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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네이버 양반, 카카오는 대장주가 될 상인가"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쳤습니다. 2021년 6월 15일 시가총액 64조원을 넘으며 국내 주식시장 3위에 올랐는데요. 네이버를 제치고 IT대장주가 된 겁니다.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선 것은 2010년 카카오톡 출시 후 처음입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4조1478억원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순위 3위입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6개월 만에 94%, 1년 만에 186% 늘어났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같은 날 시가총액 63조569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6개월 동안 36%, 1년 동안 67% 커진 수치입니다. 물론 이 수치도 놀랍지만 카카오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우회상장했는데요. 당시 시가총액은 7조8679억원으로 24조9857억원인 네이버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7년 10월 10조원을 넘겼고요. 코로나 직전에는 네이버 절반 수준이었죠. 최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A씨는 갈 곳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할 곳을 찾아보지만 A씨를 받아주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인턴 경험조차 없기 때문일까요. 늘 서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대학교 4년, 열심히 공부만 하면 취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 신입을 받아주는 곳은 없습니다. "진짜 요즘에 너무 경력직들만 뽑으니까 이 친구들이 갈 데가 없어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 조사'에서 "기업이 경력직을 선호해서" 구직이 힘들다는 청년의 비율이 47%로 가장 많았는데요. (참조 - '경력자 우대' 없다는데…취준생 47% "경력만 선호", 왜?)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나 됐습니다. 신입 위주로 채용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해 채용 시장에서 '경력직 선호' 트렌드가 뚜렷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조 - 기업 절반, "신입보다 경력직 우선 채용한다!") 특히나 스타트업이 신입을 뽑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원티드나 로켓펀치만 봐도 신입 공고와 경력 공고의 개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신입 공고에도 '관련 업종 경험자 우대'라는 조건이 기재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엔 신입으로 들어가야 경력직이 될 수 있는데.. 어디서도 뽑아주지 않는다면 신입은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요. 신입을 뽑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란 '메기'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고래'로 성장했나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앱이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뱅크인데요. 카카오뱅크는 올해 4월 뱅킹 앱 설치 순위에서 토스와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상승률은 4%를 기록해 토스, NH농협과 함께 공동 2위를 했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남성이 많이 설치한 앱 2위와 여성이 많이 설치한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금융소비자연맹은 올해 5월에 '2021년 좋은 은행'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대형 은행들을 제치고 출범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은 3위에서 1위로 소비자성은 15위에서 6위로 수익성은 17위에서 13위로 상승하면서 최종 1위를 했는데요. 2020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수는 1417만명으로, KB국민은행의 1100만명과 토스의 1000만명을 여유 있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이용자 수가 1615만명으로 늘며 1분기 만에 200만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플랫폼의 실제 이용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간당 모바일 앱 이용자 수에서도 다른 은행들보다 앞선 모습을 보였는데요. 올해 3월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 순 이용자 수는 1335만명으로 금융회사 앱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명실상부하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은행이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신사는 왜 역성장하는 스타일쉐어를 3000억원에 샀을까
"안녕하세요. 최근 무신사가 스타일쉐어, 29CM를 인수했잖아요. 거래 방식이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요" "실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딜 구조와 인수 방식은 공개하기 어렵습니다" (스타일쉐어 관계자) 무신사가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했습니다. 최근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했고요.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끌어안았죠. (참조 - 카카오-지그재그 합병.. 과연 윈-윈(win-win) 될까?) 스타일쉐어, 29CM는 올해 마지막 패션 전문 매물로 거론되었습니다. 결국 무신사 품에 안겼는데요. 인수가는 3000억원입니다. 이러한 무신사의 행보는 시장을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동시에 몇 가지 의문도 던졌는데요. (1) 딜 구조, 인수 방법은 어떤가? (2) 3000억원은 적당한 가격인가? (3) 정말 스타일쉐어와 29CM가 필요했을까? 관계자는 '지분 100% 인수' 외에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재무제표와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이 궁금해!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3000억원에 인수합니다" (무신사 공식 입장) 무신사가 그 돈을 줬다는 말이 아니고요. 스타일쉐어와 29CM의 가치를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돈을 주기도 어려울 겁니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59억원인데요.
네이버 개발자는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여기 두 가지의 상반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구인, 구직 중개업체인 잡플래닛이 2020년 3월 1085명을 대상으로 '다니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23.6%)와 네이버(18.6%)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응답자들은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항으로 급여(29.4%)와 복지(24.6%)를 꼽았습니다. 이어 업무와 삶의 균형(20.2%)과 사내 문화(18.1%)도 지원 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꼽혔는데요. 전통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 등이 카카오와 네이버에 밀려 후순위인 것을 봤을 때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자유로운 업무 환경 등이 순위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같은해 11월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는 게임 및 IT 근로자 809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6개월 사이에 52시간 초과 근무자가 32%나 됐지만 보상(수당, 휴가)을 받지 못한 사람이 27.7%로 나타났습니다. IT 노동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주 5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을 겪고 있는 것이죠. 성희롱을 포함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설문 응답자의 47.3%(383명)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4~5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에 직, 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죠. 직장 내 괴롭힘 처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규정과 사후조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68.7%로 가장 많았습니다. IT 노동자들은 가해자나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것, 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제도의 필요성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의 해결이 '잘 안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35.7%로 10명 중 3~4명은 현재 회사의 괴롭힘 해결 방안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회사는 노동자를 죽이나 네이버에서 팀장이자 개발자였던 ㄱ씨가 5월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인이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임원 A씨가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네이버의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2년 가까이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인과 동료들이 회사의 절차를 이용해 행동을 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직도 비싼 돈 주고 인앱 결제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 친구가 꿀팁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웹에서 결제하면 앱에서 결제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거 알고 있었어?" 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친구가 엄청난 꿀팁이라고 하면서 알려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앱 결제 상품의 가격이 웹 결제 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경우,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에서 인앱 결제를 할 때, 다른 곳에서 결제를 할 때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되어 있습니다. 멜론의 경우 역시 동일 상품이라도 iOS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러스 티켓'의 경우 iOS버전은 1만5000원으로 PC버전과는 무려 2500원의 가격 차이가 나고 '스트리밍 티켓'은 1만1000원으로 1210원의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게다가 인앱 결제의 경우에는 정기 결제 기능 없이 30일짜리 이용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인앱 결제 이용권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른바 '앱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음원 플랫폼 비용의 큰 축, 결제 수수료 결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전에 음원 플랫폼의 비용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랫폼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원 사용료'입니다.
