로 HOT한 일본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어떤 분야의 기업들이 어느 정도 투자를 받았는지 관련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은 해당 시장 동향을 간접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그럼, 투자유치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기업을 10위부터 간략히 특징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0위. FINATEXT (60억엔, 약 620억원) 2013년 12월 설립된 Finatext는 금융서비스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추진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홈페이지- https://finatext.com) 2015년 6월 말레이시아 최대 은행 MayBank가 주최한, 아시아 핀테크 스타트업 피칭행사 Maybankfintech에서 200여 팀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곳이기도 한데요. 2018년 7월 30일 KDDI, JAFCO, 미래창생펀드로부터 60억엔(약 620억원)의 투자 유치 발표와 더불어 KDDI와의 사업 제휴도 함께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KDDI가 주도하며 투자금의 대부분을 커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5년 미만 스타트업 중 2017년 8월 토요타자동차가 105억엔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Preferred Networks의 당시 평가액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을 거라는 추측들로 이슈가 되기도 했죠. KDDI는 기존 통신 서비스 이외에 결제 서비스/금융/에너지/각종 제품 판매 등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접점별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신과 라이프 디자인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와 제휴를 통해 KDDI의 3,900만명이 넘는 이동통신고객 기반과 축적 데이터, 그리고 Finatext의 AI/빅데이터 분석력을 엮어 새로운 UX기반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이는 Finatext가 창업 후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2016년 4월 Thomson Reuters Markets과 제휴하여 시장 동향분석 서비스를 개발해 왔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1-25
"들어온 돈이 없는데 세금을 내라고요?" 회계와 세법의 차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용준 회계법인 지평 공인회계사님의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계와 세법을 모르는 창업자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직업적 특성상 저는 연초에 회계감사, 법인세 신고 업무로 굉장히 바쁩니다. 2019년 3월 31일까지 2018년 손익에 대해 법인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하는데요. 이맘때쯤 제가 클라이언트와 자주 나누는 대화를 실마리로 이번에 설명드릴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비용인데 비용이 아니라고요?” 회계사 "2017년도에는 손익분기점이었는데 2018년에는 이익이 났네요. 이익이 1억원이니까 3월 31일까지 법인세 1100만원을 내셔야 합니다." 사장님 "아 참 그런데…. 작년 매출 중 1억원은 못 받을 것 같아요. 그 거래처 사장하고 연락도 닿지 않고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대손상각비라고 비용처리 되지요?" 회계사 "네 회계상으로는 비용(대손상각비)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면 회계상 당기순이익은 0원이 되겠네요. 하지만 법인세법상으로는 대손상각비가 쉽게 인정되지 않습니다. 혹시 그 회사 폐업했나요?" 사장님 "아니요. 여전히 사업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회계사 "그러면 세법은 비용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장님 "아니, 회계에선 비용이라면서요. 근데 세법은 왜 인정하지 않죠???" “비용인데 비용이 아니다” 이 말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회계상 비용인데 세무상 비용이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홍용준
2019-01-24
"대기업에서도 혁신은 가능하다!".. 사티아 나델라의 리더십
글로벌 IT벤처업계 핫이슈 중 하나는 이른바 공룡의 각축전 속에서 누가 넘버원이 되냐에 대한 것입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IT대기업이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고 그 아래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대기업이 존재하는 가운데! 얼마 전 이변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언젠가부터 한물 간 회사로 인식됐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한 것이죠. 이것은 최근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라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결과물인데요. 기업가치가 200~300조원에서 800~900조원으로 무려 3배 이상 뛰었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에 이어 세 번째 CEO가 된 사티아 나델라의 리더십을 꼽습니다. 왜냐면 그가 대표로 선임된 시점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등한 시점이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업계에서 그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타임> 표지모델에 발탁되는 등 레리 페이지, 엘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 실리콘밸리 거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죠. 그러면 사티아 나델라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조직을 탈바꿈시켰을까.