김루
2021-06-07
소비기한은 60일인데 유통기한은 10일.. 누굴 위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유통기한 지난 식품을 잘 먹습니다. 편의점 점주라는 직업 자체가 '폐기를 먹는 사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좀 씁쓸한 표현이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는 물론 우유, 라면, 과일쥬스, 과자 등 유통기한 내에 팔리지 않아 폐기해야 하는 상품이 편의점에는 날마다 수없이 발생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점주와 식구들이 먹습니다. 알바생 가운데 갖고 가겠다는 친구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유통기한 지난 식품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느냐? 특별히 그렇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통기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잘 몰라서 그러는 측면이 큽니다. 유통기한은 어쩌면 생산자 중심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간'인데, 풀어서 말하자면 '가게에서 팔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내에 팔지 못하면 전부 수거하라는 뜻입니다. 유통업자들끼리 주고받는 일종의 '사인'이지요. 그것을 소비자들이 오인하는 것입니다. '소비기한'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한 용어인데, 이건 말 그대로 "이 기간 내에 소비하세요"하는 뜻입니다. 지극히 소비자 중심적인 용어이지요. 영문으로도 유통기한은 sell by, 소비기한은 use by. 용어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봉달호
2021-06-04
머니게임과 가짜사나이의 공통점 4가지
"버티면 하루 3500만원, 당신은 버틸 수 있습니까?" 머니게임 1화 제목입니다. 이 제목의 영상은 850만회 선택받았습니다. 2021년 상반기 가장 핫한 콘텐츠는 단연 '머니게임'입니다. '진용진' 유튜브 채널에서 동명 웹툰 설정으로 만든 웹예능프로그램인데요. 옷 한 벌만 가진 8명이 텅 빈 방에 각각 들어가 14일을 버티는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버틴 사람들은 총상금을 나눠 갖습니다. 그 방에는 화장실도 없습니다. 난방도 안됩니다. 물, 이불, 라면 심지어 변기까지 생존 물품은 시중 가격의 100배를 내고 사야 합니다. 소비는 총상금 4억8000만원 안에서 쓰게 됩니다. 쓰는 만큼 상금은 줄어듭니다. https://youtu.be/1CxGRz9hRk4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5800만회를 돌파했고요. 회당 평균 조회수는 730만회가 넘습니다. 단순히 조회수만 높은 것이 아닙니다. 종영 후 관련 콘텐츠만 300개 이상 쏟아졌습니다. 관련 영상이 인기 순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출연자들에 관한 관심 역시 광적으로 커졌습니다. 동시에 수많은 논란도 낳고 있죠. 최근 머니게임 관련 반응, 파급력을 보면 '가짜사나이'가 떠오르지 않나요? '가짜사나이'는 2020년 가장 핫했던 콘텐츠입니다. 민간 군사기업 '무사트'와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공동 기획, 제작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
스타벅스 커피 300잔 대란 기억하시나요? 2020년 5월 스타벅스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시키고 음료는 둔 채 가방(사은품) 17개만 가져간 사건(?)인데요. 앞서 스타벅스는 계절 음료(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프리퀀시 적립 이벤트죠. 해당 이벤트의 사은품은 매년 품목이 바뀌고 물량이 한정돼 있어 스타벅스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은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죠.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음료를 사 먹다가 사은품 증정 행사를 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매년 대란을 일으키는 프리퀀시 행사와 스타벅스 앱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요소'를 더했다는 것인데요. 스타벅스 앱뿐만 아니라 게임 요소를 더한 앱들이 우리 삶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작동 원리와 구조 등을 적용해 상대방의 행동을 '의도'한 방향대로 이끄는 것을 뜻합니다. 게이미피케이션의 핵심이자 목적은 참여와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부여'인데요. 게임은 도전-경쟁-성취-보상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죠. 즉,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해 게임에 도전하게 하고 경쟁 관계에서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이어 임무 달성 시 성취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과정으로 구성하는 것이죠. 오늘은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앱 열 가지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1. 스타벅스(Starbucks)
입는 로봇이 개발되면 휠체어는 필요 없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제 아이는 10년 동안 휠체어를 탔습니다. 사람들은 장애를 극복하는 신기술 뉴스가 나오면 제게 보내주곤 합니다. '이런 기술이 있으니 미래에는 걱정할 게 없다' 라고 하면서요. 몇 개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TED 콘퍼런스에도 소개됐던 '입는 로봇'인 '외골격 로봇(exoskeleton)'입니다. 입으면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어서 산업 혹은 군사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척수마비 장애인도 이 로봇을 착용하면 걸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개발되고 있죠. 단 비쌉니다. 한 유럽 기업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생산 단가만 4만5000달러, 즉 4500만원 가량입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걸을 수 없는 경우엔 근육량 때문에 이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참조 - Exoskeleton developers must keep improving capabilities, cost, says maxon manager) 몇 년 전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휠체어 영상도 주변에서 많이 보내줬습니다. 스케보 브로(Scewo Bro)라는 스위스 회사에서 만든 휠체어입니다. 정말 획기적이더군요. 동시에 '이건 또 얼마나 비쌀까?'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란 생각도 들었는데요. 실제로 이 휠체어의 가격은 4000만원(약 4만달러) 이상입니다. 제가 봤던 한국에서 보았던 가장 비싼 수입 활동형 휠체어가 1000만원대이니 그보다도 4배가 비싸네요. 결정적으로 국가에서 주는 휠체어 보조금이 200만원 남짓인 걸 생각하면, 정말 돈을 많이 벌어야겠죠. 저는 다른 게 걱정되더군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기술의 발전이 자칫 세상의 장애물을 개인이 그 기술을 사서 극복해야 한다는 식의 편견을 낳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홍윤희
2021-06-02
2010년대를 수놓은 빅테크기업들의 흑역사 기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GAFA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거대 IT기업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의 앞글자입니다. 스콧 갤러웨이가 자신의 저서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말한 '플랫폼 제국(The Four)'이 바로 이들입니다. 우리 말로 하자면 '사대천왕' 정도 될까요? 실은 요한묵시록의 4기사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참조 - 플랫폼 제국의 미래) 플랫폼을 주로 다룬 책이라서 GAFA라 불렀지만, 여기에 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입니다. 보통 GAFA에 MS를 합쳐서 '빅5 거대 IT기업'으로 칭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GAFA보다 GAFAM이 더 많이 사용됩니다. 가끔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넷플릭스나 테슬라를 넣기도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두 기업을 빅 5와 나란히 놓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거대 IT기업에게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많은 소동을 일으키기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죠. 거꾸로 생각하면, 빅5가 지닌 약점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5-31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그 많던 전단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 소소한 취미는 '배달 책자' 보기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에 익살스러운 홍보 글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어머니는 배달음식이 몸에 '안 좋다'며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는 제 말을 번번이 들어주지 않으셨지만 아주 가끔은 넓은 아량으로 치킨을 시켜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배달 전단지'였죠. 하필 그날따라 배달 책자나 전단지가 안 보여 "거봐라. 시켜 먹을 곳도 없지 않냐"라며 배달을 시키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단지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무언가'였습니다. 언제 시켜 먹을지 모르지만 전단지 귀퉁이에 있는 쿠폰을 오려 모아두기도 했죠. 어느 날부터인가 배달 전단지를 모아 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배달 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인데요.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시작에도 전단지가 존재합니다. 김봉진 대표는 앱 개발 초기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새벽에 온 동네 전단지를 수거하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죠.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려 광고비를 내지만 당시엔 발품 팔아 모은 전단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배민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2020년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암호화폐로 BBQ치킨, 스타벅스커피 사먹어봤습니다
15.69746699PCI. 위 구매조건을 확인하였으며 결제 진행에 동의합니다. 저는 얼마 전 암호화폐로 BBQ치킨을 사먹고 스타벅스 커피를 사마셨습니다. 교보문고에서 도서도 구입하고 CGV영화 티켓 예매도 해봤죠. CU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도 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얘기를 듣고 OO코인 얘기하는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리실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암호화폐로 BBQ, 스타벅스 교보문고, CGV 결제가 가능하다는 말이야? 하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웃스탠딩 다른 기자님들이 암호화폐 관련 기사 쓸 때 고생하시는 걸 봐서ㅎㅎ 어떤 내용이든 암호화폐 관련 기사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속으로 조용히 다짐했었는데요.. 우연히 알게 된 이 코인에 강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비트코인마저도 실생활 결제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이 코인은 바로 '페이코인(PCI)'인데요. 페이코인은 통합결제솔루션 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입니다. 페이코인앱은 월렛 및 가상자산 간편결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요. 현재 페이코인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이번달 기준 16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거래금액은 약 132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페이코인은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 가맹점을 포함 전국에 7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왜 플랫폼들은 '내 장사(PB)'에 열을 올릴까?
중개만 하던 플랫폼들이 '내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체 브랜드, PB 상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선 것이죠.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곰곰(식품), 탐사(생활용품), 코멧(홈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상품을 내놓았는데요. 최근 1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본격적으로 PB 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초 1000여개 수준이었던 PB 상품 개수를 올해 초 3000여개로 대폭 늘렸고요. (참조 - 이커머스도 '가성비甲' PB에 빠졌다) 지난해 7월엔 아예 PB를 전담하는 기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PB 전문 자회사 CPLB를 설립했죠. 대표이사 자리엔 아마존 출신 전문가를 앉혔습니다. PB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건 쿠팡뿐만이 아닙니다. 무신사는 지난 2017년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일명 무탠다드)라는 PB 브랜드를 키워왔습니다. 현재는 '위클리웨어'라는 자회사가 무신사 스탠다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달에는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만큼 공을 들이고 있죠.
카카오엔터는 미국에 상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벌인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사건은 2021년 5월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한 건입니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고요. 래디쉬는 웹소설 플랫폼인데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립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1년 뒤 카카오엔터의 한국과 미국 상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두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 혹은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인수부터 주식 상장 의견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흘러온 걸까요? 본 사건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개요: 지분 변화 지분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언론은 카카오엔터가 이번 거래에서 타파스를 6000억원, 래디쉬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액수는 이번 거래에 성사된 액수가 아니고요. 밸류에이션을 말하는 겁니다.