IPO부터 M&A까지... 스타트업 투자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 KTB네트워크 투자심사역님의 글입니다. 출구전략도 팀웍이 필요하다 VC 투자자는 투자 후 목표한 기간이 지나거나 펀드의 해산 시기가 다가오면 출구전략을 고민하게 됩니다. 회사의 사업 성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1) 상장에 도전할 것인지, 2) 인수자를 찾아 M&A를 진행할 것인지, 혹은 둘 다 여의치 않으면 3) 구주매각이나 투자금 상환 등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투자자는 가능하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회수 시기와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겠지만 투자금 회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의 손바뀜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회사의 경영권과 사업 지속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회사 및 창업자의 상황을 고려하고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코코라는 회사의 지분을 창업 대주주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고 상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회사인 ㈜모모가 투자자의 지분을 높은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투자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투자수익 극대화 측면에서 본다면 투자자는 당장 보유 지분을 ㈜모모에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거래가 이루어질 경우 ㈜코코의 경영권은 위협을 받을 것이고 회사의 의사결정에 ㈜모모가 관여하면서 ㈜코코의 경쟁력은 급격하게 상실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투자자가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회사와 사전 조율 없이 지분을 넘긴다면 회사를 망가뜨림과 동시에 투자자 자신에 대한 신뢰와 평판이 떨어지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잃는 게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창업자도 때로는 투자자처럼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다든지, 기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새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든지, 아니면 경제적인 사정으로 목돈이 필요하다든지 등등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지분을 내놓고 회사를 떠나고 싶은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19-01-23
웹툰 작가를 영상 크리에이터로? 소이미디어 이야기!
얼마 전 주목해서 보던 한 웹툰 PD가 이직의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습니다. 제게도 웹툰 PD(제작자)라는 직업은 낯선 직함이었는데요. 일본 출판 만화 시장에는 만화가와 함께하는 담당 기자가 있어서 작가와 함께 작품을 고민하고, 때로는 트레이닝을 담당합니다. 웹툰 산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 보니 웹툰 플랫폼 사업이나 작가님들과 협업하는 직군도 가장 빨리 발전하고 있다는 걸 페이스북의 허피디님을 통해 알 수 있었죠. (참조 – 웹툰 PD, 웹툰 작가들의 전천후 지원군)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웹툰 PD가 하는 일을 접해오면서 궁금증을 키워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웹툰 기반의 종합 IP회사이자 웹툰 작가를 영상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가진 스타트업, 소이미디어의 전문 경영인으로 합류해 또 한 번 제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인터뷰를 요청드렸죠. 웹툰 산업은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그만큼 여러 성장통을 겪은 곳인데요. 소이미디어와 허세현 대표가 만들고 있는 웹툰 생태계를 살펴보려 합니다^^
최준호
2019-01-21
스타트업 초한지 (3) : '운수대통 CEO' 유방의 중국통일 上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리뷰님의 글입니다. 세상에 삼국지만큼 사람의 마음을 쿵쿵 뛰게끔 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요?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부터 제갈량을 품기 위한 삼고초려의 일화 등 소위 말하는 남자의 로망이란 로망은 삼국지연의에서 대부분 다뤄진 것 같습니다. 비록 소설적 과장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이야기가 주는 가슴 떨리는 흥분과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미디어나 게임이 아직까지도 계속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어쩌면 삼국지보다 초한지가 더 매력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삼국지의 유비는 실패했지만 (심지어 소설에서도) 초한지의 유방은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돗자리 장수가 왕까지 해먹었는데 실패라니?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중국 통일이라는 비전을 이뤄냈는지의 여부일 뿐이지만요. 아무튼, 성격이 유별나다는 걸 제외하면 평범한 양아치에 불과했던 유방이 소하, 장량, 한신 같은 인재들을 만나는가 하면 수십만의 대군을 이끄는 왕의 자리에 오르더니, 당시 중국 최강이었던 항우를 깨부수고 수백 년간 이어지는 한나라 왕조의 시조가 된다는 이야기는 듣고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김리뷰
2019-01-21
1...891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