클럽하우스, 포모증후군 그리고 불안사회
클럽하우스 망했나(?) 올해 초 가입 초대장이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거래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던 클럽하우스가 시들하다는 소식입니다. 네이버 트렌드를 통해 확인한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 '1'에서 2월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습니다. 3월 8일 다시 '1'로 내려앉더니 4월 14일 이후로는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한때 차세대 SNS로 부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열풍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의 유명인들 덕분이었죠. 초대장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데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 사람들은 앞다투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소외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셈이죠. 덕분에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1년도 안 된 시점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으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2월 960만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앱이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용으로만 제한된 데다 사용자층이 주로 30~50대로 이뤄진 탓에 젊은 'Z세대'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클럽하우스 이용자 130만명의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해커 포럼에 유출되는 사태까지 겹쳐지면서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더욱 떨어졌습니다. 결국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수는 3월 270만, 4월 90만으로 급감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뒤늦게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았지만 유명인들의 탈퇴가 잇따르면서 평범한 음성 채팅방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클럽하우스가 '한 달 천하'로 그칠 것인가 우려가 나오던 찰나 클럽하우스는 4월 기업가치 4조4000억원(40억달러)로 평가되는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업이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법 (feat. 소소한 운영 꿀팁)
너 혹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링크드인 프로필을 정성스레 업데이트하면 직장 상사나 동료들의 오해(?)를 받아야 했습니다. 링크드인=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 업데이트=이직준비가 공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이런 인식은 조금 구닥다리가 되었다고 할까요? 최근 몇 년새 우리나라에서도 링크드인이 구인구직을 넘어선 비즈니스 SNS로 조용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브랜딩이 조직의 목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물론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이 비즈니스용 SNS로서도 더 널리 사용되는 모양새긴 합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떠났는데요. 업계 인사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서로 친구추가를 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면 멀미가 밀려오지 않나요? 페이스북에서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일상 콘텐츠와 비즈니스 콘텐츠를 혼재해서 올립니다. 페이스북 '고인물'들이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산하는 콘텐츠들을 보면서 '정보 과식'상태가 되기도 하고요. 이렇게 페이스북에 피로도가 커진 사용자들이 링크드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보다 콘텐츠 폭발력은 작지만 조금 더 정제된 비즈니스 콘텐츠와 알짜 인맥형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링크드인은 미국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전세계적으로 보면 한국 사용자 수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만...
모두의 SNS인 페이스북.. 개인정보도 모두의 것?
고백합니다. 사실 저 페이스북 안 써요. 한때, 페이스북을 열심히 이용하던 시절이 있습니다. (불과 4년 전..) 고등학생 때까지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대학 4년은 페이스북, 이후는 인스타그램. 제 주변에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친구는 사실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기사 공유용 페이스북 계정 만드는 것을 추천한 아웃스탠딩의 제안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요즘 누가 페이스북을 쓰나..)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페이스북에서 일상을 공유하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죠. (반성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페이스북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8% 급증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29조5563억원(261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조7234억원 (236억7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3분기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게 됩니다. (참조 - 페이스북 "광고 단가 30% 뛰었다…역대 최대 매출") 이번 공시를 통해 여전히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을 다시 '본격적으로' 사용할까 했지만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페이스북. 역시나 '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페이스북의 고질병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입니다. 페이스북에는 왜 정보 유출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을까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전말 올해 4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 게시판에 공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인터넷 서핑만 할 수 있는 수준이면 누구나 무료로 유출된 페이스북 개인정보 접근이 가능하다고 전했는데요.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멕시코에 소재한 미디어 업체 게시판에 공개됐고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컴퓨터)에도 누구나 접근 가능한 상태로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우리나라 이용자를 포함해 전 세계 106개 국가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입니다. 유출 정보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됐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3200만건, 영국 1100만건 인도 600만건이 무방비 노출됐고 한국 계정도 12만건 이상 포함됐습니다. 영국의 더 레지스터(The Register)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텔레그램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고 합니다. 해커들 포럼에서는 특정 텔레그램 계정 주인에게 부탁하면 그냥 '나눠 준다'라는 글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외신 보도에 즉시 성명을 내고 해당 데이터가 '아주 오래된 것'이며 2019년 8월 수정한 '보안 취약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출된 데이터가 과거의 데이터이며 당시 해커들에 의해 악용됐던 기능을 없앴다는 설명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이스북에는 전화번호로 특정인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가령, A씨의 '전화번호'를 페이스북에 입력하면 A씨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낼 수 있었죠. A씨의 전화번호 하나로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을 수 있고 페이지에 전체공개로 소개된 이름, 거주지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됐습니다.
신흥종교 도지코인을 믿습니까?
"네 작품은 똥이야!" (피에로 만초니의 아버지) 피에로 만초니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자신의 똥이 담긴 작품을 만듭니다. 똥을 90개의 작은 깡통에 밀봉하고요. 서명과 함께 일련번호를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썼죠. "예술가의 똥, 정량 30g, 신선하게 보관됨. 1961년 5월 생산되어 깡통에 넣어짐" 1950년대 이후 미술 시장은 부자들 중심으로 과도한 산업주의로 빠졌는데요. 만초니는 미술의 사업화와 권위를 조롱, 풍자하는 의미로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를 금시장에서 팔았는데요. 1962년 8월 발행된 영수증에 따르면 금과 같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그 가치는 계속 올라갔습니다. 이 똥, 아니 작품은 2016년 8월 밀라노 경매에서 3억 4천만원에 팔립니다. (참조 - 예술가의 '똥' 담은 깡통, 수억원대 작품이라니) 하지만 여전히 그 깡통 안에 정말 만초니의 똥이 들어있는지 그 실체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2021년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바로 '도지코인' 이야기인데요. 도지코인은 비트코인이 촉발한 가상화폐 시장 광풍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엔 장난이었죠. (참조 - 장난으로 시작된 도지코인 투자, 이대로 괜찮은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밈' 소재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가상화폐입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 알트코인 TOP 10을 알아보자
광풍.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 암호화폐는 열풍을 넘어 '광풍'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300조원(약 2조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현재 암호화폐는 크게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다른 여러 코인의 가치를 측정하고 교환하는 기축통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축통화 국제간 결제나 금융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화폐를 뜻함. 예전에는 영국의 파운드가 사용됐고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역할을 수행하는 셈입니다. 알트코인들이 생겨난 이유는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코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수많은 대안 코인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알트코인'인 거죠. 비트코인의 소스가 공개돼 있기에 새로운 이름의 코인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9년 비트코인을 개발한 후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누구든지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읽어보고 일부 기능을 개선해 새로운 이름을 지닌 코인을 개발할 수 있는거죠. 시가총액 기준 알트코인 TOP10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1.이더리움(ETH) 출시연도: 2014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한줄정리: 알트코인의 대표주자
음원 TOP 100 듣는 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1월 4일 이 날은 국내 음악 스트리밍 역사의 변곡점이 되는 날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멜론 차트로 대표되는 실시간 음원 차트는 조작되고 있다고 보도한 날이기 때문이죠. (참조 - 음원 사재기? 바이럴 마케팅? 음원차트조작 의혹의 실체) 방송 이후 실시간 차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급락했습니다. 플랫폼들은 앞다투어 음원 차트에 철 지난 음악 청취 방식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더 세련된 방식인 플레이리스트를 통해서 새로운 청취 경험을 하라며 마케팅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시기인 2020년 2월,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국가별 데일리 탑 텐 차트를 전세계로 서비스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Now - for the first time - you can see what’s popular on Netflix) 인기 있는 콘텐츠를 빠르게 확인하고 접하라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멕시코와 영국에서 6개월간 탑 텐 차트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이용자들에게 이 기능이 유용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에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참 흥미롭습니다. 한 곳은 순위 차트를 구시대의 잘못된 관습으로 바라보고, 한 곳은 중요한 신규 업데이트 기능으로 바라보는 이 상황이 말이죠. 도대체 음원 차트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빨리 손절을 당한 걸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1년이 넘은 이 시점에서 음원 차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음원 차트는 하나의 추천 리스트다 어떤 차트든, 차트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시장에서의 인기를 나타내는 성적표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를 이끄는 일종의 추천 리스트 기능입니다. 우리가 책을 살 때는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고, 영화를 예매하기 전에는 예매 순위를 보며, 심지어 배달 음식을 시킬 때에도 주문량 많은 순으로 정렬하는 것처럼 말이죠. 음원 차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루
2021-05-11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최후의 승자는?
바야흐로 전기차 대격돌의 시대입니다. 오는 2022년.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전기차(EV) 모델의 개수가 총 몇 개인지 아시나요? 무려 500여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22년에만 전기차 모델이 500여개에 달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테슬라를 필두로 한 IT기술기반 기업에 전통 완성차 기업과 화웨이, 샤오미 등 주문자개발(ODM) 기업까지 전기차 생산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동차 판매가 이전의 예측들과 달리 자율주행차의 보급과 공유경제의 확산 다양한 이동수단(모빌리티)의 등장으로 연간 판매량이 1억대를 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간 판매량이 정체된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출시할 전기차 모델은 증가해 경쟁심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 8000만~9000만대 시장 중 전기차는 300여만대 정도이지만 IT기술기반의 기업과 주문자개발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자동차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과연 누가 미래차 산업의 강자로 설 수 있을까요? 전기차 시장, 왜 이다지도 핫(HOT)한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탄소 배출 규제입니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자동차 기업이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을 1㎞ 당 95g으로 정하고, 이를 초과하면 1g당 약 13만원(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규제는 2023년 62g, 2050년 10g으로 점차 강화될 방침인데요. 우리 환경부도 완성차 기업이 전체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로 채우지 못할 경우 벌금과 같은 기여금을 내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규제 강도도 해마다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2035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와 같은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추구할 전망입니다. 변화는 이미 '재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는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 신차를 대거 공개했는데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모터쇼에서 전기차는 일부 기업이 콘셉트카 정도로 공개하는 정도였죠. 올해는 완성차 기업이 모터쇼에서 내세우는 모델 대부분이 전기차일 정도로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전환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애플과 샤오미, 화웨이 등 글로벌 IT 공룡과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차 스타트업이 뛰어들면서 전기차 시장은 격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왓챠에서 열린 파티에 다녀왔습니다(feat. 김시선)
"너무 부끄러웠어요. 여기서 콘텐츠를 즐기는 분들의 방식을 내가 제대로 고민하지 못했구나. 정말 뜨끔했습니다" (영화친구 김시선) 100만 유튜버 김시선은 멋쩍어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했는데요. 그는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가 갑자기 부끄러워졌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제는 기존 영화관을 넘어 TV,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로 원하는 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단순히 보는 행위를 넘어서 영화를 보는 새로운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OTT를 통해 영화를 함께 보고 소통하는 건데요. 이를 '와치파티'(watch party)라고 합니다. 왓챠가 이를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시험 서비스를 거쳐 지난 2월 '왓챠 파티'라는 이름으로 베타 버전을 플랫폼 내에 런칭했습니다. 이미 70만 번 이상의 파티가 벌어졌습니다. 저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데요. 지금도 파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왓챠파티에 어떻게 가? 먼저 왓챠파티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PC, TV버전입니다. 왓챠 첫 화면부터 보겠습니다. 첫 화면에는 신작이나 새롭게 왓챠에 런칭한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일종의 광고죠. 그 바로 밑에는 '이어보기'가 있습니다. 이전에 봤던 콘텐츠를 바로 이어볼 수 있죠. 대부분의 OTT가 이러한 화면 구성입니다. 그다음에 '왓챠 파티'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새로 올라온 작품', '이번 주 신작' '새 에피소드 추가작' 등이 있었는데요. 왓챠 파티 때문에 밀려났습니다. 왓챠가 왓챠파티를 더 알리기 위해 자리 배치를 상단에 했습니다. 그리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티는 크게 두 가지 방식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파티의 참석할 수 있고요. 내가 호스트가 되어 파티를 열 수도 있습니다.
혜택이 '차이'나는 카드, 차이카드
차이카드가 뭔데? 중국 카드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네가 사네' '내가 사네' 하며 옥신각신하던 중 본인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친구가 의기양양하게 꺼낸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차이카드'인데요. 카드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거.. '중국 카드'인가였습니다. 카드 색깔도 빨간색인데다 이름도 '차이'여서 그럴듯한 추론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답은 'NO'였습니다. 차이카드는 중국 카드가 아니라 국내 핀테크 기업 차이코퍼레이션이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통해 출시한 선불형 체크카드입니다. 친구는 두 달 사이에 5만원이나 돌려받았다며 제게 '꼭 써보라'라는 말과 함께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초대장 구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요. 문자메시지로 차이카드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신청 대기시간은 단 30초. 초대장이 없으면 대기시간이 평균 한 달 이상 걸린다는 무시무시한 말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아보니 차이카드 초대장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짠돌이인 제 친구가 극찬하는 차이카드의 매력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차이카드, 네 정체가 뭐냐 차이카드는 초대장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형 '체크카드'입니다. 차이코퍼레이션은 비씨카드와 핀테크 회사인 테라와 손잡고 2020년 7월 차이카드를 출시했는데요.
"쿠키 수집을 거부하면, 사이트 이용이 유료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림동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아실 겁니다. 동화 자체가 워낙 유명할 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니까요. 사실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 못해도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내용은 상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 동화에 나오는 '쿠키로 지은 집' 정도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텐데요. 저도 이 동화 속 쿠키집을 언젠가는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번에 다룰 주제가 '쿠키(Cookie)'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쿠키는 달콤하고 향긋한 서양의 주전부리가 아니라 온라인 상의 '쿠키'입니다. 일반 온라인 유저들도 한 번쯤 쿠키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텐데요. 온라인 분야와 관련해 '쿠키'는 개인 사용자가 남기는 흔적을 말합니다. 이 용어도 실제 '헨젤과 그레텔'에서 아이들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쿠키 조각을(원작에선 빵이라고 하더군요) 떨어뜨리는 것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즉 아이들이 지나온 길을 잊지 않기 위해 작은 쿠키 조각을 흘렸듯, 혹은 쿠키를 먹을 때 부스러기들이 떨어지듯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해당 사이트는 우리를 기억하기 위해 브라우저에 흔적을 남기는데요. 이를 쿠키라고 부릅니다. 이 같은 기술은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하는데 나름 기여합니다. 실제 로그온(log-on) 등 다양한 기능이 쿠키에 기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조 - 쿠키의 시대는 끝나는가) 여기서 알 수 있듯 사실 쿠키는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4-29
"식후 30분 게임 처방해드립니다".. 디지털치료제가 온다
"의사선생님, 우리 애가 통 어디에 집중을 못해서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학교에서도 산만하게 돌아다니면서 다른 애들 공부하는 거 방해나 한다고 하고요ㅠㅠ" "여러가지 검사를 해봤는데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로 판단됩니다" "치료하면 금방 좋아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산만하다고 무섭게 다그치거나 하지 마시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 "앞으로 4주 동안, 한 주에 다섯 번…" "약을 먹이면 되나요?" "하루 25분간 똘똘이에게 게임을 시키시면 됩니다" "아무 게임은 아니고 제가 처방해드리는 게임으로요" "네??게임이요?" ADHD가 있는 김똘똘군에게 앞으로 한달간 꾸준히 게임을 시키라니 대체 무슨 말일까요? 가까운 미래에는 의사가 위의 상황처럼 약 대신 게임이나 앱을 처방해줄지도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허가된 제품에 한해 의사가 환자에게 소프트웨어를 처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바로 '디지털치료제' 얘기인데요.
"비트코인 시즌2 종료 예정입니다"
"비트코인 시즌2 서비스종료 예정안내" "비트코인 시즌2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코인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 떠도는 글귀) 지난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그러자 '비트코인 시즌2, 종료'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짤들이 퍼졌습니다. 2017년에 이어 2021년, 4년 만에 가상화폐 광풍이 불었는데요. 그들은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를 시즌1, 2020년 말부터 현재까지를 시즌2로 부릅니다. 두 시즌 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하고, 많은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시기죠. 시즌1은 대폭락으로 끝났습니다. 2017년 12월 1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1월 6일까지 2888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열흘 뒤 약 60% 폭락했습니다. 한 달 후인 2월 6일에는 600만원대로 떨어집니다. 반의 반 토막이 난 셈이죠. 그 후로 2019년부터는 1000만원 선에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2020년 11월 말, 다시 2000만원을 돌파합니다. 4년 만입니다. 그리고 2021년 4월 13일, 8000만원을 넘깁니다.
LG 스마트폰이 놓친 두 번의 기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이 제품은 리뷰 못 하겠습니다" 가끔 제품 리뷰를 합니다. 제 성격이 나빠서, 글 내용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조 받았을 때만 응하는데요. 리뷰를 올리지도 못하고 돌려준 제품이 있습니다. 2015년에 나온 LG 스마트폰 '지플렉스 2'입니다. 너무 심한 발열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거든요. 도저히 못쓰겠다고, 이 제품은 리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폰은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는데, 결국 출시하더군요. 그리곤 망했습니다. 시원하게요. 전작 G3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그 제품만 망하면 괜찮은데, 그 후로 쭉 내리막이었습니다. 2014년까진 가트너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위였는데, 이듬해 '기타'로 분류되며 사라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4-27
소셜미디어가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는 방법
최근 페이스북에서 본 게시물입니다. 아무 근거도 없이 특정 부류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혐오'라고 해야겠군요. 이유 없이 자신보다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는 게시물이니까요. 바로 친구 끊었습니다. 유튜브에는 더 많습니다. 혐오스러운 영상이 아니라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는 노골적인 콘텐츠가 꽤 많이 보입니다. 한때 정말 심했던 유튜브 채널이 있죠. '윾튜브'는 조롱, 혐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결국 유튜브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윾튜브'를 영구 퇴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혐오 콘텐츠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옵니다. 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주는데요. 저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는 저 혐오 콘텐츠가 여전히 퍼지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도 여전히 제 2의 '윾튜브'들이 혐오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죠. 소셜미디어에는 혐오 콘텐츠가 난무합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이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죠. 그런데 어떤 혐오는 허용되고 어떤 혐오는 허용이 안 됩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기준이 뭘까요? 어떤 기준으로 혐오 표현과 혐오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을까요?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우선 혐오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혐오'는 개인적 차원에서 발현되는 감정이 아닙니다. 인종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반유대주의, 성차별주의 등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사회적 의미의 혐오를 말합니다. 누구를 혐오할까요? 특정한 속성을 가진 집단 혹은 개인이 그 대상이 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혐오표현 리포트'에서 혐오표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까
향후 10년간 우리 삶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변화시킬 산업은 무엇일까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등..여러 답변들이 떠오르는데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그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점 찍은 듯합니다. "헬스케어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을 작아보이게 한다" 2019년 팀 쿡 애플 CEO가 한 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그만큼 가능성이 넘쳐나는 시장이라는 거겠죠.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모두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헬스케어 시장이 유망하게 떠오른 데는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된 영향이 컸는데요. 이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비대면 환자 관리 등 IT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해 미국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이 2013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15조4000억원(14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죠. 국내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금액은 무려 2693%나 증가했고요. 2021년 4월 기준 누적투자금액 100억원 이상 스타트업 291개 중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9개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맵 리포트)
코딩교육 광풍, 5년 후의 이야기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베스트 아동만화 매대에 뭔가 이질적인 단어가 보이는 겁니다. 코딩과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드론과 플라잉카..? 요즘 아이들은 이 기술들을 어렸을 때부터 학습만화로 접하고 자란다니!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라떼의 아동학습만화^^;;; 몇 년 전부터 코딩교육 열풍 아니 광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코딩교육 열풍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에서부터 시작되었죠. 인력 부족 문제는 현재까지 개발자 품귀현상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미국, 북유럽 등 비교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잘 대응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이런 인재 수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요? 살펴봤더니 이런 국가들은 오래 전부터 코딩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일론 머스크도 10대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다고 하죠. 이를 모범사례로 삼아 우리도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코딩 교육을 실시해서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보자는 움직임이 형성되었습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섰죠. 정부는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통해 초, 중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코딩교육 포함한 소프트웨어(SW)교육을 실시하는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데 대해서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어떻게 5년 존버하고 떡상했을까?
여러분~! 쿠키런 시리즈를 기억하시나요? 쿠키들이 마녀의 오븐을 탈출하는 내용의 '러닝 게임' 쿠키런이요! 한때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만큼 한 번쯤은 플레이해 봤거나 적어도 들어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난데없이 쿠키런 이야기를 꺼내냐고요? 오늘은 쿠키런의 제작사 데브시스터즈 이야기를 한번 해볼 예정이라서요! 데브시스터즈는 2010년대 '쿠키런 시리즈'로 승승장구하며 모바일 게임사로는 드물게 코스닥 상장까지 해낸 회사인데요. 최근 5년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힘든 시기를 보냈죠. 그런데!! 이 회사가 올해 초 내놓은 신작인 '쿠키런: 킹덤'이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지 뭐에요. 덕분에 데브시스터즈는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제대로 잡았는데요. 몇 년 전 상장폐지 심사대상에 올랐을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데브시스터즈는 어떻게 긴 암흑기를 이겨내고 대박 신작을 출시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그 전에 전 세계 게이머를 열광 시켰던 회사가 어쩌다가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된 걸까요? 쿠키런의 탄생부터 최근 성과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오븐에서 탈출한 쿠키 세상을 뒤흔들다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경제, 메타이코노미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제 아바타로 인사를 드려봅니다. 요즘 핫한 네이버제트 제페토 앱에서 만든 제 아바타인데요. 현실에서는 평소에 하기 힘든 머리와 착장을 하니 기분이 좋군요^ㅡ^ (현실에서는 부끄러움 때문에 못할 과감한 인싸포즈도 취해보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다 지난 주말 비가 내려 벚꽃이 다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벚꽃놀이 한 번 제대로 못 즐기신 분들 많을 텐데요. 저는 벚꽃 만발한 곳에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제페토에서요…(현실과의 괴리) 갑자기 웬 아바타 자랑이냐고요? 오늘은 메타버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거든요. 제페토는 그 안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거나 돈을 벌기도 하는 초현실가상사회 '메타버스'를 구현한 서비스 가운데 하나죠. 네이버제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 게임사 등 많은 기업들이 서로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메타버스라는 말만 붙으면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기도 하죠. 그만큼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될 경제 '메타이코노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얘기인데요.
"클라이언트님, 저는 관심법을 쓸 줄 모릅니다"
여기는 외국계 대행사 ‘돈세이노(DSN) 커뮤니케이션’ 사옥. 여러 클라이언트의 홍보, 마케팅 업무를 대행하는 회사입니다. 입사 3년차 김을녀 대리는 글로벌 IT대기업인 A, B, C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무실에서 며칠째 야근 중이죠. 카페인 보충을 위해 탕비실에 갔다가 같은 팀 부장님을 마주칩니다. “부장님도 커피 가지러 오셨어요?ㅎㅎ” "응. 김대리도 아직 집에 안 갔네. A클라이언트 플랜 작업하고 있는거야?" "네네. 이 플랜 작업 때문에 몇 주째 스트레스예요ㅠㅠ" "아이고, 큰 프로젝트인가봐. 고생이 많네" "사실은…업무량보다는 A클라이언트 이갑돌 매니저 때문에 일하기가 좀 힘들어요" "왜 이갑돌 매니저랑 잘 안 맞아?" "음..같이 일하기 편한 클라이언트는 아니에요" "에이전시에서 일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되긴 하지" "네ㅠ그렇긴 하죠. 부장님은 정말 다양한 진상 클라이언트들을 겪어오셨겠군요"
언어데이터 합법적으로 얻는 방법 6가지
데이터가 곧 돈인 시대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과 비즈니스가 꽃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알고리즘 교육 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등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데이터를 비롯한 언어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재료가 좋을수록 맛있는 요리가 탄생하듯이 질 좋은 언어데이터를 많이 투입하면 그만큼 쓸모 있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양질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개인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루다 개발사 스케터랩이 연인들의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위법적으로 수집, 활용했다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만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에 언어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열쇠라는 얘기도 되겠죠. 자금과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 벤처기업 예비창업자의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방법을 모르거나 충분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관련 법이 개정됐다는데 어떻게 하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지 않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럼 기업이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없이 합법적으로 언어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1. 사용자 데이터 수집 동의 받기 언어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물론 정보 주체인 사용자로부터 수집 동의를 받는 거겠죠. 웬 당연한 소리냐고요?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절차를 불명확하게 처리하고 있거든요.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하고 있는 '개인정보'란 아래와 같은데요.
요즘 볼만한 테크 유튜브 채널 10선
새옷을 사면 몇 달이 행복하고 새 전자제품을 사면 몇 년이 행복하다! 양질의 전자제품은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내 맘에 쏙 드는 제품은 완벽한 애인만큼이나 찾기 쉽지 않죠. 대부분의 제품은 고가이기 때문에 모험을 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가격, 성능, 디자인 등 따질 수 있는 만큼 따져봐야 후회가 없을텐데 말이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장시간 체험할 수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내가 직접 체험할 수 없다면 누군가 제품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모습이라도 봐야 속이 시원하겠어!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유튜브 제품 리뷰 영상을 많이 찾습니다. 그래픽, 응답속도 등 영상을 통해 제품을 어느 정도 다방면으로 뜯어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내가 살 생각이 없거나 쉽게 구하기 힘든 제품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만큼 전자제품, IT기기를 전문으로 리뷰하는 채널이 몇년새 비 온 뒤 죽순처럼 많이 생겼습니다. 각 채널들은 그 중 살아남기 위해 개성을 뾰족하게 갈고닦고 전문성을 높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취향에 맞는 괜찮은 채널을 골라볼 수 있는 선택권이 늘어난 셈이죠. 제품 리뷰 영상을 주로 올리는 테크 채널 중 볼만한 채널 10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1. ITSub잇섭 구독자수: 167만명 개설일자: 2016년 8월 7일 한줄평: 골드버튼에 빛나는 테크 리뷰어계의 유재석 뭔가 소비하려 할 때 베스트셀러 목록부터 살펴야 안심되시는 분들. 가장 많은 구독자들이 선택한 채널이 궁금하신 분들은 잇섭 채널을 보시면 됩니다.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최근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스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이 목적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더 많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서비스에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반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이나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죠. (참조-새해 공공 클라우드에 8200억 투입…민간 클라우드 기대감 `잔뜩`)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MSP업계입니다!!! MSP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인데요.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P 업체들은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운영,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볼까요? 클라우드 전환을 '이사'에 비유해 볼게요. '이사가는 날~' 할 때 그 이사요. AWS, 애저 GCP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업자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지부터 가구 배치, 공과금 관리 등은 입주자인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게 바로 MSP업체라는 겁니다. '이사' 견적을 내는 것부터 실제 이삿짐을 나르고 추후 짐을 정리해 운영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거죠.
개콘에는 없고, 피식대학에는 있는 것
"준며들었습니다" (피식대학 구독자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피식대학 최준에게 스며들었다', '최준의 매력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https://youtu.be/xtuy9Imuspc '피식대학'은 지상파 코미디언들이 뭉쳐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피식대학'의 인기는 놀랍습니다. 2020년 말부터 탄력을 받더니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 30만명이 늘어나 총 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채널 중 가히 독보적인 성장인데요. 피식대학의 코미디언들은 모두 지상파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코미디언들이 왜 지상파에서 안 보였을까요? "TV 프로그램에 나가면 60%까지밖에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100~150%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식대학 김민수)
감염병의 시대, 커뮤니티 스타트업의 활로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거리두기 체계가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들었고요. 사적모임 단계별 제한은 2단계가 9인 이상 금지, 3단계부터 5인 이상 금지로 바뀌었습니다. (참조 -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커뮤니티 스타트업'을 비롯해 모임금지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업종에 살짝 숨통이 트이는 조치입니다. 현재 나온 안은 초안으로 빠르면 4월부터 적용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정부가 어떤 근거로 국민에게 모이지 말라고 '명령'할 수 있을까요? 또한, 이 명령에도 불구하고 관청이나 회사는 5인 이상 잘 모이는데 커뮤니티 모임은 왜 못하는 걸까요? 이 명령을 우회할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아무런 근거 없이 정부에서 명령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감염병예방법'의 역사
강정규
2021-03-16
클럽하우스의 똑똑하고도 뻔뻔한 솔루션, 모더레이터
영단어 'Moderate'는 묘한 단어입니다. '완화하다, 조정하다'라는 의미로, 무엇이든 간에 극단적인 상태를 피하고 적당한 선 안으로 조절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마치 극단적인 상태는 조절하고 통제해야 하며, 중립적이고 온화한 상태를 추구해야 한다는 가치판단을 내재한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파생된 '모더레이터(Moderator)'는 '조정하는 사람, 중재하는 사람'이 될 텐데요, 보통 토론 사회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행사의 진행자를 모더레이터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인터넷 악성 콘텐츠를 검수하는 직업을 '콘텐츠 모더레이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종 쓰이긴 했지만 아주 흔한 단어는 아닌데, 요즘 이 모더레이터라는 말이 유독 많이 들립니다. 바로 장안의 화제 클럽하우스 덕분입니다. (저도 귀에서 피가 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덜 흔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니 '뒤로가기'는 누르지 말아 주세요.) 클럽하우스는 2020년 3월 만들어진 양방향 오디오 기반 SNS입니다. 일론 머스크, 마크 주커버그 등 명사가 사용하는 SNS로 화제가 되었고요, 중고거래 시장에서 초대장이 거래될 정도였습니다. (참조 - 머스크·저커버그도 '주목'... 대화형 SNS '클럽하우스'가 뭐길래) 현재 천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기업 가치는 1조원이나 됩니다. iOS에서만 서비스하는 데다가 아직 베타 버전인데 말이죠. (참조 -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오디오 혁신의 신호탄 될까)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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